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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中·日 경제협의체 신설 영향은

    영토 문제와 과거사 등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 온 중국과 일본이 외무성, 재무성에 중앙은행까지 참여하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새로운 경제협의체를 올해 안에 신설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한국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중·일 양국 간 경제 협력 수준이 높아지면, 우리나라가 잃을 것보다는 얻을 것이 많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27일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중국과의 정상회담 이후 실무급 협의를 계속하고 있고, 일본과도 재무장관 회의를 재개했다”며 “양국의 경제협력이 우리나라에 부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중국, 일본과 별도 협력 채녈을 두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의 경제협의체 구성이 오히려 동북아 3국의 경제협력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중국과 일본이 정치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해 간다면 현재 3국이 추진 중인 자유무역지대 건설,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연초 폭락을 거듭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줬던 중국 증시 및 환율의 변동성도 다소 완화돼 우리 금융시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3년 9월 효력이 끝난 양국 간 통화 스와프가 재개되면 중국은 안전판을 추가하고, 일본이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로 지정돼 중국 주식과 채권에 직접 투자하게 되면 중국 내 자본 유출도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미 2011년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양국의 중앙은행 협력 확대가 실행되면 위안화, 엔화 환율의 안정으로 우리의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잃을 것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엔화와 위안화의 직거래가 이뤄지면 상반기 중 개설될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환수수료 경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반감되고, RQFII 자격을 얻은 일본이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인 공적연금으로 중국 주식 및 채권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이 중국에 투자하는 대신 철강 및 화학제품의 과잉 공급 해소를 요구하면서 국유기업 재편 문제를 제기하면 지지부진한 한국의 관련 업계 구조조정의 셈법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일본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어느 정도의 발언권을 가질지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규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팀장은 “경제협의체 신설 합의는 중국의 경제적 실리를 앞세운 결정으로 볼 수 있다”며 “협의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지, 또 협력의 분야와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신중하게 살피면서 대응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제2 글로벌 경제 위기… “한·중·일 공통 통화 고민할 때”

    [단독] 제2 글로벌 경제 위기… “한·중·일 공통 통화 고민할 때”

    2008년 금융위기에 이어 세계경제가 또 한 번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올린 뒤 신흥국에서 앞다퉈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미 저금리 장기화로 신흥국에 쌓여 있던 비효율의 민낯, 금융과 실물의 불균형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6일 전 거래일보다 6.4% 폭락했다. 중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맞지 않게 과대평가됐던 금융과 실물의 불균형이 정상을 찾아가는 과정이지만 이 과정에서 겪는 고통은 심각하다. 중국 경기가 갑자기 냉각돼 주가가 하락하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경착륙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 자금 이탈로 인한 신흥국의 재정위기가 맞물리면 곧바로 글로벌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을 제외한 유럽, 일본 등 전 세계가 더 돈을 푸는 것도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펀드시장조사업체인 EPFR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국 포트폴리오(자산배분) 자금에서 1052억 1000만 달러(약 127조원)가 빠져나갔다. 2014년 유출 규모(402억 6000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자금을 대규모로 뺐다. 올 들어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그동안 넘쳐나는 달러로 체력에 어울리지 않게 ‘돈 잔치’를 벌였던 신흥국들이 미국 금리 인상으로 찬물을 뒤집어쓴 격이다.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이 시중에 공급한 돈은 10조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저금리의 장기화와 시중에 풀린 돈은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한계기업의 연명을 가능하게 했다. 우리나라 가계빚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1166조원을 넘고 전체 기업 10개 중 1개가 좀비기업(3년 이상 한계기업)인 상황이 이를 증명한다. 돈이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신흥국의 통화가치는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지난해 말보다 1.9% 떨어졌다. 러시아 루블화(-7.5%),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6.0%) 등은 지난해 폭락에 이어 또 떨어졌다. 통화가치가 떨어지면 해당 국가의 기업이 달러화로 빌린 빚이 커진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신흥국 비금융 기업들의 부채 중 달러화 표시 부채를 최대 3조 달러(약 3500조원)로 추산하고 있다. 달러화의 움직임에 신흥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이유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채권 매입을 통한 양적 완화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상황은 더 고통스러울 텐데 이를 감내하기엔 지금의 회복세가 미약한 것이 큰 문제”라며 “장기적으로 달러화 중심에서 벗어나 일본, 중국 등과 공통 통화를 갖는 문제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현 회복세는 내수와 수출이 스스로 회복의 성장동력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각 분야를 아우르면서도 규모가 큰 종합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경제 활력 되찾을 마지막 해란 각오 다져야

    어제부터 경제 부처를 시작으로 새해 업무보고가 시작됐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 관련 7개 부처는 합동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내수·수출 균형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방안’을 보고했다. 우리 경제의 두 축인 내수와 수출 활성화를 통해 한국 경제 전체를 견인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재정·공공·민간투자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 재정을 지난해보다 8조원이나 늘린 125조원 조기 집행하고 연기금 대체투자와 공공기관 투자 등 광의의 재정을 최대한 쏟아붓기로 했다. 2월 코리아 그랜드세일을 진행하고 11월에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키워 세계적인 쇼핑 축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나 고령층이 가진 주택과 농지 등 실물자산을 유동화해 소비 여력을 확보하는 연금상품도 개발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여력을 바탕으로 공공기관의 투자를 6조원 확대하고 새로운 민자 방식을 도입해 사회간접자본(SOC)을 적기에 확충하기로 했다. 수출 활성화 대책도 빠지지 않았다. 정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13억 중국 내수시장을 직접 공략하고 그간 내수시장에만 머물렀던 기업들의 대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M&A)과 유통망 구축 지원을 위해 4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내수 기업에 머물렀던 중소·중견 기업들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날 합동 보고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대외 경제 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시점에서 내수와 수출 활성화를 통해 경제적 난국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그럼에도 보고된 내용들이 대부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틀 속에서 추진됐던 것으로 채워졌다는 인상이 강하다. 무엇보다 단기 대책과 성과를 중시하다 보니 중장기적인 내수 활성화 여건 개선이나 수출 구조 재편 등이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도 경청할 대목이다. 이번 대책들은 ‘유일호 경제팀’의 첫 작품이다. 경제 침체기 비상한 난국을 돌파하는 임무를 맡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추진력과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의미다. 세계 경제구조 변화로 우리 주력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 신산업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제개혁의 성공을 위해 백병전도 불사하겠다”는 유 부총리의 취임사 각오처럼 이번 대책들을 반드시 성공시켜 한국 경제 도약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 [2016 경제부처 업무보고] 전세금 펀드 운용 Q & A

    [2016 경제부처 업무보고] 전세금 펀드 운용 Q & A

    금융위원회가 올해 안에 내놓겠다고 밝힌 ‘전세금 펀드’는 한마디로 저위험 중수익 상품이다. 전세에서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할 때 세입자가 돌려받은 보증금으로 뭉칫돈을 만든 뒤 이를 굴려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다. 원금 손실 위험은 최대한 줄이되 은행 이자보다는 높은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다. 싼 이자로 월세자금 대출도 해 줄 계획이다. 신규 세입자는 대상이 안 된다. 주요 궁금증을 문답으로 짚어봤다. Q 어떻게 운용되나. A 한국증권금융과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이 전세에서 반전세로 전환되면서 세입자가 돌려받은 전세보증금을 모으게 된다. 그렇게 해서 대규모 자금의 투자풀(모펀드)이 조성되면 운용사는 그 자금들을 채권, 펀드, 뉴스테이(민간 임대주택) 사업 등에 배분해서 각각 운용한다. 펀드마다 발생한 수익을 개인에게 배당 형태로 제공하는 식이다. Q 일반 펀드와 뭐가 다른가. A 이 상품은 전세보증금의 손실 위험 때문에 투자를 망설이던 사람들의 돈을 받아서 적극적으로 운용해 주겠다는 취지다. 정기예금에 넣어 봤자 이자가 연 1%대 수준이다. 기관이 개인의 돈을 받아 전문적으로 투자하면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높여 주면서도 손실 위험은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Q 예금자보호법처럼 법적으로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나. A 그렇지는 않다. 안정적으로 운용하더라도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대신 여러 가지 원금 보호 장치를 둘 계획이다. 우선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들도 5% 정도 자기자본을 투자하도록 해 손실이 발생하면 운용사가 그 손실을 먼저 흡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초과하는 손실은 주택 관련 기구들이 보증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Q 전세를 구하려다 포기하고 결국 월세로 들어갔다. 신규 월세 계약자도 가입할 수 있나. A 아니다. 신규 임대 계약자의 경우 반환된 보증금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입 대상자가 아니다. 가입자는 주택임대계약서와 갱신 계약서 등을 구비해 전세 차액(반환 보증금)을 증명해야 한다. 최소 가입금은 없다. Q 갑자기 이사를 가거나 집을 사게 되면 언제든지 뺄 수가 있나. A 환매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할 방침이다. 다만 1년 이상 유지 시 세제 혜택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1년 이내 환매하면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 Q 목표 수익률 4%는 어떻게 맞추겠다는 것인가. A 현재 민간 연기금 투자풀과 우정사업본부의 연간 수익률이 3.5~4.0% 수준이다. 보수적으로 운용해도 그 정도 목표 수익률은 달성할 수 있다고 정부가 판단한 근거다. Q 전세에서 반전세로 전환할 때 대개는 보증금을 돌려받는 것이 아니라 인상분만큼 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데. A 그런 측면도 있지만 전세보증금 규모가 약 360조원이다.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Q 월세 대출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 A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펀드 운용사가 가입자에게 대출하는 식이다. 금리는 더 따져봐야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이 2.9% 수준이니까 그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 수익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생각나눔] ‘회사채 시장 살리기’ 처방

    [생각나눔] ‘회사채 시장 살리기’ 처방

    미국 금리 인상과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얼어 가는 회사채 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내년 초 처방전을 내놓는다. 돈이 안 돌면 기업 경영난이 심화될 수 있어서다. 정부는 회사채 시장의 큰손인 연기금과 기관투자가 등이 좀 더 편하고 쉽게 회사채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량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연기금의 투자 기준을 신용등급이 다소 떨어지는 회사채에도 투자가 가능하도록 바꾸는 방안 등이 유력하다. 이를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 “되레 구조조정을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와 “시장 안정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관투자가들의 회사채 거래량은 전달보다 3조 4669억원 줄어든 6조 1128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인 2008년 11월(4조 4028억원) 이후 최저치다. 최고 신용등급(AAA)인 SK텔레콤조차 지난달 회사채 발행 수요 예측 결과 200억원이 미달했다. 기업 신용도 하락에 부담을 느낀 투자가들이 회사채 매입을 꺼린 탓이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회사채 시장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말이 좋아 다양한 회사채 투자 독려지 비(非)우량 회사채도 사라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당장 터져 나왔다. 이하진 키움증권 채권담당 연구원은 “한계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채권을 찍는 업종이 조선업”이라면서 “지난해 중순 ‘우량’ 등급을 받았던 대우조선해양처럼 업황이나 실적이 안 좋은데도 등급만 높은 회사채가 섞여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익률이나 거래상황 등은 시장의 잣대(바로미터)인데 정부 방향성에 맞춘 회사채 매입은 시장의 건전한 신호(시그널)를 막는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재승 현대증권 운용전략부장은 “시장 논리에 따른 건전한 자본경쟁을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시중은행의 기업 여신담당 관계자는 “국민 노후자금인 연기금이 지나친 변동성에 노출돼 수익성 저하로 이어지면 부작용이 엄청날 것”이라면서 “부실기업 연명을 도와 결과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에 되레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옹호론도 있다. 내년 미국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으로 자금이 빨려들어가 유동성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시장 기능만 믿고 있기에는 한국의 자본시장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진단에서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시장이 필요 이상 휘둘릴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주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연기금에 억지로 회사채를 떠넘기거나 정부가 개입해 참여를 독려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연기금을 포함해 좀 더 회사채 수요를 늘릴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中 위안화 SDR 편입] 금융굴기 지렛대 확보한 中…달러화와 ‘통화 전쟁’ 시작됐다

    [中 위안화 SDR 편입] 금융굴기 지렛대 확보한 中…달러화와 ‘통화 전쟁’ 시작됐다

    중국 위안화가 단번에 세계 3대 통화에 오르며 기축통화의 대열에 합류했다. ‘세계의 공장’으로 오직 상품생산에 매진했던 중국이 선진국의 전유물이었던 금융에서도 굴기(?起·우뚝 섬)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달러화와 위안화 간 치열한 ‘통화 전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IMF 본부에서 집행이사회를 열어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을 결정했다. 편입 시점은 내년 10월 1일부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위안화의 SDR 통화 편입은 중국이 세계경제로 통합되는 중대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위안화 편입 비율은 10.92%로 정해졌다. 달러(41.73%), 유로화(30.9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율로 엔화(8.33%)와 파운드화(8.09%)를 제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중국과 세계의 승리로 세계 화폐 시스템을 안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易鋼) 인민은행 부행장 겸 국가외환관리국장은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는 없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완전한 자유변동환율제 실행을 위해 금융 개혁·개방을 더 힘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유지하고 있다. 위안화의 국제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계속된 미국 중심의 금융 질서가 흔들리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중국은 올해 초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B)에 대항하는 새로운 국제은행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창설해 이미 국제 금융 질서에 균열을 낸 바 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미국의 맹방들도 ‘G2’ 경쟁 구도를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이 달러를 기반으로 자국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양적 완화에 나서고 경기가 회복되면 국제 경기와 무관하게 금리를 올리는 행태를 막으려면 규모의 경제를 갖춘 중국이 대항마가 돼야 한다는 계산 때문이다. SDR 편입을 계기로 위안화 약세가 가속화하고 이달 중으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미·중 갈등이 일차적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위안화 위상 강화로 다양한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 세계의 위안화 수요가 늘어나 금융이 안정화된다.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과 연기금, 국부펀드 등에서 위안화 자산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위안화가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1.1%에서 5년 후에는 5%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액(3조 5255억 달러)도 줄일 수 있어 환율 리스크와 관리 비용에서 자유로워진다. 국제 교역에서 위안화가 널리 쓰이면 중국 기업과 소비자는 환전 부담을 던다. 위안화 표시 국채 및 회사채 발행도 쉬워져 금융경색에 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위안화의 국제화는 ‘양날의 칼’이다. 통화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고 금융시장을 더 개방하라는 시장의 압력이 거세질 게 뻔하다. 위안화가 진정한 기축통화가 되려면 금융 시스템의 투명성과 함께 투자자들의 사법 시스템, 중앙은행 독립성 등에 대한 신뢰가 담보돼야 하는데 중국은 아직 멀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국민연금 총자산 4298억 달러 ‘세계 3위’

    국민연금(NPS)이 전 세계 300개 연기금 가운데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최영민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의 ‘글로벌 대형 연기금 동향과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 9월 국민연금은 달러 기준 총자산 규모 4298억 달러(약 499조 4700억원)로 3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타워스 왓슨’과 미국 투자 전문지 ‘P&I’가 매년 전 세계 연기금 300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조사 대상 연기금 가운데 일본의 공적연금펀드(GPIF)가 총자산 1조 1438억 달러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8840억 달러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 4298억 달러인 국민연금 순이었다. 300개 연기금의 총자산은 2014년에 비해 3.4% 성장해 15조 4000억 달러에 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대형 연기금은 자산 운용 다변화를 통해 전체 포트폴리오 위험을 낮추는 추세다. 상위 20개 연기금의 자산 배분 현황을 살펴보면 주식 42.2%, 채권 39.5%, 기타자산 18.3%로 나타났다. 최영민 부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국민연금은 수익성 창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열린세상] ‘자본 수출’이 답이다/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 특임파견관

    [열린세상] ‘자본 수출’이 답이다/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 특임파견관

    “한국도 수혜자다.” 지난달 워싱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세미나에서 제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실증분석 결과다. 양적완화 정책 덕분에 한국 장기금리가 낮아져 성장에 도움을 받았다는 거다. 미국 금리 인상도 큰 부담은 아니라는 주장이 뒤따랐다. 27년간 유입 일변도이던 신흥국으로의 자금흐름이 순유출로 방향을 틀었다. 10월 8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를 뜨겁게 달군 주제다. ‘지도에 없는 길’을 헤쳐나갈 걱정에 신흥국이 긴장하는 게 당연하다. 우리 정책 당국도 급격한 자본유출에 대비해 왔다. 2010년부터 거시건전성 수단을 가동, 유입자본의 양과 속도를 조절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힘이 부쳐 보인다. 2009년 이후 증권 자금이 1800억 달러(약 200조원) 들어온 데다 경상수지 흑자 지속에 따른 외자 유입규모도 막대하기 때문이다. 필요 이상의 자본유입은 경제운용에 큰 짐이다. 원화 값을 올려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외화가 나가 주면 환율이 안정을 되찾지만 유출보다 유입이 많다 보니 한국은행이라도 나서 외화를 사들여야 한다. “원화 값 상승을 막으려는 인위적 시장개입 아니냐”며 미국이 시비 거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게 다가 아니다. 외화를 거두어들일 때 풀린 원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 유동성 환수비용이 한은 몫으로 추가된다. 누적된 유입규모가 과도하다면 ‘일부’는 내보내는 게 바람직하다. 미국 금리 인상이 계기가 될 수 있다. 퇴각 통로 역할을 하니까. 유입자금은 결국 빚이다. 그렇다면 자본유출은 빚을 상환하는 디레버리징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본이 해외로 나간다고 무작정 길목을 틀어막을 건 아니다. 급격한 유출은 억제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디레버리징을 관리함이 관건이다. 첫째, 정책 당국은 디레버리징 관리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미국 금리 인상은 예견된 충격이다. 제어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다. 둘째, 국내 금융시장을 확실하게 차별화시키는 것도 디레버리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경상수지 흑자, 상당 규모의 외환 보유고 등이 차별화 포인트다. 셋째, 설령 위기가 닥쳐도 정책대응은 시장이 예측 가능한 방식이라야 한다. 과도한 외환시장 개입으로 보유고를 낭비하거나 시장과 괴리된 환율 수준을 고집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최근 금융 불안사태 발생 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에 실패한 중국 당국의 무리수가 반면교사다. 외환시장 이중구조도 과도한 유입의 부작용이 증폭되는 채널이다. 국내 개설된 외환시장은 두 종류다. 환율 변동성 리스크가 중화된 ‘헤지(hedge) 시장’과 헤지 없이 사고파는 ‘비(非)헤지 시장’이다. 시장 고시 환율은 비헤지 시장에서 결정된다. 문제는 외환 수요자(보험사, 연기금, 증권사 등 해외증권 투자기관)의 헤지 선호도가 유난히 큰 데 있다. 외환 매입수요가 헤지 시장으로 집중되니 비헤지 시장에서의 원화 값이 상승압력을 받는다. 부작용은 또 있다. 멀쩡하게 달러가 남아도는데 헤지 시장 거래용 외화는 해외에서 단기로 빌려온다. 외채구조만 악화되는 모순이 계속되는 거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구조를 두고 보기만 할 건가. 헤지-비헤지 시장의 괴리 상황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 환 헤지에 대한 지나친 맹신에도 경종을 울려야 한다. 헤지를 하고도 손해 볼 수 있다. 해외 주가가 급락하지만 달러는 강세인 경우가 좋은 예다. 국내 투자자가 환 헤지를 안 했다면 주가하락 손실은 달러자산 가치 상승으로 만회된다. 하지만 헤지를 하면 주가급락 손실만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충실한 환 헤지가 도리어 리스크를 증폭시킨 꼴이다. 과거 성행하던 해외 주식투자의 대다수가 실패로 마감된 주요 이유다. 어려움의 상당부분은 자본 유출이 치유한다. 원화 고평가에 수반되는 짐을 덜고 외환시장의 작동 여지도 확장된다. 민간 보유 해외 자산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분을 압도하면 글로벌 위기가 발생해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다. 이스라엘 사례다. 경상수지 흑자로 들어온 외화가 국내에 머물기보다 해외로 나가 국부 창출로 이어지면 최상이다. 언제까지 자본유출 공포에 시달려야 하나. ‘자본 수출’이 답이다.
  • 외국인투자 ‘손톱밑 가시’ 정보제공 동의서 없앤다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권에 투자할 때 정보 제공 동의서를 내지 않아도 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에 ‘손톱 밑 가시’로 작용하던 금융실명법상 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 의무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외국 연기금이나 펀드 등이 국내 증권을 거래할 때 해외 증권사와 국내 증권사를 차례로 거치게 되는데 이때 국내 증권사들은 외국 투자자의 매매 주문 때 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아 왔다. 증권사가 거래 정보를 다시 투자자에게 전달할 때 투자자의 동의 없이 금융거래 정보를 해외 증권사에 제공하면 금융실명제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는 없는 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 제도가 외국인에게 한국 투자를 꺼리게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성조 금융위 금융현장지원단 팀장은 “이런 법 위반 소지를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의 증권 매매 체결 정보는 국내 증권사와 해외 증권사 간에 투자자의 동의 없이 제공할 수 있는 정보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염태영 수원시장 “2030년까지 CO2 30% 줄이자”…자출족 시장의 로드맵

    [자치단체장 25시] 염태영 수원시장 “2030년까지 CO2 30% 줄이자”…자출족 시장의 로드맵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인구가 117만명으로 가장 많은 경기 수원시는 ‘환경수도’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11년 시민들과 함께 ‘환경수도’ 선언을 하면서 2030년까지 CO₂가스를 30% 줄이자는 목표를 설정하고 로드맵을 실천하고 있다. 수원천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했으며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태양열 주택 지원, 친환경 노면전차 추진, 빗물을 활용하는 레인시티 및 중수도 사업 등 다양한 탄소 저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에는 한 마을 주민들이 한 달간 차 없는 생활을 체험하는 ‘생태교통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 환경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염 시장은 시장이 되기 전 수원환경운동센터를 만들었으며 푸른경기21, 전국의제 등을 통해 지역 환경운동을 이끈 인물이다. 최근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Korea)로부터 ‘세계환경도시상’을 받았다. 지난 12일 오전 7시 30분 염 시장은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그는 중요한 행사나 회의가 없는 날에는 어김없이 자전거로 출근한다고 했다. ‘환경수도’의 시장으로서 탄소배출 절감 운동을 솔선수범하고 있는 것이다. 승용차를 타고 다닐 때 볼 수 없는 시내 도로 구석구석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자전거 출근의 매력이다. 염 시장은 “정자동에서 수원역까지 서호천을 따라 자전거로 출근하는 시민과 학생이 의외로 많았다. 공영자전거 도입을 위해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에 걸쳐 5740대의 자전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0분 남짓 걸려 도착한 곳은 수원역 환승센터 공사 현장. 지난해 7월 착공한 환승센터는 국비와 도·시비 등 모두 75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으로 2016년 완공된다. 기차, 전철, 버스, 택시 등 대중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도록 2만 3377㎡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설된다.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염 시장은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수원역을 통과하는 각종 교통수단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원역 주변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역세권 및 주변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0시쯤 시청에 들어온 염 시장은 곧바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교신도시로 이전하는 경기도청사와 경기도의회 의사당을 사들여 수원시민청, 대표도서관, 보건 및 지식센터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회의에 앞서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가입했다. 염 시장은 “여야를 떠나 대통령께서 관심을 갖고 하는 일에 참여하는 게 공무원의 도리라 생각한다”며 가입서에 서명했다. 진보 시장으로서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그는 평소 “시장이라는 자리는 소득 없는 이념논쟁을 할 만큼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 지자체의 책임과 역할을 얼마나 더 잘 이행할 것인가를 고민하기에도 부족한 자리”라며 합리적 정치 소신을 보였다. 오전 11시 수원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한 염 시장은 행사가 끝나자마자 집무실로 돌아왔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권선중학교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수원시는 내년도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을 앞두고 ‘수원시 일터 개방의 날’을 운영하며 시청을 청소년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학생들은 수원시와 시장의 역할에 대해 염 시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장래 희망을 주제로 대화도 나눴다. 노조 집행부와의 점심 식사 뒤 염 시장은 수원지역 국제로터리클럽 회원과 미국 한인회 회장단, 추석절 장사씨름대회 한라급에서 우승한 수원시청 소속 씨름단의 잇따른 예방을 받았다. 오후 4시 시청 대강당에서는 신규 공무원 임용식이 열렸다. 임용식에는 가족들이 초청됐다. 염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무원이 된 여러분은 수원의 얼굴이자 희망”이라며 “가족의 기대와 믿음에 어긋나지 않도록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집무실에서 10여건의 결재 사안을 처리한 후 군 공군 비행장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평동지역으로 향했다. 송만석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 대표 4명이 평동주민센터에서 염 시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염 시장을 보자마자 “수원 최대 숙원 사업인 공군 비행장 이전 계획에 대해 불신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며 걱정부터 꺼냈다. 이에 염 시장은 수인선 지하화 사업을 예를 들며 “우리는 불가능했던 사업을 가능하게 했다. 일단 시를 믿어 달라”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주민센터 옥상에 설치된 소음측정기를 살펴보며 “서수원 주민들이 수십년 동안 비행기 소음 피해 등 생활권을 침해당하고 있었다”며 공항 이전의 시급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수원 공군비행장 이전 사업을 최종 승인했으며 이전지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다음 행선지는 금호동. 화성 등 5개 시 광역화장장 건설 문제로 주민 반발이 심한 곳이다. 이곳에서 2~3㎞ 떨어진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에 화장장이 건립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날 나온 주민 대표들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했다. 이윤호 주민자치위원장 등은 “화장장은 누구나 반대하는 혐오시설이지만 없어서는 안 될 시설이기도 하다. 반대운동하는 일부가 정치적 색깔을 띠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염 시장은 “화장장은 오염물질 배출시설이 아니며 우리도 같은 시설을 갖고 있고 주변 집값 하락도 없었다. 그렇다고 수원시가 찬성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세력에 휘둘리지 않는 주민들이 있어 마음 놓인다. 경기도와 화성시의 가교역할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종합병원 유치, 광교~호매실 신분당선 연장 문제 등 지역 현안도 꼭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걱정했던 금호동 주민과의 간담회가 잘 끝난 탓인지 염 시장의 표정은 한층 밝아 보였다. 글 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공공기관 감사포럼 정송학 초대회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공공기관 감사포럼 정송학 초대회장

    정송학 공공기관 감사포럼 초대회장은 일 욕심만큼 다양한 경력을 지녔다. 청년 시절 외국계 기업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CEO) 신화를 썼고, 정당 활동을 하며 서울에서 구청장에 당선됐다. 뒤늦게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대학에서 강의를 했고, 현재는 2년 임기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상임감사다. 그는 공공기관 감사들의 협의체를 이끌면서 지난달에는 ‘대한민국병역명문가회’라는 사단법인의 중앙회장으로도 선출됐다. 첫눈에 봐도 선이 굵은 정 회장을 지난 15일 서울 강남대로 캠코의 서울지역본부 사무실에서 만났다. →몇 해 전 광진구청장 재임 때 하도 바쁘게 일하느라 입술이 몇 번 부르튼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캠코 감사로 와서도 하루 25시간을 사는 것 같다.-30년 회사 생활과 4년의 공직 생활을 했는데, 다시 한 번 공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다. 타고난 성격이 가만히 있지 못해 그런가 보다. 공공 행정에 민간 기업의 경영 기법을 접목한 ‘경영행정’으로 구민들께 봉사했는데, 이를 공공기관 감사 업무에도 도입하고 싶었다.→지난 2월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공공기관 감사포럼은 어떤 성격인가.-대통령이 임명권자인 107개 공공기관의 협의체를 만든 것이다. 민간 기업까지 포함하는 한국감사협회가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지만, 특히 공공기관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곳인 만큼 정부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경영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것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내부 감사가 기관 운영의 조력자이자 견제자의 책무를 지녔다고 본다.→지난 1년 반 동안 공공기관 감사로서 느낀 감사 분야의 문제점은.-내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 업무는 대체로 충실하다. 다만 외부의 감사 협의체가 일종의 친목 단체에 머물렀고, 또 감사의 임기가 2년에 그쳐서 업무의 지속성이 떨어졌다. 일부 기관에선 경륜과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감사에 임명돼 잠시 머물다 가는 게 솔직한 현실이다. 그래서 필요한 게 전문성 제고와 역량 강화라고 느꼈다. 공공기관 사이의 정보 공유도 절실하다.→감사 업무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감시나 적발은 감사의 기초일 뿐이지 최종 목표는 될 수 없다. 사후 적발보다 미래 위험 예측을 통한 부정부패 예방이 중요하다. 국가보조금 횡령을 용케 적발했어도 이미 국민의 혈세는 날아간 뒤라는 말이다. 적발 위주의 오버사이트에서 예측·예방하는 포사이트로 전환돼야 한다. ‘코칭 감사’, ‘컨설팅 감사’가 필요하다. 기관 내부의 감사도 사장과 경영 책임을 함께 짊어진 제2의 CEO다.→감사 업무 담당자도 가끔 비리에 연루되는 경우가 있던데.-감사 담당자는 우리가 우려하는 것보다 업무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상당히 청렴한 편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일부에서 개인적인 일탈 행위가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감사 업무에 대한 재교육 차원의 특강과 모임, 교류 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감사 협의체의 활동이 필요하다.→감사 포럼을 이끌며 성과는 있었나.-황찬현 감사원장이 지난 7월 특별공로상까지 수여하며 후원해 준 덕분에 꽤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 매월 운영위원회(임원 회의)와 총회를 번갈아 열면서 정보 교류와 정책 논의, 특별 강연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강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염재호(고려대 총장)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 등이 직접 나섰다.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감사포럼의 상징이 마패의 말 4마리라고 하던데.-(허허) 내부 감사의 위상을 높이려고 상징을 하나 만들었다. 감사원 마패의 말이 5마리인 것을 본떠 우리는 4마리다. 지난 4월 충주 IBK연수원에서 감사원과 기획재정부,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합동 워크숍도 개최했다. ‘공감포럼’(공공기관 감사포럼)이라는 협회보를 창간했다.→캠코의 감사로서도 성과를 냈나.-지난 6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두 단계 오른 A등급을 받았다. 청렴도 조사와 부패방지 시책 평가에서도 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한 38개 개선 과제를 발굴해 이행했고, 전국 22개 지역 사무소를 방문해 직원들의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점검했다. 감사 전용 사이버 상담실(e카운셀링)도 운영한다. 경영진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다.→바쁜 감사 업무 중에 병역명문가회 회장에도 선출됐는데.-아버지와 본인, 아들 등 집안의 3대가 현역 군 복무를 완수한 가문은 전국에 2871개, 1만 3953명이다. 2004년부터 병무청이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인증해 ‘명예의 전당’에 올리고 있다. 그 1만 3000여명 가운데 정치 활동을 하는 사람은 저 하나밖에 없어서 회장에 뽑힌 모양이다.(허허)→그럼 3대가 모두 현역 복무를 한 것인가.-선친께선 6·25전쟁 당시 지역 방위군의 일선 지휘관을 한 참전 유공자였고, 저는 동해와 인접한 최전방에서, 아들은 강원 지역에서 복무했다. 사실 할아버지 아래로 사촌, 육촌 등 집안의 남자란 남자는 모두 병장 제대를 했다. 지난해 12월 병역명문가회가 현판식을 할 때 수석부회장으로서 이를 주도한 공을 회원들이 인정한 것 같다.→국방 의무에 대한 생각이 남다를 텐데.-나라의 번영은 삶의 질 문제지만, 안보는 생사의 문제다. 또 젊은이들도 병영 생활과 전우애를 통해 사회성과 튼튼한 체력, 인내심, 애국심, 효도심 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한때 병역 기피 풍조가 있었지만, 이제는 입대하려면 경쟁을 뚫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청년들이 대견했다. 특히 지난번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사건이 터졌을 때 고참병들이 스스로 전역까지 미뤘다는 보도를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 기특한 대한민국의 미래 일꾼들이다.→그럼에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병역 기피 의혹이 끊이지 않는데.-국가와 사회 지도자로서 존경을 받고 명예를 지키려면 국방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영국 왕실에서 왕위 계승 서열 5위인 해리 윈저 왕자는 목숨마저 위태로운 아프가니스탄 두 차례 파병을 포함해 10년간 군 복무를 마쳤다고 들었다. 미국의 케네디 가문도 네 명의 아들 모두 군 복무를 마쳤다. 국민으로부터 정당한 대접을 받으려면 자신이 누리는 명예만큼 신성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 이제 병역 기피 문제는 국민이 한마음으로 심판해 주길 바란다.→병역명문가로 선정되면 무슨 혜택이라도 있나.-병역명문가 회원들은 선정된 것 자체를 큰 명예로 여긴다. 그러나 솔직히 혜택이나 대접을 못해 주는 게 아쉽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조례를 만들어 지역의 공원이나 공공 이용시설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국가에서 입법을 통해 그들에게 예우를 해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진국일수록 개인의 희생이 따르는 국가 의무의 이행을 예우하고 또 지도층은 이를 솔선수범하고 있다.→2006년부터 2010년까지 구청장 재직 때 경영행정 때문에 직원들의 고생이 많았다. 구청장이 새벽에 출근하니까 그런 거 아닌가.-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광진구가 성과를 낸 것은 모두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다. ‘아침형 달인’은 고달프지만 아름다운 법이다. 열정이 시련을 녹인다고 믿는다. 당시 서울의 CEO 출신 구청장은 25개 자치구에서 유일했다. 그래서 민간 기업의 효율성을 행정에 접목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효율성과 생산성, 신속한 행정 등을 강조했다. 지방자치의 주주가 구민이고 종업원이 공직자이며, 고객이 민원인이다.→경영행정이 성과를 냈나.-직무목표관리제와 창의성과관리제를 시행해 만족스런 결과를 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우리땅 찾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시지가 1000억원대의 땅을 되찾아 등기를 완료하면서 광진구의 재정력 지수를 20% 이상 끌어올렸다. 또 이 덕분에 4년 동안 외부의 상을 125회 받았고,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인센티브도 62억 5000만원이나 받았다.→그러나 요즘 광진이 생기 없는 도시가 됐다는 말이 들린다. 왜 그런가.-공직자들이야 늘 열심히 일할 테지만, 본래 광진 지역의 문제점이 있다. 아차산과 한강을 모두 끼고 있어서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곳인데, 다가구·가주택이 상대적으로 많아 개발에 애로가 있다. 경찰 등 치안 수요가 많고, 좁은 골목 탓에 소방 대책도 부실하다. 따라서 중앙 정부와 끊임없이 협의해 도시재생사업과 지역 개발에 나서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구체적으로 어떤 제안을 할 수 있나.-중곡동의 국립서울병원, 동부지청, 군부대 등 이전 예정 부지의 개발이 중요하다. 이 모두 캠코가 관리하고 있는 국가 자산이다. 따라서 현재 캠코 감사로서도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아차산 고구려 공원 박물관 건설 사업과 홍련봉 보루 정비 사업도 정부의 도움을 받아 계속 진행되기를 바란다. 자랑스런 선조의 위상을 광진구가 이끌어 가는 측면도 있지만, 지역을 위한 관광 아이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정송학 회장은 ▲전남 함평(63) ▲조선대부고·조선대·한양대 법학박사 ▲한국후지제록스 호남 대표이사 ▲서울 광진구청장 ▲한양대 특임교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상임감사 ▲공공기관 감사포럼 초대 회장 ▲병역명문가회 중앙회장 ▲대한민국 목민관상·행정대상 수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공공기관 감사포럼이란국정철학 구현·공공기관 감사 인식 확충 위한 비영리 법인 공공기관 감사포럼은 지난 2월 정송학 초대 회장의 주도로 감사원의 인가를 받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창립총회를 했다. 2008년 설립된 친목 단체 성격의 선진화 감사포럼을 정식 협의체로 변경한 것이다. 설립 목적은 ‘정부의 국정 철학과 국정운영 방향을 구현하고 실천’, ‘공공기관 감사의 이해와 인식의 폭 확충 및 정보 교류’라고 명시했다. 기존의 한국감사협의회는 공공기관 감사, 민간회사 감사, 내부감사자(CIA) 자격증 소지자, 공인회계사, 퇴직 감사 등으로 구성돼 정부의 정책 기조를 반영한 지원과 운영에 한계가 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감사포럼에는 한국거래소, 한국투자공사, SGI서울보증 등 12개 금융기관과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국민생활 분야의 10개 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또 서울대병원 등 13개 병원·의료 분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8개 산업진흥 분야, 한국전력 등 19개 에너지 분야 공기관이 참여한다. 이 밖에 연구·학술, 연기금,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공기관도 있다.감사포럼의 올해 주요 사업은 ▲워크숍, 특강, 교육 등을 통한 감사인에 대한 전문성 강화와 예산 확충 ▲우수 감사인 발굴·포상 등을 통한 독립성·위상 제고 등이다. 또 ▲회원사 탐방, 간행물 발간 등을 통한 정보 교류 및 소통 확대 ▲감사인 지위 향상을 위한 정책 건의 ▲정부기관 간담회 등을 통한 협력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공공 감사에 대한 전문교육 프로그램 계획을 수립하고 연말에는 감사인 대회 및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초청 강연회도 짝수달 3번째 목요일에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황찬현 감사원장은 감사포럼에 대한 격려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일류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와 사회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각 기관의 내부 통제 역할을 맡고 있는 감사 기구에서 상시 검증, 예방 활동을 통해 부정부패와 적폐의 구조적 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내년부터 개인연금도 ETF 투자 허용

    내년부터 개인연금도 ETF 투자 허용

    이르면 내년 초 개인연금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허용된다. 내년에 도입되는 해외 주식투자 전용펀드의 비과세 대상에 국내에 상장된 해외지수형 ETF도 포함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등은 4일 이런 내용의 ‘ETF 시장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ETF는 코스피200지수와 같은 특정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 적은 투자금으로 분산 투자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개인연금의 경우 지금은 연금저축 전용상품 등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관련 규정이 고쳐지면 내년부터는 ETF 투자도 가능해진다. 다만,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 투자 위험이 높은 파생상품은 제외된다. 퇴직연금의 경우 레버리지가 없는 상품에 한해 합성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국민연금의 ETF 투자 허용 방안도 논의된다. 펀드의 ETF 투자 제한도 완화된다. 20%로 제한한 투자 한도를 50%로 확대할 방침이다. 펀드당 ETF 투자한도는 현행대로 자산의 30%로 제한하되, 자산의 100%까지 편입할 수 있는 예외 상품 대상을 늘릴 예정이다. 내년 도입 예정인 해외 주식투자 전용펀드를 통해 국내 상장 해외지수형 ETF에 투자하면 매매 평가차익과 환변동 이익에 부과되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다만, 법을 고쳐야 한다. 금융 당국은 거래소의 ETF 상장 심사기간을 45일에서 20일로 줄이고 심사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동일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이미 상장돼 있더라도 중복 상장도 허용키로 했다. 2002년 도입된 ETF는 도입 첫해 순자산이 3000억원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19조 7000억원대로 연평균 4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지난 7월 기준 순자산이 8000억원가량 감소했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2년 연속 감소세다. 기관투자가의 비중도 23.7%에 불과해 각각 50%, 80%에 이르는 미국과 유럽에 크게 못 미친다. 금융 당국은 연기금의 ETF 투자 허용 등 제도 개선을 통해 관련 시장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비만 오면 재채기 ‘들창코 원숭이’ 등 신종생물 200종 발견 (WWF)

    비만 오면 재채기 ‘들창코 원숭이’ 등 신종생물 200종 발견 (WWF)

    히말라야에서 지금까지 인간의 눈에 띄지 않았던 신종 생물 200종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세계자연기금(World Wildlife Fund, 이하 WWF)이 지난 5년간의 네팔과 부탄, 버마와 중국 티베트 남부, 인도 북동부 등지의 히말라야 생태계 조사를 통해 식물 133종, 어류 26종, 양서류 10종, 파충류 1종, 조류 1종, 포유동물 1종 등 신종 동식물 211종을 최초로 찾아냈다. 여기에는 지금껏 듣도, 보지도 못한 희귀한 생명체도 포함돼 있는데, 일명 ‘걸어 다니는 물고기’라는 별칭이 붙은 가물치의 일종은 물 밖에서도 호흡이 가능하며 최장 4일동안 육지에서 살 수 있으며, 물기가 있는 바닥에서는 ‘걷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걸어 다니는 물고기’는 인도 벵갈 서부에서 발견됐으며, 성격이 비교적 사나운 것이 특징이다. 눈길을 사로잡은 또 다른 생물은 ‘들창코 원숭이’의 일종으로, 버마 북부지역의 숲에서 발견됐다. 이 원숭이는 비가 내리는 날 유독 더 찾기 쉬운데, 이유는 밖으로 심하게 들춰진 코 탓에 빗물의 영향을 많이 받아 쉬지 않고 재채기를 하기 때문이다. 이 원숭이는 재채기를 피하기 위해 비가 오는 날이면 머리를 무릎 사이에 끼워넣은 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는 습성이 있다고 WWF 전문가가 밝혔다. 신종 양서류 중 하나인 개구리는 눈에 띄는 파란색 눈을 가졌으며, 머리가 창과 비슷한 모습이고 몸 색깔이 화려한 노란빛을 띄는 뱀도 있다. 신종 동식물의 발견이 반갑기는 하나 WWF 전문가들은 이들 동식물이 알지도 못하는 새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4분의 1 정도만 안정된 서식지를 가지고 있을 뿐, 다른 동식물들은 지구 온난화나 인구 증가, 삼림파괴, 광산 채굴 등의 이유로 개체수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 WWF 영국 지부의 히더 솔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신종 동식물의 발견은 우리가 배워야 할 종(種)이 얼마나 많은지를 일깨워준다”면서 “하지만 이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걷는 물고기’ 등 신종 동식물 200종 히말라야서 발견

    ‘걷는 물고기’ 등 신종 동식물 200종 히말라야서 발견

    히말라야에서 지금까지 인간의 눈에 띄지 않았던 신종 생물 200종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세계자연기금(World Wildlife Fund, 이하 WWF)이 지난 5년간의 네팔과 부탄, 버마와 중국 티베트 남부, 인도 북동부 등지의 히말라야 생태계 조사를 통해 식물 133종, 어류 26종, 양서류 10종, 파충류 1종, 조류 1종, 포유동물 1종 등 신종 동식물 211종을 최초로 찾아냈다. 여기에는 지금껏 듣도, 보지도 못한 희귀한 생명체도 포함돼 있는데, 일명 ‘걸어 다니는 물고기’라는 별칭이 붙은 가물치의 일종은 물 밖에서도 호흡이 가능하며 최장 4일동안 육지에서 살 수 있으며, 물기가 있는 바닥에서는 ‘걷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걸어 다니는 물고기’는 인도 벵갈 서부에서 발견됐으며, 성격이 비교적 사나운 것이 특징이다. 눈길을 사로잡은 또 다른 생물은 ‘들창코 원숭이’의 일종으로, 버마 북부지역의 숲에서 발견됐다. 이 원숭이는 비가 내리는 날 유독 더 찾기 쉬운데, 이유는 밖으로 심하게 들춰진 코 탓에 빗물의 영향을 많이 받아 쉬지 않고 재채기를 하기 때문이다. 이 원숭이는 재채기를 피하기 위해 비가 오는 날이면 머리를 무릎 사이에 끼워넣은 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는 습성이 있다고 WWF 전문가가 밝혔다. 신종 양서류 중 하나인 개구리는 눈에 띄는 파란색 눈을 가졌으며, 머리가 창과 비슷한 모습이고 몸 색깔이 화려한 노란빛을 띄는 뱀도 있다. 신종 동식물의 발견이 반갑기는 하나 WWF 전문가들은 이들 동식물이 알지도 못하는 새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4분의 1 정도만 안정된 서식지를 가지고 있을 뿐, 다른 동식물들은 지구 온난화나 인구 증가, 삼림파괴, 광산 채굴 등의 이유로 개체수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 WWF 영국 지부의 히더 솔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신종 동식물의 발견은 우리가 배워야 할 종(種)이 얼마나 많은지를 일깨워준다”면서 “하지만 이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北 추가 도발 징후] 분주한 당국… 민간 연기금 투자풀 구성 박차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당국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정부는 이번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민간 연기금 투자풀 구성 등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관계 기관은 그 어느 때보다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과거 북한 리스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에 그치고 그 크기도 제한적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환기시켰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뉴욕과 런던 금융시장에서의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변동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의 포격 도발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정부와 한은은 회의 뒤 곧바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대책반을 구성하고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면밀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 등을 위해 ‘민간연기금 투자풀’을 조속히 출범시킬 계획이다. 민간 성격의 연기금들을 한데 모아 투자하면 주식이나 펀드 등 위험자산이나 다양한 분야에 장기적으로 돈을 넣을 수 있어서다. 이렇게 되면 북한 도발 같은 대외 위험요인에 시장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김용범 금융위 상임위원은 “중국 증시 하락,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불안요인이 있긴 하지만 우리 시장의 기초지표들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인 만큼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주재 시장점검 회의에 참석한 민관 전문가들은 “최근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이 전반적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나 한국은 시장 규모 대비 외국인 매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국과 참석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도 과거 위기상황 등에 비해 안정된 모습”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CDS 등 위험성 지표도 양호하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이번 북한 악재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국민연금 수익률, 5대 글로벌 연기금과 비교 평가

    국민연금이 ‘안방 1위’에서 벗어나 5개 글로벌 연기금과 비교 평가받는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수익률 5.3%로 정부기금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정부는 12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재정전략협의회를 열고 국민연금 자산운용평가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의 운용 성과를 미국과 일본, 캐나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글로벌 5대 연기금과 비교해 평가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15년간 국내 중소형 기금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를 받다 보니 해마다 ‘탁월’ 등급을 받아 왔다. 사실상 ‘우물 안 개구리’ 격으로 국민연금의 현실과 발전 방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기투자 중심으로 자산운용체계의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현실에 안주해 왔다. 그러다 보니 수익률은 해마다 쪼그라들고 있다. 2010년 10.6%였던 수익률은 2011년 2.3%, 2012년 7.0%, 2013년에는 4.2%를 기록했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자산운용시스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가이드라인과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의 모범 사례에 맞춰 평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금운용평가단 안에 5명 이상으로 구성된 국민연금전담평가단을 둬 심층 평가를 할 방침이다. 평가 지표도 개선해 자산운용 전담 조직의 독립성과 전문성 등 국민연금의 발전 방향을 반영한 평가 항목을 신설했다. 중장기 수익률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단기·중장기 자산의 구분 평가는 실익이 없다는 판단 아래 폐지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美 9월 금리 인상설… 코스피 장중 2000선 붕괴

    10일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내주며 사흘째 약세를 이어 갔다. 장중 2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1개월여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5% 내린 2003.17로 마감됐다. 장중 한때 1993.96까지 내리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2000선을 겨우 지켰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국내 기업 실적 부진 영향이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도 부족해 국내 증시를 포함한 신흥국 전반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여기에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등 악재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1억원, 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락 국면에서 방어 역할을 하던 연기금도 최근 매도에 가담하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 한 주간 44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 방어가 불확실해지자 코스피 추가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를 극복할 뚜렷한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지수가 단기적으로 반등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5.25%… 23조 수익

    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5.25%… 23조 수익

    국민연금이 지난해 채권과 주식 등에 기금을 투자해 23조 326억원의 수익을 냈다. 수익률은 5.25%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결과와 성과를 확정,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6.21%, 누적수익금은 총 212조 4407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규모가 469조 8229억원이니, 45.2%를 주식과 해외채권 등에 투자해 벌어들인 셈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5.43%의 수익률을 보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대체투자에서 12.47%, 해외채권 투자 9.23%, 해외주식 8.94%, 국내채권에서 6.79%의 수익률을 거뒀다. 복지부는 “저성장·저금리 기조와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에도 벤치마크 수익률(기준수익률 · 5.21%) 대비 0.04% 포인트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국민연금 수익률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익률을 매년 1%만 높여도 연금기금 고갈 시점을 8~9년가량 늦출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좀 더 공격적이고 전문적인 투자를 하고자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공격적 투자가 오히려 국민연금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수익률만으로 충분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일본, 캐나다, 스웨덴, 미국, 노르웨이의 연기금은 수익률이 우리보다 높지만, 지난 15년간 4~6차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국민연금은 같은 기간 두 차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을 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왔고, 지난해 국내 63개 공공기금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사화…“전문성 강화”vs“손실 우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사화…“전문성 강화”vs“손실 우려”

    정부가 국민연금공단에서 기금운용본부를 따로 떼내 공사화하기로 가닥을 잡고 12일 구체적인 조직 등 내용을 공개했다. 500조원을 웃도는 거대 기금의 수익률을 높이고자 해외투자 활성화 등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도록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가입자 대표 중심의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전문가 중심으로 재편하는 내용도 담겼다. 개선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심의위원회가 국민연금정책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연금재정을 책임지는 기구로 격상된다. 현재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민간출신 위원장을 필두로 8명의 민간위원, 당연직 공무원 2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다. 가입자대표 및 전문가 등 20인으로 구성된 현재의 조직 구성이 크게 바뀌는 셈이다.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국민연금기금 운용체제 개편안을 만든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화재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기금운용 수익률을 연평균 1% 높이면 보험료율을 2.5% 포인트 인상하는 것과 비슷한 재정안정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수익률을 끌어올려 연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려면 해외 투자를 전략적으로 늘려야 하지만, 현재 기금운용본부는 이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지적했다. 보사연은 “기금운용본부를 금융조직체계로 전환하려면 공단과의 분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참석한 이준행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전문성을 확보하는 지배구조를 갖추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국민연금공단에서 예산과 인사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해외 투자를 늘리면 위험이 커져 오히려 기금운용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찬진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은 “수익률 극대화와 전문성 강화를 명분으로 기금운용 지배구조에서 가입자를 배제하겠다는 의도”라면서 “고위험 추구로 연금의 장기 재정안정이 위협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원종현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1% 포인트 초과수익 추구 시 변동성은 약 3배, 손실확률은 약 200배 이상 위험이 증가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위험자산에 많이 투자한 세계 주요 연기금의 손실은 20% 안팎에 달했다. 구창우 공적연금강화 국민행동 사무국장은 “제도에 대한 불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국민연금 제도의 지속가능성 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돈 잘 굴린 국민연금… 수익률 가장 높아

    돈 잘 굴린 국민연금… 수익률 가장 높아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이 연 5.25%로 정부기금 63곳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증진기금은 0.12%로 꼴찌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열린재정 사이트’(www.openfiscaldata.go.kr)에 수익률과 자산배분 비중 등을 담은 정부기금의 운용 현황을 통합 공시했다. 외부에 공시하지 않는 외국환평형기금을 뺀 모든 정부기금이 포함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그동안 기금별로 운용 현황을 공시해 소비자 이용에 불편하고 공시 자료도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에 통합 공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3개 기금의 수익률은 평균 2.98%로 전년(2.60%) 대비 0.38% 포인트 올랐다. 기금별로 보면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은 5.25%로 전년(4.16%)보다 1.09% 포인트 상승했다. 공무원연금 수익률은 3.28%에서 3.35%, 군인연금은 1.75%에서 2.01%, 국민건강증진기금은 0.06%에서 0.12%로 수익률이 나아졌다. 반면 사학연금은 3.99%에서 2.63%로 나빠졌다. 국민건강증진기금의 수익률이 낮은 까닭은 병원 등에 줘야 할 자금이 주로 단기인 탓에 다른 기금처럼 중·장기 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민건강증진기금의 자산 배분 비중을 보면 모두 현금성 단기 자산이다. 국민연금이 정부기금 가운데 수익률 1위이지만 해외의 글로벌 연기금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진다. 2013년 국민연금 수익률은 4.16%이지만 일본공적연금(GPIF)은 8.6%,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16.5%, 스웨덴 제3국민연금펀드(AP3) 14.2%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15.9%,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IPERS) 18.4%,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은 6.2%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주로 국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침체되면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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