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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성 부족한 공정위] 증거는 빈약·논리는 허점… 공정위 시간만 끌다 ‘망신’ 자초

    [전문성 부족한 공정위] 증거는 빈약·논리는 허점… 공정위 시간만 끌다 ‘망신’ 자초

    공정거래위원회의 패배였다. 공정위는 6개 시중은행이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 금리를 짬짜미한 의혹을 4년에 걸쳐 조사했지만 빈약한 논리와 부족한 증거로 무너졌다. 지난달 22일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심판정에서 열린 전원회의에서 담합 의혹을 조사한 공정위 사무처 소속 공무원들은 6개 은행이 선임한 법무법인(로펌) 변호사와의 논리 싸움에서 번번이 밀렸다. 1심 법원 기능을 하는 전원회의 상임위원들을 설득하는 데에도 실패했다. 공정위 사무처 측은 은행들이 하루 전날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금리 수준으로 CD를 발행한 이른바 ‘파’(par) 비율이 2009년 이후 크게 높아진 점을 담합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 발행 비율이 2007~2008년 평균 46%였으나 2009~2015년에는 89%로 2배가량 높아졌다는 것이다. 은행 측 변호인은 금융 전문가를 동원해 장기 채권인 은행채와 단기자금 수단인 CD 금리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2010~2011년 당시 예금 잔액에서 CD를 제외하고 예대율을 계산하는 규제 정책이 도입되면서 CD 발행량이 확 줄었기 때문이다.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CD 발행 물량이 줄다 보니 편의상 전날 고시된 CD 금리에 준하는 수준에서 발행 금리를 정했다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었다. ‘1심 판사’ 역할을 하는 전원회의 상임위원들도 은행채와 CD는 발행 규모와 만기, 쓰임새가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렵다며 은행들의 손을 들어 줬다. 펀드, 보험, 연기금 등에 편입되는 은행채는 만기가 1년 이상으로 월 36조원, 연 436조원이 발행된다. 주로 단기자금 시장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쓰이는 CD는 91일 만기가 보통이며 발행량이 월 5조원, 연 60조원에 그친다. 담합 시점도 의문이었다. 통상 담합 행위는 동시에 일사불란하게 일어난다. 그러나 담합 혐의를 받은 은행들의 CD 발행 시점은 천차만별이었다. 하나은행은 2009년 1월 CD를 발행했는데 신한은행은 2012년 10월 CD를 발행했다. 시점이 3년 9개월이나 벌어져 일반적인 담합으로 보기 어렵다고 상임위원들은 지적했다. 전날 고시금리 수준으로 CD를 발행한 비율도 은행마다 제각각이었다.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은 80% 정도였으나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98%나 됐다. 공정위 사무처는 담합의 증거로 메신저 대화 내용을 제출했다. 은행 채권 발행 담당자들의 모임인 ‘발행시장협의회’ 메신저 채팅방에서 CD 발행 금리와 관련해 서로 연락한 정황이 있다고 본 것이다. 전원회의는 대화 일부에 CD 금리가 언급되긴 했지만 담합의 근거로 보긴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김석호 상임위원은 “대화에 참여한 은행 담당자들이 CD 금리를 얼마로 정할 것인지 직간접적으로 말한 내용이 없어 메신저 대화만으로는 담합을 추정하거나 판단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담합을 통해 은행들이 부당이득을 취했는지가 마지막 쟁점이었다. 공정위 사무처는 은행별 대출 잔액 자료를 제시하며 은행이 CD 금리를 높게 유지해 부당하게 대출이자 수익을 늘렸다고 주장했다. 은행 측 변호인들은 단순히 대출만 비교할 게 아니라 CD 금리와 연동되는 다양한 포지션의 파생 상품도 고려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를 계산하면 은행이 CD 금리를 담합할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 한 상임위원은 “은행이 부당이익을 늘리려 했다면 어제 금리보다 더 높은 금리로 CD를 발행했을 것”이라면서 “가산금리를 통해 대출금리를 올릴 수 있는데 굳이 담합까지 해 가며 CD 금리를 조정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In&Out] 국내 연기금, 헤지펀드투자 어떻게 해야 하나/정삼영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금융대학원장·한국대체투자연구원

    [In&Out] 국내 연기금, 헤지펀드투자 어떻게 해야 하나/정삼영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금융대학원장·한국대체투자연구원

    최근 연기금과 국부펀드들의 헤지펀드 자금 유입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국내 연기금들도 최근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거나 늘릴 예정에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현재까지는 여러 내부적 이유로 헤지펀드 투자를 하지 못했지만 최근의 저금리로 인한 수익률 저하와 투자 다변화, 분산효과 측면에서 헤지펀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헤지펀드는 공매도, 차입거래와 같은 다양한 전략을 사용해 절대수익을 창출하는 전문사모집합투자기구로 수익률 제고 및 분산효과 측면에서 많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지만 국민연금과 같은 대형 연기금이 헤지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네덜란드 공무원연금(ABP)과 캐나다 연금운용위원회(CPPIB)의 투자 접근방법을 참고할 만하다. 헤지펀드라는 개념은 1949년 알프레드 존스가 추구한 절대수익 방식의 펀드를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으로 현재 다양한 전략과 특성으로 인해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투자기구다. 헤지펀드의 수익 원천은 매니저의 전략 또는 고유한 능력이 매우 중요한 투자결정요소로 알려져 있다. 헤지펀드의 포트폴리오 내 주요 역할 중 하나는 주식시장의 하락장에서 포트폴리오의 하락 위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1998년 금융위기 이후 기관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분산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체투자 자산에 더 많은 비중을 뒀다. 그 중 헤지펀드는 가장 중요한 자산군으로 부상했다. 2007년에는 헤지펀드로의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특히 연기금들은 헤지펀드의 투자를 통해 다양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연기금의 헤지펀드 투자 시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포트폴리오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다. 국민연금이 헤지펀드에 투자했을 때 전체 포트폴리오의 분산효과를 높여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기존 국민연금의 중기자산배분 비중에 헤지펀드를 편입한 결과 헤지펀드 비중을 높일수록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수익률에도 기여할 수 있다. 헤지펀드의 성과를 2003~2011년 국민연금의 기존 투자자산과 비교한 결과 해외 주식보다 수익률이 높으면서 위험은 낮았고, 국내와 해외 채권 수익률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매니저들의 전문 역량 획득 효과를 들 수 있다. 국민연금의 매니저들은 다양한 투자전략을 수행하는 헤지펀드 매니저들과의 교류를 통해 유용한 정보와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연기금의 대표적인 접근방법으로는 ABP의 분산투자 방식과 CPPIB의 해당 자산에 따르는(사항별) 방식을 참고할 수 있다. ABP는 헤지펀드에 투자할 때 여러 개별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런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헤지펀드가 노출된 시장요인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CPPIB가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은 현재 투자하고 있는 자산의 포트폴리오와 관련이 있는 헤지펀드에 전략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자산군의 성과를 개선하고 변동성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CPPIB의 접근방법은 포트폴리오의 익스포저(위험노출 규모)가 높은 자산과 관련된 펀드를 선정해 투자하는 방법으로 헤지펀드 개별전략에 대한 효과와 포트폴리오 편입성과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방법이다. 또한 변동성이 낮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최적화 기법들을 통한 안정적인 위험조정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고, 위기상황에서는 미리 짜인 프로그램에 따라 원자재 등에 분산 투자하는 추세추종형(CTA) 헤지펀드나 글로벌 매크로 전략을 활용해 극단적인 손실에 대비할 수 있다. 이런 점 등을 감안해 국내 연기금들도 헤지펀드 투자를 전략적으로 활용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시론] 내수 활성화, 가계 주택자산을 활용하자/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시론] 내수 활성화, 가계 주택자산을 활용하자/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안으로는 내수부진, 밖으로는 수출동력 약화로 일자리 창출력 및 경제 역동성이 빠르게 취약해지고 있다. 고령화와 가계부채 급증으로 소비는 부진하고 높은 주택가격과 월세화의 빠른 진전으로 가계의 주거비 부담이 매우 커졌다. 투자도 부진하다. 기업들이 투자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투자 중심이라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초과하는 투자 순유출국으로 전환됐다. 지난해까지 10여년간 누적된 투자 순유출액은 166조원에 이른다. 산업연관표상 10억원의 국내 투자가 약 13.1명의 일자리를 만든다고 보면 단순 계산으로도 약 217만개의 일자리를 해외에 넘겨 준 것이 된다. 결국 국내외를 막론하고 투자를 국내로 유치해 일자리와 가계소득으로 연결시키는 일은 내수경제 활력 제고 및 성장잠재력 확충과 맞닿아 있다. 국내외 기업 간 역차별 해소, 유턴기업 지원 등 투자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필요한 이유다. 국내에서 최대 운용자산을 확보하고 있는 연기금의 국내 투자가 가능한 대체투자 상품을 개발하고 관련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은 해외로의 자본 및 일자리 유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국민연금의 적립기금 규모는 2015년 말 현재 512조 3000억원이고 2040년쯤에는 2500조원대까지 확대된다고 한다. 한편 주택시장의 총규모는 시장가격(2002년) 기준으로 약 5500조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4배 정도로 추정된다. 최대 운용자산을 보유한 연기금과 막대한 자산이 묶여 있는 가계 실물자산의 금융적 매칭은 연기금에 대해 국내 투자가 가능한 대체투자 수단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자금순환의 확대 및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가계자산 대부분이 주택 등 실물자산(60세 이상 고령가구의 경우 총자산 대비 82%)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이를 유동화해 노후 자금화하는 과정은 100세 시대를 맞는 고령층에게 점차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한 가지 방안으로는 주택금융공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을 이용해 고령층 주택자산을 유동화하는 것이다. 주택연금 가입자 사망 시 공사로 넘어오는 해지담보주택을 부동산 펀드 및 리츠(REITs) 등을 통해 지분화(금융상품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를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중요한 대체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는 임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주택시장의 구조 변화에도 부합하는 방향이다. 여러 연구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현재 40% 수준인 임대가구 비중(총가구 중 임대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5년 45%까지 상승한다. 향후 20년에 걸쳐 연평균 최소 2만 가구 정도의 임대주택 부족이 지속되는 것이다. 따라서 1만 가구 이상의 주택연금 해지 담보주택의 임대주택 활용은 임대주택시장의 구조 변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대부분의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들이 임대수익을 기초로 설계되고 운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시장에서도 금융투자상품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가 평균 4억원을 넘어섰다. 웬만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세 세입자가 더이상 서민층이 아니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비싼 전세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실질 주거비가 낮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의 주거별 거주비용 비교에 따르면 자가를 100으로 놓았을 때 전세는 60~70, 월세는 110~120 수준이라고 한다. 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높은 월세 가격이 세입자 입장에서야 부담되겠지만 임대업자 입장에서 보면 월세 임대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 흐름과 이를 기초로 한 금융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의미다. 수익률이 중요한 것은 시장 자본 유입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고령화를 대비하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가계주택의 연금화와 담보주택을 활용한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의 활성화를 기대하는 이유다.
  • 이광구 우리은행장 일본서 기업설명회

    이광구 우리은행장 일본서 기업설명회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오는 15~16일 일본에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갖는다. 대상은 도쿄에 있는 연기금, 대형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 6곳이다. 이 행장의 해외 IR은 올 들어 세 번째다. 지난 2월 싱가포르와 유럽에서 31곳 투자자들을 만났고, 지난달에는 미주 지역 10여곳 투자자들과 접촉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우리은행의 정부 지분 51% 가운데 약 30%를 4~10%씩 쪼개 팔려 했으나 ‘입길’ 저조로 실패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IR은 일본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면서 “지난 두 차례의 해외 IR로 외국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4차 산업혁명 대비 컨퍼런스 새달 1일 열린다

    4차 산업혁명 대비 컨퍼런스 새달 1일 열린다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 물결에 대한 대응 전략을 모색할 토론의 장이 열린다.  자본시장발전협의회는 다음달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16 한국자본시장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협의회는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증권금융, 코스콤, 자본시장연구원, 기업지배구조원, 회계기준원 등 8개 기관이 2014년 10월 결성한 모임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과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자본시장과 제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선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등 도입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변화와 이에 대한 대응 전략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 대형 연기금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최근 관심이 높아진 대체투자, 사모펀드 등의 트렌드와 운용전략, 투자성공사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간 탓에 멸종 맞는 ‘돌고래 바키타’를 아시나요?

    세계에서 단 100마리도 채 남지않은 극히 희귀한 돌고래가 있다. 바로 멕시코 코르테스해에서만 서식하는 바키타 돌고래(vaquita porpoise)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세계자연기금(WWF)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키타가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고래목(Cetacea)의 수생 포유류인 바키타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돌고래이자 가장 귀여운 돌고래로 통한다. 길이는 약 150cm, 몸무게 45kg 정도의 수줍음 많은 동물인 바키타는 특히 눈주위가 판다처럼 특이해 귀여운 돌고래로 인기가 높다. 이 때문에 멕시코 정부는 판다처럼 상징적인 희귀동물로 관리하고 있지만 개체수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13일 멕시코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12년 200마리 정도였던 바키타가 매년 20%씩 감소해 현재 약 60마리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바키타가 멸종에 처하게 된 이유는 역시 '인간 탓'이다. 이 지역에 서식하는 물고기 토토아바를 잡기 위해 멕시코 어부들이 설치한 저인망에 바키타가 함께 포획되기 때문이다. 민어과(科) 물고기인 토토아바 역시 바키타처럼 '씨'가 마르고 있다. 이는 그 부레가 중국요리에서 최고의 강장제로 평가받아 '바다 마약'이라고 부를 만큼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어서다. 이에 멕시코 정부가 뒤늦게 저망 어업을 단속하겠다고 나섰으나 이미 대처가 늦었다는 평가다. WWF 멕시코 지부 오마르 비달 회장은 "토토아바 어업을 금지하고 바키타를 구하는 모든 노력을 했으나 '전투'에 패했다"면서 "이대로 가면 2022년 내 완전히 멸종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바키타 서식 지역에서 모든 어업을 아예 금지시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토토아바 등이 불법으로 거래되는 것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국민연금 해외 투자 35%까지 늘린다

    국민연금 해외 투자 35%까지 늘린다

    국민연금 국내 투자 비중이 앞으로 5년간 10.7% 포인트 줄어드는 대신 해외 투자 비중은 10.7% 포인트 확대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3차 회의를 열어 국민연금기금 해외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투자 지역과 대상을 다변화하는 내용의 ‘국민연금기금 중기(2017~2021년) 자산배분안’을 확정했다. 새 자산배분안에 따라 국민연금 금융부문 전체 투자에서 해외 투자(주식·채권·대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4.3%에서 2021년 35.0% 이상으로 확대된다. 반대로 국내 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75.7%에서 65.0% 이하로 줄어든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 이상, 국내 채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 정도로 다른 해외 연기금에 비해 국내 투자가 많다”며 “자산이 한쪽에 몰리지 않도록 분산하고 투자 다변화를 꾀하고자 배분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지난해 18.6%에서 2017년 19.2%, 2021년 20% 내외로 소폭 오르며,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은 지난해 13.7%에서 2017년 15.4%, 2021년 25% 내외로 대폭 상향 조정된다. 국내 주식 투자는 큰 변동이 없지만 국내 채권 투자 비중은 많이 줄어든다. 국내 채권 투자가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52.8%로 국민연금 금융부문 투자의 절반 이상이다. 기금운용위는 2017년 말까지 국내 채권 투자 비중을 49.5%로 낮추고 2021년에는 40% 내외로 조정하기로 했다. 반대로 현재 4.3% 수준인 해외 채권 투자 비중은 2021년 5% 내외로 소폭 늘린다. 이렇게 2021년까지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11.3% 포인트 늘리고 국내 채권 투자를 12.8% 포인트가량 줄이면 국민연금 금융부문에서 주식과 채권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5%로 같아진다. 현재 국민연금은 국내·해외 주식에 기금의 32.3%를, 국내외 채권에 57.1%를 투자하고 있다. 나머지 10%는 부동산 사모펀드 등 대체 투자를 한다. 이와 함께 기금운용위는 실질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전망 등을 고려해 향후 5년간 기금의 목표수익률을 5.0%로 정했다. 2017년도 국민연금기금 수입은 총 107조 1948억원, 지출은 총 19조 2862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2017년 자산군별 금융 투자 금액은 608조 5000억원이다. 국내 주식 117조 1000억원, 해외 주식 93조 6000억원, 국내 채권 301조 1000억원, 해외 채권 24조 3000억원, 대체 투자 72조 4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민연금 주식투자 비중 국내 줄이고 해외 늘린다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낮추는 대신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내용의 ‘2017~2021년 국민연금 중기자산배분계획안’이 16일 확정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어 계획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투자 포트폴리오를 결정하는 이번 계획안에는 2021년까지 해외 투자 비중을 현재 20% 초반대에서 35%로 확대하고, 국내 주식 비중은 20%에서 17.5%로 낮추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국내 주식 비중을 2.5% 포인트 하향 조정하는 내용을 비롯해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얼마나 늘리고,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얼마나 줄일지 여러 안이 제출된 상태며,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금까지 국내 주식과 채권을 중심으로 투자해 왔다. 투자 규모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채권 53.1%(268조 7266억원), 국내 주식 19.1%(96조 8207억원), 해외 주식 13.5%(68조 1162억원), 해외 대체투자 5.7%(28조 8890억원), 국내 대체투자 4.3%(21조 6727억원), 해외 채권 4.3%(21조 5557억원) 등이다. 국민연금이 출범한 1988년부터 2015년 11월 현재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9%다. 지난해에도 국내외 주식과 채권, 부동산에 투자해 거둔 수익률은 4.5%로 다른 글로벌 연기금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저성장 저금리로 국내 투자에 집중해서는 높은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지면서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 확대로 기금 운용 방향을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가는 이광구 “우리은행 사세요”

    美 가는 이광구 “우리은행 사세요”

    주가가 1만원대로 올라서면서 어깨가 한껏 펴진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이번에는 미국에서 투자설명회(IR)를 연다. 앞서 지난 2월 유럽과 싱가포르 IR에 이은 2탄이다. 이 행장은 오는 15~20일 엿새 동안 뉴욕, 보스턴, 워싱턴, 필라델피아 등 미국 동부 4개 도시를 돌며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기관투자가를 만난다. 과거에 비해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는데도 주가가 여전히 너무 싸니 우리은행 주식에 관심 가져 달라는 홍보전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에 443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4%나 급증했다. 깜짝 실적 등에 힘입어 우리은행 주가는 1만원대(4일 종가 기준 1만 350원)로 올라섰다. 이 행장이 유럽 IR을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8000원대(2월 16일 기준 8690원)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1분기에만 2000만주가량 순매수했다”면서 “20%가 안 되던 외국인 지분율이 지금은 24%대”라고 설명했다. 이 여세를 몰아 민영화 여건을 다시 한번 조성하겠다는 게 이 행장의 미국행 의도다. 정부는 지난해 7월 과점주주 분할 매각 방식으로 우리은행 다섯 번째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국부펀드를 상대로 매각 협상을 벌여 왔지만 저유가 등의 여파로 주춤한 상태다. 정부가 우리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 원금을 회수하려면 주당 1만 2986원 수준에서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공무원연금공단] 수익·공익 함께 고민… 연기금 투명 운영에 중점

    공무원연금공단이 2020년까지 이루려는 비전엔 쉽지 않은 과제도 있다. 특히 수익과 공익을 함께 고민해야 하며 8조 7542억원에 이르는 연기금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용하는가에 성패가 달렸다. 공단 관계자는 20일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독보적 연금 서비스’, ‘복지다운 복지’, ‘건실한 금융자산 운용’, ‘국민 공감 경영’에 중점을 둬 설계를 마쳤다”고 말했다. 독보적 연금 서비스는 다른 공적 연금과의 경쟁을 통해 비교우위에 서는 게 아니라 스스로 더 나은 것을 추구해 절대 품질을 선보이는 것이다. 신속·정확·투명·공정·편리 등 10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업무 혁신을 추진해 ‘2015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공공 서비스 리더’로 선정된 경험에 힘입어 올해 개정연금법 조기 정착, 공무원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모델 표준화, 연금 서비스 국제표준화(ISO9001)를 추진한다. ‘복지다운 복지’를 제공하고 금융자산을 건실하게 운용한다는 전략 목표는 연기금의 역할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창설 당시 정부로부터 5491억원의 기금을 넘겨받아 지난해까지 13조 341억원의 수익을 올려 4조 7007억원을 연금재정에 충당하며 기금을 성장시켰다. 그러나 연금제도 도입기,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이른 1990년대 중반 연금 지출이 연금 수입을 역전하기 시작했다. 새로 유입되는 자금이 없고, 적립된 기금 규모도 연간 연금 지출의 70%대에 그쳤다. 금융자산 중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정성과 유동성을 중심으로 건실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양극화 해소 ‘777플랜’ 분배 도움… 가계소득 늘릴 방법론 빠져

    양극화 해소 ‘777플랜’ 분배 도움… 가계소득 늘릴 방법론 빠져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에 내건 10대 공약 중 1호 공약을 제외한 2~10호 공약을 분석한다. ●청년 위해 더 좋은 일자리 마련 최근 고용 동향을 제시하고 안정적이고 질 높은 청년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청년고용 의무 할당 상향 등 입법 과정에서 산업계와의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청년취업지원 예산 개편이 필요한데 ‘예산 범위 내’라는 막연한 기준만 제시했다. 교육·고용·복지의 선순환 체계, 정규직·비정규직, 대·중소기업 간의 상대적 임금 격차 해소도 중요하다. ●더불어 행복한 성평등사회 구현 초저출산 문제가 가임기 여성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의 결과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성차별·성희롱 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가족지원기본법 제정 등 국회 논의가 필요하다. 남성차별 해소 및 다양한 형태의 가족 차별 예방, 다문화 가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없다. 여성 고용 관련 육아 지원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무하다. ●경제민주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발전 도모 기업 간 상생을 꾀하며 중견·중소기업 경쟁 환경을 개선하고 균형발전 이슈를 부각시켰다. 사회적 선합의가 필요하나, 이해주체 간 의견 충돌로 난항이 예상된다. 대기업 초과 이윤 또는 잉여자본의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 동반성장론은 모든 정당이 공히 추구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방법론이 빠졌다. 일방적인 대기업의 독과점 규제 정책으로 이해될 가능성이 높다. ●저소득 저신용자 위한 3단계 가계부채 대책 마련 한계상황에 직면한 저소득 저신용자들을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가계부채 대책 3단계 방안도 구체적이다. ‘재정소요 없음’에 대한 구체적 사유를 제시하지 못했다. 금융부담을 순전히 금융권이 떠안으라는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분배적 정의만 강조한 결과 모럴 해저드 위험이 있다. 가계부채 관련 근본대책, 금융기관 문턱 낮추기, 개인회생 절차 단축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국민통합 위한 한국형 복지국가 건설 ‘적정복지-적정부담’ 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국가차원 논의기구를 제시했다. 한국형 복지국가 모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야 한다. 공약 내용이 매우 포괄적이라 향후 많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재원 조달과 방식이 중요한데 구체적인 추계가 필요하다. 저성장시대 진입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하고, 원칙으로 제시한 ‘선택적 보편주의’의 범위도 설정해야 한다. ● ‘777플랜’으로 양극화 해소 양극화 해소를 위한 목표치로서 ‘777플랜’(현재 62% 수준인 국민총소득 대비 가계소득 비중, 62.9%인 노동소득분배율, 65% 수준인 중산층 비중을 각각 70%대로 향상)을 내놓고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소득계층 간 분배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 ‘국민총소득(GNI) 대비 가계소득 비중을 2020년까지 70%대로 향상’하는 데 대한 방법론이 빠졌다. 대통령 직속 ‘불평등 해소위원회’ 설치, ‘3동(同)원칙’(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동일처우)의 법제화가 필요하다. 예산 산정 및 재원 조달 방안도 부족하다. ●국민연금 혜택 국민께 더 돌려드리겠음 연금기금을 활용한 공공임대 주택, 보육시설 확충 방안은 의미 있다. 반면 연기금 운영 취지에서 벗어날 수 있어 사회적 논란이 불가피하다. 연금 파산을 앞당길 리스크가 크고, 조세 저항도 우려된다. 미래세대에 부담되는 공약으로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이다. 국민적 동의 가능성이 낮은 공약이다. ●공평·합리적 건강보험 부과 기준 마련 건강보험 부과 기준에 대한 합리적 개선, 공평 조세를 강조했다. 의료집단 등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보험료 산정 기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조세 저항이 높아 재정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보험료 부과 기준 일원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고소득 자영업자, 세금탈루자에 대한 정당한 보험료 추징 등 엄정한 법집행이 전제조건이다. ●통일한국 건설 위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통일한국 건설을 위한 정치적 선언으로서 의미가 있다.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 피해지원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고, 남북협력기금을 통한 재원 조달 등에 대한 구체적인 추계 제시가 없다. 현재 남북 정세를 감안할 때 적절성 논란이 예상된다. 국제사회 결의를 위반할 소지도 있다. 정리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40년 만에 발견된 멸종 직전 수마트라 코뿔소

    40년 만에 발견된 멸종 직전 수마트라 코뿔소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수마트라 코뿔소가 발견돼 화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칼리만탄에서 40년만에 수마트라 코뿔소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수마트라 코뿔소는 지구 상에서 100마리도 남지 않은 멸종 위기종 야생동물로 국제자연보호연맹 측은 지난해 9월 밀렵으로 인한 개체수 감소와 서식지 파괴로 인해 수마트라 코뿔소가 곧 멸종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르네오 섬 주변에서의 수마트라 코뿔소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2013년 국제자연보호연맹 팀에 의해 발자국이 발견, 세 무리의 수마트라 코뿔소 15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칼리만탄에서 40년 만에 처음으로 목격된 수마트라 코뿔소 소식은 멸종 위기종인 수마트라 코뿔소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국제자연기금(WWF)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2일 보호 목적으로 잡은 수마트라 코뿔소는 4~5세 정도의 암컷이며 잡힌 곳으로부터 약 160km 떨어진 보호구역 숲으로 옮겨질 것”이라며 “보호구역의 위치는 밀렵꾼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100마리도 채 남지 않은 수마트라 코뿔소의 보존을 위해 환경보호활동가들은 남아있는 코뿔소들 간의 교배를 장려했으며 이것의 일환으로 지난해 미국 오하이오 주(州) 신시내티 동물원의 유일한 수컷 수마트라 코뿔소 하라판을 암컷들과 교배시키기 수마트라의 보호구역까지 이동시킨 바 있다. 1996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측이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한 수마트라 코뿔소는 현존하는 코뿔소 중 가장 작으며 야생상태의 수마트라 코뿔소는 현재 인도네시아 칼리만탄과 수마트라 섬에만 남아있다. 사진·영상= Barbara S. Hudgen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차가 이상해요!!’ 차량 보닛에 새끼 다람쥐 보금자리 ▶[핫뉴스] 오두막서 갑자기 나온 올빼미에 화들짝
  • [공기업 사람들 국민연금공단] 시간제·저임금 근로자 등 연금 사각지대 해소 ‘박차’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노인빈곤 문제 등으로 국민연금은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중요해졌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말 문형표 이사장 취임과 함께 ‘노후소득보장 강화’와 ‘건실한 연금재정 운영’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첫 목표는 전 국민 ‘1인 1연금’ 체계 확립이다. 노후소득 보장을 강화하려면 ‘더 많은 국민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연금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 현재 연금공단 추산 568만 9000명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연금공단은 우선 시간제 근로자의 가입을 늘리고 두루누리 보험료 지원 사업을 통해 저임금 근로자의 연금 가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대로 경력단절 여성이 연금 수급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보험료 추가 납부를 허용하고 실업 크레디트를 도입해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근로자가 국민연금 가입 대상에서 누락되는 일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근로자 권익 보호를 위한 신고센터도 활성화한다. 국민연금공단은 “납부예외자와 체납자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알맞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흥 시장과 기회 자산, 헤지펀드 등으로 투자를 다변화하고 책임투자 기반을 강화해 기금운용 수익률을 높인다는 목표도 세웠다. 거대기금에 걸맞게 조직 체계를 개편하고 인적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등 투자와 운용시스템도 손질하고 있다. 2015년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후 69명의 운용 인력을 충원했으며 올해도 53명을 새로 뽑는다.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운용직 보수를 현실화하고 성과 중심으로 보상체계를 개편한다.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국민이 국민연금제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연금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에도 주력한다. 국민연금은 현재 가입자 2157만명, 수급자 400만명을 넘어서며 우리나라 노후소득보장체계의 근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금 기금은 500조원이 넘는 규모로 세계 3대 연기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전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어수선한 연금 체계 개편해야/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열린세상] 어수선한 연금 체계 개편해야/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연금 체계가 어수선하다. 금리가 떨어지면 연금재정이 악화되는 것이 자명한데 투자채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운용수익률이 높아지면 마치 연금 관리를 잘한 것으로 공표된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 아직 연금에 대해 일관성 있는 인식과 체계가 형성돼 있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연금 관리 체계의 문제로 우선 담당 부처가 여러 곳으로 분산된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아마도 과거에 국민들이 별 관심 없을 때 만들어진 제도적 체계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연금제도는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은퇴 후 안정된 삶을 영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기초연금,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은 모두 이름과 형태만 다를 뿐 동일한 목적을 갖고 있는 국민들의 노후생활 자금인데, 이들 연금에 대한 정책을 만들고 관리·감독하는 곳은 보건복지부, 교육부, 행정자치부, 국방부,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이르기까지 흩어져 있다. 그렇다고 이들 부처 간에 연금이 갖는 국민들의 노후생활 보장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원활한 협의가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실상은 정반대다. 다양한 논리와 명분을 내세우며 각 부처는 이해관계에 따라 대립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공급자 위주의 비효율적 체계가 아닐 수 없다. 공적연금인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은 시점만 다를 뿐 모두 기금 고갈 및 이에 따른 정부 재정 부담 증가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도대체 이들 연금제도를 장기적으로 어떻게 유지해 나갈지에 대해 별다른 청사진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은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고 기금 규모도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는데, 연기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영할지에 대해서도 특별한 대책이 없어 보인다. 연기금의 국내 투자에 따르는 금융시장 충격, 그리고 해외 투자에 의한 외환시장 충격도 사전에 적절히 조율되지 않고 있다. 연기금이 국내 금융시장을 왜곡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투자하고, 연금기금의 급격한 감소가 시작되는 20년 후 시점부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투자 마무리를 시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별다른 논의가 없다. 사적연금이지만 강제성을 띠고 있어 사실상 공적 연금의 성격을 갖는 퇴직연금은 각자도생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각 근로자에게 자신의 책임하에 투자하라고 해 놓고 투자 지식이 부족한 근로자들의 이익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기본적 장치조차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연금, 특히 연금저축이 금융회사들에 의해 거의 방치되다시피 관리되던 문제가 부각된 게 불과 얼마 전이다. 부동산이 가구 평균 자산의 70%를 점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주택연금은 국민들의 든든한 노후생활 버팀목임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범위에서 특정 공기업에만 의존해 이루어지고 있다. 더욱더 큰 문제는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간에 연결 고리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공적연금의 기금 감소 시기에 나타날 수 있는 금융시장 충격을 사적연금이 완화해 줄 수 있는 방안도 논의되지 않고 있다.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정부의 한정된 재원으로 효율적·차별적 지원을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별 고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개인연금 혜택을 못 받는 사람, 퇴직연금이 없는 사람, 주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들이다. 기본적인 공적연금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개별 국가 연금 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글로벌연금지수(MMGPI) 순위에서 매년 거의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국내 공적·사적 연금을 모두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설립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도 영국, 스웨덴 등 연금 선진국처럼 단일 공적 기관이 각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의하며 모든 형태의 연금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수립함으로써 연금 체계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업그레이드할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금융특화 이미지…투자 유치·전북 기업 해외 진출에 긍정적”

    “금융특화 이미지…투자 유치·전북 기업 해외 진출에 긍정적”

    송하진 전북지사는 1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에 대비해 금융타운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금융허브 도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 수도권 잔류설에 대해 “기금운용본부 소재지는 여야 합의로 개정된 국민연금법에 명기돼 있다”며 일축했다. →금융타운 조성 의미는. -국민연기금의 원활한 운용을 지원하고자 조성한다. 국민의 노후를 위한 국민연기금의 안정적 수익률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전북도는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으로 이전해도 수익률을 상승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수익률 상승은 전북도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에 따른 효과는. -유·무형의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투자유치 확대, 국제회의와 관광을 결합한 마이스(MICE: Meeting, Incentive trip, Convention, Exhibition&Event) 산업 활성화 효과는 당연한 부분이다. 장기적으로 간접효과에 주목해야 한다. 전북의 세계적 인지도 향상이 가장 큰 효과라고 본다. 금융 특화를 통한 지역의 긍정적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지도 상승은 신뢰감 상승으로 이어져 해외 투자 유치, 전북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전북지역 금융 서비스를 선진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금융서비스업 발전을 통해 높은 임금의 좋은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청년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줄 수 있다.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 논란에 대한 견해는. -국민연금법 제27조 제1항에서는 기금운용본부의 소재지를 전북으로 명기하고 있다. 전북 이전을 명시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여야 합의를 통해 국회를 통과했다. 법에 명기된 것처럼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은 당연한 일이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에 어긋나는 일을 행할 수는 없다. 전북 이전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 →일부 정치권의 반대에도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을 확신하는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을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주요 정당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약속한 사안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확고한 사안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도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은 국민연금법에 따라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도는 금융타운 조성에 필요한 부지를 매입하는 등 기금운용본부 이전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연기금 특화 금융타운’ 품는 전북… 제3의 금융허브 만든다

    ‘연기금 특화 금융타운’ 품는 전북… 제3의 금융허브 만든다

    지난달 22일 오후 3시 전북도청 중회의실. 김일재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김경기 LH 전북지역본부장은 금융타운 조성부지 매입계약을 맺었다. 이날 전북도는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전북혁신도시’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기금운용본부 옆 나대지 3만 6453㎡를 LH로부터 매입했다. 매매대금 157억원도 일시불로 지급했다. 전북은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제3의 금융허브도시’를 육성할 첫걸음을 내딛었다. 500조원의 국민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앞두고 ‘전북금융타운 조성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전북도가 국민연기금 운용의 전북시대 준비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세계 3대 연기금의 하나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배후에서 지원하는 금융타운을 조성해 전북 발전의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연기금 특화 금융타운’ 조성은 전북도의 10대 핵심 프로젝트다.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할 신축 건물은 오는 11월 완공된다. 도는 금융타운 부지 매입에 이어 상반기 중에 ‘금융타운조성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하는 등 금융허브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기본적인 부지 배치계획과 재원조달 방안 등을 완료하고 수요에 기초해 본격적인 실시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융타운 유치 대상 업종은 국민연기금 운용과 관련한 증권사, 자산운용사, 금융 자문기관 등이다. 기금운용본부 거래기관은 국내외 위탁운용사 325개, 증권사 140개 등이다. 장기적으로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예탁결제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금융 공공기관의 전주지점도 이곳에 유치할 계획이다. 유희숙 전북도 경제산업국장은 “금융타운에 40~60개의 금융 기관을 지점이나 센터 형태로 유치해 금융허브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은 실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전북에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면 지역발전에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 이전에 따라 1000여명의 직원이 전북에 상주하게 된다. 가족동반 이주도 계속 증가해 그에 따른 소비 증가 등 직접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금융연구원 용역 분석 결과에서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하면 투자는 5534억원 증가하고 지역 총생산은 3522억원 늘어난다. 500조원의 막대한 자금을 굴리는 기금운용본부의 이전은 전북을 매력적인 투자 대상 지역으로 부상하는 효과를 낳는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내 대기업의 주식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지속적인 업무협의를 진행해 전북의 투자환경을 직간접적으로 홍보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금운용본부는 2015년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식 8.19%, 현대자동차 주식 7.01%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전북 소재 기업인 하림과 OCI 주식도 5%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다. 기금운용본부의 연기금 운용 규모는 직접운용 330조원, 위탁운용 166조원 등 496조원이다. 운용 규모는 2020년 847조원, 2033년 2000조원, 2043년에는 2561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금융허브가 조성되는 전북의 인지도 상승이 한·중 경제협력단지로 주목받는 새만금에 대한 투자확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해외 방문객이 많은 기금운용본부의 업무 특성상 전북의 숙원인 새만금공항 건설의 필요성이 확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를 방문하는 국내외 기업과 금융기관 임직원들 덕분에 호텔과 컨벤션 산업, 관광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북도의 금융타운 조성사업이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우선 기금운용본부 독립과 공사화 움직임이다.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은 2013년 법적으로 명시됐지만, 여전히 논란의 목소리가 존재한다. 전북도와 도의회 등은 기금운용본부가 국민연금공단 산하 기관이 아닌 별도의 공사로 독립하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지 않을 것을 우려한다.국민연금공단 노조도 기금운영의 공정성과 안전성을 우려해 공사화를 적극 반대하고 있다. 전북의 금융 인프라나 환경이 열악한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현재 전북에는 기금운용본부에 필요한 금융투자회사나 자산운용사가 없다. 이런 난제에 전북도는 강력하게 반론을 제기한다. 전북도는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기금운용본부를 지방으로 이전해야 지역균형발전이 촉진돼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영향력 있는 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해야 혁신도시 조성사업의 본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당위성도 강조했다. 기금운용본부는 돈줄을 쥔 ‘갑’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투자유치가 아쉬운 기업과 기관들은 어떤 불편함도 감수하고 방문하게 된다는 점도 내세운다. 또 해외기업 인수 등 행보를 넓혀가는 기금운용본부와 합작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방한한 해외 인사들의 국내 체류 기간이 길어져 관광산업 발전을 촉진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금운용본부가 수도권에 있어야만 자금운용에서 유리하다는 지적도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이 발달해 금융시장은 전체적인 업무를 온라인상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해도 업무 수행에 무리가 없다는 것이 상식이라는 주장이다. 일부 대면업무는 금융타운 조성 등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정부, 연기금 등으로 해외 인프라 사업 투자

    정부가 올 상반기 안에 정책금융기관과 민간은행, 국내 기관투자자 등이 참여하는 해외 인프라 사업 공동 투자 협의체를 만든다. 대형 프로젝트 시행 시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연기금· 민간 금융기업·펀드·국제금융기구 등의 자금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아시아 인프라 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공식 출범에 따라 중국의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아시아에 대규모 인프라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 ‘일대일로’ 협력을 위한 연계 플랫폼을 만들고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 수주를 돕기 위한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종전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지원협의회’를 ‘해외 인프라 수주 및 투자지원협의회’로 개편하고 정책 실행기관인 ‘해외 건설·플랜트 정책금융 지원센터’는 ‘해외 인프라 수주·투자 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한다. 또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한국투자공사(KIC), 국내 민간은행, 국내기관 투자자가 참여하는 정기 상설 협의체를 구축하고 이어서 지원대상사업 발굴 시 투자·대출 참여기관을 모집해 실행 소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14년 159억 달러(점유율 11.8%)인 아시아 해외 건설시장 수주 규모를 2020년 350억 달러(점유율 2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수요 에세이]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수출하자/한만희 전 국토부 1차관·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장

    [수요 에세이]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수출하자/한만희 전 국토부 1차관·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장

    국가 주력 상품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정부와 업계는 물론 국민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창조경제 기치를 내걸고 각 분야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육성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국가 주력 상품화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민관 협력 기반의 ‘한국형 스마트시티’가 아닌가 싶다. 스마트시티란 도시 건설과 운영에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기술을 접목해 교통·의료 등 시민 생활 편의를 개선하고,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을 촉진하며, 도시 운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도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2010년부터 10년간 아시아 지역에서만 스마트 시장 규모가 8조 2000억 달러에 이른다. 스마트시티를 선점하려는 각국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500개의 스마트시티 건설에 18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장 선점을 위해 ‘일대일로’(One Belt One Road) 정책을 제시하는 한편 최근 이란 테헤란까지 연결하는 3조원 규모의 철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100개의 스마트시티 건설을 선언하고 지난달 말 20개 도시를 선정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일본 또한 아베노믹스의 하나로 2014년 민관 합작으로 ‘해외교통·도시개발사업지원기구’(JOIN)를 설립해 2010년 10조엔 규모의 해외 수주를 2020년에는 30조엔으로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주도 아래 은행, 종합상사, 기업이 뒤따르는 ‘올 재팬 전략’으로 수주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도 각각 스마트시티 구축 전략에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짧은 기간에 성공적으로 신도시들을 건설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0년 초까지 ICT를 접목한 U시티를 건설, 이 분야의 실적과 노하우가 풍부하다. 또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많은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강점을 더욱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한다면 스마트시티를 차세대 국가 주력 상품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 첫째, 공공과 민간 부문의 법·제도 개선이다. 대부분의 도시와 인프라 건설 노하우를 가진 공공기관들이 외국에 투자하려는 경우 300억원 이상은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한다. 고작 10억원 정도의 투자도 주무 부처와 관계 부처의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하기 때문에 사업 기회를 놓치거나 추진 의지가 상실되는 일이 많은 게 사실이다. 무분별한 해외 투자가 우려된다면 전문 리스크 분석기관이나 보험 기능 등을 통해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외국은 ICT 기업들의 자국 프로젝트 참여에 5년간의 실적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국내에서는 이 분야에 대기업 참여를 제한, 실적 부족으로 해외 프로젝트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따라서 대기업, 중견·중소 기업이 하나의 컨소시엄을 이뤄 국내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향후 해외까지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민간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둘째, 민관 협력 기반의 스마트시티 협의체, 가칭 ‘팀 코리아’를 제안한다. 도시개발에 관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중앙정부 및 공공기관, U시티 사업을 선도했던 건설 및 ICT 민간기업, 그리고 도시라는 하나의 유기적인 복합체가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직접적인 관리와 운영을 담당하는 주요 지자체가 참여해야 한다. 셋째, 금융 부문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 글로벌 스마트시티 사업은 단순 도급사업이 아니라 투자개발형 사업이다. 담보요구 관행과 단기 실적주의에서 벗어나 국책은행과 연기금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시장 개척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경쟁이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선점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이를 차세대 주력 상품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굳은 의지와 함께 신속하고도 세심한 정책 집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임종룡 “시장 상황 악화 땐 비상대응계획 과감히 사용”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금융 당국이 비상대응계획으로 증시안정공동펀드 조성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5일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금융투자협회 등 자본시장 유관기관들과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시장이 어려워지고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면 비상대응 계획을 과감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 연휴를 전후로 중국 등 글로벌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비상대응계획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때 쓴 적이 있는 증시안정펀드 조성, 공매도 제한,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우정사업본부의 국내주식 매입 확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거 위기 상황에서 유용하게 쓴 수단들이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도 “지금 당장 이같은 처방을 쓸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동물이야기] ‘눈 속 숨은 보물…’ 스키 타다 만난 멸종위기종 흰표범

    [동물이야기] ‘눈 속 숨은 보물…’ 스키 타다 만난 멸종위기종 흰표범

    산속에서 스키 타다 표범을 만나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11일 인도 카슈미르 굴마르그의 한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던 호주인 오웬 랜즈버리(Owen Lansbury·42)가 설원에서 놀고 있는야생 흰표범(Snow Leopard: 눈표범)과 마주한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에는 랜즈버리와 그의 친구들이 ‘꽃의 초원’(Meadow of Flowers)이란 뜻의 인도 북서부 ‘굴마르그’ 설원에서 스키와 보드를 타며 산비탈을 내려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산 중턱에 다다랐을쯤 눈 속에 처박혀 움직이는 백색의 무언가가 보인다. 놀랍게도 그것은 다름 아닌 멸종위기종 흰표범. 랜즈버리 일행의 인기척에 설원 위에 있던 흰표범이 쥐 죽은 듯 눈 속에 위장한 채 가만히 있다. 산속에서 만난 야생 표범의 모습에 카메라를 연신 눌러 댄다. 잠시 뒤, 랜즈버리가 “이제 출발하자”란 말에 표범이 산비탈 아래쪽에 있는 아메리칸 투어 가이드 데이브 마르치를 향해 표범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랜즈버리 일행이 괴성을 지른다. 흰표범은 경사면을 내려가다 숲으로 사라져 버린다. 야생에서 우연히 흰표범을 목격한 랜즈버리는 인디언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표범이 우리보다 더 겁에 질려 있었을 것”이라며 “표범은 우리를 본 순간 눈 속에 몸을 숨겼으며 우리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멸종위기종인 야생 흰표범은 전 세계적으로 6000마리 정도만 남아 있다. 세계자연기금(World Wildlife Fund)에 따르면 흰표범의 수가 지난 20년 동안 20%로 감소했으며 개체 수 감소 원인으론 서식지 파괴, 밀렵, 기후변화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른 표범과 달리 흰표범의 인간 공격은 1940년 이후 두 차례만 보고된 바 있으며 인간에게 치명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흰표범은 보통 몸길이 1.5m, 몸무게 54kg까지 자란다. 중앙아시아 산맥의 2700~4900m 고지에서 볼 수 있으며 인도에는 현재 200~60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사진·영상= Owen Lansbury Facebook / IndianExpressOnline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그물에 걸린 고래상어에 자유 되찾아주는 다이버들 ☞ ‘아~시원해!’ 가정집 풀장에 바캉스 온 원숭이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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