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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관치(官治)의 민낯’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관치(官治)의 민낯’

    중국 ‘관치(官治)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중국 당국이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창업자겸 전 회장의 ‘도발’을 트집잡아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주목을 받았던 알리바바그룹 계열 핀테크 전문 회사 마이(螞蟻·Ant)그룹의 기업공개(IPO) 절차를 전격 중단시키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특히 중국이 국제사회에 천명했던 금융시장 개방이라는 정책의 신뢰성에 커다란 흠집을 내는 ‘차이나 리스크’가 또다시 부각됐다. 홍콩 증권거래소와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지난 3일 공고문을 통해 “5일로 예정됐던 마이그룹의 상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마이그룹 창업자이자 사실상의 총수인 마윈 전 회장과 함께 징셴둥((井賢棟) 마이그룹 회장, 후샤오밍(胡曉明) 최고경영자(CEO)를 ‘웨탄’(約談)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예약 면담’을 뜻하는 웨탄은 중국 정부기관이 감독 대상인 기업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자의적으로 불러 질책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수위가 높은 경고에 해당한다. 기업 경영진과 고소득 연예인 등이 종종 면담의 대상이 된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東)닷컴은 2018년 4월 성경과 기독교 서적을 판매한 문제를 추궁당한 뒤 즉각 당국의 지적 사항을 받아들여 전면적으로 문제를 수정했다. 텅쉰(騰訊) 등 중국 소셜미디어·정보기술(IT)기업의 경영진은 2015년 7월 온라인상에 반정부적인 불온 언행을 제때 삭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웨탄을 가졌다. 지난해 초 일부 유명 연예인은 출연료가 지나치게 많아 시민들에게 박탈감을 준다는 이유로 웨탄에 불려갔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이뤄지는 공개적인 ‘군기 잡기’인 셈이다. 마윈 전 회장이 소환된 직후 마이그룹은 즉각 성명을 내고 “당국과의 회의에서 나온 의견들을 깊이 실천하겠다”며 “가이드라인 및 관리 감독을 잘 따르며 실물경제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며 납작 엎드렸지만 중국 당국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번 웨탄 사건은 마윈 전 회장이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外灘)금융서밋에서 행한 연설에서 비롯됐다. 그는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 없듯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할 순 없다”며 “현재 중국 금융시스템은 건전성이 문제가 아니라, 금융기관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기능의 부재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금융 당국이 안보와 리스크 방지 등 이유를 내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비판을 한 것이다. 마윈 전 회장은 이어 “좋은 혁신가들은 감독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뒤떨어진 감독을 두려워한다”,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을 ‘제로’(0)로 만들려는 것”, “미래의 시합은 혁신의 시합이어야지 감독 당국의 (규제) 기능경연 시합이어서는 안 된다”는 등 수위 높은 발언을 마구 쏟아냈다. 마윈 전 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은행 건전성 규제 시스템인 ‘바젤’을 ‘노인 클럽’에 비유하면서 중국 금융시스템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과감한 주장도 폈다. 전체적으로 기존 금융 기관들과는 성격이 다른 마이그룹과 같은 핀테크 기업에 당국이 완화된 규제를 적용해 더욱 더 자유롭게 사업을 펼 수 있게 해 달라는 취지였다. 더군다나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등 금융 관련 최고위 당국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뤄진 그의 도발적인 발언이 중국 당국의 ‘역린’(逆鱗)을 건드렸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에서 마윈은 곧 혁신으로 통한다”며 “최근 중국의 기술 발전을 두고 중국 매체들마저 ‘마윈의 시대’라고 평가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런 마윈 전 회장이 당국을 향해 비판을 했다는 것은 중국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히는 행동이었다는 지적이다. 유라시아그룹의 샤오멍 루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마윈 창업자의 공격적인 발언은 중국 거대 기술기업과 강력한 규제당국 간의 갈등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중국 당국은 마윈 전 회장의 규제 완화 주장에 ‘규제 몽둥이’로 화답했다. 1978년 이후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을 실시로 그와 같은 세계적인 부호가 탄생하는 등 상전벽해를 했지만 절대적 권력은 중국 공산당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금융안정위원회는 1일 회의를 열고 민간 기업의 금융 혁신을 장려한다면서도 금융 리스크 방지를 계속 정책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마윈 논란’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금융안정위는 이날 회의에서 마이그룹의 ‘돈줄’인 소액대출을 포함한 핀테크 분야 전반으로 감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날인 2일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관리감독위원회, 외환관리국 4개 금융 규제 당국은 공동으로 마윈 전 회장을 불러 ‘웨탄’을 진행했다. 중국 금융 당국은 이날 마이그룹의 주력 사업인 소액대출 사업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새로운 규제를 예고했다. 규제안에 따르면 소액대출 업체들은 고객 한 명당 최대 30만 위안, 고객 연봉의 3분의 1을 넘어 대출해서는 안 된다. 더욱 치명적 규제는 소액대출 업체들이 감독 당국의 별도 승인 없이는 회사가 등록된 성(省) 밖에서 영업할 수 없다. 실제로 소액대출 업체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전국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해왔다는 점에서 손발을 철저하게 묶는 강력한 규제가 도입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마이그룹이 전국 소액대출 영업을 위한 면허를 다시 신청해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그룹의 소액대출 영업 위축은 수익성에 치명적이다. 마이그룹은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과 함께 중국 전자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즈푸바오(支付寶·AliPay)를 운영한다. 그렇지만 전자결제 서비스는 사용자를 끌어오는 효과가 클뿐 수익성은 높지 않다. 마이그룹은 대신 전자결제와 연동된 소액대출, ‘리차이’(理財·재테크)로 불리는 투자상품 판매 등을 통해 많은 이익을 낸다. 마이그룹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38%가 증가한 725억 3000만 위안(약 12조 3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소액대출 매출액은 59.5%가 늘어난 285억 9000만 위안이다. 상반기 소액대출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액의 40% 가까이를 차지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상장 취소가 아닌 만큼 마이그룹이 상장 가치를 재조정하고 상장 시기도 미룰 것으로 보인다.마윈 전 회장의 도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알리바바그룹이 뉴욕 증시에 상장 된 후 그는 “내 삶이 너무 피곤해졌다”고 털어놨다. 중국 당국의 국내 상장 회유를 뿌리친 대가는 그의 말대로 피곤함의 연속이었다. 2015년 1월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은 백서를 발간하고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에서 정품을 판매하는 비중이 3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가짜 담배나 가짜 명품 제품을 파는 것도 모자라 무기 등 불법 거래마저 이루어지고 있다고 공격했다. 중국 정부가 백서까지 내면서 민간 기업 때리기에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사태 초반 적극 반박하던 마윈 전 회장은 며칠 지나 공상총국을 찾아가 고개를 숙였다. ‘민간이 관료를 결코 이길 수 없다’는 중국 속담이 현실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그가 2018년 알리바바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하자 이를 두고 중국 정부의 압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불거졌다. 과거에도 중국에서 급성장한 민영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판단이 들면 ‘숙청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당시 중국 유명배우 판빙빙(範氷氷)이 탈세 사건이 불거진 후 실종되면서 소문은 날개를 달았다. 대만 언론들은 당시 왕치산 부주석이 마윈 전 회장이 보유한 알리바바그룹 주식이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고 전하자, 같은해 10월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마윈 전 회장이 공산당원이라는 발표하며 해명하기도 했다. WSJ는 당시 “공산당이 기업 경영으로 통제력을 강화하고,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기업인들이 공산당원 배지를 달아야만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일종의 압박을 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마이그룹은 5년 전부터 중국 연기금과 국유기업에 지분을 헐값에 넘기며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는 등 상장에 ‘공’을 들여왔지만 끝내 상장이 중단됐다. 던컨 클락 BDA차이나 회장은 “규제당국은 그들이 책임자이자 통제자라는 것을 밝히고 싶어했다. 베이징이 마윈에게 누가 방아쇠를 쥐고 있는지 상기시켜줬다”면서도 “상장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의 놀라운 발표는 베이징이 금융시장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에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윈이 중국 금융시스템에 대해 진실을 말하기로 선택한 것은 높은 곳을 목표로 했지만,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운 것 같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주요 주주’ 국민연금/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주요 주주’ 국민연금/전경하 논설위원

    국민연금엔 올 7월 기준 776조 6000억원이 쌓여 있다. 세계적으로 기금 규모가 700조원이 넘는 연기금은 일본 공적연금, 노르웨이 국부펀드에 이어 3번째다. 국민연금의 가장 많은 부분(42.0%)은 국내 채권(325조 9000억원)에 투자돼 있고 해외 주식 22.8%(177조 1000억원), 국내 주식 18.2%(141조원), 부동산 등 대체투자 11.8%(91조 3000억원) 등에 투자돼 있다. 국민연금은 3개월마다 주식 대량보유 현황을 공개한다. 지난 8일 국민연금이 투자했다고 공시한 기업은 현대백화점(13.50%), CJ제일제당(12.48%), 현대모비스(11.99%) 등 총 193개다. 이 가운데 5% 이상 지분을 가진 기업이 157개다. 국민연금의 지분 축소나 증가는 증권시장의 주요 뉴스가 된다. 국민연금이 주요 주주가 되면 이사 선임, 회사 분할, 인수합병(M&A) 등 주요 사안을 결정할 때 국민연금의 의사가 중요해진다. 지난해 3월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2대 주주(11.7%)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 이사 연임에 반대했다. 주주총회 출석 주주 3분의2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한 조 회장은 연임에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올 3월 주총에서 해당 정관을 출석 주주 과반수의 지지로 바꿨다. 국민연금이 주총 안건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보통 기금운용본부가 결정한다. 기금운용본부가 판단하기 곤란하면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 결정을 요구한다. 수탁자책임위원회는 2016년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안 찬성을 놓고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2018년 7월 만들어진 기구다. 주총 사안에 반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주주가치 훼손이다. 이런 까닭을 들어 수탁자책임위원회는 오늘 열리는 LG화학의 주총에서 배터리사업 물적 분할에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 돈으로 투자하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국민의 이익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기본이다. 2018년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스튜어드십 코드)이 도입되면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도 더욱 중요해졌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운용은 매우 낙후돼 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국민연금이 동일 인물의 이사 선임에 대해 명확한 이유 없이 수년에 걸쳐 일관성 없이 찬성과 반대를 오갔다고 발표했다.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지난달 적발되기도 했다. 국민연금의 제대로 된 주주권 행사는 기업의 가치를 올리고 국민의 안정적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려면 전문성과 책임성이 필요하다. 기관투자가의 ‘큰형님’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가 안착할 수 있는 키를 갖고 있다. 그런 날이 가급적 빨리 왔으면 싶다. lark3@seoul.co.kr
  • 무게 500㎏ 멸종위기 ‘장수거북’ 호주 해변서 사체로 발견…그물 탓 추정

    무게 500㎏ 멸종위기 ‘장수거북’ 호주 해변서 사체로 발견…그물 탓 추정

    호주 해변에 멸종위기 장수거북의 사체가 떠밀려와 전문가들이 조사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호주ABC뉴스는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해안에서 거대 장수거북 사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 골드코스트 ‘인어공주 해변’을 거닐던 주민들이 한 곳으로 몰려들었다. 모래사장에는 길이 2.5~3m, 무게 500㎏짜리 거대 장수거북이 머리를 박고 죽어 있었다. 현지 해양전문가 시오반 훌리한은 “30~50세 사이로 추정되는 수컷 장수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보통 먼 바다에 살기 때문에 해변으로 떠밀려 오는 건 극히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장수거북이 호주 해변에 떠밀려온 건 약 16년 전이 마지막”이라고 덧붙였다. 장수거북 둥지도 1996년 이후 목격된 바가 없다. 훌리한은 “장수거북은 주로 해파리를 먹고 산다. 최근 늘어난 해파리를 따라 해변까지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며칠 전 상어 그물에 걸린 거북과 같은 거북일 수 있다는 추정도 내놨다. 그녀는 “얼마 전 그물에 걸린 바다거북이 있다는 신고가 있었는데 다행히 스스로 그물을 빠져나간 걸로 확인됐다. 같은 거북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그 증거로 거북 몸에서 발견된 그물 자국을 들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거북의 왼쪽 다리에는 작은 상흔이 있었다. 이에 대해 훌리한은 “상흔이 있는 건 맞지만 그게 사망으로 이어질 만큼 큰 부상은 아니”라면서, 아직 어떤 것도 단정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전문가들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그러나 현지 해양생물학자이자 자연보호론자인 홀리 리치먼드는 조금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박사는 “상흔이 바다를 떠돌던 밧줄이나 그물 때문에 생긴 것일 수 있으며 사망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뉴사우스웨일스주 해안에서 발견됐던 또 다른 장수거북도 비슷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사체로 발견된 장수거북도 다리 주변에 그물 자국이 있었는데 역시 상어 그물에 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존하는 거북 중 가장 덩치가 큰 장수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멸종위기종(CR, Critically Endangered)이다. 부화한 새끼가 성체가 될 때까지 살아남을 확률도 1000분의 1에 불과한 데다, 바다쓰레기에 걸려 죽는 경우가 심심찮아 개체 수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현재 번식이 가능한 암컷 수는 전 세계적으로 2만~3만 마리 정도다. 태평양에는 단 2300마리의 암컷만 남아 멸종이 우려된다. 거북알 암거래가 근절되지 않는 것도 멸종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1월 태국 해변에서는 장수거북 알 50여 개가 사라져 당국이 조사에 나선 바 있다. 장수거북은 한 번에 50~100개의 알을 낳는데, 당시 둥지에서 발견된 건 깨진 알 2개뿐이었다. 한편 호주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수거북과 관련해서 한 어린이는 “살면서 이런 바다거북을 보는 건 확실히 멋진 경험이지만, 죽은 모습을 보는 건 전혀 멋진 일이 아니”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펀드의 수난…기관 10조 순매도 불렀다

    펀드의 수난…기관 10조 순매도 불렀다

    국내 기관 투자자가 최근 3개월 동안 코스피에서 10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가 펀드 등 간접 투자에서 직접 투자로 갈아타면서 기관은 펀드 환매 등을 위해 주식을 매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달 22일까지 3개월 동안 기관 투자자가 판 주식은 10조 6891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에는 3조 636억원 어치 주식을 판 기관 투자자는 지난달 3조 5632억원에 이어 이달 들어서는 4조원이 넘게 순매도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1월(5조 574억원)을 내다 판 데 이어 월별 최대 규모다. 이달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 금액은 외국인(6098억원)의 7배에 이른다. 기관 투자자의 팔자 행진에 지난 22일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해 장을 마쳤다. 이날도 기관 투자자는 2500억원 어치가 넘는 주식을 내다 팔았다.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는 시장에 대한 전망보다는 펀드 환매 요구, 연기금의 차익 실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3개월간 기관의 매도는 비관적인 시장 전망에 따른 것이 아니라 주식 시장 구조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이 회복하면서 공모 펀드는 차익 실현에 따른 환매가 이뤄졌고, 코로나19 직후 주식 보유를 늘렸던 연기금은 연간 목표치에 따라 주식 비중을 줄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자연 파괴’로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 급감

    각종 개발과 서식지 파괴로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 파괴는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이 10일 발표한 ‘지구생명보고서 2020’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전 세계 포유류·조류·양서류·파충류 및 어류 개체군의 크기가 60% 이상 감소했다.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 변화 추이를 추적하는 지구생명지수(LPI)에서는 육상 생물종의 개체군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인간의 식량 생산방식으로 인한 산림 파괴 등 서식지 훼손이 꼽혔다. LPI를 통해 파악된 멸종위기종은 동부 저지대 고릴라와 회색 앵무로 나타났다. 콩고 카우지 비에가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동부저지대 고릴라는 밀렵으로 1994년부터 2015년까지 개체군 규모가 87%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가나 남서부 지역에 서식하는 회색앵무는 사냉과 서식지 파괴로 1992년부터 2014년까지 개체군 규모가 99% 감소했다. 1970~2016년까지 척추동물 4000여종, 2만 1000여개 개체군을 추적한 LPI는 담수 서식지의 야생동물 개체군 크기가 평균 84%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1970년부터 매년 4% 줄어든 것으로 중국 양쯔강에서 산란하는 철갑상어는 수로를 막는 댐 공사로 1982년부터 2015년까지 개체군이 97% 감소했다. 보고서는 서식지 파괴를 막기 위한 추가 노력이 없으면 전 지구적 생물다양성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경고했다. WWF와 40여개 비정부기구(NGO), 교육기관이 공동 참여한 ‘육상 생물다양성 손실에서 회복으로의 전환을 위한 통합적 전략’ 논문에서는 인간의 자연 서식지 파괴로 초래된 생물다양성 감소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보다 과감한 보전 노력과 식량 생산 및 소비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더욱이 이같은 조치가 개별적 차원이 아닌 통합적 차원에서 실시돼야 전 세계 야생동물 서식지에 가해지는 영향을 보다 신속하게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서식지 파괴가 진행된 후 생물다양성 감소 추세를 반전시키는 전략보다 빠르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생명보고서는 각 국 정상들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파리협정, 생물다양성협약(CBD) 등을 논의하는 제75차 유엔총회에 앞서 발간된다. 홍윤희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지구생명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는 야생동물과 식물, 곤충 그리고 인류를 포함한 자연 전체의 장기적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자연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시급하게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빠삐용’ 곰, 탈출 끝에 또 잡혀… “7000V 전기 펜스도 무용지물”

    ‘빠삐용’ 곰, 탈출 끝에 또 잡혀… “7000V 전기 펜스도 무용지물”

    유럽 전역에 ‘수배령’이 내려졌던 갈색 곰이 결국 꼬리를 잡혔다. 영국 가디언의 7일 보도에 따르면 ‘M49’라고 명명된 큰곰은 몸이 흑곰보다 거대한 것이 특징이며, 갈색곰 또는 불곰으로도 불린다. 몸무게 149㎏·생후 4년인 이 큰곰은 지난 7월 27일 이탈리아 북부 트렌토 지방에 있는 야생보호구역을 탈출했다. 이 곰은 올해 4월은 물론이고 과거에서 여러차례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를 탈출한 것으로 악명이 높아 현지에서는 ‘빠삐용’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사람을 해칠 것을 우려해 사살 명령이 내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이에 당국이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를 강화하고 공격성을 낮추기 위해 거세까지 했으나 탈주 욕망까지는 막지 못했다.이 곰은 무려 4m 높이의 장벽과 7000V의 전기가 흐르는 전기 울타리 3개를 뛰어넘고 유유히 숲으로 사라졌다. 이후 인근 마을에서 가축을 잡아먹는 등 피해를 낳아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유럽 전역에 ‘수배령’이 내려졌던 이 곰은 탈출한 지 42일 만에 다시 붙잡혔다. 수색팀은 곰에 부착해 둔 GPS 장치로 위치를 파악해왔고, 동물을 포획할 때 쓰는 포획장치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세계 최대규모의 자연보호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은 붙잡힌 곰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WWF 트렌토 지부 측은 “이 곰은 인간에 대한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 한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 과거에 동물원 일부 시설에만 피해를 줬을 뿐 단 한 번도 사람을 공격한 적이 없다”면서 “감시가 필요할 뿐이지 가둬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트렌토 시 대변인은 “곰이 인간과 가축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당나귀와 염소, 소 등이 곰에게 죽었다”면서 “곰이 너무 야생화돼 숲으로 돌아가려는 본능이 강하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에서의 곰과 관련한 사고 발생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6월, 트렌토 시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지역에서 산책 중이던 부자가 야생 곰의 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이에 당국은 곰에 대한 사살 명령을 내렸고, 동물단체들은 이를 취소할 것을 주장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원금 보장+세제 혜택… 장기로 돈 묶이는 건 ‘부담’

    연기금 참여에 안정적… 장기투자 상품큰 틀만 발표… 세부 내용 없어 지켜봐야 “‘제로 금리’ 시대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 같다.” 정부가 3일 발표한 뉴딜펀드 조성 계획에 대해 금융시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대부분 괜찮은 투자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평균 35%까지 손실을 봐도 개인 투자자의 원금은 지켜지는 데다 공모 뉴딜 인프라펀드는 투자금 2억원 한도로 배당소득에 저율(9%) 분리과세하기 때문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일반 투자자의 손실을 제한하고 국고채보다 높은 이자율(10년물 기준 1.539%)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데다 분리과세 혜택까지 있어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시중예금 이자율이 2%대만 돼도 다 그쪽으로 몰리는데, 2~3% 정도 예상된다면 투자를 충분히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책형 뉴딜펀드나 공모 뉴딜 인프라펀드 등의 투자처는 안정성이 담보된 곳이 대부분이라 수익률이 나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뉴딜펀드의 투자처가) 원유 개발 등 리스크가 큰 곳이 아니라 보통 공공기관 등이기 때문에 손실이 크게 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사라지면 퇴직금 등 까먹어서는 안 될 개인 자금이 대거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국내시장전략팀장도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으로 몰렸던 자금이 공모펀드인 뉴딜펀드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뉴딜펀드는 장기 투자 상품이어서 돈이 묶이는 게 단점이다. 단기 투자가들이 꺼릴 수도 있다. 이날 뉴딜펀드 운용의 큰 틀만 발표됐을 뿐 투자자가 관심 있을 법한 세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예컨대 개인 투자자 1명당 얼마까지 투자할 수 있는지, 개방형(중도 환매 가능) 또는 폐쇄형(중도 환매 불가)으로 운용될 것인지, 구체적인 투자처는 어디인지 등이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세부 펀드 구조를 설계하는데 연말쯤 내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위원은 “뉴딜펀드가 단기간에 30~40%의 수익을 벌고 나올 수 있는 상품으로 잘못 인식될 수 있는데, 국가 기간사업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는 장기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파격 稅지원으로 유동자금 흡수… 세금으로 손실 보전 논란도

    파격 稅지원으로 유동자금 흡수… 세금으로 손실 보전 논란도

    ‘정책형·인프라·민간’ 3대 펀드로 조성정부 출자분으로 손실 35%까지 보장금융사, 170조 투입해 대출·특별보증 “국채 발행과 비슷… 부채로 자금 조달”정부와 여당이 ‘국민 재테크 상품’이라며 홍보해 온 뉴딜펀드의 윤곽이 나왔다. 사실상 원금 보장을 해 주고, 세제 혜택을 줘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못 찾아 부동산 등으로 흘러 들어가는 민간 자금을 친환경·디지털 분야 산업으로 끌어오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민들이 믿고 투자할 만한 펀드 상품을 내놔 과거 재형저축(10년 적립식 절세 상품)처럼 재산을 모을 수단을 제공하겠다는 생각도 깔려 있다. 하지만 “세금으로 원금 보장과 수익률을 약속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뉴딜펀드는 크게 세 종류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성장사다리펀드)이 직접 돈을 넣는 정책형 뉴딜펀드 ▲세제 혜택을 통해 지원하는 공모 뉴딜 인프라펀드 ▲정부가 민원 해결과 제도 개선을 통해 간접 지원하는 민간 뉴딜펀드 등이다. 우선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 등의 출자로 ‘모(母)펀드’를 만든 뒤, 이 자금에 일반 국민과 은행, 연기금 등의 투자금을 합쳐 ‘자(子)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각 자펀드들은 한국형 뉴딜 관련 기업에 지분 투자 또는 대출해 주거나 뉴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운용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조원이 넘는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이나 약 5000억원 규모의 수소충전소 확충 사업 등이 뉴딜펀드가 관심을 가질 만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각 자펀드의 투자 위험성에 따라 평균 35%까지 손실이 나더라도 정부 출자분만 손해볼 뿐 일반 투자자의 손실은 없다. 친환경·디지털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뉴딜 인프라펀드는 정부·정책금융 자금으로 조성되는 ‘정책형 뉴딜 인프라펀드’와 민간 자율의 인프라펀드(이미 운용 중인 펀드 586개 및 신규 펀드)로 나눠진다. 디지털 사회기반시설(SOC) 안전관리시스템, 데이터센터, 풍력·태양광 단지 조성 등에 투자한다. 강력한 세제 혜택이 매력적이다. 뉴딜 인프라에 일정 비율 이상 투자한 공모 인프라펀드에는 투자금 2억원 한도로 배당소득에 저율(9%) 분리과세한다. 정부는 ‘민간 뉴딜펀드’ 활성화 방안도 내놨다. 정부가 양질의 뉴딜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해 민간 금융사에 제시하고 현장 민원 해결 등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민간 금융사들은 향후 5년 각각 100조원과 70조원을 투입해 뉴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 프로그램과 특별보증 등을 진행한다. 또 한국거래소는 한국판 뉴딜 선도기업 12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를 오는 7일 발표한다. 이후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다음달 초 조기에 상장한다. 하지만 정부가 사실상 세금으로 원금을 보장해 주는 펀드 상품을 만든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뉴딜펀드는 국가부채에 잡히지 않을 뿐 국채 발행과 비슷한 성격이라 국가부채로 자금 조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뉴딜펀드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세금으로 메꿔야 해 문제이고, 수익성이 높게 나온다면 굳이 정부 재정으로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재정과 세제 지원이 과도하고 자본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최소한 이 정도 유인책을 내놔야 뉴딜펀드가 작동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멸종위기’ 고래상어에 올라타고 헤엄친 사우디 남성 논란 (영상)

    ‘멸종위기’ 고래상어에 올라타고 헤엄친 사우디 남성 논란 (영상)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남성이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 학대 의혹에 휩싸였다.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남성이 고래상어 위에 올라타는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주 홍해와 접한 사우디 항구도시 얀부 해안에서 고래상어 여러 마리가 선박 한 척 곁을 맴돌았다. 배에 탄 남성은 고래상어 위로 뛰어들어 지느러미를 붙잡고 주변을 헤엄쳤다. 사람 무게에 눌려 조금 가라앉은 고래상어는 자리를 떠나려는 듯 꼬리를 흔들며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다시 배 옆으로 돌아왔고 그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방향을 틀기를 반복했다.관련 영상이 공개된 후 언론 보도와 반응은 엇갈렸다. 16일 사우디 일간 ‘알마디나’는 고래상어와 수영을 즐기는 이들의 여유로운 한때라고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남성이 고래상어 등에 올라타 아찔한 묘기를 부렸다고도 표현했다. 반면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영어권 매체는 고래상어가 멸종위기종인 것을 고려할 때 무모한 행동이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보도를 접한 사람들 반응도 “고래상어가 집어삼킬 수도 있는데 용감하다”라는 쪽과 “명백한 동물 학대”라는 쪽으로 갈렸다. 논란이 삽시간에 번지자 18일 당사자가 직접 입을 열었다. 자키 수와일렘 알 스비히라는 이름의 남성은 자신이 고래상어를 구해주려 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지 온라인매체 ‘아젤’과 인터뷰에 나선 그는 “고래상어를 옭아맨 밧줄을 풀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라면서 “고래상어를 돌보려고 했던 것일 뿐이다. 구조 장면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사실”이라고 못 박았다.관광가이드이자 프로다이버로 화려한 수상경력을 보유한 만큼 바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바다 생활 30년이다. 나만큼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물 학대 논란은 가당치도 않다고 억울해했다. 하지만 영상 어디에도 구조 장면은 없는 데다, 공개된 부분만 놓고 보면 고래상어와 수영을 즐기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아 의혹이 여전하다. 특히 고래상어에 올라탄 그가 엄지를 치켜세운 장면은 의심을 짙게 했다. 몸길이 최대 18m로 지구상 어류 중 가장 몸집이 큰 고래상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리스트에 취약(VU)종으로 분류돼 있다. 거대한 덩치와는 달리 성질이 아주 온순해 사람과도 잘 어울린다.2018년 인도네시아에서는 버둥거리는 새끼 고래상어를 붙잡고 매달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동에 고래상어가 실제로 괴로워할는지 알 수 없으나 전문가들은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세계자연기금(WWF) 인도네시아 지부 소속 활동가인 드위 아르요 칩토한도노는 “그러다 고래상어가 상처를 입을 경우 쉽게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면서 “야생동물의 자연적인 행동 패턴을 방해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멸종위기’ 고래상어에 올라타고 헤엄…동물학대 논란

    ‘멸종위기’ 고래상어에 올라타고 헤엄…동물학대 논란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남성이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 학대 의혹에 휩싸였다.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남성이 고래상어 위에 올라타는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주 홍해와 접한 사우디 항구도시 얀부 해안에서 고래상어 여러 마리가 선박 한 척 곁을 맴돌았다. 배에 탄 남성은 고래상어 위로 뛰어들어 지느러미를 붙잡고 주변을 헤엄쳤다. 사람 무게에 눌려 조금 가라앉은 고래상어는 자리를 떠나려는 듯 꼬리를 흔들며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다시 배 옆으로 돌아왔고 그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방향을 틀기를 반복했다.관련 영상이 공개된 후 언론 보도와 반응은 엇갈렸다. 16일 사우디 일간 ‘알마디나’는 고래상어와 수영을 즐기는 이들의 여유로운 한때라고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남성이 고래상어 등에 올라타 아찔한 묘기를 부렸다고도 표현했다. 반면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영어권 매체는 고래상어가 멸종위기종인 것을 고려할 때 무모한 행동이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보도를 접한 사람들 반응도 “고래상어가 집어삼킬 수도 있는데 용감하다”라는 쪽과 “명백한 동물 학대”라는 쪽으로 갈렸다. 논란이 삽시간에 번지자 18일 당사자가 직접 입을 열었다. 자키 수와일렘 알 스비히라는 이름의 남성은 자신이 고래상어를 구해주려 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지 온라인매체 ‘아젤’과 인터뷰에 나선 그는 “고래상어를 옭아맨 밧줄을 풀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라면서 “고래상어를 돌보려고 했던 것일 뿐이다. 구조 장면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사실”이라고 못 박았다.관광가이드이자 프로다이버로 화려한 수상경력을 보유한 만큼 바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바다 생활 30년이다. 나만큼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물 학대 논란은 가당치도 않다고 억울해했다. 하지만 영상 어디에도 구조 장면은 없는 데다, 공개된 부분만 놓고 보면 고래상어와 수영을 즐기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아 의혹이 여전하다. 특히 고래상어에 올라탄 그가 엄지를 치켜세운 장면은 의심을 짙게 했다. 몸길이 최대 18m로 지구상 어류 중 가장 몸집이 큰 고래상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리스트에 취약(VU)종으로 분류돼 있다. 거대한 덩치와는 달리 성질이 아주 온순해 사람과도 잘 어울린다.2018년 인도네시아에서는 버둥거리는 새끼 고래상어를 붙잡고 매달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동에 고래상어가 실제로 괴로워할는지 알 수 없으나 전문가들은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세계자연기금(WWF) 인도네시아 지부 소속 활동가인 드위 아르요 칩토한도노는 “그러다 고래상어가 상처를 입을 경우 쉽게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면서 “야생동물의 자연적인 행동 패턴을 방해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우려가 현실로…인체 장기에서도 미세플라스틱 검출(연구)

    우려가 현실로…인체 장기에서도 미세플라스틱 검출(연구)

    우려했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됐다. 전 세계를 뒤덮은 쓰레기로부터 나온 미세플라스틱이 사람의 장기에서도 발견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연구진은 신경퇴행성질병 연구를 위해 기증받은 시신에서 채취한 뒤 조직은행에 저장돼 있던 샘플 47개를 분석했다. 이 샘플은 사람의 폐와 간, 비장, 신장 등에서 떼어낸 조직이 포함돼 있다. 연구진은 샘플 47개 모두에서 크기가 5㎜도 채 되지 않는 미세플라스틱 조각을 발견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물을 마시거나 배설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몸을 빠져나가거나 소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는 기대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된 셈이다.연구진에 따르면 혈관으로 들어가 혈류를 타고 이동할 수 있을만큼 작은 초미세 플라스틱들은 혈액과 함께 몸 곳곳을 돌다가 폐나 신장, 간과 같은 여과기관에 정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비만이나 불임, 성 기능 장애와 당뇨병 등 여러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폐나 신장, 간 등 중요 기관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가면 석면처럼 주요 발암물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플라스틱의 위해성을 알리는 단체인 플라스틱 오염 연대 측은 “사람들이 매주 5g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이를 완전히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 “가능한 포장돼 있지 않은 음식을 먹고,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나 세라믹, 금속 등의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올해 초 로이터 통신이 세계자연기금(WWF)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작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 주 동안 우리가 먹거나 흡입하는 미세플라스틱의 개수는 약 2000개, 1년간 섭취하는 양은 넓적한 접시를 수북하게 채우는 250g으로 급격히 증가한다. 매주 약 2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평생(평균 79년)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가 먹게 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800만 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무게로 치면 무려 20㎏, 커다란 플라스틱 쓰레기통 두 통을 가득 채우는 양이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미세플라스틱 섭취 경로가 바다생물 뿐만 아니라 우리 매 순간 들이마시는 공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북극의 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고, 당시 연구진은 공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17일 열린 미국화학학회 화상 연례 학술회의에서 공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진핑 “음식 그만 남겨라”에 ‘한 사람 빼서 주문하기’ 캠페인

    시진핑 “음식 그만 남겨라”에 ‘한 사람 빼서 주문하기’ 캠페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면서 여러 조치들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음식점 등에서 버려지는 쓰레기가 어마어마한 양이란 것에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놓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음식 쓰레기 문화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도 내렸다고 영국 BBC가 13일 전했다. 아울러 몇주 전부터 계속된 남부의 홍수 사태로 인해 농경지가 파괴되고 수많은 곡물들이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식량 안보에 대한 위기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접시를 싹 비우자’는 캠페인이 시작됐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이번 홍수 피해가 아직은 식량 부족을 불러올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그와 관계 없이 음식을 낭비하는 문화는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는 아울러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방송이나 동영상으로 담는 ‘먹방’ 문화를 강력히 질타했다. 시 주석의 메시지가 전해진 뒤 우한 케이터링 산업협회는 ‘N -(마이너스) 1’ 정책이란 것을 제시했다. 손님 열 명이 식당에 오면 아홉 접시만 주문하는 식으로, 사람 머리 숫자에서 한 접시만 빼자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 머릿수보다 하나라도 더 주문하는 것이 예의로 여겨지고 음식을 조금 모자라게 주문하는 주인을 나쁜 사람으로 보는 중국 문화를 돌아볼 때 이런 정책이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지적했다. 당연히 온라인에서의 반응도 냉랭하다. ‘N-1’ 정책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지적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혼자 식당 가면 어떻게 하란 것인가? 주문하지 말라는 거냐?”고 되물었다. 다른 이는 대부분의 식당 손님은 음식을 낭비하지 않는데 정부관리들이 호화판 연회를 주로 베풀지 않느냐고 따졌다. 중국 당국이 음식 낭비를 막자고 캠페인에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도 “빈 접시 공작”이란 것을 시작했는데 일반 대중보다 관리들이 호화롭고 값비싼 잔치나 피로연을 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였다.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회(전인대)는 바로 입법 절차에 착수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 법제위원회는 음식낭비 관련 입법 업무를 위한 팀을 꾸렸다고 CCTV가 보도했다. 동영상 앱 틱톡의 중국 내 버전인 더우인과 라이벌 콰이쇼우는 온라인 먹방에서 음식 낭비가 있거나 먹는 양이 많다는 점을 부각하는 등의 내용이 있으면 엄중히 처리하거나 동영상 삭제, 스트리밍 중단, 계정 폐쇄 등의 처벌을 할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많은 음식을 먹고 몰래 토하는 행위도 규제 대상이다. 지난 12일 CCTV가 ‘대식가 먹방’의 음식 낭비가 심각하다고 비판하면서 관련 주제는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8억 4000만건 조회될 정도로 이슈가 됐다. 이런 가운데 난징(南京)의 일부 뷔페 식당은 보증금을 받고 200g 이상의 음식을 남기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정책을 도입했다. 세계자연기금(WWF) 중국 지부에 따르면 2015년 한해 동안 중국에서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는 1700만~1800만t에 이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호랑이가 돌아온다! 부탄·인도·中·러·네팔 등에서 개체 수 늘어

    호랑이가 돌아온다! 부탄·인도·中·러·네팔 등에서 개체 수 늘어

    호랑이가 돌아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수십년 동안 개체수가 줄어 걱정을 키웠던 호랑이들이 일부 지역에 한정되긴 했지만 다시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인상적인 (숫자) 회복”이라고 표현하며 기뻐했다. 인도와 중국, 네팔, 러시아, 부탄 등 다섯 나라에서 호랑이 개체수가 늘어나 2010년 3200마리에 불과했던 야생 호랑이 숫자가 앞으로는 더욱 늘어날 수 있겠다는 희망을 키우고 있다. 인도에서만 2600마리에서 3350마리 사이로 추정돼 전 세계 야생 호랑이 숫자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부탄의 왕립 마나스 국립공원에서 10년 전만 해도 10마리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22마리로 늘어났다. 네팔에서도 2009년 121마리였던 것이 불과 10년 만에 235마리로 늘었다.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밀렵 근절 등 자연보호 노력이 성과를 거둬 같은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2010년 현재 20마리가 채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양육 사업이 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무르 호랑이는 과거 10년 동안 15%가 늘어 540마리가량 됐다. 베치 메이 WWF 영국 본부장은 BBC 라디오 1 뉴스비트 인터뷰를 통해 “호랑이는 충분한 공간, 음식과 물이 있으면 행복하게 번성할 수 있다. 해서 이런 진전은 호랑이와 서식지들이 훨씬 더 낫게 보호받는 결과”라고 말했다. 물론 그녀도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호랑이에 대한 위협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또 과거 100년 동안 곤두박질치듯 호랑이 숫자가 줄어든 것은 토지 개간이 늘었기 때문이며 서식지가 줄고 사냥, 밀렵이 주요 위협이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동남 아시아 보호구역에만 1230만 개의 덫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혼모 아들인 내가…” 베이조스 가정사 의회 앞에 고백

    “미혼모 아들인 내가…” 베이조스 가정사 의회 앞에 고백

    “전 미성년자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났어요.” 세계 최고의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9일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 소위원회가 개최한 정보기술(IT) 공룡업체의 독점 의혹 관련 청문회에 출석하기에 앞서 청문위원들에게 가정사를 담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그가 감추고 싶을 법한 가정사를 시시콜콜 털어놓은 일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다. 재킷 하나 손에 쥐고 사실상 무일푼으로 미국에 건너온 쿠바 난민 출신 남성과 어머니가 결혼하면서 네 살 때 새아버지가 생겼고 어릴 땐 원자력위원회(AEC)에서 봉직한 할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소개했다. 베이조스는 서한에서 아마존이 미국 경제와 사회에 기여한 바를 열거하는 한편 아마존이 위험을 감수하는 기업가를 지원하는 미국의 문화와 ‘소비자의 선택’ 덕에 성공했으며 현재도 다른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시장을 지배하며 ‘갑질’하는 회사가 아니며 미국에 기여하는 회사라고 호소하는 것을 조금 더 인간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베이조스는 “세계에서 가장 소비자 중심적인 기업을 만들고자 26년 전 아마존을 창업했다”면서 “수백만 종의 책을 보유한 온라인 서점을 만들겠다는 결정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의 성공은 ‘정해진 운명’이었다며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가 사는 위대한 미국은 사업가로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비난하지 않고 지원한다”고 성공을 ‘나라 덕’으로 돌렸다. 베이조스는 “아마존이 기업으로서 영속할 수 있는 이유는 끊임없이 위험을 감수하기 때문이다”라면서 “아마존 내에 ‘오늘이 창업 첫날’이라는 정신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는 결코 만족할 줄 모르고 항상 더 나은 것을 원하기에 소비자의 관심을 붙잡으려면 ‘창업 첫날’ 정신으로 서비스를 꾸준히 향상해야 한다면서 “이런 ‘소비자 최우선 정책’이 아마존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총이익의 80% 이상이 여전히 초기 사업영역인 소매판매에서 나온다면서 “소매판매업 특성은 소비자에게 직접 물건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일자리는 중국 등에 아웃소싱으로 넘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엔 미국 소비자에게 물건을 전달할 미국 노동자가 필요하다”면서 아마존이 미국 전역에서 100만명가량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아마존이 지난 10년간 미국에 2700억달러(약 322조5천억원)를 투자했고 약 70만명의 간접고용을 창출했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를 맞아 17만 5000명을 더 고용했고 노동자 안전과 소비자에게 생필품을 배달하는 데 지난 2분기에만 40억달러(약 4조 7000억원)를 썼다고도 설명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에 전 세계 170만개 중소기업이 입점해 있다며 소상공인도 살렸다고도 주장했다. 또 아마존의 지분 80%가 외부인 소유라면서 지난 26년 동안 1조달러(1119조 4000억원)를 배당했으며 이는 아마존 지분을 보유한 연기금에 돌아갔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방지와 노숙인 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소개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시장점유율이 25조 달러(약 2경 980조원) 규모 세계소매시장을 기준으론 1% 이하, 미국소매시장을 기준으론 4% 이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존은 몸집이 2배는 큰 타깃, 코스트코, 크로거,마트 등 기존 업체들과 매일 맞서고 있다”면서 소매시장이 특히 경쟁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마존의 직원이 10명, 1000명, 1만명일 때, 또 지금처럼 100만명일 때 어떤 일이 가능한지 난 안다”면서 “대형 비행기를 차고에서 만들 수 없는 것처럼 세상엔 소기업이 필요한 만큼 대기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안녕? 자연] “호주 산불로 피해받은 동물 30억 마리…최악 자연재해”

    [안녕? 자연] “호주 산불로 피해받은 동물 30억 마리…최악 자연재해”

    지난해 9월 시작돼 올해 2월까지 이어진 대규모 호주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동물이 약 30억 마리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말만 해도 산불로 죽은 동물이 5억 마리 정도 된다는 추정이 나왔었지만,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올해 1월에는 추정치가 10억 마리로 늘었었다. 이 추정치는 캥거루와 코알라뿐만 아니라 새 등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등의 수를 모두 합친 것이었다. 하지만 10억 마리라는 엄청난 추정치 역시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호주 시드니 대학을 포함한 여러 대학의 공동 연구진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산불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포유류는 1억 4300만 마리, 파충류는 24억 600만 마리, 조류는 1억 8000만 마리, 양서류는 510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이 중 목숨을 잃은 동물의 수를 밝히지는 않았으며, 다만 산불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거나 산불로 인해 먹이와 터전을 잃고 포식자에게 노출된 경우 등을 포함하고 있다.보고서를 작성한 시드니대학의 릴리 반 이든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1월 동물 피해 규모 추정치인 10억 마리보다 약 3배에 달하는 동물이 피해를 입었다는 결과를 담고 있다. 이는 피해가 발생한 직접적인 지역 외에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까지 모두 훑어본 끝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가 공개된 뒤 세계자연기금 호주 책임자인 데르모트 오골먼은 “잠정적인 추정치임에도 매우 충격적인 결과”라면서 “이렇게 많은 동물을 한꺼번에 죽게 만든 사건은 전 세계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호주 산불은 현대 역사에서 최악의 자연재해에 꼽힐 것”이라고 밝혔다.호주 산불은 남한보다 넓은 면적을 태운 뒤에야 불길이 잡혔다. 이 과정에서 동물뿐만 아니라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수많은 사람이 집을 잃었다. 호주 산불로 발생한 연무는 칠레와 페루, 아르헨티나까지 다다를 정도였다. 기상학자들은 호주 산불의 원인이 기후변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인도양 쌍극화 현상, 이른바 ‘다이폴(Dipole) 현상’이 구체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인도양의 서부 수온은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동부는 수온이 지나치게 낮아지는 다이폴 현상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더 기승을 부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중 갈등, 자본전쟁 확대 땐 달러화 가치 흔들”

    “미중 갈등, 자본전쟁 확대 땐 달러화 가치 흔들”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이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인 레이 달리오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가 ‘자본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 CEO는 26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현재 무역전쟁과 기술전쟁, 지정학적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데 자본전쟁도 일어날 수 있다”며 “미국이 법으로 중국 투자를 금지하거나 더 나아가 중국이 보유한 채권에 대해 상환을 보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즉 자본전쟁은 미 기업·펀드의 중국 투자 금지 혹은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등에 대한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이나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이라는 것이다. 그럴 경우 “투자자들은 정부가 지시하는 상황에 익숙하지 않아 달러화 가치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이라며 “오히려 ‘제 발등을 찍는’ 일이 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미 지난 5월 연기금의 중국 주식투자에 제동을 건 상태다. 이어 달리오 CEO는 “미국은 이미 가장 큰 적이 자신인 상황이어서 달러 안전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가장 걱정하는 것은 우리 돈(달러)의 건전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재정적자 상태를 지속하며 채권을 발행하거나 돈을 찍어 내는 일을 계속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생산적이기 위해, 우리가 쓰는 것보다 더 많이 벌기 위해, 달러 안전성을 구축하기 위해, 대차대조표의 균형을 가져오기 위해 함께 노력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쇠퇴할 것”이라며 “이미 우리는 쇠퇴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달리오 CEO는 앞서 지난 16일 링크트인에 올린 글에서 미중 간 경제적 긴장이 군사적 갈등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전쟁 사례를 검토한 결과 엄청난 갈등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혼란을 잠재우고 질서를 세우려는 더 독재적인 리더십이 나타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미중 간 긴장이 실제 전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안녕? 자연] 지난 6개월간 파괴된 아마존 면적은 서울 5배…사라지는 ‘지구의 허파’

    [안녕? 자연] 지난 6개월간 파괴된 아마존 면적은 서울 5배…사라지는 ‘지구의 허파’

    2020년 상반기 동안 삼림벌채로 사라져버린 아마존 밀림의 규모가 공개됐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협회(INPE)에 따르면 올 상반기 브라질 열대우림에서 삼림벌채로 사라진 밀림은 3069㎢에 달한다. 서울 면적의 5배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이자, 위성 데이터를 수집해 온 2015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으며, 특히 6월 파괴 면적은 1034.4㎢로 파악돼 월간 기록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뿐만아니라 6월 들어 건기가 시작되면서 산불로 인해 소실된 밀림의 규모도 상당했다. 산불로 타버린 밀림은 1034㎢로, 지난해 대비 약 11% 증가했다. 세계자연기금 브라질 지부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가 군부대를 동원해 불법 삼림벌채를 막으려는 등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삼림 파괴가 계속되고 있다.브라질 정부는 일명 ‘녹색 브라질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군 병력을 동원해 단속을 강화했지만, 아마존 열대우림 곳곳에서 벌어지는 무단 벌채 및 산불을 막지 못했다. 이러한 무단 벌채와 산불은 불법적인 광산개발 또는 농경지나 가축사용을 위한 목초지 조성 등을 위해 이뤄진다. 전문가들은 벌목과 산불 등에 따른 삼림 파괴가 ‘지구의 허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2월 INPE의 조사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 탄소 포집 및 저장소 구실을 하던 아마존 열대우림이 산소가 아닌 독소를 내뿜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나무는 살아있는 동안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지만, 죽은 나무에서는 대사 활동이 멈춰지면서 생전에 품었던 탄소가 풀려 나온다. 이를 통해 나무가 죽은 숲은 탄소 포집원이 아닌 배출원이 되는데, 최근 몇 년 새 아마존 상당 지역에서 수백만 그루의 나무들이 불법 삼림벌채와 산불로 사라지면서 아마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산소 배출량을 앞질렀다.국제사회는 브라질 정부에 아마존 보호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브라질의 육류·곡물 등 1차 산품과 채권 등에 50억 달러 규모를 투자하고 있는 유럽의 7개 투자회사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증가세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는 환경보다 경제를 앞세우는 개발 우선주의를 내세워 온 만큼, 당분간 아마존의 파괴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암울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자 세실 ‘트로피 사냥’했던 美치과의사, 지난해엔 몽골 산양을

    사자 세실 ‘트로피 사냥’했던 美치과의사, 지난해엔 몽골 산양을

    5년 전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세실이 지난해 8월 몽골에서는 멸종 위기종인 야생 산양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2015년 세실을 사냥한 뒤 전리품마냥 사체를 앞에 죽 늘인 채 기념사진을 촬영해 ‘트로피 사냥’에 대한 공분을 불러일으킨 미국 미네소타주의 치과의사 월터 파머가 일년 전 쯤 몽골에서 멸종 위기종인 야생 산양을 사냥한 뒤 사진을 촬영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유명 사냥꾼 브렌트 싱클레어가 최근 야생의 양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알타이 아르갈리의 머리를 들어 보이며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그 옆의 남성이 파머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이제는 부끄러움을 알게 됐는지 두 남성의 얼굴을 보이지 않게 편집해 올렸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아르갈리 산양은 몽골 법으로 보호받아 사냥이 금지된 종이며 국제적으로는 멸종 단계로 분류되고 있다. 배우이며 야생 보호 운동가인 피터 에건은 문제의 사진에 “살인자의 무도함”이 가득하다고 비난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파머는 친구 싱클레어와 함께 몽골로 건너가 현지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산을 훑어 자신들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숫놈”을 화살 하나로 거꾸러뜨렸다. 한 소식통은 파머가 “세실의 죽음이 알려졌을 때 잠깐 주춤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줄곧 사냥해왔고, 그에게 일종의 삶의 방식이다. 월터는 세실이 죽은 뒤에도 여러 번 사냥을 했다. 몽골 여행은 그의 아이디어였다. 산양은 그가 사냥하고 싶어하던 동물 목록에 늘 있었다”고 말했다. 2015년 7월 짐바브웨에 여행 가 세실을 쏴죽일 때는 3만 2000 파운드(약 4858만원)를 썼는데 황게 국립공원에 있던 열세 살의 사자 세실을 공원 밖으로 유인해 석궁과 활로 쏴죽였다는 의심을 샀다. 당시 세실의 목에는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의 위성측정시스템(GPS) 장치가 달려 있었다. 세실은 화살 등에 맞아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다 다음날 숨졌다. 지난해 몽골 여행에 대해 싱클레어는 페이스북에 “20년도 넘게 내가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이 친구와 사냥 여행을 다녔다. 둘이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고 적었다. 싱클레어의 글에 “좋아요” “사랑해요” 등이 79개나 달렸고, 몇몇 친구는 축하한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파머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대신 “친구(amigo)”라고만 적었는데 둘이서 코끼리를 30야드도 안 되는 거리에서 죽인 적이 있다면서 양 사냥 순간은 자신의 경력 가운데 “맨앞에 세울 만한” 순간이었다고 했다.데일리 미러 기자가 본인이 맞느냐고 물어보자 파머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의 테레사 텔렉키 야생동물 부회장은 “몽골까지 여행 간 트로피 사냥꾼들이 아름답고 멸종 위기에 몰린 양을 죽인 것은 공분을 일으킨다. 멸종 위기의 동물을 재미 하나로 죽인다는 것은 끔찍하기만 하다. 5년 전 사자 세실을 죽여 국제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는데 이런 짓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법으로 이런 짓을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정부는 재미로 죽인 동물의 부위를 수입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아직도 확정했다고 밝히지 않고 있다. 파머는 나중에 사자가 세실이란 이름을 갖고 있었는지, 연구에 중요한 동물인지 미리 알았더라면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둘러댔다. 인디펜던트도 파머와 접촉해 양 사냥을 했는지, 이 일이 알려져 분노를 일으킨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파머가 몽골을 다녀온 2주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주니어도 양을 사냥하러 몽골에 갔는데 데일리 미러는 미국인들의 세금 6만 달러(약 7208만원)가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경비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5년 전 사자 세실 사냥한 美치과의사, 지난해는 멸종위기 산양을

    5년 전 사자 세실 사냥한 美치과의사, 지난해는 멸종위기 산양을

    5년 전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세실을 죽인 뒤 전리품인 양 함께 사진을 촬영해 ‘트로피 사냥’에 공분을 일으키게 만든 미국 치과의사가 지난해 8월 몽골에서 멸종 위기종인 야생 산양을 사냥한 뒤 또다시 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났다. 버릇을 고치지 못한 치과의사 이름은 월터 파머. 브렌트 싱클레어란 유명 사냥꾼이 세상에 남은 야생의 양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알타이 아르갈리의 머리를 들어 보이며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옆의 남성이 파머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2일 보도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아르갈리 산양은 몽골 법으로 보호받아 사냥이 금지된 종이며 국제적으로는 멸종 단계로 분류되고 있다. 배우이며 야생 보호 운동가인 피터 에건은 사진에 “살인자의 무도함”이 가득하다고 비난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에 사는 파머는 친구 싱클레어와 함께 몽골로 건너가 현지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산을 훑어 자신들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숫놈”을 화살 하나로 거꾸러뜨렸다. 한 소식통은 파머에 대해 “세실의 죽음이 알려졌을 때 잠깐 주춤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줄곧 사냥해왔다. 그건 일종의 삶의 방식이었다. 월터는 세실이 죽은 뒤에도 여러 번 사냥을 했다. 몽골 여행은 그의 아이디어였다. 산양은 그가 사냥하고 싶어하던 동물 목록에 늘 있었다”고 말했다. 2015년 7월 짐바브웨에 여행 가 세실을 쏴죽일 때는 3만 2000 파운드(약 4949만원)를 썼는데 후왕게 국립공원에 있던 13세 사자 세실을 밖으로 유인해 석궁과 활로 쏴죽였다는 의심을 샀다. 당시 세실의 목에는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의 위성측정시스템(GPS) 장치가 달려 있었다. 세실은 화살 등에 맞아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 하다 다음날 숨졌다. 지난해 몽골 여행에 대해 싱클레어는 페이스북에 “20년도 넘게 이 친구와 내가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사냥 여행을 다녔다. 둘이 함께 세상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고 적었다. 싱클레어의 글에 “좋아요” “사랑해요” 등이 79개나 달렸고, 몇몇 친구는 축하한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파머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대신 “친구(amigo)”라고만 적었는데 둘이서 코끼리를 30야드도 안 되는 거리에서 죽인 적이 있다면서 양 사냥은 사냥 경력 가운데 “맨 꼭대기에 우뚝세울 만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그 밖에 칠면조나 쿠거 같은 고양잇과 동물을 사냥한 다른 사냥꾼 사진도 잔뜩 올려놓았다. 영국 일간 미러 기자가 물어보자 파머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의 테레사 텔렉키 야생동물 부회장은 “몽골까지 여행 간 트로피 사냥꾼들이 아름답고 멸종 위기에 몰린 양을 죽인 것은 공분을 일으킨다. 멸종 위기의 동물을 재미 하나로 죽인다는 것은 끔찍하기만 하다. 5년 전 사자 세실을 죽여 국제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는데 이런 짓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법으로 이런 짓을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정부는 재미로 죽인 동물의 부위를 수입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아직도 확정했다고 밝히지 않고 있다. 파머는 나중에 사자가 세실이란 이름을 갖고 있었는지, 연구에 중요한 동물인지 미리 알았더라면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둘러댔다. 한편 파머가 몽골을 다녀온 2주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주니어도 양을 사냥하러 몽골에 갔는데 미러는 미국인들의 세금 6만 달러(약 7206만원)가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경비에 쓰였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파머와 접촉해 양 사냥을 했는지, 이 일이 알려져 분노를 일으킨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물론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제10대 경기도의회 예산정책위, 전반기 활동 마무리

    제10대 경기도의회 예산정책위, 전반기 활동 마무리

    경기도의회(의장 송한준)는 29일 예산정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2019 회계연도 결산 분석보고서 자문 및 위원회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이 날 회의를 끝으로 지난 2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예산정책위원회(위원장 주영진 지방의회연구소 교수)는 경기도 및 경기도교육청 예·결산 심의, 주요 정책사업 분석 등 재정관련 자문수행 및 분석업무 지원을 위해 2018년 11월 국회예산정책처 처장을 역임한 주영진 교수 등 6명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2019 회계연도 결산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도교육청의 집행률 저조 사업들에 대한 현장 방문 실시, 출자·출연기금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또 예산정책위원회 활성화를 위해서 예산정책위원·도의원·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 개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논의된 내용은 7월 중 새로 구성될 다음 위원회 운영에 반영하고 예·결산 심사 등 의정활동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영진 위원장은 “지난 2년 동안 예산정책위원회는 재정 분석 자문, 주요 사업 현장 방문, 예·결산 분석 세미나 개최 등으로 도·교육청의 건전 재정 운영에 많은 역할을 해왔다”면서 “코로나19로 모든 도민이 힘든 상황에서 경기도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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