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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측 “당당하고 정확하게”…특검 대면조사 정면대응

    박 대통령측 “당당하고 정확하게”…특검 대면조사 정면대응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번 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추진한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대면조사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법리적으로 소상히 밝힐 것은 밝힐 것이다. 당당하고 정확하게 이야기하겠다”라고 5일 연합뉴스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특검 수사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대면조사에서 치열하게 사실관계 및 법리 다툼을 벌이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 특검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박 대통령을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혐의의 피의자로 적시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의 출연금과 삼성의 최순실 지원 의혹 등을 놓고 대면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입증을 위해 고강도로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을 향한 모든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해왔다. 지난달 25일 보수성향 인터넷TV에서 출연해 “최순실과 경제공동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거짓말” 반박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 29일 대국민담화에서는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도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사]

    ■교육부 △전남도 부교육감 서병재△경북도 부교육감 전우홍△제주도 부교육감 이계영△교원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김진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정책관 박건수△통상정책국장 여한구◇부이사관 승진△산업통상자원부 이경식 ■환경부 △해외협력담당관 유범식△지구환경담당관 진명호△정책총괄과장 김종률△유역총량과장 이율범△수도정책과장 조희송△공원생태과장 유호△자원재활용과장 김원태△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건립추진단 팀장 차은철△한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김진식△대구지방환경청 기획과장 최동호△수도권대기환경청 기획과장 안승호 ■고용노동부 △대변인 황보국<정책관>△노동시장 나영돈△고용서비스 권혁태△청년여성고용 김경선△노사협력 정지원△근로기준 정형우<국장>△산재예방보상정책 김왕<지방고용노동청장>△서울 장신철△대구 이태희△광주 김영국<지방노동위원장>△부산 최기동△전북 김양현◇파견△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김대환 ■공정거래위원회 ◇국장급 전보△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김재신◇과장급 전보△정보화담당관 배찬영△기업결합과장 한용호△약관심사과장 선중규△대전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이태휘◇과장급 파견△세종연구소 민혜영△통일교육원 이상협◇과장직위 승진△위원장비서관 황윤환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김학수△중소서민금융정책관 윤창호◇교육파견△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최훈△국방대학교 최준우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재정담당관 정용익△처장정책비서관 강백원<과장>△식품소비안전 좌정호△식중독예방 김용재△마약정책 강석연△의약품품질 정명훈△임상제도 이남희△의약품허가특허관리 옥기석△의료기기안전평가 유희상<팀장>△의료기기기준·심사체계 개편추진단TF 허가심사 이성희◇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운영지원과장 김현중△오염물질과장 강길진△영양기능연구팀장 오금순△종양약품과장 오호정△소화계약품과장 최돈웅◇지방식약청△서울 식품안전관리과장 김동욱△서울 의약품안전관리과장 최승진△부산 시험분석센터장 김동술△경인 수입관리과장 황인진△대전 운영지원과장 박정훈◇파견△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김준규 ■중소기업청 △기획조정관 서승원△창업벤처국장 변태섭△창조행정법무담당관 홍진동<지방중소기업청장>△서울 김형영△부산 조종래△경기 김영신△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장 김진형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장 황승임 ■조선일보 ◇승진 <부국장>△CS총괄팀장 이규천△CS전략팀장 이재봉△회계팀장 백승민<부장>△CS메트로팀장 이용찬△애드뉴미디어팀장 최호선△뉴비즈팀장 고석태△애드마케팅팀 김우호△문화사업단 이문준 ■우리은행 ◇상무△WM그룹 정채봉△연금신탁그룹 이창재△차세대ICT구축단 홍현풍△기업금융단 하태중△미래전략단 이원덕△대외협력단 김정기△검사실 이대진△자금시장그룹 이종인
  • 새누리 정우택 교섭단체 연설 “대선 전 개헌하자”

    새누리 정우택 교섭단체 연설 “대선 전 개헌하자”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대선(대통령선거) 전에 개헌하자”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선 전 개헌’을 촉구하면서 “여야 대선주자가 참여하는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대기업들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재별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인사·운영 등에 깊숙이 개입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거액의 출연금을 납부하면서 비롯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 원내대표는 또 “청년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면서 “(정부조직법상에서) ‘청년부’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는 정 원내대표에 이어 오는 6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7일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청취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론] 포퓰리즘이 청년 희망 빼앗는다/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시론] 포퓰리즘이 청년 희망 빼앗는다/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포퓰리즘이 대선을 앞두고 다시 도지고 있다. 포퓰리즘이란 정책의 현실성이나 지속 가능성, 옳고 그름보다는 일반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 행태로 대중주의, 인기영합주의, 대중영합주의라고도 한다. 포퓰리즘을 주장하는 정치 지도자들은 국가와 국민의 장래보다는 특정 집단의 정치적?목적을 위해 대중의 정치적 지지를 얻으려고 중장기적인 고려 없이 당장의 국면만을 유리하게 이끌려는?정책을 주장하거나 대중들에게 직접 호소하기도 한다. 자유와 함께 책임과 법치, 절차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나 시민민주주의보다는 광장민주주의, 천민민주주의에 가까운 정치 행태다. 1891년 결성돼 농민과 노조의 지지를 목표로 경제적 합리성을 도외시한 인기영합적인 정책을 내세웠던 미국 ‘포퓰리스트당’에서 유래했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노동 대중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된 아르헨티나의 페론 정권과 포퓰리즘에 기반한 그리스 파판드레우 일가의 장기 집권이 전형적인 예로 꼽힌다. 파판드레우 총리의 유명한 슬로건이 ‘국민이 원하면 무엇이든지 해 주어라’였다. 전형적인 포퓰리즘 구호다. 그 결과는 2011년 세계 경제를 뒤흔든 재정 위기였다. 포퓰리즘은 ‘나는 적게 부담하고 국가의 혜택을 입어야 하는 계층이며 대기업이나 부자가 많이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인식하는 국민 정서를 배경으로 독버섯처럼 자라나서 마침내 근면 자조 정신은 퇴색하고 정부에 의존해 편하게 살려는 계층이 확산되면서 점차 공공부문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게 되고 세금을 내는 민간부문은 위축되면서 결국은 재정적으로 지속이 불가능해져 재정 위기를 초래한다. 한 번 포퓰리즘이 만연되면 이러한 국민 정서를 극복하는 것이 단기간에 불가능하다는 점이 문제다. 경제는 점점 추락해 빈곤국으로 내려앉게 된다. 한국에서는 포퓰리즘이 선거 때만 되면 도지는 문제가 아직도 극복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는 재벌 개혁과 더불어 근로시간 단축,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으로 13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벌 개혁을 주장하니 자연히 기업 투자가 위축될 것이므로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본소득, 토지배당금 등을 주장하고 있다. 기본소득은 지난해 6월 스위스의 국민투표에서 77%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지난해 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확정 채무의 합인 국가채무는 638조원으로 추정되고, 이는 2020년 8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국가보증채무, 공무원·군인연금 장기충당금부채, 정부기능 수행 준공공기관부채, 한은 통화안정증권 잔액을 합한 국가부채는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상회해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정부 기능 수행분을 제외한 순수 공공기관 부채도 500조원을 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30~2040년쯤 한국도 재정 위기로 지금의 청년들 미래가 그리스처럼 암담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정 위기 예방을 위해 작고 효율적인 정부와 공공기관 개혁이 필요한 실정에 공공부문 중심 일자리 정책 주장은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배격돼야 할 포퓰리즘이다. 새누리당도 포퓰리즘을 주장하기는 마찬가지다.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육성 정책으로의 대전환을 주장하며 이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 소비자 집단소송, 기업 분할명령제, 골목상권 보호 등 포퓰리즘 주장 일색이다. 도무지 성장 담론이나 대기업 투자 활성화,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구상은 보이지 않는다. 연간 140조원 내외인 국내 설비투자의 90%가 대기업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3년째 감소하고 지난해 설비투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대기업 때리기로 어떻게 성장을 하고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겠는가. 미국 트럼프는 법인세 인하, 규제 혁파에 따른 내외국 기업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공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치인들도 배워야 할 부분이다.
  • 朴대통령 ‘조촐한 생일’… 참모진과 칼국수 오찬

    朴대통령 ‘조촐한 생일’… 참모진과 칼국수 오찬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 65번째 생일을 맞아 청와대 관저에서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과 ‘칼국수 오찬’을 함께했다. 새누리당 의원들과 일부 지지층은 축하 꽃다발을 보냈지만 특검 수사와 헌재 출석 등을 앞두고 박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우울한 생일상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참모진과 2시간가량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한 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수를 생일에 먹으면 명이 길어진다는 전통이 있는데 조촐하게 칼국수를 먹었다”면서 “한 실장이 포도주스로 박 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하는 건배사 겸 덕담을 했다”고 전했다. 직무정지 이후 박 대통령이 참모진과 식사를 한 것은 지난달 1일 ‘떡국 조찬’ 이후 처음이다. 오찬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특검 및 헌재 출석, 대선 국면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이날 방한한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간 면담 등에 관심을 표하며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또 환율 조작 문제, 공무원 연금 개혁, 자유학기제,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한 얘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 장소에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보낸 꽃다발과 중국 내 박 대통령 팬클럽인 ‘근혜연맹’에서 보낸 엽서와 달력, 티셔츠 등이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축하 서한을 보냈으나 올해는 그 역시 없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조정실장을 통해 한 실장에게 대신 안부를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특검의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우병우, 다음주초 특검 소환 전망…“최순실 비호·직무유기·직권남용 등 수사”

    우병우, 다음주초 특검 소환 전망…“최순실 비호·직무유기·직권남용 등 수사”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다음주 초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우 전 수석을 금명간 소환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검 수사 기간을 고려할 때 조만간 소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특검 안팎에서는 우 전 수석의 출석 시점으로 다음 주 초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검 관계자는 “우 전 수석을 다음 주중 소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현재 우 전 수석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비리 행위를 제대로 감찰·예방하지 못했거나, 비리를 방조·묵인하는 등 직무유기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 등에 대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하고 이 전 감찰관의 해임을 주도하는 등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도 수사 대상이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들을 불법 감찰한 뒤 이들을 한직으로 좌천시키는 데 관여한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은 이런 의혹들에서 파생된 개인비리 등도 수사하고 있다. 이날 우 전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에 연루된 백승석 대전지방경찰청 경위 소환도 이와 관련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간선택제 공무원 이유진·이신영씨의 합격 비결·공직 생활

    시간선택제 공무원 이유진·이신영씨의 합격 비결·공직 생활

    ‘경력단절여성’들의 꿈인 시간선택제 공무원 2016년도 최종합격자가 다음달 3일 발표된다. 선발예정인원은 506명이다. 시간선택제는 오전·오후·격일 근무 등의 방식으로 주당 20시간을 일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2시에 퇴근하는 식이다. 급여 역시 절반으로 줄지만 가족수당, 자녀학비보조수당은 전일제 공무원과 같이 지급된다. 2014년 처음 도입된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규모는 계속해서 느는 추세다. 2014년 366명 선발 후 2015년에는 353명을 뽑았다. 최근 인사혁신처가 시간선택제 국가직 공무원의 비율을 정원의 3% 수준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2017년도 선발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시험 일정은 예년보다 앞당겨진다. 오는 5월 원서접수를 시작해 9월 면접을 거쳐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울신문은 1일 지난해 5월 고용노동부에 임용된 시간선택제 공무원 2명의 합격 비결 및 입직 후 생활에 대해 들어봤다.첫 아이 출산으로 ‘경단녀’(경력단절여성)가 된 이유진(43)씨는 지난해 5월 20일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사회에 복귀했다. 한양대 사회학과 졸업 후 국민은행과 고용노동부에서 4년간 일한 이씨는 첫째 자녀를 임신하면서 일을 그만뒀다. 경력 단절 기간은 15년이다. 지난해 둘째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용기를 내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시험에 도전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능력도 발휘하고 스스로 존재감도 느끼고 싶었는데 나이가 마흔이 넘으니 뽑아 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경력 단절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만만치 않아 재진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좌절했던 이씨는 우연히 뉴스를 보다가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제도를 알게 됐다. 그는 “막상 일은 하고 싶은데 전일제 일자리를 갖자니 아이들이 신경 쓰였다”며 “시간선택제 공무원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퇴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근무 시간은 점심 1시간을 포함해 총 5시간이다.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2시에 퇴근한다. 퇴근 뒤에는 주부로 다시 돌아간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기 전 간식 준비는 물론 집안일을 도맡아 한다. 일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자녀의 숙제를 돕는 것도 이씨의 몫이다. 이씨는 “물론 일을 시작한 직후 한동안은 법령집과 편람 등을 공부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며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일, 가정, 육아 모두 챙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하는 일은 고용보험 가입자 관리다. 사업주가 새로 고용하거나 퇴사한 직원의 고용보험 가입·상실 신고서를 제출하면 검토해서 시스템에 입력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이씨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이 보장되는 데다 동료도 전일제 공무원과 차별 없이 대해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아무래도 근무 시간이 짧다 보니 지속적인 응대가 필요하거나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무를 맡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초과근무도 배제할 수는 없다.동료와의 소통 역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씨는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운 점들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퇴근 후 민원인의 전화가 오면 동료들이 대신 전화 응대를 해준다”며 “회식 등 각종 친목 모임을 안내해 주고 배려해 주는 부서장과 동료 공무원들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이씨는 공무원 연금을 적용받지 못한다는 점을 꼽았다. 첫 자녀를 임신하기 전까지 고용노동부 직업상담센터에서 일한 이씨는 해당 자격증을 소지한 덕분에 시간선택제 공무원 시험에도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었다. 그는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인사혁신처 홈페이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나라일터 등 홈페이지에 공고가 뜬다”며 “1차는 서류심사, 2차는 서면평가(자기기술서)와 면접”이라고 했다. 일반 9급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 과목인 영어, 한국사, 국어 등 필기시험은 없다. 경력 또는 자격증으로 채용한다. 시간선택제 지방공무원이 되려면 공채 시험과 같이 필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국가직 시간선택제 시험은 경력채용으로, 지자체에서 뽑는 지방직 시간선택제 시험은 공개채용으로 진행된다. 이씨는 합격하려면 응시 조건을 꼼꼼히 살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격요건이 자신이 소지한 자격증, 경력에 들어맞는지 명확하게 판단하고 그에 따라 도전해야 합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채용하는 직렬에서 요구하는 직무를 민간 기업에서 했던 경력이 있으면 유리하다. 이씨는 “홍보 직무를 원하는 부서라면 그 업무를 민간 기업에서 해 본 경력이 3년 정도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밖에 이씨는 경력단절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회생활 적응을 위해 엑셀, 파워포인트 등 컴퓨터 활용 능력을 갖추고, 자녀가 학교에 가 있는 시간엔 독서모임에 참여하며 사회에 재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해 온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면접과 관련해서는 “공직가치와 사명감, 조직적응력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며 “청탁금지법에 대한 서면 평가 질문과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싶은 문화재가 있는지, 회식이나 조직 간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등을 물었던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고 조언했다. 올해 시간선택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이씨는 “공고가 뜨면 어떤 부처에서 무슨 일을 하고, 갖춰야 하는 자격은 무엇인지 따져 보고 응시자 자신이 가진 자격증과 경력 등이 그에 맞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해마다 부처와 직무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인사처가 주관한 공직박람회에 업무지원을 나갔다가 시간선택제 공무원 관련 부스에서 많은 경단녀들을 봤다”며 “입직 동기들 가운데는 대학원에 다니거나 다른 직업을 병행하는 남성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이신영(41)씨는 대학 졸업 후 사무직으로 오랜 기간 일하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해 고용노동부에서 1년 6개월간 일했다. 이씨는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일을 그만뒀다”며 “당시 ‘과연 내가 돌아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전적으로 홀로 도맡는 ‘독박육아’를 하고 있어 전일제 일자리는 꿈도 못 꿨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이 처음 도입된 2014년에도 공고를 확인했지만, 출퇴근이 불가능해 포기했다. 다행히 지난해 이씨는 집과 거리가 가까운 지역에서 시간선택제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을 보고 지원했다.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3시까지 근무하고 오후 4시에 유치원에 들러 자녀를 집으로 데려온다. 이씨는 “모든 워킹맘들의 로망 시간대에 근무하는 셈”이라며 “주변 엄마들이 많이 부러워한다”고 했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전일제 공무원, 무기계약직 직원이 많은 부처라 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이씨는 “공무원 연금이 적용되고 근무 시간도 25~30시간으로 확대되면 시간선택제 공무원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접 시험을 위해 따로 스터디를 하거나 강의를 듣지는 않았다고 했다. “인사혁신처나 대한민국 공무원되기 등 각종 정부 사이트에서 공무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자 가치관과 공직관을 공부하고, 자기기술서 작성이나 모의 면접 질문 등은 직접 작성해 보고 답변하는 식으로 대비했다”며 합격 비결을 귀띔했다. 실제 면접 현장에서는 경력직 공무원 채용이다 보니 경력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씨는 “과거 고용센터에서 민원인을 어떻게 대했는지,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 업무에 대한 처리방식, 직원들과의 융화 이런 쪽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올해 시간선택제 공무원 선발 시험에 도전할 수험생을 향해 “시간선택제 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데 일과 가정, 육아를 병행하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라며 “국가직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실무에 투입했을 때 효과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된 경력을 먼저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채용 공고문을 보면 해당 업무와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돼 있는데 자신이 얼마나 그 직무에 적합한지를 1차, 2차 전형에서 충분히 어필해야 한다”며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잘 하는 분야라면 분명히 기회가 오기 때문에 침착하게 준비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취업비자·원정출산도 손보는 트럼프… 민주 “인준 보이콧”

    취업비자·원정출산도 손보는 트럼프… 민주 “인준 보이콧”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슬람권 7개국에 대한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이어 외국인의 취업비자 발급 심사를 강화하고 ‘원정출산’(birth tourism) 관행에도 제동을 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행보에 반발해 주요 각료 내정자에 대한 인준투표를 거부하는 등 백악관과 민주당이 임기 초부터 ‘미국적 가치’를 놓고 강대강 충돌에 나선 형국이다.워싱턴포스트(WP)는 31일(현지시간) 단독 입수한 ‘외국인 노동자 비자 프로그램 강화를 통한 미국의 일자리와 노동자 보호 행정명령’ 초안을 토대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시민이 일자리 시장에서 최우선적으로 고용되도록 하고 이민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뺏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비자체계 개편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초안에는 미국 국익에 부합하지 않거나 이민법을 위반한 외국 국적자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을 폐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불법 이민자를 미국으로 끌어들이는 제도나 법 조항 등은 전부 폐지돼야 한다는 기준도 제시했다. 또한 국토안보부는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회사를 방문해 조사하고 외국에서 태어나 미국 취업 허가를 받은 사람이 몇 명인지 집계한 보고서를 연 2회 내야 한다. 국토안보부와 국무부는 외국인이 자녀의 미국 시민권 취득을 목적으로 미국에 와서 출산하는 원정출산 현상을 규제하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한국이나 중국 출신 산모의 원정출산도 규제될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공화당 예비후보 시절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미국 시민권을 자동적으로 부여받는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밖에 외국인 취업자에게 적용되는 사회보장제도를 축소해 미국인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발동할 예정이라고 WP는 전했다. 행정명령이 실제로 발동되면 미국 내 거의 모든 유형의 이민이 상당 부분 제한되고 미국 내 한인 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의 원정출산을 제한하면 ‘미국에서 태어난 자는 예외 없이 미국 시민’이라는 수정헌법 14조와 충돌할 여지도 있다. 미 의회 상원 재무위원회와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민주당 의원은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해 재무위 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와 톰 프라이스 보건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준투표 참여를 공식 거부했다. 므누신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의 억만장자라는 점에서 정경 유착의 표상으로 여겨졌다. 프라이스는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려는 공화당 보험정책 설계자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견제 대상이 됐다. 상원 법사위 민주당 의원도 반이민 행정명령 설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의 인준투표를 하루 연기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당이 자격 있는 각료들의 인준을 지연시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기업 총수들, 이달 말 줄줄이 ‘최순실 재판’ 증인으로 채택

    대기업 총수들, 이달 말 줄줄이 ‘최순실 재판’ 증인으로 채택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인사·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낸 대기업 총수들이 이달 말 최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3명이 오는 28일 최씨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이 예정돼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들 세 사람은 앞서 지난해 12월 6일에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1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은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내는 행위가 자발적이었느냐는 당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의 질문에 “대가성이라는 생각을 갖고 출연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도 “재단 출연은 이사회 의결을 거친 사안”이라며 “기꺼이 했다”고 말했고, 조 회장은 “대표이사가 청와대에서 (요청을) 받았다고 해서 다른 기업들이 하면 같이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29일에 열린 최씨의 재판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들을 포함한 대기업 인사들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이 가운데 일부를 재판부가 채택했다. 세 회장이 예정대로 오는 28일 법정에 나올 경우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금 납부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의 경우 재단 출연 당시 최 회장의 사면이 그룹의 중요 현안이었던 만큼 사면 대가로 출연금을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2015년 8월 13일 광복절 사면 발표가 나던 당일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정책조정수석에게 “하늘같은 은혜 영원히 잊지 않고, 최태원 회장과 모든 SK 식구들을 대신해 감사드린다”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공개돼 의혹이 더 짙어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SK 측은 “김 의장은 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사면 발표를 보고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면서 “SK가 사면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오해받아왔으나 시간상으로 보면 공식 발표 이후 보낸 것”이라고 대가 의혹을 부인했다. 최씨의 재판에는 이들 외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 황창규 KT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어르신 취업 기회 활짝 ‘동대문 실버 프렌들리’

    서울 동대문구가 지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를 위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실버 프렌들리 사업에 나선다. 동대문구는 오는 10일까지 2017년 노인 일자리 참여자 1547명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42억 6000만원의 재정을 투입해 마을클린도우미, 가로수돌보미, 지하철도우미, 숲체험해설사, 꿈나무돌보미, 어린이지도강사, 초등급식도우미 등의 일자리를 마련했다. 마을클린도우미 등 공익형 사업에는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 1396명을, 초등급식도우미 등 시장형 사업에는 만 60세 이상 희망자 151명을 모집한다. 일자리를 원하는 지역 노인들은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가지고 거주지 동 주민센터,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대한노인회 동대문구지회,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장안종합사회복지관 등으로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사업 참여자는 오는 3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9개월간 활동한다. 공익형의 경우에는 월 22만원, 시장형의 경우 월 최대 21만원을 받을 수 있다. 활동 또는 근무시간은 1일 2~3시간씩 주 2~5일간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인 맞춤형 일자리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정부 R&D사업 최초 ‘후불제 지원’ 도입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최초로 성과 중심의 ‘후불제’ 지원 방식이 도입된다. 중소기업청은 31일 중견기업의 기술 개발 및 성과 중심의 R&D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후불형 R&D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업이 R&D 재원을 먼저 투입해 기술 개발을 하면 정부는 개발된 기술에 따른 매출·수출액 등 상용화 성과를 평가해 정부 출연금을 지원하는 새로운 기술 개발 프로그램이다. 지원이 아닌 민간투자와 연계한 성과 기반의 매칭 방식으로 기업의 자기 주도 R&D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성과 달성에 따른 예산 투입으로 재정 지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중기청은 올해 4회에 걸쳐 매출 1조원 미만 수출중견기업 60곳을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며 첫 공모는 2월 27일로 예정돼 있다. 정부 출연금은 총사업비의 50% 이내로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하는데 기술 개발 단계에 20%를, 기술 개발 종료 후 R&D 결과물의 성과를 평가해 나머지 80%를 지원한다. 과제 선정 및 평가도 강화된다. 기술 개발 목적이 아닌 개발 기술의 상용화에 초점을 두고 있기에 기업은 과제 제안 시 상용화 목표를 정량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목표는 정부 출연금 지원액을 결정하는 기준이자 평가지표다. R&D 과제에 대해서는 전문가 그룹이 개발 기술 수준·시장 현황·시장가치·개발 시의성·상용화 목표 타당성 등을 1개월에 걸쳐 ‘숙성평가’한다. 특히 기술의 시의성 확보를 위해 수시평가 및 평가위원이 R&D 전 과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희 중견기업정책과장은 “후불제 지원은 개발 기술의 상용화가 핵심”이라며 “기업은 자금을 지원받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개발된 기술을 제대로 활용해야 하는 책임이 부과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청은 개발 기술의 상용화를 통한 수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새로 도입되는 중견기업 해외 마케팅 맞춤형 사업 및 산업은행 중견기업 육성 프로그램과 연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해외 마케팅 맞춤형 사업은 한국 제품 정품 인증과 해외 현지 시험·검사, 지재권 분쟁 등을 지원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50대 이상 부부 생활비 “月237만원 있으면 적정”

    50대 이상 부부 생활비 “月237만원 있으면 적정”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월평균 노후 생활비는 부부 237만원, 개인 14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2015년 4~9월 50대 이상 중고령자 4816가구를 대상으로 경제상황, 고용, 은퇴, 노후준비, 건강 등의 항목에 대해 국민노후보장패널 6차연도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50대 이상 개인 적정생활비 145만원 조사에서 50대 이상 중고령자들은 월평균 적정생활비로 부부 236만 9000원, 개인 145만 3000원을 제시했다. 월평균 최소생활비는 부부 174만 1000원, 개인 104만원이었다. 적정생활비는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 데 흡족한 비용을, 최소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할 때 최저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말한다. 연령별 월평균 적정생활비는 50대는 부부 260만 7000원, 개인 158만 9000원, 60대는 부부 228만 2000원, 개인 140만 4000원이었다. 70대는 부부 201만 3000원, 개인 124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 ●은퇴자 56% “은퇴 원치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은퇴자의 56%는 비자발적으로 은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이유는 고령, 질병 등으로 인한 건강 악화(36.1%)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은퇴 후 좋아진 점으로는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로움’(32.2%)이, 나빠진 점으로는 ‘경제적 어려움’(46.3%)이 각각 가장 많이 꼽혔다. 또 중고령자가 인식하는 노후 시작 연령은 67세 이후로, 현재의 노인 기준(65세)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노후 대책을 마련할 담당 주체로는 남성 대부분이 본인(81.3%)을 지목한 반면 여성은 배우자(39.1%)와 본인(40.0%)이라는 응답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반기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만나려다 ‘퇴짜’

    반기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만나려다 ‘퇴짜’

    반기문(74) 전 유엔 사무총장은 2015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양국 합의안을 향해 “환영한다”는 공식 성명을 당시 유엔 홈페이지에 올려 논란을 산 적이 있다. 그 이후로 반 총장은 지난 12일 귀국 첫날부터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나쁜 놈들”이라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합의안을 도출한지 햇수로 2년째를 맞았다. 하지만 ‘화해·치유재단’을 만들어 일본 정부가 출연금을 지급하는 방식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피해자 당사자들로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가라안지 않자 반 전 총장은 지난 18일 “그건(위안부 문제의 완전한 해결) 아니더라도 기틀이 잡혀간 것”이라면서 “제가 ‘아예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너무 그렇게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이 지난 21일 경기 광주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 ‘나눔의 집’ 방문을 추진했지만 피해자들의 거센 반대로 무산됐다고 31일 채널A가 보도했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피해자) 할머니들이 위안부 합의에 대한 반 전 총장의 입장을 못 미더워한다”면서 “거절 이후 반 전 총장 측의 재방문 의사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든 정당·정파 대표들로 개헌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하면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쳐 온 ‘촛불집회’에 대해 “광장의 민심이 초기에 그런 순수한 뜻보다 약간 변질된 면도 없지 않다. 다른 요구들이 많이 나오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면은 좀 경계해야 한다”면서 “저는 가보지는 않았지만 TV 화면이나 이런 것을 보면 (촛불민심이) 달라지고 있다”는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 대통령, 靑 참모에 “특검 조사 내용 알아보라”

    박 대통령, 靑 참모에 “특검 조사 내용 알아보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를 동원해 자신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밀을 파악하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진수(58)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은 지난 5일 특검 소환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김현숙 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게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에 대한 특검의 조사 내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고 한국일보가 31일 보도했다. 최원영(59) 전 수석은 이보다 이틀 전인 3일 특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최 전 수석은 2015년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앞두고 문형표(61ㆍ구속기소)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삼성물산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하라”고 청와대가 지시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자신에게도 전달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으로선 앞서 특검에 출석했던 최 전 수석의 조사 내용을 간접적으로 알게 될 수 있는데, 박 대통령은 이런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그의 진술 내용을 ‘뇌물공여자’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기각)에도 반영한 바 있다. 이같은 박 대통령의 행보는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회에서 탄핵안이 의결돼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간 그가 자중하긴커녕 아직도 본인 방어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증거인멸 시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전문가’ 신성환 원장 복지부 전화받은 까닭은

    [경제 블로그] ‘금융전문가’ 신성환 원장 복지부 전화받은 까닭은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이 최근 몇 차례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의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가 왜 분야도 다른 금융 전문가에게 연락한 것일까요. 바로 국민연금 활용 방안에 대한 신 원장의 아이디어를 듣고 조언을 구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하네요.신 원장은 평소 “국민연금을 활용해 집을 사게 하자”고 주장합니다. 주택담보대출 원금과 이자를 꼬박꼬박 갚는 것도 버거운데 적지 않은 국민연금 보험료까지 내야 하니 정작 쓸 돈이 없다는 것이지요. 금리도 무섭게 뛰는데 금융회사에 부담스러운 이자를 내느니 국민연금에 냈던 누적 보험료의 일부를 주택구매용으로 빌려다 쓸 수 있게 하자는 겁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 안팎이니 대출이자 역시 그 수준에서 받자는 것이지요. 마침 국민연금도 쌓여만 가는 돈을 활용할 곳이 마땅치 않아 임대주택이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상황입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수익률이 불확실한 임대주택 사업이나 외국에 돈을 대는 것보다는 우리 국민에게 돈을 활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게 신 원장의 구상입니다. 신 원장은 “집을 팔 때는 그간 빌려 쓴 돈을 갚는 구조인 데다 만일 못 갚으면 앞으로 받을 연금을 그만큼 깎으면 되기 때문에 위험성도 적다”면서 “모든 가구가 주택을 소유하도록 지원하는 개념이라 고령화 시대에 바람직한 주택 정책이고 가계 빚 압박에서 벗어나는 만큼 소비 여력도 생길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방 차관이 “좋은 생각”이라고 하자 신 원장은 “제도를 잘 정비하면 현실에 적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하네요. 현재 싱가포르에서 이와 유사한 방식을 쓰고 있는데요. 싱가포르 공적연금에 해당하는 CPF(Central Provident Fund)는 누적 적립금 중 40% 정도를 가입자의 주택 매입 및 주택대출 상환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복지부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경쟁력을 가지고 기금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최근 밝혔는데요. 이 때문에 각계각층에서 조언을 구하는 것이겠지요. 금리 인상기에 가계부채라는 난제를 풀 실마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불황에 증빙할 소득 없는데…” “이참에 축소신고 관행 깨져야”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국세청 증빙소득을 제출해야 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불경기로 증빙할래야 증빙할 소득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공공연히 소득을 축소 신고하는 자영업자들의 묵은 관행도 문제라는 지적이 없지 않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면서 시중은행들은 올해부터 국세청 신고 소득이 2400만원 이하인 자영업자에게서도 반드시 소득 증빙 서류를 제출받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증빙 소득이 2400만원이 안 되면 신용카드 사용 금액이나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으로 소득을 추정해 최대 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었다. 문제는 대부분 자영업자가 증빙 소득이 높지 않아 인정소득(카드 사용료, 건강보험료 등)이나 신고소득(신고 재산 등으로 추정)으로 대출을 받아 왔다는 점이다. 소득이 없으면 애초 빚을 내서는 안 된다는 게 정부의 의도지만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장사가 안 돼 급전을 빌리려는 것인데 소득을 증빙하라고 하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털어놓았다. A은행 대출 담당자는 “자영업자 고객 가운데 증빙 소득이 2400만원을 넘지 못하는 분들이 60%”라면서 “대부분은 증빙 소득 없이 돈을 빌려 왔는데 앞으로는 아예 대출이 막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자영업자들의 고질적인 ‘소득 축소’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장사가 안돼 매출이 줄어든 것도 있지만 (나를 비롯해 자영업자들은) 세금을 줄이려고 으레 매출을 낮춰 신고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제 와 소득을 제대로 신고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돈이 급한데 계속 소득이 낮다고 할 수도 없는 딜레마”라고 털어놓았다. 신고만 제대로 해도 대출 가능한 자영업자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자영업자의 이런 고충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에 포함되는 주택담보대출 외에 사업 매출에 기반해 돈을 빌리는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관리도 더 깐깐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던 자영업자 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매출액이나 연체 이력 외에도 과밀 지역이나 과밀 업종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영업자는 봉급 생활자들처럼 일괄적인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적용할 것이 아니라 개별적인 차주의 평가와 위험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국민연금 해외투자 늘려야 고갈 늦춰”

    “국민연금 해외투자 늘려야 고갈 늦춰”

    “공격적 투자로 수익률 높여야… 기금고갈 시점 10년 지연 가능” 해외 주식 비중을 높이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기를 10년 늦출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하루빨리 저출산·고령화 현상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국민들의 쌈짓돈조차 온전히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30일 백혜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팀의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한 국민연금 재정추계 모형 개발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부문별 투자 비중을 유지할 경우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기는 2058년으로 예측됐다. 2015년 투자 비중은 국내 주식 22.9%, 해외 주식 20.0%, 국내 채권 52.8%, 해외 채권 4.3%다. 이는 2013년 제3차 재정추계 예상 고갈 시점인 2060년보다 2년 빨라진 것이다. 다만 해외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경우 기금 고갈 시점은 2070년으로 10년가량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최근 5년간의 투자 경향을 활용해 2022년까지 6년간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를 해마다 2.75% 포인트 늘리고 국내 채권은 2.925% 포인트씩 줄였다. 국내 주식은 0.15% 포인트, 해외 채권은 0.025% 포인트씩 각각 늘렸다. 그 결과 해외 주식 투자 비중(36.5%)이 국내 채권 투자 비중(35.25%)을 추월했다.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23.8%, 해외 채권은 4.45%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백 위원은 “현재의 자산 배분에서 위험자산 투자 비중 증가와 안전자산 투자 비중 감소, 특히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의 증가는 기금운용수익률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앞으로 국민연금을 내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기대수명은 지난해 81.8세에서 2060년 88.6세로 무려 7세가 늘어나지만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1.2명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과 주식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 비중을 변경해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5년 662만명에서 2040년 1650만명으로 2.5배 규모로 늘어난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노인 인구는 2015년 17.9명에서 2040년 57.2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은 2월 초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마친 이후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되도록 ‘완벽히’ 준비해서 청구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이로 인해 조사 진행 상황과 뇌물 법리의 적용 타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일었다. 뇌물 수수 의혹을 받는 박 대통령이나 최씨에 대해 심도깊조사가 덜 된 상태에서 공여자 의심을 받는 이 부회장에게 먼저 영장을 청구한 것이 타당한지,검찰 단계에선 ‘강요’ 피해자로 규정된 대기업들을 특검 수사 이후 ‘뇌물공여자’로 180도 바꾼 데 대한 납득이 적정한지 등에 관해서다.  2월 말로 1차 활동 시한이 정해진 특검에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그러나 만약 재청구 영장도 기각될 경우 특검의 기업 수사 동력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나머지 기업 수사도 큰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영장 재청구는 ‘양날의 칼’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법원은 19일 구속영장 기각 당시 소명 부족과 법리적 다툼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뇌물 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 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 각종 지원 경위에 관한 구체적 사실관계와 그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 등에 비춰볼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결정이 온전히 삼성 측의 ‘부정한 민원 청탁’에 의한 것인지, 삼성의 ‘정유라·최순실 지원’은 대가성이 있는 것인지,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박 대통령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는 타당한 것인지 등에 의문을 던진 것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과 최씨 의혹 수사가 기업 수사로 변질했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기소 이후 유죄 입증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일단 구속을 목표로 삼는 건 온당치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앞서 특검은 20∼21일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이틀 연달아 불러 조사했고,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21일), 최명진 모나미 승마단 감독(21일),서정균 감독(정유라 전 코치·22일) 등을 소환했다. 삼성 측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를 지원하는 과정 전반과 이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으며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했다.  특검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최씨를 비밀리에 만나 정씨를 위한 새로운 말을 사주기로 약속했다는 정황 등도 파악했다. 이는 삼성이 박 대통령의 강요·압박 때문이 아니라 자발적·적극적으로 정씨를 도왔다는 정황을 추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특검은 대면조사로 확보한 박 대통령의 진술 뿐 아니라 이런 정황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여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 특검팀 30일 최순실 소환 통보···최씨 변호인 “나가도 별 얘기 안할 것”

    특검팀 30일 최순실 소환 통보···최씨 변호인 “나가도 별 얘기 안할 것”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지난 26일에 이어 나흘 만에 최씨를 다시 부르는 것이다. 특검팀이 지난 2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5일 집행할 당시 최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그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이화여대로 하여금 입학·학사 특혜를 제공하도록 해 학교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최씨가 삼성으로부터의 뇌물을 받은 혐의 입증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씨는 변호인을 통해 특검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함께, 설령 강제 소환돼 특검 조사를 받더라도 전처럼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검팀은 29일 “최순실씨에게 내일(30일) 오전 11시 소환을 통보했다”면서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특검팀은 최씨가 지난달 24일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이후 6차례나 출석 요구를 거부하자 지난 23일 체포영장을 받아 25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최씨를 강제로 구인했다. 피의자를 체포하면 최대 48시간까지 조사가 가능해 특검팀은 지난 26일까지 최씨를 조사했다. 당시 최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그의 딸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였다. 하지만 최씨는 조사 내내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번에는 최씨를 상대로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달 21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할 때부터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 측에 특혜를 줬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씨에게 돈을 줬다는 ‘삼각고리’를 정조준한 상태였다. 이 과정 안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과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물밑 지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석연치 않은 합병 과정이 모두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삼성이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 법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을 송금하는 등 최씨 측에 거액을 지원한 행위를 뇌물로 보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공단에 압력을 넣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 관계’에 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최씨의 재소환은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방침과도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검팀 출석 요구에 대해 “상황이 별로 달라진 게 없다”면서 거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변호사는 휴일에는 피의자를 접견할 수 없어 최씨의 의사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상황이) 지난번 체포영장 집행될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지 않겠나”면서 “지금 특검에 출석하지 않는 이유도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는 말로 특검팀 소환에 응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최씨의 묵비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면서 최씨의 의사에 달려 있다고 이 변호사는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양날의 칼’ 만지작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양날의 칼’ 만지작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특검은 다음달 초순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마친 이후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중이라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특검의 한 관계자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되도록 ‘완벽히’ 준비해서 청구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로 인해 조사 진행 상황과 뇌물 법리의 적용 타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일었다. 뇌물 수수 의혹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최순실씨 등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조사가 덜 된 상태에서 공여자 의심을 받는 이 부회장에게 먼저 영장을 청구한 것이 타당한지, 검찰 단계에선 ‘강요’ 피해자로 규정된 대기업들을 특검 수사 이후 ‘뇌물공여자’로 180도 바꾼 데 대한 납득이 적정한지 등에 관해서다. 다음달 말로 1차 활동 시한이 정해진 특검에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이 부분은 뇌물 혐의 입증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특검 입장에선 포기하기 힘든 카드다. 그러나 만약 재청구한 영장도 기각될 경우 특검의 기업 수사 동력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여타 기업 수사도 큰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양날의 칼’이라는 얘기도 있다. 법원은 지난 19일 구속영장 기각 당시 소명 부족과 법리적 다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법원은 당시 ‘뇌물 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 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각종 지원 경위에 관한 구체적 사실관계와 그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 등에 비춰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결정이 온전히 삼성 측의 ‘부정한 민원 청탁’에 의한 것인지, 삼성의 ‘정유라·최순실 지원’은 대가성이 있는 것인지,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박 대통령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는 타당한 것인지 등에 의문을 던진 것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 의혹 수사가 기업 수사로 변질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기소 이후 유죄 입증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일단 구속을 목표로 삼는 건 온당치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후 특검은 지난 20∼21일에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이틀 연달아 불러 조사했고,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21일), 최명진 모나미 승마단 감독(21일), 서정균 감독(정유라 전 코치·22일) 등을 소환했다. 특검은 이들에게 삼성 측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를 지원하는 과정 전반과 이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으며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했다. 특검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최씨를 비밀리에 만나 정씨를 위한 새로운 말을 사주기로 약속했다는 정황 등도 파악했다. 이는 삼성이 박 대통령의 강요·압박 때문이 아니라 자발적·적극적으로 정씨를 도왔다는 정황을 추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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