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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재 논란’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반정부 성향’ 검찰총장 해임 강행

    ‘독재 논란’을 불러일으킨 베네수엘라 제헌의회가 반(反)정부 성향의 검찰총장부터 해임시켰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남미남부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다. 야권과 국제사회의 반대 속에 전날 출범한 베네수엘라 제헌의회는 첫 조치로 루이사 오르테가(59) 검찰총장의 해임안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오르테가 검찰총장은 여권 출신이지만 제헌의회 선거의 정당성을 비판하고 국가선거위원회 위원의 수사를 지시하는 등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온 인물이다. 제헌의회는 오르테가를 “배신자”라고 비난하며 “이제 정의를 되찾게 됐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친정부 성향의 타렉 윌리엄 사브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했다. 제헌의회 출범 당일인 4일 베네수엘라 정보당국은 국제사회와 야권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 1일 가택연금 중 체포돼 군 교도소에 수감된 야권 지도자 안토니오 레데스마(62) 전 카라카스 시장을 다시 가택연금으로 풀어줬으나 다음날 오르테가 검찰총장 해임을 강행하며 사법권 장악에 나섰다. 오르테가 검찰총장은 트위터에 “제헌의회의 결정은 마두로 정권이 헌법을 위반하면서 얼마나 나아가려 하는지를 베네수엘라와 전 세계에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마두로 정권에 대한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 등이 참여하는 관세동맹인 메르코수르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외무장관회담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해 자격 정지를 다시 결정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AI방역 공무원 故 한대성씨 순직 인정합니다

    AI방역 공무원 故 한대성씨 순직 인정합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관련 업무를 수행하다 귀가한 뒤 숨진 경기 포천시 축산과 축산방역팀장 한대성(49·지방 6급 수의직)씨의 순직이 인정됐다.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 2일 연금급여심의회를 열어 한씨의 순직을 인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한씨는 지난 6월 23일 AI 관련 업무로 야근을 한 뒤 귀가해 잠을 자던 중 새벽에 가슴 통증을 호소하면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지병이 없던 한씨는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으로 진단받았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5일 오후 페이스북에 순직 인정 사실을 전하며 “일부에서는 자택에서 돌아가셨으므로 순직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저는 사망의 장소가 아니라 원인을 중시해야 한다고 지적,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빈소에서 뵀던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세 따님과 부인, 노모님의 절망적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 가족들에게 뭐라 말해야 할지 여전히 모르겠다”고 애도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고인이 AI 방역 업무를 맡아 하면서 거의 집에도 가지 않고 쪽잠을 자며 밤낮없이 일했기에 업무와 사망 간에 인과관계가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박찬주, 공관 경계병들 70평 텃밭 농사일 시켜”

    “박찬주, 공관 경계병들 70평 텃밭 농사일 시켜”

    부인 오늘 참고인으로 출두… 오늘 송영무 주재 긴급회의 박찬주(육군 대장)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상대 갑질 의혹과 관련, 박 사령관의 부인이 7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국방부 검찰단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두한다. 군 검찰단은 또 박 사령관을 8일 오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군 관계자는 6일 “박 사령관 부인은 민간인이기 때문에 피의자나 피고발인이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 그 결과를 민간 검찰에 이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검찰은 이번 의혹에 대한 국방부 중간 감사 결과가 공개된 지난 4일 박 사령관을 형사입건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박 사령관 부부는 민간 검찰에서 집중적인 조사를 받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르면 8일 단행될 군 수뇌부 인사에서 박 사령관이 후속 보직을 받지 못하고 전역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군 인사법상 박 사령관과 같은 4성 장군이 보직을 얻지 못하면 자동적으로 전역 조치된다. 박 사령관이 선임될 수 있는 보직은 합참의장이나 육군참모총장밖에 없지만 관례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후임 2작전사령관이 부임하면 박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이 돼 민간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 박 사령관은 수사 후 기소돼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군인연금은 절반밖에 받을 수 없다. 징계에 의해 파면되는 경우에도 똑같다. 벌금형일 경우 연금은 정상 지급된다. 군 당국은 이번 의혹과 연계해 공관병 운용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오는 11일까지 계속할 방침이다. 육군뿐 아니라 해·공군 공관병, PX(국방마트) 관리병, 휴양소 관리병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사령관이 이른바 ‘전자팔찌’로 불리는 호출용 무선 송수신기 사용과 관련, 7군단장 시절 공관에 있던 것을 이후 계속 사용해 왔다는 취지로 해명함에 따라 육군 내에 공관병 호출용 무선 송수신기 사용이 관행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7일 오전 육·해·공군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 기무사령관을 국방부 청사로 불러 공관병 문제 긴급현안회의를 주재한다고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폭로한 군인권센터는 이날 박 사령관이 7군단장 재임 시절 공관 경계병을 70여평 규모의 공관 텃밭 관리에 투입해 사실상 ‘농사병’으로 부렸다는 등의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센터 측은 7군단장 재임 시절부터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3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그럼에도) 국방부 검찰단은 박 사령관 부부에 대해 긴급체포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배제하고 있다”면서 “군 수뇌부 인사 이후엔 강제수사가 불가능에 가까워 수사 난맥상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강북구, 중소기업인·소상공인 위한 저금리 융자지원

    서울 강북구가 자금 부족으로 고민 중인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을 위해 연이율 1.5%의 저금리 담보 대출인 ‘2017년 제3차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강북구 내 사업장을 두고 있고 사업자등록을 한 중소기업인 또는 소상공인이다. 담보능력에 따라 최대 2억원까지 신청 가능하며 융자조건은 연이율 1.5%(고정금리), 1년 거치 3년 균등분할상환이다. 단 ▲건축면적 330㎡(약 100평)를 초과하는 영업장을 가진 식당업 ▲담배, 주류, 골동품, 귀금속, 총포 및 보석 등 도매·소매업, 천연모피제품 도매업, 노점 및 유사이동 소매업 등 무점포 소매업 ▲주점업, 금융업, 보험 및 연금업, 금융 및 보험관련 서비스업 ▲부동산업, 무도장업 및 무도학원업, 골프장 및 도박장운영업, 안마시술소 등은 융자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희망자는 강북구청 1층 우리은행 강북구청지점에서 담보평가를 받은 후 6층 일자리경제과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융자신청서, 사업자등록증(공장등록증명서), 사업계획서,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증빙서류(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 등이다. 앞서 강북구는 올해 상반기 21개 업체에 19억 4200만원을 융자지원한 바 있다. 올해 총 지원 규모는 28억 2500만원이다. 문의는 강북구 일자리경제과(02-901-6443)로, 담보평가 관련 문의는 우리은행 강북구청지점(02-903-1840, 내선 310)으로 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처음 반소매 입은 공무원, 수해 의연금 내는 국민들…그때 그 시절 ‘여름 풍경’

    처음 반소매 입은 공무원, 수해 의연금 내는 국민들…그때 그 시절 ‘여름 풍경’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8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그 시절 여름나기’로 정하고 1950~1990년대 휴가·방학철의 풍경, 홍수와 태풍으로 인한 수해복구, 여름철 방역활동 모습 등을 담은 기록물 44건을 인터넷(www.archives.go.kr)을 통해 4일부터 제공한다. 44건의 기록은 동영상 13건, 사진 29건, 문서 2건 등이다. 문서 가운데 하나는 1959년 태풍 사라가 3712명의 대형 인명 피해를 낳자 당시 보건사회부 장관이 풍수해 구호위원장이 되어 의연금을 모집하는 내용이다. 모집예정액은 환이 10대1의 비율로 원이 된 1952년 화폐개혁 이전이라 15억환이다. 1970년 문건은 공무원이 6월 20일부터 8월 말까지 국무총리 지시로 반소매 셔츠 차림의 복장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만 국무회의와 차관회의 참석자 그리고 의전 담당 및 외국인과 접촉하는 공무원은 정장 차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블라인드 채용 시행 한달, 공공기관 60%가 안 지켜

    [단독] 블라인드 채용 시행 한달, 공공기관 60%가 안 지켜

    해당 기관 “입사지원서 수정 중”정부가 블라인드 채용 추진 방침을 밝힌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이를 도입하지 않은 공공기관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3일 지난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의 채용 공고 27건을 분석한 결과 학력·나이 등을 요구하는 곳은 기술보증기금(사무직원), 울산과학기술원(조교) 등 16곳(59.3%)에 달했다. 반면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한 기관은 근로복지공단(물리치료사), 충북대병원(임상병리사), 인천국제공항공사(변호사), 국민연금연구원(연구직) 등 11곳(40.7%)에 그쳤다. 6개월 미만의 계약직, 노인·저소득층·지역주민 등 특정인을 상대로 한 채용 공고 등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지난달 5일 모든 공공기관의 입사 지원서에 나이·출신지역·학력은 물론 사진과 키·몸무게 등 신체적 조건을 적는 항목을 없애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까지 332개 모든 공공기관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고, 이달부터는 149개 지방공기업에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블라인드 채용이 전면 실시되면서 학력 등 인적사항 요구 및 사진 부착 금지 등은 권고가 아닌 의무사항이 됐지만, 여전히 예전과 같은 입사지원서를 올려놓은 곳이 절반 이상이었다.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준수하지 않은 16건의 채용 공고에서 가장 빈번하게 요구한 인적사항은 나이(16건)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해당 기관들은 “학력이나 사진과는 달리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생년월일을 적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가족관계나 키·몸무게 등을 적도록 하는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업무와 무관하게 학교명과 학과명, 성적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5건, 필기시험 확인용도 외로 사진을 요구한 입사지원서가 5건에 달했다.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준수하지 않은 기관 중에는 출생 지역, 결혼 여부까지 적도록 하는 기관도 있었으며, 해외 연수 경험을 별도의 기재란에 적도록 하는 기관도 있었다. 해당 기관 관계자는 “현재 블라인드 채용에 맞게 입사지원서 양식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당장 인력 채용이 필요한 만큼 부득이하게 이전 양식을 게재했다”고 해명했다. 정규직 채용의 경우 5건의 공고 가운데 3건(60%)이 블라인드 채용을 준수하고 있었지만, 비정규직 채용 공고는 22건 가운데 8건(36%)이 이를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은 원칙적으로 정규직·비정규직 등 고용 형태나 직무와 무관하게 시행하는 것”이라며 “제도 시행 초기이다 보니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공공기관이 일부 있지만, 고용부 자체적으로도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기관에 시정을 요구하여 개선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안철수, 전대 출마 선언에 ‘안중근’을 언급한 이유?

    안철수, 전대 출마 선언에 ‘안중근’을 언급한 이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일 당권 도전을 전격 선언한 가운데 기자회견에서 ‘안중근 의사’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에서 안 전 대표가 “조국을 구하지 못하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넌 안중근 의사의 심정으로, 당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살리는 길로 전진하겠다”고 한 말이 화제가 됐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대선주자 시절인 지난 3월 제98주년 3·1절에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찾아 안중근 의사의 동상에 참배하기도 했다. 당시 안 전 대표는 독립유공자의 유족들과 면담한 뒤 “독립운동가 후손의 연금을 올리고 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전 대표는 안중근 의사와 같은 순흥 안씨인 것으로 전해졌다. 순흥 안씨는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다. 주요 인물로는 도산 안창호 선생과 배우 안성기,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獨국민 60% “정부 통제 받는 실업수당 대신 기본소득 달라”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獨국민 60% “정부 통제 받는 실업수당 대신 기본소득 달라”

    “기본소득으로 생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면 인간은 의미 있는 일, 창조적인 일을 할 겁니다.” “일하지 않는 사람까지 왜 공짜로 먹여살려야 하나요. 국가의 역할은 기본소득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지난달 18일 독일 베를린 시내 포츠담 광장, 알렉산더 광장 등에서 만난 시민들의 기본소득에 대한 견해는 크게 세 부류로 나뉘었다. 기본소득을 무조건 찬성하는 입장과 기본소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시행을 위해서는 포퓰리즘을 경계하고 충분한 논의 끝에 단계적으로 과정을 밟자는 입장, 그리고 실업자들에게 수당을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며 기본소득 시행으로 들어가는 재정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비관적 입장이다. 훔볼트대에서 화학과 학술조교로 일하면서 박사과정 공부를 하고 있는 카타리나 그로거(27·여)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시대가 변함에 따라 노동시장 구조도 바뀌고 있다”면서 “불로소득으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은 소득이 높고, 힘든 노동을 하는 이들이 낮은 소득으로 생존 위기에 몰리는 등 불평등한 체계가 기본소득으로 조금이라도 해소돼야 한다”고 찬성했다. 반면 위그르 클라스만(61·회사원)은 “기본소득보다는 직업교육, 전문교육 등을 강화해 실업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 방법”이라며 “임금을 공정하게 지급하고 최저임금을 받아도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독일 시민사회에서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는 매우 뜨겁다. 교민 노선정(49·여)씨는 “기본소득을 주제로 한 토론은 최근 라디오, 신문, TV를 가리지 않고 언론에서 단골 소재로 다뤄지고 있다”며 “사적인 자리에서 독일 사람들을 만나도 기본소득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다가 목소리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를린에서 만난 시민들은 기본소득에 대해 엇갈린 견해를 갖고 있었으나 대체로 기본소득 개념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었다. 기본소득에 대한 인식도 나쁘지는 않다. 지난 5월 독일 시장조사기관 달리아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일인 60% 이상이 기본소득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본소득 이슈가 독일 시민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이유는 유럽에서 독일이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이어서 해당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논의의 출발점은 1982년, 실업자들이 새로운 형태의 경제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기본소득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한 캠페인이다. 정치학 박사인 세르게 엠바허 시민참여연방네트워크 프로젝트 팀장은 “사회보장제도를 근간으로 하는 사회민주주의 사회인 독일에서 당시 실업과 의료, 노인 문제 등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국가에서도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자 자본주의 체제의 부작용으로 사회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기계화, 디지털화로 실업이 가속화되면서 그나마 전 인구의 50%가 누려웠던 4대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기본소득 논의가 구체화됐다”고 분석했다. 실업정책인 ‘하르츠4’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도 기본소득 논의 열풍을 불러오는 데 한몫했다. 하르츠4는 2005년 게르하르트 슈뢰더 사회민주당 정부가 추진해 시행된 새 실업정책이다. 이전에는 고용보험으로 실업수당 3년을 보장받았지만 하르츠4를 실시하면서 이 기간이 1년으로 단축되고 이후에는 국가가 지급하는 하르츠4 수당을 받아야 한다. 하르츠4 수당은 기한이 없다. 장기실업자, 고용보험 미가입자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대신 국가가 수급자들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수급자들은 정기적으로 구직 활동에 충실했음을 증명해야 하며 국가가 알선해 준 일자리를 거부할 경우 수당이 삭감된다. 하르츠4 실업수당은 1인당 한달에 700~800유로(약 91만~104만원)씩 지급되지만 임대료가 포함된 돈이어서 실질적으로 수급자가 손에 쥐는 돈은 300유로 남짓이다. 일자리센터에서 질이 낮은 일자리를 알선해 주었을 때 이를 거부할 경우 수당은 200유로로 깎인다. 또 자기 명의의 재산이 있으면 받지 못한다. 엠바허 박사는 “하르츠4는 국가가 개인을 통제하고 인간이 게으르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정책”이라며 “국가의 통제를 받느니 차라리 (수당을) 받지 않겠다는 실업자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독일의 공식 실업률은 6%이지만 이는 55세 이상을 통계에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연금은 67세 이후부터 받을 수 있다. 취업을 위해 재교육을 받는 사람들도 포함되지 않아 실질 실업률은 6%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엠바허 박사는 “장기 실업자들이 2만명이나 되지만 하르츠4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시민사회에서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뜨거운 반면 주요 정치권에서는 아직 기본소득을 주요 이슈로 다루지는 않고 있다. 집권 기독민주당과 제1 야당인 사민당은 기본소득보다는 기존 복지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기본소득 관련 논의와 연구가 가장 활발한 제3당 좌파당에서조차 내부 의견이 갈리고 있어 아직 정식 당론으로 채택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들이 기본소득을 반대하는 첫 번째 이유는 재정 문제다. 좌파당에 따르면 독일 시민 모두에게 최저생계비용인 매달 약 1000유로(약 130만원)씩 지급하기 위해서는 연간 9000억 유로(약 1200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는 독일 국내총생산(GDP·약 2조 9000억 유로)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기본소득을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광범위한 복지정책 중 일부를 기본소득과 합치고 일부는 남겨 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본소득으로 나머지 복지 정책을 모두 대체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기본소득을 받으면서 의료, 양육수당 등 기본적인 복지수당은 따로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엠바허 박사는 “기본소득이 도입되면 기존 복지체계에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이므로 이에 대한 신중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기민당, 사민당 등 주요 정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기본소득 찬성론자들은 기본소득에 들어가는 연간 9000억 유로라는 재정을 독일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독일 사회보장제도에 들어가는 연간 예산이 6000억~7000억 유로(약 788조~920조원)이므로 여기에 2000억 유로(약 263조원)만 보태면 된다는 것이다. 이 2000억 유로는 부자 증세 등 대대적인 세금개혁으로 마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좌파당 로날트 블라슈케 학술위원은 “신자유주의 시대를 맞으면서 전 세계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거둬들이는 분위기로 치우쳤다”며 “물론 엄청난 조세저항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불공평한 세금 구조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일에선 소득세가 20~40%인 반면 임대료 등에서 오는 불로소득이 25% 고정세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재산세를 신설하고 불로소득에 대한 세율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복지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기성 정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기성 정당이야말로 최근 15년 동안 의료, 연금 혜택을 줄이는 등 계속 복지를 줄여 왔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오는 9월 독일 총선에서 기본소득 이슈가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기본소득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정당(기본소득당)이 존재하긴 하나 당원 수 2만 5000명의 해적당보다 작은 초미니 정당이어서 영향력은 미미하다. 대신 기본소득 전 단계인 세금개혁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좌파당에서는 적극적으로 부자 증세 세금개혁을 지지하고 있고 사민당에서도 뒤늦게 관련 세금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본소득 시행에 앞서 세금개혁뿐만 아니라 노동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 보는 단계도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엠바허 박사는 “일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임금 노동만 노동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가사노동, 봉사활동, 예술 활동 등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한 노동의 형태를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기술(IT)이 발달한 한국에서는 기계화 속도가 더욱 빨라 일자리 시장도 더욱 빠른 속도로 교란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지금 당장은 기본소득이 현실적이지 않아 보이겠지만 머지않아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며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글 사진 베를린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고령화로 10년 뒤 저축률 ‘-’… 집 팔아야 먹고 살 판

    고령화로 10년 뒤 저축률 ‘-’… 집 팔아야 먹고 살 판

    베이비붐 세대 보유자산 많지만 75세 이상 실물자산 팔아 생계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이 고령화로 10년 후에는 마이너스(-)로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집과 같은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을 팔아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가계가 많아진다는 의미다.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인구고령화가 가계의 자산 및 부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1% 포인트 증가할수록 가계저축률은 1.076% 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고령층 비중이 2015년 12.8%에서 2030년 24.5%로 상승하면 가계저축률은 같은 기간 8.9%에서 -3.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저축률이 마이너스에 진입하는 시점은 2026년쯤으로 추정됐다. 가계저축률은 가계가 저축하는 돈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일본에서도 고령층이 1994년 13.9%에서 2014년 25.7%로 높아졌을 때 가계저축률은 11.6%에서 -0.5%로 떨어졌다. 조세형 금융시장국 시장정보반 과장은 “(이전 세대보다 많은 자산을 축적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고령층에 진입해도 실물자산을 급격하게 처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7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실물자산 처분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모기지론(주택을 담보로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 등 실물자산 유동화 시장을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고령화로 ‘제조업 강국’의 위상도 흔들릴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에서 제조업 비중은 2009년 기준 28.08%로 OECD 평균(16.05%)보다 훨씬 높은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60.34%로 OECD 평균(70.93%)을 크게 밑돈다. 고령층이 많아지면 의류 등 상품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의료·보건 등 서비스 수요는 늘어나게 된다. 강종구 국장은 “저기술 제조업은 수요가 감소하므로 원활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보건·복지업과 사업서비스업은 수요 증대에 맞춰 공급 능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이재용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양사와 미전실에서…저는 몰라”

    이재용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양사와 미전실에서…저는 몰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2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두 회사와 미래전략실에서 한 일일 뿐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양사 합병 의혹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핵심 사안이다. 특검은 합병 성사를 위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고 그에 대한 대가성 지원이 뒤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 피고인 신문 도중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에서 하는 사업들은 제가 지식도 없고 업계 경향도 모른다”며 “양사 합병은 사장들하고 미전실에서 알아서 다 한 일”이라고 말했다. 당시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 아니냐는 특검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그러면서 “제가 함부로 개입할 것도 아니고, 전문가들이 알아서 해주고 계셨다”며 “당시 기억으로는 엘리엇 사태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 문제 없던 걸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엘리엇이 삼성 합병 건에 반대하고 나서자 최지성 전 실장에게 “합병 건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한 번 검토해보는 게 좋지 않겠는가 건의는 드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그래도 실장이 (합병을) 추진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잘 알지 못하는 일이라 그대로 따랐다”고 설명했다. 합병 추진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 등을 면담한 배경에 대해서는 “공단 쪽에서 저를 만나자는 요청이 와서 실장님과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검이 “공단 측에서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보자고 한다는 보고를 받고 나간건가”라고 묻자 “그건 아니다”라며 “저도 임원의 한 사람으로서 합병 성사를 돕고 싶었고, 공단이 삼성 모든 계열사의 최대 주주이니까 요청을 거절하는 건 경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이 “그 자리에서 합병이 경영권과 관계있다는 얘기가 나온 게 아닌가”라고 묻자 “그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내 일의 95% 삼성전자 업무···그룹 일 관여한 바 없다”

    이재용 “내 일의 95% 삼성전자 업무···그룹 일 관여한 바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열린 공판에서 “제 소속은 처음부터 삼성전자였고 미래전략실은 한 번도 소속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그의 공개 증언은 지난 2월 말 그가 구속기소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이 부회장의 위 발언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주도한 정유라씨 승마 지원에 대해 아는 내용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피고인 신문 절차에서 “내 소속은 처음부터 삼성전자였고 미래전략실은 한 번도 소속된 적 없다”면서 “(내 일의) 95%는 삼성전자·계열사 업무였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이 박근혜(구속기소)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경영권 승계 등 삼성그룹의 현안을 해결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 및 미르·K스포츠재단에의 출연금 납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등 박 전 대통령의 뇌물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 측은 그동안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경영권 승계 지원을 부탁한 적이 없고, 그에 대한 반대 급부로 정씨의 승마 훈련이나 최씨와 관계된 사업·재단을 지원한 게 아니라는 취지의 증언을 해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용 침묵 깨고 오늘 ‘박근혜 독대·정유라 지원’ 직접 진술

    이재용 침묵 깨고 오늘 ‘박근혜 독대·정유라 지원’ 직접 진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수백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이 적용한 혐의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지난 2월 말 재판에 넘겨진 이래 이 부회장이 혐의와 관련해 공개 법정에서 언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 전 대통령과의 세 차례 독대 과정에서 있었던 대화 내용을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독대 자리에 있던 두 사람 중 한 명의 입이 드디어 열리는 셈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0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지만 증언 거부권을 행사해 실질적인 신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독대 자리에서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등 삼성그룹의 현안을 해결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 및 미르·K스포츠재단에의 출연금 납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등 박 전 대통령의 뇌물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경영권 승계 지원을 부탁한 적이 없고, 그에 대한 반대 급부로 정씨의 승마 훈련이나 최씨와 관계된 사업·재단을 지원한 게 아니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피고인 신문을 마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나 황성수 전 전무 등은 ‘올림픽을 대비해 지원해 달라’는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승마협회 회장사로서 ‘공익적’ 목적으로 승마 지원을 계획했지만, 최씨의 변덕과 방해로 정씨만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변질됐다는 주장을 폈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애초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증인 신문 일정을 잡아놓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또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법정 대면은 사실상 무산됐다. 재판부는 오는 3일과 4일에는 특검과 변호인단에 핵심 쟁점들에 대한 ‘끝장 공방’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 절차까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이 부회장 사건의 심리는 오는 7일 결심공판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전세한(약사)씨 별세 준희(주부) 준영(서울신문 편집부 기자)씨 부친상 이창준(Soechi Lines 선장)씨 장인상 1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2227-7584 ●전종규(충청투데이 천안취재본부장)종권(수원 삼일공고 교사)씨 부친상 7월 31일 순천향대 천안병원, 발인 3일 (041)570-2444 ●김윤호(LS-Nikko 동제련 대리) 준호(한국투자신탁운용 대리)씨 부친상 1일 영월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3일 (033)370-9142 ●송구섭(국민연금관리 공단 대리)씨 부친상 전기병(조선영상비전 멀티미디어영상 부장) 김현병(픽셀플러스 이사)씨 빙부상 7월 31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42)220-9971 ●김일동(전 동아일보 출판국 부국장급)씨 모친상 김복자(대구대 간호학과 교수)씨 시모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10분 (02)3010-2293 ●박종화(전 경향신문 편집국장)씨 별세 세준(이노션 미디어바잉1팀 부장)씨 부친상 남승균(GS건설 차장)씨 장인상 김지영(제일기획 미디어바잉팀 프로)씨 시부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4
  • 미래 준비 3040 가장… ‘재무설계’는 필수

    미래 준비 3040 가장… ‘재무설계’는 필수

    직장인 김모(39)씨는 최근 재테크 때문에 고민이다. 마흔이 코앞인데 자녀 교육비에 내 집 마련, 노후 준비 등을 위해 모은 돈은 없고,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판단도 서지 않는다. 김씨는 “은행 이자는 쥐꼬리이고, 주식은 원금을 날릴까봐 무섭고, 집을 사려니 집값이 떨어질까 불안하다”고 털어놨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전에 비해 30~40대의 재테크 관심이 높아졌지만 정작 투자에는 소극적이다. 저금리 시대에 수익이 보장되는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서다.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시장과 투자 심리가 변하면서 이제는 재테크가 아닌 ‘재무설계’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인교 교보생명 재무설계사(FP)는 “재테크는 돈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이지만 재무설계는 꼭 필요할 때 쓸 돈을 미리 마련하는 게 핵심”이라면서 “인생 계획을 기초로 재무설계를 하고 그에 맞는 상품에 투자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설계사는 보험·재정상담사 모임인 ‘백만달러 원탁회의’(MDRT) 회원이다. 그가 맡고 있는 고객만 700명에 이른다. MDRT는 한 해에 보험료 수익 1억 3000여만원 또는 수수료 7000여만원 이상의 실적을 내야 회원이 된다. 김 설계사는 “3040 가장들의 관심사인 자녀 교육비와 내 집 마련, 노후 준비는 최대한 빨리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녀가 초등학생 이하면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되는 장기저축성보험이나 변액보험, 중·고등학생이면 적립식 펀드가 좋다고 김 설계사는 추천했다. 내 집 마련은 부동산 시장 전망보다 모아둔 돈과 소득을 따져야 한다. 김 설계사는 “집값의 최소 60%를 마련했을 때가 (내 집 마련의) 적기”라면서 “나머지는 대출을 받되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28%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후 준비는 세금 등 새는 돈을 막는 게 우선이다. 김 설계사는 “세금이 감면되는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에 소득의 15~20%를 넣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재무컨설팅은 은행의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로도 받을 수 있다.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이 있는 MDRT 회원 등 보험사 FP들도 컨설팅을 해 준다. 은행과 달리 자산 요건이나 수수료가 없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민원 신청 돕는 65+

    서울 동작구는 동주민센터 민원실에서 행정업무를 보조할 ‘어르신 민원도우미’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대상은 기초연금을 수급하는 만 65세 이상이다. 참여를 희망하면 오는 22일까지 15개 동주민센터 중 원하는 곳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구는 총 60명을 모집해 동별로 4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선발된 어르신 민원도우미는 오는 9월부터 하루 3시간씩 월 10일 근무하게 된다. 동별로 배치된 4명의 노인이 격일로 오전·오후 나누어 3시간씩 근무하는 셈이다. 급여는 동작구 생활임금(시급 8197원)보다 높은 시급 9000원으로 월 27만원이다. 상해보험도 보장된다. 어르신 민원도우미의 주요 역할은 동주민센터 방문 주민들의 민원신청을 돕는 일이다. 등·초본 교부신청, 전입신고, 출생신고 등 민원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서식 작성방법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사업은 지역 내 노인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따라서 현재 직업을 갖고 있거나 다른 공공기관 일자리 사업에 참여 중인 노인은 신청할 수 없다. 김연순 일자리경제담당관은 “어르신들에게 일자리 제공은 최선의 복지”라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과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화해·치유재단 실태 점검 새달 마무리

    여성가족부는 2015년 한·일 양국의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의 설립 과정부터 이후 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여가부는 8월 말까지 점검을 마무리한 뒤 앞으로 재단 운영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31일 “점검 내용을 토대로 외교부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점검반은 과장급 간부가 반장을 맡고 여가부 내 감사·회계 담당 공무원 7명으로 구성됐다. 재단 업무 주무 부서인 복지지원과는 배제됐고, 시민사회와 학계 등 외부 인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점검반은 재단 설립 과정과 재단 운영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약 108억원) 집행 실태 점검과 함께 현금 지급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재단은 지난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김복득(99) 할머니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면서 당사자는 모르게 조카에게 돈을 전달해 논란에 휩싸였다. 재단 측은 “조카가 아닌 김 할머니 명의의 계좌로 입금했다”며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재단은 올해 정부 예산이 삭감되자 재단 운영에 출연금 일부를 쓰기도 했다. 재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생존 피해자 47명 가운데 34명(1인당 1억원), 사망 피해자 199명 가운데 48명(1인당 2000만원)에게 현금 지급을 완료했다. 김태현 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공식 사퇴해 이사장 자리가 공석이다. 또 올해 초 이사 2명이 사퇴해 출범 당시 11명이었던 이사진도 현재 8명으로 줄었다. 다만 재단 측은 “앞으로도 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사회 의결과 여가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해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여가부 장관은 외교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軍복무 중 부상 1600만원 → 최대 1억 보상한다

    적과 교전 인한 전상은 250% 장애보상금·유족연금·진료비↑ 경계근무를 하던 육군 병장이 북한군과의 교전으로 다칠 때 받는 최대 보상금이 현행 1660만원에서 앞으로는 1억 1470만원까지 크게 늘어난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실현을 위한 첫 번째 법률 제정안으로 31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군인재해보상법’ 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 군인재해보상법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국방 분야 국정과제 가운데 ‘장병 인권 보장 및 복무 여건의 획기적 개선’에 해당한다. 현재 군인의 재해보상은 군인연금법에 규정돼 있지만, 국방부는 군인 재해보상을 보다 합리화하기 위해 별도의 규범을 만들기로 했다. 군인재해보상법 제정안에 따르면 군 복무 중 다친 병사는 1530만∼1억 1470만원의 장애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현행법상 병사의 장애보상금은 550만∼1660만원이다. 우선 현행 약 213만원인 기준금액을 510만원까지 올린다. 또 적과의 교전 등으로 인한 전상(戰傷)은 일반 장애보상금의 250%를 받을 수 있다 지뢰제거 등 위험한 직무 수행으로 인한 특수직무 공상(公傷)은 188%를 받는다. 지난해 7월 강원 철원에서 한탄강 수문 개방 작전에 참가했다가 유실된 아군 지뢰를 밟아 오른쪽 다리를 절단,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김경렬 상병은 당시 직업군인이 아니라 군인연금법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800여만원의 보상금밖에 받지 못했다. 법이 시행되면 김 상병 같은 경우 431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순직군인 유가족의 생활 보장을 위한 순직유족연금 지원도 강화된다. 기존 제도는 순직군인의 재직 기간이 20년 미만이면 기준소득월액의 35.75%, 20년 이상이면 42.25%를 순직유족연금으로 지급한다. 군인재해보상법 제정안은 재직 기간과 상관없이 43%를 지급하도록 했다. 또 ‘유족가산제’를 도입해 유족 1인당 5% 포인트씩, 최대 20% 포인트를 가산하도록 했다. 현행법상 군 간부는 군 병원에서 진료가 불가능할 경우에만 민간병원 진료비를 받지만, 군인재해보상법이 시행되면 현역병과 마찬가지로 군 병원 치료 가능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건강보험 수준으로 진료비를 받을 수 있다. 유균혜 국방부 보건복지관은 “군인재해보상법 제정안은 불의의 사고로 다친 병사에 대한 보상금을 확실하게 높여야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광장] 증세, 설득과 공감이 필요하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증세, 설득과 공감이 필요하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세금 더 내라면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다. 사랑세니 명예세니 온갖 좋은 말 다 갖다 붙인다고 눈에나 들어올까. 아니다. 불평·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고, 표 준 사람 중엔 내 발등 내가 찍었다고 자탄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내 주머니에 든 돈이란 다 그런 거다. 적게 내든 많이 내든 낸 돈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고, 나한테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꼬인 심사는 더 틀어질 것이다. 아무리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사람일지라도 말이다.그렇지만 나라 살림하는 데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게 돈이다. 먼지 풀풀 날리는 빈주머니로 뭘 할 수 있겠는가. 보여주기나 립서비스는 몰라도 바꿀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 나라 곳간이 크고 차야 인심도 나고 싸움도 줄어드는 법이다. 옛말에 ‘돈 없으면 우애라도 좋아야 하는데?’라는 말은 가난하면 싸움질이 늘 수밖에 없다는 뜻일 게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할 일을 발표했다. 이른바 100대 국정과제다. 지리멸렬했던 10년을 바꾸는 대역사다. 이 거창한 일을 하는데 5년 임기 동안 178조원이 들어간다고 했다. 이는 지금 계산상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일을 시작하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돈이 더 들어가기 마련이다. 가정 살림이나 나라 살림 매한가지다. 추가로 얼마가 더 들어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지금보다 곳간을 더 크게 만들고, 채워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돈 만드는 방법이 영 믿음이 가질 않는다. 세출을 줄여 95조원, 세입을 늘려 83조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새는 돈은 막는다고 치자. 그러나 예산서에 적힌 예산은 다 쓰는 목이 정해져 있다. 뭉텅뭉텅 줄일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 식으로 증세 없는 복지를 장담했던 정권들은 죄다 허언(虛言)에 그쳤다. 세입을 늘려 83조원을 조달하겠다는 것은 쉽게 말해 증세하겠다는 선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엊그제 증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세제 개편안에 합의한 이른바 ‘7·27 당정협의’다. 부자한테는 세금을 좀더 내게 하고, 영세업자들에게는 정부의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게 골자다. 당정이 협의한 대로 기재부가 다음달 2일 세제 개편안을 공개하겠지만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것 말고는 새로운 것은 없을 듯하다. 5억원 이상 초고소득자에 대해서는 세율을 40%에서 42%로 올리는 것과 소득이 2000억원을 초과하는 초대기업에 대한 과세 표준을 신설해 법인세율 25%를 적용하는 내용이다. 추미애 대표가 주장한 연간 3억에서 5억원을 버는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을 현행 38%에서 40%로 올릴지는 미지수다. 자본소득세를 비롯한 다른 증세는 조율에서 빠졌다. 집권당의 말대로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핀셋증세’다. 문제는 증세 효과다. 당정의 부자 증세 방안으로는 연간 4조원 걷는 데 그칠 것이란 분석이 정설이다. 5년간 모아도 20조원을 넘지 않는다. 세입을 늘려 83조원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나 그 4분의1밖에 안 되는 것이다. 계획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길은 세원을 확대하는 방법밖에 없다. 정부와 여당이 이 점을 모를 리 없다.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보편적 증세의 ‘보’ 자도 뻥끗하지 않고 있다. 조세 저항을 불러올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양극화 해소에 방점을 찍은 정부다. 청년실업자가 넘쳐나고, 도시근로자가 빈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있다. 임기 내 최저임금 1만원 달성, 기초연금 30만원까지 단계적 인상, 실업급여 실질적 평균임금의 60%까지 인상 등등. 응당 돈을 써야 하고 이전 정부와 달리 ‘큰 정부’를 지향할 수밖에 없다. 현재의 양극화 정도로 봤을 때 문재인 정부가 설정한 국정 방향은 맞고, 튼튼한 재정이 뒷받침해 줘야 성공할 수 있다. 부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핀셋증세로는 역부족이다. 세금을 무겁게 거두는 것은 국민의 재산을 빼앗는 것과 같아 치국의 ‘금기’지만 입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추 대표나 총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 뺏긴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대통령이 증세의 불가피성을 호소해야 한다. ykchoi@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재정발 외환위기에 휘말린 베네수엘라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재정발 외환위기에 휘말린 베네수엘라

    최근 베네수엘라는 몇 개월째 시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반정부 세력의 헬리콥터가 대법원을 공격하는 등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다. 국민들은 물자 부족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이 1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사실상 외환위기에 직면했다.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도만 해도 베네수엘라는 400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을 가지고 있었다. 원유가 주요 수출 품목이어서 유가 하락으로 달러 유입이 줄면 보유 외환이 감소할 수는 있지만, 세계 10위권의 원유 수출국이기 때문에 어쨌든 자원 수출로 달러를 상당하게 벌어들일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통상적인 경제 운영만 잘해도 외환위기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야 한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최근은 물론이고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빈번하게 외환위기에 직면해 왔다.우리도 1997년에 외환위기를 경험한 바 있지만, 이번 베네수엘라와는 다른 유형이었다. 1997년 우리나라 외환위기는 당시 기업들이 무리하게 국제금융시장에서 단기부채로 자금을 조달하며 투자했는데, 이것이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에서 원리금 상환에 필요한 달러 같은 국제 유동성이 부족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결국 핵심에는 채무와 유동성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갚아 채무구조를 개선하고, 외부로부터 외환 지원을 받아 국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면 상대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는 그렇게 외환위기를 극복했고, 이전이나 이후에도 반복적인 외환위기는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외환위기의 중요한 특징은 외환위기가 재정 문제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는 세입·세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재정을 건전화시키지 못하면 대개 유사한 위기가 반복된다. 정부가 충분한 세수를 확보하지 못한 채 재정지출을 늘리면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채권시장에는 채권 공급이 늘어난 것이어서 채권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채권 가격과 금리는 통상 반비례하기 때문에 그 결과 금리가 올라가며 해당국 통화가 일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통화가치가 강해진 영향으로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며 수출을 통한 외환 확보는 어려워지고 외환위기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가격 보조금과 관련된 재정지출이 많았고 이것이 재정 악화의 중요한 원인이었다. 어떤 물건의 가격을 낮게 유지하거나 재정으로 임금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은 일단 시행되면 중단이 어려워 대개 장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재정 악화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이러한 정책이 베네수엘라에서 시행될 수 있었던 이유는 원유 수출을 통해 확보되는 외환과 이로 인한 재정 수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외 여건이 좋아 원유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시절에는 원유 수출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가격 보조금 등 지속적인 재정지출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국제 원유 가격이 하락하자 어려움에 부닥칠 수밖에 없었다. 베네수엘라와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원거리에 있고 경제적인 밀접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베네수엘라 외환위기가 우리나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베네수엘라가 어떻게 위기에 봉착하게 됐는지는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지출을 확대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재정지출의 핵심은 경기가 안 좋을 때 일시적으로 재정을 사용하고 경기가 회복된 후에는 탄력적으로 거둬들일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시장 참여자들도 공감하고 장기적인 증세 우려로 연결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특정 재화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임금이나 연금을 지급하는 형태같이 지속적인 재원 소요를 요구하는 재정지출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베네수엘라가 원유 수출에 기대어 정부 지출 재원을 조달했던 것처럼 반도체 등 특정 산업이나 업종을 중심으로 정부 재원을 조달하면서 지출은 계속 유지해야 하는 재정구조를 갖게 되면, 실제 특정 업종의 대외 경기가 악화되는 시점에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현장 행정] 마포에선 행복까지 구워요

    [현장 행정] 마포에선 행복까지 구워요

    “빵 굽는 냄새가 참 구수합니다. 아몬드, 와인, 초코칩 머핀 종류도 엄청나게 다양하네요. 주요 판매처와 매출액은 어떻게 됩니까.”27일 서울 마포구 숭문길 226. 7평(24.7㎡) 남짓 크기의 제빵 작업장 ‘리위쿠키’에 들어서자 갖가지 머핀과 쿠키를 구워내는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리위쿠키’는 마포구가 어르신을 위한 시장(수익)형 일자리 사업으로 운영 중인 곳이다. 지난달 보건복지부 주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평가’에서 대상인 장관상을 받은 마포구의 시장형사업 6개 중 하나다. 자본금 2000만원을 투자해 관내 어르신 10명을 고용한 리위쿠키는 지난해 매출 5188만원을 올렸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날 제빵 현장을 찾아가 어르신을 만나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구청장은 ‘100세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노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루에 이런 빵을 몇 개 정도 만드십니까. 빵은 자고로 맛있어야 하는데, 직접 먹어 보니 성공 비결을 알겠습니다.” 박 구청장의 말에 ‘리위쿠키’의 제빵사 강정지(73·여)씨, 윤복심(76·여)씨, 김옥순(73·여)씨 등은 환하게 웃었다. 작업 반장을 맡고 있는 강씨는 “구청장께서 찾아주셨으니, 앞으로 판로가 넓어질 것 같아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화답했다. 어르신들의 근무 시간은 하루 7시간씩 주 2회다. 3명은 쿠키·머핀 생산, 1명은 배달을 도맡는다. 쿠키와 머핀의 개당 가격은 1000원, 1500원으로 시중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인당 월평균 보수는 36만원 정도다. 대신 월 60시간 이상 근무할 경우 퇴직연금 가입이 보장된다. “나이가 들면서 소일거리가 없었는데, 사업단에 참여하게 돼 새로운 분들도 만나고 용돈도 벌며 보람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즐겁습니다. 쿠키를 만들면서 노하우도 생길 뿐만 아니라, 매출이 오를 때면 덩달아 기분도 좋아집니다.” 사업에 참여하는 소감을 묻자 어르신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리위쿠키 매출의 비결은 양질의 재료 사용과 수도권 내 직배송 시스템이다. 구 관계자는 “100% 우리밀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정 거래처는 서울 시내 카페 20곳이다. 때때로 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의 대량 주문도 받는다. 박 구청장은 “고령화 사회에서는 일할 수 있는 어르신을 인적 자원으로 활용하는 게 시급하다”며 “민간의 자본을 유입해 어르신에게 더 많은 급여를 줄 수 있는 시장형 일자리사업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인생 2막을 멋지게 보내실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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