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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 청우·무용단 댄스시어터온 창단 10주년 공연

    공연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젊은 단체가 이번주 나란히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을 올린다.연출가 김광보가 대표로 있는 극단 청우의 ‘뙤약볕’(19일부터,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과 안무가 홍승엽이 이끄는 현대무용단 댄스시어터온의 ‘모자이크 & 사이프리카’(17·18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김광보(41)는 지난해 ‘프루프’‘산소’‘웃어라 무덤아’에 이어 올초 ‘에쿠우스’까지 연달아 화제작을 만들어낸 스타 연출가.홍승엽(42)은 지난 2000년 프랑스 리옹 댄스비엔날레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에서 두루 독창성을 인정받는 안무가다.이들에 대한 평가는 학맥과 인맥 등 각종 연줄을 무시할 수 없는 우리 공연계 풍토에서 오직 실력만으로 일궈낸 것이기에 더 값지다. ●김광보와 극단 청우 고교 졸업 후 고향인 부산에서 조명디자이너로 연극판에 발을 디딘 김광보는 94년 서울에 올라와 극단 청우를 만들었다.작가 박상륭 원작의 ‘뙤약볕’은 98년 ‘연극을 계속 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올린 작품.극단 미추 손진책 대표의 배려로 미추 단원들과 작업한 이 연극으로 그는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올해의 연극베스트 신인연출상 등을 받으며 단번에 주목받는 차세대 연출가로 떠올랐다.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으로 ‘뙤약볕’을 다시 꺼내든 것은 언젠가부터 ‘흥행연출가’라는 꼬리표가 붙으면서 나태해진 스스로를 채찍질하려는 의미가 크다.그는 “6년전 공연 비디오를 보고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음악과 조명,세트 등 연기외적인 요소에 너무 힘을 줘 정작 배우들이 보이지 않더라는 것.한동안 ‘채우는 무대’에 열중했던 그의 연출 스타일은 이제 ‘비우는 무대’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이번에 공연할 ‘뙤약볕’은 그래서 초연 때와는 달리 오로지 배우만이 드러나는 연극으로 재탄생하는 중이다.소극장 전체를 타원형 경사 무대와 객석으로 만들어 배우의 움직임이 어느 시선에서도 사라지지 않도록 하고,음향효과 이외의 음악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배우들은 빈 무대에서 조명의 도움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해내야 한다. 지난해 ‘웃어라 무덤아’에서 그는 어느 정도 가능성을 엿봤다고 했다.이런 이유로 그는 이번 ‘뙤약볕’이 청우의 지난 10년을 결산하는 무대가 아니라 앞으로 10년의 비전을 보여주는 공연이라고 강조했다.“외부 연출작업은 흥행 때문에 어느 정도 대중의 취향에 맞출 수밖에 없다.하지만 청우를 통해서는 연극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펼쳐보이고 싶다.”7월11일까지 (02)764-7064. ●홍승엽과 댄스시어터온 홍승엽은 국내 현대무용의 척박한 토양에 물을 주고,씨를 뿌려 열매를 거둔 몇 안되는 안무가이다.94년 ‘김노인의 꿈’으로 창단 공연을 치른 댄스시어터온은 10년 만에 누구도 넘보지 못할 프로 무용단의 위치에 올랐다. 홍승엽은 무용을 전공하지 않았다.경희대 섬유공학과에 다니다 뒤늦게 현대무용에 입문해 2년 만에 동아무용콩쿠르에서 대상을 타는 등 두각을 나타냈고,유니버설발레단에서 발레 경력을 쌓았다.댄스시어터온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조화시켜 비인기종목인 무용을 문화상품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만든 전문 직업무용단이다.홍승엽과 15명의 단원들은 공연이 있든 없든,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연습을 한다.공연 때만 잠깐 연습하는 다른 무용단과는 출발부터 차이가 난다.막상 차려놓고 3년을 버티자 주변에서 다들 기적이라고 했단다.공연 수익이 빤한 현실에서 무용단 운영은 후원자들이 내는 지원금과 단원들이 외부에서 받는 강습료를 조금씩 보태는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다.그럼에도 거의 매년 거르지 않고 신작을 발표하는 성실함과 열정은 한결같다. 창단 10주년 기념 무대에는 ‘빨간 부처’‘데자뷔’ 등 6편의 대표작을 재구성한 ‘모자이크’와 신작 ‘사이프리카’를 선보인다.‘사이버 아프리카’의 준말인 ‘사이프리카’는 잃어버린 고향을 갈구하는 현대인의 불안정한 내면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김태근(음악) 엄진선(무대미술) 천세기(조명) 등 늘 그와 함께 작업하는 스태프들이 이번에도 의기투합했다.“지금이 10년 전보다 좋아졌고,앞으로 10년도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고]

    ●연극배우 김일우씨 연기와 제작을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연극배우 겸 영화배우 김일우씨가 13일 오전 1시47분쯤 위암으로 별세했다.52세. 김씨는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1976년 ‘춘풍의 처’로 데뷔한 뒤 연극·영화,TV드라마에서 비중있는 조연으로 등장해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였다.지난 96년 개봉된 영화 ‘학생부군신위’에서 이복동생 역을 호연해 대종상 남우조연상과 아·태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연극·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하면서 연극 ‘선택’‘바리공주’,영화 ‘스물일곱 송이 장미’를 제작했다.주요 출연작으로는 연극 ‘춘풍의 처’‘태’‘선택’과 영화 ‘어둠의 자식들’‘투캅스’‘엽기적인 그녀’‘학생부군신위’ 등이 있다.유족은 연극배우인 부인 이용이(47)씨와 1남1녀.한국연극협회는 김씨의 장례식을 ‘연극인장’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빈소는 서울 강북삼성병원,발인은 15일 오전 10시.(02)2001-2096 ●이재전 예비역 중장 전쟁기념관 2대 관장을 지낸 이재전 예비역 육군 중장이 지난 12일 오전 6시3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78세.육사 8기로 임관해 6·25전쟁에 참전했던 고인은 6군단장과 합참본부장을 지냈고,10·26때는 대통령 경호실 차장을 역임했다.이후 성업공사(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과 한자진흥회장·전쟁기념관장 등을 지냈다.유족으로는 부인 유정화(74)씨,장남 이방호(LG전자 부장),차남 이원호(한화그룹 차장)씨 등 2남2녀가 있다.LG전선 구자열 부회장이 사위다.빈소는 삼성의료원 영안실 15호실.발인은 15일 오전 7시.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02)3410-6915 ●吉鍾挽(서울신문 편집국 편집미술팀장)鍾斌(한일도요 직원)鍾弼(SK네트워크 강사)씨 부친상 13일 오후 8시30분 춘천장례예식장,발인 15일 오전 9시 (033)263-4119 ●金炳贊(전 성균관대 부총장)씨 별세 重圭(성균관대 교수)秀貞(서울대 강사)志勳(노보스 컨설턴트 차장)씨 부친상 12일 오후 10시2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5일 오전 8시 (02)3410-6916,6927 ●崔完鎭(한국외대 법대학장)씨 상배 12일 0시3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4일 오전 5시 (02)3410-6914 ●탁재관(사업)재기(〃)재택(KBS 연구원)씨 부친상 한인수(사업)씨 빙부상 11일 오전 광주한국병원,발인 14일 오전 8시 (062)380-3043 ●李光浩(전 외환은행 지점장)光萬(㈜간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元均(디에스티 이사)씨 부친상 韓相泰(고려개발 사원)潘博允(운수업)李銀璟(자영업)씨 빙부상 12일 오전 2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94 ●徐綜郁(대우건설 관리지원실 전무)씨 모친상 12일 오후 8시 경북 문경 자택,발인 14일 오전 9시 (054)553-6043 ●李恩泰(전 국회의원)씨 별세 英芬(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씨 부친상 韓熙東(한희동소아과 원장)任昌福(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吳德根(캐나다 거주)씨 빙부상 11일 오후 11시 강남성모병원,발인 14일 오전 9시30분 (02)590-2538 ●조정섭(㈜두산에코비즈넷 이사)진섭(VICMAD 대표)씨 부친상 권흥순(대전MBC 보도국 부장)이은철(사업)씨 빙부상 12일 충남대병원,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42)259-8182 ●徐廷仁(훌로우테크 ENG 사장)씨 상배 渶錫(디디커뮤니케이션즈 사장)위석(훌로우테크 ENG 과장)씨 모친상 柳源俊(푸른치과 원장)씨 빙모상 12일 오전 7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38
  • [부고]

    ●연극배우 김일우씨 연기와 제작을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연극배우 겸 영화배우 김일우씨가 13일 오전 1시47분쯤 위암으로 별세했다.52세. 김씨는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하고 1976년 ‘춘풍의 처’로 데뷔한 뒤 연극·영화,TV드라마에서 비중있는 조연으로 등장해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였다.지난 96년 개봉된 영화 ‘학생부군신위’에서 이복동생 역을 호연해 대종상 남우조연상과 아·태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연극·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하면서 연극 ‘선택’‘바리공주’,영화 ‘스물일곱 송이 장미’를 제작했다.주요 출연작으로는 연극 ‘춘풍의 처’‘태’‘선택’과 영화 ‘어둠의 자식들’‘투캅스’‘엽기적인 그녀’‘학생부군신위’ 등이 있다.유족은 연극배우인 부인 이용이(47)씨와 1남1녀.한국연극협회는 김씨의 장례식을 ‘연극인장’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빈소는 서울 강북삼성병원,발인은 15일 오전 10시.(02)2001-2096 ●이재전 예비역 중장 전쟁기념관 2대 관장을 지낸 이재전 예비역 육군 중장이 지난 12일 오전 6시3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78세.육사 8기로 임관해 6·25전쟁에 참전했던 고인은 6군단장과 합참본부장을 지냈고,10·26때는 대통령 경호실 차장을 역임했다.이후 성업공사(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과 한자진흥회장·전쟁기념관장 등을 지냈다.유족으로는 부인 유정화(74)씨,장남 이방호(LG전자 부장),차남 이원호(한화그룹 차장)씨 등 2남2녀가 있다.LG전선 구자열 부회장이 사위다.빈소는 삼성의료원 영안실 15호실.발인은 15일 오전 7시.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02)3410-6915 ●吉鍾挽(서울신문 편집국 편집미술팀장)鍾斌(한일도요 직원)鍾弼(SK네트워크 강사)씨 부친상 13일 오후 8시30분 춘천장례예식장,발인 15일 오전 9시 (033)263-4119 ●金炳贊(전 성균관대 부총장)씨 별세 重圭(성균관대 교수)秀貞(서울대 강사)志勳(노보스 컨설턴트 차장)씨 부친상 12일 오후 10시2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5일 오전 8시 (02)3410-6916,6927 ●崔完鎭(한국외대 법대학장)씨 상배 12일 0시35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4일 오전 5시 (02)3410-6914 ●탁재관(사업)재기(〃)재택(KBS 연구원)씨 부친상 한인수(사업)씨 빙부상 11일 오전 광주한국병원,발인 14일 오전 8시 (062)380-3043 ●李光浩(전 외환은행 지점장)光萬(㈜간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元均(디에스티 이사)씨 부친상 韓相泰(고려개발 사원)潘博允(운수업)李銀璟(자영업)씨 빙부상 12일 오전 2시 서울아산병원,발인 14일 오전 8시 (02)3010-2294 ●徐綜郁(대우건설 관리지원실 전무)씨 모친상 12일 오후 8시 경북 문경 자택,발인 14일 오전 9시 (054)553-6043 ●李恩泰(전 국회의원)씨 별세 英芬(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씨 부친상 韓熙東(한희동소아과 원장)任昌福(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吳德根(캐나다 거주)씨 빙부상 11일 오후 11시 강남성모병원,발인 14일 오전 9시30분 (02)590-2538 ●조정섭(㈜두산에코비즈넷 이사)진섭(VICMAD 대표)씨 부친상 권흥순(대전MBC 보도국 부장)이은철(사업)씨 빙부상 12일 충남대병원,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42)259-8182 ●徐廷仁(훌로우테크 ENG 사장)씨 상배 渶錫(디디커뮤니케이션즈 사장)위석(훌로우테크 ENG 과장)씨 모친상 柳源俊(푸른치과 원장)씨 빙모상 12일 오전 7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38˝
  • 오! 수정, 얼짱 아나운서 강수정

    섣부른 판단은 흔히 사람을 편협하게 만든다.강수정(27)아나운서와 마주 앉고 나서야 그녀에 대한 빗나간 선입견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뉴스가 아닌 오락 프로그램속에서 이른바 ‘얼짱’아나운서로 인기를 끄는 그녀를 볼 때마다,내세울 매력은 겉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인터뷰 내내 지어 보이는 표정과,선택하는 단어마다에 겸손함과 반듯함이 묻어난다.내숭이 없이 솔직 해보인다.기사화를 전제로 한 건조한 대화에서 보여주는 의례적인 겸양이라기보다는 천성인 듯 하다. “솔직히 말하면 아나운서실에서는 ‘얼짱’이 아니라 ‘얼빵’으로 통해요.평소 ‘어리버리’하고 빈틈이 많거든요.” KBS 2TV ‘일요일은 101%’의 ‘MC대격돌-여걸 파이브’ 코너 등을 통해 보여지는 조금은 흐트러진,하지만 인간적인 모습은 실제 자신과 딱들어맞는다.그런 부담없고 정감어린 모습에 시청자들이 호감을 갖는 것일 게다. 아나운서란 수식어에 걸맞게 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진 않았을까.어린애처럼 순진한 대답이 돌아온다.“저 진짜 책 많이 읽거든요.취미가 독서라니까요.그런데 예능프로그램만 주로 맡은 때문인지 이지적인 이미지가 동료들보다 덜한 것 같아요.약점이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위 사람들로부터 ‘너무 예쁘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지금은 ‘너무 웃긴다’는 말을 더 많이 듣는다고 한다.“친숙하게 느껴주시니 만족해요.” 지난 2002년 1월 KBS아나운서 공채 28기로 입사했다.1년간의 부산 총국 순환근무를 마치고 서울로 복귀하자마자 ‘얼짱’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스타 반열에 올랐다.팬클럽 회원만도 현재 4만명.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실패의 쓰라림으로 방황했던 시련의 시기가 있었다.본인 스스로도 그때가 지금까지의 삶에서 최대의 고비였다고 고백한다.“2년 넘도록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채널까지 모두 7번을 도전했죠.SBS에서는 두번이나 연속해서 낙방했어요.”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결국 목표를 이뤄냈다. 어릴적 꿈은 비디오가게 주인이나 카페 여사장이 되는 것이었다.좋아하는 영화와 책을 실컷 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하지만 돌이켜보면 초등학교때부터 남다른 ‘끼’를 가지고 있었다.“평소 말없이 조용했지만,학예회 등에서는 먼저 나서서 연극도 하고 춤도 췄어요.”하지만 완고한 성격의 부모님 때문에 그 ‘끼’를 잠시 가슴속에 묻어야 했다.대학(연세대 생활과학부)에 입학해서도 4년내내 밤 10시 ‘통금(통행금지)시간’을 칼(?)같이 지킬 정도로 ‘범생이’로 살았다.졸업이 가까워질 무렵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매력으로 다가왔다.“이유는 모르겠어요.그냥 무작정 하고 싶더라고요.” 지금의 그녀를 키운 것은 8할이 부모님이었다.“테이프가 늘어져서 못쓰게 될 정도로 제 방송 장면을 꼼꼼히 모니터하시는데,철저하게 칭찬만 하시는 게 흠이에요.제가 세상에서 제일 방송을 잘한다나요.(웃음)”의기소침하지 않고 자신있게 방송을 하라는 격려이자 배려임을 그녀는 잘 알고 있다. 그녀는 아나운서이기 이전에 여자다.이젠 평생의 반려자를 찾을 나이가 된 것일까.“대학 졸업 후 남자친구를 사귀지 못했어요.그런데 올봄들어 기대고 싶은 ‘남편’같은 존재가 그립더라고요.”이상형이 궁금해졌다.“성실한 ‘모범생’스타일이 좋아요.‘얼짱’보다는,공부 잘할 것처럼 생긴 남자 있잖아요.(웃음)” 현재 4개의 프로그램에 겹치기 출연중인 그녀는 신설되는 심리버라이어티쇼 ‘속보이는 마음(토요일 오후 11시)’에서 이홍렬,탁재훈과 함께 공동 MC를 맡는다.“제가 떠나면 그 프로그램의 성격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인 입지를 지닌 진행자가 될 겁니다.영화프로그램이나 시사 프로그램,제 이름을 내건 라디오 DJ를 통해 이미지 변신도 하고 싶어요.”‘욕심짱’인 그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시시콜콜한 질문과 대답을 통해 강수정 아나운서의 또 다른 매력을 알아봤다. 나만의 보물1호 -초등학교때부터 써 온 비밀일기장 7권과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3마리 감추고 싶은 비밀 -쉽게 상처받는,조금은 소심한(?)성격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싫은 것 -다리 6개 달린 벌레(곤충)는 모두 안좋은 기억 -고교2학년때 시험 전날 만화책 빌려보다 어머니에게 들켜 ‘죽도록’ 혼난 일 노래방 18번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같은 것’ 성형수술하고 싶은 신체부위 -그냥 살빼고 싶어요(웃음) 첫사랑 -중2때 만난 같은 학교 1년 선배 오빠.좋아하면서도 한마디 건네지 못했다.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멋지게 대시 해볼 텐데… 최악의 소개팅 -대학 2학년때.머리에 비듬이 덕지덕지 붙어있던 남자였는데,2시간 동안 잘난 체하는 소리만 듣다가 간신히 자리를 빠져나왔다.˝
  • 개관 10돌 맞은 김석원 전쟁기념관장

    ‘인간들은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켰다.권력을 위해,때론 영광이나 명예를 위해,또 한 때에는 사랑을 위해….’ 얼마전 개봉된 영화 ‘트로이’의 도입 부분 내레이션이다.‘트로이전쟁’은 10년간 계속됐던 기원전 최대의 전쟁으로 예술과 문학사에서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트로이’는 저 유명한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의 배경이 되고 있다.실재 여부를 차치하고라도 인간 상상력의 극치다.3000여년이 지난 지금도 ‘트로이 목마’가 회자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류는 역사 이전의 시대부터 숱한 전쟁을 치르고,또 기억하면서 살아왔다.‘전쟁’이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자리하고 있는지 1·2차 세계대전,6·25전쟁,베트남전쟁 등에서 실증적으로 경험했다.이라크 전쟁은 지금도 진행형이다.그래서 전쟁은 기억하고 싶던 아니던 인간과 더불어 영원히 ‘기념’될 수밖에 없다고 학자들은 얘기한다. ●1년에 100만명 관람… 분단의 상징 서울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은 민족분단의 ‘상징’이다.해마다 이맘때쯤 가장 붐빈다.‘보훈의 달’이라는 이름아래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올 6월은 더욱 의미가 깊다.10일로 개관 10돌을 맞았기 때문이다. 전쟁기념관은 예상보다 찾는 이가 많다.연평균 100만명이 이곳을 들른다.이에 10년을 곱하면 그동안 1000여만명이라는 엄청난 인원이 이곳을 다녀갔다는 계산이다. 며칠전 김석원(64) 전쟁기념관장을 만나기 위해 기념관 ‘전사자명비’ 앞을 막 지나는 순간이었다.백발의 두 노병이 눈에 들어왔다.둘은 손가락을 짚어가며 돋보기를 들이대며 전사자명비를 열심히 살폈다. “연대장님,여기 있네요.이놈이 틀림없어요.” “백마고지,그 김 중사 맞아?” “그렇습니다.연대장님.” 이윽고 둘은 ‘김○○’이라고 적힌 이름 앞에 쪼그려 앉았다. “이놈 참 용감했어.그때 고집만 안 부렸어도 살았을 텐데….” “연대장님,그래도 김 중사가 아니었으면 우리 연대본부는 아마 몰살당했을 겁니다.” “하긴,그래.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가로막힌 남북은 그대로야.이놈은 죽어서 우리한테 아무 말도 안하고 말야.살아 있다는 게 덧없을 뿐이야.” “…….” 잠시 침묵이 흘렀다.두 노병의 눈가는 이미 젖어 있었다.시인 모윤숙의 시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가 문득 생각났다. ‘…나는 죽었노라.스물다섯 젊은 나이에,대한민국의 아들로 숨을 마치었노라.질식하는 구름과 원수가 밀려오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드디어 드디어 숨지었노라….’ 때마침 견학온 유치원생 100여명이 그 앞을 시끄럽게 지나가는 바람에 더 이상의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전쟁기념관의 이운세 홍보부장은 “6월이어서 옛 전우의 이름이라도 찾으려는 노병의 발길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작전통으로 이름날린 36년 ‘군인의 삶’ “전쟁기념관은 한마디로 전쟁을 단일주제로 5000년 민족사를 조망하고 있지요.그 교훈을 마음으로 새기고 두번 다시 전쟁의 참극을 겪어서는 안되겠다는 실천적 결의를 다지는 호국의 전당입니다.” 김 관장은 예비역 중장이다.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과 제5군단장,군수사령관 등을 지냈다.군 안팎에서는 소문난 ‘작전통’이다.지난 5월10일 관장으로 부임했다.그는 부임한 지 한달밖에 안됐다고 강조했지만 베트남전 참전과 36년 동안 군에 몸담아서인지 전쟁기념관의 중요성과 역할,그리고 나아갈 길에 대해서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일반적인 박물관과는 다르죠.추모의 기능이 있습니다.20만여명의 전사자명비가 있어 추모객들의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전쟁기념관은 우리 민족이 겪은 전쟁사가 살아 숨쉬는 국내 최대의 군사박물관이자 아시아 최고의 기념관으로 우뚝 섰습니다.” 김 관장의 목소리가 더욱 빨라졌다.전쟁기념관은 도심속의 시민문화공간이라고 했다.3만 5000여평의 너른 부지위에 연못,분수,녹지공간이 그렇단다.매년 나라사랑 그림그리기 대회,평화사랑 글짓기 대회,청소년 문화교실,호국추모 꽃꽂이 전시회,6·25음식먹기 행사,열린음악회,영화시사회,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며 이용하기에 따라 정말로 유익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어린이연극,청소년연극,도자기체험교실,과학체험교실,호신무예교실,전통예절교실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8년 발해건국 1300주년을 맞아 ‘발해를 찾아서’나,2000년의 6·25전쟁 50주년 특별기획전 ‘아! 6·25’,2002년의 DMZ특별기획전 ‘갈 수 없는 땅,그러나 가야만 하는 곳’ 등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고 했다. 김 관장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대부분 전쟁기념관을 찾을 정도로 중요한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그동안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영국의 앤드루 왕자,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고(故) 살라후딘 말레이시아 국왕,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등 30여개국의 VIP들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용산 박물관벨트 중심으로 도약할 것 전쟁기념관에 보유중인 유물만 해도 3만여점에 이른다.김 관장은 “지난 4월 세계적 군사박물관인 프랑스의 앵발리드 박물관과 ‘양해 및 교류협약서’를 맺는 등 앞으로 스페인·영국 등 외국의 박물관과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005년 국립박물관의 용산이전이 완료되면 기념관 일대는 새로운 박물관벨트로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한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관 10주년에 맞춰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전통무기’ 특별기획전이 열립니다.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전통무기를 총망라했지요.국보급·보물급도 많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김 관장은 이웃집 아저씨처럼 소탈하면서도 업무추진력만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오자복 현 성우회장과는 각별한 인연을 쌓고 있다.김 관장이 15사단 39연대 작전주임때 오 회장은 39연대장이었다.이후 김 관장은 오 회장의 ‘수제자’라는 별칭이 붙었다. 1940년 경북 영주 출생인 그는 가난한 농가의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61년 6월 사병으로 군입대했으나 장교가 멋있어 62년 6월 소위(갑종166기)로 임관했다.이후 위관급때에는 15사단에서,영관급때에는 28사단에서만 근무하게 되는 인연을 맺었다.28사단 81연대 2대대장 시절에는 임동원 전 국정원장이 연대장,김동진 전 국방장관이 인근 3대대장으로 근무했다. “15사단은 젊은 시절 대부분을 보내 제 마음의 고향입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보러갑시다]

    ■ 이성순 작품전 20일까지 갤러리 목금토(02)764-0700.보자기가 연출하는 공간의 미학. ■ 김성환 개인전 12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6.1950년대 ‘판자촌 시대’를 다룬 사실주의풍의 회화 ■ 김보희 작품전 30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명상의 세계로 이끄는 구도적 풍경. ■ 최동열 초대전 16일까지 선화랑(02)734-0458.‘정물과 산수’‘정물과 누드’등 단순한 윤곽선으로 처리한 평면회화. ■ 여성민 개인전 14일까지 예가족갤러리(02)2608-8604.삶의 환희로써의 나뭇잎 풍경을 형상화.인스부르크·빈 등 유럽지역을 직접 찾아가 그렸다.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 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다양한 만남을 보여주는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설치,영상작품. ■ 쌍생 18일까지 대학로게릴라극장(02)763-1268.박현철 작·이윤주 연출,민정기 김지현 출연.눈먼 오빠와 쌍둥이 여동생간의 사랑. ■ 점프 11일∼9월12일 세종문화회관 퍼포먼스홀(02)722-3995.태권도,태껸을 활용한 무술퍼포먼스. ■ 브로드웨이 42번가 8월15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02)766-8551.한진섭 연출,김미혜 윤석화 출연.스타를 꿈꾸는 코러스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뮤지컬. ■ 피노키오 7월11일까지 대학로박승대홀(02)747-9079.극단 유리가면의 가족뮤지컬. ■ 우리는 친구다 1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겁쟁이 민호와 TV광 슬기,폭력적인 뭉치 등 세 아이의 일상을 그린 극단 학전의 첫번째 어린이극. ■ 한단고기 20일까지 아트홀스타시티(02)747-9139.극단 기린의 가족동화. ■ 서문탁 콘서트 11·12일 오후7시30분,13일 오후6시 대학로 질러홀 1544-1555. ■ 푸른새벽VS플라스틱 피플 ‘블루 윈도우’ 11일 오후 10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 ■ 이승열 ‘미드나잇 시크릿’ 12일 오후 10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 ■ 7080 빅콘서트 12일 오후 7시30분 상암 월드컵경기장(02)545-1211. ■ 테렌스 블랜차드 콘서트 20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02)543-3482. ■ 사스가족 20일까지 인켈아트홀 (02)923-2131.윤대성 작·김영수 연출,정상철 서희승 출연.사스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집 북경루의 이야기.극단 신화의 서민극 시리즈 여섯번째 작품. ■ 휴먼코미디 8월29일까지 창조콘서트홀(02)382-5477.임도완 연출,백원길 권재원 출연.웃음과 감동이 있는 코미디 마임. ■ 바그다드햄릿 13일까지 대학로극장 016-285-4846.소희정 번안·연출.햄릿을 이라크 사태와 연결지어 인간의 약한 속성을 풍자. ■ 검정고무신 7월11일까지 알과핵소극장(02)745-2124.위기훈 작·손규홍 연출,유정기 배상돈 출연.해방 전후 격동기 민초들의 고달픈 삶. ■ 자전거 7월4일까지 아룽구지소극장(02)745-3966.오태석 작·연출,정진각 이명호 출연.질곡의 한국사를 현실과 환상의 이중성으로 표현. ■ 백건우와 폴란드국립바르샤바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0일 울산문화예술회관,12일 서울 예술의전당콘서트홀,13일 대구 오페라하우스,14일 광주문화예술회관,15일 천안백석대(02)503-9333. ■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남성합창단 1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187-6222. ■ 세버린 폰 에커슈타인 피아노 리사이틀 13일 오후 5시 호암아트홀(02)751-9606. ■ 마술피리 15∼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3476-6224.베세토 오페라단의 모차르트 오페라. ■ 김현정 피아노 독주회 12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497-1973. ■ 하멜과 산홍 13일까지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85.서울시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 하프 퓨전 콘서트 12일 오후 5시 호암아트홀(02)757-3483. ■ 김희성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 14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588-7890. ■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서울 연주회 11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51)624-4737.˝
  • 노원구 예술욕구 “아직도 목마르다”

    오는 16일 문을 여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의 개관기념공연이 인터넷 예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매진되는 등 주민들의 문화욕구가 봇물처럼 넘쳐나고 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8일 개관을 기념해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등 발레와 오페라·연극 등 8개 장르 20여차례의 공연을 기획했으나 예상치 못한 주민들의 열기로 관계자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7일 무대에 올려지는 백조의 호수를 비롯해 KBS교향악단연주회,아인슈타인의 이상한 나라(연극),꾸러기 음악회(클래식) 등 4개 장르 7차례 공연이 이미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기 매진에 따른 주민들의 연장공연 요구가 노원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ID가 이선주인 주민은 “너무 보고 싶었던 공연을 하는데 소식을 늦게 들어 예매를 못했다.”며 연장공연 계획을 물었다.ID 임지현이란 주민은 “백조의 호수 3좌석이 필요하다.”며 “사정이 있어 취소하는 분은 연락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구는 주민들의 연장공연 요구가 빗발치자,8일 오전 국립발레단측과 협의,18일 오후 7시30분에 백조의 호수를 한차례 연장공연하기로 결정했다.또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어린이 대상 공연의 경우,초등학교 및 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 200∼300명 단위로 단체관람을 문의해 오고 있으나 구는 일반 관람자들을 위해 단체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구는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채워주기 위해서는 현재의 기획공연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고 추경을 통해 예산을 더 확보하기로 했다.올해 기획공연 관련 예산은 총 3억 4700만원으로 이 중 2억 2000만원이 6월 한 달 공연료로 투입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지워지지 않는 전쟁의 상흔 6월 ‘반전’ 메시지 공연 봇물

    6월의 상징적 의미가 최근 ‘월드컵’‘민주화 항쟁’ 등으로 변하고 있지만,6월은 여전히 우리에게 전쟁의 상흔을 가장 가까이 떠올리게 하는 달이다.이라크 파병문제 등과 맞물려 첨예해진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듯 이달 들어 공연계에도 반전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극단 비파·사조의 ‘호텔 피닉스에서 잠들고 싶다’(오태영 작·김영환 연출)는 월북한 아버지 때문에 연좌제 고통에 시달리던 주인공이 베트남으로 자살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통해 6·25전쟁의 비극과 베트남전의 ‘라이따이한’ 문제를 동시에 다루고 있다.‘통일 익스프레스’‘돼지비계’ 등 일련의 사회 풍자극을 쓴 오태영 작가가 베트남전 참전 기억을 되살려 엮어낸 자서전적 작품이다.13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02)744-0300. 전문 인형극단인 예술무대 산의 ‘전쟁’(조현산 연출)은 간결하고 함축적인 인형의 움직임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강조하고 있다.인간성을 상실하고 전쟁의 도구로 전락한 남자,군인에게 폭행당하는 여자,엄마를 잃은 아이의 이야기를 몽타주식 구성으로 엮어 직설적으로 반전을 주장하는 대신 관객들에게 여운을 주도록 했다.8∼13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742-0722. 극단 창파·와우의 ‘바그다드 햄릿’(소희정 번안·연출)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이라크 사태와 연결시켜 인간의 악하고 이기적인 속성을 풍자한 연극이다.사익을 위해 독재를 행하면서도 한편으론 고뇌하는 이중적인 모습과 전쟁을 상업화하는 부조리한 행위들을 희화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전쟁의 부당함을 고발한다.젊은 연극인들의 실험성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13일까지 대학로극장(016)285-4846. 전쟁에 희생당한 이들을 위로하는 무대도 있다.정선혜무용단의 무용극 ‘굿모닝 바그다드’는 이라크 국민들을 애도하고,현지에 파병된 한국군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이라크의 평화와 세계인의 화해 메시지를 전하는 공연이다.전문 무용가와 연극배우가 함께 무대에 선다.8·9일 오후 7시30분 창무포스트극장(02)337-596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황진이’ 正歌로 부활

    판소리가 조선시대 서민들의 애환을 담아내는 대중 성악곡이라면 정가(正歌)는 사대부들이 인격 수양 차원에서 가사나 시조에 가락을 붙여 부르던 전통 성악곡이다.이 때문에 절제미와 유장미는 뛰어나지만 일반인이 의미를 파악하거나 따라 부르기는 쉽지 않아 오늘날 일부 전통 계승자들에 의해서만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판소리가 창극이라는 장르로 인해 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갔듯 정가에 드라마를 결합해 음악극으로 재창조하려는 시도가 처음 선보인다.18∼2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르는 정가풍류극 ‘선가자(善歌者) 황진이’.국립국악원이 전통문화 재창조 시리즈의 하나로 2년간의 준비 끝에 내놓는 야심작이다. 연극평론가 구히서의 원안을 바탕으로 조태준 배재대 교수가 대본을 썼고,김석만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연출을,그리고 경기도립극악단 지휘자 이준호가 작곡을 맡았다.재색을 겸비한 조선시대 기생 황진이가 당대의 여러 시객,가객,명창들과 함께 즐기던 풍류가 기둥 줄거리.정가라는 전통음악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고자 조선 회화나 건축,시에서 나타나는 시공간의 개념을 끌어와 마치 한폭의 회화를 입체적으로 감상하는 듯한 공연 양식을 꾀한 점도 색다르다. 공연에는 정악단 예술감독인 이동규를 비롯해 김영기 박문규 등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보유자 또는 이수자 30여명이 출연한다.연출자 김석만 교수는 “드라마 형식을 통해 일반인들이 정가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격조 높은 품격과 은은한 풍류가 넘치는 새로운 형식의 전통 음악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서울 공연에 이어 7월1일 오후 7시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에서도 한 차례 공연한다.1만∼5만원.(02)580-330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밑바닥 인생들 제대로 그렸죠”

    제목부터 심상찮은 연극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는 싸구려,저질로 통하는 중국제 물건처럼 인생 밑바닥에서 허우적대는 하류 인간군상들이 주인공이다.아일랜드의 신예 작가 마크 오로의 원작을 연출가 이지나가 번안해 지난 2002년 대학로 뒷골목 극장에서 초연할 당시 거침없는 욕설과 적나라한 폭력 묘사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 연극이 요즘 대학로의 화제가 되고 있다.껄렁껄렁한 몸짓에 욕설을 입에 달고 사는 양아치 역할에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화려한(?)캐스팅 때문.동네 조직폭력배인 도자와 희순역에는 중견배우 정원중(44)과 뮤지컬 스타 남경주(40)가,그리고 이들의 삶을 동경하는 목탁역에는 뮤지컬 배우 임춘길(35)이 출연한다.그중 데뷔 22년 만에 정극에 출연하는 남경주의 ‘외도’는 공연계의 신선한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맏형격인 정원중은 브라운관과 연극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중인 극단 목화 출신의 연기파 배우다.연극 ‘거기’이후 1년반 만에 무대에 서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타고난 욕설 솜씨로 주변을 놀래키고 있다.연출가 이지나의 표현을 빌면 “참 맛있게 욕을 한다.”.실제로도 그런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자 “카세트 테이프에 대사를 녹음해 매일 차안에서 듣는다”며 항변했다.얼마전 손을 다쳐 깁스를 한 채로 연습중인 그는 며칠전에도 난투극 장면을 맞추다 넘어져 발가락을 다치는 등 온몸을 바쳐 연습에 매진중이다. 오래전부터 연극을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다는 남경주는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맘에 들어 선뜻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수많은 뮤지컬에서 근사한 주인공역을 도맡았던 그로서는 비열하기 짝이 없는 희순 역할이 새로운 도전으로 비쳤던 것.점잖은 신사 이미지를 벗고 극중에서 속시원히 욕설을 퍼붓는 것도 배우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아니냐며 재밌다는 표정이다.“최근 들어 연기력의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는 그는 뮤지컬과는 다른 연극 연기의 호흡을 익히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막내인 임춘길은 뮤지컬 선배인 남경주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작품에 합류했다.지난해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공연중 부상을 당해 1년 넘게 휴식을 취하다 이번에 정극으로 복귀하게 됐다.그가 맡은 목탁은 막연한 환상으로 도자와 희순의 삶을 동경하는 어리숙한 인물.도자와 희순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결국 비참한 파멸을 맞는다. 역할이 역할인 만큼 극중에 맞는 장면이 유독 많다.출연하는 작품마다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는 그로선 불길한 예감이 들 법도 하다.하지만 정작 임춘길은 “설마 이번에도 그러겠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있는 반면 오히려 정원중·남경주 등 선배들과 스태프들이 더 걱정이다. 서울예대 선후배 사이인 세 배우는 끈끈한(?) 학연에 힘입어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80학번인 정원중과 82학번인 남경주는 지난 82년 연극 ‘보이체크’에서 공연한 이래 모처럼 한 무대에 서는 터라 더욱 감회가 새롭다.88학번인 임춘길은 두 선배와의 공연이 처음. 이들 멋진 세 남자에게서 치사하고 비열한 속물 근성을 이끌어내는 연출가는 대학로의 여장부로 통하는 이지나(40)다.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아트’,뮤지컬 ‘록키 호러 쇼’등 주류에 딴지를 거는 독특한 작품들로 자신만의 연출 스타일을 인정받은 그가 ‘남성들의 세계’로 여겨지는 조폭문화에 날카로운 조롱의 칼날을 겨눈 것. “말랑말랑한 멜로드라마나 화려한 폭력신이 나오는 액션드라마는 체질적으로 안맞는다.”는 그는 “미화되지 않은 폭력,치졸한 난투극을 통해 삼류 인생들의 리얼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그러면서 “세 배우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해 양아치 이미지에 잘 안맞는 것 같아 걱정”이라는 농담을 덧붙였다.25일∼7월25일 대학로 라이브극장(02)6248-030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쉬어가기˙˙˙

    밝은청소년지원센터(상임대표 임정희)가 문화관광부 후원으로 ‘YES(Youth Edutainment Search)운동’을 펼친다.청소년들이 오페라·연극·뮤지컬 등 정상급 문화예술단체들의 공연을 저렴한 비용으로 관람하면서 문화시민이 갖춰야 할 예절을 익히고,제작 뒷얘기 등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첫 프로그램으로 15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베세토오페라단)를 낮시간에 특별 공연한다.홈페이지는 www.eduko.org/yes.˝
  • SBS 금요컬처클럽 진행 김연수 교수

    매주 금요일 밤 자정이 가까운 시각,TV 채널을 SBS에 고정하면 눈길을 끄는 인물을 만날 수 있다.문화정보 프로그램 ‘금요 컬처클럽(연출 김원주)’의 ‘핫 스테이지’코너 진행자 김연수(35·단국대 대중문화예술대학원) 교수. 지난달 개편을 통해 코너를 맡은 김 교수는 안방 시청자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문화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인터넷에 ‘팬카페’까지 생겨났는가 하면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호평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핫 스테이지’는 ‘웰빙’시대에 발맞춰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공연 현장을 소개하는 코너.김교수는 딱딱한 분석이나 해설보다는 시청자들과 함께 단체 관람을 하면서 느낀 공연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맛깔스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배우는 물론 연출자와의 만남도 주선한다.지난달 21일에는 연극 ‘햄릿’,28일에는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시청자 16명과 함께 관람했다. 시청자들에게 제공되는 무료 공연티켓은 김 교수가 직접 발로 뛰어 마련한다.“그동안 강단은 물론 예술의전당,정동극장 등 공연장과 서울예술단 등 배우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구축한 폭넓은 문화예술계 ‘인맥’이 큰 힘이 된다.”며 밝게 웃는다. 김 교수는 평소에도 매주 2∼3일씩 이렇게 마련한 공연 티켓을 제자나 후배,또는 문화생활에서 소외된 주부와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나눠줘 학교 내에서도 ‘문화전도사’란 별명을 갖고 있다.“모스크바국립대 유학 시절,공연 관람이 생활의 일부인 러시아 사람들을 보고 감명을 받아 지난 2000년 귀국 직후 뜻이 맞는 지인들과 함께 ‘문화생활의 대중화’에 나섰다.”는 그다.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김 교수.그는 “문화예술은 처음 경험하기까지가 어려울 뿐 일단 접하고 나면 쉽게 생활화된다.”면서 “관심있는 국내 기업들이 ‘도네이션(기부)티켓’ 등을 통해 후원에 적극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노원 ‘강북 문화특별구’로 뜬다

    오는 16일 노원문화예술회관 개관을 계기로 강북의 문화특별구로 부상하려는 노원구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노원문화예술회관이 문을 열면 서울 강북의 문화지도가 바뀐다는 것이다. 개관공연으로 16∼17일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등 수준급 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올려진다. 노원구 중계본동에 둥지를 튼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지상 6층,지하 3층,연면적 3983평에 616석의 대공연장,292석의 소공연장,200평 규모의 잔디광장과 150석의 스카이라운지를 갖춘 최고급 문화예술 전용공간이다. 지난 1998년에 착공,6년여에 걸쳐 완공된 이 시설은 사업비만 245억여원이 투입됐다.노원구가 145억원을 부담했고 나머지는 정부와 서울시에서 지원받았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서초동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대공연장에는 좌우 이동식무대와 상하 이동식 오케스트라 전용석이 설치됐고,내부 벽면을 흡음·반사처리해 객석 어디서나 똑같은 음질을 들을 수 있다.특히 객석의 앞뒤 의자 사이가 넓고 장애인 관람석이 따로 설치돼 있어 누구나 편하게 문화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다목적 공연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영사시설도 갖췄다.대학로의 여느 소극장보다 넓은 소공연장과 70평 규모의 전시실,40평 규모의 다목적홀 등도 크고작은 문화행사를 진행하기엔 안성맞춤이다.불암산과 중계동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6층 스카이라운지와 회관입구 잔디광장의 야외무대는 가족단위 행사와 어린이 야외학습에 이용될 계획이다. 노원구는 문화예술 전용공간인 만큼 ‘노원아트센터’로 명명하려 했으나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의회의 결정으로 무산됐다. 개관을 앞두고 지역주민들의 기대도 크다.상계동에 사는 임혜진(26·여·회사원)씨는 “수준높은 예술작품을 광화문이나 강남까지 가지 않고 관람할 수 있어 좋다.”며 “연극·오페라뿐만 아니라 대중가수들의 콘서트도 유치되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인근 지역주민들도 반가움을 숨기지 않았다.한국예술종합학교 조교를 역임한 연극배우 고승수(28·성북구 석관동)씨도 “자치구가 만든 문화예술공간 중 최고수준으로 생각된다.”며 “노원지역 뿐만 아니라 강북 전체 주민의 문화수준을 높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재 노원구청장은 “노원문화예술회관의 개관으로 노원구가 교육과 문화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내년 9월에 디지털도서관이 완공되면 올해 문을 연 어린이도서관과 더불어 ‘문화의 삼각편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천방지축 명랑소녀 똑순이 됐어요”

    ‘천방지축 명랑걸’ 장나라(23)가 야무진 ‘또순이’로 변신,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MBC 드라마 ‘내사랑 팥쥐’ 이후 2년만이다. ‘장미의 전쟁’ 후속으로 12일 첫 전파를 타는 26부작 MBC 새 주말드라마 ‘사랑을 할 거야’(극본 박지현·연출 이주환)에서 외모와 공부,싸움 등 모든 면에서 똑부러지는 여고 3년생 ‘짱녀’ 진보라 역.역시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한 동갑내기 연하늘(연정훈)과 연인 사이로 발전하지만,이혼한 어머니(김미숙)와 이혼남인 연하늘의 아버지(강석우)가 재혼하기로 결심하면서 세대간의 애정 갈등을 빚는다.지난 2일 드라마 촬영이 한창인 강원도 고성 화진포의 한 콘도에서 그녀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첫 이미지 변신 설레요.” 그동안 TV화면에 비쳐왔던 장나라의 이미지는 상큼한 웃음과 톡톡 튀는 성격의 ‘명랑소녀’일 뿐,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특징이 없었던 것이 사실.지난 2001년 가수로 데뷔한 뒤 순식간에 스타반열에 오르게 한 드라마 SBS ‘명랑소녀 성공기’와 MBC ‘내사랑 팥쥐’ 등을 통해 발랄한 이미지만 부각시켰기 때문.그래서 갑작스러운 이미지 변신이 꽤 부담이 될 듯도 하다.“그동안 ‘어리버리’하고 ‘오버’하는 역할만 맡아서 성격조차 그렇게 변해가는 느낌이에요.실제 성격은 극중 보라처럼 현실적이고 야무진 면이 많거든요.첫 이미지 변신에 긴장은 되지만 제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여서 기대가 커요.” 기존의 이미지를 일부러 벗어나고 싶지는 않았지만,연기자로서 성장하기 위해 신중하게 출연을 결정했단다. 그녀는 제 나이보다 5살이나 어린 여고생을 연기한다.꼬리표처럼 붙은 ‘소녀’이미지를 이제 벗어버리고 싶을 것도 같은데….“나이는 느는데 배역은 점점 어려지네요.(웃음)시간이 지나면 원치 않아도 성숙한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생각해 조급해하지 않아요.” ●‘악녀’가 되고픈 ‘양순이’ 그녀는 자신의 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겉모습 때문인지 ‘명랑소녀 성공기’의 양순이 같은 역할로만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죠.하지만 기회가 되면 영화 ‘미저리’와 사극 ‘장희빈’ 속 주인공처럼 ‘악녀’역할을 해보고 싶어요.실은 저도 독한 면이 있거든요.비련의 여인도 좋아요.” 드라마 속에서 그녀는 나이에 맞지 않게 냉철하고 조숙하다.어머니의 철없는(?) 행동을 콕콕 짚어내며 직언도 서슴지 않는다.현실에서도 그럴까.“실제 저라도 어머니의 사랑을 위해 제 사랑을 포기하지 못할 것 같아요.중년세대의 ‘마지막 사랑’도 중요하지만,어린 세대의 ‘첫사랑’도 가치가 있지 않나요?” ●“올해는 나의 해!” 올해는 그녀 자신에게 있어서 재도약의 시기가 될 것 같다.가수로서,영화배우로서,특히 ‘한류 스타’로서 또 다른 입지를 마련하겠단다.“그동안 쉬면서 음악공부는 물론,약점인 ‘새는’ 발음을 교정하기 위해 소리내어 책도 많이 읽었어요.노래와 연기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하고 싶지 않거든요.” 드라마가 막을 내리는 올 9월쯤 중국으로 건너가 한·중 합작 드라마 촬영과 함께 콘서트도 가질 계획이다.귀국 후엔 4집음반을 내고 스크린에서도 활동할 계획이다.“내년쯤엔 아빠(주호성)와 함께 꼭 연극무대에 오르고 싶어요.아빠의 ‘회갑잔치’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빨리 평소의 꿈을 이뤄보려고요.(웃음)” 결혼을 이야기하기엔 아직 어린 나이일까.“불과 1∼2년 전만 해도 지금 나이쯤엔 결혼해 있을 거라 생각했죠.지금은 26살이나 29살 정도?아뇨.그냥 아빠랑 같이 오순도순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화진포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논스톱4(오후 6시50분) 영은에게 큰 상처를 받고 가출한 몽.아이들은 어디 가서 어떻게 됐을지도 모를 몽이 너무 걱정돼 몽을 그렇게 만든 영은이 원망스럽다.예슬이 자기와 사귄다는 소문에 펄쩍 뛰며 부인하는 걸 들은 앤디.자기를 그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상처를 입고 예슬을 차갑게 대한다. ●라이프n조이(오전 8시25분) 단종의 유적지 영월을 찾아간다.17세 어린 나이에 사약을 받고 세상을 뜬 비운의 왕 단종.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소나무 숲과 아름다운 강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절경을 빚어내지만 그 속에는 애절한 역사가 서려 있다.연극인 유인촌과 ‘돈키호테’와의 만남의 시간도 갖는다. ●일과 사람들(오후 8시20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주는 장례지도사 심규현씨를 만나본다.장례 의뢰가 언제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장례 사무소는 24시간 근무체제로 돌아간다.서울시 중부여성발전센터의 장례지도사 양성과정을 수료하고,현재 여성 장례지도사로 일하고 있는 박봉숙 주부의 이야기도 들어본다. ●코미디쇼 4막5장(오후 10시50분) ‘NG없이 도전하라’에서는 ‘귀여운 여인’에 도전한다.‘아빠하고 나하고’는 아빠와 딸 지연의 가슴 찡한 세상살이 속으로 들어가 보는 코너.아빠는 지연이에게만은 훌륭한 아빠이고 싶어 가지도 않은 군대시절 이야기를 늘어 놓지만 금세 거짓말이 탄로 날 위기에 처한다. ●진실게임(오후 7시5분) 송은이,왕영은,김종민,신지,이병진,김한석,김종석이 진실을 가린다.원빈,권상우,비,홍금보를 닮은 선글라스를 쓴 남자 네 명이 등장한다.네 명의 남자 중에서 한 명은 호수같이 큰 눈을 가진 진짜 왕눈이고,나머지는 작은 눈을 가진 사람들이다.진짜 왕눈을 가진 사람을 찾는다. ●사랑과 전쟁(오후 11시) 젊은 나이에 바람나 도망간 남편 때문에 홀로 된 후,남편한테 복수하는 심정으로 아이들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온 경자.남편 없이 10여년을 살아왔건만 딸 결혼식을 핑계로 나타난 남편은 결혼 후에도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알고 보니 돈도 애인도 다 사라지고 오갈 데가 없어 돌아온 것이다.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민재와 함께 병원을 찾은 유진은 임신이라는 말에 기뻐하고,순영으로부터 태호와의 결혼을 승낙받는다.귀분의 77세 생일날,유진과 혜란은 생신 선물이라며 동시에 임신 소식을 전한다.한편 인환과 순영의 재혼 이후 처음으로 온 가족이 모여 가족 사진을 찍는다. ˝
  • [눈도귀도즐거워] 연극 자객열전

    조말,예양,형가는 중국 고서 ‘사기’의 자객열전에 나오는 인물들이다.춘추전국시대에 이들은 의리와 명분을 내세워 홀몸으로 적진에 침입해 초개같이 목숨을 버렸다.극단 파티의 ‘자객열전’(박상현 작·이성열 연출)은 이들로부터 시작해 19세기말 러시아 혁명가들과 미국의 아나키스트 엠마 골드만,그리고 체첸 여전사들까지 동서고금의 테러리스트들을 조명한다. 극은 이들에 얽힌 에피소드를 씨줄로,백범 김구(김세동)와 이봉창(임진순)이 일왕 암살을 모의하고자 수차례 회동을 갖는 장면을 날줄 삼아 시공간을 넘나드는 한편의 가상드라마를 엮어낸다.이 연극의 묘미는 허를 찌르는 구성과 등장인물들에 대한 재해석.감옥에서 식욕을 이기지 못해 괴로워했다는 백범의 독백은 민족의 큰 스승으로서의 위대함 이면에 가려진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한다.방대한 사건들을 인형극과 그림자극 등으로 재치있게 처리한 무대 기법도 돋보인다.지난달 말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된 데 이어 오는 8일부터 7월4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앙코르 공연된다.(02)745-030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눈도귀도 즐거워] 보러갑시다

    ●국 악 ■ 열린 음악,젊은 공감 9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399-1114.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 차세대 명인명창 협주곡의 밤 7·8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74-3507.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회. ●미 술 ■ 김보희 작품전 30일까지 카이스갤러리(02)511-0668.명상의 세계로 이끄는 풍경. ■ 김남용 개인전 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802.‘상실’‘벽’등 캔버스에 그린 목탄화와 유화. ■ 신미술회전 5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7.구자승·김숙진·김영재·황정자 등 신미술회 회원들의 그룹전. ■ 최동열 초대전 16일까지 선화랑(02)734-0458.‘정물과 산수’‘정물과 누드’등 단순한 윤곽선으로 처리한 평면회화. ■ 김대원 작품전 8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02)736-6347.수묵산수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기획초대전.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 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다양한 만남을 보여주는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설치,영상작품.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8월15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02)766-8551.한진섭 연출,김미혜 윤석화 출연.스타를 꿈꾸는 코러스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뮤지컬. ■ 한여름밤의 꿈 20일까지 동영아트홀(02)569-0696.양정웅 작·연출,정해균 김은희 출연.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한국적 내용과 정서로 각색. ■ 터널 7월4일까지 문화일보홀(02)521-6284.서승만 연출,남경읍 진복자 출연.성장의 터널을 통과하는 청춘들. ●어린이 ■ 춤추는 모자들 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32-0997.재미있는 아이디어 소품을 활용한 아동극.극단 즐거운사람들. ■ 우리는 친구다 1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겁쟁이 민호와 TV광 슬기,폭력적인 뭉치 등 세 아이의 일상을 그린 극단 학전의 첫번째 어린이극. ■ 열 두 동물이야기 20일까지 라트어린이극장(02)560-0999.‘리틀드래곤’‘신기한 스프’에 이은 어린이 영어연극. ●콘서트 ■ 게리버튼의 비르투오지 6일 오후7시 LG아트센터(02)2005-0114. ■ 핸슨 콘서트 9일 오후8시 올림공원내 올림픽홀 1588-1555. ■ 여행스케치 대학로컴백쑈 4일 오후8시,5일 오후 4시·8시,6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 질러홀(02)741-9700. ■ 서문탁 콘서트 11·12일 오후7시30분,13일 오후6시 대학로 질러홀 1544-1555. ■ 라이브 어딕션2004 4∼28일(금·토)오후10시30분 정동극장(02)751-1500. ●무 용 ■ 하이델베르그의 밤 5·6일 오후 4시·7시 신촌아트레온갤러리(02)984-7063.현대무용과 탱고 파티의 만남.레드펄댄스시어터. ■ 어른들을 위한 춤동화,장화 홍련 8·9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2263-4680. ■ 조지 발란신의 밤 4일 오후7시30분,5일 오후 4시·7시30분 호암아트홀(02)587-6181.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 아멜리아 4일 오후8시,5일 오후6시 LG아트센터(02)2005-0114.캐나다 무용단 ‘랄라라휴먼스텝스’의 내한공연. ●연 극 ■ 잘자요 엄마 4일∼7월25일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마샤 노먼 작·심재찬 연출,윤소정 오지혜 출연.자살하려는 딸과 이를 막으려는 엄마의 하룻밤 이야기. ■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4일∼7월4일 동숭무대소극장(02)762-9190.손기호 작·연출,김학선 염혜란 출연.소아암을 앓는 아들과 정신장애 부모의 눈물겨운 가족애. ■ 호텔 피닉스에서 잠들고 싶다 13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02)744-0300.오태영 작·김영환 연출,이현순 정인겸 출연.6·25전쟁과 베트남전의 상흔을 통해 되새기는 반전 메시지. ■ 허삼관 매혈기 4일∼7월4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47-5161.배삼식 극본·강대홍 연출,이기봉 김동영 출연.생존을 위해 피를 파는 허삼관의 가족사. ●클래식 ■ 토스카 5∼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330-5111.장수동 연출,자코모 로프리에노 지휘.캐슬린 맥 칼란,김동규 출연.제누스오페라단의 푸치니 오페라. ■ 한경은 피아노 독주회 5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780-5054. ■ 박치상 바이올린 독주회 7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780-5054. ■ 야나첵 챔버오케스트라 6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5-2078. ■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과 함께하는 오벌린 사중주단 5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 ˝
  • ‘멋짱이’를 소개합니다…‘여친소’ 장혁

    배우의 이미지를 단 몇 마디로 잘라 말하는 건 난감한 일이다.장혁(28)이라면 이런 표현은 어떨까.꼬치꼬치 따져드는 여자친구 앞에서 한두마디 얼버무리다 “그래∼ 알았어∼”하며 결국엔 다 들어줄 순한 남자친구. 타고난 무공(武功)을 주체못한 채 발산하다가 퇴학당하기를 밥먹듯 하는 문제고교생(화산고),사창가를 어슬렁거리는 똘마니 양아치(정글쥬스),바람둥이 뺀질이(영어완전정복)….반듯한 캐릭터들이 아니라도 밉살스럽지 않았던 이유를 알 것도 같다.불량스럽게 씨익 웃지만,악의를 찾아볼 수 없는 얼굴이다. 요즘처럼 바쁘고 정신없기는 데뷔 이후 처음이다.스포트라이트를 이렇게 따갑게 쬐어본 적도 없었다.3일 개봉하는 멜로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여친소·제작 아이필름)에서 그는 순애보의 주인공이 됐다.따져보면 그렇게 차분한 캐릭터도 처음이다.그뿐인가.홍콩까지 날아가 월드프리미어 시사회를 열고 돌아온 당당한 한류스타다.“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그의 소감은 100% 진심일 것이다. “영화가 정말 잘 만들어졌는지,제 연기가 어땠는지 그런 건 지금 눈에 안 들어와요.한참 뒤 DVD가 나올 때쯤이면 객관적으로 봐지겠죠.” “촬영 내내 무척 즐거웠다.”는 말은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다.사랑이야기를 함께 엮은 여주인공 전지현과는 같은 매니지먼트 회사에 몸담아 오래전부터 허물없이 지내온 사이.그런데 왜 갑자기 멜로일까.“제가 ‘화산고’를 찍을 때 이웃 세트에서 ‘엽기적인 그녀’를 찍고 있었어요.그때 놀러가서 몇번 인사를 나눴었는데,감독님이 눈여겨 봤던 걸까요?” 무뚝뚝한 터프가이로 일관하던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우연히 여자친구로 다가온 여순경 경진(전지현)에게 일방적으로 사랑을 쏟는,착하고 순수한 고등학교 물리선생님 명우.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고도 여자친구를 떠나지 못하는 순애보로 눈물샘을 건드린다.이번 캐릭터의 어느 부분에 끌렸냐고 물었더니 “어떤 역할이든 다 때가 있는 것 같다.”고 대답한다.“10대의 감수성을 담았던 ‘짱’을 다시 찍는다고 해봐요.연기력은 업그레이드시키겠지만 그 무렵의 감수성을 어떻게 되돌려 놓겠어요? 그런 것처럼…” 엄밀히 ‘여친소’에서 이야기를 움직이는 축은 여주인공이다.무게중심이 전지현에게 쏠려 있으니 내심 불편할 때가 없었을까.“학교 다닐 때 ‘앙상블’이란 개념을 배웠어요.상대배우가 연기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받쳐주는 것,그게 멋진 앙상블 연기잖아요.” 23세때 ‘짱’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워낙 운동을 좋아해 체육과로 진학하려다 아버지의 만류로 연극영화과로 진로를 틀었다.우연찮게 접어든 길에다 젊음을 통째로 바치는 ‘베팅’을 하고 있는 셈이다.요즘 그 베팅이 적성에 딱 맞는 작업이란 걸 새삼 깨달아가고 있다.“새 영화를 찍을 때마다,번번이 새 캐릭터에 짝사랑하듯 푹 빠지고 만다.”는 그다. 젊은 연기자에게 있어 연기란 인생을 건 모험일 것이다.그러나 조급해 하지 않기로 했다.대신,넉넉하게 여지를 두는 인생을 꿈꾸기로 했다.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냐는 의례적인 질문에 그의 대답은 의례적이지 않다.“앞으로 뭐가 되고 싶을지는 지금의 내가 알 수 없는 거니까요.그때그때 나란 그릇에 간절히 담아보고 싶은 연기를 하려고 해요.” 담고 비우기를 반복하는 연기에는 이제 자신이 서 있다는 완곡한 표현이리라. 요즘은 절권도 연습에 푹 빠져 산다.촬영장에서 짬짬이 시나리오를 긁적이는 별난 취미가 있다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안다.그렇다면 인생의 먼 목표에 ‘영화감독’이 들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건 아니에요.감독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근데,이건 기대해도 좋겠네요.장혁이 시나리오 쓰고 장혁이 주연한 영화.어때요,꽤 근사하죠?”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히포크라테스 후예들 문학에 말걸다

    ‘의학이 문학을 만났을 때.’ 그 겹침의 세계에서는 소설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가 사상의학 전문가로 등장하고 돈키호테는 ‘태양인’에 가깝게 그려진다. 또 16세기 프랑스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라블레는 ‘민중문화의 전통을 계승한 카니발의 세계를 재현’했다는 평을 듣는 ‘팡타그뤼엘’ 등의 소설에서 의사로서의 해박한 지식을 동원해 ‘웃음이 만병통치약’이란 사실을 소설로 옮긴다. 의학과 문학의 만남은 분화된 학문체계에 익숙한 현대인에겐 어색하게 보인다.수세기 동안 의학의 자연과학적 측면만 부각시켜 왔기 때문.그러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둘은 닮았고 한 지점에서 만난다.인문학적 요소와 생화학적 요소가 결합된 인간을 다루는 의학과 인간을 심오하게 이해하려는 표현인 문학의 공통분모는 많다. 그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지난해 연세대 의과대학 본과 2학년 과정에 개설된 문학 강의.그보다 약간 앞서 ‘의협신보’에서 ‘문학과 의학의 만남은 가능한가?’라는 테마로 28편의 기획 기사를 실었는데 예상외로 호응이 뜨거웠다.여기에 몇편의 글을 더 보태 묶은 게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의학과 문학’이다.의사인 시인 마종기씨와 평론가 정과리를 비롯 문학평론가·의사 등 27명의 필자가 참가했다. 이병훈 연세대 의대 연구강사에 따르면 이 흐름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이미 1970년대 초반 미국 의과대학은 본격적으로 문학 강좌를 개설했다. 플로리다대학 부속병원에서는 연극을 강의했고,노스캐롤라이나의대에서는 신체를 해부학·문학·종교적 관점에서 강의했다.또 임상과정에서 문학작품을 환자 치료에 도입한 ‘비블리오테라피(Bibliotherapy·문학 치료)’를 보자.독서를 통해 우울증·성격장애·언어장애·중독증 환자의 심리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방식은 두 영역이 만나는 자리다. 눈을 더 멀리 돌려도 의학과 문학이 만난 자리는 숱하다.문학 혹은 인문학에 젖줄을 댄 신화·전설의 세계가 이후 의학이나 과학의 발달로 현실이 된 사례도 두 분야의 친화력을 입증한다. 김장환 연세대 중문과 교수는 “그리스신화의 뇌신(雷神) 주피터는 피뢰침으로,‘나는 양탄자’는 비행기로,‘빨리 걷는 구두’는 자동차로 현실화됐다.”며 “주관적 환상에 불과하다는 신화가 과학의 발달로 현실로 나타나는 관계는 흥미롭다.”고 말한다.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모로아는 “현대의 의사는 병자를 확실히 이해하기 위해서 예술가가 돼야 하며 철학가의 지능과 소설가의 재주를 겸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의업에 종사하면서 작품을 계속 썼던 19세기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20세기 독일과 미국의 대표 시인 고트프리트 벤과 윌리엄스의 사례는 문학과 의학의 친화력을 잘 보여준다. 이밖에 군의관 시절 데뷔작 ‘군도’를 쓴 독일작가 실러,의대를 졸업한 뒤 의업에 잠시 몸담았다가 전업해 걸작 ‘셜록 홈스’ 시리즈를 남긴 영국의 아서 코넌 도일,‘인간의 굴레’‘달과 6펜스’ 등을 남긴 영국의 서머싯 몸도 수련의 과정을 마친 뒤 소설가로 전환한 케이스다. 이번 기획과 관련,이영미 고려대 의대 교수는 예과 의학개론 시간에 ‘영화와 의학’‘문학과 의학’을 가르쳐온 경험을 들려주면서 “문학작품을 읽고 예술 작품을 향유하는 과정은 의사에게 환자 개개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가지게 한다.”고 말한다. 문학과 의학의 만남에서 인간을 더 풍부하게 하려는 역동성을 찾으려는 발길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대표 집필자인 연세대 의대 손명세 교수는 “생명과 죽음,질병과 고통,광기,의사의 인생,의학과 사회 등의 주제를 정한 뒤 그에 걸맞은 문학 작품을 골라 ‘의료 문학 선집’ 출간을 계획하고 있다.”며 “의사 출신 작가들과 문학자를 중심으로 의료문학회’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평준화고교도 ‘교과특기생’ 선발

    경기도내 13개 고교에 외국어,컴퓨터,미술,과학,수학,무용 등에 재능을 지닌 ‘교과특기생’ 선발권이 주어진다. 경기도교육청은 1일 도내 평준화 권역내 고교 13곳을 ‘교과특기자 육성학교’로 선정하고 내년부터 학교당 정원 외 20여명의 교과특기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학교는 ▲중국어에 수원 권선고,성남 영덕여고,부천 송내고 ▲컴퓨터에 안양 충훈고,부천 상일고 ▲미술에 성남 분당대진고,고양 중산고 ▲과학에 안양 용호고 ▲수학에 수원 유신고 ▲문학창작에 안양 수리고 ▲국악에 수원 태장고 ▲연극에 고양 세원고 ▲무용에 고양 일산동고 등이다. 도교육청은 도내 교과특성화 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40개 고교 가운데 평준화 권역에 속한 31개교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교사·시설 등 인적·물적 인프라,교과 특성화 운영 실적 등을 고려,이들 13개교를 선발했다.이들 학교는 내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해당교과의 특기자 20여명을 후보 자격으로 선발,도교육청에 배정 요청을 하게 되며 도교육청은 이들 후보 가운데 고입선발고사에 합격한 학생에 한해 해당 육성고교에 선배정하게 된다. 교과특기자 지도는 방과후,주말,방학기간 등 정규수업 시간 외에 이뤄지며 강사는 각 학교의 재량으로 교내 교사,외부 전문 강사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또 이달안으로 교과특기자 육성고교가 위치한 지역내 초·중학교를 같은 교과의 특기자 육성학교로 선정,연계 교육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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