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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중국 베이징 톈안먼의 서쪽에 위치한 공원. 이 공원이 한주일에 두 차례씩 유달리 북적거린다. 미혼인 자녀에게 짝을 찾아주러 온 부모들인데, 공원 한쪽에는 아예 이런 부모들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됐다. 처음 보는 사람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고, 자녀의 신상 정보가 담긴 종이와 사진까지 들고 서 있다.   ●다큐 인(人)(EBS 오후 7시45분) 뮤지컬, 혹은 연극 연출가는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일 것이다?사람들의 이런 상상을 깨는 뮤지컬 연출가가 있다. 배우들의 연습이 한창인 무대 위에는 누가 배우이고 누가 연출가인지 도무지 분간이 안 되는 앳된 외모의 연출가가 있다. 뮤지컬 연출계의 팔방미인 장유정(32)씨를 만나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외과의사 박경철.‘주식의 귀재’로 불리며 유명세를 얻은 박경철 박사는 외과의사, 투자전문가,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병원에서 겪은 사연을 담은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그는 시골 의사생활을 고집하고 있다.   ●닥터스 ‘백혈병 지은이의 세상 밖으로’(MBC 오후 6시50분) ‘급성 림프 모구성 백혈병’을 이겨내기 위한 지은이와 가족의 눈물의 투병기가 방송된다. 암세포로 골수가 꽉 차있는 지은이에게 이제 남은 치료방법은 골수 이식 수술뿐. 천만 다행으로 두살짜리 동생 상민이의 골수가 적합하다는 판정이 내려졌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부부솔루션 미안해 사랑해(SBS 오전 9시) 외식을 하고 돌아온 부부. 아내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남편과 이혼하겠다고 한다. 남편이 지난 5년 동안 자신과의 잠자리를 피한다는 것. 남편과의 사이가 멀어진 뒤로 술이 늘었다는 아내. 퇴근한 남편과 술 취한 아내는 어김없이 다투고, 남편이 잠깐 한 눈을 파는 사이, 아내는 사라져 버리는데….   ●인간극장(KBS2 밤 7시30분) 2001년 ‘카스바의 여인’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가수 윤희상씨.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전신마비판정을 받는다. 절망의 늪에서 그를 일으켜준 건 다름 아닌 그의 아내 이인혜씨.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이면 절망 속에서도 끊이지 않는 장난에 1분마다 웃음이 터지고 티격태격 싸움도 벌어진다.
  • [연극]

    ■ 휴먼코메디 10월11일∼2008년 9월28일 대학로 틴틴홀.‘가족’‘냉면’‘추적’의 세 가지 에피소드로 인간사=코미디임을 확인케 하는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1999년 초연작. 임도완 연출.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3ㆍ7시 일 오후 2ㆍ6시.1만5000∼2만원.(02)766-0570.■ 칼의 노래 10월6일까지 대학로 글로브 극장.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를 연극으로 풀어낸 작품. 노량해전 전날의 이순신을 본다. 주경영 극·연출. 월화목금 오후 8시. 수·토·공휴일 오후 5·8시.2만원.(02)6409-3710.
  • [서울광장] 2007년 한국의 ‘신다르크’/ 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2007년 한국의 ‘신다르크’/ 함혜리 논설위원

    신정아씨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한 여성이 이렇게 큰 파문을 일으킨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학력 위조에서 시작된 사건이 권력형 비리로 번지면서 정·관계는 물론 예술계, 학계, 종교계까지 안 걸린 분야가 없기 때문이다. 변양균씨의 신정아 비호가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더니 이번에는 한 일간지가 신씨의 누드사진까지 게재하며 성(性)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 신씨가 사용했다는 이메일 아이디 ‘신다르크’에 대해 생각해 봤다. 신다르크는 신정아와 잔다르크를 합성한 단어다. 신씨는 자신을 영국과 프랑스 간의 백년전쟁 때 위기에 빠진 프랑스를 구하고도 결국에는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한 잔다르크에 비유해 가며 한국 미술계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자신있게 말했었다. 하지만 신씨는 다양한 인맥과 능란한 로비력, 그리고 가짜 예일대 박사학위를 무기로 미술계의 신데렐라가 됐다. 그것도 모자라 동국대 교수와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직까지 거머쥔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인들로부터 성녀로 추앙받는 잔 다르크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찬 자신을 같은 반열에 올린다는 것은 정말 가당치도 않은 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신씨가 선택한 이 아이디가 매우 적절했다는 생각도 든다. 역설일 수도 있지만 신정아씨의 가짜학위 파문과 거센 후폭풍이 우리 사회에 미칠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마음에서다. 신씨의 학력위조 사실이 밝혀지기 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추해 보자. 우리는 거짓말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했다. 사람의 본성이나 실력보다는 겉으로 드러난 학력이나 집안, 경제력에 현혹되기 일쑤였다.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에게 약했다. 동숭아트센터 대표 김옥랑씨를 비롯해 연극인 윤석화, 영화배우 장미희, 방송인 최화정 등 수많은 사람들이 허위학력을 가지고도 진짜 실력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잘먹고 잘 살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가짜 박사학위로 버젓이 대학교수나 유명인사가 된 사람도 많았다. 고위직 공무원들은 자신의 직권을 이용해 지인들의 금전적 지원을 얻어내고, 인사청탁을 하는 것에 대해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걸면 걸리는 데도 아무도 그것이 죄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몇달 사이에 이런 분위기는 몰라보게 사라지고 있다. 신정아 학습효과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신정아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우리 사회 전반에 드리워진 거대한 불신의 그림자도 여전하다. 해결해야 할 국가적 이슈들이 산적했는 데도 이번 사건에 휘둘려 국정이 갈피를 잃은 모습이다. 과거 여러가지 사건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 사건도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난다면 그야말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이 혼란스러움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이번 사건을 흥미위주로 접근하는 것은 그만 접고 우리 사회에 주는 메시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번 사건이 한국 사회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디딤돌이 된다면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훗날 역사가들이 2007년의 한국을 이렇게 기록하기를 바란다면 무리일까.‘그해 대한민국은 윤리사회로 거듭났다. 신다르크라는 아이디를 사용했던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사건이 계기가 됐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뮤지컬, 다큐멘터리와 通하다

    뮤지컬, 다큐멘터리와 通하다

    연극이나 영화, 소설 등을 원작으로 하던 뮤지컬이 다큐멘터리에까지 손을 뻗친다. 올 하반기에 등장할 ‘샤인’과 ‘뷰티풀 게임’은 날선 현실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가 해피엔딩과 환상이 지배하는 뮤지컬에 어떻게 재구성되는가를 보여준다. 두 작품은 각각 가족과 축구팀의 실화를 통해 로맨스 일색인 뮤지컬의 소재를 넓혀줄 것을 기대된다. 창작 뮤지컬 ‘샤인’은 2002년 KBS ‘인간극장’에서 방영한 ‘성탄이의 열두 번째 성탄절’을 바탕으로 만든다. 성탄절에 태어난 성탄이는 거리 공연을 하는 아빠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한다. 정신장애를 앓는 엄마는 집을 지킨다. 방송 당시 12살이었던 성탄이는 올해 17살. 극은 현재의 성탄이로 시작해 가족 각자의 시점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11월2일부터 12월30일까지 사다리움직임아트센터에서 선보일 이 작품은 ‘쓰릴 미’,‘스핏파이어 그릴’등을 통해 스타 뮤지컬 연출가로 꼽히는 김달중씨가 연출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김달중씨는 다큐멘터리를 뮤지컬로 가져온 데 대해 “현실 가까이에 있는 얘기라 설득력 때문에 드라마 픽션을 많이 넣을 수도 없고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뮤지컬 형식을 지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기획 면에서는 위험한 시도일지 모른다.”면서도 “현재 뮤지컬의 90%가 로맨틱 코미디인 상황에서 다큐멘터리를 차용해 뮤지컬의 소재가 넓어지면 전체 창작뮤지컬의 스펙트럼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샤인’은 신인 배우 박인규를 성탄이로 내세운다. 최재웅은 극을 이끄는 멀티맨을, 한성식, 양끌님이 부모 역을 맡는다. 싸이더스는 같은 소재를 영화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뷰티풀 게임’도 영국의 한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한다.11월16일부터 내년 1월1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할 이 작품은 뮤지컬에서 금기시해 오던 인종과 종교·정치적 이슈를 정면으로 마주한다.2000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해 장기 흥행에 성공한 ‘뷰티풀 게임’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고민이 담긴 작품. 웨버는 1998년 말 왜 대부분의 뮤지컬이 기존의 책과 연극,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뮤지컬]

    ■ 스위니토드 15일∼10월14일.LG아트센터. 토니상 8개를 휩쓴 손드하임의 역작. 빅토리아 여왕 시대 판사에게 아내를 뺏긴 이발사 벤자민의 복수극. 에드리언 오스몬드 연출.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3·7시30분 일·공휴일 오후 6시30분.4만∼10만원.(02)501-7888. ■ 리어카, 뒤집어지다 23일까지(월요일 공연 없음) 대학로 쇼틱 씨어터 2관. 이야기의 연극적 구조를 최소화하고 관객과 배우가 마음으로 만나는 상상의 지점을 강조하여 몸짓에서 그려내는 생각의 역동성을 끌어낸다. 월∼금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7시. 성인 2만원, 청소년 1만 5000원.(02)2636-4861.
  • [연극리뷰] ‘8인의 여인’을 보고

    [연극리뷰] ‘8인의 여인’을 보고

    “범인은 놈이 아닐 수도 있죠.”“그럼 우리 중에 범인이 있단 얘기야?”사실 ‘8인의 여인’을 설명하려면 이 두 대사로 충분하다. 크리스마스 트리 불빛이 반짝이는 거실, 한 중산층 가정의 ‘8인의 여인’(10월7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 황재헌 연출)은 하룻밤 사이 모두 가장을 죽인 용의자가 된다. 이른 아침, 주인을 깨우러 2층으로 올라간 하녀는 비명을 지른다. 등에 칼을 꽂고 쓰러져 있는 ‘가장’, 아빠, 남편, 형부, 주인, 사위, 오빠의 죽음에 온 집안 여자들은 혼비백산한다. 경찰을 부를래도 엔진은 고장났고 전화기선은 잘려 있다. 간밤엔 개도 짖지 않았다. 결국 남은 건 8인의 여인. 서로의 알리바이를 하나씩 꼬챙이에 꿰어 난도질하는 그녀들의 악다구니가 무대를 울린다. 유산과 채권, 혼전임신, 불륜, 근친상간 등 저마다의 치부가 세치 혀로 발겨진다. 결국 그녀들 모두 간밤에 ‘그’의 방에 들렀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러나 정작 비밀들이 풀려나가면서 ‘누가 죽였나.’에 온통 정신이 쏠렸던 관객의 눈은 그녀들 인생으로 옮겨진다.‘피가 멈추지 않는 상처’와 같은 사랑의 기대감에 찬 여인들. 이미 오래전 시들었거나 이제 막 품은 감정이지만 짝지어 속내를 열며 여인들은 어느덧 연대를 형성한다.‘마미’역의 이주실은 이죽거림과 헛기침, 천연덕스러운 취기 연기로 어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 경쾌한 추리극은 ‘짝’하는 박수소리로 동일한 공간에 새 공기를 불어넣는다. 그러나 어수선함은 고쳐야 할 부분. 가장의 죽음이 무대에 던지는 극적인 효과가 질서 없는 괴성이나 분주한 동선 때문에 희미해지고 만다. 뮤지컬로 만들어질 ‘8인의 여인’들은 좀더 단단해지길 기대해본다. 그래서 결국, 범인은 누구냐고? 그건 관객의 마음 속에 남을 물음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연극 ‘코끼리와 나’ 리허설 현장

    연극 ‘코끼리와 나’ 리허설 현장

    “니하고 같이 있으면 내가 임금님이 된 것 같다.”소도둑 쌍달과 검은 코끼리 흑산의 이야기 ‘코끼리와 나’(21일∼10월21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가 10일 극장 용 연습실에서 런스루(runthrough, 실제 공연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되는 마지막 단계의 연습)를 가졌다.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 듯 극은 2시간30분 넘게 이어졌다. 태종 11년, 일본이 대장경을 얻기 위해 보낸 검고 큰 동물에 조선 조정은 야단이 난다. 저것이 대체 요물인지 영물인지 흉물인지 알 수 없다. 산만 한 코끼리 흑산은 조정의 골칫거리가 되어간다.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없는 그 동물을 맡길 임자가 곧 잡혀온다. 암소 한 마리로 수소 서른 마리를 후리는 쌍달(오달수). 처음엔 “내가 코끼리 몸종?”이라며 헷갈려하던 쌍달은 점점 흑산과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게 된다. ‘수묵화로 만들어지는 팝업북’이라는 대본의 설명처럼 무대는 상징적 이미지를 내세운다. 장면은 짧게 짧게 끊어간다. 연출을 맡은 이해제씨는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배우들에게 ‘암전’을 주지시킨다. ‘코끼리와 나’는 길이 6m, 몸무게 6t의 코끼리 형상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관건.6명이었다가 11명으로 불어나는 ‘인간 코끼리’들은 저마다 다른 신체부위에 놓여 있으면서도 제각기 풍부한 표정으로 코끼리의 심정을 드러낸다.‘뿌우’하고 슬피 울다가도 ‘푸쉭푸쉭’ 장난을 걸기도 한다. 거칠게 숨을 뿜으며 사람을 공격하는가 하면 고운 여인으로 나타나 흑산의 마음을 온통 물들인다. 검은 파이프가 꿈틀대며 코로 등장하고 10여개의 나무상자들이 몸체가 되기도 한다. 실제 공연 중에는 천이나 의상, 짚풀, 닥종이 등을 이용해 또 다르게 내보낼 예정이다. 표정 하나로 낄낄거리게 만들던 배우 오달수는 연습 후에도 상기된 얼굴이 쉬 가라앉지 않았다. 그에게 코끼리는 뭘까.“제 주변에도 코끼리 같은 존재가 있어요. 부부도 마찬가지고, 사랑도 마찬가지고 어쩔 수 없이 같이 가야 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저도 타인에게 코끼리 같은 존재일 수 있죠.” 태종실록에 서너쪽 나온 코끼리 이야기를 100분짜리 연극으로 키운 연출가에게 코끼리는 “같이 가고 싶은 존재, 다른 사람은 다 몰라도 나를 알아주는 존재”다. 그는 “우리도 많은 코끼리를 만난다.”며 “같은 사람이라도 이렇게 보이고 저렇게 보이듯 소통·교감하는 과정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태종 때 조선으로 건너온 코끼리는 엄청난 식욕으로 구박받다 사람을 죽인 죄로 외딴 섬에 갇혀 일생을 마쳤다고 한다. 공연 중 극장 용 로비에는 1980년에 죽은 동춘서커스단 코끼리 제니의 박제가 전시돼 또 다른 코끼리의 운명을 보여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마임으로 코끼리 살아숨쉬게 했죠”

    “마임으로 코끼리 살아숨쉬게 했죠”

    “안 보이는 코끼리를 감각적으로 만들어 느끼도록 하는 게 마임의 세계이자 상상의 세계입니다.” 10일 저녁 극장 용 연습실에서 수줍은 미소를 달고 나온 이두성(44)씨는 마이미스트다. 이번 ‘코끼리와 나’에서 오달수가 코끼리를 다루는 남자라면 움직임 연출가 이두성은 코끼리를 만든 남자다. 연출을 맡은 이해제는 코끼리를 의인화하는 작업으로 ‘인간 코끼리’가 필요하다고 그에게 요청했고 그는 기꺼이 작업에 합류했다. ‘코끼리와 나’에서 이두성이 시도하려 했던 고난도 동작은 일반적이고 단순한 동작으로 많이 완화됐다.‘코끼리 배우’들을 나신으로 등장시킬까도 생각했지만 접었다.“아쉽기는 하지만 각자 다른 역할도 맡은 배우들이라 앙상블 맞추는 게 시급했다.”는 그는 “코끼리는 짐승과 자연, 신성이 깃든 동물”이라며 “한자가 한 획 한 획 연결돼 코끼리가 되는 것처럼 한사람 한사람의 육체가 모여 더 연극적으로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고 했다. 움직임 연출 이두성은 쌍달과 흑산의 관계를 ‘참 자아’를 만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쌍달이가 보는 코끼리는 처음에는 괴상망측한 동물이었다가 어쩔 땐 여인으로, 친구로 쌍달의 심정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한국마임협의회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대학 때 생물학을 전공하고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1990년 극단 자유에서 ‘무엇이 될꼬하니’로 배우 역을 했던 그는 1993년 연우 무대에서 ‘날아라, 새들아’로 연출에 데뷔했다. 마임으로 업을 전환한 건 몸짓이 공연에서 더 근본적인 작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해외진출로 비언어 극이 활발해지고 다원예술이 급증하는 요즘 연극 ‘코끼리와 나’에 처음 마임을 들여보낸 그의 느낌은 어떨까. “연극과 마임을 굳이 구분짓지 않습니다. 몸의 움직임인 마임이 더 연극의 시원 같고 현대 공연 예술의 자궁 역할을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연극은 제게 코끼리이기도 해요. 결국 자신을 회복하게 하고 사람들과 공감해 사회를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게 하니까요.”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Seoul In] 구민회관 전문공연장으로 변신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14년 된 구민회관이 공연장, 뮤지컬연습실, 전시실 등을 갖춘 문화예술전문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최근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4870㎡ 규모의 구민회관을 사업비 99억 8700만원을 들여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다. 내년 8월 재개장에 맞춰 구립여성합창단을 비롯해 연극, 뮤지컬 등을 공연하는 전문예술단체를 유치,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과 2670-3142.
  • ‘申바람’탓 메세나 ‘찬바람’

    ‘申바람’탓 메세나 ‘찬바람’

    신정아씨가 근무했던 성곡미술관에 대한 기업후원 과정에 의혹이 제기되면서 앞으로 ‘메세나(문화예술에 대한 기업들의 지원)’ 활동의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장은 대부분 기업들이 지원규모 축소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원대상 선정 과정이 매우 까다로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미술계가 상대적으로 찬바람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전임 박세흠 사장의 관계 때문에 의혹을 받는 대우건설 관계자는 13일 “우리 회사는 문화예술 활동에 지원을 많이 해왔을 뿐 아니라 고(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생전에 기업메세나협의회 회장을 지냈던 터여서 이번 일로 영향받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선정 까다로워져 ‘위축´ 가능성 국민은행 관계자는 “문화예술 지원은 외형매출 규모에 비례해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대목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특별히 위축될 것이 없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사회공헌을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이번 파문에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공연티켓을 판촉차원에서 배포하는 백화점 등 업계는 “이런 일이 터졌다고 마케팅 활동을 축소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지원규모 당장 큰 변화는 없을듯 반면 쌍용차 관계자는 “기업들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지원대상 선정을 더욱 까다롭게 할 것이며 그러다 보면 전체 지원규모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파문을 계기로 기업들의 메세나 지원 투명성과 합리성은 높아질 게 분명하다. 한 대기업 메세나 실무 담당자는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이 명확한 원칙과 기준보다는 외부의 청탁·압력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실무 담당자들 또한 처음부터 어떻게 집행할지 정해 놓고 예산을 짠 것이 아니어서 손에 쥔 돈을 소진하기 위해 무턱대고 청탁 등을 수용하기도 한다.”고 기업의 자성을 촉구했다. 미술계는 이번 파문의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가뜩이나 음악·연극 등보다 빈약한 기업후원이 더욱 쪼그라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립 현대미술관조차 기업으로부터 현금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고 보험 정도의 지원을 받는다. 주현진 윤창수 김효섭 강주리기자 jhj@seoul.co.kr
  • [Seoul In] 19일 창의혁신동아리 실적 발표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19일 오후 3시 구청 행복대강당에서 ‘2007 창의혁신 학습동아리’를 연다. 학습동아리들이 4개월 동안의 성과와 추진 실적을 발표하고 업무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는 자리다. 발표 내용은 ▲초심으로 업무처리 ▲도시·건축 불만족 민원 해소 방안 ▲찾아가는 맞춤형 고객서비스 ▲드림랜드 웰빙식품 마을 ▲길을 통한 강북구 알리기 등이다. 사례 발표는 연극, 동영상 등 개성있게 표현된다. 행복혁신추진단 901-6857.
  • [Seoul In] 늘푸른근린공원 13일 개장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면목5동에 늘푸른근린공원 조성을 마무리했다. 시비 100억원과 구비 23억원을 투자해 3053㎡ 규모 부지에 지하 주차장, 분수시설,80m 산책로, 생활체육시설, 놀이시설, 휴게시설 등을 설치했다. 개장날인 13일 오후 6시부터 중랑연극협회가 만담, 재즈, 민요 등 공연을 펼친다. 공원녹지과 490-3395.
  • 탤런트 최불암씨 세명대 초빙교수로 임용

    탤런트 최불암(본명 최영한)씨가 충북 제천에 있는 세명대 초빙교수로 임용됐다. 세명대는 10일 최씨가 2학기부터 1년간 방송연예학과에서 학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첫 강의는 11일 민송도서관에서 ‘연기인생 40년’이란 공개특강으로 이뤄진다. 최씨는 1967년 KBS드라마 ‘수양대군’으로 데뷔해 ‘수사반장’‘전원일기’ 등 드라마와 영화, 연극에 출연해 왔다. 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해리포터’ 래드클리프 “베드신 찍겠다”

    ‘해리포터’ 래드클리프 “베드신 찍겠다”

    “난 이제 더 이상 소년이 아니에요!” ‘해리 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흡연신이나 베드신에도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하겠다고 밝혀 화제에 올랐다. 래드클리프는 자신이 주연한 ‘디셈버 보이즈’(December Boys)의 개봉을 앞두고 해외 연예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작품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며 성인 연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내 배역이 담배를 피워야 한다면 필 것이고 베드신이 있다면 피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면서 “연기자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명 헐리웃 스타들이 흡연신이나 베드신 등을 찍기 꺼려하는 것과 대조적인 이같은 발언은 ‘해리 포터’ 시리즈로 굳어져버린 ‘마법 소년’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 래드클리프는 처음 성인 연기에 도전했던 연극 ‘에쿠스’에서 전라의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기자회견에서도 “평생 해리 포터로 남지 않겠다.”며 “어떤 역이 주어지든 내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하겠다.”는 각오를 밝힌바 있다. 한편 그가 주연한 ‘디셈버 보이즈’는 2005년에 촬영한 호주산 독립영화로 14일 미국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리포터의 변신은 무죄? 누드연극 이어 뮤지컬 도전

    해리포터의 변신은 무죄? 누드연극 이어 뮤지컬 도전

    아역을 연기했던 배우가 이미지를 바꾼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가깝게는 우리 국민여동생 문근영도 섹시한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했지만,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부지기수였다. 해리 포터로 이미지가 굳어진 배우 대니얼 래드클리프의 연극 에쿠스 출연또한 이미지 변신을 위한 몸부림이었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주인공 앨런 역에 뽑힌 그는 알몸으로 말을 타고 달리는 누드 연기를 펼쳤다. 몰려든 관객에도 불구하고 평단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래드클리프는 최근 잡지 ‘Scifi’와의 인터뷰를 통해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그것도 전설적인 록가수 데이빗 보위를 연기하고 싶다는 포부다. “데이빗 보위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은 내 재능을 드러낼 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현존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어렵고 또 부담되는 일이다.” 불행히도 그의 도전에 대한 의견은 호의적이지 못하다. “장난하냐” “해리나 하셔” “보위를 연기할 정도로 쿨하지 못해” 등 전설적 록가수로 부동의 위치에 오른 데이빗 보위를 연기하기엔 내공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대부분. 한편 래드클리프는 해리포터 영화 완결편서도 주연을 맡게 된다. 다른 사람이 해리 포터역을 맡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다는 것은 래드클리프에게 엄청난 기회이자 한편으론 족쇄임이 분명하다. 래드클리프가 해리를 벗어내고 진정한 연기자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영화와 연극, 뮤지컬까지 아우르는 그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위성은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젊은 가객 이아미 한무대서 여창가곡 전부 도전

    젊은 가객 이아미(31)씨가 현존하는 전통 가곡중 여성들이 부르는 여창 가곡 15곡 전곡을 한 무대에서 혼자 소화하는 기록 도전에 나선다. 이아미의 여창가곡 전곡 발표회는 16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이아미는 중요무형문화재 30호 가곡의 예능보유자인 김영기(49·여)를 사사한 젊은 가객으로, 지난 7월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연극 ‘산불’과 작년 5월의 국제현대무용페스티벌 개막공연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펴왔으며 작년에는 ‘여창가곡과 현대음악의 만남’이라는 주제의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가을밤 연극, 무용, 음악극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본다.8일부터 10월27일까지 열리는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과 20일부터 10월14일까지 계속되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수준높은 해외 공연들을 불러모았다.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의 작품들이 정통성에 치중했다면,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작품들은 도발적이고 불온한 상상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은 국립극장이 올해 처음 마련한 행사로 그리스, 인도, 이탈리아, 터키, 몽골 등 9개국 14개 단체가 참가한다. 신선희 국립극장장은 “국립극장 작품만 모아놓은 축제는 세계적으로 처음일 것”이라며 “각국을 대표하는 극장을 소개하고 세계를 담는 페스티벌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이상우 공연사업팀 책임프로듀서가 꼽은 수작은 그리스 국립극장의 ‘엘렉트라’와 터키 국립극장의 ‘살로메’, 영국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의 희극 ‘사랑의 헛수고’.‘엘렉트라’는 고대 그리스 최고의 비극작가 소포클레스의 작품. 엘렉트라의 운명과 심리를 독일의 세계적인 연출가 피터 슈타인이 섬세하게 매만졌다.‘사랑의 헛수고’는 아름다운 프랑스 공주와 친구들을 보고 금욕 서약을 깬 나바로 왕국의 왕과 친구들이 등장해 떠들썩한 웃음을 준다.(02)2280-4115∼6. 7회째를 맞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는 프랑스, 스위스, 이스라엘, 벨기에, 이란, 체코, 독일 등 16개국 38개 작품이 관객을 기다린다. 김철리 예술감독은 행사의 성격을 “떠들썩한 축제가 아니라 이질적인 문화의 충돌과 진지한 작품을 통해 내적으로 성장하는 축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서 호평받은 체코 작품 ‘웨이팅 룸’은 대합실에서 부유하는 여행자를 탁월한 상상력으로 표현했다. 루마니아의 거장 푸카레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현재 산울림 극장에서 공연중인 ‘고도를 기다리며’(연출 임영웅)와 비교해보면 좋을 듯.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인도의 연출가가 함께 만든 ‘비극의 여인들’은 그리스 신화 속 비극의 세 여인들을 통해 현대의 갈등을 조망한다. 예술제에서는 해외 작품뿐 아니라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장님들’과 극단 골목길이 일본연출가 하세가와 고지와 함께 만든 ‘서울의 비’등 국내 작품도 소개된다. 공연은 아르코 예술극장과 서강대 메리홀, 드라마센터, 국립극장, 예술의 전당, 정동극장 등의 공연장과 마로니에 공원, 청계천 등의 야외에서 펼쳐진다.(02)3673-2561∼4.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부고] ‘가을동화’ 아역 탤런트 이애정 하늘나라로

    KBS 2TV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한채영의 아역을 맡았던 탤런트 이애정이 6일 오전 11시30분 20세의 나이에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애정은 지난해 한양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했으며 그해 6월 ‘점프’ 시즌2에 카메오 출연한 것을 마지막으로 뇌종양이 발견돼 지금까지 투병 생활을 해왔다. 이애정은 초등학교 6학년인 1999년 어린이 교육드라마 ‘어린 왕자’로 데뷔했다. 이후 ‘베스트 극장’‘전설의 고향’‘카이스트’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빈소는 경기 광명시 철산동 광명성애병원. 발인은 8일 오전 7시.(02)2689-9153.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연극]

    ■ 어린이 연극 베스트4 10월20일까지, 대학로 허밍스아트홀. 고양이와 만나 성장해가는 11살 지영이의 성장인형극 ‘고양이가 말했어’와 ‘목각인형콘서트’,‘애기똥풀’,‘넌 특별하단다’ 등 돋보이는 어린이 공연 모음. 월∼금 오후 2시·4시 30분, 토·일·공휴일 오전 11시·오후 2시.2만원.(02)764-8760.■ 노이즈오프 25일∼11월11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서재형 연출. 어긋나는 큐사인에 연습은 엉망인 공연팀. 무대 뒤에서 헤매는 배우들을 무대 앞에서 본다, 화∼금 오후 8시, 토·일 오후 3·7시.3만∼4만원.(02)501-7888.
  • 자유인 황진이 “사내들은 물렀거라”

    자유인 황진이 “사내들은 물렀거라”

    열다섯의 나이에 자신을 연모하던 사내가 상사병으로 죽자 집을 떠나 기적에 이름을 올린 황진이. 빼어난 미색에 한시와 시조, 노래에도 뛰어난 명기(名妓)로 석학·예인들과 스스럼없이 교유했던 예인이자 자유인으로 통한다. 이 황진이가 무대 위에서 되살아난다. 경기도립무용단이 2007년 기획공연으로 18∼21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올리는 무용극 ‘황진이’. 이 무용단 예술감독 조흥동이 2001년 선보였던 것을 전혀 다른 감각의 레퍼토리로 꾸며 6년만에 다시 내놓는 역작이다. 무대의 포커스는, 기녀이지만 결코 천하지 않은 안목으로 남성들의 세계를 꿰뚫어보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황진이의 인물상 살려내기. 봉건적 윤리의 껍데기를 떨치고 스스로 자유로운 주체가 되기를 꿈꾸며 살았던 드라마와도 같은 삶이 무용만이 아닌 노래, 연극적 대사, 영상으로 풀어진다. 자신을 사랑하다 죽은 젊은 영혼을 달래는 몸짓으로 시작해 집 떠나는 여인의 심경, 벽계수·서화담과의 만남, 지족선사와의 일화가 다양한 볼거리들에 얹혀 차례로 이어진다. 무용수가 춤은 물론 창과 대사까지 맡아 종전의 전통무용극과는 아주 다른 무대. 전통무용을 토대로 30여개의 장면으로 처리한 극적인 에피소드가 빠른 템포로 전개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출신 작곡가 3명이 호흡을 맞춰 만든 창작곡이 작품 내내 흐르며, 음악도 전통악기와 서양악기를 섞어 현대적 분위기를 살렸다. 황진이 인물에 대한 전문가 고증을 거쳐 경기도립무용단원들의 기량에 한국 고유의 장단·음악을 실은 문화콘텐츠로 다듬어 세계 무대를 향한다는 제작진의 만만찮은 욕심이 담겼다. 서울예술대 연극과 교수 김효경이 연출을 맡았으며, 타이틀롤 황진이 역에 경기도립무용단원 박정미와 김주연이 더블캐스팅. 오후 7시30분.(031)230-3440.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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