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극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연금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기니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대변인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인권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174
  • 무덤 자리 없어…아들은 아버지 주검 업고 걷고 또 걸었다

    무덤 자리 없어…아들은 아버지 주검 업고 걷고 또 걸었다

    전쟁의 참상은 멀리서 보면 의외로 건조하게 다가오곤 한다. 글과 사진 등의 매체는 생사가 오가는 절박함을 손쉽게 압축하고 요약해버리기 때문이다. 소식을 자주 접하다 보면 처음에 안타까웠던 마음들도 무뎌져 점점 무관심이 대세로 자리 잡기도 한다. 서울시극단 연극 ‘연안지대’는 그 참상의 현장을 텍스트나 이미지보다는 조금 더 생생하게 경험하게 하는 작품이다. 전쟁의 한복판을 관통하는 인물들을 통해 전달되는 감정과 이들의 절규는 ‘죽은 이를 묻을 자리가 없다’라고 짧게 요약되는 문장이 얼마나 간절하게 목매게 되는 일인지를 보여준다. ‘연안지대’는 레바논 출신 캐나다 작가 와즈미 무아와드의 희곡이 원작으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들은 아들이 아버지의 시신을 묻을 땅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그을린 사랑’으로 알려진 ‘화염’과 ‘숲’ 등 전쟁 4부작 중 하나로 이번이 국내 초연이다.주인공 윌프리드는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기억조차 희미한 아버지의 부고 소식이다. 어머니 곁에 아버지를 묻으려 하지만 친척들의 반대로 윌프리드는 아버지의 고향으로 떠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버지를 아무 데나 묻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아버지를 좋은 곳으로 모시고 가 그분의 영혼이 쉴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고 맹세합니다.” 윌프리드는 아버지에 대해 오해했다가 뒤늦게 아버지의 진심을 마주한다. 그런 아버지를 위해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지만 윌프리드가 그 맹세를 지키긴 쉽지 않다. 전쟁의 상흔이 가득한 고향에는 아버지를 묻을 장소가 마땅치 않은 탓이다. 시신이 널리고 널린 땅에서 죽음의 마지막 자리를 찾기란 여간 난처한 일이 아니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윌프리드의 여정은 전쟁이 벌어지는 현장의 감정들을 무대 위로 고스란히 소환한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마시, 실수로 아버지를 죽이고 어른들을 혐오하는 아메, 남자친구를 잃고 목이 터져라 노래 부르는 시몬, 부모의 죽음을 목도한 뒤 웃어대는 사베, 전화번호부에 적힌 이름을 외우고 적는 조세핀 등 제각각 기구한 사연들은 전쟁이 저마다의 삶에 드리울 수 있는 비극을 다양하게 조명한다. 이들을 통해 지금도 절망적인 상황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전해오면서 관객들은 비극의 무게를 더 깊이 실감하게 된다.아버지를 묻기 위해 연안지대에 다다르면서 이들의 고단했던 여정은 일단락되지만 삶의 여정은 멈추지 않는다. ‘연안지대’ 속 인물들이 펼쳐내는 이야기는 전쟁과 같은 비극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일깨우면서 삶의 끈질긴 가능성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제는 매일 벌어지는 일이 돼버린 탓에 어느덧 무감각해진 전쟁들의 참상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30일이 마지막 공연이다.
  • 답안 고치게 금고 열어달라는 막장 학생…선생님의 대답은

    답안 고치게 금고 열어달라는 막장 학생…선생님의 대답은

    “난 점수를 팔지 않아요.” 선생님의 생일을 축하해준답시고 찾아온 학생들인데 어째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선생님이 사라지면 뒷담화가 시작되고 음모를 계속 논의하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시험 답안지가 보관된 금고 열쇠를 얻어 답안지를 고쳐 점수를 높이는 것. 아무리 진학 문제가 급하다지만 이만한 월권과 막장이 있나 싶다. 4년 만에 돌아온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러시아 출신 극작가 류드밀라 라쥬몹스까야의 작품으로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 4명이 엘레나 선생님의 집을 찾아가 시험 답안을 고치기 위해 시험지가 있는 금고 열쇠를 달라고 요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가는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불완전하고 불공평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비도덕적인 일도 정당화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라쥬몹스까야가 1980년 구소련 당시 문화부로부터 청소년에 대한 희곡을 써달라는 의뢰를 받고 우연히 쓰게 된 작품이다. 발표 후 소련 당국의 검열로 대사의 삭제와 장면의 수정을 거듭하며 무대에 오르다가 결국 상연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화제 몰이를 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는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 한국에서도 앞서 2005년 초연 후 2007년, 2009년, 2017년, 2020년 관객과 만났다.무대 배경은 선생님의 집이 전부고 등장인물은 5명에 이야기의 대립 구조도 단순하다. 그러나 인물 간의 대화가 결코 가볍지 않아 작품이 지닌 무게감이 상당하다. 다양한 상징을 내포해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다. 본인들이 시험을 망쳐놓고는 진학을 이유로 답을 고치게 해달라고 떼를 쓰는 학생들은 좀처럼 포기할 줄 모른다. 선생님 역시 단호하긴 마찬가지. 진척이 없을 법한 대결 구도는 답안을 안 고쳐도 되지만 “순수한 스포츠적 흥미”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발로쟈가 균열을 내면서 복잡하게 전개된다. 개인의 충만한 욕망으로 사회의 선한 의지를 꺾는 인물을 상징하는 발로쟈는 도덕성을 강조하는 엘레나를 끊임없이 시험한다. 당신을 시험했고 당신이 승리했다고, 고귀하고 숭고한 존재를 보여주려 했다며 한발 물러섰던 발로쟈가 이내 유일한 여학생인 랼랴를 겁탈하려는 계획을 세우면서 이야기는 절정에 달한다. 누군가를 공격할 때 그 사람과 가까운 이를 저격함으로써 고통에 빠뜨리는 법을 아는 사악함이 섬뜩하기까지 하다.‘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도덕과 관련한 선택의 문제를 다층적으로 세밀하게 보여준다. 한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녀야 할 삶의 태도까지 확장된 교훈을 주는 작품이다. 잘못된 리더와 그에 꼭두각시처럼 순응하고 악에 동조하고 침묵하는 시민이 결합될 때 인간성이 얼마나 파괴되고 사회가 얼마나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는지를 일깨운다. 온갖 실험과 비틀기, 지나가는 유행을 담아내려는 요즘 연극에 비하면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그리 요란하지 않다. 그러나 배우들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와 작품이 품은 다채로운 감각들은 연극 그 자체의 본질과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 명작 연극을 찾는 관객이라면 반할 작품이다. 서울 종로구 상명아트홀 1관. 30일이 마지막 공연이다.
  • 대한민국예술원상에 김명인 시인 등 3인…신구·안성기 신입회원 선출

    대한민국예술원상에 김명인 시인 등 3인…신구·안성기 신입회원 선출

    대한민국예술원은 제69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로 시인 김명인(문학 부문), 서양화가 서용선(미술), 이장호 감독(영화)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1955년 제정된 대한민국예술원상은 탁월한 창작 활동으로 예술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인에게 주는 상으로 상금은 5000만원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젊은예술가상 수상자로는 시인 이병일·소설가 정용준(문학), 공예가 배세진(미술), 해금 연주자 주정현·지휘자 이승원(음악), 신유청 연출(연극) 등 총 6명을 선정했다. 이 상은 만 40~45세 이하의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부문별 최대 2명에게 시상한다. 상금은 2500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예술원에서 열린다. 아울러 대한민국예술원은 올해 신입 회원으로 배우 안성기와 신구를 비롯해 시인 김광규, 한국화가 홍석창, 공예가 조정현, 서양화가 김형대, 동양화가 이철주, 극작가 이강백, 무용가 김긍수 등 9명을 선출했다. 예술원은 대한민국예술원법에 따라 예술 경력이 30년 이상이며 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예술인을 신입 회원으로 선출한다.
  • “보증 섰다가 8억 빚”…피까지 토한 여배우

    “보증 섰다가 8억 빚”…피까지 토한 여배우

    32년차 배우 노현희가 경제적 부담에 대해 토로한다. 27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배우 노현희-윤수자 모녀가 방문한다. 이날 방송에서 노현희-윤수자 모녀는 “눈만 마주치면 싸우는 저희 모녀, 화해할 수 있을까요”라는 고민으로 상담소를 찾는다. 노현희는 “엄마의 별명을 사자성어로 말하면 ‘쌍욕 작렬’”이며 평소 엄마의 언행에 대한 불만을 표한다. 이에 엄마 윤수자는 자신의 거친 언행을 인정하고 “고쳐보려 하는데 쉽지 않다”며 “죽기 전에 딸과 화해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밝히지만, 노현희는 “지금까지 살아온 게 익숙하다”며 화해를 기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어 노현희는 엄마 윤수자와의 계속되는 싸움에 지쳐 추운 겨울날 집을 나가 3일 동안 차에서 잔 적도 있다고 밝힌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이 부모한테 혼이 나고 억울하면 내가 없어져서 엄마가 속상하길 바라는 심보로 벽장에 숨기도 한다”고 설명하면서 노현희에게 엄마를 향한 복수심이 있는 것 같다고 짚어낸다. 이들의 일상생활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다. 영상에서 윤수자는 노현희가 연극 홍보를 부탁하자 “그것도 다 부담 주는 거다” “그게 돈이 되냐”며 언성을 높인다. 이에 기분이 상한 노현희는 “됐어 그만해”라며 엄마와의 대화를 피하려 하지만, 평소 집안일을 하지 않는 노현희에게 불만이 있던 윤수자는 “집에 발 디딜 틈도 없다” “너랑 있기 싫다”며 쏘아붙인다. 이에 노현희는 “그럼 나가”라며 맞받아치고 엄마 윤수자 역시 거친 말투로 딸과의 날 선 대화를 이어간다. 오은영 박사는 윤수자에게 비난, 경멸, 과도한 일반화와 같은 3가지의 ‘칼의 대화’를 사용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또한 노현희 역시 방어와 담쌓기의 ‘칼의 대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아예 관계를 단절시키는 모습까지 보인다고 짚는다. 이어 노현희가 엄마에게 가진 양가적 감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심층 상담이 진행된다. 윤수자는 평생 후회되는 것에 대해 “딸에게 결혼을 강요한 것”이라고 고백한다. 노현희는 “엄마에게 효도하고 싶었다”며 원치 않던 결혼을 감행했던 이유를 공개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또한 노현희는 “결혼과 이혼을 겪으며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라는 질문에 “처음에는 해방감이 들었지만 대중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자기 자신이 빠져 있는 노현희의 모습을 걱정한다. 또한 노현희는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고, 급기야는 고속도로 위에서 피까지 토한 적도 있다고 고백한다. 그는 남동생의 빚보증을 서게 됐다며 “갚아야 할 돈은 8억원이고 집은 경매에 넘어갔다”고 푸념한다. 또한 지금까지 보여주기 위한 인생만 있었던 것 같다며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더한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 용인시, ‘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광장축제 무대 행사 전면 취소

    용인시, ‘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광장축제 무대 행사 전면 취소

    경기 용인시는 지난 24일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참사의 아픔을 고려해 27일 오후 예정된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르네상스 광장축제 전야제를 포함해 4일간의 무대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시는 23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조속한 사고 수습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27일부터 30일까지 옛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될 예정인 이 행사에서 축제 성격으로 꾸며질 무대는 모두 취소했다. 이에 따라 27일 오후 5시부터 열릴 계획이던 사전공연과 용인문화예술인 봉사단 공연, 전야제 콘서트와 축하공연이 전부 취소됐다. 다만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부스 등 일부 프로그램은 이 기간 동안 정상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광장축제는 연극인과 함께 시민이 모두 함께하는 축제로 기획됐지만, 인근 도시에서 일어난 아픔의 심각성을 고려해 축제 성격의 무대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며 “용인시는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조속한 사고 수습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조혜련 “송중기와 1대1 식사…원빈의 ‘이 냄새’ 잊지 못해”

    조혜련 “송중기와 1대1 식사…원빈의 ‘이 냄새’ 잊지 못해”

    방송인 겸 가수 조혜련이 배우 송중기, 원빈과의 추억을 공개한다. 26일 방송되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전한길, 조혜련, 신봉선, 정상훈, 윤가이가 출연하는 ‘바빠나나랄라’ 특집으로 꾸며진다. 조혜련은 최근 신곡 ‘빠나나날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개그맨에서 가수로 변신해 방송 3사 음악방송을 돌고 아이돌과 챌린지까지 펼치는 등 전성기를 누리는 근황을 공개한다. 연예계 데뷔 33년 차인 조혜련은 이날 송중기와 원빈과의 강렬한 추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혜련은 “한 호텔에서 우연히 송중기를 만났다”며 “이후 송중기가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를 만들어 1대1로 식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는 송중기의 인간미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지난 2001년쯤 원빈과 함께 연극 ‘다이닝 룸’을 연습했다는 조혜련은 “원빈이 지나가면 도라지 냄새가 났다. 지금도 그 냄새를 잊지 못한다”라고 떠올렸다고 해 어떤 사연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 [인터뷰]“특정 이미지 배우 되려 생각한 적 없어” 영화 ‘핸섬가이즈’ 이성민

    [인터뷰]“특정 이미지 배우 되려 생각한 적 없어” 영화 ‘핸섬가이즈’ 이성민

    구릿빛 피부에 뒷목을 덮은 장발, 선글라스를 벗자 험상궂은 눈빛이 드러난다. 그 모습에 놀란 경찰이 총을 꺼내 겨루자 깜짝 놀라 손을 번쩍 들었는데, 수줍게 드러난 뽀얀 속살에 웃음이 빵 터진다. 영화 ‘서울의 봄’, ‘남산의 부장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미생’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이성민(56)이 영화 ‘핸섬가이즈’에서 파격 변신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성민은 “제목이 ‘핸섬가이즈’라고 해서 대본 왔을 때 기대를 좀 했다. 그런데 반어법이었더라”며 농담을 건넸다. 26일 개봉한 영화는 자칭 터프가이 재필과 섹시가이 상구(이희준 분)가 한적한 마을로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물이다. 둘은 물에 빠질 뻔한 미나(공승연 분)를 구해주려다 오히려 납치범으로 오해받는다. 친구들이 미나를 찾으러 집으로 오고, 마침 지하실에 봉인된 악령이 깨어나며 큰 소동이 벌어진다. 이성민이 맡은 재필은 살벌한 외모로 사람들을 겁먹게 하지만, 알고 보면 부끄러움 많고 새침하면서 속은 따뜻한 남자이다. 경찰에게 의심받고, 미나에게 얻어맞고, 벌에 쏘여 퉁퉁 부은 얼굴로 질주하는 등 철저히 망가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성민은 이번 배역을 두고 “어떤 이미지의 배우가 되어야겠다, 내 이미지를 이렇게 만들어가야겠다 생각한 적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대본이 너무 좋아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본을 고를 땐 자신이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인가 판단하고, 이후 어떤 식으로 변주할 수 있을지 고민한단다. “말장난이나 몸 개그를 다양하게 할 수 있어서 코미디 연기를 즐기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론 코미디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고 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모든 스태프가 웃지만, 그 웃음이 관객에게 잘 전달될지는 불확실하다. 관객이 웃어야 하는 장면인데 웃지 않으면 식은땀이 난다. 이런 걸 고민하다 보면 촬영 때 긴장을 많이 하고, 정말로 쫄기도 한다”면서 “즐겁게 촬영할 거 같지만 코미디 연기는 사실 예민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영화에서는 오랫동안 연극 무대를 함께 누빈 이희준 배우와의 찰떡 호흡이 빛난다. 이성민은 이희준을 가리켜 “예나 지금이나 우직함과 성실함을 똑같이 유지하는 정말 대단한 친구”라면서 “이번엔 같은 팀으로 축구하는 느낌으로 했다. 서로의 연기를 살피면서 드리블했다”고 소개했다. 젊은 시절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여러 곳에서 여러 배역으로 대본이 이어서 들어온다. 늦게 찾아온 전성기에 대한 감회도 깊다. “스무살 경북 영주 시골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하고 서울에 올라왔을 때 내 연기에서 속된 말로 ‘촌티’ 날까 봐 잠을 못 잘 정도로 고민했다. 그런데 막상 붙어보니 그 정도는 아니더라”면서 “서울로 올라온 이후부터 내가 그동안 배웠던 연기를 어떻게 구현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이어오고, 그때 정립한 연기에 대한 신념 등을 여태껏 잘 지켜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스스로도 대견스럽다”고 강조했다. “배우가 아무리 연기를 잘하고 싶어도 좋은 캐릭터를 만나지 않으면 입증할 기회가 없다”고 말한 그는 여전히 좋은 대본, 캐릭터를 기다린다고 했다. “좋은 캐릭터는 좋은 대본 위에서 빛난다. 여기에 좋은 감독과 스태프, 동료를 만나야 한다”면서 “배우가 빛나는 건 그 이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도, 7월 1일부터 보호종료예정아동 대상 ‘특화자립교육’

    경기도, 7월 1일부터 보호종료예정아동 대상 ‘특화자립교육’

    가정위탁 아동 등 보호종료예정아동 130명 대상 자립교육 강의형, 체험형 교육방식과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 운영경기도가 보호종료예정아동을 위한 ‘경기도형 특화 자립교육’을 7월부터 실시한다. 보호종료예정아동은 자립을 앞둔 보호아동으로 아동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에 있는 만 15세 이상부터 보호종료 전까지 아동(보호연장아동 포함)이다. 도는 올해 상반기에 시설아동(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립교육’을 추진했으나, 보호종료가 임박한 아동부터 체계적인 자립준비가 필요하다는 현장의견에 따라 하반기부터 ‘경기도형 특화 자립교육’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도는 시설 이외에도 가정위탁을 포함한 보호종료예정아동으로 대상을 특화하고, 시설별 특성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기존 교육과 다르다고 밝혔다. 경기도형 특화 자립교육은 일상생활, 지역사회자원 활용, 자기관리, 사회적 기술, 자산관리 등 자립에 필요한 8대 영역을 강의형,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하반기 교육 대상은 보호종료예정아동 130명이다. 7월 교육부터는 보호 체계별 특성에 맞도록 신청받아 진행한다. 양육시설 아동을 위해서는 체험형을 편성했고, 각 가정에서 생활하여 모집·교육이 어려운 가정위탁 아동을 위해서는 온라인 교육을 신설했다. 또, 소규모 인원인 공동생활가정 아동을 위해 시설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강의식 오프라인형(▲금융교육 ▲집 구하기 ▲인권교육 ▲대인관계교육 ▲성교육), 강의식 온라인형(▲경제교육 ▲법률교육), 체험식 기관주도형(▲요리하기 ▲정리하기 ▲직업체험 ▲호신술 익히기), 체험식 자기 주도형(▲연극관람 ▲뮤지컬 관람 ▲직업 체험)으로 구성했다. 유소정 경기도 아동돌봄과장은 “시설 등 현장의 목소리를 고려해 경기도형 특화자립교육은 강의형 및 체험형 교육방식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자립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점진적으로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죽음·무덤으로 가득한 전쟁 서사… 그래도 삶은 ‘전진’한다[연극 리뷰]

    죽음·무덤으로 가득한 전쟁 서사… 그래도 삶은 ‘전진’한다[연극 리뷰]

    스탠딩 마이크 앞에 선 청년이 엇박자 리듬을 타며 랩을 하듯 빠른 속도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름도 모르는 여인과 사랑을 나누던 새벽 3시에 걸려 온 전화 한 통. “따르릉. 여보세요. 와보세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어머니는 자신을 낳자마자 세상을 떠났고, 그 직후 사라진 아버지는 기억조차 안 나는 윌프리드는 갑작스러운 부고에 당황하지만 어머니 곁에 아버지를 묻어 드리기로 한다. 그러나 자식을 버린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하는 외가 친척들의 반대에 부닥친다. 윌프리드는 평생 이방인으로 떠돈 아버지가 남긴 빨간 가방 안에서 아들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들을 발견하고선 아버지 이스마일이 태어난 고향에 안식처를 마련하기로 결심하고 길을 떠난다. 서울시극단의 연극 ‘연안지대’는 레바논 출신 캐나다 작가 와즈미 무아와드의 희곡이 원작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그을린 사랑’으로 알려진 ‘화염’과 ‘숲’ 등 전쟁 4부작 중 하나로, 이번이 국내 초연이다. 내전과 망명, 이주 경험을 작품에 투영해 온 작가답게 한 가족의 가슴 아픈 사연인 줄 알았던 이야기를 아버지의 시신을 안고 고향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죽음과 무덤으로 가득한 전쟁 서사로 확장한다. 윌프리드는 아버지 고향에 도착하지만 이미 시신이 산더미처럼 쌓여 묻을 땅이 없다. 그곳에서 만난 또래들은 하나같이 부모를 잃었다. 지쳐서 포기하려는 윌프리드를 일으켜 세우는 건 그들이다. 폭격 속에서 태어난 그들 중 일부는 비참한 세상을 물려준 어른들에게 분노를 퍼붓지만 일부는 아버지 시신을 편히 쉬게 해 드린 뒤 ‘우리들의 이야기’를 시작하자고 말한다. 어떤 것도 생명을 포기하게 할 수 없고, 삶의 전진을 막을 수 없다는 통찰이 묵직하게 전해져 온다. 죽은 아버지가 말을 하고, 윌프리드의 망상 속 갑옷 입은 기사가 갑자기 등장하고, 뜬금없이 영화 촬영 현장으로 바뀌는 등 연극은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든다. 주제의 무게감에 짓눌리지 않고, 비극과 희극을 요령 있게 오가며 참혹함 속에서도 기어이 아름다움을 발견해 내는 김정 연출의 기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윌프리드와 이스마일을 연기한 배우 이승우와 윤상화의 연기도 빛난다. 공연은 오는 30일까지 서울 세종S씨어터.
  • 원로 연극인 김동수 연출 별세

    원로 연극인 김동수 연출 별세

    배우와 성우, 연출가 등으로 활동해온 연극인 김동수 연출이 별세했다. 76세. 25일 연극계와 유족에 따르면 김 연출은 이날 경기 의정부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고인이 신부전증을 앓았으며 지난달 연극 ‘햄릿’ 공연을 전후해 건강에 이상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1948년생인 고인은 1970년 CBS 기독교방송에 입사해 성우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4년 KBS 1기 탤런트에 발탁됐다. 이후 100여편의 드라마에 출연하고 영화계에서도 활약했다. 연극 무대에 꾸준히 선 그는 1989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판토마임 1세대로도 불린다. 1994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따 극단 김동수컴퍼니를 창단하고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슬픔의 노래’, ‘우동 한 그릇’, ‘완득이’ 등을 연출했다. 지난 5월에는 ‘극단 김동수 컴퍼니’ 30주년 기념작 ‘2024 김동수의 햄릿’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유족은 고인이 생전에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표했다면서 향후 절차에 따라 장례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이며 유족으로는 동생 정수·형수·남수·명수·인수씨 등이 있다.
  • 수원시 민선 8기 2주년 성과…“시민 일상 향상되고, 즐거움 배가됐다”

    수원시 민선 8기 2주년 성과…“시민 일상 향상되고, 즐거움 배가됐다”

    민선8기 수원시의 변화는 경제적 성과와 새빛 혁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수원시는 도시 속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으로 시민 생활의 만족을 업그레이드했다. 더 나은 기후와 환경을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고, 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더하고, 곳곳에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채색했다. ■도심을 푸르게, 도시를 깨끗하게! 수원시는 민선8기 2년 차에도 ‘환경수도’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도심 녹지를 확대하고, 공공은 물론 시민들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기반을 튼튼히 다졌다. 우선, 도심형 수목원을 표방하며 지난해 5월 말 개원한 두 곳의 수목원은 시민들의 일상에 푸름을 더했다.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의 첫 해 운영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1년 누적 방문객은 77만명에 달하고, 국내 경관과 조경 분야 수상이 잇따랐다. 일월수목원은 전국 공립수목원 중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을 받아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별한 행사와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 두 곳 수목원에서 시민들은 마음껏 푸르름을 즐길 수 있었다. 수원시는 시민의 일상 더 가까이 푸르름을 확산시켰다.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이 직접 정원을 만드는 ‘손바닥 정원’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면서다. 856명의 손바닥 정원단이 활발히 활동하며 지난해까지 총 312개의 손바닥 정원을 만들었고, 올해도 340개를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조성 중이다. 뿐만 아니라 광교호수공원 철쭉동산과 방죽공원 수국정원 등 공원에 특성을 더해 계절과 특별함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올 초부터는 공원의 중심에 시민을 두고 공원이 문화의 중심이 되는 ‘시민 모두의 새빛공원’ 사업도 시작했다.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에 부응하는 노력도 지속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9월 탄소중립 비전 선포식을 열고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각각의 가정에서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는 탄소모니터링 사업에는 64개 단지 5만9천여세대가 참여 중이다. 10월에는 환경교육을 위한 기반과 서비스가 잘 갖춰진 도시에 대해 환경부가 지정하는 ‘법정 환경교육도시’로도 선정돼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시민 교육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팔달구 행궁동 일원에서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로 시민이 직접 만드는 탄소중립을 재현했다. 수원의 명소가 된 행궁동 변화의 첫 출발점이었던 ‘생태교통 수원 2013’ 행사 10주년을 기억하고, 자전거 등 생태교통 문화 확대의 계기를 마련했다.■필요한 곳을 촘촘히 연결한 교통과 안전 민선8기 2년 차의 성과는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교통과 안전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발전 양상을 보였다. 먼저 격자형 광역철도망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들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5월 신분당선 광교중앙역~호매실 연장 사업 노선에 구운역 신설이 결정된 점이 가장 획기적이었다. 서수원 지역의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수원시가 역 신설 비용을 부담키로 전격 결정하며 서수원 권역 주민들에게 희소식을 알렸다. 수원에서만 6개 역을 지나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과 경기북부까지 빠르게 연결해 주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은 드디어 착공했다. 수원발 KTX 직결 사업도 내년 하반기 완료를 앞두고 있어 고속철도 서비스 확대를 기대하게 한다. 특히 지지부진하던 서울3호선 연장 사업의 대안으로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구상 중인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도 새로운 방향을 찾았다. 수원시가 주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 기본구상안이 담긴 건의서를 경기도에 제출, 수도권 남부권역의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 여건도 개선됐다.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똑버스가 광교지역에서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중 고색 델타플렉스 지역과 당수지구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교통 관련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148대의 저상버스를 도입했고, 교통약자 보호구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총 241개소로 늘렸다. 주차난이 심각했던 주택밀집지역의 주차 인프라 개선도 눈에 띈다. 화서시장 공영주차장, 곡반정동 제8공영주차장, 세류2동 제2공영주차장, 매교역 거주자공영주차장, 구운공원 공영주차장, 파장동 거주자공영주차장, 자투리주차장, 내집주차장, 주차공유사업 등으로 총 1165면의 주차공간 확보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안전 문화를 시민 생활 속으로 퍼트리기 위해 CCTV 확충과 안심귀갓길 조성 등이 지속 추진된 가운데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은 도로 위 안전까지 책임지며 시민 만족을 높였다. 장마철과 해빙기 등 포트홀이 다량 발생하는 시기에 포트홀을 즉시 보수하는 24시간 대응 체계를 운영했다. 100여명의 인원을 5개 반으로 나눠 투입해 신속하게 조치함으로써 수원시 관내 도로에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혁혁한 효과를 거뒀다. ■일상에서 누리는 문화·예술·체육·교육 수원시민들이 가까이서 예술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났다. 문화시설이 많아지고, 축제와 공연이 풍성해지고, 스포츠와 교육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말 개관한 빛누리아트홀은 서수원권 문화 갈증을 해소할 오아시스다. 449석 규모의 공연장을 주축으로 공연부터 전시, 교육, 체험행사 등이 가능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정조테마공연장도 문을 열었다. 화성행궁 바로 옆에 258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추고 무예24기 등 수원만의 특성이 담긴 콘텐츠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축제는 시민의 삶을 즐거움으로 물들였다. 지난해 8월 수원발레축제, 9월 수원재즈페스티벌, 지난 5월 수원화성헤리티지콘서트와 수원연극축제 등 굵직한 축제들이 개최됐다. 특히 시민들이 활동하기 좋은 9~10월에는 수원시 대규모 축제의 절정인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기반으로 한 4개의 축제가 화려함을 더했다. 수원화성미디어아트,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은 물론 60돌을 맞은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를 시민 주도 행사로 진화시켰다. 수원화성 관광의 방법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스마트관광도시 고도화 사업도 추진했다. 스마트관광플랫폼 ‘터치수원’ 앱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21만건, 회원가입자가 3만 5000여명을 상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실감콘텐츠 XR버스 탑승객도 1만 8000여명을 넘었다. 또 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마이스산업도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해 10월 국제아동도서&콘텐츠페스타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 등 수원에 특화된 마이스 행사 4건이 개최됐고, 국제회의는 10건을 유치했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 시설 확충으로 시민의 삶을 건강하게 이끌었다. 원천배수지 야구장 시설개선, 동남보건대학교 축구장 조성, 광교 혜령공원 게이트볼장 시설개선 등이 완료됐고, 만석공원 실내테니스장도 조만간 완공될 예정이며, 6곳의 생활밀착형 체육시설들이 올해 내에 확충된다.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대회도 개최했다. 바둑, 축구, 줄넘기, 검도, 배드민턴, 탁구 등 6개 종목에서 수원특례시장배 대회를 열어 시민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일 수 있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수원종합운동장은 국제대회의 무대로 활용되며 수원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25만 수원시민이 안전한 환경에서 평온한 일상을 누리고 일상에서 시정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꾸준히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이번 주 토요일, 종로 대학로에서 뮤지컬 피크닉 어때요

    이번 주 토요일, 종로 대학로에서 뮤지컬 피크닉 어때요

    이번 주 토요일, 대학로 대로변이 주말 맞이 나들이객을 위한 소풍 장소와 뮤지컬 공연장으로 바뀐다. 서울 종로구가 29일 토요일, 올해의 두 번째 ‘놀러와, 대학로! 차 없는 거리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공연 예술계와 지역 상권의 상생을 도모하고, 젊음의 상징 대학로의 위상을 높이려는 취지다. 구는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뮤지컬 피크닉(Musical Picnic)’이라는 주제로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온종일 운영할 계획이다. 차량통제는 혜화역 1번 출구부터 서울대병원 입구에 이르는 350m 구간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뤄진다. 해당 지역은 이날 뮤지컬 공연을 위한 크고 작은 무대와 체험 부스, 피크닉 라운지 등으로 변신한다.메인무대에서는 오후 5시 30분, 오후 7시 30분까지 두 시간 동안 뮤지컬 배우 신영숙, 양준모가 대중에게 친숙한 뮤지컬 모차르트와 레베카, 맘마미아, 영웅 등의 대표곡을 공연한다. 또 대학로 소극장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아 온 ‘뱀프X헌터 : 울부짖어라! 피닉스 포포!!’, ‘유진과 유진’,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배우들이 출연해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공연한다. 작은 무대에서는 기타리스트 정선호의 버스킹을 시작으로 대학로를 대표하는 연극과 뮤지컬 ‘진짜나쁜소녀’, ‘썸데이’, ‘행오버’가 차례로 펼쳐진다. 아카펠라 그룹 ‘박김박김’, ‘3초전’, 인디밴드 ‘와인루프’의 무대 역시 예정돼 있다. 아울러 종로구는 공연 관람과 휴식,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즐기는 피크닉 라운지를 조성하고, 2030세대의 감성을 사로잡을 누리소통망(SNS) 촬영용 소품을 대여해 준다.이외에도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을 마련해 뒀다. 가죽공방, 비누공방, 페이스페인팅, 도자기공방 체험 행사뿐 아니라 대학로 소재 디저트 카페가 참여하는 디저트 테이블 행사를 눈여겨볼 만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종로구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올해 차 없는 거리 행사는 지난달 25일, 이달 29일에 이어 8월 31일, 9월 28일, 10월 말 순으로 총 5회 진행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차 없는 거리 행사를 대학로를 대표하는 거리예술축제로 안착시켜 대학로 제2의 부흥기를 이끌고, 공연예술과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두 토끼를 잡고자 한다”라며 “대학로가 뉴욕의 브로드웨이, 런던의 웨스트엔드 처럼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공연예술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 탈북 예술인 연극 본 유인촌 “통일부와 협업해 지원”

    탈북 예술인 연극 본 유인촌 “통일부와 협업해 지원”

    “탈북 예술인들이 기초 창작활동 지원, 우수작품 후속 지원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통일부와 협업하겠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2일 문승현 통일부 차관과 서울 강서구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 오진하 감독이 연출한 연극 ‘열 번째 봄’을 관람하고 탈북 예술인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오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연극에 담았다. 이번 연극은 탈북 예술인 감독이 연출했지만 출연 배우는 비탈북민으로 구성됐다. 오 감독은 “무대 위에서 작은 통일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이 실현됐다”며 “연기자나 극작가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나의 경험을 알려 주고 예술인으로서의 길을 터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015B·노사연·박남정…5070세대, 줄 안 서고는 못 배깁니다

    015B·노사연·박남정…5070세대, 줄 안 서고는 못 배깁니다

    50~70년대생 위한 공연 너무 없어‘레전드’ 라도 단독 공연은 부담 커가수들 찾아 “우리가 뭉치면 큰 힘”‘1가수+2게스트’ 기획으로 시너지 셰익스피어 10개 작품 공연 추진5070 위한 콘텐츠 계속 만들고 파 “5070(1950~1970년대생)을 대상으로 한 공연 콘텐츠가 너무 없어요. 이들이 만석이 된 공연장에서 예전에 좋아하던 가수들과 만나도록 해 주고 싶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는 콘서트는 단연 ‘1 to 10 레전드 콘서트’다. 오는 29~30일 1200석 규모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1·2회 콘서트가 벌써 매진됐다. 이를 기획한 가수이자 기획사 고양이수염 대표인 이상우(61)는 지난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출연진을 보면 매진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29일 공연은 그룹 015B, 30일 공연은 가수 노사연이 나선다. 두 달 뒤인 8월 31일에는 가수 박남정, 9월 1일에는 김종서가 주인공이다. 공연은 내년 2월까지 조관우, 이치현과 벗님들, 사랑과 평화, 이상우, 김현철, 김경호로 이어진다. 재밌는 점은 콘서트마다 다른 2명의 가수(팀)가 게스트로 등장한다는 것. 예컨대 015B 공연에는 김현철·조관우가 게스트로 나서고, 김현철 공연에는 게스트로 015B·조관우가 나오는 식이다. 이상우는 “2시간의 공연 동안 ‘단독1+게스트2’ 형태로 한 번에 3명의 가수들을 만날 수 있다.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가수들의 조합에 특히 신경 썼다”고 말했다. 김현철의 시티팝, 015B의 연애 노래들, 그리고 조관우의 독특한 노래로 색깔을 냈다. 다른 공연의 가수 조합 역시 흥미를 돋운다. 예매 사이트 게시판에도 ‘어떻게 이런 조합이 나올 수 있느냐’며 반기는 글이 많다. 여기에 신한카드와 손을 잡고 할인 이벤트 등을 하면서 홍보 효과가 배가됐다. 이상우는 “‘레전드’라고 불리는 가수여도 혼자 공연하기가 쉽지 않다. 홍보도 어렵고, 관객이 적어지면 수지 타산도 안 맞는 사례가 많다”며 “가수들을 만나 ‘우리가 뭉치면 큰 힘이 생긴다’고 했더니 다들 반기더라. 이 아이디어를 신한카드에 제안했고, 제작비·홍보비 지원을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상우는 1988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슬픈 그림 같은 사랑’으로 데뷔해 ‘바람에 옷깃이 날리듯’,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비창’ 등 10년간 히트곡을 여럿 냈다. 가수로도 이름을 날렸지만 연예 기획사로써의 성공으로도 유명하다. 2000년 들어 장나라, 휘성, 한가인 등을 발굴해 상당한 수익을 냈다. 2020년에는 투자를 받아 5070세대가 즐길 만한 콘텐츠를 만드는 기획사 ‘고양이수염’을 설립했다. 특히 2022년 진행한 ‘영수증 콘서트’가 유명하다. 소상공인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공연 티켓으로 줬다. 윤도현·김범수·박정현 등 유명 가수를 내세운 강릉 콘서트에 1만명이 넘게 몰렸다. 이어 대관령, 제천 공연도 ‘대박’이 났다. ‘1 to 10 레전드 콘서트’ 역시 성공할 조짐이 벌써 보인다. 그러나 그는 이후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그는 “내년 2월까지 공연을 마친 뒤 이들을 모아 유튜브를 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국 투어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우들과 함께하는 공연도 계획 중이다. “김응수(63) 배우처럼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던 실력 있는 이들을 모아 셰익스피어 10개 작품을 공연하는 ‘1 to 10 연극 쇼’ 등도 재밌을 것”이라며 “5070이 즐길 만한 새로운 것을 계속해서 보여 드리고 싶다”고 주먹을 쥐어 보였다.
  • 술 먹고 ‘나쁜 엄마’ 되는 전도연 “제가 취하면…”

    술 먹고 ‘나쁜 엄마’ 되는 전도연 “제가 취하면…”

    “지인들이 진짜 술 마시고 하는 거 아닌지 많이 물어봐요. 취한 연기는 제가 술 마시면 그런 모습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을 잘 되살려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술에 취한 엄마가 냅다 딸의 애인과 키스한다. 당황도 잠시. 천하에 욕을 먹을 나쁜 엄마지만 이내 보여주는 사랑스러움이 그 엄마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전도연이기에 가능한 ‘사랑스러운 나쁜 엄마’다.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전도연이 연극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개막한 ‘벚꽃동산’에 주인공 송도영으로 출연 중인 그를 보기 위해 관객들이 연일 대극장을 가득 채울 정도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1860~1904)의 4대 희곡이자 유작으로 유명한 ‘벚꽃동산’을 원작으로 한다. 19세기 격변기에 처한 러시아의 사회상을 그린 원작의 서사를 오늘날의 한국 이야기로 바꿔 풀어냈다.원작은 러시아의 몰락한 지주 라네프스카야 집안 이야기를 그렸다. 귀족인 그는 형편이 어려워져 소유한 벚꽃 동산이 경매에 넘어갈 위기인데도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버틴다. 집안 농노 출신으로 사업을 통해 부자가 된 로파힌이 별장을 짓자고 제안하지만 이를 거부한 끝에 남는 것은 경매로 벚꽃동산을 잃는 비극뿐이다. ‘벚꽃동산’은 원작의 구조는 그대로 따르되 지극히 한국적인 이야기로 풀어냈다. 농업사회, 귀족 집안을 배경으로 해서 원작 그대로 보려면 한국 관객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지점이 많은데 자본주의 사회, 재벌가로 바꿔 이해하기 쉽게 했다. 원작을 모르는 관객이 보더라도 오늘날 한국 사회상을 담아낸 작품처럼 친근하고 재밌게 다가온다. “알량한 자존심 버리고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라며 황두식(박해수)이 거듭 경고하지만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송씨네는 이를 무시하다 결국 파산한다. 비극적인 결말이지만 이야기는 대부분 유쾌하다. 체호프는 ‘벚꽃동산’에 대해 “무척 즐겁고 경쾌한 코미디”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원작에는 삶의 희극성과 비극성이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태도로 녹아 있어 마냥 코미디로 보기가 어렵다.그러나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벚꽃동산’은 확실하게 코미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웃기는 대목이 많다. 실제로도 ‘방부제 미모’인 전도연이 자기는 세월을 피해 갔다고 자랑하는 대사나 딸 해나(이지혜)가 애인과 사랑을 나누려고 할 때 대놓고 묻는 대사처럼 웃음을 피할 수 없는 장면들이 많다.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시대상을 반영하듯 인물들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게 풀어낸 덕에 각각의 사연을 보는 재미, 그걸 배우들이 어떻게 풀어내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품의 끝은 송씨네 일가가 살던 집을 떠나는 장면으로 끝난다. 위기에 처한 공동체의 모습이 단순히 한 집안의 이야기를 넘어서는 여운을 남긴다. 전도연은 지난 18일 공연 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 장면에 대해 “도영이가 모든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다가 받아들이고 성장한 모습으로 집을 떠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도망갈 곳이 없으니 그곳에서 더 열심히 살아가 보려 노력하지 않을까.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 잘살아주길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전도연, 박해수, 최희서, 박유림 등 TV나 영화를 통해 검증된 배우들은 물론 손상규, 이지혜, 이세준 등 연극무대에서 주연급으로 활동하는 배우들까지 누구 하나 거를 것 없는 명품 연기의 향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무대는 단조롭지만 집 하나에 풍성한 이야기를 담아낸 연출도 돋보인다. 7월 7일까지.
  • 모차르트로 문 활짝…오페라페스티벌 시작 알린 ‘피가로의 결혼’

    모차르트로 문 활짝…오페라페스티벌 시작 알린 ‘피가로의 결혼’

    2024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모차르트의 대작 ‘피가로의 결혼’으로 축제의 본격적인 문을 활짝 열었다. 지난달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선보였던 오페라페스티벌은 21~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의 ‘피가로의 결혼’으로 첫 전막 공연을 마쳤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3대 걸작 중 하나인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음악과 재치 있는 대사가 어우러져 오페라 애호가와 초보자 모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다.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가 단 6주 만에 작곡한 희극 오페라로 알마비바 백작의 하인인 피가로와 백작부인의 시녀 수잔나의 결혼을 앞두고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을 다뤘다. 이번 공연에서는 체코프라하시립오페라단의 상임 지휘자를 역임한 지리 미쿨라가 섬세하고 감성적인 지휘로 작품을 이끌었다. 오래된 장르이다 보니 현대에 와서는 각종 실험이 난무하는 연출이 많지만 이번 ‘피가로의 결혼’은 원작의 서사를 충실히 보여주게 꾸민 무대 연출이 관객들에게 친근함을 줬다. 유쾌한 작품이다 보니 성악가들의 연기력이 필수인데 따로 연기 수업을 받았는지 연극배우를 데려다 놨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관객들을 시종일관 유쾌하게 했다.음악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은데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연출이 어우러지면서 3시간 가까운 공연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채워졌다. 서로 속고 속이고 골탕 먹이느라 오늘날 막장 드라마를 뺨치는듯한 흥미로운 전개는 작품에 끝까지 몰입하게 하는 요소였다. 피가로 역의 베이스 손혜수(21일)·바리톤 최병혁(22일)을 비롯해 알마비바 백작 역의 베이스 우경식(21일)·바리톤 박경준, 알마비바 백작부인 역의 소프라노 손주연(21일)·나정원(22일), 수잔나 역의 소프라노 강혜명(21일)·윤현정(22일) 등의 명품 목소리도 공연을 명작으로 만들었다. 정부의 지원사업 대상에서 탈락해 개별 단체들이 사비를 들여 행사에 참여하는 등 올해 오페라페스티벌은 우여곡절이 많았기에 성공적인 첫 전막 공연은 더 특별했다. 아쉽게 행사가 축소됐지만 대한민국오페라축제추진단 신선섭 조직위원장은 “정부 지원을 못받는다고 해서 15년을 이어온 행사를 멈출 수는 없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이며 “오페라는 450년이 넘은 문화유산이다. 문화유산은 즐기라는 것도 있지만 지키라는 것도 있다”고 이번 행사의 성공을 다짐했다. 첫 전막 공연을 마친 오페라페스티벌은 두 번째 작품인 ‘나비부인’으로 28~29일 돌아온다. 29~30일에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가족 오페라 ‘마님이 된 하녀’, 7월 6~7일에는 자유소극장에서 어린이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 세월호에서 잃은 딸 만난 아버지…새를 따라 떠난 시간여행

    세월호에서 잃은 딸 만난 아버지…새를 따라 떠난 시간여행

    개인의 삶은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때론 역사가 되곤 한다. 연극 ‘새들의 무덤’ 주인공인 오루의 삶이 그렇다. 1960년대 태어나 군사정권과 경제성장을 경험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을 거쳐 서울올림픽과 IMF 외환위기를 겪더니 2014년 딸을 잃는 비극마저 경험한다. 그의 삶에는 굵직한 현대사가 지나왔고 지금도 지나가는 중이다. “새야, 너는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뭘 더 떠오르게 하려고?” 공연장에 용접 작업을 위해 극장을 찾아온 오루는 비행하는 한 무리의 새들 속에서 어린 새 한 마리를 발견한다. 아장아장 걸어다니며 오루에게 선뜻 곁을 내주던 새는 오루를 과거의 기억 속으로 이끌기 시작한다. 첫 도착지는 1968년의 고향 마을. 그가 훗날 겪을 죽음을 암시하듯 작품은 어린 오루가 부모를 잃고 장례를 치르는 날부터 과거 여행을 시작한다. 어른이 된 오루는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면서 그때는 몰랐던 것들을 하나씩 보게 된다. 그때는 길었을 하루들을 빠르게 훑어 올라오면서 오루의 기억은 그 시대를 조명한다. 1976년 섬마을에서 ‘빨갱이’ 대학생을 만났던 일, 1980년에 벌어진 굿판,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때 창신동 봉제공장에서 일하던 청년 시절 등 개인의 삶이지만 현대사가 촘촘히 얽혀 있다. 작품의 비극성은 1997년과 2014년을 오가며 더 짙어진다. 기술자이자 자영업자로 열심히 살았으나 외환위기는 그의 가정을 불행의 수렁으로 빠뜨린다. 희망이라고는 도무지 찾기 어려운 삶이지만 오루는 그해 태어난 쌍둥이 덕분에 살아갈 힘을 얻는다.1997년생 딸은 2014년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죽는다. 인생에 비극이 찾아올 때 얻었던 희망이 다시 절망이 되는 순간이다. 세월호로 세상을 떠난 단원고 학생들이 실제로 1997년생이었다는 점에서 오루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시대의 비극으로 다가온다. 2014년 시간여행을 앞두고 “안 돼 여기는 싫어”라고 거부했던 오루가 당시 조선소에서 일했다는 사실은 배의 침몰을 더 아프게 전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기억에서 사라지면 진짜 이별이 찾아오는 법. 딸은 늘 곁에 있을 테니 기억해달라는 당부를 남긴다. 딸이 아버지에게 하는 말이지만 관객들 나아가 전체 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처럼 다가와 눈물샘을 자극한다. ‘새들의 무덤’은 과거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된 오루가 이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희망을 찾아 나서면서 따뜻한 위로도 함께 전한다. 2024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인 ‘새들의 무덤’은 2016년 초고를 완성해 2018년 쇼케이스, 2020년 초연, 2021년 재공연 과정을 거쳐왔다. 토속적인 풍경을 밀도 있게 구사했고 곳곳에 시대상을 촘촘하게 담아 풍성하게 해석할 수 있는 재미를 준다. 과거부터 최근의 일까지 굵직굵직한 연대기를 보여줌으로써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3일이 마지막 공연이다.
  • 제73회 서울시문화상 추천 접수

    다음달 26일까지 접수…10월 수상자 발표 서울시는 73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 후보자를 7월 26일까지 공개 추천받는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 문화상은 서울의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한 시민 또는 단체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194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41명(팀)의 개인과 단체 수상자를 배출했다. 역대 수상자로는 최인훈 소설가, 박서보 화백, 안은미 무용가 등이 있다. 시상 분야는 문학, 미술, 국악, 서양음악, 무용, 연극, 문화산업, 문화재, 독서문화, 문화예술후원 등 10개 분야다. 분야를 기존 14개에서 10개로 줄이고, 7개 분야에서 분야별 최대 2명을 시상할 수 있도록 했다. 수상 자격은 추천 공고일(6월 17일)을 기준으로 서울에 3년 이상 거주하거나 서울에 사업장(주된 직장)을 둔 개인 또는 단체다. 후보 추천은 서울문화포털에서 할 수 있다. 수상자는 오는 10월 발표한다.
  • “뭉크전 꼭 봐야 해” 문전성시… 9월까지 어린이 아트클래스 열린다

    “뭉크전 꼭 봐야 해” 문전성시… 9월까지 어린이 아트클래스 열린다

    노르웨이 국민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생애 전체와 예술적 실험을 조망할 수 있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이 22일로 개막 한 달을 맞는다. 때 이른 무더위에도 ‘올여름 꼭 봐야 하는 전시’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시가 열리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연일 문전성시다. ‘n차 관람’(같은 전시 등을 2회 이상 관람하는 것)도 이어지며 전시는 지난 16일 개막 23일(휴관일 제외) 만에 관람객 5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6일 현충일에는 전시 시작 한 시간 만에 티켓 발권 인원이 1000명을 넘어서는 등 하루 동안 3345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사고 방지를 위해 전시장 출입 인원수를 조정하거나 예매처 티켓 매진에 따른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어린이부터 나이가 지긋한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은 물론 문화예술계 유명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정여울 작가, 김이설 작가, 이병률 시인, 연극평론가인 김미혜 한양대 명예교수, 배우 박신양과 김영민, 변정수, 심소영 등도 다녀갔다. 벌써 두 차례 전시를 관람했다는 정여울 작가는 “얼리버드로 티켓을 구입해 개막일에 맞춰 처음 관람했을 때는 뭉크의 작품이 140점이나 왔다는 게 마냥 신기하고 벅찼다면 두 번째 관람 때는 천천히 설명을 읽으면서 뭉크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며 “특히 뭉크를 통해 판화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 됐으며 같은 주제를 다르게 표현한 작품을 비교하면서 볼 수 있다는 게 좋았다”고 했다. 극작가 헨리크 입센 연구자인 김미혜 교수는 “입센은 작품에서 피오르, 바다 등 노르웨이의 풍광을 자주 언급하는데, 그런 정경이 뭉크의 그림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어둡고 춥고 음습한 노르웨이의 날씨가 두 예술가로 하여금 내면의 고독과 불안에 파고들어 가게끔 한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뭉크와 입센은 생전에 친밀한 관계였으며 뭉크는 입센의 작품을 크게 존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에는 ‘헨리크 입센의 희곡 유령의 세트 디자인’(1906~1907)을 비롯해 전 세계 어디서도(뭉크미술관 제외) 전시된 적 없는 4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유럽 이외 지역에서 열린 뭉크 회고전 중 가장 큰 규모이기 때문에 전시 관람에는 보통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걸린다는 게 한가람미술관 측의 설명이다. 캔버스 양쪽에 그림을 그린 양면 회화인 ‘난간 옆의 여인’(1891)과 ‘목소리’(1891)를 양쪽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나, ‘키스’(1892)의 창밖 배경으로 등장하는 사이프러스 나무와 같은 배경인 ‘달빛 속 사이프러스’(1882)를 나란히 배치한 점 등은 관람객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예술교육기관인 ‘미술관이야기’는 전시와 연계된 아트클래스를 통해 어린이들이 뭉크의 작품에 좀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달까지 1890년대 초반의 뭉크 초기 작품과 예술 세계를 살피고 방학이 시작되는 7월에는 뭉크의 작품 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중기, 8~9월에는 뭉크의 후기 작품과 연계된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9월 19일까지 진행되며, 서울신문 독자는 지면에 실린 ‘30% 할인 쿠폰’을 오려 가면 1장 2인까지 30% 할인가에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 “살려달라 비명에 소름”…‘간달프’ 이안 맥켈런, 공연 중 추락

    “살려달라 비명에 소름”…‘간달프’ 이안 맥켈런, 공연 중 추락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간달프’, ‘엑스맨’ 시리즈의 ‘매그니토’ 등으로 유명한 영국 원로배우 이안 맥켈런(85)이 연극 공연 도중 무대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17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맥캘런은 이날 런던의 노엘 카워드 극장에서 연극 ‘플레이어 킹스’ 공연 도중 무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 작품은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역사극 ‘헨리 4세’의 1부와 2부를 각색한 작품이다. ‘존 팔스타프’ 역을 맡은 맥켈런은 이날 공연 중 격투 장면에서 연기를 하던 중 발을 헛디딘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맥켈런이 무대 앞쪽으로 떨어졌을 때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관객들은 처음에 공연의 일부인 줄 알았으나, 맥켈런이 비명을 지르자 사고였음을 알게 됐다고 한다. 곧 스태프들이 달려와 맥켈런을 도왔고, 공연이 중단됐다. 한 관객은 “맥켈런이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걸 들었다. 정말 소름이 끼쳤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극장 대변인은 맥켈런이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고, 의료진으로부터 ‘빠른 시일 안에 회복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맥켈런의 상태가 괜찮다고 덧붙였다.다만 맥켈런의 안정을 위해 18일 공연은 취소됐으며, 19일 낮부터는 공연이 재개돼 맥켈런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고 극장 측은 밝혔다. 영국의 연기파 배우 맥켈런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에서 마법사 ‘간달프’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선 ‘매그니토’ 역을 맡아 복잡다단한 악역을 훌륭하게 표현했다. 80대의 나이에도 최근까지도 거의 매년 셰익스피어 연극 무대에 오르는 등 영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꼽힌다. 1991년에는 공연 예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