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극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거창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우기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결혼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184
  • 전철시대 연 춘천… 글로벌 관광 테마도시 청사진

    전철시대 연 춘천… 글로벌 관광 테마도시 청사진

    ‘호수의 고장’ 춘천이 전철 개통으로 레저·관광·휴양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레고랜드가 입주를 타진해 오고 대형 리조트업체들이 앞다퉈 개발되고 있다. 의암호에 떠있는 섬들을 통째로 개발하는 사업도 한창 추진 중이다. 고속도로와 전철 개통으로 춘천~서울이 1시간대에 놓이고 내년부터 용산까지 가는 급행열차가 생기면 춘천에서 인천공항까지 전철로 2시간대면 도착하게 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춘천이 살기 좋은 레저·관광도시로 변신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이다. 춘천 의암호수 내 섬으로 남아 있는 중도에 세계 굴지의 ‘레고랜드’가 상륙한다. 레고 브랜드를 갖고 있는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그룹이 사실상 투자 의향을 밝힌 상태여서 전망은 밝다. 투자가 시작되고 계획대로 오는 2015년까지 레고랜드가 문을 열면 춘천 등 강원 영서북부권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에만 연간 국내외 관광객 2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2000개가 넘는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된다. 테마파크는 물론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된 상업·음식·숙박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크다. 설악권, 동해안권, 강원 남부권 등 대규모 관광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암식 강원도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레고랜드가 성공적으로 유치되면 강원도가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지금까지의 관광산업 전략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관광패턴에 적극 대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건이 좋아진 교통망을 따라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역시 의암호 내 위도(일명 고슴도치섬)의 관광단지 개발도 발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민자로 개발되는 위도 ‘비티비아일랜드’ 사업은 최근 도가 관광지조성계획 승인을 내줘 탄력을 받고 있다. 비티비아일랜드는 연면적 68만 2389㎡에 이르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섬에 수로를 만들고 의암호의 물길을 끌어들여 수중 리조트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수로변 개별 보트정박장을 갖춘 고급 로지(별장형 콘도), 요트계류장(푼툰) 시설과 호수전망이 일품인 특급 호텔, 초대형 4계절 실내 테마파크와 콘도가 한 공간에 연출된 테마콘도 등 세 가지 테마로 개발할 계획이다. 모두 1526실의 객실을 갖춘 글로벌 테마랜드로 개발된다. 특히 최대 1만 5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테마파크를 감싸 안 듯 설계된 테마콘도는 객실 복도에서 스키 슬라이드와 워터 슬라이드를 바로 즐길 수 있다. 또 원통형 실내 스키슬로프와 국내 최고 높이의 자이로드롭도 설치된다. 민자로 사업비 1조 4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비티비아일랜드는 201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대규모 고용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농일 비티비아일랜드 대표는 “개발회사에서부터 테마기획 설계회사, 건설회사, 테마랜드 운영사, 호텔학교, 여행사까지 그룹의 각 계열사에서 기획단계에서 개관 후 운영과 직원양성, 해외영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로 가는 길목인 남산면 창촌리 전력IT문화복합산업단지에는 호텔, 공연장, 공방, 갤러리, 연회장 등을 갖춘 ‘다암예술원’이 조성 중이다. 2012년 문을 열 계획이다. 4225억원을 들여 4만 9000여㎡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연면적 23만㎡에 이르는 지하 6층, 지상 10층짜리 2개 동(棟)을 짓는다. 여기에 호텔 562실, 거주형 공방 500여실, 창작 스튜디오 500실이 배치된다. 관람석 2500개의 콘서트홀, 대형 연회장, 뮤지엄 100개소, 카누경기장 2곳, 도서관, 갤러리도 들어선다. 레스토랑, 피트니스클럽, 테라피 시설 등 각종 편의·휴게시설도 갖춰 춘천의 또 다른 명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소양강댐도 정상에 난립한 노점상을 철거하는 등 새롭게 정비된다. 소양강댐은 지난해 춘천~서울고속도로 개통 이후 올해 9월까지 청평사 관광지 방문객을 포함해 186만 4800여명이 다녀가 매달 12만 4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도심에 몸짓극장과 인형극장이 있어 상시 마임과 연극제, 인형극 등 공연과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눈을 돌려 20분대 거리의 화천에서는 겨울이면 산천어축제가 열리고 강촌과 남이섬 등이 있어 나들이객들이 찾기에는 그만이다. 또 골프장과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동산면 조양리 무릉도원, 군자리 신앤박관광단지 등 대형 리조트단지도 추진 중이다.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전철시대를 맞는 춘천시가 빠르게 국제적인 체류형 관광도시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8~9월 세계레저총회 및 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레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의암호변 송암레저타운과 주변 산 등에는 시민들뿐 아니라 서울에서까지 레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주말이면 춘천을 찾는 김진석(47·서울 송파)씨는 “호수와 산이 있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춘천의 풍경에 반했다.”며 “매주 춘천을 찾아 산에 오르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말에는 경춘선복선전철에 춘천~서울간 40분대 이동이 가능한 좌석형 급행전동차 도입이 예정돼 있어 관광객 접근성은 더 좋아진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곧바로 전철을 이용해 춘천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체류형 관광수요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주도의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과 맞물려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희정 강원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전철과 고속도로 영향으로 수도권과 가까워지면서 뛰어난 자연조건을 갖춘 춘천권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쳐가는 단편적인 관광보다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레저·휴양시설을 갖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창극·뮤지컬까지 8대 월척급 신작 “널 꼭 보고 말거야”

    창극·뮤지컬까지 8대 월척급 신작 “널 꼭 보고 말거야”

    올해 불황을 겪었다는 공연계가 내년에 다시 올라설 수 있을까. 2011년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참신한 신작들을 미리 둘러봤다. 국립극장 작품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7월쯤 ‘국가브랜드 공연’으로 무대에 올릴 ‘화선, 김홍도’다. 극단 미추의 손진책 연출이 국립극단 예술감독을 맡은 뒤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국립무용단, 국립창극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도 참가한다. 또 한 가지. 연극 ‘하얀 앵두’, 뮤지컬 ‘피맛골 연가’, ‘마당놀이’ 등 다양한 장르에서 우수한 극작술을 선보여 온 배삼식 작가도 참가했다. 6월쯤 예정된 국립창극단의 ‘수궁가-토끼 이야기’도 눈여겨볼 만하다. 독일의 오페라 연출가이자 미술가인 아힘 프라이어가 연출을 맡은 데다, 프라이어가 이끌고 온 독일팀이 무대, 의상, 조명 등을 모두 관장한다. 올 연말 ‘칸타타-토끼 이야기’란 제목으로 한 차례 중간 시연회를 거치면서 의외로 잘 어울리고 재밌다는 평을 끌어냈다. LG아트센터 작품 가운데는 10월 공연예정인 아이슬란드의 기슬리 가다르손이 연출하게 될 ‘아크로바틱, 파우스트’(사진①)가 눈길을 끈다. 2008년 ‘변신’ 내한공연 때 큰 박수를 받았던 가다르손은 이번엔 괴테의 파우스트를 독특하게 해석한다. 이야기의 골격만 남겨둔 뒤 서커스적 요소를 대거 투입한다. 관객 머리 위로 배우들이 뛰어다닐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한다. 2009년 아이슬란드 초연 이래 영국으로 건너가 매진 행렬을 벌인 작품이다. 파우스트 하면 이 작품도 빼놓을 수 없다. 9월쯤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를 ‘우어 파우스트’다. 제목 그대로 괴테가 대학 졸업 전후인 25살에 쓴 초고본 파우스트를 기준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독일이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50인 연출가 가운데 한 명인 신예연출가 다비드 뵈쉬가 연출을 맡았다. 두산아트센터는 3·5·6월에 걸쳐 ‘경계인 시리즈’ 3편을 각각 선보이는데 전인철, 김동현, 김수진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높인다. 뮤지컬 쪽도 관심이다. 우선 ‘오페라의 유령’ 등 대작을 선보여 왔던 설앤컴퍼니는 2월 ‘천사의 눈물’(②)을 선보인다. 가수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아시나요’를 모티프로,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한국군 이야기를 그렸다. 50억원을 들여 제작한 첫 창작물인 데다, 이미 흥행성이 검증된 아이돌 스타 시아준수를 주연으로 발탁했다. 내년 10월쯤 무대에 오를 예정인 ‘엘리자벳’(③)은 유럽 뮤지컬의 대작이라는 점에서 기대작이다. 올해 국내에서 인기 끌었던 뮤지컬 ‘모차르트’의 제작팀인 오스트리아의 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모차르트’ 이전에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엘리자벳은 극중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후 이름으로, 이 황후를 사랑한 죽음을 ‘토드’라는 이름으로 의인화해 극을 진행한다. 또 다른 뮤지컬 가운데는 록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 눈길을 끈다. 올해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다. 뮤지컬 작품 가운데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한 작품은 이번이 8번째에 불과하다.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어머니와 그의 가족에 대한 얘기로, 2009년 토니상에서 최우수음악상과 최우수오케스트라상, 여우주연상을 챙겼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차수정, 미스코리아 꼬리표 떼고 전라연기

    차수정, 미스코리아 꼬리표 떼고 전라연기

    배우 겸 레이싱 모델 차수정(24)이 파격적인 전라 노출 연기를 펼쳐 관심이 뜨겁다. 차수정은 지난 17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 극장에서 막을 올리고 있는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에서 전라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이 올누드로 작품에 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이 작품은 글래머 배우 이파니 유니나 조수정 등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아왔다. 이어 미스코리아 출신인 차수정이 보여줄 과감한 연기에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이번 연극에서 사라 역을 맡은 차수정은 “이파니가 맡은 역할이 사라였고, 사라가 극의 중심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배우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차수정표 사라를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차수정은 미스 충남 출신으로 2006년 미스 투어리즘 퀸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아시아지역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사진 = 극단 사라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2010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3) 연극] 나이 잊은 연기혼 윤소정 ‘베스트’ 명성만 기댄 무대 아쉬워 ‘워스트’

    [2010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3) 연극] 나이 잊은 연기혼 윤소정 ‘베스트’ 명성만 기댄 무대 아쉬워 ‘워스트’

    올해 최고 연극은 ‘에이미’와 ‘잠 못 드는 밤은 없다’로 낙착됐다. 한 해 100편 이상의 작품을 보는 8명의 연극광들은 올해 베스트 세 작품을 꼽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 두 작품에 5표씩을 던졌다. ●윤소정 주연 ‘에이미’·‘33개의 변주곡’ 베스트 톱 10 올라 ‘에이미’는 연극배우 장모와 영화감독 사위 간의 날선 대화를 통해 공연예술의 의미와 신구세대 간 갈등을 보여준 작품이다. 최용훈 연출의 견고한 연출력에 대한 칭찬도 있었지만, 특히 장모 역을 맡은 배우 윤소정에 대한 극찬이 넘쳤다. “예순이 넘어가는 나이임에도 놀랍게도 계속 발전하는 배우”(전정옥), “관객과 능숙하게 소통하는 연출도 좋지만 무엇보다 윤소정의 내면 연기가 일품”(엄국천)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말레이시아로 은퇴 이민을 떠난 일본인 부부(정재진·예수정)를 통해 현대인의 병폐를 그려낸 ‘잠 못 드는 밤은 없다’의 평은 사뭇 흥미로웠다. “현대인의 소외, 고독, 단절을 섬세하게 짚어냈다.”(허순자)는 데는 별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연출임에도 극작이 너무 매력적”이라는 평가와 “어려운 극사실주의 작품임에도 연출로 위트를 살려냈다.”는 평이 엇갈렸다. 결국 “히라타 오리자 작가와 박근형 연출은 서로 다른 개성을 보이는 인물임에도 이 작품에서만큼은 절묘하게 섞였다.”는 얘기다. 3위는 4표를 얻은 ‘1동 28번지, 차숙이네’가 차지했다. 공동 1위 원작이 영국, 일본이라는 점과 베스트 순위권의 다른 작품이 이미 이름 깨나 있는 라인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예 연출가 최진아가 직접 쓰고 연출한 이 작품이 반갑다. 자식들이 이차숙 여사에게 새 집을 지어주는 게 연극의 핵심 골격. 무대 위에 실제 집 짓는 장면을 연출해 더 화제가 됐다. 최 연출은 실제 공사판을 서너달 관찰한 끝에 대본을 완성, 사실성을 높였다. 덕분에 “살아가는 얘기를 ‘사람’이 아니라 ‘집’으로 풀어낸 연출의 시선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거나 “전문 정보를 전달하는 렉처 퍼포먼스와 드라마가 잘 결합한, 희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참신한 작품”(이진아)이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베토벤 말년의 비밀을 좇는 음악학자 캐서린의 얘기를 다룬 ‘33개의 변주곡’과 안중근과 아들 안준생의 비극적 사연을 그린 ‘나는 너다’는 각각 2표씩을 얻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33개의 변주곡’이 단독 4위에 더 가깝다. ‘나는 너다’가 얻은 두표 가운데 한표는 “예상보다는 낫다.”라는 이유였기 때문이다. ‘33개의 변주곡’은 “극본 자체는 지루한 감이 있었으나 연출의 힘, 적역배우들의 호연으로 이를 잘 극복했다.”(구자흥)는 평을 들었다. 차근호 작가의 밀도 높은 창작희곡으로 관심을 모은 ‘루시드 드림’,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작가 리홀이 미술을 통해 노동과 예술의 의미를 질문하는 ‘광부화가들’ 등도 베스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벚꽃동산’ 해외연출가 초청 제작시스템 문제제기 반면, ‘워스트’ 선정 작업은 어려웠다. 워스트가 ‘최악이라기보다 기대에 못 미쳐 아쉬운 작품’이라는 점을 극구 강조했음에도 연극광들은 주저했다. 안 그래도 어려운 연극계 현실에서 애써 노력하는 ‘연극쟁이’들의 열의를 꺾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단 도마에 오른 작품은 ‘벚꽃동산’. 한때 국립극단 예술감독 물망에 올랐던 그리고리 지차트콥스키의 연출작이었음에도 “해외 연출가 초청 제작 시스템을 진지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문제 제기를 낳았다. 이윤택이 연출한 연희단거리패의 ‘경성스타’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친일 연극인의 모습을 그려내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연극 만세, 연극인 만세’를 외치는 점은 불편했다는 지적이었다. 강화정 연출의 ‘방문기×’도 이런 범주에 들었다. 그간 보여온 실험적 작품으로 기대치를 한껏 부풀려 놓았는데, 정작 본게임에서는 새로운 성취를 선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을 1940년대 경북 안동으로 무대를 옮겨와 재해석한 ‘왕벚나무동산’ 역시 시도는 좋았으나 몸짓과 움직임을 강조하는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스타일과는 잘 어울리지 않았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전인철 연출의 ‘순우삼촌’은 지나치게 상투적이었다는 평을 받았으며, 예수정·서인석 등 출연진이 화려했던 ‘메카로 가는 길’은 과잉연기로 인해 좋은 희곡이 멜로물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심사위원 구자흥 명동예술극장장 구히서 연극평론가 김방옥 동국대 연극학부 교수 엄국천 한국공연예술센터 공연기획부장 이진아 숙명여대 국문학과 교수 이소선 남산예술센터 기획제작PD 전정옥 연극평론가 허순자 서울예대 연기과 교수
  • 오만석 “내 연극 보지마” 1인시위 소동

    오만석 “내 연극 보지마” 1인시위 소동

    배우 오만석이 자신이 출연하는 연극을 보지 말라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오만석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 ‘넌 날 잘못 건드렸어. 연극 트루웨스트 보지마!’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등장했다. 경고가 담긴 문구와 1인시위의 형태는 자칫 오만석이 연극작품에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지만, 이는 파격적인 홍보 이벤트의 일환이었다. 추운 한파속 바쁘게 길을 겉던 시민들은 오만석의 모습에 놀라 모여들기 시작했고,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거나 폭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연극 관계자는 “한파주위보가 내려진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대학로 소극장 공연을 위해 스타 배우가 직접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서 관객들을 찾아가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루웨스트’는 연극 시리즈 ‘무대가 좋다’의 네 번째 작품으로 오만석은 자유분방하고 주위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형 리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사진 = 악어컴파니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서울 중학교 국·영·수 수업 3년간 102시간 범위내 제한

    서울시교육청은 15일 ‘문화·예술·체육·수련교육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중학교의 국·영·수 과목 시수를 3년간 102시간 범위 안에서만 증감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교과 과정의 자율성을 위해 학교장이 과목별 수업 시수의 20%를 자율적으로 증감할 수 있도록 규정해 국·영·수 3과목을 합치면 최대 221시간까지 수업을 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수업 시수 조정을 학교 자율로 맡길 경우 국·영·수에만 편중되고, 예·체능 과목이 위축될 수 있어 이 같은 상한선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학교 교육에 참여하는 재능기부 선포식을 16일 갖는다. 240여명으로 구성된 재능 기부 참여자들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시내 중학교를 방문해 특별강연을 하거나, 자신의 작업실 또는 연극무대 등으로 학생들을 불러 직접 재능과 경험을 전수할 계획이다. 재능 기부에는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박범신·공지영(소설가), 김용택·도종환(시인), 양준혁(전 프로야구선수), 엄홍길·오은선(산악인), 김제동·김용만(방송인), 이금희·김병찬(아나운서), 홍명보(축구감독)씨 등 문학 및 예·체능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정인선 폭풍성장…성숙한 여배우 매력 ‘물씬’

    정인선 폭풍성장…성숙한 여배우 매력 ‘물씬’

    정인선이 폭풍성장한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2002년 방영된 KBS 2TV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에 출연했던 아역 정인선은 영화 ‘카페 누아르’를 통해 성인 여배우의 모습을 드러낸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감독의 데뷔작이자 배우 신하균과 정유미, ‘홍대여신’ 요조 등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카페 누아르’는 오는 30일 개봉일을 확정했다. 이에 올해 한국 나이 20살이 된 정인선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2003)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하게 됐다. 정인선은 전작 ‘살인의 추억’ 마지막 장면에 박두만(송강호 분)이 살인의 현장이었던 논 옆의 수로를 한참 들여다보고 있을 때 “아저씨 같은 사람이 얼마 전에도 이 수로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고 말하는 초등학생으로 등장했다. 이후 정인선은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학업에 집중했고, 2009년 정성일 감독을 만난 정인선은 ‘카페 누아르’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세종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정인선은 ‘카페 누아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스크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운명적으로 사랑한 여인과 이별한 남자, 그를 둘러싼 5명의 여인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카페 느와르’에서 정인선은 임신한 소녀로 분했다. 그는 극중 낙태와 출산, 그리고 자살의 고민 속에서 괴로워하는 인물을 연기하며 어두운 감정을 잘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정인선의 최근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모의 여배우로 성장했다”, “마수리의 여자친구로 출연했던 꼬마 숙녀가 벌써 스무살이라니”, “미모도 폭풍성장”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카페 느와르’는 오는 12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정인선 미니홈피, 영화 ‘카페 누아르’·‘살인의 추억’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대마초 흡연 개그맨 전창걸 구속

    대마초 흡연 개그맨 전창걸 구속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15일 대마초를 피운 개그맨 전창걸(43)씨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최근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우고 탤런트 김성민(구속)씨에게 자신이 가진 대마초 일부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히로뽕과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김씨를 구속해 마약 구입 경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씨의 혐의를 포착했다. 전씨는 1991년 개그맨으로 데뷔해 영화 소개 TV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방송,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겨울방학 어린이 공연 어떤게 좋을까

    겨울방학 어린이 공연 어떤게 좋을까

    곧 겨울방학이다. 아이들에게야 신나는 일이지만, 부모들은 고민이 크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아이의 안목을 키워줄 프로그램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볼만한 어린이 공연을 모아 봤다. 오는 24일 시작하는 연극 ‘베니스 상인’은 고전 그 자체의 힘에 주목한 공연이다. 서울시극단이 마련한 ‘어린이 셰익스피어 시리즈’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다. 어린이 공연이라고 해서 마냥 쉽고 가볍게만 흐르는 것을 경계한다. 진득하니 고전을 느끼게 하는 데 역점을 뒀다.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들도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고전의 맛을 다시 느낄 수 있다. 평생 셰익스피어를 연구한 시인 김정환의 번역본을 대본으로 삼았다. 매주 수요일에는 미국 루스재단 파견 예술가이자 서울시극단 단원으로 활동하는 시라 밀로코프스크가 셰익스피어 작품세계에 관한 원어민 특강도 진행한다. 어른은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문장을 느끼고, 아이들은 공부에 도움 받으라고 공연 때도 영어 자막이 제공된다. 내년 1월 23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만~3만원. (02)399-1114~6. 게스 하우 머치 아이 러브 유’(Guess How Much I Love You)는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영어로 진행하는 뮤지컬이다. 1995년 영국에서 발간돼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같은 제목의 그림책을 뮤지컬로 옮겼다. 여행길에서 펼쳐지는 토끼 가족의 사랑 얘기를 다뤘다. 비슷하거나 대구를 이루는 영어문장을 자주 쓰고, 쉬운 리듬으로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을 유도해 자연스레 영어에 익숙해지도록 했다. KBS ‘미녀들의 수다’로 유명해진 영국인 애나벨 엠브로스가 사회자로 캐스팅됐다. 내년 1월 5일부터 무기한 공연(오픈런). 서울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세모극장. 전석 3만원. 한국어를 섞은 버전과 영어로만 된 버전 두 가지가 있다.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는 게 좋다. 1544-6399. ‘부니부니’는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용 창작 오페레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7명의 관악기 캐릭터들, 그러니까 트롬본, 튜바 같은 악기들이 ‘롬바’나 ‘튜튜’로 등장해 모차르트, 베토벤, 차이콥스키 등 유명한 작곡가들의 생애와 작품을 이야기한다. 캐릭터들은 악기 그 자체의 성격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은 캐릭터를 통해 악기 특성도 알 수 있다. 클래식 음악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어울리는 내용으로 구성했다는 게 기획사의 설명이다. 악기 캐릭터들은 중국 회사와 손잡고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다. 이달 10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내년 1월 7일부터 2월 6일까지는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으로 무대를 옮겨 공연한다. 3만~4만원. 1544-1555. 미국 동화작가 맥스 루케이도의 작품을 뮤지컬로 만든 ‘넌 특별하단다’(02-762-4242),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한국적으로 바꾼 ‘특별한 손님’(02-988-2258), 달이 없어진 세상을 통해 해와 달과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춤추는 태양계’(02-529-1003) 등도 겨울방학에 맞춰 무대에 오른다. ‘햇님달님’(02-6085-6261)은 전래 동화인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바탕으로, 민속놀이와 전래동요 등을 많이 섞어 넣은 국악 뮤지컬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연극리뷰] ‘예기치 않은’

    [연극리뷰] ‘예기치 않은’

    그러니까 이렇게 엉켰다. 라울(남수현)은 스페인 남자다. 영국으로 건너가 일하다 구조조정 때문에 짤렸다. 바람이나 쐴 겸 혼자 베트남에 놀러왔다. 그래서 스페인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말한다. 수정(이지현)도 단신으로 베트남에 왔다. 슬픈 사연이 있지만 첫 해외여행이라 적잖이 설렌다. 한류열풍 덕에 베트남 총각이 소녀시대 ‘티파니’를 닮았다며 졸졸 따라와주니 금상첨화다. 말은 영어로 하되, 생각은 한국어로 한다. 또 한명, 수정이 묵고 있는 호텔에서 일하는 총각 트촨(이준영)도 마찬가지. 20대 초반의 이 총각은 날마다 호텔을 드나드는 여행객들을 바라보며 자신도 언젠가 떠날 여행을 꿈꾼다. 생각은 베트남어로 하지만, 말은 영어로 한다. 이들 모두 언어 장벽을 두고 생각과 말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고심한다. 그래서 대사가 특이하다. 어순은 영어 그대로다. 가령 “나는 받고 싶다, 보상을.”, “안 된다. 이 돈 내 돈 아니다. 사장 돈이다.”라는 식이다.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 오르는 극단 놀땅의 연극 ‘예기치 않은’은 수정의 여행길을 따라가는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때문에 여행 경험 등에서 손쉽게 공감대를 만들어나간다.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공적 얼굴과 사적 얼굴 간 경계다. 수정은 사적 얼굴을 제대로 내밀 수 없었던 친구의 사연을 간직한 채 해외여행길에 나선 참이다. 그런데 관광객이라는 이름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리라 믿었던 사적 얼굴은 제대로 드러낼 기회가 없다. ‘티파니’라 불리는 것 자체가 이를 말해준다. 베트남인에게 자신은 티파니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수정 자신은 또 훤칠한 스페인 남자에게 이끌리고. 그런 사다리 관계에서 사적 얼굴이 내적인 친밀감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간절하게, 까치발을 디디고 서서 온 힘을 입술에 모아 뽀뽀하는 것으로 시작된 연극이 결국 수정이 호텔에서 잔을 집어던져 박살내는 것으로 끝나는 이유다. 이 작품을 쓰고 연출한 최진아는 전작 ‘1동 28번지, 차숙이네’로 올해 대산문학상(희곡 부문)을 받았다. 5년 전 베트남 여행길에서 얻은 감흥을 작품으로 만들었단다. 잔잔한 분위기와 흐름은 좋은데, 그걸 뒷받침해줄 만한 수정의 감정 흐름을 일부러 설명하지 않는 점 때문에 말 그대로 ‘예기치 않은’ 수정의 작은 반란이 턱 하니 가슴을 때리진 못한다. 1만 5000~2만원. (02)747-3226.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연예정보 ‘YTN 연예 톡톡’ 신설

    연예정보 ‘YTN 연예 톡톡’ 신설

    보도전문 라디오 채널 YTN FM(94.5MHz)이 연예정보 프로그램인 ‘YTN 연예 톡톡’을 신설했다. 매일 오후 3시 10분부터 45분간 방송되는 ‘YTN 연예 톡톡’은 신변잡기식 내용과 폭로, 무리한 취재 등 기존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행태에서 벗어나 연예계 소식을 심층적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국내 연예인은 물론 스포츠 스타, 해외 스타를 중심으로 한 연예계 소식과 영화, 연극, 뮤지컬, 신곡 등 각종 정보도 함께 전달한다. 매주 월요일 방송되는 ‘스포츠 스타 이야기’에는 스포츠 담당 기자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매주 화요일 ‘톡톡 초대석’ 시간에는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연예인들을 직접 초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수요일에는 리포터의 연예가 현장 취재와 LA 현지에서 전해주는 ‘헐리웃 통신’이, 목요일에는 작곡가·방송작가 등으로부터 연예계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연예 인사이드’ 코너가 마련된다. 이밖에도 현역 연예기자들로부터 들어보는 ‘톡톡 연예뉴스’ 등 뉴스 채널의 강점을 살려 보다 자세한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박지호 PD는 “그동안 YTN FM이 무거운 내용을 다룬다는 채널 이미지가 있었지만, 즐겁고 재미있는 소식으로 오후의 나른함을 날려버리겠다.”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전진영 아나운서는 “스타들의 이야기와 연예뉴스는 늘 이슈가 되는 만큼 연예가의 다양한 소식과 더불어 문화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공연과 영화 정보를 정확하고 편안하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연극리뷰] ‘책, 갈피’

    [연극리뷰] ‘책, 갈피’

    중학생 때 세계문학전집에 홀린 적 있다. 짙은 흑갈색 하드커버 위에 화려하게 수놓아진 금박의 제목이 드러내는 권위. 덕분에 그 전집만 다 읽으면 세상을 다 알아버릴 것만 같았다. 그러나 러시아 대륙의 차디찬 눈보라처럼 휘몰아치는 ‘~스키’들 사이에서 길을 잃고서는 끝났다. 1권 첫 장 정도 만져보다 만 것. 대학 시절, 지금은 사라져버린 서울 종로서적을 무던히도 좋아했다. 주변에선 교보문고를 추천했다. 깔끔하고 널찍한 매장, 체계적인 분류 같은 것이 추천 이유였다. 하지만 아무렇게나 쌓아둔 듯한 서가에서 마음에 드는 책 하나 툭 빼 보는 재미에, 발길은 언제나 종로서적을 향했다. 열심히 읽기? 그건 나중 문제였다. ‘역시 촌놈 정서’라고 중얼거리며 픽 웃었던 기억. 연극 ‘책, 갈피’(이양구 연출, 한강아트컴퍼니 제작)는 누구나 품고 있지만 이제는 가물가물한 기억을 하나쯤 꺼내게 만든다. 연극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재경, 재경을 질투하지만 늘 뒤처지는 지혜, 문학을 꿈꾸며 방황하는 영복, 이런 영복에게 목매지만 냉담한 반응에 절망하는 보경, 그리고 책방을 묵묵하게 지키면서 이들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책방 일꾼 지현과 현식의 얘기다.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어릴 적 한 동네에 살던 이들이 동네서점과 책을 매개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관통하는 주제는 작품에도 등장하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이다. ‘한 번 떠난 길은 다른 길에 끝없이 이어져 있어/ 내가 남겨둔 길을 다시는 가볼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그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그리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제목이 그냥 ‘책갈피’가 아니라 ‘책, 갈피’인 이유다.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어 도무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던 그 시절, 그래서 묘한 희망과 불안 속에 살았던 그 시절을 겪었던 모두에게 바치는 작품이다. 책장이 빼곡히 들어찬 서점으로 공간적 배경이 한정되다 보니 인물 동선에서 다소 어색한 대목은 있다. 그러나 서울, 대전 등지의 공공도서관에서 실제 공연이 이뤄진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법하다. 내년 2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상상아트홀 블루. 전석 2만 5000원. (02)3676-3676.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철가방에 담긴 한국인들의 추억

    철가방에 담긴 한국인들의 추억

    지난해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은 ‘한국적인 디자인 50선’을 선정했다. 기능성이 얼마나 뛰어난지, 얼마나 독특한 문화로 자리 잡았는지 꼼꼼히 따진 결과였다. 모나미 볼펜, 솥뚜껑 불판, 이태리타월과 함께 영광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물건이 바로 ‘철가방’. 배달을 시키면 항상 등장하는 철가방은 우리 주변에 너무 가까이 있어 도리어 관심을 받지 못하는 존재다. ‘SBS스페셜’은 오는 12일 오후 11시, 발로 뛰는 한국인의 근성을 상징하는 철가방 이야기 ‘날아라! 철가방’을 방송한다. 1960년대 후반 우리 곁에 불현듯 나타난 철가방. 일거리가 없는 사람들은 철가방을 들고 발로 뛰었고, 밥 챙길 시간 없는 사람들은 일터에서 자장면 한 그릇을 기다렸다. 철가방은 험난한 삶을 끊임없이 개척해 온 우리 민족과 닮아 있어 더욱 특별하다. 방송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철가방의 추억도 전한다. 철가방 인생 60년 김인수(75)씨에게 철가방은 가족이다. 이른 나이에 부인과 사별하고 홀로 남은 그가 자식을 키워 낼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기도 했다. 단역 연극배우부터 시작해 SBS주말드라마 남자 주인공이 된 신인 연기자 김진우(27). 그의 화려한 이면에는 철가방 배달 이력이 있다. 철가방 배달이 체력과 정신 단련에 큰 도움이 됐다는 그는 늘 새로운 도전 앞에서 “두려울 게 없다.”고 말한다. 이렇듯 철가방은 자식을 키워낸 부모였고, 강인함을 가르쳤던 스승이었다. 철가방은 세계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정신없이 바쁜 샐러리맨들로 가득한 캐나다 밴쿠버에서도 철가방이 보인다. 배달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은 세계 각국에서 철가방을 이용한 한국식 외식 문화가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다. 보온 효과와 무게를 따지면 이만한 게 없다고 한다. 방송의 내레이션은 이웃 같은 친근한 이미지로 서민의 아픔을 대변하고 있는 배우 김인권이 맡았다. 김인권 역시 철가방에 담긴 자신만의 추억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나긋한 30년대 경성 말투 살려보고파”

    “나긋한 30년대 경성 말투 살려보고파”

    어슬렁거리며 시내를 걷는 이들. 그러니까 철학자 발터 베냐민이나 시인 샤를 보들레르가 말한 ‘만보자’(漫步者)다. 연극 ‘소설가 구보씨의 1일’은 바로 이 만보자에 대한 얘기다. 1934년 조선중앙일보에 연재됐던 소설가 구보 박태원(1909~86)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연극은 소설 내용 그대로, 소설 쓸거리를 찾는다는 핑계로 경성 시내 일대를 구경하러다니는 구보의 얘기다. 식민치하 어두운 민족 현실을 강조하는 리얼리즘 입장에서 보자면 만보자는 일종의 균열이다. 무장독립투쟁을 벌여도 시원찮을 판에 느긋하게 돌아다니고 있으니 말이다. 이 만보자를 구원한 것은 기계문명이 만든 새로운 풍경을 흔들리는 눈빛에 담아 전해준 모더니즘이다. 그래서 연극은 인상파 그림을 닮았다. 1930년대 경성을 어슬렁대며 다니는 구보는 찬찬히 근대 문명에 젖어들고 있는 조선의 풍경을 읊어준다. 그 목소리는 한편으로는 묘한 설레임을, 다른 한편으로는 묘한 두려움을 드러낸다. 인상파가 근대 문명의 상징 ‘기차’를 즐겨 그렸듯, 극 중에서 구보는 ‘전차’를 타고 경성을 쏘다닌다. 소설의 무대화니까 소설적인 것을 무대적 상상력으로 갈아 끼울 법한데, 이 작품의 선택은 정반대다. 소설 문장을 있는 그대로, 그것도 1930년대 표기법 그대로 끌어다 쓰는 실험을 시도했다. 대화야 그렇다쳐도 지문까지 그렇게 한다. 가령, 집을 나서는 구보를 두고 어머니가 “대체, 그 애는, 매일, 어딜, 그렇게, 가는, 겐가, 하고 그런 것을 생각하여 본다.”는 대목을 실제 무대에서 대사와 행동으로 고스란히 표현했다. 이를 위해 ‘구보 박태원’이란 1명의 인물을 ‘구보’(오대석)와 ‘박태원’(이윤재) 두 명으로 쪼개 연기하고, 동시에 무대 또한 무대 속 무대 형식으로 이등분된다. 여기다 1930년대 경성 풍경을 일러주는 영상과 음향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지난 6일 성기웅 연출을 만났다. →영상이 아주 감각적이었다. -원래는 1930년대 경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쪽으로, 고증적이고 다큐적인 것으로 하려 했다. 그럴 경우 배우의 연기가 가려지고 지나치게 소설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술팀에서 미술적인 컨셉트로 가야한다는 의견을 내서 거기에 따랐는데 그렇게 하길 잘했다 싶다. →전봉관 카이스트대 교수의 연구 이후 식민지 조선의 모던함에 대한 얘기들이 한동안 활발했다. 1930년대 경성, 그리고 구보는 어디가 매력적인가. -그 시대와 인물이 재밌다. 내 생각엔 1980년대까지는 1930년대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 지금은 달라졌지만. 도시예술가가 탄생하면서 걷고, 커피 마시면서 예술과 인생을 논하는 그런 것들이 비슷하다. 한국 근대의 뿌리랄까, 그런 면에서 1930년대가 흥미롭다. 인물들도 재밌다. 가령, 구보와 이상은 절친한 친구인데 스타일은 다르다. 이상은 자유롭고 천재적이라 부럽긴 한데, 난 그렇게 살 자신은 없다. 반면에 구보는 형식파괴적이고 실험적임에도 현실감각이 있다. 이상이 대중보다 100걸음 앞에 나간다면, 구보는 반걸음 정도만 나간다. 그런 면에서 구보와 친밀감이랄까, 그런 걸 느낀다. →소설 문장 그대로 옮긴게 신기했다. -원래 연극하면서 번역문투가 참 힘들었다. 해외 명작을 가져오다보니 장엄한 문어체 말투가 된 건데, 사실 우리가 평소에 그렇게 말 안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있던 차에 구보를 만난 거다. 구보는 염상섭과 함께 서울 토박이 작가라 당대 서울말에 능했다. 지금이야 표준어라 딱딱해보이지만, 원래 서울말은 나긋한 리듬감이 있었다. 구보의 그런 면을 살려보고 싶었다. 그리고 일본 유학생 출신이던 구보는 일본어 영향 때문에 ‘콤마’를 많이 썼다. 말에서 일제와 조선이 겹치는 시대상이 고스란히 있지 않나. 그래서 소설 속 말들을 그대로 써보고 싶었다. →결론은 구보가 열심히 창작하고 결혼한다는 건데, 조금 허망하다. -나도 실망스러웠다. 당시로서는 모던한, 전위적 작품을 써놓고는 결론은 지나치게 모범생이 되어버렸다. 아까 말한 대로 이상과는 달리 구보에게는 ‘범생이’ 기질이 있는 것이다. 일단 소설 그 자체를 무대화한다는 목표가 있었으니 결말은 그래도 두되, 마지막은 배우가 드라이하게 읽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대신 이상과 구보가 소설의 결말을 두고 논쟁하는 장면을 넣었다. →이상이 ‘그냥 집에 갔다.’로 소설을 끝내면 고리타분하다고 구보를 타박하는 게 그 때문인가. -맞다. 결말에 대한 나의 불만을, 나름대로 이상의 장난질을 통해 드러낸 거다. →구보 말고 또 다루고 싶은 그 시대 인물이 있나. -김우진도 좋고, 김유정이나 이효석도 좋다. 김유정이나 이효석은 우리에겐 토속적 작가로만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도시적인 감각을 가진 이들이었다. 그런 면을 부각해보고 싶다. 손기정도 있다. 31일까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 전석 3만원. (02)708-500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덕성·삼육·단국·상명·동덕·동국대

    ■덕성여자대학교-실내디자인과 등 실기고사 없어 덕성여자대학교는 사회과학대학·정보미디어대학·생활체육학과 신입생은 가군에서, 인문과학대학·자연과학대학(생활체육학과 제외)·예술대학 신입생은 나군에서 각각 뽑는다. 농어촌학생(43명), 사랑나눔파트너십(12명) 및 전문계고교출신자(48명) 특별전형도 나군에서 선발한다. 일반학생 전형의 경우 모집인원의 30%는 수능 100%를 반영해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70%는 수능(70%)과 학생부(30%)를 반영해 선발한다. 특히 실내디자인·시각디자인·섬유미술·의상디자인학과는 실기고사 없이 수능 70%, 학생부 30%로 선발해 실기를 준비하지 않고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지원해 볼 만하다. 반면 동양화과와 서양화과의 실기 반영비율은 상당히 상승됐다. 동양화과는 실기 60%, 수능 40%를 반영하고 서양화과는 실기 50%, 수능 30%, 학생부 20%를 반영한다. 실기 우수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성적은 백분위 성적이 반영되며, 수능 성적 가산점은 자연과학대학(생활체육학과 제외), 정보미디어대학의 경우 수리 가형에 대해 백분위 점수의 10%를 부여한다. 단, 나군의 Pre-Pharm Med학과는 수리 가형을 반영한다. Pre-Pharm Med학과는 이학계열로서 약학대학 및 의학, 치의학 전문대학원 진학에 유리한 교육과정으로 편성되어 2학년 수료 후부터 약학대학에 지원하거나 4학년 졸업 후 의학,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이 가능하다. 학생부는 교과 성적만 100% 반영하며, 석차등급을 활용한다. (02)901-8691~5. www.enter.duksung.ac.kr 이정욱 입학홍보처장 ■삼육대학교-수시 미등록 인원도 추가 선발 삼육대는 가군과 다군 전형으로 총 519명의 신입생과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을 포함한 인원을 추가해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가군과 다군 모두 20일부터 23일(목)까지 인터넷(http://apply.jinhak.com)으로만 접수한다. 신학과·예체능계 학과를 제외한 일반학과의 경우 수능 50%, 학교생활기록부 40%, 면접시험 10%를 반영한다. 가군과 다군으로 분할모집하는 학과(영미어문학부, 컴퓨터학부)는 다군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10%까지 반영하고 수능 80%, 면접 10%를 반영해 일괄합산 방식으로 선발한다. 수능은 백분위점수를 사용한다. 인문·사회계열은 주로 언어·사회탐구·외국어의 영역을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수리·탐구·외국어 영역을 반영한다. 영역별 반영비율은 언어·수리·외국어영역 40%, 탐구영역 20%씩이다. 기초의약과학과는 언어 20%, 수리 30%, 사회·과학탐구 2과목 각 10%, 영어 30% 의 모든 영역을 반영한다. 영미어문학부와 중국어과, 일본어과는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만을 반영한다. 학생부반영은 수험생의 수능 지정영역에 따라 동일한 교과의 전 과목을 평가한다. 인문계열은 국어·사회·외국어(영어)를, 자연계열은 수학·사회·과학·외국어(영어)를 반영한다. 영미어문학부와 중국어과, 일본어과, 예체능계열 학과는 학생부도 국어·외국어(영어)만 반영한다. (02)3399-3366. www.syu.ac.kr 강진양 교무처장 ■단국대학교-사범계열 적성·면접 10%로 단국대는 총 인원 1776명을 가·나·다군에 걸쳐 죽전캠퍼스 858명, 천안캠퍼스 918명으로 분할 모집한다. 죽전캠퍼스는 나·다군에서 인문·자연계열 분할모집을 실시하며 공연영화학부는 가군에서, 음악 및 체육계열은 나군에서, 미술 및 사범계열은 다군에서 각각 모집한다. 인문ㆍ자연계열은 수능우수자전형으로 267명을 수능성적 100%로 우선 선발하며, 다군에서는 수능 70%와 학생부 30%로 선발한다. 사범계열은 다군에서 1단계 수능 100%로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수능 70%, 학생부 20%, 교직적성·인성 면접 10%로 최종 선발한다. 수능성적은 백분위를 활용하며 수리 가형 선택 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일부 학부(과)에서 10%, 과탐 선택 시 자연계열 일부 학부(과)에서 5~10%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학생부는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영어·사회교과를, 자연계열은 국어·수학·영어·과학교과 중 이수한 전과목을 반영하며 석차등급을 활용한다. 천안캠퍼스는 나·다군 분할모집을 실시하며 나군에서 인문·자연계열은 학생부 20%와 수능 80%를, 치의예과는 학생부 10%와 수능 90%를 반영한다. 다군에서 인문·자연계열 및 지역할당제전형은 학생부 30%와 수능 70%를, 의예과는 학생부 10%와 수능 90%를 반영한다. 죽전 캠퍼스 (031)8005-2550~3 천안캠퍼스 (041)550-1233~6. www.dankook.ac.kr 홍석기 죽전캠퍼스 입학처장 ■상명대학교-우선선발 전형 수능 100% 반영 상명대는 서울캠퍼스 841명, 천안캠퍼스는 753명 등 총 1594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와 달리 서울캠퍼스는 나·다군, 천안캠퍼스는 가·나군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서울캠퍼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천안캠퍼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접수한다. 서울캠퍼스 우선선발전형은 수능 100%를 반영하고 일반선발은 수능 90%와 학교생활기록부 10%를 반영해 476명을 선발한다. 예·체능계전형은 수능 30~70%, 실기고사 70~30%를 반영해 239명을 뽑는다. 특별전형은 수능 100%를 반영해 농어촌학생전형 54명,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 57명, 기회균형선발전형 15명을 뽑는다. 일반학생전형의 경우 지난해보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비율은 10~20%가 줄고 수능 반영비율은 지원한 계열과목의 비중이 높아졌다. 천안캠퍼스 일반학생전형은 수능 70%, 학생부교과 30%를 반영해 359명을 뽑는다. 예체능계 전형은 학생부교과 30%, 수능 30~40%, 실기고사나 포트폴리오 면접 40% 또는 구술고사 30%를 반영해 384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에서는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전문계고교 졸업자 특별전형,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10명)이 있으며, 농·어촌학생 특별전형과 전문계고교 졸업자 특별전형은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 발생 시 해당 인원을 선발한다. 서울캠퍼스(02)2287-5010, 천안캠퍼스(041)550-5013. http://admission.smu.ac.kr 권기환 입학처장 ■동덕여자대학교-농어촌 등 특별전형 147명 선발 동덕여자대학교는 정시모집으로 나군 402명, 다군 776명을 선발한다. 이 밖에 특별전형으로 농어촌학생 63명, 전문계 특별전형 84명을 포함해 모두 1325명을 모집한다.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은 나·다군 동일하며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은 수능성적과 학생부 성적, 예체능계열은 실기고사 성적이 포함된다. 반영비율은 인문·사회계열, 자연계열, 큐레이터과의 경우 학생부 30%, 수능 70%를 반영한다. 예체능계열의 경우 회화과·디지털공예과·디자인학부는 학생부 20%와 수능 40%및 실기 40%, 피아노·성악과·관현악과·무용과·방송연예과·실용음악과·모델과는 학생부 20%, 수능 20%, 실기 60%, 체육학과는 학생부 20%, 수능 50%, 실기 30%를 반영한다.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농어촌, 전문계 특별전형은 인문·사회계열, 자연계열만 모집하며 학생부 30%, 수능 70%를 반영한다. 수능성적은 백분위 성적을 활용하여 반영하며, 외국어영역(필수), 언어·수리 중 1개 영역, 사탐(2과목)·과탐(2과목) 중 1개 영역 등 총 3개 영역이 균등하게 반영된다. 학생부 성적은 석차등급을 활용해 교과 성적 90%, 출석성적 10%로 산출한다. 인문·사회, 자연, 예체능계열 모두 국어, 영어교과를 필수로 반영하며 사회, 수학, 과학교과 중에서 성적이 좋은 과목을 선택 반영한다. (02)940-4047~8. www.dongduk.ac.kr 곽형기 교무처장 ■동국대학교-가군 연극학부 실기 40% 반영 동국대는 가군에서 일반전형 634명과 특별전형 138명 등 총 772명, 나군에서 629명을 선발한다. 가군 일반전형 가운데 인문계열·자연계열·영화영상학과·연극학부(이론)는 수능점수만 100% 반영해 선발한다. 가군 중에서 연극학부(실기)는 수능 30%와 학생부 30%에 실기 40%를 반영한다. 정시 나군 일반전형 인문계열·자연계열·영화영상학과에서는 수능 60%와 학생부 40%를 반영해 선발하고 체육교육과·미술학부·문예창작학과의 경우에는 수능 30%와 학생부 30%에 실기 40%를 반영한다. 수능 성적은 인문계·자연계 모두 언어·수리·외국어·탐구 4개영역을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언어 30%, 수리 20%, 외국어 35%, 탐구 15%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공통적으로 언어 10%, 외국어 35%가 반영되고 수리와 탐구영역의 반영 비율은 학과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자연계열Ⅰ은 수리 가 35%, 과학탐구 20%를 반영한다. 자연계열Ⅱ는 수리(가·나 중 택1) 35%, 과학탐구 20%를 반영하고 자연계열Ⅲ은 수리(가·나 중 택1) 35%, 탐구 20%를 반영한다. 자연계열 Ⅱ, Ⅲ은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가중치를 부여한다. 학생부는 전형유형과 계열별로 지정된 반영교과에 포함되는 전 학년 과목 중에서 석차등급이 가장 높은 과목을 반영교과별로 3과목씩 선택하여 성적을 산출한다. (02)2260-8861~4. ipsi.dongguk.edu 이윤호 입학처장
  • 시민연극교실 1기생들 무대 오른다

    “동네 축구팀이 많아야 프로 축구팀도 강해지는 것 아닌가요.” 이런 명분으로 뭉친 ‘시민극단 2010’(단장 이영완)이 11~12일 서울 자양동 나루아트센터 무대에 ‘우리 읍내’를 올린다. 연극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세종문화회관이 지난해 도입했고, 올해 2기생을 배출<서울신문 11월 6일자 10면>한 ‘시민연극교실’ 사업의 결실이다. 시민극단 2010은 지난해 ‘시민연극교실’ 1기를 수료한 29명으로 구성됐다. 시민연극교실 경험을 잊지 못해 자체적으로 결성한 극단이다. 전직 부행장, 고등학교 교사, 자동차 샐러리맨 등 직업도 다양하다. 주철규 시민극단 총무는 “샐러리맨에서 벗어나 무대 위 주인공이 된다는 매력 때문에 해마다 석 달 정도 연습해 한 작품씩 무대에 올리자는 데 모두 동의했다.”면서 “시민연극교실 2기, 3기생이 계속 배출되면 그 분들과 함께 공연을 꾸려나가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시민극단은 회비를 걷어 제작비와 대관비 등 비용을 전부 자체 충당했다. 지난 8월 준비모임을 갖고 4~5개 작품을 독회한 끝에 ‘우리 읍내’를 최종 선택했다. 연출은 이양구 극단 해인 대표가 맡았다. 공연 수익금 가운데 일부는 지역봉사단체에 기부한다. 전석 5000원. 1544-155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연극 ‘두더지의 태양’ 19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하드코어 코미디를 내걸고 왕따 세진과 은둔형 외톨이 민석의 얘기를 통해 한국사회의 폭력성 등을 짚어본다. 지난해 신작희곡페스티발 당선작을 극단 작은신화가 무대에 올린다. 전석 2만원. (02)889-3561. ●어린이 오페라타 ‘부니부니’ 2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국내 최초 창작 어린이 오페라타다. 모차르트, 바흐, 베토벤, 차이코프스키 등 유명한 작곡가들의 삶과 작품에 대한 얘기를 들려준다. 3만~5만원. 1544-1555. ●연극 ‘커튼콜의 유령’ 26일까지 경기 고양시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고양아람누리극장이 자체 제작한 작품. 배우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이들이 유령으로 나와 벌어지는 얘기들을 그렸다. 전석 2만원. 1577-7766.
  • 레이디제인 동생 연극배우 전지원 “여신 자매”

    레이디제인 동생 연극배우 전지원 “여신 자매”

    슈프림팀 멤버 사이먼디(쌈디)의 여자친구이자 ‘홍대여신’으로 유명한 가수 레이디제인(본명 전지혜)의 여동생이 연극배우 전지원으로 알려져 화제다. 레이디제인은 지난 12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연극 ‘바미 기펏네’를 소개하며 “제 동생이 여주인공으로 활약 중입니다”라는 글을 남겨 동생이 연극배우로 활동 중인 사실을 알렸다. 두 자매는 크고 시원한 눈매와 고양이 같은 이미지 등 똑 닮은 우월한 미모를 자랑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풍겨 눈길을 끈다. 한편 레이디제인의 동생인 전지원이 출연중인 ‘바미기펐네’는 장애인과 청년들의 사랑과 우정을 소재로 한 연극이며 12월26일까지 대학로 쇳대 박물관 지하 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된다. 사진 = 레이디제인, 전지원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사이버대학 특집] 오프라인 대학과 연계 강화… 자격증 과정 알차게

    ■서울사이버대학교 - ‘U캠퍼스’ 구축… 스마트폰으로 학사활동 지원 국내 최초로 정부 인가를 받은 서울사이버대가 30일까지 2011학년도 상반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학과는 ▲인간복지학부(사회복지학과·노인복지학과·복지시설경영학과) ▲심리·상담학부(상담심리학과·가족상담학과·군경상담학과) ▲사회과학부(부동산학과·법무행정학과·보건행정학과) ▲경상학부(경영학과·국제무역물류학과·금융보험학과) ▲IT·디자인학부(컴퓨터정보통신학과·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등 5개 학부 14개 학과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누어 정원 내 전형(3351명)과 함께 산업체·군 위탁생·학사편입·장애인·북한이탈주민 등의 정원 외 전형(5293명) 등 총 8644명을 선발한다. 입학은 고졸 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편입학은 학년별 학력 자격만 충족하면 지원 가능하다. 일을 병행해야 하는 직장인과 특수 직업 종사자들의 재교육 및 평생교육 기회의 폭을 넓히기 위해 산업체·군 위탁생 전형에서 각각 모집 단위별 정원의 20%씩 늘려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apply.iscu.ac.kr)와 전화(02-944-5000)를 통해 자세한 입시 요강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9월부터 ‘U캠퍼스’를 구축해 스마트폰으로 출결, 커뮤니티 활동, 수업 등록, 성적 확인 등의 다양한 학사 활동을 지원한다. 또 온라인 학습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생을 위해 전담 교수제도와, (선배) 멘토링제도로 학습을 지원한다. 직장인, 위탁생 등 40여종 50억원 규모로 운용되는 다양한 장학제도와 국립대 2분의1 수준으로 저렴한 등록금도 서울사이버대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늘어나는 가족 단위 재학생을 위해 재학 중 가족 구성원에게 학기당 30만원의 가족장학금도 지급한다. 이은주 입학처장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특화된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교육 콘텐츠 또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특히 서울사이버대는 사이버대 특수대학원 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학교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세종사이버대학교 - 신·편입생 전원 1년 수업료 30% 감면 국내 사이버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장학금 수혜율을 가진 세종사이버대가 29일까지 2011학년도 전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올해는 신·편입생 전원에게 1년 수업료의 30%, 학사편입생에게는 50%를 감면하는 혜택을 부여하고,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및 기초생활수급자, 새터민은 수업료의 20~100%를 장학 혜택으로 제공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장애인, 새터민 전형 에서는 전형료가 면제되며, 고교 졸업 예정자와 가정주부에게도 전형에 관계없이 전형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입시전형은 지원서(80%) 및 논술고사(20%)로 진행되며, 전형별 또는 학과별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수능성적 및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모집학과는 부동산경매중개학과, 부동산개발투자학과, 부동산자산경영학과, 금융재테크학과, 회계·세무학과, 경영학과, 융합경영학과,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유통물류학과, 호텔관광경영학과, 조리산업경영학과, 사회복지행정학과, 노인복지학과, 아동보육복지학과, 상담심리학과, 실용영어학과, 평생교육학과, 게임·3D애니메이션학과,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정보통신학과, 정보보호시스템학과, 모바일애플리케이션개발학과 등이며 모집 인원은 정원 내·외 총 4000여명이다. 입학 홈페이지(www.sjcu.ac.kr/entr)와 학생처(02-2204-8000)를 통해 상세한 입학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홀로 학습하는 학생을 위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업 전반을 지원하는 담당 튜터제를 도입했으며,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선배들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와준다. 세종대와 연계돼 오프라인 도서관 및 각종 부대 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학점교류협약으로 한 학기에 3학점까지 오프라인 수강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모든 학생이 졸업 전까지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커리큘럼도 특징이다. 부동산경영학부에서 일정 과목을 이수하면 부동산경매사와 부동산컨설턴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경영학부에서는 경영지도사나 유통관리사, 전자상거래관리사, 가맹거래상담사 등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고려사이버대학교 - 의견서술형 논술로 100% 선발 고려사이버대학교(총장 김중순)는 22일까지 2011학년도 전기 신·편입생 우대 모집을 진행한다. 2008년 10월 고등교육법상 사이버대학으로ㅁ 전환을 인가받아 학교법인으로 재탄생했고, 올 2월 한국디지털대학교와 고려중앙학원이 통합하는 과정에서 교명을 고려사이버대학교로 변경했다. 고려대의 명성을 사이버 공간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기업의 대학교육 참여도 1위·졸업생 평판도 톱 10 대학을 목표로 교육 콘텐츠와 학사 운영을 개선하고 있다. 올해 전형은 평생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의견 서술 형태의 논술 100% 평가로 학생을 선발한다. 모집 기간에 특별전형 대상(직장인·주부·고교 졸업생 ‘올 2월 졸업·내년 2월 졸업 예정’·농어촌 거주자·소년·소녀 가장·다문화 가정 구성원)이 지원해 합격하면 입학금의 20%를 감면해준다. 또 소년·소녀 가장과 결혼 이민자 자신이 입학해 직전 학기 평점 3.0을 넘으면 2년간 수업료 절반을 감면하는 입학특전도 있다. 250명의 실력 있는 교수진을 확보해 학생의 학습 의욕을 높이는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7개 학부 17개 학과로 구성한 학부제를 통해 교육과정을 새롭게 편성하고 복수전공 제도를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입학지원센터(go.cyberkorea.ac.kr) 홈페이지나 전화(02-6361-2000)를 통해 상담할 수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 문화예술 인재 양성 실무교육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총장 정우택)는 국내 사이버대 중 유일한 ‘문화 예술’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전문적인 문화 예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신·편입생 모집은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다른 사이버대와 달리 현장 실무 교육과 온라인 이론 수업을 결합한 ‘블렌디드 이러닝(Blended e-learning) 시스템’을 도입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해 스튜디오, 극장, 미용 실습실, 어학 실습실, 컴퓨터실 등의 다양한 교육 지원 시설을 갖추어 실무 교육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사학위를 소지한 유능한 교수진들이 전문 실무 인재를 육성을 담당하며, 문화 예술 계열에는 실무 현장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춘 교수진이 있어 재학생의 진로 결정에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개설학과는 ▲인문사회계열(글로벌경영학과·평생교육학과·사회복지학과·실용영어·일어학과·아동상담보육학과·실버요양산업학과·호텔외식경영학과·한국언어문화학과) ▲문화예술계열(연극예술학과·미용예술학과·사회체육학과·무용학과·귀금속디자인학과·실용음악학과·친환경건축문화학과) 등이 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외부의 콘테스트에 참여하도록 재학생을 돕고 있으며, 대학 자체로도 무용, 요리, 미용 예술 등에서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scau.ac.kr)와 전화(02-2287-0222)를 통해 하면 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한국사이버대학교 - 16개 학과 1만 1047명 모집 한국사이버대학교(총장 이우용·원격대학협의회 회장)는 27일까지 2011학년도 특별전형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신입생은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편입생은 전적 대학에서 35학점(2학년), 70학점(3학년) 이상 취득자면 된다. 모집학과는 ▲어문학부(방송문예창작학과·실용영어학과·중국언어문화학과) ▲휴먼서비스학부(교육과학과·사회복지학과·상담심리학과·아동학과) ▲IT디자인학부(디지털디자인학과·컴퓨터정보통신학과) ▲경영부동산학부(경영학과·부동산학과·세무회계학과) ▲사회안전학부(경찰교정학과·법학과·소방방재학과·정보보안학과) 등 5개 학부 16개 학과다. 특별전형, 학사편입전형, 산업체·군위탁생전형, 장애인전형, 교육기회균등전형, 새터민전형, 외국인전형, 재외국민전형으로 나눠 총 1만 1047명을 선발하며, 특별전형 신·편입생에겐 1년간 수업료 20% 감면 혜택을 준다. 특별전형 대상자에는 직장인(재직자· 6개월 이상 경력), 개인사업자, 주부, 농어촌 거주자,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만학도, 전문대학 졸업(예정)자, 검정고시 합격자 등이 해당된다. 한국사이버대학교는 2007년 교육부의 원격대학 평가에서도 경영·행정, 물적 자원(시설/설비/시스템)부문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홈페이지(go.kcu.ac)와 전화(02-3149-9611)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뮤지컬·영화·소설·… 3色 매력 ‘김종욱 찾기’

    뮤지컬·영화·소설·… 3色 매력 ‘김종욱 찾기’

    ‘창작 뮤지컬의 신화’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낸 토종 히트 뮤지컬 ‘김종욱 찾기’. 2006년 초연된 이래 지금까지 평균 객석 점유율 93%, 누적 관객 36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첫사랑 김종욱을 찾기 위해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방문한 여자. 사무소장과 함께 첫사랑을 찾아 나서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와 성장기를 담았다. 이 뮤지컬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책으로도 나왔다. 젊은 작가 전아리가 같은 제목의 소설로 냈다. 히트 영화나 베스트셀러가 뮤지컬로 만들어진 사례는 많지만 국내 창작 뮤지컬이 영화나 소설로 역(逆)생산된 것은 처음이다. 9일 개봉하는 ‘김종욱 찾기’다. 뮤지컬의 성공 신화를 일궈냈던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 화제가 됐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영화 ‘김종욱 찾기’를 비교해 봤다.■뮤지컬은…창작작품 신화 ●누적 관객 36만명 대기록… 영화 데뷔 장유정감독 “또 하나의 전환점” 뮤지컬은 제한된 공간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연극과 닮았다. 무대를 멀리서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표정과 감정은 좀 더 과장돼야 하고, 리듬감으로 축제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 반면 영화는 공간이 열려 있다. ‘클로즈업’(피사체에 가까이 접근해 찍는 기법)이 있기 때문에 굳이 과한 표정을 지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감정을 절제해야 제맛이다. 이런 면에서 영화와 뮤지컬은 대척점에 있다. 두 ‘김종욱’의 결정적 차이도 여기서 비롯된다. 작품의 내용과 주제는 똑같지만 시나리오는 사뭇 다르다. 뮤지컬에서는 시·공간적 한계로 생략될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 감독의 상상력으로 살을 붙인 것. 영화는 뮤지컬과 달리 두 주인공 한기준(공유)과 서지우(임수정)의 표정과 시선처리 등에서 감정을 함축하기 위해 애쓴다. 뮤지컬에 비해 덜 직설적이다. 그렇다고 영화에 뮤지컬적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기준은 이따금 다소 과장된 몸짓으로 자신의 ‘찌질함’을 보여주려 부단히 애쓰는데, 말하는 톤에서 뮤지컬 대사의 느낌이 묻어난다. 감독의 의도인지, 아니면 미처 신경쓰지 못한 문제인지 알 수 없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그다지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화에서는 서지우가 뮤지컬을 하는 장면도 나온다. 뮤지컬 ‘김종욱’에 나오는 장면이 아니라 말 그대로 영화 속 뮤지컬이다. 여주인공은 뮤지컬 ‘김종욱’에서 신문기자였지만, 영화에서는 뮤지컬 배우 출신 무대 감독으로 나온다. 뮤지컬 ‘김종욱’은 화려하다기보다는 소박한 편인데, 영화에서는 이런 아쉬움을 풀어내기라도 하듯 화려하다. ‘무대감독’ 임수정 코치는 실제 뮤지컬 감독 박칼린이 맡았다. ■영화는…유머코드 진화 ●맛깔나는 남녀 주인공 캐릭터… 영화 속 ‘김종욱’ 배꼽잡네 영화는 뮤지컬과 다른 방식으로 유머 코드를 다룬다. 뮤지컬 ‘김종욱’의 등장인물은 남자, 여자, 그리고 멀티맨 3명이 전부다. 멀티맨은 남자와 여자를 제외한 수십개 역할을 맡는다. 여자의 아버지, 남자의 애인, 스튜어디스, 택시기사, 맞선 남, 인도인 투어가이드…. 마치 개그콘서트를 보는 듯한, 기치와 위트가 빛나는 캐릭터다. 뮤지컬 ‘김종욱’의 매력은 상당부분 이 멀티맨 역할에 의지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이런 식의 유머 코드가 통할 리 없다. 관객들은 뮤지컬을 ‘쇼’로 생각하기 때문에 멀티맨 배역에 흥미를 느끼지만, 영화는 또 다른 ‘현실’인 까닭에 이런 식의 배역을 넣기가 어렵다. 영화 ‘김종욱 찾기’는 역설적이게도 원작의 핵심적 매력인 멀티맨을 빼야 하는 고민에 봉착한 것. 더욱이 내용도 첫사랑이란 진부한 소재니 고민은 더욱 커질 수밖에. 영화는 비장의 유머 카드로 난관을 뚫었다. 뮤지컬과 달리 남자주인공 자체를 ‘독특한 캐릭터’로 바꿔 놓은 것이다. 주인공 한기준은 소심하고, 자기 원칙이 분명하다. 원칙이 어긋나면 불안 증세를 보인다. 결벽증도 있다. 여기서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허우대 큰 공유의 소심한 연기는 물론, 그가 맞닥뜨리는 상황 상황이 배꼽을 잡게 한다. 뮤지컬에는 없는 묘미다. ■소설은…‘전아리표’ 수작 ●뮤지컬이 영화·책으로 逆생산 서지우도 뮤지컬에서보다 더 털털한 사람으로 나온다. 소심한 남자와 털털한 여자와의 만남을 맛깔나게 그려낸 대목도 영화의 별미다. 남녀주인공의 캐릭터를 좀 더 명확히 함으로써 뮤지컬 속 멀티맨의 공백을 채워나가고 있는 셈. 결과는 일단 성공적으로 보인다. 장 감독은 뮤지컬계에서는 잔뼈가 굵었지만 영화판에서는 데뷔작이다. 캐릭터 대비 효과는 물론 카메오가 주는 영화적 웃음, 패러디 등의 효과를 잘 활용했다. 영화에는 김동욱, 신성록, 오만석, 김무열, 정성화, 엄기준 등 뮤지컬 ‘김종욱’의 배우들 13명이 대거 카메오로 출연했다. 영상도 깔끔하고 자연스럽다. 신인감독들의 경우 겉멋에 집착해 내용과는 동떨어진, 자연스럽지 못한 영상미를 보여주는 때가 종종 있는데 영화 ‘김종욱’은 그렇지 않았다. “또 하나의 전환점이다. 프로로서 안정감이 생기니 내 인생의 가장 열정적이었던 순간, 정말 순수하게 어떤 한곳에 몰두하고 매진했던 순간이 그리웠다. 좌충우돌하면서 살아도 다시 사는 느낌, 더 살아 있는 느낌이 들었다.” 장 감독이 털어놓은 소감이다. 올 겨울, 영화·뮤지컬·소설 속 세 ‘김종욱’의 매력을 비교해 보는 것은 어떨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