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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인·명물을 찾아서] 광주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명인·명물을 찾아서] 광주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노래를 배우면서 친구도 사귀고 건강도 챙기니 무얼 더 바라겠습니까.” 지난달 27일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에서 만난 윤복남(74) 할머니는 매일 아침 셔틀버스로 이곳에 와 각종 건강·복지 프로그램을 즐기며 하루를 보낸다. 윤 할머니는 “한국무용과 요가, 민요 등을 배우고 물리치료를 하거나 야외에서 조깅을 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최근 대기업에서 은퇴한 기세현(65)씨는 “영어회화, 하모니카를 배우는 데 한창 재미를 붙였다”며 “시설과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 미국으로 이민 간 친구에게 다시 되돌아올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개원 5년째인 광주의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곳을 찾는 노인들은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한 건강타운에서 운동과 취미생활에 흠뻑 빠져 있다. 복지관을 중심으로 문화관, 체육관, 후생관, 체육공원 등이 들어서 있다. 전신 마사지와 파라핀 치료, 발 마사지 등의 물리치료실 등도 갖췄다. 당구장, 탁구장, 수영장 등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모(76) 할아버지는 “몇몇 친구들과 매일 이곳에서 만나 놀고 밥먹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노인들은 노래방과 컴퓨터실, 서예관, 어학실, 전시실, 음악실, 공예실, 도서열람실 등지에서 각기 취미생활에 열중하느라 여념이 없다. 배드민턴과 게이트볼장이 있는 체육공원도 노인들로 넘쳐난다. 연극과 시낭송, 민요와 댄스 등 풍류마당도 매일 이어진다. 이곳에 발을 디디면 노인들의 상대적 외로움은 완전히 사라진다. 이런 건강타운이 입소문을 타고 외지에 알려지면서 ‘광주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좋은 시설과 산책로, 프로그램 등은 국내외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만큼 ‘노인들의 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주시는 2009년 6월 이곳 11만 7000여㎡에 국비 등 690억원을 들여 2만여㎡ 규모의 각종 시설을 갖췄다. 이듬해엔 북구 효령동 10만여㎡에 229억원을 들여 5100여㎡의 일자리지원, 영농체험, 평생학습 시설 등을 추가로 건립했다. 이들 두 노인복지시설에 노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요즘 하루 평균 이용객이 6000여명에 이를 정도다. 지난 1월 현재 644만여명이 건강타운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회원으로 등록된 노인은 5만 7300여명으로 광주시 전체 노인의 26.6%를 차지한다. 65세 이상은 1000원, 60세 이상 65세 미만은 2000원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을 먹을 수 있다. 60세 이상 국민기초생활 수급대상자는 점심이 무료다. 건강강좌, 미디어 교육,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등 식사, 건강, 문화활동 등이 원스톱으로 지원된다. 이 때문에 국내외 노인복지 기관들의 견학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스웨덴, 중국, 일본 등 국내외 370여개 노인 관련 단체와 대학 관계자 등 1만 2000여명이 견학과 논문발표 등을 위해 찾았다. 각급 지자체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노인 관련 프로그램과 의료서비스는 다른 노인복지관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로 독보적인 체계를 갖췄다. 사회교육 프로그램은 건강활력, 취미여가, 교양교육, 정보화 등 4개 분야 103종 295개반을 운영할 정도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웃음치료사, 오카리나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빛고을 시니어대학’도 날로 인기를 더해간다. 조선대병원 등 지역 10여개 병의원과 협약을 맺어 치과·안과 등 진료 과목별 정기검진 시스템도 구축됐다. 지금까지 수백 차례에 걸친 무료 건강검진에서 1만여명이 혜택을 누렸다. 인생과 세무·법률·재테크 등 전문분야별 상담도 펼쳐진다. 최근엔 건강타운 안에 시립 제2요양병원이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지하 1층·지상 4층, 4786㎡ 규모의 요양병원은 외래진료실·입원실·초음파실·물리치료실 등을 갖췄다. 전남대 병원이 노인성 중증환자와 류머티즘과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내과·신경과·재활의학과 등 3개 진료과목이 개설된다. 또 치과와 한의원이 추가로 문을 연다. 강운태 시장은 “의료와 복지서비스가 결합된 ‘노인들의 낙원’으로 가꾸겠다”며 “차별화된 노인건강타운을 ‘실버산업’과 연계해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품기만 했던 배우·감독의 꿈… 이젠 레디 고!

    품기만 했던 배우·감독의 꿈… 이젠 레디 고!

    ■10대에서 50대까지… 금천구민들로 꾸린 마을극단 새달 공연 “20대 초반에 가졌던 연극배우의 꿈을 이룰 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 일주일 내내 연극 연습이 있는 날만 기다리고 있지요.”(이현숙·금천구 시흥동 ) 마을 주민들이 연극배우로 변신해 무대에 선다. ‘마을극단’이 다음 달 1~2일 ‘바쁘다 바뻐’(이길재 작)를 무대에 올리는 것. 금천 마을예술창작소 ‘어울샘’이 순수 마을 주민으로 꾸린 극단이다. 어울샘에서 하루 2회, 모두 네 차례 상연한다. ‘바쁘다 바뻐’는 30년 가까이 국내 연극 무대에서 꾸준히 상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너나없이 어렵게 실던 1970년대 시흥2동을 배경으로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가족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중학생 이상 관람가로 무료 공연이다. 하지만 전화 예약(809-7860)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모처럼 만난 문화 향유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주민 참여·주도 문화 예술 활동을 돕기 위해 어울샘에서 마을 극단을 모집했을 때 74명이 오디션에 지원할 정도로 뜨거운 경쟁을 보였다.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최종 선발된 주민 14명은 곧바로 기초 연기 학습을 거쳐 지난 1월부터 ‘바쁘다 바뻐’ 공연 연습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직장인이 많아 퇴근 뒤 틈틈이 연습을 하며 호흡을 맞추는 어려움도 견뎌야만 했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에는 거의 매일 모여 새벽까지 실력을 가다듬느라 몹시 바빴다고 한다. 연극 경험이 없는 주민들을 위해 감초 연기로 영화, 드라마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는 연극배우 장원영씨가 연기 지도와 이번 연극의 연출을 맡았다. 장씨는 시흥동 주민이다. 동아리로 운영되는 마을극단은 곧 2기 단원을 모집해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며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촬영부터 편집까지 스스로… 청소년 영화아카데미 참가자 모집 관악구 청소년들이 ‘영화 제작자’로 나선다. 구는 청소년들의 꿈과 창의력을 키워 주는 ‘영화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세 번째인 영화 아카데미는 관악구 175교육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인기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구는 2012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175지원센터를 만들었다.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와 더불어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175일을 알차게 보내는 것을 돕기 위해서였다. 첫해 영화 아카데미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도스토옙스키 작 ‘죄와 벌’ 등 고전 문학에 대해 공부해 각색한 뒤 연기, 촬영, 편집 작업 등을 직접 해내며 단편 영화 2편을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에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방식으로 초단편 7편을 만들어 내는 결실을 맺었다. 올해 아카데미는 오는 4월부터 5개월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 관악구 평생학습관에서 진행된다. 시나리오 각색, 연기, 촬영, 편집 등 이론보다 실습에 초점을 두고 운영될 예정이다. 문학 작품 읽기와 영화에 대한 지도를 전문가들에게 맡겨 내실을 기한다. 프리 프로덕션에서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점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별도 상영회도 마련한다. 2012년에는 평생학습축제 전야제에서 상영했다. 지난해에는 연극 프로그램 팀과 함께 발표회 자리를 만들었다. 신청은 다음 달 22일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추첨으로 30명을 선발한다. 참가비는 4만원이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영화 쪽으로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지원하는 편”이라며 “입시 위주의 교육에 지친 청소년들이 자기만의 꿈을 키워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솔비 졸업 인증샷, 용인대학교 뮤지컬연극학과 졸업 ‘미모 여전’

    솔비 졸업 인증샷, 용인대학교 뮤지컬연극학과 졸업 ‘미모 여전’

    솔비 졸업 인증샷이 화제다. 가수 솔비가 “저 졸업했어요, 끝과 시작! 나의 모교 용인대학교 사랑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졸업 인증 사진을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학사모를 쓰고 졸업가운을 입은 솔비의 모습이 담겨있다. 또 솔비는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졸업장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솔비는 지난 2010년 용인대학교 뮤지컬연극학과에 입학 후 방송활동과 학업을 병행해왔다. 한편, 솔비 졸업 인증샷을 본 네티즌은 “솔비 졸업 인증샷, 축하해”, “솔비 졸업 인증샷, 뮤지컬과구나!”, “솔비 졸업 인증샷..앞으로 더 좋은 활동 보여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솔비 트위터 (솔비 졸업 인증샷)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민연극 ‘라이어’ 작가 레이쿠니의 연극 ‘오 마이 달링’ 조기예매 특가 할인

    국민연극 ‘라이어’ 작가 레이쿠니의 연극 ‘오 마이 달링’ 조기예매 특가 할인

    공연 제작사 ‘티타임프로덕션’은 다음달 10일까지 2014년 신작인 ‘오 마이 달링’의 조기예매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온라인으로 오 마이 달링의 관람을 사전 예약할 경우 정상가인 3만원보다 67% 할인된 금액인 1만원에 관람권을 구입할 수 있다. 오 마이 달링은 국민연극으로 불리는 ‘라이어’의 작가 ‘레이 쿠니’의 신작으로 런던 사보이 시어터에서 초연된 이후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아 현재까지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전 세계 약 40여 개국에서 다양한 언어로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청담동 모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바람둥이 박이사가 리도쇼의 댄서인 신세화를 유혹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렸다. 주인공들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과 교묘하게 얽힌 등장인물들의 상황과 관계를 통해 관객들을 쉴 새 없이 웃음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티타임프로덕션 관계자는 “오 마이 달링은 라이어, 오브라더스로 유명한 코미디의 제왕 레이 쿠니의 신작이라는 것 만으로도 많은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며 “행사기간 동안 조기예매 할인 혜택을 누리고 부담 없이 연극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마이 달링은 대학로 해피씨어터와 신도림 프라임아트홀에서 동시에 공연된다. 온라인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할 수 있다. 문의 02-741-4938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손나은, 14학번 새내기 ‘동국대 신입생 대표’

    손나은, 14학번 새내기 ‘동국대 신입생 대표’

    걸그룹 손나은은 26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만해광장에서 열린 2014학년 동국대학교 입학식에 참석했다. 손나은은 14학번 신입생 대표로 단상에 올라 “여러분과 함께 14학번 동국대 신입생이 됐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극학과에 입학하게 돼 기쁩니다. 여러 선배님들처럼 저도 문화예술인으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에 자주 나올 테니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손나은은 2014학년도 수시 1차 전공 재능 우수자(연기) 전형으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산간 오지마을에도 문화 복지 서비스

    경북도가 도내 산간 오지 마을에도 문화적 혜택을 주는 ‘문화 복지 서비스’에 나섰다. 또 행정기관 주도의 문화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문화융성위원회를 설립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6일 도청에서 ‘경북형 문화융성 추진 기본 계획’을 발표하고, 10대 대표 정책을 제시했다. 10대 정책은 ▲문화를 통한 민생 속으로 프로젝트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 재생 ▲산수문화권 마을 재생 ▲산해진미 마을 재생 ▲종가, 고택문화 명품화 ▲경북형 길문화, 아리랑 문화보전 육성 ▲문화랜드마크 조성 ▲경북 문화의 세계화 ▲전통문화의 산업화 ▲경북형 문화 인력 양성 등이다. 박근혜 정부의 4대 국정 기조 중 하나인 문화융성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가기 위한 전략에서 나왔다. 김 지사는 “시골 마을에도 이제 문화 힐링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대학 및 중고교 예술 동아리와 협약을 맺은 뒤 이들을 ‘문화 봉사단’으로 만들어 산골 오지에까지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을회관 등을 리모델링해 시골 마을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문화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를 위해 경북도 예술복덕방을 운영하는 한편 ‘민요 마실(마을의 방언)’, ‘사진 마실’, ‘연극 마실’ 등 시골 마을 어르신들이 스스로 조직하는 풍류방 조성을 도울 예정이다. 김 지사는 또 서울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분야 출향 인사를 초청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하는 한편 1기업 1문화 예술촌 자매결연 사업을 시작하는 등 ‘문화 귀농귀촌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도는 5개 분과 50여명으로 구성된 문화융성위를 설립, 문화 정책 수립 및 시행 과정에 민간 전문가 의견을 반영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경북형 문화융성 계획을 통해 경제적 개념의 중산층에서 탈피해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문화적 개념의 중산층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손나은 입학식, 동국대 14학번 신입생 대표 ‘눈부신 미모’ 올킬

    손나은 입학식, 동국대 14학번 신입생 대표 ‘눈부신 미모’ 올킬

    ‘손나은 입학식’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의 입학식 사진이 공개됐다. 손나은은 26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만해광장에서 열린 2014학년 동국대학교 입학식에 참석했다. 손나은은 입학식에서 14학번 신입생 대표로 단상에 올라 “여러분과 함께 14학번 동국대 신입생이 됐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극학과에 입학하게 돼 기쁩니다. 여러 선배님들처럼 저도 문화예술인으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에 자주 나올 테니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손나은 입학식 미모 올킬이다”, “손나은 입학식 사진 눈부셔서 못 보겠네”, “손나은 입학식 신입생 대표 멋지다”, “손나은 입학식, 자체발광 미모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손나은은 2014학년도 수시 1차 전공 재능 우수자(연기) 전형으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했다. 사진 = 동국대학교(손나은 입학식)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남산희곡페스티벌 28일까지

    서울시창작공간 남산예술센터는 25~28일 ‘남산희곡페스티벌, 세 번째’를 연다. 국내 희곡 창작과 담론의 중심지로 창작 희곡의 인적 자원을 넓히고 희곡 발전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만든 자리다. 올해 발표작 3편을 하루씩 낭독공연한다. 첫 문을 여는 ‘뺑뺑뺑’(김은성 작, 부새롬 연출)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우리 역사의 의미 있는 순간을 하나의 고리로 잇고 한국의 현실을 진단하는 서사물이다. 26일에 올리는 ‘사이렌’(희곡창작집단 ‘독’ 작, 민복기 연출)은 하우스 푸어, 빚쟁이, 몰락한 중산층 등이 모여 사는 주상복합 건물을 배경으로 여덟 가지 이야기를 옴니버스로 펼친다. 27일 공연하는 ‘장롱 속에 괴물이 산다’(원소영 작, 최진아 연출)는 남산예술센터의 상시 투고 프로그램인 ‘초고를 부탁해’를 통해 선정된 대학생 작가의 작품이다. 오는 29일 포럼에서는 연극평론가 조만수(사회)와 소설가이자 희곡작가 정영문·천정완·최치언이 참석해 ‘희곡이라는 문학’을 논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무대 사각지대 거의 없고 마이크 없는 육성공연 가능

    무대 사각지대 거의 없고 마이크 없는 육성공연 가능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이 개관 40년 만에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첫 무대를 장식한 작품은 국립창극단의 ‘숙영낭자전’(작가 김정숙, 연출 권호성)이다. 지난 23일 끝난 ‘숙영낭자전’에서 달오름극장 변화를 제대로 구현했다. 무대 면적이 2배 이상(216㎡→450㎡) 늘어난 덕에 깊은 산속과 노비 1000명을 부리는 부잣집의 장대한 사랑채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이전에는 객석 경사도가 10도 미만이라 무대가 가려지기 일쑤였지만, 30도로 높이면서 무대 사각지대가 거의 없다. 사석은 2층 객석 중 맨 앞줄과 발코니석 정도. 맨 앞줄은 안전바가 있어 무대 앞부분이 안 보인다. 장애인석은 1층 맨 위에 배치했지만, 공연장 앞뒤 거리가 짧아 공연 감상에 지장이 없다. 배튼(조명이나 무대장치를 거는 금속봉)도 21식에서 41식으로, 2배 늘렸다. ‘숙영낭자전’에서는 다양한 위치에 막을 설치했다. 시시때때로 막을 내려 아름다운 수묵화 영상을 보여주면서 효과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배튼에 다채로운 조명을 걸어 생동감도 더했다. 여러 색조명으로 옥연동의 신비감을 드러내고, 여러 각도의 빨간 조명으로 숙영이 죽어 피가 퍼지는 장면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너무 많은 색상을 쓰는 바람에 나이트클럽 같은 느낌이 잠시 스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음향 잔향(소리가 그친 후에도 남아 있는 소리)이 0.9초에서 1.2초로 늘어나 배우들의 소리가 부드럽고 시원하게 전달된다. 연극이나 창극을 할 때 마이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육성 공연이 가능해졌다. 노약자 및 장애인을 위해 승강기(15인승)도 새로 설치했다. 아쉬움이라면 달오름극장의 로비 높이가 낮아 답답함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객석 경사도를 높이다 보니 객석 1층 입구가 2m 정도 높아져 2층이 됐다. 자연히 1층 매표소 천장이 낮아져 키 큰 관객은 위태로워 보인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서울예술전문학교 ‘연극영화과’, 배우 윤주상 석좌교수로 임용

    서울예술전문학교 ‘연극영화과’, 배우 윤주상 석좌교수로 임용

    “이론에서 벗어나 실전에 강한 인재 키울 것” 소감 밝혀 서울예술전문학교(이하 서예전) 방송연기연예학부 연극영화과는 배우 윤주상(66)을 석좌교수로 임용했다고 25일 밝혔다. 윤주상은 40여 년의 연기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로 다수의 영화와 연극, 드라마 작품에 출연하며 고유의 색깔을 가진 연기를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나은진(한혜진 분)의 아버지 나대호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화제작인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정의감 넘치는 변호사로 분해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이 밖에도 ‘학교 2013’, ‘싸인’, ‘대물’ 등 다수 드라마와 연극, 영화에 이르기까지 내로라하는 작품에 꾸준히 참여하며 작품 완성도에 기여했다. 1987년 동아연극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1997년 백상예술대상 연기상, 1998년 서울국제연극제 연기상, 2009년 KBS 연기 대상 남자조연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주상은 “연기학과는 연극은 물론 방송과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는 곳”이라며 “이론만 배우는 것에서 벗어나 무대, 실전에서 강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서예전 연극영화과 교수 임용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윤주상의 석좌교수 임명식은 서울예술전문학교 권혁중 이사장을 비롯해 부학장 장승원, 교수부장 김나연, 학생처장 김재덕, 방송연기연예학부 학부장 윤병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1일 진행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조급해하지 마, 날개 펼 날 올거야”

    “조급해하지 마, 날개 펼 날 올거야”

    “제 경험담을 솔직하고 투박하게 적은 책입니다. 10~20대가 만화책처럼 쉽게 읽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방황하는 청춘들을 위한 에세이 ‘서두르지 말고, 그러나 쉬지도 말고’(센추리원)를 펴낸 배우 김수로(43). 그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공연기획사(김수로 프로젝트)의 프로듀서로 8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등 공연가에서도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다. 23일 그는 “무슨 일을 시작할 때 불안하고 조급해지기 마련이지만 멈추지 않으면 자신의 날개를 펼칠 시간이 꼭 올 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책 출간 의도를 밝혔다. “2011년 대학로에서 처음 연극을 올린 뒤 팍팍한 현실에 막막해하는 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어요. 다들 목표지향적이기는 한데 정작 앞으로 달려가지는 않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행동하는 것도 일종의 습관이라고 생각해요.” 김수로는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 한 나무만 팬다는 생각으로 성실하게 하나의 목표에 매진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지난 1년여간 ‘FM 수로’라는 별명을 얻으며 맹활약하고 있는 그는 “힘들고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웃음을 잃지 않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해소해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려고 하는데, 그것 역시 내겐 습관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9개월간 틈틈이 책을 써온 그는 인세 전액을 문화예술 분야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공부에 지쳐 쓰러진 학생들… 친해질 시간 없었어요”

    “공부에 지쳐 쓰러진 학생들… 친해질 시간 없었어요”

    “‘시험’이 ‘교육’의 전부는 아닌데 학생들이 모두 지쳐 쓰러진 교실을 보면서 안타까웠어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드폴대에 재학 중인 에릭 카밤(22)은 3년 전 부산 남산고에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공부했던 경험을 이렇게 떠올렸다. 당시 에릭은 국제로터리클럽에서 주관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추첨에 의해 한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가졌다. 타임·뉴욕타임스 등에 기고하는 어맨다 리플리는 지난달 발간한 세계 교육강국 탐사보도 서적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에서 에릭의 한국 교육 체험기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책에서 어맨다와 에릭은 한국 교육을 언제 터질지 모를 ‘압력밥솥’에 비유했다. 교육 체계가 학생들의 좋은 성과를 위해 지나친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릭은 23일 서울신문과 가진 페이스북 인터뷰에서 “시험을 잘 보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게 ‘교육’의 전부라면 한국 교육은 목표에 맞게 최적화된 세계 최고의 시스템”이지만 “하루 24시간을 온통 공부에 빼앗긴 10대들의 희생은 엄청난 것 같다”고 말했다. 에릭은 자신이 졸업한 미네소타주 미네통카 고교와 한국 고교의 가장 큰 차이로 ‘과외활동’과 ‘에세이’(논문 형태 과제물)를 꼽았다. 미네통카 고교는 아이스하키, 연극, 축구, 합창 등 다양한 과외활동을 강조한다고 했다. 연극반이던 에릭은 해마다 뮤지컬 2편, 연극 1편의 공연을 완성하기 위해 오후 2시 40분쯤 수업이 끝나면 두세 시간 동안 연극과 뮤지컬 연습에 매진했다. 에릭은 “한국 학생들이 학원에서 공부하는 동안 미국 학생들은 과외 활동으로 친구를 사귀고 또 다른 적성을 발견하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설명했다. 그는 “24시간을 쪼개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이 시험성적은 뛰어날지 모르지만 과외활동은커녕 친구 사귀기조차 쉽지 않은 듯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한국의 고교과정에서 글쓰기의 비중이 놀랄 만큼 적었다”면서 “미네소타에서는 모든 수업시간에 글쓰기를 하고, 고교 졸업 시즌에는 에세이를 제출해 통과하지 못하면 학교를 더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교환학생을 하는 동안 한국 학생들이 학업에 치여 친해질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에릭은 “홈스테이 가정에서 좋은 후견인들을 만나 한국 문화를 좋아하게 됐지만, 한국 고교생에게 주어진 과업은 숨막힐 정도였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턱수염에 장발…확 바뀐 해리포터와 론 위즐리

    턱수염에 장발…확 바뀐 해리포터와 론 위즐리

    해리포터의 주역 다니엘 래드클리프와 루퍼트 그린트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프린스 오브 웨일즈 극장에서 열린 2014 What‘sOnStage 시상식에서 나란히 상을 받았다. 이날 래드클리프는 덥수룩한 장발 머리와 턱수염으로 스타일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모았으나 일부 팬들은 과거 해리포터 시절의 앳된 모습과 대비된 이질적인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과거에도 래드클리프는 아역 이미지를 벗기 위해 연극 ‘에쿠스’에서 수염을 기르고 누드 연기를 강행하는 등 파격적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연극 ’이니스만의 절름발이’(The Cripple Of Inishmaan)에서 훌륭하게 역을 소화해 연극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해리포터의 친구인 론 위즐리 역으로 이름을 알린 루퍼트 그린트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린트는 영국 웨스트엔드 데뷔작인 연극 ’모조’(Mojo)로 올해의 신인상에 호명됐다. 이지원 통신원
  • 여장한 채 여대생 뒤쫓아가 성추행 20대 징역형

    인천지법 형사3단독 유효영 판사는 여성으로 변장하고 귀가 중인 20대 여성을 뒤쫓아가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된 대학생 A(23)씨에 대해 징역 6월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해야 한다. 유 판사는 “피고인은 계획적으로 여성의류와 가방 등을 준비한 뒤 여장을 하고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피해자는 피고인을 여성으로 착각해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귀가하는 피해자를 뒤따라가 강제추행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30일 오전 2시 30분쯤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 6층 복도에서 여대생 B(19)씨의 몸을 2차례 만지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부산의 한 교회에서 연극 공연을 한 뒤 보관해 둔 가발과 여성복을 입고 B씨를 뒤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존에 대한 갈망, 구원에 대한 열망… 정유정 소설 ‘28’ 속의 벼랑 끝 인간들

    생존에 대한 갈망, 구원에 대한 열망… 정유정 소설 ‘28’ 속의 벼랑 끝 인간들

    ‘불볕’이라는 뜻을 가진 수도권 인근 도시 화양시가 지옥처럼 뜨겁게 불타오른다. 병에 걸린 개에 물리면 28일 만에 죽어 버리는 인수공통전염병 ‘빨간눈’ 바이러스가 도시를 삼켜 버렸다. 어떤 전염병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고, 치사율은 100%에 가깝다. 발병 원인도 모르고, 감염 경로도 알 길이 없다. 촌각을 다투는 터라 백신을 개발할 여유는 꿈도 못 꾼다. 대한민국 정부의 대책은 군을 동원해 화양을 봉쇄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전염을 막기 위한 방법은 ‘살처분’밖에 없다. 정유정의 소설 ‘28’은 정부로부터 버림받고 잊혀진 도시 화양을 배경으로 생존에 대한 갈망과 구원의 열망을 이야기한다. 어떤 이들은 이 소설에서 역사의 단면을 떠올리기도 한다. 하나는 ‘구제역’이 발발했을 때 수십만 마리 가축들을 산 채로 매장한 일이다. 또 하나는 철저하게 포위당하고 고립된 도시 1980년 5월의 광주다. 과연 정유정은 무엇을 그리려 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28’을 내놨을까. 2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방송되는 KBS 1TV ‘TV, 책을 보다’에 소설가 정유정이 출연해 치밀한 자료 수집과 취재, 작품의 뒷이야기를 공개한다. 정유정은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 등 출간하는 작품마다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내놓은 ‘28’은 출간한 지 한달 만에 판매부수 10만부를 돌파하면서 침체된 출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8’은 압도적인 서사와 현실적인 캐릭터가 어우러지면서 단숨에 소설의 마지막으로 끌고 가는 흡인력을 가진 소설로 평가받기도 했다. 작가 정유정은 인간 존엄이 벼랑 끝에 내몰린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 본성과 자유의지, 생명의 존재 이유를 어떻게 풀어내고자 했을까, 그 대답을 들어본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배우 김영민이 나와 정유정의 작품에 대해 연극 같은 강연도 한다. 김영민은 정유정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연극 ‘내 심장을 쏴라’(2010)에서 정신분열증 환자 수명을 열연했다. 그는 정유정의 작품은 모두 읽을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28’의 감수를 맡은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소설 속 중요한 소재인 개와 전염병에 관한 과학적 정보뿐만 아니라 생생한 서사 속에 숨겨진 작가의 문제의식을 짚어 준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경주 리조트 체육관붕괴 참사] 잊혀진 희생자, 빈소엔 베트남 아내만

    [경주 리조트 체육관붕괴 참사] 잊혀진 희생자, 빈소엔 베트남 아내만

    19일 부산 수영구의 좋은강안병원. 지난 17일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이 붕괴되면서 숨진 이벤트사 직원 최정운(44)씨의 빈소에 경성대 연극영화과 동문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부산외국어대 신입생 환영 행사에서 촬영을 담당했던 최씨는 천장에서 떨어진 H빔에 맞아 숨졌다. 사고 발생 후 4시간 만에 주검으로 경주 중앙병원 영안실에 실려 왔지만, 그의 곁을 지키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던 데다 부산외대 새내기들의 죽음에 묻혀 언론도 주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성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최씨는 대학 때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했다. 연극배우가 꿈이었던 최씨는 재수까지 하면서 연극영화과로 진학했다. 친구들은 그를 ‘곱슬머리를 부드럽게 날리며 여성들의 호감을 한몸에 받은 테리우스’로 기억했다. 대학 동창 김영일(43)씨는 “학교에서 ‘권력의 핵’인 연극부장을 맡고 있었지만 늘 자상한 목소리로 후배들을 다독이던 친구”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최씨는 연극을 그만두지 않았다. 생활고에 시달려 입시 철이면 학원 강사는 물론 VJ와 이벤트 대행 행사 등에서 촬영하는 일을 하면서도 연극판을 떠나지 않았다. 한때 대구에서 극단 ‘동성로’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학과 후배 박찬형(43)씨는 “이번에도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촬영을 하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빈소의 한쪽에서는 결혼한 지 채 2년도 되지 않아 홀로 남은 베트남 출신의 아내 레 티키에 우오안(25)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최씨는 2012년 베트남에 갔다가 관광 가이드를 하던 아내와 사랑에 빠졌다. 부모의 반대에도 둘은 같은 해 결혼식을 올렸다. 최근 아내가 한국에서 적응이 어렵다고 하자 친정 나들이를 함께 가기도 했다. 우오안은 지난 18일 뒤늦게 사고 소식을 듣고 베트남에서 달려왔다. 그는 “(베트남 친정에 함께 갔던) 남편이 이번 행사 때문에 먼저 한국에 들어가면서 날씨가 풀리면 돌아오라고 해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최씨의 동문 후배’라고 밝힌 방송인 안선영씨는 “학생들과 달리 홀로 이벤트 업체 직원이라 보상대책회의에서도 배제될까 걱정입니다. 고인들 모두와 유족들에게 두 번의 상처가 되지 않도록 따뜻한 관심과 합당한 보상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랍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다. 최씨의 발인은 20일이다. 부산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재수’•’지방대학’ 추가모집 보단, 실무중심 서울예술전문학교 고려해 볼만

    ‘재수’•’지방대학’ 추가모집 보단, 실무중심 서울예술전문학교 고려해 볼만

    학교의 명성보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학교를 선택하는 수험생들의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입시 경향을 살펴보면 4년제 대학교 진학만을 고집하던 수험생들은 줄고 자신의 끼와 재능을 살리기 위해 소신지원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막연하게 학교의 명성만을 쫓기보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이들의 비율이 높아진 것. 재수에 삼수까지 선택하던 학생들의 비율 역시 줄고 있는 추세이다. 1년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점수에 맞춰 대학에 진행하기보다는 적성과 취업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전문학교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성적보다 재능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해 최고의 교수진과 환경으로 이를 극대화해주는 서울예술전문학교(이하 서예전)이 주목 받고 있다. 서예전은 수능 성적보다 수험생이 가진 재능을 우선시한다는 신념으로 성적 미반영 혹은 실기 중심의 입시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연극영화과, 실용음악학과와 뮤지컬학과, 실용무용학과, 모델연기학과는 면접 및 실기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므로 수능 성적이 재능을 펼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없다. 방송영상학부, 연기연예학부, 공연예술학부, 패션예술학부, 뷰티예술학부, 디지털디자인학부, 보석예술학부, 스마트IT학부 등의 학부 역시 추천서나 자신의 포트폴리오 등을 제출하면 가산점이 적용되므로 수능 성적에 가려진 재능을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다. 또한 연기연예학부 개그MC학과장 이윤석 교수를 비롯해 연기학과 임대호 교수, 실용음악학부 보컬학과 이정 교수, 호텔조리예술학과장 신효섭 교수, 패션예술학부 패션디자인학과 이재환 교수, 패션스타일리스트학과 채한석 교수 등 현재 실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타급 교수진을 꾸려 실무형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상촬영실 및 편집실, 아트홀 및 노천극장, 음향 전문 스튜디오, 패션, 뷰티, 시각디자인 실습실 및 호텔계열을 위한 조리실습실, 바리스타 및 소믈리에 실습실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것은 물론 문화예술 분야의 대표기관, 업체들과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해외유수대학들과의 자매결연으로 학생들에게 취업 및 편입과 유학의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는 졸업 직후 곧바로 현장에 투입되어도 즉시 활약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배출로 이어져 높은 취업률 및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4년제 대학, 전문대학을 나와도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만큼 이러한 서예전의 시스템을 눈여겨볼만하다. 한편 서울예술전문학교는 정시 2차 추가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일부 학과는 마감이 임박한 상태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예술전문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황정순 별세, 50년간 배우로 활동..향년 89세 ‘대표작품은?’

    황정순 별세, 50년간 배우로 활동..향년 89세 ‘대표작품은?’

    ‘황정순 별세’ 한국 영화계의 ‘영원한 어머니’ 황정순 씨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황정순 씨는 최근 요양병원에 머물다 폐렴이 악화돼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기고 나서 17일 오후 9시45분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40년대 초부터 1980년대 말까지 약 50년간 배우로 활동했다. 해방과 한국전쟁, 전후 산업화를 거쳐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시대 속에서 인내와 자애를 바탕으로 포근한 어머니상을 연기했다. 1925년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15세 때인 1940년 동양극장에서 연극을 하다가 1941년 허영 감독의 ‘그대와 나’에 출연하면서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해방 이후 장황연 감독의 ‘청춘행로’(1949)에서 며느리 역할로 주목을 받았고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어머니 역할로 눈도장을 찍었다. 김수용 감독의 ‘혈맥’(1963)에서는 억척스러우면서도 인간미가 넘치는 어머니의 모습을 연기했고 강대진 감독의 ‘마부’(1961)에서는 가족을 따뜻하게 보듬는 새엄마 연기로 주목받았다. 유현목 감독의 ‘장마’(1979)에서는 분단의 상처를 지닌 어머니로, 김수용 감독의 ‘굴비’(1963)에선 어렵게 키운 자식에게 홀대당하는 어머니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1967년부터 김희갑과 호흡을 맞춘 ‘팔도강산’ 시리즈도 수작으로 손꼽힌다. 고인은 생전 연극 200여편, 영화 430여편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김약국의 딸들’ ‘화산댁’ ‘내일의 팔도강산’ ‘육체의 고백’ 등이 있다. 역대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 최다 수상자이자 제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고인은 영화계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7년 신상옥 감독과 유현목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황정순 별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황정순 별세..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황정순 별세..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 같다”, “황정순 별세..큰 별이 지다”, “황정순 별세..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황정순 별세..한국 영화계의 어머니”등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근석, 전용기 인증샷 ‘어서와 이런 전용기 처음이지?’

    장근석, 전용기 인증샷 ‘어서와 이런 전용기 처음이지?’

    배우 장근석이 럭셔리한 비행기에서의 인증샷을 공개하며 중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장근석은 18일 오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중국 가고 싶은데 돼지가 불러주질 않네. 워 아이 중궈”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장근석은 독특한 내부 구조의 비행기 안에서 여유로운 모습이다. 언뜻 보기에도 앤티크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비행기에서 장근석은 두 개의 좌석을 차지하고 편안하게 앉아 카메라를 바라보며 밝게 미소를 짓고 있다. 한편 KBS2 드라마 ‘예쁜 남자’ 종영 후 ‘직진 라이브 투어’로 바쁜 투어 일정을 성황리에 마친 장근석은 오는 20일 8년 만에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학사모를 쓴다. 사진 = 장근석 웨이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리 시대의 어머니, 하늘무대 오르다

    우리 시대의 어머니, 하늘무대 오르다

    ‘한국 영화계의 어머니’ 원로배우 황정순씨가 지난 17일 89세로 별세했다. 지병을 앓던 황씨는 요양병원에 머물다 최근 폐렴이 악화돼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후 9시 45분 타계했다. 1925년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난 황씨는 15세 때인 1940년 동양극장 전속 극단인 청춘좌에 입단해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극단 호화선, 성군 등에서 활동하던 그는 1941년 허영 감독의 ‘그대와 나’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영화에 데뷔했다. 연극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던 그는 1957년 출연한 영화 ‘사랑’으로 제1회 한국평론가협회상 최우수여우상을 수상하며 한국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평생 연극 200여편과 영화 370여편에 출연했다. 쪽진 머리에 단아한 한복 차림의 이미지로 각인됐을 정도로 그는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상을 스크린에 구현했던 배우였다. 강대진 감독의 ‘마부’(1961)에서는 가족을 따뜻이 보듬는 새엄마, 김수용 감독의 ‘혈맥’(1963)에서는 억척스러우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배석인 감독의 ‘팔도강산’(1967)을 시작으로 1972년까지 이어진 팔도강산 연작을 통해서는 코믹하면서도 정감 있는 어머니상으로 대중에 각인됐다. 전혀 다른 면모로 연기 지평을 넓히기도 했다. ‘육체의 고백’(1964)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양공주 역을, ‘민며느리’(1965)에서는 악독한 시어머니 역을 개성 강한 연기로 소화해 호평받았다. 영화 관계자들은 “동시대 배우였던 최은희씨와는 한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도 영화에서는 어머니와 딸의 관계로 자주 출연했을 만큼 연기력이 탄탄했다”고 평가했다. 1972년에는 ‘황정순 장학회’를 설립해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한국 영화계에 끼친 공로로 1992년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신상옥·유현목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2007년에는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지난해 대종상 시상식에서는 공로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이성규씨, 딸 일미자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20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4월 시네마테크KOFA에서 ‘고 황정순 추모 특별전’을 열어 고인의 대표작을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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