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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빼곡한 빌딩숲 사이, 역사는 흐른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빼곡한 빌딩숲 사이, 역사는 흐른다

    비운의 흥화문… 혁명의 경교장… 낭만의 성우이용원 서울미래유산은 정치역사, 산업노동, 시민생활, 도시관리, 문화예술 등 5개 분과로 나뉜다. 도시관리분과 세부 선정기준에 따르면 지어진 지 40년 이상 된 건조물로서 당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중 특히 근대 건축 특성이 잘 나타나 있거나 훼손·멸실 가능성이 높은 건물 위주로 선정한다. 서울의 도시 발전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건조물이나 흔적도 미래유산으로 지정할 수 있다. 이름난 건축가의 건축물 중에서는 시대별 대표작이나 인지도가 높은 작품이 대상이다. 다음 회엔 문화예술분과 세부 선정기준을 알아본다. 서울시는 미래유산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서울신문·문화지평과 공동 주관으로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 총 20회 중 지난주까지 13회차를 진행했다. 오는 22일 답사는 웃대 일대 문화유산을 배건욱 서울미래유산해설사와 함께 돌아본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11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지난 1일 오전 10시 서울역사박물관 뒤에 있는 경희궁에서 시작했다. 이날 해설은 한선영 서울미래유산해설사가 맡았다. 이번 답사 경로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서대문역~충정로역 라인과 많이 겹친다. 그 길 위에 놓여 있는 숱한 서울미래유산들을 이번 답사에서 확인했다. 광화문역에서 경희궁까지는 500여m를 걸어야 한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새문안로를 따라 정동사거리 방향으로 걷다 보면 구세군 본영회관을 만날 수 있다. 회관 1층에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기독교 서점 ‘생명의 말씀사’가 있다. 1953년 팀선교회 선교사들이 만든 기독교 서적 전문 출판사다. 1985년 김재권씨가 인수한 뒤 아들과 함께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서울시는 “한국 교회 양서 보급에 큰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기독교 서점의 대형화를 시도하는 등 기독교 서점 문화를 주도해 왔다는 데 큰 의의를 지닌다”는 이유로 이곳을 미래유산에 선정했다. 경희궁과 정문인 흥화문은 통째로 뜯기는 등 우여곡절이 많은 유물이다. 조선조 광해군 10년(1618년)에 지어진 경희궁은 1910년 일제가 경성중학교를 세우기 위해 전각들을 헐거나 매각하고 일부는 이전하는 등 무참히 유린당했다. “동향이던 흥화문도 1915년 남쪽 담장으로 옮겨졌다가 1932년 장충동 박문사로 옮겨져 정문으로 사용됐습니다. 박문사는 안중근 의사에게 저격당한 이토 히로부미를 위해 만든 절인데요, 이때는 경춘문이란 이름의 현판을 달고 있었습니다. 해방 직후 박문각이 헐리고 신라호텔이 들어서자 다시 영빈관이라는 현판을 달고 정문 기능을 하다가 1988년 가까스로 경희궁으로 돌아왔습니다.” 반세기 가까이 엉뚱한 곳에 있다가 돌아왔지만, 흥화문은 끝내 제자리를 잡지 못했다. 흥화문이 간직한 비운의 역사를 한 해설사가 풀어내자 답사단에서는 낮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경희궁 정전이던 숭정전은 한일합병 이후 세워진 경성중학교 교실 건물로 사용되다가 1926년 지금의 동국대 자리에 있던 일본 조계사에 매각된 뒤 옮겨져 본당으로 사용됐다. 해방 후에는 동국대 강의동으로 쓰이다 지금은 정각원(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0호)이란 이름의 법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날 답사에 나온 전수정(36·여)씨는 “지난 역사가 순조로웠다면 서울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 먹먹하다”며 “하루하루가 켜켜이 쌓여 빚어진 결과물이 역사라면 좀더 세심하게 주변을 기억하고 기록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흥화문에서 조금만 걸으면 강북삼성병원 앞에 있는 돈의문 터 표지를 만날 수 있다. 돈의문은 한양 4대 문 중 하나로 서쪽 대문이다. 서대문, 새문, 신문(新門)이라고도 불렀다. 신문로, 새문안로, 새문안교회 같은 명칭으로 흔적이 남아 있다. 1396년 한양도성 축조 때 만들어졌고 1915년 도로 개설에 따라 철거됐다. 한 해설사는 “당초 서울시는 2013년까지 돈의문 원형을 복원할 계획이었으나 예산·원형 복원 등의 문제로 2022년까지 중장기 과제로 미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북삼성병원 안에는 경교장(사적 제465호)이 있다. 일제강점기 부호인 최창학의 저택이었던 경교장은 최씨가 친일 경력을 무마하기 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헌납했다. 그 뒤 임시정부 주석인 백범 김구 선생의 숙소이자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건물로 사용했다. 김구 선생은 1945년 11월 23일 환국해 안두희에게 저격당해 서거하기까지 3년 7개월을 이곳에서 머물렀다. 건물 이름은 근처에 있던 경교라는 다리에서 따왔다. 백범 서거 후 외국 대사관저, 미군시설, 병원 등으로 사용되다가 2013년 원형대로 복원됐다. 현재 문화일보 자리는 옛 동양극장 터다. 이번 답사 주제의 한 축은 ‘영화 같은 역사’다. 동양극장 터를 비롯해 서대문 로터리에는 지금은 헐려서 사라진 화양극장이 있었다. 한 해설사는 “동양극장은 1935년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연극 전용극장으로 신파극을 공연했다”며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란 연극이 공연될 때는 장안 기생들이 대거 모여들었다”고 했다. 동양극장은 광복 후 운영난으로 영화관으로 사용되다가 1976년 폐관된 뒤 1995년 철거됐다. 정면 길 건너에는 매끈한 대리석 건물의 4·19 혁명 기념도서관이 있다. 이 자리는 제1공화국 실세로 불리던 이기붕과 박마리아 부부가 살던 집이 있었다. 1960년 일어난 4·19 혁명은 이기붕이 부정선거로 부통령에 당선된 3·15 부정선거가 발단이 됐다. 이기붕 일가는 자살했고 이후 집은 국가로 환수됐다. 정부는 4·19 혁명 희생자 유족들에게 이곳을 무상으로 빌려 주다가 1982년 증여했다. 유족들은 1964년 사설 도서관으로 시작해 공공 도서관으로 발전시켰다. 한 해설사는 “4·19 혁명 기념도서관은 자유·민주·정의를 기본 정신으로 하는 4·19 혁명의 숭고한 이념과 역사적 사실을 후세에도 계승, 발전시킨다는 목표 아래 설립된 특수 도서관”이라며 “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 등 대비되는 두 역사를 모두 간직한 곳이라서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충정로역 주변에는 우리나라 아파트의 효시라고 불리는 1932년 지어진 충정 아파트, 1900년대 초기에 지어진 서양식 건물의 충정각, 1892년 세워진 약현성당(사적 제252호), 1940년 개교한 미동초등학교 등 고풍스럽고 이야기를 한껏 담은 건축물이 즐비하다. 충정 아파트 내부에 들어가 사진을 찍으려니 거주하는 아주머니 한 분이 역정을 내며 “사진 같은 거 찍지 말고 빨리 나가라”고 고함을 쳤다. 유명세를 타다 보니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탐방객들이 답사할 때 거주민 입장을 배려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충정각은 문동수(46)씨가 임대해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고 있다. “충정각 뒤 건물은 1906년 설립된 이명래 고약(명래제약)이 있던 자리”라고 충정각 직원이 귀띔했다. 답사단은 아현동 가구거리를 지나 한동안 걸어 만리시장으로 향했다. 그사이 답사단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국제KEY디지털’이란 열쇠 만물상과 손기정기념관을 지났다. ‘국제KEY디지털’은 1961년 현 위치에 창업주 최창윤씨가 개업해 1991년 아들에게 물려줬다가 2001년부터 최씨가 다시 운영하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반세기 넘게 운영된 철물점으로, 만리동 1가 일대의 한 시대를 반추해 주는 장소다. 옛 양정고 자리에 들어선 손기정기념관은 2012년 개관했다. 양정고는 1905년 양정의숙으로 세워져 인재를 배출하다가 1988년 서울 목동으로 이전했다. 이 자리에는 양정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옹 기념관이 세워졌다. 만리시장 꼭대기에 있는 성우이용원에 들어서자 이남열(68) 사장이 속사포처럼 설명을 쏟아냈다. 성우이용원은 슬레이트 지붕에 기우뚱한 외관이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이 사장은 “서울시를 통해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받을 수 없느냐”며 이 말을 꼭 전해 달라고 했다. 성우이용원 내부는 1960년대에서 시간이 멈춰 선 듯하다. 타일과 시멘트로 만든 세면대와 저수조, 그리고 연탄 난로가 당시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성우이용원은 1927년 이발 기술자였던 서재덕씨가 문을 열었다. 서씨 사위인 이성순씨가 1935년부터 이어받았고 현재는 3대째인 이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발만 56년째라고 했다. 성우이용원은 내년이면 창업 90년을 맞는다. 이씨는 “요즘 유행하는 ‘투 블록’ 머리 스타일은 유럽 거지들이 하고 다니는 것이고, ‘블루클럽’(이발소 브랜드) 커트 방식은 인도네시아, 미장원 방식은 대만에서 유행하는 이발법이지요”라고 농담 섞어 말했다. 그러면서 “정통 일본 이발 기술을 익히려면 적어도 15년이 걸리고 칼·가위를 제대로 갈려면 30년이 걸려요”라고 덧붙였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재벌 총수와 대기업 임원들도 많이 찾아왔고, 동네 손님은 채 열 명이 안 된다고 했다. 이 사장은 자신의 이발 기술은 물론 이용원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데 자부심이 상당했다. 다만 낡고 불편한 시설 개선에 서울시의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답사에 참여한 박태백(64)씨는 “43년 서울살이를 하고 있지만 집과 직장만 알았다”며 “서울미래유산과 골목답사를 통해 서울의 애환 어린 인생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껴서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임윤재(65)씨는 “인천에서만 40년을 살지만 한양 도성과 성저십리 답사에 관심이 많다”며 “그동안 역사 유물 위주로 답사했는데 근대와 미래유산을 둘러보니 큰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서울 플러스] 관악 연극 ‘청춘동 편의점’ 공연

    관악구(구청장 유종필)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22일 오후 5시 관악청소년회관 소극장에서 대학동 고시촌을 배경으로 한 연극 ‘청춘동 편의점’을 공연한다. 100년 동안 수호천사가 되기 위해 인턴 생활을 한 주인공 이청춘이 청춘동(고시촌)에서 스튜어디스의 꿈을 꾸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여주인공의 수호천사를 맡으면서 벌어지는 코믹·순정 로맨스물이다.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연극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서울 변두리 작은 이발소의 이발사 조만득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된 인간을 그린 이청준의 소설 ‘조만득씨’를 각색한 작품. 극단 아리랑의 30주년 기념작으로, 김명곤 전 장관이 연출했다. 한동규, 김중기 등 출연. 20~23일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27~11월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소극장. 2만~3만원. (02)741-5332.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 소극장 대표 창작 뮤지컬의 하나로 1926년 독일 나치 정권 시기 저명 심리학자 그라첸 박사 대저택 화재 사건과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에 얽힌 네 남매의 유모 이야기를 그린 심리극. 2012년 초연 이래 국내외에서 호평받았다. 내년 1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티오엠 1관. 4만~6만원. (02)435-0598.
  • 라미란 신혼시절 생활고 고백 “남편 실직+경찰 체포..지금도 빚 갚는 중”

    라미란 신혼시절 생활고 고백 “남편 실직+경찰 체포..지금도 빚 갚는 중”

    배우 라미란이 신혼시절 생활고를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라미란은 홍진경, 제시, 김숙, 민효린과 함께 15년 전 자신이 살던 신혼집을 방문했다. 라미란은 이 집에서 힘들었던 신혼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15년 전에 여기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고 말문을 연 라미란은 “뮤지컬 ‘드라큘라’를 할 때 남편이 신성우 매니저였다. 매일 대기실에서 친구처럼 만났다. 어느날 내가 목부상을 당해 피멍이 들어 목소리가 안 나왔다. 응급실에 갔다왔는데 남편이 괜찮냐고 챙겨주고 그랬다. 그 날 밤에 ‘날 좋아한다’고 전화가 왔다”고 남편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그와 결혼을 하게 된 라미란의 신혼시절은 힘들었다. “음반 사업이 불황이어서 남편이 일자리를 잃었고, 나도 임신을 하는 바람에 연기를 할 수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웠다”며 “만삭의 몸으로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결국 신혼집을 정리하고 친정에 들어가서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라미란은 “술 안마시고 착실했던 남편이 게임머니를 불법으로 팔던 친구와 함께 일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며 “그때 떠안은 빚을 지금도 갚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연극에서 영화계로 활동무대를 옮긴 라미란은 “내 연봉이 100배 늘었다고 하던데 사실 100배 넘게 늘었다. 무명시절 연봉이 몇 십만 원이었다. 그때 1년에 20만 원 벌다가 관둔 애도 있었고, 아예 못 버는 애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라미란은 “드라마에 예쁜 애들이 하는거라고 생각해 영화계에 지원했는데 연락이 없었다. 어느날 ‘노출신이 있는데 괜찮겠느냐’고 연락이 와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그 영화가 박찬욱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였다”고 출연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섭외를 거절할 위치까지 왔는데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은 라미란은 “너무 급하게 올라왔다. 가늘고 길게 가는 게 내 목표인데 너무 튀어나왔다. 이러다 망치질 당하는 거다”라고 인기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라미란은 “내 꿈은 남은 곗돈 다 쓰기다. 215만 원 남은 곗돈을 ‘집 짓기’에 쓰겠다”고 밝혔다. 사진=KBS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박2일 출연’ 유지태, 김준호와 특별 인연? “1년 정도 같이 살았다”

    ‘1박2일 출연’ 유지태, 김준호와 특별 인연? “1년 정도 같이 살았다”

    유지태가 김준호와의 의리로 ‘1박2일’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의 친분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8월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개그맨 김준호는 “유지태 씨랑 친분이 있다고 들었다”는 MC 성시경의 말에 “1년 정도 같이 살았다. 단국대 연극영화과 동문”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친분이 의심스럽다는 출연진들의 말에 김준호는 “유지태에게 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홍보를 부탁했다. 당시 개그맨 100명 정도가 페스티벌에 참가했는데, 그가 유일한 배우 자격으로 참석했다”라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이에 MC 전현무는 “유지태 씨가 방송에서 자기 얘기 그만하라고 하지는 않더냐”고 물었고, 김준호는 “방송용 통화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친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폭소하게 했다. 한편, 14일 OSEN은 “배우 유지태가 절친 개그맨 김준호를 위해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출격한다”며 현재 촬영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1997년 노벨문학상 伊 극작가 다리오 포 별세

    1997년 노벨문학상 伊 극작가 다리오 포 별세

    199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이탈리아 극작가 다리오 포가 13일 숨을 거뒀다. 90세. 포는 신랄한 현실 비판과 전통을 허무는 자유로운 풍자를 바탕으로 연극 무대와 현실 정치를 넘나드는 전방위적 활동을 펼쳐 ‘우리 시대의 진정한 광대’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포가 8개월 동안 폐질환을 앓다가 12일 전에 입원한 밀라노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2013년 먼저 세상을 뜬 배우 출신 아내 프란카 라마와의 사이에서 난 작가 아들 야코포 포가 있다. 해학성을 겸비한 예리한 정치비판 희곡으로 유명한 포는 ‘우스꽝스러운 비밀’,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 등 70여편의 작품을 남겼다. 포는 공교롭게도 올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날 세상을 떠났다. 포를 199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스웨덴 한림원은 “현실참여와 재미, 통찰력을 갖춘 작품을 창조한 그는 해학과 진지함을 겸비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흥시, ‘가족문화나들이’ 통해 문화도시로 재탄생한다

    시흥시, ‘가족문화나들이’ 통해 문화도시로 재탄생한다

    시흥시가 가족극 페스티벌 ‘가족문화나들이’를 오는 11월 20일까지 개최한다. 2016 가족극 우수작품 초청, 2017 전국 규모 경연 개최, 2018 해외 우수프로그램 초청 등 다년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시흥시는 본 행사 역시 문화향유 기회 및 수준 높은 문화 경험 확대를 위해 ‘시흥 문화바라지 2016’ 프로젝트 중 하나로 기획했다고 전했다.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일 2회 각 1시간씩 시흥시청 늠내홀과 ABC행복나눔센터 ABC홀, 시흥 평생학습센터에서 열리는 본 행사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댄스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는 16일 늠내홀에서 개최된다. 넌버널 형식의 본 공연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3인의 탄생과 성장, 사랑의 모든 감정을 ‘춤’으로 표현한다. 약 5천여 회에 이르는 공연 기간 동안 전국문화예술회관 80여 개 도시 초청공연, 전 세계 60여 개 도시에서 200만 관객 돌파,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히트작 선정,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상하이 엑스포,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여수엑스포 등에 초청받는 등 한류 공연을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500만부 이상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크리스채니티 투데이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의 동화작가인 맥스 루케이도의 작품이다.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로 구성해 2012 김천가족연극제 대상과 최우수연기상, 2011 캐나다 토론토 리치몬드힐 만석공연, 2011 뉴욕 브로드웨이 진출, 2010 중국 흑룡강성 교육청 초청 등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별난 가족들의 탈(MASK) 많은 이야기로 구성된 넌버널 형식의 공연 ‘하이 마스크’는 크게 △소개 마당 △큰형 마당 △삼촌, 막내이모 마당 △예쁜엄마&옆집아줌마 마당 △아빠 마당 △꿈나라도깨비 마당 △섹시녀 누나 마당의 7개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공연과 인형극장 정기공연, 2015 상해 이마코 총회 ‘한중문화교류의 밤’ 특별공연, 2016 중국 제남 관광박람회 참가 및 2016 필리핀 마닐라 문화교류행사에 참가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오는 11월 6일 시흥 평생 학습센터에서 개최하는 ‘어린이 캣츠’는 지난 2003년부터 공연되어 왔으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교훈적인 극으로 호평받고 있다. 또한 전국 50개 도시에서 공연되어 48회 전 공연 전회 매진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과 단독 라이선스를 체결해 지난 2014년 중국 10개 도시에서 공연을 진행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뮤지컬이다. 애니메이션 뮤지컬 ‘시크릿 쥬쥬’ 김수로 프로젝트에 선정된 유일한 어린이 뮤지컬이다. 시흠시청 늠내홀에서 진행되며 한국 최초 어린이들을 위한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파티로 관객과 배우들이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속의 쥬쥬가 실제로 무대에 등장해 다양한 마술 효과를 선보이는 구성은 어린이 스스로 꿈과 희망을 지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마술을 통한 신비한 경험과 상상력, 앨리스의 등장으로 펼쳐지는 상상 속의 여행과 움직임 체험, 마술체험, 악기들의 체험으로 구성된 ‘뽀로롱 상상 속 움직이는 성’은 음악과 무용 등 다양한 장르 간의 컨소시엄을 통해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상상력과 감성을 깨우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과 아이들에게 창의력 향상 및 비젼을 제시하고 성인들에게는 동심을 떠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지역 간의 소통화,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근영 박정민,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10대의 불같은 사랑 “섹슈얼+몽환적”

    문근영 박정민,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10대의 불같은 사랑 “섹슈얼+몽환적”

    배우 박정민과 문근영이 역대 가장 섹슈얼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변신한다. 2016년 새롭게 선보이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특별하고 이색적인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충무로 대세배우로 자리매김한 박정민과 18년 경력의 연기내공으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소유한 배우 문근영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영화 ‘동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받은 충무로의 블루칩인 배우 박정민은 희곡 원작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깊이 있는 해석으로 더욱 새롭고 입체적인 로미오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넓은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18년 경력의 대한민국 톱 배우 문근영은 2010년 연극 ‘클로저’ 이후 6년 만에 무대로 복귀하는 가운데, 사랑을 지키기 위해 집안의 반대와 사회적 굴레를 뛰어넘어 죽음까지 불사하는 섬세하고도 맹목적이며 강직한 내면을 표현하는 순수하고도 매혹적인 줄리엣으로 변신하여 연기열정을 불태울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로미오와 줄리엣의 캐릭터 포스터는 10대의 불 같이 뜨거운 사랑, 그 순수하고도 맹목적인 느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섹슈얼하고도 몽환적인 이미지를 담았다. 특히 라이징 스타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박정민과 수식어가 필요없는 대체불가 배우 문근영의 원캐스팅 소식은 셰익스피어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는 만큼 두 주연배우들이 그 무게와 부담감을 오롯이 견뎌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내포되어 있어 공연 애호가들 뿐만 아니라 이들을 알고 있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파격적이고 신선하며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박정민 문근영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2월 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 퍼레이드 등 ‘길놀이 축제’ 댄스·뮤지컬 동아리 콘서트도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1200여명의 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거리를 활보한다. 구로구는 14일 청소년과 학교, 지역주민의 소통화합을 위해 ‘구로청소년 길놀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형혁신교육지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는 관내 14개 중학교와 6개 일반계 고등학교, 학교 밖 학생 등 120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이 직접 축제를 기획하고 제작해 의미가 더 깊다고 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축제는 퍼레이드 형식으로 구로중학교부터 구로5동 거리공원까지 약 2㎞ 구간에 걸쳐 펼쳐진다. 학생들은 ‘아홉명의 노인’(九老)이란 구로구 지명의 유래에 착안해 퍼레이드를 기획했고, 사랑, 지혜, 자유, 열정, 욕망, 평화, 생명, 정의, 희망을 상징하는 아홉 노인이 행렬 선두에 서서 각 대열을 이끈다. 대열에서는 학생들이 자신들이 직접 만든 옷을 입고 9개의 주제에 맞춰 기획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퍼레이드를 마친 학생들은 구로중학교로 돌아와 어울림콘서트와 청소년 자치한마당도 함께한다. 어울림콘서트에는 보컬, 댄스,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청소년 아마추어 동아리 30여개팀과 구로문화재단 ‘꿈의 오케스트라’, 국악관현악단 ‘한여울’, 구로청소년뮤지컬극단 ‘온마을’의 열띤 무대가 마련된다. 청소년 자치한마당에는 다양한 나라의 의상, 음식을 엿볼 수 있는 다문화 체험부스, 분식 등의 먹거리장터도 운영돼 먹고 보고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구로청소년 길놀이 축제는 청소년들이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추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김강태 개인전 ‘나무, 색(色)에 물들다’란 제목으로 조각과 현대회화를 접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캔버스 대신 은행나무 단면에 각을 새기고 그 위에 붓으로 한국인의 정서가 담긴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다.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갤러리 엘르. (02) 790-2138. ●한뼘의 온도-관계측정의 미학 전 ‘미술관 경험’ 중 관계성을 주제로 한 전시의 연장선에서 차갑거나 따뜻한 ‘온도’, 멀고 가까운 ‘거리’의 개념을 통해 사람 사이의 관계를 돌아보는 기획전. 김다움, 김승영, 백정기, 심아빈, 정성윤, 리즈닝미디어가 참여해 조각, 설치, 사진, 영상 작품 14점을 선보인다. 12월 31일까지, 경기도 파주 헤이리 블루메 미술관. (031)944-6324. [대중음악] ●현대카드 큐레이티드 27 장혜진 ‘Oct’ 올해 기존 앨범들과는 다른 색깔의 두 앨범 ‘소품집’과 ‘오드나리’를 발표해 주목받았던 보컬리스트 장혜진의 무대. 국내 재즈의 기대주 윤석철트리오와 차세대 트럼페터 배선용 등 8명의 연주자와 무대를 꾸려 가을 8중주(October Octet)라는 부제가 붙었다. 15일 오후 6시·16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9만 9000원. (02)3141-3488. ●장·얼X자이니치훵크 공연 국내 대표 인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과 일본 펑키 밴드 자이니치훵크의 합동 공연이다. 2014년 4월 열릴 예정이었다가 취소된 뒤 2년 반 만에 결실을 맺는다. 원래 장·얼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해외 밴드를 초청해 조인트 무대를 갖는 기획 공연의 하나다. 서울에 이어 일본 도쿄, 오사카까지 3개 도시 공연으로 꾸려진다. 15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5만 5000원. 1544-1555. [연극·뮤지컬] ●뮤지컬 ‘쿵짝’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김유정의 ‘동백꽃’,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등 20세기 초 한국 대표 단편소설 세 편에 담긴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신작으로 올해 초 쇼케이스와 아시아문화원 초청공연을 거쳐 정식 공연된다.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전석 4만원. (02)733-4331. ●연극 ‘바냐 삼촌’ 극단 애플씨어터와 안똔체홉학회의 작품. ‘전원 생활의 정경’이라는 부제가 붙은 체호프의 원작과 달리 ‘열정과 순수의 언발란스한 진짜 어른들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이번 공연의 성격을 짐작게 한다. 11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씨어터문. 전석 3만원. (02)742-7753. [클래식·무용] ●소프라노 박혜진 독창회 섬세한 표현력과 화려한 음색이 돋보이는 소프라노 박혜진(단국대 성악과 교수)과 장윤성이 지휘하는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협연 무대.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해설자로 나서고 테너 이승묵이 우정출연한다.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체임버홀. 5만~10만원. (02)586-0945. ●수치심에 대한 기억들 김용걸 댄스 시어터의 창작 발레. 우리 사회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감정인 수치심과 기억 속 트라우마를 추상적인 움직임들로 보여 준다. 14일 오후 8시, 15일 오후 3시·7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만~4만원. (02)2098-2984.
  • ‘우리 결혼했어요’… 알바니아 왕자와 여배우의 결합

    ‘우리 결혼했어요’… 알바니아 왕자와 여배우의 결합

    알바니아의 폐위된 왕실의 마지막 후계자인 레카 왕자(34)가 8일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알바니아의 유명 여배우와 결혼했다. 영국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레카 왕자는 현재 알바니아 외교부의 고문으로 일하고 있고, 신부 엘리아 자하리아(33)는 파리에서 연극을 공부한 뒤 귀국해 유명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알바니아 왕실 구성원이 티라나에서 웨딩 마치를 울린 것은 1938년 레카 왕자의 할아버지인 조구 1세가 헝가리의 공주와 결혼한 이래 78년 만이다. 조구 1세는 이탈리아 파시스트 군대가 1939년 알바니아를 침공하자 그리스 등으로 피신했고, 이후 1946년 알바니아가 공산화되며 군주제가 폐지됨에 따라 알바니아 왕족은 1990년 공산정권이 무너질 때까지 알바니아에 돌아오지 못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스페인 소피아 왕비, 이란의 마지막 국왕 샤 팔레비의 부인인 파라 디바 왕비, 유고슬라비아의 미하일로 카라조르제비치 왕자, 루마니아 마르가리타 공주 등 20여 명의 유럽 왕실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채홍♥송민지, 오는 8일 결혼 “독신 마음..단숨에 돌리게 만든 여자”

    임채홍♥송민지, 오는 8일 결혼 “독신 마음..단숨에 돌리게 만든 여자”

    배우 임채홍과 송민지가 2년간의 열애 끝에 웨딩마치를 올린다. 임채홍과 송민지는 오는 8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강남구 파티오나인에서 화촉을 밝힌다. 임채홍의 소속사 비앤비컴퍼니는 “임채홍, 송민지 커플의 교제는 이미 양쪽 소속사에서도 알고 있었던 만큼, 이미 친분있는 연예인들과 방송 관계자들의 축하 화환으로 사무실이 정글처럼 보일 정도다”며, “두 배우의 결혼을 축하해 달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임채홍 대표가 대학로에서 기획한 연극을 우연히 관람하러온 송민지와 만나 연인으로 거듭났다. 임채홍은 강남구 반포동에 프로탤런트 양성학교 ‘배우앤배움아트센터’의 대표원장을 맡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사인 ‘비앤비컴퍼니’의 대표직과 함께 아시아권의 드라마·방송제작사 ‘하이영미디어그룹’의 한국지사 CEO로서 후배 배우양성 뿐만 아니라 방송제작·공연제작·드라마 캐스팅·광고에이젼시 등 방송관련의 전 방위 매체에서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 탤런트 송민지 또한 소속사와 함께 차기작으로 출연할 드라마, 영화 준비에 한창이다. 이날 결혼식은 두 사람 모두 독실한 크리스찬인 만큼 교회 식으로 비공개로 진행되며, 사회는 이상신 아나운서가 축가는 소속 아티스트 가현과 제자인 가수 다빗이 직접 피아노, 기타 연주와 함께 축가를 부를 예정이며, 방송 관계자들과 연예인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줄 예정이다. 1997년 EBS 청소년드라마 ‘감성세대’로 데뷔한 임채홍은 ‘연개소문’, ‘로맨스헌터’, ‘프레지던트’, 지붕뚫고하이’ 등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다 2010년 배우양성 교육센터와 방송·공연의 기획·제작자로 변신했다. 송민지 역시 2007년 영화‘황진이’에서 송혜교와 라이벌인 매향 역할을 맡으며, 이어 영화 ‘로맨틱아일랜드’, ‘애자’, ‘블라인드’, ‘몽타주’ 등 충무로뿐만 아니라 KBS ‘드라마스페셜’에서 여러편의 주인공로도 활약했다. 임채홍은 예비신부에 대해 “오래전부터 독신으로 살겠다는 내 마음을 단숨에 돌리게 만들만큼 속이 깊은 여자이고, 또 매력적인 여배우이다”라며 “서로의 뜨거운 사랑과 믿음을 바탕으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또 여러 임직원들과 배우 동료들 앞에서 행복한 부부의 모습을 보이며 살겠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예리·박소담·윤진서...레드카펫서 빛날 부산국제영화제 뮤즈들

    한예리·박소담·윤진서...레드카펫서 빛날 부산국제영화제 뮤즈들

    부산국제영화제가 6일 개막식을 앞두고 있다. 저녁이 되면 수많은 스타들이 말끔히 차려 입고 레드카펫을 수놓을 것이다. 이날 레드카펫을 밟을 빛나는 스타들 가운데 주목되는 여배우들의 작품을 살펴봤다. #1. 춘몽(2016) 한예리 장률 감독의 영화 ‘춘몽’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영화 ‘춘몽’은 작은 술집을 운영하며 전신마비 아버지를 둔 젊은 여자와 주변의 세 남자 이야기를 유머 있게 담은 영화다. ‘예리’ 역을 맡은 한예리는 이번 영화를 통해 연기파 감독인 양익준, 박정범, 윤종빈과 호흡을 맞췄다. 홍일점 주연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건 영화 ‘해무’, ‘코리아’ 등으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과 매력적인 얼굴 덕분으로 보인다. #2. 검은 사제들 (2015) – 박소담 장재현 감독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박소담은 ‘영신’ 역을 맡았다. 영화 ‘검은 사제들’은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 든 사제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박소담은 귀신 들린 소녀 역할을 맡으며 삭발 투혼을 감행하는 등 깊은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영화 속 강렬했던 연기 덕분에 박소담은 지난 6월 3일 진행된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신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후 드라마, 연극 등 종횡무진하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박소담의 향후 행보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3. 커피 메이트 (2016) – 윤진서 이현하 감독 영화 ‘커피메이트’는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대화로 교감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윤진서는 영화 속 평범한 가정주부 ‘인영’ 역을 맡았다. 다른 불륜 영화와는 다르게 이 영화는 대화를 통한 정신적 교감의 각자의 삶을 뒤흔들고 더 이상 평범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거 영화 ‘비밀애’를 통해 뇌사상태에 빠진 남편의 동생과 불륜 로맨스를 펼친 바 있는 윤진서가 이번 영화에서는 어떤 면모를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일상 파고든 동네축제 참여하고 즐기는 예술 밤 잊은 진주 골목길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일상 파고든 동네축제 참여하고 즐기는 예술 밤 잊은 진주 골목길

    지난 9월 23일, 경남 진주는 유등축제 준비로 한창이었지만 진주성 밖 한쪽은 또 다른 축제로 술렁였다. 올해 9회를 맞은 ‘골목길 아트 페스티벌’이 그 주인공이다. 축제 첫날, 진주성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진주교육지원청 앞마당에는 야시장을 시작으로 ‘어쿠스틱한 골목길 영화제’와 미술전시회가 함께 열렸다.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은 스크린 앞에 앉거나 야시장을 구경하면서 자연스럽게 영화도 감상하고 콘서트에서 오가는 대화와 노래도 들었다. 축제는 자연스럽게 일상을 파고들었다. 참여하고 진행하는 예술가들도, 구경 나온 시민들도 그저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마치 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축제를 즐겼다. 축제는 다음날 진주우체국 앞 거리로 옮겨져 계속됐다. 저녁 6시가 되자 타악기들이 흥을 돋웠고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만나 거리 퍼포먼스를 펼쳤다. 퍼레이드는 사전 신청만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도 100여명의 사람들이 ‘Up다’라는 축제 주제에 맞춰 색깔별로 의상을 갖추고 신나는 타악기 리듬에 맞춰 자연스럽게 골목을 한 바퀴 행진했다.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일상서 작은 일탈 꿈꾸는 작은 동네 축제 시민들이 참여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골목길 갓 탈렌트’와 진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보여주는 작은 공연들이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주변을 압도하는 시끄러운 마이크 소리도, 아이돌 그룹의 공연도 없었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늘 150여명의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남녀노소 구분도 없다. 아마추어들의 패기도, 프로들의 열정도 축제에서는 모두 주연 무대였다. 일상에서의 작은 일탈을 꿈꾸는 작은 동네 축제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진주 골목길 아트 페스티벌은 사실 소박한 동네 축제다. 진주의 구도심 중심가인 중안동과 대안동 골목길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이틀 동안 참가자와 구경꾼 모두 합쳐 몇 백여명에 이르는 소규모 축제다. 하지만 축제가 온전히 지역 예술가들과 시민들에 의해 치러지고 있다는 점과 무려 9년째 계속 열렸다는 점은 축제의 내용과는 별개로 또 다른 가치를 가진다. 축제의 중심에는 ‘골목길 사람들’이 있다. 2012년 단체모임으로 정식 등록한 지역 예술가들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화가, 미술가, 무용가, 음악가, 작가, 연극인, 공연기획자들과 이 지역에 극단, 카페, 서점, 게스트하우스, 갤러리 등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주축을 이룬다. 각자 생업에 종사하면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모임의 시작은 축제가 시작된 2008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젊은 예술가들이 소소한 네트워크를 쌓아오던 중 지역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대안 축제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밖에서는 진주가 유등축제를 비롯해 축제의 도시로 부각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과 지역 예술가들은 상실감을 느꼈다. 거기에 신도시로 상권이 이동하면서 죽어 가는 구도심의 공간들을 살려보자는 명분도 생겼다. 문화재단 등의 소소한 후원을 받기도 하지만 현재 축제는 모임에서 자발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매년 축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본 재원 마련을 위해 회비를 갹출했다. 들고 나는 사람들이 있지만 골목길 사람들은 항상 60여명의 회원을 유지하고 있다. 모임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운영자만 10여명이고 축제도 대부분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 자발적인 인적 네트워크야말로 ‘골목길 사람들’의 가장 큰 자산이다. 운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이진희씨는 “모임을 잠시 떠나 있다가도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무엇보다도 회원들 스스로가 즐거운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축제 끝나도… 골목길 사람들 예술 활동은 계속 축제가 모임의 가장 큰일이기는 하지만 일상에서도 ‘예술’을 매개로 한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무용가들은 일상의 움직임을 춤으로 만들고 즐기는 ‘나도 춤꾼’ 프로젝트를 열기도 한다. 이번 축제에서도 춤으로 이웃과 사귀는 ‘사겨딴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축제 현장에서 시민들과 어울려 춤을 배우고 즐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미술가들은 지역의 아마추어 미술가들이 전시회를 갖거나 발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가들은 아마추어 작가들과 글쓰기 소모임을 갖고 소설집 ‘손바닥에 쓰다’를 정식 출간하기도 했다. 골목길 사람들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입체작업작가 강선녀씨는 “축제와 모임 활동을 통해 오히려 나를 돌아보고 예술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며 “‘왜 이걸 하고 있지?’ 하며 깔깔 웃다가도 내년 ‘10주년’ 축제를 고민한다”고 했다. 올해의 축제는 끝났지만 골목길은 그대로 남아 여행자들을 맞는다. ‘골목길 사람들’은 매달 두 차례 골목길 아트마켓을 연다. 모임의 사랑방이자 지역의 터줏대감과도 같은 40년 된 카페 다원에서 차를 한 잔 마셔도 좋겠고, 예술가들의 전시회가 열리는 뭉클 갤러리 등을 방문해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SNS 공식 계정 (www.facebook.com/golmoggil)을 통해서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수첩 (지역번호 055) →가는 길:대중교통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진주행 고속버스를 이용한다. 승용차는 통영대전고속도로에서 서진주 나들목으로 빠져 진주 구도심에 위치한 진주교육지원청 방면으로 간다. 카페 다원741-2776, 뭉클 갤러리010-2677-6975. →함께 가볼만한 곳:임진왜란 당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진주성이 마을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영남 제일의 아름다운 누각으로 꼽히는 촉석루, 논개가 왜장과 함께 투신한 바위 의암, 진주성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영남포정사, 북장대, 국립진주박물관 등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국내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꼽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오는 16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7만여 개의 등이 화려한 빛의 향연을 펼친다. →맛집: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황식당(741-2646)은 진주비빔밥이 대표 메뉴다. 제철나물과 육회를 올리고 선지탕국을 곁들이는 맛이 독특하다. 해물육수에 육전을 올린 진주냉면도 빼놓을 수 없다. 하연옥(746-0525), 을지냉면(758-2210) 등이 이름났다.
  • 고시촌에 레드 카펫 깔았다…亞 청년문제 토론의 장 연다

    고시촌에 레드 카펫 깔았다…亞 청년문제 토론의 장 연다

    “고시촌 단편영화제는 대만, 일본, 태국, 중국 등 아시아의 청년문제를 함께 토론하는 장으로 떠올랐습니다.” 11월 4~6일 관악문화관 등 고시촌 일대에서 열리는 제2회 고시촌 단편영화제는 고시촌에서 지식문화마을로 변모하는 관악구의 상징과도 같다. 사법고시 폐지로 고사 위기에 몰린 고시촌의 식당과 카페 등에서 영화를 상영한 2015년 1회 영화제에는 무려 100편이 넘는 출품작이 몰렸다. 허경진 고시촌 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30일까지 공모작을 받았는데 지난해 출품작의 2배가 넘는 200편 이상이 몰렸다”며 “올해는 아시아의 감독들을 초대해 이들이 고시촌에서 머물면서 아시아의 청년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는 포럼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 상금이 500만원에 불과한 ‘작은’ 영화제에 뛰어난 단편영화가 대거 출품된 것은 대놓고 ‘B급’을 표방한 영화제의 열린 자세 덕이 크다. 4년 전부터 관악구는 고시생이 떠나서 비어버린 고시원 한 곳을 감독, 연극연출자, 시나리오 작가, 방송작가 등 10명의 ‘이야기꾼’이 사는 ‘고시촌 스토리텔링 작가하우스’로 운영한다. 이야기 창작자들은 지역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모색하다 고시촌 단편영화제를 열게 됐고, 30~50편 정도가 참여해도 ‘대박’인 영화제에 각종 ‘병맛 정서’를 담은 단편 걸작들이 1회 영화제에 몰렸다. 지난해 대상작은 2014년 작품인 ‘죽부인의 뜨거운 밤’으로 뛰어난 작품성 덕에 각종 단편영화제를 휩쓸었다. 공포 코미디 영화로 영화를 만든 이승주 감독은 수상 이후 ‘관악 지식&영화 향연’에 참여해 영상예술 종사자들과 창작지식을 공유하며 관악구가 진정한 지식문화마을로 재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지난 1회 고시촌 영화제에서는 레드 카펫까지 깔아 놓았다. 그래서 관악구민 누구나 칸 국제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누구나 내 인생영화의 주인공으로 인생영화는 리허설도 없고 재방송도 없다. 오로지 라이브만 있을 뿐인 인생영화에서 즐길 줄 아는 자가 진정한 주인공이자 챔피언”이라며 고시촌 단편영화제에서 즐거움을 누리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제적 남자’ 김지운 “영국 해리 왕자와 동문, 왕가 특별대우 없었다”

    ‘문제적 남자’ 김지운 “영국 해리 왕자와 동문, 왕가 특별대우 없었다”

    ‘문제적 남자’ 김지운이 영국 윌리엄 윈저 왕자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해 화제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서는 요리연구가 김지운이 영국 해리 왕세자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MC 전현무는 “해리 왕자와 중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까지 동문이라도 들었다”고 말했고, 이에 김지운은 쑥스러운 듯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물론 그 분이 가신 곳을 제가 간 거다”라고 말했다. 타일러는 “학교에서 왕가 특별 대우는 없냐”고 물었고, 김지운은 “학교 안에서는 똑같은 학생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운은 “해리가 학교에서 연극하는 모습을 보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다. 평상시 보이는 모습처럼 고급 차에 기마병을 데리고 올 것 같았지만, 평범한 차에 보디가드 한 명을 데리고 여느 부모처럼 소박하게 왔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학교 안에서는 혼나는 것도 똑같이 혼났다”고 덧붙였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연극 ‘두 개의 달’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2년 넘게 돌보고 있는 여자, 그리고 그런 여자를 가끔 찾아오는 한 남자. 의사인 그는 사고 당일 남편과 함께 있었던 남편의 친구이다. 지극히 고요해 보이는 여자의 마음 속 욕망과 죄의식을 다루며 남녀간의 문제를 밀도있게 풀어낸 작품. 임은재 작, 김소희 연출. 7~16일,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 전석 2만원. (02)763-1268. ●음악극 ‘올드위키드송’ 괴짜 음악교수 ‘마슈칸’과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피아니스트 ‘스티븐’이 주인공인 2인극.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두 주인공이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호성, 안석환, 이현욱, 강영석 출연. 23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2만 5000~5만 5000원. 1566-5588.
  • 배우화가 김현정 명동성당 갤러리1898 초대전

    배우화가 김현정 명동성당 갤러리1898 초대전

     자신의 내면아이(inner-child) ‘랄라’와의 정신적 교감으로 얻은 심리적 치유와 미묘한 정서적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해 주목을 받았던 배우화가 김현정의 두번째 개인전이 4일까지 서울 명동 갤러리1898 에서 열린다.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전통 한지에 그림을 그린 후 그 위에 비단을 붙여 그림을 완성시키는 쌍층화법으로 그린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그에게 특별한 선물이 된 내면아이 ‘랄라’가 등장하는 밝고 따뜻한 그림들이다. 전시 작품 중에는 차동엽 신부의 ‘희망을 부르는 무지개’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로 표출한 ‘콜카타 무지개’, ‘무지개 랄라’, ‘무지개 여행(작품) ’, ‘무지개 꿈’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가톨릭 신자로 매일 성체조배를 40분씩 하면서 전시를 준비했다는 김현정은 ‘기도’와 ‘St. 마더 데레사’ 등 가톨릭신자로서 겪었던 영적 체험을 그림으로 승화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작가는 “그림은 사람의 영혼을 따뜻하게 해주고 위로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그림을 통해 위로를 받고, 자신의 내면을 함께 보면서 격려받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999년 모델이자 배우로 데뷔한 김현정은 2009년까지 다양한 드라마 영화 연극에 출연했다. 2014자신의 글과 그림을 엮은 ‘랄라의 외출 - 나를 찾는 내면아이’를 출판했다. 그의 작품은 대구가톨릭대학교,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서울광장] 댓글도 한번 안 보는 사람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댓글도 한번 안 보는 사람들/황수정 논설위원

    지난 추석 연휴 영남 지역의 으뜸 화제는 지진이었다. 다리 부러지게 차려진 차례상을 물리고서도 안줏거리는 따로 있었다. 시어머니에게서도 지진 후일담이 나왔다. 지붕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며 시작된 이야기는 엉뚱한 데로 흘렀다. 북새통에 안부 전화가 줄줄이 걸려 왔는데 막내아들이 맨 먼저, 그다음이 둘째딸, 내가 세 번째였다는 거다. 다음 순서들이 뒤를 받쳐 줬지만 김은 샜다. 삼등은 보통의 비유법으로는 낙제다. 졸지에 나는 삼등 며느리가 됐다. 먹통 지진 경고에, 늑장 재난 방송 때문에. 여기까지야 농 삼을 수 있다. 하지만 살림집과 주변 건물들이 무너졌더라면 상황은 딴판이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하루아침에 가족사가 달라지는 비극이었을 이야기다. 여러 말 필요 없는 역동적인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다. 큐 사인이 떨어지면 무대가 통째로 바뀌는 연극판을 방불한다. 수많은 가족사를 바꿀 뻔했던 강진 후유증 극복에 한참 더 초점이 맞춰져야 상식이다. 그런데 그새 지진은 귀퉁이 신세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국회 해임 건의안에 들쑤셔진 벌집이다. 야당은 뚜렷한 사유도 없이 장관 해임안을 밀어붙였다. 대통령은 벌집 쑤셔질 줄 알면서 해임안을 즉각 거부했다. 집권당이 단체로 피켓 시위를 하고 이정현 대표는 ‘비공개’ 단식에 들어갔다. 사람들은 진심으로 궁금해진다. 장관 한 사람의 거취를 놓고 저렇게들 사생결단할 일인가. 내게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상식으로 납득되지 않는 정치 뉴스에는 스크롤을 끌어내려 댓글을 살피는 것이다. 쓸데없는 시간 죽이기라고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내 정치혐오증만 중증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 공간에서는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위안을 받는다. 댓글 나누기는 정치염증의 자가 처방쯤 되는 셈이다. 인터넷 댓글을 말장난 수준으로 보는 것은 현실감각 없는 편견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들이 카타르시스를 담은 촌철살인의 견해를 올리기도 한다. 얼마 전 어느 사회학과 교수한테서도 댓글의 효용에 대해 들은 적 있다. 간접 소통의 창구 기능이 기대치 이상이며, 속칭 ‘베댓’(베스트 댓글)의 위력이 방증한다는 것이다. 댓글 소통에 완전 동의한다. 누구도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정치 댓글의 대세는 30~40대 남성 유권자들이다. 며칠째 장관 해임안 파동에도 나는 열심히 스크롤을 내린다. 새삼 의문. 국회는 국민이 여전히 장관의 효용을 굳게 믿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래서 한쪽에서는 장관의 자질을 현미경으로 물고 늘어지는 척하고, 한쪽에서는 행정 공백을 걱정하는 제스처일까. 착각들이다. 민망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댓글 하나를 옮긴다. “또 자기네끼리 기싸움판. 김재수를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바꿔 앉힌다 한들 대수라고?” 삽시간에 누리꾼들의 동의가 쌓인다. 민심이 이런 정도다. 여기까지 와 있다. 농식품부 장관과 문체부 장관이 내일 갑자기 자리를 바꿔치기해도 대세에 지장 없을 거라는 식의 회의주의가 깊다. 국민안전처 장관은 “활성단층 위에 원전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지진이 나도 장관의 밤잠은 깨우지 않는 것이 기상청의 매뉴얼이다. 풍자 개그에서나 나올 이야기를 실시간 쏟아내는 주인공이 현실의 장관들이다. 그런 정부에 이 순간에도 어떤 댓글 민심이 쏟아지고 있는지는 상상에 맡긴다. 재난도 각자 해결하는 DIY(Do It Yourself) 시대라고들 걱정이다. 국민안전처의 먹통에 겁이 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정부 대신 지진 경고문을 띄워 주는 ‘지진희 알림’이란 것도 등장했다. 이미 4만명 넘게 가입한 커뮤니티로 1분에 20개 넘는 지진 글이 올라오면 즉시 경고를 보내 준다. 지난주 지진 때도 안전처보다 4분이나 빨랐던 모양이다. 민망한 현실의 이야기다. 이달 초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국회 대표 연설에 귀를 세웠었다. “국민이 삶의 현장에서 객관적으로 쓴 댓글은 어떤 철학자나 정치학자에게 배우는 것보다 진실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다. 항상 댓글을 사냥할 것이며, 댓글 정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벌써 그 약속을 까먹은 것 같다. 쏟아지는 댓글을 보고 있다면 저러고 있을 리가 없다. sjh@seoul.co.kr
  • 무대 위 두 연쇄살인마… 오싹한 공포를 맛보다

    무대 위 두 연쇄살인마… 오싹한 공포를 맛보다

    유럽과 한국을 뒤흔든 연쇄살인마를 소재로 한 연극 두 편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다. 국립극단과 유럽 연출가들의 합작품인 ‘로베르토 쥬코’(왼쪽)와 프로스랩이 제작한 ‘날 보러 와요’(오른쪽)다. ‘로베르토 쥬코’는 프랑스 극작가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1948~1989)의 대표작인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세상의 모든 폭력을 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88년 유럽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이탈리아 연쇄살인마 로베르토 쥬코 사건을 모티브로 작품을 썼다. 쥬코는 1981년 19살 나이에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정신병동 감옥에 수감됐다 5년 뒤 탈출한다. 프랑스, 스위스 등지로 도망 다니며 절도, 강간, 살인 등을 저질러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1988년 다시 체포돼 수감된 이후 감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 위니옹 극장의 장 랑베르 빌드 예술감독과 스위스의 크로슈탕 극장의 로랑조 말라게라 예술감독이 공동 연출한다. 주인공 로베르토 쥬코는 지난해 ‘문제적 인간 연산’에서 광기와 분노의 연산을 연기했던 배우 백석광이 맡았다. 1990년 베를린 샤우뷔네 극장에서 처음 공연됐고, 국내에선 2002년 초연됐다. 다음달 16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1644-2003. ‘날 보러 와요’는 영구 미제로 남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지난 1월 서울 명동예술극장에 이어 8개월 만에 대학로 무대에 다시 올랐다. 1월 공연이 원년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무대 세트도 초연과 비슷하게 한 반면 이번 대학로 공연은 작품에 대해 가장 정통한 초연 연출가 김광림과 ‘날 보러 와요’에 출연한 적이 없는 새로운 배우들이 만나 또 다른 20년을 이끌어갈 무대를 선보인다. 강정우·이규형(용의자), 박정복·이충주(김 형사) 등 최근 연극·뮤지컬을 넘나들며 공연계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들을 비롯해 드라마 ‘태양의후예’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김병철(김 반장)과 박훈(조 형사) 등이 출연한다. 오는 12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4만~5만 5000원. (02)391-8223.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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