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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채식주의자·박상영 ‘자이툰 파스타’…국립극단 새해 화두는 여성·노동·소수자

    한강 ‘채식주의자·박상영 ‘자이툰 파스타’…국립극단 새해 화두는 여성·노동·소수자

    영국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연극으로 제작돼 한국 초연 뒤 유럽 무대에 오른다. 한국 문학에 퀴어 장르를 이끌고 있는 박상영 작가의 소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낭독공연으로 연극화된다.지난 18일 국립극단이 발표한 ‘2020년 국립극단 공연사업’ 계획은 여성과 노동, 소수자라는 화두로 수렴된다. 내년이면 창단 70주년을 맞는 국립극단은 2020년 상반기에는 창단 70주년을 자축하는 성격의 작품을, 하반기에는 한국 사회와 문화계에 메시지를 던지는 실험적인 작품들로 구성했다. 소설 ‘채식주의자’는 벨기에 극단과 협업을 통해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벨기에 연출가 셀마 알루이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고, 국립극단 소속 단원들이 출연한다. 2020년 5월 6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세계 초연한 뒤 2021년 3월 벨기에 리에주극장 무대에 오른다.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해 한강 작가를 만난 알루이 연출은 “여성과 여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폭력,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인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 연극 ‘휴먼 푸가’를 연출한 배요섭 연출은 2021년 유럽 예술가들과 함께 리에주극장에서 다원예술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임기를 마치고 다시 배우로 돌아온 김성녀는 국립극단 인기 레퍼토리 ‘파우스트’(4월 3일~5월 3일·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파우스트는 남성 배우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으나, 국립극단은 김성녀가 파우스트를 연기하는 ‘젠더프리 캐스팅’을 진행했다. 세계적인 극단 영국 로열셰익스피어극단(RSC)도 신작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들고 6월 명동예술극장을 찾는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관습적인 성역할을 전복하고, 장애인 배우 캐스팅 등 동시대 연극의 도전을 이뤄낸 화제작”이라고 작품을 설명했다.미국 극작가 린 노티지의 2017년 퓰리처상 수상작 ‘스웨트’(가제)도 안경모 연출을 통해 9월 한국 관객에 공개된다. 미국 철강산업 도시를 배경으로 노동자 해고와 공장폐쇄 등 미국 노동자의 현실을 담은 작품이다. 이 예술감독은 “미국 노동계를 그린 작품이지만 우리 사회와 우리 노동 현실에도 의미하는 바가 큰 작품”이라고 말했다. 소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10월 중 낭독공연으로 먼저 관객을 만난 뒤 2021년 연극으로 옮겨진다. 이 밖에 관객들이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 1·2위로 꼽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과 ‘햄릿’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문화마당] 사랑의 조건/송정림 드라마 작가

    [문화마당] 사랑의 조건/송정림 드라마 작가

    배우 연운경 선생님 초대로 연극을 보기 위해 서울 대학로로 향했다. 혜화역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는데 뺨에 무언가가 와 닿았다. 첫눈이었다. 첫눈의 응원을 받으며 친구들을 만나, 제목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봤다. 사랑이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깊은 사유를 던져 준 연극이었다. 연극의 제목인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 말처럼 행복한 고백이 또 있을까. 사랑은, 마음에 품고만 있으면 상대의 마음에 가서 닿지 못한다. 사랑한다는 말은, 바람 부는 세상에서 털옷처럼 따뜻하고, 피곤한 몸을 감싸는 하얀 홑이불처럼 부드럽다. 강풀이 지은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연극의 주인공들은 젊지 않다. 네 명 모두 노인이다. 성격 까칠하고 입담 거친 우유 배달부 김만석 할아버지는 새벽 배달 길에 파지 줍는 할머니 송씨와 마주친다.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 사람 모두를 깨우며 우유 배달을 다니는 괴팍한 김만석 할아버지와 이름도 없이 칠십 평생을 ‘송씨’로 불리며 살아온 송이뿐 할머니. 그들은 서로 걱정하고 생각하는 사이가 된다. 김만석 할아버지는 골목길 모퉁이 어디쯤에서 불쑥 나타나 송씨 할머니에게 우유 한 통을 건네곤 한다. 그리고 비탈길을 내려가는 송씨의 리어카를 잡아 주기도 한다. 그들은 그렇게 사랑을 시작한다. 이웃집에는 장군봉 할아버지 내외가 살고 있다. 주차장 관리인인 장군봉 할아버지의 아내는 치매를 앓고 있다. 그는 아내가 길을 잃을 것이 두려워 밖에서 대문을 잠그고 다닌다. 자주 찾아뵙겠다는 인사를 남기고 떠나는 자식들 대신 아내를 돌보며 하루하루 지내던 장군봉 할아버지는 아내가 위암 말기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된다. 이제 죽을 날만 기다리는 처지가 된 아내를 혼자 저 하늘로 보낼 수가 없다. 아내 없이 살아갈 자신도 없다. 그렇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서로 손을 꼭 잡고 마지막 길을 걸어간다. 마지막 길을 애틋하게 동행하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마지막 길을 차마 볼 수 없는 사랑도 있다. 송이뿐 할머니는 새롭게 사랑을 시작한 김만석 할아버지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어렵게 찾아온 행복을 간직하고 싶기 때문이다. 죽음이 갈라 놓는 그 순간을 견딜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란 고백을 평생 처음 들었던 순간의 행복을 오래 간직하고 싶기 때문이다. 연극이 끝난 후 친구들과 막걸리 집으로 가서 창밖의 흩날리는 눈발을 보며 사랑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름답고 젊고 잘나가는 시절에 같이 있어 주는 것은 쉽다. 쉬운 것은 사랑이 아니다. 단지 매혹일 뿐이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는 동안 젊음은 사라지고 주름살이 늘어가고 어느 날 갑자기 병이 찾아온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질병의 그림자. 그것은 두 사람에게 동시에 다가오지 않는다. 어느 한 사람에게 먼저 다가온다. 그러면 나머지 한 사람은 그 사람 곁에서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아주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사랑, 아주 작은 구름에도 흐려지는 사랑, 거짓은 아닐까.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사랑하는 일은, 억겁의 인연을 통과해야 하는 어렵고 힘든 일이다. 그런데 너무 쉽게 그 인연을, 그 사랑을 보내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은, 함께 고통과 아픔의 세월을 넘어서고 난 후에야 비로소 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아니,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수없이 말하고 수없이 알아듣는 무언의 고백인지도 모른다. 사랑에도 조건과 자격이 있다면 그것은, 오래오래 곁에 머물러 줄 수 있는 마음이다. 아플 때, 어둠 속에 있을 때, 나락에 빠져 있을 때 그의 곁에서 조용히 지켜보며 함께 아파할 줄 아는 마음이 사랑이다. 비로소 그가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왔을 때 환한 꽃다발을 안겨 줄 줄 아는 그 마음이 사랑이다.
  • 원고에 스며든 취준생 아픔 오롯이… 퀴어·페미니즘은 한 걸음 더

    원고에 스며든 취준생 아픔 오롯이… 퀴어·페미니즘은 한 걸음 더

    총 1607명 응모… 시 3002편 등 4248편 시 11명·소설 8편 본심에… 새달 1일 발표 단편소설·동화·평론 여성 이슈 두루 등장 시·시조 내면과 역사 담으려는 시도 활발 희곡 가족해체·노인·빈부격차 문제의식“구직·이직·실직 등 취업과 관련한 청년 세대들의 서사가 절반 이상이었어요. 동남아나 유럽 등 실제 젊은 세대들이 가 본 이국의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여행 서사도 눈에 띄었습니다.”(김태용 작가) 지난 4일 마감한 2020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곳곳에서 문청(文靑)들의 원고가 날아들었다. 군복 차림의 장병이 수줍게 전하기도 했고 미국과 호주, 중국 등 멀리 해외에서, 교도소에서도 작품들이 날아들었다. 원고지에 육필로 눌러쓴 원고, 삽화를 곁들인 시에 꼼꼼한 자기소개까지 한 해를 꼬박 기다린 마음들이 살뜰했다. 올해 응모 인원은 1607명, 응모작은 총 4248편이었다. 분야별로는 시 3002편, 단편소설 483편, 동화 175편, 희곡 92편, 시조 481편, 평론 15편이다. 모든 분야에서 지원자가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단편소설에서는 1인칭 화자를 중심으로 한 개인적인 이야기에 천착했다는 평이 많았다. 예심 심사를 맡은 편혜영 작가는 “주변에서 보고 들은 것 위주로, 이야기의 규모가 작아 중심 서사가 작은 게 큰 특징”이라며 “가족 구성원의 상실, 특히 아이 잃은 부부 얘기가 많은 것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붐이었던 SF 소설도 간혹 있었지만 로봇이 등장할 뿐 설득할 만한 근거를 내세우지 못했다는 평이 뒤를 이었다. 올해 문단을 휩쓴 퀴어·페미니즘 이슈는 소설, 동화 등에 두루 등장했다. 소설 예심 심사를 맡은 강경석 문학평론가는 “퀴어 당사자의 이야기를 넘어 퀴어 부모를 바라보는 자녀의 시선을 담은 작품 등 서사가 다양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동화에서도 여성을 조명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유영진 아동문학평론가는 “동화에서 서사의 추동력을 가진 인물이 주로 남성이었다는 반성이 많았는데, 사건을 끌고 가는 핵심 인물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도 여자아이가 다수였다”고 말했다. 평론에서도 문보영, 박민정, 강성은, 백수린, 박솔뫼, 최정화 등 여성 시인·소설가들에 대한 작가론이 많았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문학사에 천착하기보다 동시대의 첨예한 의제를 드러내는 작가, 작품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평했다. 조연정 평론가는 “문장의 가독성이나 글의 완결성 등 당선권 작품들이 작년보다 많았다”면서 “최근 문인들이 독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이들의 존재가 점차 확장되고 있는데, 이런 변화를 포착하는 글이 대거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시와 시조에서는 개인의 내면 풍경에 침잠하는 한편 지금 여기의 역사를 담으려는 시도가 활발했다. 시 예심을 맡은 오은 시인은 “기본적으로 이력서, 자소서 등을 제목으로 하는 청년 세대의 생활 밀착형 시가 많았다”면서도 “광화문광장이나 홍콩 민주화 사태, 시리아 난민 이슈 등 시의적인 것으로 현장 이야기를 담으려고 하는 시도도 보였다”고 소개했다. 시조 심사를 맡은 이송희 시조시인은 “촛불집회, 위안부 소녀상 등 광장의 역사에 현대적 소재를 담아 재해석하려는 글들이 있었다”며 “자유시에서는 자주 등장했으나 시조에서는 드물었던 도치, 역설 같은 어법을 써서 언어의 묘미를 살리려는 실험정신이 엿보였다”고 분석했다. 희곡에서는 가족의 해체와 노인 문제, 빈부 격차에 관한 문제의식이 도드라졌다. 심사를 맡은 송한샘 뮤지컬 프로듀서는 “가족의 해체와 그 안에서 개개인들이 맞닥뜨려야 하는 고독, 전통적인 가치관과 현실적 이해관계의 충돌이 빚는 현실을 그린 작품이 많았다”며 “사랑 그 자체를 다루는 작품은 보이지 않아 ‘사랑’이라는 감정을 말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함께 심사한 민준호 연출은 “기본적으로 희곡은 연극을 위한 매개이기 때문에 읽는 가치를 넘어 관객들과 면대면으로 만났을 때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심사했다”고 평가 배경을 설명했다. 예심 결과 시는 11명의 작품이, 소설은 8편이 본심에 올랐다. 당선 결과는 이달 말까지 개별 통보하고 내년 1월 1일 자 서울신문 신년호에 심사평과 함께 발표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예술은 길다’며 버텼는데…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예술은 길다’며 버텼는데…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전업 예술인 57% 중 프리랜서 76% 지위 불안정해 사회보험 가입률 낮아 10명 중 7명 월수입 100만원 미만 “특수노동자로 보고 안전망 보장을”“바보 같겠지만 ‘작가는 직업을 만드는 사람’, ‘예술이 전부인 것처럼 사는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미술작가그룹 ‘옥인콜렉티브’로 활동하다 지난 8월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정민(48)·진시우(44) 부부가 사망 직전 지인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 일부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상’ 최종 후보에 오를 만큼 촉망받았던 작가들이었기에 지켜보는 미술계의 충격은 컸다. 불과 4개월 뒤인 지난 13일 동해안별신굿 전수자인 김정희(5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마지막 순간까지 미련할 만큼 작업에 매달렸던 예술가 3인의 발목을 잡은 건 지독한 생활고였다. 국가는 김씨 가족들을 국가중요무형문화재라고 칭했지만 정작 먹고사는 중요한 문제는 개인의 몫으로 떠넘겼다. 나름 이름이 알려진 예술인조차 사회안전망에서 벗어나 사는 현실은 사실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2011년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가 아사한 이후 예술인복지법이 시행되며 예술인 긴급복지지원도 시작됐다. 하지만 2015년 연극배우 김운하씨가 고시원에서 사망한 지 닷새 만에 발견됐다. 같은 해 독립영화 배우 판영진씨도 가난을 비관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 뒤로도 예술인의 삶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월 공개한 2018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업 예술인은 57.4%였는데, 이 중 프리랜서가 76%에 달했다. 불안정한 지위 탓에 개인 수입과 사회보험 가입률도 낮았다. 예술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개인 수입 연간 평균액은 약 1281만원에 불과했고, 예술인 10명 중 7명은 월수입이 100만원도 안 된다고 답했다. 이범헌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은 “예술가가 노동자로 인식되지 않는 상황에서 작가의 삶은 항상 먹고사는 것부터 걱정해야 한다. 전시회를 열려 해도 관련 대출을 받기조차 어렵다”면서 “예술인을 특수노동자로 보고 4대 보험 등 최소한의 법적 안전망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오디오북의 넷플릭스, 책의 신세계 열까

    오디오북의 넷플릭스, 책의 신세계 열까

    月 1만1900원에 5만여권 무제한 제공 내레이터 직접 완독… 고객맞춤 추천도 “넷플릭스·유튜브와 콘텐츠 경쟁할 것” 윌라·네이버 주도 국내시장 클지 주목스웨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모바일 오디오북 스토리밍 기업 ‘스토리텔’이 한국 서비스를 정식 론칭했다. 윌라, 네이버오디오클립 등이 키워 가던 오디오북 시장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주목된다. 2005년 설립된 스토리텔은 북유럽 오디오북 업계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2011년 세계 최초로 모바일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3년부터 해외 진출에 나서 지금은 전 세계 19개국에 진출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인도와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에 진출한다. 아시아에서 비영어권 진출 첫 번째 국가로 한국을 선정한 셈이다. 오디오북이 ‘책’과 ‘정보기술’(IT)의 양면성을 띠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서의 오디오북 사업 성패 전망이 쉽지 않다. 책 읽는 인구는 감소 추세이고 IT 보급률과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의식한 듯 지난달 28일 방한해 서울 명동에서 간담회를 연 헬레나 구스타프슨 스토리텔 글로벌 퍼블리싱 총괄은 “우리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과 경쟁구도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독서 인구를 넘어 콘텐츠 소비자 전체를 잠재적인 고객으로 삼고 있다는 뜻이다.스토리텔은 서비스 출시에 앞서 2018년부터 미디어창비, 길벗, 다산 등 국내 주요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한국어 오디오북을 제작했다. 해리포터 시리즈나 아동·청소년 원서 스테디셀러, 해외 베스트셀러를 폭넓게 보유한 점 역시 스토리텔의 강점이다. 박세령 한국지사장은 12일 “스토리텔 구독자는 월정액 1만 1900원에 국내 최대 규모인 5000여권의 한국어 오디오북, 영어까지 포함하면 완독형 오디오북 5만여권을 무제한 스트리밍할 수 있다”면서 “책의 일부만을 축약해 들을 수 있는 체험 형태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책 한 권의 스토리를 완독할 수 있다는 점이 스토리텔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토리텔 역시 넷플릭스처럼 고객 맞춤형 추천을 제공한다. 독서 이력이 없는 초기엔 ‘경제·경영’, ‘소설’ 등 기존 책 분류법에 맞춘 추천이 이뤄지고 한편으로는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잠들기 전에’, ‘드라이빙 인 마이 카’, ‘위로가 필요한 날’ 등으로 사용자 상황에 맞춘 추천 목록이 제시된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등 국내 종이책으로 번역되지 않은 원서를 먼저 접할 수도 있다. 스토리텔 본사가 2014년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큰 출판사인 노르스데츠를 인수하는 등 스토리텔은 콘텐츠 확보를 중요시했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내레이션이라고 스토리텔은 설명했는데, 이 회사의 내레이션은 내레이터가 책 전체를 직접 완독하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스타프슨 총괄은 “내레이터가 이야기를 살아나게 하기 때문에, 우리는 내레이터를 오디오북의 영웅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해리포터(영어) 7권 전부를 유명 연극배우 스티븐 프라이가 읽고 오프라 윈프리나 리즈 위더스푼 등이 베스트셀러를 직접 읽으며 내레이터로 참여한 것은 내레이터와 독자 간 교감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에 채택한 전략이라고 스토리텔은 설명했다. 한국에서 오디오북 생태계가 열릴 것인지와 함께 스토리텔이 국내 독서 인구를 늘릴지도 관심을 모은다. 스토리텔은 “스웨덴 조사에서는 75%가 스토리텔 구독 이후 독서량을 늘렸고 80%가 종이책 독서도 병행하게 됐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웃어 주는 여자들? 웃겨 죽는 여자들!

    웃어 주는 여자들? 웃겨 죽는 여자들!

    “이 잘 만들어진 리얼돌도 부족한 점이 하나 있더라고요. 남성분들이 간과한 게 있는데 이 리얼돌이 롱런하려면 이 기능이 추가돼야 해요. 모순적인 명령을 실행하는 기능요. ‘천박하고 퇴폐적이되 기품을 잃지 마.’”(고은별) “‘미쳐도 곱게 미쳐라’는 여자들한테 하는 이야기죠. 여자가 미치면 머리에 꽃을 꽂잖아요. ‘너네가 미쳤다고 꾸밈 노동에서 벗어날 수 없어’라는 메시지가 담긴 거죠.”(김보은) 지난 7일 토요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의 한 공연장에 관객 100여명이 모였다. 무대 위에 놓여 있는 건 마이크 스탠드와 마이크뿐. 텅 빈 무대에 차례로 오른 여성 7명은 마이크를 잡고 10분씩 ‘농담의 향연’을 펼쳤다. 가부장제의 부조리함부터 연극에서 여성 캐릭터에게 요구되는 이미지, 직장인의 애환, ‘29금’ 성적 농담까지 솔직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우스꽝스러운 분장도, 화려한 무대 장치도, 재미를 극대화할 소품 하나 없이 오로지 입담만으로 무대를 채운 이들은 여성 코미디언으로만 구성된 스탠드업 코미디 크루 ‘블러디 퍼니’다. 이날 첫 정기공연을 선보인 블러디 퍼니의 반전 가득한 이야기에 관객들은 한 시간 30분 동안 깔깔대며 환호했다. 국내에서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스탠드업 코미디가 최근 몇 년 사이 활기를 띠고 있다. 방송인 유병재와 박나래가 넷플릭스를 통해 스탠드업 코미디쇼를 선보였고, 지난달에는 KBS가 박나래를 진행자로 내세운 ‘스탠드업’을 방영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방송뿐만 아니라 홍대 인근 공연장이나 호프집 등에서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현장에서도 스탠드업 코미디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남성 중심의 웃음 코드가 뿌리 내린 한국에서 여성 코미디언들의 목소리를 듣기는 쉽지 않다. ‘여자는 남자보다 웃기지 않는다’는 편견 아래 여성은 코미디에서 주체보다는 객체에 머물 때가 많았다. 지난해 2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스탠드업 코미디언 최정윤씨가 지난해 말 여성으로만 구성된 스탠드업 코미디 크루 ‘블러디 퍼니’를 꾸리게 된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온 뒤 번역가, 외신 기자 등의 일을 했던 최씨는 지난해 초 우연히 오픈 마이크(아마추어 공연자가 설 수 있는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얻어 한 달간 무대에 섰다. 그러다 스탠드업 코미디를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코미디언의 성지’로 여겨지는 미국 뉴욕의 한 코미디 클럽에서 두 달 동안 수업까지 듣고 돌아왔다. 현재는 문을 닫았지만 지난해 6월 문을 연 스탠드업 코미디 전용 클럽 ‘코미디 헤이븐’에서 유일한 여성 출연진으로 무대에 섰던 최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궁금해졌다. 여자 코미디언은 왜 이렇게 적을까. 그래서 최씨는 스스로 ‘웃기는 여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무대 위에서 사라진 여자들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서다. 최씨는 먼저 코미디 헤이븐에서 진행된 오픈 마이크에 종종 참여한 최예나씨를 섭외했다. 이후 두 사람이 다른 여성 코미디언들과 함께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한 ‘그날’이라는 스탠드업 공연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고은별, 이슬기씨가 팀에 합류했다. 지난 10월에는 스탠드업 코미디와 연극을 결합한 공연에서 협업한 것을 계기로 연극배우 경지은, 김보은씨도 블러디 퍼니의 구성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정기공연을 이틀 앞둔 지난 5일 만난 이들은 “여자들은 늘 ‘웃어 주는 사람’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사회의 편견을 넘어 여자도 ‘웃기는 사람’이라는 걸 제대로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여성 코미디언이 적은 이유는 왜일까요. 최정윤 “제 생각엔 웃기는 여자도 되게 많고 코미디를 하고 싶어 하는 여자도 많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은 여자가 무대 위에 올라가는 것을 좋게 여기지 않는 것 같아요. 결혼식 사회자만 봐도 여성들이 나서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나이 있는 희극인 남성들이 이런 말을 하는 걸 몇 번 들었어요. ‘(코미디를) 짜는 여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잘 짜는 여자들은 드물다’고요. 저는 여자들이 코미디를 잘 못 짠 게 아니라 본인의 아이디어를 올릴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았던 거라고 생각해요.” 최예나 “제가 예전에 돌잔치에서 사회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한 남성분이 저를 보더니 ‘여자가 하네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엔 많은 뜻이 내포돼 있잖아요. 일단 사회를 맡은 여자를 처음 본다는 의미가 있었고 사회를 맡은 저를 약간 못 미더워하는 뉘앙스도 묻어 있었고요. 이런 분위기가 코미디언들 사이에도 있어요. 여자 코미디언이 준비한 코미디는 남자 코미디언들이 많은 곳에서는 공감을 못 얻고 뒤로 밀리거든요.” -여성 코미디언들로만 이루어진 팀이라서 좋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최정윤 “여성 동료들과 공연을 하면서 느끼는 게 웃음을 주는 엔터테인먼트 판에서 저희는 마이너리티이기 때문에 저희처럼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고민을 더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코미디의 깊이나 내용의 질적인 부분에서 더 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서로를 보면서 ‘얼마나 잘하나 보자’가 아니라 ‘잘했다’는 응원을 해 주니까 서로 성장할 수 있고요.” 이슬기 “방송에 출연하는 남성 코미디언들을 보면 자신들끼리 서열화된 모습을 개그로 많이 쓰잖아요. 어떤 사람은 신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의 ‘라인을 따른다’고 언급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되면 누군가는 특정 역할 이상을 맡지 못하게 되잖아요. 저희들끼리는 누가 1등인지 누가 우두머리인지 상관하지 않아도 되니까 눈치를 볼 필요도 없죠.” -각자 생각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의 매력은 뭔가요. 최예나 “저는 방송사 코미디언 공채 시험을 준비하면서 학원을 다녔었는데 여자들은 주체적으로 웃기기보단 어떤 특정 역할로 많이 쓰여요. 예쁜 역할, 못생긴 역할, 뚱뚱한 역할, 마른 역할 이런 식으로요. 콩트를 짜면 저 같은 경우는 뻔한 역할만 맡았어요. 아줌마나 혹은 마르고 예쁜 여자를 시기하는 못된 선배 같은 역할요. 스탠드업 코미디에서는 남이 부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서 자기가 내고 싶은 목소리를 내고 자기에게 어울리는 색깔을 보여 줄 수 있어서 좋아요.” 최정윤 “한국에서 코미디언이라고 하면 끼도 엄청 많고 뭔가 나대야 되고 무대에서 기도 안 죽는 사람이어야 하잖아요. 스탠드업 코미디 자체는 내가 어떤 성향인지는 전혀 상관없거든요. 내 매력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농담을 잘하면 좋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될 수 있다는 게 멋있죠.” 이야기의 결은 다르지만 이들이 코미디의 소재로 삼는 건 한국 사회에서 여자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애환과 고충이다. 지난해 스탠드업 코미디 개론서인 ‘스탠드업 나우 뉴욕’(왓어북)을 펴내기도 한 최정윤씨는 “뉴욕에서 코미디 수업을 들었을 때 선생님이 자신의 감정에 가장 큰 반응을 일으키는 이야기에 재미가 숨어 있다고 했다”면서 “아무래도 일상에 맞닿아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나요.최정윤 “저는 낮에는 구성애 선생님이 운영하는 ‘푸른아우성’에서 성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거든요. 성교육 수업을 할 때 아이들로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말을 들을 때가 많아요. 거기서 이런저런 재밌는 에피소드를 많이 가져옵니다. 한국 사람들이 어릴 때 제대로 된 성교육을 못 받고 성인이 된 탓에 사회문제가 많이 생기는데 그런 면에서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려고 해요.”김보은 “저는 문화예술계 성폭력 예방 교육 강사도 하고 있어요. 무대 예술 작품을 만들 때 왜 젠더 의식이 필요한지 현재 작품들은 어떤 점이 문제인지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강의를 할 때 다 하지 못한 말들을 스탠드업 무대에서 하기도 해요.”고은별 “사회적인 이슈 중 여자랑 연관이 없는 게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코미디의 소재로 엮을 수 있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정기공연에서 리얼돌에 대한 이야기도 할 예정이에요.” 아무래도 대중에게 익숙한 코미디는 ‘코미디 빅리그’나 ‘개그 콘서트’와 같은 짜여진 대본에 따라 연기하는 콩트나 ‘몸개그’라고 불리는 슬랩스틱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에서 여성 코미디언은 조롱거리나 희화화의 대상으로 소비될 때가 많다. 남성의 관점에서 얼굴이나 몸매를 평가받고 성적인 농담이나 여성 혐오 발언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기성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는 여성 코미디언들이 불편한 농담의 대상이 돼야 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최예나 “코미디언 공채를 준비하면서 학원에 다닐 때 성차별 때문에 스탠드업 코미디 쪽으로 도피했거든요. 코미디를 빙자해서 여자 위에 남자가 올라가서 성행위를 하는 듯한 몸짓을 하기도 해요. 경력이 얼마 안 되는 여자들에게 함부로 대하고 그럴 때 가만히 있지 않고 대들면 예민하고 유별난 사람 취급을 하고요. 여자에 대한 혐오가 너무 심하죠.”경지은 “제 코미디의 소재가 자기 비하적이고 자조적인 내용이거든요. 실제로 외모나 행동이 여성스럽지 못해서 조롱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속한 무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나 자신을 더 격하해서 웃기거나 남자 선배가 내 외모로 웃기려고 할 때 그냥 수긍하기도 했어요. 스탠드업 무대에서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이제 제가 더이상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 쪽으로 변화했다는 걸 보여 주고 싶기 때문이에요.” -그런 점에서 박나래씨가 도전한 스탠드업 코미디쇼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고은별 “내용에 대한 비판을 하기 전에 유명세 있는 사람이 새로운 시도를 한 건 엄청난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자체가 대단하고 용기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해요. 박나래씨 덕분에 스탠드업 코미디에 대한 조명도 많이 되고 있거든요. 관심이 전무하던 상황에서 그 자체로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최예나 “저는 현장에서 직접 공연을 봤는데 반응이 진짜 뜨거웠어요. 어떤 분은 미국 여성 코미디언 앨리 웡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고 영향을 받아서 삶이 바뀌기도 했는데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에는 그런 내용이 없어서 아쉬웠다고도 하시더라고요. 제가 생각할 땐 미국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는 여자들의 스펙트럼은 넓고 색깔도 다양하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여자로서는) 박나래씨 한 분이 선보인 거니까 그분만 보고 쉽게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일단 물꼬를 터 줘 고맙죠.” -앞으로는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가요.이슬기 “앞으로 두 달에 한 번씩 정기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지난 9월부터 격주에 한 번씩 해방촌에서 진행하고 있는 오픈 마이크도 계속해서 운영할 예정이고요. 재즈 보컬리스트, 래퍼 등과 협업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들을 만날 생각입니다.” 최정윤 “저는 언젠가는 각자 한 시간씩 스탠드업 쇼를 할 수 있으면 멋있을 것 같아요. 한 시간을 메운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어떤 사람은 3년이 걸릴 수도 누군가는 10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모두 다 그걸 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김보은 “저는 다른 여성들도 스탠드업 코미디에 관심을 가져서 꼭 저희 팀이 아니더라도 자신들만의 크루를 꾸려서 코미디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최예나 “나중엔 여성 스탠드업 코미디 크루끼리 타이틀을 걸고 대항전을 해도 재밌겠네요(웃음).”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도서출판 ‘해성 ’김성배 대표...‘나는 책을 만들고 책은 나를 만들고’ 산문집 펴내

    도서출판 ‘해성 ’김성배 대표...‘나는 책을 만들고 책은 나를 만들고’ 산문집 펴내

    “부산 출판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향토출판사인 도서출판 ‘해성’ 대표인 김성배(55· 시인) 씨가 최근 산문집 ??‘나는 책을 만들고 책은 나를 만들고(이하 나는 책을 만들고)’??펴냈다. ‘나는 책을 만들고’는 김 대표가 30년 동안 부산에서 새로운 출판 산업의 형태를 모색하고, 지역 출판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걸어온 발자취를 엮어낸 책이다. 그동안 출판 일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담아낸 칼럼과 부산출판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묶었다. 해성은 1989년부터 문학 일반 부분 도서 발간을 시작으로, 부산학·여행·한의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그동안 500여 종의 책을 발간했다. 그는 “열악한 부산의 출판 현실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다”며 “서울과 전국 서점을 찾아다니며 발간한 책자를 소개하는 등 발로 뛰는 열성 덕에 해성의 책은 전국의 서점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해성은 문학나눔도서, 우수콘텐츠 선정 등 출판사업 공모에도 여러 번 선정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으며 부산 의 책이 좀 더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데 한몫했다. 김 대표는 “‘지역에서 출판하면 곧 망한다.’라는 주변의 만류를 기우로 바꾸고, 지금까지 책에 대한 애정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부산의 소중한 글들이 해성을 믿어준 덕분”이라고 겸손해했다. 그는 “ 책을 읽고 느끼는 만큼의 아름다운 세상이 열리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부산의 책을 만드는 일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충남 연기군 조치원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시 전문 계간지 ‘시평’ 신인상으로 등단했다.도서출판 ‘해성’과 부산문화연구회,연극 소극장 ‘한결아트홀’을 운영하고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 성황리에 열려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 성황리에 열려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단장 : 김정태 서울시의원·영등포2·더불어민주당)에서 주관한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가 지난 10일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개최됐다. ‘지방분권, 알아야 바꾼다’라는 부제의 이번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는 지방분권 실현의 필요성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토크쇼, 연극공연, 퀴즈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행사로, 당일 행사에 참여한 관객들로 인해 준비된 객석이 모자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는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김생환 부의장, 박기열 부의장, 김용석 대표 등 서울시의원뿐만 아니라 서울시 각 자치구 및 타 시·도의회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의 첫 번째 순서인 분권 뮤지컬 ‘지니가 필요해’에서는 보좌인력 하나 없이 모든 업무를 혼자서 처리하는 서울시의원의 바쁜 의정활동을 각색한 상황극이 진행됐으며, 이준형 서울시의원이 연극에 참여해 관객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이준형 의원은 “보좌인력이 있는 국회의원과는 달리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의, 지역현안해결 등 많은 업무를 지방의원 혼자 처리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방의원의 실제 활동이 담긴 다큐 영상의 상영이 끝나고 이어진 두 번째 공연 ‘민원해결출장소’에서는 김정태 지방분권TF 단장이 전문배우들과 함께 출연하여 시민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활약하는 지방의원의 현실적인 모습을 그려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지방의원이 지방의 입법·예산·정책 전문가로서 지방의 문제를 지방정부와 어떻게 소통하고 해결해나가는지를 알기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김정태 지방분권TF 단장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이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공연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지방분권이라는 일반시민에게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이해하기 쉬운 문화공연으로 구성한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는 시민들의 호평 속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으며,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에서는 이번 행사결과를 전국 지방의회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추후 적극적인 지방분권 홍보활동을 전국으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탤런트 임현식 ‘화순전남대병원 초심·열정 발휘해달라’ 인문학 강연

    탤런트 임현식 ‘화순전남대병원 초심·열정 발휘해달라’ 인문학 강연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초대 홍보대사인 탤런트 임현식(72) 씨가 최근 병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그는 “병원의 발전상이 만족스럽다”며 “안주하지 말고 초심으로 더욱 열정을 발휘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병원내 대강당에서 열린 강연에서 임씨는 ‘인생은 연극이다’라는 주제로 광주살레시오고 재학시절의 연극반 활동, 연기자로서의 인생역정과 추억 등을 소개했다. 촬영 에피소드와 딸·손자들과의 전원생활, 살아오면서 얻은 교훈과 미래의 희망 등도 담담히 들려줬다. 임씨의 구수한 입담과 해학에 강연장엔 줄곧 웃음이 넘쳤다. 인기드라마 ‘허준’, ‘대장금’, ‘한지붕 세가족’ 등 촬영 당시의 일화와 함께 출연했던 이들과의 추억담이 재미를 더했다. 특히 후배 탤런트인 박원숙·김수미 씨 등과의 우의 깊은 인연에 관해 들려줘 큰 공감을 받았다. 고인이 된 부모와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담으로 강연장을 잠시 숙연케 하기도 했다. 6·25때 돌아가신 기자였던 아버지, 임씨가 탤런트로 성공하기까지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해준 어머니, 15년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등에 관한 회상은 관객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1969년 MBC 1기 탤런트로 출발, 올해 ‘연기 인생 50년’을 맞는다. 임씨는 “데뷔 당시의 초심과 열정으로 연기에 임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불우한 이웃과 힘겨운 서민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2007년 화순전남대병원 초대 홍보대사를 했던 임씨는 ‘기부 천사’로도 알려져 있다. 2004년 아내가 별세하기 전까지 치료를 받아온 국립암센터에 1억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의 암환자들을 돕기 위해 2007년과 2015년 각각 1000만원을 기부했다. 건강보험공단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피우던 담배를 끊고 금연 캠페인에 앞장서기도 했다. 최근엔 독거노인 등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화순전남대병원은 직원들의 소양 증진과 존중·배려 함양을 위해 매월 특색있는 인문학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김병조 조선대 특임교수, 김연준 ‘마리안느와 마가렛 나눔연수원’ 이사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 유익한 정보와 삶의 지표를 들려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해투4’ 오현경 금식 “10년간 저녁 안 먹어” 몸매 비결 공개

    ‘해투4’ 오현경 금식 “10년간 저녁 안 먹어” 몸매 비결 공개

    ‘해투4’ 배우 오현경이 야망 가득 MC로 찾아온다. 12일 방송되는 KBS2 ‘해피투게더4’(해투4)는 ‘해투에서 하이킥’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는 스페셜 MC 오현경과 함께 TV, 스크린을 넘어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는 배우 이순재, 정영숙, 정일우, 이석준이 출연해 연기 열정 못지않은 예능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오현경은 “옛날부터 MC에 대한 야망이 있었다”며 거침없는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현경의 놀라운 입담은 예전 모 방송을 통해 MC로 함께했던 전현무까지 놀라게 했다고. 이에 오현경은 “외모는 젊음을 유지하는 것 같지만, 말에는 아줌마 근성이 생겼다”며 입담의 비결을 털어놨다. 이처럼 자신을 향한 칭찬은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높이는 자화자찬 캐릭터는 ‘해투4’ 스튜디오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유재석이 “우리 쪽에서는 없는 새로운 캐릭터”라고 인정할 정도였다고 해 궁금증을 더한다. 또한 오현경은 스스로도 인정한 젊음의 비결도 공개했다. 그는 “10년 동안 저녁을 금식했다. 운동도 일주일에 4번 엄청 열심히 한다”며 완벽한 몸매 뒤에 숨은 노력을 전했다. 이어지는 디테일한 식이요법 및 운동 방법과 이렇게 몸매 관리를 열심히 하는 이유가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는 전언이다. 이와 함께 오현경 못지않은 재능을 보유한 딸 자랑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투포환 선수로 알려진 딸이 이제는 배우를 준비 중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가수 임창정의 앨범에 작사로도 참여했다는 것이 밝혀지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한다. 이에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한 오현경 딸의 작사 실력은 어떨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해투4’는 오는 12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음악회·연극… 명동, 축제로 성탄을 빛낸다

    성탄절을 전후해 ‘한국 천주교의 심장’ 명동성당 일대에서 다양한 축제 행사가 열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최로 펼쳐지는 ‘2019 명동, 겨울을 밝히다’에서 고해성사며 음악회, 캐럴 공연, 연극이 다채롭게 이어질 예정이다. 첫 행사는 오는 13일 명동대성당에서 열리는 ‘젊은이를 위한 고해성사’로, 오후 7시 30분 꼬스트홀에서 참회예절로 시작해 오후 8시부터 거행된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교구 보좌주교 등 사제 30여명이 성탄을 앞둔 대림 시기 청년들의 하느님 자비 체험을 돕는 행사를 진행한다. 20일 오후 8시 명동대성당에서는 가톨릭합창단 무료 성탄음악회가 열린다. 성탄 전야인 24일과 성탄 당일엔 명동대성당 들머리에 마련된 무대에서도 다채로운 캐럴 공연이 이어진다. 24일에는 마니피캇 챔버 콰이어(오후 6시·8시), 심퍼시 윈드 오케스트라(7시·9시), 25일에는 미리암 벨 콰이어(오후 1시 30분), cpbc 소년소녀합창단(5시), 무지카 사크라 소년 합창단(8시)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연극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24~25일(오후 4시·7시)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네 차례 공연된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가 제작한 이 연극은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성탄 분위기에 맞게 각색했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전석 무료다. 따뜻한 먹거리와 성탄 소품을 판매하는 ‘성탄마켓’도 23~25일 열린다. 서울대교구는 가톨릭회관 광장에 23일 오후 6~9시, 24~25일 오전 11시~오후 9시에 ‘성탄마켓’을 꾸린다. 여기에는 수공예 성물, 성탄 소품과 따뜻한 음료, 먹거리를 판매하는 20여개 부스가 마련되며 수익금 중 일부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미얀마 더 나은 삶 더 많은 꿈 프로젝트’에 기부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문유강, 하정우 사촌 누나의 아들 ‘조각 비주얼 집안’

    문유강, 하정우 사촌 누나의 아들 ‘조각 비주얼 집안’

    신예 문유강이 하정우 5촌 조카로 밝혀졌다. 하정우 문유강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 관계자는 10일 “문유강이 하정우 사촌 누나의 아들이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하정우와 문유강의 관계는 5촌이 된다. 문유강은 연극 ‘어나더 컨트리’를 통해 데뷔했으며, 지난 11월 10일 막을 올린 공연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에서 매혹적인 외모에 예민한 감각을 지닌 예술가 제이드를 맡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월 하정우, 황보라 등이 소속돼 있고, 하정우 동생 차현우가 대표로 있는 매니지먼트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하정우가 워낙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친구”라며 “현재 대학교 졸업반이고 그동안 연극만 줄곧 했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워낙 주목받았던 연극이다보니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극 ‘어나더 컨트리’를 통해 데뷔한 문유강은 11월 10일 막을 올린 공연‘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통해 아름다운 춤 선을 선보이며, 매혹적인 외모에 예민한 감각을 지닌 예술가 제이드 역을 통해 관심을 모았었다. 하정우는 영화 ‘백두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시론] 보이스피싱 예방, 통합대응 구축이 답이다/주소현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

    [시론] 보이스피싱 예방, 통합대응 구축이 답이다/주소현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

    은행 지점에서 한 고객이 불만을 토로한다. “통장 하나 만드는 데 이렇게 서류가 많이 필요해요?” 이러한 상황은 은행 지점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고객의 편의와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우선으로 하는 시대에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이유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때문이다. 금융회사들은 크고 작은 고객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통장발급 절차 강화와 고액현금 인출 때 추가 확인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2017년 2431억원에서 지난해 4440억원으로 1년 새 무려 82.7%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10월까지의 피해 금액은 5044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금융회사들의 노력이 아직 부족한 탓일까. 국내 금융사들은 통장 개설 제한, 대포통장 명의인 정보 공유 등 촘촘한 보이스피싱 예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피해예방 홍보 활동과 내부 직원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은행 직원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았다는 뉴스를 접할 수 있는 이유다. 금융회사들의 노력이 부족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 보이스피싱 증가의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보이스피싱 범죄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살펴보자. 보이스피싱 범죄는 크게 4단계를 거친다. 1단계는 ‘접근’이다. 노출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정부기관과 지인 등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단계다. 2단계는 ‘설득’으로, 범죄에 연루됐다거나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등 피해자를 압박·유혹하는 단계다. 3단계는 ‘고립’이다. 제3자에게 전화 내용을 발설하면 불이익이 있음을 경고하거나, 악성코드가 숨겨진 앱 등을 통해 피해자가 발신하는 모든 전화가 범죄조직에 연결되도록 한다. 4단계는 ‘금전 편취’로, 심리적으로 피싱범들에게 의존하게 된 피해자에게 송금을 요구해 자금을 취득한다. 통신·정보기술(IT)·심리·금융기술이 체계적으로 조화를 이룬 ‘완벽한 연극’인 것이다. 보이스피싱에 대한 대응은 체계적일까. 현재 우리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전기통신금융사기 방지대책협의회’를 구성해 보이스피싱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방지 대책을 위한 전담조직이나 보이스피싱 발생에 대한 통합적인 대응체계는 아직 미흡하다. 금융기관, 통신기관, 수사기관이 각각 보이스피싱에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받고 대포통장 계좌번호를 확인했더라도 발신 전화번호는 통신사에, 계좌번호는 금융회사에, 수사는 수사기관에 따로 의뢰해야 한다. 절차도 번거롭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 사이 피싱범들은 다른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분산된 대응체계’로 인해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별 조치만 강화한다고 피해를 막을 수 없다. 보이스피싱 통합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한 이유다. 이와 관련해 보이스피싱의 최초 발생지인 대만이 모범 사례로 꼽힌다. 1990년대 말 시작된 대만의 보이스피싱 범죄는 2000년대 중반엔 전체 사기범죄 3건 중 1건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뒤늦게 대만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교통부, 법무부, 재정부, 금융관리감독원 등 범정부 차원의 ‘반사기연합방지회’를 만들어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신고가 접수되면 반사기연합방지회를 거쳐 전화번호 차단 조치, 계좌 동결 조치 등이 즉시 이뤄지는 형태다. 그 결과 2005년부터 보이스피싱 범죄는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고, 범죄자 검거율은 2001년 6.8%에서 2009년 92.7%로 대폭 증가했다고 한다. 다만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이 즈음부터 보이스피싱 범죄가 우리나라와 태국, 일본 등 이웃 국가로 옮겨 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보이스피싱 범죄는 개그 프로그램의 소재로 우스꽝스러운 말투와 함께 희화화됐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보이스피싱 범죄의 수법이 고도화되고 교묘해지는 것은 물론 범죄자들도 국제화된 범죄조직 체계를 갖추고 활동하고 있다. 유명 컨설턴트인 테아 싱어 스피처는 저서 ‘협업의 시대’에서 강력한 협업이 오늘날 실리콘밸리의 성공을 낳았다고 분석한다. 이미 국제 범죄가 돼 버린 보이스피싱 범죄를 잡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강력한 협업을 통한 체계적인 대응이 아닐까. 보이스피싱 통합 대응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 서울시의회,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 개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 개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 주관으로 12월 10일(화) 오후2시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동 지하 세마홀에서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가 개최된다. ‘지방분권, 알아야 바꾼다!’라는 부제의 이번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는 시민, 지방의회의원 및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기존의 강의 형식의 교육이 아닌 토크쇼, 연극공연, 퀴즈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방분권 실현 필요성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이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서울시의원과 시민과의 토크쇼, 지방분권을 주제로 한 연극 공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공연 사이에 관객참여형 퀴즈쇼 및 노래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시민과의 토크쇼에 출연하는 김정태 지방분권TF 단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지방분권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지속적으로 시민들과 지방분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지방분권 실현이 곧 시민의 삶을 바꾸는 길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크쇼에 이어 준비된 연극 공연은 지방의회의 숙원 과제인 정책지원 전문인력의 도입과 인사권 독립이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전문 배우와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형식의 공연을 통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지방분권 콘서트를 통해서 지방분권에 대한 시민들과의 공감대 형성뿐만 아니라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에서 참여한 지방의회의원 및 관계자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는 지방분권 7대 과제 마련, 지방의회법 국회 공동 발의 및 서울시의회 책임성·청렴성 강화를 위한 자정결의안 등 지방의회의 위상정립과 지방분권의 실현을 목표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부가 머니’ 박종진, 우리나라 부모라면 핵공감 ‘솔루션까지 완벽’

    ‘공부가 머니’ 박종진, 우리나라 부모라면 핵공감 ‘솔루션까지 완벽’

    ‘공부가 머니?’ 박종진 가족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방송인 박종진 가족이 출연해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연극영화과 진학을 꿈꾸는 막내딸의 입시 고민에 현직 대학교수가 맞춤형 솔루션을 내놓는 모습으로 꾸며졌다. 이날 박종진은 “첫째 딸은 현재 삼수 중이다. 그런데 올해 수능을 무척 잘 봤다. 거의 올 1등급을 받았다. 육군사관학교 2차까지 합격한 상태다. 올해 대학에 갈 것 같다”고 자랑했다. 박종진은 “둘째 딸의 경우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이다. 상을 모두 휩쓸었다. 현재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 학과에 합격한 상태다”고 말했다. 박종진은 “수능만 5번째 치르는 중이다. 이미 전문가가 다 됐다”고 밝혔다. 슬하에 아들 하나 딸 셋을 둔 박종진은 이날 방송에서 딸들과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보이며 다른 아빠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딸들과 친해지는 방법으로 ‘반말로 대화할 것’, ‘스킨십을 자주 할 것’이라는 노하우를 내놓기도 했다. 이런 아빠 박종진이지만 유독 막내딸 입시에는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 의아함을 자아냈는데, 자녀 세 명의 연이은 입시 준비로 지칠 대로 지친 박종진은 막내딸이 가고자 하는 예체능 분야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워낙 독립심이 강한 자식이기에 알아서 잘 하리라는 믿음이 컸다는 것이다.막내 박민 양은 누구보다도 아빠의 관심을 원하고 있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입시 관련 자료를 스스로 준비해오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아빠와 진지한 상담을 하기 원했지만, 학과보다는 대학 이름에 더 관심 있는 등 별로 집중하지 못하는 아빠의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 서울예술대학교 이유리 교수는 “아빠가 무관심한 게 차라리 다행인 것 같다. 연기전공 학생들의 난제는 부모님을 설득해야 하는 것인데, 부모의 관심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연극영화과의 입시전형 대비부터 앞으로 뮤지컬 배우로 잘 성장해 나가기 위한 현실적인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내놓아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입시생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모든 솔루션을 다 들은 박민 양은 “돈 주고도 못할 컨설팅을 받은 것 같다. 기회를 준 아빠에게 감사하다. 정말 많이 배워간다”는 소감을 전했고, 박종진은 “이 프로 정말 좋은 프로다. 감동이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닮은꼴 부녀의 특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공부가 머니?’는 어디서도 공개되지 않은 초특급 맞춤형 솔루션으로 안방극장 저격에 성공했다. 사진 = MBC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염혜란 “이렇게 많은 지지받은 적 처음...실제는 홍자영보다 노규태에 가깝죠”

    염혜란 “이렇게 많은 지지받은 적 처음...실제는 홍자영보다 노규태에 가깝죠”

    “귀한 손님에게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요. 잘 간직하려구요.” 화제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최고의 신스틸러 중 한 명인 홍자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염혜란. 옹산의 엘리트인 이혼전문 변호사로서 할말은 하는 시원시원한 ‘걸크러쉬’ 매력으로 여성팬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았다. “연기 인생에서 이렇게 큰 지지를 받은 것은 처음이에요. 한동안 연락이 끊긴 친구들도 너무 잘 보고 있다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사실 제 본 모습은 홍자영 보다는 노규태에 가까운데, 하고 싶은 것들을 과감하게 하는 자영을 보고 저도 캐릭터를 사랑하게 됐죠.” 임상춘 작가는 등장 인물을 동물에 빗대어 설명했고, 그 중 홍자영을 고양이로 표현했다. “작가님이 자영은 사랑받고 싶다고 꼬리를 흔들지도 못하고 드러누워서 배를 까지도 못하는 고양이처럼 도도하고 센 척을 한다고 표현했는데, 그게 딱 들어맞더라구요.” 연극 배우 출신으로 다양한 영화에서도 활약해 온 베테랑 연기자 염혜란은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이혼전문 변호사가 쓴 책을 보면서 홍자영의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작품을 위해서라면 머리를 자르는 정도가 아니라 삭발이라도 할 각오였어요. 이혼 절차에 관한 책을 하도 열심히 보니까 어느 날 집에서 남편이 ‘대체 의도가 뭐냐’고 묻더군요.(웃음)” 그는 실제 홍자영과 자신의 싱크로율은 0.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대신 홍자영에 가까운 인물로 동백 역을 연기한 공효진을 꼽았다. “효진씨는 상황 파악을 객관적으로 잘 하고, 구별할 줄 아는 똑똑한 배우에요. 하늘씨는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고 인사를 꾸벅 해요. 둘 다 어리지만 선배 같아요.”이번 작품에서 규태와 자영의 연상 연하 로맨스는 동백과 용식의 러브 라인 못지 않게 큰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회에 동백과 용식의 후드티 키스신을 패러디한 규태와 자영의 멜빵 키스신도 큰 화제였다. 그는 “솔직히 우리만의 패러디라서 위험성도 있고 감독님도 고민하셨는데,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역인 배우 오정세에 대해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도 깊고 연기에 대한 고민을 열심히 하는 배우다. 촬영하면서 많이 의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자영에게 노규태는 “큰 아들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아이 캔 스피크’의 진주댁을 비롯해 매 작품마다 인상 깊은 연기를 남긴 그는 “결정적인 신을 한 적이 많고, 각인되는 역할을 많이 한 나는 행운아”라면서 “작품이 좋은 덕분”이라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염혜란은 “‘동백꽃’은 홍자영의 성장기이기도 하다”고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동네 사람들에게 빗장을 걸고 살던 홍자영은 초반에 까멜리아를 기웃거리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나중에 동백과 술을 마시는 장면은 이웃들과 서로 어울리는 자영의 변화를 의미한다”면서 “마지막에 자영이 임신 사실을 떡집에서 들키는 장면도 그런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염혜란은 “저 역시 너무 힘들어서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 적도 있었지만, 이 드라마를 하면서 응원과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살다보면 자꾸 높은 것만 보고 더 나은 삶만 보고 비교하고 살잖아요. 극중 대사에서 동백이가 ‘내 삶에는 특별히 극적인 순간도 없었지만 그것마저도 기적’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큰 감명을 받았어요. 여러분도 자기만의 꽃밭을 일구면서 사시면 힘이 될 것 같아요. 저도 볼 때마다 반가운 오래가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탈춤, 내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탈춤, 내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우리의 전통 탈춤이 내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문화재청은 6일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와 무형문화재위원회 연석회의에서 2020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한국의 탈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탈춤은 가무(歌舞)와 연극 성격을 모두 지녔으며, 부조리한 사회 문제를 해학과 풍자로 공론화한 점이 특징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문화재위원회는 이전에 등재한 ‘농악’이나 ‘줄다리기’처럼 탈춤도 국가무형문화재와 시도무형문화재를 모두 포함해 신청서를 작성하라고 권고했다. 국가무형문화재로는 양주별산대놀이(제2호), 통영오광대(제6호), 하회별신굿탈놀이(제69호) 등 13건이 지정됐다. 시도무형문화재는 경기도무형문화재 제53호 퇴계원산대놀이 등 4건이 있다. 정부는 한국의 탈춤 등재신청서를 내년 3월 말까지 유네스코에 제출할 예정이다. 등재 여부는 2022년 제17차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아울러 문화재위원회는 이날 ‘한국의 전통 장(醬)문화’를 2022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신청 대상으로 정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37호로 지정된 장 문화는 한국 음식 맛과 정체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장을 만들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가족과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문화 등재 여부는 2024년에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지난해 남북이 공동으로 등재한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까지 대표목록 20건을 보유 중이다. 중국, 일본 다음으로 유산이 많아 2년에 한 건씩만 등재 신청이 가능하다. 내년 제15차 무형유산위원회는 석가모니 탄생 축하를 기념하는 불교 행사인 ‘연등회’(燃燈會)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6개월 때 오렌지 만한 뇌종양 제거한 여섯 살 리라 콜의 ‘나자리노’ 주제가

    6개월 때 오렌지 만한 뇌종양 제거한 여섯 살 리라 콜의 ‘나자리노’ 주제가

    영국 서머싯주 하이브리지에 살고 있는 여섯 살 소녀 리라 콜이다. 생후 6개월 됐을 때 뇌종양 수술을 받아 종양을 제거하고 지금까지 건강하고 귀엽게 자라고 있는 리라가 자신의 수술에 도움을 준 뇌종양 연구소를 위해 1979년 아르헨티나 영화 ‘나자리노’의 주제곡으로 국내 팬들의 귀에 남아 있는 ‘웬 어 차일드 이즈 번’을 불렀다. 이 동영상이 아마존의 음악 다운로드 차트에서 래퍼 스톰지를 물리치고 톱을 차지했다고 BBC가 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리라와 이모 제시 호킨스는 성탄을 맞아 “창의적으로”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43년 전 자니 매티스가 불러 영국 팝 차트 1위를 차지했던 이 노래를 선택했다. 이 노래는 원래 프레드 제이란 작곡가가 그룹 보니 M을 위해 쓴 곡인데 클리프 리처드가 최근 다시 불러 크게 히트시켰다. 제시는 “리라가 유튜브를 겨냥해 뭔가를 해보자고 했다. 해서 우리가 노래를 골랐는데 우리에게도 놀라운 일이 됐다. 뭔가가 우리에게 뚝 떨어진 것 같았다. 런던에서 동영상을 찍었다. 처음부터 우리는 늘 뭔가를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고 얘기해 왔다”고 말했다. 한 곡을 다운로드 하려면 99페니를 내야 하는데 모든 수익금은 뇌종양 연구소에 기부된다. 어머니 엘리는 딸의 종양이 제거되기 전 크기가 오렌지 만했다면서 “그 애는 정말 불쌍했다. 딸을 의사들에게 데려가면 그들은 계속해서 바이러스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다”고 했다. 리라는 2년 전부터 지역 연극인들과 어울려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한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동정] 손숙 예술의전당 이사장, 하바롭스크 국립문화대 명예박사

    △ 손숙 예술의전당 이사장이 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 국립문화대로부터 드라마 아트 명예박사학위를 받는다. 1963년 데뷔해 57년간 연극 무대에 서 온 손 이사장은 연극 분야 발전과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여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사이버대 차이콥스키홀에서 열리며,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 백규성 극동지역한인회장, 서울사이버대 이상균 이사장·이은주 총장 등이 참석한다.
  • 1000원으로 즐기는 연극과 클래식 연주…세종문화회관 ‘연극, 음악을 담다’

    1000원으로 즐기는 연극과 클래식 연주…세종문화회관 ‘연극, 음악을 담다’

    1000원으로 연극과 클래식 연주 등을 즐길 수 있는 세종문화회관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천원의 행복 시즌2, 온쉼표’가 17~18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연극, 음악을 담다’를 끝으로 올해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천원의 행복 시즌2 ‘온쉼표’는 지난 2007년 시작한 세종문화회관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뮤지컬, 무용, 국악 등 공연 티켓을 1000원에 제공한다.올해 마지막 공연 ‘연극, 음악을 담다’는 연극 10여편으로 구성했다. 챔버 오케스트라 20여명이 라이브로 연주하는 연극 음악과 함께 배우들이 연기를 선보이고, 연극 무대를 담은 편집 영상을 통해 작품들을 소개한다. ‘아몬드’, ‘함익’, ‘줄리어스 시저’ 등에서 활약한 무대음악 작곡가 장한솔 감독 지휘로 박정은, 정하진, 박재은 등으로 구성된 챔버 오케스트라가 섬세하고 풍성한 연주를 들려준다. 개성파 배우 정유진, 구도균, 이정주는 옴니버스극 ‘터미널’ 단편 ‘전하지 못한 인사’ 무대를 선보인다. 예매는 4∼11일 세종문화회관 온쉼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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