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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툰베리 부친 “딸이 홍보용 아바타?…사람들 미움살까봐 걱정된다”

    툰베리 부친 “딸이 홍보용 아바타?…사람들 미움살까봐 걱정된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의 아버지가 딸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그레타 아버지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인터뷰를 위해 간판 앵커 미샬 후세인이 스웨덴으로 날아갔다. 연극배우인 그레타의 아버지 스반테 툰베리(50)는 환경운동을 위해 딸이 학업을 중단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딸이 환경운동의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레타가 환경운동에 뛰어든 후 훨씬 행복해지긴 했지만, 사람들의 미움을 산 것이 걱정스럽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환경운동에 뛰어들기 3, 4년 전까지만 해도 그레타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소녀의 아버지는 “딸은 말을 잃었다. 학교에도 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곡기를 끊은 탓에 체중도 10㎏가량이나 줄었다. 툰버그는 “부모로서 그보다 더 끔찍한 상황은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레타는 선택적 자폐와 아스퍼거증후군 진단을 받았다.그런 소녀가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적극적인 변화가 생겼다. 그레타는 “기후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인권을 논하는 것은 엄청난 위선”이라고 역설하며 비행기를 타지 말라고 부모를 설득했다. 그 후로 아버지는 완전채식주의자가 되었고, 오페라 가수인 어머니 말레나 에른만(49)은 비행기를 타야 하는 해외공연은 포기했다. 그레타의 아버지는 “기후를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아이를 구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내겐 두 딸이 전부다. 그저 아이들이 행복하기만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런 아버지에게 딸에 대한 가짜뉴스와 비난은 큰 걱정거리다. 그는 자신의 딸이 환경 문제 때문에 삶의 형태를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 이들의 숱한 공격과 마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레타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일각에서는 그레타가 기업과 가족의 조종을 받는 홍보용 아바타에 지나지 않는다며 깎아 내기리를 시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10대 환경운동가를 딸로 둔 아버지는 “아마도 유명해진 내 딸이 평범하지 않은, 비범하고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거다. 하지만 내게 그레타는 그저 춤을 좋아하고 웃음이 많은 평범한 소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버지의 우려와 달리 그레타는 사람들의 미움에 잘 대처하고 있다. 툰베리는 “다행히 딸은 사람들의 비판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웃어넘긴다. 재밌어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은 경계했다. 또 그레타가 학업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그레타는 현재 학교를 휴학한 상태다. 오는 3일 그레타가 17살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딸의 여정에 더이상 동행할 필요가 없겠지만, 만약 딸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얼마든지 노력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딸이 혼자서도 훌륭하게 모든 활동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한편 비행기를 꺼리는 그레타를 만나러 가면서 항공편을 이용한 것에 대해 비판이 일자 BBC 측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시간이 없었다”라면서 대신 저명한 동물학자 데이비드 애튼버러와 그레타의 만남은 화상전화를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식사 당번’ 같은 안마조… 폭식증, 분노 지나간 자리, 다시 무대 서다

    ‘식사 당번’ 같은 안마조… 폭식증, 분노 지나간 자리, 다시 무대 서다

    “이제 우리 사회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그것은 오랜 관행이 아니다. 성폭력이다.” (지난 4월 항소심 선고 후 이윤택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지난 7월 극단 연희단거리패 여성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연극연출가 이윤택(67)씨에게 대법원이 징역 7년의 실형을 확정했다. 지난해 2월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처음 폭로한 뒤 1년 5개월 만의 결과다.이윤택의 성폭력은 지난해 한국 사회를 휩쓸었던 미투 운동의 상징적 사건이다. 가장 많은 피해자(23명), 가장 많은 변호인단(104명), 가장 활발한 공대위 활동(139개 단체)이라는 엄청난 규모와 함께 미투 이후 재판에 넘겨진 성폭력 사건 중 첫 실형 선고라는 기록을 남겼다.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았지만, 피해자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법원 판결 이후에도 2차 가해는 계속되고 있다. 논란이 잦아들자 연극계에서는 “죄와 작품은 구분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슬그머니 돈다.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자 공동 고소인으로 활동하며 지난 2년간 싸워 온 음악극단 콩나물 이백재령(42) 대표와 만나 이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돌아봤다.●20년 묵인된 연극계 성폭력 최초 고발 “뭔가 잘못됐고 나쁜 일이란 걸 알지만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식사 당번’ 같은 일이었다.” 20년도 더 지난 일이었지만 이백 대표의 기억은 또렷했다. 이백 대표는 1998년 연희단거리패에 입단했다. 배우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들어간 유명 극단이었지만, 그가 마주한 현실은 20대 초반이 감당하기엔 너무 혹독했다. 이백 대표는 “이윤택 ‘안마 조’는 사무실 칠판에 순서가 적혀 있을 만큼 공공연한 일이었다. 모든 여자 막내들이 해야 했고, 저 역시 처음에는 의무감에 했다”고 회고했다. 연희단거리패 창단자이자 실질적 운영자였던 이씨는 극단 운영에 절대적인 영향을 행사하며 2010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여성 단원 9명을 25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됐다. 안마를 시키면서 본인의 성기를 주무르게 하거나 연기지도를 한다며 신체를 밀착하고 가슴을 움켜잡은 행위 등이 포함됐다. 그나마도 현행법상 공소시효 문제로 처벌 가능한 사건만 그렇다. 경찰 조사 당시 고소인은 17명, 파악된 피해는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총 60건이 넘었다.이백 대표는 피해 당시 상황에 대해 “대중교통에서 성추행당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당황했다. 그다음에는 피하려고 애썼고, 다들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에 ‘내가 문제인가’ 생각도 했다”면서 “결국 이건 아니다 싶어 반발했지만 어떻게 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고, 엄청난 좌절감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2년여 만에 극단을 나온 뒤에는 억지로 그 상처를 덮어 뒀다”며 “누가 물어도 나쁜 일이 없었다고 했고, 실제로 그렇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깊숙이 숨겨 뒀던 기억은 김 대표의 폭로 이후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그는 “국내에서 서지현 검사의 고발로 미투 흐름이 막 시작될 때라 마음이 욱신거렸는데, 김 대표의 글을 본 뒤 내내 가슴이 떨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MeToo’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10년도 더 된 일이다”라는 운을 떼며 이씨의 성폭력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이백 대표는 처음에는 본인의 피해까지 공개적으로 드러낼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글을 본 뒤 ‘(이윤택이) 사과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렸는데, 다음날 극단 관계자에게서 ‘글을 내리는 게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십수년간 자행된 성폭력 행위를 묵인하고 마녀사냥으로 몰아가려는 극단의 대처가 너무 어이없었다”고 말했다. 곧장 본인의 피해까지 공론화한 이백 대표는 공동 고소인으로 활동하며 기자회견과 토론회 등에 꾸준히 참석해 발언했다. 그는 “미투 당시 제가 제일 선배 기수였다. 이윤택의 나쁜 행실이 20년간 계속돼 왔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면서 “후배들이 상처 입는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 8명에 대한 18차례의 강제추행·유사강간치상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이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2심에서는 2014년 밀양연극촌에서 단원에게 유사성행위를 시킨 혐의로 추가 기소된 사건이 병합되며 형량이 1년 늘었고,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다. 공동 변호인단 서혜진 변호사는 “이윤택은 끝까지 ‘자유로운 의사에 의한 안마 행위’, ‘연극 지도의 일부’라고 주장했다”며 “‘예술하는 사람은 그럴 수 있다’는 잘못된 통념과 편견이 이 사건을 만들었다”고 말했다.●피해자들 파괴된 삶… 2차 가해 현재진행형 그간 부산에서 극단을 운영하던 이백 대표는 최근 인천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백 대표는 “6년 후면 이윤택이 다시 돌아올 텐데, 같은 도시에서 숨 쉬는 것조차 싫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진짜 치유를 시작해야 하는데 아무도 그 방법을 모른다”고 털어놨다. 폭로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처음에는 지지하는 동료들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위 시선이 달라졌다고 한다. 이백 대표는 “지인의 연락이 뜸해지고, 저를 만나는 걸 불편해한다는 걸 느꼈다”면서 “제 긴 머리를 툭툭 치며 ‘이것도 미투할 거냐’고 묻는 지인 때문에 그날로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버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사람들을 피해 대중교통을 타지 않았고, 집안에만 고립돼 폭식 등 중독 증세까지 보였다. 같은 연희단거리패 출신인 배우 곽도원씨와 그의 소속사 대표 임사라 변호사와의 공방은 이백 대표를 포함한 공대위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임씨는 지난해 3월 SNS에 글을 올려 피해자 4명이 극단 선배인 곽씨에게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백 대표는 “믿었던 사람한테 받은 상처는 도저히 견디기 힘들었다. 병원에서 진정제와 수면제까지 처방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공대위는 임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임씨가 고소인들을 직접적으로 ‘꽃뱀’이라고 명시하지 않고 게시한 글을 곧 삭제했다는 등의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됐다. ●다른 미투 피해자들도 끝까지 연대하길… 배우를 꿈꾸던 이백 대표는 현재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환경을 주제로 하는 재활용 난타와 어르신을 위한 트로트 뮤지컬 등 기존의 문법에서 벗어난 다양한 공연을 하며 새로운 삶을 꾸린다. 하지만 아직도 이씨를 생각하면 “너무 밉다”고 했다. 이백 대표는 “여전히 지지자들 위주로 이윤택의 연극을 올리거나, 출판사 희곡집에 이윤택 작품이 포함될 뻔하다 중단되는 일이 벌어진다”면서 “내가 사랑하는 동료들이 아픈 게 싫다. 가해자는 오래된 죄까지 모두 다해서 정당한 처벌을 받고, 제발 업계에서 떠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미투 피해자들에게도 “각자의 세상에서 얼마나 외로울지 걱정된다. 힘들겠지만 절대 혼자 있지 않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삶이 많이 달라지겠지만, 결코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에서는 이 사건을 돌아보는 공대위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 이름은 ‘분노가 지나간 자리, 다시 무대에 서다’. 결코 분노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다. 이백 대표는 “연극은 내 삶이다. 이윤택 같은 사람이 무너뜨릴 수 없다”면서 “내 연극은 내 방식대로 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불감하지 않고선 살아남기 힘든 시대”…연극 ‘체액’ 1월 개막

    “불감하지 않고선 살아남기 힘든 시대”…연극 ‘체액’ 1월 개막

    극단 ‘플레이 씨어터 즉각반응’이 2020년 1월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체액’을 공연한다.‘체액’은 언젠가 자신이 메말라가다 먼지처럼 부서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시달리는 여성이 다한증 남성과 만나 자신의 ‘불감’을 잊고자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을쓴 신해연 작가는 “뉴스를 틀면 매일 이 시대의 비극들이 쏟아진다. 그러나 몇 줄의 기사로는 도무지 타인들의 비극이 와 닿지 않는다”면서 “불감하지 않고선 살아남기 힘든 시대일지도 모른다. 무엇이 우리를 무감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작품을 무대화한 하수민 연출은 “소비되고 얼어붙은 주인공의 삶 속에서 그가 다시 스스로 따뜻한 액체를, 생명을 가질 수 있는지 질문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9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작품으로, 1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관람료는 전석 3만원.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마지막 공연 앞둔 길 위의 인문학 ‘2019 다원인문콘서트’

    마지막 공연 앞둔 길 위의 인문학 ‘2019 다원인문콘서트’

    지난 11일과 13일 경기도 포천, 경상북도 봉화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다원인문콘서트’가 오는 30일에는 충청남도 천안을 찾아 마지막 무대를 올린다.2019 다원인문콘서트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도서관협회(회장 남영준)가 진행하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계층 시행 단체는 ‘서율(書律)’이 선정됐다. 다원콘서트는 ‘노래하는 시, 춤추는 은유’를 콘셉트로 인문학 강연과 문학, 연극,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했다. 지난 11일 포천시립중앙도서관에서 진행된 콘서트는 한사랑교육공동체 회원들과 교육 종사자, 도서관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원인문콘서트로 진행됐다. 서율 밴드는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 곡을 붙인 시노래를 불렀다. 이번 행사는 캘리그라피 그룹 ‘감성붓다’가 공연 내내 무대 스크린 위에 백석의 시구를 아름다운 손글씨로 수놓았다. 조정인 시인의 시집 ‘사과 얼마예요’ 발표와 더불어 ‘제14회 지리산문학상’을 수상한 조 시인이 문학 강연을 진행했다. 조 시인은 백석의 시구를 빌어 “외로움은 시상의 발원, 창작의 샘”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기분이 불편하다고 피하는 대신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며 관람객들에게 조언을 덧붙였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페테라이팅’은 ‘우리 동네’라는 작품을 통해 관객이 참여하는 다양한 상황극을 진행해 여러 관객이 무대에 올라 배우들과 함께 열연을 펼쳤다. 앞서 강연한 조정인 시인도 즉석 애드리브를 통해 ‘멀티맨’ 역할을 소화했다.13일 봉화군노인복지관에서 진행된 콘서트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새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조정인 시인의 ‘눈의 다른 이름들’이라는 문학 강연과 서율 밴드의 시 콘서트 외에도 전통음악 그룹 ‘정가악회’ 소속의 젊은 국악인들로 구성된 ‘악단광칠’이 노인 참여형 퓨전 음악극 ‘내 나이가 어때서’로 큰 호응을 얻었다. 2019 다원인문콘서트는 오는 30일에 천안시에 위치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9급 신규 임용자 및 임직원,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책의 문장들이 춤을 춘다’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길 위의 인문학’은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가는 인문콘서트로, 인문학 강연과 음악,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결합이 주는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문학이 바탕이 된 가사와 아름다운 노랫말의 대중가요 ▲연극으로 읽는 문학 명작 ▲내 인생의 명문장을 담은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사진보다 유쾌한 인물 캐리커처 참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2020년에도 서율은 전국 방방곡곡 다원콘서트를 비롯한 청소년 대상 북콘서트, 젊은 시인과 함께하는 시노래 음원으로 활발한 공연과 창작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S칼텍스, 아이들 마음 보듬고 치료하는 ‘마음톡톡’

    GS칼텍스, 아이들 마음 보듬고 치료하는 ‘마음톡톡’

    GS칼텍스는 ‘마음톡톡’ 사업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등 아동복지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재단을 통해 남해안에 ‘예울마루’를 조성하는 등 문화 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GS칼텍스가 마음톡톡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3년이다. 청소년기를 지나는 아이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한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이다. 미술과 연극,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통합적으로 활용해서 아이들의 자존감과 사회성 향상을 돕는다. 올해까지 7년간 전국 1만 8000명 정도의 아이들을 지원했다. 교육부 등과 협업하면서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선별해서 현장을 직접 찾아가거나 각 지역센터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16년부터는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남동부지역 연합회와 협력해서 보호관찰 및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청소년들의 재사회화도 돕고 있다. 마음톡톡 사업 재원의 일부는 GS칼텍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후원금 등으로 조성되고 있다.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2년 GS칼텍스재단은 전남 여수에 약 70만㎡ 부지에 1100억원을 투자한 복합문화 예술공간인 예울마루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환상동화’ 강하늘, 4년 만에 연극 복귀 ‘소감은?’

    ‘환상동화’ 강하늘, 4년 만에 연극 복귀 ‘소감은?’

    강하늘이 연극 무대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배우 강하늘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열린 연극 ‘환상동화’ 프레스콜에 참석했다.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강하늘은 2015년 연극 ‘해롤드&모드’ 이후 4년여 만에 연극 무대에 올랐다. 강하늘은 “‘환상동화’의 가장 큰 매력은 너무나 따뜻한 공연이고 보고 나가는 발걸음이 즐거운 공연이다. 이 공연을 2009년~2010년 쯤에 관람을 하고 나중에 커서 능력이 생긴다면 이 공연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기회를 만나게 돼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하늘은 “카메라 앞에 있는 것도 분명 재밌지만 가장 큰 재미를 느끼는 건 무대 위에서 같이 하는 걸 좋아한다. ‘신흥무관학교’는 군생활이라는 특수성이 있었고, 전역후는 민간인 신분으로 함께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상동화’는 삶에 대해 서로 다른 성격과 사상을 지닌 사랑광대, 전쟁광대, 예술광대가 ‘한스’와 ‘마리’를 주인공으로 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며 전개되는 극으로, 환상과 현실 사이에 있는 우리의 삶을 녹여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민주당 인재영입 1호, 발레리나 출신 척수장애인 최혜영

    민주당 인재영입 1호, 발레리나 출신 척수장애인 최혜영

    발레리나 꿈꾸다 교통사고로 장애 판정장애에 대한 사회 인식 바꾸는 데 앞장서‘무명’ 인사에 의외라는 평가 나오기도민주당, 설까지 영입명단 순차적 발표더불어민주당이 내년 21대 총선의 첫 영입 인사로 최혜영(40)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을 뽑았다. 최 이사장은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얻은 뒤 장애에 대한 사회 인식을 바꾸는 일에 헌신해 온 인물이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영입인재 1호’로 최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최 이사장의 영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하기에는 별로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여성이지만, 저 같은 보통 사람에게 정치를 한번 바꿔보라고 등을 떠밀어준 민주당을 믿고 감히 이 자리에 나섰다”면서 “저는 제가 아닌 이 땅 모든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위해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최 이사장은 신라대 무용학과를 다니며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2003년 스물넷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다. 꿈을 접은 최 이사장은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강의와 교재개발, 프로그램 연구에 몰두했다. 2009년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국·공립기관, 전국 대학 등에 출강하며 직장과 학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에 앞장섰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교육 의무화 제도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다. 최 이사장은 연극, 뮤지컬, CF 및 의류모델 등을 통해서도 장애인식 개선에 노력해 왔다. 2010년에는 서울여대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7년에는 나사렛대에서 재활학 박사 학위를 따냈다. 여성 척수장애인으로 재활학 박사가 된 것은 최 이사장이 국내 최초다. 지금은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과 함께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2011년 결혼한 남편 정낙현씨는 수영선수로 활동하다 다이빙 사고로 사지마비 장애를 얻었다. 장애인 럭비선수가 된 정씨는 2014년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 이사장은 “우리 아이들이 장애를 불편으로 느끼지 않는 세상, 더불어 산다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을 저는 꿈 꾼다. 그 꿈을 안고 정치에 도전한다”면서 “부디 세상 낮은 곳에서 내미는 제 진심 어린 손을 잡아달라”고 말했다.민주당이 첫 영입인재로 유명인사가 아닌 무명의 40대 여성 척수장애인을 내세운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와 약자, 평범한 시민, 젊은이의 상식과 울분을 새로운 정치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첫 영입인재를 통해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발표를 시작으로 내년 설 연휴 전까지 10여명의 영입인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영입인재 대부분이 최 이사장처럼 ‘시련과 고난, 절망’을 ‘불굴의 도전, 희망’으로 바꾼 인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카카오엠, 공연제작까지 영역 넓힌다

    종합 콘텐츠 기업 카카오엠(카카오M)이 공연제작사 쇼노트를 인수해 뮤지컬 등 라이브 엔터테인먼트(Live Entertainment) 콘텐츠 제작에도 나선다. 카카오엠은 자회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쇼노트 지분 100%를 268억원에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쇼노트는 뮤지컬 ‘헤드윅’,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벽을 뚫는 남자’와 연극 ‘졸업’, ‘버자이너 모놀로그’, 가수 YB, 이소라, 몬스타엑스 등의 콘서트를 제작한 대형 공연제작사다. 카카오엠은 최근 콘텐츠 관련 회사 인수에 적극적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전망이다. 카카오엠 측은 “기존 사업들과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며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음악 사업에서 진행하는 콘서트·쇼케이스 등의 기획·제작 역량을 높이고, 카카오엠 소속 배우·가수들과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엠은 음악, 영화, 드라마, 디지털 쇼트폼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했으며 최근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카카오엠, 공연제작까지 영역 넓힌다

    종합 콘텐츠 기업 카카오엠(카카오M)이 공연제작사 쇼노트를 인수해 뮤지컬 등 라이브 엔터테인먼트(Live Entertainment) 콘텐츠 제작에도 나선다. 카오엠은 자회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쇼노트 지분 100%를 268억원에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쇼노트는 뮤지컬 ‘헤드윅’,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벽을 뚫는 남자’와 연극 ‘졸업’, ‘버자이너 모놀로그’, 가수 YB, 이소라, 몬스타엑스 등의 콘서트를 제작한 대형 공연제작사다. 카카오엠은 최근 콘텐츠 관련 회사 인수에 적극적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전망이다. 카카오엠 측은 “기존 사업들과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며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음악 사업에서 진행하는 콘서트·쇼케이스 등의 기획·제작 역량을 높이고, 카카오엠 소속 배우·가수들과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엠은 음악, 영화, 드라마, 디지털 쇼트폼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했으며 최근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카카오M, 공연제작까지 영역확장…쇼노트 인수

    뮤지컬 헤드윅·대형 콘서트 등 제작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강화 종합 콘텐츠 기업 카카오엠(카카오M)이 공연제작사 쇼노트를 인수해 뮤지컬·콘서트 제작에도 나선다. 카카오M은 자회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쇼노트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쇼노트는 뮤지컬 ‘헤드윅’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벽을 뚫는 남자’ ‘미녀는 괴로워’ 연극 ‘졸업’ ‘버자이너 모놀로그’ YB·이소라·몬스타엑스 등의 콘서트를 제작한 대형 공연제작사다. 카카오M은 이번 인수를 통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Live Entertainment) 콘텐츠 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며 “기존 사업들과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며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음악 사업에서 진행하는 콘서트·쇼케이스 등의 기획·제작 역량을 높이고, 카카오M 소속 배우·가수들과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활용해 더욱 새로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나의 IP(지적재산권)를 영화,공연,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기획,제작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완성했다고도 했다. 카카오M은 음악, 영화, 드라마, 디지털 숏폼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했으며 최근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주력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카카오M, 공연제작사 쇼노트 인수 ‘사업영역 확장’

    카카오M, 공연제작사 쇼노트 인수 ‘사업영역 확장’

    카카오 M이 국내 굴지의 공연제작사 쇼노트를 자사 계열로 편입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Live Entertainment) 콘텐츠 제작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카카오 M은 기존 음악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및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자회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쇼노트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유력 공연제작사인 쇼노트는 2005년부터 뮤지컬, 연극, 콘서트, 팬미팅, 전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라인업을 구축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기획, 제작해왔다. 뮤지컬 ‘헤드윅’,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벽을 뚫는 남자’, ‘미녀는 괴로워’, 연극 ‘졸업’,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비롯해, YB, 이소라, 몬스타엑스, 포미닛 등의 콘서트,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등이 대표적이다. 뿐 아니라, 2017년 세븐틴 월드투어에 이어 2018년에는 뮤지컬 헤드윅의 대만 투어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2020년 뮤지컬 라인업에는 쟁쟁한 작품들이 이름을 올려, 공연 팬들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 M은 쇼노트가 오랜 기간 축적한 라이브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활용, 카카오 M의 기존 사업들과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며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음악 사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콘서트, 쇼케이스 등의 기획·제작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카카오 M이 보유한 한류 스타 배우·가수,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활용해 새롭고 흥미로운 카카오 M만의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쇼노트의 글로벌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라이브 콘텐츠 사업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음악, 영화, 드라마, 디지털 숏폼 등에 이어 라이브 콘텐츠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카카오 M은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하나의 IP를 영화, 공연,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기획, 제작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완성함으로써, 오리지널 콘텐츠 IP의 확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초까지 다진 셈이다. 카카오 M은 “대중의 관심과 선호도가 다양해짐에 따라 최근 콘텐츠산업은 점차 플랫폼간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IP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선보이는 등 더욱 다채로운 재미와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며 “카카오 M은 각 사업영역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플랫폼과 장르를 넘나드는 과감한 시도를 통해 색다른 카카오 M만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부산문화연대... 29일 소외계층 기금 마련 문화 콘서트

    부산문화연대... 29일 소외계층 기금 마련 문화 콘서트

    소외계층 문화기금 마련을 위한 송년 음악회가 열린다. 부산문화연대는 오는 29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복합문화센터 2층 대강당에서 소외계층 문화기금 마련을 위한 송년 음악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문화콘서트에는 부산문화연대 명예회원인 가수 위일청(서울훼밀리), 김목경(김목경밴드), 양현경(배따라기)과 재즈가수 한가비, 지역 가수 김임경·이효숙·김현서, 올드타임(직장인 밴드), 팜플룻연주인 주영화, 해운대 리코더 합주단, 외국인초등학생 무대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회원들의 재능기부와 협찬으로 열린다. 부산문화연대는 2008년 출범한 순수 비영리 민간문화단체다.연극, 영화, 뮤지컬, 음악, 무용, 미술 등의 문화예술 콘텐츠 지원을 목적으로 문화예술부문 전문인과 뜻을 같이 한 일반시민들로 구성돼 있다. 해운대구 미화원가족을 위한 음악회를 시작으로 한해도 거르지 않고 결손 청소년을 위한 뮤지컬, 양로원,장애인 단체·노인복지관 등을 찾아가는 등 나눔 음악회,독거노인 연탄봉사,밥퍼행사 등 11년째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펴고있다. 강민 대표는“제도권 지원없이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는 순수 회원들의 열정과 동참이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공유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예술대, “수험생 위해 정시 전형 간소화… 선택의 폭 확장”

    서울예술대, “수험생 위해 정시 전형 간소화… 선택의 폭 확장”

    서울예술대학교는 정시모집에서 정원내 일반전형 289명, 정원외 특별전형 404명 등 총 693명을 선발한다. 이번 정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다단계(1차, 2차) 전형을 실시했던 디지털아트전공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세부선택이 전형방법을 단회차로 간소화해 수험생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점이다. 이 밖에 한국음악전공 기악 세부선택은 ‘생황’과 ‘양금’을 추가했고 문예창작전공은 기존의 ‘꽁트’를 ‘산문’으로 확장하는 등 수험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연극전공, 영화전공, 디지털아트전공은 올해도 ‘수능성적 반영 전형’과 ‘수능성적 미반영 전형’을 각각 모집해 수능과 내신의 유·불리에 따라 수험생이 전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단, 전형 간 복수 지원은 할 수 없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전문대졸 이상, 농어촌, 기회균형, 장애인, 재외국민ㆍ외국인 특별전형을 실시하며 특히 전문대졸이상 특별전형은 전문학사학위 소지자(2020년 2월 졸업 예정자 포함) 또는 학사학위 소지자(4년제 대학 2학년 이상 수료자 포함)가 지원 가능하다. 정원외 특별전형은 전공에 따라 전형방법이 상이하므로 대학 홈페이지(www.seoularts.ac.kr) 모집요강을 참조하면 된다. 모집요강에는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에 대한 모집단위별 모집인원, 전형방법, 배점, 실기고사 내용 등이 세부적으로 게재돼 있다. 서울예술대는 예술가로 성장할 잠재력이 풍부한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므로 ‘예술’에 관심이 있는 학생(고등학교 졸업 학력 이상)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하고 실기고사는 다음 달 17일부터 31일 중 실시한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정일우, ‘사랑나누기 바자회’ 수익금 전액기부 “훈훈 선행”

    정일우, ‘사랑나누기 바자회’ 수익금 전액기부 “훈훈 선행”

    배우 정일우가 의미 있는 선행으로 따뜻한 연말을 장식했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과 연극 ‘엘리펀트송’ 주연 출연으로 누구보다 바쁜 2019년 연말을 보내고 있는 배우 정일우가, 바쁜 시간을 쪼개 훈훈한 선행에 나섰다. 지난 15일 일요일 서울 방배동 커피상회에서 ‘2019 정일우와 함께하는 사랑나누기 바자회’를 개최한 것. 이번 ‘2019 정일우와 함께하는 사랑나누기 바자회’는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나누고자 준비됐다. 바자회 사전 홍보의 일환으로 메이크스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경매에서는 출품된 물품 12점 모두 낙찰되며, 본 바자회에 대한 많은 관심을 입증했다. 오르니거웰, 푸드컬처랩, Sereine Lab이 제품 일부를 증정, 기부에 손길을 더했다. ‘2019 정일우와 함께하는 사랑나누기 바자회’ 당일 정일우는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 자신의 소장품과 함께 자신이 직접 기획한 라이프스타일 멀티 플랫폼 KRIBBIT 상품들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바자회 특별 이벤트로 정일우의 사진, 바자회 팀복 경매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정일우의 선행에 함께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모였다. 이에 정일우는 동분서주하며 최선을 다했다는 전언이다. 이렇게 ‘2019 정일우와 함께하는 사랑나누기’ 바자회를 통해 발생한 온·오프라인 수익금은 정일우가 홍보대사로 있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23일 전액 기부됐다. 이 기부금은 이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평소 남다른 선행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정일우. 2019년 역시 훈훈한 선행과 함께 더욱 따뜻한 연말을 만든 ‘착한 배우’ 정일우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성, 무대 위 주류가 되다

    여성, 무대 위 주류가 되다

    2018년 공연계가 문화계 전반에 퍼졌던 ‘블랙리스트 사태’ 후폭풍과 ‘미투 운동’(성폭행 피해 폭로)으로 흔들렸던 해라면, 올해는 이런 문제의식이 작품으로 발현되면서 여성을 주체적으로 다룬 작품이 풍성해진 한 해였다. 뮤지컬 시장은 인기 라이선스 작품들의 여전한 강세 속에 창작 뮤지컬 약진도 돋보였고, 부산에서 문을 연 대형 뮤지컬 전용관은 한국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문화계 흔든 여성 이슈… 공연계도 흔들다 뮤지컬과 연극은 고전 소설이나 희곡에 뿌리를 둔 작품이 많은 탓에 여성 캐릭터는 주로 남성 주인공의 이야기를 꾸미는 역할을 하거나 수동적으로 그려져 왔다. 그러나 2017년과 2018년 한국은 물론 세계 문화계를 흔든 ‘미투 운동’은 공연 창작자들과 배우들의 의식에도 큰 변화를 줬다. 무엇보다 20~30대 여성이 핵심 소비층인 한국 공연계에서는 ‘주체성’에 눈 뜬 관객 눈높이에 맞게 기존 여성 캐릭터와 이야기 구조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뮤지컬 ‘시라노’는 여성 캐릭터 ‘록산’의 주체적인 캐릭터를 부각하기 위해 기존에는 없었던 검술을 배우고 문예지 활동을 한다는 설정을 추가했고, 올해 초연한 ‘엑스칼리버’는 여성 캐릭터 ‘기네비어’에게 활을 쥐여주고 주체성을 강조한 대사를 삽입했다. 그러나 ‘엑스칼리버’는 기네비어의 등장을 제외한 장면에서는 남성 의존적인 캐릭터로 풀어내는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다.여성 캐릭터가 주도한 작품으로는 단연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는 책과 읽히지 않는 인생’이 돋보였다. 프란츠 카프카의 유작 원고 반환 소송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주인공 호프를 주체적이고 입체적으로 그려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받았고, 극 중 78세 노인 호프를 연기한 김선영은 ‘올해의 배우상’을 받았다. 연극은 더욱 진보적이고 논쟁적으로 여성 이슈를 풀었다. ‘인형의 집, Part2’, ‘와이프’, ‘이갈리아의 딸들’, ‘환희, 물집, 화상’ 등 여성과 소수자를 향한 사회적 차별과 폭력을 고발한 작품이 이어졌다. 특히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이갈리아의 딸들’은 공연 티켓 오픈 직후 전 회차 모든 좌석이 팔려나갔다. 1977년 출간된 노르웨이 작가 게르드 브란튼베르크의 동명 여성주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극 중 이갈리아는 여성이 사회의 중심인 ‘가모장제’ 사회로 그려진다.●관객 몰린 라이선스 대작들… 창작도 약진 라이선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맘마미아!’, ‘레베카’, ‘아이다’ 등 스테디셀러 대작은 다시 관객을 객석으로 불러들였다. 특히 ‘맘마미아!’는 8월 22일 한국 뮤지컬 사상 두 번째로 200만 관객을 달성했다. 2004년 1월 17일 한국 초연 이후 15년 7개월 5일 만에 ‘캣츠’의 200만 기록(2017년 12월)에 다가섰다. 올해 초연된 창작뮤지컬 ‘엑스칼리버’, ‘귀향’, ‘여명의 눈동자’, ‘영웅본색’ 등도 뮤지컬 시장을 풍성하게 했다. 초연 10주년을 맞은 ‘영웅’은 전국 투어에서 여전한 힘을 입증했고, ‘벤허’는 동명 영화를 기억하는 40~50대 남성 관객에게 뮤지컬이 가진 맛을 알렸다.●뮤지컬 시장 이끌 새 동력, 부산 ‘드림씨어터’ 지난 4월 11일 부산 남구 문현동에서 문을 연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는 부산·경남 지역뿐만 아니라 한국 뮤지컬 시장 성장을 이끌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3층 객석, 1727석 규모로, 부산에서는 첫 뮤지컬 전용극장이다. 4월 개관 작품으로 유치한 디즈니 뮤지컬 ‘라이온 킹’ 월드투어는 애초 6주 공연으로 예정됐으나 전 회차 매진 열풍에 힘입어 공연을 일주일 연장해 폐막했다. ‘라이온 킹’이 떠난 무대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 신작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와 안무 거장 매슈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 등이 올라 역시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 13일 개막한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역시 예매가 시작된 티켓은 대부분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시 특집] 한양대학교, 상경계열 수학 나형 비율 40%로 늘어

    [정시 특집] 한양대학교, 상경계열 수학 나형 비율 40%로 늘어

    정시모집에서 가군 289명과 나군 578명 등 총 867명을 선발한다. 주요 특징은 수능 반영 비율이 변화했다는 점이다. 기존 상경계열 반영비율이 국어 30%, 수학 나형 30%, 영어 10%, 사회탐구 30%였으나 2020학년도에는 수학 나형 비율이 40%로 늘고 사회탐구 비율은 20%로 줄었다. 그외 인문·자연계열은 인문계열(국어 30%, 수학 나형 30%, 영어 10%, 사회탐구 30%), 자연계열(국어 20%, 수학 가형 35%, 영어 10%, 과학탐구 35%)로 탐구영역 비율이 타 대학보다 높은 편이다. 자연계열에서는 과탐Ⅱ 과목을 응시하면 3%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영어영역은 인문·상경·예체능·자연계열에서 1등급에 100점을 부여하고 등급이 내려갈수록 점수가 차감된다. 인문·상경·예체능계열의 등급별 차감 폭이 자연계열보다 크다. 한국사는 1~3등급 또는 1~4등급 0점에서 시작해 등급이 낮아질수록 감점된다. 가군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없이 수능 100%로 선발한다. 나군에서는 수능 90%와 학생부 교과 10%로 선발하지만 학생부 교과의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전년도 가군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학과는 연극영화학과(25.19대1)였으나 실기가 반영되는 학과였다.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학과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학과는 에너지공학과로 전년도 경쟁률은 9.73대1이었다. 나군에서는 유기나노공학과(8.00대1)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원서접수는 27일부터 31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go.hanyang.ac.kr)를 참조하면 된다. (02)2220-1901~6.
  • [정시 특집] 동국대학교, 인문·자연 한국사 가산점 대신 5%씩

    [정시 특집] 동국대학교, 인문·자연 한국사 가산점 대신 5%씩

    정시모집으로 869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연극학부(실기)와 체육교육과, 미술학부, 미래융합대학을 제외하고 수능 90%와 학생부 10%를 반영한다. 인문·자연계열에서는 지난해까지 가산점으로 부여되던 한국사가 올해부터 5%씩 반영된다. 이에 따라 인문계열 및 체육교육과, 영화영상학과는 국어 30%, 수학 가·나형 25%, 영어 20%, 사회탐구·과학탐구 20%, 한국사 5%로 국어 반영비율이 5% 포인트 줄었다. 자연계열은 국어 25%, 수학 가형 30%, 영어 20%, 과탐 20%, 한국사 5%로 국어 반영비율이 늘고 수학 및 탐구 반영비율은 줄었다. 인문계열과 체육교육과, 영화영상학과, 미술학부, 연극학부는 탐구 1과목을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할 수 있다.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를, 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올해부터 한국사 가산점 제도가 폐지되고 영어와 마찬가지로 등급별 환산표준점수가 반영된다. 학생부에서는 국어와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 중 석차등급 상위 10과목의 석차등급을 점수화해 반영한다. 출결 및 봉사활동도 환산점수로 반영된다. 사범대학은 모든 모집단위를 가군에서만 모집하며 예술대학 미술학부(불교미술·조소)는 나군에서만 모집한다. 가군에는 경찰행정학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전자전기공학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등이 있고, 나군에는 법학과, 경영학과, 경제학과, 컴퓨터공학전공, 화공생물공학과 등이 있다. 원서접수는 오는 27~31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ipsi.dongguk.edu)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전화는 (02)2260-8861.
  • “무용계 권력형 성폭력 다시 없게… ‘몸의 주권’ 찾을 것”

    “무용계 권력형 성폭력 다시 없게… ‘몸의 주권’ 찾을 것”

    세상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를 차츰 잊어 가던 지난 6월 무용계에서 ‘첫 미투’ 고발이 나왔다. “2015년 4~5월 스승이 연습실에서 수차례 성추행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다”는 20대 여성은 유명 현대무용가 류모(49)씨를 지목했다. 그는 각종 무용가상과 작품상을 수상한 무용계 권위자였다. 검찰은 류씨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내년 1월 8일 1심 선고공판이 열린다. 2016년 문화계 전반의 ‘#○○계 성폭력’ 운동 때도 조용했던 무용계에서 첫 고발이 나온 후 피해자를 돕기 위해 뭉친 이들이 있었다. ‘무용인희망연대-오롯’(오롯)이다. 이들은 사건이 알려진 직후 피해자 지지 성명서를 냈고, 2주 만에 문화예술인 803명과 84개 단체가 연대했다. 이후 ‘오롯#위드유’ 분과를 꾸려 탄원서 제출, 재판 방청연대 등을 이어 왔다. “피해자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려고 법정 안팎을 지켰다”는 김윤진 안무가와 권이은정 아프리칸 댄스컴퍼니 따그 대표를 지난 18일 서울 흑석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현대무용계에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상대로 연대를 결심했는데, 어떤 심정이었는지. 김윤진 사건 가해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같은 공연에 오른 적도 있었다. 한 번쯤 같이 작업해 봤거나 공연을 본 적이 있는 유명 안무가여서 다들 충격이 컸다. 반면 피해자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무용계에 수십년 몸담은 사람으로서, 그 고발을 하기까지 어떤 용기를 냈을지 아니까 가만있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 일단 오롯 내 12명이 먼저 나서기로 했다. 피해자는 재판 방청을 하다가 처음 만났다. 권이은정 나는 아프리카 댄스를 하기 때문에 주류에서는 한발 떨어져 있다. 하지만 춤을 추는 사람으로서, 연습하고 춤을 출 때마다 춤을 포기한 피해자가 떠올랐다. 얼마나 춤을 추고 싶을까. 그 말이 너무 마음 아팠다. 결국 무용을 포기한 피해자가 또다시 자신의 전부를 포기할 각오로 그 상처를 꺼냈을 걸 생각하면 돕지 않을 수 없었다. -무용계에선 ‘미투’가 꽤나 뒤늦게 발현됐다. 이유가 있을 듯한데. 김윤진 무용은 시작부터 무대에 오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스승을 통해 진입한다. 선생님의 영향력이 굉장히 크다. 대회 출전, 무용단 시험, 예술활동 지원까지 심사위원부터 업계 관계자들이 모두 아는 사이다. ‘누구의 제자’라는 타이틀은 실력을 보증해 주기도 하지만 좁은 네트워크 속 스승의 막강한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다. 무용을 포기하지 않는 한 그 힘을 무시할 수 없다. 이 사건의 피해자도 자신이 겪은 것이 폭력임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여기 오기까지 4년이 걸린 거다. 권이은정 무대에 서고 싶다는 그 마음 때문에 이 구조에 순응할 수밖에 없다. 강력한 위계 관계 속에서 어떤 폭력과 착취가 일어나도 어느 순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이 폭력을 잘 버텨서 여기에서 벗어나야지, 차라리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만지는 게 지도의 일부···악용될 수 있어 김윤진 무용은 몸으로 표현하는 동작 언어이기 때문에 몸을 만지는 것이 가르침의 일부가 된다. 이 모호한 경계를 악용하는 경우도 많다. 예컨대 1㎜만 방향이 달라져도 가슴 등 민감한 부분을 만지게 된다. 실력 향상을 위한 가르침이라는 목적이 계속 세뇌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수치심을 느낀다고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을까. 권이은정 무용을 배우는 학생들과 무용가들에겐 그동안 ‘신체 주권’이 없었다. 몸으로 표현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몸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돼야 하는데도 역설적으로 ‘내 몸에 대한 주권’이 없었던 거다. “내가 너를 잘 가르치기 위해 통제하는 것”이라는 정당화가 가능하다. 신체에 대한 통제가 계속되면 눈빛이나 손짓만으로도 몸을 통제하는 수준이 된다. 김윤진 나도 일곱 살 때부터 40년 넘게 무용을 하며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만져지면서 배웠고 나 역시 그렇게 가르쳤다. “어떤 터치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인식한 것 자체가 최근 몇 년이다. 어느 정도의 선이 적절한지, 동작을 할 때 어디를 만지거나 만져서는 안 될지 논의한 적이 없다. 이번에 동료들과 성명서를 쓰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수많은 성희롱을 당해 왔는데 인지하지 못했다. 단지 기분이 나빴던 것을 빨리 잊고 싶다는 생각만 했구나” 깨달았다. 너무 슬펐다. -성폭력 관련 재판에서 피해자가 또다시 감정적 상처를 입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는데. 김윤진 피해자는 “추행 도중 (피의자에게) 그만하시면 안 되냐고 호소했지만 못 들은 척했다”고 증언했다. 반면 피의자 측은 재판에서 “(피해자가) 피의자에 대한 동경으로 신체 접촉에 응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마지막에는 “피해자가 싫어하는데 억지로 추행한 적은 없다”고 했다. 사건 직후 피해자는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학과장이자 류씨의 부인인 이모 교수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지만, 이 교수는 “지난 일은 잊으라”고 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사건 등 다른 성폭력 사건과 가해자 측의 태도가 판박이다. ●중립 지키면 카르텔에 동조… 가해자 돌아올 것 -연대 활동으로 무용계에서 불이익을 당할 우려는 없나. 권이은정 ‘왜 그렇게 나서느냐’, ‘나서는 사람만 다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번 사건은 피의자의 부인이 현대무용계 권위자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피의자가 유죄를 선고받더라도 그의 부인은 여전히 살아 있는 권력으로 남을 것이다. 작품을 출품하고 심사받고 지원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면 오히려 카르텔에 동조하고, 결국 가해자가 돌아오게 만드는 것 아니겠는가. 김윤진 분명한 건 우리가 피해자를 무용계에서 고립시키면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활동가도 아니고, 무용만 해 온 사람들이다. 두려움이 왜 없겠나. 하지만 그동안 침묵해 온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다. 이 사건이 알려지기 전, 다른 성폭력 피해자들이 오롯에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불법촬영 피해자와 동성 성추행 피해자였다. 얼마나 말할 데가 없었으면 우리한테 도움을 청했을까 싶었다. 무용계 안에서 이런 문제를 듣고 해결해 줄 공적 기관이나 협회, 단체가 없었던 것이다. 더이상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기록하고 대안을 만들 것이다. 이는 문화계에서 우리에게 보내 준 지지에 대해 책임을 지는 일이기도 하다.-선고가 2주가량 남았다. 이 사건이 무용계에서 갖는 의미는. 김윤진 무용계의 권력형 성폭력에 대한 분기점, 기준이 되는 사건이라고 본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신체 주권에 대한 침범, 인권 침해 문제가 계속 논의돼야 한다. ‘페미플로어’, ‘눈물 나는 대물림을 멈추기 위한 몸의 약속’ 등 무용계 모임들이 ‘무용계 내 행동강령 쓰기’를 함께 하고 있다. 성폭력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규약과 기본 원칙을 만들기 위한 활동이다. 우리 스스로 성평등한 작업 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법원도 엄중한 판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권이은정 이윤택 연극연출가, 안 전 지사 등 가해자가 죗값을 치른 사건들이 있다. 수백명의 변호인이 붙고, 시민단체들이 온갖 자원을 끌어모아 그나마 유의미한 판결들을 얻어낸 것이다. 하지만 아직 작은 변화일 뿐이다. 성범죄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은 들쭉날쭉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연대하고 행동해야 한다. 단순히 무용계의 일만은 아니다. 말하지 못한 피해자가 여전히 많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근배 신임 예술원 회장 “원로들의 경륜, 후배들에 전수”

    이근배 신임 예술원 회장 “원로들의 경륜, 후배들에 전수”

    “대체적으로 예술원이 뭐하는 곳인지에 대한 인식조차 제대로 안 갖춰져 있습니다. 각 분과에서 지방 문화원이나 도서관 등에서 초청 강연을 하면 상당히 반응이 좋아요. 회원들의 경륜과 감성, 창작력을 후배 예술인들에게 전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근배(79) 신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이 20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예술원은 예술 발전과 예술가 지위 향상을 위해 1954년 설립된 국가기관이다. 예술 경력 30년 이상이고 창작에 공적 있는 원로 예술가들로 구성됐다. 회원 정원은 100명으로 현 재적 인원은 89명이다. 4년이었던 회원 임기는 지난달 종신제로 개정 완료됐다. 회원으로는 문학 분과에 김남조·이어령·신달자·윤흥길 등 26명, 미술에 이준·전뢰진·서세옥 작가 등 18명, 음악에 안형일·황영금·이경숙 등 20명, 연극·영화·무용에 임권택·박정자·손숙·신영균 등 25명이 있다. 이 회장은 “예술원 회원은 최고 원로이고 퇴역이 아니라 현역“이라며 “예술원이 자문기구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로 예술인들을 실질적으로 예우하고 이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예술원 단독 청사 입주를 가장 먼저 꼽았다. 예술원은 현재 대한민국학술원과 서울 서초구 청사를 함께 쓴다.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196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 다수의 신춘문예에 당선, 시인으로 등단했다. 한국시조시인협회장, 간행물윤리위원장을 역임했다. 2015~2017년 예술원 부회장을 지냈다. 글·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양천, 고교생 대상 ‘대학생 멘토링 겨울방학 특강’

    서울 양천구는 내년 1월 4일부터 예비 고등학교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학과별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대학생 멘토링 겨울방학 특강’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양천구는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다양한 대학교 학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 진로 설계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다”고 전했다. 새해 1월 4~18일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양천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 열린다. 대학 재학 중인 대학생이 연사로 나와 대학 생활과 학과 선택에 대해 본인 경험담을 중심으로 강연한다. 스포츠레저학과·연극학과·환경조각과(예체능 계열), 보건환경융합과학부·건축공학과·기계공학과(자연·공과계열), 경영학과·심리학과·행정학과(사회계열) 등 대학 전 학과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대학 학과와 관련 직업 등 대학 생활에 대한 궁금한 점을 부담 없이 물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고교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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