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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컷 거미, 수컷만 잡아먹는 줄 알았더니…동족 암컷까지 사냥하는 섬뜩한 진실!

    암컷 거미, 수컷만 잡아먹는 줄 알았더니…동족 암컷까지 사냥하는 섬뜩한 진실!

    거미나 사마귀 같은 일부 절지동물 암컷이 짝짓기 뒤 수컷을 잡아먹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들이 워낙 포식성이 강해 짝짓기와 무관하게 만만한 상대라고 판단하면 주저없이 공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개 수컷이 몸집이 작아 생존에 불리하지만 후손을 남기려고 목숨을 걸고 암컷에 다가간다. 수컷들의 용기는 새삼 놀라움을 자아낸다. 암컷 거미의 동족 포식, 새로운 연구로 드러나미국 조지아대 앤디 데이비스 교수 연구팀은 이 잘 알려진 현상에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만약 가까운 곳에 비슷한 힘과 크기를 가진 암컷이 있다면 암컷 거미는 과연 그 상대를 거침없이 공격할까? 일반적으로 비슷한 힘을 지닌 맹수끼리는 서로 사냥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호랑이가 호랑이를, 사자가 사자를 사냥하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포식성이 매우 강한 거미는 다를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됐고, 연구팀은 보스턴에서 서식하는 무당거미를 대상으로 이를 검증했다. 자연 상태에서는 짝짓기 대상이 아닌 암컷 거미끼리 마주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래서 연구팀은 암컷 무당거미를 잡아 실험실 안에서 사육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비슷한 크기의 암컷 무당거미 가운데 40%가 서로를 공격한 것이다. 오히려 크기가 다른 경우에는 공격 확률이 18%로 낮아졌다. 작은 쪽이 미리 피했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다고 항상 큰 쪽이 먼저 공격한 것도 아니었다. 어느 쪽이든 싸움에서 패배한 쪽은 먹이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팀은 자연 상태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고자 빈 거미줄을 가지고 야외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도망칠 공간이 훨씬 많은 야외 환경에서는 7%만 서로를 공격했지만, 역시나 싸움에서 패배한 쪽은 먹잇감이 되었다. 거미, 암수 불문 공격…수컷의 용기 재조명이번 연구는 거미가 암수를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짝짓기 뒤는 물론 짝짓기 전에도 수컷을 공격하는 암컷 거미의 행동을 가장 쉽게 설명하는 대목이다. 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동족 암컷까지 거침없이 공격하는 암컷을 상대로 짝짓기에 성공하는 수컷 거미의 용기는 새삼 대단하다는 평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거미의 생태와 행동 양식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심화시키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암컷 거미, 수컷만 잡아먹는 줄 알았더니…동족 암컷까지 사냥하는 섬뜩한 진실! [와우! 과학]

    암컷 거미, 수컷만 잡아먹는 줄 알았더니…동족 암컷까지 사냥하는 섬뜩한 진실! [와우! 과학]

    거미나 사마귀 같은 일부 절지동물 암컷이 짝짓기 뒤 수컷을 잡아먹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들이 워낙 포식성이 강해 짝짓기와 무관하게 만만한 상대라고 판단하면 주저없이 공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개 수컷이 몸집이 작아 생존에 불리하지만 후손을 남기려고 목숨을 걸고 암컷에 다가간다. 수컷들의 용기는 새삼 놀라움을 자아낸다. 암컷 거미의 동족 포식, 새로운 연구로 드러나미국 조지아대 앤디 데이비스 교수 연구팀은 이 잘 알려진 현상에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만약 가까운 곳에 비슷한 힘과 크기를 가진 암컷이 있다면 암컷 거미는 과연 그 상대를 거침없이 공격할까? 일반적으로 비슷한 힘을 지닌 맹수끼리는 서로 사냥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호랑이가 호랑이를, 사자가 사자를 사냥하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포식성이 매우 강한 거미는 다를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됐고, 연구팀은 보스턴에서 서식하는 무당거미를 대상으로 이를 검증했다. 자연 상태에서는 짝짓기 대상이 아닌 암컷 거미끼리 마주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래서 연구팀은 암컷 무당거미를 잡아 실험실 안에서 사육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비슷한 크기의 암컷 무당거미 가운데 40%가 서로를 공격한 것이다. 오히려 크기가 다른 경우에는 공격 확률이 18%로 낮아졌다. 작은 쪽이 미리 피했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다고 항상 큰 쪽이 먼저 공격한 것도 아니었다. 어느 쪽이든 싸움에서 패배한 쪽은 먹이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팀은 자연 상태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고자 빈 거미줄을 가지고 야외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도망칠 공간이 훨씬 많은 야외 환경에서는 7%만 서로를 공격했지만, 역시나 싸움에서 패배한 쪽은 먹잇감이 되었다. 거미, 암수 불문 공격…수컷의 용기 재조명이번 연구는 거미가 암수를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짝짓기 뒤는 물론 짝짓기 전에도 수컷을 공격하는 암컷 거미의 행동을 가장 쉽게 설명하는 대목이다. 자신과 비슷한 크기의 동족 암컷까지 거침없이 공격하는 암컷을 상대로 짝짓기에 성공하는 수컷 거미의 용기는 새삼 대단하다는 평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거미의 생태와 행동 양식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심화시키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AI, 건축 품질관리 혁신도 이끈다…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스마트 건설 시대

    AI, 건축 품질관리 혁신도 이끈다…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스마트 건설 시대

    스마트 건설 기술과 인공지능(AI)의 발전은 건축물 품질 관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AI는 기존의 ‘시공 후 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문제 발생 전’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방식으로 건설 현장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AI, ‘문제 생기기 전’을 본다: 선제적 품질관리의 시작전통적인 건설 현장의 품질관리는 시공이 완료된 후 대조표를 기반으로 사람이 직접 육안 확인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재시공 또는 보수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공정마다 막내부터 대리급 직원들이 발로 뛰며 검측 요청서를 작성하고 감리 승인을 받는 등 많은 시간과 인력을 필요로했다. 그러나 이 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미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뭔가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기 전 잘못된 시공이 발견되면 수정에 시간이 소요되고 재시공 비용이 발생하는 등 큰 손해를 보게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AI 기반 품질관리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건설정보모델링(BIM) 적용을 확대해 철근 배근 과정의 문제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건설 현장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있다. 설계 데이터가 입력된 모바일 기기로 철근이 배근(철근을 설계에 맞게 배열)된 곳을 촬영하면 설계상 배근 내역이 화면에 표시돼 시공 상태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과거 종이 도면을 일일이 비교하며 확인해야 했던 방식보다 진일보했다. 현장 담당자의 숙련도에 따른 품질관리 수준 편차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시스템’을 일부 현장에 시범 적용해 공사 현장에서 수집한 영상 데이터를 건설업 맞춤형으로 학습한 AI가 분석하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건설연구실 주도하에 스팟(로봇개), 무인 드론, 스마트 글래스, 보디캠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현장 관리를 통해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점차 전 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이 확대 적용되면 크게 세 가지 AI 분석 예측 모델이 건설 현장에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 분석 AI: 철근 배근, 단열재 시공 상태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실시간 분석해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즉시 경고 또는 알림을 보낸다. -패턴 예측 AI: 동영상으로 촬영된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과거 수천 개 현장의 시공 및 하자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특정 공정이나 자재 조합에서 하자 발생 가능성을 예측한다. -음향·온도·시각 자료 분석 AI: 미리 심어놓은 센서를 통해 콘크리트 타설 뒤 강도를 측정하거나 자재의 탈락 가능성 등을 음향, 온도, 시각 데이터를 통해 탐지한다. 실제로 몇몇 스타트업 기업에서 콘크리트 타설 시 온도 센서를 매립해 양생 과정에서 구조체 내부 온도를 측정하고 과거 축적된 온도 데이터와 계산식을 통해 압축강도를 예측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는 굳이 콘크리트 공시체로 시험을 하지 않고도 거푸집 탈형 시기를 적절히 예측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사람이 인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오류와 위험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술이 현장을 바꾸는 방식: 사람과 기술의 조화스마트 기술이 개발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술이 현장 업무를 대체해 품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해도 기술이 제 역할을 하려면 현장이 이를 신뢰하고 꾸준히 활용해야 한다. 기술 부서에서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을 만들어도 현장에서 외면받는다면, 그것은 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의 준비’ 문제일 수 있다. 대개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꺼리며 과거에 해왔던 방식대로 관리하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습관과 사고방식의 변화다. 사용자가 AI 기반 품질관리 기술이 ‘왜 필요한지’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첨단 기술이라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기술 도입과 함께 지속적인 현장 교육, 실제 사용 유도, 그리고 피드백 루프 설계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AI는 건설 품질관리의 새로운 도구일 뿐, 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전적으로 사람에게 달려 있다. 기술은 하자를 ‘줄이는’ 도구이자, ‘예방 중심’의 새로운 건설 문화를 만드는 강력한 촉매제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교육과 반복적인 활용, 문화적 내재화를 통해서만 하자가 없는 건축물, 스마트한 시공, 고객에게 신뢰받는 건설사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 AI, 건축 품질관리 혁신도 이끈다…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스마트 건설 시대 [노승완의 공간짓기]

    AI, 건축 품질관리 혁신도 이끈다…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스마트 건설 시대 [노승완의 공간짓기]

    스마트 건설 기술과 인공지능(AI)의 발전은 건축물 품질 관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AI는 기존의 ‘시공 후 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문제 발생 전’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방식으로 건설 현장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AI, ‘문제 생기기 전’을 본다: 선제적 품질관리의 시작전통적인 건설 현장의 품질관리는 시공이 완료된 후 대조표를 기반으로 사람이 직접 육안 확인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재시공 또는 보수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공정마다 막내부터 대리급 직원들이 발로 뛰며 검측 요청서를 작성하고 감리 승인을 받는 등 많은 시간과 인력을 필요로했다. 그러나 이 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미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뭔가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기 전 잘못된 시공이 발견되면 수정에 시간이 소요되고 재시공 비용이 발생하는 등 큰 손해를 보게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AI 기반 품질관리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건설정보모델링(BIM) 적용을 확대해 철근 배근 과정의 문제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건설 현장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있다. 설계 데이터가 입력된 모바일 기기로 철근이 배근(철근을 설계에 맞게 배열)된 곳을 촬영하면 설계상 배근 내역이 화면에 표시돼 시공 상태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과거 종이 도면을 일일이 비교하며 확인해야 했던 방식보다 진일보했다. 현장 담당자의 숙련도에 따른 품질관리 수준 편차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시스템’을 일부 현장에 시범 적용해 공사 현장에서 수집한 영상 데이터를 건설업 맞춤형으로 학습한 AI가 분석하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건설연구실 주도하에 스팟(로봇개), 무인 드론, 스마트 글래스, 보디캠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현장 관리를 통해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점차 전 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이 확대 적용되면 크게 세 가지 AI 분석 예측 모델이 건설 현장에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 분석 AI: 철근 배근, 단열재 시공 상태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실시간 분석해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즉시 경고 또는 알림을 보낸다. -패턴 예측 AI: 동영상으로 촬영된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과거 수천 개 현장의 시공 및 하자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특정 공정이나 자재 조합에서 하자 발생 가능성을 예측한다. -음향·온도·시각 자료 분석 AI: 미리 심어놓은 센서를 통해 콘크리트 타설 뒤 강도를 측정하거나 자재의 탈락 가능성 등을 음향, 온도, 시각 데이터를 통해 탐지한다. 실제로 몇몇 스타트업 기업에서 콘크리트 타설 시 온도 센서를 매립해 양생 과정에서 구조체 내부 온도를 측정하고 과거 축적된 온도 데이터와 계산식을 통해 압축강도를 예측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는 굳이 콘크리트 공시체로 시험을 하지 않고도 거푸집 탈형 시기를 적절히 예측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사람이 인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오류와 위험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술이 현장을 바꾸는 방식: 사람과 기술의 조화스마트 기술이 개발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술이 현장 업무를 대체해 품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해도 기술이 제 역할을 하려면 현장이 이를 신뢰하고 꾸준히 활용해야 한다. 기술 부서에서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을 만들어도 현장에서 외면받는다면, 그것은 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의 준비’ 문제일 수 있다. 대개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꺼리며 과거에 해왔던 방식대로 관리하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습관과 사고방식의 변화다. 사용자가 AI 기반 품질관리 기술이 ‘왜 필요한지’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첨단 기술이라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기술 도입과 함께 지속적인 현장 교육, 실제 사용 유도, 그리고 피드백 루프 설계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AI는 건설 품질관리의 새로운 도구일 뿐, 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전적으로 사람에게 달려 있다. 기술은 하자를 ‘줄이는’ 도구이자, ‘예방 중심’의 새로운 건설 문화를 만드는 강력한 촉매제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교육과 반복적인 활용, 문화적 내재화를 통해서만 하자가 없는 건축물, 스마트한 시공, 고객에게 신뢰받는 건설사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 프로스포츠 구단 관심 보인 전주시 “지역 기업 구단이 현실적”

    프로스포츠 구단 관심 보인 전주시 “지역 기업 구단이 현실적”

    스포츠 종합타운을 조성 중인 전북에서 지역 기업 운영 형태의 프로스포츠 구단 창단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열악한 재정을 고려해 시민구단을 직접 운영하는 것보다 ‘지역 연고기업 창단’이 현실적이라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전주시 프로스포츠 구단 창단(유치) 방안 연구 용역’이 마무리된 가운데 기업체가 보유하고 모기업으로서 지원하는 프로구단 유치가 효율적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이번 용역은 전북마이스산업연구소가 맡아 프로스포츠 일반 현황과 여건, 실내 프로스포츠 구단 현황과 경제적 효과, 지역 특성을 고려한 유치 전략 등을 분석했다. 전주시는 호남제일문 일대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체육관 등을 한데 모은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83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8079㎡에 1만 82석(고정석 8082석, 잔디석 2000석) 규모의 1종 육상경기장을 만들고, 585억원을 들여 연면적 7066㎡에 지하 1과 지상 2층(8176석 규모)으로 된 야구장을 건축 중이다. 체육관도 총사업비 652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3층에 연면적 1만 4225㎡, 수용 인원 6000명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은 배드민턴과 배구, 탁구, 농구 등 실내 체육 종목과 문화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시설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전주시는 신축 체육관을 활용한 프로스포츠 구단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용역에서도 여자 프로배구와 프로농구 구단 창단 가능성을 깊이 들여다봤다. 다른 지역의 여자 프로배구·농구 경기장 현황과 운영비, 지자체 지원 등을 분석하고 연고지 안착 성공 사례도 분석했다. 그 결과 인기와 운영비 등을 고려해 여자배구 창단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앞서 지난 2023년에도 전북은행과 여자배구팀 창단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전주시의 프로스포츠 구단 창단은 기업 구단 창단 후 지원하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제시했다. 올해 전주시 예산 2조 4488억원 중 4900여 억원만이 자체 수입으로 충당해 재정자립도가 20%에 불과하다는 게 그 근거다. 또 시 체육 부분 예산은 367억인데 이마저도 체육시설에 대부분 사용돼 60억원 전후의 예산이 소요되는 프로구단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구단 운영 가능 기업으로는 2023년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중 전북기업인 8곳을 꼽았다. 또 국민연금공단과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공기업도 포함했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등이 대표적인 공기업 운영 구단이다. 아울러 이번 용역에선 전주시 프로구단 창단·운영 시 관람객의 지출 비용 등에 따른 종합적인 경제적 효과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주시 생산유발 효과는 68억9000만원, 전북으로 확장하면 72억6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대장홍대선 역위치, 레드로드→홍대입구역사거리로 변경 설치하라”

    김기덕 서울시의원 “대장홍대선 역위치, 레드로드→홍대입구역사거리로 변경 설치하라”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지난 18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연구실에서 대장홍대선 홍대입구역사 설치 장소를 홍대레드로드 상권일대(R1,R2)로 설치한다는 건과 관련해 서울시, 서부광역메트로, 현대건설사 및 최은하,차해영 마포구의원, 홍대 상인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레드로드→홍대입구역사거리 위치 변경요구’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대장홍대선은 김기덕 시의원의 최초 제안(2011.6.23)으로 당시 ‘홍대입구-성산-DMC환승-상암-가양-화곡“ 구간을 연결하는 서울시 도시철도로서, 2013년 7월 24일 서울시 도시철도 10개년 계획에 후보노선으로 선정 이후, 2016년 부천 원종까지 연장되고, 최근 대장까지 확대되어, 지역 국회의원의 국비확보 등 노력으로 착공을 앞둔 광역철도 노선의 하나이다. 대장홍대선은 총사업비 2조 1287억원, 연장 2만 29km, 정거장 12개소, 차량기지 1개소로, 지난해 2024년 6월 20일 국가시행 민자사업(현대건설)방식으로 실시협약(국토부-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체결함에 따라,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사업기간으로 올해 말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대장홍대선의 정거장 12개 노선구간이 ‘부천 대장~마포 홍대입구’로 결정되어 현재 실시설계에서, 최근 마포 홍대입구역사가 마포구의 대표적인 지역 상권의 하나인 홍대 레드로드 상권(R1~R2) 구간으로 역사 위치가 계획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대다수 상인과 시민 등이 상권 위축 및 접근성 저하에 대한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장홍대선을 최초 제안해 탄생시킨 김기덕 의원은 지난 18일 개최한 긴급 간담회를 갖고 홍대 레드로드역사 설치 건에 대해 적극 반대 입장을 밝히고 “역사 위치는 최초 서울시 도시철도 계획안의 경우 홍대입구역과 연계한 홍대입구사거리 방향으로 계획”되어 있었음을 당시 청사진을 보여주며, 레드로드 구간으로의 역이 들어서는 것에 부당함을 언급하고, 객관성이 결여된 사실에 타당한 이유를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실질적인 상권 침해가 예상되는 홍대 레드로드 일대 상인회 관계자의 경우, 이번 대장홍대선 역위치 변경에 있어 “보통 역사의 경우 대로변에 만들지, 이면도로에 하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잘못된 행태를 지적했으며 “레드로드 인근 상가가 밀집된 곳에 공사를 추진하는 경우, 상권 붕괴 우려는 물론, 레드로드 내 버스킹 존(zone) 또한 망가질까 심히 우려된다”면서 역사 위치 변경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전달했다. 서울시 관계자의 경우 “사업 구간 변경되는 과정에서 소통이 원활했어야 하는데 미흡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사업주관자인 국토부와 시행자인 현대건설이 절차를 충분히 검토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마포구의 의견을 받아 국토부에 재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측에서는 “최초 제안에서 설계한 것은 아니나, 국토부에서 상세설계를 진행하면서 민간업체 또한 해당 절차에 맞춰 충실히 진행했다”라며 “지자체 및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 또한 충분히 듣고 절차적 하자가 없도록 추진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다만 역사의 위치선정에 있어서는 2호선이 이미 남북으로 도로를 가로지르고 있으며, 이를 회피해 역사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으로, 대심도(심도 50~60m) 특성상 2호선 환승을 위해서는 직접 연결 또는 수직으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대로변 대형 건물에 걸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레드로드 구간을 넣지 않는 경우, 해당 건물을 철거 및 수용해야 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대승적 차원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레드로드 구간 역사 설치 설계 사유를 언급했다. 이에 김 의원은 “역사 기능과 역할 면에서 역의 위치는 기존에 계획된 ‘홍대입구역 사거리 방향’이 구조적으로나 이용도 면에서 적합함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이를 무시한 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갈뿐더러, 지역 주민은 물론 마포구에서도 부당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측은 즉시 재검토에 나서야 하고, 서울시는 해당 건을 국토부에 명확히 전달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후회 없는 역사 건설을 촉구했다.
  • 생일파티 열어준 아들에 ‘산탄’ 2발…손주들도 있었다

    생일파티 열어준 아들에 ‘산탄’ 2발…손주들도 있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자신의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은 자신의 생일잔치를 열어준 아들을 향해 총을 겨눈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A(63)가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을 살해한 지난 20일은 A씨의 생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아들 B씨는 A씨의 생일잔치를 열었고, 며느리와 손주 2명, 지인 등이 생일잔치에 함께했다. A씨는 20일 오후 9시 31분쯤 파이프 형태로 된 사제 총기로 쇠구슬 여러 개가 들어있는 산탄 2발을 B씨의 가슴을 향해 발사했다. 경찰은 “시아버지가 제 남편을 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산탄에 가슴을 맞은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으며 경찰은 특공대 등을 투입해 A씨를 추적했다. 이어 21일 오전 0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A씨를 붙잡아 인천으로 압송했다. A씨를 체포한 경찰은 A씨가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 신나와 타이머 등 사제 폭발물이 발견됐고 경찰은 이를 제거했다. 경찰은 A씨를 살인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할 예정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제 총기 등을 보내 제작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는 조잡한 형태로 피의자가 직접 제작한 것인지 다른 곳에서 구매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총기와 폭발물 제작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윤종영 경기도의원, 경기북부 대개발 2040, 국가계획 연계로 실행력 높여야

    윤종영 경기도의원, 경기북부 대개발 2040, 국가계획 연계로 실행력 높여야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윤종영 의원(국민의힘, 연천)은 7월 18일(금)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북부 대개발 2040 의견 수렴 간담회」에 참석해, 정책 실효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발언을 통해 “「경기북부 대개발 2040 계획」은 법정계획이 아닌 조례 기반의 정책 계획으로, 향후 실질적 실행을 위해서는 국가 주도의 법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도시·군 관리계획, 국가 철도·도로망 종합계획 등 관련 계획과의 정합성이 확보되어야 실효성 있는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윤 의원은 “조례상 동부·서부 권역 대개발 계획도 마련될 예정이지만, 경기북부는 군사 규제, 접경지역, 인구감소 등 뚜렷한 특수성을 갖고 있어 유사한 틀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부 대개발의 독자적 성격을 살리기 위해 전담 조직의 권한과 기능을 강화하고, 실행 주체에게는 제도적 인센티브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경기북부 10개 시군에 대한 균형 있는 사업 배분이 중요하나, 시군 간 경쟁을 유도하기보다는 연천, 가평, 동두천, 포천 등 인구감소 및 접경지역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과제별 타당성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전체 구상안에 폭넓게 포함해 줄 것”을 주문했다. 윤 의원은 의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도의회가 정책 감시와 보완, 실현을 위한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늘과 같은 회의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전문가와 시군의 다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해야 하며, 민선 9기에서도 이 계획이 단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의 주재로 진행되었으며, 류호국 연천군 부군수와 경기북부 10개 시군 실·국장, 최봉문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을 비롯한 대한토목학회, 대한지리학회, 대한건설협회, 경기연구원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경기북부 대개발 2040 계획」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 “학점 받으려면 참여해”…학생 선수에 200회 헌혈 강요한 축구 코치

    “학점 받으려면 참여해”…학생 선수에 200회 헌혈 강요한 축구 코치

    대만의 한 대학교 여자 축구팀 코치가 학생들에게 학점 취득을 대가로 헌혈을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현지에서 공분을 샀다. 지난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립대만사범대학교의 한 학생은 대만 축구계 유명 인사이자 이 대학의 여자 축구팀 코치인 저우타이잉(61)으로부터 과도한 헌혈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헌혈이 학점과 연계돼 있어 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헌혈을 해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대학 재학 중 학점을 취득하기 위해 200회 이상 헌혈했다고 밝혔다. 때로 최대 14일 연속 하루 세 번씩 헌혈한 적도 있다고 한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학생은 해당 코치의 장기적인 괴롭힘 때문에 휴학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우타이잉은 비의료인을 동원해 ‘캠퍼스 내 연구 실험’이라는 명목으로 학생들의 혈액을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코치가 학생들에게 헌혈을 강요한 정확한 이유와 이를 통해 코치가 어떤 이득을 얻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학 측은 이 문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으며, 저우타이잉 코치를 해임했다. 저우타이잉은 지난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모한 언행으로 학교와 학생들에게 부담을 안겨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이 코치를 ‘뱀파이어 코치’라고 칭하며 “학점을 대가로 헌혈을 시키다니 믿을 수가 없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 [사설] 국민 눈높이 안 맞는 지명철회 후보자, 이진숙뿐인가

    [사설] 국민 눈높이 안 맞는 지명철회 후보자, 이진숙뿐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대통령은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고심에 고심을 계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수석은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야권에서 이 후보자와 함께 주요 사퇴 대상으로 지목해 온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히 대통령실의 언급이 없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논문 표절과 자녀 조기유학 문제가 불거진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친여 성향 단체들에서조차 사퇴 요구가 거셌다. 11개 교수단체 모임인 ‘범학계 국민 검증단’과 진보 교원단체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까지 가세해 이 후보자의 과거 논문들이 연구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또 초중등교육법을 어기면서까지 자녀를 조기유학 보낸 것도 공교육을 총괄할 교육부 장관의 자질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높았다. 업무 능력이 있더라도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하고서는 어떤 정책도 성과를 내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지명 철회는 국민 눈높이에 맞춘 당연한 귀결로 보인다. 그러나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국민 우려가 높다. 여성가족부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업무가 기본이다. 보좌관 갑질이 오죽 심각했으면 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 친여 성향의 여성단체들까지 성명서를 냈다. 대통령실 인사 검증 라인의 책임이 무겁다. 대통령실 내부에서 ‘내 편’에만 관대한 온정주의나 이중 잣대를 들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상식에 맞지 않는 자질의 후보자라면 안타깝고 아깝더라도 인사 실패를 과감히 인정하고 민심에 고개 숙일 수 있어야 한다. 당장 지지율이 꺾이지 않았다고 부적격 후보자들을 치열하게 가려내지 않겠다는 것은 오판일 수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 있다.
  • [손열 칼럼] 한국외교 플랜B는 있는가

    [손열 칼럼] 한국외교 플랜B는 있는가

    지난 7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보낸 관세 폭탄 서한에 유난히 강한 실망과 분노를 드러낸 국가는 일본이다. 동맹국에 대한 예의를 무시한 처사로서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표현도 나왔다. 8월 1일까지 협상 시간을 벌었다며 안도하는 한국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었다. 트럼프 2기 출범 직후 이시바 정권은 미일 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해 100억 달러의 투자 선물을 안기며 안정적 관계를 조성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25%,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 25%, 그리고 상호관세 24%를 부과하자 일본은 당혹감과 배신감에 휩싸였다. 이후 양국은 7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안보 무임승차를 비판하면서 국방비 대폭 증액을 압박한다. 이미 2022년 기시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인 국방비를 2027년까지 2%로 확대하기로 했으나 미국은 3.5% 인상을 요구해 일본에 충격을 주었다. 일본은 패권이 쇠퇴할 때 패권국과의 동맹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경험했다. 근대 일본외교의 금자탑인 영일동맹은 1923년 하루아침에 파기됐다. 영국의 패권적 능력과 의지가 쇠락한 결과다. 일본은 엄청난 충격 속에서 영원한 동맹은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로부터 백년 후 미국 패권의 쇠퇴가 트럼프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은 미일동맹을 기축으로 한 외교노선을 재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1945년 이래 미국의 안보 우산과 달러 기축통화 체제 아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미국 주도 국제질서의 최대 수혜자였다. 오늘날 미국이 상대적으로 쇠퇴하는 가운데 국내정치적 대립으로 지구적 리더십을 행사하기 쉽지 않은 처지가 되자 핵심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리더십 약화를 보완해 기존 패권 질서 유지를 돕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일본 외교의 ‘플랜A’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국력의 회복을 위해 동맹국인 일본을 더이상 특별 취급하지 않고 일본이 자국의 노동자와 기업에 얼마나 이익을 줄 수 있는지, 미국의 안보 리스크를 얼마나 경감해 줄 수 있는지 면밀하게 계산해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일본이 안보와 무역에서 미국에 깊이 의존하는 상호의존의 비대칭적 구조가 자국의 협상력을 높이는 것임을 정확히 인지하고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미국에 대한 과잉의존 리스크를 줄이고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자는 ‘플랜 B’ 논의가 분출하고 있다. 물론 독자적 군사력 확보와 탈미국 외교로 전략적 자립을 추구하는 대안은 비현실적이다. 군사력, 경제력, 정치력 등 여러 면에서 미국 없는 국제질서를 상상하기는 어렵다. 중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했지만 일본은 미국이 배제된 형태의 중국 중심 운명공동체에 동의하지 않는다. 현실적인 플랜B는 미국 과잉의존 구조로부터 자립을 강화하는 적정한 상호의존 구조로 전략적 시프트를 추진하는 것이다. 한국은 안보와 경제 양면에서 일본보다 더 미국에 의존하는 처지다. 관세 협상 국면에서 미국은 한국에 자국 제조업 재건을 위한 직접투자 확대, 농산물시장 개방, 국방비 대폭 증액 등을 요구한다. 그런데 첨단 제조업 부문 대미 투자는 미국에 매몰 비용을 증가시켜 의존을 심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국방비 증액 역시 미국 무기체계 도입 등으로 국방 자립보다는 안보 의존 지속 및 심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트럼프가 주장하는 공정·상호적 거래는 역설적으로 상대를 더욱 미국에 의존하게 하는 구조를 재생산하는 측면이 있다. 적정한 한미 첨단제조업 협력, 방위 능력 향상, 중국의 억제에 기여하는 전략적 자산 확보 등으로 미국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는 플랜A는 기본이다. 이와 동시에 한국 외교도 플랜B를 마련, 가동해야 한다. 전략적 자율성 확보를 향한 군사력 향상을 도모하고 일본과 호주 등 비슷한 입장의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으로 보호주의 확산 억제, 자유주의 질서 회복을 추진하면서 아세안과 인도로 경제협력을 확장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눈앞의 관세 협상에 매몰돼 큰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손열 동아시아연구원장·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노동 사회적 합의가 삶의 질 결정… 민주노총, 경사노위 복귀해야”[K이슈 플랫폼]

    “노동 사회적 합의가 삶의 질 결정… 민주노총, 경사노위 복귀해야”[K이슈 플랫폼]

    협상은 ‘상생’… 적으로 인식 안 돼경사노위서 정년연장 등 대화하고사회 합의 형성 중시 문화 확산돼야소송 대신 합의·조정 해결 많아지고AI·고령화 대응 노사정 간 대화 절실분쟁해결기구 활용 제도화 나서야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이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이번 25회를 끝으로 그간 2년의 기획을 마무리한다. 의제 : 어떻게 노사 합의를 촉진할 것인가?토론자 : 문성현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사회 및 원고 :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 KDI대학원 교수) 2025년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평가에 의하면 우리 노동 분야의 경쟁력은 53위로, 종합 순위(27위)에 비해 크게 낮다. 노동 분야의 사회적 합의는 미래의 성장은 물론 분배와 삶의 질도 결정한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1999년 노사정위원회에서 탈퇴한 이후 지금껏 노사정 대화체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합의 불능 국가가 돼 가고 있는가? 노동 분야의 사회적 합의 형성, 어떻게 촉진할 수 있을까? [사회] 노동계의 좌우를 대표하는 두 분을 모셔 영광이다. 먼저 두 분이 걸어온 길을 소개해 달라. [문] 전태일의 친구가 되겠다는 생각에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1980년 선반공으로 시작해 노동계에서 전노협 사무총장, 금속연맹 위원장, 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내면서 6차례 구속됐다. 그때 문재인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었다. 별명이 문‘전투’로서 전투적, 이념적, 정치적 노동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문재인 정부의 5년 동안 사회적 대화를 이끄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지금은 경남 거창에서 호두 농사를 짓고 있다. 삼성의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자문도 하고 있다. [김] 노사관계를 전공하고 한국노동연구원의 설립 멤버로서 이론과 현장에 모두 강한 연구자가 되고자 노사 갈등 사업장을 누비고 경사노위, 중앙노동위 등에 참여하기도 했다. 단국대 교수로 부임한 후에는 학교에 국내 처음으로 분쟁해결연구센터를 만들어 갈등해결 연구와 전문가 양성에 몰두했다. 지금 일하는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공익 3자로 구성된 준사법적 성격의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노사 분쟁을 신속·공정하게 조정·판정하는 일을 하고 있다. [사회] 왜 우리 사회는 합의를 잘 이루지 못하고 있을까? [문] 1995년 어느 사업장의 노사 임금교섭에서 “전 조합원이 똘똘 뭉쳐 임투 승리!”를 외쳤는데 사장이 “노조가 승리하면 나는 패배해야 하나요”라고 질문했다.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 들었다. 협상 상대는 같이 문제를 해결하는 상생의 파트너인데 적으로 인식하면 합의를 할 수 없다. [김] 공감한다. 아울러 형사처벌주의가 너무 광범위한 것도 합의 형성을 어렵게 만드는 한 요인이다. 당사자들이 자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려 하기보다 검경에 고소·고발 혹은 진정을 내는 경우가 많다. 소송으로 가는 대신 당사자들의 합의나 조정(調停)에 의한 문제해결이 많아져야 한다. [사회] 두 분이 각각 이해당사자, 정부의 문제를 지적해 주셨다. 합의 불발 시 상황(BATNA)이 나빠야 합의가 쉽게 이뤄질 것이다. 그러자면 합의에 걸림돌이 되는 당사자에 대해 따가운 질책을 던지는 중립적 전문가와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하고 싶다. [사회] 합의 형성에 성공했던 사례를 들어 합의 촉진 방안을 제시해 달라. [문] 2018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 복직이 생각난다. 당시 노조는 일거에 119명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했고 사측은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했는데, 결국 119명을 유지하되 이를 순차적으로 복직시키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원하는 바를 100% 달성하려고 하면 합의가 어렵다. 어느 정도 양보를 해야 합의가 가능해진다. 그러자면 상대의 제안을 목표가 아니라 합의 불발 시 상황과 비교해야 한다. 상대의 제안이 목표보다 못해도 합의 불발 시 상황보다는 낫다면 수용해야 하는데, 이해당사자들이 목표의 100% 달성을 추구하면 합의는 멀어진다. [김] 중앙노동위원회가 버스·병원·철도 등의 노사 합의를 도와준 사례가 많다. 2023~2024년 서울시내버스 단체교섭의 경우 노동위원회는 노사 간은 물론 서울시와 노사 간의 조정자 역할을 했다. 조정은 당사자들이 다양한 대안을 탐색케 하는 장점이 있다. 사회 각 부문에서 활용됐으면 한다. [사회] 그렇다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례를 통해 그 배경을 알아보자. [문] 해고자 복직에는 합의를 봤으나 해고기간 중의 임금지불 문제로 결국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생각난다. 협상에 임하는 당사자가 실리적 합의가 아니라 명분 혹은 선명성 과시를 목표로 하는 경우에는 합의가 어렵다는 교훈을 준다. [사회] 그간 24회 진행된 K이슈플랫폼 합의토론에서도 “합의 사실이 알려지면 본인이 매장 당하므로 합의해 줄 수 없다”는 참석자가 있었다. [김] 노동위원회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합의하지 못한 외국계 기업의 노사 분쟁이 기억난다. 사용자 측은 한국의 노사 관행을 이해하지 못했고, 노조 역시 글로벌 기업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호 이해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사회] 지금의 노사관계에 대해 평가한다면? [문] 과거에 비하면 노사관계가 많이 성숙됐다. 노조는 회사가 잘돼야 노동자도 잘된다고 생각하고, 회사도 노동 조건을 개선해야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생각하게 됐다. 다만 노조가 없는 중소기업의 노동자, 플랫폼 등 비정형 노동자를 어떻게 보호할지가 문제다. [김] 동감이다. 임금 등의 단체교섭은 경험이 많이 쌓여 과거보다 안정화됐다. 하지만 직장 내 괴롭힘 등 개별적 고용 분쟁은 빈도가 크게 늘고 복잡해져 생산성에 대한 타격이 파업보다 더 큰 상태다. [사회] 노동 분야의 합의를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문]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복귀해야 한다. 노동계는 1998년 당시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해 정리해고 등을 합의한 것에 대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노사관계는 상생하는 관계로서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눠야 한다. 이는 나만의 경험이 아니라 1987년 이후 노동운동의 1세대 대부분이 갖게 된 생각이다. [김] 인공지능(AI), 고령화 등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사정 간 사회적 대화가 절실하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고령 빈곤을 막기 위한 해법을 찾는데 민주노총도 적극 나서야 한다. [사회] 정년연장, 주4.5일제, 노란봉투법 등 최근 노동 관련 쟁점이 많은데 어떻게 풀어야 할까? [문] 경사노위를 통해 노사정이 충분히 대화해야 한다. 각 당사자는 100% 승리를 추구해서는 안 되며 단계적, 부분적 성취를 추구해야 한다. [김] 노동시장과 노사관계에 충격이 큰 만큼 세밀하고 정교하게 추진해야 한다.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운 경우 정부가 전국을 돌면서 이해당사자의 의견과 찬반양론을 충분히 경청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사회] 합의가 안 된다고 현상 유지를 해선 안 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사회] 정치가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회적 합의를 위해 정치권에 바라는 것은? [문] 먼저 행정부와 입법부 권력이 일치돼야 합의가 쉬워진다. 내각제까지 가지 않더라도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루는 것도 한 방안일 것이다. 물론 양당이 상대를 인정하고 타협하는 관행을 만들어야 한다. 집권 세력의 포용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김] 국회와 정당이 중요한 정책 이슈에 대한 논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 정책 대안의 합의에 앞서 환경 변화에 대해 먼저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토대 위에서 서로 추구하는 정책 목표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변화는 다수당이 선도해야 성공할 수 있다. [사회] 그러자면 유권자도 무조건 한 당을 지지하기보다는 잘잘못을 따질 수 있어야 하겠다. 극단적 정당의 뒤에는 극단적 유권자가 있기 때문이다. 마무리를 부탁한다. [김] 공공 갈등 해결에 중앙노동위와 같은 분쟁해결기구의 활용을 제도화했으면 좋겠다. 과거 화물연대 파업도 위원회가 조정자 역할을 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또 합의 형성을 지원하는 화해나 조정 전문가를 많이 양성하면 좋겠다. [문] 공감이다. 노사정 그리고 전문가 모두 사회적 학습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 합의 형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됐으면 한다. [사회] 두 분이 화해와 조정 등 대안적분쟁해결(ADR)로 당사자들의 자율적 분쟁 해결을 지원하는 재단을 같이 준비한다고 들었다. 이념적 출발은 달랐지만 이제 같은 목표를 향해 뛰는 두 분의 모습을 노사가 보고 배웠으면 한다. 대한민국이 합의를 통해 미래를 위한 변화를 만들어 가기를 소망하며 시리즈를 마친다.
  • 서초 ‘수시 합격드림 설명회’

    서울 서초구가 최근 올해 대입 수시 전략을 알려 주는 ‘2026 합격드림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8일 구청에서 열린 설명회는 내년도 입시 환경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이슈를 짚어 보고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수험생과 학부모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이 의예과 정원 회귀 및 이공계 모집 확대에 따른 지원 전략과 수능 지정 과목 폐지에 따른 학교 선택 전략 등을 분석했다. 이어 2부에서는 박창욱 상문고 교사가 올해 구 학생들의 수시 합격 결과를 분석하는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구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한 ‘다시 보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설명회 영상은 구 교육지원센터의 온라인 영상 채널인 ‘서초런TV’를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설명회가 수험생들에게 불확실한 입시 환경 속에서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며 “수험생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LA 흥사단 옛 본부 건물’ 내년 새단장

    ‘LA 흥사단 옛 본부 건물’ 내년 새단장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이 창립한 흥사단의 옛 본부 건물이 철거 위기를 딛고 내년 말 새롭게 단장한다. 20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2023년 매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탈리나 거리의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은 현재 실시설계 단계로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간다. 준공은 내년 12월로 예상된다. 흥사단은 1913년 5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된 독립운동 단체로 일제강점기 미주 독립운동의 중심 역할을 했다. LA 본부 건물은 1932년 처음 매입해 1948년까지 본부로 사용했으며 이후 1978년까지 미국 지부로 사용했다. 그러나 1979년 재정난으로 매각이 이뤄졌고 이후 임대주택 등으로 이용되다가 2020년 현지 부동산 개발회사의 매입으로 철거 위기에 놓이자 보훈부가 직접 매입했다. 보훈부가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위해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이 최초 사례다. 개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광복절을 목표로 했으나 국내외 사정을 고려해 현지 3·1절 기념식과 연계한 2027년 2월로 조정됐다. 보훈부는 본관을 흥사단이 건물을 매입했던 1930년대 건축 양식으로 복원해 상설 전시관과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연구·관리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보훈부는 옛 본부를 미주 전역에 산재한 159개 사적지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연구·관리하기 위한 미주 독립운동 사적지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 헤리티지재단 세운 ‘美 보수의 설계자’

    헤리티지재단 세운 ‘美 보수의 설계자’

    36년간 이사장, 세계 최고 싱크탱크DJ·이건희 등과 절친… 광화장 수훈200회 방한, 아산정책硏 “한국 우군” 미국 보수 진영 최대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을 세워 ‘미국 보수 정치의 설계자’로 불린 에드윈 퓰너 재단 창립자가 지난 18일(현지시간)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퓰너는 200여차례 한국을 방문하며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은 미국 내 대표적 아시아 전문가이자 지한파 인사이기도 했다. 케빈 로버츠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은 이날 홈페이지에 발표한 추모 성명에서 “그는 단순한 리더를 넘어 비전가이자 건설자, 최고 수준의 애국자였다”면서 “우리는 전설을 잃었다”고 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그는 베트남 전쟁 후유증 등으로 미국 내 보수가 위기에 몰렸던 시기인 1973년 ‘보수 부활’ 기치를 내걸고 맥주 재벌 쿠어스의 기부금 25만 달러를 종잣돈 삼아 헤리티지재단을 창립했다. 그의 노력으로 1980년대 이른바 ‘레이거노믹스’로 대표되는 미국 보수의 전성기가 열렸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보수주의라는 거대한 도시의 판테온(신전)’이라고 평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이 미 보수 진영을 장악한 현재도 헤리티지재단은 보수 진영 제일의 싱크탱크로 건재하다. 고인은 1977년부터 2013년까지 36년 동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해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싱크탱크로 키웠다. 재단은 운영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미 정부에서 어떤 지원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 왔다. 또 수백 쪽의 복잡한 연구 논문 대신 핵심적인 내용만 1장짜리 문서에 담아 미 대통령이나 의회에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전진 앞으로”(Onward)라는 말을 즐겨 쓴 고인은 생전에 양복 안주머니에 미국 헌법 전문이 적힌 핸드북을 들고 다니면서 “보수가 지켜야 할 가치가 이 안에 다 들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워싱턴에는 영원한 승리도, 영원한 패배도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그가 퇴임하던 2023년 헤리티지재단은 직원 500여명이 일하고 기금 1억 달러(약 1390억원)를 운용하는 세계적 기관으로 발돋움했다. 고인은 미 정가에서 손꼽히는 지한파로 김대중 전 대통령,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명예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한국 인맥이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정·재계에 고루 분포돼 있었다. 특히 1980년대 미국 워싱턴에서 망명 생활 중이던 김 전 대통령과는 친형제처럼 지냈다. 김 전 대통령을 사무실로 초대해 토론하기를 즐겼고 이념을 뛰어넘어 막역한 친구 사이로 지냈다. 2002년에는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도 받았다. 아산정책연구원은 “퓰너 박사는 미국은 물론 한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진정한 우군이었다”고 전했다. 한화 김 회장도 “오랜 친구이자 한미 관계에 큰 역할을 해 온 훌륭한 지도자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 이슬람과 서구, 알고 보면 “네 안에 나 있다”

    이슬람과 서구, 알고 보면 “네 안에 나 있다”

    학창 시절 세계사 수업을 돌이켜 보면 주된 내용은 서구 유럽이었다. 중동이나 아프리카, 아시아는 주변부 이야기라 시험에도 잘 출제되지 않았다. 미디어에서도 중동, 이슬람을 주로 전쟁, 테러가 벌어지는 곳으로 다루다 보니 많은 사람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을 다룬 뉴스를 봐도 이슬람을 외부자나 위협 요소, 서구 문명과 대립하는 타자라는 인식을 깔고 있다.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가 기획한 교양 학술서 ‘기억의 장소’는 유럽과는 이질적으로 여겨졌던 이슬람 문명이 유럽 곳곳에 뿌리내리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형성됐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슬람도 유럽의 일부”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유로메나연구소는 유럽 역사와 정치, 중동 연구자들이 모여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일컫는 메나 지역과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통섭하는 곳이다. 전문가 21명이 참여한 이 책은 오늘날 유럽의 정체성과 문화 형성에 깊숙이 관여한 이슬람의 자취를 종교, 문화, 사상·언어, 일상의 기억이라는 4개 부분으로 나눠 입체적으로 살핀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이슬람은 외면할 수 없는 정치, 문화, 사회적 존재임에도 많은 사람이 ‘유럽 밖의 이방 문명’, ‘최근에 유입된 위협’으로 인식한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특히 유럽의 많은 나라가 겉으로는 다문화 사회를 표방하면서도 히잡 금지법, 무슬림 감시, 이슬람 학교 폐쇄 등 이슬람 공동체를 공공영역에서 밀어내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유럽적 가치 수호’를 내세운 이런 정책은 유럽이라는 공간에서 ‘누가 안에 있고, 누가 밖에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편협한 상상력에 기초한 것이라고 책은 비판한다. 또 르네상스, 계몽주의, 기독교와 백인 중심 질서를 축으로 한 유럽의 정체성은 사실상 허구에 가깝다는 게 연구자들의 생각이다. 스페인의 아랍계 철학자이자 의사인 이븐루시드는 사라질 뻔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완벽하게 복원·유지해 중세 이후 유럽 사상사의 기초를 세웠고, 이슬람이 스페인 지역을 통치하던 알 안달루스 시대의 학문은 르네상스 인문주의의 기반이 됐다. 저자들은 “무슬림 공동체는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거의 모든 국가에서 주요 시민 집단이기 때문에 이들과의 공존은 당연한 현실 조건”이라며 “현재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논쟁을 현재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유로메나연구소 소장인 박단 서강대 사학과 교수도 “현대 유럽 사회 속에 살아 있는 이슬람 유산은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유럽 내 상호 작용의 결과”라며 “이슬람의 흔적이 깃든 유럽의 기억을 이해함으로써 다문화 시대의 ‘공존’이라는 과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철강도시서 첨단 산업 다변화… 관광·녹색도시로 거듭난 포항

    철강도시서 첨단 산업 다변화… 관광·녹색도시로 거듭난 포항

    전국 첫 3개 분야 특화단지 지정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기업 유치수소·바이오 주력 산업 집중 육성재난 이겨 낸 안전도시 포항지진·태풍 힌남노 슬기롭게 극복 재난 피해 재건한 새 모델로 주목2014년 7월 민선 6기 경북 포항시장을 시작으로 7·8기까지 ‘포항 최초 3선 시장’을 이룬 이강덕 포항시장이 최근 취임 11주년을 맞이했다. 막힘없는 시정 추진으로 이뤄 낸 포항의 가장 큰 변화는 도시에 색을 입힌 것이다. 회색 산업도시는 첨단 신산업으로 다변화하며 관광도시로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산업 일변도였던 도시가 숲과 하천 조성을 통해 자연 친화적인 도시로 변모하고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기반을 완성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 같은 변화의 공을 ‘시민’들 덕으로 돌린다. 이 시장은 20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한 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뤄 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포항은 산업의 쌀인 철강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왔다. 농어업 중심이었던 소도시에 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산업도시로 변모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도 지역 경기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산업이 다변화하기 시작하고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산업구조 혁신과 도시 경쟁력 강화 또한 필요했다. 이 시장은 민선 6~8기 동안 포항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왔다. 출발점은 민선 6기부터 시작된 이차전지 투자였다. 영일만산업단지에 에코프로를 유치하면서 이차전지 도시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포스코퓨처엠 등의 대규모 투자를 추가로 이끌어 내면서 명실상부 포항의 주력 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어 이 시장은 바이오, 수소 등 첨단 신산업을 집중 육성해 산업 지형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항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4대의 극저온전자현미경 등 우수한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갖췄다. 포항공대(POSTECH)와 한동대 등 우수한 대학과 인적자원은 물론 적극적인 바이오기업 유치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현재는 바이오산업의 미래 성장 발판 완성을 위해 의과대학 설립 및 스마트병원 건립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는 물론 의사과학자 양성을 통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견인을 목표로 한다. 또 포항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에너지인 수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수소 산업 선점을 위해 2019년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를 설립하고 신규 장비를 도입했다. 2022년 수소도시 선정 및 2023년 수소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포항은 전국 최초로 이차전지·바이오·수소 3개 분야 특화단지로 지정받았다. 포항은 회색 공업도시 이미지를 벗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한다. 2016년부터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해 사람 중심의 걷기 좋은 녹색도시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축구장 107개에 해당하는 총 76만㎡ 도심숲을 조성해 열섬 현상과 미세먼지를 감소시켰다. 특히 도심을 남북으로 가르던 철길은 숲으로 탈바꿈해 하루 평균 3만명에 달하는 시민이 휴식공간으로 찾는다. 철길숲 주변에 있던 오래된 건축물은 음식점 등으로 변신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어 낸다. 시는 향후 그린웨이 확장과 생태하천 복원으로 숲길과 물길이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생태도시를 완성해 갈 계획이다. 철길숲과 연결되는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을 시작으로 양학천, 두호천, 칠성천 등을 복원해 물길을 따라 사람이 모이는 친환경 도심 조성을 목표로 한다. 바다와 맞닿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해양관광도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포스코가 조성해 2021년 포항시에 기부채납한 스페이스워크는 영일대해수욕장의 랜드마크가 됐다. 지난해 방문객 300만명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이 외에도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으면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 ‘청하 공진시장’ 등 새로운 명소가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곤륜산 활공장, 용한서퍼비치 등 곳곳에 해양관광·레저 명소를 조성해 해양관광도시로도 도약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착공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마이스(MICE)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한다. 지난 5월 시그니처 국제회의인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가능성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지역 산업과 관광 인프라를 국제 행사와 연계해 글로벌 해양관광산업도시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민선 6~8기 포항은 유례없는 재난이 덮치며 아픔과 치유를 반복했다. 2017· 2018년 포항 지진,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2022년 태풍 힌남노 등이다. 이 같은 재난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포항은 안전도시로 거듭나며 재난 극복 능력을 키워 가고 있다. 재난 현장을 진두지휘했던 이 시장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며 포항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돌아본다. 2017년 유례가 없는 지진이 발생한 후 포항시는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력을 키웠다. 지진 직후 현장에서 필요한 대응을 최우선 원칙으로 응급복구 및 이재민 이주·생계·심리상담 지원 등을 펼치며 조속한 시민 생활 안정을 이뤘다. 이후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포항지진특별법’을 통과시켜 피해 구제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피해가 컸던 흥해읍 도심 일대에서는 특별재생사업을 펼쳐 재난 피해 도시를 재건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흥해읍 다목적 재난구호소,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 포은흥해도서관 및 흥해아이누리플라자, 포항북구보건소 및 트라우마센터 조성을 통해 발 빠르게 지역공동체를 회복시켰다. 코로나19 확산기에는 전국 최초로 민관 합동 감염병대응본부 구성 및 통합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전국 최초 1가구 1인 선제 전수검사 조치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무증상으로 인한 감염 확산 차단에도 앞장섰다. 2022년엔 태풍 힌남노가 거대한 물폭탄을 포항에 쏟아 내면서 도시 기능이 마비되고 제철소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피해 경험을 바탕으로 시는 형산강 국가하천 정비, 항사댐 건설, 빗물펌프장 및 저류시설 확충 등 항구적 피해 예방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 디지털트윈 기반 침수 예측, 재난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재난을 미리 예측·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시민 참여형 정기 대피훈련을 재난 유형별로 확대해 안전문화를 확산하고, 사전안전점검 및 침수피해방지시설 확대로 선제 대비하고 있다.
  • “서울 유일 국가산단 가진 금천… D·N·A 산업 핵심 거점으로”[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서울 유일 국가산단 가진 금천… D·N·A 산업 핵심 거점으로”[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새 정부에 G프로젝트 제안무제한 개발 가능 공군부대 부지에1.3만개 기업 AI 활용할 허브 구축주민 관심 높은 3+1 사업종합병원 내년 착공, 신안산선 지연복합역사엔 청년주택 등 추가 고심금천형 복지 공동체 노력예산 55%는 민생 복지에 집중 편성평생학습관·진로진학센터 등 운영“경공업에서 출발한 우리 금천구와 G밸리가 정보기술(IT)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려면 미국 시애틀 아마존 캠퍼스처럼 인공지능(AI) 캠퍼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금천 토박이’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금천구의 역사를 오롯이 지켜본 행정 전문가다. 한결같이 금천구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직접 발로 뛰며 엉킨 실타래를 풀어왔다. 최근에는 군부대로 쓰이는 부지를 활용할 묘안을 국정기획위원회에 냈다. 이곳에 G밸리와 연계해 중소기업도 AI를 활용할 수 있는 허브를 만들자는 제안이었다. 지난 14일 G밸리2단지기업지원센터에서 만난 유 구청장은 “서울 4대 경제권인 금천구와 G밸리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요건을 갖춘 곳”이라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그간 민선 8기의 성과와 앞으로의 구상을 소개했다. 다음은 유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새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에 어떤 금천구 사업을 제안했나. “금천의 지역 사업을 국정 과제에 녹여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정 기획 방향과 현장의 정책 수요를 연결해 크게 G프로젝트, G밸리혁신, 주민자치회 활성화 등 3가지를 제안했다. 우선 금천 프로젝트를 뜻하는 G프로젝트는 약 3만 8000평의 공군부대 부지를 활용해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허브 센터를 구축하자는 내용이다. 또한 G밸리는 정보기술을 넘어 데이터·네트워크·AI라는 이른바 ‘D·N·A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재구조화해야 한다. 서울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임에도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중소기업 중심의 AI 균형발전을 해야 한다면 서울 서남권이 터전이 돼야 한다.” -AI 허브센터는 중소기업에 어떤 도움이 될까. “감이나 주먹구구로 연구개발(R&D)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디지털 혁신을 했듯, 인공지능으로 업무 혁신을 해야 한다. 대기업은 예를 들어 휴대전화를 개발할 때 그동안 쌓인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다. 중소기업도 경쟁할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를 쓸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공공데이터마다 관리하는 부처가 나뉘어져 있거나 접근하지 못하는 현실을 해결해 주는 행정혁신도 필요하다. 공군부대 부지는 가까이에 약 1만 3000개 기업이 있는 G밸리가 있어 AI 활용에 최적화된 위치다. 게다가 공군부대가 축소(이전)되고 부지 개발에 대한 기부채납을 투입한다면 별도 국비도 필요 없다.” -금천의 숙원사업인 공군부대 이전을 위한 준비도 마침 궤도에 올랐다. “임기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성과이기도 하다. 공군부대 부지는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대상으로 확정됐다. 도시계획이나 용적률 등에 제한받지 않고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화이트존이 된 거다. 미래복합지구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법적·제도적 인프라도 갖춰진 만큼 장관 임명이 마무리되면 국토부나 국방부 등과 협의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 밖에 금천구청 복합역사 개발, 신안산선 개통, 대형 종합병원 설립 등 ‘3+1’ 사업에도 주민들 관심이 높다. “정치적 혼란을 비롯한 여러 여건상 어려움이 있었다는 아쉬움도 남지만 속도를 내고 있다. 종합병원 건립은 코로나19부터 시작해 토양오염 문제도 해결해야 했고, 부지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맹꽁이는 시흥계곡 오미원에 하나하나 옮겼다. 9월 안에 마지막 서류 제출이 끝나면 내년 봄까지 착공해 2031년에 종합병원을 완공할 수 있다. 신안산선 개통은 다소 멀어졌지만, 다들 이해하고 있다. 금천구청 복합역사 개발에 대해선 철도청과 연말을 목표로 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철도청의 업무보고에는 철도연구원을 확대해 금천구청역·영등포역 등으로 이전하는 안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복합역사를 개발할 때 이러한 R&D 기능뿐만 아니라 청년주택이나 호텔도 넣을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임기 동안 예산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예산은 힘이다. 민선 7기가 시작된 2018년 금천구 예산은 3977억원이었으나 올해는 7649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금천구의 역량과 가치가 두 배로 늘었다는 거다. 그중 55%는 민생 안정을 위한 복지에 집중 편성하고 있다. 재정안정화 기금을 선제적으로 만들어 둔 덕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준비도 어려움이 없었다. 안양천 장미정원이나 오미원처럼 국비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직원들과 적극행정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앞두고 금천은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사람마다 각자의 상황이나 생활 여건 등에 따라 원하는 돌봄 요소가 다른데 이를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과제인 복지 사업이다. 그동안 복지나 주민자치에서 주민이 호응할 만한 성과를 낸 만큼 금천형 복지 공동체를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본보기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 우선 독거 어르신을 위한 주거지원 사업인 보린주택 수요 조사 등 본시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복지기관들과 실무 사례 회의를 수차례 열었고 연말엔 조직 개편도 할 계획이다.” -임기 중 문을 연 기관 중 기억에 남는 사례는. “지난해 문을 연 금천평생학습관과 금천진로진학센터가 본격 사업에 들어갔다. 얼마 전 금천시민대학 1기가 졸업한 평생학습관에선 ‘시니어 패션쇼’가 선풍적인 인기였다. 어르신들이 바른 자세로 모델 워킹을 하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자존감이 올라갔다고 한다. 동네에 활기가 돌고 가족들과도 돈독해진다. 내년 착공할 금천국제외국어센터가 바로 옆에 들어서면 두 시설 간 교육적 시너지도 기대한다.” -올해는 금천구청 개청 30주년이다. 남은 임기 1년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금천구의 과거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30년을 책임질 미래 전략을 발표할 생각이다. 그동안 금천구의 재도약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기존 사업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주민 보건복지 든든한 중구… 건강문화 경쟁력 전국 ‘넘버 1’

    주민 보건복지 든든한 중구… 건강문화 경쟁력 전국 ‘넘버 1’

    서울 중구가 전국 최고 수준의 성장 잠재력을 지닌 지방자치단체로 인정받았다. 중구는 최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발표한 ‘민선지방자치 30년, 지역경쟁력 분석’에서 건강문화 경쟁력 부문 전국 지자체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울러 지역경제 경쟁력 부문에선 2위, 재정 경쟁력 부문에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분석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인구와 재정, 지역경제와 건강문화, 환경안전 등 5개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민선지방자치가 출범한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30년간의 공식 통계 자료 등을 활용했다. 구는 건강문화 경쟁력 부문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80.7점을 기록했다. 건강문화 부분은 보건복지와 건강사회, 교육문화 등 주민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실제 구는 올해 보훈수당을 인상하고 국가유공자 사망위로금과 어르신 교통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출산양육지원금 등의 노력을 통해 출생아 수가 2023년 550명에서 지난해 612명으로 늘기도 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우리 구는 오랜 역사와 풍부한 자원,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이번 평가는 중구가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자치구임을 객관적으로 보여 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시가 지닌 잠재력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국내 스테이블코인株 변동성 10배… 美법안 호재에 ‘묻지마 투자’ 경고

    국내 스테이블코인株 변동성 10배… 美법안 호재에 ‘묻지마 투자’ 경고

    카카오페이 변동성 코스피의 6배다날·더즌도 일중변동성 12% 넘어“법제화 초기 무조건 투자 지양해야” 국내 증시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및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이달 들어 코스피 평균을 최대 10배 이상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 법’을 포함한 미국의 가상자산 3개 법안 통과 여부를 두고 지난 한 주 시장이 요동치면서 변동성을 한층 키웠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이 5조원이 넘는 대형 종목들의 변동성까지 시장 평균을 한참 웃돌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묻지마 투자’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대표 관련주로 분류되는 카카오페이는 이달(7월 1~18일) 들어 평균 일중변동성 8.67%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 중 1위에 자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일중변동성 1.35%를 6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일중변동성은 장중 주가 변동성을 보여 주는 지표로, 주가가 당일 평균값에서 위아래로 얼마나 요동쳤는지를 나타낸다. 일별 주가 변동성을 보여 주는 일간변동성 역시 카카오페이는 5.79%로 코스피 평균 1.01%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시가총액 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은 종목들의 변동성은 이보다 훨씬 컸다. 카카오페이와 마찬가지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다날은 같은 기간 일중변동성 평균이 12.40%에 달했고,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 관련주 더즌의 경우 12.59%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이 상장된 코스닥 지수의 평균 일중변동성 1.24%를 10배 이상 상회했다. 실제로 지난달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가파르게 상승한 카카오페이 주가는 미국의 가상자산 3개 법안 통과를 앞둔 이달 들어 급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8거래일 동안에만 주가가 13% 급등하며 8만 67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17일까지 5거래일 동안에는 주가가 33.4%나 급락했다. 미국의 관련 법안 통과라는 호재에도 무조건적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현재 주가와 펀더멘털(기초체력) 간의 괴리가 크고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종목”이라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 초기 단계에서 시장의 기대를 정당화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1조 877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율도 50.19%까지 상승해 지난 4월 24일(50.00%) 이후 3개월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1조 23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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