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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년 역사’ 박물관대학서 전문가들에게 역사 배워볼까

    ‘49년 역사’ 박물관대학서 전문가들에게 역사 배워볼까

    49년 역사를 지닌 박물관대학(박물관 특설강좌)이 수강생을 모집한다. 사단법인 국립중앙박물관회는 49기 박물관 특설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강좌는 1977년부터 2025년까지 약 1만 7000여 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처음에는 학예직의 자질 향상과 새로운 전문 학예직 양성을 위한 목적으로 개설돼 전문 분야 종사자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1981년부터 운영주체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립중앙박물관회로 이관된 후 대상이 일반인까지 확대됐다. 이번 특설강좌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와 연계성을 높이고 주차별 강의 주제의 다양화를 목표로 구성했다. 강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 지역 국립박물관의 학예연구직과 주제별 국내 최고의 교수로 구성됐다. 한국사를 다루는 특설강좌1과 세계사를 다루는 특설강좌2가 열린다. 모두 33개 강의가 운영된다. 강좌는 3~12월 매주 1회씩 총 33회에 걸쳐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진행된다. 신청은 국립중앙박물관회 홈페이지 또는 전화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특설강좌 외에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6개의 테마강좌도 마련된다.
  • 이경혜 경기도의원, 공동주택 중심 기후행동 정책 필요성 강조

    이경혜 경기도의원, 공동주택 중심 기후행동 정책 필요성 강조

    이경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고양4)은 1월 6일(화) 오후 1시, 고양특례시 주엽동 한양문고 한강홀에서 열린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기후행동」 토론회에 지정토론자로 참석해 공동주택 중심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토론회는 고양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이 추진하는 기후행동 시민강사 양성과정의 하나로 「2025년 경기도 서부권 기후행동 지원사업(경기도 보조금 사업)」으로 마련됐다. 이날 이경혜 부위원장은 “고양시는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절반 이상이 건물 부문에서 발생하고, 주택의 약 80%가 공동주택임에도 불구하고 옥상태양광 등 실질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이제는 선언적 목표를 넘어 제도와 예산으로 뒷받침되는 실행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동주택 옥상태양광과 관련해 “주민 수용성 부족, 관리 주체의 불명확성, 초기 비용 부담 등 구조적 한계를 행정이 적극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며 “경기도 차원의 표준모델 마련과 인센티브 확대, 관리규약 개선에 대한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자원순환 정책에 대해서는 “기술 중심의 접근을 넘어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시스템 설계가 중요하다”면서 “생활 속 실천이 보상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지속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경혜 부위원장은 “기후위기는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기후에 취약한 계층에게 가장 먼저,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기후위기 대응은 환경정책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재정·도시·복지 정책 전반과 연계해 기후약자에게 우선적으로 기후복지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 중심의 기후복지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고양시의 기후행동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고양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박평수)이 주최·주관했으며, 최동진 (사)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지영 (사)기후변화행동연구소 객원연구원과 김남수 국토환경연구원 부원장의 발제가 진행됐다. 지정토론에는 황민수 한국전기통신기술협동조합 전문위원, 안명균 안양·군포·의왕 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유길용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이경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여해 옥상태양광과 공동주택 기반 자원순환을 중심으로 고양시 탄소중립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 24살에 ‘70대 두뇌’로 숨진 치매 환자 충격 …‘이 증상들’ 있었다

    24살에 ‘70대 두뇌’로 숨진 치매 환자 충격 …‘이 증상들’ 있었다

    영국에서 젊은 나이에 70대의 뇌를 가진 것으로 진단받아 충격을 안겼던 20대 치매 환자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영국 출신 안드레 야함(24)은 지난달 27일 호스피스 병동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안드레가 앓았던 병명은 ‘전두측엽 치매’(FTD)다. 퇴행성 치매인 전두측엽 치매는 주로 50~65세에 발병한다.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언어 장애, 성격 변화, 감정 둔화 등이 먼저 나타나며 전체 치매 환자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레의 어머니 샘 페어번(49)은 지난 2022년 아들의 이상 증세를 처음 감지했다. 당시 안드레는 갑자기 말과 행동이 느려졌고, 건망증이 심해졌으며 누군가 말을 걸어도 멍한 표정으로 무시했다고 한다. 이후 안드레는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안드레의 뇌 상태가 이미 70대 노인의 뇌와 비슷할 정도로 심각하게 위축돼 있던 것이다. 안드레는 자동차 제조사에서 근무할 정도로 건실한 청년이었으나, 병세가 악화하며 업무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어머니의 병간호를 받으며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안드레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했다. 언어 능력을 상실해 신음만 낼 수 있게 됐고, 스스로 컵을 들거나 걷는 것조차 불가능해졌다. 휠체어 없이는 이동할 수 없게 된 안드레는 결국 지난해 9월 요양원에 입소했다. 지난해 12월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입원한 그는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으며,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등 임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결국 그는 호스피스로 옮겨진 지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샘은 아들이 숨진 뒤 그의 뇌를 의학 연구를 위해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샘은 “세상에 이 병이 알려져야 한다”며 “안드레의 기증으로 인해 다른 가족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조금이라도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 에스더블유엠, 레노버·엔비디아와 협력 강화. “2027년 서울·광주서 Lv.4 로보택시 상용화한다”

    에스더블유엠, 레노버·엔비디아와 협력 강화. “2027년 서울·광주서 Lv.4 로보택시 상용화한다”

    - SWM, CES 2026서 ‘글로벌 AI 동맹’ 기반의 자율주행 로드맵 발표- “서울 강남에서의 성공적 실증 완료” 기술적 난제 극복하고 안정성 입증- 2027년 서울(강남) 및 광주광역시 전역으로 Lv4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 확대- 레노버·엔비디아와의 하드웨어/SW 초협력으로 상용화 가속 페달 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 에스더블유엠(SWM)은 레노버(Lenovo, HKSE: 0992), 엔비디아(NVIDIA, NASDAQ: NVDA)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AP-700’의 개발 및 양산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탄생할 ‘AP-700’은 엔비디아 DRIVE AGX Thor 차량용 컴퓨터를 통합한 하이페리온 아키텍처 기반의 엔비디아 DRIVE AGX Thor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혁신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SWM은 이 플랫폼을 오는 2026년 출시 예정인 자사의 레벨4(Lv4) 로보택시에 핵심 제어기로 탑재하여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존 최고 성능: 2,000 TOPS의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갖는 AP-700 플랫폼은 레노버의 ‘AD1 L4 자율주행 도메인 컨트롤러’ 기술과 듀얼(Dual) 구성의 엔비디아 ‘DRIVE AGX Thor’ 칩을 결합하여 설계되었다. 또한 엔비디아 Blackwell 아키텍처를 적용해 트랜스포머와 생성형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연산 처리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안전 인증을 획득한 DriveOS 환경에서 최대 2,000 TOPS(초당 2,000조 번 연산)에 달하는 압도적인 AI 컴퓨팅 성능과 데이터센터급 CPU 성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는 현존하는 레벨4 자율주행 지원 플랫폼 중 가장 강력한 성능으로 평가받는다 안전성과 효율성 동시 확보하여 비용·시간 획기적 단축: AP-700은 생성형 AI와 비전 언어 모델(vision language models, VLM)에 대한 최적화를 통해, 예측이 어려운 도심 교통 환경에서도 밀리초(ms) 단위의 초저지연 응답 성능을 구현함으로써 시스템 안정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AP-700은 완전한 자동차 등급(Automotive Grade)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능 안전 측면에서 ISO 26262 ASIL-D, 신뢰성 측면에서 AEC-Q100, 그리고 ISO 21448 SOTIF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등 엄격한 국제 안전 표준에 맞춰 설계·개발되고 있다. SWM은 이번 AP-700 도입을 통해 자율주행 산업의 난제였던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 50% 절감 ▲Lv4 로보택시 상용화 준비기간 40% 단축을 목표로 한다. 특히, ▲로보택시(자율주행 시스템 포함) 양산 원가를 기존 대비 6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대규모 로보택시 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SWM은 이번 레노버, 엔비디아를 잇는 3자 간 글로벌 협력 체결을 통해 강력한 ‘글로벌 AI 동맹’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SWM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진입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SWM의 핵심 목표인 ‘2027년 레벨4(Lv4) 자율주행 상용화’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적·하드웨어적 기반을 완벽히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컴퓨팅 파워와 레노버의 안정적인 차량용 하드웨어 제조 역량, 그리고 SWM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되어 최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SWM은 “이번 전략적 협업은 한국의 독자적인 로보택시 기술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에서 이미 상용화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이제 한국의 일반 시민들도 체감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피부로 와닿는 AI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WM은 지난 20여 년간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성장해 온 기업이다. 2005년 삼성전자 피쳐폰 소프트웨어 공급을 시작으로 IT 분야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졌으며, 2011년부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장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차량 안전 및 설계에 대한 필수적인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러한 기술적 자산은 2018년 산업통상부(MOTIR)의 자율주행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이어져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다. 2020년 한국교통연구원(KOTI)과 함께 세종시 BRT 노선에서 국내 최초로 DRT(수요응답형) 자율주행 대중교통 실증에 성공했으며, 이듬해인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한정운수면허’를 취득해 서울 상암에서 DRT(수요응답형)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4년, 국내 최고 난이도의 도심인 서울 강남에서 로보택시 실증에 돌입하며 기술적 한계를 넘어선 SWM은, 이제 2026년 전국 단위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대한민국 자율주행 상용화의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 AI 시대에도 대학은 답일까…Z세대 앞에 달라진 진로 공식

    AI 시대에도 대학은 답일까…Z세대 앞에 달라진 진로 공식

    인공지능(AI)이 초급 사무직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대학 졸업 이후 사무직에 취업한다’는 전통적인 진로가 붕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세계 최대 인재·채용 기업인 란스타드(Randstad)의 산더르 판트 누르덴데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Z세대 졸업생들에게 학위가 필요 없는 기술·현장 직무도 현실적인 선택지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에 진학하고 빠르게 변하는 직업을 목표로 교육을 받는 선택이 여전히 옳은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부모 세대가 믿어온 ‘대학을 가면 사무실에서 일한다’는 진로는 오랫동안 작동해 왔지만, 이제는 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AI가 초급 사무직 흡수…졸업생 취업문 더 좁아져 판트 누르덴데 CEO는 이미 많은 졸업생이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를 언급하며 “AI가 해당 업무의 상당 부분을 이미 매우 잘 수행한다는 점만 봐도 변화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끄는 란스타드는 매주 전 세계 각국에서 약 50만 명을 다양한 산업과 직무의 일자리로 연결한다. 판트 누르덴데 CEO는 사무직을 기대하며 고액의 학비를 지불한 이들에게 “지금 시장에서는 오히려 바텐더, 바리스타, 건설 현장과 같은 직무에서 기회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 화이트칼라 채용 동결 속 ‘열정보다 기술’…임금·정책도 현장으로 이동 기술 업계에서는 AI가 이미 초급 사무직 근로자 수준의 생산성을 보이며 2030년까지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져 왔다. 실제로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AI가 Z세대 고용에 크고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바텐더와 바리스타 등 서비스·현장 직무 종사자들은 최근 사무직 근로자보다 더 큰 폭의 임금 인상을 경험하고 있다. 판트 누르덴데 CEO는 이를 두고 “화이트칼라 채용 시장은 얼어붙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직업은 계속 바뀌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직무도 동시에 등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숙련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계·설비 엔지니어, 기계 조작원, 유지보수 기술자, 지게차 운전사, 트럭 운전사 등을 예로 들었다. 또 “지금은 젊은 세대에게 ‘열정을 따르라’고 조언하는 것이 더 이상 바람직하지 않다”며 “안정적인 소득을 낼 수 있는 기술과 숙련을 먼저 갖추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식은 정책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최근 도제훈련(어프렌티스십)에 9억 6500만 파운드(약 1조 5800억원)를 투입해 수만 명의 미취업 청년을 접객·유통·AI 관련 직무로 연결하겠다고 발표했다. ◆ 대학 진학 원하면 STEM…이미 학위 있다면 재교육 판트 누르덴데 CEO는 그럼에도 대학 진학을 선택한다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전공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보다 두 배 많은 비율로 STEM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수요가 줄어드는 전공으로 학위를 취득한 이들에게는 “재교육하라.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은 언제나 도움이 된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어 “주변을 살피고 자신의 기술과 배경에 맞는 기회를 찾으라”며 “때로는 ‘이 길이 맞지 않다’고 인정해야 할 순간도 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무직에서 배관공, 교사, 간호사 등 전혀 다른 분야로 이동하는 선택 역시 실패로 볼 필요는 없다고 짚었다. 이는 현실에 맞춘 조정에 가깝다며 “의자에서 일어나 직접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학 가면 사무직?”…AI가 깨뜨린 Z세대의 ‘진로 공식’ [월드&머니]

    “대학 가면 사무직?”…AI가 깨뜨린 Z세대의 ‘진로 공식’ [월드&머니]

    인공지능(AI)이 초급 사무직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대학 졸업 이후 사무직에 취업한다’는 전통적인 진로가 붕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세계 최대 인재·채용 기업인 란스타드(Randstad)의 산더르 판트 누르덴데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Z세대 졸업생들에게 학위가 필요 없는 기술·현장 직무도 현실적인 선택지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에 진학하고 빠르게 변하는 직업을 목표로 교육을 받는 선택이 여전히 옳은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부모 세대가 믿어온 ‘대학을 가면 사무실에서 일한다’는 진로는 오랫동안 작동해 왔지만, 이제는 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AI가 초급 사무직 흡수…졸업생 취업문 더 좁아져 판트 누르덴데 CEO는 이미 많은 졸업생이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를 언급하며 “AI가 해당 업무의 상당 부분을 이미 매우 잘 수행한다는 점만 봐도 변화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끄는 란스타드는 매주 전 세계 각국에서 약 50만 명을 다양한 산업과 직무의 일자리로 연결한다. 판트 누르덴데 CEO는 사무직을 기대하며 고액의 학비를 지불한 이들에게 “지금 시장에서는 오히려 바텐더, 바리스타, 건설 현장과 같은 직무에서 기회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 화이트칼라 채용 동결 속 ‘열정보다 기술’…임금·정책도 현장으로 이동 기술 업계에서는 AI가 이미 초급 사무직 근로자 수준의 생산성을 보이며 2030년까지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져 왔다. 실제로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AI가 Z세대 고용에 크고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바텐더와 바리스타 등 서비스·현장 직무 종사자들은 최근 사무직 근로자보다 더 큰 폭의 임금 인상을 경험하고 있다. 판트 누르덴데 CEO는 이를 두고 “화이트칼라 채용 시장은 얼어붙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직업은 계속 바뀌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직무도 동시에 등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숙련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계·설비 엔지니어, 기계 조작원, 유지보수 기술자, 지게차 운전사, 트럭 운전사 등을 예로 들었다. 또 “지금은 젊은 세대에게 ‘열정을 따르라’고 조언하는 것이 더 이상 바람직하지 않다”며 “안정적인 소득을 낼 수 있는 기술과 숙련을 먼저 갖추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식은 정책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최근 도제훈련(어프렌티스십)에 9억 6500만 파운드(약 1조 5800억원)를 투입해 수만 명의 미취업 청년을 접객·유통·AI 관련 직무로 연결하겠다고 발표했다. ◆ 대학 진학 원하면 STEM…이미 학위 있다면 재교육 판트 누르덴데 CEO는 그럼에도 대학 진학을 선택한다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전공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보다 두 배 많은 비율로 STEM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수요가 줄어드는 전공으로 학위를 취득한 이들에게는 “재교육하라.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은 언제나 도움이 된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어 “주변을 살피고 자신의 기술과 배경에 맞는 기회를 찾으라”며 “때로는 ‘이 길이 맞지 않다’고 인정해야 할 순간도 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무직에서 배관공, 교사, 간호사 등 전혀 다른 분야로 이동하는 선택 역시 실패로 볼 필요는 없다고 짚었다. 이는 현실에 맞춘 조정에 가깝다며 “의자에서 일어나 직접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분군 배경으로 인증샷…‘테라로사 경주’, 경주시 건축 대상 수상

    고분군 배경으로 인증샷…‘테라로사 경주’, 경주시 건축 대상 수상

    고분군 풍경 속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테라로사 경주’가 건축상 대상을 수상했다. 7일 경북 경주시는 제11회 경주시 건축상 대상에 황남동 소재 커피전문점 테라로사 경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남동고분군 인근에 조성된 테라로사 경주는 한옥풍 건물에서 커피를 마시며 고분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고분군과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관광객이 몰리기도 한다. 일반건축 부문 최우수상에는 브레스커피웍스(하동 커피전문점), 한옥부문 최우수상에는 수미가(사정동 단독주택)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1월 중 별도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우수상에는 깃티(보문동 단독주택), 문무대왕과학연구소 화랑관(교육연구시설), 별하당(사정동 단독주택), 황남동행정복지센터 등 4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최근 경기 침체로 출품작 수는 다소 줄었지만, 건축물의 활용도를 높이면서도 건축 개념과 완성도 측면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며 “경주시 건축상이 지역에 우수한 건축문화가 정착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만의 역사와 공간적 특성을 현대 건축으로 풀어낸 우수한 작품들이 선정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건축가의 창의성과 건축주의 자긍심이 조화를 이루는 품격 있는 건축문화도시 경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CES 2026서 ‘통합 부산관’ 확대…지역 기업 역대 최다 13개 혁신상

    CES 2026서 ‘통합 부산관’ 확대…지역 기업 역대 최다 13개 혁신상

    부산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지역 기업을 알리기 위한 ‘통합 부산관’을 지난해보다 확대해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통합부산관은 글로벌 파빌리온에 지난 6일 개관했으며 오는 9일까지 운영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30개의 전시 부스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 시 산하기관과 함께 28개 지역 기업이 차세대 주력 제품을 선보인다. 부산대, 국립부경대, 동아대, 동의대, 국립해양대, 경성대 등 지역 6개 대학도 특화된 혁신 기술을 전시하고 공동 연구 성과를 공유하면서 ‘지산학 통합 모델’의 성과를 선보인다. 이번 CES 기간에 참가기업들은 투자유치 설명회, 글로벌 투자자 및 바이어와의 일대일 사업설명회 등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해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다. 동아대 학생 14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즈는도 출국 전부터 참가 기업의 기술과 제품에 대해 숙지하고, 현장에서 통역 등 역할을 하며 기업들이 실질적인 계약 논의를 이어가도록 지원한다. 지역 기업들은 올해 CES에서 최고혁신상 2개를 비롯한 13개 혁신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지까지는 2025년 7개 혁신상 수상이 최다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CES에서 통합부산관을 처음 운영한 데 이어 올해 역대 최다 혁신상 수상 성과까지 거두면서 부산이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산학 협력을 더욱 강화해 부산의 혁신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파주시-율곡 종중 손잡고 ‘율곡문화진흥원’ 설립 시동

    파주시-율곡 종중 손잡고 ‘율곡문화진흥원’ 설립 시동

    경기 파주시가 율곡 이이 선생의 학문과 철학을 체계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율곡문화진흥원’ 설립에 속도를 낸다. 파주시는 지난 6일 율곡 선생의 후손인 덕수 이씨 종중과 업무협약을 맺고, 진흥원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시장 접견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경일 파주시장과 덕수 이씨 대종회·찬성공파 종회 관계자, 율곡 선생의 종손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는 진흥원 건립 부지 확보를 위한 상호 협조를 비롯해 설립 기본계획과 추진 방향에 대한 공동 논의, 종중이 보유한 율곡 이이 관련 역사·문화 자료 제공,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등이 담겼다. 파주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율곡 선생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자산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법원읍 일대에 있는 율곡·신사임당 가족 묘원과 연수원 정비, 생가 복원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파주시는 앞서 서울신문사가 1968년 서울 사직단에 세웠던 율곡·신사임당 동상을 2015년 9월 파주 묘역으로 이전했고, 해군 율곡이이함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율곡 정신을 계승하는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도 해군 율곡이이함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율곡이이=파주’라는 도시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파평면 율곡리 일대를 율곡 선생의 학문적 위상에 걸맞은 역사문화 명소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바 있다. 한편 강원 강릉시는 지난해 7월 율곡국학진흥원을 개원해 율곡학 연구와 계승에 나서고 있다. 파주시 역시 율곡문화진흥원 설립을 통해 학술·교육·문화가 어우러진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율곡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겠다는 각오다.
  • 백석대, 서강대와 ‘국가 AI 경쟁력’ 강화 맞손

    백석대, 서강대와 ‘국가 AI 경쟁력’ 강화 맞손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는 7일 서강대학교(총장 심종혁)와 ‘AI 중심대학’ 사업 성공적 추진과 AI 교육·연구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 전환 시대에 대응해 양 대학이 교육·연구·산학협력 역량을 연계하고, AI 전환(AX) 분야 인재 양성과 교육 혁신 공동 추진 등을 위해 기획됐다. 양 대학은 협약에 따라 △AI 중심대학 교육과정 공동 개발 △전문 인재 양성 협력 △AI 전환 관련 공동 연구 △교육·연구 인프라와 자원 공유 등에 나설 계획이다. 백석대 송기신 총장은 “이번 협약은 양교가 교육·연구·산학협력 역량을 결집해 AI 중심대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AI 전환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 양성과 교육·연구 혁신을 통해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심해서 마주친 10m 유령?…단 100번 발견된 ‘거대 해파리’ 포착

    심해서 마주친 10m 유령?…단 100번 발견된 ‘거대 해파리’ 포착

    사람들에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극히 희귀한 초대형 해파리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의 비영리 연구단체인 슈미트 해양 연구소는 소형 무인잠수정(ROV)으로 심해에 사는 ‘거대 유령 해파리’(Giant Phantom Jellyfish)를 목격해 촬영했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아르헨티나 해안의 깊은 해저 열수 분출구인 콜로라도-로슨 해저 협곡을 탐사하던 중 발견한 이 해파리는 이름처럼 거대한 덩치와 기괴한 모습이 특징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파리는 몸을 펄럭거리며 아래로 서서히 헤엄쳐 내려가는데, 특히 10m에 달할 정도로 길게 뻗어있는 4개의 구완(Oral arm)이 인상적이다. 거대 유령 해파리는 일반적인 촉수 대신 구완을 가지고 있는데, 용도는 먹이를 잡고 입으로 가져가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해파리에 ‘유령’이라는 으스스한 이름이 붙은 이유는 반투명한 적황색 몸체가 물속에서 부드럽게 움직이고 소용돌이치는 모습이 정말 유령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거대 유령 해파리는 1899년 처음 존재가 확인된 후 현재까지 목격된 사례는 100여 번에 불과하다. 이는 햇빛이 닿지 않는 심해에 살기 때문인데, 보통 수심 1000~4000m 사이의 미드나잇 존(Midnight Zone)에 서식하며 최대 6700m 깊이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곧 인간의 심해 탐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해파리와 만나는 경우도 늘고 있는 셈이다.
  • 심해서 마주친 10m 유령?…단 100번 발견된 ‘거대 해파리’ 포착 [핵잼 사이언스]

    심해서 마주친 10m 유령?…단 100번 발견된 ‘거대 해파리’ 포착 [핵잼 사이언스]

    사람들에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극히 희귀한 초대형 해파리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의 비영리 연구단체인 슈미트 해양 연구소는 소형 무인잠수정(ROV)으로 심해에 사는 ‘거대 유령 해파리’(Giant Phantom Jellyfish)를 목격해 촬영했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아르헨티나 해안의 깊은 해저 열수 분출구인 콜로라도-로슨 해저 협곡을 탐사하던 중 발견한 이 해파리는 이름처럼 거대한 덩치와 기괴한 모습이 특징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파리는 몸을 펄럭거리며 아래로 서서히 헤엄쳐 내려가는데, 특히 10m에 달할 정도로 길게 뻗어있는 4개의 구완(Oral arm)이 인상적이다. 거대 유령 해파리는 일반적인 촉수 대신 구완을 가지고 있는데, 용도는 먹이를 잡고 입으로 가져가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 해파리에 ‘유령’이라는 으스스한 이름이 붙은 이유는 반투명한 적황색 몸체가 물속에서 부드럽게 움직이고 소용돌이치는 모습이 정말 유령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거대 유령 해파리는 1899년 처음 존재가 확인된 후 현재까지 목격된 사례는 100여 번에 불과하다. 이는 햇빛이 닿지 않는 심해에 살기 때문인데, 보통 수심 1000~4000m 사이의 미드나잇 존(Midnight Zone)에 서식하며 최대 6700m 깊이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곧 인간의 심해 탐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해파리와 만나는 경우도 늘고 있는 셈이다.
  • 심장병·암 부르는데 매일 ‘꿀꺽’…“지금 당신 집 부엌에도 5개 숨어있다”

    심장병·암 부르는데 매일 ‘꿀꺽’…“지금 당신 집 부엌에도 5개 숨어있다”

    가정에서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 DNA 손상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을 대량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종이컵, 티백, 캔, 플라스틱 도마, 아기 젖병 등 평범한 생활용품이 주범으로 지목됐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건강 인플루언서 폴 살라디노 박사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집 안에서 미세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5가지 제품을 지목했다. 뜨거운 음료에 미세플라스틱 녹아일회용 종이컵이 첫 번째 주범이다. 겉은 종이지만, 안쪽에는 물이 새지 않도록 얇은 플라스틱 막이 코팅돼 있다. 뜨거운 음료를 부으면 열 때문에 이 막이 분해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이 떨어져 나온다. 연구 결과, 일회용 컵 하나에서 수천 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 고급 티백도 위험하다. 특히 매끄러운 나일론 재질의 고급 티백은 끓는 물에 담그면 플라스틱 성분이 빠르게 분해된다.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 티백 하나가 차 한 잔에 수십억 개의 초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방출하는데, 이는 수돗물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아기가 더 위험…캔 제품도 예외 아냐아기 젖병은 특히 우려되는 제품이다. 대부분의 젖병은 폴리프로필렌이라는 내구성 좋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젖병을 끓는 물로 소독하거나 뜨거운 물로 분유를 타면, 리터당 수백만 개의 플라스틱 입자가 나온다. 아기들은 체중이 적고 연약해서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염증, 호르몬 교란, 신경 발달 문제에 특히 더 취약하다. 캔 제품도 의외의 오염원이다. 대부분의 통조림이나 캔 음료 안쪽에는 금속 부식을 막기 위해 에폭시 수지 코팅이 돼 있다. 이 코팅에는 비스페놀이라는 유해 화학물질이 들어간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특히 산성이나 염분이 많거나 기름진 음식이 담긴 경우 코팅이 분해되면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 가열하지 않아도 입자가 배출된다. 도마에서 수천만개 미세플라스틱 나와플라스틱 도마는 일상적인 요리 행위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을 만들어낸다. 폴리에틸렌이나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도마 위에서 칼질을 할 때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깎여 나와 음식에 섞인다.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 도마를 쓰는 것만으로도 한 사람이 연간 수천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먹게 된다. 도마가 오래될수록 칼자국이 깊어지고, 그만큼 플라스틱 조각이 더 많이 깎여 나온다. 살라디노 박사는 “이 다섯 가지가 당신이 일상에서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되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것들 때문에 아마도 매일 수백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뇌까지 점령…숟가락 하나 무게 맞먹어미세플라스틱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거나 최대 5밀리미터(㎜)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되면서 생긴다. 과학자들은 페트병, 과일주스, 에너지 음료, 탄산음료는 물론 여러 나라의 수돗물, 과일, 채소, 육류, 가공식품, 뜨거운 차와 커피, 생선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다. 인체 내부인 고환, 신장, 간, 태반, 심지어 신생아의 첫 번째 대변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뇌에는 약 7그램(g)의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는데, 이는 뇌 무게의 0.5%이자 플라스틱 숟가락 하나의 무게와 맞먹는다. 미세플라스틱은 알츠하이머병, 심장병, 뇌졸중, 일부 암, 조기 사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도 밝혀졌다. 100% 차단 사실상 불가능…일회용 덜써야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이라는 전 지구적 오염은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우리 삶 곳곳에서 이를 피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전문가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고, 플라스틱 용기 대신 유리나 금속 용기를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합성 섬유 옷은 가급적 찬물을 사용하고 세탁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 식품을 선택하며 수돗물은 필터로 거르거나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다. 완벽한 차단은 어렵지만,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일 수 있다.
  • 유은혜, ‘김승희 전 대통령실 비서관 자녀 학폭무마 의혹’ 임태희 교육감 고발

    유은혜, ‘김승희 전 대통령실 비서관 자녀 학폭무마 의혹’ 임태희 교육감 고발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과 관련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경찰에 고발하고 임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했다. 유 전 장관은 7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의 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의혹은 학폭위원의 공정성과 판단 구조 자체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임 교육감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임 교육감을 ‘불의의 방조자’라며 “학폭위 관계자들의 녹취가 세상에 드러나 교육 현장이 분노로 들끓을 때 어디에 있었냐”고 물은 뒤 “명백한 증거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불의에 동조한 임 교육감은 윤석열 정권 교육 농단의 핵심”이라며 “출마가 아닌 사퇴, 표가 아닌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견에는 다시빛날 경기교육 공동대표인 최강욱 변호사,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등을 비롯해 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의혹은 2023년 7월 학폭 사건이 발생한 직후 김건희 여사가 교육부 차관과 8분여간 통화한 사실이 지난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유 전 장관은 이달 중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해파리, 말미잘이 알려주는 숙면의 중요성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해파리, 말미잘이 알려주는 숙면의 중요성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는 “잠은 눈꺼풀을 덮어 선한 것, 악한 것, 모든 것을 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영국의 위대한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좋은 잠이야말로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해 주는 살뜰하고 그리운 간호사다”라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는 잠을 인간에게 쓸모없는 행위라고 생각한 경우도 있었지만, 뇌신경 과학이 발달하면서 잠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바르일란대 연구팀은 해파리와 말미잘 같은 무척추동물의 수면 패턴이 척추동물인 인간과 유사점이 많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연구팀은 잠이 깨어 있는 동안 발생한 DNA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광범위한 종들 사이에서 진화했을 것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월 7일 자에 실렸습니다. 잠은 동물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특히 뇌 신경세포(뉴런)의 DNA 손상을 줄이는 데 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속속 알려졌습니다. 신경세포는 다세포동물이 등장한 뒤 진화하면서 나타났습니다. 말미잘과 해파리는 초기에 등장한 동물군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들 동물에서 수면과 유사한 상태를 보인다는 연구가 이전에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수면 형태와 역할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실험실과 자연에서 해파리의 수면 패턴을 관찰했고, 말미잘에 대해서는 실험실에서만 관찰했습니다. 두 동물 모두 하루의 3분의1 정도를 잠으로 보내는 것이 확인됐는데, 이는 인간과 비슷한 수면 시간입니다. 해파리는 주로 밤에 잠을 잤지만, 말미잘은 낮에 자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수면 패턴의 차이는 해파리의 경우, 빛의 변화와 신체 내부의 수면 요구 메커니즘에 의해 수면이 제어됐지만, 말미잘은 내부 생체 시계와 수면 항상성에 의해 조절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종 모두에서 수면 시간이 줄어 각성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신경세포 DNA 손상이 증가됐으며, 잠은 자연적이든 수면제 같은 물질로 유도된 것이든 DNA 손상을 줄여준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 ‘간헐적 단식’ 효과 없다…다이어트 핵심은 시간 아닌 ‘이것’

    ‘간헐적 단식’ 효과 없다…다이어트 핵심은 시간 아닌 ‘이것’

    하루 식사 시간을 8~10시간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단식하는 간헐적 단식(시간제한식)은 다이어트뿐 아니라 혈당 관리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졌지만, 최근 이러한 인식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포츠담-레브뤼케 연구소와 샤리테 의과대학 공동 연구진은 과체중·비만 여성 31명을 대상으로 시간제한식의 효과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각각 2주 동안 평소와 동일한 식단을 유지하면서 식사 시간을 오전 8시~오후 4시 또는 오후 1시~오후 9시까지로 제한했다. 두 그룹 모두 하루 총 섭취 칼로리와 영양소 구성은 거의 동일하게 유지됐다. 연구진은 경구 포도당 내성 검사를 통해 포도당과 지방 대사를 평가하고, 24시간 연속 혈당 측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시간제한식을 2주간 실시한 이후 참가자들의 신진대사 지표, 인슐린 민감도, 혈당, 혈중 지방과 염증 지표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대신 연구진은 식사 시간을 제한하는 방식보다 식사를 하는 시간 자체가 생체 리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늦은 시간대(오후 1시~9시)에 식사한 참가자들은 이른 시간대(오전 8시~오후 4시)에 식사한 참가자들보다 생체 시계가 평균 약 40분 정도 지연됐다. 늦은 시간대에 식사한 참가자들은 이른 시간대 식사한 사람들보다 취침과 기상 시간이 전반적으로 늦어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늦게 식사할수록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연구 제1저자인 포츠담-레브뤼케 연구소의 비크 피터스 박사는 “음식 섭취 시간은 빛과 마찬가지로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호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시간 제한보다 중요한 것은 총 섭취 칼로리양”연구진이 이번 연구를 통해 내놓은 눈에 띄는 결과는 간헐적 단식의 건강 효과가 ‘식사 시간 제한’ 보다는 ‘칼로리 섭취 감소’에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를 이끈 샤리테 의과대학의 올가 라미히 교수는 “이전 연구들에서 나타난 건강 개선 효과는 식사 시간을 줄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줄어든 칼로리 섭취량 때문이었을 것”이라면서 “체중 감량이나 신진대사 개선을 원한다면 식사 시간뿐 아니라 총 칼로리와 영양소 균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시간제한식과 칼로리 섭취 감소를 병행했을 때의 효과, 개인의 생체 리듬 유형이나 유전적 요인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 등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 호에 실렸다.
  • ‘간헐적 단식’ 효과 없다…다이어트 핵심은 시간 아닌 ‘이것’ [건강을 부탁해]

    ‘간헐적 단식’ 효과 없다…다이어트 핵심은 시간 아닌 ‘이것’ [건강을 부탁해]

    하루 식사 시간을 8~10시간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단식하는 간헐적 단식(시간제한식)은 다이어트뿐 아니라 혈당 관리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졌지만, 최근 이러한 인식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포츠담-레브뤼케 연구소와 샤리테 의과대학 공동 연구진은 과체중·비만 여성 31명을 대상으로 시간제한식의 효과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각각 2주 동안 평소와 동일한 식단을 유지하면서 식사 시간을 오전 8시~오후 4시 또는 오후 1시~오후 9시까지로 제한했다. 두 그룹 모두 하루 총 섭취 칼로리와 영양소 구성은 거의 동일하게 유지됐다. 연구진은 경구 포도당 내성 검사를 통해 포도당과 지방 대사를 평가하고, 24시간 연속 혈당 측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시간제한식을 2주간 실시한 이후 참가자들의 신진대사 지표, 인슐린 민감도, 혈당, 혈중 지방과 염증 지표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대신 연구진은 식사 시간을 제한하는 방식보다 식사를 하는 시간 자체가 생체 리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늦은 시간대(오후 1시~9시)에 식사한 참가자들은 이른 시간대(오전 8시~오후 4시)에 식사한 참가자들보다 생체 시계가 평균 약 40분 정도 지연됐다. 늦은 시간대에 식사한 참가자들은 이른 시간대 식사한 사람들보다 취침과 기상 시간이 전반적으로 늦어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늦게 식사할수록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연구 제1저자인 포츠담-레브뤼케 연구소의 비크 피터스 박사는 “음식 섭취 시간은 빛과 마찬가지로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호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시간 제한보다 중요한 것은 총 섭취 칼로리양”연구진이 이번 연구를 통해 내놓은 눈에 띄는 결과는 간헐적 단식의 건강 효과가 ‘식사 시간 제한’ 보다는 ‘칼로리 섭취 감소’에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를 이끈 샤리테 의과대학의 올가 라미히 교수는 “이전 연구들에서 나타난 건강 개선 효과는 식사 시간을 줄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줄어든 칼로리 섭취량 때문이었을 것”이라면서 “체중 감량이나 신진대사 개선을 원한다면 식사 시간뿐 아니라 총 칼로리와 영양소 균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시간제한식과 칼로리 섭취 감소를 병행했을 때의 효과, 개인의 생체 리듬 유형이나 유전적 요인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 등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 호에 실렸다.
  • 엇갈린 평가 속에도 장기 흥행…3주 연속 넷플릭스 1위 찍은 ‘한국 영화’

    엇갈린 평가 속에도 장기 흥행…3주 연속 넷플릭스 1위 찍은 ‘한국 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대홍수’가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역대 최고 인기 비영어 영화 부문에서도 7위에 올랐다. 7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대홍수’는 지난주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 1110만을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 홍콩, 태국, 브라질 등 10개국에서 1위에 올랐고, 총 80개국에서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특히 영화는 지난달 19일 공개 이후 721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한국 영화 최초로 역대 최고 인기 영화(비영어) 부문 7위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까지 냈다. 영화는 소행성 충돌로 전 세계에 대홍수가 덮치고, 인공지능(AI) 연구원이 아들과 함께 침수된 아파트에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초반은 재난영화처럼 시작하지만 중간부터 신인류의 모성을 만드는 AI 실험 시뮬레이션으로 양상이 바뀌며 SF 장르 정체성을 드러낸다. 극 중에서 김다미는 AI 연구원이자 아이를 구하려는 엄마 안나 역을, 박해수는 안나를 구조하려는 보안팀 요원 희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여기에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전지적 독자 시점’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작비만 300억여원이 투입된 영화는 압도적인 컴퓨터 그래픽(CG)과 음향으로 실제 재난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흥행에 있어서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관람객들의 평가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홍수’는 글로벌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 점수 54점(100점 만점)·관객 점수 35점을 받고, 미국 비평 사이트 IMDb 평점도 5.4점(10점 만점)을 기록하는 등 낮은 평가 점수를 받고 있다. 또 국내 리뷰 사이트 평점은 왓챠피디아 1.9점(5점 만점), 네이버 4.2점(10점 만점)으로 최근 공개된 주요 작품 중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네이버 평점의 경우 1~2점을 준 비중이 61%, 9~10점은 24%를 차지해, 작품에 대한 평가가 중간 없이 양극단으로 갈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괄목할만한 흥행 성적을 거두면서도, 국내외에서 작품성과 관련해 낮은 평가 점수를 받고 있는 ‘대홍수’가 현재 기세를 몰아 장기 흥행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또 기존의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배경을 지운 초상, 말을 주인공으로 만들다

    배경을 지운 초상, 말을 주인공으로 만들다

    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이며 말은 속도와 에너지, 도전을 상징한다. 따라서 ‘으른들의 미술사’는 새해 힘차게 뛰는 말처럼 도전하고 약진하는 의미로 한 달 동안 서양 미술에 말이 등장한 그림을 살펴본다. ●귀족 스포츠로서의 경마 조지 스터브스(1724–1806)가 그린 말 초상화 ‘휘슬재킷’은 18세기 영국 회화에서 매우 이례적인 작품이다. 화면에는 말 한 필만이 서 있을 뿐, 기수도 배경도 존재하지 않는다. 요크셔의 명마 휘슬재킷은 당시 귀족 스포츠였던 경마 문화 속에서 길러진 종마로, 혈통과 능력 모두에서 주목받던 명마였다. 이 말을 소유한 록킹엄 후작은 영국 총리를 지낸 정치인이자, 당대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귀족이었다. 그는 열정적인 예술품 수집가였을 뿐 아니라 경주마 사육과 경마에 깊은 관심을 가진 인물이었다. 록킹엄 후작이 소유한 휘슬재킷은 1759년 8월 요크에서 열린 경주에서 우승하며 명성을 얻었고, 후작은 이 성취를 기념해 1762년 스터브스에게 명마 휘슬재킷의 초상을 의뢰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휘슬재킷은 경주마에서 은퇴한 후 종마로서 역할을 이어갔다. 이처럼 경주마와 종마는 자연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귀족 사회의 특권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경마장은 곧 귀족적 위계와 권력이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무대였다. ●해부학에서 출발한 사실성 말 해부학에 관한 한 스터브스는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18개월에 걸쳐 말의 사체를 직접 해부하며 말 근육과 골격을 연구했고, 그 결과를 『말의 해부학』으로 출간한 바 있다. 〈휘슬재킷〉에 나타난 길고 단단한 다리, 팽팽하게 긴장된 근육, 균형 잡힌 자세는 이상화의 산물이 아니라 치밀한 관찰의 결과다. 정확한 구조 위에 구축된 생동감은 말이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살아 있는 힘이라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혈통과 자연의 관리 18세기 영국에서 경마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었다. 왕과 귀족들은 명마의 수집과 교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고, 말은 주인의 재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드러내는 상징적 자산이 되었다. 휘슬재킷의 기름기 도는 구리빛 털은 아라비아 야생마의 특징으로 여겨졌으며, 이는 혈통의 순수성을 직접 드러내는 요소였다. 록킹엄 후작은 휘슬재킷이 우수한 특성을 지닌 순종 아라비아 혈통임을 드러내고 싶었다. 18세기 영국 귀족 사회에서 말은 더 이상 자연 그대로의 존재가 아니었다. 명마는 체계적으로 기록된 혈통, 엄격한 훈련, 과학적 관찰의 대상이었으며, 관리와 통제의 산물이었다. 스터브스가 말의 해부학적 정확성에 집요하게 몰두한 이유도 이러한 시대적 맥락과 닿아 있다. 말의 아름다움은 자연의 힘이자 동시에 그 말을 소유한 인간의 능력을 증명하는 결과였다. 작품에서 휘슬재킷은 질주하는 경주마의 모습이 아니라, 고요하면서도 위엄 있게 앞발을 들어 올린 자세로 묘사되었다. 속도와 경쟁의 긴장은 제거되고, 대신 균형 잡힌 근육과 통제된 에너와 위엄이 화면을 지배한다. 이는 귀족 사회가 이상적으로 상상한 자기 이미지, 즉 절제된 힘, 과장되지 않은 우월성, 자연스러운 권위와 닮아 있다. 이 작품은 명마의 초상이자, 18세기 영국 귀족 사회가 스스로를 바라보던 방식을 담아낸 또 하나의 귀족 자화상이다. ●기수 없는 초상의 선택 기마상에서 앞다리를 들고 서는 르바드 자세는 전통적으로 위엄과 지배적 지위를 상징해왔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기수가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승마 그림이 경마장이나 기수를 통해 주인의 업적을 암시하는 데 비해, 스터브스는 말의 신체에만 집중했다. 이 그림에서 시선을 끄는 것은 오히려 배경의 공백이다. 풍경도, 마구도, 지면을 암시하는 요소도 없다. 화면에는 오직 말만 있다. 이는 동물을 인간의 부속물이나 장식이 아닌, 독립된 존재로 바라본 급진적인 선택이었다. 동시에 명마 그 자체가 이미 충분한 사회적 의미를 지닌다고 전제한다. 귀족의 권력은 더 이상 인간의 형상을 통해 직접 드러나지 않고, 말의 육체와 혈통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된다. ‘휘슬재킷’은 동물화가 부차적 장르로 취급되던 미술계의 위계를 흔든 작품이다. 스터브스는 이 한 점의 그림을 통해 회화가 인간 중심의 시선을 벗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 작품은 단순한 명마의 초상을 넘어, 회화의 관점이 변화하던 순간을 기록한 중요한 순간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 배경을 지운 초상, 말을 주인공으로 만들다 [으른들의 미술사]

    배경을 지운 초상, 말을 주인공으로 만들다 [으른들의 미술사]

    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이며 말은 속도와 에너지, 도전을 상징한다. 따라서 ‘으른들의 미술사’는 새해 힘차게 뛰는 말처럼 도전하고 약진하는 의미로 한 달 동안 서양 미술에 말이 등장한 그림을 살펴본다. ●귀족 스포츠로서의 경마 조지 스터브스(1724–1806)가 그린 말 초상화 ‘휘슬재킷’은 18세기 영국 회화에서 매우 이례적인 작품이다. 화면에는 말 한 필만이 서 있을 뿐, 기수도 배경도 존재하지 않는다. 요크셔의 명마 휘슬재킷은 당시 귀족 스포츠였던 경마 문화 속에서 길러진 종마로, 혈통과 능력 모두에서 주목받던 명마였다. 이 말을 소유한 록킹엄 후작은 영국 총리를 지낸 정치인이자, 당대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귀족이었다. 그는 열정적인 예술품 수집가였을 뿐 아니라 경주마 사육과 경마에 깊은 관심을 가진 인물이었다. 록킹엄 후작이 소유한 휘슬재킷은 1759년 8월 요크에서 열린 경주에서 우승하며 명성을 얻었고, 후작은 이 성취를 기념해 1762년 스터브스에게 명마 휘슬재킷의 초상을 의뢰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휘슬재킷은 경주마에서 은퇴한 후 종마로서 역할을 이어갔다. 이처럼 경주마와 종마는 자연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귀족 사회의 특권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경마장은 곧 귀족적 위계와 권력이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무대였다. ●해부학에서 출발한 사실성 말 해부학에 관한 한 스터브스는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18개월에 걸쳐 말의 사체를 직접 해부하며 말 근육과 골격을 연구했고, 그 결과를 『말의 해부학』으로 출간한 바 있다. 〈휘슬재킷〉에 나타난 길고 단단한 다리, 팽팽하게 긴장된 근육, 균형 잡힌 자세는 이상화의 산물이 아니라 치밀한 관찰의 결과다. 정확한 구조 위에 구축된 생동감은 말이 단순한 대상이 아니라 살아 있는 힘이라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혈통과 자연의 관리 18세기 영국에서 경마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었다. 왕과 귀족들은 명마의 수집과 교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고, 말은 주인의 재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드러내는 상징적 자산이 되었다. 휘슬재킷의 기름기 도는 구리빛 털은 아라비아 야생마의 특징으로 여겨졌으며, 이는 혈통의 순수성을 직접 드러내는 요소였다. 록킹엄 후작은 휘슬재킷이 우수한 특성을 지닌 순종 아라비아 혈통임을 드러내고 싶었다. 18세기 영국 귀족 사회에서 말은 더 이상 자연 그대로의 존재가 아니었다. 명마는 체계적으로 기록된 혈통, 엄격한 훈련, 과학적 관찰의 대상이었으며, 관리와 통제의 산물이었다. 스터브스가 말의 해부학적 정확성에 집요하게 몰두한 이유도 이러한 시대적 맥락과 닿아 있다. 말의 아름다움은 자연의 힘이자 동시에 그 말을 소유한 인간의 능력을 증명하는 결과였다. 작품에서 휘슬재킷은 질주하는 경주마의 모습이 아니라, 고요하면서도 위엄 있게 앞발을 들어 올린 자세로 묘사되었다. 속도와 경쟁의 긴장은 제거되고, 대신 균형 잡힌 근육과 통제된 에너와 위엄이 화면을 지배한다. 이는 귀족 사회가 이상적으로 상상한 자기 이미지, 즉 절제된 힘, 과장되지 않은 우월성, 자연스러운 권위와 닮아 있다. 이 작품은 명마의 초상이자, 18세기 영국 귀족 사회가 스스로를 바라보던 방식을 담아낸 또 하나의 귀족 자화상이다. ●기수 없는 초상의 선택 기마상에서 앞다리를 들고 서는 르바드 자세는 전통적으로 위엄과 지배적 지위를 상징해왔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기수가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승마 그림이 경마장이나 기수를 통해 주인의 업적을 암시하는 데 비해, 스터브스는 말의 신체에만 집중했다. 이 그림에서 시선을 끄는 것은 오히려 배경의 공백이다. 풍경도, 마구도, 지면을 암시하는 요소도 없다. 화면에는 오직 말만 있다. 이는 동물을 인간의 부속물이나 장식이 아닌, 독립된 존재로 바라본 급진적인 선택이었다. 동시에 명마 그 자체가 이미 충분한 사회적 의미를 지닌다고 전제한다. 귀족의 권력은 더 이상 인간의 형상을 통해 직접 드러나지 않고, 말의 육체와 혈통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된다. ‘휘슬재킷’은 동물화가 부차적 장르로 취급되던 미술계의 위계를 흔든 작품이다. 스터브스는 이 한 점의 그림을 통해 회화가 인간 중심의 시선을 벗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 작품은 단순한 명마의 초상을 넘어, 회화의 관점이 변화하던 순간을 기록한 중요한 순간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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