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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시공능력평가 순위 ‘지각변동’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2014 시공능력평가 순위 ‘지각변동’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2014 시공능력평가 순위 ‘지각변동’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면서 건설사간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란 건설사의 시공능력을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건설사가 건당 수주할 수 있는 공사를 금액으로 표시한 것으로 공공공사 입찰 자격 제한 등에 활용된다. 토목건축(토건), 산업설비, 조경 등 분야별 순위를 따로 발표하지만 일반적으로 ‘시평 순위’를 대표하는 것은 토건분야의 순위로 대형 건설사간의 순위 다툼이 가장 치열한 부문이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는 해외공사의 매출과 지난해 영업적자 여부가 순위 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2위였던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 프로젝트와 중국 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해외 토목·건축 공사에서 대규모 매출이 발생하며 9년 만에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토목건축보다는 해외 플랜트 공사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토건 매출 등에서 삼성물산에 밀렸다. 현대건설은 대신 해외 플랜트 공사 실적이 반영되는 산업환경설비공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건설사들은 대부분 순위가 미끄러졌다.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대우건설이 지난해 3위에서 5위로 떨어졌고, 현대산업개발은 작년 9위에서 올해 13위로 내려갔다. 지난해 1조원 수준의 적자를 보이며 부진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11위에서 올해는 29위로 18계단이나 곤두박질쳤다. 이들 회사의 부진을 틈타 지난해 5위였던 포스코건설은 주택·건축부문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3위 자리를 꿰찼고 지난해 10위였던 한화건설은 이라크 주택사업 매출에 힘입어 9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3위던 현대엠코와 54위던 현대엔지니어링의 합병 법인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합병에 따른 매출·자본금 증가 등으로 단숨에 10위로 뛰어오르며 ‘톱 10’ 건설사 대열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시평 10위권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2개 건설사를 보유하게 됐다. 중소건설사 가운데 주택사업 실적이 늘어난 회사는 순위가 급상승했다. 세종시 아파트 철근 누락 파문을 일으켰던 모아종합건설은 지난해 145위에서 올해 90위로 55계단 상승했고 한림건설은 작년 100위에서 58위로 42계단 올라섰다. 또 지난해 33위였던 부영은 올해 16위로, ㈜동일은 지난해 64위에서 올해 40위로 각각 뛰어올랐다. 건설업계는 앞으로 건설사의 서열을 제대로 매기려면 시공능력평가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 건설사는 시공능력평가는 말그대로 해당 건설공사의 수행 능력과 기술능력 등을 평가하는 것인데 경영평가 점수 배점이 높은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제기한다. 반면 경영실적이 양호한 회사는 신인도가 중시되는 상황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문제가 없다며 맞선다.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공사 수주에 주력하면서 산업플랜트의 중요도가 높아졌는데 여전히 토건 위주로 순위를 발표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행 기준으로는 시공능력평가의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며 “공사실적, 기술능력, 경영평가 등 평가항목의 점수를 합하지 말고 각각 따로 발표하거나 건설사별 순위를 나열하지 말고 1그룹, 2그룹 등과 같이 그룹 단위로 분류·발표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불만이 커지자 시공능력평가 제도를 전반적으로 손질하기로 하고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서로 입장에 따라 경영평가 점수, 수주실적이나 기술력을 높이자는 의견도 있지만 경영평가 점수를 확대하자는 의견도 있다”며 “여러 문제점들을 검토해 내년에 발표되는 시공능력평가부터는 달라진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 내년부터 5개 권역별 예보

    서울시가 내년부터 초미세먼지 농도를 5개 권역별로 예보한다. 환경부가 시범실시 중인 초미세먼지 예보제가 수도권 전체에 대해서만 수치를 산정해 발표함에 따라 서울시에 특화된 정보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로 폐에 깊숙이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시 관계자는 23일 “초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보건환경연구원이 초미세먼지 예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면서 “내년 초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재 초미세먼지 경보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호흡기 질환자의 건강관리나 일반인의 야외 활동 계획에 예보제가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 6월부터 11개 시도를 대상으로 예보제를 시범실시하고 있지만, 서울의 측정값은 수도권 전체의 측정 결과를 이용해 산출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다고 본다. 시는 내년부터 서북권, 동북권, 동남권, 서남권, 도심권으로 나누어 예보를 실시한다. 가능하면 구 단위까지 쪼개 세밀하고 정확한 정보를 대기환경정보 통합시스템(cleanair.seoul.go.kr)을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지난해 서울시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5㎍/㎥으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9곳에서 평균치를 넘었다. 양천구와 동작구가 29㎍/㎥로 가장 높았고, 금천구(28㎍/㎥), 영등포구·관악구·강남구(27㎍/㎥) 순이었다. 성북구와 강서구가 21㎍/㎥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일수는 하루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이미 7일을 기록했다. 미세먼지의 경우 2007년 이후 2012년까지 감소세였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초미세먼지 20% 이상 감축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면세품 단속 실적 1년 만에 두배 왜?

    면세품 단속 실적 1년 만에 두배 왜?

    올여름 휴가 때 263만명이 외국 여행을 다녀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세 당국은 면세 한도(400달러·약 41만원)를 넘는 명품 등 고가품 집중단속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하경제 양성화’와 ‘세수 확보’ 등 박근혜 정부의 국정 화두에 맞춘 조치이지만, 입국장에 들어선 여행객들은 26년째 400달러에 묶인 면세 한도에 불만이 많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면세 한도를 넘어선 물품을 사오다가 공항에서 적발돼 30%의 가산세를 낸 건수는 지난해 6만 894건이었다. 한 해 전인 2012년(9만 287건)보다 32.6% 급감한 수치로 2008년(1489건) 이후 계속 증가하던 추세가 갑자기 꺾인 것이다. 반면 면세 한도 위반으로 거둬들인 가산세는 2012년 11억 970만원에서 지난해 21억 2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무슨 이유일까.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지하경제 양성화와 세수 확보를 위해 관세 당국도 면세 위반 휴대품 적발을 통한 징세 목표액을 늘려 잡았고 고가품 위주로 단속했다”고 설명했다. 주류·화장품 등 면세 한도를 살짝 넘는 ‘잔챙이’보다는 명품 핸드백·시계 등을 조준했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면세 한도 등을 넘어 강제 보관조치된 물품 중 핸드백 등 유명 상표 제품은 8만 1612개로 주류, 화장품 등보다 훨씬 많았다. 인천공항 등의 관세 요원들은 주로 서유럽 등 명품 쇼핑이 활발한 지역을 다녀오는 여행객의 카드 사용 내역을 수시로 감시하고, 엑스레이 투시기 등을 이용해 가방에 꼭꼭 숨겨 온 고가품을 적발한다. 면세품 단속을 위한 임의 검사는 입국자 중 2~3%를 대상으로 시행하는데 휴가철에는 하루 평균 입국자 수가 평소보다 많아 검사 대상도 늘어난다. 하지만 여행객들의 불만은 쌓이고 있다. 20년 넘게 400달러에 묶인 면세 한도가 ‘시대착오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해외 여행객 면세 한도는 1988년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랐고, 1996년 면세 한도액의 단위를 원화에서 달러로 바꾸면서 당시 환율에 맞게 400달러로 조정했다. 26년째 400달러가 유지되고 있다. 여행객과 재계의 불만이 커지자 올해 초 ‘규제 개혁’을 국정 화두로 내건 정부는 면세 한도 상향을 ‘신중 검토’ 과제로 정하고 논의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산업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을 통해 여행객 면세 한도를 현행 400달러로 유지하는 안과 600달러(약 62만원)로 인상하는 안, 900달러(93만원)로 인상하는 안 등을 마련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달 중 여론조사와 관계 부처 논의를 거쳐 결론 내려 경제부총리가 다음달 ‘2014년 세법 개정안’을 내놓을 때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구, 도심 연료단지 이전 작업 급물살

    대구의 40년 숙원 사업인 도심 연료단지 이전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대구안심연료단지 인근 주민들의 진폐증을 환경부가 공식 인정하면서 대구시도 연료단지 이전에 나섰다. 시는 안심연료단지 9만 8485㎡에 4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중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한 대성산업(4만 6759㎡)은 현재 연탄 생산을 중단한 상태이며 부지는 빈터로 남아 있다. 나머지 대영연탄(2만 930㎡)과 태영씨엔이(1만㎡), 한성연탄(1만 598㎡) 등 3개 업체는 연탄을 생산하고 있다. 시는 이들 업체를 인근 시멘트단지(6만 2050㎡)로 이전시키기로 했다. 이들 업체 중 대성산업은 그동안 입주 연탄업체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야만 시의 이전 계획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의 주민 건강 조사 결과 피해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구시의 이전 계획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대영연탄과 태영씨엔이도 시의 계획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한성연탄만 반대 입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단지 내 업체들도 연탄업체들이 이전하면 대구시의 토지 수용에 동의하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성연탄이 반대하더라도 나머지 80% 이상이 폐업 및 이전에 동의하면 도시개발법에 따라 토지 수용이 가능해진다. 대구시는 올해 초 안심연료단지 개발 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올해 중 용역이 마무리되면 안심단지 일대는 문화상업 중심 지역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달 말 안심연료단지에 찾아가는 시장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현장 시장실에서 안심연료단지 이전에 대한 포괄적,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진폐증 환자와 호흡기 질환자의 진료비, 주민들의 건강검진을 지원키로 했다. 연탄공장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소송업무도 돕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연료단지 입주 업체들이 환경부의 건강조사 결과 발표 이후 대구시의 이전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수십년 동안 분진 때문에 고통을 겪어 온 주민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안심연료단지 인근 지역인 동구 안심1~4동 주민 2980명을 대상으로 벌인 건강영향조사에서 확인한 28명의 진폐증 환자 가운데 8명이 진폐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직업에 종사한 경력(직업력)이 없는 사람들로 확인됐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석촌호수 수위 저하 - 제2롯데월드 건설…서울시, 9개월간 인과관계 밝힌다

    석촌호수 수위 저하 - 제2롯데월드 건설…서울시, 9개월간 인과관계 밝힌다

    서울시가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제2롯데월드 건설과의 연관 관계를 밝히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시는 10일 ‘석촌호수 수위 저하 원인 조사 및 평가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송파구 신천동에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고 도로가 움푹 파이는 ‘싱크홀’ 현상 등이 발생해 안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는 오는 21일 입찰을 받아 연구업체를 선정하고 앞으로 9개월 동안 수위 저하의 정도와 원인을 파악한다. 시 관계자는 “일단 어느 정도 수위가 변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2롯데월드 공사와의 연관성을 살펴볼 것”이라면서 “계절에 따라 수위의 변동이 있기 때문에 여름과 겨울을 포함해 비교적 조사 기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연구용역은 석촌호수 인접 지역 3곳에서 50m까지 땅을 파(시추조사) 지질층 및 기반암의 상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123층, 555m 높이 롯데월드타워 시공 전후 지하수의 흐름, 석촌호수 유출량을 평가해 초고층빌딩 건설과 석촌호수 수위 저하 사이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히도록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시가 송파구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회의 결과를 토대로 제2롯데월드 건설과 석촌호수 수위, 인근 지하철 9호선 공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는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는 것과 제2롯데월드 공사 사이에 개연성이 인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보라매(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 과연 비상할 수 있을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보라매(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 과연 비상할 수 있을까?

    지난 7일, 방위사업청이 오랜 기간 소모적 논쟁에 휘말려 왔던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KFX・일명 보라매 사업)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이르면 8월 입찰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국내 항공업계는 물론 마니아들의 기대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발표가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라는 전투기 독자 개발에 나서는 시발점이자 단군 이래 최대의 개발비용이 들어가는 무기 개발 사업이 될 것이기 때문에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멀고 먼 한국형 전투기의 꿈 일명 보라매 사업으로 불리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은 지난 2001년 3월 20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故김대중 전 대통령이 졸업 축사를 통해 “늦어도 2015년까지 최신예 국산 전투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천명하면서 시작됐다. 국민의 정부에 이어 취임한 故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산 전투기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고,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국산 전투기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국방부와 공군, 국방과학연구소는 노후화된 F-5E/F 전투기 대체를 위해 F-16+급의 4.5세대 전투기 독자 개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었지만,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한 한국개발연구원(KDI)는 2007년 한국형 전투기 개발이 경제성이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고, 정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보라매 사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국방부와 공군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서의 항공산업 육성은 물론 공군 전력 공백 방지, 후속 군수지원의 편의 등의 근거를 들어 지속적으로 한국형 전투기 개발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등에서는 “공군이나 ADD가 밝힌 예산으로는 개발이 불가능할 뿐더러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가격을 맞추지 못해 수출에 실패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면 막대한 개발비 부담을 정부가 떠안아야 한다”고 경고하며 보라매 사업이 불가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2009년 건국대 무기체계연구소가 실시한 연구용역에서 한국형 전투기 개발이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자 여론은 보라매 사업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는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고, 이듬해 7월, 인도네시아가 탐색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KFX 탐색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보라매 사업은 얼마 가지 못해 또 다른 암초에 부딪혔다. 2013년 국방예산안에서 사업예산이 전액 삭감되었고, 정책결정과정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한국국방연구원(KIDA)가 ‘KFX 절대 불가론’을 고수하면서 약 550억원이 투입되어 탐색 개발까지 완료한 보라매 사업이 공중 분해될 위기에 처한 것이었다. 그러나 독자 개발 전투기를 원하는 공군의 강력한 의지에 국민들의 성원이 이어지면서 국회 차원에서 관련 회의와 공개 토론회가 연달아 열리며 KFX 개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2014년 국방예산에 100억 원의 예산이 편성되면서 보라매 사업은 회생의 빛을 보기 시작했다. 단발이냐 쌍발이냐? 인도네시아와의 양해각서 체결 직후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인근에는 KFX / IFX 공동개발을 위한 탐색개발센터(CRDC : Combined Research & Development Center)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공동으로 수행한 약 2년간의 탐색개발을 거쳐 연구팀은 다양한 형상의 기체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그 결과 미국의 F-22A를 축소시켜 놓은 것과 같은 쌍발형의 세미 스텔스 전투기 독자 개발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지난 2012년 국방과학연구소의 초청으로 CRDC를 방문하여 탐색개발 진행 현황을 참관한 뒤 C-103으로 명명된 한국형 전투기의 형상 설계안을 공개했을 때 그 파장은 엄청났다. 제트 항공기 개발 경력이라고는 미국의 도움을 받아 T-50 훈련기를 개발했던 것이 유일한 나라에서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라는 F-22A와 유사한 스텔스 전투기 형상을 내놓았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CRDC 측은 “C103은 국내 개발이 진행 중인 한국형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가 탑재되며, 동체 중앙에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4발 또는 1,000파운드급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 2발과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2발을 장착하는 등 스텔스 작전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비스텔스 임무를 수행할 경우 동체 외부 11개 하드 포인트에 다양한 무장을 장착해 운용할 수 있다”면서 F-16 이상의 강력한 성능을 갖춘 전투기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ADD는 C-103 3단계 발전 구상을 내놓았다. 블록1에서는 AESA 레이더를 탑재하고, 내부 무장창 대신 반매입식 무장을 탑재하는 세미 스텔스 전투기를 블록2에서는 내부 무장창과 첨단 전자장비를 탑재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스텔스 전투기를 구현하고, 블록3에 가서는 초음속 순항(Super-cruising)과 추력 편항이 가능한 고성능 엔진을 탑재하는 등 5세대 전투기 수준의 고성능 전투기를 완성시킨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ADD가 제시한 성능의 전투기는 우리 기술 수준으로 개발도 어렵거니와 개발비와 양산 가격이 상승해 수출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면서 FA-50 개발을 통해 얻은 기술을 바탕으로 F-16급 엔진을 탑재하고 제한적인 스텔스 성능을 가진 단발 엔진 기체, 일명 C501 개발이 타당하다며 쌍발 전투기 불가론을 들고 나왔다. KFX 개발이 시작될 경우 이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면서 개발 완료 이후 직접 생산도 담당해야 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C501 형상을 지지하면서 쌍발과 단발 형상을 놓고 1년 넘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공군과 ADD을 중심으로 한 ‘쌍발 엔진파’는 “쌍발 엔진 기체가 기체에 여유가 있어 확장성 면에서 유리하며, 작전능력 등 전반적인 성능이 크게 우수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과 달리 KIDA나 KAI를 중심으로 한 ‘단발 엔진파’는 “FA-50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단발 엔진 기체가 더 저렴하기 때문에 수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 때문에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를 구성, 2014년 7월에 이르러서야 쌍발 엔진 형상 쪽으로 가닥을 잡고 보라매 사업과 관련된 10년 넘는 논쟁들에 대한 결론을 정리할 수 있었다. 보라매, 비상(飛上)할 수 있을까? 올 가을 방사청이 입찰공고를 내고 올해 안에 업체가 선정되어 체계개발에 착수할 경우 개발 완료 시기는 2022년경으로 보고 있다. 공군은 노후화된 F-5E/F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120대를 생산해 배치할 계획인데, 2020년대 중반이 되면 1980년대 말 도입한 F-16 PB(Peace Bridge) 기체와 1990년대 초부터 도입된 KF-16 기체에 대한 대체 소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KFX는 우리 공군 소요만 2040년까지 최대 240대 가량이 존재한다. 여기에 인도네시아가 50대를 구매할 계획이기 때문에 전투기 독자 개발의 손익분기점인 300대를 간신히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기체 양산가 상승 억제와 수출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KFX가 단계별 발전 계획대로 순항하여 쌍발 엔진을 갖춘 스텔스 전투기로 완성될 경우, 가격 경쟁력만 확보된다면 2030년대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 2030년대의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스텔스 성능을 갖춘 미들급 전투기는 미국의 F-35와 중국의 J-31, 일본의 F-3 정도밖에 없다. 이 중 단발 엔진 기체인 F-35를 제외하면 쌍발 스텔스 전투기는 J-31과 F-3만 남게 되는데, 기존에 F-16 등 서방제 전투기를 운용하던 국가들은 J-31을 선뜻 선택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대단히 높은 가격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의 F-3를 도입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F-16급 전투기 대체 시장에서 KFX는 분명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다. 이일우 군사통신원 (자주국방네트워크)  
  • 긴급 출동 시 신호 제어로 ‘골든타임’ 확보한다

    긴급 출동 시 신호 제어로 ‘골든타임’ 확보한다

    경기도가 화재나 구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긴급 출동차량의 도로 교통신호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2019년까지 모든 소방 긴급 출동 차량에 경찰 도시교통정보시스템과 연계한 교통신호제어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화재진압차나 구급차 등이 긴급 출동할 때 신호등이 100∼500m 전방에서 주행신호로 자동 전환된다. 신호등 주변에 설치된 노변 기지국에서 긴급 차량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 위치정보를 전송받아 신호를 조종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현재 보유한 화재진압차(532대)와 특수차(116대), 구조차(38대), 구급차(224대) 등 긴급 출동 차량 1418대에 차례로 단말기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방본부는 내년에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2016년 1억원을 들여 긴급 차량 100대에 단말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 이어 총 18억 8000여만원을 투입, 2017~2019년 모든 긴급 차량에 단말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소방차의 효율적인 현장 접근이 가능해져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은 교통량이 너무 많은 도심지에서는 효율이 떨어질 거란 분석도 있어 개선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도내 소방차의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2009년 48.3%에서 2010년 59.8%로 다소 증가했으나 2011년 56.8%, 2012년 41.6%, 지난해 38.6%로 낮아지는 추세다. 같은 기간 전국은 2009년 62.6%, 2010년 71.7%, 2011년 72.1%, 2012년 60.4%, 지난해 58.1%로 집계됐다. 한편 도는 재난안전 담당 부서(안전기획관 3급)를 소방재난본부장 직속 부서로 편입할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을 중시하겠다는 남경필 지사의 의지가 반영된 조직 개편안으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지자체 마구잡이 학술용역 예산만 낭비

    지자체 마구잡이 학술용역 예산만 낭비

    울산시가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학술연구용역을 발주하면서 특정 산하기관을 밀어준 반면 연구용역 결과를 평가하는 심의위원회조차 두지 않아 부실은 물론 예산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 3일 울산시와 안전행정부의 정책연구관리시스템(프리즘)에 따르면 시는 2012~2013년 2년 동안 21억 5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모두 19건(6건 비공개)의 학술연구용역을 시행, 완료했다. 올해도 10억 23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1건의 학술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시는 이 기간 발주한 13건의 학술연구용역 가운데 85%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했고 울산발전연구원에 11건을 밀어줬다. 나머지 2건은 한국교통연구원 등에서 맡았다. 반면 울산지역 5개 기초단체는 전문성과 형평성을 고려해 이 기간 발주한 총 34건의 학술연구용역 가운데 5건만 울산발전연구원에 의뢰했다. 다른 광역단체에서도 특정 산하기관 밀어주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울산과 도시 규모가 비슷한 대전시와 광주시는 이 기간 49건과 27건의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각 지역발전연구원에 맡긴 건수는 19건(38%)과 6건(22%)에 불과했다. 특히 울산시는 학술연구용역에만 매년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지만, 연구용역 결과를 검증하는 시스템은 전혀 없다. 담당공무원이 용역보고서를 점검하는 게 전부다. 이 때문에 부실 연구용역이 반복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서울 등 일부에서는 학술연구용역 심의평가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또 용역을 맡은 연구원이 사회복지와 문화예술 등 여러 분야의 과제를 수행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산발전연구원 A 연구원의 경우 2012년 ‘외국인주민 실태조사 및 정책과제 연구’(사회복지 분야)를 수행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울산 문화예술 중장기 발전계획’(문화예술 분야) 과제를 맡는 등 2개 분야 용역업무를 처리했다. 또 B 연구원은 지난해 1월부터 6개월간 ‘고등법원 원외재판부 및 가정법원 울산유치 연구’(법제 분야) 과제를 수행하는 동시에 ‘울산하늘공원 건립 기념백서’(사회복지 분야·연구기간 2013년 4~12월)를 만들기도 했다. B 연구원은 분야가 다른 2개 과제를 비슷한 기간에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학술연구용역이 울산발전연구원에 집중된 것은 울산을 잘 알고 있고, 관련 업무를 많이 수행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연구결과에 대한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뉴스 플러스] 정부 용역보고서 공개율 떨어져

    국회예산정책처는 ‘2013 회계연도 결산 부처별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정책연구관리시스템인 프리즘(www.prism.go.kr)에 등록된 용역연구 1841건의 공개율은 67.7%라고 밝혔다. 정부 용역보고서의 프리즘 공개율은 점점 하락해 2010년 81.8%, 2011년 80.1%, 2012년 76.7%를 기록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정부의 비공개 연구용역 보고서는 박근혜 정부의 공공정보 개방을 표방하는 정부3.0 정책과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 정부 ‘위안부 백서’ 내년 8월 아베담화 발표 전 발간

    정부가 일본의 고노 담화 검증에 대응해 펴내기로 한 ‘일본군 위안부 백서’를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기념해 내년 8월로 예정된 이른바 ‘아베 담화’ 발표 전에 발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의 계승을 표명하면서도 내용상으로는 한국과의 정치적 타협물로 폄훼하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의 새로운 담화 내용을 겨냥한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 소식통은 30일 여성가족부가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종합보고서 발간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연구용역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7월 말까지 본권 3권, 별권 1권 분량의 백서 형태로 위안부 피해 종합보고서를 만든다는 목표다. 보고서 본권 3권에는 객관적인 위안부 피해 참상과 일본 정부 및 군이 위안부 강제 동원에 관여했는지와 그에 따른 법적 책임, 유엔 등 국제사회 및 우리 정부의 입장 등이 기술되고 별권에는 시각 자료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연구 용역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실태에 관한 광범위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피해자 증언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 있는 문헌 및 발굴 자료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여가부는 제안요청서에서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 등과 관련해 일본의 자체조사로 밝혀진 많은 진실이 있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피해자 증언과 문헌·사료 분석 등을 통해 일본군의 관여 사실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국회 동의 필요없어 극단적 후보자 추천·신상털기 악순환”

    “국회 동의 필요없어 극단적 후보자 추천·신상털기 악순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 이후 여야가 국회 인사청문회제도 개선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최근 국회 사무처가 “장관 임명도 국회 동의를 받아야 관련 논란이 줄 것”이란 취지의 제도 개선 연구용역 보고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회 사무처의 ‘인사청문회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10년간 실시된 청문회는 총 117건이다. 이 중 총리 후보자 청문회는 8건으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이명박 정부 때 김태호 후보자가 유일하다. 장관 등에 대한 청문회는 총 109건으로 85건은 보고서가 채택돼 임명됐다. 특히 국회에서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음에도 노무현 정부는 3명, 이명박 정부는 16명의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보고서는 이같이 청문회를 무시한 임명 강행이 현행 제도의 ‘근본 문제’라며 “이 때문에 대통령과 국회는 상대를 고려하지 않는 ‘협상 없는 협상 게임’을 벌인다”고 분석했다. 국회와의 협상이 필요 없기 때문에 대통령은 야당과의 타협을 고려하지 않는 극단적인 후보자를 추천하고, 이에 맞서 야당은 낙마 여론을 부추기기 위해 흠집내기식 ‘신상털기’에 매달린다는 것이다. 이에 보고서는 청문회의 합리화를 위해 “61명에 달하는 대상을 줄이되 결과를 대통령이 반드시 반영하도록 제도 개선을 고려해 한다”고 결론 내렸다. 보고서는 또 미국은 29개 영역으로 구성된 ‘국가안보직위질문서’ 등 여러 개의 표준 질문서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고위공직 예비후보자 사전 질문서’는 9개 영역으로 그나마도 대부분 문항이 ‘예, 아니오’로 답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질문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사전에 도덕적 검증을 끝내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도덕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반면 정책 청문회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국회 사무처가 한국의회발전연구회에 맡겨 3개월간의 연구를 거쳐 지난해 말 발간한 것이다. 여야가 청문회 제도를 두고 격돌하기 직전에 국회 사무처에서 당리당략과 무관하게 제도 개선을 위해 내놓은 연구 보고서라는 점에서 여야의 대립 국면에 발전적인 논점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구에 참여한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야당이 다수당일 때 임명동의안 통과율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대통령이 인선에서 야당과 협의·조정하는 노력을 더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관 임명도 국회 동의가 필요하게 되면 사전 협의 가능성이 커지고 야당도 합법적 임명 저지가 가능해 지금처럼 여론으로 혼란을 키우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청문회 제도 개혁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한다. 여야는 당장 30일 원내대표 주례 회동에서 이 문제로 격돌할 전망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강원 지역화폐 성공할까

    강원도가 자립경제 구축을 위한 지역화폐를 2016년부터 발행할 방침인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24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역화폐 유통을 통해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겠다는 취지에서 2016년부터 강원화폐가 발행돼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연내에 조사·연구용역이 이뤄질 예정이다. 일부 군 단위 지역에서 사용하는 지역화폐를 도 전체에 유통하기 위한 시스템 설계·구축 방안과 최적의 유통구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가맹점 확보와 소비자 유인방안, 전산시스템 구축 규모, 지역화폐 발행방안, 협력 금융기관과의 역할과 환전·유효기간 설정 등 지역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포함된다. 특히 영국 브리스틀시, 독일 킴카우지역, 대전 한밭레츠 등 지역화폐 우수 지역을 방문해 주민 선호도와 운영방법, 사회적 경제 참여도 등을 벤치마킹해 접목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금융기관·조폐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해 유통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후 지자체들과 협의해 한두 곳의 시범지역을 선정해 2016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상품권, 바우처 등의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위폐와 해킹 등의 위험도 해결해야 한다. 가맹점 확보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화폐 이용 쏠림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통화를 유통하기 위해 필요한 법률규제, 안전성, 화폐 매개수단 및 지속 가능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국책사업 갈등 풀려면 정부부터 달라져야

    국책사업 갈등 풀려면 정부부터 달라져야

    우리 사회는 각종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밀양 송전선로 건설, 중저준위 핵폐기물처리장 입지 선정, 4대강 사업 등 갈등관리 분야 교과서가 될 만한 사례가 넘쳐난다. 갈등의 중심에는 상대방이 ‘막무가내’이고 ‘솔직하지 못하다’고 보는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갈등에 따른 사회적 손실도 막대하다. ‘갈등의 진단과 해결을 위한 정책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민대통합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 한국행정연구원, 한국갈등학회가 공동으로 24일 개최한 토론회는 갈등관리에 대해 기존과 다른 접근법을 취했다. 갈등 유발 주체로서 기존에 자주 거론되던 ‘일부 극렬 주민’이나 ‘불순한 의도를 가진 환경단체’가 아니라 정부의 책임이 집중적인 토론 대상이었다. ‘국민의 정부 불신과 지역갈등’을 발표한 최흥석 고려대 교수는 갈등의 근원에 ‘정부를 향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목했다. 그는 그 원인으로 “정부의 의도와 태도를 믿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부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 것도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정부가 그들에게 호의적인지, 그리고 호의를 믿을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정부를 신뢰할지 말지 결정한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정부가 말하거나 의도하는 것을 이행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아 정부를 신뢰 혹은 불신한다. 최 교수는 미국 댐 건설 갈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미국에서도 댐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많았다”면서 “정부가 문제제기를 듣는 데 몇 개월, 그걸 정리해서 열람시키는 데 몇 개월 기간을 거친다”면서 “제기된 문제를 제3자에게 연구용역을 주고 그걸 다시 주민들에게 보여주고 듣는 기간을 거친다”고 소개했다. 최 교수는 “그전에는 댐 짓는 데 13~14년 걸리던 게 갈등관리 과정을 바꾸니까 11~12년으로 오히려 기간이 줄었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온 신종원 서울YMCA 실장은 “대형 국책사업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주체는 정부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대형 국책사업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정부는 정당한데 국민이 갈등을 유발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그런 시각으로는 갈등 해결이 요원하다”고 비판했다. 신 실장은 “갈등을 풀어낼 전문가도 부족하고, 그런 전문가를 현장에서 일하도록 해주지도 않고, 현장에 적절한 권한위임도 없다”면서 “결국 정부 시스템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정화 강원대 교수 역시 “갈등이 발생할 때마다 정부는 환경단체 등 갈등을 부추기는 제3자를 비난하지만 그런 기준으로 보면 정부기관이 전문가와 언론을 활용해 우호적 여론 형성을 시도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곳과 허가·심사하는 곳을 구분하지 않고, 추진하는 곳에서 심사도 하는 현행 방식으로는 정부에 대한 불신과 갈등을 피할 수 없다”면서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명수 공동실적 4건도 ‘가로채기’ 의혹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공동 연구물을 단독 연구실적으로 등재하는 등 상습적으로 연구실적을 부풀려 왔다는 의혹이 18일 제기돼 도덕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연구업적통합정보시스템(KRI)에 등록된 김 후보자의 연구실적을 확인한 결과 김 후보자는 2~4명의 공동 연구자가 있는 4건의 공동 연구실적을 단독 연구실적으로 등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KRI에 따르면 1998년 한국교원대 학회지 ‘교수논총’에 발표한 ‘대안교육운동 탐색에 관한 연구’ 논문은 김 후보자(제1저자)와 연구원 김모씨(제2저자)의 공동 논문이지만 KRI에는 김 후보자의 단독 연구로 등재됐다. 2003년 교육인적자원부의 연구용역 결과로 작성된 ‘수업실기능력 인증제 도입연구’도 김 후보자 외에 4명의 공동연구원이 있었지만 김 후보자의 단독 논문으로 등록됐다. 2012년 학술지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에 발표한 ‘핀란드 교원양성과정의 특징과 시사점’도 3명의 공동 연구 결과지만 김 후보자의 단독 연구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2002년에는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학내 학술지에 공동 기재했지만 연구 성과는 단독 연구로 등록했다. 연구자들이 KRI에 직접 입력한 연구실적은 한국연구재단의 승인을 거쳐 대학정보공시(대학알리미)에서 확인되는 대학 전임교원 연구실적으로 인정된다. 이와 관련, 서울신문은 김 후보자의 해명을 듣기 위해 김 후보자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유 의원은 “제자의 논문 성과를 가로채기한 것도 비도덕적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공동 연구 성과를 단독 연구로 본인이 둔갑시킨 것”이라면서 “고의적이고 상습적이었기 때문에 사회부총리로서 자격이 없다”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김 후보자가 제자의 논문을 요약해 본인 명의로 학술지에 발표한 뒤 학술연구비 1000만원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김 후보자는 “학술지원비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공공기관 경영평가] 자의적·불공정 평가 논란 올해도 여전

    공공기관 평가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올해도 재연되고 있다. 일부 공공기관들은 비계량 평가의 경우 평가단이 자의적인 판단을 할 여지가 크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9명의 경영평가단원들이 평가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퇴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2013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발표하면서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지난해 평가단의 122명(78%)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교체 대상은 3년 이상 연임자, 비상임이사 경력자, 공공기관에서 과도한 연구용역을 받은 자 등이었다. 하지만 교수·회계사 등 156명의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번 공공기관 평가단은 선정부터 논란이 있었다. 정부의 입맛에 맞는 인사가 간부로 포함되면서 독립성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 3월에는 노사복리후생팀장을 맡은 박모 교수와 팀원 8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노조에 무리한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점이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 공공기관 직원은 “객관적인 실적을 평가하는 계량평가는 명확한 기준이 있지만 실적에 대한 노력을 보는 비계량 평가는 평가자의 전공이나 신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면서 “평가 결과를 추후에 점검하도록 해 주지만 평가 결과도 주관적 코멘트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항의를 해도 고쳐질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말했다. 올해는 여느 때보다 평가 내내 분위기가 경직돼 있었다는 기관이 많았다. 부채 관리 중점 기관의 경우 C등급(보통)를 기준점으로 미흡한 점이 나올 때마다 점수를 내리는 상황이 연출됐다는 것이다. 김재신 기획재정부 평가분석과장은 “사실 실적(계량 평가)과 노력(비계량 평가)이 엉뚱하게 다르게 나올 가능성은 적다”면서 “그럼에도 공공기관의 건의로 비계량 평가의 비중을 45%(2013년 평가)에서 2014년 평가에서는 35%로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교육감 눈치에”… 자사고 평가 올스톱

    서울시교육청이 현재 마무리 단계인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모두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희연 후보가 교육감에 당선된 데 따른 것으로, 시교육청이 벌써 ‘눈치 보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일선 자사고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달 말까지 14개 자사고의 자체 평가서를 모두 받았다. 올해 평가 대상은 서울 지역 자사고 25곳 중 5년 전 자사고로 지정된 14곳이다. 시교육청은 자체 평가보고서를 토대로 6월 한 달 동안 자율학교 지정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하고 8월쯤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었다. 여기서 통과한 자사고는 재지정하고 미흡한 학교는 일반고로 전환하는 일정이었다. 시교육청은 2000만원의 연구용역비를 들여 이달부터 자사고 평가 결과 분석도 하기로 했었다. 자사고의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한 연구용역에는 서울 지역 자사고가 처음으로 도입한 ‘자기주도학습 전형’의 장단점 분석 등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조 후보가 당선되자 시교육청이 평가 절차를 모두 중단했다. 시교육청 교육정책국 관계자는 “조 당선인이 ‘자사고 평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이같이 결정했다”며 “사정에 따라 다시 평가해야 할지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의 ‘조삼모사’식 행정에 자사고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5~22일 온라인으로 자체 만족도 조사를 했지만 서울신문이 ‘중복 조사가 가능하다’고 보도하자 부랴부랴 만족도 조사를 다시 실시하기도 했다.<서울신문 5월 27일자 11면> 서울시 교육감 선거 이후 조 당선인이 자사고에 대한 평가를 원점부터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또 평가를 받아야 하느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자체 평가와 만족도 조사에 이어 세 번이나 평가 준비를 하는 셈이다.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는 한 자사고 교장은 “시교육청이 학교 만족도 조사를 허술하게 만들어 혼선을 주더니 이젠 당선인이 자사고를 없애겠다고 공약해 학교 현장이 무척 혼란스럽다”면서 “교육이 큰 틀에서 자주 바뀌지 않도록 교육부나 시교육청이 자리를 잡아 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학 시즌을 앞두고 자사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입학 일정에도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애초 전형 시행 3개월 전까지 내년도 자사고 신입생 전형 요강을 확정하고 이를 공고해야 한다. 한 자사고의 교감은 “8월 중순 안에 자사고 평가가 끝나야 11월 중순부터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 9~10월에 예정된 입학설명회도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럽다”며 “정치 논리에 따라 교육 정책이 너무 좌우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복궁 ‘광화문 현판’ 크기만 바꿔 걸린다

    경복궁 ‘광화문 현판’ 크기만 바꿔 걸린다

    4년여간 논란이 돼 온 경복궁 광화문 현판이 지금처럼 흰색 바탕에 검은색 한자 글씨로 복원된다. 문화재청은 광화문 현판을 다시 제작하기 위한 조사와 연구용역 검토 결과 광화문 현판의 색상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의 현판은 2010년 광화문 복원 때 만들어진 것으로 석달 만에 균열이 생겨 임시 수리된 상태로 유지돼 왔다. 문화재청은 “고증 관련 학술조사와 현판 복원 연구용역, 현판 재제작위원회 및 현판 색상자문회의 의견 등을 다방면으로 신중히 검토한 결과 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궁궐 현판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씨,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 등 세 종류가 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들이 광화문 현판이 원래 검은 바탕에 흰 글씨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이어져 왔다. 문화재청은 “지난 10일 전통 건축, 사진, 서예, 컴퓨터그래픽, 문화재 수리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한 결과 원래 현판이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임을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판 규격은 지금의 가로 3905mm, 세로 1350mm였던 것이 가로 4276mm, 세로 1138mm로 바뀐다. 새 현판은 올 연말까지 제작해 내년 1년간 변위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거쳐 설치될 예정이다. 현판의 글씨체는 그대로 유지된다. 지금의 현판 글씨는 고종 때 광화문 중건 당시 썼던 훈련대장 임태영의 한자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폐기물 재활용 원칙만 맞으면 허용

    법에서 정한 용도와 방법으로만 허용되던 폐기물 재활용이 환경보호 원칙과 기준만 충족하면 새로운 기술과 방법으로도 가능해진다. 재활용 활성화와 환경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취지다. 환경부는 환경보호를 위한 재활용 기준 충족 시 원칙적으로 폐기물 재활용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폐기물관리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12일 입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서는 폐기물을 재활용할 때 57개의 재활용 용도와 방법만 허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재활용 기술이 개발돼도 연구용역과 법령 개정 등을 거쳐 상용화하는 데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된다. 애써 개발한 기술이 시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면서 재활용시장의 진입장벽으로 작동한 셈이다. 폐기물 재활용 규제가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뀌면 폐기물의 재활용 용도가 많아진다. 폐유의 경우 지금은 재생연료유로만 쓸 수 있지만 비소, 수은 등의 중금속 기준을 충족하면 산업용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행법에 규정이 없어 재활용할 수 없었던 폐토사 등 중금속을 함유한 폐기물은 환경위해성 평가 등을 거친 뒤 저감 기준을 마련하면 성토재, 복토재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법령이 개정되더라도 현재 57개 재활용 용도와 방법은 동일하게 유지해 기존 사업자의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보호하되 5년 이내 새로운 기준에 따라 시설의 적정성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새만금 개발 밑그림 새로 그린다

    새만금 개발 밑그림이 수정된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연구원은 최근 새만금 마스터플랜 변경에 따른 일부 사항의 연구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 연구용역’ 위탁 공고를 냈다. 국토연구원의 이번 공고는 ‘새만금 토지 이용 대안 검토’와 ‘선도사업 구상’을 위해 전문기관 등에 용역을 의뢰하기 위한 것이다. 새만금 토지 이용은 수요자 유치에 적합한 유연한 대안과 장기적으로 새만금 전체의 비전과 목표를 저해하지 않는 대안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새만금사업이 착공된 지 23년이나 지난 점을 감안해 사업단계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도사업은 국가별 경제협력 특구, 창조경제 테스트베드 설치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경제협력 특구는 올 초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한·중 경제협력단지 조성을 합의해 그 토대가 마련됐다. 창조경제 테스트베드는 새만금 4호 방조제 일대를 활용해 연구, 시험생산단지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북도는 “새만금 마스터플랜 변경은 사업 장기화로 인한 여건 변화를 반영해 새만금지구 조기 활성화를 유도하고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새만금지구 내부 개발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슈&이슈] 대구 경북도청 이전 부지 활용안

    [이슈&이슈] 대구 경북도청 이전 부지 활용안

    연말이면 대구에 큰 변화가 온다. 대구시내 요지에 자리 잡고 있는 경북도청이 경북 안동시 풍천면 신청사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현재 경북도청 신청사는 70%를 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이면 준공돼 빠르면 12월 이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경북도청이 이전되면 현재 대구 북구 산격동에 있는 청사는 텅 비게 된다. 이 부지에 대한 개발방안이 후끈 달아오르는 이유다. 현 경북도청사의 부지는 14만 3000㎡에 이른다. 경북도의회·경북도경찰청·경북도교육청·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경북도소방본부 등이 들어서 있다. 경북의 행정기관이 모인 행정타운이다. 추정가치는 2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90% 이상은 경북도, 5% 정도는 경북도교육청 소유다. 이 부지는 신천 옆 고지대에 위치한 데다 대구 남쪽을 굽어보고 있다. 또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IC는 물론 경북대, 유통단지 등과 인접해 있어 대구의 명당으로 꼽힌다. 마지막 남은 대구 도심의 노른자위 땅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곳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대구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양한 활용방안과 개발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대구시도 일찌감치 도청 이전터 개발방안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2011년 9월 시민들을 상대로 경북도청 이전부지에 어떤 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선호하는지 조사했다.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부 관련 시설이 26.1%로 가장 많았다. 또 문화공간이 23%, 시민공원 녹지공간 19.6%, 연구시설 16.6%, 도시형 산업시설 10.6% 등이었다. 시설 건설 방법으로는 신축과 리모델링을 병행해야 한다가 40.7%로 가장 많았고 리모델링 37.2%, 신축 17.8%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이 조사에 이어 2011년 12월 대구경북연구원에 ‘경북도청 이전이 대구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에 대해 용역 의뢰했다. 당시 연구 결과에서는 세 가지 방안이 나왔다. 첫째는 국립인류사박물관 등 공공기관 유치를, 둘째는 문화시설 건립을, 마지막으로 국립자연사박물관 등 산업 교육시설 건립을 제시했다. 지난해 1월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립세계사교육테마파크·국립산업기술박물관·국립어린이박물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마련해 제출했다. 이 같은 대구시의 방침에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유치할 시설이 지역의 경쟁력 제고와 별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해 8월 아예 국토연구원에 경북도청 이전부지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연구 결과는 당초 이달 말 나올 예정이었으나 지방선거 등의 일정을 감안해 오는 8월로 2개월 연장했다. 연구 결과가 나오면 대구시는 이를 바탕으로 기본 개발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구상하는 방안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 등 대구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한다는 것. 이 일대 활성화 및 도시 재생 등과 관련,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연구원이 주관해 ‘마을 만들기’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활력증진개발사업’에 응모해 2015년도 국비 예산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선정되면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모두 10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도청 이전부지 개발과 함께 주민 숙원 사업인 도시가스 보급, 폐쇄회로(CC)TV 도로 확충 등을 가능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행정수장이 바뀜에 따라 이들의 구상도 주목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은 선거 공약에서 도청 이전부지를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활용해 대구의 경제를 살린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은 “창조경제는 전통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과 같은 첨단기술을 융합해 감성의 옷을 입히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시켜 산업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창조경제타운’을 ‘대한민국 창조경제 수도 대구’의 심장부로 재구성하겠다”며 “주력 산업인 ‘창조경제벨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창의적인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계획도 제시했다. 권 당선인은 공약집을 통해 자세한 창조경제타운의 이행 방법과 예산 계획도 설명했다. 기존 도청 시설을 리모델링해 미래형 ICT 기반 융·복합 신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창조경제타운의 기본 기능은 창조적 생산과 창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며 지원 기능은 주력 산업의 고도화와 창업 지원을 위한 스마트팩토리사업,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 주력 산업인 창조경제벨트에 대한 지원이다. 또 창조경제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해 ‘창조경제 글로벌 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다. 창조경제타운의 예산은 국비 3000억원과 시비 500억원, 총 3500억원이며 이행 기간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로 내다보고 있다.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 당선인은 도청 이전부지 개발을 5·5·5 전략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5년 내에 5개의 상장기업 유치와 5000개의 일자리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구상이 실천되기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주민들은 대구시청과 법원 등 규모가 큰 행정기관들의 유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지난해 권은희 의원실이 주최한 시민포럼에서는 법원과 검찰청 등 앵커시설 유치와 더불어 지식 서비스와 창업 기능 집적화를 통한 ’창조파크‘를 조성해야 한다는 안이 제시됐다. 이어 열린 대구시의회 주관 토론회에서는 행정타운(시청) 등 앵커시설 위주로 녹지공간·문화관광시설·연구 비즈니스시설·상업시설 유치 등이 제안됐다. 당시 홍경구 대구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도청 이전부지에는 대구시 행정타운을 건설하고 이곳에 대구시청과 법원·검찰 등 유관기관이 들어서야 한다. 또 정기적으로 협의회 포럼을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주변 반경 1㎞ 지역과의 균형을 고려해 계획돼야 한다. 관련된 연구 내용은 시민에게 공개해야 하고 주민과 협의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경북도청 이전부지에는 기존 대구에 있는 공공기관 등의 이전보다 새롭게 추가될 수 있는 것들이 들어와야 한다. 그래야만 대구 경제에 도움이 된다. 최종 활용방안은 연구용역 의뢰 결과가 나온 뒤 전문가, 주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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