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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조절이 중요하다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조절이 중요하다

    1951년 미국의 한 병원 의료진은 연구목적으로 헨리에타 렉스라는 여성으로부터 자궁경부암 조직을 추출했다. 이 여성은 곧 세상을 떠났지만 추출한 암 조직은 70년이 지난 지금도 세포분열을 하고 있다. 이 세포는 현재도 많은 동물학 연구실에서 연구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데 제공자의 이름을 따 ‘헬라 세포’라고 부른다. 많은 연구진의 노력 덕분에 이제 암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지만 여전히 사망 원인 1, 2위를 다투고 있다. 암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을까? 아마도 세포분열 자체를 막으면 가능할지 모른다.세포는 아무 때나 분열하지 않는다. 외부의 신호가 있거나 세포 자체가 커지면 분열한다. 세포는 우선 분열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한다. 분열하기로 결정하면 분열하기 전에 준비 작업을 한다. 분열된 세포에 염색체를 나누어 주기 위해 염색체를 두 배로 증폭시켜야 하고, 염색체를 이동시키기 위해 방추사를 만든다. 그리고 핵막을 임시로 조각낼 준비 등을 한다. 준비 과정은 실제로 분열이 일어나는 시간의 9배 정도가 걸린다. 즉 세포분열이 10분 동안 일어난다면, 준비 과정은 약 90분 동안 이어진다. 세포가 분열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순간부터 세포분열이 조절된다고 말한다, 세포를 분리해 세포분열 실험을 해 보면, 하나의 세포는 다른 세포와 접촉하기 전까지 분열하고 다른 세포와 접촉하면 분열을 중단한다. 그리고 일부 세포를 제거하면 제거된 수만큼만 세포가 생겨난다. 그래서 세포분열은 부착할 대상이 있어야 일어나고 밀도가 높으면 더이상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세포분열 조절이 모든 세포에서 무한정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신경세포나 근육세포는 평생 분열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릴 때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감염돼 다리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평생 다리를 절게 된다. 그리고 정상세포는 분열할 때마다 복제된 염색체의 양 끝인 말단소체가 조금씩 짧아지는데 이로 인해 세포의 종류에 따라 20~50회 정도밖에 세포분열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 정상세포의 이러한 세포분열의 한계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 바로 암세포이다. 세포는 특정 단백질들이 작동해 분열하게 되는데, 이 단백질들의 유전자가 너무 활성이 강한 돌연변이로 바뀌면 암세포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과도한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종양억제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고장 나면 암세포가 생긴다. 다시 말해 세포분열이 크게 늘어났는데 이를 조절하지 못하면 암세포가 생기는 것이다. 암은 정상적인 세포분열 조절 유전자의 변형으로 일어난다. 요즈음 특정 암에 맞춤형으로 작용할 수 있는 표적 치료제와 면역요법이 암 치료에 크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암은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밖에 없다. 즉 고에너지 방사선이나 독한 화학약품을 사용해 치료를 하게 되는데 그러면 장세포, 모낭세포, 면역세포 등의 생성이 일어나지 않아 구역질, 모발 손실, 감염 증가 등이 발생해 암에 의한 고통뿐만 아니라 또 다른 고통을 받게 된다. 수많은 법이나 제도가 만들어지지만 많은 경우 적절한 수준에서 운영되지 않아 그 법과 제도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이들이 만들어진 취지가 국민을 위한 것일 텐데 조절을 무시한 암세포처럼 오히려 국민들에게 폐만 끼치게 되는 것 같다.
  • “나는 삼한의 원수를 갚았노라”… 대만서 떨친 23세 청년의 항일투쟁

    “나는 삼한의 원수를 갚았노라”… 대만서 떨친 23세 청년의 항일투쟁

    황해도서 태어나 공직생활 접고 일본행日서 차별·멸시 겪으며 항일 의지 다져1년 남짓 日 생활 이후 대만서 점원 취업 타이중 방문 日 육군대장에게 단도 던져일제, 사건 의미 축소 위해 보도 통제도속전속결식 재판 끝에 사형장에서 순국 “나는 삼한(三韓)의 원수를 갚았노라. 죽음의 이 순간을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각오하고 있었다. 다만 조국 광복을 못 본 채 죽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다. 저세상에 가서도 독립운동은 계속하리라.”(조명하 의사가 대만 타이베이의 일제 처형장에서 순국 직전 남긴 유언) 조명하. 이역만리 대만에서 일왕의 장인이자 육군대장을 척살(刺殺)하려 했던 독립운동가다. 그러나 생소한 이름이다. 평범한 청년이 오직 자신의 의지만으로 단독 거사를 감행했다는 점에서 사이토 조선 총독을 죽이려 했던 송학선 의사와 똑 닮았다. 당시 대만은 조선처럼 일제의 지배를 받았다.조 의사(義士)는 1905년 4월 4일 황해도 송화군 하리면 장천리 310에서 부친 조용우와 모친 배장년의 4남 1녀 가운데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본관은 함안인데 강직한 성품으로 때로는 고집불통이라는 평판을 듣는 가풍이었다고 한다. 8대조인 조형은 광해군 때 무과에 급제했지만 벼슬을 거부하다 인조반정 이후에야 장수가 돼 병자호란 때 수많은 적을 물리쳤다. 한학에 조예가 깊었던 의사의 부친 조용우는 아들이 사형을 당하자 “사나이 대장부가 마땅히 할 일을 하고 죽었다”며 슬픈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부친 “대장부가 마땅히 할 일을 하고 죽었다” 이런 가문에서 자란 의사는 비록 가난했지만 성품이 강직하고 의협심이 강했다. 보통학교라도 아무나 다니기 어려웠던 시절에 송화보통학교에 들어가 1920년 졸업한 의사는 1924년 송화읍의 친척이 운영하는 한약방에서 한약 조제와 처방법을 익혔다. 여기서 나중에 척살에 사용하는 독극물 제조법을 습득한 것으로 보인다(독검 사용에는 논란이 있다). 1925년 의사는 오금전 여사와 결혼해 아들을 낳았는데 유일한 핏줄인 조혁래다. 의사는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고자 황해도 신천군청 지방서기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의사가 공직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순종의 승하와 6·10만세운동으로 일제에 저항하는 외침이 온 나라를 뒤덮을 때였다.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지만 의사는 6개월 만에 서기직을 버리고 갓 태어난 외아들과 아내는 남겨둔 채 일본이라는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갔다. 의사의 일본행이 거사 계획을 염두에 둔 일이었는지는 확인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부인 오씨는 1987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어떤 계획도 말하지 않아 공연히 눈치만 볼 뿐이었다. 그도 한 인간이었기에 부모에 대한 효성과 앞으로 태어날 자식에 대한 애착이 없을 리 없다. 그러나 그의 굳은 뜻은 아무도 가로막지 못하였다. 결심의 그날은 자꾸만 가까웠다.” 1926년 9월 의사는 가족도 모르게 일본행 배에 올랐다. 의사는 오사카에 도착해 건전지 공장과 속옷 공장에서 잡역부로 일하고 야간에는 상공학교와 상공전수학교에 다니며 주경야독했다. 일본어에 능통했던 의사는 일본인 행세를 하는 게 취업과 학업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는지 명하풍웅(明河豊雄)이라는 일본식 이름을 사용했다. 일본으로 간 목적이 곧 독립운동의 준비가 아니라 단순히 견문을 넓히고 돈을 벌려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본에서 민족 차별을 경험하고는 항일 활동의 의지를 다졌다고 볼 수 있다. 의사가 집으로 편지를 보내면서 바로 소각하라고 한 것은 행적을 일제에 노출하지 않으려는 생각이었다. 의사가 대만으로 간 것도 1년 남짓 일본에서 생활하며 겪은 차별과 멸시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서 마음 한쪽에서는 언젠가 일제를 응징하는 거사를 계획하고 있었다. 대만은 청일전쟁에서 패한 청나라가 일제에 할양함으로써 우리보다 먼저 일본의 식민지가 됐고 우리 못지않게 항일투쟁이 격렬했다. 대만에도 한인들이 진출해 주로 어업과 상업, 노동에 종사하고 있었다. 한인들은 대만 노동자들에게도 탄압을 당하는 등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었다. 1927년 11월 대만에 도착한 의사는 부귀원이라는 일본인 차포(茶鋪)에 점원으로 취업했다. 이듬해 5월 일왕 히로히토의 장인이자 일본 정계의 거물인 육군대장 구니노미야가 육군특명검열사 자격으로 타이중시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신문을 통해 접하고 응징할 것을 결심했다. 1928년 5월 14일 오전 주 청사 건물을 떠난 구니노미야의 차량 행렬은 타이중역으로 향했다. 9시 55분 의사는 타이중시 중구 자유로 2단 2호 앞의 나무 밑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차량이 커브를 돌자 10대 가운데 두 번째 차에 타고 있던 구니노미야에게 단도(독검)를 던졌다. 그러나 단도는 운전사의 왼쪽 어깨만 스치고 결과적으로 처단에는 실패했다.●조 의사 부친·형도 경찰서에 갇혀 ‘고초’ 의사는 경비병과 사복 경찰에게 붙잡혔다. 일제는 관련 인물들을 밝히려고 먼저 고국의 가족을 연행했다. 의거 사실을 전혀 몰랐던 부친은 한 달, 형은 석 달 동안 경찰서에 갇혀 악독한 심문을 받았다. 의사는 속전속결식 재판 끝에 거사 다섯 달 만인 1928년 10월 10일 오전 10시 사형장에서 순국했다. 의사의 나이 겨우 23세였다. 일제는 총리가 직접 나서 한 달간 보도를 통제할 정도로 큰 사건으로 취급했다. 재판부는 완전히 우발적이며 사상적 배경이 없고 외국생활의 외로움과 비참함이 동기였다고 주장했다. 의사가 거사 직전 자살을 하려다가 우연히 구니노미야의 동선을 알게 돼 죽이려 했다고도 했다. 이는 사건의 의미를 축소하기 위한 일제의 의도임이 명백하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조 의사의 거사는 계획된 항일 의거로 보인다. 그러나 어떤 주장도 사료가 뒷받침돼야 한다. 의사가 ‘독검’(毒劍)을 던졌는지, 구니노미야가 맞았는지, 맞은 것이 원인이 돼 사망했는지도 규명해야 할 부분이다. 국가보훈처는 공훈록에 “구니노미야가 의사가 던진 단도에 목을 맞았고 중상을 입어 사망했다”고 싣고 있는데 근거가 부족하다. 구니노미야가 칼을 맞아 후유증으로 8개월 만에 사망했다는 주장도 검증이 필요하다. 구니노미야의 사망 원인은 단지 복막염이었다고도 한다. 하지만 비록 송학선 의사처럼 조 의사가 척살에 실패했더라도 거사의 의미는 퇴색될 수 없다. 정부는 1963년 의사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조 의사 선양사업은 대만 한인들이 먼저 시작해 1978년에 의거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타이베이 한국학교에 흉상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새 동상(입상)을 제막했다. 1985년에는 사단법인 조명하의사 기념사업회가 창립됐고 의거 60주년을 맞은 1988년에는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도 동상을 건립했다. 외아들 조혁래 선생도 부친의 공적을 밝히는 데 힘을 보탰다.●대만서 선양사업…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 조 의사의 유해는 순국 3년 만인 1931년에 환국,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묻혀 있다. 현재 기념사업회장은 이자욱(전 대일고 교장) 서경대 초빙교수가 맡고 있다. 조경환(조 의사의 장손)·장병원(세림기전 대표)·한사홍(정선명주 대표)씨가 이사로 돕고 있고 김준식(전 대일외고 국어교사)·유단희(전 홀트학교 근무)씨는 감사를 맡았다. 연구실에서 만난 이 회장은 “대만에서도 연구회장인 김상호 교수 등이 연구 활동을 활발히 해 최근에 거사 지점을 정확히 밝혔다. 단검 사진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대만 슈핑과기대에 재직 중인 김 교수는 “당시 하늘을 찌를 기세를 가진 구니노미야는 자신의 딸을 왕태자와 약혼시켰으나, 아들에게 색맹이 있음을 알게 된 왕실에서 파혼을 요구하자 파혼하면 ‘가족을 다 죽이고 가만 있지 않겠다’고 왕실을 향해 으름장을 놓을 정도의 인물이었다”면서 “의사의 척살 사건은 훗날 이봉창 의사 폭탄 의거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인사] 농림축산식품부, 외교부, 한겨레신문, 감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 농림축산식품부 ◇ 과장급 전보 △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강민철 △ 식품산업진흥과장 임영조 △ 식생활소비급식진흥과장 이용직 ■ 외교부 ◇ 과장·팀장 △ 아태1과장 지형인 △ 영사조력제도팀장 이천희 △ 해외안전지킴센터팀장 박상태 ■ 한겨레신문 △인재개발부 인사‧교육팀장 황선민 ■ 감사원 ◇ 3급 승진 △ 산업·금융감사국 제3과장 정영채 △ 전략감사단 제1과장 권태경 △ 지방행정감사2국 대구사무소장 김건유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 해운·물류연구본부 해운정책연구실장 부연구위원 고병욱 △ 해운·물류연구본부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장 부연구위원 이호춘
  • “일상 속 국악 되도록… 디딤돌 될게요”

    “일상 속 국악 되도록… 디딤돌 될게요”

    ‘공간이음’ 북한음악 5000점 공개국악, 누구나 즐기는 음악 돼야 해교단서 세계로 뻗어가게 도울 것지난달 7일 국립국악원에 기존의 국악박물관 자료실과 기획전시실을 개편한 ‘공간이음’이 문을 열었다. 도서 2만여권과 전통예술 시청각 자료 5만여점을 열람할 수 있는 장소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음악자료실이다. 특수자료 허가를 받아 4년간 수집한 1만 5000여점 가운데 5000점이 자료실에 공개돼 단행본, 신문, 잡지, 영상, 사진, 음원 등 매우 다양한 종류의 북한음악을 접할 수 있다. ●연말까지 ‘모란봉…’ 북한 음악 체험전 이런 공간들이 꾸려지도록 이끈 김희선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은 6일 “국악원이 국악과 국민을 연결하고 한국과 세계를 잇는 창구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까지 접촉하며 북한음악 자료 확보에 몰두하고 국악 관련 자료를 더욱 개방하도록 주도한 이유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중단됐지만 연말까지 이어질 기획전시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로도 수집한 자료들 중 일부를 체험형 전시로 꾸며 누구나 북한음악을 직접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야금을 전공한 국악인이자 음악인류학 박사인 김 실장은 2016년 9월부터 개방형 직위인 국악연구실장을 지냈다. 그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인 제가 국악계와 사회를 잇는 ‘드리머’(dreamer) 역할을 도맡아 그동안 국악원이 시도하지 못했던 꿈들을 실행시켜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대표적인 게 통일부에 특수자료 허가를 받아 북한음악 자료들을 가져온 것이었다. “북한음악을 연구하지 않으면 근현대의 한반도 음악사 100년이 완성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컸고, 민간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아 소수의 연구자들만 누렸던 북한자료가 모두에게 폭넓게 공유돼야 한다고 봤다. ●북한 민족성 바탕 그만의 장르 형성 분단 이후 형성된 북한민족음악은 우리의 전통 국악과 많이 다르다. 북한 전통예술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민족가극 ‘춘향전’은 창극보다는 오페라에 가깝고 창법도 벨칸토 창법의 성악과 비슷하다. 김일성 주석이 판소리 특유의 쇳소리를 싫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악기, 가극, 무용 등 모든 분야의 예술이 주체사상을 주입하기 위한 체제 선전의 수단으로 쓰이며 국악과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국악과 양악을 합한 북한음악을 국악계에선 변질됐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본질에는 결국 민족성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서양예술을 오히려 국악에 녹여냈다는 점이 의미가 큽니다.” 6일로 4년의 임기를 모두 마친 김 실장은 “우리 국악도 권위라는 무거운 갑옷을 벗고 좀더 문턱을 낮춰 일상으로 파고들어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국악이 전통으로만 남지 않고 소소한 일상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돼야 한다”면서 “국악계가 대중과 소통하도록 앞장서는 게 국악원의 역할”이라고 했다. 7일부터 국민대 교양학부 교수로 돌아가는 그는 서양음악 중심에서 벗어나 전 세계 음악을 다각도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수업으로 학생들과 만난다. “국악이 세계의 음악으로 뻗어 나아가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도 다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정은, 태풍 피해 현장서 黨 회의… 연일 ‘애민정신’ 부각

    김정은, 태풍 피해 현장서 黨 회의… 연일 ‘애민정신’ 부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에서 노동당 정무국 확대회의를 열고 피해 책임을 물어 도당위원장을 교체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 고위 관료들을 이끌고 나타나 다음달 10일 당 창건 기념일(75주년) 전 복구를 강조했는데, 이례적으로 전용열차에서 당 정무국 회의를 열고 복구를 위한 당원모집 공개서한을 보내는 등 위기 대응능력을 과시하고 ‘애민정신’을 부각하려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 부위원장들의 보고를 받고 “복구사업을 단순 실무적인 복구건설 과정만이 아닌 중요한 정치사업과정으로, 일심 단결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북측은 마이삭으로 함남·함북 지역에서 민가 1000여 가구가 파괴되고 농경지가 침수됐다. 그는 정무국 확대회의를 열고 우리의 광역자치단체장 격인 김성일 함경남도 당 위원장을 해임하고 당의 핵심인 조직지도부 부부장으로 교체 임명했다. 또 평양시에 함남·함북 수해 복구에 나설 1만 2000명의 핵심당원을 모집한다고 공개편지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당중앙은 수도의 우수한 핵심당원 1만 2000명으로 함경남북도에 급파할 최정예 수도당원사단들을 조직할 것을 결심했다”면서 “10월 10일이 눈앞에 박두했는데 피해를 입은 인민들이 한지에서 명절을 쇠게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전쟁 때나 찾아볼 수 있는 이례적 대중 동원 형식이다. 특히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협소한 공간에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장 등과 회의를 하는 사진을 보도하며 신속한 재난대응 노력을 강조했다. 북측이 수해 피해 복구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 성과로 대체하려는 선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최근 3차례나 수해 피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관료를 이끌고 수해 현장을 방문해 지도력을 돋보이게 한 것과 유사하다”며 “수해 복구를 코로나로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는 위기 전환과 단결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 전보 △비서실장 남철기△과학기술안전기반팀장 강호원△디지털콘텐츠과장 이주식△생명기초조정과장 조현숙△기초연구진흥과장 김보열△융합기술과장 이주원△지역과학기술진흥과장 홍순정 ■문화재청 ◇3급 승진 △문화재보존국 유형문화재과장 박희웅△문화재활용국 활용정책과장 김종승 ◇4급 승진 △문화재보존국 유형문화재과 문영철△문화재활용국 문화유산교육팀 김용구△코로나19미래대응반 박정섭△문화재정책국 안전기준과 이명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승진 △책임행정원 김미경△선임사무원 박일란△전문사무원 김란미△전문사무원 연정화△전문사무원 이남순△전문사무원 이대한△전문사무원 이승진 ◇보직 △해운·물류연구본부장 연구위원 김태일 ■고려대 △대학원혁신본부장 정재원 ■국민대 △경영대학원장 조윤호 ■서울여대 △대학원장 겸 교육대학원장 겸 휴먼서비스대학원장 겸 특수치료전문대학원장 승현우(정보보호학과 교수)△자연과학대학장 겸 자연과학연구소장 겸 연구실안전관리센터장 노동윤(화학전공 교수)△미래산업융합대학장 겸 미래산업융합연구소장 박남춘(산업디자인학과 교수)△교양대학장 겸 교양교육부장 겸 교직지원센터장 겸 인터넷윤리센터장 이병걸(정보보호학과 교수)△바롬인성교육부장 배선영(화학전공 교수)△아동연구원장 조은진(아동학과 교수)△인권센터장 송미경(교육심리학과 교수)△교육혁신단장 겸 교수·학습센터장 겸 이러닝·MOOC센터장 이재성(국어국문학과 교수)△도서관장 한승희(문헌정보학과 교수)△독어독문학과장 겸 일반대학원 독어독문학과장 신현숙(독어독문학과 교수)△사학과장 겸 일반대학원 사학과장 양희영(사학과 교수)△기독교학과장 겸 일반대학원 기독교학과장 겸 휴먼서비스대학원 기독교학과장 김유기(기독교학과 교수)△경제학과장 겸 일반대학원 경제학과장 문외솔(경제학과 교수)△식품응용시스템학부장 이경은(식품영양학전공 교수)△경영학과장 겸 일반대학원 경영학과장 겸 일반대학원 국제개발협력학과장 김정진(경영학과 교수)△패션산업학과장 겸 일반대학원 의류학과장 권하진(패션산업학과 교수)△데이터사이언스학과장 김명주(정보보호학과 교수)△현대미술전공주임 겸 일반대학원 조형학과장 겸 도시환경예술디자인전공주임 이영화(현대미술전공 교수)△국제학전공주임 최균호(독어독문학과 교수)△글로벌문화산업·MICE전공주임 이영주(영어영문학과 교수)△교무처 학사지원팀장 이종일△기획처 대외협력팀장 박현선△교육혁신단 교수·학습센터 팀장 겸 SI교육센터 팀장 겸 공학교육혁신센터 팀장 겸 소프트웨어 교육혁신센터 팀장 이지연△교양대학 교학팀장 겸 교직지원센터 팀장 김지훈△교양대학 교학팀 실장 신희분 ■이화여대 △물리학과장 김정리△대학원포스트휴먼융합인문학협동과정 주임교수 신상규△통역번역대학원통역번역학과장 허지운△사회복지대학원부원장 정익중△대학원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부장 박상수△대학원트랜스포메이션디자인협동과정 주임교수 이혜선△생화학교실주임교수 안정혁△이화리더십개발원장 이명선△보구녀관장 김영주△시뮬레이션 기반 융복합 콘텐츠 연구센터소장 김영준△염증-암 미세환경 연구센터소장 이지희△이화정치연구소장 최은봉△이화백신효능연구센터소장 김경효△글로벌 AI 신약개발 연구센터소장 최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보직 발령 △사업조정본부 생명기초사업센터장 홍미영△평가분석본부 제도혁신센터장 최대승△재정투자분석본부 예비타당성조사3센터장 안상진△경영기획본부 시설운영실장 김기락△혁신전략연구소 혁신네트워크실장 이동욱
  • [요즘 과학 따라잡기] 5G로 스마트공장 제어한다

    5G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하지만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를 아직 실감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자체 5G 이동통신 기술로 스마트공장에 적합한 ‘산업용 사물인터넷’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기존 유선 네트워크를 통해서는 실현이 어려웠던 사례에 5G 산업용 사물인터넷 기술이 원활히 적용될 수 있음을 시연을 통해 검증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이동형 로봇의 실시간 제어 △휴대형 무선 터치패널을 이용한 생산 설비의 상태 감시 및 조작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HMD) 같은 휴대형 가상현실(VR) 장비를 이용한 공정상황 감시 △유연한 생산라인 변경에 필요한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 간 무선 통신 등이다. 이 같은 기술은 내년 말까지 대전과 경북 경산의 스마트공장을 대상으로 공장 설비들을 원격에서 실시간 관리하고 제어하는 서비스를 시연할 계획이다. 2022년 초에는 핀란드 오울루대학과 경산 스마트공장까지 고성능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등 해외에서 원격 관리와 제어 서비스 시연도 추진 중이다. 5G 이동통신이 제공하는 대용량 전송뿐 아니라 저지연, 고신뢰, 초연결 통신기술이 공장 환경에 접목되면 최종적으로 공장 내 원활한 사용이 가능한 무선 통신기술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연구진의 5G 이동통신 자체 기술 경쟁력 확보는 다양한 스마트 제조 서비스에 5G 통신 기술을 융합된 5G 스마트공장 시대를 선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신재승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물인터넷연구실장
  • 3단계 가면 대기업마저 휘청… “생산·소비 10% 감소할 것”

    3단계 가면 대기업마저 휘청… “생산·소비 10% 감소할 것”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보지 않은 길’인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식당과 카페부터 기업까지 ‘패닉’ 수준의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사실상 봉쇄와 다름없는 거리두기 3단계는 골목상권을 무너뜨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량 실업과 기업 생산성 저하 같은 우리 경제에 쉽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힐 것이란 걱정이 많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침에 따르면 거리두기 3단계 시행 땐 식당·카페 등 중위험 시설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지난 30일부터 수도권에서 시행된 거리두기 2.5단계는 식당의 경우 오후 9시 이후엔 포장과 배달만, 카페는 시간에 상관없이 포장 판매(테이크 아웃)만 가능하도록 했는데 한층 강화된 조치가 취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외식업계부터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식당은 필수 생활시설의 성격이 강해 전면적인 운영 중단이 아닌 별도의 지침을 만드는 걸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라며 “다만 카페는 필수 시설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운영 중단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외식업계가 받는 타격 역시 코로나19 초기 공포에 휩싸인 국민이 외출 자체를 삼갔을 때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4월 전국 음식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던 것으로 추산된다. 또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면서 도소매, 교육, 예술·스포츠·여가 등 서비스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KB증권이 통계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3월 금융보험과 부동산 업종 등을 제외한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평균 7.5%, 2월 소비(소매판매)는 6.1% 감소했다. KB증권은 “거리두기 3단계는 2~3월의 거리두기보다 제재 강도가 강하다”며 “시행 땐 생산과 소비가 10% 내외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5월 거리두기 3단계와 유사한 봉쇄 조치를 취한 유럽을 보면 경제적 충격이 한층 우려된다. 국제금융센터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의 경우 2분기 소비와 투자가 각각 21.2%, 21.9% 감소하면서 경제성장률이 -18.5%(전분기 대비)를 기록했다. 프랑스도 소비가 11% 감소한 영향 등으로 성장률이 13.8%나 뒷걸음질쳤다. 이탈리아(-12.4%)와 독일(-10.1%)도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였다. 거리두기 3단계 땐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도 필수 인원 외 전원이 재택근무를 권고받는데, 이에 따른 생산성 저하도 우려된다. 일본은 지난 4월 긴급조치를 통해 재택근무 비중을 70%까지 높였는데, 4~5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9~10% 감소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거리두기 3단계는 먼저 소비를 망가뜨리고 자영업자에 충격을 집중시킨 뒤, 기업의 생산활동도 위축시킬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하려면 기업이 투자를 늘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가장 좋은 해법”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굵고 짧게 잘 마쳐야 방역의 효과도 낼 수 있고, 피해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며 “지금의 강력한 조치가 유행을 억제하려면 국민이 모두 함께 철저하게 방역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정은, 정치국 확대회의 열어 “태풍 대비하라” 지시

    김정은, 정치국 확대회의 열어 “태풍 대비하라” 지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풍 ‘바비’의 북상에 대비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와 정무국 회의를 연달아 열고 수해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2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북 제재로 인한 경제난에 코로나19와 수해까지 겹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정치적 의사 결정 과정을 공개하면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제7기 제17차 정치국 회의를 열고 “태풍에 의한 피해를 철저히 막는 것은 중차대한 문제”라고 했다. 지난달 말 집중호우로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큰 피해를 본 북한이 수해 복구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태풍 바비의 북상이 예상되자 긴급 대책을 강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한 해 농사 결속을 잘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방역 태세를 계속 보완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이어진 제7기 제5차 정무국 회의에선 내년 1월 예고된 8차 당 대회 준비위원회를 꾸렸다.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연 지 일주일 만에 정치국 회의와 정무국 회의를 공개한 것은 당 운영의 안정성을 드러내며 주민들에게 믿음직한 지도자상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 이후 7차례 정치국 회의를 열었고 정무국 회의도 두 번 주재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정례화된 정치국 회의에서 평양시민의 일상이나 수해 피해 등을 다루면서 김 위원장이 민생 문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가 김 위원장의 지근거리에 착석했다. 특히 지난 13일 상무위원에 오른 리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왼편에 앉아 높아진 위상이 재확인됐다.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회의실 맞은편에 앉은 모습이 포착됐으나 정작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사진에서 보이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美 “인민해방군 연구원 추방”, 中 “미 정찰기 비행식별구역 침범“

    美 “인민해방군 연구원 추방”, 中 “미 정찰기 비행식별구역 침범“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에서 군사 활동을 이어가 긴장을 키워가는 가운데 두 나라가 외교 채널을 통해 설전을 이어갔다. 미 정부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소속 연구원들을 미국 땅에서 쫓아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중 정부도 미군 정찰기가 자국 훈련 구역을 염탐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할 때 PLA 소속 연구원들도 함께 철수하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주미 중국대사에게 “인민해방군 소속 연구원들도 미국에서 데리고 떠나라”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폐쇄 결정이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정보 탈취 활동이 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WSJ은 중국 외교관들이 PLA 연구원의 활동에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를 미 정부가 확보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바이오제약 분야 연구원은 PLA 소속을 숨기고 미 비자를 받은 뒤 샌프란시스코 중국 총영사관에 담당 연락책을 두고 기밀을 빼돌렸다고 자백했다. 이 연구원의 임무는 자신이 일하는 미 연구실의 구조를 그대로 본떠 중국에도 같은 연구실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같은 사례가 이어지자 미 정부도 중국의 지식재산권 탈취 행위를 심각하게 여기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중국은 미군 정찰기가 자국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26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미군 고고도 정찰기 U2S가 인민해방군이 실탄 훈련을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했다. 중국 국방부는 “군사 훈련을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들어오는 것은 잘못된 판단과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미 정찰기의 이번 비행은 도발행위”라고 항의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 정찰기가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것은 중국군의 실탄훈련이 진행되는 때였다”면서 “이는 중국군의 정상적인 훈련을 방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군의 행위는 중미 항공·해양 접촉 안전을 위한 행동 강령과 국제 규범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노골적인 도발 행위”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중 수교 전인 1962∼1967년에도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미국의 U2S 정찰기 5대를 격추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메갈리아 5년’ 페미니즘 오해 바로잡아… 해법 없는 부동산 보도 아쉬워

    ‘메갈리아 5년’ 페미니즘 오해 바로잡아… 해법 없는 부동산 보도 아쉬워

    서울신문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25일 제130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서면으로 열고 8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이동규(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김준일(뉴스톱 대표),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위원이 참여했다. 여야 의견이 갈리는 사안을 두고 균형감 있게 보도했으며 ‘메갈리아 5년’ 등 신선한 페미니즘 기획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심층 분석을 통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한 기사가 미흡하거나 시의적절하지 못해 다소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아래는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숙현 8월 국제면에서는 지역 불균형이 줄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6선 반대 시위로 인해 유럽 관련 국제 기사가 많이 등장했다. 군주제를 겨냥한 태국 학생들의 반정부 시위 등 국제적 이슈도 시의적절하게 게재했다. 8월 18일자 글로벌 인사이트 ‘아베 개헌 어려워지자…안보 내세워 선제 공격 무기확보 승부수’는 일본 안보 흐름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내용을 깊이 있게 전달했다. 다만 도나 웰턴 미국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3일 임명됐지만 5일 보도돼 시의성이 아쉬웠다. 8월 오피니언은 전반적으로 평이하거나 논리성이 떨어진 내용들이 많았다. 7일자 ‘역사갈등의 끝판’은 필자의 주장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고 평이했다. 19일자 ‘한일 경색을 방치해선 안 되는 까닭’은 포스트 코로나 미중 대립이 격화되면 한국이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학자로서 주장을 제시했지만 필자인 기미야 다다시 교수가 일본인인 만큼 오히려 독자들에게 반감을 줄 수 있어 보인다. 한국 학자의 반론을 실었다면 균형 있는 의견 수렴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동규 17일, 18일 등 연 8일에 걸쳐 코로나19 상황과 정책 제언을 제때 잘해 주었다.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슈이므로 계속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팩트체크와 전문성 확보에도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즐거움을 주는 생활밀착형 소재도 발굴해 주면 좋겠다. 10일자에서 문재인 정부 23번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업계·학계·전문가 15인이 평가한 내용을 보도했는데 시의적절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공급 확대 방안, 금융과 세제, 시장 동향, 외국 사례 등을 심층 보도로 계속 다뤄 주길 바란다. 20일 통계청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를 큰 비중으로 다뤘다. 최근 코로나 상황에 따라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통계지표에 대해 충실히 보도하고 분석하고 예측해야 한다. 김준일 폭우로 전국이 난리가 난 상황을 감안할 때 폭우 기사 비중이 전체적으로 낮았다. 좀더 날씨 분석 기사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신문 특성상 재난을 사후에 보도하기 때문에 스트레이트 기사보다는 왜 올해 일어났고,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어떤 특성이 있는지를 보여 주는 기사가 필요한데 충분치 않았다. 11일자 ‘4대강 보 홍수 예방 효과 없어…강바닥 준설 제방 보강은 효과’ 기사는 전문가 멘트를 인용했지만 전형적인 양측 주장 소개 기사였다. 정부 부동산 대책에 문제가 있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언론사가 생각하는 해법과 대안은 무엇인지 제시했으면 좋겠다. 12일자 ‘부동산 감독기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사를 읽어도 기구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취재 시간이 부족하겠지만 독자들은 더 깊이 있는 기사를 원한다. 메갈리아 5년 기획기사는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다만 미러링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따라서 메갈리아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는데, 메갈리아의 긍정적인 부분만 짚은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아무이슈 ‘연놈 논쟁’은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미묘한 정서적 차이를 잘 짚었지만 지나치게 젠더 갈등 이슈로 쓴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든다. 정성은 6일 애니멀 캅 기사, 12일 스님 연금에 대한 기사, 18일 리버스 멘터링을 소개한 기자 칼럼은 새로운 정보여서 유익했다. 13일 도시식물 탐색도 좋았다. 13일자 ‘일기예보 맞히기 어려운 이유’나 18일자 ‘일본의 적기지 공격능력에 대한 기사’ 등은 독자들이 요즈음 궁금해하는 사안들에 대해 심층적으로 정보를 전달한 기사였다. 메갈리아 5년 기획기사는 매우 의미 있는 시도였지만 20대 여성 인터뷰에서 보다 의미 있는 내용을 추출해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기사 제목과 부제목, 핵심 요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편집할 필요가 있다. 칼럼도 전체적으로 제목이 글의 내용을 대표하지 못했다. 12일자 ‘악마의 편집’처럼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제목은 지양하되 눈길을 끌어야 한다. 14일자 독도 사진이나 문화 기사에서 종종 흑백 사진이 쓰여 아쉬웠다. 유승혁 4대강이나 부동산 등 여야의 주장이 엇갈린 이슈가 많았다. 전문가의 의견을 빌려 정리한 기사들이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부동산 이슈에서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이 느끼는 공분을 잘 담았다. 그러나 전날 모바일로 보았을 법한 뉴스들이 비슷한 프레임과 내용으로 다음날 1, 2, 3, 4면에 배치돼 흥미를 느끼기 어려웠다. 부동산, 정치, 국회 기사가 반복되면서 흥미를 잃기 쉽다. 교육면에서 흥미를 느꼈다. 그중 하나가 5일자 ‘가족과 다투고 친구는 끊기고…퐁당퐁당 등교, 마음의 병 키운다’ 기사다. 6일자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8720원 일부 장애인들에겐 그림의 떡’ 기사는 소외계층을 잘 짚어 줬다. 메갈리아 5년 기획 기사는 8월 서울신문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였다. 주제 자체도 신문에서 처음 본다. 메갈리아라는 개념이 연령에 따라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논란을 일으킬 만한 주제여서 회피하기 바쁘다. 여성 인권과 관련해 탄탄한 기획기사가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공생 통해 활로 찾자’ 시리즈도 흥미로웠다. 김만흠 지난 한 달 동안 주요 정치적 사안은 임대차 3법, 청와진 비서진 교체, 부동산 정책 논란, 검언유착, 권언유착 공방 등 여야 논란을 벌이는 게 대부분이었다. 균형감을 살렸지만 동시에 상황에 대한 경마식 중계 보도였다고도 볼 수 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칼럼과 사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분석과 제언을 했다. 다만 칼럼이나 사설이 종종 쟁점화된 지 하루이틀 지나 신문에 게재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인터넷 시대 종이신문의 한계가 정치 분야 기사에서 더 두드러진다. 문화, 사회 분야 등에서는 아주 많은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정치 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독창적인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행정부 중 상대적으로 독립성과 중립성이 요구되는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왜 논란이 되고 있는가도 분석해 볼 만한 사안이라고 본다. 3일자 ‘감사원 문정부 탈원전 정책도 전면 감사’ 기사는 주목할 만한 기사였다. 6일자 곽병찬 고문의 칼럼이 문제가 됐다. 지난달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서울신문이 박원순 전 시장 관련 사안에서 처음부터 일관되게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을 지켜 왔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이런 기조와 대조돼 문제가 커진 것 같다. 검찰 문제 등에서도 사설과 대조되는 기명 기자 칼럼을 종종 본다. 외부 기고가 아닌 내부에서도 다양성을 포용한다는 답변을 들은 적이 있다. 또 한번의 질문이 된 셈이다. 정리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정은, 시스템 통치 자신감… 스트레스 줄이고 책임 분산 효과도

    김정은, 시스템 통치 자신감… 스트레스 줄이고 책임 분산 효과도

    분야별로 측근들 내세워 통치 가능 판단최고 지도자에 책임 집중되는 것도 막아일각선 “위임통치 아닌 역할 분담에 불과”국정원 “北 미사일 개발 활동 지속 관찰”국가정보원이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북한의 ‘위임 통치’는 집권 9년차를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통치 안정화에 따라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집권 이후 정상국가화를 추구해 온 김 위원장이 직접 현안을 일일이 챙겨 온 초기와 달리 분야별로 측근인 고위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 시스템 통치를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남 정책 전면에 나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다. 김 부부장은 지난 6월 13일 담화에서 “남조선과 결별할 때”라며 “김 위원장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해 다음 단계 행동을 지시했다”고 했다.실제 김 위원장은 개별 관료의 현지지도를 허용하지 않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달리 집권 초기부터 관료들에게 현안을 챙기라고 독려해 왔다. 최근에도 코로나19 방역 현장과 수해 현장에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나서기도 했다. 동시에 집권 9년차에서 오는 통치 스트레스를 줄이고 최고지도자에게 책임이 집중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경제난과 코로나19, 수해 등 여러 어려움이 겹친 위기 국면에서 고위 인사의 활동량을 늘리고 책임성을 강화시켜 최고지도자에게 묻는 책임을 완충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국정원이 사용한 위임 통치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통상 위임 통치는 비상 체제에서 권력을 넘기는 경우를 뜻하나 이번 변화는 역할 분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정원도 정보위 회의에서 중요 업무는 김 위원장이 직접 챙기고 고위 관료들이 중간보고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국정원은 이날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나 장진 미사일 생산 공장 등에서 미사일 개발이나 생산 활동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관찰된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북한의 신형 잠수함과 관련해선 “기존 로미오급을 개조해 건조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는데 진수는 언제 될 건지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집중호우로 강원, 황해남북도에서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2016년보다 농경지 침수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일엔 북측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의 보조댐 폭파를 검토했을 정도로 긴박했지만 실제 폭파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국정원은 “(코로나19 관련) 국경 봉쇄 장기화로 외화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고, 주요 건설 대상을 축소하고 당 핵심 기관들이 긴축 운영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국경 통제로 급등했던 생필품 가격은 최근 진정됐다고 평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성희롱 신고했더니 해고…인권위 “피해자 2차 피해 심각”

    성희롱 신고했더니 해고…인권위 “피해자 2차 피해 심각”

    한 대학 부교수 A씨는 같은 대학의 비정년 계약직 교수 B씨에게 성적 불쾌감을 야기하는 행위를 여러 차례 했다. A씨는 상의를 열어젖힌 남성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B씨에게 보냈고, 연구실로 찾아오지 말라는 B씨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A씨는 늦은 밤 B씨 연구실을 찾아갔다. A씨는 또 점심식사 도중 다리를 뻗어 맞은편에 앉아 있는 B씨의 양쪽 발을 접촉했다. B씨는 피해사실을 대학에 알렸고, 대학은 A씨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했다. 그런데 이후 대학은 B씨와 재계약을 하면서 학기당 주 수업시간을 6시간으로 하고 계약기간을 1년으로 했다. 반면 B씨와 같은 소속의 다른 직원과는 학기당 주 수업시간을 3시간으로 하고 계약기간을 2년으로 하는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B씨는 이의를 제기했으나 대학은 묵묵부답이었고, 이후 대학은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교수의 재임용 심사에서 B씨를 탈락시켰다. 이 사건을 조사한 국가인권위원회는 대학이 B씨에게 제시한 계약서상의 업무 내용이 B씨의 신고 시점 전후로 매우 다르고, 다른 직원에게는 확연이 완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대학이 실제적으로 성희롱 피해자에 대해 과중한 업무를 부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은 피해자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가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성희롱 사건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사실을 알리고 문제점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고용상의 불이익한 처우 등 2차 피해를 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2007년부터 성희롱 시정권고 사건들을 수록한 사례집을 발간하고 있는 인권위가 올해도 ‘성희롱 시정권고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인권위가 9번째로 발간한 이번 사례집에는 2018년 1월~지난해 12월 인권위가 시정을 권고한 결정문 34건이 담겨 있다. 성차별 여전…여성 노동자에게 짧은 옷 강요 사례집에는 남성 상급자가 여성 직원에게 특정한 형태의 복장과 용모를 강요한 사건도 등장한다. 어학원을 운영하는 학원장 C씨는 소속 강사 D씨에게 짧은 치마와 커피색 스타킹, 굽이 높은 구두를 착용하고 진한 화장을 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C씨는 강의실에 일명 ‘바(bar) 의자’(높이가 높은 의자)를 놓고 D씨로 하여금 그 의자에 앉아 강의를 하도록 했다. C씨는 다른 여성 강사들에게도 짧은 치마 착용을 요구하며 “그런 모습을 보면 남학생들 점수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C씨는 인권위 조사에서 “남자 강사들의 의상은 수강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여자 강사들의 의상은 수강생들의 호감도를 형성하는데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면서 “내 요구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라면 그 당시 바로 불편함을 피력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C씨가 요구한 복장과 용모는 여성의 성 상품화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강사의 직무 수행과 관련이 없는데도 피해자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과한 노출 등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은 일반적인 여성이라면 성적 굴욕감을 느낄 뿐 아니라 여성에게 적대적이고 모욕적인 근로환경으로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성희롱 가해자 78%가 직장 내 상급자 인권위는 “최근 성희롱 진정사건들을 보면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알리고 문제를 삼는 과정에서 오히려 주변의 부정적인 반응이나 여론, 불이익한 처우 또는 그로 인한 정신적 피해 등에 노출되는 2차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인권위에 접수된 성희롱 진정사건은 2011년 216건, 2013년 240건, 2015년 201건, 2017년 298건, 지난해 303건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인권위가 2001년 설립 후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처리한 성희롱 사건 중 시정을 권고한 사건 243건을 살펴보면 고용 상하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이 가장 많은 69.1%를 차지했다. 성희롱 가해자는 대표자, 고위관리자, 중간관리자가 78.6%, 피해자는 평직원이 77.0%로 가장 많았다. 사례집은 인권위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인권위는 “성희롱 규제 목적이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 및 인격권뿐만 아니라 노동권 및 생존권 보장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위해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데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례집이 성희롱 예방 및 인식 개선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사]

    ■통계청 ◇3급 승진 △통계정책과장 빈현준△가계수지동향과장 정구현 ◇4급 승진 △조사시스템관리과 황의태△서비스업동향과 명노섭△농어업통계과 백순미△경제사회통계연구실 박시내 ■한국수력원자력 ◇상임이사 임명 △품질안전본부장 남요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승진△차세대반도체연구소장 김형준△AI·로봇연구소장 김익재△바이오·메디컬융합연구본부장 윤인찬△연구자원·데이터지원본부장 안재평△대외협력본부장 손지원△KIST 스쿨 대표교수 이현주△기술사업전략본부장 제해준◇전보△첨단소재기술연구본부장 하헌필△청정대기센터장 김진영 ■뉴데일리 △금융부장 김동욱△증권부장 정성훈 ■쿠키뉴스 △경영기획본부 지식재산사업팀장 최주현 ■경남신문 △광고영업국장 허승도△출판국장 겸 편집국 수석편집위원 심강보△논설실장 겸 경영지원실 위원 김용대△경영지원실장 이병문△출판부장 김명현△출판부 부국장 정오복△문화체육부장 허철호△사진위원 겸 출판부 부국장 전강용△경제부장 양영석△정치부장 이상규△사회부장 이준희△뉴미디어영상부장 김승권
  • 5억 전세, 보증금 2억 월세 전환 때 月 100만원→62만 5000원

    5억 전세, 보증금 2억 월세 전환 때 月 100만원→62만 5000원

    10월 갱신계약 전세→월세 전환시 적용 새 세입자와 신규 계약할 땐 포함 안 돼전환율 2.5% 초과된 월세 반환청구 가능4년 뒤 전셋값 한꺼번에 올릴 가능성 커연립 등 주택상품별 고려 없이 일괄전환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이 오는 10월 개정돼 전월세전환율이 4.0%에서 2.5%로 내려간다.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월세를 지금보다 덜 낸다. 시행령이 시행되기 전에 맺은 계약에 대해선 소급 적용할 수 없어 기존 전환율이 적용되지만, 10월부터는 전세를 월세로 바꾸고 월세를 전월세전환율 2.5%보다 높게 책정하는 계약을 맺을 수 없다. 세입자는 법적 전월세전환율 범위에서만 월세를 내면 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부터 전세가 법적 전월세전환율보다 높은 비율로 월세로 전환된 경우 세입자가 초과분은 내지 않아도 된다. 법적 전환율을 초과한 월세는 원칙적으로 무효다. 이미 월세를 초과해서 냈다면 초과분을 돌려 달라고 집주인에게 요구할 수 있다. 주임법 제10조의 2에 ‘초과 차임 등의 반환청구’ 규정이 있다. 집주인이 끝내 이를 거부하면 소송을 제기하면 된다. 다만 정부는 적용 범위에 대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용 대상을 10월 제도 시행 이후 체결된 계약부터 하고 소급 적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전월세전환율은 기존의 계약을 갱신할 때 적용하는 것으로 집주인이 새로운 세입자와 신규 계약을 맺을 땐 적용되지 않는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만 적용된다. 월세를 전세로 전환할 때는 적용되지 않는다. 집주인과 세입자는 전세를 월세로 바꾸거나 월세를 전세로 바꾸는 것은 합의를 통해 언제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한쪽 당사자가 거부하면 변경할 수 없다. 다만 이 규정이 당초 의도한 대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나 임대료 인상을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단기적으론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추세가 줄어들지 몰라도 4년 뒤 신규 계약을 체결할 때 집주인은 월세 수익이 안 나니 오히려 전셋값만 한꺼번에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당장은 월세 전환이 위축되겠지만, 세금을 매년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서 집주인이 전세로 목돈을 묵혀 놓는 것보다 매달 수익을 내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경우 월세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월세 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아파트의 전월세전환율은 통상 4%로 보지만 단독주택, 빌라, 연립 등 비아파트의 경우 관리가 어렵고 보수가 힘들어 전월세전환율이 7% 안팎으로 높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이런 주택상품별 ‘리스크 프리미엄’ 차이를 감안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전월세전환율을 낮추면 집주인의 손해가 커 임대차시장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광주 찾아 울먹이며 사죄한 김종인 “너무 늦게 찾아”

    광주 찾아 울먹이며 사죄한 김종인 “너무 늦게 찾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사죄했다.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에 나선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5·18 민주화 정신을 받들어 민주주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감정이 다소 격앙된 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쉽게 어루만질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며 “광주 시민 앞에 이렇게 용서를 구한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늦게 찾아왔다. 백번이라도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첫걸음을 뗐다. 작은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게 안 나아가는 것보다 낫다는 빌리 브란트의 충고를 기억한다”며 “5·18 묘역에 잠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빌리 브란트는 1971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독일 통일 전 서독일의 총리를 지낸 반나치 운동가다. 김 위원장은 “1980년 5월 17일 저는 대학연구실에 있었지만 시위를 중단할 것이라는 방송을 듣고 강연에 열중했다”며 “광주에서 발포가 있었고,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얼마간 시간이 지난 뒤에 알게 됐다. 알고도 침묵하거나 눈을 감은 행위, 적극적으로 항변하지 않은 소극성은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에서 그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5월 정신을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행동에 우리 당은 엄정한 회초리를 들었다”며 “일부 정치인들까지 편승하는 태도는 표현의 자유란 명목으로 엄연한 역사적 사실까지 부정할 수 없다. 그동안 잘못된 언행에 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주장했다.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뤘다. 2차 대전 이후 식민지 해방국 중 제국주의 국가와 대등하게 어깨를 견주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세계 어느나 국민보다 성실하게 노력하고 정의롭게 행동한 국민의 땀과 눈물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과거 신군부가 설치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 재무분과 위원으로 참여했던 것에 대해 “그동안 여러 번 용서를 구했지만, 결과적으로 상심에 빠진 광주시민과 군사정권에 반대한 국민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면서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사과 발언을 하는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였고, 원고를 든 손이 떨리는 모습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후 추모탑에 헌화하고 15초가량 무릎 꿇고 묵념했으며 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역과 행방불명자 묘역에 헌화했다. 김 위원장의 사과 발언에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들은 “통합당 망언 의원부터 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 그는 이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민 통합, 모두 함께 미래로’를 주제로 한 기자회견에서 “미래통합당이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5·18 가족과 영령들에 사죄하고 5·18망언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성숙됐을 적에 만남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회동 의제로는 “당면한 현안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어떻게 슬기롭게 잘 극복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다만 “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국민이 가장 관심 있고 아픈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명분이 있을 때 의미가 있다”면서 “형식적으로 모양만 갖추는 만남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정은 ‘외부 지원 불허’ 했지만 유엔측과 홍수 피해 상황 공유

    김정은 ‘외부 지원 불허’ 했지만 유엔측과 홍수 피해 상황 공유

    北 향후 지원 요청할 가능성 염두 분석韓, NGO 신청 대북 구강보건 사업 승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홍수 피해와 관련, 외부 지원을 받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북측이 유엔과 수해 상황을 공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인구기금(UNFPA)의 로이 와디아 아시아·태평양사무소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엔이 지난주 북한 당국으로부터 최근 폭우와 홍수 피해 정보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북측은 아직 유엔에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디아 대변인은 “향후 북한 당국의 정보 공유와 지원 요청이 있을 시 사전 준비된 보관 창고를 통해 구호 물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외부 지원을 허용하지 말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북한이 유엔에 수해 상황을 알린 것은 향후 지원 요청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수해 복구 기한을 당 창건 75주년인 오는 10월 10일로 정하고 이를 자신과 당의 성과로 내세우려 하는데, 기한 내 복구를 위해서라도 외부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민간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내에서도 특히 평양 이외 지역에서는 외부 지원 없이 수해 복구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위원장의 외부 지원 불허 언급은 코로나19 방역의 고삐를 죄려는 의도지 외부 지원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최근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물자가 늘면서 방역이 허술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외부 지원을 받으면 방역을 허술하게 할 수 있어 사전에 경각심을 주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13일 한국 비정부기구(NGO)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가 신청한 구강보건 지원 사업을 승인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치아를 스캔하는 장비와 치아 보철물 제작 장비 등이며,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오늘 8개월 만에 전원회의… ‘당 전투력 강화’ 논의

    北, 오늘 8개월 만에 전원회의… ‘당 전투력 강화’ 논의

    조선중앙통신 통해 6차회의 소집 발표코로나19 방역·수해 극복 방향 제시 예상당 중앙위 신설부서 설치 윤곽 드러날 듯 전문가 “대남·대미 메시지보다 내치 집중”북한이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를 열고 당 전투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말 5차 전원회의에서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지 8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선 코로나19 방역과 홍수 피해의 이중고 극복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중앙위 전원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하면서 “혁명 발전과 당의 전투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문제를 토의 결정”하기로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구체적인 회의 안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정무국 회의(5일)와 정치국 회의(13일)를 연달아 열고 코로나19 방역과 수해 복구 방안을 논의한 것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까지 수해 피해를 복구하라고 지시해 이와 관련된 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또 코로나19 방역을 담당하는 국가적 기구와 당 중앙위 신설 부서 설치에 대한 윤곽도 드러날 수 있다. 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주요 정책 결정 기구로 자리잡으면서 당면 과제를 다뤄왔다. 이번 전원회의는 대남·대미 메시지보다는 내치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당의 전략노선을 결정하는 전원회의에서 대남 메시지를 낸 적은 없다”며 “지난해 말 미국을 향해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지 8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번복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당 창건 75주기를 앞두고 성과 극대화를 위해 당 중앙위 전체 인원에 대한 쇄신 차원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했다. 한편 북한이 핵무기를 최대 60개 보유하고 있고 화학무기도 세계 3위 수준인 최대 5000t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국방부 육군부는 지난달 작성한 ‘북한 전술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무기를 20~60개로 추정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이날 보도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매년 6개를 새로 생산할 수 있고 2020년 안에 핵폭탄 개수가 100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추구하는 배경에 대해선 “핵 공격 위협을 통해 다른 나라들의 북한 정권 교체 시도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서술했다. 또 북한의 화학무기에 대해선 “약 20종의 화학무기 2500~5000t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한다”며 생화학무기 개발 가능성도 경고했다. 보고서는 “단 1㎏의 탄저균으로 서울 시민 5만명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경기도의회, 언택트 시대 비대면 원격교육 첫 시도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라 지방 의원 의정역량개발 교육방식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18일, 의원 및 의회사무처 직원 대상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활용한 의정활동전략’이란 주제로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처음으로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강사가 본인 연구실에서 디지털 장비를 활용하여 강의를 하고 도의원 등 수강생은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휴대폰과 PC등에 접속하여 교육을 받는 원격 교육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내용은 지역주민, 단체 등과 소통이 많은 지방의원임을 감안해 ‘디지털 마케팅을 활용한 의정활동 전략’으로 정했다. 경기도의회에서 처음 시도하는 원격 교육임에도 많은 의원들이 휴대폰, PC 등 온라인에 접속하여 교육에 참여했다. 강사로 참여한 디지털문화심리학자 건국대 경영학과 이승윤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성공적인 의정활동을 위해 빅데이터, 디지털 기술 등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소통하는 방법에 대하여 다양한 사례 등을 제시하며 흥미로운 강의를 진행했다. 강사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디지털 정보는 이미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하고 있었으며, 지방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디지털 정보를 적극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의정활동전략을 실행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육에 참여한 의원들은 강의실을 벗어나 전국 어디에서나 휴대폰, 노트북 등으로 대학교수의 강의를 실시간으로 수강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코로나시대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라 지방의원의 교육 패러다임도 스마트하게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코로나시대 언택트 문화의 확산에 따라 의원들의 다양한 교육수요를 반영한 효율적 교육방법을 도입하여 의정역량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감마선 레이저 언제 개발될까/차병헌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오늘날 레이저는 있으면 편리한 기술이 아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기술’로 자리잡았다. 영화 속 광선검까지는 아니지만 연구실, 병원, 산업현장, 자율주행차, 공연장 심지어 전장(戰場)에서도 레이저를 사용한다. 조금 과장하면 빛이 있는 곳에 레이저도 있다. 그런데 레이저는 누가 만들었을까. 1916년 아인슈타인이 외부 자극으로 원자(또는 분자)의 빛 방출을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940년 러시아 과학자 파브리칸트는 낮은 에너지의 원자보다 높은 에너지의 원자가 많을 때 빛이 증폭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많은 과학자들이 ‘빛의 증폭현상’을 구현하는 데 도전했다. 1953년 미국의 타운스가 마침내 암모니아 기체를 사용해 마이크로파를 증폭하는 데 성공하고 그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다. 타운스는 자신이 개발한 장치를 ‘복사의 유도방출에 의한 마이크로파 증폭’이라는 뜻으로 메이저(MASER)라 이름 지었다. 그리고 1960년 미국의 메이먼이 루비를 사용해 적색광 메이저, 우리가 알고 있는 레이저(LASER)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지금까지 매우 다양한 레이저가 개발됐다. 마이크로파, 적외선, 가시광, 자외선, X선 영역의 레이저는 이미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에너지 방사선인 감마선 영역의 레이저는 여전히 과학기술 난제로 남아 있다. 감마선 레이저가 개발된다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활용 분야가 열릴 것이다. 아마 노벨상 수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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