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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판] 성균관대, 대교그룹, 재능교육, 이화여대, 한성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한스위스대사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게시판] 성균관대, 대교그룹, 재능교육, 이화여대, 한성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한스위스대사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성균관대학교(총장 정규상) 대학원 무역학과(FTA활용 비즈니스 전공)에서는 오는 15일 퇴계인문관 5층 31505호에서 제93회 ‘성균무역포럼’ (대표: 박명섭 교수)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류청로 한국어촌어항협회 이사장이 “FTA시대의 어촌 및 어항”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며, 성균관대학교 인문캠퍼스 퇴계인문관 5층 31505호(SWIP) 강의실에서 오후 1시45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대교그룹 강영중 회장이 사단법인 한국조각가협회가 개최한 ‘서울국제조각페스타’에서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패를 수상했다. 강영중 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대교 국제대학(원)생 조각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꾸준히 신진 조각가들을 후원 및 양성해 온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국내외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창작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킴으로써, 미래 조각가 발굴과 조각예술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전문기업 재능교육(대표 박종우)은 지난 13일 재능문화센터(JCC) 관장으로 안순모 씨를 선임했다. 신임 안순모 관장은 재능문화센터 운영 방안 수립, 공연 전시 기획 프로그램 검토, 문화센터 카페 등 공간 용도 및 네이밍 작업, 문화센터 전반 환경정비 등을 담당하고 있다. 재능문화센터는 오는 15일 건축 공로자와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행사, 16일 그룹 임직원을 위한 문화행사, 27일 그랜드 오픈 등을 앞두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총장 최경희)는 오는 15일 오후 2시 교내 ECC 이삼봉홀에서 ‘MIT 스타트업 바이블 포럼’을 개최한다. 이화여대 기업가센터가 주관하고 중소기업청 및 창업진흥원이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재학생을 비롯한 교내외 구성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마인드와 혁신적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미국을 대표하는 창업 선도대학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관계자를 초청, 마련된다. 이날 포럼에서는 오억수 이화여대 기업가센터장이 개회사를, 박영일 이화여대 대외부총장이 축사를 맡아 포럼 개최의 의미를 소개하고 이화여대의 전폭적 창업 지원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한성대학교(총장 강신일)는 14일 한성대 공간정보웹기술연구실 이기원 교수 연구팀에서 개발한 ‘모바일 웹 매핑 솔류션(MowMas)’이 국내 대학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연구 성과로는 최초로 한국정보화진흥원(NIA)으로부터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버전 3.1 상호 호환성 인증(모바일 솔류션 분야, 지난 8월31일)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영수 원장은 오는 15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주한영국문화원과 한국영어평가학회가 공동주최하는 영어평가 국제콘퍼런스 「New Directions 2015」에서 ‘New Directions in English Language Assessment of Korea: Educational Policies & Practices’를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본 기조연설에서는 1차에서부터 7차에 이르는 영어과 교육과 정의 변화를 살펴보고 영어과 교수·학습 및 평가 측면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주한스위스대사관과 주니어앰배서더는 오는 16일과 19일 양일간 각각 구룡중학교와 목일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드리밍 앰배서더 스쿨’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주한스위스대사관 초청 내한 공연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인 스위스 출신 아티스트들의 특별한 강연과 공연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드리밍 앰배서더 스쿨 프로그램 강사로 나서는 소냐 뢰슬리(Sonja Rösli)와 토비아스 슈미트(Tobias Schmidt)는 다양한 스위스 전통 악기에 능통한 전문 무용가들로 스위스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기 위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전역을 돌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하 STEPI, 원장 송종국)은 오는 15일 오전 10시30분부터 한국과총 12층 SC컨벤션홀에서 ‘과학기술 글로벌화와 세계과학정상회의’를 주제로 제392회 과학기술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오는 19일부터 대전에서 세계과학정상회의가 11년 만에 개최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과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정상회의를 맞이하여 이번 포럼에서는 여러 가지 글로벌 문제에 대해 선행적으로 살펴보고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노벨경제학상에 앵거스 디턴 美프린스턴대 교수

    노벨경제학상에 앵거스 디턴 美프린스턴대 교수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는 세계적 미시경제학자인 앵거스 디턴(70) 미 프린스턴대 교수가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 ‘소비, 빈곤, 복지에 대한 분석’에 기여한 공로로 디턴 교수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디턴 교수는 존 무엘바우어 옥스퍼드대 교수와 함께 고안한 소비자 수요 모델인 ‘준(準)이상수요체계’(AIDS)로 유명하다. 예란 한손 노벨위원장은 “복지를 증진시키고 빈곤을 줄일 경제정책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의 소비 선택을 이해해야 한다”며 “디턴 교수는 누구보다 이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브리스틀대를 거쳐 1983년 프린스턴대에 자리잡은 이후 세계의 빈곤 측정, 경제 발전 등에 관해 폭넓게 연구해 왔다. 폴 크루그먼, 토머스 사전트 등에 이어 프린스턴대 교수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8번째 인물이다. 프린스턴대 출신 경제학 박사들은 그를 다양한 분야에서 사례 중심으로 가르친 교수로 기억했다. 김경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미시경제학 이론을 토대로 소비자 행태를 계량 분석하는 연구를 선도했다”며 “강의를 하나 들었는데 굉장히 꼼꼼하게 강의하고 예를 많이 들어 설명해 주려 했다”고 회상했다.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은 “직접 배운 적은 없지만 전통적인 경제학 교과서대로 가르치지 않고 사례 중심으로 매우 재미있게 가르치는 교수로 유명했다”고 전했다. 박윤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인적자원정책연구부 부연구위원은 “개발경제학뿐만 아니라 미시, 거시, 계량 등 모든 분야에 업적이 있다”고 말했다. 제자이자 아내인 앤 케이스 교수와 프린스턴대에서 개발경제학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는 그의 저서 ‘위대한 탈출-불평등은 어떻게 성장을 촉진시키나’가 번역 출판돼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3년 지나야 효과… TPP 조급증 버리고 이해득실 살펴봐야”

    미국과 일본이 중심이 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한국이 합류하지 못하면서 실기(失機) 공방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TPP 합류 여부와 시기 등 대응 전략을 놓고 다시 한번 찬반 논란에 불이 붙었다. ●“한·중 FTA 조기 비준 필요” 일단 전문가들은 TPP가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 전반을 비롯해 정치, 외교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데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합류 여부와 시기를 놓고서는 의견이 갈렸다. TPP 가입은 불가피하지만 TPP ‘조급증’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세다. 서둘러 추진해도 TPP 가입이 2017년 이후에나 가능한 데 따른 관측이다.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TPP 전략포럼’에서 허윤 서강대 교수는 “TPP 가입은 현실적으로 참여국의 비준 절차가 완료된 2017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엄밀한 TPP 협정문 분석과 대내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신중히 이해득실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TPP 가입 논의)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중 FTA를 우선순위에 둔 것은 전략적 실수가 아닌 정책적 선택”이라면서 “그런 만큼 한·중 FTA의 조기 비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태호 서울대 교수도 “10개국과 이미 FTA를 체결한 만큼 TPP에 대해 너무 조급히 생각할 필요가 없고 가입이 2~3년 늦어져도 무역 전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시장 개방이 필요한 분야, 사실상의 한·일 FTA에 대한 대비 등을 고려해 의연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자 FTA보다 효과… 가입 서둘러야”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천일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TPP와 같은 다자 FTA는 양자 FTA를 뛰어넘는 경제 효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TPP 12개 국가의 글로벌 가치사슬 네트워크에 참여함으로써 적잖은 수출 증대와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조속히 TPP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한국의) TPP 가입이 늦어지면 누적원산지 활용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 빠진 세계 최대 경제블록 TPP 출범

    한국 빠진 세계 최대 경제블록 TPP 출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40%(28조 달러), 인구 8억명(약 12%)의 시장자유화를 추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5일(현지시간) 극적으로 타결됐다. TPP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캐나다, 멕시코, 호주,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12개 국가가 참여하는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당장은 12개국 간 타결이 이뤄지더라도 비준과 발효까지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미 TPP 창립국으로서의 지위를 놓친 우리나라가 TPP에 최종 가입하기까지는 기회비용 지출과 함께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정부와 산업계의 철저한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TPP에 참가한 미·일 등 12개국 무역·통상장관은 5일 오전 9시 20분쯤 미국 애틀란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TPP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자리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며 포용적 발전을 촉진하고 혁신을 북돋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TPP의 타결은 2008년 미국이 뉴질랜드 등 환태평양 4개국 간 경제협력체제를 발전시켜 TPP를 추진하겠다고 나선 이후 7년여 만의 일이다. 장관들은 관세 철폐, 지식재산권, 환경보호 등 모두 30개 분야에서 합의를 봤다. 그러나 첨예하게 대립한 의약품 특허, 낙농시장 개방, 자동차 원산지 규정 등은 한 차례 협상을 연기하는 등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계획된 일정을 이틀이나 넘기며 막판까지 이견을 보인 의약품 특허 보호기간은 미국과 호주가 맞선 결과 협정상 5년으로 하되 각국의 제도를 통해 사실상 8년까지 정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TPP를 주도한 미국과 일본은 이번 타결로 경제적·전략적 성과를 거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TPP의 합의 사실을 알린 뒤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의 미래에 큰 성과”라고 말했다. 워싱턴 고위 외교소식통은 이날 TPP 협상 타결 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바마 정부가 그동안 가장 공들여온 TPP 협상이 7년여 만에 타결된 것은 미 정부의 아시아 중시 정책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과의 ‘동맹 협력’ 강화와 함께 ‘경제 협력’ 강화가 이뤄져 균형을 이루게 됐다”고 평가했다. TPP 타결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 정부는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이날 “정부는 높은 수준의 글로벌통상규범인 TPP의 출범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천일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은 한·미 FTA 선점효과로 인해 당장 우리나라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하지만 현지 진출 기업들 가운데 주요 경쟁 상대인 일본기업에 비해 열세에 놓인 상품군들은 가격경쟁력에서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저자와 차 한잔] 1300년 한국철학 흐름 엮은 ‘한국철학사’ 발간 전호근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저자와 차 한잔] 1300년 한국철학 흐름 엮은 ‘한국철학사’ 발간 전호근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그런데, 교수님이 말씀하신 철학과 우리 현실은 다르지 않나요?” 전호근(53)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일반인 혹은 대학생들에게 고전철학을 강의할 때면 빈번히 나오는 질문 중 하나다. “그럼 손자병법만 읽으면 될 것 같나?”라고 되묻고 싶지만 꿀꺽 삼킨 뒤 “현답(賢答)이 필요한 질문이네요” 하면서 애써 피해 간다고 한다. 우문(愚問)이라는 뜻의 에두름이다. 물론 전 교수 역시 잘 알고 있다. 좌우 갈등과 대립이 극심한 현실에서 철학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쉴 새 없이 경쟁에 내몰리고 경제적인 공포와 삶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철학은 선뜻 다가서기 어려운 대상이다. 하지만 그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연구실에서 만난 전 교수는 “많은 이들이 철학을 골치 아프고 까다로운 개념의 용어투성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서양철학처럼 그 사유 구조와 생성 배경이 우리네 삶과 유리된 것을 철학의 대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최근 ‘한국철학사’(메멘토 펴냄)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유기도 하다. ‘한국철학사’는 삼국시대 불교철학자 원효(617~686), 의상(625~702)부터 현대철학자 박종홍(1903~1976), 함석헌(1901~1989) 등에 이르기까지 1300년에 걸쳐 대표적인 철학자 35인의 삶과 사상을 통해 한국철학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짚어낸 책이다. 특히 쉬운 입말과 입글로 풀어내 철학에 덧씌워져 있는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혐의를 벗어내고자 했다. 그는 “한국이 근대화를 거쳐 갔지만 서양철학 아닌 한국철학만으로도 근대의 각종 현상을 설명하지 못할 부분이 없다”면서 “예컨대 원효의 명저인 ‘대승기신론소’나 퇴계 이황의 이기론은 한국 사회의 각종 모순 및 개인의 욕망과 도덕 문제 등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철학 자체가 ‘지금, 여기’에 놓인 과제를 풀 수 있는 수단임을 말하는 동시에 한국철학이 서양철학에 의해 타자화되고 위계화되는 현상에 대한 지적이다. 특히 성리학 전공자답게 조선시대 지배계급의 사상이며 봉건시대의 이데올로기쯤으로 폄하되던 성리학에 대해 그가 펼치는 변론도 흥미롭다. 성리학은 유가의 계승이지만 공자, 맹자, 순자류뿐 아니라 도가의 우주론, 불교의 인식론이 종합된 이론으로 자리매김된다. 고리타분한 당대의 지배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관을 포용하고 수용한 철학이라는 설명이다. 퇴계 이황, 율곡 이이는 물론 화담 서경덕(1489~1546) 등을 통해 이를 입증한다. 전 교수가 한 줄로 정리하는 1300년 한국철학의 정수는 ‘극단의 대립에 대한 화해와 통합, 타자에 대한 포용’에 있다. 현대불교 및 한국 사회에서도 끊임없이 강조되는 원효의 ‘화쟁(和諍)사상’을 비롯해 생명철학자 장일순(1928~1994)에 이르기까지 대립과 갈등 속에서 평화로운 공존 및 포용을 지향해 왔다. 그렇기에 한국 현대철학의 거인이면서 마지막 삶을 군사정권의 이데올로그로 살았던 박종홍과 끊임없이 권력과 맞서 싸워 왔던 함석헌, 유영모, 그리고 일제강점기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신남철(1903~?), 박치우(1909~1949)를 현대철학의 대표 지성으로 내세운 부분이 설명된다. 책과 강의를 통해 한국철학이 강조하는 화쟁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는 “철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당신의 삶에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있다면 이미 철학을 할 준비를 끝낸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선문대 BT융합제약공학과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선문대 BT융합제약공학과

    최근 제약산업의 트렌드는 ‘바이오’와의 결합이다. 생물을 이용해 만드는 바이오의약품은 합성의약품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난치성 질환과 만성 질환에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래서 오리지널 생물의약품과 품질, 효능 및 안정성 측면에서 동등하다는 것이 입증된 복제의약품인 바이오시밀러가 제약업체의 각광을 받고 있다. 고가의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환자에게 부담을 완화시켜주는 것은 물론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조 달러에 이르는 세계 의약품시장에서 바이오 의약품의 시장 규모는 2010년 16억 달러에서 2020년 22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100대 의약품 품목에서 바이오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0년 11%에서 2014년 50%로 급증했다. 이 분야의 취업 전망이 밝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국 대학들이 항공우주 산업과 함께 바이오 테크놀로지 분야의 특성화 경쟁에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선문대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의생명과학과와 제약공학과를 통합해 제약 산업에 특화된 인재 양성을 목표로 BT융합제약공학과를 설립해 새롭게 출범시켰다. 통합 전인 2014년 의생명과학과와 제약공학과는 이미 힘을 합쳐 ‘주(주민)·산(기업)·학(대학) 상생 제약 산업특화인력 양성 사업단’을 발족시켰고 이 사업단은 교육부 지방대학특성화사업단(CK-1)에 선정되기도 했다. 출범 2년째를 맞은 선문대 BT융합제약공학과는 제약은 물론 의생명, 화장품, 식품회사 등 관련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선 학과 커리큘럼 자체가 진학과 취업에 최적화돼 있다. 1, 2학년들은 인성, 기본 교양과 전공 핵심교양 및 공통 전공을 이수하고, 3학년부터는 연구(진학) 트랙과 실무(취업)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커리큘럼의 30~40%는 현장 연계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09학번 졸업생으로 셀트리온제약에 근무 중인 박문정(25·여)씨는 “제약 산업의 흐름을 반영한 커리큘럼 덕분에 남들보다 먼저 진로 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뛰어난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18명의 학과 교수들의 전공은 수학, 화학, 의생명, 제약공학 등으로 다양하다. 그중 12명의 교수들은 제약공학, 생명공학 및 생명과학, 기능성 소재 관련 연구 역량이 탁월하다. 산학협력 교수인 이익수, 소민영 교수는 LG생명과학과 셀트리온에서 수십년간 핵심 업무를 관장한 경험을 살려 산학 협력과 현장 맞춤형 교육을 설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학과 교수들은 최근 3년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70편이나 발표할 정도로 높은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실험실습 인프라도 탄탄하다. 각 교수 연구실에는 20㎡ 크기의 전용 실험실이 딸려 있다. 실험실은 365일 24시간 개방하고 있는데 학부생들을 실험실 인턴으로 채용해 소통과 연구 역량을 높여주고 있다. 이 교수는 “연구에 참여하는 학부생들과 교수들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연간 5편 정도의 논문을 써 SCI급 저널에 게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교수 연구실 안 실험실이 학생들의 실험 실습 역량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험실에서 만난 12학번 한장미(22·여)씨는 “대학원을 마치고 제약회사에 들어가 항암 신약 물질을 개발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방학 중에도 지도 교수인 정혜진 교수를 도와 하루 7~8시간씩 실험에 몰두하고 있는데, 교수님의 격려와 관심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과는 공동기기실에 5억원짜리 질량분석기 1대와 1대당 4000만원인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10대 등 다양한 실험 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학부생 전용 실험실습실도 7개나 된다. 이 학과에 유학 중인 박사과정 외국인 유학생 16명도 학부생들의 연구 역량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유학생-재학생 브릿지 프로그램’이 마련돼 석·박사 과정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멘토로 나서 학부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공소연(21·여)씨는 “멘토인 네팔 출신 박사과정 릿 쿨룽방 선배가 당화 과정 실험을 도와주고 있는데 실험 능력도 높아지고 영어실력도 늘어 일석이조”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네팔 출신으로 인도 방가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딴 후 이곳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니란잔 코이랄라(27)는 “송재경 교수님 밑에서 토양미생물에서 생산되는 생리 활성물질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이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4년 동안 1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실험실 벤처회사인 ㈜렛미비를 설립하고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학과장인 송재경 교수는 렛미비를 만든 이유를 “화장품의 기초는 화학인데 제약공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화장품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어 그런 수요를 충족시키고 관련 기업 취업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렛미비는 고부가가치 화장품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화장품 제조 벤처기업 ㈜콧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네팔의 약용 식물을 이용해 천연 및 유기농 화장품을 개발하는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콧대에서 20주간 현장실습을 경험한 김찬우(25)씨는 “신제품 개발팀에서 근무하며 화장품 공정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화장품은 콘셉트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화장품 회사에 취직하려면 공부를 더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자동차세 부과 기준 배기량서 차값으로”

    “자동차세 부과 기준 배기량서 차값으로”

    자동차세를 매기는 기준을 배기량에서 차값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배기량이 같으면 비싼 수입차나 싼 국산차나 내는 세금이 똑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차값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매기면 배기량이 비슷한 쏘나타 2.0 CVVL(1999㏄)은 세금이 55.4% 깎이는 반면 BMW 320d(1995㏄)는 67.9% 오른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이런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오는 5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더 비싼 자동차를 소유할수록 세금이 늘어나도록 자동차세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도 찬성, 국회 통과가 무난할 전망이다. 현재 자동차세는 배기량을 기준으로 매긴다. 비영업용 승용차의 경우 배기량 1000㏄ 이하는 ㏄당 80원, 1000~1600㏄ 이하는 140원, 1600㏄ 초과는 200원의 세금이 붙는다. 차값이 2배 이상 차이 나는 쏘나타 2.0 CVVL(2322만원)과 BMW 320d(4950만원)에 붙는 자동차세가 각각 39만 9800원, 39만 9000원으로 별 차이가 없는 이유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차값이 자동차세의 기준이 된다. 1000만원 이하면 차값의 0.4%, 1000만~2000만원 이하면 0.9%, 2000만~3000만원 이하면 1.5%, 3000만~5000만원 이하면 2.0%, 5000만원 초과에는 2.5%의 자동차세가 붙는다. 쏘나타 2.0 CVVL는 세금이 17만 8300원으로 절반 넘게 깎이고 BMW 320d는 67만원으로 오른다. 국산차 대부분은 자동차세가 줄어든다. 모닝(1.0 가솔린)은 36.9%(7만 9840원→5만 350원), 아반떼(1.6 GDi)는 51.1%(22만 2740원→10만 8850원), 그랜저(2.4 가솔린)는 29.7%(47만 1800원→33만 1800원)씩 세금이 줄어든다. 수입차 등 고가 차량에 대한 갑작스런 세금 인상을 막기 위해 연간 자동차세 한도는 200만원으로 둔다. 경차와 장애인용 및 환경친화적 자동차에는 세율을 50%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심 의원의 개정안에 12명의 의원이 찬성자로 서명했다. 야당인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도 포함됐다. 심 의원실 관계자는 “야당 의원들도 찬성해 국회 통과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매릴랜드, 미시간, 아이오와, 뉴멕시코 등 4개 주에서도 가격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매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주로 수입차에 세금이 올라 유럽연합(EU), 미국 등과 통상 마찰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예민한 문제가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지방 재정이 어려운데 판매량이 많은 국산차의 세금이 깎여 지방세수가 줄어든다”면서 “국회에서 신중히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자동차가 사치재였을 때는 자동차세를 ㏄당 매기는 것이 합리적이었지만 자가용 차량 보급이 일반화된 지금에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태호 한국지방세연구원 세정연구실장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처럼 탄소가스 배출량도 자동차세 부과 기준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플라스틱 ‘먹는’ 벌레…환경오염 구세주 될까

    플라스틱 ‘먹는’ 벌레…환경오염 구세주 될까

    전 세계적으로 배출되는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는 지구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다. 해양에 흘러들어가는 플라스틱 쓰레기양을 연구한 미 항공우주국(NASA) 조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5년까지 총 1억5500만 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바다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 세계 해안을 따라 두께 30㎝, 높이 30m의 ‘쓰레기 벽’을 쌓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도와줄 획기적 연구 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CNN등 외신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스탠포드대학교 환경·토목공학과 수석 연구엔지니어 웨이민 우 등이 이끄는 연구팀이 애벌레를 통한 플라스틱의 생분해(박테리아에 의해 대상을 무해 물질로 분해하는 것)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동원된 벌레는 거저리라고 불리는 흑갈색 딱정벌레의 유충으로, 이 유충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스티렌(polystyrene)을 섭취, 생분해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 폴리스티렌 제품으로는 흔히 사용하는 스티로폼이 있다. 이 유충이 플라스틱을 이렇듯 ‘먹이’ 삼을 수 있는 것은 유충의 내장에 살고 있는 미생물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구팀의 연구실에선 100마리 유충이 하루 34~39㎎의 스티로폼을 먹으며 살고 있다. 유충들은 이렇게 섭취한 스피로폼의 절반 정도를 이산화탄소로 변환시키는데 이는 다른 먹이를 섭취했을 때와 동일한 반응이다. 남은 절반은 생분해된 고체로 배설되는데 그 형태는 토끼 배설물과 흡사하다. 우에 따르면 이배설물은 작물 재배용 토양으로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안전하다. 또한 스티로폼을 먹은 유충들은 일반적인 식사를 한 유충들과 똑같이 건강했던 것으로 전한다. 우는 “이번 발견은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 줄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박테리아가 유충 속에서 어떻게 이러한 분해를 수행하는지 상세하게 분석해낸다면 플라스틱 쓰레기를 안전하게 처리할 획기적 방도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우와 연구팀은 명나방 유충의 내장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을 분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폴리에틸렌은 쓰레기봉투 등에 널리 쓰이는 흔한 재질이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환경보호에 있어 의미가 훨씬 큰데, 스티로폼의 경우 생분해가 완전히 불가능하며 따라서 환경에 더욱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스탠포드대학교 삼림연구소의 연구자들과 협력, 유사한 방식을 통해 폴리프로필렌, 바이오플라스틱, 마이크로비드 등 다른 종류의 플라스틱들 또한 분해할 수 있을지 알아볼 계획이다. 또한 더 나아가 해양생물 중 이러한 생분해를 도와줄 수 있는 생물을 찾고 있기도 하다. 이번 발견은 환경과학과 환경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저널에 소개됐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인사] 금융거래위원회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강원도 전북일보 국제신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MBC

    ■금융거래위원회 ◇ 서기관 승진 ▲인사팀장 김종훈 ▲의사운영정보팀장 오화세 ▲중소금융과 고상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 부원장 ▲ 부원장 양근율 ◇ 연구소장·본부장·센터장 ▲ 녹색교통물류시스템공학연구소장 방연근 ▲ 철도안전인증연구소장 구동회 ▲ 미래전략센터장 사공명 ▲ 기획조정본부장 목진용 ▲ 연구경영본부장 김정일 ◇ 실장·단장·팀장 ▲ 첨단고속철도연구실장 박준혁 ▲ 건설안전관리단장 전한준 ▲ 철도시스템운영연구팀장 노학래 ▲ 교통환경연구팀장 박덕신 ▲ 시험품질분석팀장 천민철 ▲ 기술정보분석팀장 김경희 ▲ 홍보협력팀장 강용묵 ▲ 총무구매팀장 이호규 ▲ 인력개발팀장 백승현 ▲ 자산관리팀장 전익수 ▲ 첨단인프라연구팀장 여인호 ▲ 추진시스템연구팀장 김길동 ▲ 자기부상철도연구팀장 이관섭 ▲ 도시교통실용화연구팀장 곽재호 ▲ 무선급전연구팀장 이준호 ■강원도 ◇ 담당급 승진·전보 ▲ 기획조정실 기획관실 김형진 ▲ “ 균형발전과 이병영 ▲ “ 교육법무과 박수연 ▲ 경제진흥국 사회적경제과 김현정 ▲ 문화관광체육국 체육과 배영주 ▲ 총무행정관실(통일부 파견) 한철수▲ “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파견) 이만자 ▲ “ “ 윤종대 ▲ 건설교통국 지역도시과 윤원영 ▲ 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 김석군 ▲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김상범 ▲ “ 정호철 ▲ DMZ박물관 유효숙 ▲ 환동해본부 해운항만과 임성진 ▲ 재난안전실 방재과 박형철 ■전북일보 ▲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 김원용 ▲ 경제부장 강현규 ▲ 사회부장 강인석 ▲ 교육부장 김종표 ▲ 영상뉴스부장 겸 문화부장 은수정 ■국제신문 ▲ 논설실장 송문석 ▲ 수석논설위원 김찬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 부장 ▲ 감사부장 오성대 ■MBC ▲ 보도국 취재센터 국제부부 동경특파원 전재호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지원 내용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지원 내용

    세계 최대 조선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울산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조선·해양플랜트 산업과 첨단 의료자동화 산업 육성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출범 2개월째를 맞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빠른 시일 안착할 수 있도록 창조경제추진단(서울)에 1명, 울산혁신센터에 2명 등 3명의 직원을 파견하고 회사에 기술 연구·개발 전문인력 19명으로 구성된 창조경제지원단도 발족했다. 여기에다 1620억원가량의 펀드를 조성해 우수한 중소기업을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울산창조경제센터를 통해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 육성해 침체된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재도약과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을 이끌 계획이다. 중소기업 발굴, 육성은 국산 기술 경쟁력 강화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 2일 이틀 동안 조선·해양플랜트 연구개발(R&D) 분야 임원 100여명을 울산센터에 보내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직 임원들의 폭넓은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 창조경제센터 운영에 접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에서 파견 나온 이석욱 창조경제추진단 선임전문위원은 “울산창조센터의 운영 현황과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신기술 개발과 사업화 추진 때 센터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4일에도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과 각 사업본부 산하 연구소 임원·연구실장 50여명이 울산창조경제센터에서 ‘R&D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다. 예비창업자 및 벤처·중소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2015년 기술 공모전’도 개최한다. 접수는 지난 25일 마감했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가려 최고 2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단계별로 평가해 사업화까지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방미’ 시진핑 곁에는 문고리 6인방 있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미국 방문이 생중계되다시피 하면서 시 주석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문고리 실세’의 모습도 확연히 드러났다. 중국 언론은 이들을 ‘시진핑의 그림자’로 불렀다. 그 첫 번째 인물로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꼽혔다. ●펑리위안, 패션 아이콘서 中인권 아이콘으로 펑리위안은 이번 방미에서 단순히 ‘패션 아이콘’에 머물지 않았다. 지난 26일 중국 퍼스트레이디 최초로 유엔 회의에서 연설하며 외교 무대에 데뷔했다. 2006년부터 보살피기 시작한 고아 소년과 9년 동안 이어 온 인연을 유창한 영어로 소개해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앞으로 중국이 취약한 여성·아동 인권 문제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왕후닝·리잔수 주임, 외교라인 좌청룡 우백호 시 주석의 ‘좌청룡 우백호’로 불리는 왕후닝(王?寧) 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과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은 이번에도 시 주석의 옆에 늘 있었다. 왕후닝은 장쩌민, 후진타오에 이어 시 주석까지 보좌하는 중국 제1의 브레인이고 비서실장 리잔수는 시 주석의 분신이나 다름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사람이 경제와 외교의 공식 라인까지 무력화할 정도로 국정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의 ‘이너서클 정치’가 정점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경호원… 부주석때부터 호위무사 ‘주석 경호원’도 방미 기간 내내 카메라에 잡혔다. 그의 이름과 직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평상복 혹은 군복 차림으로 시 주석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시애틀에서 시 주석 부부에게 전달된 화환을 건네받은 것도 이 경호원이다. 그는 2012년 시 주석이 국가부주석 신분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소교(소령) 계급장을 단 군복 차림으로 시 주석을 경호했다. 지난 24일 시 주석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때는 중교(중령) 계급장을 단 군복 차림이었다. ●통역 쑨닝… 시진핑의 입과 귀 친강(秦剛) 외교부 예빈사(의전국) 사장은 외교 라인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시 주석에게 미국 인사들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통역을 맡은 쑨닝(孫寧·34)은 양제츠 전 외교부장과 리커창 총리를 거쳐 지난해부터 시 주석의 영어 통역을 전담하고 있다. 시 주석의 또 다른 입과 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방미’ 시진핑 곁에는 문고리 6인방 있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미국 방문이 생중계되다시피 하면서 시 주석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문고리 실세’의 모습도 확연히 드러났다. 중국 언론은 이들을 ‘시진핑의 그림자’로 불렀다. 그 첫 번째 인물로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꼽혔다. ●펑리위안, 패션 아이콘서 中인권 아이콘으로 펑리위안은 이번 방미에서 단순히 ‘패션 아이콘’에 머물지 않았다. 지난 26일 중국 퍼스트레이디 최초로 유엔 회의에서 연설하며 외교 무대에 데뷔했다. 2006년부터 보살피기 시작한 고아 소년과 9년 동안 이어 온 인연을 유창한 영어로 소개해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앞으로 중국이 취약한 여성·아동 인권 문제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왕후닝·리잔수 주임, 외교라인 좌청룡 우백호 시 주석의 ‘좌청룡 우백호’로 불리는 왕후닝(王?寧) 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과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은 이번에도 시 주석의 옆에 늘 있었다. 왕후닝은 장쩌민, 후진타오에 이어 시 주석까지 보좌하는 중국 제1의 브레인이고 비서실장 리잔수는 시 주석의 분신이나 다름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사람이 경제와 외교의 공식 라인까지 무력화할 정도로 국정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의 ‘이너서클 정치’가 정점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시주석 경호원, 부주석 때부터 호위무사 ‘주석 경호원’도 방미 기간 내내 카메라에 잡혔다. 그의 이름과 직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평상복 혹은 군복 차림으로 시 주석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시애틀에서 시 주석 부부에게 전달된 화환을 건네받은 것도 이 경호원이다. 그는 2012년 시 주석이 국가부주석 신분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소교(소령) 계급장을 단 군복 차림으로 시 주석을 경호했다. 지난 24일 시 주석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때는 중교(중령) 계급장을 단 군복 차림이었다. ●통역 쑨닝, 시진핑의 입과 귀 친강(秦剛) 외교부 예빈사(의전국) 사장은 외교 라인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시 주석에게 미국 인사들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통역을 맡은 쑨닝(孫寧·34)은 양제츠 전 외교부장과 리커창 총리를 거쳐 지난해부터 시 주석의 영어 통역을 전담하고 있다. 시 주석의 또 다른 입과 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맞춤예복 루쏘소, 2015,2016 F/W 컬렉션 발표

    맞춤예복 루쏘소, 2015,2016 F/W 컬렉션 발표

    맞춤정장 프렌차이즈 루쏘소가 최근 ‘2015,2016 F/W Collection' 준비를 성공적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루쏘소 측에 의하면, 이번 F/W 컬렉션은 F&F 패턴연구실 유우영 이사를 주축으로 진행했으며, 완성도 높은 슈트를 제작하기 위해 3D MTM FASHION CAD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다. 유우영 이사는 이번 컬렉션 준비를 위해 스카우트한 인재로, 지난 20년간 제일모직 패턴사로 근무하며 갤럭시, 랑방, 이브생로랑, 로가디스 등 수석 모델리스트를 제작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LG 패션 마에스트로 수석 패턴사로 근무하는 한편 패션그룹형지 아날도바시니 개발실 부장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평생 패턴 연구를 해온 경력과 뛰어난 능력을 겸비한 유우영 이사와 호흡을 맞추게 된 만큼 루쏘소의 기술력 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더불어 MTM FASHION CAD SYSTEM을 도입함으로써 진정한 고객 맞춤 정장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여기서 MTM이란 메이드 투 메이저 (made-to-measure)의 약자로, 주문자의 취향과 체형에 따라 수정하는 반맞춤수트를 의미한다. 기존 MTM 라인 제작 방식에서는 맞춤정장의 기초가 되는 작업인 개인패턴을 만드는 과정 없이 각 기술자가 사용하는 사이즈 본을 활용해 원단을 바로 재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로 인해 기술자가 바뀔 때마다 사용하는 사이즈 본 역시 달라진다는 단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 이에 루쏘소는 직영공장에서 제작하는 기존 방식에, 캐드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해 좀더 체계적이고 세밀한 작업공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루쏘소 관계자는 “패션 패턴 캐드 시스템 도입으로 사르토리아 루쏘소 수제봉제에서만 가능했던 개인별 패턴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이로써 맞춤 정장의 의미가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개선 사항도 다양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개인별 패턴 제작이 가능해진 점. MTM 라인에 적합한 본인만의 패턴을 제작하여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패턴을 만들 수 있다. 정확한 사이즈로 제작이 가능한 점도 있다. 아주 미세한 단위로 움직이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정교한 사이즈의 패턴을 만들기 때문에 기존 방식보다 오차 범위를 확실히 줄였다. 그만큼 고객의 몸에 맞는 완벽한 핏을 완성시킬 수 있게 됐다. 추가 제작이 편리하다는 강점도 있다. 기존 MTM 방식의 경우 개인 패턴을 보관하지 않아 추가로 맞춤정장 및 맞춤예복을 제작하거나 두 벌 이상 제작하려면 만드는 과정에서 오차범위가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패턴 캐드 시스템의 도입으로 고객 사이즈 정보를 바탕으로 오차 없이 정확한 사이즈로 추가제작을 할 수 있다. 관계자는 “유우영 이사의 영입과 3D MTM FASHION CAD 시스템 도입으로 이번 컬렉션에 대한 대내외적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며 “이를 기념해 특별 할인 이벤트도 마련한 만큼 맞춤예복, 맞춤정장, 결혼예복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루쏘소의 할인 이벤트는 두 가지로 진행된다. 제일모직 및 이태리 수입지를 활용한 맞춤정장의 경우 1벌 50만원, 2벌 85만원에 제공하며, 또 다른 고급 수입지로 제작할 경우 1벌 당 60만원, 80만원으로 만나볼 수 있게 했다. 이벤트 기간은 9월 25일부터 소진 시까지며, 자세한 내용은 루쏘소 공식 홈페이지(www.lussos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석 달 안에 짐 싸서 가라니… ” “세종시 국회 분원 등 보완을”

    “석 달 안에 짐 싸서 가라니… ” “세종시 국회 분원 등 보완을”

    “연말까지 3개월 안에 짐 싸서 세종시로 가라는 건데 월셋집 옮기는 것도 그렇게는 안 할 겁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무슨 근거로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는 겁니까. 국회의사당 분원을 세종시에 세워야 합니다.”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 계획을 놓고 진행된 공청회는 시작부터 끝까지 첨예한 분위기였다. 인사처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토론자도 있었지만 대체로 세종시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토론자는 드물었다. 다만 너무 급작스럽게 이전 계획을 강요한다는 지적과 함께 국회의사당 분원을 세종시에 세워 잦은 서울 출장으로 인한 비효율을 해소하자는 주장이 이어졌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안전처, 인사처, 정부청사관리소 등 3개 부처·기관 이전에 대한 여론 수렴과 대통령 승인, 고시를 다음달 중순까지 마치고 올해 안으로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행복도시법 규정대로 외교부 등 6개 부처를 제외한 기관은 모두 세종시로 가야 한다는 입장과 비효율성과 예산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유보적인 입장으로 나뉘었다.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자치행정연구실장은 “법적 충족성,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의 공약적 측면, 효율성, 접근성, 비용 등을 고려해보면 안전처와 인사처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게 비교우위가 있다”고 말했다. 행정법을 전공한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헌법재판소가 행복도시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제시한 ‘국정운용의 중추기능’을 판단기준으로 삼지 않으면 소모적인 논란만 남게 된다”면 “이번 이전 계획안은 헌재 기준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미래부와 국회 분원 등 보완책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종찬 고려대 세종캠퍼스 경영학부 교수는 “법적 타당성과 업무 효율성, 공약 신뢰성을 고려하면 미래부 이전을 고시하지 않은 건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황보우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노조 위원장 역시 “세종시 효율성을 위해서는 국회 분원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면서 “미래부 이전은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청와대와 국회, 주요 정부부처가 서울과 세종시로 분리되면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지적하며 정책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굳이 이전해야 한다면 안전처만 이전하고 인사처는 서울에 남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제갈돈 안동대 행정학과 교수는 “조직과 인사는 대통령 국정 총괄의 핵심 기능”이라면서 “세종시에 빈 공간이 있다고 하니 안전처는 이전해도 괜찮다고 보지만 인사처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청중토론에서는 공청회에 참석한 세종 주민과 과천 주민들이 각자 미래부 이전이 맞느냐 아니냐를 놓고 의견 대립을 보였다. 행자부가 미래부를 과천에 계속 두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리면서 지역갈등을 더 키우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은 “세종시가 제자리를 못 잡는 것은 결국 정부 스스로 법을 지키지 않고 원칙을 훼손해 왔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겉도는 해외석학 초빙] 노벨상 수상 등 지명도만 보고 ‘묻지마 초빙’…중도 하차 반복

    [겉도는 해외석학 초빙] 노벨상 수상 등 지명도만 보고 ‘묻지마 초빙’…중도 하차 반복

    #1.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로플린(65)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2004년 7월 카이스트 총장에 임용됐다. 노벨상 수상자를 대학총장으로 유치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카이스트를 만들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렇지만 시작부터 카이스트 사립화와 종합대학화를 무리하게 추진해 논란을 일으키다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중도하차했다. #2. 지방 국립대의 한 외국인 이공계 교수는 한국에서 강의를 한 지 2년이 지났는데도 학생들과 간단한 인사도 못할 정도로 한국어나 우리 문화에 관심이 없었고 학생이 지도교수 신청을 해도 다른 연구실에 떠넘기는 등 겉돌다가 임용된 지 3년째 되던 지난해 우리나라를 떠났다. ‘노벨상’에 대한 한국 학계의 갈망은 유난스럽다. 한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을 반영하는 과학계 최고의 영예라고는 하지만 열망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대학이나 정부에서는 노벨상 수상자나 외국인 석학들을 ‘묻지마’ 식으로 채용했다가 중도 낙마하는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해외석학 유치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히는 것이 로플린 전 카이스트 총장이다. 그가 임명되기 전에는 카이스트 총장은 학교 내부에서 승진하는 자리였다. 교수 호봉에 맞춰 연봉협상을 하기 때문에 통상 2억원 안팎의 연봉을 받았다. 로플린 전 총장은 혁신의 기대감에다 노벨상 수상자라는 경력까지 붙으면서 역대 최고액인 6억원의 연봉이 지급됐다. 하지만, 총장 취임 후 그는 기대와 달리 자신의 생각만 고집스럽게 밀어붙여 학교 내 구성원들은 물론 정부와도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재직 중 20회에 걸친 해외출장에다 긴 휴가 등 177일 동안 외국에 머물렀다. 그러나 우수한 외국인 연구자 및 교수진 확보, 외국 연구기관과 교류협력 등 성과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카이스트의 한 교수는 “로플린 전 총장의 행정적 능력은 연구능력에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이 당시 카이스트 안팎의 평가였다”며 “카이스트를 변화시키는데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을 텐데 로플린 총장은 ‘사립화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는 등의 무리수를 둬 조직 내부의 반감만 키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내부 관계자는 “카이스트 총장의 경우 정부로부터 따 오는 예산 규모로 총장 능력을 검증받는 한국적 현실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변화만 주장해 정부에서도 불편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플린 총장은 조직이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자 외국 학회 등에 참석해서 ‘카이스트는 문제가 많은 곳’,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등 폄하 발언을 자주 했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듣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부 평가와 각종 지표의 국제화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연구 및 강의 능력을 검토하지 않고 머릿수 채우기에 급급한 것도 우수 외국인 교수진 확보에 실패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관계자는 “우리 사회 전반에서 세계화는 필연적인 만큼 대학들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하는 추세”라며 “외국인 교원 채용 현황 같은 것은 외부적으로 대학 위상과도 관계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방 사립대 공대의 아시아계 교수는 억양이 강한 영어로 강의를 진행해 학생들과 소통이 되질 않아 결국 수업이 폐강되고 지도학생과 조교를 구하지 못해 제대로 된 연구도 수행하지도 못하고 결국 1년 반 만인 올해 초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서울의 사립대 A교수는 “외국인 교수 채용은 학과에서 인원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정해 놓고 학과별로 할당하는 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정작 필요한 교원을 채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교원 중에는 임용 후에도 우리나라를 발판 삼아 영어권 국가나 자국으로 돌아가려는 생각이 강해 지도학생을 받지도 않고 공동 연구도 진행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A교수는 “교수회의에 들어가 보면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교수는 멍하게 앉아 있다가 나가고, 한국어에 익숙한 외국인 교수는 회의 주제와 무관하게 자기 불편한 점만 이야기해 제대로 된 교수회의가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우수 외국인 연구자 유치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외국 인재 유치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울산대 정재훈 교수는 “일본에서는 해외 우수인력을 채용할 때 아예 해당 연구팀을 통째로 부르기도 한다”며 “연구팀 전체가 움직이면 사람뿐만 아니라 연구능력까지 한 번에 가져온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기상사업단 김병수 박사는 “지난 정부에서 추진했다가 실패한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WCU)이나 세계수준연구센터(WCI) 사업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돈을 많이 주거나 다른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해외 우수인력이 우리나라를 찾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연구 인프라 확충을 통해 우수 해외 연구자들이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더해 우수한 외국인 연구자들을 데려오는 것만큼 국내의 우수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유인하는 정책을 고려해야 할 때라는 지적도 있다.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는 “외국인 연구자들을 초빙하는 대전제는 외국과 우리의 기술 수준 차가 크기 때문에 선진기술을 도입하자는 것”이라며 “최근 들어 한국의 연구수준이 외국과 크게 차이 나지 않게 된 만큼 우수한 국내 연구인력이 외국으로 빠져나가거나 한 번 외국에 나가면 돌아오지 않는 문제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누가 왜 자살하는가? 진화론적 접근’ 라이프 아카데미 강연회

    ‘누가 왜 자살하는가? 진화론적 접근’ 라이프 아카데미 강연회

    생명공동체운동을 전개하는 비영리민간단체 자살예방행동포럼 라이프(LIFE, 대표 이명수, 박일준, 송인한, www.lifewooriga.or.kr)가 주최하고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정신보건·보건복지 연구실이 주관하는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정책 강연 시리즈 제5차 프로그램인 “라이프 아카데미”가 오는 24일 연세대학교 연세삼성학술정보원 7층에서 진행된다.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정책 강연시리즈인 라이프 아카데미는 이번이 다섯 번째 시리즈로 이번 강연 주제는 “누가 왜 자살하는가?”로 진화론적 접근을 통한 자살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내용으로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장대익교수의 강연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이번 강연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본 자살의 이유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춰 누가 왜 자살하는지를 면밀히 추적해 보면 자살에 대해서도 진화론적 설명이 가능하다. 이번 강연에서는 자살에 대한 기존의 진화론적 설명들을 소개하고 진화론적 관점에서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살예방행동포럼 라이프 송인한 정책위원장(연세대 교수)은 “자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를 통한 해결책을 찾아내고자 이번 라이프 아카데미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11년째 지속적인 문제점을 사회와 개인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 대책을 찾아 대한민국의 자살률 하락을 위한 사회정책적 방안이 이번 정책아카데미를 통해 도출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에는 학계 및 자살예방전문가, 일반대중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강연은 오는 24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험관에서 인공정자 배양 성공”

    프랑스 연구팀이 불임 남성의 고환에서 채취한 정소 세포를 시험관에서 정자로 키워냈다고 주장한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0일 보도했다. 맞다면 정자감소증, 약정자증을 겪는 남성 난임 치료에 활용될 기술이다. 프랑스 생명공학 기업인 칼리스템은 난임 남성의 고환에서 채취한 미성숙 세포를 세포배양기를 활용해 성숙한 정자로 키워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실장인 필리프 뒤랑 박사는 “지금까지 쥐, 원숭이, 인간의 정자를 시험관에서 만들어냈다”면서 “배양된 정자를 난자와 수정시켜 건강한 새끼를 낳는지 확인한 뒤 사람의 시험관 배양 정자를 사용할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뒤랑 박사는 “이르면 2~4년 안에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에 대한 논문은 아직 과학전문 잡지에 채택되지 않았고 심사 중이다. 연구에 참여한 마리 엘렌 페라르 박사는 “시험관에서 성숙시킨 정자가 인간의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자란 성숙한 정자와 형태학적으로 똑같았다”고 증언했다. 반면 학계는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앨런 페이시 영국 셰필드대 남성학 교수는 “시험관에서 만든 정자 사진을 보면 성숙한 정자처럼 보이지 않는다”면서 “논문 심사가 끝나기 전 언론을 통해 내용이 공개된 경위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생명의 窓] 미래는 ‘청년, 벤처, 대학’에 달렸다/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생명의 窓] 미래는 ‘청년, 벤처, 대학’에 달렸다/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종전 2.5%에서 2.3%로 내리고, 내년 전망치는 3.2%에서 2.2%로 1.0% 포인트나 대폭 하향 조정했다. 더욱이 모건스탠리는 2017년까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 수출의 성장 엔진이 꺼졌다”며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수출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의 공장이라던 중국 경제가 ‘경착륙’을 언급할 만큼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유럽과 남미 국가들의 경제위기도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휴대전화, 자동차, 조선’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상품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있다. 기존 시장뿐 아니라 새로운 세계시장 개척이 더 큰 강자의 기술 장벽에, 또 후발 주자들의 기술로 무장한 저가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선진국 진입이 눈앞이지만 이 ‘깔딱 고개’를 어떻게 넘느냐가 지금 우리가 처한 엄중한 현실이다. 경제를 돌릴 성장 엔진은 꺼져 버렸다고 하고,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은 점점 힘들어지는 이 상황, 올라가기는 버거운데 내려갈 길만 보이는 이 위기에서 그럼 타개책은 없는가. 바로 여기에 ‘청년, 벤처, 대학’이 있다. ‘청년, 벤처, 대학’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해 줘야 비로소 우리에겐 미래가 있다. 지금 우리의 청년은 ‘지식, 체력, 의지, 도전 정신’ 등에서 선배 세대 누구와 겨뤄도 뒤지지 않는다. 다만, 경제 여건과 사회 시스템이 청년에게 우호적이지 않아 자꾸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청년들에게 국가는 ‘벤처 창업’이라는 도전에 더 큰 기회를 주어야 한다. ‘벤처’를 하라고 립서비스만 해서는 안 되고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장’을 세워 줘야 한다. ‘실질적인 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기술과 자본’이다. 특히 기술은 창업에 절대적 요소인데, 그러자면 대학에서 학위 과정 중에 개발한 기술의 소유권을 대학이 아니라 개발한 청년들이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대학원 과정 중에 개발한, 창업을 하지 않고는 못 견딜 그런 기술을 들고 청년들이 벤처 창업에 뛰어들어야 성공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경제 규모를 고려하건대 우리나라만큼이나 대학이 나라 경제에 별 볼일 없는 곳도 드물 것이다. 나라 전체 박사 학위 소지자의 75% 이상이 대학에 있으면서도 대학은 세상과 동떨어져 있다. 이제부터라도 대학은 그 연구실에서 개발된 기술로 창업한 벤처에 그 기술의 추가적인 개발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세대 간 반목을 부추기는 게 아니라, 그래도 기성세대는 가진 게 있다. 하지만 청년들이 가진 건 뭔가. 사실은 억만장자 청년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청년들이 부유해져야 내수가 살아나고 경제는 활력을 띠게 된다. 동시에 기성세대의 자산도 그 가치가 유지되면서 노후도 보장되는 것이다. 물론 인구도 늘게 되고 기성세대의 연금 지급도 가능해진다. 청년들이 일구는 벤처는 경제 전체에 혁신의 씨앗이 된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 운용이 중요하긴 하지만, 기술 벤처를 통해 끊임없이 혁신이 만들어질 때 대기업도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다. 그런 점에서 우리 미래는 확실히 ‘청년, 벤처, 대학’에 달렸다. 한데 지금의 그 모습을 보자면 답답하기 짝이 없다. 대학은 말 같지도 않은 개혁이라면서 헛다리나 짚고 있다. ‘청년, 벤처, 대학’의 중요성에 대해 철학이나 있긴 한 것인지 원!
  • “잡스 살아 있다면 ‘팀 쿡의 애플’에 만족할 것”

    “잡스 살아 있다면 ‘팀 쿡의 애플’에 만족할 것”

    “만약 잡스가 살아 있다면 팀 쿡의 경영에 만족해할 겁니다.” 최근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과 스타일러스(펜)를 결합한 태블릿 등을 내놓으며 ‘잡스 도그마’를 깨 나가고 있다는 세간의 시선에 대한 스티브 워즈니악(65)의 답변이다.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워즈니악은 18일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경기도문화의전당 주관으로 열린 ‘DMZ 2.0 음악과 대화’(18~20일) 페스티벌의 첫날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미국 출신의 컴퓨터 엔지니어인 워즈니악은 1976년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컴퓨터를 창립했다. 애플II와 매킨토시 등 애플의 초기 컴퓨터들을 직접 만들었고 마우스를 세계 최초로 개인용 컴퓨터에 도입하는 등 ‘개인용 컴퓨터’의 시대를 연 ‘천재 엔지니어’다. 그는 잡스에 대해 “모든 의사결정을 혼자 했고 회사 내에서도 그의 신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도 “수차례의 실패를 겪으면서 성숙하고 인내심이 많아졌으며 남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는 능력도 생겼다”고 말했다. 화면 크기를 5인치 이상으로 키운 아이폰6에 대해서는 “스마트폰이 작아야 한다는 것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많은 이용자들은 대화면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 미래 그리고 인류’라는 주제로 진행된 포럼에서 그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혁신의 의미와 조건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그는 “애플은 ‘개방성’을 통해 혁신할 수 있었다”면서 “애플은 연구실의 모든 시설과 부품을 개발자들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기술이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정보기술(IT) 혁신에 대해서는 “정부 등 공공부문은 창업가들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인큐베이터를 만들고 기술과 자원, 멘토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혁신이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폰6와 아이폰6S를 보면서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이전과 다를 바 없다고 느낄 것”이라면서도 “애플은 이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서 혁신을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래의 혁신은 역시 애플이 이끌 것”이라면서 “애플은 전자제품뿐 아니라 무인 자동차 같은 다른 영역에서도 혁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시장 매출 10% 늘어” “납품업자 年1조 손해”

    “시장 매출 10% 늘어” “납품업자 年1조 손해”

    “전통시장과 중소 소매업체의 매출이 늘었고, 규제 절차도 적법하다.” “전통시장이 살아나는 효과는 없고 소비자 선택권만 침해됐다.” 하급심에서 ‘적법’과 ‘위법’이 반복됐던 대형마트 의무휴업 논란이 18일 서울 서초동 대법정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창석 대법관)가 이 사건에 대한 선고에 앞서 진행한 공개변론에서는 2심의 ‘위법’ 판결로 벼랑 끝에 몰린 지방자치단체(피고) 측과 의무휴업일 폐지의 교두보를 확보한 대형마트 측의 법리 공방이 전개됐다. 공개변론의 쟁점은 ‘대형마트의 영업 제한이 실제로 전통시장 활성화로 이어졌는지’ 여부였다. 대형마트의 영업을 제한하는 규제가 법적 정당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재판은 2012년 서울 동대문구청과 성동구청이 지역 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조례를 만들자 대형마트 측이 이에 반발해 소송을 내면서 시작됐다. 소송에는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등 6개 대형 유통업체가 원고로 참여했다. ●지자체, 영업 제한 순기능 강조 지자체를 대리해 변론에 나선 이림 변호사는 2심 판결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대형마트의 영업을 제한한 유통산업발전법은 10년 이상 논의된 끝에 제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 제한으로 전통시장과 중소 소매업체의 평균 매출액이 10% 이상 신장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면서 대형마트 영업 제한이 당초 목표했던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자체 측 참고인으로 나온 노화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연구실장은 선진국 사례를 소개하며 영업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노 실장은 “대형마트 규제는 독일과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대형마트가 골목상권까지 진출하면서 전통시장이 2004년부터 2012년 사이에 191개가 감소하는 등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업계 “중소 상인들도 피해” 주장 반면 대형마트 측은 국민의 선택권이 침해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소상인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형마트 측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의 김종필 변호사는 “동대문구 마트 1개에만 40개의 임대 점포가 있고 이들은 모두 중소자영업자”라면서 “마트 영업일 규제로 인한 납품업자의 매출 감소 피해액이 연간 1조 6891억원에 이르고, 이중 농어민이나 중소협력업체 손해는 8690억원이나 된다”고 반박했다. 대형마트 측 참고인인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생계형 소매상인들은 정부가 직접 도움을 줘야 할 대상”이라면서 “영업 규제로 사기업에 지원 부담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개변론을 진행한 양승태 대법원장은 “이번 사건이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일반 국민과 소비자의 일상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양측의 주장을 들은 뒤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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