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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오류’… 체면 구긴 차세대 전산시스템

    지난달 개설한 우리은행 ‘위니’ 계좌 이체·카드 결제 등서 장애 저축銀중앙회는 이자 중복 지급 고객들 “믿고 돈 맡기겠나” 분통 우리은행 계좌와 우리카드를 쓰는 직장인 A씨는 지난 1일 점심시간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 식당에서 카드 결제가 안 돼 현금을 탈탈 털어야 했던 것. A씨는 “전날 월말 거래량 증가로 발생한 오류가 1시간 만에 복구됐다는 기사를 봤는데 월초까지 결제 장애가 이어졌다”면서 “우리카드만 쓰는데 현금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우리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잇따라 오류가 발생하면서 고객들의 불편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시대를 맞아 시스템 교체를 통해 경쟁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게 당초 구상이었지만 각종 오류와 장애 등으로 오히려 체면을 구기게 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3000억원을 들여 지난달 8일 개설한 차세대 전산시스템 ‘위니’에서 연이어 오류가 발생했다. 가동 첫날 오전 내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이 실행되지 않는 등 장애가 발생했다. 이후에도 원터치알림 앱 먹통, 군인 월급 입금 지연 등 전산 오류가 잦았다. 지난달 31일에는 월말 거래량 증가로 계좌 이체와 카드 결제 등까지 장애가 발생하자 고객들은 “어떻게 믿고 돈을 맡기냐”는 반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1일 카드 결제 오류는 비씨카드 전산의 문제였다”면서 “이번 전산시스템 교체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맞추기 위한 대규모 작업이었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 볼 때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2월 19년 만에 새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저축은행중앙회에서도 오류가 발생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4월 말 예금계좌 800개에 총 1억원가량의 이자를 중복 지급했다. 새 시스템이 올 1분기 예금결산을 하면서 이미 지급된 지난해 4분기 이자를 중복으로 처리한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을 이용하는 67개 저축은행 중 12곳에서 오류가 발생했고 지난달 말 환수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전산 오류는 고객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점포에서 고객을 상대하던 은행원 역할을 이제 앱이 대신하는 것인데 잦은 오류로 고객 서비스의 질이 낮아졌다”고 꼬집었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은행들이 모바일 뱅킹에 투자하는 것을 수익이 나지 않는 비용으로만 인식하면 사고가 터질 위험이 커진다”면서 “은행들이 더 많은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사전에 사고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민연금연구원장에 이용하 실장

    국민연금연구원장에 이용하 실장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연금연구원장에 이용하(55) 연금제도연구실장을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연구원장은 1995년부터 23년 동안 연구원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분과위원, 사회보장위원회 실무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연금이론과 국내외 연금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부터 김성숙 전 연구원장 퇴임으로 공석이 된 연구원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이 연구원장은 앞으로 연금제도, 장·단기 재정추계, 기금운용과 관련한 연구 업무를 총괄한다. 임기는 3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환경부 ◇국장급 △화학물질안전원장 류연기 ◇과장급 △자연보전정책관실 국토환경정책과장 이영석 △환경보건정책관실 화학물질정책과장 조은희 ■세종연구소 △부소장 이면우 ◇연구기획본부 △본부장 정성장 △부본부장 정재흥 ◇교육연수본부 △본부장 박지광 △부본부장 민준기 △외교전략연구실장 홍현익 △안보전략연구실장 우정엽 △통일전략연구실장 이성현
  • 靑 “근로자가구 90%, 최저임금 인상 효과 누렸다”

    靑 “근로자가구 90%, 최저임금 인상 효과 누렸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근거가 되는 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가구별 소득을 기준으로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서는 저소득층 가구의 소득 감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를 개인별 근로소득으로 환산해 분석하면 90%가 지난해보다 올해 소득증가율이 개선됐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실직자, 자영업의 소득 감소 등은 외면한 ‘입맛대로 통계’라는 지적이 나온다.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은 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통계청 자료를 국책연구기관(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근로자가구의 소득은 전체 가구 조사 결과와는 다르게 전 분위에 걸쳐 늘어났다”면서 “근로자외 가구에서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가 심각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소득 하위 20%(1분위) 근로자가구의 1분기 가계소득은 1년 전보다 0.2% 증가한 반면 근로자외 가구의 가계소득은 13.8% 줄었다. 그 결과 1분위 전체 가구의 소득이 8.0% 줄었다. 하지만 소득 상위 20%(5분위) 근로자가구의 가계소득이 10.2% 증가한 것을 볼 때 저소득층과의 소득 증가 격차가 여전히 크다. 또한 근로자가구의 근로소득이 늘어난 사실만으로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결과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차라리 근로자외 가구에서 1분위는 가계소득이 13.8% 감소하고 5분위는 9.3% 증가한 것이 실상을 더 정확히 설명했을 가능성이 높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직장을 잃지 않았다면 당연히 저소득 근로자 임금은 올랐을 것”이라며 “문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실직자이기 때문에 개인 근로자 기준이 아니라 모든 가구 기준으로 봐야 최저임금 효과가 제대로 분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수석은 또 통계청 자료를 가구 기준이 아닌 개인별 소득 기준으로 분석한 국책연구기관의 두 가지 결과를 제시했다. 그는 “가구주와 배우자 이외 기타 가구원의 소득을 1명의 소득으로 간주하는 방식과 기타 가구원의 소득을 제외하고 가구주와 배우자만의 소득을 가지고 분석하는 방식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 10%의 근로소득 증가율(8.9%)만 빼고 다른 계층의 소득증가율이 지난해 증가율을 웃돌았다. 그러나 이 통계의 적용에는 무리가 따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연구목적으로는 유의미할 수 있지만 실제 통계 적용과 해석에는 무리가 따른다”며 “이번 통계청 자료는 가구 전체의 소득으로 봤을 때 저소득층 소득이 감소한 게 중요 포인트”라고 잘라 말했다. 저소득층의 경우 근로소득이 적기 때문에 약간의 증가에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다. 증가율이 아닌 증가금액으로만 따진다면 고소득층의 증가금액이 훨씬 크다. 또한 저소득층은 근로소득이 늘어났어도 체감은 낮다. 1분위 근로자가구의 올 1분기 월평균 근로소득은 1년 전보다 9706원 늘었다. 반면 세금과 연금, 사회보험, 이자비용은 2만 6277원 늘어났다. 늘어난 근로소득의 두 배 이상이 선택의 여지 없이 지불돼 체감 자체가 불가능했다. 특히 1분위의 이자 비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1분위 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이자비용은 5만 339원으로 1년 전보다 1만 6842원 늘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반면 5분위 근로자가구는 월평균 근로소득은 137만 9313원 늘었지만 비소비지출 증가는 절반도 안 되는 61만 2998원에 그쳤다. 상위 20%는 근로소득 증대를 충분히 누린 셈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람들을 돕고 싶다’, 대학 실험실 연구원 된 12세 소년

    ‘사람들을 돕고 싶다’, 대학 실험실 연구원 된 12세 소년

    학위를 따는 데 너무 이른 나이도, 너무 늦은 나이도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10대 소년이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는 미 오하이오주 오타와 힐즈 고등학생이자 톨레도 대학에서 수업을 들으며 대학 실험실 연구원으로도 일하는 다니엘 리우(12)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다니엘은 1년 전부터 톨레도 대학 과목을 수강했다. 고교 공부도 병행하는 것은 대학 수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학업만으로도 빠듯한 일상을 쪼개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의약품을 좀 더 저렴하고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다니엘은 과학 연구원을 채용하는 시험에서 평균 점수 50점을 앞지른 99점을 받았고, 대학 측의 허락으로 연구실의 정식 일원이 됐다. 학교의 여름학기가 끝난 뒤엔 더 많은 시간을 연구실에서 보낸다. 다니엘과 함께 일하는 화학과 조교수 마이클 영은 “내가 다니엘의 나이엔 아무것도 몰랐을 것이다. 다니엘은 자신의 일에 대한 열망이 강해 하루에 12시간 실험실에 머무르기도 한다. 솔직히 위협적일 때도 있다”며 그의 열의를 설명했다. 또다른 박사학위 연구원 모힛 카푸르는 “다니엘은 천재성을 지녔다. 이 연구실 안에서 일어나는 일 대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그를 “신뢰할만한 존재”라고 거들었다. 이어 “앞으로 인생에서 많은 위대한 일을 성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니엘은 사회를 이롭게 하는 것을 생애 목표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ABC와 인터뷰에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해 사람들을 돕고 싶다. 언젠가 하버드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 가고 싶은 포부도 가지고 있다”며 “그때까지는 이곳 실험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웃었다. 사진=ABC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진전된 비핵화·회담 기대감… 김정은, 적대관계 끝내자고 쓴 듯

    트럼프 첫 임기 내 비핵화 약속 가능성 반대급부로 완전한 체제보장·투자 요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는 비핵화 및 북·미 간 적대관계 해소에 대한 의지가 담겼을 가능성이 크다. 친서의 세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의 훈령을 받고 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뉴욕에서 회담한 뒤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한 점에 비쳐 볼 때, 미측도 만족할 만한 진전된 내용이 포함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일 “폼페이오 장관에게 친서 내용을 먼저 파악하라고 했을 것이고 만약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직접 받으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요구해 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받아들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인 2020년까지 비핵화를 완성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친서에 적혀 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자신들이 바라는 체제보장의 청사진을 제시했을 수도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체제보장’(CVIG)을 해 달라, 그러면 우리는 뭐든지 다 이행하겠다는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밝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누차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미국이 확실한 체제 안전 보장만 해 준다면 북한은 핵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왔다. 6·12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도 친서에 담았을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싱가포르에서 만나 양국 관계 개선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싶다. 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트럼프 모델에도 큰 관심이 있다’는 원론적 얘기가 들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모델은 핵폐기를 신속하고 과감히 이행하고 체제보장과 민간 자본을 통한 경제 지원을 해 주는 일괄타결 방식이다. 이와 함께 친서에는 수십년간 지속된 북·미 간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의 역사적 이정표를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18년 전인 2000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을 미국에 보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했을 때도 양측은 친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당시 북·미 협상 과정을 지켜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회고록에서 “친서에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안보 위협을 제거한다는 확신이 서면, 북한은 미국의 안보 관심(핵·미사일)을 해결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공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18년 전 처럼 ‘트럼프-김영철’ 북·미 공동코뮤니케 낼까?

    18년 전 처럼 ‘트럼프-김영철’ 북·미 공동코뮤니케 낼까?

    1일(현지시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회동에서 18년 전인 2000년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 때처럼 ‘북·미 공동코뮤니케’와 같은 의미 있는 성과물이 나올지 주목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한 군부 실력자 조명록은 2000년 10월 워싱턴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빌 클린턴 대통령을 예방하고 북·미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는 ‘북·미 공동 코뮤니케’를 발표했다. 공동발표문에는 “북·미 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조치를 취하고,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4자회담 등 여러 방도를 인정한다’는 획기적 합의가 담겼다. 이와 함께 적대관계 청산, 상호 불신 해소와 신뢰 구축, 자주권에 대한 상호 존중과 내정불간섭 원칙, 경제교류 협력, 미사일 문제 해결 등이 포함됐다. 이 합의는 이후 북·미 관계 개선의 이정표가 됐다. 조명록의 방미 일정이 끝난 지 불과 열흘 만에 올브라이트 장관은 평양을 방문해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성사됐다면 북·미 정상의 첫 만남으로 기록됐을 회담이었다. 북·미 정상회담을 시작하기도 전에 조명록이 클린턴과 이런 합의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북·미 간 사전 협의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비롯해 양국관계를 가로막았던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된 뒤였기 때문이다. 1994년 북·미는 북핵 시설 동결과 대북 경수로 지원을 맞바꾸는 제네바 합의를 체결했다. 1999년에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과 유사한 미국의 대북정책 로드맵 ‘페리 프로세스’가 나왔다. 그해 9월 베를린에서 열린 북·미 미사일 협상에선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와 ‘대북 경제제재 해제’에 합의했다. 북·미간 최대 현안인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 가닥이 잡히면서 북·미 관계 개선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관계개선의 피날레를 장식할 북·미 정상회담을 열려면 이미 공감을 이룬 문제에도 확실한 도장을 찍어둘 필요가 있었다. 북·미 공동 코뮤니케는 북·미 정상회담의 확실한 성공을 위해 양측이 만들어낸 일종의 ‘징검다리’였다. 그러나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만남에선 북·미 공동코뮤니케와 같은 합의문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18년 전 북·미 공동코뮤니케가 발표될 당시는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올브라이트 장관이 대북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뒤에야 북·미는 정상회담에 전격 합의한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김영철이 들고 갔고, 북·미 정상회담이 조만간 이뤄지는 상황에서 굳이 코뮤니케를 발표할 필요는 없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때 합의문을 내면서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간적 여유도 없다. 미국의 갑작스런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뒤늦게 실무협의가 진행돼 공동코뮤니케를 발표할 만큼 완벽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회담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제 김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언급했다. 뉴욕 회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으나 핵심 사안에 대한 논의는 미처 매듭짓지 못해 이에 대한 김 위원장의 결심을 요구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전현준 우석대 초빙교수는 “합의문을 내기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의견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도 “북·미 정상회담이 얼마 안 남았는데, 코뮤니케를 발표해버리면 북·미 정상회담의 의미가 축소된다”고 지적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길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굳이 북·미 합의 내용의 윤곽을 먼저 밝혀 김빠지는 상황을 만들진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현장 행정] 31년 만에 거듭난 신석기 유적의 메카

    [현장 행정] 31년 만에 거듭난 신석기 유적의 메카

    “이거 진품 맞습니까.”지난 25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선사유적박물관.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상설전시실에 새롭게 들어선 빗살무늬 토기 완형을 가리키며 관심을 드러냈다. 학예사는 “지난해 암사동 유적에서 발굴한 빗살무늬 토기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대여한 토기까지 합해 모두 3점이고 진품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 천장을 포함해 4개의 벽면에서 흘러나오는 영상 ‘신석기 시대 마을의 사계와 일상’을 끝까지 감상하고, 직접 빗살무늬 만들기 체험을 했다. 이 구청장은 “이곳은 1988년에 문을 연 이후 전시관으로만 존재하다가 박물관으로 거듭났다. 주민 참여 교육 및 행사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동구가 개관 31년째를 맞은 암사동유적전시관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암사동선사유적박물관으로 재개관했다. 구는 국·시비 65억을 확보해 2016년부터 전문가 용역, 전시물 제작·설치 공모를 추진하고, 지난해 본격적으로 전시관 리모델링 공사를 해 지난 4월 완료했다. 구 관계자는 “암사동 유적은 온전한 마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6000여년 전 신석기 시대 유적 중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2016년부터 전시관 콘텐츠 및 외관 개선을 추진해 왔다”면서 “전문가 자문과 주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암사동선사유적박물관으로 명칭도 새롭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곳을 1종 전문 박물관으로 등록하는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완료 기간은 6월 말로 잡았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르면 1종 박물관은 자료 100점 이상이 필요하다. 또 사무실(또는 연구실)과 자료실(또는 도서실이나 강당)도 갖춰야 한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신석기체험실’로 구성된다. 상설전시실에는 빗살무늬토기를 비롯한 흑요석, 옥 장신구 등 암사동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담은 유물과 생태 표본, 중앙 유구를 전시했다. 신석기체험실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불 피우기, 물고기 잡기, 움집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코너로 조성했다. 아울러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박물관을 즐길 수 있도록 교육실, 어린이도서관, 수유실 등 관람객 커뮤니티 공간과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이 구청장은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암사동선사유적전시관이 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면서 “남녀노소 모든 계층에 역사교육의 장이자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여가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갈라파고스 대형 도마뱀들, 바다 건너 ‘이사’하는 이유

    갈라파고스 대형 도마뱀들, 바다 건너 ‘이사’하는 이유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대형 도마뱀들이 바다를 건너 이사를 하고 있다. 먹잇감 부족으로 멸종을 우려한 당국이 강제이주(?)를 결정하면서다. 갈라파고스국립공원(PNG)은 29일(현지시간) 베네시아에서 토종 도마뱀 6마리를 산타크루스로 옮겼다고 밝혔다. 공원 측은 지금까지 100회 이상 도마뱀들을 이주시켰다. 회당 6~7마리가 이동했다고 가정할 때 최소한 600~700마리가 보금자리를 옮겼다는 뜻이다. 이주한 도마뱀은 코놀로푸스 섭그리스타투스라는 학명을 가진 종으로 육지에 서식하는 갈라파고스 토종이다. 노란 피부 덕에 '노랑 도마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공원 측이 부지런히 도마뱀들을 옮기고 있는 건 멸종이 우려되기 때문. 서식에 불리한 기상환경과 먹이부족이 원인이다. 관계자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도마뱀의 개체수에 비해 먹잇감이 절대 부족해져 그대로 방치하면 멸종의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주하고 있는 도마뱀의 원산지는 산타크루스다. 공원 측은 지난 1970년대 도마뱀들을 산타크루스에서 베네시아로 대거 옮겼다. 들개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도마뱀이 먹잇감이 됐기 때문이다. 멸종의 위기에 몰려 고향을 떠났던 도마뱀들이 다시 멸종을 피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고향이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 들개는 여전히 도마뱀을 위협하는 존재다. 공원 측은 "먹잇감이 없는 섬에 방치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에 도마뱀들을 옮기고 있는 것"이라며 "들개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보호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갈라파고스는 19개의 섬으로 구성된 제도다. 남미대륙으로부터 약 1000km 떨어진 동태평양에 위치해 있다. 특히 찰스 다윈에게 큰 영향을 끼쳐 그의 진화론에 연구실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노랑 도마뱀 (출처=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자전거] 평일은 스피디하게…주말은 터프하게…출퇴근길과 오프로드를 넘나든다

    [자전거] 평일은 스피디하게…주말은 터프하게…출퇴근길과 오프로드를 넘나든다

    메리다의 ‘e빅.세븐 600’(eBIG.SEVEN 600)은 시마노 최상급 전동 모터와 배터리를 달았다.전동 모터는 간단한 클릭만으로 에코·트레일·부스트의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출퇴근은 물론 산악 주행에서도 오르막을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주물 기술로 만든 모터 브래킷은 모터와 프레임(뼈대)의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보여주며, 모터를 단단히 고정해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갖췄다. 프레임은 ‘스무스 웰딩’ 용접 기술로 접합해 이음새 부분이 매끈하다. 특히 급격한 제동에서도 뒤틀림을 막을 수 있도록 견고하고 단단하게 만들었다. 경량 소재를 사용해 가볍기도 하다. 또한 자전거 뒷부분에 패니어(짐가방), 랙(고정대), 머드가드(흙받이) 등을 탈부착할 수 있는 ‘C마운트’, ‘F마운트’ 등을 달아 편의·실용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전기자전거의 자전거 도로 통행이 허용됨에 따라 자전거 도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 제조사인 메리다는 1972년에 설립된 대만 자전거 업체다. 회사명 ‘Merida’는 ‘아름답고 고품질의 제품만을 창조하기 위한 제조사, 그리고 누구나 원하는 목적지까지 즐겁게 이동할 수 있는 고품질 이동 수단’이란 뜻을 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메리다 R&D팀에서는 첨단 테스트 연구실과 대규모 작업공간에서 자전거를 연구·개발한다. 프로 자전거 선수들로부터 얻어진 데이터를 토대로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통해 자전거를 과학적으로 만들고 있다. 메리다는 매년 1500만대의 자전거를 생산하고 있으며 평생 품질보증을 한다. 메리다 관계자는 “45년간 자전거를 만들면서 여러 종류의 자전거가 생겨나고 사라졌지만 메리다의 핵심 기술만은 변함이 없다”며 “ISO 안전규격을 웃돌도록 모든 제품을 철저히 검사해 생산한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벼랑 끝 북·미 살린 ‘운전자’ 文대통령

    벼랑 끝 북·미 살린 ‘운전자’ 文대통령

    “文대통령, 그물에 낀 공 빼냈다”한반도 문제를 당사국인 한국이 주도해 풀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결국 한반도에 드리운 난기류를 걷어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26일 판문점으로 달려갔고, 4·27 판문점 회담 이후 29일 만에 상봉한 남북 정상은 2시간가량 머리를 맞댄 끝에 위태로웠던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려냈다. 김 위원장과의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은 한국의 중재자 역할에 대한 미국의 회의감을 상당 부분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6·12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다는 서한을 김 위원장에 발송하면서 한국과 상의하지 않았다. 때문에 일부에선 미국이 북한을 움직일 지렛대로서 한국의 효용 가치가 떨어졌다고 간주한 게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소식이 알려진 직후 문 대통령은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멤버들을 소집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 정상 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운전대’를 놓지 않았다. 그러자 북한은 다음날인 25일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 나갈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담화를 냈고, 트럼프 대통령도 전향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문 대통령은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직접 확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함으로써 서서히 풀리기 시작한 북·미 관계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일각에서는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이 단순한 중재역에서 벗어나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이끄는 ‘견인차’이자 ‘추동자’로 역할을 넓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에 기습을 당했지만 새로운 해법으로 난관에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외교 정책 고문을 지낸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한 뒤 협상은 그물망에 공이 낀 테니스 경기처럼 중단된 상태였다”며 “그물에서 공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뿐이다. 그는 양측을 연결할 수 있는 데다 이 문제를 놓고 자존심을 세울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WP에 밝혔다.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의구심을 제기했고 북한은 미국의 체제보장 의지를 불신했는데, 이러한 양측의 우려와 불신을 문 대통령이 미국 방문과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의 강화를 바탕으로 북·미 관계를 견인하고 남·북·미 3자 종전 선언을 추진하며 목표한 ‘완전한 평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개최될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는 6·15 남북 공동행사 개최와 남북 철도 연결 사업, 산림 협력 등 남북 간 협력 사업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향후 남북 관계는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남북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는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형식도 생략한 만남…김정은 ‘文의 북·미 중재’ 절실했다

    형식도 생략한 만남…김정은 ‘文의 북·미 중재’ 절실했다

    사전 의제 조율도 의전도 안 따져 金 꼬인 비핵화 대화 해소 의지 시진핑 만난 뒤 트럼프 심기 불편 北, 中 중재에 기댈 수 없는 처지 文, 金의 바람대로 트럼프에 전달“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자.” 위태로웠던 북·미 정상회담에 동력을 제공한 26일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 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김 위원장이 그제(25일)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회담 취소를 통보한 다음날 서둘러 문 대통령에게 대화 의사를 타진한 것이다. 복잡한 사전 의제 조율과 의전을 따지지 않고 속전속결로 만나 교착상태에 놓인 비핵화 대화 국면을 풀어 보겠다는 김 위원장의 강력한 의지가 이례적인 파격 행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만큼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 건 기대와 간절함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당 중앙 군사위원회를 열어 국방 정책을 바꿨으며 원산 갈마관광지구를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조성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전략적 변화를 시작했는데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상당히 당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한국과의 고위급회담 개최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문재인 정부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미국도 북한을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더라도 이후 정부의 적극적 지원 없이는 대외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 서둘러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기댈 곳은 결국 미국과 돈독한 신뢰 관계를 구축한 문 대통령의 중재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포커 플레이어(도박사)’라고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터라 중국에 중재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형편이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의 바람대로 사실상 남·북·미 3각 간접대화가 이뤄지며 협의를 다시 시작할 단초가 마련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은) 조·미 관계 개선과 조선(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면서 “이번 상봉은 북·남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 놓은 또 하나의 역사적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중부대, 공공기술 기반 창업탐색 지원사업에 선정

    중부대, 공공기술 기반 창업탐색 지원사업에 선정

    중부대 창업동아리 ‘올인원(All in One)’팀이 ‘2018년도 공공기술 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23일 중부대에 따르면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주관으로 대학 연구실 및 정부출연 연구소에서 나온 연구성과가 빠른시간에 시장에서 활용되도록 기술창업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선정된 팀은 7000만원 내외에서 국내 및 해외교육, 시작품 제작, 비즈니스 모델 설계, 멘토링 등 제반 지원을 받는다. ‘머슬-자이로(Muscle-Gyro)’ 시스템을 제안한 ‘올인원’팀은 1차 서면심사와 2차 영어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60개 팀에 뽑혔다. ‘머슬자이로’는 운동처방사들이 육안으로 처방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근육 부위에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부착해 근육불균형 정도를 측정해 처방하는 시스템이다. 중부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곽재근씨가 팀 대표를 맡고 장종우 박성민씨 등 학부 과정 4학년 2명이 팀원으로 참여했다. 이 대학 이흥식 교수는 자이로센서 응용 기술을 지원하고 김경한 교수는 운동처방기술 지원을 담당했다. 이 교수는 “대학 실험실에서 창안된 아이템의 제품화 및 사업화 과정을 진행 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실험실에서의 연구개발 결과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부대 창업교육센터에서는 학생들의 창업 아이템이 시장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을 지원하고 실전 마스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대장균 이용해 60종 나노재료 합성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와 중앙대 화학과 박태정 교수 공동연구팀은 기존 물리적, 화학적 방법으로 합성할 수 없는 새로운 나노재료를 대장균을 이용해 생물학적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하고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2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재조합 대장균을 이용해 주기율표에 나와 있는 35개 원소로 이뤄진 60가지의 다양한 나노재료를 친환경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합성된 60종의 나노재료들은 입자, 막대, 판상형 등 다양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분자 단위 물질 비추는 나노등대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김동현 교수팀은 일반 광학현미경에 장착해 분자 단위의 생체물질을 보다 명확히 관찰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나노등대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광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옵티컬 머티리얼스’ 22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연구팀은 현미경에 금속 나노칩을 부착해 등대처럼 거의 모든 부분에 빛을 쪼일 수 있는 다채널 광변조 시스템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 기술은 연구실에서 흔히 사용하는 일반 현미경에 쉽게 접합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단백질은 물론 특정 세포 안에서 움직이는 단분자들을 손쉽게 관찰할 수 있게 해 준다.
  • [한·미 정상회담] 트럼프 마음 돌려세워 文 ‘北비핵화’ 관문 열기

    트럼프 10회·평화 9회 언급 북미회담 회의론 적극 잠재워 이례적으로 CVID까지 표현 “한국·미국의 공동 목표” 강조 북한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로 성사 여부마저 불투명했던 북·미 정상회담에 청신호가 켜졌다. 북한은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로 뜻을 모으면서 정상회담으로 향하는 도정의 안개가 걷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회담과 확대오찬회담에서 어렵게 마련된 북·미 정상회담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한껏 추켜세우며 미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단독회담과 확대오찬회담에서 한 모두발언을 통틀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10번, 한반도를 10번, 평화 9번, 북·미 정상회담을 7번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려세워 미국 내 북·미 정상회담 회의론을 잠재우고 비핵화 관문을 열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1일 문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으로 가는 전용기에서 “북·미 정상회담은 99.9% 성사된 것으로 본다”고 확신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날 이례적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 즉 CVID를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의 공동 목표”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것을 우려해 CVID 표현 대신 ‘판문점 선언’에서도 언급한 ‘완전한 비핵화’란 표현을 사용해 왔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공조 균열로 비칠 수 있는 모든 여지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은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다음달 12일까지 20여일간 북한을 회담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전방위 외교전을 전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이날 한·미 정상이 나눈 대화는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입구로 가는 길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북한의 최근 ‘초강경 모드’를 평가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북한 측 입장에서 우리가 좀 이해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로드맵에 이견을 좁히는 과정에서 북측 입장을 좀더 반영할 수 있도록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먼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핫라인(직통전화) 통화를 시도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하고 더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을 북·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앉히려면 우선 ‘명분’을 줘야 하는데 핫라인 통화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안심하도록 한·미가 적극적으로 체제를 보장할 것이라는 긍정적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도 북·미 정상회담을 틀어지게 하고 싶지 않아 대화에 복귀할 명분을 찾고자 할 것”이라면서 “남북 합의 사항에 대해 북한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조율하겠다는 메시지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완전한 비핵화뿐 아니라 인권 문제 등도 내세워 북한을 압박해 온 미국이 한·미 정상회담 후 어떤 식으로 달라진 태도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미국이 더 밀어붙이면 북한은 ‘진 게임’이 됐다고 판단하고 구걸하지 않겠다며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면서 “세계 평화와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당당히 핵을 버리는 그림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역할도 필요하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미국의 체제 보장 약속을 믿을 수 있도록 중국이 담보하는 등 주변국도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생태 돋보기] 2차원 생물다양성의 기억/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2차원 생물다양성의 기억/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5월은 주변이 녹음으로 덮이는 싱그러운 계절이다. 그래서 참으로 바쁜 달이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과 성년의 날 등 기념할 만한 날들이 계속된다. 하나 더 있다. 5월 22일 ‘생물다양성의 날’이다. 1992년 리우협약 이후 매년 전 세계가 생물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각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의 보답인지, 최근 연구 결과 숲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쉽지만 우리 노력에 대한 보답은 아닌 듯하다. 이 현상은 19세기 말부터 진행돼 왔다. 각 나라의 숲 면적 증가는 인간개발지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부유한 나라는 숲 면적이 매년 1.3% 증가한 반면 그렇지 않은 나라는 0.7% 증가에 그쳤다. 단순한 돈 문제는 아니다. 유럽에서 사회가 정상적일 때 벌채가 사라졌으며, 인간사회의 인식 전환과 더불어 숲의 균형이 이뤄졌다. 한 나라의 삶의 수준이 높아지면 숲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지역이 발전함에 따라 숲이 늘어났고, 열대의 13개 나라에서도 순수하게 숲이 늘어났다. 농업기술 발달로 농업생산에 대한 압력이 낮아져 숲을 개간해 경작지로 만들 필요를 줄였고, 생산력이 낮은 경작지를 숲으로 환원토록 내버려둔 결과다.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잘사는 나라일수록 천연자원관련 제품 수입이 늘어났다. 결국 제품을 수출하는 나라에서 숲의 보전, 증가는 이뤄내기 힘든 일이 돼 버린다. 매년 남한 면적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열대우림이 사라지게 되는 이유일 게다. 숲이 증가하는데 지난 40년간 생물다양성은 50% 줄었다. 가장 큰 원인은 인간에 의한 서식지 파괴와 교란이다. 숲의 양적 증가만으론 생물다양성을 담보하지 못한다. 밤에 우리가 밝혀 놓은 불빛은 밤에 활동하는 곤충을 교란할 뿐 아니라 낮에 날아다니는 곤충 다양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돼 직접적 피해와 구조적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누구 하나가 편리를 얻게 되면 누군가는 편리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편리를 얻기 위해 큰돈을 쓰면 그 대가를 치르기 위해 또다시 더 큰돈을 써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생물다양성의 날인 오늘도 이 땅에서 사라지는 생물이 있을 것이다. 숲에 나무가 많다고 우리 식량이 많다고 말하지 않는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고 나비는 꿀을 빨아야 하며 우리는 곡식을 먹어야 한다. 우리는 이미 책에서나 느끼는 2차원 생물다양성 시대를 살고 있으며 회고록에나 나올 생물이 늘어나고 있다. 헝클어진 실타래 같지만 결코 혼돈이 아닌 것이 바로 생태계요 그 속의 삶이다. 그 실타래 속으로 우리 자신을 되돌리는 노력이 전 지구적 생태균형과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길이다.
  • 인간이 버린 고무장갑 삼긴 채 죽은 큰머리돌고래 발견

    인간이 버린 고무장갑 삼긴 채 죽은 큰머리돌고래 발견

    영국에서 큰머리돌고래(Rosso Dolphin)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가운데, 이 돌고래의 뱃속에서 인간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고무장갑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전 세계의 해역에 넓게 분포하는 큰머리돌고래는 몸길이 최대 4m, 몸무게는 500㎏정도이며, 머리가 둥글고 주둥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스리랑카에서는 두 번째로 많이 포획되는 고래로, 고기는 식용 또는 물고기의 사료로 이용된다. 이번에 죽은 큰머리돌고래가 발견된 곳은 영국 잉글랜드 동부에 있는 노퍽주의 그레이트 야머스 해변이다. 일주일 전 돌고래 한 마리가 좌초됐다는 신고를 받은 현지 전문가들이 곧장 해당 큰머리돌고래를 확인했다. 영국 런던동물학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 소속 전문가들은 현지시간으로 17일 해당 돌고래의 사체를 연구실로 가져간 뒤 좌초의 원인을 밝히는 부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돌고래의 몸 안에서는 인간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고무장갑의 일부가 발견됐다. 이 고무장갑은 돌고래의 위장을 가득 채울 정도의 크기였다. 주된 사인은 영양실조로 분석됐다. 죽기 직전 영양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체내 근육도 매우 줄어들어 있었다.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아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먹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죽은 채 발견된 것은 1990년 이래 영국에서 좌초된 241번째 큰머리돌고래며, 런던과학협회는 3시간 30분가량의 부검 전 과정을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큰머리돌고래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었다. 머리에서 그물에 걸린 상처가 발견됐고 이것이 폐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北가극 연구… 전통음악 교류 확대”

    “北가극 연구… 전통음악 교류 확대”

    남북 합동공연 성사 힘쓸 것 국민과 소통할 사업 발굴 계획 “최근 남북 화합 분위기에 따른 통일 시대를 대비해 북한 음악 연구에 힘쓸 계획입니다. 올해 북한 가극에 대한 학술회의와 자료 발간을 추진하는 등 남북 전통음악 교류부터 나설 생각입니다.”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17일 임명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임 원장은 남북 교류와 관련해 “여러 계획은 있지만 아직 성사 단계에 이른 건 아니다”라면서도 “연구뿐 아니라 남북 합동공연 성사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임 원장은 “국립국악원은 그동안 외연을 넓혀 왔지만 여전히 전통 음악과 국민 사이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국민들 삶 속에 국악이 머무를 수 있는 전략적 사업을 발굴하고 국악계와의 소통을 통해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국악원 내 국악연구실을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의 기능을 하는 공간)의 형태로 발전시키고 단순 공연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정책 기관으로서의 기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립국악원이 ‘블랙리스트’를 실행한 것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는 것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면서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는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임기 동안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대 국악과 출신인 임 원장은 한국외국어대에서 한국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5년부터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경남기록원 21일 전국 첫 개원

    자치단체의 중요 기록물을 보존·관리하는 ‘경상남도기록원’이 지자체 가운데 처음 오는 21일 문을 연다. 경남도는 창원시 사림동 옛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건물을 127억원 들여 리모델링한 경남도기록원을 개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6584㎡ 규모로 기록물 56만여권(1권 200페이지 기준)을 보관할 수 있다. 도기록원은 30년 이상 보존해야 하는 도와 18개 시·군 등의 중요 기록물을 관리한다. 1층에는 전시실, 체험실, 기록정보열람실 등이 2층에는 기록연구실, 3·4층에는 복원실, 서고, 휴게실(기록 사랑방) 등이 있다. 지하 1층에는 민간인 기증 기록물을 위한 민간기록보존실이 있다. 전시실은 월~금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할 수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핵실험장 폐기에 각국 당국자·전문가도 갈까

    당국자, 기자단 인솔 가능성 北, 핵능력 완전히 노출 우려 비핵화 전문가 초청 안할 듯 북한이 오는 23~25일 실시하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언론 외에 각국의 핵무기 전문가나 정부 당국자가 참석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핵실험장 폐기를 선언하며 기자단 및 한·미 전문가를 초청하겠다고 전했지만 지난 12일 밝힌 구체적인 행사 계획에는 5개국 기자단만 포함했다. 전문가들은 북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가 첫 사찰 무대가 될까 걱정해 전문가는 배제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기자단 인솔 명목으로라도 당국자의 참석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복수의 대북소식통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카드인 핵능력을 노출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핵무기 전문가를 초청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 당국자는 기자단 인솔을 위해 동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국제기자단에 포함된 한국,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등의 당국자가 비공개로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북측이 통일부를 통해 한국의 경우 통신사 1개와 방송사 1개에서 각각 4명씩의 기자를 초청함에 따라 동행하는 당국자도 소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비롯해 각국 외교부, 국방부 등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에서 근무한 핵군축, 비핵화 관련 전문가가 포진하고 있다. 이런 조치는 풍계리 폭파 현장에 대한 검증을 강력히 원하는 미국의 입장도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다.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사찰할 수 있고 완전히 확인할 수 있는 영구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폐쇄 조치는 비핵화의 핵심 단계”라고 말했다. 검증이 없는 핵실험장 폐기는 2008년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사례와 같이 북이 다시 핵고도화에 돌입할 수 있는 ‘폭파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당국자들이 기자단 인솔 형태로 간다면 북한 입장에서는 핵능력을 완전히 노출시키거나 사찰을 받는 형식을 피할 수 있다”며 “반면 5개국 정부는 나름의 수준까지 준사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국제기자단을 5개국으로 한정한 것도 향후 핵사찰 및 핵폐기 과정을 염두에 두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국제적으로 미국, 러시아, 영국 정도가 핵을 해체하는 능력이 있는 곳이고 한국은 북핵 당사국 일본은 제외됐지만 중국은 주요 관련국”이라며 “향후 북핵 처리 관련 컨소시엄에는 이들 국가와 IAEA 등 국제기구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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