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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예일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당해

    나경원, 예일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 당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 예일대 입학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교 재학시절 서울대 연구 발표 포스터에 4번째 저자로 등록됐고, 이 경력을 살려 예일대에 진학한 것은 부당하다는 시민단체들의 문제 제기다. 나 원내대표는 당시 아들의 서울대 인턴 자리를 알아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생경제연구소, 국제법률전문가협회, 시민연대 ‘함께’는 나 원내대표를 미국 예일대 입학 업무를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서울중앙지검에 추가 고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 아들 김모(23) 씨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연구 포스터 4저자로 무임승차한 사실이 보도를 통해 새롭게 밝혀졌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아들 김씨는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이듬해 8월 국제의공학학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에 1저자로 등재됐다. 연구 포스터는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붙이는 초록 성격을 띤다. 포스터 발표 다음 해인 2016년 예일대 화학과에 진학했다. 이에 대해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김씨가 서울대 교수의 부당한 도움을 받아 연구 포스터 1저자로 등재되고, 이를 실적 삼아 예일대에 입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지난 16일 나 원내대표를 고발했다. 김씨는 2015년 국제의공학학회에서 발표된 또 다른 논문 포스터(비실험실 환경에서 심폐체력 지표 측정에 대한 예비적 연구)에도 4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이날 나 원내대표와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 이만희 대변인을 명예훼손, 모욕, 협박 혐의로도 고발했다. 나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과 친한 가짜 시민단체의 정치 공작성 고발”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것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가) 배후 조종에 의해 고발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나 원내대표가 자신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과 시민단체를 당장 고소할 것처럼 위협을 가한 뒤 실제로는 고소하지 않고 있다”며 “공언한 대로 하루빨리 정식 고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의 불법 혐의가 매우 짙음에도 검찰이 고발인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신속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탄핵 국면 트럼프 대통령 힘 실은 北 김계관 담화.. “밀당 계속 될 것”

    탄핵 국면 트럼프 대통령 힘 실은 北 김계관 담화.. “밀당 계속 될 것”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27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탄핵 국면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비핵화와 안전보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9월 내 재개 시점을 잡지 못했다”고 하면서 북미간 줄다리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김 고문은 “최근 북미정상회담 문제가 화제에 오르고 있는 데 대해 흥미를 가지고 지켜봤다”며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한 실제적인 움직임이 따라서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정상회담 전망은 밝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워싱턴 정가를 지목해 “선 핵포기 주장이 살아있고 제재가 우리를 대화에 끌어낸 것으로 착각하는 견해가 난무하는 실정에서 또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해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에 대해 회의심을 털어버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로서는 앞으로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정국에 휘말린 트럼프 대통령에 새로운 셈법이라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의회 청문회로 탄핵 위기에 몰리자 회담이 결렬 시켰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트위터를 통해 코언 청문회가 “(내가 회담장에서) 걸어나온 것에 기여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결과가 도리어 민주당에게 공격 여지를 줄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강 아상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북미 대화의 성과로 탄핵국면을 넘어설 수 없다고 판단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탄핵 국면이라는 국내 정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협상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워싱턴 정가의 비판을 의식해 과거의 원칙론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식한 메시지”라며 “워싱턴 정가를 겨냥한 것은 백악관과 협상팀에게 흔들리지 말고 유연성을 가지고 협상에 임해달라는 것”라고 설명했다. 9월 말 재개로 예상됐던 북미 실무협상은 다음 달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9월 하순 실무협상을 열기를 희망한다는 (북한의) 공개 성명들을 봤지만 우리는 그것이 이행되도록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사람들도 알고 있는데, 나는 우리가 준비돼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단언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계관 고문의 언급 내용을 봤을때 실무 협상을 위한 접촉은 이어가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 조율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성민의 게임체인저] LG화학의 배터리 인재는 왜 스웨덴 노스볼트로 옮겼나

    최근 폭스바겐이 9억 유로(약 1조 180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 생산 합작사를 설립할 파트너로 지목한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 홈페이지에 동양인 남성 직원들이 연구실에 모여 업무를 논의하고 있는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 옆 오른쪽에 ‘30명이 넘는 한국인·일본인 엔지니어들이 노스볼트에서 일한다’는 설명이 달렸다. 사진 속 한국인이 누구인지 명시하지 않으면서도 노스볼트는 직원들의 대표적인 전 직장 7곳을 구체적으로 적었는데, 한국 LG화학과 일본 파나소닉이 언급됐다. 이로써 LG화학 직원이 노스볼트로 이직했다던 업계 소문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3년 전부터 LG화학은 배터리 공장이 있는 미국, 중국, 폴란드 외에 스웨덴으로 해외 주재원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당시 필자는 볼보자동차가 있는 스웨덴의 업체 노스볼트와의 협업을 통해 볼보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연구해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주재원을 파견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LG화학은 지금 스웨덴으로 파견한 핵심 인재를 통해 성과 대신 경쟁업체 성장이란 부메랑을 맞게 됐다. 2019년 봄 기준으로 노스볼트 전체 직원 수는 250명이다. 한국인·일본인 엔지니어가 30명이면 전체 직원의 10%를 넘는 것이다. 특히 노스볼트는 2017년 배터리 연구팀이 처음 구성됐던 상황을 설명하며, 이 한국인 직원 등이 자사의 배터리 기술 로드맵 구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노스볼트가 이런 설명을 내놓고 있지만 인재를 빼앗긴 쪽인 LG화학은 2017년부터 2년 동안 LG화학 전지사업본부 핵심 인력 76명을 SK이노베이션이 대거 스카우트한 일에만 신경을 쓰고 미국 법원에 소송을 걸 뿐 노스볼트에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국내 경쟁 그룹사 소속인 SK이노베이션만을 LG화학의 주요 경쟁자로 생각하는 것일까. 노스볼트뿐일까. 중국 헝다그룹은 지난 9일 배터리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하면서 자격 요건으로 ‘5년 이상 해외 자동차 동력전지 회사 업무 경험’을 요구했다. 한국 기업보다 2~3배 높은 연봉을 보장해 핵심 인력을 빼내려는 의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채용공고다. 국내 대기업의 경쟁자는 국내 대기업뿐만이 아니다. 소송, 당국의 중재, 여론전 같은 국내용 압박 수단으로 핵심 인재 유출을 막아 내는 건 한계가 분명하다는 뜻이다. 더욱이 과거 1990년대 한국 기업의 유인책이던 종신고용 신화도 깨진 지 오래다. 결국 지금처럼 성과의 차이를 크게 반영하지 못하는 임금체계를 성과 중심적으로 전환하는 보다 근본적이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변화가 필수적이다. 인재 전쟁은 한국어가 아니라 영어, 중국어, 심지어 스웨덴어로 이뤄지고 있다. 배화여대 교수
  • 보안 걱정 없이 외부서도 클라우드 쓸 수 있는 기술 나왔다

    보안 걱정 없이 외부서도 클라우드 쓸 수 있는 기술 나왔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탑 기술 덕분에 언제 어디서든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문제는 클라우드 저장공간 사용량이 늘어나면 사용료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내부 보안망에 있는 저장내용은 사용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국내 연구진이 자체 저장공간과 IT업체들이 제공하는 외부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통합해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클라우드기반SW연구실 연구진은 많은 양의 데이터가 흩어져 있는 개별 저장공간을 한 개의 플랫폼에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IT업체에서 제공하는 상용 클라우드의 경우 데이터 저장량이 늘어나면 사용료가 급속히 늘어나고 내부 저장공간과 외부 클라우드를 통합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데이터를 암호화해 클라우드로 전송해 저장할 수 있으며 디스크가 아닌 주기억 메모리 램(RAM)에 데이터를 직접 저장하는 ‘인메모리 기반 데이터 저장’ 기술 덕분에 데이터 처리 속도도 빠르다. 이번 기술을 기업 전산실이나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면 데이터 증가 때마다 내외부 스토리지 확장을 통해 무한히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성운 ETRI 인공지능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폭증하는 데이터에 대응할 솔루션이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나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빠르게 분석해야 하는 공공기관과 기업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이나 학교, 스타트업 등에서는 이번 기술로 데이터 저장과 관리 비용을 대폭 줄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文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 출전”… 日에 유화 시그널

    文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 출전”… 日에 유화 시그널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 화합” 기대감 ‘보이콧’ 대일 보복카드로 사용 안 할 듯 日 요지부동… 정부 측 “긴 호흡이 필요”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내년 도쿄올림픽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출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권 일각에서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맞대응 수단으로 도쿄올림픽 보이콧까지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온 가운데 문 대통령은 올림픽을 ‘맞불 카드’로 쓰지 않겠다는 의중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도쿄올림픽을 남북 관계개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 본부에서 바흐 위원장과 만나 이처럼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출전 추진 의사를 밝히고 협조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이 공동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올림픽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은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이 화합과 공동번영을 이끌어 가도록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 분위기가 2032년 남북 올림픽으로 이어져 완성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평화로운 올림픽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올림픽이 정치화되지 않고 IOC의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될 때만이 가능하다”며 “한반도 평화와 이해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IOC의 사명”이라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올림픽 보이콧 문제는 민간·정치권 일각에서 나왔지만, 정부에서는 한 번도 검토 중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최악의 한일갈등 국면에서도 문화·스포츠 분야와 민간교류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강경대응을 멈추고 호흡 고르기에 들어가는 ‘시그널’을 보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비합리적 경제보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대화에 나서도록 반전의 명분을 제시하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출전 추진을 계기로 한일갈등이 당장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정부는 일본과 공식·비공식 접촉을 이어 가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요지부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당분간 긴 호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직 부장판사, 정경심 감싼 유시민에 “무의미한 억지”

    현직 부장판사, 정경심 감싼 유시민에 “무의미한 억지”

    현직 부장판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연구실 PC를 반출한 것에 대해 “증거 인멸용이 아니라 증거 보존용”이라고 주장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판했다. 김태규 부산지법 부장판사는 25일 페이스북에 “법조 경력 20여 년에 피의자가 증거를 반출한 것을 두고 증거인멸용이 아니고 증거 보존용이었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썼다. 김 판사는 이어 “현란한 말재주라고 환호할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논리적이지도, 지성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은, 그냥 아무 의미 없는 억지를 피우는 것”이라며 “이즈음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라고 말했다. 김 판사는 “수사 주체(검찰)가 증거를 조작할 거라는 아무런 근거 없이 피의자가 미리 그리 예단하고 증거를 빼돌린다는 말은 말문을 막아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농단, 사법농단, 적폐 청산은 그 온갖 칼부림이 일어날 때, 그 검찰도 모두 증거를 조작한 것인지부터 살펴야 한다”며 “혹시 그때의 검찰이 지금의 검찰과 다른 주체라 하실런가요”라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검찰이 압수수색해서 장난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정경심 교수가) 동양대와 집 컴퓨터를 복제하려고 반출한 것”이라며 “그래야 나중에 검찰이 엉뚱한 것을 하면 증명할 수 있다. 당연히 복제를 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경원, 유시민 겨냥 “세 치 혀로 정경심 PC 빼돌리기 포장”

    나경원, 유시민 겨냥 “세 치 혀로 정경심 PC 빼돌리기 포장”

    아들 논란에 “‘조국 딸’ 문제 물타기 불과”“어떻게 반칙 기댄 가짜에 견줘 매도하나”부친 사학에 “웅동학원 비교는 명예훼손”“與, 조국 구하기에 완전히 이성 상실”“국회가 조국 해임건의안 처리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국민 선동의 전문 인사가 세 치 혀로 정경심 교수의 PC 빼돌리기를 증거보존으로 포장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유 이사장을 겨냥해 “극단 세력이 대한민국을 비정상과 비상식의 나라로 만들고 있다”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국민을 개·돼지로 아느냐’고 분노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4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2’에서 조 장관의 부인인 정 교수가 검찰 압수수색 전에 연구실 컴퓨터를 밖으로 꺼낸 것은 “증거 인멸이 아니라 증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장난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컴퓨터를 복제하려고 반출한 것”이라면서 “그래야 나중에 검찰이 엉뚱한 짓을 하면 증명할 수 있다. 당연히 복제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옹호했다.나 원내대표는 또 자신의 아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고교생 신분으로 의학논문 1저자, 허위 인턴 의혹에 휩싸인 조 장관의 딸을 언급하며 거칠게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에 대해 “(고교생이) 충분히 소화 가능한 연구로 고등학생 경진대회에 입상했고, 논문이 아닌 한 페이지 포스터를 출품했으며, 이후에도 성실히 공부해 뛰어난 성적을 받아 대학에 진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범위의 성과를 어떻게 반칙에 기댄 가짜에 견주어서 매도할 수 있나”라면서 “결국 조국 딸 문제를 흐르기 위한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 앞서 아들의 고교 시절 성적표 사본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사립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는 미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에서 2400점 만점에 2370점을 받았다. 또 대학 수준의 교과목을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미리 수강하는 AP 10개 과목에서도 모두 5점 만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에 대한 일각의 문제제기에도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부친 사학을 언급하며 “수사 한 번 받아본 적 없이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면서 “각종 혐의를 받는 웅동학원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훌륭한 사학들에 대한 집단적 명예훼손”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의 ‘김정은 답방설’과 관련해서도 “국정원이 뜬금없이 김정은 답방설을 흘린다”면서 “조국 덮기용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성사 여부는 별론으로 하고 경호질서 유지 등을 고려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이 크다고 해도 말을 아끼는 게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관련해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단 한 건의 위반도 없었다는 거짓 연설을 했다”면서 “아무리 급해도 거짓을 진실로 호도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이어 “또 북풍(北風)인가. 정권 유지 수단은 북풍밖에 없나”라고 꼬집은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동상이몽의 정상회담을 한 채 아무 성과도 없이 빈손으로 돌아온 현실을 직시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조국 구하기가 임계점을 넘었다. 완전히 이성을 상실했다”면서 “국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하태경 “정경심 PC반출이 증거보존? 유시민 정신줄 놨다”

    하태경 “정경심 PC반출이 증거보존? 유시민 정신줄 놨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듣도 보도 못한 궤변, 정신줄을 놓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4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2’에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 압수수색 전에 연구실 컴퓨터를 밖으로 꺼낸 것은 “증거 인멸이 아니라 증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장난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컴퓨터를 복제하려고 반출한 것”이라는 게 유 이사장의 추측이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궤변”이라며 “대한민국 검찰을 증거나 조작하는 범죄집단 취급하며 정신줄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유시민 작가가 형법을 아예 새로 쓰고 있다”며 “정겸심 교수의 증거인멸 시도가 검찰의 장난으로부터 증거 보존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건 궤변”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어 “조국 부부가 증거인멸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검찰은 압수수색을 해도 컴퓨터 복제만 해간다”며 “하드디스크를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검찰의 증거조작 막기위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건 애당초 성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오히려 조국 부부가 하드 교체하면서 이제는 증거인멸 증거품이 됐다. 자승자박”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유 작가는 또 정경심(교수)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증거 없이 이뤄졌다며 검찰의 허위공문서작성이라고도 했다”며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장 검찰 고발하길 바란다. 살아있는 권력의 2인자이고 법무부장관 부인인 정경심을 두고 약자라고 말하는 유 작가가 측은해지기까지 한다. 제발 정신줄은 단단히 붙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연대 총학도 파면 요구하는데…류석춘은 강단서 “억울하다”

    연대 총학도 파면 요구하는데…류석춘은 강단서 “억울하다”

    전공 수업 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4일 “교양 수업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이날 교양 수업 ‘대한민국 건국과 발전’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언론이 사회의 암”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제의 발언을 한 전공 수업은 휴강 조치된 상태다. 교내 언론 ‘연세춘추’와의 인터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학교에 실망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수업에서도 억울함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를 들은 행정학과 학생은 “교수님이 억울하다고 말하면서 수업을 시작했다”면서 “본인이 미쳤다고 학생한테 매춘을 해 보겠느냐고 권유하겠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류 교수는 수업에 앞서 한 시민단체 회원의 연구실 항의 방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거친 항의에 몸싸움도 벌어졌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이날 페이스북에 ‘류석춘 교수는 학생과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대학 본부는 류 교수를 파면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총학은 “일제강점기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했던 연세대에서 나올 수 없는 충격적인 망언”이라며 “학문의 자유는 교수가 강단에서 어떠한 주장이든 마음대로 말할 자유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연세대 연희관에는 류 교수 파면에 반대하는 대자보가 부착됐다. 대자보에는 “헌법은 ‘모든 국민은 학문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한다. 정치권과 언론은 류 교수가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역임했던 이력을 내세우며 정치 공세를 퍼붓고 일본 극우세력으로 매도해 학자로서의 삶을 모조리 짓밟는 반민주적 우를 범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싱가포르 합의에 방점… ‘北제재 완화’가 3차 북미정상회담 관건

    두 정상, 북미협상 진전 방안 의견 교환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좋은 기회” 동의 美 北제재 유예·스냅백 조항 삽입 검토 ‘金과의 3차회담 시기’ 질문받은 트럼프 “지켜보자, 만남 전에 많은 것 알 수 있다” 실무협상 주시, 北에 끌려가지 않겠단 뜻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6·12 싱가포르 합의가 유효하며 북한에 대해 무력행사를 하지 않고, 비핵화 때는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한 시점에 두 정상이 이를 거듭 확인한 것은 북한의 안전보장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 시 실질적 진전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두 정상 모두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진전시키기 위한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는 점엔 동의했다”고 밝혔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싱가포르 합의를 상기하고 무력행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체제보장에 대해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고, 그것을 논의할 만한 여지가 있다는 차원에서 관리된 메시지”라고 했다.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체제보장과 비핵화를 핵심으로 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국면이 장기화했지만, 협상 재개 국면에서 성과 도출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싱가포르 때처럼 톱다운으로만 가겠다는 의미는 아닐 테고, ‘윈윈’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며 “리비아식 해법 비판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임, 이후 트럼프의 메시지를 보면 일관된 시그널이기 때문에 상응 조치와 관련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북미 협상의 관건은 미국이 제재 완화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하느냐에 달려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 직후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언급이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현 상태로는 제재 유지라는 것이지 제재 완화를 논의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라며 “협상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풀겠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라 국제사회가 일정 기간 제재를 유예하되 ‘스냅백’(제재 원상복구) 조항을 넣어 북한의 태도에 따라 제재를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서 ‘스냅백’ 수준의 보상을 통해 미국이 원하는 최종 단계를 포함한 비핵화의 정의에 대한 포괄적인 합의와 모든 핵시설의 동결 등에 북한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협상 진전 시 3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한편으론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행사에서 ‘김정은과 언제 만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곧 일어날 수 있다”고 세 차례나 반복했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 후 3차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지켜보자”고 언급한 뒤 “당장 사람들은 그것이 이뤄지길 보고 싶어 할 것이고, 나는 그것으로부터 어떤 것이 나오게 될지 알기를 원한다.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3차 정상회담이 성과를 내려면 실무협상에서 토대를 다져야 한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과의 ‘톱다운 케미’를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페이스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DLF 관련 현장 취재 눈에 띄어… 근본 원인 등 심층보도 있었으면

    DLF 관련 현장 취재 눈에 띄어… 근본 원인 등 심층보도 있었으면

    서울신문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 및 조 장관 자녀와 관련한 입시제도 논란, 경제 분야의 고위험 파생결합상품(DLF) 파생상품 손실 논의 등 각종 현안을 다룬 지난 한 달간의 보도 내용에 대해 24일 ‘제121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과 홍영만(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김재영(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홍영만 DLF 파생상품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불완전판매가 물론 의심된다. 그런데 이 문제와 관련해 조금 더 들어가서 왜 이런 불완전판매가 생겨났고,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심층보도가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상품을 디자인하는 사람의 문제인지, 상품을 가져다 파는 은행 경영진의 문제인지, 창구에서 고객과 접하는 직원들의 문제인지 등에 대해 파고들면 해답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은행들이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든다는 기사가 있었다. 금융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최근에는 국민은행에서 자신들의 브랜드로 알뜰폰을 만들기도 했다. 사실 나이 든 분들은 앱 이용이 굉장히 어렵다. 은행이 고객과 연결해서 고객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하게끔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이런 것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언론이 제시하는 건 어떨까. 심훈 DLF 관련해 생활 금융 현장을 취재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DLF가 서민들에게 어떤 피눈물을 강요했는지 상당히 잘 썼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서민이다. 은행에서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고객들도 있었을 텐데 그들은 하나도 안 샀을까. 그렇다면 서민들에게 거의 강요하다시피 해서 판 게 아닌가. 결국 관치금융 폐해가 시장금리에 개입해 안심전환대출 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풍선효과로 은행들이 다른 곳에서 이윤을 보전하게 된다. 서민들에게 정기적·부정기적으로 파는 사기성 판매가 대표적이다. 서울신문 경제부가 관치금융이 어떤 폐해를 낳는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 그래프에 대해 말씀드릴 게 있다. 9월 6일자 오피니언면에 대학생이 쓴 글이 있었다. 그래프 3개가 들어갔는데 10분 정도를 들여다봐도 이해가 안 됐고 본문에도 그래프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 저 같은 고학력 독자도 그래프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이런 게 왜 들어갔는지 잘 모르겠다. 9월 3일자 교육면 기사의 그래프도 원 그래프 15개를 동원했는데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핵심 원그래프 하나만 전달했더라면 정보 과잉이 아니라 오히려 신속하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 9월 16일자 전국면에 여군들이 드론을 가져다 훈련하는 경연대회가 있었다는 사진이 있다. 왜 여군만으로 창설됐는지 등 독자로서 궁금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설명이 자세하지 않았다. 독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칼럼 관련해서는 좋은 칼럼이 많은데 시간이 조금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워낙 많은 것을 해야 해서인지 제목이 적확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진짜 궁금하다’는 제목이나 ‘대한민국 헌법과 일본국 아베’ 등의 칼럼의 경우 내용은 좋았는데 제목이 내용을 잘 담아내지 못했던 것 같다. 박준영 9월 23일부터 특별기획팀에서 기사를 내고 있다. 이주민 리포트라는 기사는 궁극적으로 이주민의 설움과 이 사람들에게 잘 대해 주자는 취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기사는 이주민 자살 문제는 언급하는데 이주민들의 어려움이 타인에게 향할 수도 있다는 점은 간과했다. 물론 이 리포트가 앞으로 어느 범위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사회적 문제로 바라볼 때 내 문제라는 인식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주민에 대한 사회적 분노와 차별이 결과적으로 범죄로 이어질 수 있고 범죄의 희생양이 내 주변이 될 수 있다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 검찰제도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검찰개혁의 본질적인 방향과 지향점에 대해 전혀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정보 제공을 할 주체는 언론밖에 없다. 김재영 코리안드림 기획과 관련해 한마디 하겠다. 지금 국면에서 모든 문제가 조국으로 수렴돼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와 관련해 파생된 이슈가 많다고 생각한다. 피의사실 공표나 검찰개혁 등이다. 하다못해 최근 서울신문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호반건설 문제나 건설비리 관련해서도 연관성이 있는 주제가 있다. 아무리 예정됐던 기획이라 하더라도 유연성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국 관련 보도로 우리나라 언론 정치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해당 사안이 과잉 정치화되고 있는데 이를 부추기는 게 언론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신문 보도가 특히 나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국의 언론 관행 측면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우리 사회의 특권적 계급으로 치부되는 부분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면서 시민 자각도 이뤄지고 사회적 진보도 이뤄질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서울신문에서 제가 본 몇 가지 문제 중 하나가 따옴표 저널리즘이다. 대표적인 것은 조국 딸 의학논문을 보도하며 번역 실력이 부족하다는 내용을 받아쓴 것이다. 대부분 주광덕 의원의 자료를 그대로 쓴 것이다. 동양대 총장이 검찰에서 나오면서 한 말을 그대로 쓴 사례도 있다. 이런 발언 하나하나를 그대로 받아쓰면 독자들은 굉장히 중요한 것인 양 받아들인다. 의혹 제기와 따옴표 방식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유승혁 수시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높인다고 해서 불평등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여론으로 다루고 있는 정시 찬성 비율이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출처가 궁금하다. 당사자인 고등학생이나 얼마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학생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정치권 공세를 만들기 위한 프레임을 짜는 것으로 이해했다. 조국 기자간담회 다음날 1면 기사가 ‘조국이 직접 해명했다’, ‘조국 임명 수순’ 등의 내용이었는데 분석하는 게 아니라 조 장관의 말을 받아적은 느낌을 받았다. 언론의 역할을 생각해 봤을 때 정치인이 한 말을 담는 게 아니라 정치권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분석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숙현 신문을 처음 보게 되면 헤드라인이나 가독성 또는 글씨체와 사진 등을 집중해 보는데 이처럼 사람들이 읽도록 유도하는 요인에 서울신문이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다른 신문과 비교해 서울신문의 차별성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예를 들면 서울신문이 진보·중도·보수 중 어느 위치에 있나 하는 점이다. 김만흠 이번 달 거의 매일 조국 관련 기사가 1면을 압도했다. 6~7번 빼고 모두 1면 톱이었다. 그리고 단 한 번만 1면에 조국 관련 기사가 없었다. 그만큼 국민관심사였거나 중요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떤 방향으로 치유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이 중간쯤 있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초반에 검찰개혁은 비교적 명쾌히 정리했다. 남은 과제는 국회로 넘어간 제도개혁인데 조 장관이 제도개혁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재송부요청이라는 말을 서울신문이 계속 썼는데 정확한 용어인지 검토하고 썼으면 한다. 송부재요청이 맞지 재송부요청은 맞지 않다. 정리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포토] 연구실 들어서는 ‘위안부 망언‘ 류석춘 교수

    [서울포토] 연구실 들어서는 ‘위안부 망언‘ 류석춘 교수

    ‘위안부는 매춘’ 등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자신의 연구실로 이동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포토] 류석춘 규탄하는 학생들의 목소리

    [포토] 류석춘 규탄하는 학생들의 목소리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류석춘 교수 연구실 앞에 류 교수를 규탄하는 학생들의 메시지가 붙어 있다. 류 교수는 이달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 “2030년 국민소득 5만弗 목표는 현재 성장률 등으로 볼 때 너무 높게 잡아”

    “2030년 국민소득 5만弗 목표는 현재 성장률 등으로 볼 때 너무 높게 잡아”

    자유한국당이 지난 22일 황교안 대표가 발표한 ‘민부론’(民富論) 알리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민부론 기자간담회를 갖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착수했다. 한국당은 민부론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약점으로 꼽히는 경제 부문의 올바른 방향성과 대안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기업과 시장 중심’이라는 정책의 선명성을 내세웠지만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명박 정부의 ‘747 공약’(연평균 7% 성장, 10년 뒤 1인당 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 진입)과 판박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국당은 민부론에 담긴 정책이 실현되면 ▲2030년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 ▲가구당 연간소득 1억원 달성 ▲중산층 비율 70% 등 3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은 빠져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3434달러다. 앞으로 11년 뒤 국민소득이 5만 달러가 되기 위해서는 올해 이후 연평균 약 3.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올해 성장률이 2% 안팎에 머물 경우 향후 10년간 4%에 육박하는 성장이 필요하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의 기저 효과로 성장률이 급등한 2010년(6.8%)을 제외하고 우리 경제가 최근 10년간 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전례가 없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성장 유형을 보면 국민소득 1만 달러 증가에 대략 11~12년 정도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치를 높여 잡은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잠재성장률을 감안하면 민부론이 제시한 수치의 비현실성은 더욱 명확해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2020년 연평균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2.5~2.6%다. 잠재성장률이란 물가 상승 등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한 나라의 노동과 자본을 최대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을 말한다.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노동과 자본의 투자 효율성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4%대 성장률은 한국 경제가 2000년대 후반에나 가능했던 수치”라면서 “물가와 원화가치 폭등을 전제하지 않고는 4%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한국당의 경제전문가들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라고 일축했다. 부적절한 정책도 눈에 띈다. 민부론은 가계의 재산축적 활성화 방안으로 “선진국 수준의 주택융자(구입가격의 90% 이상 융자) 제도를 정립한다”고 제시했다. 3억원짜리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0%를 적용해 2억 7000만원 이상의 대출을 해 주겠다는 뜻이다. 현재 LTV는 40~70%다. 건설사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덜 하락했던 이유는 LTV 등 대출 규제 때문”이라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는 국민들의 재산 축적에 도움이 되겠지만 하락 때는 브레이크를 없애 거품이 터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동 관련 정책도 친기업을 넘어 반노동적이라는 평가다. ▲노동법 위반 사업주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 삭제 ▲근로기준법의 근로계약법 전환 ▲파업기간 대체근로 허용 등은 헌법상 보장된 노동3권을 아예 부정한다.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도 눈에 띈다. 민부론은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국가채무비율을 GDP 대비 40%로 헌법에 못박자고 하면서도 고령화에 따른 복지비 증가의 대안은 생략했다. 황성현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건전성을 유지한 채 복지 지출을 늘리려면 증세밖에 답이 없는데도 오히려 법인세 등을 줄이겠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경제의 중심을 정부에서 기업과 시장으로 옮긴다는 방향성에 대해선 시각이 갈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규제 완화와 감세 등 시장과 기업 친화적으로 정책을 펴겠다는 것은 맞는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에 이미 한계를 내보인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친기업 정책을 그대로 내놓은 것”이라고 혹평했다. 재계 관계자는 “의료 및 관광서비스 규제 완화와 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 활성화 등 산업 경쟁력 혁신 부문은 현 정부가 이미 추진하는 내용”이라면서 “결국 한국 경제가 가야 할 길이기 때문에 여야가 이견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대 인턴증명서’ 위조 의혹… 曺 관여 여부 관건

    ‘서울대 인턴증명서’ 위조 의혹… 曺 관여 여부 관건

    자택 PC에서 인턴증명서 파일 확보 曺 “딸 인턴 활동 사실… 악의적 보도” 한인섭 “10년전, 6년 전 기억 어렵다”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과 아들이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허위 인턴활동증명서를 받았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증명서 발급 과정에 조 장관이 관여했는지가 향후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부장 고형곤)는 23일 오전 조 장관의 자택과 함께 충북대 입학과, 연세대 교학팀, 아주대 법학전문대학과 이화여대 입학처 등 대학 4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대학들은 조 장관 자녀들이 다니거나 지원한 곳이다. 조 장관 아들은 연세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고, 아주대와 충북대 로스쿨에 지원했다. 이화여대는 조 장관 딸이 지원한 곳이다. 검찰은 입시 과정에서 조 장관 자녀가 인턴활동증명서나 정경심 교수의 위조가 의심되는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등의 서류를 제출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임의 제출받은 조 장관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분석해 조 장관의 딸과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아들이 발급받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로 보이는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 조 장관이 개입했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딸 조씨는 장 교수의 아들과 한영외고 유학반 동기 사이로, 고교 시절 장 교수 연구실에서 약 2주간 인턴생활을 하고 장 교수의 의학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품앗이 인턴’ 의혹이 불거졌다. 장 교수의 아들은 검찰에서 “서울대 주최 세미나에 하루 출석했고 조씨가 증명서를 한영외고에 제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아들도 공익인권법센터에서 2013년과 2017년, 인턴활동예정증명서와 인턴활동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이날 “인턴십 서류를 내가 만들었다는 보도는 악의적”이라면서 “저희 아이는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고, 센터로부터 발급받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한인섭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10년 전, 6년 전의 상황을 상세히 기억이 어렵지만, (검찰에) 아는 범위 내에서 충실하게 설명했다.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3년 인권법센터장을 지낸 한 원장은 지난 20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강경화 “美, 北 안전보장·제재 해제 열린 자세로 협상할 것”

    강경화 “美, 北 안전보장·제재 해제 열린 자세로 협상할 것”

    비핵화 전 제재 해제 문제 가능성 첫 언급 “북미 대화 재개 위한 긍정적 분위기 조성” 美 제재 완화 연동 비핵화 조치 제안할 듯 北 수용 땐 ‘포괄적 체제 안전보장’ 요구 북미 연내 성과 위해 ‘단계적 합의’ 가능성 구체적 내용 조율 땐 치열한 수싸움 전망미국이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와 그 이후 북한이 요구했던 ‘단계적·동시적 합의·이행’에 이어 ‘대북 제재 해제’, ‘안전보장’ 등에 대해서도 유연한 접근을 취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이에 북미가 하노이 회담에서 비핵화 해법으로 각각 제시했던 일괄타결식 합의와 단계적·동시적 합의·이행의 접점을 찾아 중간 단계의 합의를 이룰지 주목된다.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현지 브리핑에서 “(북한의) 안전보장 문제라든지 제재 해제 문제 등 이런 모든 것에 대해 (북미 실무협상에서)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게 미국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미국이 제재 해제 문제에도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최근 미국은 상응 조치의 축인 안전보장과 제재 해제 중 안전보장에 대해서는 적극적 조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제재 해제는 비핵화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이뤄진 뒤 가능하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었다. 이에 미국이 다소 전향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비핵화 해법과 관련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고 리비아 모델보다는 ‘새로운 방법’을 언급하면서 일괄타결식 합의보다 단계적 합의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강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 모델을 비판하는 것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답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하노이 회담 이후 미국에 대북 제재 해제와 북한 체제 안전보장 등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셈법을 바꿔서 협상에 나오라고 요구했다”며 “미국이 원론적 수준에서 두 문제에 열려 있다고 밝힘으로써 북한의 셈법 변화 요구에 일정 부분 응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이 실제 실무협상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상응 조치로 검토할 경우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연동하는 제재 유예 방식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하노이 회담에서 제안했던 결의안 전체의 해제는 정치적 위험 부담이 크기에 석탄 수출 제재 유예 등 항목별 유예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이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접근을 수용하더라도 첫 단계 합의에서 비핵화의 최종 상태를 정의하고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을 도출해야 한다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포괄적 합의’의 수준이 북미 실무협상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홍 실장은 “북한이 포괄적 비핵화에 합의하는 대신 미국은 북한에 대해 포괄적 체제 안전보장을 정치적으로 확약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포괄적 합의에 들어갈 내용의 수준을 두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북미 모두 연내에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기에 협상에서 유연한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내년 당 창건 75주년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완료 시점에 맞춰 북미 비핵화 협상을 마무리함으로써 가시적인 경제발전을 이뤄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 국면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기 전 외교적 성과를 내서 재선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고 교수는 “북미 모두 협상이 진행되면 완벽한 성과는 아니더라도 중간 결실을 거두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위안부 매춘 발언’ 류석춘 강의 중단…연구실에는 ‘규탄 메모’

    ‘위안부 매춘 발언’ 류석춘 강의 중단…연구실에는 ‘규탄 메모’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강의를 연세대 측이 중단시켰다. 연세대는 2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류 교수의 강좌 운영 적절성 여부에 대한 윤리인권위원회(성평등센터)의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며 “교무처는 류 교수의 해당 교과목 강의 중단 조치를 먼저 단행했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학생들과 일제강점기와 관련해 토론하던 중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여성’으로 지칭했다. 그는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발언에 대해 반박한 여학생에게 류 교수는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라고 성폭력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연세대 총학생회와 연세민주동문회, 이한열기념사업회 등 동문 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류 교수의 망언은 수준 이하의 몰지각한 매국적 발언”이라며 “류 교수를 파면하는 등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학생들 역시 류 교수를 규탄하며 학교 측에 징계를 요구했다. 연세대 사회과학대학 운영위원회는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강의실은 학생과 교수가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담론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류 교수가 학생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강단에 섰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운영위는 또 “류 교수가 폭력·혐오·모욕적 언행에 대해 사과하고 징계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연세대는 류 교수를 즉각 징계위에 회부하고 파면해야 한다.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류 교수 연구실 출입문에는 ‘류석춘 파면’, ‘수업 거부’ 등 류 교수를 규탄하는 내용의 메모지가 가득 붙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트럼프 새 방법=비핵화 단계적 접근’ 선수친 北… 북미, 단계적 합의 이루나

    ‘트럼프 새 방법=비핵화 단계적 접근’ 선수친 北… 북미, 단계적 합의 이루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20일 북미 비핵화 합의 원칙으로 ‘단계적 접근’을 제시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비핵화 해법으로 일괄타결식의 ‘리비아 모델’ 대신 제시한 ‘새로운 방법’을 ‘단계적 접근’이라고 해석함으로써 북한이 이를 협상의 대원칙으로 못박는 선수를 쳤다는 평가다. 김 대사는 20일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법’에 어떤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지 그 내용을 나로서는 다 알 수 없지만 조미(북미) 쌍방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실현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을 때 그것은 우리를 매우 심하게 지연시켰다”며 “그래서 나는 존 (볼턴)이 과거에 얼마나 서툴게 했는지 정말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기에, 김 대사가 해석한 대로 ‘단계적 접근’을 의미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 측이 ‘유연한 접근’을 강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 모델’을 북한에 적용하려 했던 볼턴 보좌관을 경질하는 등 ‘단계적 해법’에 방점을 찍는 조짐이 보이자 북한이 쐐기를 박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차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 측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대북 제재 일부 해제를 교환하는 단계적·동시적 해법을 제안한 반면, 미국 측은 북한의 모든 핵시설 신고·폐기에 합의하는 일괄타결식 해법을 요구해 회담이 결렬된 바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방법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은 일괄타결을 주장했던 볼턴이 제거됐기에 미국이 단계적 접근을 수용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모호하게 언급했던 ‘유연한 접근’에 대해 북한이 자신의 해석을 덧붙여 선수를 쳤다”고 했다. 실제 미국이 향후 북미 실무 협상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접근’을 취할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2차 하노이 회담 당시 미국 측이 요구했던 일괄타결은 거둬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비핵화 협상 기한을 연말로 못박았고 미국 역시 내년 대선 국면에 접어들기에 양측 모두 시간적 제약이 있다”며 “일단 합의 가능한 수준에서 일단락을 짓은 뒤 일차적 합의를 실천하고 나서 다음 단계의 합의를 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라고 양측 모두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양측이 어렵사리 비핵화 해법으로 단계적 접근에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하더라도, 첫 번째 단계의 합의에 어느 조치를 포함하고 서로 교환할 것인지를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이 이미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안한 만큼, 미국은 영변 핵시설 이외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동결 내지 신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의 상응조치로서 요구한 대북 제재 일부 해제 외에 체제 안전보장 조치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홍민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도 워싱턴 정가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영변 핵시설 폐기 외의 플러스 알파를 얻어내야 하므로 핵 프로그램 동결 등을 요구할 수 있다”며 “북한 역시 강경파 군부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서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를 받아내고자 할 것”이라고 했다. 조성렬 자문연구위원은 “미국은 북한에 처음부터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모든 핵 프로그램을 언제 신고할 건지는 약속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은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선 핵 프로그램 신고를 하지 않으려 하겠기에 신고 시점과 조건에 대해 양측의 타협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미국이 여전히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가 목표라고 천명하고 있는 만큼, 일괄타결식 접근은 폐기하더라도 1단계 합의에서 비핵화의 최종상태(엔드 스테이트)와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북한이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협상이 교착을 거듭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회적 대화 무용론을 넘어서…경사노위 2기에 거는 기대

    사회적 대화 무용론을 넘어서…경사노위 2기에 거는 기대

    경사노위 2기 문성현 연임, 안경덕 상임위원큰 기대 안고 출범한 1기 한국형 실업부조 합의탄력근로제 둘러싼 갈등에 발목 잡혀 식물 상태민주노총 없이 가도 운영의 묘 발휘할 수 있을까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비로소 2기 진용을 갖췄다. 문성현 위원장은 연임했고 차관급 상임위원에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사회적 대화가 진통을 거듭하며 안갯속을 지나는 가운데 새로운 인물들을 중심으로 경사노위의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경사노위는 본위원회 위원 11명의 위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위원장(문성현)·상임위원(안경덕) 외에 근로자위원으로는 문유진 복지국가 청년네트워크 대표(청년), 문현군 전국노동평등조합위원장(비정규직)이 위촉됐다. 근로자위원 중 여성대표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하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여성노동계의 추천을 받아 즉시 위촉하기로 했다. 사용자위원에는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재위촉됐다. 공익위원은 김윤자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명예교수, 김선현 오토인더스트리 대표이사, 황세원 LAB2050 연구실장, 이철수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는다. ●여러 성과에도 ‘사회적 대화 무용론’ 나온 이유는 문재인 정부가 사회적 대화에 거는 기대는 컸다. 노사정 갈등 속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여러 의제를 해결해줄 유일한 수단으로 떠올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기다리며 출범을 미뤘지만 결국 ‘개문발차’(문을 열어놓고 출발)했다. 지난해 11월 청와대에서 공식 출범한 경사노위의 슬로건은 ‘함께 더 멀리’다. 나름대로 성과는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형 실업부조 조기 도입 합의다.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구직자의 취업을 지원하는 제도에 노사정은 이견을 달지 않았다. ‘국민취업지원제도’라는 이름으로 구체화된 한국형 실업부조는 정기국회를 통과하고 내년 7월 시행을 기다리고 있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는 성과라고 보기에는 난감한 측면이 있다. 노사정은 머리를 맞대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기 어려운 사업장에서 활용하도록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최대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당시 경사노위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철수 교수는 “이번 합의는 제 방식으로 표현하면 ‘희망과 연대의 신호탄’이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탄력근로제 확대 합의는 경사노위의 발목을 잡았다. 노동계 계층별대표 3인이 탄력근로제 합의에 반발하면서 본위원회가 지속적으로 무산된 것이다. 경사노위는 식물 상태를 면치 못했다. 결국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과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는 노사정 합의를 이루고도 의결이 되지 않아 공식적인 의견으로 국회에 전달되지 못했다. 끝내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사회적 대화가 무용하다는 주장이 나온 중요한 요인이다. 민주노총에서도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중시하는 김명환 위원장 체제에서 민주노총은 그동안 사회적 대화에 대한 불신을 접고 경사노위에 합류해 여러 의제를 함께 논의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결국 민주노총은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민주노총을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었던 경사노위는 언제든 합류해달라고 문을 열어둔 채로 출범했다. 민주노총은 경사노위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사회적 대화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탄력근로제 합의에 노동계 계층별대표가 반발한 것이 민주노총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사회적 대화 정상화될까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민주노총은 최근 대정부투쟁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톨게이트 노동자 집단해고 사태와 관련 민주노총은 오는 23일 임시대의원대회 장소를 서울 88체육관에서 김천으로 변경했다. 한국도로공사 점거 투쟁을 벌이는 톨게이트 노동자 투쟁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다. 임시대대 안건에서 경사노위 참여와 관련된 안건이 발의될 수도 있지만 현재 민주노총 분위기에서 그럴 가능성은 지극히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사노위 2기를 기점으로 사회적 대화는 다시 궤도 위에 오를 수 있을까. 경사노위는 조만간 본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연임하는 문성현 위원장의 역할 외에도 새롭게 임명된 안경덕 상임위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안 상임위원은 고용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과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풍부한 경험과 노동 현안에 대한 이해가 높은 관료로 평가된다. 경사노위와 정부뿐만 아니라 노사정 사회적 대화의 속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경사노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노총은 이렇게 논평했다. “사회적 대화만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통합, 노동존중사회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 지난 1기 경사노위는 사회적 대화 무용론까지 나올 정도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정부 출범 19개월 만에 시작된 사회적 대화는 일부 참여주체들의 소극성과 책임감 결여 등으로 그 힘이 약화됐다. 2기 경사노위는 양극화 해소와 좋은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 노동자대표제도 개선,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논의하고 단계적으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세종대,‘2020 THE 세계대학평가’국내 10위

    세종대,‘2020 THE 세계대학평가’국내 10위

    세종대학교가 영국 고등교육평가 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20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작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국내 10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중심대학을 제외한 국내 종합대학 순위에서는 7위를 기록했고 세계 대학 순위에서도 처음으로 401~500위권에 진입했다. THE 세계대학평가는 전 세계 92개국 상위 1396개 대학 순위를 선정한다. △교육 여건 30% △연구실적 30% △논문 피인용도 30% △국제화 7.5% △산학협력수입 2.5% 등 5개 평가 항목으로 세부항목 포함 총 13개 지표에 대한 평가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THE 세계대학평가 등급은 수업·연구·영향력·국제 전망 등을 바탕으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세계적으로 공신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세종대는 논문의 질적 측면을 측정하는 논문 피인용(Citations)에서 국내 2위를 기록했다. 논문의 질적 우수성을 반영하는 논문 피인용 지표는 우수한 교수진을 채용하고 연구에 많은 지원을 쏟은 세종대의 수년간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는 게 세종대 측의 설명이다. 또한 국제화 항목에서도 세종대는 작년과 같은 국내 10위를 기록했다. 현재 57개국에서 온 2218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세종대에 재학 중이며 매년 약 500여명의 세종대생을 해외 대학에 파견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전용 8개 트랙 운영, 해외 어학당 개설, 해외 학생 유치단 파견 등을 통해 국제화에 힘쓰고 있다. 배덕효 세종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우수한 교수 영입에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그 노력의 결실이 여러 분야의 평가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가 나올 수 있게 헌신적으로 연구에 매진해 주신 교수님들과 행정적 지원을 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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