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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교육개발원, 데이터 기반 대학교수-학습 질 제고 전략 마련 교육정책포럼 개최

    한국교육개발원, 데이터 기반 대학교수-학습 질 제고 전략 마련 교육정책포럼 개최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반상진)은 11일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대학의 교수·학습 과정, 그 실제와 변화에 대한 대학생들의 응답 읽기』를 주제로 제142차 KEDI 교육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대학교육의 성과 관리 지표로서 조사 자료를 활용하는 방안과 대학의 교수·학습 과정의 수준과 발전 전망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김정원 한국교육개발원 부원장의 인사말에 이어진 1부 세션에서는 부천대학교 황지원 교수가「대학별 조사 자료의 교수․학습 수준 모니터링 지표 활용 방안」을, 한국교육개발원 백승주 부연구위원이 「개인 정보의 연계·분석을 통한 대학 성과 관리의 새로운 접근 영역 탐색: 대학별 사례 연구 성과 및 발전 과제」를 발표했다. 2부 세션에서는 한국교육개발원 서재영 부연구위원이 「대학 신입생 중 관심 집단 심층 분석 사례: 대학입학으로 주거지를 옮기게 된 학생, 그리고 선취업 후진학 학생」을, 공주대학교 함은혜 교수가 「대학교육을 통한 역량 향상 기대에 영향을 미치는 학교과정 변인 분석」를 발표했다. 3부 세션에서는 재학생 교수학습 과정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수·학습의 적극적 지원과 관심을 위한 시선 탐색’이라는 주제로 한국교육개발원 김지하 고등교육연구본부장이 「대학생 학업 중단 의도 영향요인 탐색」에 대해 발표했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체감도가 높아지며 대학의 학업 중단 학생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일반대학 학생의 학업중단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배경, 대학 및 대학생활 경험 요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최정윤 연구위원은 「대학생 학습 참여 유형 분석: 저성과자 특성 분석을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세션별 주제 발표 이후 목원대학교 조재윤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앞서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대학의 교수‧학습 질 제고 전략 마련을 위한 쟁점과 과제’라는논제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공주대학교 김훈호 교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재열 부연구위원, 충북대학교 길혜지 교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윤지영 교수, 인천재능대학교 김수연 교수(한국 전문대학 교수학습발전협의회장), 한국교육개발원 박성호 교육지표연구실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2019년에 수행 중인 기본연구 ‘대학의 교수·학습 질 제고 전략 탐색 연구(Ⅶ)(연구책임자 남신동)’ 와 ‘고등교육기관 신입생 조사 연구(연구책임자 서재영)’의 일환으로 공동 개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석]‘정경심 PB’ 김경록 인터뷰 핵심 4가지

    [분석]‘정경심 PB’ 김경록 인터뷰 핵심 4가지

    “집사도 갑을 관계도 아니다”“PC 반출 멍청한 행동이었다”“5촌 조카 조범동은 사기꾼”“조국 부부 지키고 싶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부무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온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과의 인터뷰 전문을 10일 공개했다. 유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측은 이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www.knowhow.or.kr)에 지난 3일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유 이사장과 김 차장의 대화 녹취록을 올렸다. 한글 문서로 26쪽 분량의 녹취록은 지난 8일 알릴레오가 공개한 20분 분량 편집본에서 크게 벗어난 맥락은 아니다. 다만 김 차장이 정경심 교수와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 연구실에 내려가 함께 PC를 반출하고 조 장관 자택 컴퓨터의 하드를 교체하게 된 자세한 정황과 검찰의 수사 상황에 대한 김 차장의 평가가 대화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음을 알 수 있다. 알릴레오 측은 김 차장과 앞서 인터뷰한 KBS가 인터뷰 내용을 검찰 측에 공유한 의혹을 강조했지만 인터뷰 전문에서는 사모펀드나 증거인멸 혐의 등에 비해 해당 내용이 덜한 비중으로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김경록 차장의 인터뷰 내용을 ▲조 장관 가족과의 관계 ▲증거인멸 혐의점 ▲조 장관 부부의 코링크 사모펀드 관여 여부 ▲인터뷰에 응한 이유 등 4가지로 분석해봤다. ●“집사도 갑을 관계도 아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차장은 자신과 정경심 교수는 일반적인 프라이빗 뱅커(PB)와 증권사 고객의 관계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정 교수의 부탁 또는 지시를 거절할 수 없는 수직적인 상하 관계, 이른바 ‘갑을 관계’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다만 조 장관 부부 자녀의 학교 생활에 대해 잘 알고 그들의 이름을 ‘민이’, ‘원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한 사이는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차장은 조 장관이 후보자 시절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언론의 취재 경쟁이 심해지자 자택을 벗어나기 힘들 게 된 정 교수와 자녀들을 대신해 자택 안팎을 오가며 필요한 자료 등을 챙겼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조 장관과는 이미 언론에 나온 것처럼 지난 8월 말 자택에서 설렁탕을 먹으며 간단한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이 자리에서 김 차장은 조 장관에게 “윤석열 검찰총장한테 섭섭하지 않으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이에 조 장관은 “그 사람은 그 사람 일을 하는 거고 저는 제 일(을 하는 것)”이라며 “진실은 밝혀질 거다. 공인이 되는 게 참 힘들다”고 말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증거인멸 혐의 인정하나 김 차장은 조 장관 자택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고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 컴퓨터를 반출한 일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인정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시민 이사장도 (정 교수가) 하드디스크를 떼온 것은 “이 사건의 대처과정에서 제일 할 필요가 없는 일을 한 것이라고 본다”며 동조했다. 그러면서도 김 차장은 증거를 인멸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어떤 자료도 삭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김 차장은 동양대 PC 반출에 대해 “좀 멍청한 행동을 한 것 같다. 저도 그렇고 (정) 교수님도 그렇고”라고 말했다. 애초 동양대에 간 것은 정 교수가 ‘유리한 자료를 확보해야겠다’고 했기 때문이었지만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걸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김 차장은 돌아봤다. 다만 PC에서 떼어낸 하드디스크는 없애거나 훼손하지 않았다고 김 차장은 말했다. 그는 “(정 교수가) 없애라고 했으면 이미 다 제가 없앴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전자상가에서 하드디스크를 구매한 이유는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 교수가 “진짜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김 차장은 주장했다.김 차장은 동양대에서 가져온 하드디스크는 정 교수가 “(일이) 다 끝나면 다시 와서 설치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그건 안 했더라면 더 좋았을 행동이다. 정 교수 입장에서도, 김경록씨 입장에서도”라며 “그 것 때문에 증거인멸 교사, 증거인멸죄 그래서 피의자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차장은 “그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이라고 인정하는 게 맞다, 제가 생각하기에도”라며 혐의를 인정하기도 했다. ●정경심은 사모펀드에 얼마나 관여했나 김 차장은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 사모펀드 의혹이라면서 조 장관 부부가 사모펀드에 관여한 정황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김 차장은 정 교수에게 사모펀드 투자를 권유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사기꾼”이며 정 교수는 속아서 거액을 투자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그는 “(정) 교수가 지난해 말부터 조범동씨를 의심했다”며 그러나 검찰이 이런 내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를 사모펀드 투자와 운영 등에 깊숙하게 개입한 ‘몸통’으로 보는 검찰의 수사 방향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김 차장의 생각이다. ●김경록은 왜 유시민과 인터뷰했나 김 차장은 유 이사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객관적으로 사실을 전달해줄 사람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김 차장은 조 장관과 정 교수를 지키고 싶다면서도 지금 처지에서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김 차장은 “결국 저는 그 사람들(조 장관 부부)을 지켜야 한다. 진짜 감방을 갈 생각을 해서라도 지킬 수 있었다면 수백 번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제가 그러면 안 된다. 검찰이 갑과을 관계로 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직원으로서 많은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고 PB와 회사의 이미지, 선량한 관리자로 노력한 게 폄하되고 왜곡된 것이 억울해서 (인터뷰 하러)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유 이사장을) 믿으니까 왔다. 객관적으로 얘기해 줄 사람이 누군지 고민했을 때부터 뵙고 싶었다”며 “(조 장관) 청문회 때 조선일보를 가려고 했지만 언론사들의 먹고 사는 방식이…”라며 인터뷰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 수사에 대해 김 차장은 “진실이 밝혀지리라고 본다”며 “검찰은 음모론이나 진영논리로 생각하지 않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주역들이다. 그들은 그때도 지금도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고 말했다.김 차장은 이날 유 이사장과의 메신저 대화에서 녹취록 공개에 동의하면서 “언론과 검찰의 시스템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에 만족한다. 편집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제가 응원하는 개별 검찰의 응원 메시지까지 매우 만족했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찔리고 데이고... 대학 연구실 안전사고 4년간 1.6배 증가

    대학 내 연구실 안전사고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운영위원회)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대학별 연구실 사고발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대학 연구실 안전사고는 2015년 170건에서 2018년 266건으로 4년간 1.6배 증가했다. 2015년부터 2019년 7월까지 발생한 연구실 안전사고는 총 1023건이었으며, 유형별로는 자창상 사고가 329건(3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상 사고가 296건으로 전체 사고의 29%를 차지했다. 사고 건수도 매년 증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골절 등의 사고가 높은 빈도로 나타났으며, 동물, 곤충 등에 물려서 발생하는 교상 사고나 피해 정도가 심각한 절단 사고 매년 1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연구실 안전사고가 발생한 학교는 A대학( 49건)로 나타났으며, 이어 B 과학기술대학교(48건), C대학(46건), D와 E 대학(36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C대학은 2015년 2건에서 2018년 17건으로 4년 새 안전사고 건수가 8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박경미 의원은 “위험물질과 실습장비 등이 있는 연구실에서의 안전사고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연구실 안전사고 예방과 더불어 사고에 대한 후속조치,학생들에게 안전한 실험·실습 환경 조성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교육부 등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구대 대학원에 국내 최초 ‘장애학 박사학위과정’ 신설

    대구대학교(총장 김상호)가 국내에서 최초로 ‘장애학 박사학위과정’을 개설한다. 대구대는 2018년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대학원에 ‘장애학과’를 신설하여 석사학위과정을 개설한 바 있다. 박사과정은 2020년 3월부터 개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6일 월요일부터 11월 6일 수요일까지 박사 및 석사학위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구대 장애학과는 ‘장애를 만들어내는 사회’의 실체를 규명한다는 교육목표 아래 기존의 재활학, 장애인복지학, 특수교육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인문·사회과학 내의 다학문적·다학제간 연구와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에서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사는 통합사회 건설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장애학과의 재학생은 현재 총 39명이며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구, 경북 지역은 물론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울산, 청주, 전주 등 전국에서 모여든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장애학과 입학생들은 연구장려 장학금, 연구조교 장학금, 외국어성적우수 장학금, 학술연구실적 장학금, 저소득층 장학금, 교육지원조교 장학금 등과 같이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장애학생에게는 학기당 최대 70만원까지 장학금이 지원된다. 입학생들은 대구대 특성화 분야인 특수교육·재활과학·사회복지 분야와의 공동 연구는 물론 국내 정기 세미나와 해외 장애학 연구센터와의 공동 연구 등을 통해 장애학의 세계적 흐름에 접할 수 있다. 장애학과는 국내외에서 장애학을 전공한 교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학과 설립을 주도한 조한진 교수(사회복지학과)는 지체장애인이면서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장애학을 공부한 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또 2015년에는 ‘한국장애학회’를 설립해 1·2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장애학 분야의 선구적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활동 중이다. 또한 조성재 교수(직업재활학과)는 시각장애인이면서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교에서 장애인 재활과 장애학 분야를 전공하고 장애인 고용과 장애의 심리사회적 측면 관련 연구를 이어가며 장애인 인권 신장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손홍일 교수(영어영문학과), 김건희 교수(유아특수교육과), 김문근 교수(사회복지학과), 이동석 교수(사회복지학과), 이선욱 교수(작업치료학과) 등이 소속되어 있다. 현재 장애학과 학과장인 손홍일 교수는 “앞으로 대구대 장애학과가 의미 있는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연구와 학생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정경심 자산관리인 “하드 교체가 증거인멸”… 檢 노트북 행방 추적

    김경록, 유시민과 인터뷰 녹취록 檢 확인 “교체 행위가 증거인멸 인정… 멍청한 행동” 檢, 노트북 전달한 호텔 CCTV 영상 검증 정 교수 증거인멸 교사 혐의 입증에 주력 이르면 이번 주 한 번 더 불러 조사할 예정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신병 처리 방식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정 교수가 사용하던 노트북의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전날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를 불러 정 교수에게 노트북을 전달한 경위를 거듭 확인하고 노트북을 가져다 준 장소인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증했다. 김씨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있던 지난달 6일 정 교수의 요청으로 차량 뒷좌석에 있던 정 교수의 노트북을 켄싱턴호텔에서 정 교수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정 교수가 8월 말 김씨와 함께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 연구실에서 PC 본체를 가져오면서 자신의 차량에 정 교수가 사용하던 노트북을 둔 것 같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가 지난 3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인터뷰를 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보면 김씨는 조 장관 자택에 있던 정 교수와 조 장관 아들이 사용하던 PC와 서재에 있던 PC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했고, 이후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 연구실에서 PC 본체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정 교수가 (유리한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를 확보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이 “증거인멸은 아니지 않냐”고 묻자 김씨는 “제가 (증거인멸이 맞다고) 인정했다. 하드디스크 등은 전혀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검찰에) 제출했지만 그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을 인정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좀 멍청한 행동 같다. 저도 그렇고 교수님도 그렇고”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내용은 유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방송에선 빠졌다.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부터 11시까지 이뤄진 검찰 조사에서 인터뷰 녹취록 전문을 검찰에 제출했고 인터뷰와 관련해 ‘후회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알릴레오 방송이 나가자마자 검찰이 김씨를 불러 조사했다며 “압력성·보복성 조사의 우려가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와 변호인의 동의 아래 조사했고 특정인이 진행하는 방송 방영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날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조 장관의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의 기각 사유가 정 교수의 수사 상황과 일부 겹치는 만큼 정 교수의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만한 핵심 혐의를 밝히는 동시에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한 번 더 정 교수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전날 조 장관이 발표한 ‘부당한 별건수사와 수사 장기화 제한’, ‘반복적·광범위한 영장 청구 개선’ 등이 포함된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의 개혁안 가운데 신속 추진 과제가 다음달 초부터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경심 교수 자산 관리인 “코링크 펀드 이상하다고 생각”

    정경심 교수 자산 관리인 “코링크 펀드 이상하다고 생각”

    조국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한 프라이빗 뱅커(PB)가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국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8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정경심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온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PB(이하 김씨)와의 인터뷰 녹취를 공개했다. 김씨는 정경심 교수가 ‘코링크에서 운용하고 있는 사모펀드’라면서 자신에게 보낸 제안서를 보고 코링크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블라인드 형태의 상품이라서) 제안서상으로는 이게 좋은 상품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가 없다. (중략) (오랫동안 정경심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온) 제 입장에서는 지금 (정경심 교수) 친척이라는 사람이 뭔가 들떠있고, 그 친척이라는 사람이 뭔가 확정적인 얘기를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친척이니까 말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친척’은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를 가리킨다. 앞서 조국 장관은 5촌 조카가 코링크가 운용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소개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김씨는 “코링크에 전화를 해서 ‘내가 한 20억~30억원이 있는데 (코링크) 펀드가 잘 된다고 소문이 났더라. 가입하게 가서 설명 좀 듣게 해달라’고 그랬더니 (코링크에서) 가입이 다 찼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게 프라이빗하게 모집을 하면서 다 찰 수가 있을까 (의아했고), 그리고 ‘가입이 다 찼다면 2호, 3호, 4호에 내 이름을 넣어 달라. (내게) 30억원이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이 사람들(코링크)이 안 받아주더라”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코링크가 투자한 WFM에서 정경심 교수가 고문료 명목으로 지난해 12월~올해 6월 1400만원을 받은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씨는 “진짜 조범동(조국 장관 5촌 조카)이 와서 영어(영어교재)를 봐달라고 했다. 왜냐하면 (WFM이) 영어사업을 하던 회사였다. 그런데 조범동은 거기에 1도 관심이 없었다”면서 “(조범동씨가 정경심) 교수한테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니까 와서 좀 해달라’고. 그러니까 (정경심) 교수가 가서 해준 것이다. 그런데 (정경심) 교수가 그걸 하고 나가면 조범동은 아마 (WFM) 직원들한테 ‘저 사람 봤지? (청와대) 민정수석 부인이고, 우리 회사 지금 이렇게 봐주고 있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검찰이) 이 사람들(WFM 직원들) 불러서 이야기해보면 ‘정경심 교수가 와서 이것저것 지시했다’고 말이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말한 ‘키워드’에 대해 기자들에게 바로 확인 전화가 왔고, KBS와 인터뷰한 내용을 검사가 알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KBS는 김씨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지난 8월 28일 조국 장관과 만난 일을 설명했다. 김씨는 “제가 (조국 장관의 집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일이 있었는데, (조국) 교수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다. 저는 ‘집에 간다’고 인사하고. 제가 (조국 장관을) 총 3~4번 만났는데, 2014년부터 항상 그 말을 했다. 항상 ‘고맙다’고. ‘우리 OO와 잘 놀아줘서 고맙다’, ‘정경심 교수를 잘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 그렇게(조국 장관이 일상적인 인사로 ‘고맙다’고 말한 일을)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김씨는 검찰 조사를 받고 다음 날 아침부터 많은 기자들로부터 확인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패턴이 똑같다. 제가 키워드를 이야기를 하면(검찰에서 진술을 하면) 기자들이 알게 된다. 기자들이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고 크로스체크를 하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지난달 10일 KBS와 인터뷰한 내용을 검사가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KBS에서 인터뷰를 하고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왔는데, 인터뷰한 내용이 (조사) 검사 컴퓨터 대화창에 떠서 (그 검사가) ‘KBS랑 인터뷰했대. 털어 봐. 무슨 얘기 했는지.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쫓아갔대. 털어 봐’(라고 말하는 것을) 제가 우연찮게 봤다”고 밝혔다. 김씨는 정경심 교수와 함께 경북 영주 동양대에 있는 정경심 교수 연구실에 가서 컴퓨터 본체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정경심 교수가 서울에 올라가면 컴퓨터 본체를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경심 교수가) 유리한 자료를 확보해야 겠다(고 말했다). (정경심 교수가 하드디스크를) 없애라고 했으면 이미 제가 다 없앴을 것이다. 시간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즉 정경심 교수가 증거인멸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방어권 행사를 위해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려고 했다는 취지의 말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번 인터뷰가 지난 3일 김씨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약 1시간 30분 분량의 녹취 중 20분 분량만 공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방송이 끝난 뒤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를 받는 피의자(김씨)의 자기방어를 위한 일방적인 주장이 특정한 시각에서 편집된 후 방송되어 매우 유감”이라면서 “‘알릴레오’ 인터뷰에서 증거인멸에 이르게 된 경위와 과정 등 대체적인 사실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아는데, (방송된 부분은) 인터뷰 내용에서 취사선택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KBS도 취재원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한 바 없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KBS는 “인터뷰 직후 김씨의 주장 가운데 일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검찰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적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터뷰 내용을 일부라도 문구 그대로 (검찰에) 문의한 적이 없으며, 더구나 인터뷰 내용 전체를 어떤 형식으로도 검찰에 전달한 적이 없다. 또 조국 장관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법무부와 정경심 교수 측에 질의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조국 가족펀드 의혹’ 한국투자증권 추가 압수수색

    檢, ‘조국 가족펀드 의혹’ 한국투자증권 추가 압수수색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8일 조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프라이빗뱅커(PB) 김모(36)씨가 과거에 근무한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김씨 업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가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 컴퓨터(PC) 반출과 방배동 자택 PC 하드디스크 교체 등 증거인멸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5일 김씨의 현재 근무지인 한국투자증권 영등포지점을 압수수색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호흡만으로 폐암 조기 진단 가능한 기술 나왔다

    호흡만으로 폐암 조기 진단 가능한 기술 나왔다

    과거에는 ‘불치병’으로 받아들여졌던 암도 이제는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점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바뀌고 있다. 그렇지만 관리 가능하고 정복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지만 조기 진단을 하지 못하면 여전히 불치병일 수 밖에 없다. 최근 과학자들은 복잡한 영상장치를 사용해 진단하던 암을 비교적 간단하고 저렴하지만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들을 내놓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풍선 모양의 봉투에 숨을 불어넣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복지·의료ICT연구단 진단치료기연구실과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동국대 공동연구팀은 날숨만으로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용 전자 코’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계공학 및 전자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센서 앤드 액츄에이트 B: 화학’에 실렸다. 지난해 기준 한국인 사망원인은 암, 그중 폐암 사망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현재 폐암진단을 위해서는 X선 검사나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실시하는데 모두 방사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CT는 비용 부담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연구진은 코가 신경세포를 통해 냄새를 맡는 것에 착안했다. 연구진은 사람이 내뱉는 날숨을 통해 폐 속 암세포가 만들어 내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를 감지하는 센서와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폐암 여부를 판별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 기계학습 알고리즘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날숨이 들어오면 전자소자를 이용해 사람의 코처럼 냄새를 맡아 전기적 신호로 바꿔 질병유무를 판단해 검진할 수 있는 ‘전자코’를 만들었다. 연구진이 개발한 전자코 시스템은 데스크탑 컴퓨터 크기의 날숨 샘플링부, 금속산화물 화학센서 모듈, 데이터 신호처리부 3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검진 대상자가 풍선처럼 생긴 비닐 키트에 숨을 불어넣으면 여기에 탄소 막대를 넣는다. 탄소막대에는 호흡 중 배출되는 여러 가스 성분들이 붙게 되고 이것을 전자 코 시스템에 집어넣으면 가스 성분에 따라 전기 저항이 달라지게 된다. 날숨 구성성분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폐암 유무를 판별하는 것이다.연구팀은 폐암 환자 37명과 정상인 48명의 날숨을 채취해 200회 이상 분석해 폐암환자의 숨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었다.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진단한 폐암환자 여부 진단 정확도는 약 75% 수준으로 임상의사의 진단 정보와 결합하면 폐암환자 판정율은 매우 높아지게 된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날숨을 활용해 위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의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며 현재는 비만환자의 비만정도와 운동량을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웨어러블 전자코 시스템’ 완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저렴하면서도 편리하게 폐암 발병 여부를 검사할 수 있어 국민들의 의료비용 절감은 물론 관련 진단시장 시장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北 “역스런 협상” 美 “창의적 아이디어 내”… 비핵화 계산법 충돌

    北 “역스런 협상” 美 “창의적 아이디어 내”… 비핵화 계산법 충돌

    영변+α대가 석탄 수출 제재 3년 유예 해제 요구 北, 하노이 때보다 후퇴 판단 트럼프 재선 겨냥… “美, 조미관계 악용” “2주내 부응할만한 대안 가져올리 만무” 트럼프 꺼리는 ICBM 실험 재개 압박도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이 협상에서 ‘새로운 제안’을 했는지 여부를 두고 진실 게임이 벌어진 양상이다. 북측 수석대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협상 결렬 성명에서 ‘미국이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다’고 하자 3시간여 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져갔다’고 반박했다. 15시간 후인 6일 오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미국이 자신들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 조처를 하기 전에는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체제 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를 요구한 것은 물론,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협상 재개 조건으로 내건 것은 사실상 미국의 선(先)행동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북미 협상 재개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복기해 보면 실무협상에서 북한 주장처럼 미국이 완전히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 않았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미국 측은 새로운 보따리를 가지고 온 것이 없다는 식으로 기존 입장을 고집했다”고 했다. 또 북측이 ‘미국이 당리당략을 위해 조미 관계를 악용하려 한다’고 언급한 것은 내년 초 본격화될 미국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끌면서 상황 관리만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했더라도 북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4개의 핵심사안 각각에 대해 진전을 이루게 할 많은 새로운 계획에 대해 미리 소개(preview)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와 더불어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 등 플러스 알파에 합의하는 대가로 석탄·섬유 수출 제재를 36개월간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렇다고 해도 하노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에 따른 상응 조치로 유엔 대북 제재 결의 5건을 해제하라고 요구했던 북한 입장에선 후퇴한 안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북한은 영변 이외 핵 시설까지 현 단계에서 동결·신고하는 것은 사실상 ‘무장 해제’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영변의 가격’에 대한 시각차가 유지됐다고 볼 수 있다. 김 대사가 협상 결렬 후 “우리의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가 계속 유지되는가 되살리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입장에 달려 있다”고 밝힌 점도 예사롭지 않다. 재선 레이스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가장 아픈 것은 북한의 ICBM 활동 재개라는 점을 노골적으로 겨냥한 발언이다. 북한은 비핵화 협상 시한을 ‘연말’로 못 박으면서 미국을 압박했다. 또한 미국은 2주 내에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다시 만나자는 스웨덴 측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힌 반면, 북한은 “2주일이라는 시간 내에 우리의 기대와 전 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는 대안을 가져올 리 만무하다”고 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은 미국이 수세에 몰렸다고 생각해 더 세게 밀어붙이면 원하는 답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강경 노선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물리적 시간 때문에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내년 2월 이후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대선) 유세에 집중되기에 2월이 한계선”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경심, 2차 조사 15시간 만에 귀가…검찰 “추후 다시 출석”

    정경심, 2차 조사 15시간 만에 귀가…검찰 “추후 다시 출석”

    지난 3일 이어 2차 소환도 비공개 출석1차 조사 조서열람 7시간 뒤 2차 조사2시간 40분 조사 뒤 조서열람하고 귀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5일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고 15시간 만인 6일 자정에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정경심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오전 9시쯤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3일 첫 조사에 이어 이틀 만이다.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아침 이른 시간 검찰청사 1층 출입구가 대신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경심 교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지난 3일 조사받은 조서 열람을 했고,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2차 조사를 받았다. 이후 다시 이날 받은 2차 조사의 조서를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11시 55분까지 열람한 뒤 귀가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에게 이후 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이날 정경심 교수를 상대로 사모펀드 및 웅동학원, 자녀들의 입시 관련 의혹 등을 전체적으로 살핀 것으로 보인다. 정경심 교수는 조국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주식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사모펀드를 활용해 사실상 직접투자와 차명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국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는 조국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씨가 운영한 회사다. 조범동씨는 이미 50억원대 배임·횡령, 주가조작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정경심 교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준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달 6일 기소됐다.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 가족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모(36)씨를 동원해 서초구 방배동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에서 사용한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날 정경심 교수를 조사한 뒤 진척도에 따라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건강 등의 문제와 수사 장기화 우려, 구속수사의 필요성 등을 종합해 정경심 교수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정경심 이틀 만에 재소환…조서 날인 두고 신경전 가능성

    검찰, 정경심 이틀 만에 재소환…조서 날인 두고 신경전 가능성

    사모펀드·웅동학원·입시 의혹 등 관련 내용 전반 조사변호인, 건강 문제 제기…오후 중 조사 마무리 가능성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첫 조사 이틀 만인 5일 검찰에 다시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정경심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정경심 교수는 지난 3일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에도 비공개로 출석했다. 이날도 아침 이른 시간 검찰청사 1층 출입구가 대신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정경심 교수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건강상 사유를 들어 불출석했다. 정경심 교수 측 변호인단은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해 장시간 조사나 연속된 조사를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정경심 교수의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 출석해 추가 조사를 받겠다고 검찰 측에 이야기했고, 수사팀과 시간 등을 조율해 출석했다. 첫 조사가 이뤄진 지난 3일에도 정경심 교수는 오전 9시쯤 검찰에 첫 출석을 했지만, 건강 문제로 조사 중단을 요구해 예상보다 이른 오후 5시쯤 귀가했다. 검찰은 이날 정경심 교수를 상대로 사모펀드 및 웅동학원, 자녀들의 입시 관련 의혹 등을 전체적으로도 살필 방침이다. 다만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이날도 오후 중 늦지 않게 조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 정경심 교수는 첫 출석 당시 오후 4시쯤 조사를 마치고 1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한 뒤 검찰청사를 나섰다. 당시 조서에 서명·날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성된 조서의 증거 능력 등을 두고 이날 검찰과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정경심 교수는 조국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주식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사모펀드를 활용해 사실상 직접투자와 차명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국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는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씨가 운영하는 회사다. 조범동씨는 이미 50억원대 배임·횡령,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경심 교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준 혐의(사문서 위조)로 지난달 6일 기소됐다.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 가족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모(36)씨를 동원해 서초구 방배동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에서 사용한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정경심 교수를 조사한 뒤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의 건강 등의 문제와 수사 장기화 우려, 구속수사의 필요성 등을 종합해 정경심 교수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SLBM 긴장감 속 북미 실무협상 임박…트럼프 “지켜보자”

    SLBM 긴장감 속 북미 실무협상 임박…트럼프 “지켜보자”

    북한이 지난 3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밝히면서 4일 재개가 임박한 북미 실무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실무협상이 예정된 4일을 이틀 앞둔 지난 2일 신형 SLBM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용인해 왔던 단거리 미사일이 아닌 준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며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강화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이 예정된 일자에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거란 분석도 나오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미국은 일단 지켜보며 대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북한의 SLBM 시험발사에도 “지켜보자”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SLBM 시험발사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지 않고 예정된 실무협상을 이상 없이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차원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이번 SLBM 발사로 인해 실무협상을 반드시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때마다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그 의미를 축소해온 것과 달리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만 드러낸 것이다. 미 보수계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한반도 전문가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전제조건과 그동안의 태도 등을 고려할 때 북미 비핵화 예비접촉을 통해 성과를 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의 최근 SLBM 발사는 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이라면서 “이는 올해 들어 21번째 유엔 결의 위반이자 그들인 공개한 올해 들어 5번째 신무기”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북한의 SLBM 발사로 인한 내부의 비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일단 SLBM을 쐈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용인한 단거리 미사일과는 달리 SLBM은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내부의 비판을 감내하고 협상을 이어가기란 상당한 부담이 따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협상에서 적절한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계속 협상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지금 국면에서 어렵게 마련된 자리이기 때문에 북한의 태도와 입장을 들어보는 협상은 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북미는 이날부터 5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한다.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한 대표단은 이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중국국제항공 항공편으로 출발해 오후 5시 40분쯤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대사 일행은 이날 공항 터미널에 도착한 뒤 일반 탑승객들이 이용하는 출구를 이용하지 않고 공항 귀빈실을 이용해 언론을 피해 빠져나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울 자영업자 6년 안에 절반 폐업… 스타벅스는 ‘0’

    서울 자영업자 6년 안에 절반 폐업… 스타벅스는 ‘0’

    2013년 3만 1318개 개업… 48% 문닫아 휴게음식점 50%·제과점 54% 망하고 횟집 45%·분식 44%·중식 38% 영업 중단 개인 카페도 45%… 스벅 68곳 모두 영업 “준비 없는 창업 많아 폐업률 높게 나타나” 경기둔화로 소비자 지갑 닫으면 직격탄2013년부터 서울 시내에서 음식점, 카페 등을 시작한 자영업자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 브랜드 카페인 스타벅스는 한 곳도 사라지지 않았다. 룸살롱 폐업률도 6%에 불과했다. 3일 서울열린데이터광장의 서울시 식품위생업소 현황에 따르면 그해 문을 연 3만 1318개 식품위생업소 가운데 48%(1만 5026개)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폐업한 상태였다. 분식집처럼 끼니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휴게음식점 폐업률은 50.0%였다. 4618개 가운데 2292개가 문을 닫았다. 두 곳 중 한 곳이 6년 사이 망한 셈이다. 편의점도 240개 가운데 41%인 99개가 폐업했다. 문을 닫은 곳은 CU가 54개, GS25가 15개, 세븐일레븐이 8개, 미니스톱이 7개, 기타 편의점이 15개 순이었다. 제과점은 525개 가운데 53.7%(282개)가 영업을 중단했다. 이 밖에 횟집 폐업률은 45.1%, 분식집은 44.3%, 경양식은 41.5%, 중식은 38.1%였다. 카페도 3199개 가운데 45%인 1441곳이 폐업했다. 반면 스타벅스만 2013년 오픈한 68개 지점 모두 영업을 지속했다. 문을 닫은 카페의 대부분은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였다. 그해 룸살롱도 53개가 새로 생겼지만 3개 업소만 문을 닫았다. 식품위생업은 진입 장벽이 낮아 자영업자들이 많이 몰리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실직을 한 사람들이 음식점 운영 등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특별한 대안이 없어 이 분야 자영업에 뛰어든다. 하지만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경기둔화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서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고용 여건이 좋지 못해 별다른 준비 없이 창업하는 이들이 많아 자영업 폐업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음식점은 늘어났는데 경기 둔화로 소비가 따라가 주질 못하며 업황이 나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檢, 증거·진술 확보 자신감… 수차례 추가 조사할 듯

    檢, 증거·진술 확보 자신감… 수차례 추가 조사할 듯

    법무장관 부인 부담에도 피의자 소환 차명투자 등 펀드운영 개입 정황 포착 의학 논문·허위 인턴 증명서 여부 조사3일 검찰이 현직 법무부 장관 부인이라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 조사한 것은 정 교수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객관적 증거, 진술을 다수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교수는 자녀 입시부정, 사모펀드 투자 관련 의혹과 더불어 증거인멸 의혹도 받고 있다. 이날 정 교수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8시간여 만에 돌아가면서 수차례 추가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향후 재판 결과가 검찰 지휘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 교수에 대한 조사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휴일인 이날 정 교수를 부른 것은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씨를 재판에 넘기기 전에 사실관계를 더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교수는 자신과 자녀 명의로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운용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단순 출자를 넘어 코링크PE 설립 과정에서부터 조씨 부인과 자신의 남동생을 통해 차명으로 투자하고 투자처를 발굴하는 등 펀드 운용에 개입한 정황들이 포착됐다. 펀드 운용과 투자를 분리하도록 한 자본시장법과 공직자와 배우자의 직접투자를 금지한 공직자윤리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어 검찰도 이 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코링크PE의 투자사인 더블유에프엠(WFM) 경영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지난해 8월 WFM에서 빼돌린 13억원 중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간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성격에 따라서는 조씨와 횡령죄 ‘공범’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교수는 이미 지난달 6일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와 관련해 사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정 교수가 딸 조모(28)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 대학원 진학에 사용할 목적으로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벌여 왔다. 입시 전형에서 위조된 표창장이 제출되는 과정에 정 교수가 개입했다면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 또 국립대 입시와 사립대 입시에 쓰였다면 각각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검찰은 딸의 의학논문 1저자 등재 논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허위 인턴 증명서 발급 의혹 등 개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 말 정 교수가 자산 관리인인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모씨를 동원해 자택의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고, 동양대 연구실 PC를 외부로 갖고 나오면서 증거를 없애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 교수가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면 증거인멸교사죄가 적용될 수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국 부인 檢 조사 8시간 만에 종료 “건강 이유로 중단 요청”

    조국 부인 檢 조사 8시간 만에 종료 “건강 이유로 중단 요청”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 조사가 8시간여 만에 끝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3일 오후 5시 20분쯤 “정 교수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해 귀가하게 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비공개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오전 9시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정 교수 요청으로 조사를 종료한 시간은 오후 5시∼5시 10분쯤이다. 정 교수 소환은 지난 8월 27일 대대적 압수수색으로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가 시작된 이후 37일 만이다. 검찰은 정 교수를 대상으로 조사할 내용이 많은 만큼 추후 다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자신과 자녀 명의로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투자·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녀 입시 과정을 둘러싼 의혹도 있다. 그는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준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달 6일 기소됐다. 검찰은 수사 착수 이후 정 교수가 가족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모(36)씨를 동원해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방배동 자택의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거나 PC를 통째로 숨긴 정황을 잡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도 물을 계획이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정 교수의 비공개 소환에 대해 ‘황제소환’이라고 비난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 장관 배우자가 ‘황제소환’됐다. 법무부 장관이 되자마자 지시한 수사공보준칙 개정과 대통령까지 나서서 운운한 ‘인권’은 결국 범죄 피의자인 조국 가족을 구하기 위한 권력의 술수였음이 증명됐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으로 출입하게 해 공개소환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정 교수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꾸면서 정 교수는 이날 지하 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올라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의 소환은 비공개 소환이 원칙이며 다만 예외적으로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에 한해 공개소환하고 있다”며 “수사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사건인 만큼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라도 비공개로 소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檢, 조국 부인 정경심 비공개 소환 조사 중…구속영장 청구되나

    檢, 조국 부인 정경심 비공개 소환 조사 중…구속영장 청구되나

    장관 딸·아들, ‘스펙 위조·인턴 부풀리기’ 의혹사문서 위조·업무집행방해 추가될지 주목사모펀드 투기 관련 정 교수 개입 정황 포착현직 장관 부인 구속영장청구 쉽지 않을 듯법원서 기각시 수사 동력 상실, 與 거센 반발민주, 檢 피의사실 공표·비밀누설로 2일 고발검찰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 교수에 대해 자녀 표창장 조작 등 입시 부정 의혹과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가 자신의 컴퓨터를 반출해 하드 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 시도 행위를 한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법원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시 후폭풍과 여당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쯤 정 교수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으로 출입하게 해 사실상 ‘공개소환’하겠다는 밝혔지만 정 교수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꾸면서 출석 장면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 검찰이 조 장관 주변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여 만에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정 교수를 소환함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비롯한 사법처리 방향이 이번 수사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을 비롯해 조 장관 딸(28)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및 행사 혐의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 교수는 자신과 자녀 명의로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투자·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인 2017년 7월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아 블루코어 펀드에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조 장관 측은 이 펀드가 ‘블라인드 펀드’여서 투자처나 투자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며 투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 실제 운영자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씨 부인과 자신의 남동생인 보나미시스템 정모 상무를 통해 2015∼2016년 모두 10억원을 코링크PE 설립·투자에 투입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가 코링크PE에 사실상 차명으로 투자하고 투자처 발굴 등 펀드 운용에도 깊숙이 개입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또다른 펀드가 투자한 더블유에프엠(WFM)의 경영에 직·간접 관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 회사에서 영어교육사업 자문료로 받은 1400만원이 실제로는 투자금에 대한 이자 명목이었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사모펀드 투자금과 별개로 조씨가 WFM에서 빼돌린 회삿돈 13억원 가운데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흘러들어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의 성격에 따라 정 교수를 횡령죄 공범으로 볼 가능성이 있다. 정 교수가 코링크PE 운영이나 투자사 주가조작 시도에 관여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적용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장관 자녀 인턴과 입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 교수는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준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달 6일 기소됐고 오는 18일 첫 재판이 예정돼 있다. 정 교수는 동양대 외에도 단국대·공주대 등 인턴십과 관련해 자녀의 ‘스펙 관리’ 의혹을 받고 있다. 딸과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및 증명서 허위 의혹도 제기돼 검찰은 정 교수가 자녀들의 인턴 ‘부풀리기’ 의혹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다. 자녀 입시전형에 위조된 증명서가 제출되는 과정에 정 교수가 관여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미 공소가 제기된 사문서위조 혐의 이외에 위조사문서행사와 업무방해 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딸은 2015학년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이 표창장을 내고 합격했다. 검찰은 2013년 6월쯤 표창장이 위조된 정황을 파악하고 2013∼2014년 딸이 지원한 대학원들을 압수수색해 표창장 제출 여부 등을 확인한 상태다. 조 장관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의혹도 핵심 조사 대상이다. 한영외교 시절 2주간 인턴을 하고 제1저자로 등재된 의학영어논문을 둘러싼 의혹, 고려대 재학 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3일만 출근하고 3주간 인턴을 했다며 허위 증명서를 받았다는 의혹 등도 조사를 할 예정이다. 조 장관 딸 조씨는 2007년 7~8월 2주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 생활을 한 뒤 대학병리학회에 논문을 제출해 2009년 3월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에 입학했다. 검찰은 대학 동기 등을 통해 딸을 인턴십에 참여시킨 정 교수가 증명서를 발급받고 입시전형에 제출하는 데 얼마나 관여했는지 추궁할 계획이다.검찰은 8월말 수사 착수 이후 정 교수가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모(36)씨를 동원해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방배동 자택의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거나 PC를 통째로 숨긴 정황을 잡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물을 계획이다. 정 교수에게 제기된 의혹이 방대한 만큼 두 차례 이상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진술 내용을 분석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 교수가 이번 수사대상이 된 의혹 대부분에 연루된 데다 PC 하드디스크 교체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파악돼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조 장관 가족 의혹을 수사하는 담당검사 등 검찰 조사팀에 대해 피의사실 공표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한데다 현직 법무부 장관의 부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이마저도 법원이 기각할 경우 수사 동력 상실과 여권의 거센 비판도 우려돼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건 파트너는 ‘미국통’ 김명길… 협상 장소는 평양 유력

    비건 파트너는 ‘미국통’ 김명길… 협상 장소는 평양 유력

    北 김명길, 외무성 라인 변경 첫 대표로 비건 美대표 대규모 협상팀 구성 전망 하노이 회담 직전에도 평양 방문 경험한반도 비핵화 방안을 다룰 북미 실무 협상에서 북한 측은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미국 측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수석 대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무 협상이 열리는 장소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문에서 따로 밝히지 않았으나 평양이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김 대사는 지난달 20일 본인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하며 협상 테이블 공식 등판을 선언했다. 김 대사는 외무성 미주국을 거쳐 주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를 역임하는 등 해외 생활 경험이 많은 ‘미국통’이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베트남 주재 대사로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밀착 지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30일 남북미 판문점 정상 회동 때 김 대사를 새로운 대표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이 ‘노딜’에 그치자 대미 협상 라인을 기존의 통일전선부가 아닌 외무성으로 변경했다. 김 대사는 외무성 라인으로 변경한 뒤 열리는 첫 실무 협상의 수석 대표인 셈이다. 지난해 8월 임명된 비건 대표에게 이번 협상 테이블은 비핵화 방안과 상응조치를 놓고 북한과 대화할 또 한 번의 기회다. 하노이 회담 직전인 지난 2월 초 비건 대표는 평양을 방문해 김혁철 전 대미특별대표 등과 정상회담 의제와 장소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등 20명이 동행해 이번에도 대규모 협상팀이 예상된다. 실무 협상 장소로는 북한 평양, 판문점, 미국 뉴욕 등이 후보지로 언급되는 가운데 평양이 유력한 곳으로 꼽힌다. 협상 대표의 재량권이 크지 않은 북한 체제의 특성상 평양에서 열리는 것이 빠른 의사소통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노이 회담 직전에도 비건 대표가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판문점은 지난 6월 30일 남북미 정상회동이 열린 곳이자 비건 대표가 북측과 준비 회동을 한 장소이나 최근 북한이 유엔군사령부에 대해 비판적 메시지를 내고 있어 배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입장에선 회담을 주도한다는 측면에서 평양을 선호할 것이고, 미국 입장에선 실무 회담의 성과를 내려면 김 위원장의 결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양을 받아들일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평양은 양측이 만나 생산적 대화를 할 수 있는 곳이고, 판문점은 유엔사에 대해 북한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장소”라며 “유럽이나 동남아 등 제3국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지만 비효율적인 방식”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유시민, 윤석열 검찰체제 전두환 신군부에 비유

    유시민, 윤석열 검찰체제 전두환 신군부에 비유

    조국 부인 정경심 PC 반출 재차 옹호“검찰이 증거 조작 안 하는 기관이냐”“한국당 최교일, 최성해 총장 접촉”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수사하는 검찰을 쿠데타를 일으킨 신군부에 비유해 논란이 예상된다. 유 이사장은 또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의 압수수색에 앞서 연구실에서 PC를 반출한 것이 검찰의 증거 조작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증거 보존’이라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정 교수가 딸을 위해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주장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접촉한 인물이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1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 조직을 맹비난했다.그는 조 장관 가족 수사에 대해 “윤석열 총장이 총리, 법무부 장관을 다 건너뛰고 대통령하고 맞대결 양상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휘두른 것”이라며 “(논란이) 이렇게 커진 근본 원인은 초기 내사자료에 의거한 윤 총장의 확신 또는 예단을 적절한 방식으로 국정에 반영하지 않고 매우 정치적인 방식으로 자기 의지를 관철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이것은 총칼은 안 들었지만 검찰의 난, 윤석열의 난으로 표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청문회가 진행되는 과정에 (조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를) 기소한 것은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현재의 검찰을 두고 “완전히 정승화한테 대든 신군부랑 비슷한 정서”라고 꼬집었다. 현재의 윤석열 체제 검찰이 지난 1979년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을 전격 체포했던 전두환 신군부와 비슷한 정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유 이사장은 지난 방송에서 정경심 교수의 연구실 PC 반출을 ‘증거보전’이라고 했다가 논란이 일었던 발언에 대해서도 “AS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검찰과 정 교수는 서로 불신하고 적대하는 상황”이라며 “(증거) 인멸을 하려면 동양대에서 나올 때 하드디스크를 망치로 때려서 가루를 낸 다음에 충주호에 던져버리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증거조작을 안하는 기관이냐. 증거 조작한 사건이 한 두건이 아니다”며 “불신을 하고 있어서 (사본을) 한 벌 떠놔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자유한국당 인사들이 조 교수 자녀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접촉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선 “한분은 최교일 의원이고 다른 한 분은 국회의원은 아니고 엄청 중요한 역할을 하셨던 분이고 지금도 하려고 노력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0~11월 한반도 외교 ‘골든타임’… 북미협상·한일관계 해법 찾나

    10~11월 한반도 외교 ‘골든타임’… 북미협상·한일관계 해법 찾나

    김정은 10월 방중 성사 땐 급물살 신호 새달 부산 아세안회의 참석 가능성도 일왕 즉위식 특사 참석 등 변곡점 될 듯 지소미아 종료 현실화 땐 갈등 장기화10~11월 북미 비핵화 협상과 한일 갈등의 분수령이 될 중요 일정들이 숨 가쁘게 겹치면서 외교안보 현안이 사상 유례없이 한꺼번에 폭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개 방향에 따라 한반도의 운명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가을은 여름보다 뜨거울 것이라는 얘기가 외교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교착상태를 보여 온 북미 실무협상은 10월 중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남북한과 미국 쪽에서 앞으로 수주 안에 실무협상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연내에 의미 있는 결과물을 도출하려면 10월 안에는 실무협상이 열려야 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능하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비핵화 협상 시한을 연내로 못박았다는 점에서 북미 모두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실무협상이 이뤄지면 곧바로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 북미는 이미 지난 6월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했을 만큼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해 놓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례로 미뤄 볼 때 이달 초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김 위원장이 북미 협상 준비를 끝냈으며 그에 따라 북미 협상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북미 협상이 한 달 사이 진전돼 마무리되고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오면 김 위원장이 11월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해 남북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미국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며 실무협상을 미뤄 왔지만 협상 재개를 공언했기에 계속 미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11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와 12월 비핵화 협상 기한 전에 아무런 성과가 없으면 북한도 부담인 만큼 10월에 협상의 골든타임이 형성될 수 있다”고 했다. 한일 갈등과 관련한 중요 일정도 이 기간 겹친다는 점에서 외교 당국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것으로 보인다. 우선 10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양국이 갈등 해소를 위한 해법 마련에 나설지 주목된다. 양국은 지난 7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외교장관 회담 등 외교 당국 간 소통은 이어 가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이 계속 불발되는 가운데 특사가 즉위식에 참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최고위급 소통 채널을 복원한다면 한일 갈등을 완화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양국이 끝내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11월 22일 예정대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은 종료되고,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일본 자민당에서는 한일 갈등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아베 총리나 외무성은 여전히 한국 정부가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소위 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특사가 즉위식에 참석하더라도 일본의 전향적 태도를 이끌어 내거나 해법을 모색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포토] ‘거기까지만!’ 검정선글라스 류석춘 교수, 인사위원회 참석

    [포토] ‘거기까지만!’ 검정선글라스 류석춘 교수, 인사위원회 참석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있는 연세대학교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교수연구실을 나서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류 교수는 이날 오전 연세대 본관에서 열린 인사위원회에 참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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