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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노동 공약 실종… 일자리 하향 평준화”

    “박 대통령 노동 공약 실종… 일자리 하향 평준화”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은 노동정책 분야에서 나름 전향적인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기대감도 꽤 컸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노동공약은 ‘고용률 70% 달성’을 빼고는 전부 실종됐습니다. 그나마 전체의 10% 정도밖에 안 되는 양질의 일자리는 갈수록 하향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노광표(53) 소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노사정 대타협 결렬 등 난관에 봉착한 현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노 소장은 “친기업정책 위주였던 이명박 정부와 달리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최저임금 수준을 높이고 상시·지속적 업무를 정규직으로 정착시키며 2020년까지 연평균 노동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으로 단축시킨다는 등의 공약을 내세워 노동계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취임 2년여가 흐른 지금 한국 사회에서 전향적 노동정책을 포함한 경제민주화의 담론은 실종됐다는 게 노 소장의 진단이다. 그는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종합대책은 사실상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하향 평준화를 공식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노사정 대타협이 최근 결렬된 데 대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은 고려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균형을 잡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사회의 노사 관계는 대등과는 거리가 먼 기울어진 운동장에 가깝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노측의 양보를 전제로 한 일방적인 대타협만을 무리하게 시도했습니다.”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간접고용 확대와 관련, “간접고용은 사용자의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노동 형태”라면서 “단기적으로 기업이 지불해야 할 비용은 줄지만 결국 우리 사회가 책임져야 할 빚으로 쌓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간접고용 노동자 대부분이 생활을 영위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임금을 받는 데다 노동조합을 결성할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 소장은 “간접고용을 없애자는 게 아니라 대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 근속연수 1년 미만인 비율이 15.7%로 한국(35.5%)의 절반 수준”이라며 “우리나라는 3명 중 1명이 1년 안에 직장을 옮기거나 새로 취업할 정도로 고용 불안정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천리기업] 고시 출신·에너지 전문가… 인연 맺으면 가족처럼 책임경영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천리기업] 고시 출신·에너지 전문가… 인연 맺으면 가족처럼 책임경영

    삼천리그룹은 한번 맺은 인연을 가족처럼 오래 이어가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임원들의 임기도 긴 편이다. 일선 최고경영자(CEO)에게 전권을 주는 책임경영 체제로도 유명하다. 한준호(70) 삼천리 회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경희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행시 10회로 동력자원부 자원개발국장,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정책실장, 장관급인 중소기업특별위원장 등 주요 공직을 거친 에너지와 자원개발분야 전문가다. 4년간 한국전력 사장을 지낸 뒤 2007년 삼천리 부회장으로 옮겼고 3년 만인 2010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도시가스 사업 중심이던 삼천리가 지역난방 등 집단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데 일조했고 안산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해 에너지기업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도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는다. 한 회장은 등산예찬론자다.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 “산을 오를 때는 왼발과 오른발이 같이 움직여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말을 자주한다. 모든 구성원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개인도 기업도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이찬의(61) 삼천리 사장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삼천리 그룹기획실에 입사했다. 삼천리 이사, 삼탄 기획조정실 전무, 삼천리제약 부사장 등을 거쳤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키데코의 대표이사, 2011~2013년 삼탄 대표를 맡았다. 이 사장은 인도네시아 파시르 광산을 세계 5대 유연탄광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2010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론과 현장을 두루 경험한 에너지 전문가로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삼천리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직원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며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CEO라는 평을 받는다. 현치웅(62) 삼천리ES 사장은 중앙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삼천리에 입사해 에너지기술연구소장, 삼천리ES 부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삼천리ES 사장을 맡고 있다. 히트펌프(GHP)를 판매·설치하는 기업에서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시켰다. 에너지 절약 컨설팅, 신재생에너지 등 사업 분야에서 3년 만에 매출을 6배로 늘리는 등 삼천리ES의 빠른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직장생활은 즐거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하찬호(54) 삼천리ENG 대표이사는 동국대 회계학과,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가스 및 열 배관 사업을 통해 에너지를 필요한 곳까지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울산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김진규(62) 에스파워 대표이사는 안산복합화력발전소 준공을 통해 삼천리그룹의 민자발전 사업을 이끌고 있다. 차봉근(49) 휴세스 대표이사는 영남대 화학공학과, 서강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으며 집단에너지 전문 기업인 휴세스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재균(51) 삼천리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거쳐 영국 리딩 대학에서 투자금융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자산운용 및 기업금융은 물론 해외 에너지인프라 투자 전문가다. 삼천리엔바이오 대표이사인 박종운(51) 대표는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환경공학 박사로 상하수도 분야의 최고전문가로 통한다. 삼천리그룹의 또 다른 축인 삼탄은 삼척탄좌를 모태로 해 자원개발이라는 한길만 걸어온 회사다. 삼탄 강태환(67)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천리 기술투자 상무이사를 거쳐 2007년부터 삼탄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삼탄의 글로벌화를 이끈 주역으로 키데코를 세계 5대 유연탄광으로 발돋움시켰다. 인도네시아 민자발전사업 및 가스생산 사업 등 신사업 진출을 지휘하며 삼탄을 글로벌 자원 에너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김성국(60) 삼탄 사장은 국민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파시르 광산과 자카르타 사무소 등에서 근무한 해외 자원 전문가다. 키데코와 가스생산회사인 페르타-삼탄가스의 대표이사를 거쳤다.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이창훈(58) 부사장도 키데코를 이끄는 주축이다. 세계 5대 유연탄광인 파시르 탄광에서 연 4000만t을 생산한 주역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IT 기업 살아남으려면 IoT 상용화부터 성공해야”

    “IT 기업 살아남으려면 IoT 상용화부터 성공해야”

    “기술 패러다임은 20세기 정보기술(IT)에서 21세기 사물인터넷(IoT)으로 변했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재빨리 적응하지 못하면 2008~2009년 정점을 찍고 쇠퇴한 소니의 전철을 밟을 수 있습니다.” IoT 개념의 창시자로 알려진 케빈 애슈턴(47)이 21일 “기술 기업의 운명이 향후 5년 안에 달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애슈턴은 이날 LG CNS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국내 최대 규모 IT 회의 ‘엔트루 월드 2015’의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섰다. 그는 1999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연구소장 재임 당시 ‘일상생활의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면 사물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IoT의 개념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애슈턴은 행사장에 모인 청중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린 뒤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IoT를 ‘인류를 위한 신경계’에 비유하며 “신경계를 통한 거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류는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것이며 우리 삶도 완전히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코드 라벨 출력 전문회사에서 실시간 위치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한 지브라, 입는 기기 핵심 부품으로 제품을 특화한 실리콘 랩스 등을 IoT시대를 맞아 변신에 성공한 기업들로 소개했다. 특히 획기적인 전기 자동차 모델 S를 출시하고 우주여행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테슬라를 높게 평가했다. 애슈턴은 “IoT 시대가 빠르게 도래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대표적 기술 기업인 구글도 막대한 자금을 연구 개발에 쏟아부어 구글 글래스 등 시제품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시장을 선도하는 IoT 상용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LG CNS는 최신 정보기술 트렌드와 경영 혁신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엔트루 월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한 사물인터넷, 스마트 비즈니스로의 변화를 가속화하다’란 주제로 열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사]

    ■해양수산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품질관리과장 김학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실 비서관 김현정△의약품관리총괄과장 명경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승진 <부이사관>△대변인 김홍종<서기관>△창조행정담당관실 윤용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장 박정환△산림방재연구과장 윤호중△산림생산기술연구소장 구교상 ■강원대 △입학본부장 현혜진△대외협력본부장(출판부장 겸임) 김도경
  • [기고] 군사 옴부즈맨 정착을 위한 제언/김진욱 21세기군사연구소장·국제정치학 박사

    [기고] 군사 옴부즈맨 정착을 위한 제언/김진욱 21세기군사연구소장·국제정치학 박사

    2005년 한국에서 처음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했을 때부터 필자의 관심은 내부 고발자의 신변보호 문제였다. 옴부즈맨 제도 자체가 공식 조직이나 기관의 부정적인 기능 혹은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내부 구성원의 협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군사 옴부즈맨의 경우 우리 군의 풍토에서 내부 고발자에 대한 신변보호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의 군대 문화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핵심 사안인 군 내부 고발자의 신변보호 제도가 정착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 지난해 12월 민관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군내 인권 실태를 감시하기 위해 ‘국방·인권 옴부즈맨’을 총리 직속 독립기구로 설치하는 것을 제안했다. 내용을 보면 군인 등의 진정 혹은 장관이나 국방위의 요청에 따라 옴부즈맨이 직권으로 조사를 하고, 해당 사안에 대해 시정권고 및 이행 확인을 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국방장관 및 국회에 보고하는 것으로 돼 있다. 한국에서 옴부즈맨의 출발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전신인 국민고충처리위원회라고 할 수 있다. 옛 고충처리위원회는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옴부즈맨 활동을 시작했고 2008년 국민권익위원회로 통합될 때까지 옴부즈맨 정신에 따라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2006년 12월 산하에 국방소위원회 및 군사민원조사과를 신설해 필자도 당시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군사 옴부즈맨 설치 이후 지금까지 조사관들은 현역 장병 및 관련 국민들이 제기한 1만 5000여건의 피해를 조사, 처리했으며 현재도 군 고충민원을 접수,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2006년 출범 당시 2개과 18명으로 시작된 군사 옴부즈맨이 현재는 11명으로 축소되고 실제 활동에 필요한 병영 내 고충담당 인력도 2명에 불과하다. 최근 다시 군사 옴부즈맨 제도가 제안되는 것을 보면서 몇 가지 제안한다. 우선 중요한 것은 정보 제공자에 대한 신변보호 제도 마련이다. 정보 제공의 방법이나 과정에서 은닉성이 보장돼야 하고 법률적인 신변보호 장치도 반드시 구비돼야 한다. 또한 옴부즈맨 제도의 취지나 기능에 대한 홍보 강화도 요구된다. 이를 위해 국방일보나 국군방송에 코너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옴부즈맨 제도에 대한 우리 군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미군의 경우 병사가 군부대의 모든 문제에 대해 총장의 상관인 각 군성 장관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데 우리도 모든 장병들이 공식 채널을 벗어나 직접 군사 옴부즈맨과 접촉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제3자를 통해 청원을 제기하는 것이 국가안보와 군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 옴부즈맨 활동과 제도가 성공하려면 옴부즈맨의 조사 활동이 제도적·법적으로 보장돼야 한다. 특히 포괄적 조사 능력이 아니라 조직이나 기구 자체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폐해를 식별할 수 있는 전문적인 조사 능력이 필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일시적·단발적인 방법보다는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전해 온 국민권익위원회의 옴부즈맨을 재편해 유사 기능을 통합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방법으로 이 제도를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 日 샐러리맨 24% 정년퇴직 후에도 같은 직장 다닌다

    일본 직장인들은 정년퇴직 후에도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비율이 2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년 퇴직금은 평균 1억 6000만원 정도다. 노지리 사토시 피델리티 퇴직·투자교육연구소 소장은 지난 1∼2월 퇴직금을 받은 60∼65세 일본인 퇴직자 8630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퇴직금이 1746만엔(약 1억 59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퇴직자들은 퇴직금을 연금 형태로 받기보다는 퇴직금 전부 또는 일부를 일시금으로 받는 비율이 높았다. 퇴직금 전부를 한꺼번에 받은 비율은 63.8%였고 퇴직금 일부를 받고 나머지를 연금으로 받은 비율은 33.2%였다. 전액을 연금으로 받은 비율은 3.3%에 그쳤다. 국세청이 지난해 초 발표한 2012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50대 직장인의 평균 퇴직금은 1600만원 선이다. 일본 샐러리맨들은 소득이 줄더라도 정년퇴직 후에 같은 직장에서 계속 일하는 비율이 높았다. 조사 대상자의 24.3%가 ‘정년 후에도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0세와 61세는 그 비율이 각각 38.1%, 35.5%나 됐다. 노지리 소장은 금융투자협회가 14일 서울에서 여는 ‘일본 퇴직연금시장 특별 세미나’에서 이런 조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발표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초등생 3~6학년 48% “과학이 제일 좋아요”

    초등학생 절반가량이 제일 좋아하는 과목으로 과학을 꼽았다. 초등 교육업체인 아이스크림 홈런이 최근 초등학생 2만 2088명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과목에 대해 설문한 결과다. 과학에 대한 흥미가 계속 이어지도록 하려면 부모가 과학 관련 체험활동을 권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13일 아이스크림 홈런에 따르면 초등 3~6학년 1만 9487명 중 48%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으로 과학을 선택했다. 이 중 남학생은 55%, 여학생은 45%였다. 이어 국어(20%), 사회(18%), 수학(14%) 순서로 학습에 흥미를 느낀다고 대답했다. 1~2학년 2601명 중에서는 51%(1340명)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으로 통합교과를 꼽았다. 이어 수학(28%), 국어(21%) 순이었다. 통합교과는 국어, 수학을 제외한 다른 과목들의 통합 교과서로 3학년부터 접하게 될 사회, 과학의 기초가 되는 교과과정이다. 아이스크림 홈런 측은 초등학생들이 과학을 접할 때는 체험활동 중심으로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에서 주로 실시하는 과학 대회는 고무 동력기 대회, 물로켓 대회, 과학 상상 그리기 대회, 과학상자 만들기 대회, 과학 퀴즈 등이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으나 6학년의 경우 졸업 표창 대상을 선정하거나 과학 분야 우수 학생을 선발할 때 교내외 입상 실적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영재교육원에 진학하길 원한다면 과학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다만 자녀가 과학에 재능이 있고 과학 과목을 좋아한다고 해도 모두가 과학 행사나 대회에 참여하길 원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실패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인 경우가 많다. 대회 참가에 필요한 재료를 사들여 과제를 힘들게 만들었지만 상을 받지 못하는 경험이 몇 차례 반복되면 자기 효능감이 떨어져 참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럴 때엔 아이에게 행사 참여 과정의 중요성을 설명해 주도록 한다. 최형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접하는 과학은 실험이나 탐구활동이 많아 학생들이 흥미롭게 생각한다”며 “평소 다양한 실험 영상이나 과학 도서를 보고 표와 그래프를 이용해 실험 과정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책 속의 낱말로 게임하니 아이에게 독서꽃 피었네

    책 속의 낱말로 게임하니 아이에게 독서꽃 피었네

    부모는 자녀가 책을 많이 읽기를 바라지만 무작정 책만 사다 준다고 자녀가 책을 열심히 읽을 리 만무하다. 어렸을 적부터 제대로 된 독서 습관을 갖도록 해 주는 게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독서&인성교육’을 통해 가정에서의 독서 습관 지도 방법을 13일 알아봤다. 좋은 독서 습관의 첫걸음은 ‘익숙함’이다. 책 읽기가 편하고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도록 해 줘야 한다. 유아 시절부터 아이가 책과 친숙해지도록 늘 곁에 책을 두고 장난감으로 인식하게 하자. 글을 읽게 되는 시기에는 부모가 책 내용을 가지고 퀴즈를 내고 서로 맞히는 활동 등을 해 보길 권한다. 어휘력이 늘어날 때는 책에 나온 단어를 이용해 끝말잇기 게임을 하거나 아이 수준에 맞는 십자말풀이 등을 해 볼 수 있다. 책을 읽은 후에는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 중요하다. 이런 활동이 없으면 대부분 전체 줄거리만 머릿속에 남게 마련이다. 종이에 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자녀가 책을 읽은 뒤 그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해 보도록 지도하는 일에 무게를 둬야 한다. 책을 가지고 역할극을 꾸며 보거나 인물들에 대한 느낌을 말하게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등장인물 가운데 누가 가장 좋았으며 이유는 무엇인지 물어보고, 그 인물에게 편지를 쓰는 방법도 권할 만하다. 직접 작가가 돼 뒷이야기를 만들거나 내용을 새롭게 고쳐 보는 것도 좋다. 부모와 아이가 느낌을 나눈 독서 편지를 쓰거나 책 속의 장소를 찾아가 보는 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독후감을 쓸 때는 자신의 생활과 연관 지어 쓰면 글이 생생해진다. 정은주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은 “소설이든 비소설이든 우리 생활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글을 쓰면 부담감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왕따를 다룬 동화책인 ‘뚱뚱해도 넌 내 친구야’를 읽은 뒤 자신의 반에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를 중심으로 적어 간다. 정 소장은 독후감을 쓸 때는 처음 쓰기, 가운데 쓰기, 마무리 쓰기 등 3단계를 통해 적어 보라고 권했다. ‘처음 쓰기’는 책 표지와 제목 등을 처음 보고 느낀 점을 적는 일이다. ‘가운데 쓰기’는 책을 읽으면서 생각과 느낌을 구체적으로 쓰는 일로, 자신의 경험을 대입해 쓰는 것이 중요하다. ‘마무리 쓰기’는 책을 읽은 뒤 자신의 태도 변화나 앞으로의 결심 등을 적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도서를 구입한다. 이 때문에 부모가 자녀에게 읽히고 싶은 종류의 도서만 가득한 경우가 많다. 가정에 있는 책의 종류가 편중됐다면 균형 잡힌 책 읽기를 하기 어렵다. 집에 있는 책의 목록을 정한 뒤 종류별로 분류를 해 보자. 이를 통해 보유 도서 성향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는 게 좋다. 이때는 자녀와 의견을 나눈 후 책을 구입하도록 한다. 자녀들은 자신의 의견이 수렴된 공간에 애착을 느끼기 때문에 독서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책을 선정할 때는 자녀의 의견을 우선하자. 자녀는 쉬운 책을 원하는데 부모는 주변 또래 아이와 비교해 ‘다른 친구들은 벌써 이 책을 다 읽었대’ 하면서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을 강제로 읽히는 사례도 흔하다. 부모의 이런 행동은 자녀가 책을 더 싫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도서관을 잘 활용하면 독서 습관에 탄력이 붙는다. 특히 최근의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 행사가 많이 열리는 장소다. 이런 행사들을 통해 독서 습관이 튼튼하게 자리잡도록 해 주자. 도서관은 집보다 책의 양이 많고 종류도 다양해 자녀가 책의 종류에 대해 알게 되고 이와 동시에 종류별 독서법이 다르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자녀가 때로는 쉬운 단계의 책을 읽으며 마음의 여유와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고, 한편으론 어려운 단계나 새로운 분야의 책을 권해 호기심을 부르고 도전하도록 권해 본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정해진 시간 안에 읽어야 하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도서의 독서기록장과 달리 따로 기록하는 것이 좋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자체 곳간 말라 가는데… 사회복지비 비중 첫 25% 넘어

    지자체 곳간 말라 가는데… 사회복지비 비중 첫 25% 넘어

    지방자치단체 전체 예산에서 사회복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2005년 12.8%에서 올해 25.4%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 8년간(2008~2015년) 연평균 증가율은 10.3%로, 지자체 총예산 증가율의 두 배 수준이다. 지방교부세와 지방세 수입은 지지부진한 반면 국가 차원에서 실시하는 대규모 복지정책을 국고보조사업 방식으로 수행하면서 지자체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셈이다. 중앙정부가 지자체의 재정 지속가능성을 훼손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행정자치부 자료에 따르면 지방재정에서 사회복지비 비중은 지난해 24.5%에서 올해 25.4%로 늘었다. 2000년 10.4%였던 지자체의 사회복지비는 2007년 15.8%를 거쳐 2010년 20.1%로 올라서는 등 증가세가 뚜렷하다. 중앙정부의 사회복지예산 비중이 2005년 21.8%에서 2010년 25.2%, 2014년 27.1%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사회복지예산 증가 추세가 지자체에 더 집중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지자체 사이에서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기존 지방재정조정제도가 늘어나는 복지 수요를 감당하기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복지비로 편성한 기초지자체는 2011년 23곳, 2013년 35곳에서 올해 38곳으로 늘었다. 광주 북구(69.0%)가 가장 높았고 인천 부평구(63.6%), 대구 달서구(62.6%), 서울 노원구(57.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 울릉군(7.3%), 인천 옹진군(12.1%), 강원 양구군(13.6%) 등 11곳은 사회복지비 비중이 15%를 밑돌았다. 사회복지비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는 반면 지방세 수입과 지방교부세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행자부 자료에 따르면 지방세 수입은 2012년 8.1% 증가했지만 2013년에는 0.1%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4% 증가에 그쳤다. 지방교부세 역시 2013년에는 7.7%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0.4% 늘었을 뿐이다. 특히 국고보조사업의 급증이 지자체 재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고보조사업이 전체 지자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28%(35조원)에서 올해 37%(64조 4000억원)로 급증했다. 지방 복지사업 가운데 80% 정도가 국고보조사업 형태인 반면 자체 복지사업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국고보조사업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국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책을 시행하면서 재정부담은 개별 지자체에 전가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지자체에 대한 국고보조율이 무상보육 64%, 기초연금 76%, 기초생활보장 79% 등으로 그 기준도 제각각이다. 최병호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는 “핵심 문제는 지방재정이 사회복지예산 증가 추세로 인한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고보조사업에서 사회복지사업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에 지자체가 자체 재원으로 지방비를 부담해야 하는 정도도 늘고 있다”면서 “특히 자치구는 정상적인 재정행위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무상보육처럼 전국 공통인 사업은 기본적으로 국가가 전액 책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여전히 불안한 시민의 발… ‘안전 망각’의 길 달린다

    [세월호 참사 1년] 여전히 불안한 시민의 발… ‘안전 망각’의 길 달린다

    세월호 참사는 안전 불감의 관행과 ‘설마’ 하는 무신경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비극이었다. 공동체 전반의 안전의식과 수익성 위주의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고는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 채 또 다른 대형 참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잦은 고장과 사고를 내는 KTX와 저비용 항공사, 고강도 업무에 지친 낡은 지하철과 시내버스. 아찔한 위험은 여전히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세월호 1년, 우리 주변의 안전 현주소를 돌아봤다. ■ 아찔한 KTX 코레일이 지난 2일 개통한 호남고속철도에 투입할 신형 KTX를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뒤늦게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통을 앞두고 이뤄진 시설물 검증과 시운전 과정에서 열차 주변압기 고장 등이 발생하자 안전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때 인수를 거부한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10월부터 인수 요구가 있었지만 과거 산천에서 발생했던 고장이 재연되는 차량을 그대로 받을 수는 없었다”면서 “개선 조치가 이뤄진 1월 28일부터 3월 27일까지 순차적으로 인수했다”고 털어놨다. 호남고속철도와 서울~포항 간 KTX 개통을 계기로 하루 이용객이 17만여명으로 증가한 고속열차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호남고속철 개통 첫날 워셔액 점검 커버가 열린 채 운행하는가 하면, 지난 4일 목포행 하행 열차가 신호 오작동으로 교량에 멈춰 서는 장애가 발생하는 등 안전불감증을 드러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고속철도는 사소한 장애나 고장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점검과 안전대책이 필수적이다. 고속철도는 2004년 개통 이후 아찔한 사고 등을 겪으며 안전 매뉴얼과 관리 시스템이 보강됐다. 2011년 2월 11일 광명역 탈선 사고 이후 공사관리와 관제센터의 기능이 강화됐고 열차 운행 중 유지보수가 전면 금지됐다. 이듬해 7월 27일 금정터널 내 열차 고장을 계기로 터널에서의 구인·구난 대책도 세워졌다. 2013년 8월 31일 발생한 대구역 ‘열차 3중 추돌’ 사고 이후에는 기차자동정지장치(ATP)가 사용되고 신호기가 잘 보이지 않는 구간에 대한 시설물 개량이 확대되는 등 철도 안전체계가 전면 개편되기도 했다. 하지만 고속열차에 대한 불안한 시선은 가시지 않고 있다. KTX는 부품만 3만 5000여개로, 고장이나 장애를 없애는 게 근본적으로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10년 투입된 KTX 산천이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데도 개선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기술력 부족의 한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잦은 사고에 대해 기술자들은 위험도가 낮은 장애나 작동 미흡 등으로 에둘러 설명하지만 국민의 체감안전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2011년 64건, 2012년 49건이던 고속열차 고장이 2013년 39건, 2014년 30건으로 감소한 것은 부품을 교체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관리를 강화한 결과라고 코레일은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피곤한 시내버스 지난해 3월 19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송파구 시내버스 연쇄추돌 사고로 버스 업계의 오랜 관행인 ‘장시간 노동’이 도마에 올랐다. 당시 운전기사는 사고 전 이른바 ‘꺾기’, 즉 18시간 연속 근무 끝에 졸음운전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통상 꺾기 교대를 하면 수면시간이 짧아져 졸음운전을 하기 쉽지만, 다음날 하루 종일 쉴 수 있어 집이 먼 버스기사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한국운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 준공영제(지방자치단체가 버스회사 재정 손실을 보전·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한 서울·부산 등 6개 도시의 버스회사 190곳은 노사 합의에 따라 첫차 운행 시간인 새벽 4~5시부터 막차 시간인 밤 12~1시까지 하루 평균 9시간, 2교대 체제로 운영된다. 반면 민영 버스회사 163곳은 여전히 하루 평균 근로시간이 17~18시간에 이르는 등 연장근무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기준법상 운수업 등 12개 업종에 대해 사용자와 근로자 대표가 서면 합의한 경우 12시간 이상 초과 연장근로가 가능하다. 안전 운행을 위협하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장시간 운전을 막을 만한 법적 근거가 사실상 없는 셈이다. 한 시내버스 회사 관계자는 “준공영제가 시행되는 대도시 시내버스 회사에서도 운전기사끼리 개인 사정이 생기면 돈을 주고 암암리에 대타를 구하는 것으로 안다”며 “사측에 적발되면 해고 사유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운전기사의 연장근무를 제한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재영 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안전관리처 교수는 “서울시내 버스 운전기사 수만 해도 1만 6000여명에 이르기 때문에 연장근무를 관리 감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노선별 특성을 감안해 최대 운행시간을 제한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면 과로 운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석 한국운수산업 연구원도 “농어촌 버스는 12~14시간씩 운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주 쉴 수 있지만 서울 등 대도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지역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준공영제를 실시하면 운전기사 근로시간 단축은 물론 안전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2004년 준공영제를 시행한 도시들의 시내버스 교통사고 건수를 보면 현격히 줄었다”며 “2교대 근무 체제뿐만 아니라 임금 수준도 연 1000여만원 정도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우울한 지하철 전국에서 하루 678만여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시민의 가장 편리한 발이다. 하지만 지하철의 속성상 방화 등 외부적 요인은 물론 차량 노후와 시스템 결함, 승무원 부주의 등이 겹치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2003년 3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5월에도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에 이어 같은 달 매봉역에서 도곡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서울지하철 3호선 전동차에서도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9호선 사고 발생 건수는 2011년부터 지난 9일까지 총 49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철도 운행과 관련돼 사람이 다친 사고(철도교통 사상사고)는 8건이었으며 운행과 관련 없이 화재 등이 발생해 사람이 다친 사고(철도안전 사상사고)는 17건이었다. 2011년(13건)부터 지난해(9건)까지 사고 건수는 줄고 있지만, 지하철 특성상 조그마한 부주의로도 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차량 안전 대책 등은 꾸준히 논의되고 있지만, 정작 지하철을 운행하는 승무원에 대한 대책은 빠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승무원 피로도의 원인으로 꼽히는 1인 승무 제도(기관사 한 명이 운행) 개선은 인건비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 역시 1인 승무가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2인 승무(한 지하철 기관사 외 별도 승무원 배치)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는 1인 승무를 고집하고 있다. 윤성호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 승무사무국장은 “열차가 고장 나거나 출입문 이상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문제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사고 현장을 체크하는 동안 안내 방송을 할 수 없어 승객들은 탈출 시점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승무원의 과중한 업무도 사고를 초래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승무원들의 평균 운전 시간은 4.7시간 정도다. KTX 기관사보다 더 오랜 시간을 휴식 없이 열차 안에서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소장은 “지금처럼 근무시간이 길거나 교대근무를 반복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인건비가 두 배로 들더라도 2인 승무 제도를 전면 도입해 서로 보조 기관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스트레스도 줄고 심리적 안정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겁나는 저가항공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실종 사고에 이어 지난달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가 알프스산맥에 충돌하는 등 외국 저비용항공사(LCC)의 사고가 잇따르자 국내 LCC의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1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5개 LCC를 이용한 국내선 여객은 1248만 8966명으로 전체 여객 2436만 9647명 중 51.2%를 차지했다. 2006년 제주항공이 김포~제주 노선에 취항한 이후 8년 만에 여객 점유율 50%를 돌파한 것이다. 아직 대형 사고는 없었지만, LCC 항공기의 사고발생률은 대형 항공사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6~2013년 LCC의 사고·준사고 발생률은 1만 운항 횟수당 0.63건으로, 대형사 0.17건에 비해 3.7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LCC 특성상 적은 수의 항공기를 쉴 틈 없이 운항하기 때문이다. 국내 LCC들이 운영하는 여객기의 평균 기령이 12~14년 수준이란 점도 사고발생률과 무관치 않다. 대한항공의 평균 기령이 9.3년, 아시아나항공이 9.6년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노후 기종인 셈이다. 인력 운영 역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LCC의 조종사 입사 요건은 대형 항공사에 비해 느슨하다. 대한항공은 조종사 채용 때 최소 지원 자격이 비행 경력 1000시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00시간이다. 한편 진에어를 제외한 LCC의 입사 요건 비행 경력은 250시간이다. 진에어는 1000시간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계열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자체 시설이 있는 제주항공을 제외하면 해외에서 중정비가 이뤄지는 것도 결항과 지연운행이 잦은 원인으로 거론된다. 중정비는 항공기 건강검진으로 2~6년마다 실시된다. 해외에서 중정비가 이뤄지다 보니 기계에 결함이 생길 때 부품 공급 등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박성식 한국교통대 교수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항공 안전에 대한 걱정도 커졌지만, 지난 1년간 LCC의 수익성은 많이 개선된 데 비해 안전 투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윤식 경운대 교수는 “저먼윙스 사고 이후 조종실에서 2인 이상 근무하는 규정 도입 논의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는 효용성 없는 대책”이라면서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심리 상태를 정기 점검하고 안전 교육을 받게 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해방자 예수(혼 소브리노 지음, 김근수 옮김, 메디치 펴냄) 해방신학은 1960년대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시작된 기독교 신학운동이다.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정의롭지 못한 정치·경제·사회적 조건으로부터의 해방이란 측면에서 이해하고 실천을 강조한다. 이 책은 예수회 가톨릭 사제인 혼 소브리노가 해방신학의 관점에서 본 예수의 모습을 그렸다. 그리스도론을 대표하는 책 두 권 중 1부에 해당하며 예수 죽음까지 역사의 예수를 조직신학 관점에서 해석했다. 신앙 속 그리스도보다 가난한 사람들의 눈으로 본 역사 속 예수를 소개한 게 특징. 특히 부활은 단순히 행복한 결말로 이해할 수 없으며 예수 생애의 논리적 완성으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활은 예수를 높이는 사건에 그치지 않고 예수의 삶이 옮았음을 확인하는 사건이라는 것이다. 책을 번역한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장은 엘살바도르 UCA 대학에서 소브리노의 강의를 들은 제자. “가난한 사람을 잊지 말라”는 스승의 말에 충실하게 스페인어 원본을 번역했다. 580쪽. 2만 3000원. 어른을 일깨우는 아이들의 위대한 질문(제마 엘윈 해리스 엮음, 김희정 옮김, 부키 펴냄) 어릴 적 한 번쯤 가졌었고 어른들에게 질문했을 법한 의문을 어른 입장에서 되새기게 만드는 책. 프리랜서 편집자인 저자가 아들과 조카들로부터 받은 질문공세에 착안했다. ‘이럴 때 전문가들은 어떻게 대답할까’라는 생각 끝에 초·중학교 학생 수천 명에게 가장 궁금한 것을 물어 세계적 권위의 전문가들에게 보냈고 돌아온 답들을 엮었다. ‘케이크는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딸꾹질은 왜 하나’처럼 간단하지만 사실은 간단치 않은 질문들이 충실한 답변으로 풀어진다. 옥스퍼드대 교수인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와 메사추세츠공과대 명예교수인 언어학자 놈 촘스키를 비롯해 철인 7종 경기 유럽챔피언 제시카 에니스, 24년간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밴드 ‘펄프’의 대표 멤버였던 자비스 코커 등 120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아이들의 반짝이는 질문과 그에 대한 어른들의 따뜻한 답변의 만남이 신선하다. 376쪽. 1만 4800원. 뒤르켐을 위하여(에드워드 티리아키언 지음, 손준모 옮김, 고려대출판부 펴냄) 프랑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을 평생 연구해 온 미국 듀크대 명예교수의 역저. 루이 알튀세르의 ‘마르크스를 위하여’(1965), 브라이언 터너의 ‘베버를 위하여’(1981)에 이어 사회학 창시자 세 명에 대한 현대적 소개를 갈무리한 삼부작의 완결로 평가된다. 산업화와 프랑스 제3공화정의 격동기를 넘으면서 고전 ‘사회분업론’‘자살론’ 등을 남긴 뒤르켐이 살아 있다면 지금의 정치·경제·문화·종교적 사안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안을 제시할까? 그 관점에서 9·11 사태를 통해 뒤르켐이 제시한 사회적 연대 개념이 어떻게 지구적 연대 개념으로 확장 적용될 수 있는 지를 다룬다. 현대의 성 해방 추세를 뒤르켐의 아노미 개념을 통해 포착하며 양성 평등이 근대성의 부수현상이 아닌 핵심 사안임을 규명하기도 한다. 학문적인 뒤르켐에 머물지 않고 사회변혁과 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지식인의 인간적 면모 부각이 눈에 띈다. 576쪽. 3만 6000원. 스웨덴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아너스 오르네 지음, 이수경 옮김, 그물코 펴냄) 전 세계에서 가장 발달했다는 스웨덴 협동조합 운동을 다뤘다. 스웨덴에서는 협동조합 운동이 복지사회를 위한 사회개혁 운동의 큰 축이었다. 모든 협동조합이 가입했던 스웨덴생협연합회는 한때 스웨덴 식료품시장의 50%까지 점유했다. 따라서 하나의 연합조직이 어떻게 협동조합 운동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모델로 주목받는다. 저자는 1920∼193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던 스웨덴생협연합회의 사무총장으로 일했던 인물. 협동조합 운동 실천가이자 사회민주주의 이론가로 유명한 그는 큰 사회문제였던 독점기업 횡포와, 이를 뒷받침한 맨체스터 자유주의를 비판하며 협동조합이 정부보다 업무 수행에 훨씬 더 유리한 체제라고 본다. 대의제와 교육을 통해 자주적인 조합원들이 연대의식을 갖고 협동조합을 운영해야 하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공유해야 진정한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갖는다고 강조한다. 208쪽.1만 4000원.
  • ‘폭력예방교육 현황과 정책과제’ 세미나 9일 열려

    ‘폭력예방교육 현황과 정책과제’ 세미나 9일 열려

    ‘폭력예방교육 현황과 정책과제’ 세미나가 국회미래여성가족포럼(공동대표 류지영), 국회성평등정책연구포럼(공동대표 남인순), 국회입법조사처(처장 임성호) 공동 주최로 9일 오후 1시30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다. 공공 및 민간영역에서 폭력예방교육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주관한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과 유승희 국회여성가족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양철수 여가부 폭력예방교육과장이 ‘공공영역의 폭력예방교육 정책 성과와 향후 과제’를, 송인자 양평원 폭력예방교육부장이 ‘민간영역의 폭력예방교육 현황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유남영 변호사(전 인권위 상임위원)가 좌장으로 진행하며,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강선미 하랑성평등교육연구소장, 손문금 전남여성플라자 원장, 김명륜 같이교육연구소 대표, 조주은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김행 양평원장은 “중요 국정과제인 ‘4대악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특히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성희롱 등 여성과 약자에 대한 각종 폭력에 예방교육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동참을 호소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이슈&논쟁] 사행산업 전자카드 도입

    [이슈&논쟁] 사행산업 전자카드 도입

    국무총리실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에서 추진을 서두르는 사행산업 전자카드제가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사감위는 도박 중독 유병률을 줄이기 위해 일부 국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자카드제 도입이 절실하다며 최근 ‘사행산업 전자카드제 시행 기본 방향 및 2015년 확대 시행 권고안’을 의결했다. 경마, 경륜, 경정은 전자카드제를 종전 10% 수준에서 20%까지 확대하고 내국인 카지노장도 전자테이블 비중 확대와 테이블게임 대상 전자카드제 단계적 도입을 권고했다. 2018년부터는 전면 실시할 기본 방향까지 세워 놓았다. 하지만 내국인 카지노장이 있는 강원랜드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폐광 지역 생존권을 위협하는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라며 강력한 반발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로부터 전자카드제 도입 찬반에 대한 의견을 들어 본다. [贊] 박민수 인제대학원대 보건경영학 교수 “한국 도박 중독 폐해 최소화해야” 전자카드 사용 국가에서 전자카드는 합법적 도박(특히 온라인)의 필수 도구다. 전자카드는 사용 한도 설정, 도박과 관련된 위험의 평가, 도박 중지 기간 설정, 현재까지의 도박 활동 기록 확인, 현재 하는 도박 활동 기록 확인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이러한 전자카드의 사용과 관련된 이슈들은 전자카드 사용을 필수적으로 하게 할 것인지, 자발적으로 하게 할 것인지, 개인정보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전자카드를 공유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이전하는 문제를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 카드 도입과 관련된 경제적 비용과 사행산업 사업자들이 전자카드를 채택하도록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등이 제기되고 다뤄지고 있다. 전자카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합법적 사행산업을 허가한 이유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다. 도박, 윤락, 술은 인간이 존재하는 곳에 늘 있었다. 이러한 것의 선악이나 손익과는 관계없이 인구 집단의 일정 비율은 항상 이것들을 이용한다. 많은 국가는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폐해도 경험했다. 도박, 윤락, 술을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없앨 수 없고, 금지하는 방법으로는 폐해를 감소시킬 수 없으므로 정부가 이러한 서비스를 허가하고 관리하는 게 폐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렇게 합법화해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폐해를 감소시키려는 전략을 ‘폐해 최소화 전략’이라 한다. 형법으로 금지한 도박을 국가가 사행산업으로 허가한 이유는 이러한 폐해 최소화 전략에 의해서다. 즉 합법적인 사행산업의 존립 이유는 이용자 보호를 위해서다. 일부 국민이 도박을 하더라도 안전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함으로써 도박으로 인한 폐해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도박 중독 정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여러 도박 중독 조사 방법으로 측정해도 다른 나라보다 2~3배 높다. 이는 현재 이용하는 서비스가 안전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은 이용자를 보호하는 게 매우 시급한 과제임을 입증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이용자 보호의 보편성도 이유 중 하나다. 보호 요인과 위험 요인에 의해 개인별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누구든지 도박을 지나치게 하면 도박으로 인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일부 사람들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모든 이용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앞으로 도박과 관련한 폐해의 매우 큰 부분은 온라인 도박에 의해 발생하고 심각해질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대로 이미 도박 중독의 정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온라인 도박을 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기 때문에 도박과 관련한 폐해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전자카드제는 이미 많은 선진국에서 사용되고 있고 실증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러 연구 결과들도 보고됐다. 캐나다 노바스코샤 등의 지역에서 전자카드를 사용한 결과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회기당 지출이 상당히 감소했다. 전자카드를 사용한 사람들의 65%는 다음 도박 회기에서도 다시 사용했다고 보고된다. 개인정보 수집, 해킹의 우려, 중복 발급 문제 등 정보 보호와 관련된 문제는 전자카드를 시행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 시행하지 않을 이유가 될 수 없다. 정보 보호를 핑계로 전자카드를 시행하지 않겠다는 것은 이용자 보호보다 수익에 더 관심을 둔 것이다. 이는 합법적인 사행산업이 존재할 필요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 사행산업 사업자들은 정보 보호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개선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게 합당한 자세다. [反]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사생활 노출… 불법 도박 늘 것” 현대사회는 마치 투명한 어항 속과 같다. 우리의 삶은 어항 속 물고기처럼 내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훤히 비친다. 마트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결제하거나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하이패스를 찍기만 해도 내가 며칟날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낱낱이 기록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디지털 문명사회는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 ‘개인의 사생활’이 너무나도 쉽게 노출되는 부작용을 초래했는지도 모르겠다. 개인의 사생활 보호는 인간의 기본권에 해당한다. 그런데 최근 개인의 오락·레저 문화생활까지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겠다는 제도가 논의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에서 사행성을 대폭 낮추기 위해 검토하는 ‘전자카드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사감위에 따르면 경마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생체 정보인 지정맥을 등록하고 전자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 카드에는 이용자의 구매 금액과 횟수가 일일이 기록된다. 사감위는 올해 하반기 전체 장외 발매소의 20% 도입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모든 장외 발매소에서 전자카드제도를 실시해 현금 구매를 전면 금지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전자카드가 스포츠토토, 복권에까지 도입되는 등 모든 사행산업에 도입될 것이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현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전자카드를 도입하는 것이 도박 중독 유병률을 낮추고 불법 도박의 폐해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도입을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카드 시행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개인마다 고유한 생체 정보를 담아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전자금융 거래 시 개인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사감위는 사전 연구나 효과 검증도 없이 오히려 개인정보를 수집해 활용하는 제도를 시행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생체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니 이것이야말로 인권 보호에 역주행하는 꼴이 아니겠는가.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전자카드제도의 인권 침해적 소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복 발급을 막는다는 이유로 개인의 생체 정보를 카드에 담는 것은 합법적으로 사행산업 사업장을 이용하는 일반 국민을 잠재적 도박 중독자로 취급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용자의 구매 금액과 횟수가 일일이 기록된 전자카드를 소지하는 것 자체가 마치 범법자로 낙인찍힌 듯한 심리적 거부감을 줄 수 있다. 게다가 건전한 오락, 레저로 즐기던 소액 이용자들은 개인정보 입력을 꺼려 구매를 포기할 가능성도 높다. 이는 정부가 개인의 일상 속 즐거움마저 박탈하는 셈이 된다. 이에 따라 발생되는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한국행정연구원의 ‘투표권 전자카드 도입 효과 연구 용역’에 따르면 전자카드가 도입되면 불법 도박 사이트를 대신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무려 40%에 육박했다. 또한 최근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 중 51%가 전자카드제도가 불법 도박을 근절하는 근본 대책이 아니라고 했다. 아무래도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전자카드보다는 접근이 쉽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불법 도박의 유혹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 때문에 합법적 이용자들까지 불법 도박 시장으로 이탈시키는 풍선효과를 심화시킬 소지가 다분하다. 이처럼 전자카드제도 도입이 득보다 더 많은 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사감위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겠다’는 심산이 아니라면 제도 도입에 앞서 예방 효과에 대한 체계적이고 이론적인 연구와 함께 광범위한 경험적 조사 연구를 선행해야 한다. 국민의 공감을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제도를 추진하는 것이야말로 사감위라는 기관 자체의 존립을 강화하기 위한 지름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분실한 줄 알았던 ‘충무공 유물’ 박물관서 찾아

    분실한 줄 알았던 ‘충무공 유물’ 박물관서 찾아

    장군의 유물은 사라지지 않았다. 잠시 몸을 감췄을 뿐이었다. 1928년 일제가 이순신 관련 유물을 조사하던 중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장계(狀啓) 별책’을 국립해양박물관에서 2년 전 취득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계 별책’은 이순신이 임진왜란 당시 왕실에 올린 보고서 모음이다. 이순신 전문가인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은 6일 “2013년 4월 국립해양박물관이 문화재 매매업자에게서 공개 구입한 ‘충민공계초’(忠愍公啓草)를 조사한 결과 그동안 분실된 것으로 학계에 알려졌던 ‘장계 별책’이 맞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7권의 난중일기와 서간첩 ‘임진장초’(壬辰狀草) 등 이순신 친필 기록은 국보 제76호로 지정돼 있다. 그동안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던 ‘장계 별책’은 국보 유물들과 별개로 덕수 이씨 충무공 종가에 전해지던 또 다른 장계 초본이다. 노 소장은 해양박물관이 제공한 ‘충민공계초’ 자료를 분석하던 중 1928년 일제가 ‘장계 별책’ 일부를 촬영한 원판 사진이 국사편찬위원회에 보관돼 있음을 확인했고, 그 사진을 ‘충민공계초’와 대조한 결과 둘이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충민공’은 이순신이 1643년 ‘충무공’의 시호를 받기 전까지 쓰이던 시호다. 노 소장은 “1959년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서간첩이 국보로 일괄 지정될 당시 ‘장계 별책’이 빠졌으니 당시 별책은 이미 충무공 종가에 없었을 것”이라며 “일제가 필름으로 촬영한 1928년 이후부터 1959년 사이 없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충민공계초’ 첫 장에는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신 이순신 삼가 올림. 임진년’(全羅左道水軍節度使臣 李舜臣謹 壬辰年)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이어지는 내용은 이순신이 임진왜란 발발 직후인 1592년(선조 25) 4월 15일부터 1594년(선조 27년) 4월 20일까지 선조와 세자 광해군에게 올린 전쟁 상황 보고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탐정은 경찰과 기자 중 누구와 더 비슷할까/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탐정은 경찰과 기자 중 누구와 더 비슷할까/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탐정은 경찰과 기자 중 누구와 더 비슷할까/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우리나라에서도 개인의 권익도모와 문제해결에 필요한 사실관계(事實關係)를 전업(專業)으로 파악해 줄 민간차원의 정보·조사 서비스업이 머지않아 새로운 직업으로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름하여 민간조사원, 즉 사립탐정이 그것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민간조사업 도입관련 2건의 의원입법안(일명 탐정법)을 중심으로 정부에서도 그 유용성을 평가하고 법제화를 적극 추진 중에 있다. 많은 국민들은 복잡·다양한 생활과 소송구조의 변화에 부응한 결단임에 주목하고 조속한 결실을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도 사립탐정(민간조사원)의 역할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에 민간조사(사립탐정)제도의 본질을 경찰·기자 등 인접 직역(職域)과의 비교를 통해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탐정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크게 ‘범인을 추적하는 경찰의 수사활동’을 연상하는 부류와 ‘사실관계를 밝히는 기자의 취재활동‘을 떠올리는 부류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에는 탐정도 일정한 준사법권을 행사하게 된다고 보는 시각이며, 후자의 경우에는 탐정이란 아무런 권력없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외로운 임의적 존재로 보는 패턴이다. 이런 류(類)의 선입견 차이에서 부터 탐정의 본질적 역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묻어난다. 일견해 볼때 수 적으로는 탐정의 본질을 경찰의 역할에 견주어 보려는 경향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사실 민간조사원(사설탐정)의 역할은 경찰보다 기자의 역할과 비슷한 점이 더 많다. 기자의 활동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는 공익적 측면이 강한 반면, 탐정의 역할은 사적 권리보호와 구제를 우선시 한다는 측면에서 그 궁극의 사명은 서로 다르나, 활동 기법면에서는 대부분 닮은 꼴이다. 즉 탐정과 기자는 공히 ‘사실관계의 파악’을 업무의 요체로 하고 있음과 그 업무수행 과정의 수단·방법면에서도 대동소이하다. 특히 합리적 의심과 탐문을 통해 정보의 오류와 함정을 발견해내야 하는 고충과 둘 다 권력작용이 아닌 자의적(임의적) 활동임에 어떤 국민도 이들의 조사나 취재에 응할 의무를 지니지 않는다는 점에서 활동상 공통적 애로와 한계를 느낀다. 이런 특성으로 우둔스럽거나 게으런 사람 또는 ‘고립무원(孤立無援)’이라는 속성을 슬기롭게 감내하고 극복할 의지가 없는 사람은 탐정이나 기자로서의 부적격자로 치부되기도 한다. 한편 경찰과 사설탐정(민간조사원)의 역할을 비교해 보면, 양자는 두루 흡사한 듯 하지만 실제 비슷한 점은 그리 찾아보기 어렵다. 경찰은 필요에 따라 명령·강제와 같은 권력과 서비스 지향적인 비권력을 두루 구사하면서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라는 폭넓은 임무를 수행하는 공공재(公共財)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경찰권 발동에는 우선순위와 한계라는 제약이 수반되며, 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제한적·잠정적 개입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듯 경찰은 ‘사적 영역’에서 ‘일체의 권력 없이’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사실관계의 파악’을 위해 ‘선택재(選擇財)’로 활용되는 민간조사원과는 그 법적지위나 목적·수단·방법이 완연히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사람들이 탐정을 경찰과 더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은 세계적으로 사적 피해 입증과 실종자 찾기, 공익침해행위 탐지 등에 있어 탐정이 경찰의 수사력에 필적하는 효용을 발휘하고 있음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듯 “탐정은 어떤 형태로 존재하며 그는 누구인가”에 대한 분분한 관점은 지금 법제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민간조사업에 대한 일반의 시각과 그 본질간에 적잖은 괴리가 있음을 말해주는 현상들이라 하겠다. 국민들의 선입견 차이는 옳고 그름을 떠나 새로운 제도의 도입과 정착에 적잖은 걸림돌이 될 것인바, 그 간극을 좁혀 나갈 수 있는 대국민 이해증진의 노력이 더욱 절실해 보인다.   ●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헤럴드경제 민간조사학술전문화과정 주임교수, 한국산업교육원 교수, 법무부 및 경찰청 정책평가단, 전 용인·평택 정보계장, 경찰학·경호학·민간조사학 등 강의 10년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홍용표 ‘살얼음’ 4월

    홍용표 ‘살얼음’ 4월

    남북 간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숙제를 안고 취임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된다. 홍 장관은 지난 3월 16일 취임사에서 “대화가 필요할 땐 유연성을 발휘한다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남북 간 실질적 협력의 통로를 개설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대화를 통한 관계 회복을 피력했다. 하지만 홍 장관과 통일부에 있어 4월은 ‘잔인한’ 달이 될 가능성도 있다. 남북 간 첨예하게 대립되는 현안들이 ‘시한폭탄’처럼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오는 10일부터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3월분 임금 지급이 이뤄지는데 임금 인상을 요구한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건이다. 일단 정부는 북측의 일방적인 조치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측의 일방적인 노동규정 개정 시도는 우리 정부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우리 기업들의 협조를 요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이 강경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 함께 이미 예고된 대로 4월이나 올 상반기 중에 ‘유엔 북한인권사무소’가 서울에 개소될 예정이다. 북한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무자비한 징벌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는 상태다. 북한 인권 개선과 국제사회와의 보조를 감안할 때는 필수 불가결한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남북 대화에 나서야 하는 통일부로서는 ‘표정 관리’가 쉽지 않다. 여기에 더해 우리 국민 억류도 남북 간 대화 국면을 해치는 돌발 악재임이 분명하다. 현재까지 북한이 이를 빌미로 새로운 도발을 하지는 않고 있지만 언제든 ‘인질외교’ 카드로 활용할 위험성이 있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나서는 모습이다. 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남북 관계 차원의 조치와 함께 국제적십자위원회를 비롯한 국제기구, 그리고 주북 공관 보유국 등 외교적 채널을 통한 조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정욱 선교사 억류 때도 이와 같은 프로세스가 작동했지만 석방, 송환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볼 때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악재만 즐비한 가운데 정부는 두 달여간 이어지고 있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오는 24일 종료되는 만큼 남북 대화 재개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남북 관계 주무 부처의 수장인 홍 장관의 역할에 자연히 눈길이 쏠린다. 홍 장관이 남북 경색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취임했기 때문에 그의 리더십에 거는 기대도 그만큼 크다. 홍 장관도 취임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향이 ‘매파’인지 ‘비둘기파’인지를 묻는 질문에 “난 올빼미”라며 “어느 파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균형감각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언급해 남북 관계에서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남북 관계를 주도하는 상황이고 통일준비위원회와의 역할 중복 등에 따른 내부 정리도 필요하다. 또 연초부터 대화 국면 전개 실패로 인해 남북 간 대립 분위기가 고착화된 것도 홍 장관의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들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 소장은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살려야 하는 것이 장관의 역할”이라면서 “이달이 올 상반기 남북 관계의 분수령”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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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재판소 ◇승진 임용△헌법연구관 송창성 ■행정자치부 △공무원단체과장 박대영△경남청사관리소장 신세용△정부3.0추진위원회 파견 김성엽 ■문화체육관광부 ◇실장급 승진△해외문화홍보원장 박영국◇국장급 <승진>△미디어정책관 박용철△국립중앙도서관 자료관리부장 이재선<전보>△문화기반정책관 박위진△콘텐츠정책관 최보근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 허태웅△정책기획관 임정빈△농촌정책국장 안호근△농업정책국장 조재호△식량정책관 김종훈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승진△자유무역협정교섭관(동아시아 자유무역협정추진기획단장 겸임) 유명희△코트라 외국인투자지원센터 파견 안성일 ■국토교통부 △원주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허용△대전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전근배△대전국토관리청 하천국장 류공수△익산국토관리청 관리국장 박명주△익산국토관리청 건설관리실장 김철중△부산국토관리청 관리국장 김을겸△부산국토관리청 하천국장 우정훈△부산국토관리청 대구국토관리사무소장 지영호△낙동강홍수통제소장 김철민△교통안전복지과장(인사교류) 류호열(이상 4월 1일자)△홍보담당관 한성수△감사담당관 김태복△수도권정책과장 김규철△신도시택지개발과장 이상훈△국제항공과장 김기대△철도운영과장 주종완(이상 4월 6일자) ■해양수산부 △홍보담당관 김혜정△해사안전시설과장 노진학 ■농촌진흥청 ◇승진△강원도 농업기술원장 박흥규△경북도 농업기술원장 박소득△경남도 농업기술원장 강양수△경북도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서동환△경남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김동주△기술협력국 국외농업기술과장 오경석△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전성과장 조현석 ■대한적십자사 ◇본사 <실장>△기획조정 김건중△대외협력 김선철△미래전략 안근용△ICT지원 허부자<국장>△재난안전 박종술△국제남북 김성근△봉사·청소년(RCY) 손정희△병원사업 노진백◇산하기관△혈액관리본부 헌혈증진국장 고진남△혈액수혈연구원장 오덕자<혈액원장>△서울남부 권소영△경기 유성렬△강원 김상진 ■한국전력공사 △전력계통본부장 장재원 ■KBS △편성본부 협력제작국장 김용두△편성본부 아나운서실장 유애리△보도본부 시사제작국장 이현주△TV본부 기획제작국장 직무대리 신재국△라디오센터 라디오1국장 임주빈△제작기술센터 라디오기술국장 조진구△제작기술센터 중계기술국장 김두헌△편성본부 광복70년방송기획단장 조인석(이상 4월 1일자)△인재개발원장 이영태△기술본부 방송시설국장 김석기△부산방송총국장 이준안△창원방송총국장 김대회△대구방송총국장 김태민△춘천방송총국장 임오진△제주방송총국장 김칠성(이상 4월 3일자) ■KBS미디어 △부사장 권오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 김태홍◇실장△성인지정책연구 유희정△가족·평등사회연구 장혜경△여성권익·안전연구 이수연△여성고용·인재연구 박성정△창의행정 권주미 ■산학협동재단 △사무총장 김무한 ■한국야쿠르트 ◇승진△경영기획부문장 전무 김병진△중앙연구소장 상무 심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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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 △국방정책실 국제정책관 윤순구 ■농림축산식품부 ◇1급 <승진>△기획조정실장 김현수<전보>△차관보 오경태△식품산업정책실장 이준원 ■보건복지부 △급여기준과장 김영호 ■국민안전처 ◇국장급 <승진>△특수재난지원관 이상훈△민관합동지원관 김찬선<신규 임용>△안전감찰관 유인재◇과장급 <전보>△창조행정담당관 박용수△규제개혁법무담당관 조덕진△재난안전산업과장 김경진△안전문화교육과장 전재준△특수재난지원담당관 박일웅△민관협력담당관 유재명<신규 임용>△중앙재난안전상황실 상황총괄담당관 최경선△특수재난실 대형복합재난협업담당관 박병철<전입>△복구총괄과장 안영규 ■인사혁신처 ◇부이사관 승진△소청심사위원회 행정과장 이경환 ■국가보훈처 ◇승진 <부이사관>△국가보훈처 장정교<서기관>△대변인실 김장훈△운영지원과 안기선△기념사업과 김인태△제대군인지원과 김해식△국제보훈팀 전용진△목포보훈지청 김남진<기술서기관>△정보화담당관실 조동현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임△상임이사 김성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융합연구실 국제교류교육센터장 이동헌△행정실 총무회계팀장 신봉희△행정실 출판정보팀장 심백남△관광산업연구실 지역관광기획평가센터장 김영준 ■동아일보 △경영지원국장 강승호△재경국장 최경천△편집국 부국장(동아닷컴 상무 겸임) 박원재 ■채널A △경영지원본부장 전진희 ■조선비즈 ◇임명△증권부장(위비경영연구소장 겸임) 최흡
  • [줌 인 서울] 미혼 남녀들 “우리도 결혼하고 싶지만…”

    “오래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싶지만 모아 둔 돈으로는 서울에서 작은 전셋집 하나 구하기도 벅차요.”(미혼 남성 A씨) “결혼하면 가정생활과 직장생활 모두 신경 써야 하는데 출산 후엔 더 힘들어질 것 같아 결혼은 엄두도 못 내겠어요.”(미혼 여성 B씨) 미혼 남녀 150명이 결혼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털어놓은 속내다. 서울시청 내 시민청 태평홀에서 ‘결혼할까요?’라는 주제로 열린 청책(聽策) 토론회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연애강사, 가수 마로니에(부부), 시민 등이 참석했다. 시는 결혼 청책 토론회에서 나온 이 같은 의견을 결혼·출산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불안한 일자리와 취업준비, 치솟는 집값, 과도한 결혼 비용 등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 실제 1993~2013년 서울시 혼인 건수와 출산율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기준 서울의 혼인 건수는 3만 4692건으로 20년(1993년 10만 3511건) 만에 3분의1 토막이 났다. 지난해 서울의 출산율은 0.98명으로 전국 평균(1.21명)보다 0.23명이 낮다. 토론회에서는 결혼 선배들의 조언도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둘이 같이 무언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게 결혼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지금 불안정한 상황에 있다 보니 결혼은 남일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장은 “여성이 육아를 감당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포가 있는 거잖아요. 이런 것들에 대해 만나는 남자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함께 공유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시민청, 공원 등 공공시설을 활용한 결혼식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결혼식장에 축하객이 많아야 된다는 선입견을 버리면 검소하고 작은 나만의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며 “임기 중 공공임대주택 8만호를 짓겠다고 했는데, 더 많은 신혼부부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교육대학 수시 준비 이렇게… 인성교육 강화로 면접 비중 커져

    교육대학 수시 준비 이렇게… 인성교육 강화로 면접 비중 커져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교육대는 최근 대입에서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전국 10개 교대가 수시모집에서 주로 학생부와 서류, 면접 등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정부의 인성교육 강화 정책에 따라 올해는 특히 면접이 강화될 전망이다. 교대 진학과 관련해 올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에 대해 30일 입시업체인 진학사와 함께 알아봤다. 교대의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는 학생부와 면접이다. 다만 전형요소의 반영비율이 학교별로 차이가 커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시에서 학생부 교과와 학생부 종합을 시행하는 서울교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나 서류로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보는데, 2단계에서 면접의 비중이 5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면접 준비는 미리 해 둬야 한다. 반면 공주교대는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선발하지만 2단계 면접 비율이 9.8%에 불과하다. 학생부 교과 위주로 선발하는 대학에서는 단계별 전형이 시행되고, 면접이 있더라도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비중이 크지 않아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내신관리에 힘써야 한다. 교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은 대체적으로 전학년 평균 2등급 이내가 합격선으로 형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교과성적을 반영할 때 전 과목을 모두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기억하자. 일부 교대는 합격선이 전학년 평균 1등급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 충족까지 요구한다. 학생부 종합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내신관리와 함께 서류와 면접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남은 기간 새로운 비교과 활동을 하기보다는 학교에서 지금까지 해 온 활동이나 실적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교대에 지원하려는 이유와 이를 위해 지금까지 해 왔던 활동에 관해 차분히 정리해 보는 시간을 반드시 갖자. 이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자기소개서 내용을 토대로 친구들과 모의면접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의면접을 통해 발음이나 성량, 태도 등의 나쁜 습관 등을 고치고, 따돌림문제, 태도가 불량한 학생에 대한 대처법, 교실에서 문제상황 발생 시 대처법 등 교육과 관련된 이슈를 정리해 면접 예상 질문 등도 만들어 연습하는 게 좋다.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서류는 대부분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반영한다. 이 중 자기소개서는 일반 4년제 대학과 내용이 대동소이하다. 다만 질문 문항 중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고 노력한 내용’에 관한 것을 기재토록 하는 대학들이 있으니 이를 챙겨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도 ‘왜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고 하는지’,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다만 두루뭉술하게 하기보다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면접은 기본적으로 기초지식,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력 등을 판단한다. 여기에 교직 사명감이나 교직관, 교사로서의 품성과 자질 및 태도, 공동체 의식 등도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다. 기본적인 질문을 통해 수험생의 인성과 표현력, 문제해결력을 파악하고, 교직과 관련한 추가질문을 출제하거나 조별토의, 집단면접을 하기도 한다. 면접은 학교별로 면접 방식과 출제 경향 등을 미리 알아두고 준비를 해 두길 권한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홈페이지 등에서 지난해 면접 문제 등을 점검해 보는 일은 필수다.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시한 예·효·정직·책임·배려·협동 등 5가지 덕목에 맞는 여러 상황 등을 가정하고 답하는 연습도 권한다. 남학생들은 특히 모집인원의 성비적용을 살필 필요가 있다. 교대는 단일학과인 초등교육과로 수험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선발인원이 대체적으로 많은 편이다. 하지만 성비 적용 여부에 따라 지원 가능 점수와 성별 유불리 현상이 심하다. 예를 들어 경인교대는 지난해에 성비적용을 70%까지 했지만, 올해는 이를 폐지했다. 그래서 여학생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부산교대는 여전히 성비적용을 65%까지 하고 있다. 수능 반영 비율은 전체 교대에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대구교대·부산교대·진주교대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경인교대·광주교대·춘천교대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 왔고 성적이 크게 나쁘지 않으면 수월하게 교대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교대는 허수 지원자가 별로 없어 사실상 준비를 꼼꼼히 해야 한다”며 “올해 입시부터 인성평가가 강화되기 때문에 희망 대학의 면접 출제경향이나 인성평가 기준 등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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