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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향대 충무공 4대 해전 학술세미나

    순천향대 충무공 4대 해전 학술세미나

    “부산포해전은 이순신 장군이 조선 수군 단독으로 치른 해전 중 가장 큰 전과를 올리고 평양까지 진격한 일본 선봉부대를 끌어내린 전투입니다.”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가 19일 충남 아산 온양관광호텔에서 여는 이순신학술세미나에서 주제발표하는 임원빈 연구소장은 18일 “주둔지에서 가장 멀리(220㎞) 가 왜군의 본거지를 공격해 100여척을 격파한 해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18회인 올해 세미나는 충무공의 4대 해전에서 불거진 논란을 연구해 좀 더 사실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임 소장은 “당시 지상군은 전쟁 준비가 미흡했지만 수군은 거북선, 판옥선 등 일본 수군보다 질적으로 앞섰다”며 “양적으로는 현저히 열세였지만 충무공은 어떻게든 우세한 상황을 만든 탁월한 리더였다”고 강조했다. 이민웅 해군사관학교 교수는 “한산대첩은 수세에 있던 조선이 공세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 해전에 참여한 조선 수군의 전투함 58척 중 거북선은 3척이 아니라 2척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술 해사 충무공연구회 자문위원은 ‘명량해전’을 치른 곳이 전라우수영 앞 양도 동쪽에 있는 우수영 수로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제장명 해사 해양연구소 연구위원은 “노량해전 때 충무공이 동틀 무렵 전후로 관음포 입구에서 전사했다”면서 “갑옷을 입은 채 일본군이 쏜 조총 탄환에 왼쪽 가슴을 맞았고, 사후 지휘는 송희립이 했다”고 발표한다. 임 소장은 “국민들이 충무공과 임진왜란을 주로 소설, 드라마, 영화로 접해 오류와 왜곡된 지식을 갖고 있다”며 “이 세미나가 조선 수군의 실체와 충무공의 위대한 리더십을 제대로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대한상의 환경기후위원장 백재봉씨

    대한상의 환경기후위원장 백재봉씨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환경기후위원회’ 위촉식을 열고 백재봉 삼성안전환경연구소 소장(부사장)을 신임 위원장에 선임했다.
  • 한국계 과학자 피터 리 美 사이버안보위 합류

    한국계 과학자 피터 리 美 사이버안보위 합류

    한국계 컴퓨터 과학자이자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부문 책임자인 피터 리(55) MS 부사장이 미국 정부의 사이버안보 대책을 책임지게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리 부사장 등 민간 전문가 10명을 사이버안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사이버안보위원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 정부·산업계에 대한 전방위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설치한 특별기구로, 해킹 대응책 등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1960년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 리 부사장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로 통한다.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0년 40세에 카네기멜론대 교수가 됐으며, 이어 2013년 7월 MS 연구소장에 취임해 미래기술 연구를 주도했다. 전 세계 13곳에 거점을 둔 이 연구소는 1000여명의 과학자와 기술자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연구한다. 리 부사장은 지난달 말 인공지능 채팅로봇 테이의 인종차별 발언 논란 때 공식 사과와 함께 재교육 방침을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골프 특집] 세계 최초 무반사 코팅 골프공

    [골프 특집] 세계 최초 무반사 코팅 골프공

    대표적인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회장 문경안)의 2016년 신제품 골프공 4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볼빅은 세계 최초의 무반사 코팅으로 생생하고 선명한 색상이 돋보이는 비비드(VIVID), 울트라 소프트 코어로 최적의 타구감을 느낄 수 있는 바이브(VIBE), LPGA 투어 2년 연속 우승볼로 유명한 S3 오렌지(S3 ORANGE), 강렬한 붉은 색상으로 정서적인 안정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크리스털 루비(CRYSTAL RUBY)를 내놓았다. 다양한 가격대와 컬러, 부드러운 타구감 등 폭넓은 선택을 위한 디자인과 코어 기술이 각기 적용됐다. 비비드는 3피스로 세계 최초 무반사 코팅 기술을 접목시켰다. 눈부심이 줄어들어 샷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바이브는 울트라 소프트 코어로 최적의 타구감을, 고탄성 이너 커버를 적용해 탁월한 비거리를 제공한다. 또 일관된 비행성능으로 높은 페어웨이 정확도를 보장한다. 최운정과 이미향 등 2년 연속 LPGA 투어 우승자를 배출한 S3 오렌지는 코어를 감싸는 강력한 Zr 이너커버와 부드러운 우레탄 커버로 탁월한 스핀력과 부드러운 타구감을 동시에 약속한다. 크리스털 루비는 형광에 가까운 붉은색을 채택, 시인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비비드는 6만원, 바이브는 6만 8000원, S3 오렌지는 8만원, 크리스털 루비는 6만원이다. 홍유석 볼빅 연구소장은 “2016년 신제품 개발은 2년 연속 LPGA 투어 우승으로 입증된 볼빅 골프공의 성능과 기술력에 지금껏 누구도 느껴보지 못한 감성을 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세계 최초로 무반사 코팅공법을 개발, 안료만이 아닌 코팅기술과의 융합으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색상들을 탄생시켰다. 2016년 볼빅의 제품들은 최상의 퍼포먼스에 최고의 감성이 더해진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02) 424-5211.
  • [부고]

    ●서은경(연세대 생활환경대학원 책임교수)은영(숙명여대 강사)씨 모친상 1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2227-7556 ●이수열(전 금융감독원 국장)희열(전 서울지방항공청 사무관)지열(자영업)씨 부친상 한무웅(전 대구MBC 부장)김기수(낙생농협 감사)씨 장인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20 ●윤태원(경성물산 부장)미정(정화여상 교사)씨 모친상 어철호(아토즈바이오 대표)이석봉(대덕넷 대표)오평환(세종전력 대표)김정섭(엠스톰 대표)씨 장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410-6903 ●이응규(대광 회장)씨 부인상 진태(울산대 교수)진국(유성경하온천호텔 사장)승태(컬텍 사장)씨 모친상 김은희(충남대 교수)강유정(한국독서치료협회 회장)씨 시모상 남궁완(건국대 교수)씨 장모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9 ●문정상(한국무역보험공사 자금운용팀장)씨 장인상 13일 전남 순천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61)759-9181 ●김효상(청와대 행정관)씨 장인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6902 ●오광자(전 공인중개사)씨 별세 이승윤(생식연구소 소장)세민(숭신여고 교사)씨 모친상 김도형(G스포츠 콤플렉스 총괄 수석이사)씨 장모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93 ●조진두(전 영은초 교장)씨 별세 병제(한국기업데이터 대표)씨 부친상 13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70-7606-4216 ●신주식(전 대구가톨릭대 교수)씨 별세 화경(이마트 과장)씨 부친상 최진환(서울연세리더스치과 원장)씨 장인상 13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923-4442
  • [4·13 총선] ‘정국의 키’ 잡은 안철수… 정치개혁 주도하며 몸값 높일 듯

    [4·13 총선] ‘정국의 키’ 잡은 안철수… 정치개혁 주도하며 몸값 높일 듯

    4·13 총선의 진정한 승자는 20년 만에 투표를 통해 3당 체제를 구축한 국민의당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3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것도, 30석을 넘긴 것도 1996년 제15대 국회의 자유민주연합(50석) 이후 처음이다. 명실상부한 3당 구도가 20년 만에 재현되면서 국민의당이 거대 양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목소리를 키울 수 있게 됐다. 정치 개혁 이슈를 주도하면서 당의 존재감을 키워 가는 것은 물론 19대 국회의 노동개혁 법안이나 테러방지법처럼 현안을 두고 양당이 첨예하게 맞섰을 때 국민의당이 지지하는 쪽이 과반을 점할 수 있게 됐다. 근래 보지 못했던 한국 정치사의 새 국면이 펼쳐지게 된 셈이다. 새누리당은 과반에 실패한 데다 공천 국면에서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켜도 과반 확보가 어렵다. 새누리당으로선 국민의당의 협조가 없으면 법안 하나도 통과시킬 수 없게 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개헌저지선(100석)을 돌파했지만 국민의당과 의석을 합쳐야 비로소 과반에 이르는 만큼 야권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면서도 협력이 불가피하다. 이래저래 국민의당의 몸값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의석 분포가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국민의당은 야권 텃밭인 호남에서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제1당’으로 자리매김하면서 2017년 대선을 앞두고 펼쳐질 야권 재편 과정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1987년 이후 야권의 양대 그룹인 ‘호남’과 ‘리버럴’(자유주의적 개혁 세력) 중 호남 민심은 명확하게 국민의당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호남의 지지에 2017년 대선 출마를 연계했지만 사실상 더민주가 호남에서 몰락한 탓에 당분간 야권의 전면에 나서기란 쉽지 않다. 반대로 대권 주자로서 안 대표의 위상은 단단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안 대표는 확장론을 내세워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 개편을 시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호남 1당을 밑천 삼아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들을 끌어들여 외연을 확대하는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안 대표는 앞서 관훈클럽 초청토론회 등에서 “국민의당이 내 개인의 당이 아니고 자리를 잡고 나면 호남, 영남, 충청, 수도권의 대선 후보들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혈혈단신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선거 혁명을 일으켰다. 총선 이후 대선 정국을 장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야권 대선 정국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고, 날개를 달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에서 야권 후보가 호남에서 거부당하면 정말 어렵다. 반면, 호남 민심을 얻으면 영남·수도권에선 그때 가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수도권에서 실패했다고는 하지만 기대 이상의 정당 득표율을 얻었기 때문에 ‘호남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규의 공론정치연구소장은 “‘호남자민련’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비교이며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갖춘 3당의 역할과 지위는 엄청난 것”이라면서 “변화에 대한 유권자 의식이 입증됐기 때문에 야권 재편은 물론 향후 여권까지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안 대표가 수도권 접전 지역에 ‘올인’했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노출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차례에 걸친 ‘철수 정치’의 오명을 씻는 데 성공했지만 ‘호남자민련’의 꼬리표를 떼지는 못한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이번 총선으로 안 대표는 대선 주자의 입지를 확고하게 굳혔다”면서도 “앞으로 더민주가 통합론을 들고 나올 때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 또 한번 정치적 시험대를 맞을 것이다. 또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진영 원로들로부터 야권 분열 책임론이 제기될 텐데 극복해 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총선 이후 야권 재편 과정에서 안철수계와 김한길 의원과 더민주 탈당파 출신 호남 당선자들이 각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김 의원은 이미 야권 연대를 요구하며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내던지는 등 총선 이후 당내 헤게모니 전쟁을 위한 포석을 깔아 놓았다. 일각에선 개헌론이 부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 대표의 목적지는 분명 2017년 대선에 있지만 국민의당 내에는 김 의원 등 내각제 개헌론자들이 적지 않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백세 시대’ 재무 설계, 누구에게 맡길까?

    오는 6월 은퇴를 앞둔 이모(55)씨. 30년간 몸 담았던 직장에서 은퇴하는 이씨의 심경은 사뭇 복잡하다. 이씨는 “평생을 저축만이 미덕인줄 알고 살아왔는데 막상 은퇴할 때가 되니 좀 더 재무설계를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가 든다”며 “얼마 안 되는 돈이나마 전문가의 체계적인 맞춤형 재무설계 서비스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른바 ‘백세 시대’에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들이 뒤늦게 재무설계에 눈뜨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체계적인 재무 설계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렇게 노후 재무설계를 필요로 하는 수요에 맞춰 금융권에서는 ‘백세 시대’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맞춤형 재무설계 서비스’를 속속들이 출시하고 있다. 청인자산관리와 청개구리투자클럽이 업무 제휴 및 공조를 통해 최근 출시 예정인 맞춤형 재무설계 서비스도 이러한 맥락이다. 청인자산관리 측에 따르면 청인자산관리와 청개구리투자클럽은 ‘청인라이프연구소’를 통한 업무 제휴로 주식 컨설팅 분야를 강화하는 등 분야별 전문가를 활용해 여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체계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연구, 초저금리·초고세금을 극복할 수 있는 상품 연구, 주식컨설팅 등이 그 예이다. 청인라이프연구소장 오한결 전무는 “사람과 사람 사이 신뢰를 바탕으로 맞춤 투자 지원을 제공하는 전문가 집단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청개구리투자클럽과의 업무 제휴를 통해 더욱 체계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대, 대학생활용 수화 교재 발간

    대구대, 대학생활용 수화 교재 발간

    대구대가 12일 대학생활용 수어 교재를 발간했다. ‘수어’란 ‘수화언어’의 줄임말로, 시중에 일상생활이나 어휘집 위주로 발간된 수어책은 많지만, 대학생활을 주제로 한 교재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어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 학생들의 수화통역사 자격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이 교재를 발간했다. ‘수어가 꽃피는 행복한 학교’란 제목의 이 교재는 초·중급 두 권으로 구성됐다. 181쪽인 초급 책에는 학점관리, 학교생활, 시설이용, 낭만캠퍼스, 진로결정 등이 191쪽인 중급 책에는 기숙사, 축제, 해외 자원봉사, 취업 준비 등의 내용이 실렸다. 초급은 어휘 위주로, 중급은 문장과 관용 수화, 회화 위주로 담겼다. 이 교재에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에티켓과 통역자를 위한 십계명도 함께 실었다. 대학 교재용으로 만든 만큼 대학 강의 주차를 고려해 제작됐다. 한 학기가 15주인 것을 감안해 중간·기말고사 기간을 제외하고 13장으로 구성됐다. 책 안에 수어를 설명하는 모델도 대구대 학생(남자 1명, 여자 1명)들이 맡았다. 대구대는 2014년 대학 내에 한국수어연구소를 설립해 수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는 수화교실을 운영해 매년 200여명의 학생에게 수화를 가르치고 있다. 교재 판매로 얻은 수익금은 장애학생복지기금으로 사용된다. 김화수 대구대 한국수어연구소장(언어치료학과 교수)은 “이 교재 발간을 통해 더 많은 대학생들이 수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쉽게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겨울 제주 방어, 봄에는 어느 바다에서 놀고 있나?

    겨울 제주 방어, 봄에는 어느 바다에서 놀고 있나?

    ‘봄에 제주 바다 방어는 어디로 가는걸까?’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방어의 회유 경로를 파악하고자 성어(6㎏) 2마리에 전자표지표를 부착해 지난 8일 제주 북부연안에서 방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사용한 전자표지표는 먼 거리를 이동하는 어종의 회유 경로를 추정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진해만에서 산란을 마친 대구가 동해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온대성 어류인 방어는 수온과 먹이를 따라 여름철에는 고수온을 피해 동해까지 이동했다가 10월이 되면 14℃ 내외의 따뜻한 수온을 유지하는 제주 해역으로 다시 내려와 겨울 어장이 형성한다. 제주수산연구소는 제주의 겨울철 대표 횟감인 방어가 지난해 어획량이 전년 보다 20% 이상 감소함에 따라 방어의 회유경로를 파악하고 주요 어장형성 정보 수집 등을 위해 전자표지 방류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2015년 제주지역 방어 어획량은 8827t으로 2014년 1만1169t 대비 21% 감소했다. 이번 전자표지표를 부착한 방어로부터 이동 시기별로 수심대 분포 현황과 어느 해역으로 이동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면 겨울철 방어 어장정보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봉석 제주수산연구소장은 “최근 감소 추세인 방어의 지속적인 자원 이용을 위해 회유성인 방어의 이동 수심과 수온 등의 회유 경로가 파악하면 앞으로 어황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특파원 칼럼] 언제까지 ‘별그대’와 ‘치맥’만 팔 건가/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언제까지 ‘별그대’와 ‘치맥’만 팔 건가/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지난달 말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6000여명이 인천에서 벌인 ‘월미도 치맥파티’는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중국 언론은 이들의 동선을 중계방송하듯 전하는 한국 언론을 그대로 베끼면서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유커(遊客·중국 관광객)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평가를 빼놓지 않았다. 때마침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한국 원정 성형수술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보도를 반복해서 내보냈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만 따로 모아 유커들에게 먹였다는 낯 뜨거운 소식을 비중 있게 전달하는 언론도 있었다. 이런 중국 언론의 보도가 ‘발길 끊기 전에 알아서 잘 모시라’는 경고처럼 보여 불쾌했다. 하지만 ‘별그대’와 ‘치맥’ 말고 우리가 중국에 어필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를 생각하니 언뜻 떠오르지 않았다. 더구나 800만 유커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해 두(頭)당 5만~10만원씩 ‘인두세’를 중국 여행사에 내고 데려와 헐값 관광을 시키는 현실이 아닌가.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역사를 거칠게 정리하면 봉제·액세서리→텔레비전·냉장고→자동차·스마트폰 순인데, 전기차·인공지능으로 뻗어 나가야 할 화살표가 갑자기 ‘치맥’으로 샌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얼마 전 한 포럼에서 중국 학자와 이 고민을 얘기한 적이 있다. 그는 중국 경제를 총괄 기획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소속 연구원으로, 향후 5년의 청사진인 13차 5개년 규획(13·5규획)을 입안하는 작업에 참가한 브레인이다. “한국이 중국에서 공략할 만한 새 먹을거리를 콕 집어 달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미 정답이 나와 있는데, 뭘 더 가르쳐 달라는 것이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인터넷에 공개된 13·5규획집,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 전인대 정부업무보고 등 구체적인 수치와 시간표까지 제시된 발전 방안을 보라는 것이다. 그는 “발전 문제에 관한 한 중국은 중장기 계획을 낱낱이 공개하고 하늘이 무너져도 밀고 나간다”면서 “디테일을 보라”고 조언했다. “시멘트 사업은 분명 내리막이지만, 13·5규획집을 보면 공항 활주로용 시멘트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들어가 있어요. 고령화 시대에 노인들과 대화하는 로봇이 필요한데, 이건 한국이 더 빨리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는 “성공한 것과 익숙한 것에 안주하려는 건 아닌지, 좀 더 도발적으로 덤벼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엊그제 선전에서 베이징으로 출장을 온 고향 후배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이 친구는 미국 테슬라와 맞먹는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업체 비야디(BYD)의 기술담당 이사로, 중국 기술자들에게 무선 안테나 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다. “요즘 한국에서 문제가 되는 기술 유출의 대표 사례가 바로 너구나”라고 물으니, 그는 자신이 살아온 길을 들려줬다. 지방 무명 대학 전자공학과를 나와 삐삐에 들어가는 안테나를 만드는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이 회사를 인수한 미국 휴대전화 업체가 한국에서 철수하는 바람에 미래가 막막해졌다. 그때 비야디의 기술연구소장이 찾아왔다. “솔직히 우리 대기업이 지방대·중소기업 출신을 거들떠나 보나요? 저도 비슷한 학교 나온 사람들이 모여 익숙한 일만 하는 것에 별 관심 없어요.” 그가 교육한 기술 인재들이 요즘 화웨이나 테슬라 등 경쟁사로 많이 떠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친구는 이걸 유출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도전이죠!” window2@seoul.co.kr
  • [커버스토리] 유세 생중계·1대1 채팅·실시간 대담·맞춤형 이슈 소개… 通 vs 痛

    [커버스토리] 유세 생중계·1대1 채팅·실시간 대담·맞춤형 이슈 소개… 通 vs 痛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수조(부산 사상) 새누리당 후보는 각각 유튜브와 아프리카TV에서 유세 현장을 생중계한다. 현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채팅창에 올라오는 시청자들의 댓글을 읽고 답변하기도 한다. 금태섭(서울 강서갑) 더민주 후보 선거캠프는 서울 강서구 주민들을 한 명 한 명 인터뷰해 페이스북에 소개하고 있다. 녹색당은 유권자들이 카카오톡으로 질문을 하면 직접 답변을 해 준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2년 대선,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정당과 후보자의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SNS가 정치권과 유권자 간 소통의 통로로 격상됐다. 한 정당 관계자는 “수년 전만 해도 현장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하려면 많은 장비와 인력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능해졌다”며 “과거에는 몇몇 후보만 시도했던 것을 지금은 누구나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공간 초월한 채널 다변화로 소수정당에 유용 오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는 역대 여느 선거보다도 SNS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특히 투표일이 불과 3~4일밖에 남지 않은 이번 주말에 후보자마다 SNS를 통한 득표 전략에 막판 승부수를 걸고 있는 형국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8년과 2012년 선거에서 실현해 보였던 ‘SNS 선거’가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된 것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 기존의 SNS부터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에 이르기까지 이들 SNS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해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뜨거운 SNS는 단연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에는 재미있는 뮤직비디오와 인터뷰 영상, 유권자들의 감성을 파고드는 사진들이 넘쳐나고 있다. 페이스북의 동영상 생중계 기능인 ‘페이스북 라이브’는 선거운동의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했다. 안철수(서울 노원병) 국민의당 대표는 매일 저녁 ‘안철수, 국민 속으로!’라는 1인 방송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페리스코프로 중계한다. 길거리 유세와 대담, 토론회 현장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는 건 흔한 일이 됐다. SNS 각각의 이용자 기반이 다르다는 점은 유권자들의 연령·이용자별 ‘맞춤형’ 공략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폐쇄형 SNS인 밴드와 카카오스토리는 후보자들이 지역구 내 중장년층 지지자들의 결집력을 강화하는 구심점이다. 반면 인스타그램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유권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통로다. 후보들이 유세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모습 등 감성적인 사진 한 장으로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정당 및 후보자와 유권자 간의 1대1 채팅을 가능하게 했다. 정당과 후보자가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계정인 ‘옐로아이디’를 개설하면 유권자들에게 카카오톡 채팅창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정의당과 녹색당, 김성태(서울 강서을) 새누리당 후보, 심상정(경기 고양갑) 정의당 대표 등이 옐로아이디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美 클린턴·대만 차이잉원 SNS 활용 ‘기염’ 채널의 다변화는 소통 방식의 다변화도 가져온다. 정당이나 후보자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홍보 방식을 취할 수 있는데, 특히 소수정당에 유용한 통로다. 녹색당은 먹거리와 탈핵, 동물권 등 주요 의제들을 카드뉴스와 논평의 형식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게시한다. 옐로아이디를 통해서는 매일 다른 의제를 사진과 글로 정리해 메시지로 발송한다. 유한혜진 녹색당 홍보본부 콘텐츠기획팀장은 “스타 후보를 홍보하는 대신 생활 밀착형 의제를 설정하고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SNS는 이에 최적화된 소통 채널”이라고 말했다. ‘SNS 선거’의 시대는 세계 각국에서 이미 막을 올렸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페이스북과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 SNS의 대리전이나 마찬가지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경선후보는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스냅챗에 유권자들과 격식 없이 찍은 ‘셀카’ 사진을 올리고, 유튜브에는 평범한 미국 시민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는 등 ‘대중과 함께하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쌓고 있다. 클린턴보다 많은 페이스북 팔로어(380만명)를 거느린 버니 샌더스 민주당 경선후보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논리 있게 펼치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경선후보는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한 장 또는 짧은 분량의 동영상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자”(Making America Great Again)라는 슬로건을 반복해 전달한다. 단순 명료함이 핵심인 인스타그램의 특징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월 치러진 대만 총통 및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페이스북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활약이 빛났다. 총통에 당선된 차이잉원(蔡英文) 민주진보당(민진당) 주석은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들의 사진과 스스로를 고양이에 빗댄 캐릭터, 웹툰을 보는 듯한 정책 홍보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기존의 딱딱한 모습에서 탈피했다. 2013년 발생한 군의문사 사건의 유족으로 이번 선거에 당선된 훙쯔융(洪慈庸) 입법위원은 후원금 모금과 선거운동본부 설립, 대담 생중계를 모두 페이스북에서 진행하며 2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끌어들였다. ●끼리끼리 공유로 소통 되레 방해 기현상도 민주진보당(민진당)과 국민당, 시대역량 등 주요 정당들은 라인에서 친구를 맺은 유권자들에게 매일 홍보 메시지를 전송했다. 민진당 디지털분석가인 잔허순(詹賀舜) 부주임은 “SNS를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와 라인(LINE) 같은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로 구분하고, 유권자들이 정책을 이해함과 동시에 이를 전파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서 “페이스북에는 당의 정책을 ‘란런바오’(懶人包·카드뉴스)로 제작해 게시했고, 라인에서는 홍보 이미지 한 장만을 전송해 유권자들이 친구들에게 손쉽게 재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선거에서 SNS를 활용한다는 것 자체가 유권자들과의 소통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홍보에 열을 올리는 동안 정작 SNS의 본질적 가치인 ‘개방’과 ‘공유’, ‘소통’을 놓치는 경우도 적잖다. 최재용 SNS선거전략연구소장은 “SNS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유권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글을 올리면 보겠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후보도 많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후보자들의 SNS 활용 방식을 ▲일방통행형 ▲소극적 소통형 ▲적극적 소통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후보자의 경력과 치적을 나열하고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전통적인 홍보 방식을 SNS에서 답습하는 경우가 전형적인 ‘일방통행형’이다. 양질의 콘텐츠들을 쏟아 내더라도 후보자들 스스로가 유권자들의 피드백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소극적 소통형’에 그친다는 게 최 소장의 설명이다. 케이티 하베스 페이스북 국제정치·선거협력 부사장은 “후보자 본인이 댓글을 다는 등 직접 소통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거에 큰 영향” vs “게임 체인저 못 돼” 팽팽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재미와 자극에 치중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일부 후보자의 ‘훈남·훈녀’ 자녀들이 주목받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책 대결 실종’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번 선거에서 자칫 유권자들의 ‘탈정치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NS로 정치 참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긍정적”(최재용 소장)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SNS가 막말과 경쟁 상대 흠집 내기를 퍼 나르며 오프라인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는 상황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SNS가 선거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장은 “우리나라의 선거는 아직까지 정당의 공천 전략과 지역 구도의 영향력이 커 SNS가 판세를 좌우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진보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끼리끼리 관계를 맺고 성향에 맞는 게시물만 선택적으로 공유하는 ‘소통 단절’ 현상은 SNS의 디지털 공론장으로서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그러나 연결과 소통의 시대를 연 SNS가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해 민주주의의 지평을 열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한 정당 관계자는 “SNS를 통해 현장을 온라인으로 전달하고, 온라인에서 민의를 수렴해 현장에 반영하는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가 가능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고민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SNS 기술의 발전이 정치권과 유권자의 접점을 넓히고 여론을 상상하지 못했던 속도로 전파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국장급 임용△우정공무원교육원장 이영구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 전보△문화예술정책실장 박영국△종무실장 원용기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여한구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김용건△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 이재관△국립환경과학원 연구전략기획과장 이창규 ■강원도 △체전기획과장 이병한△투자유치1부장 조두연△보건정책과장 김기환△식품의약과장 김기환△동물위생시험소장 박양순△총무행정관실 정동수△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소장 김광섭△농업기반과장 임찬희△체육과장 김주흥△축산기술연구소장 홍경수△행정자치부 파견 정일섭△균형발전과장 박용식 ■한국광물자원공사 △금속1팀장 김문섭△에너지1팀장 김영석△해외자산매각추진단 팀장 류나영 ■우리카드 ◇신규 선임△상근감사위원 박찬영
  • [기고] 한·미동맹 더 강화시킨 키리졸브 연습/김형수 선문대안보연구소장·합참정책자문위원

    [기고] 한·미동맹 더 강화시킨 키리졸브 연습/김형수 선문대안보연구소장·합참정책자문위원

    한·미 키리졸브연습과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는 독수리 훈련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 병력과 장비가 동원됐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남북 간에는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제재에 반발해 다양한 무력 도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된 이번 키리졸브연습을 참관하면서 북한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태세와 연합방위 능력이 한층 강화돼 과거와는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북한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탄두를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규격화를 실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핵탄두 대기권 재진입 모의시험을 벌이며 가까운 시기에 5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 도발에 대비해 한·미가 강도 높은 연합연습을 실시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또한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한·미 두 나라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한국군 30만명과 한·미 해병 1만 7000명 등의 병력과 미국의 핵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 등이 참가해 역대 한·미 연합훈련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 앞서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B52 폭격기, 스텔스 F22 전투기, 핵잠수함 등 최신예 전략자산을 한국에 신속히 전개했다. 미국 본토에서 북한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미니트맨3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두 번에 걸친 시험 발사를 통해 북한에 초강경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 키리졸브훈련에 한·미 양국군 이외에 최초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200명 규모의 전투 병력이 참가한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군사 협력이라 볼 수 있다. 한·미 주요 지휘관과 참모들은 한·미 선임관찰관 통합교육, 주요지휘관세미나(SLS), 모형훈련(ROC-Drill)을 했다. 또 합참의장과 연합사령관은 한·미 군사위원회 상설회의와 최첨단 C4I 시스템을 이용해 작전 현안을 수시로 논의하는 등 상호 호혜적인 관계에서 연습 상황을 이끌어 갔다. 이번 연합연습은 한·미 양국이 갖고 있는 각각의 능력과 특성이 작전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하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에 모아졌다. 또한 한·미 양국군이 머리를 맞대고 훈련하는 과정에서 문서나 제도보다 더 중요한 상호 신뢰를 증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연습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데 노력하고 예산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국 방위의 중심은 한·미 동맹이며 이를 실천하는 데 가장 확실한 수단은 이번과 같은 강력한 한·미 연합훈련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앞으로 한·미 동맹을 다층적이고 다차원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군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신뢰를 더욱 증진시키고 대북 핵 억지력을 담보할 수 있다. 국론 결집은 물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확고한 국방 태세를 확립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한식재단 이사장에 윤숙자 소장

    한식재단 이사장에 윤숙자 소장

    한식재단은 윤숙자(68)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이 제4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7일 밝혔다. 윤 신임 이사장은 배화여대 전통조리학과 교수, 전국조리학과 교수협의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을 겸임하고 있다. 임기는 3년이다.
  • [인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 박재환 조성욱 ■국토연구원 △기획경영본부 경영지원센터장 이성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소장 정준화 ■배재대 △기획처장 박석준△교무처장 김수현△입학학생처장 최웅재△교수학습원장 박종대△서재필대학부학장 이정언△기획부처장 박현민△교무부처장 임광혁△입학학생부처장 겸 입학사정관실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오세철△입학학생처 체육부장 김홍설 ■경희사이버대 △기획협력처장 임근욱△온라인교육지원처장 겸 교수학습지원센터 소장 강윤주△입학·홍보처장 겸 대외협력실장 김혜영△사회교육원장 임규섭△미래고등교육연구소장 정지훈△혁신위원회 사무총장 윤병국
  • 자율차 상용화 쟁점 오늘 첫 세미나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는 1명의 운행자를 보호해야 하나, 아니면 행인 5명을 보호해야 하나. 자율차가 사고를 냈을 때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입법·사법·행정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자율차 상용화에 따른 ‘법·사회·윤리 문제 쟁점’ 세미나가 7일 서울 중구 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다. 자율차의 기술적 문제를 넘어 윤리와 법적 문제를 다루는 논의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중기 홍익대 법과대학장 겸 로봇윤리와 법제연구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자율차 프로그램을 설정할 때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깊이 있는 사회적 논의를 거치고 윤리적 타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국 사회의 갈등… 체계적인 해결 시스템부터 만들어야죠”

    “한국 사회의 갈등… 체계적인 해결 시스템부터 만들어야죠”

    “한국만의 독특한 갈등 문화는 없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사회에서나 다 겪는 갈등에 대응하는 수단이 없다는 게 한국 사회의 문제지요.” 국내 1호 평화학 박사이자 갈등 연구가로 저명한 정주진(51) 평화갈등연구소장은 5일 신간 ‘갈등은 기회다’(개마고원)를 펴낸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정 소장은 “다양한 집단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갈등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갈등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갈등을 잘 해결하지 못하는 역량 부족에 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의 갈등에 새로운 갈등이 더해지면 해결만 어려워진다”고 진단했다. 그의 책은 개인의 갈등부터 공공 갈등까지 일상의 갈등 대처와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담은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책에 따르면 한국의 갈등은 ‘갈등 전-대립-위기-결과-갈등 후’ 그리고 다시 위기와 결과가 반복되는 5단계를 거치는 모델이다. 위기는 갈등에 있어 최고조 단계로 때로는 물리적 폭력이 발생하기도 한다.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절박감에 서로 지지를 얻기 위해 여론과 언론 설득에 막대한 에너지와 자원이 투자된다. 이러고도 갈등은 잠재 상태로 들어가 소강사태를 보이거나 근본적 해결 없이 갈등의 단계를 반복하기도 한다. ●“제주 강정마을 사태, 정부의 대응 방식에 문제” 정 소장은 “특히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공공정책을 둘러싼 갈등의 경우 체계적인 갈등 해결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령 밀양 송전탑 사태나 해군기지를 둘러싼 제주 강정마을 사태 등은 정부의 갈등 대응 방식 자체에 문제가 있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한다. 정부가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당사자들의 참여 과정을 통해 협의와 합의로 해결하는 방식을 도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갈등 지도를 그려 보고 분석 토대로 협력해야 정 소장은 “공공 갈등과 관련해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경우가 공동체 자체가 깨지는 것”이라며 “찬반 의견으로 갈려 공동체가 분열하면 그 회복되지 않는 갈등이 미래세대에까지 넘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사회적 신뢰 관계마저 손실을 보게 되는 등 사회적 불신이 더욱 증폭된다는 지적이다. 그는 “여러 당사자가 얽혀 있는 갈등이라면 갈등 지도를 그려 보고, 갈등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갈등 해결 절차에 들어가 갈등 상대와 협력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소장은 미국 이스턴매너나이트대학에서 갈등해결학 석사과정을, 영국 브래드퍼드대학에서 평화학 박사과정을 거쳤다. 그에 따르면 평화학도 원래는 갈등을 연구하고 대처하는 학문이다. 갈등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총선 D-7] 선거 법칙이 사라졌다

    20대 총선이 1주일가량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풍’, ‘심판론’, ‘텃밭’, ‘야권 연대’ 등 역대 선거에서 ‘법칙’처럼 작용했던 요소들이 5일 현재 별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與는 유승민 野는 분열만 보여”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를 딱 7일 앞두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혀 북한의 미사일 문제가 대선의 중요한 이슈로 부각된 바 있다. 최근에도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GPS(위성위치확인) 교란 전파 전송 등 잇달아 도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지는 않고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유권자들은 북풍이 실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를 잘 측정하고 있고, 먹고사는 문제가 힘든 상황에서 북풍 이슈에 민감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심판론’ 중심의 총선 프레임도 이번 선거에서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각 당은 ‘운동권 심판론’, ‘경제 심판론’, ‘양대 정당 심판론’을 내세우지만 모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이규의 공론정치연구소 소장은 “여당은 유승민만 보이고, 야당은 분열돼 무엇을 공격하고 무엇을 이루려는지 분명하지 않아 심판론이 힘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여야의 ‘텃밭’도 예전 같지 않다. 새누리당은 최근 부산·경남(PK)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김무성 대표가 지난 4일까지 1박 2일간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당과의 분열 등 여파로 호남 지역의 전통 지지층이 대거 빠져나갔다. 각 당 지도부가 격전지를 누비고 있어야 할 때에 ‘안방’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규칙 흔든 주류에 대한 반작용 영향도” 선거를 앞두고 불던 야권 연대 바람도 일찌감치 가라앉았다. 먼저 통합 제의를 했던 더민주 김종인 대표마저 지난 4일 “국민의당이 없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며 사실상 포기 의사를 내비쳤다. 소셜 캠페인 전문 업체 ‘선을 만나다’의 태윤정 대표는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 더민주는 ‘386’ 패권에 기대 기본적인 질서나 순리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를 저버렸다”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텃밭 민심이 흔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열린세상] 경장이 필요한 때/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열린세상] 경장이 필요한 때/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율곡 이이(李珥)는 요즘 말로 하면 개혁에 정치 인생을 걸었던 개혁 정객이었다. 조선 때는 개혁(改革)이란 용어보다는 경장(更張)이란 용어를 더 많이 사용했다. 이이는 선조 15년(1582) 올린 ‘시폐(時弊)에 대해 진달한 상소’에서 “지금 전하께서는 폐단이 오랫동안 쌓인 뒤에 왕위를 계승하셨으니 경장시킬 계책을 강구하셔야 합니다”라고 개혁을 촉구했다. 이이는 한 나라를 창업기(創業期), 수성기(守成期), 경장기(更張期)로 나누어 보는 역사 인식을 갖고 있었다. 어느 나라든 창업기와 수성기를 지나면 많은 문제점이 노정되기 마련이었다. 개국 200여년이 지난 당시의 조선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이이는 위의 상소에서 “경장하지 않으면 나라는 반드시 망할 터인데 그냥 앉아서 망하기만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경장하는 것이 낫다고 말할 수 있으니 경장하여 잘 되면 사직(社稷)에 복이 될 수 있습니다”라면서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했던 것이다. 이이가 살던 당시 유교 정치의 문제점은 명분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이는 선조 7년(1574) 올린 ‘만언봉사’(萬言封事)에서 “정사는 시의(時宜)를 아는 것이 귀하고 일은 실공(實功)을 힘쓰는 것이 중요하니, 정사를 하는 데 시의를 모르거나 일을 하는 데 실공을 힘쓰지 않는다면 비록 성군(聖君)과 현신(賢臣)이 서로 만난다 하더라도 치적(治績)을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정치를 할 때는 때가 중요하고, 일을 할 때는 명분만이 아니라 실제로 공을 이루는 실공(實功)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이 자신이 실공을 중시하는 정치 노선을 걸었다. 선조 16년(1583) 여진족 이탕개(尼湯介)가 북방을 침공했는데 막을 병사가 없었다. 군사를 늘리려면 막대한 국방비가 필요한데 도탄에 빠진 백성들의 형편에 더이상의 국방비를 걷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병조판서였던 이이는 신분제를 완화하면서 경비를 들이지 않고 군사 숫자를 늘리는 양수겸장(兩手兼將)의 수를 생각했다. “자원하여 육진(六鎭)에 나가서 3년을 근무하면 서자(庶子)는 과거 응시 자격을 주고, 천민(賤民)들은 자유민인 양인(良人)으로 신분 상승을 시켜 주자”는 방안이었다. 이렇게 하면 별도로 국방비를 증액하지 않아도 과거 응시 자격을 얻으려는 서자들과 양인으로 면천(免賤)하려는 노비들이 제 발로 군문에 들어와 군사 숫자를 늘릴 수 있다고 본 것이었다. 이이는 양반 중에서도 적자(嫡子)와 서자(庶子)를 구분하고, 양인과 천민을 구분하는 신분제로는 사회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고 보았다. 그래서 서자들에게는 과거 응시의 자격을 주고 천민들에게는 면천의 기회를 주는 식으로 신분제를 개선하려고 했다. 대상자들은 신분 상승을 할 수 있으니 좋고 나라는 돈 안 들이고 군사 숫자를 늘릴 수 있으니 좋은 방안이었다. 그러나 계급적 특권에 젖은 양반 사대부들이 이 정책에 반대했다. 대놓고 반대하기는 어려우니 이이가 다른 욕심을 갖고 만든 법안이라고 비난했다. 이이의 서자 아들에게 벼슬을 주려는 의도라거나 이이와 친했던 노비 송익필(宋翼弼)을 위한 법 개정이라는 비난이었다. 송익필은 아버지 송사련이 중종 16년(1521) 안처겸·안당 등의 사림을 제거하는 신사무옥을 일으켜 공신이 됐다가 선조 19년(1586) 무고로 밝혀져 그 자손들이 천민으로 떨어진 인물이었다. 이미 사망한 이이에 대한 사대부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조헌(趙憲)이 선조 19년(1586) “이이가…송익필 개인에게 사심을 둔 것은 아니었는데도 사람들은 대부분 이이의 과실로 돌립니다”라고 옹호했던 것은 이런 사정이 있었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지금 대한민국은 대대적인 경장이 필요한 시기라는 뜻이다. 이런 경장은 결국 정치권에서 주도할 수밖에 없는데 작금의 총선에서 이런 큰 관점에서 나온 경장안은 별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 기존 기득권 체제의 해체를 통한 대경장(大更張)을 주창하고 실천하려는 정당과 그 후보에게 표를 주고 싶은 유권자가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3) 불붙은 가상현실 전쟁, 꿈과 현실 사이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3) 불붙은 가상현실 전쟁, 꿈과 현실 사이

    30년전 소설 ‘엔더스 게임’의 경고  외계 종족 ‘포믹’이 지구를 침공하였다. 스타크래프트 저그족을 닮은 포믹과의 전쟁으로 지구는 쑥대밭이 되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자들은 우주함대를 구축해 대항에 나섰다. 전투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게임과 다를 바가 없었다. 지구에서는 아이들을 뽑아 혹독한 훈련과 경쟁으로 미래의 가상현실 병사로 키우고 있었다. 엔더(아사 버터필드 분)는 6살 때 처음 훈련소에 들어와 어느덧 12살이 되었다. 엔더의 재능을 알아본 그라프 대령(해리슨 포드 분)은 그를 함대 사령관으로 만들기로 작정하고 드래곤 팀의 리더로 발탁했다. 엔더와 팀원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을 치르며 최후의 일전을 준비해왔다. 드디어 마지막 가상훈련을 하는 날이다. 유리 벽 안에는 그라프 대령과 군 장성들이 훈련을 참관하기 위해 모여 있었다. 여기서 승리하면 엔더는 우주함대의 사령관이 되는 것이다.   게임이 시작되고 포믹의 함대가 눈앞에 나타났다. 스크린 속의 적들은 공격을 하지 않고 머뭇거렸다. 엔더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가상현실 모니터 앞에 서서 공격 명령을 내렸다. 수많은 드론이 적함으로 돌진하였지만 추풍낙엽같이 격추되었다. 엔더는 여왕이 살고 있는 포믹의 행성을 직접 공략하기로 작전을 바꾸었다. 드론을 모아 지구 함대의 모선을 방패처럼 겹겹이 둘러싼 채 적진을 돌파하였다. 마침내 목표물이 시야에 들어오고 엔더는 발사 명령을 내렸다. 행성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되었다. 포믹은 전멸하였고 게임은 끝이 났다. 아이들은 승리의 환호를 지르며 얼싸안았다. 그러나 그들은 곧 이것이 게임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란 것을 알고 망연자실한다. 엔더는 자신 때문에 희생된 아군과 무고한 한 종족을 처참하게 몰살시킨 죄책감으로 괴로워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속인 것이다. 결국 유일한 생존자인 포믹의 작은 생명체에게 보금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엔더는 머나먼 우주로 떠난다. 1985년 오슨 스콧 카드의 SF 소설을 영화로 만든 ‘엔더스 게임’의 한 장면이다. 30여 년 전 작가는 오늘의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까. 현실과 구분할 수 없는 가상 세계의 위험을 경고한 것은 아닐까. 신기함과 재미를 앞세워 쏟아져 나오는 가상현실 기기들을 살펴보며 몇 가지 문제들도 함께 생각해보자. 가상현실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실리콘밸리에서 불어닥친 가상현실 태풍이 IT 업계를 휩쓸고 있다. VR 헤드셋과 같은 디바이스부터 콘텐츠, 유통 플랫폼, 초고속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전반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늘 전투는 디바이스에서 시작된다. 가상현실 디바이스는 스마트폰용, PC용, 게임 콘솔용의 세 진영이 대립의 각을 세우고 있다. 먼저 스마트폰 쪽을 들여다보자. 구글은 2014년에 골판지를 접어서 만드는 보급형 VR 기기 ‘카드보드’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의 크기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15달러로 저렴해 500만 대가 넘게 팔렸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VR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드보드 카메라 앱’도 무료로 배포했다. 기업들은 이 신기한 물건을 재빠르게 마케팅에 활용했다. 맥도날드, 코카콜라, 맥주 회사 베커는 제품의 포장 박스로 만드는 VR 기기를 선보이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사용자를 늘려 플랫폼을 장악하려는 구글의 전략이 돋보인다. 이어서 유튜브에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하여 콘텐츠까지 확보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기어 VR이나 가성비의 최고봉인 중국의 폭풍마경도 스마트폰을 가상현실 화면으로 사용하는 기기들이다.   두 번째는 컴퓨터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PC용 VR 기기이다. 가상현실의 부활 편에서 소개한 오큘러스 리프트와 대만 HTC 사의 바이브(Vive)가 대표적 제품이다. 600달러에 판매를 시작한 오큘러스는 알래스카에 사는 1호 고객에게 창업자 팔머 럭키가 직접 배송을 해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HTC는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바이브를 내놓으며 1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게임회사인 밸브(VALVE)와 손을 잡았다. 헤드셋과 위치 추적 컨트롤러를 포함해 800달러에 내놓으며 하이엔드 시장을 노리고 있다. PC용 VR 기기는 성능은 우수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고사양의 컴퓨터가 필요해 일반 사용자에게 확산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게임용 콘솔 진영이다. 대표 주자인 소니는 자사의 게임 플랫폼인 PS4 전용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VR을 공개하였다. PS4는 이미 3천6백만 대 이상 판매되어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10월 시판 예정인 이 제품의 가격은 400달러로 PC용보다는 저렴하다. 그 밖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와 같이 컴퓨터나 게임 콘솔에 연결하지 않고 단독으로 사용하는 제품도 선보였다. 헤드셋 외에도 360도 촬영을 할 수 있는 VR 카메라, 위치 입력장치인 컨트롤러, 가상현실 속을 돌아다닐 수 있는 전방위 스레드밀과 같은 주변 장치 시장도 생겨나고 있다. 현실과 구분할 수 없는 가상현실을 만들기 위한 경쟁에 불이 붙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고 끝도 보이지 않는 가상현실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유토피아 vs 디스토피아   2016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제품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개최되었다. 올해의 주인공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가상현실이었다. 전 세계 IT 기업들은 VR 기기들을 쏟아냈고 당장 내일이라도 가상현실의 세상이 올 것만 같았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영화 아바타 때문에 얼떨결에 떠밀려 시장에 나왔다가 참패를 당한 3D TV의 데자뷰를 떠올리기도 한다. LG 경제연구소의 보고서 ‘끝없는 가능성…가상현실의 문’에서는 VR이 3D TV와는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점도 있고 닮은 면도 있겠지만 문제는 가능성이 실현되는 그때가 언제인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큘러스 VR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고 “가상현실은 페이스북의 미래”라고 한 마크 저커버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는 최근 IT 전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솔직히 가상현실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 5년이 될 수도 10년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15년, 20년이 걸릴 수도 있다. 내 생각으로는 최소한 10년은 걸릴 것 같다.” 일부 기업들의 장밋빛 전망보다 오히려 솔직한 이 한마디가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사용자들도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VR 쇼핑, VR 영화, VR 여행, VR 교육과 같이 가상현실이 그리는 환상적 미래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그때가 되면 엄마들은 속이 터질지도 모른다. 시커먼 VR 헤드셋을 얼굴에 뒤집어쓰고 허우적거리며 가상 세계에 빠져 사는 아이들 때문이다. VR 게임은 가상을 현실로 느낄 만큼 깊은 몰입감을 준다. 중독성 또한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하다. 비단 아이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지금도 온라인 게임에 빠진 부모가 아기를 굶겨 숨지게 하고 자녀를 학대하는 보도가 끊이지 않는다. 허구의 세계를 진실로 믿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리플리 증후군’,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컴퓨터 게임을 리셋하듯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리셋 증후군’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가상현실이 우리의 신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부분은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가상현실은 근본적으로 사람의 감각 기관을 속이는 것이어서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한 예로 우리의 눈을 보자. 현실에서 사물을 볼 때는 거리에 따라 두 눈의 시선이 모이는 각도가 달라지고 초점이 맺히는 거리도 변한다. 거기에 움직임에 대한 정보가 더해져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느끼는 것이다. 반면 VR 기기는 두 개의 영상을 강제로 눈앞에 뿌려준다. 그러면 초점은 눈앞에 맺히지만 시선은 먼 곳을 바라보게 된다. 거기에다 몸의 움직임과 눈으로 받아들이는 정보도 서로 맞지 않아 뇌는 더욱 혼란스럽다. 이런 인지 부조화로 어지럼증이나 구토감과 같은 신체적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헤드셋을 쓰고 현란한 화면을 보는 것은 캄캄한 곳에서 눈에 플래시를 번쩍이는 것과 비슷하다. 의학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눈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기술적, 사회적, 생리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 비로소 가상현실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기업들이 원하는 상업적 성공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엔더의 게임을 보면서 가상현실의 미래가 유토피아가 될지 디스토피아가 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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