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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오늘습관 ‘라돈 생리대’ 부인했지만…해명은 의혹투성이

    [단독]오늘습관 ‘라돈 생리대’ 부인했지만…해명은 의혹투성이

    국가기관 시험성적서에 라돈 측정치 빠져 있어업체 측 대진침대 측정한 ‘라돈아이’ “믿을 수 없다”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방사능 물질인 라돈이 여성 생리대에서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업체인 ‘오늘습관’ 측은 국가기관으로부터 안전성을 입증받았다며 반박에 나섰다. 하지만 이 업체가 근거로 제시한 시험결과서에는 라돈 측정치가 빠져 있어 오히려 의문을 낳고 있다. 또한 오늘습관은 저가의 라돈측정기인 ‘라돈아이’로 측정한 수치는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 측정기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가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성능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 5월 불거진 ‘라돈침대’ 사태를 촉발한 대진침대의 라돈 수치 측정에도 사용된 바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친환경 생리대로 입소문을 탔던 ‘오늘습관’ 판매업체인 일레븐모먼트는 17일 라돈 검출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일레븐모먼트는 “국가기관 시험결과, 대한민국 방사능 안전기준 수치보다 훨씬 안전한 수치로 확인됐다”며 “언론에서 보도되는 라돈 측정은 ‘국가인증’이 아니라 단순히 저가의 라돈측정기인 ‘라돈아이’로 측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6일 JTBC는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기준치 148Bq/㎥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며 문제가 된 대진침대의 검출량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JTBC의 의뢰로 오늘습관 생리대의 라돈 검출 여부를 시험한 박경북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 소장은 일레븐모먼트의 해명을 재반박했다. 박 소장은 업체가 제시한 국가인증 시험결과서는 라돈 검출 여부에 대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레븐모먼트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인증을 받은 업체 해즈멧센터가 작성한 시험결과서를 공개하고 방사성 동위원소인 아이오딘(I-131)과 세슘(Cs-134·Cs-137)의 검출량이 각각 1.4Bq/kg과 1.2Bq/kg·1.6Bq/kg로 안전기준수치인 100Bq/kg보다 현저하게 낮다고 주장했다.업체는 또다른 방사성 동위원소인 우라늄(Pb-214)과 토륨(Ac-228), 포타슘(K-40)의 검출량도 각각 기준치 이하라고 밝혔다. 즉 라돈에 대한 직접적인 검출 결과가 아니라는 얘기다. 라돈과 우라늄, 세슘 등은 핵종 물질이지만 동위원소가 달라 전혀 다른 성질의 물질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IARC) 지정 1군 발암물질로, 호흡기를 통해 폐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여성의 생식기에 닿는 생리대에 라돈이 함유됐다면 호흡기뿐만 아니라 피부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학계의 의견이다. 일레븐모먼트는 박 소장과 JTBC가 라돈 측정에 사용한 기기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JTBC는 보도에서 측정 방법과 시험환경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보급형 라돈측정기인 ‘라돈아이’가 사용되는 장면을 내보냈다. 이와 관련 일레븐모먼트는 “라돈아이는 검사 환경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라돈아이 업체 측에서도 정확한 수치는 국가기관에 의뢰하라고 안내한다”며 측정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박 소장은 정면 반박했다. 박 소장은 “라돈아이의 측정 오차는 10% 내외로 검출 수치에 오차가 발생할 수는 있으나 라돈이 전혀 없는데 검출됐다고 나올 수는 없다”며 “더구나 오늘습관 생리대에서는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된 만큼 측정 오차를 시비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라돈아이는 지난 5월 라돈침대 의혹 제기에 사용된 기기다. 당시 대진침대의 음이온 침대를 구매한 가정주부가 라돈아이로 측정한 결과 너무 높은 수치가 나오면서 언론에 보도됐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 대진침대의 21종, 8만 7749개의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시중에 유통된 물량에 대해 수거·폐기 조치를 내렸고 소비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라돈아이는 지난 4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성능확인 시험을 통과했고 한국환경공단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성능인증서를 받는 등 국내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이다.서울대 지질학과와 연세대 환경공학부 등 학계에서도 활용되는 제품으로 전해졌다. 원안위는 이날 오늘습관 생리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다음주 중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국민신문고 및 시민단체의 제보가 들어온 제품들이 있는데, 이 중 이 생리대도 포함돼 있다”며 “현재 방사능 농도 분석 및 인체영향평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라돈 검출 논란이 일자 오늘습관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제품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일레븐모먼트의 입장을 듣기 위해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연락처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018 세계인권도시 포럼’ 광주서 열린다

    ‘2018 세계인권도시포럼’이 18일~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우리는 누구와 살고 있는가? 다양성, 포용 그리고 평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광주시,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행사의 발제와 토론자로 국내외 인권전문가 183명이 참여한다. 해외에서 사전 참가 신청한 211명을 포함해 포럼 전체 참가자는 44개국 45개 도시 1800여명에 이른다. 프로그램은 모두 7개 분야 40개의 회의와 부대행사로 이뤄졌다. ‘오프닝라운드테이블’에서는 정진성 인권포럼 추진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케이트 길모어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모르텐 샤예름 라울발렌베리 인권연구소장,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용섭 광주시장 등 국내외 인권전문가들이 참석해 이번 인권포럼의 주제인 ‘우리는 누구와 살고 있는가?’에 대한 의제를 논의한다. ‘전체회의’에서는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칼리 자이 UN 인종차별철폐위원,카오루 오바타 UN 인권이사회 자문위원,오비오라 오카포 전 UN인권이사회 자문위원장,이대훈 성공회대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여해 평화로운 도시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한다. ‘국내인권정책회의’에서는 국내 자치단체장을 초청해 인권철학과 비전을 들어보고 지방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인권정책을 논의한다. 정근식 서울대 교수가 좌장으로 이용섭 광주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권영진 대구시장,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참여한다. ‘해외인권정책회의’에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다양한 인권정책들을 공유하고, ‘광주 세계인총회’에서는 광주에 살고 있는 17개국 이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이주민·난민에 대한 인권의제를 직접 선정하고 논의한 후에 ‘광주이주민인권선언문’을 채택하게 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이 갈수록 위상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국내와 인권 네트워크 확장과 새로운 인권정책을 도입하는 도시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기약하는 흑산공항/김정춘 섬생태연구소장

    [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기약하는 흑산공항/김정춘 섬생태연구소장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을 주제로 제주에서 열린 2018 세계리더스보전포럼에서는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제주선언문’이 채택됐다. 지속가능성이라는 세계적 공감대 속에서 우리가 건설하려는 흑산공항이 흑산도 및 신안군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다시 한번 짚어 보고자 한다.흑산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지만, 세계적인 관점에서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포함된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태적으로 보전할 가치가 있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정하는 육상, 연안 또는 해양 생태계로 핵심, 완충, 협력구역으로 세분화되며, 보전, 지원, 발전이라는 세 가지 기능을 적절히 수행하도록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생물다양성의 보전가치가 큰 지역은 핵심구역으로 지정해 법에 의해 엄격히 보호하되, 환경교육, 생태관광, 연구 등 건전한 생태적 활동을 위한 완충구역과 지역의 자원을 함께 관리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개발하기 위한 협력구역도 함께 지정하고 있다. 생태보전과 더불어 생태관광 활성화, 환경보전과 병행한 개발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함께 지속가능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의 취지인 것이다. 흑산공항이 들어설 예정 부지인 예리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구분으로는 협력구역에 속한다. 엄격한 보호보다는 지역주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개발 및 여러 가지 지원이 필요한 지역인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절대적 보전만 주장하며 공항을 반대하기보다는 주민들과의 상생의 차원에서 공항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공항을 기반으로 국립공원이자 생물권보전지역인 흑산도 지역의 자연환경 교육 및 생태관광 등 건전한 생태적 활동이 활성화되고, 이와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장이 펼쳐진다면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철새가 우선인지, 사람이 우선인지를 논하는 분열과 갈등에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흑산도, 나아가 신안군에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흑산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 친환경 강조했던 ‘오늘습관’ 생리대, 기준치 이상 라돈 검출 논란

    친환경 강조했던 ‘오늘습관’ 생리대, 기준치 이상 라돈 검출 논란

    친환경을 내세웠던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는 측정 결과가 공개됐다. 16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이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오늘습관’ 생리대의 라돈량을 측정한 결과 흡수층에 있는 제올라이트 패치에서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문제가 된 대진침대의 라돈 검출량보다 많은 양이라고 한다. 박경북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장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워낙 피부하고 접촉이 가깝기 때문에, 이 생리대를 사용했던 여성들한테는 어떤 피부암이라든가 더 나아가서 여성 특유의 암하고도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고배율 현미경으로 패치를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군데군데 적갈색의 모래알이 발견됐다. 취재진은 “순수한 제올라이트는 라돈을 뿜어내지 않을 뿐 아니라 색깔도 하얗다”면서 “전문가들은 이 패치에 제올라이트가 아닌, 라돈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나자이트’가 쓰였을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보도했다. 또 ‘오늘습관’이 제품이 안전하다는 시험성적서를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정작 시험성적서를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오늘습관’ 생리대는 납, 카드뮴, 수은 등의 유해물질과 독성물질을 첨가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생리대 위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성들을 중심으로 안전한 생리대 제조기준 마련과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여론이 커졌다. 하지만 이날 일부 생리대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라돈이 검출된 사실이 공개되면서 생리대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체벌이 폭력인가요...국민 10명 중 5명 “폭력 아니다”

    체벌이 폭력인가요...국민 10명 중 5명 “폭력 아니다”

    “체벌에 대한 관대한 사회 인식 반영” 응답자 87.6%, 친구 따돌림은 폭력국민 10명 중 5명은 체벌을 물리적 폭력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사가 학생한테 가하는 ‘사랑의 매’는 폭력이 아닌 훈육에 해당된다는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교육계 등 전문가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체벌을 통해 학생을 교정할 수 없다”면서 체벌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가 지난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동폭력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로부터의 체벌에 대해 “폭력이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은 17.2%로 나타났다.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27.6%에 달했다. 교사의 체벌에 대해 관대한 사회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학교 친구들 간의 따돌림에 대해서는 87.6%가 “폭력이다”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른 차별도 “폭력에 해당된다”는 비율이 78.6%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꼽은 가장 심각한 아동폭력 유형으로는 ‘외모·인종·국적 등 사회적 소수자라는 이유로 받는 차별’이 63.9%로 가장 높았다. 세계 곳곳에서 흔히 발생하는 아동폭력 사례인 조혼, 할례(49.8%), 강제노동(41.5%), 가정학대(40%)에 비해 20% 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아동폭력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개선방안에 관한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서는 응답자의 51.3%가 “인식 개선을 위한 대중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했다. “국제적 차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50.1%를 차지했다. 김은정 아동복지연구소장은 “국민의 절반 정도만이 교사의 폭력적 체벌 사례를 아동학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사회에서 훈육과 학대의 경계선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훈육 방법과 인식을 개선시키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체계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6일 서울 연세대에서 ‘아동폭력 근절을 위한 연대’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포럼을 개최했다. 국가별 다양한 형태의 아동폭력 실태를 살펴보고, 폭력, 학대, 착취, 방임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지대공미사일 시험발사 연기 논란…“靑 개입” “기술보완 필요”

    지대공미사일 시험발사 연기 논란…“靑 개입” “기술보완 필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15일 열린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는 남북 간 군사긴장 완화 조치로 대북전력이 약화됐다는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다.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청와대 지시로 장거리지대공미사일 LSAM의 시험발사가 두 차례 연기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백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탄도탄용 유도탄(ABM) 비행시험이 지난 4월에 추진됐지만 청와대 반대로 실시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의견수렴을 한 다음 국방부가 판단하고 결정한 것”이라며 “진행 과정에서 기술적 부분과 시험장 여건을 조금 더 보완해야 한다는 점이 발견됐기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조금 더 시간적 조정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국감에서 “(LSAM 비행시험 건이) 지난 7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정식으로 논의됐다”며 “비행시험이 연기된 것이 정치적 상황 때문이라면 그대로 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전체적으로 고려한 것 같다”고 짧게 답변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10~11월에 시험발사할 계획이 있냐’는 한국당 이주영 의원의 질의에 “미사일 준비가 거의 다 됐고 시험장 환경이나 시험할 일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감사는 지난 12일 합동참모본부 국감 때 비공개로 보고됐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정보를 백 의원이 공개한 것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을 벌이며 한때 정회되기도 했다. 당시 합참은 북한이 서해 경비계선을 강조한 정보를 함정 간 통신망을 통해 포착했다는 내용을 비공개로 보고했으나 백 의원은 이를 공개회의에서 언급하며 북한이 NLL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당시 비공개 보고 뒤 공개회의에서 “7월부터 북한이 NLL을 인정하지 않고 북한이 주장하는 서해 해상(경비)계선을 강조하고 있다”며 “북한은 여러 남북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연구실험실도 계속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합참 감사 때) 비공개 내용을 백 의원이 공개회의에서 질의했다”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하든지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백 의원은 “속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당시 회의 때 합참에 비밀이냐고 물었는데 그 내용 전부가 비밀이 아니라고 대답했다”고 반박했다. 여야 간 의사진행 발언을 두고 고성이 오가자 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감사 중지를 선언했고 여야 중재를 거쳐 7분여 만에 회의가 속개됐다. 북한이 사실상 NLL을 불인정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최전선부대 북한 함정의 교신 내용에서 확인된 사항으로 이것은 남북 간 군사합의서 내용에 대한 인식과는 무관한 것으로 군은 평가를 하고 설명을 했던 것”이라며 “(북한) 군부 전체의 행동으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TV조선 간부, 국정농단 때 자사 취재 방해 혐의로 검찰 수사

    TV조선 간부, 국정농단 때 자사 취재 방해 혐의로 검찰 수사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한 간부가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을 두고 자사 기자의 취재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우)는 15일 오전 이 사건 고발인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소환해 그가 TV조선 간부 J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등을 고발한 구체적 근거 등을 물었다. 앞서 뉴스타파 등은 TV조선에서 국정농단 취재가 한창이던 2016년 당시 경제부장이던 J씨가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안종범 전 수석과 여러 차례 연락하며 자사 취재를 방해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J씨가 안종범 전 수석과 함께 미르재단과 최순실씨의 관계를 폭로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입막음하는 데에도 관여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르재단과 관련된 어떤 정보도 외부에 유출하지 않겠다는 이성한 전 사무총장의 반성문이 작성되는 과정에 J씨가 개입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J씨는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은 J씨와 안종범 전 수석을 지난달 3일 업무방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이같은 정황이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이미 드러났는데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지휘 라인도 피고발인에 포함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마항쟁 39주년] “역사 앞에 부끄럽다…기억 않고 기록 않는 부마의 함성과 열정”

    [부마항쟁 39주년] “역사 앞에 부끄럽다…기억 않고 기록 않는 부마의 함성과 열정”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이정표는 1960년 4·19혁명에서 시작해 1979년 부마(부산+마산)항쟁,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10항쟁을 거쳐 촛불혁명으로 완결됐습니다. 이 가운데 부마항쟁만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습니다. 이제라도 그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진상 조사와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지방자치 4선인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16일 부마항쟁 39주년을 앞둔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유신 독재에 맞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학생들이 선도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이끈 민중항쟁인데도 전두환 시대와 함께 독재의 사슬을 끊지 못해 진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4대 민주항쟁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않는 등 관심과 평가가 미흡하다며 항쟁에 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도적 과제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답을 통해 과제를 짚어 봤다.→항쟁 발발 계기는. -5·16 군사쿠데타로 최고 권력을 쥔 박정희 정권은 영구 집권을 위해 1972년 유신체제를 선포한 뒤 긴급조치를 수시로 발동해 민주 인사를 탄압하는 등 탄압 정치를 이어 갔다. 그러던 중 당시 야당인 신민당 김영삼 총재가 YH여성노동자 신민당사 농성 사건에 대해 외신과 인터뷰하면서 유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1979년 10월 4일 국회에서 제명되자 ‘전제군주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부산 지역 민심이 동요했다. 이를 기화로 10월 16일 부산대 학생 중심으로 독재 타도를 외치는 시위가 번지면서 10월 17일 부산 전역으로 번졌다. 물론 단순히 야당 총재 한 사람에 대한 국회의원 제명이나 야당 탄압에 대한 항거라기보다 오래 짓눌린 민주화에 대한 민중의 목마름이 분출된 것이다. →직접 시위대를 이끌었는데. -당시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2학년 복학생이었다. 학교 후문 100m 인근에 있던 내 하숙집은 학우들 사랑방이었다. 그곳에서 유신 독재의 부당성에 대해 토론과 비판을 하던 중 16일 부산대 학생들이 시위를 벌였고 동아대 학생들도 17일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여 분위기를 달궜다. 오후 법학과, 행정학과, 정외과 2학년 합동 교련 수업 시작 전에 제가 단상에 올라 “청년 학도를 탄압하고 민주 인사를 구속하는 참상 앞에서 교련 수업이나 받을 게 아니라 운동장으로 함께 나가 시국과 인권 문제에 대해 토론하자”고 외쳤다. 금세 500~600명 이상으로 늘어 유신 철폐, 독재 타도 등 구호를 외쳤다. 그러자 경찰 진압대가 들어와 최루탄을 발사해 저녁 6시 남포동에서 다시 만나자며 흩어졌다. 그리고 저녁에 시가에서 시민들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0시(10월 18일)를 기해 부산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됐고 1058명이 경찰에 끌려갔다. 20일엔 위수령이 발동됐다.→시위 주도로 어떤 불이익을 받았나. -주동자로 찍혀 피신 생활을 하던 중 ‘10·26’으로 유신독재에 종지부를 찍었다. 항쟁을 직접 보고 충격을 받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손을 빌리긴 했지만, 철옹성 같던 유신체제를 무너뜨린 것은 사실상 부산과 마산의 시민, 그리고 우리 학생들이었다. 그러나 12·12사태가 발생했고 부산에서도 총 검거령이 내려져 다시 서울로 피신했으나 5·18민중항쟁으로 계엄이 확대됐다. 결국 도피 생활 7개월 만인 1980월 5월 28일 은신 중이던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친구 집에서 체포된 뒤 부산 망미동 보안대로 끌려가 36일간 각종 고문과 구타를 당했다. 7월 2일 구속영장 집행으로 부산 제15헌병대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인간 이하의 참혹한 수감생활을 겪었다. 헌병대에서 다시 부산 사상구 학장교도소로 이감된 데 이어 군법회의를 통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마침내 석방됐지만 대학에서 제적돼 졸업장을 받는 데 12년이 걸렸다. →당시 함께 항쟁을 주도한 이들은. -헌병대 영창 한 막사에 40~50명 수용됐는데, 원래 있던 군인 죄수와 부마항쟁을 주도한 대학생 8명 등 20여명, 그리고 얼마 후 사회 폭력배들이 잡혀 왔다. 대학생은 부산대 조태원, 신재식, 정광민, 김종세, 김영, 이상경과 진주 경상대 김문규와 동아대 유덕열 등 8명이다. 조태원은 긴급조치로 이미 두 번 투옥된 바 있고, 신재식은 부산에서 사업을 한다. 정광민은 부마항쟁연구소장이다. 김영은 7~8년 복역했는데 김하기란 이름으로 소설을 쓴다. 김종세는 올해 초까지 부산민주공원 관장을 지냈다. 우리는 아직도 가끔 서로 안부를 묻고 연락을 한다.→DJ(김대중 전 대통령)와 노무현 정부 때도 부마항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이유는. -DJ가 1997년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JP(김종필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라는 한계에 부딪혔고, 이어진 노무현 정부는 각종 개혁 작업으로 탄핵 등 집권 초반부터 계속 흔들리면서 부마항쟁 재평가를 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지난해 10월 3년에 걸친 부마항쟁 진상조사 기간이 종료됐는데. -2010년 5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국가 기관으로 처음 부마항쟁 기간 중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를 인정한 바 있지만 전체 진상 규명은 이뤄지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부마항쟁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진상규명위가 형식적으로만 구성돼 제대로 활동하지 않았다. →잊지 말아야 할 부마항쟁의 의의는. -부마항쟁은 18년이나 이어진 군사독재정권을 끌어내린 민주화운동이다. 군부의 집권 야욕으로 곧장 민주화의 길로 나아가지 못하고 5·18항쟁이라는 참혹하면서도 위대한 시민항쟁으로 이어졌지만 개발도상국이었던 한국에서 군사정권을 축출하는 투쟁을 본격적으로 시도했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 8년 뒤 이어진 6월 항쟁으로 신군부가 항복 선언을 하면서 군사독재는 더이상 우리나라에 발붙일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조국 근대화라는 명분 아래 철저히 짓밟혀 온 노동자와 농민의 기본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요구를 전면에 내걸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항쟁 정신 계승을 위한 제도적 과제가 있다면.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 전문에 부마항쟁의 이념이 명시되는 등 역사적 의미를 올바로 각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에 더해 우선 항쟁 당시 자행된 인권 침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진상규명위원회 조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국가로부터 인권을 침해받았음에도 숨죽이고 살았던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등의 보상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4대 민중항쟁으로서의 역사적 의의를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조치가 따라야 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열린세상] 김정은과 ‘대중독재’/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김정은과 ‘대중독재’/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대중독재’는 한국에서 탄생한 개념이다. 임지현(서강대) 교수가 2003년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장일 때 동료 학자들과 20세기 근대 독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용어를 만들고 특징을 규정했다.근대독재는 군주독재나 전체주의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권력자가 폭력과 강제로 민중을 억압하고 지배했다는 흑백논리가 아닌 ‘폭력과 강제는 물의 표면에서 작동하는 현상일 뿐 대중의 동의와 자발적 동원 체제를 만들어 내는 다양하고 정교한 장치들이 물밑에 숨어서 작동한다’고 했다. 대중독재는 나치즘, 파시즘, 스탈린주의, 스페인의 프랑코이즘은 물론 중국의 문화혁명까지 두루 다루고 있지만, 주목적은 박정희 체제의 비판에 있었다. 조희연(현 서울시교육감) 교수가 펴낸 ‘동원된 근대화’도 같은 맥락이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적어도 유신 이전까지 박정희 체제의 장기 집권과 그에 대한 폭넓은 대중의 지지와 참여, 근대화와 산업화의 성공을 비판하려면. 박근혜 정부의 몰락으로 지금은 거의 사라져 가고 있지만, 한국 사회에 긍정적 집단기억으로 남아 있는 그의 ‘신화’를 전체주의에 넣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들이 말한 대중독재는 아래로부터의 독재다. 대의민주주의나 의회민주주의가 아닌 대중의 직접 민주주의를 표방한다. 권력의 강압이나 임의적 선택이 아닌 대중의 강제다. 이 때문에 대중의 자발적 지지와 동원의 모습을 띠며, 동의의 정치를 추구하며, 근대화와 산업화의 성공을 통한 대중의 소원과 희망을 반영할 때 더 호소력을 지닌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정희 정권은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라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했고, 대중은 ‘조국 근대화의 기수’란 호칭으로 산업 전사로 동원해 국가경제의 고도성장과 노동자들의 소득 향상을 달성했다. 그 과정에서 노동착취까지 사회적 양보가 받아들여졌다. 도시 노동자들만이 아니었다. 상대적으로 산업화에서 소외됐던 농민들도 ‘잘살아 보자’며 새마을운동에 참여했다. 대중독재에서 이 모두는 자발적 동원이 아닌 강제동원이다. 이를 위해 박정희는 우상화한 개인숭배보다는 대중과 일상을 같이하고, 심지어 인생에 대한 대중의 태도까지 공유했다는 것이다. 대중독재는 무엇보다 유기적 공동체로서 ‘민족’을 강조하며 민족공동체란 소속감이 유지되는 한 체제에 대한 동의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나라처럼 단일 민족국가에서 민족은 국민이고 대중이다. 이 때문에 대중 참여는 곧 국민주권이자 민족주권의 행사이며, 대중의 지지와 자발적 동원이 때론 초법적 권력이 돼 불법을 합법으로 바꾸어 놓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지금에 와서 이 같은 정의와 해석이 타당한가, 아닌가를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수많은 독재자를 포함시켰지만, 다분히 박정희 체제의 비판을 겨냥한 대중독재의 그림자가 30년이 지난 지금 북한의 김정은에게 어른거리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북한 인민(대중)은 물론 우리까지 놀라게 만드는 최근 그의 모습은 과거 전체주의에서의 김일성이나 김정일과는 분명 다르다. 북한 주민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에서 북한 주민의 삶에 대한 관심,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유연한 행동과 솔직한 표현, ‘민족공동체’를 강조하는 발언까지 모두 ‘대중독재’가 말하는 것들이다. 계산된 전략이든 아니든 그와 북한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국민의 그에 대한 신뢰도가 77.5%까지 치솟았고, 보수층에서조차 72.9%를 기록한 것(MBC 4월 29일 조사)이 말해 준다. 나아가 그의 변신은 북한에서의 그의 권력을 더욱 강화, 안정시켜 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이 앞으로 남북 평화와 통일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알 수 없다. 한국의 진보사학자들이 규정한 대중독재는 과거 20세기 파시즘이나 박정희 개발독재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북한의 김정은에게만 그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말할 수 없다. 의회제를 부정하면서 대중 참여민주주의의 환상을 심어 주고, 대중의 열광과 갈채로 초법적 권력을 행사하는 정치는 사회주의든 민주주의든, 보수든 진보든 대중독재다.
  •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이지수씨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이지수씨

    한국표준협회(회장 이상진)는 9일 이지수(54) 법과경영문제연구소 소장을 산업표준원장으로 선임했다. 이 신임 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뉴욕 예시바대 대학원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천년고찰 성남 봉국사서 13일 효사랑 문화제

    천년고찰 성남 봉국사서 13일 효사랑 문화제

    경기 성남의 천년고찰 봉국사는 오는 13일 효사랑 문화제를 열고 문화재를 주제로 한 인문학 강좌와 컬러링북 체험, 산사음악회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성남시 후원과 문화재청의 전통산사문화재활용사업으로 열리는 이번 효사랑 문화제는 봉국사를 ‘거닐다’ ‘그리다’ ‘느끼다’ 등의 3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문화재청 전통산사문화재활용사업은 한국의 전통산사에서 계승되고 있는 인문학적 정신유산을 대중화·세계화하여 전통산사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다채로운 체험활동으로 산사 문화재에 친근하고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추억을 선물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오후1시부터 열리는 ‘봉국사를 거닐다’ 프로그램은 강순형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의 봉국사 문화재를 주제로 한 인문학 강좌와 봉국사를 거닐며 천년고찰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는 교육강좌 프로그램이다. ‘봉국사를 그리다’는 봉국사의 역사와 문화재를 주제로 한 컬러링북 체험프로그램 이다. 오후4시부터 열리는 ‘봉국사를 느끼다’ 행사는 봉국사의 문화재가 담고 있는 효행과 가족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화합과 시민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공연프로그램이다. 1부는 위령천도재로 진행되며, 2부 공연에서는 봉국사 창건설화 노래극과 음악회가 열리는데, 가수 현철, 소리꾼 김주영, 바리톤 유훈석, 야단법석, 봉국사 합창단 등이 출연해 향연을 펼친다. 성남시에 위치한 봉국사는 조선 현종의 두 공주인 명선.명혜 공주가 혼약은 했으나 가례를 올리지 못하고 요절하자 천도재를 봉행 넋을 달래기 위해 경기 성남시 소재 영장산 서남쪽 기슭에 건립된 조선시대 원찰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재명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시동...국회토론회 열려

    이재명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시동...국회토론회 열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부동산투기와 경제문제 해결방안으로 제시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도입을 위한 실행방안을 놓고 8일 국회에서 토론회가 열렸다.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는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을 환수해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을 골자로 한 제도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토론회에서 “국토보유세를 재원으로 기본소득을 만들어 국민에게 돌려주면 큰 저항 없이 제도를 확대할 수 있다”며 “지방세법에 국토보유세를 만들고 광역지자체에 위임하면 현행 헌법 아래서도 시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재산가치가 소모되고 수익도 없는 자동차는 보유세로 연간 2%를 내지만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토지의 보유세는 자동차세의 7분의 1에 불과하다”며 “소수의 부동산 소유자들이 정책 결정에 집중적으로 관여했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고위공직자의 주식백지신탁을 예로 들며 부동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위공직자에게는 부동산백지신탁제도 도입도 논의해 볼 만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정성호 국회의원은 “부동산 불패신화, 아파트값 급등을 해결할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토보유세가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 시행된다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의할 만한 가치가 있다. 논의를 통해 제도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적극적 의지를 보였다. ‘국토보유세 실행방안’을 주제 발표한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장은 “국토보유세는 비과세, 감면을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모든 토지에 과세해야 한다”며 “조세저항을 줄이기 위해 국토보유세 세수를 모든 국민에게 n분의 1로 제공하는 토지배당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남 소장은 “2012년 과세표준을 토대로 올해 국토보유세 수입을 추정한 결과 약 17조 5460억원이 된다”며 “종합부동산세 폐지로 인한 세수 감소 2조원을 빼고도 약 15조 5000억원의 세수증가가 발생해 국민 1인당 연간 30만원 정도의 토지배당을 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유자산과 기본소득’ 주제발표에서 “국토보유세 부과의 일차적인 목적은 집값 안정이 아니라 주거비 감소, 기업 장려활동, 창업 증대에 있다”며 “토지배당은 공유자산의 소유자가 마땅히 받아야 할 배당을 받는다는 뜻으로 복지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유자산과 기본소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기본소득의 권리는 모든 사람이 공유자산의 공동소유자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는데 토지는 인류의 공유자산이므로 토지로부터 발생하는 지대를 환수하자는 논의는 예전부터 있었다”며 “기본소득은 중산층 확대, 저소득층의 노동 유인, 복지재원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토보유세 부과의 1차적인 목적은 집값 안정이 아니라 불로소득을 환수해 주거비 감소, 기업 장려활동, 창업 증대에 있다”며 “토지배당은 공유자산의 소유자가 마땅히 받아야 할 배당을 받는다는 뜻으로 복지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 좌장은 이정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가 맡았으며 김정훈 재정정책연구원장, 박상수 한국지방세연구원 과표연구센터장, 오일만 서울신문 편집부국장, 김진엽 전민주당 수석전문위원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이순신 장군이 오늘날 우리에게 할 말은 ‘자존감을 가져라’일 것… 비틀거릴 때 바로세워 주는 사람”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이순신 장군이 오늘날 우리에게 할 말은 ‘자존감을 가져라’일 것… 비틀거릴 때 바로세워 주는 사람”

    이순신 장군 연구가 박종평 칼럼니스트가 말하는 ‘난중일기와 오역’“이순신(1545~1598) 장군이 오늘날 우리에게 ‘자존감을 가져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정말 자존감이 강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셌습니다. 조선 수군이 궤멸을 당했는데도 ‘아직도 12척의 전선이 있습니다’라거나 ‘신(이순신)이 죽지 않으면 적이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특히 자기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자존감을 가지면 세대 갈등이나, 계층 갈등, 이념 분열과 같은 것을 치유하고 통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스스로를 존중하면 아무도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역사 칼럼니스트이자 이순신 장군 연구가인 박종평(54)씨가 수백번 읽은 ‘난중일기를 기초로 내놓은 해석이다. ‘난중일기(亂中日記)’는 이순신 장군이 1592년 임진년부터 일본과의 마지막 싸움인 노량해전에서 전사할 때까지인 1598년 무술년까지의 7년, 1594일간 쓴 진중 일기다. 국보 제78호이자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순신 특유의 초서체로 보통의 한문 실력으로는 원문을 읽어내기 어렵다. 이를 한문 정자로 전체를 정리해 쓴 탈초본이 일제시대에 비로소 처음 나와 있다. “한문 난중일기는 40~50번 읽었나, 한글판은 시중에 나온 것을 다 읽어봤습니다. 200번 넘을 겁니다.” 그가 이순신을 본격적으로 파고 든 것은 10년쯤 된다. 그동안 이순신 장군에 대해 단독 저서 8권, 공동 저서 2권을 냈다. 박종평씨가 올해 펴낸 ‘난중일기’는 다른 번역본의 오류도 많이 바로잡아 의의가 깊다. 문화재청 국가기록원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던 난중일기가 많은, 심각한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서 게재가 중단됐다. 그가 펴낸 난중일기는 친필 일기뿐만 아니라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보고서(장계)인 ‘임진장초’, 편지 모음인 서한첩까지 한데 묶었다. 무려 1200페이지에 이른다. - 많은 사람이 이순신 장군을 오해하고 있다. ☞ 이순신 장군에 대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 술과 여자인 것 같습니다. 난중일기를 읽어보면 거의 매일 술을 마십니다. 이를 보고 이순신 장군을 ‘술꾼’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맥락을 알면 다릅니다. 설과 추석뿐 아니라 조선시대 명절인 삼짇날, 단오 등과 같은 날에 마시고, 부하 장수의 환영과 환송회 그리고 생일, 활을 쏘고 난 다음 마십니다. 3월8일의 경우, 부하 장수들이 가져온 술을 마십니다. 그날은 장군의 생일이라는 맥락을 봐야 제대로 이해됩니다.- 활을 쏘고 난 다음 술을 마셨다? ☞ 임진왜란의 상당 기간은 강화시기로, 전쟁이 교착상태에 이릅니다. 이때 군사 훈련을 하고, 장군도 활쏘기를 합니다. 활쏘기가 끝난 다음, 잘 쏜 이들에게 칭찬과 함께 술을 주고 마시는 게 당시 풍습이었습니다. 장수들 사기도 북돋아주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을 모르면 군사 훈련을 하면서 술을 마시는 줄 잘못 알게 됩니다. 장군은 술을 마시고 절제하는 게 몸에 뱄지만 술에 취해 방 밖에 나가지 못했다거나 넘어졌다는 인간적인 기록도 4번 나옵니다. 그런 날의 글씨체도 술에 취해 있습니다. 그에겐 이순신이 어떤 의미냐고 물었더니 “어려울때 나를 일으켜준 사람, 넘어지고 비틀거릴 때 뒷덜미를 잡아준 사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보니 그가 돈벌이 되는 일을 해본지 오래됐다고 말한다. 아리랑TV 기획실과 대외협력팀에서 일했고,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다 그만두고 출판사 대표를 지냈다. “출판사는 책을 좋아해서 시작했는데, 좋아하는 것과 책을 만드는 일, 책을 판매하는 일이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이마저도 이순신에 빠지는 바람에 경제활동을 사실상 포기하다시피 했다. - 여자 문제 오역도 심각합니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 가장 잘못된 것이 이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터넷이나 일부 기록을 보면 이순신 장군을 ‘호색한’으로 묘사합니다. 이를 테면 1596년 9월 19일 “광주 목사 최철견의 딸 귀지가 와서 잤다(崔女貴之來宿)”에서 숙(宿)를 잠자다는 의미로 보고 “OO랑 잤다”고 해석하는데 완벽한 번역이 아닙니다. 난중일기에는 ‘OO宿’이런 기록들이 제법 나옵니다. 숙자는 ‘숙박한다’는 의미로 저는 번역합니다. 그래서 “OO과(가) 묵었다” 또는 “OO에 숙박했다”로 봅니다. 참고로 조선시대엔 여자랑 잤다는 의미로 ‘근(近)’이나 ‘압(押)’으로 은유했습니다. 또 한가지는 여진(女眞) 문제입니다. 난중일기 1596년 9월 부분에 세번 나오는데 소설 ‘칼의 노래’에서 이게 증폭됩니다. 일제시대인 1935년 조선사편수회가 작업한 난중일기 탈초본(초서를 정서로 바꾼 책)에는 12일 女眞(여진), 14일 女眞卄(여진입), 15일 女眞卅(여진삽)으로 나옵니다. 그러던 것이 1955년 홍기문이 북한에서 번역한 ‘리순신장군전집’에 처음 여진이 한글로 나옵니다. 그는 여진을 여자로 상상하지 않고, 남부지방에 흩어져 살던 만주족인 여진족으로 봤습니다. 그러다 1977년 나온 영어 번역본 ‘NANJUNG ILGI’에 근거는 제시하지 않고 “진과 밤을 보냈다(Spent the night with Chin)”고 번역되 있습니다. 여진을 ‘진’이란 여자로 본 최초의 문헌이 영어본이죠. ‘난중일기’ 원문 속의 여진(女眞)은 암호문과 같아 번역되지 않다가 ‘여진족 20, 30명’이 되었다가, ‘이순신과 성관계를 한 여자 노비’처럼 변하기도 합니다. 난중일기는 소설이 아니니 상상력을 동원해서는 안 되고 그냥 ‘여진·여진20·여진30’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오역이 이순신 장군을 오해하게 만들었다. ☞ 여진의 번역을 두고 학계와 번역자들의 논란과 반발도 만만찮습니다. 이순신의 동시대 인물인 백사 이항복(1556~1618)은 ‘고 통제사 이공 유사(故統制使李公遺事)’에서 “(이순신은) 7년 동안 군중(軍中)에 있었으나, 몸이 고통스러웠고, 마음이 지쳐 일찍이 여색(女色)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未甞近女色)”는 기록이 나옵니다. 이순신이 어떤 상황에서 살았는지 극단적으로 보여주지요. 실제로 이순신도 다른 여성과 성관계가 자연스러웠던 시대에 살았고, 그 시대의 다른 인물들이 거리낌 없이 동침 기록을 남긴 것을 보면, 그 역시 누군가와 동침했다면 ‘난중일기’에 반드시 ‘근(近)’이라고 썼을 것입니다. 그러나 백사의 기록처럼 이순신은 여자를 멀리했고, 실제로 관계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하지 않은 거죠. 그런 이순신에 상상력을 끌어다붙이는 것은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그의 삶을 희롱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끔찍합니다. - 난중일기 번역에 가장 어려운 점은. ☞ 장군의 글이 기본적으로 초서체로, “날아갑니다”. 읽어 내기가 어렵고, 당시 시대 상황에 맞게 해석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작은 조각들 하나하나 맞춰 퍼즐을 완성할 따름이지요. 그래서 당시 다른 사람들이 쓴 상소문과 장군 전후대의 기록들을 읽고 글자 쓰임새를 비교하지요. 정확하고 적확한 번역을 하기 위해 장군과 같거나 앞·뒤 세대의 일기인 박계숙·취문 부자의 ‘부북일기’, 미암 유희춘 일기, 오희문 선생의 ‘쇄미록’ 등을 읽고 당시 풍속을 알려고 노력했습니다.- 난중일기 읽기 낭독회를 이끌고 있다던데. ☞ 작년 봄부터 시작했습니다. 한국 사람 가운데 난중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끝까지 읽어낸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분량도 많고, 내용도 일기여서 재미도 없고···. 이순신을 배우고, 공감하고, 지혜를 공유하는 기회를 갖고자 낭독회를 계획한 거죠. 이순신의 본 모습을 더 잘 알려야겠기에 15회짜리를 하고 있습니다. 읽고 토론하면서 이순신의 참모습에 다가서는 것입니다. 참여하시는 분들의 호응도 대단합니다.- 도주하는 왜군과 끝까지 싸우다 전사하셨다. ☞ “배 한 척, 노 한 개도 돌려 보내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군인으로서 나라를 지키는 것이 사명이니 침략자를 철저하게 응징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야 두 번 다시 쳐들어올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니깐요. 그후로 일본은 19세기 말까지 조선을 침략하지 않았습니다. 장군의 사생관은 ‘사생유명(死生有命·죽고 사는 것은 하늘이 정한다)’이었습니다. 그러니 “나를 죽이는 것은 오로지 하늘 뿐이다”는 신념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앞장 서서 전투를 지휘하고 싸웠던 것입니다. 아들이 죽었을 때 자신이 지은 죄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군인이기 이전에 인간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도 나옵니다. 일본이 이순신 연구에 활발했던 것은 한반도 침략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였던 거죠.- 이순신의 리더십을 짧게 설명하면. ☞ 이순신의 삶은 관통하는 말은 진(眞), 진(盡), 진(進)으로 압축됩니다. 참 진은 개인적 욕망이 아닌 대의를 위한 진정성, 다할 진은 어떤 시련이든 온 정성을 다해 극복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그리고 나아갈 진은 넘어져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는 의연함을 말합니다. 이런 리더십으로 그는 하늘과 소통했습니다. 그가 일본이 영국처럼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만들 기회를 빼앗고, 대륙 침략을 300년동안 멈추게 했던 거죠. - 현충사에 있던 일본 소나무인 금송을 파냈다. ☞ 잘 한 일인지, 잘 못 한 일인지···. 그 소나무를 뽑아서 없앤다고 해서 역사가 사라져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 역시도 역사입니다. 저는 이런 방식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개인이 아닌 국가기관의 자격으로 심었던 것을 옮겼지요. 일본 소나무를 심은 것을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수십년이 지난 만큼 이젠 역사의 일부가 됐습니다. 이를 잘 기록해서 후세들이 반복하지 않도록, 경계로 삼도록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현충사 현판 철거 이야기도 나오는데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여차하면 박정희가 조성한 현충사도 허물자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끊임없이 기록해서 후손들이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획은. ☞ 이순신 장군은 제 나이 때 돌아가셨습니다. 올해로 순국 420주년 7주갑입니다. 돌아가신 날짜는 올해의 경우 양력으로 환산하면 12월25일, 크리스마스입니다. 개인적으로 난중일기를 펴내면서 작은 소명을 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엔 “신에게 아직 12척의 전선이 있습니다. 죽을 힘으로 막고 싸운다면, 오히려 해 낼 수 있습니다.”는 말이 좋았는데 이젠 나이가 드니 “사생유명”이란 말이 더 다가옵니다. 장군은 정말 도전하는 삶을 살았거든요. 이순신 장군에 대해 더 심도있게 연구할까 합니다. 저도 새롭게 시작할 각오를 다집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알려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또다른 이순신 연구가인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은 “여진공(女眞共)- 여진과 함께 했다”가 바른 해석이라는 의견을 알려왔습니다. ‘교감완역 난중일기’ 저자인 노 소장은 여진입(女眞卄)이나 여진삽(女眞卅)은 일본인의 오독한 글자로,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 이유로는 첫째 문맥이 통하지 않는 점, 둘째 난중일기 용례에 맞지 않는 점을 들고 있다. 또 다수의 초서 및 고전 전문학자들이 인정하였고, 여진입(女眞卄)이나 여진삽(女眞卅)이 오독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었다. 노 소장은 “15년전 초서분야의 당대 최고 학자 두 분에게 공(共)자가 맞다고 감수를 받았고, 최근에도 40여 년 이상 초서를 연구한 한국고전번역원 출신 전문학자들과 재검토한 결과 공(共)자로 재확인했다”고 알려왔습니다.  
  • ‘힉스 입자’ 발표 美물리학자 레더먼 별세

    ‘힉스 입자’ 발표 美물리학자 레더먼 별세

    우주 생성의 비밀을 밝혀 줄 ‘힉스 입자’에 ‘신의 입자’라는 별명을 붙인 미국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리언 레더먼이 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96세.뉴욕타임스는 페르미 미 국립 가속기 연구소장이었던 실험물리학자 레더먼이 이날 오전 아이다호주 렉스버그의 요양원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고 전했다. 니글 로키어 페르미 연구소장은 “레더먼이 입자 물리학계에 기여한 공로는 앞으로 수십년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나 우리 생애에 레더먼 같은 과학자를 또다시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애도했다. 미국 뉴욕 출신인 레더먼은 1962년 뮤온 중성미자를 발견한 업적으로 1988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는 1979년부터 1989년까지 페르미 연구소장으로 재직하던 중에 역사상 최대 출력을 내는 가속기를 완성했다. 이후 1993년 출간된 힉스 입자 연구에 대한 저서 ‘신의 입자’로 과학계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삼성행복대상, 이명숙 변호사 등 선정

    삼성행복대상, 이명숙 변호사 등 선정

    삼성생명공익재단(이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4일 ‘2018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이명숙(55)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대표 등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성선도상’을 받는 이 대표는 1990년부터 여성·아동 성폭력, 가정폭력 관련 사건 변호와 법률지원 등에 앞장선 인권변호사다. ‘여성창조상’ 수상자인 이홍금(63) 전 극지연구소장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건조, ‘남극 장보고 기지’ 건설 등 우리나라 극지연구 기반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고로 왼손을 잃고도 41년째 가업인 떡방앗간을 운영하며 홀어머니를 봉양하고 가족을 돌본 모정숙(62)씨는 ‘가족화목상’을 받게 됐다. 이 밖에 김채연(15·양청중 3학년), 김지아(16·신명고 2학년), 이예준(18·청주대성고 3학년), 박미경(22·서울대 2학년), 윤선화(22·국민대 3학년)씨 등은 청소년상을 받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학교 교육이 합리적 경제선택하게 만든다

    [달콤한 사이언스] 학교 교육이 합리적 경제선택하게 만든다

    저소득 국가에서 학교 교육은 합리적 경제 선택을 하게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빈국에 대한 교육 원조가 합리적 결정을 이끌어 냄으로써 전반적인 국가경쟁력과 부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김현철 미국 코넬대 정책분석 및 경영학 교수, 최승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김부열 한국개발연구원(KDI) KDI스쿨 교수, 크리스티앙 폽-엘레체스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공공개발대 교수는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수행하고 있는 ‘여학생 교육사업’ 결과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줄었고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을 높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아프리카에 의료보건과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NGO인 아프리카미래단 소속 아프리카미래연구소 소장과 연구원들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5일자에 실렸다. 과학저널에 경제학 논문이 실린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한국인 경제학자들이 발표한 논문은 매우 드물다. 지금까지는 교육이 노동시장에서 소득을 높이는데 도울 뿐만 아니라 건강, 범죄율 감소 등 다양한 부분에서 긍정적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인간은 합리적 존재’라는 경제학의 기본 가정을 바탕으로 교육이 합리적인 경제적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가정을 세우고 참여관찰을 했다. 연구팀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아프리카미래재단이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에이즈 예방사업과 모자보건사업의 하위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는 ‘여학생 교육사업’에 주목했다. 여학생 교육사업은 말라위 중등학교 9~10학년 여학생 2812명에게 1년간 학비를 전액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구팀은 학비를 지원받은 여학생들의 출석률, 학업 중도포기율을 관찰했다. 그 결과 학비를 지원받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학업 성적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출석률은 높고 학업중도포기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학금을 지원받은 여학생들이 졸업 후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일관된 선택을 하는지’에 대한 무작위통제실험을 실시해 경제적 합리성을 측정했다. 그 결과 경제적 합리성 점수는 9학년 학생의 경우 4% 정도 높아 교육이 개인의 합리적 의사선택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교육이 전반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높이는데 의미가 크다”며 “특히 최빈국에서 여학생들에 대한 교육의 지원은 직접적인 교육성과 뿐만 아니라 여학생 스스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돼 건강, 취업, 결혼, 출산, 육아 등 다방면에서 개선된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민간지역 지뢰 제거 병행해야… 폭우 때 유실 위험”

    “민간지역 지뢰 제거 병행해야… 폭우 때 유실 위험”

    “남북 평화 분위기로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가 시작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민간인 거주 구역의 지뢰 제거도 병행돼야 합니다.”김기호(63) 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016년만 해도 5건의 지뢰 사고가 있었고 2001년 이후 총 6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민간인만 해도 2001년 이후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47명이 발목 절단 같은 중경상을 입었다”고 했다. 30년간 군에서 복무하다 전역한 뒤 2004년 지뢰제거연구소를 설립한 김 소장은 M14와 같은 플라스틱 대인지뢰를 가장 위험한 것으로 봤다. 그는 “직경 5.5㎝, 높이 4㎝ 정도로 종이컵 절반만 한 크기인 데다 가벼우니까 폭우가 내리면 유실돼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군인은 수색로나 이동통로가 마련돼 있지만 민통선 안의 주민은 주로 농사를 짓기 때문에 외려 위험하다”고 했다. 또 “DMZ는 생태계의 보고로 생태 평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으려면 지뢰를 폭파해 제거하는 방식보다 전문가가 세밀하게 점검한 뒤 지뢰만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군 장병 대신 전문가인 예비역 직업군인을 지뢰 제거에 투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소장은 “육해공군, 특전사, 수색대대, 특공대에서 폭발물 교육을 받았던 예비역 군인의 경우 한 달이면 실전에 배치돼 훨씬 빠르고 안전하게 지뢰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인력 2000명이 투입될 경우 20년 정도면 DMZ 지뢰를 전체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총선 불출마 같은 결의 없다면 교육수장 조기 레임덕 불가피”

    “총선 불출마 같은 결의 없다면 교육수장 조기 레임덕 불가피”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딸 위장전입’, ‘피감기관 갑질 의혹’ 등 각종 논란의 십자포화를 맞았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취임했다. 유 부총리나 여당 입장에서는 ‘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할 법하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이제부터 진짜 실험대 위에 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 폐지론’까지 등장한 가운데 상황을 쉽게 보면 더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다.교육계에서 가장 걱정하는 건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이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차기 총선 출마(2020년 4월 15일) 여부를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즉답을 피했다. 총선 출마 의지가 있어 보인다. 국회의원 후보자가 되려면 현행법상 선거 90일 전까지 공무원직을 그만둬야 하기에 유 부총리가 출마한다면 재임기간은 길어야 1년 3개월에 불과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은 팔수록 복잡하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현안 파악에만 최소 6개월은 걸린다”면서 “이후 임기가 6개월밖에 안 남는데 누가 부총리 말을 따르려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때문에 취임 초 결연한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유 부총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교육부 일에 몰두하겠다고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가 불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그 정도의 결기는 보여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유 부총리는 이날 취임식 뒤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것은 그때 가서 판단해야 한다”고 돌려 말했다. 또, “세부 현안에만 매몰되지 말고 교육 개혁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인 출신인 유 부총리가 보육 문제와 고교 무상교육, 사교육비 부담 경감 등 비교적 여론 우호적인 현안 관리에만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따라 나오는 조언이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조바심을 버리고 중장기적 국가교육 청사진만 잘 짜도 성공한 셈”이라면서 “교육부가 할 수 없다면 국가교육회의에 이 과제를 넘겨 틀을 잡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어떤 정책이든 시대 변화가 요구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비전을 세우지 않은 채 추진한다면 실패한 정책으로 기록될 수 밖에 없다”면서 “새 장관이 현재가 아닌 미래 프레임으로 교육담론의 방향을 바꾸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유 부총리도 이런 의견을 의식한 듯 취임식에서 “국가교육위원회를 내년 출범시키고 사회적 대합의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교육개혁을 견인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 내에 교육·과학·산업·노동계 등의 현장 전문가와 학생·학부모·교사 등으로 구성된 ‘미래교육위원회’를 발족해 미래 교육 계획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초학력 보장 시스템 등 출발선의 평등을 강조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하겠다고도 했다.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발표 이후 혼란을 겪는 교육 현장을 급히 추슬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대표는 “정부가 대학별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 비율을 최소 30%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고교 현장에서는 ‘수능 전형 비율이 향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설이 퍼지고 있다”면서 “입시제도가 학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새 부총리가 명확하게 정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깜깜이 전형’이라고 불신받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신뢰도를 끌어올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고교 내신 경쟁을 완화할 내신 절대평가(성취평가)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삼성SDS, 신용카드 복제 차단…전자서명 해킹 방지 기술 확보

    IC칩 내장 전자여권·차 열쇠 등도 적용자체 알고리즘으로 부채널공격 ‘봉쇄’ 전자서명에 대한 부채널공격을 차단하는 해킹방지 암호기술을 삼성SDS가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부채널공격은 직접회로(IC) 칩이 내장된 신용카드와 전자여권, 자동차 스마트키 같은 사물인터넷(IoT) 기기에서 사용자 인증을 위한 전자서명 알고리즘이 작동할 때 전기 소모량, 전자기 신호량 등을 분석해 ‘전자서명 암호키’를 빼내는 해킹 기법이다. 전자서명 암호키는 사용자 인증을 위해 IC 칩에 입력된 개인 고유의 비밀 정보 값이다. 해커가 부채널공격으로 탈취한 신용카드 전자서명 암호키를 새로운 IC 칩에 입력하면 카드 복제가 가능해진다. 최근 IC 칩이 널리 사용되고 사용자 인증이 필요한 가전제품, 커넥티드카 같은 IoT 기기가 확산되면서 부채널공격 위협이 급격히 늘어났지만, 이를 완벽히 차단하는 암호기술 확보는 난제로 남아 있었다. 부채널공격은 네트워크, 서버 공격을 이용한 해킹과 달리 잘 알려져 있지도 않다. 모든 기기가 가진 자체 취약점을 노리기 때문에 복잡한 암호를 사용해도 우회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1990년대 처음 공격이 발견된 이후 2000년대 초반부터 각국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그동안 국내 대응은 더딘 것으로 지적돼 왔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자여권, 은행 IC 발급 등에 한해 부채널공격 대응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삼성SDS가 개발한 부채널공격 차단 암호기술은 IC 칩에 들어 있는 전자서명 암호키를 자사의 자체 변환 알고리즘을 적용해 임의값으로 대체함으로써 부채널공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원리다. 회사는 지난 9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암호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CHES 2018’에서 이 기술을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최근 미국, 유럽 등에 특허 출원을 마쳤다. 윤심 삼성SDS 연구소장(전무)은 “부채널공격 차단 암호기술은 전자서명이 사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기술로 플랫폼과 솔루션의 보안성을 높이고, 암호기술 사업도 본격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올해 수능 수학·영어영역 작년보다 어렵다?…9월 모의평가 결과 발표

    올해 수능 수학·영어영역 작년보다 어렵다?…9월 모의평가 결과 발표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지난달 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 모의평가는 쉽게 출제된 국어를 제외하면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 대비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고, 영어는 수능보다는 어려웠지만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 수능 출제당국은 보통 9월 모의평가 경향성을 실제 수능에서 유지하는 것으로 목표로 둔다.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29점, 수학 가형은 131점, 수학 나형은 139점이었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는 5점 낮아졌고, 수학 가형은 1점, 나형은 4점이 각각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와 평균점수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쉬운 시험에서는 평균점수가 높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지고, 어려운 시험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진다. 즉, 9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고, 영어영역은 어려웠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번 모의평가 국어 최고점자 비율도 지난해 수능(0.61%) 대비 0.86% 포인트 늘어난 1.47%로 낮아진 난이도가 반영됐다. 반면 수학은 가형과 나형 모두 최고점자 비율이 0.83%, 0.31%로 수능(0.10%, 0.11%)보다 늘어났다. 전체적 난도는 높았지만 최고난도 문제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돼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7.92%로 전년 수능(10.03%)보다 줄었다. 다만 6월 모의평가(4.19%)보다는 늘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대부분 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이 상승해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대체로 어려웠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시기자 수능기획분석실장은 “9월 모의평가는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유사하거나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올해 수능은 6·9월 모의평가 결과를 참고해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 가형이 다소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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