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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색화’는 ‘Dansaekhwa’…한국미술 다국어 용어사전 웹사이트 개설

    ‘단색화’는 ‘Dansaekhwa’…한국미술 다국어 용어사전 웹사이트 개설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한국 미술계에서 쓰는 용어에 관한 번역 기준을 제시한 ‘한국미술 다국어 용어사전’ 웹사이트(gokams.or.kr/visual-art/art-terms)를 22일 개설했다. 작가명, 단체명, 고유용어에 대한 영어·중국어·일본어 번역 지침을 수록, 미술계가 제각각 썼던 용어를 단일화해 쓸 수 있게 됐다. 문체부는 지난 4월 ‘미술진흥 중장기계획(2018~2022)’을 발표하면서 용어사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미술계가 고유용어를 외국어로 번역하는 데에 일관된 기준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한국미술을 외국에 알리려면 도록을 만들어야 하는데, 제각각 다른 용어를 사용하면서 혼란이 있었다. 예컨대 ‘단색화’는 영문명을 ‘Dansaekhwa’, ‘Tansaekhwa’, ‘Korean Monochrome Painting’ 등을 사용했다. 용어사전에서는 될 수 있으면 ‘Dansaekhwa’를 쓰도록 하는 식이다. 앞서 문체부는 용어사전을 마련하려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사)한국미술연구소와 1차 연구를 진행했다.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와 함께 2차 연구를 진행 중이다. 1차 연구결과에서 작가명 783건, 단체명 597건, 고유용어 206건에 대한 번역지침을 만들어 이번에 먼저 공개하게 됐다. 고유용어는 내년 2월 322건의 번역지침을 추가로 공개하고, 매년 500건의 연구를 진행해 모두 2000개 번역지침을 제시한다. 2021년에는 최종 연구성과를 모아 책자로 발간할 계획이다. 다만 웹사이트는 이용자와 함께 만드는 ‘오픈 웹’ 방식으로 운영해 누구나 표준 권고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문체부 측은 “번역 표준화를 통해 한국미술을 체계적으로 외국에 소개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하고, 한국미술의 담론을 형성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7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리는 ‘한국미술 다국어 용어사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장이 그동안의 연구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회적 대화 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22일 출범

    사회적 대화 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22일 출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22일 공식 출범한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탄력근로제 확대 문제에 대해 논의할 ‘노동시간제도 개선위’를 설치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는 탄력근로제 외에도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 국민연금 개혁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경사노위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현재 경사노위 산하에는 ILO 핵심 협약 비준 문제를 논의하는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 위원회를 비롯한 4개 의제별 위원회와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등이 있다. 회의에는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과 박태주 상임위원을 비롯해 17명의 위원이 참석한다. 근로자 위원으로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병철 청년유니온 위원장, 나지현 전국여성노조위원장,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이 참여한다. 사용자 위원으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등이 포함됐다. 공익 위원은 이계안 전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신연수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장,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김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사회 위원장 등이다. 정부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여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법상 본위원회 위원은 18명이지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합류하지 못해 우선 17명 체제로 출발한다. 이날 회의에도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날 회의에서는 민주노총을 향해 사회적 대화 합류를 촉구하는 내용의 ‘참여 권고문’을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인사]

    ■코트라 ◇1직급(처장) 승진 △투자기획실 투자전략팀장 최현필 △파리무역관장 임채근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장 김상순 △나고야무역관장 김삼식 △홍콩무역관장 박철호 △글로벌일자리실 해외취업팀장 최정석 △중소기업실 수출첫걸음팀장 이동원 △양곤무역관장 이희상 △사회적가치실장 안영주 ◇2직급(부장) 승진 △뉴델리무역관 전병주 △주력산업실 이준호 △베이징무역관 고봉숙 △홍콩무역관 양진영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이용진 △인재경영실 정윤서 △중소기업실 최원석 △주력산업실 나범근 △투자기획실 박영환 △감사실 고성민 △마드리드무역관 강명재 △바그다드무역관장 채경호 △다낭무역관 개설요원 이성녕 △산토도밍고무역관장 최숙영 ■전북도교육청 ◇4급(서기관) 승진 △전북교육연수원 강현구 △재무과 김인수 △행정과 김형기 △전주공고 최창암 △부안교육문화회관 강영주 ■MBC ◇이사급 △콘텐츠 총괄 부사장 김영희 △운영 총괄 부사장 변창립 △기획조정본부장 조능희 △전략편성본부장 박태경 ◇국장급 △편성실장 이선태 △매체전략실장 이은우 △통일방송추진단장 김현경 △임시정부100주년사업단장 한정우 △콘텐츠시너지국장 진종재 △콘텐츠사업국장 박현호 △아나운서국장 황선숙 △시청자심의국장 윤미현 △뉴스영상콘텐츠국장 우경민 △기술인프라국장 김상훈 ◇부국장급 △보도국 논설위원실장 황외진 △정치국제에디터 민병우 △경제산업에디터 박장호 △디지털뉴스에디터 도인태 △뉴스영상콘텐츠국 부국장 홍우석 △경영지원국 부국장 전병덕 △자산개발국 부국장 장창식 △기획사업센터장 겸 정상화위원회 조사1실 고정주 △기술인프라국 부국장 홍성기 △영상미술국 영상센터장 겸 영상2부장 안종남 △드라마본부 부국장 장재훈 ◇부장급 △비서팀장 이동애 △감사국 감사3부장 조석현 △편성실 그룹콘텐츠전략부장 안준식 △TV편성부장 유건욱 △전략편성본부 미디어R&D부장 강미영 △매체전략실 그룹매체전략부장 정홍대 △플랫폼기획부장 김형근 △콘텐츠시너지국 콘텐츠프로모션부장 이동희 △콘텐츠솔루션부장 최원진 △마케팅영업부장 김영진 △디지털랩장 김영규 △콘텐츠사업국 국내유통사업부장 이창훈 △글로벌사업부장 이근범 △시사교양본부 시사교양운영부장 이재준 △시사교양1부장 박건식 △시사교양2부장 조준묵 △시사교양3부장 이우환 △시사교양4부장 유해진 △콘텐츠협력센터 콘텐츠협력2부장 허진호 △아나운서국 아나운서1부장 신동진 △아나운서2부장 박경추 △시청자심의국 시청자부장 이모현 △심의부장 김새별 △보도국 정치국제에디터 정치팀장 연보흠 △경제산업에디터 경제팀장 김효엽 △사회문화에디터 사회정책팀장 문소현 △전국팀장 박범수 △디지털뉴스에디터 디지털뉴스편집팀장 이성주 △디지털뉴스제작팀장 박상권 △디지털뉴스혁신팀장 손재일 △뉴스영상콘텐츠국 뉴스콘텐츠취재1부장 허행진 △뉴스콘텐츠취재2부장 황상욱 △뉴스콘텐츠편집부장 방완규 △보도NPS부장 이세훈 △기획사업센터 미디어사업부장 한임경 △기술인프라국 기술기획부장 김재상 △기술연구소장 최병호 △TV송출부장 백경록 △송신부장 이우상 ■동의대 △스마트시티연구소장 김삼열 △지능형센서융합연구소장 유윤식 △지속가능한커뮤니티연구소장 양재혁 ■미래에셋대우 ◇신임 총괄 △IB 김상태 △Trading 마득락 △WM 민경부 ◇전보 부문대표 △IB1부문 강성범 △경영혁신부문 전경남 ◇신임 본부장 △종합금융3 박현주 △PF1 김동춘 △Passive솔루션 박경수 △전략운용 윤성환 △해외채권운용 이재현 △연금컨설팅 김기영 △인재혁신 이기상 △Global시너지 김상준 △디지털Biz 윤상화 △기업금융심사 황병준 △그룹위험관리 이재용 ◇전보 본부장 △IPO 기승준 △프로젝트개발 김재돈 △리츠금융 김선태 △멀티솔루션1 구종회 △멀티솔루션2 김승회 △강남1Hub지역 김대환 △강남2Hub지역 박경준 △강남3Hub지역 박노식 △강동Hub지역 채수환 △강북Hub지역 정해덕 △강서Hub지역 남미옥 △경인Hub지역 변주열 △여의도Hub지역 김종태 △판교Hub지역 이종원 △부산Hub지역 박기관 △경남Hub지역 김승현 △대구경북Hub지역 최준혁 △충청Hub지역 배왕섭 △호남Hub지역 박숙경△연금RM 이남곤 △WM컨설팅 김을규 △상품컨설팅 박건엽 △디지털혁신 김범규 △고객케어 한섭 △업무개발 김칠환 △대체투자심사 이영준 ◇전입 △혁신추진단 윤자경 ■미래에셋캐피탈 ◇신임 대표이사 △이만희
  • “파이팅”은 이제 그만! 26일 올바른 스포츠 용어 토론

    “파이팅”은 이제 그만! 26일 올바른 스포츠 용어 토론

    이제 국적 불명의 ‘파이팅’ 대신 ‘으랏차차’나 ‘아자’라고 외칩시다!!!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정희돈 SBS 체육부 부장)이 오는 26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스포츠 미디어 포럼을 개최하는데 주제가 눈길을 끈다. 바람직한 스포츠 용어 정착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자는 취지다. 이날 포럼은 체육계에 만연한 일본식 표현, 잘못된 용어 사용 등으로 오염된 우리말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바람직한 스포츠 용어를 정착시키겠다는 뜻을 모으는 자리이기도 하다. 스포츠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널리 퍼져 너무도 자연스럽게 통용되고 있는 ‘파이팅’이 잘못된 구호의 대표 격이다. 이 말은 일제 군국주의의 유산으로 싸우자는 의미의 ‘화이또’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잘해보자’, ‘힘내자’는 의미로 단체 활동을 할 때 거의 예외 없이 등장하지만 실제로 영미권에서는 쓰지 않는다. 도리어 상대를 윽박지르는 호전적인 표현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일장기 말소 의거의 주역인 이길용 기자가 1920년대부터 체육 용어 바로쓰기를 주창하는 등 체육기자들이 앞장서서 스포츠 용어 정화 운동을 벌이기도 했으나 별 소용 없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학수 한국체육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의 사회홍윤표 오센 선임기자가 ‘몰아내야 할 스포츠 속의 일본어 찌꺼기’를 짚어보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김동훈 한겨레 체육부장이 오랜 분단으로 인해 간극이 벌어진 ‘남북의 스포츠 용어 교류 및 통일 문제’를, 정희창 성균관대 국문학과 교수가 ‘성차별적인 스포츠 용어’를 주제 발표한다. 또 한원상 한국영상기자협회장 등도 참석해 일본식 용어 사용을 줄여나가고 남북 스포츠 교류에 따른 용어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정희돈 연맹 회장은 “나도 ‘야구’가 일본식 한자 말이란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일제 전에는 일본 유학생들이 ‘타구’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번 포럼의 취지는 모든 걸 바꾸자는 의미가 아니라 잘 모르던 것을 알고 나면 다른 대체용어를 찾을 수도 있고 줄여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북 스포츠 교류가 늘어나는데 어떤 표현이 맞는지 고민해보고 알고 보자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박현진(스포츠서울 부장) 연맹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자료집 제작과 배포를 통해 올바른 스포츠 용어를 널리 알리고 뿌리내리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급 승진 △통상차관보 김용래 ◇국장급 임용 △통상국내정책관 김형주 ◇국장급 전보 △통상정책국장 노건기 ◇과장급 전보 △국가기술표준원 기술규제조정과장 오경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파견 신재혁 ■한국석유관리원 ◇전보 △경영기획처장 이정민△경영관리처장 이경흠△사업관리처장 도재정△석유기술연구소장 하종한△수도권북부본부장 정길형△대전세종충남본부장 김완식△영남본부장 정충섭△강원본부장 오영권△충북본부 검사팀장 윤기선△경영관리처 회계관리팀장 이현철 ◇승진 △감사실장 황인하△석유기술연구소 석유대체연료팀장 이민호△석유기술연구소 종합시험센터장 강형규 ■데일리스포츠한국 △전무이사 지재원
  • 불수능에 가채점 보수적으로… 중·하위권 ‘대학·학과별 가산점’ 파악을

    불수능에 가채점 보수적으로… 중·하위권 ‘대학·학과별 가산점’ 파악을

    정답 여부 애매하면 냉정하게 감점 처리 상위권 하나의 군서 특정 대학 지원할 때 수시 합격자 이동까지 신중히 고려해야 대학별 전형 작년과 달라 꼼꼼하게 체크 점수에 맞는 포트폴리오 작성하면 도움2017학년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불수능’ 중에서도 가장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되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수험생들의 한숨이 이어지고 있다. 각 과목 1등급 커트라인 점수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2월 5일 최종 성적 발표 전까지 수험생들은 대입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 머리를 쥐어뜯고 있다. 가채점 점수를 바탕으로 짤 수 있는 입시전략을 각 입시업체의 도움을 받아 분석해 봤다. ●정시모집 8만 2972명… 수시 결원 땐 더 늘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등에 따르면 12월 29일부터 전국 각 대학이 정시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정시모집 인원은 모두 8만 2972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23.8%다. 여기에 수시에서 생긴 결원을 추가 모집하는 인원을 더하면 정시 비율은 좀더 늘어난다. 수능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수능 성적 고지 전까지 보수적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은 “수능 가채점 점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고 해서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지만 반대로 본인의 점수를 기준치 이상으로 판단해 상향 지원하는 등의 행위도 지양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채점 중 애매한 부분은 감점 처리를 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자신의 정확한 위치 파악 후 지원 전략 세워야 올해 수능이 어려워 예년보다 수시 논술 응시율이 높아지는 등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에 상향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로 수시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맞추지 못해 정시로 넘어오는 비율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측면에서 정시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서울의 주요 대학에 지원하려는 상위권 학생의 경우 다양한 경우의 수를 따져 봐야 한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시 모집에서 빠져나간 학생들을 뽑는 정시 추가모집을 희망하는 경우라면, 나보다 위에 있는 수험생들이 다른 군으로 합격해 많이 빠져나가야만 나의 합격 가능성이 더 커진다”면서 “정시 지원 시 하나의 군에서 특정 대학을 지원할 때는 경쟁자들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갈 만한 대학이 있는지까지 신중하게 파악해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중위권 학생의 경우 상위권과 비교해 각 대학의 전형방법이나 지원 대상 대학 수가 많기 때문에 본인의 정확한 위치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우 팀장은 “수능 점수가 잘 나온 과목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 및 학과가 어디인지 유불리를 먼저 따져 본 뒤에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면서 “표준점수 합은 3~4점 차이가 나지만 대학별 환산 점수로 계산해 보면 1점 차이도 안 나는 대학이 있고, 큰 차이가 나는 대학도 있다. 자신이 지원한 대학에서 수능 점수와 학생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인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위권 학생은 수능에서 본인이 점수가 낮게 나온 과목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을 따져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본인 수준보다 높은 대학 중 미달되는 학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자신의 수준에 맞춰 냉정하게 지원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우 팀장은 “경쟁률이 1대1 정도 되는 대학과 학과는 가능하겠지만 미달되는 학과는 웬만해서는 찾기 어렵다”면서 “본인 지원 가능 대학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올 연세대 수능 100%로 정시 합격 결정 대학별로 지난해 정시 모집과 달라진 점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세대는 2018학년도 정시에서 5%씩 포함됐던 학생부교과와 출결·봉사가 폐지되고 수능 100%로 정시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서강대는 인문·자연 구분 없이 모든 모집단위 교차지원이 가능한 계열통합이 이뤄졌다.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지원하는 수학 가형 선택자의 경우 서강대는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수학 점수가 높은 자연계열 학생은 인문계열 지원이 유리할 수 있다. 중앙대는 인문대학이 나군에서 가군으로, 사범대학이 다군에서 나군으로, 자연과학대학이 다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했다. 경희대는 한국사를 전형 총점에 반영해 한국사의 비중이 타 대학에 비해 높은 편이다. 서울대의 경우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자연계열은 타 대학 의대 등으로 빠져나가는 인원이 적지 않아 수시 이월인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18학년도 서울대 자연계열 정시에서는 기존 계획보다 162명이 늘어난 544명을 뽑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가채점 점수를 바탕으로 각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에 활용되는 지표와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등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지원 대학별 정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구로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주상복합단지 변신의 ‘첫삽’

    구로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주상복합단지 변신의 ‘첫삽’

    서울 구로구 고척동의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구로구는 오는 23일 옛 영등포교도소 부지 개발을 위한 착공식을 연다고 20일 밝혔다.1949년 지어진 영등포교도소는 2011년 10월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하기까지 62년 동안 서울시내에 있는 유일한 교정시설이었다. 김근태 전 민주당 고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유시민 작가 등 많은 재야 운동가와 지식인들이 이곳에 수용되기도 했다. 영등포교도소는 2011년 5월 서울 남부교정시설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영등포교도소는 도시의 확장에 따라 주거환경과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전락했다. 일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지역개발의 걸림돌로 인식돼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구로구는 2007년 영등포교도소를 이전하면서 법무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맺고 고척동 부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2016년 4월 교정시설 부지를 토지 임대 방식의 뉴스테이(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으로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천왕동 부지 10만 5087㎡(약 3만 1800평)에는 25∼45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6개 동, 23∼35층 규모의 아파트 5개 동 등 2200가구의 주거단지(조감도)가 들어서게 된다. 쇼핑몰과 공원은 물론 복합행정타운도 조성된다. 건강생활지원센터, 도서관, 보육시설, 시설관리공단 등이 입주할 복합청사가 건립되고, 구로세무서도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공사는 2022년 6월 완료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교정시설 부지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화장실이 장원굴?… 말문 막히는 파주 율곡 마케팅

    화장실이 장원굴?… 말문 막히는 파주 율곡 마케팅

    9번 장원급제한 이이 선생 기리며 ‘수능 대박길’ 스토리텔링 걷기대회 실제론 미군들 훈련때 용변보던 곳 주민 “장원길은 정반대… 전설도 날조” 시측 “수목원 홍보용… 고증은 못했다”‘율곡 이이 선생’을 활용한 경기 파주시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도를 넘고 있다. 고증을 거치지 않다 보니 주한미군이 훈련 중 대소변을 보던 야외 화장실을 율곡 선생과 연관지어 ‘대학입시’에 효험이 있는 ‘장원굴(壯元窟)’로 수년 전부터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2015년 수목원 개장하며 탐방로 조성 18일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주민들에 따르면 파주시는 2015년까지 8년 공사 끝에 율곡리 95의 7 일대 율곡산 34㏊에 율곡수목원을 개장했다. 국비를 포함해 100억원을 들여 2층 규모의 생태학습장, 유아숲체험원, 전망대, 탐방로 등을 조성했다. 이후 매년 6월 ‘율곡 이이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를 열고 있다. 파주시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6월 걷기 행사를 준비하면서 “율곡수목원에서 열리는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는 학생 및 가족,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둘레길 코스로 구성되며 ‘굴을 통과하면 과거시험에 합격한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오는 ‘구도장원굴’이 있어 시험 합격 기원을 빌어보는 재미도 더해진다. ‘건강과 시험 합격이 한 번에 내 품으로 들어오는 구도장원길’ 신청은 6월 8일까지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홈페이지(pajuecoroad.com)에서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구도장원은 근처 마을이 고향인 율곡 이이가 1548년 12세 때 진사과 초시 장원으로 합격한 후 20~28세 사이 모두 9번 장원해 ‘구도장원공’이라 불린 데 따른 것이다. 파주시는 어머니 신사임당이 3~4개의 바위 틈새로 난 굴에서 아들의 과거급제를 위해 치성을 드렸다며 둘레길 걷기 행사를 준비하면서 구도장원굴을 만들어 냈다. ●파주시 “장원굴 통과하면 시험 합격” 그러나 이 마을 주민들은 율곡산과 장원굴은 율곡 선생과 전혀 관계없다고 주장한다. 파주 임진강 일대 역사적 사실 등을 학술지 등에 꾸준히 게재해온 김현국(55·IT개발기획)씨는 “굴을 통과하면 시험에 붙게 해준다는 전설이 있다는 율곡의 장원굴은 실제나 전설상으로도 율곡과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율곡리는 1리부터 4리까지 있다. 율곡의 덕수 이씨 본가가 있던 곳은 지금의 화석정 정자가 있는 율곡3리이다. 율곡수목원과 장원굴이 있는 마을은 율곡1리이다. 결국 화석정이 있는 율곡3리가 과거 ‘율곡동’ 혹은 ‘화석동’으로 불리던 율곡 선생의 덕수 이씨 본가 마을이며, 구도장원길이 있는 마을은 율곡의 화석정 마을 옆 동네일 뿐 율곡 선생과 직접 관련이 있다는 기록이 없다. 더욱이 장원굴로 부르는 곳은 한국전쟁 후 1970년대까지 미군들이 야외 화장실로 쓰던 곳이라는 증언도 있다. 마을 입구에서 만난 한 주민은 “뒷산은 30여년 전만 해도 미군들이 탱크 등을 동원해 훈련하던 곳”이라면서 “장원굴이라 불리는 구멍을 통과하면 작고 평평한 공간이 있는데 미군들이 용변 보던 모습을 자주 봤다”고 말했다. 실제 바위 뒤는 잘 보이지 않는다. 파주 지역 역사에 밝은 한 인사는 “옛 문헌 등을 찾아본 결과 율곡은 과거 율곡3리 화석정 마을의 본가와 한양을 오갈 때 1번 국도인 의주대로길을 걸어다니거나 한양에서 배를 타고 내려오다 임진나루 또는 화석정 아래에서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따라서 임진강 습지에서 파평산 방향의 구도장원 둘레길은 한양을 오가는 길과는 정반대 방향이 된다.● 파주 향토문화연구소 “재조사 방안 추진”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구도장원길은 고증을 토대로 만든 게 아니라 율곡수목원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고증을 통한 수정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주문화원 산하 차문성 파주향토문화연구소 소장은 “파주에서 활동하는 문화유산 해설사들도 구도장원길 등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어 차 소장은 “율곡 이이 선생의 구도장원길은 그쪽(율곡수목원) 방향이 아니라 의주대로 쪽이 맞을 것”이라면서 “재조사하는 방안을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불수능에 불논술까지”… 수험생 ‘절규’

    “불수능에 불논술까지”… 수험생 ‘절규’

    “수능 가채점 이후 1차 멘붕(심리붕괴), 어제 수시 논술 본 이후에 2차 멘붕 상태예요.”역대급 ‘불수능’이라고 평가받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며 ‘멘붕’에 빠진 수험생들이 수시 논술 전형마저 체감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 ‘2차 멘붕’에 빠졌다. 12월 5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수험생들의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18일 교육계와 각 대학에 따르면 17~18일 수시 논술전형을 치른 연세대·성균관대·서강대 등 대학에는 예년보다 많은 수험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팀장은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수시 논술을 포기하고 정시로 상향 지원을 하려는 학생들이 줄어 수시 논술 응시비율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통상 논술전형 결시율은 40% 정도인데 올해는 이보다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각 대학의 논술시험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업체들은 17일 수시 논술고사를 실시한 연세대의 논술 난도가 특히 높았던 것으로 평가했다. 연세대는 사회계열 논술에서 ‘명예’와 ‘명성’의 속성 및 변화 양상을 다면(多面) 비교하는 내용이 출제됐다.김명찬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장은 “올해는 논술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더 커져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감도 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입시커뮤니티에는 “수능 망쳤는데, 논술까지 망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하소연이 적지 않게 올라왔다. 오는 24일에는 한양대·한국외대, 25일에는 이화여대·중앙대 등의 대학이 수시 논술고사를 치른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수능 대박’ 난다는 파주 장원굴, 알고보니 주한미군 화장실

    ‘수능 대박’ 난다는 파주 장원굴, 알고보니 주한미군 화장실

    ‘율곡 이이 선생’을 활용한 경기 파주시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도를 넘고 있다. 고증을 거치지 않다 보니 주한미군이 훈련 중 대소변을 보던 야외 화장실을 율곡 선생과 연관지어 ‘대학입시’에 효험이 있는 ‘장원굴(壯元窟)’로 수년 전부터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주시 “율곡산 굴 통과하면 시험 합격” 18일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주민들에 따르면 파주시는 2015년까지 8년 공사 끝에 율곡리 95의 7 일대 율곡산 34㏊에 율곡수목원을 개장했다. 국비를 포함해 100억원을 들여 2층 규모의 생태학습장, 유아숲체험원, 전망대, 탐방로 등을 조성했다. 이후 매년 6월 ‘율곡 이이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를 열고 있다. 파주시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6월 걷기 행사를 준비하면서 “율곡수목원에서 열리는 구도장원길 걷기 행사는 학생 및 가족,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둘레길 코스로 구성되며 ‘굴을 통과하면 과거시험에 합격한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오는 ‘구도장원굴’이 있어 시험 합격 기원을 빌어보는 재미도 더해진다. ‘건강과 시험 합격이 한 번에 내 품으로 들어오는 구도장원길’ 신청은 6월 8일까지 파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홈페이지(pajuecoroad.com)에서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구도장원은 근처 마을이 고향인 율곡 이이가 1548년 12세 때 진사과 초시 장원으로 합격한 후 20~28세 사이 모두 9번 장원해 ‘구도장원공’이라 불린 데 따른 것이다. 파주시는 어머니 신사임당이 3~4개의 바위 틈새로 난 굴에서 아들의 과거급제를 위해 치성을 드렸다며 둘레길 걷기 행사를 준비하면서 구도장원굴을 만들어 냈다.●“구도장원길 이야기는 엉터리 날조”  그러나 이 마을 주민들은 율곡산과 장원굴은 율곡 선생과 전혀 관계없다고 주장한다. 파주 임진강 일대 역사적 사실 등을 학술지 등에 꾸준히 게재해온 김현국(55·IT개발기획)씨는 “굴을 통과하면 시험에 붙게 해준다는 전설이 있다는 율곡의 장원굴은 실제나 전설상으로도 율곡과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율곡리는 1리부터 4리까지 있다. 율곡의 덕수 이씨 본가가 있던 곳은 지금의 화석정 정자가 있는 율곡3리이다. 율곡수목원과 장원굴이 있는 마을은 율곡1리이다. 결국 화석정이 있는 율곡3리가 과거 ‘율곡동’ 혹은 ‘화석동’으로 불리던 율곡 선생의 덕수 이씨 본가 마을이며, 구도장원길이 있는 마을은 율곡의 화석정 마을 옆 동네일 뿐 율곡 선생과 직접 관련이 있다는 기록이 없다. 더욱이 장원굴로 부르는 곳은 한국전쟁 후 1970년대까지 미군들이 야외 화장실로 쓰던 곳이라는 증언도 있다. 마을 입구에서 만난 한 주민은 “뒷산은 30여년 전만 해도 미군들이 탱크 등을 동원해 훈련하던 곳”이라면서 “장원굴이라 불리는 구멍을 통과하면 작고 평평한 공간이 있는데 미군들이 용변 보던 모습을 자주 봤다”고 말했다. 실제 바위 뒤는 잘 보이지 않는다.●“과거시험 보러 가던 길은 반대 길”  파주 지역 역사에 밝은 한 인사는 “옛 문헌 등을 찾아본 결과 율곡은 과거 율곡3리 화석정 마을의 본가와 한양을 오갈 때 1번 국도인 의주대로길을 걸어다니거나 한양에서 배를 타고 내려오다 임진나루 또는 화석정 아래에서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따라서 임진강 습지에서 파평산 방향의 구도장원 둘레길은 한양을 오가는 길과는 정반대 방향이 된다. ●파주시 “정확한 고증 못해”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구도장원길은 고증을 토대로 만든 게 아니라 율곡수목원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고증을 통한 수정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주문화원 산하 차문성 파주향토문화연구소 소장은 “파주에서 활동하는 문화유산 해설사들도 구도장원길 등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어 차 소장은 “율곡 이이 선생의 구도장원길은 그쪽(율곡수목원) 방향이 아니라 의주대로 쪽이 맞을 것”이라면서 “재조사하는 방안을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정의선 부회장 중국 사령탑 등 대폭 물갈이 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보임 이후 사실상 첫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중국사업본부 이병호 부사장을 중국사업총괄에 임명하는 등 중국사업본부를 대폭 물갈이 한 것이 특징이다. 큰 폭의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조직 분위기를 다잡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16일 중국사업본부에 대한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중국연구소와 지주사, 생산본부 등을 합쳐 중국사업본부에서 교체된 임원 규모가 20여명이다. 한 사업본부 내에서 임원들이 이 정도 규모로 한꺼번에 물갈이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화교 출신이면서 그동안 중국 사업의 사령탑인 중국사업총괄 직을 맡아온 설영흥 고문은 비상임 고문으로 물러났다.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장 차석주 전무와 현대차그룹 중국 지주사(현대차그룹 중국유한공사) 정책기획실장 이혁준 상무는 각각 부사장, 전무로 승진하면서 중국제품개발본부장과 중국 지주사 총경리(사장)에 보임됐다. 중국 현지 생산을 총괄하는 임원 인사도 이뤄졌다. 베이징현대창저우공장 문상민 상무는 베이징현대생산본부장에, 기아차 화성생산담당 김성진 상무는 둥펑위에다기아생산본부장에 각각 임명됐다. 대규모 물갈이의 배경은 실적 부진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2016년까지만 해도 현대·기아차의 최대 판매처였다. 하지만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의 여파에 중국 현지 업체들의 공세 등이 맞물리며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반으로 쪼그라들었다.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고전 중이지만 지난해 고작 10% 성장하는 데 그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결국 현대·기아차 실적 개선의 핵심열쇠가 중국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의 반전 없이는 실적 회복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이번 인사는 전폭적인 경영진 세대 교체를 통해 중국 사업에 재시동을 걸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또 이번 인사에서 중국 지주사와 베이징현대, 둥펑위에다기아의 마케팅 조직을 강화해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역량, 고객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일례로 중국 지주사 내에 현대·기아차의 중국 마케팅을 총괄하는 고객경험전략실을 신설했고,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의 마케팅 라인도 정비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중국 시장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 방안을 새로 수립하고, 체계적·단계적인 중국 전략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의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하고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쇄신 차원의 인사”라며 “현대·기아차의 전략시장인 중국에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인회 KT 비서실장, 사장 승진… 임원 41명 승진·발탁

    김인회 KT 비서실장, 사장 승진… 임원 41명 승진·발탁

    김인회 KT 비서실장이 사장으로 승진, 오는 19일 경영기획부문장에 임명된다. KT는 16일 임원 41명을 승진·발탁했다. 김 비서실장은 경영기획부문 재무실장, 비서실 2담당을 역임하고 2016년부터 비서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 동안 KT 그룹 전체 컨트롤타워로서 성과 창출과 현안 해결을 주도했으며, 회사 안팎에선 실용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무 3명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은 KT가 지난 2월 평창에서 선보인 세계최초 5G 개발을 진두지휘했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박종욱 전략기획실장은 치밀한 경영기획과 사업투자 결정으로 KT 지속가능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박병삼 법무실장은 KT 정도경영을 이끌고 준법경영을 돕는 위원회를 신설했다. 오는 19일 부문장급 전보도 시행된다. 경영기획부문장이 되는 김 사장 외에, 구현모 사장은 커스터머&미디어사업 부문장을, 이동면 사장은 미래플랫폼사업 부문장으로 이동한다. 오성목 사장은 네트워크 부문장을 계속 맡는다. 이번에 KT 상무로 승진한 신규 임원 평균 나이는 50.1세, 여성은 4명이다. 이밖에도 그룹사에서 전무 1명, 상무 3명이 나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KT 본사·그룹사 임원 승진자 명단 □KT ◇사장(1명) ▲김인회 비서실장-1964년생, 서울대 국제경제학 /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학 석사 -경력 : 비서실장(2016~2018), 비서실 2담당, 경영기획부문 재무실장 ◇부사장(3명) ▲전홍범 Infra연구소장-1962년생, 서울대 전기공학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 석사?박사 -경력 : 융합기술원 Infra연구소장(2014~2018), 종합기술원 기술전략실장, 종합기술원 스마트그린개발단장 ▲박종욱 전략기획실장-1962년생, 전남대 법학 / 전남대 법학 석사(수료) -경력 :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2015~2018), IT부문 IT전략본부장, 홈고객부문 서울북부마케팅단 노원지사장 ▲박병삼 법무실장-1966년생, 고려대 법학 -경력 : 경영기획부문 법무실장(2018), 경영기획부문 법무실 법무1담당 ◇전무(9명) Customer부문 업무지원단장 박경원 마케팅부문 Device본부장 이현석 네트워크부문 강북네트워크운용본부장 박상훈 플랫폼사업기획실 BigData사업지원단장 윤혜정 경영기획부문 재무실장 윤경근 경영기획부문 법무실 법무1담당 장상귀 경영관리부문 인재경영실장 이공환 CR부문 CR기획실장 이승용 비서실 1담당 송경민 ◇상무(28명) Customer부문 영업본부 세일즈역량담당 박용만 Customer부문 수도권강북고객본부 북부Biz1담당 유창규 Customer부문 수도권강북고객본부 광진지사장 고충림 Customer부문 수도권강남고객본부 강남지사장 서경철 Customer부문 충남고객본부 Biz담당 류평 기업사업부문 기업고객본부 기업고객1담당 박정준 기업사업부문 기업고객본부 금융고객담당 이한석 마케팅부문 마케팅전략본부 마케팅전략담당 허석준 마케팅부문 마케팅전략본부 AI사업단장 김채희 마케팅부문 Device본부 단말개발담당 김병균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전략본부 네트워크전략담당 김영인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장 이수길 네트워크부문 호남네트워크운용본부장 고경우 융합기술원 Blockchain Center장 서영일 융합기술원 Convergence연구소 Energy Intelligence TF장 한자경 IT기획실 IT전략기획담당 이성만 IT기획실 경영IT서비스단 고객IT서비스담당 이미희 플랫폼사업기획실 플랫폼사업전략담당 유용규 플랫폼사업기획실 GiGA IoT 사업단 Connected Car 사업담당 최강림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전략담당 장대진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스마트에너지사업단 SE신재생사업담당 문성욱 경영기획부문 재무실 재원기획담당 이창호 경영기획부문 글로벌사업추진실 글로벌사업전략담당 김영우 경영기획부문 글로벌사업추진실 글로벌사업단 동아시아담당 신소희 경영기획부문 글로벌사업추진실 글로벌사업단 아프리카/미주담당 오병기 윤리경영실 윤리경영1담당 진근하 비서실 2담당 MASTER-PM 장민 [재적전출]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본부장 김진국 □그룹사 ◇전무(1명) 스마트로 사장 이홍재 ◇상무(3명) BC카드 고객사영업본부장 이정호 kt estate 자산사업본부장 조범진 kt ds 고객서비스본부장 양성모 □상무보(KT 43명, 2019년 1월 1일자) Customer부문 박경호, 이성우, 박재웅, 신상대, 김대천, 김진기, 임상호, 윤철환, 김성일, 김용남 기업사업부문 하재완, 이진권, 김지훈 마케팅부문 최준기, 최광철, 손정엽 네트워크부문 지영근, 최우형, 조병선, 윤민호, 박창완 융합기술원 이종필 IT기획실 정찬호 플랫폼사업기획실 김성철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배철기 경영기획부문 배기동, 지승훈, 이찬승, 서준혁 경영관리부문 윤성욱, 박기현 CR부문 조진오, 정재필 홍보실 정명곤 경제경영연구소 배한철 윤리경영실 임정화 비서실 명제훈, 이동환 [재적전출] AOS 안대혁 ※Senior Meister 승진 네트워크부문 김병석 융합기술원 천왕성 경영기획부문 임혜진 경영관리부문 장병관 □부문장급 전보(KT, 11월 19일자) Customer & Media부문장 구현모(사장)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사장) 경영기획부문장 김인회(사장) 글로벌사업부문장 윤경림(부사장) 경영관리부문장 신현옥(전무) 비서실장 송경민(전무)
  • 마포구-종로학원 대입 정시전략 입시설명회 개최

    서울 마포구는 종로학원과 오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마포구청에서 관내 수험생과 학부모 500여명을 대상으로 정시 입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종로학원 본원이 학원 설립 40년 만에 지난 16일 중구 중림동에서 마포구 신촌로로 이전하면서 마포구와 함께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이다. 학원이 들어서는 신촌로와 대흥역 일대는 대형 입시학원이 많은 곳이다. 인근 아현·공덕동에 신규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대형입시학원이 속속 입점하고 있다. 설명회에는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와 김명찬 종로학력평가 연구소 소장이 지난 15일에 치러진 대학수학능력평가 가채점결과를 바탕으로 2019년 대입 정시를 분석한다. 선착순으로 당일 현장 또는 사전 예약 접수로 진행한다. 구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오는 12월 15일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구청에서 2019 대입 정시 전형 대비 진학 상담회를 개최한다. 관내 고등학교 진학상담 교사가 참여한다. (02)3153-8952.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2019학년도 수능] 가채점·입시업체 배치표 ‘참고용’… 상위권 국어가 당락 가를 듯

    [2019학년도 수능] 가채점·입시업체 배치표 ‘참고용’… 상위권 국어가 당락 가를 듯

    원점수·표준점수 격차 클 수 있어 주의 지원 대학별 전형 포트폴리오 필요해 “상위권 학생들 소신 지원할 가능성 커”15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마지막 교시 종료령과 동시에 수험생의 마음이 다소 풀어졌을 수 있지만 진짜 ‘머리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수시 지원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크게 달라진다. 특히, 올해 수능은 국어영역 등이 너무 어려운 ‘불수능’이었기 때문에 가채점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이럴 때일수록 수능 후 전략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입시 전략은 지원자 상황에 따라 매우 복잡하게 갈리지만 크게 통용되는 공식은 있다”고 말한다. 보통 학원가에서는 “수능 가채점 결과가 평소 예상보다 잘 나오면 수능 성적 위주로 뽑는 정시 전형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반대로 낮게 나왔다면 수시 논술·면접 준비에 치중하라는 게 알려진 전략이다. 현행 입시 제도에서는 수시에 합격하면 이후 진행되는 정시에 지원하지 못하는 ‘수시 납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잘 나온 수능 점수를 활용해 보지 못하게 되니 낭패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잘 나온 가채점 결과를 믿고 논술·면접 전형에 아예 가지 않는 응시생도 있다. 수능을 정말 잘 봤다면 정시 상향 지원을 고려해 볼 만하다. 하지만 수능 점수가 어지간히 잘 나오지 않고는 ‘정시 올인’ 전략을 써서는 안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험생들은 일반적으로 ‘수시 납치’를 우려해 수시 때 상향지원한다”면서 “누구나 인정할 정도로 수능 점수가 크게 오르지 않는 이상 수시를 포기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2019학년도) 입시의 정시 전형 선발 비율은 전년(26.3%)보다 더 줄어든 23.8%(9만 2600만명) 수준이어서 정시에만 신경쓰는 건 위험이 따른다. 또 원점수와 표준점수(수능 과목별 난도에 따라 보정한 점수) 격차가 매우 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주요대학들은 정시에서 표준점수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정시 전형에 지원할 때는 단순 수능 점수나 등급만 중요한 게 아니다. 각 대학과 학과마다 영역별로 부여하는 가중치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영어영역 성적 반영방식은 어떠한지, 탐구영역은 몇 과목이나 반영하는지 등 대학 전형방법을 세밀히 분석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수능 성적에 유리한 전형방법을 찾고 이를 토대로 ‘지원대학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예컨대 서울대에서는 국어영역 33.3%, 수학영역 40%, 탐구영역 26.7%를 반영하고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영역은 등급이 내려가면 감점하는 방식을 적용해 신입생을 뽑는다. 고려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와 수학영역을 35.71%, 탐구영역을 28.57% 반영한다. 자연계열(가정교육전공 제외)은 국어·탐구 영역을 각 31.25%, 수학 가형을 37.5% 반영한다. 실제 단순합산점수로는 성적이 높았던 수험생이 대학별 수능 반영·환산방법에 따라 점수가 역전되는 일은 매우 흔하다. 이 때문에 입시업체가 내놓는 ‘배치표’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우 팀장은 “배치표는 대학별 전형방법 차이가 반영되지 않아 말 그대로 참고용”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국어영역이 상위권 수험생 간 당락을 가를 과목으로 꼽힌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작년보다도 더 어려웠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어를 잘 봤다면 표준점수가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어 상향 지원을 고려해 볼 만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다음해 대입이 크게 바뀌는 등 예상되는 외생변수가 있다면 상위권 학생들이 하향 지원할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에 뚜렷한 변수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소신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019학년도 수능] 내일부터 논술·면접 시작… “기출문제로 실전 감각 유지해야”

    [2019학년도 수능] 내일부터 논술·면접 시작… “기출문제로 실전 감각 유지해야”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끝났지만 수시모집을 위한 논술전형과 면접 등은 줄줄이 이어진다. 수시 논술에 도전할 예정이거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면접 등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은 다시 긴장의 끈을 조여야 한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이 끝난 뒤 첫 주말인 17~18일에는 가톨릭대(의예)·건국대·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숭실대·연세대 등이 인문·자연계열별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그 다음 주말인 24~25일에도 한양대·중앙대·한국외대·숙명여대·서울여대·세종대 등이 논술시험을 치른다. 17~18일 논술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난 뒤 이르면 이틀 만에 시험을 봐야 하기 때문에 실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수능이 끝났다는 안도감에 자칫 아무런 준비 없이 응시했다가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들을 하나씩 정리하며 수능으로 잠시 미뤄 뒀던 논술 감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출문제 등을 활용해 시험 시간을 맞춰 놓고 실제 답안지 등을 활용해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본인이 응시하는 대학별 특징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은 ‘2019 대입 수시전형 이해와 대비’라는 책자를 통해 “각 대학이 논술지문을 어떤 책에서 끌어왔는지 등의 내용이 담긴 ‘선행학습 영양평가 결과보고서’를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면서 “대학별 기출문제와 모의논술문제도 반복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별 수시모집 학종 면접도 수능 직후 실시되는 곳이 많다. 숙명여대·성신여대·세종대·명지대·광운대 등은 17~18일 일정이 잡혀 있다. 24일에는 고려대(서울)·연세대(서울)·서울교대·서울시립대 등이 면접을 시행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각 대학 홈페이지 기출문제 등을 참고해 남은 기간 집중 연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예상문제와 자신만의 답변을 만들어 놓은 뒤 모의면접 등을 통해 실전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어려웠던 수능 국어, 킬러문제는 ‘만유인력’…김춘수 시에서 오탈자

    어려웠던 수능 국어, 킬러문제는 ‘만유인력’…김춘수 시에서 오탈자

    지문 길고 과학·소설 등 뒤섞여 체감 난이도 ↑음운론 다룬 11번 문제 등도 변별력 가를듯김춘수 시에 오탈자 있어 정정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은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받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어영역은 만점자가 전체 0.61%에 불과했다. 이중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최고난도 문제는 독서영역의 과학지문에서 출제된 ‘만유인력’과 관련한 문제가 꼽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1교시(국어영역)가 끝난 직후 실시된 브리핑에서 이 같이 평가했다. 문제지에 여백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지문이 길고 고난도 문항이 연달아 나와 수험생들이 체감한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분석이다. 조영혜 서울과학고등학교 교사는 “올해 국어영역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낯선 지문 등으로 인해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난도는 상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진수환 강릉명륜고 교사는 “화법이나 작문 등의 문제는 익숙한 지문과 문제 유형이 많아 어렵지 않게 느껴졌을 것”이라면서 “다만 유치환 시인의 ‘출생기’는 EBS교재에 등장하지 않아 낯설게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 교사는 “소설과 시나리오를 함께 묶어서 출제해 통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고난도 문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고난도 문제는 31번(짝수형 기준)이 꼽혔다. 과학 지문과 연동된 이 문항은 만유인력을 다룬 지문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관계 추론을 묻는 문제였다. 조 교사는 “만유인력을 분석한 핵심 내용을 이해하고 추론해야 하는데 풀 수 있는 문제”라면서 “정확한 추론 능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정답을 찾기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또, 소설과 시나리오를 묶어서 제시한 지문에 이어진 26번 문제와 음운론을 다룬 11번, 논리학을 다룬 지문에 이어진 42번의 난도도 높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학원업계도 국어가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이영덕 대성학원 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더 어려웠다”면서 “독서와 문학에서 융합·복합 지문이 제시됐고, 독서와 작문을 통합한 신유형 문제가 나와 체감 난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한편, 국어영역에 나온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지문과 이에 대한 문제 보기에 오·탈자가 발생했다. 지문과 35번 문항 보기 2번(홀수·짝수형 동일)에는 각각 ‘(봄을) 바라보고’라고 돼 있는데 이는 ‘(봄을) 바라고’의 오기이다. 수능 검토위원장인 김창원 경인교대 교수는 “3단계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980문항 전부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어쩔 수 없이 생긴다”며 “강조하지만 학생들 문제풀이에 기본적으로 문제가(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은빛자서전 프로젝트<4>] “가난한 교사의 아내로, 운동권 아들의 어머니로 살아와”

    [은빛자서전 프로젝트<4>] “가난한 교사의 아내로, 운동권 아들의 어머니로 살아와”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은 충북 옥천신문과 손잡고 ‘은빛자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은 그 자체가 역사이고 작은 박물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80세 이상 주민의 구술(口述)을 풀어내 자서전으로 정리하는 프로젝트다(서울신문 3월 16일자 ‘인터뷰 플러스’ 참조). 이번에는 옥천군 문정리에 사는 신중남 씨(87)를 만났다.●공부 많이 못 한 아쉬움 나는 1932년 대전시 용두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신명재)는 7대 종손으로 주변에서 ‘대종손(大宗孫)’으로 불렀다. 농사를 지으며 살았지만 33세까지 독선생(獨先生)을 두고서 한학 공부를 했을 정도로 종손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많이 배운 아버지는 자녀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7남매 중 다섯째였던 나도 아버지가 들려주는 덕담을 들으며 자랐다. 하지만 많이 배운 아버지가 정작 딸들에게는 공부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선화초등학교를 다닌 것이 전부였는데, 상급 학교에 진학해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너무 아쉽다. 아버지는 여자가 공부를 많이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고학생 출신 교사에게 시집오다 나는 21세가 되던 해인 1952년 은진 송씨 가문으로 시집왔다. 신랑은 초등학교 교사인 송용섭이었다. 신랑이 1933년생으로 나보다 한 살 적었다. 회덕읍 와동리 은진 송씨 종손인 남편은 부친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숙부 밑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시절 공부를 잘했지만 집안 형편상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용섭이는 반드시 공부를 시켜야 한다”는 선생님의 강권으로 간신히 대전에 있는 야간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고학생(苦學生)이 되었고, 신문 배달 등을 하면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남편이 18세가 되던 해인 1950년 전쟁이 터졌다. 남편은 철도국에서 일하던 숙부의 가족과 함께 부산까지 피난을 갔다. 당시 우리 동네 어른 한 분이 남편의 숙부와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분도 부산으로 피난을 갔다. 거기서 우연히 직장 동료를 만났고, 그와 함께 있던 건실한 고학생 청년을 발견한 모양이다. “젊은 친구가 아주 건실하고 잘 생겼어요. 거기에 약빠르기까지 하더군요. 놓치면 나중에 후회할 겁니다.” 동네 어른이 중매를 서면서 아버지에게 해주었던 추천사였다. 얼마 후 나는 남편이 숙부와 살고 있던 회덕읍 와동리로 시집갔다. 하지만 교사 자격증을 딴 남편이 이원초등학교로 첫 발령을 받으면서 한 달 만에 옥천군 이원면으로 이사했다. 이원초등학교 옆 초가집에 셋방을 얻어 살림을 차렸다. 숙부댁에서 나올 때 받은 것은 사발 2개, 대접 2개, 접시 2개가 전부였다. 당시 교사의 처우는 열악했다. 월급 200원은 나무 한 짐과 쌀 두 말 사면 그만이었다. 발령을 받고 먹을 쌀이 없어 동료 교사에게 쌀 한 말을 빌려야 했다.●서울대·고려대 운동권 아들 남편의 교사 생활은 20년을 넘기지 못했다. 이원초에서 시작된 교사 생활은 안내초를 거쳐서 삼양초에서 끝났다. 남편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 열풍이 불기 시작할 무렵 페인트 사업에 잠시 손을 댔다. 군수와 부군수 등 공무원 약속만 믿고 옥천을 비롯한 충북 일대 마을의 지붕에 칠할 페인트를 공급할 때만 해도 전도가 양양했다. 하지만 대금만 떼이면서 인생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나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4남매를 얻었다. 결혼 초기 10년 가까이 아기를 낳지 못하다가 초산을 했다. 장남 치우가 탄생했을 때 세상을 모두 얻은 것처럼 기쁘고 행복했다. 이후 차남 치용, 삼남 치양, 장녀 현이 차례로 태어났다. 살아오면서 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살 만했던 것은 4남매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자식들은 우리 부부에게 희락(喜樂)만이 아니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선물했다. 1960년대 중반에 태어난 차남 치용과 삼남 치양이 대학에 다닐 무렵이 하필이면 대학가에 민주화 열기가 뜨거웠던 1980년대 중반이었다. 옥천중, 천안북일고를 다녔던 치용은 서울대에 들어갔다. 옥천중, 옥천고를 졸업한 치양은 고려대에 합격했다. 특히 치양은 옥천고를 다닐 때 총학생회장을 맡는 등 리더십도 발휘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치용과 치양은 대학에 들어가서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아마도 농촌에서 성장하며 착한 심성을 지녔기 때문에 민주화라는 시대의 요청을 외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두 아들을 둔 덕분에 우리 부부는 최루탄 연기가 날리는 대학가에도 가봤고, 죄수복을 입은 아들이 오히려 그 무서운 판사와 검사를 준엄하게 꾸짖는 법정에도 가봤다. 농촌 생활이 궁핍해 아들을 찾아갈 때마다 여비를 마련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갚을 능력이 없다는 것을 서로 잘 알기에 남에게 함부로 돈을 꾸어주지 않던 시절이었다. 치양이 데모를 하다가 경찰서에 잡혀 왔다는 연락을 받고 동생에게 20만원을 빌려서 서울로 갔을 때의 일이다. “고맙습니다.” 나는 형사를 보자마자 고개를 숙이고 인사했다. 형사가 능글능글 웃으며 물었다. “내가 치양이를 잡아 왔고 때렸는데 왜 고맙다고 하십니까?” “형사님이 내 아들을 잡아 온 덕분에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고맙다고 했습니다.” 당시는 많은 대학생이 의문사를 당하던 무서운 시절이었다. 그제야 형사의 표정과 태도가 진지하게 바뀌었다. ●“금강경 읽으며 모든 업보 풀고파” 지금도 두 아들 생각만 하면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얻은 것도 있었다. 무엇보다 먼저 세상을 보는 나의 안목이 바뀌었다. 1980년대 이후 나는 TV 뉴스를 빼놓지 않고 본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뉴스 뒤의 정치적 의도 같은 것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외교, 국제 문제도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날 때는 하루 종일 TV를 봤다. 금강산도, 백두산도 빨리 가보고 싶다. 나는 요즘 틈날 때마다 불경을 읽고 있다. <금강경>에 이어 <천수경>을 읽기 시작할 무렵 평택에서 수의사로 일하며 지역 운동에 헌신하던 차남 치용이 정의당 소속의 경기도의원에 당선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앞으로도 <금강경>과 <천수경>을 읽으며 가난한 교사의 아내, 운동권 아들의 어머니로 살아오며 맺혔던 모든 업보를 풀어나가고 싶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통일硏·日와세다대 ‘한반도 평화체제의 쟁점과 전망’ 심포지엄 개최

    통일硏·日와세다대 ‘한반도 평화체제의 쟁점과 전망’ 심포지엄 개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강압적인 방법으로는 북한의 비핵화를 결코 이뤄 낼 수 없으며, ‘협력적 비핵화’만이 진정한 평화로 가는 길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김 원장은 12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체제의 쟁점과 전망’ 심포지엄에서 이렇게 말하고 “강압적 비핵화의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한반도의 냉전은 끝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통일연구원과 와세다대 한국학연구소 등이 주최했다. 이종원 와세다대 한국학연구소장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야말로 비핵화로 가는 현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현재 비핵화의 방법론을 놓고 북한과 미국이 일시적 교착 상태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핵화와 평화체제로 가는 전체의 흐름은 결코 과거로 되돌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이미 핵무장의 완성을 선언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핵·미사일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없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핵·경제 병진노선의 포기를 밝힌 마당에 이를 되돌리는 것은 북한 내부적으로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美 대북 압박, 北 강력 반발, 中 강경 선회… 꼬이는 비핵화 방정식

    펜스 “전례 없는 외교·경제적 압박 지속” 北 핵·경제 병진 노선 부활 언급 ‘신경전’ 中, 美에 힘 실어주며 무역전쟁 화해 손짓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와 ‘제재 해제’의 선후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10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연일 대북 압박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제재 해제’ 요구에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북한도 조선신보 등 외곽매체를 통해 ‘핵·경제 병진’ 노선으로 선회를 주장하며 대북 압박에 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미가 ‘감정싸움’을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선명한 견해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9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분명히 밝히건대,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전례 없는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계속 가해 나갈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를 천명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미·중 2+2 외교·안보 대화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데 있어 중국의 협력은 비핵화 이슈의 의미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도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들을 계속 엄격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과 대북 압박의 보조를 맞췄다. 러시아와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했던 중국의 태도 변화는 미·중 무역전쟁의 화해를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북한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핵·경제 개발 병진노선의 부활을 언급한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연구소장의 지난 2일 논평에 대해 “연구소 소장이 개인 판단으로 써낼 수 있는 구절이 아니다”라며 핵개발을 재개하는 병진 노선 부활을 북한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유엔에 상정된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움직임과 관련해 “그러한 망동이 차후 어떤 파국적인 후과를 불러오겠는가 하는 데 대해 남조선 당국은 심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 감귤을 보내고 도로 연결 사업 등 속도를 내려고 하는 등 북·미 간 중재자 역할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미의 신경전이 지나친 감정싸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으로 북·미 대화를 다시 한번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위기의 주력 산업 - 안 보이는 산업정책] 한국, 올 선박 수주 1위에도…중소조선사 ‘돈맥경화’에 침몰 위기

    [위기의 주력 산업 - 안 보이는 산업정책] 한국, 올 선박 수주 1위에도…중소조선사 ‘돈맥경화’에 침몰 위기

    조선 기자재 해외마케팅 대행사업을 하는 K대표는 최근 말레이시아 M조선소에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에 들어가는 약 42가지 기자재 품목에 대한 국내 기자재업체들의 견적서를 제출했다가 좌절했다. 중국과 유럽의 기자재업체들에 밀려 단 한 품목도 선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K대표는 “중국 업체들과 가격 차이가 30% 이내로만 나와도 품질로 승부를 걸어 보겠는데, 가격 차이가 상식을 뛰어넘는 숫자가 나오다 보니 견적서를 들이밀지도 못했다”며 한숨을 쉬었다.조선업계는 2015년 하반기부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는 최악의 ‘수주 절벽’ 이후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 전북 군산시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은 뒤 2016년 4월 기준 협력업체 86개 가운데 현재 64개 업체(74%)가 폐업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경남 거제시는 2015년 12월 말 기준 사내·외 협력업체 375곳 중 올해 7월 말까지 260곳만 남았다. 조선업계 전체의 올해 3분기 실적도 좋지 않다. 삼성중공업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현대중공업은 3분기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조선업만 보면 적자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업황이 회복되면서 국내 조선업은 바닥을 쳤다는 분위기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10월 누적 기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305만CGT 중 1026만CGT(45%)를 수주해 7년 만에 1위에 올랐다. 그동안 6년 연속 수주량 순위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10월까지 710만CGT(31%)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2012년 중국에 빼앗긴 수주 1위 자리를 올해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글로벌 업황 회복에 발맞춰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111억 달러(135척), 삼성중공업이 49억 달러(41척), 대우조선해양이 46억 달러(38척)를 수주해 내년부터는 조선업이 불황을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지난 9월 현대상선이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해 조선 3사와 선박건조 본계약을 체결한 것도 호재다. 중소조선사들은 ‘수주 절벽’ 이후 여전히 줄도산 두려움에 떨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 그리스에서 선박 7척을 수주했다가 산업은행의 RG(선수금 환급보증)를 받지 못해 취소됐고, 지난 9월 가까스로 탱커 2척의 RG가 발급되면서 단기 유동성 위기에 숨통이 트였다. ‘조선 4.0 연구모임’의 정미경(단국대 초빙교수) 독일정치경제연구소장은 “동남아 국가들의 조선 시장에서 한국 소형 조선의 기술력을 원하는 많은 물량이 있는데 RG가 보증이 안 돼 수주를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2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부산 지역 7개 기자재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업체 대표들은 “제작금융 자금이 5차례로 나눠서 지급되고, 업체들 신용등급이 낮아 RG 발급이 잘 안 된다”고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정부는 지난달 ‘조선사-기자재업체-정부’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기자재 업체에 총 3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중소조선사의 RG 발급 때 정책금융기관의 RG특례보증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달 중순에는 조선업 관련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4월 발표된 ‘조선산업 발전전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기자재업체 등의 단기 애로사항을 풀어 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신종계 교수는 “중소중견 조선소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보이지 않고 너무 느리게 진행되는 것 같다”면서 “원가를 낮추고 빠르게 명품 중형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스마트 조선소 기술을 개발해 중소·중견 조선소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고용 창출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며 시급한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규제도 반가운 소식이다. IMO는 2020년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수주 실적은 현재 현대중공업이 18척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삼성중공업은 10척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친환경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미래선박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다만 선박기술은 완벽한 검증 없이는 시장에서 활용하기 힘들어 정부가 신기술에 대한 실증과 검증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산업부는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 자율운항선박과 수소연료선박에 대한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4000억원을 들여 한국형 스마트야드(K-Yard)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절차도 연내 시작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100여척의 LNG 추진선 건조를 목표로 발주처에 금융·보조금, 세제 혜택 등을 줄 예정이다. 다만 조선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수준까지 가려면 몇 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통상 선박 수주부터 건조까지 2~3년이 걸린다. 산업부 관계자는 “선박을 수주한 뒤 설계에만 평균 10개월이 걸리고, 기자재 납품은 더 늦어져 선박이 실제로 현장에 투입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면서 “지금은 보릿고개를 지나는 시기”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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