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구비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보험산업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09
  • 각국 참여 황우석 글로벌컨소시엄 만든다

    각국 참여 황우석 글로벌컨소시엄 만든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 각국의 최고 권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연구그룹이 구성된다. 이른바 ‘글로벌 그랜드 컨소시엄’이 출범한다. 연구그룹에서는 난치병 환자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뿐 아니라, 치료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부는 황 교수팀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정책보좌관은 22일 “황 교수팀이 성공한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를 환자의 손상부위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국제 공동연구그룹을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연구지원 모니터링팀’이 이번주 첫 회의를 열어 ▲황 교수의 연구성과에 대한 지적재산권 문제 ▲국제 공동연구그룹 구성 ▲재원확보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구그룹은 올 하반기 중 결성돼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한다. 박 보좌관은 “이번 연구성과는 외국에 비해 2년 정도 앞서 있어 세계 각국으로부터 공동연구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줄기세포 분화기술 연구는 독자 수행이 어려운 만큼 공동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그룹은 복제 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와 하버드 의대 연구팀 등 생명공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들로 구성된다. 연구그룹 내에 당뇨병, 척수마비, 루게릭병, 심근경색, 에이즈, 백혈병 등 난치병별로 전문팀을 둘 예정이다. 박 보좌관은 “난치병 환자의 줄기세포와 건강한 사람의 줄기세포를 비교 연구하면 난치병의 발병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 이외에 신약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난치병 종류별로 신약이 개발되면 배아복제나 줄기세포 추출이 필요 없어 생명윤리 논란도 비켜갈 수 있다. 또 환자를 치료할 때마다 여성의 난자에 환자의 체세포를 이식, 복제배아를 만드는 어려운 과정을 반복하지 않아도 돼 난치병 치료가 한결 쉬워질 수 있다. 특히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난치병 극복은 물론 우리나라는 국제특허 확보 등을 통해 세계 신약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 엄청난 경제적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황 교수에 대해 ‘원하는 만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황 교수팀에 지원한 연구비 및 시설비는 지난해 65억원, 올해 265억원이다. 이 가운데 순수 연구비는 지난해 15억원, 올해 20억원이며 내년부터 4년간 매년 30억원으로 상향조정돼 지원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책정된 연구지원비 이외에 황 교수가 연구진행 상황을 감안해 필요한 액수를 제시하면 적극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황 교수의 연구를 돕기 위해 ▲의·생명공학 연구동 ▲경기도 무균 미니 복제돼지 사육시설 ▲연구실험용 영장류 연구시설 등이 오는 2006년 10월 완공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나노부품 대량생산장비 첫 상용화

    반도체 웨이퍼에 아주 가는 선이나 미세한 회로 등 특정한 형상(패턴)을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는 ‘나노 임프린팅’ 장비가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실용화됐다. 한국기계연구원 이재종(44) 박사팀은 과학기술부 나노메카트로닉스 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3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3년여의 연구 끝에 70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이하의 패턴을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는 나노 임프린팅 장비를 개발, 생산했다고 22일 밝혔다. 나노임프린팅 장비는 고용량 데이터 저장장치, 디스플레이, 광학부품, 나노센서 등 기능성 나노부품 제작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테라급 반도체 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펜티엄급 PC 메모리 등의 회로 선폭은 200㎚ 수준이어서 이 장비를 이용할 경우 크기를 4분의1로 줄이거나 같은 크기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70㎚ 장비에 이어 50㎚ 패턴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중이며 20㎚ 패턴 장비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박사는 “나노부품 대량생산을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나노 임프린팅 장비 분야의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면서 “우리나라는 그동안 세계 최대 반도체 수출국임에도 생산설비의 80∼90%를 수입에 의존했지만, 향후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는 생산설비 수출국으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MI사 등 해외 업체들도 이같은 장비를 개발, 판매하고 있으나 아직 실험용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이 박사의 나노임프린팅 장비는 실제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실용화 장비로는 세계 처음이다. 가격도 해외제품은 대당 20억원으로 고가인데 비해 이번 국산 장비는 3억∼5억원 수준으로 싸다. 나노메카트로닉스 기술개발사업단 이상록 사업단장은 “이달부터 ㈜새한을 통해 이 장비를 생산, 판매를 시작했다.”면서 “연말까지 50여대, 최대 250억원가량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노 임프린팅 장비의 세계시장은 지난해 140억원에 그쳤으나 오는 2009년에는 46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황우석 지적재산관리팀 신설

    황우석 지적재산관리팀 신설

    정부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업적을 보호하기 위해 ‘지적재산 관리팀’을 신설, 운영키로 했다. 지적재산 관리팀은 이르면 다음주중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정책보좌관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황 교수의 귀국 기자회견에서 “한국과학재단에 황 교수의 지적재산을 관리할 별도의 팀을 만들 계획”이라면서 “국제 공동연구 및 특허를 위해 특허청이 미국 변호사 등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적재산 관리팀 구성을 계기로 황 교수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황 교수에 대한 연구비지원은 정부출연기관인 과학재단이 맡고 있다. 황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20년 이상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한국 과학자들이 만들어냈다.”면서 “세계가 부러워할 성과를 한국이 주도한 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국가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국내 및 국제 공동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인간 복제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것이 난치병 정복을 향한 첫 문을 열었다면, 이번에는 실용화를 위해 반드시 열어야 하는 7∼8개의 문 가운데 4개를 한꺼번에 연 것”이라면서 “나머지 3∼4개의 문을 연다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용화를 위해서는 동물 실험을 통한 안전성 강화와 함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실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전세계 연구자들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해 ‘만능세포’로 불리는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난치병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치매, 척추 장애, 당뇨병, 장기 이식 등 활용 영역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전경하 장세훈기자 lark3@seoul.co.kr
  • [과학플러스] 최고과학자 후보 추천

    과학기술부는 다음달 16일까지 한국과학재단을 통해 ‘최고 과학자’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 추천 대상은 국내외 한국인 또는 한국계 과학기술인으로 기초연구 및 실용화 연구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인이거나 국가경제와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과학기술인 등이다. 재단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을 이용하면 된다. 최고 과학자로 선정되면 국가로부터 연간 30억원 안팎의 연구비를 최대 5년 동안 지원받는다. 과기부는 추천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최고 과학자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보고한 뒤 오는 6월 중순 1명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 [사회플러스] 서울대교수 연구비 ‘횡령’ 고발

    서울대 공대 교수가 허위 영수증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연구비를 빼돌렸다가 검찰에 고발됐다.2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최근 부패방지위원회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부교수 C(38)씨를 공문서 위조 및 행사와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부방위는 지난달 29일부터 벌여온 ‘2004년 서울대 연구비 실태조사’를 통해 C교수가 지난해 벤처기업과 산업자원부로부터 받은 연구비 1억여원 중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C교수는 연구 기자재를 사지 않았으면서도 거짓으로 영수증을 받거나 기증된 기자재를 구입한 것처럼 꾸미는 한편 연구원 인건비로 받은 돈도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보건의 ‘알바’ 큰코 다친다

    앞으로 공중보건의(公衆保健醫)가 일반 의료기관에서 진료행위나 당직근무와 같은 불법 아르바이트를 하다 적발되면 1년간 수당지급이 중단된다. 또 불법행위 기간의 5배 만큼 복무연장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지고 도서·벽지 등으로 강제 배치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공중보건의제도 운영지침’을 개정,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공중보건의들의 불법 근무행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근무기강 강화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개정 지침에 따르면 불법 아르바이트를 하다 적발될 경우 지금까지는 3개월간 수당지급 중단의 행정처분을 받았으나 앞으로 1년까지 수당이 중단된다. 또 시·도와 관계없이 도서·벽지 등으로도 강제 배치될 수도 있다. 또한 불법행위 기간의 5배에 해당하는 기간을 의무복무에 연장하도록 했다. 일주일간 불법 아르바이트를 했다면 35일간 복무연장을 해야 하는 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복무를 마치고 다음 과정을 밟게 되는 공중보건의들에겐 학기 등이 맞지 않아 공백이 생기는 만큼 중징계를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개정지침은 공중보건의 불법 아르바이트 행위를 막기 위해 지급되는 수당을 인상하기로 했다. 수당은 진료활동 보조금과 보건활동 장려금, 연구비 등의 명목으로 현행 50만원을 받고 있으나 70만원으로 20만원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그동안 보건의료원 응급실 운영에 필요한 인원을 2인으로 제한하던 것을 3인 이상으로 확대하고, 중소도시의 정부지원 민간병원과 사회복지시설, 응급의료지정병원 등의 경우 공보의 배치기준도 강화했다. 현재 공중보건의는 군지역 민간병원의 경우 7명이내, 인구 25만 미만의 시지역 5명이내,25만 이상 50만 미만의 시지역은 3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중보건의들의 불법 의료행위를 막기 위한 차원에서 근무지침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면서 “불법행위를 하지 않도록 수당도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공중보건의란 병역의무 대신 3년간 농어촌 등 보건의료 취약지구에서 공중보건 업무에 종사하는 의사를 말한다. 공중보건의는 계약직 국가공무원이며 3년간 의무 종사기간을 마치면 병역을 마친 것으로 인정된다. 현재 전국의 보건소나 보건지소, 산간 오지·낙도 등 의료기관에서 5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딥 블루 씨(SBS 오후 11시45분) ‘클리프 행어’‘다이하드2’‘드리븐’ 등을 만든 레니 할린 감독의 1999년작.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인간 이상으로 머리가 좋아진 식인 상어들이 인간을 공격한다는 내용의 공포영화. 이 영화에서는 배경 세트, 로봇 상어와 컴퓨터그래픽 상어, 실제 상어의 모습을 적절히 합성해 식인 상어의 움직임을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바다 위에 떠있는 수상연구소 아쿠아티카(Aquatica). 수전 매켈레스터 박사(새프런 버로스)를 비롯한 연구팀은 의료사의 새로운 장을 열 비밀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구상의 동물 중 가장 빠르고 가장 완벽한 살상무기인 상어를 이용, 인간의 손상된 뇌 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 하지만 수전은 연구 중에 금지된 실험에 손을 댄다. 바로 상어의 DNA 유전인자를 조작하는 것. 유전인자가 조작된 상어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지능이 높고, 더 빠르고, 훨씬 더 무서운 완벽한 살상 괴물로 변한다. 어느날, 연구비를 제공하던 투자사가 연구 지연을 이유로 자금 지원을 중지하고 연구소를 폐쇄하겠다는 통보를 해온다. 수전은 투자사에서 나온 검시관 러셀 프랭클린(사무엘 잭슨)의 감시 아래 상어 중 가장 큰 놈의 뇌조직을 떼내는 실험에 착수한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뇌조직을 떼어낸 순간, 실험 중이던 상어가 마취에서 깨어나 한 연구원의 팔을 물어 뜯는다. 그 때부터 상어들은 자신의 뇌조직을 떼낸 인간들에게 무자비한 보복을 하기 시작하고, 연구소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고 만다. 급기야 연구소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기 시작하고 열대지역 폭풍우 때문에 외부로의 도피조차 불가능해진다. 이에 연구소에 갇힌 사람들은 그 살상 괴물들과 생존을 위한 결투를 벌여야 하는데….123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천국의 맞은 편(KBS1 밤 12시20분) 1954년부터 1957년까지 통가에서 선교활동을 펼친 모르몬교도 존 H 그로버그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실제 선교활동 경험이 있는 미치 데이비스 감독이 존의 ‘태풍의 눈’이라는 책을 읽고 영화를 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모르몬 선교사 이야기이지만 모르몬교보다 일반 관객들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만큼 종교적 색채나 종교 문제 등은 그리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장면은 쿡 제도의 라로통가에서 촬영됐다. 존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해에 여자친구 진을 두고 통가로 선교활동을 떠난다. 통가는 가는 데만 83일이 걸리는 남태평양의 외딴 섬. 존은 도착 후 말도 모르고 풍습도 서툴러 큰 고생을 겪는다. 하지만 존의 진실된 마음이 주민들에게 전달되고 점차 말도 배워간다.110분.
  • [메디컬 라운지] 김진복 암연구상 25일까지 수상자 공모

    김진복 대한암연구재단 이사장(인제대 백병원 명예의료원장)이 ‘김진복 암연구상’을 제정, 국내 연구진들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공모한다.2003∼2005년 중에 발표된 논문을 대상으로 오는 25일까지 접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이 연구비로 지급된다. 김 이사장은 국내 위암 권위자로 대한외과학회장·대한위암학회장·대한외과종양학회장 및 국제위암학회장·국제암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2004년말 현재 세계 최다인 1만433례의 위암 수술기록을 갖고 있다. 문의(02)2270-0533.
  • 사립대 기숙사 건설시장 1兆

    앞으로 대학이 학교 안 시설을 짓는 데 민간자본을 유치할 수 있게 되면서 당장 필요한 기숙사 건설에만 1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사립대의 민자유치 계획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사립대의 기숙사 수요를 조사한 결과,66개 4년제 대학과 19개 전문대 등 85개 대학이 5만 46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건축비 투자 수요는 882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24일 조사됐다. 이는 현재 사립대의 기숙사 수용률 11.1%를 바탕으로 추정한 것으로,20%까지 높일 경우 추가로 2조 8950억원의 투자 수요가 생길 전망이다. 현재 사립대의 민자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금융기관은 농협과 교보생명, 대한생명, 삼성생명, 신한은행, 외환은행 등 6곳이다. 교육부 이성희 사학지원과장은 “금융기관들이 사립대에 연간 투자할 수 있는 액수는 3조∼5조원 정도로 앞으로 사립대의 민자유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자유치는 대학과 민간인이 자율 협약에 의해 결정하고, 교육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정한 수익을 보장하되 수익률을 넘는 이익은 장학금이나 연구비 등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새만금 어떻게 변하고 있나

    새만금 어떻게 변하고 있나

    새만금 개발사업이 1991년 착공 이래 최대 고비에 맞닥뜨렸다.2002년부터 4년째 갯벌 생태계와 해수 움직임, 수질오염 등을 현장에서 관찰해 온 한국해양연구원 등 새만금 조사단이 사실상 ‘새만금 담수호 정책 철회’를 주문하며 강력한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된 ‘제2의 시화호 우려’ 주장이 단순한 기우가 아니라는 사실이 첨단 장비를 동원한 여러 과학적 조사를 통해 입증되었다는 점은 정부로선 뼈아픈 대목이다.‘정부가 발주한 대형 용역사업에 대한 국책연구기관의 조사 결과’라는 점에도 남다른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오는 6월까지 정부가 내놓기로 한 새만금 개발종합계획 수립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대론 환경예측조차 불가능하다.” 새만금 사업과 관련한 정부의 공식입장은 “2001년 5월 수립한 ‘새만금 사업조치계획’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따가운 여론과 새만금소송 1심 패소판결 등 난관에도 불구하고 줄곧 견지해 온 원칙이다. 골자는 ▲방조제 완공 ▲동진수역 선개발 ▲만경수역은 수질이 목표기준에 적합할 때까지 개발 유보 등이다. 방조제 내에 새로 생기는 면적은 간척지 8560만평, 담수호 3570만평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단은 새만금 개발사업의 첫 단추를 꿰는 ‘방조제 완공’ 단계부터 문제삼았다. 동진·만경수역을 개발하지 않은 채, 방조제를 막는 것만으로도 시화호보다 더한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조사단이 예측한 담수호의COD(화학적 산소요구량) 수치(최소 25, 최대 90)의 파괴력은 가공할 정도다. 어패류의 집단폐사로 시화호를 ‘죽음의 호수’로 몰아갔던 수치가 18.3이었다. 정부 관계자조차 “그렇게 높게 나왔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사단의 연구 결과는 철저하게 과학적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우선 수년째 갯벌 생태계를 모니터링해 저서생물(底棲生物·물밑바닥에서 사는 생물)의 군집구조를 분석했다. 김제·군산·부안갯벌 등 새만금 전역에 갯지렁이와 패류 등 저서(미)생물이 1㎡당 수천∼수백만 개체가 출현됐다. 그만큼 새만금 갯벌 생태계가 우수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새만금 담수화로 이들 생물의 폐사가 불가피한데, 그럴 경우 시체를 분해하는 데 드는 산소소모량을 계산한 결과 COD 최소 증가분이 25으로 나타났다. 이동성이 강한 어류는 폐사대상에서 제외했다. 오염수치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방조제 완공’ 외에 만경·동진수역 개발에 따른 변수까지 포함하면 최대 90 증가한다는 게 조사단의 결론이다. 이 때문에 조사단 보고서엔 새만금 담수화 정책에 대한 짙은 회의가 곳곳에 드러나 있다.“(방조제 완공후)배수갑문 조작만으로는 해양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해수유통이 되지 않을 경우)향후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한 다른 방안은 지엽적이다.” “현 단계에서는 중장기 환경변화 예측 및 대책 수립이 곤란하다.” 등이다. 조사단이 내놓은 현 상태에서의 처방책은 간단하다. 우선 “해수를 유통시켜 바닷물 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동안 새만금 개발계획을 반대해온 시민단체나 새만금 소송 1심 법원의 판단과 같은 맥락의 지적이다. ●급변하는 새만금 생태계 새만금 생태계의 위기는 비단 방조제 완공 이후라는 장래의 문제만은 아니다. 지금 당장 곳곳에서 위기의 징후가 드러나고 있다. 먼저 수질분야와 관련해선, 그동안 우려됐던 ‘수직 성층(成層)’이 현실로 나타났다. 방조제 영향으로 조류 속도가 떨어지거나 유입량이 줄어 바닷물의 위·아랫물이 골고루 섞이지 않는 현상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水)환경에서 가장 심각한 요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수직 성층”이라면서 “아랫물의 무산소화로 어패류가 폐사하거나 적조현상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심 1∼5m에서 형성되는 성층현상은 방조제 안팎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조사단은 “방조제 바깥에서는 신시갑문 해역과 5∼9월에 걸쳐 고군산열도 북쪽 해역에서, 안쪽에서는 산동갯벌 남쪽 수로와 4호 방조제 근처에 강한 수직 성층이 발달했다.2002년까지는 물이 아래위로 잘 혼합돼 있었으나 4호 방조제 차단(2003년 6월) 후 해수유통 제한으로 방조제 안쪽에 성층이 강화된 현상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특히 4호 방조제 외측 북부수역에선 적조현상의 지표종인 야광충이 대량 출현한 것으로 조사돼 경보음이 울린 상태다. ●변산해수욕장 ‘운명’도 장담 못해 방조제 공사로 물길 흐름이 바뀌는 것은 물론 지형도 급변하고 있다.1호 방조제 바깥의 변산해수욕장의 경우 인근 해역의 해저지형이 최고5m 가량 침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부유 모래가 변산해수욕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1호 방조제가 가로막고 있어 퇴적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전반적으로 여름철에 침식이 일어나고 겨울철에 쌓이는 순환체계가 보통이지만 지금은 여름에는 더 깎이고 겨울에는 퇴적되지 않는 현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변산해수욕장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새만금 갯벌 가운데 방조제 공사 이후 가장 큰 환경변화가 일어난 곳은 4호 방조제 안쪽의 산동갯벌이다.“모래 갯벌에서 펄 갯벌로 퇴적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한다. 이런 변화는 저서동물의 군집에도 영향을 끼쳤는데,4호 방조제 완공 이후 모래성분을 좋아하는 길게는 완전히 자취를 감춘 반면 거의 살지 않았던 칠게(펄 성분 선호)가 우점종 자리를 차지했다. ■새만금해양환경보전 대책을 위한 조사연구단 해양수산부가 2002년 발주한 연구용역 수행기관. 주관기관은 한국해양연구원이며,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민·군산·목포해양·부산대학교 등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 178명의 교수·박사급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2011년까지 연구를 수행한다. 총 연구용역비는 710억원. 이 가운데 2004년도 연구비로 28억 5000만원이 쓰였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국가硏 억대 연봉시대] 대기업 대리급 ‘블루칩 직장’

    ‘이공계 전공자들이여, 국가연구기관의 문을 두드려라.’ 서울신문이 18일 과학기술분야 27개 국가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신규채용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이 확정된 21개 기관 중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13개 기관(61.9%)이 올해 신규채용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따라 올해 국가연구기관의 전체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과학기술평가원 채용 5배 확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채용규모를 지난해 5명에서 올해 25명으로 확대,400%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원자력의학원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한국과학재단 등도 올해 채용인력을 지난해보다 각각 두배 이상 늘려 잡았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당초 올해 채용규모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5명으로 잡았다가 심각한 이공계 취업난을 감안, 당초 계획보다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심각한 취업난을 감안,2003년 18명에 그쳤던 신규채용 인원을 50명으로 확대한 것”이라면서 “올해에도 예정보다 더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3개 기관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사람을 뽑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5개 기관은 채용규모를 줄였다. 채용계획을 확정짓지 않은 6개 기관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신규인력을 뽑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연구비 지원증액과 개발분야 다변화 이렇게 채용인원이 늘어난 것은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증가와 맞물려 있다. 과학기술 분야의 통합추세 등에 따른 연구개발 사업의 다변화와 이를 위한 조직규모 확대 등도 중요한 이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정보기술(IT) 9대 신성장 동력사업을 추진하면서 인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전년(31명)의 3배 수준인 94명을 선발했으며,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실력있는 인재들이 어느 때보다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도 채용확대의 이유로 꼽힌다. 올해 채용규모를 작년(21명)보다 축소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채용인원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조만간 가스 하이드레이트 전문사업단이 공식출범할 경우 당장 해당분야 연구인력을 추가로 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임 최고연봉 박사급 5000만원 서울신문 조사결과, 국가연구기관의 초임 최고연봉은 박사급의 경우 5000만원(한국전기연구원)으로 조사됐다. 광주과학기술원이 최고 5200만원으로 가장 높지만, 이는 교수진에게 책정된 급여 수준이다. 대부분의 연구기관이 박사급 3600만∼4500만원, 석사급 3000만∼3500만원, 학사급 2400만∼3000만원 등의 연봉을 주고 있다.30대 기업 연봉과 비교할 경우 박사급은 과장, 석사급은 대리, 학사급은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을 각각 웃도는 수준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지원 대학연구비 샌다

    일부 대학 교수들이 연구용역 금액을 부풀려 관련 기업의 탈세를 방조하거나, 정부지원 연구비를 개인 용도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5∼10월 16개 국립 및 사립대를 상대로 정부지원 연구비에 대한 표본감사를 벌인 결과, 교수 23명이 연구비를 위법·부당하게 집행해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선대의 K교수는 지난 2001년 S업체와 7억원 규모의 연구용역 협약을 형식적으로 체결, 이 업체가 대학으로부터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업체는 대학으로부터 발급받은 7억원의 세금계산서를 관할세무서에 제출, 연구경비로 인정받아 법인세 6100만원과 업체 대표이사 2명에게 부과되는 소득세 2억 2600만원을 탈루했다. 조선대의 다른 교수 4명도 이같이 연구용역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관련 업체들이 법인세 2억 3600만원과 소득세 6700만원을 포탈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대 H교수는 연구보조원들의 인건비 1억 1300만원을 유용,1800만원은 자신의 토지매입비로 썼으며, 다른 7개 대학의 교수 18명도 인건비 및 재료비를 유용해 모두 7억 6400만원을 연구외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대학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3000억원가량을 투입해 실시해온 각종 대학재정 지원사업도 주먹구구식으로 집행,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결과 사업비를 지원받은 23개 국립대의 구조조정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으며 모집인원의 50%도 채우지 못한 13개 대학에 3년간 192억원이 지원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황우석 교수 ‘최고과학자’ 1호 유력

    황우석 교수 ‘최고과학자’ 1호 유력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석좌교수가 오는 5월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되는 ‘최고과학자’에 최초로 선정될 전망이다. 2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최고과학자 연구지원사업’(가칭) 계획안을 마련, 이달 말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와 다음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5월쯤 제1호 최고과학자를 선정하게 된다. 제1호 최고과학자로는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복제 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한 황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최고과학자는 국내외에서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고, 과학기술계에서 노벨 과학상에 근접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과학자가 선정될 예정”이라면서 “현재로선 황 교수가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보좌관도 최근 “황 교수처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분이 많지 않아 황 교수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과기부는 5월에 이어 올 하반기에 최고과학자 1명을 추가로 선정하는 등 모두 10명가량의 최고과학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최고과학자로 선정되면 1인당 연간 최대 30억원의 연구비가 지급될 예정이다. 또 연구시설비와 연구실관리비 등 연구 인프라 비용이 지원된다. 이는 최고과학자가 연구원 50∼100명 정도의 연구실을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과기부는 현재 노벨위원회 등을 벤치마킹해 최고과학자 선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주 중 홈페이지를 통해 최고과학자 명칭 공모도 실시할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플러스] 국가 R&D 인력 인센티브 50%로

    오는 6월부터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기술료 수입 가운데 연구인력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가 현행 35%에서 50%로 확대된다. 정부는 28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가 연구개발사업 관리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오는 6월1일부터 19개 부·처·청이 시행하는 모든 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에 적용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 R&D사업에 참여하는 연구인력의 사기진작을 위해 인센티브 지급률을 기술료의 35%에서 50%로, 연구활동진흥비도 총 인건비의 7%에서 15%로 각각 늘렸다. 동시에 국가 R&D사업에 참여한 기업이나 연구기관 등이 연구비를 부정한 용도로 사용했을 경우 국가 R&D사업 참여 제한기간을 현행 2년에서 최대 5년까지로 강화했다.
  • ”소액 다수” “다액 소수” 서울대 장학금 갈등

    ”소액 다수” “다액 소수” 서울대 장학금 갈등

    ‘소액 다수’냐,‘다액 소수’냐. 서울대가 장학금 논쟁에 휩싸였다. 새 학기부터 장학금 제도가 ‘소액 다수’에서 ‘다액 소수’ 위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학교측은 “그동안 장학금 정책이 수혜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정되다 보니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등록금을 깎아주는 개념으로 운영됐다.”며 개편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수업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의대와 수의대 등 일부 단과대와 석사 과정 학생들은 수혜 폭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됐다고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장학금 2.7배 늘었으나, 수혜자는 3분의2로 줄어 서울대가 올해 새로 도입한 ‘강의·연구 지원 장학금 제도’는 학기마다 장학금 대상자로 정해진 박사과정 학생이 등록금을 전액 면제받을 뿐 아니라 한 달에 60만원씩 연구비도 지원받도록 했다. 교수 한 사람이 한 명씩 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다. 대신 지난해까지 학비의 50∼70%를 보조하던 부분 장학금 제도는 아예 없어졌다. 대학원의 올해 장학금 예산은 지난해 92억여원에서 2.7배가 넘는 249억여원으로 늘었다. 재원은 대부분 발전기금 모금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대학원 정원 대비 수혜율은 지난해 1만 716명,52%에서 올해는 7100여명,35%로 떨어졌다. 근로봉사 장학금 확대 등 소외계층 지원을 늘린 학부 장학금도 지원 금액은 늘었으나 대상자는 다소 줄었다. ●“연구 풍토 개선” vs “눈치보기 우려” 장학금 제도를 바꾼 데 따른 반응은 엇갈린다. 인문대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모(27)씨는 “지난해까지 조교직을 맡은 석사과정 학생은 한 학기 30만∼40만원에 이르는 수업료를 면제받고,5개월 동안 60만원의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면서 “장학 재원이 박사과정에 집중되면서 이같은 혜택이 없어져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자연과학대의 한 재학생은 “교수에게 장학생 한 명의 선정권이 있다 보니 박사과정생이 많은 교수 쪽으로는 학생들이 가지 않으려 하는 등 은근히 눈치를 보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반면 이번 학기 장학금 대상자로 선정된 수의대 박사과정 정모(27)씨는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다른 외부 장학금과 비교해도 지원 규모가 적지 않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성적과 연구실적 등으로 엄선한 대상자에게 장학금을 집중 지급하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연구 풍토도 향상될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학생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미나 학생처장은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장학금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장기적으로 박사 과정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세종대 재단비리 확인

    교육인적자원부는 법인이사장의 비리 의혹이 제기됐던 세종대에 대한 감사를 실시, 대학과 이 대학법인인 대양학원에 대해 113억여원을 회수하고 법인 사무총장 등 17명을 징계할 것을 11일 요구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인임원 전원의 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키로 했다. 비자금에 있어서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검찰에 고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교육부는 대학 설립자와 장남인 법인 이사장 등 친족간 분규로 민원이 제기되고 학내외 시위가 계속되는 등 사회적 물의를 빚어온 세종대와 대양학원에 대해 지난해 10월18일부터 11월3일까지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대양학원은 세종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세종투자개발㈜에 100% 출자 형태로 수익사업을 하면서 발생한 배당이익금을 학교 법인에 환원하지 않았다. 법인 이사장 등은 이 회사와 출자회사의 회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보수 명목으로 37억 9800만원을 챙겼다. 또 교육용 시설이 입주할 수 없는 공장부지를 매입하면서 교비 54억 8600여만원을 부당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법인의 토지 처분 과정에서 처분 허가조건을 이행하지 않아 법인과 대학에 50억 7300만원의 손실을 끼친 사실도 밝혀졌다. 이밖에 교내연구비, 회의비, 장학금 등을 다른 용도로 집행했고 일반경쟁입찰 대상 공사 대부분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세종투자개발의 주식매입액 87억원을 만기 2년 이상 정기예금 등에 예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이자 상당액 45억 9700만원을 포함, 공장시설 부지 매입비, 토지 처분 허가조건 미이행에 따른 손실금 등 113억 2300만원을 회수하거나 변상하라는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사장 등이 보수 명목으로 받은 37억 9800만원은 추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113억여원을 정해진 기간 안에 환수할 경우 법인 임원에 대해 별도의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공계 박사들 ‘잠 못이루는 밤’

    이공계 박사들 ‘잠 못이루는 밤’

    ‘세계 최초’‘국내 최초’ 등의 수식어를 단 이공계 분야의 연구개발 성과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이뤄진 정부와 민간의 연구개발(R&D) 투자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연구성과가 초저금리에 지친 400조원대의 부동자금과 연결고리를 찾을 경우,‘제2의 벤처 붐’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크게 한다. 이처럼 시장의 반응과 기대가 뜨거워지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박사님’들이 늘고 있다. ●뇌졸중 치료약 로열티만 1조원 아주대 의대 곽병주 교수는 요즘 미국 메이저리그의 고액 연봉자인 박찬호 선수도 부럽지 않다. 곽 교수는 최근 엠코사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의 뇌졸중 치료 신약 ‘뉴 2000’을 개발했다. 그는 미국 제약회사인 머크에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1조원가량의 로열티를 일시불로 받고, 매출액의 5∼10%가량을 매년 추가로 지급받기로 했다. 머크는 오는 2010∼2012년 뇌졸중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대박’을 터뜨릴 날이 멀지 않았다. 또 지난달 시험장에서 휴대전화를 탐지할 수 있는 ‘휴대전화 이용제어기’를 발명한 경희대 김인석 교수는 정작 자신에게 밀려드는 전화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체 등의 제작참여 문의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일단 자체 제작할 계획이라 업체의 참여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면서 “특히 교육청 등으로부터는 이 장비를 올해 수능시험 부정 방지용으로 도입할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도 걸려 왔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커닝’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정부가 이 장비를 도입할 경우,2만 6000여개 고사실(1000여개 시험장)별로 최소 1대씩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이달중 시제품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개당 가격은 대략 수십만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험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당장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닦인 셈이다. ●“재주는 곰이 돈은 사람이” 한국화학연구원 전기원 박사는 지난달 ‘DME’(산소 함유 액화석유가스) 생산기술을 개발했다.DME는 석유보다 싸지만 대기오염물질은 적게 배출하는 차세대 청정연료로 향후 5년 안에 대량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발표 직후 관련업체 10여곳으로부터 물밑 접촉이 본격화됐다. 대림산업과 삼성에버랜드 등은 연구소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화학공장 건설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 전체의 에너지관리를 담당하는 삼성에버랜드측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를 DME로 교체할 수 있는지 여부를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이 기업도시 건설에 뛰어들 경우 기업도시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DME가 채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기술은 현재 개발비용을 댄 SK기술원으로 특허권 양도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개발을 주도한 전 박사 등은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 박사는 “상업화가 본격화되면 매출이 조단위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생에 한번 올까 말까 한 연구성과이기 때문에 (보상이 뒷받침되지 않는)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보람으로 여길 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공공기관 연구원들은 연구비를 지원한 정부나 민간업체에 연구성과에 대한 권리를 넘기는 게 일반적이다.‘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챙기는’ 셈이다. 쉽게 분해되면서도 생산단가는 기존의 절반에 불과한 ‘생분해성 플라스틱’(PHB) 생산기술을 개발한 한국원자력연구소 김인규 박사도 마찬가지다. 김 박사는 “독점계약 등을 통해 선점 효과를 거두려는 관련업체 7∼8곳이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하지만 이 기술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특허 출원 중이며, 그 권리는 정부가 갖는다.”고 말했다. 1회용 플라스틱 용기의 시장규모는 지난 2001년 현재 10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석유가격 상승으로 석유합성 플라스틱 가격이 오르는 만큼 PHB의 상용화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 ●상업화 문의전화 밤낮없어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이 연구원들의 성과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한국기계연구원 강건용·오승묵 박사는 지난해 12월 SK가스와 E1의 지원을 받아 차세대 LPG버스 엔진기술을 개발했다.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아 자칫 사장될 우려도 있었던 이 기술은 SK가스에 의해 해외시장 개척이 진행되고 있다. 오 박사는 “중국은 LPG 수요창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SK가스가 LPG버스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올해 20억엔(약 200억원)의 예산을 편성,LPG버스 시범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들에게는 ‘스타’ 이상의 국민적 관심이 쏠려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과 재발 가능성 등을 예측할 수 있는 DNA(유전자)칩 임상실험에 성공한 한국원자력의학원 이기호 박사는 밤낮으로 울리는 전화와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했다. 이 박사는 “간암 환자들의 가족 등으로부터 검사를 받게 해달라는 전화가 쇄도해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면서 “검사를 받으려면 임상시험위원회의 심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등 절차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결과를 알려줄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 박사는 임상실험 성공 결과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지 1주일 만에 문의전화를 받는 별도의 직원을 뒀다. ■ 특허 소유권은 특허제도는 발명자에게 특허권이라는 독점적·배타적인 재산권을 부여하고, 일반인들은 발명내용에 대해 기술료(로열티)를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특정 기술을 가장 먼저 발명했다는 이유만으로 이같은 권리가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특허권을 확보해야 비로소 가능하다. 특허권을 얻기 위해서는 개인과 법인, 정부(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발명에 대한 권리를 가진 주체가 이를 요구하는 의사표시 행위인 ‘특허 출원’을 해야 한다. 이중 민간기업과 대학·정부출연연구소 등에서는 발명자와 특허 소유자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 기관은 연구자에게 연구비 등을 지원하는 대신 특허권을 기관 명의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대 등 국립대학의 특허권은 정부에 귀속되다 지난해부터는 대학 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40) LG생명과학 양흥준 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40) LG생명과학 양흥준 사장

    “역사를 다시 쓴다는 자세로 도전하는 것 뿐입니다.” 말단 연구원으로 출발, 이공계 출신 전문경영인(CEO)으로 우뚝 선 LG생명과학 양흥준(楊興準·58) 사장은 우리나라 생명과학산업을 일궈낸 ‘산파’이자 ‘대부’로 꼽힌다. 양 사장은 전자,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한국의 주력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1980∼90년대, 불모지나 다름없던 생명과학분야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투자에 주력했다.20여년이 지난 지난해 4월 호흡기 질환 항생제 ‘팩티브’를 ‘국산신약 1호’로 내놓는 등 성장산업으로의 가능성을 이끌어냈다. ●수학교과서,1주일 만에 ‘뚝딱’ “교과서에 적혀 있는 그대로 암기해야 하는 과목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했어요. 적어도 내가 해야 할 몫이 남겨져 있던 과목은 수학과 과학뿐이었습니다.” 양 사장은 학창 시절, 교과서에 모든 지식이 나열돼 있는 인문·사회과학 과목보다 계산이나 실험을 통해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 하는 자연과학 과목에 훨씬 흥미를 느꼈다. 이 때문에 그는 새학기가 시작된 지 1∼2주일 만에 수학교과서에 실린 모든 문제를 혼자 힘으로 풀어냈다. 물론 선생님의 일방적인 주입식 강의에서 벗어나 실험을 할 수 있는 과학시간은 ‘탈출구’나 다름 없었다. 그는 “과외나 학원 등 사교육은 꿈도 꿀 수 없었고, 경상도 ‘깡촌’이라 물어볼 사람도 마땅치 않았던 시절이었다.”면서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내고 실험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던 순간들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죠.”라고 회상했다. 결국 양 사장은 망설임없이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선택했다.1969년 대학을 졸업한 이후 충북 충주의 한 비료회사에서 근무하던 그는 1978년 LG생명과학의 전신인 ㈜럭키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하면서 LG와 첫 인연을 맺었다. ●성공은 새로운 도전 위한 디딤돌 양 사장은 연구소에서 전자제품을 세밀하게 가공하는 데 쓰이는 PBT라는 고분자 수지를 만드는 공정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 한국 화학산업에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PBT는 전자, 전기, 자동차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제품으로 당시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과 일본, 독일 등 3개국뿐이었다. 또 국화꽃 향기가 파리와 모기 등 벌레들을 죽이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 인체에 해가 없는 피레스로이드 살충제 제작공정도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양 사장이 개발한 공정들은 지금도 활용되고 있다. 화학분야 연구원으로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가 과감히 유학의 길을 선택한 것은 80년대 중반.“당시 태동하기 시작한 생명과학분야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라면서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를 가꾸기보다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고 말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지난 89년 미국 워싱턴대에서 단백질 분리에 관한 연구로 생물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다시 ㈜럭키에 재입사했다. 연구에만 주력하는 외곬로 비쳐졌던 그가 96년에는 LG화학의 기술 및 사업전략을 담당하면서 연구원으로서의 둥지를 박차고 나왔다. 이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을 거쳐 2002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첫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탄생한 LG생명과학의 CEO를 역임하면서 경영인으로서의 삶을 활짝 열었다. ●위기는 끝이 아닌 과정 양 사장이 ‘성공의 문’만 두드린 것은 아니다. 10여년간 500억원을 쏟아부은 퀴놀론계 항균제 신약 팩티브가 2001년 12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 의해 신약 승인 유보 판정을 받았다. 미국이 전세계 의약품 시장의 60∼70%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형선고’에 가까운 충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재신청을 준비하던 2002년 4월 개발 제휴사인 미국 GSK사로부터 공동개발 포기라는 ‘비보’도 접해야 했다. “신약 개발 경험이 없는 데다 승인 여부도 불투명해져 눈앞이 캄캄했죠.GSK는 자사 전략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신약 승인이 물건너간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들었습니다.”그는 당시 심정을 이같이 털어놓았다. 그러나 양 사장은 특유의 ‘뚝심’을 발휘해 신약 승인을 다시 추진했다.A4용지 10만쪽 분량의 방대한 자료도 빠짐없이 준비했다. 결국 2003년 4월 국내 제약사상 최초로 미국 FDA 신약 승인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공식 판매에 들어간 팩티브는 연간 40억달러(약 4조 2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퀴놀론계 항균제 시장의 10%가량을 점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국내 제약회사가 700여개에 이르지만, 우리 스스로 개발한 약이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신약 개발이 어려운 분야라는 방증이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가장 가능성 있는 분야인 만큼 도전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얘기도 된다고 했다. ●지나친 이공계 부각은 차별 이공계 연구원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매김한 양 사장은 과학적 마인드가 다른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훨씬 쉽게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연구든 경영이든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 생활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확한 분석과 냉철한 판단을 요구하는 연구 경험은 시련이 닥쳤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고 여긴다. 이 같은 철학 때문에 이공계 현실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이공계 교육 프로그램이 잘못됐거나 이공계 전공자들의 실력이 낮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긍심을 심어주는 교육이 아닌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시쳇말로 ‘꼬여내는’ 방식으로 이공계를 부각시키는 것은 우대가 아닌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또 “요즘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물리학·화학·생물학 등 기초과학은 구식이고, 생명과학 등 응용과학은 최첨단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면서 “사실 응용과학을 깊이 연구하다 보면 기초과학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한데 이를 멀리하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 사장은 최근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속속 내놓고 있는 생명과학분야조차도 갈길이 멀다고 지적한다. 연구 인력의 능력은 선진국과 차이가 없지만, 조급증에 휘둘려 문제를 인식하고 풀어내는 능력이나 이 같은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관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선택과 집중이 승부수 양 사장은 1897년 국내에 근대적 의미의 제약사가 설립된 지 106년 만에 신약 개발의 염원을 풀었다. 동시에 한국을 세계 10대 신약 개발국의 반열에도 올려놓았다. 특허기간이 끝난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약을 복제하거나 염기만을 일부 바꾼 제너릭제품(개량신약)으로는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인력과 연구비가 턱없이 부족한 환경에서 모든 분야를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대신 항암제나 항생제 등 우리가 특화할 수 있는 분야에 전략을 집중해야죠.” 이 같은 신념에 걸맞게 LG생명과학은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 2100억원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700억∼8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사용했다. 연구개발인력도 전체 직원 1000여명 중 400명에 육박하며, 이들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뒷받침되면서 LG생명과학은 현재 서방형 인간성장호르몬과 B형간염 치료제 등 제2, 제3의 신약 개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우리 스스로 우리 약을 만든다는 신념이 없다면 연구에서 상품화까지 10∼20년이 걸리는 신약 분야에 발을 담글 수 없죠. 풍성한 가을걷이를 위해 봄에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이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 양 사장의 도전정신은 끝이 없어 보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양흥준 사장은 회사 안팎에서 양흥준 사장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로 통한다. 깔끔한 인상에 온화한 표정, 여기에 경남 창녕 출신으로 사투리 억양이 묻어나오는 말투에서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안함마저 느껴진다. 양 사장은 특히 분기별로 맥주집에서 직원들과 만나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무추진에 있어서만큼은 결단력과 승부사로서의 기질을 갖췄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지난 20여년간 ‘한 우물을 판’ 양 사장은 신약 팩티브 개발과 국내 생명과학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5월 발명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매일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책상머리에 앉는다는 양 사장은 과학뿐만 아니라, 경영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서적을 탐독하는 ‘책벌레’이기도 하다.
  • 李교육부총리 도덕성 논란

    李교육부총리 도덕성 논란

    4일 단행된 개각에서 교육부총리로 임명된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에 대한 자질 논란이 뜨겁다. 총장 시절 장남의 병역기피 의혹과 판공비 남용 시비, 사외이사 논란 등 도덕성이 다시 도마에 오를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 신임 부총리가 서울대 총장이 된 것은 지난 98년 11월. 임명 초기부터 이중국적을 가진 장남의 병역기피 의혹이 제기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결국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의혹은 일단락됐지만 2002년 서울대 총학생회가 “이 총장이 아들의 복무기간을 단축하려는 시도를 했다.”며 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대측은 당시 “병무청에 문의를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2002년에는 서울대 학생회에 의해 판공비 지출내역이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당시 학생회측이 공개한 2001년 판공비 내역에 따르면 한 해 동안 당시 이 총장이 쓴 판공비는 4억 5100여만원으로 정부가 승인한 예산은 3000만원이었다. 그러나 서울대는 일반회계와 발전기금 등에서 나머지 4억 2000만원을 편법으로 조달했다. 사용내역도 정치인과 정부 인사 등 각계 인사에게 보내는 선물비용으로 5800여만원을 지출했으며, 부인 장성자씨가 백화점에서 법인카드로 사용한 130여만원도 있었다. 같은 해 3월에는 이 전 총장이 LG화학의 사외이사를 겸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가공무원법상 영리업무 겸직금지 조항 위반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그는 “LG화학의 경우 사외이사에게 연간 2000만원씩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대학교수의 직분상 보수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무보수로 일했으며 연구비조로 1년에 2000만원가량을 지원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곧이어 연구용역 수주 대가로 모두 1억 44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당했다. 결국 총학생회의 총장실 점거 사태와 서울대 교수협의회의 퇴진 압력에 임기 6개월여를 남겨두고 중도하차했다. 교육 관련 단체들은 한결같이 새 부총리의 도덕성을 지적하며 “적절한 인사로 보기 어렵다.”고 일제히 반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도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인사를 임명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부적절한 인사가 기용됐다.”면서 “참여정부가 교육계 열망을 무너뜨렸다.”고 비난했다. 교육부 내부에서도 이기준 전 총장의 부총리 임명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그의 기용에 대해 “개혁은 학생이나 교수에게 동의받기 어려운 과제이고 개혁을 하면서 조금 힘들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재천 홍희경기자 patrick@seoul.co.kr
  • ‘최고과학자’ 국가서 관리한다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 추출에 성공한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처럼 국내외에서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은 과학자에게 정부가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최고과학자 국가관리 제도’가 내년에 시행된다. 과학기술부는 내년 1월 최고과학자 국가관리 제도추진 계획을 수립,‘최고과학자육성위원회’를 통해 최고과학자에게 국가적 대형 연구프로젝트를 맡기고 이에 필요한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는 “최고과학자 국가관리 제도는 최고과학자를 선정 또는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에서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는 과학자를 예우하고 이들에게 대형 연구프로젝트를 맡기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우석 교수의 경우 정부의 연구비가 지원되고 있고 정부가 개인특별 경호를 해주는 등 사실상 최고과학자로 대우를 받고 있는 셈”이라면서 “그러나 제2,3의 최고과학자는 국가연구프로젝트 추진계획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몇명이 될지, 연구비 규모가 얼마가 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과기부는 이들의 연구재원을 일반예산과 기금, 후원금 등에서 확보한 뒤 별도의 특별계정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