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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육사 이번엔 교수… 2명 연구비 횡령 수사

    육군본부 검찰부(육군 검찰)가 육군사관학교 교수 2명이 민간업체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부터 받은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를 포착,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육사 생도의 성폭행, 미성년자 성매매 등 잇단 성(性) 스캔들에 이어 현직 교수들의 도덕적 해이까지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 검찰은 육사 A교수와 B교수가 기업체나 연구소로부터 받은 위탁 과제 연구비 수천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 검찰은 이 교수들이 2010년을 전후해 위탁 과제 연구비를 횡령해 사적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정확한 횡령 금액과 경위, 용처 등을 파악하고 있다. 김흥석 육군본부 법무실장은 “육사에서 자체적으로 정산을 하다 소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 두 교수에 대한 관련 자료를 지난주 육군 검찰에 보내와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기업체나 연구소에서 육사에 연구 과제를 주는데 두 교수는 연구 과제를 하면서 일부 금액을 사적으로 쓴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들이 뇌물을 받고 업체 편의를 봐준 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A교수는 방위산업 업체인 삼성테크윈으로부터 받은 위탁 과제 연구비를 개인 계좌에 보관하며 사적 용도로 쓴 혐의를, B교수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받은 연구비를 해외여행 경비 등 개인적 용도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신문은 A·B교수의 해명을 직접 듣기 위해 육사 측을 접촉했지만 육사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두 교수의 개인 전화번호를 알려주기 어렵다”면서 “(징계 등과 관련해선) 결과가 나와 봐야 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폐쇄적 조직·소명의식 부족… 군기빠진 육사

    폐쇄적 조직·소명의식 부족… 군기빠진 육사

    육군사관학교가 지난해 생도들의 성폭행, 미성년자 성매매 등 잇따라 불거진 ‘성(性) 스캔들’에 이어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수의 연구비 횡령 의혹이 제기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잇따르고 있는 육사의 문제는 조직의 폐쇄성과 기강 해이, 소명 의식 부족이 빚어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교수 연구비 횡령… 개교 이래 처음 8일 육군 등에 따르면 육군본부 검찰부는 육사 A 교수와 B 교수가 2010년을 전후로 기업체나 연구소로부터 받은 위탁 과제 연구비 수천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육사 교수의 횡령 의혹이 불거진 것은 1946년 개교 이래 처음이다. ‘육사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지난해 5월 22일 육사 축제에서 폭탄주를 마신 4학년 남생도가 술에 취해 2학년 여생도를 생활관에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육사 교장이 전역 조치를 당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8월 6·25전쟁 참전국인 태국에서 해외봉사활동 중이던 육사 3학년 생도 9명이 숙소를 무단 이탈해 술을 마시고 마사지 업소를 찾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같은 달 4학년 육사 생도 조모(23)씨가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중학교 3학년 B(17)양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제도·문화 혁신’ 방안 실효성 적어 이후 육사는 규율 강화를 골자로 하는 ‘육사 제도·문화 혁신’ 추진 방안을 내놓았지만, 통제 강화책뿐이어서 실효성이 적고 일탈을 음성화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잇따라 발생한 육사의 성추문 사건과 비리 문제는 조직의 폐쇄성과 소명의식 부족이 부른 참사라고 꼬집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최근 육사 생도 가운데 군인의 소명을 생각하며 육사에 지원하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교수의 연구비 횡령은 개인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기강이 해이해진) 풍토가 만연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대 맞춰 비현실적 규정 바꿔야” 임태훈 군인권센터 대표는 “(성추문 사건 발생에) 육사의 폐쇄적 문화가 일조했다”면서 “육사는 외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무소불위의 성역 안에 있다”고 말했다. 또 “육사 생도는 앞으로 군을 이끌 핵심 간부가 될 사람들로 이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횡령을 저지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육사 내 조직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윤도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는 “육사가 너무 과거 생각에 얽매여 규제를 적용하다 보니 (생도들이 이를)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렵다”면서 “육사도 시대에 맞춰 비현실적인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30대 그룹 ‘强小 협력사’ 키운다…올 동반성장에 1조7000억 지원

    30대 그룹 ‘强小 협력사’ 키운다…올 동반성장에 1조7000억 지원

    ‘글로벌 강소기업·창조적 파트너 육성.’ 7일 30대 그룹이 발표한 동반성장 추진 전략의 핵심 키워드다. 이들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나아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사다리가 되겠다고 뜻을 모았다. 협력사에 1조 70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4년 전인 2010년보다 1.9배 늘어난 금액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30대 그룹의 세부 지원 전략을 담은 ‘경제계의 2014년 동반성장 실천계획과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올해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액은 지난해 1조 5942억원보다 7.6% 늘어난 1조 7161억원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협력사의 경영성과 개선을 위해 판매·구매 지원에 5592억원, 생산성 향상에 4527억원을 투입한다. 또 기술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 분야에 2855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해외 판로 개척 지원액을 지난해보다 16.5% 확대했고 보증·대출과 인력 양성 지원액도 각각 11.5%, 10.5% 늘렸다. 주요 기업의 계획에 따르면 먼저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R&D펀드 조성하고 사내 컨설턴트 200여명과 경영혁신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아카데미 등을 운영한다. 또 올해 123억원을 출연해 2차 협력사 지원을 본격화한다. 현대자동차는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중견기업에도 적용하는 한편 혁신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내외 벤처에 개발비를 선지급하고 연구 결과물에 대한 특허 공동 출원, 현금 보상, 구매계약 등 성과 공유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선보였다. SK도 자금난을 겪는 유망 중소기업에 동반성장사모투자펀드, 신기술투자펀드를 통해 연구비와 설비투자비 명목으로 8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보유 기술도 중소기업에 무상 양도한다. LG는 창조경제포털을 활용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신기술 공동 개발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예종 교수 1명 채용 대가 3억 오갔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교수 한 명을 채용하는 데 3억원이 넘는 거액이 오간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인맥을 동원해 청탁과 함께 뒷돈을 주고받다가 ‘배달 사고’도 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문홍성)는 교수 채용 대가로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김현자(67·여) 전 한예종 무용원장을 구속 기소하고, 한예종 총장에게 부탁해 주겠다며 교수 지원자로부터 1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희문(57) 전 영화진흥위원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교수직을 위해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정모(49·여)씨 부부는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원장은 2011년 8월 한예종 무용원 전임교수로 임용된 정씨에게 사례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전공심사위원장을 맡아 심사위원을 추천하는 등 채용을 총괄했다. 정씨는 지원자 38명 가운데 유일하게 면접심사 대상자로 뽑혀 교수로 임용됐다. 정씨의 남편 김모(55)씨는 한양대 영화학과 선후배 사이인 조 전 위원장과 박종원 당시 한예종 총장의 친분을 이용했다. 김씨는 채용 과정에서 특혜 시비가 일자 “총장에게 잘 말해 달라. 잘 되면 인사드리겠다”며 조 전 위원장에게 청탁하며 사례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박 전 총장 주변의 계좌도 추적했으나 뒷돈이 흘러들어 간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위원장이 배달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씨는 2년 동안 교수로 일하다 지난해 10월 재임용을 거부당해 현재 이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또 한예종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특정 지원자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원의 의뢰로 수사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무혐의 처분했다. 연구비 수억원을 허위로 청구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지난 2월 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예종 미술원 이모(57) 교수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결국 한예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교수 1명이 자살하고 전 무용원장과 전 영진위원장 등이 구속되는 홍역을 치르며 일단락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로스쿨 출신에 군법무관 인기

    로스쿨 출신에 군법무관 인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들 사이에서 ‘장기 군법무관’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법조계 취업난 현상과 더불어 직업적 안정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로스쿨 출신 군법무관 지원자는 2012년 55명, 2013년 64명에서 올해 109명으로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국방부는 2006년 별도의 선발 시험을 폐지하고 2007년부터 사법연수원 출신자 중 장기 군법무관을 선발해 왔다. 2012년 로스쿨 1기 졸업자를 대상으로 군법무관을 처음 선발하며 사법시험 최종 폐지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사법연수원 출신과 로스쿨 출신을 이원화해 뽑고 있다. 군은 장기 군법무관을 전문 법률가로 대우하며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장기 군법무관에게는 본봉의 40%에 이르는 군법무관 수당과 연구·저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군사법 연구비도 지급한다. 군검찰관은 검찰업무 수당도 별도로 받는다. 또 복무 기간 중 관사에 거주하거나 전세지원 대부금을 제공받을 수 있어 주거 부담이 없는 점 역시 장점이다. 다른 법조 직역에 비해 국내외 연수 기회도 많은데, 국비로 국내 법과대학 박사과정 및 미국 로스쿨 연수 등을 제공해 자기계발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아울러 육아를 위한 탄력적 근무시간제 시행과 보육시설 확충 등으로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안고 있는 기혼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도 꼽힌다. 실제로 지난 1일 기준으로 복무 중인 209명의 장기 군법무관 중 남성이 140명, 여성이 69명으로 여성 군법무관이 3분의1 정도다. 로스쿨 출신은 2012년 총 7명의 장기 군법무관 선발자 중 6명이 여성이었고 지난해에는 12명의 합격자 중 6명이 여성이었다. 이 같은 여성 군법무관들의 증가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군대 내 성(性) 군기 위반사건의 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성 군기 위반 사건은 군인이나 군무원이 저지르는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 등을 가리킨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상관의 지속적인 성관계 요구에 여군 대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국방부는 ‘군인·군무원 징계업무 처리 훈령’을 개정해 법률 전문가인 군법무관이 성 군기 위반사건 조사를 전담토록 했다. 징계권자가 감경(유예권)을 행사한 경우 국방부 장관 또는 각군 참모총장에게 즉시 보고해야 하며 향후 군인 징계령을 개정해 징계권자의 감경 및 유예권을 폐지할 계획이다. 특히 성 군기 위반 사건에 대한 징계위원회에 여성 위원을 필수적으로 참여토록 해 피해 여성의 입장이 징계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했다. 한편 로스쿨 출신 장기 군법무관 지원자들은 오는 9일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지원자가 많아 경쟁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16일 면접시험을 거쳐 이달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필기시험은 공법(헌법, 행정법)과 형사법(형사 실체·절차법) 분야에 대한 사례 또는 약술형 문제로 치러진다. 면접은 법률지식과 논리성을 확인하는 직무역량 평가, 국가관과 공직관 등 태도를 보는 조직역량 평가 점수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월 연수원 출신 장기 군법무관 16명을 선발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범석학술장학재단, 제17회 봉사상 후보자 공모

    범석학술장학재단(이사장 박준숙)은 4월 10일까지 제17회 범석봉사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재단은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이념을 실천하며 평생에 걸쳐 무의촌 및 수해 등 재난지역 의료봉사와 대북 의료지원사업에 힘써 온 을지재단 설립자 고(故) 범석(凡石) 박영하 박사 추모 1주기를 맞아 올해부터 봉사상을 신설했다. 범석봉사상은 ‘질병 없는 건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헌신해 온 사회 및 의료 봉사단체나 개인에게 주어진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우편 및 방문 접수도 가능하며, 마감은 4월 10일 17시. 추천서 및 접수에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은 범석학술장학재단 홈페이지(www.bumsuk.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상식은 기존 범석상과 함께 5월 7일 열릴 예정이다. 범석학술장학재단은 을지재단 설립자인 박영하 박사의 의학 발전과 인재 양성에 대한 뜻을 잇기 위해 1997년 설립된 이후 매년 수상자를 선정, 시상하는 등 각종 연구비 지원사업과 장학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나사 “현대문명 수십 년 안에 몰락할 수도” 보고서

    나사 “현대문명 수십 년 안에 몰락할 수도” 보고서

    “현대 문명은 수십 년 안에 몰락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음모론이라고 받아들일지 모른다. 하지만 미항공우주국(NASA)이 연구비를 지원하여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응용 수학자인 ‘사파 모테스하리’는 최근 NASA의 연구비를 받아 발표한 보고서(Human And Nature Dynamical)에서 “인류 문명은 역사를 통해 보면 성장과 몰락을 반복하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몰락의 원인으로 인구 증가와 이에 따른 자원 고갈 그리고 사회 계층 분열을 주요 요소로 꼽았다. 보고서는 역사적으로도 한때 로마 제국이나 굽타 제국, 메소포타미아 제국 등도 정교하고 복잡한 문명을 달성했지만, 곧 무너졌으며 영원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현대 산업화 문명은 특히 인구 증가에 따라 급속한 자원 고갈을 가져왔으며 이는 자원들의 값이 더욱 비싸지는 현실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실은 경제적으로 계층화를 가져와 자원을 더욱 소비하는 엘리트 계층과 불평등한 빈곤한 대중 계층으로 나누어져 몰락을 피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또한, 이 보고서는 현대 기술의 진보가 이러한 지구의 몰락을 구할 수 없는 이유는 그러한 기술적 진보는 오직 더욱더 소비만을 촉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이러한 몰락을 완전히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원을 공평히 배분하고 인구가 자원의 지속적인 유지가 가능한 적정 수준에 도달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이러한 몰락을 피하기 위해서는 엘리트 계층이 그들의 부를 적절히 공유하면서 자원 관리와 인구 증가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자료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건국대, 줄기세포 세계 권위자 영입

    건국대, 줄기세포 세계 권위자 영입

    건국대는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한스 셸러(60) 독일 막스플랑크 분자생의학연구소장을 석학교수로 임용했다고 13일 밝혔다. 캐나다 출신의 셸러 교수는 1989년 유도만능줄기세포(수정란이나 난자를 사용하지 않아 윤리 문제에서 자유로우면서도 분화 능력은 배아줄기세포와 비슷한 수준의 줄기세포) 기술에 필요한 핵심 유전자(Oct4)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셸러 교수는 독일 정부가 한 해 연구비로 8500만 유로(약 1300억원)를 쏟아부을 만큼 줄기세포 분야의 석학으로 꼽힌다. 셸러 교수는 이번 학기부터 정형민 교수와 한동욱 교수가 이끄는 건국대 줄기세포 연구센터에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를 하게 된다. 4월에 한국을 찾아 세미나와 강의를 열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방송대, 항암 성분 10배 ‘슈퍼쌀’ 사업화

    방송대, 항암 성분 10배 ‘슈퍼쌀’ 사업화

    한국방송통신대 산학협력단이 류수노 농학과 교수가 개발한 기능성 쌀 ‘슈퍼자미’와 ‘슈퍼홍미’의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산학협력단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방송대에서 식품회사 ㈜이롬, ㈜새싹과 기술 이전 계약 및 업무 협약을 맺었다. ‘슈퍼자미’는 류 교수가 13년 동안 농림축산식품부, 서울시, 농촌진흥청에서 연구비 52억원을 지원받아 개발에 성공한 기능성 품종이다. 기능성 물질인 C3G 성분이 지금까지 육성된 쌀보다 10배 이상 높아 항산화, 항염, 항암, 항아토피, 항당뇨 등 심혈 관계 질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품종 출원 중인 ‘슈퍼홍미’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활성화하는 효능이 있다. 기술을 이전받은 ㈜이롬과 ㈜새싹은 새 품종을 통한 수익을 올해 3600만원, 2015년 3억여원, 2016년 20억여원으로 기대했다. 산학협력단은 기술 이전 활성화를 위한 제도 정비와 기술 도입 업체 추가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류 교수는 “국민 1인당 쌀 소비는 줄고 있지만 기능성 쌀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이번 협약이 만성 대사성 질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높은 두 품종을 더 널리 생산, 보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법, 황우석 논문조작 유죄 확정… 8년의 다툼 결국 ‘빈손’

    대법, 황우석 논문조작 유죄 확정… 8년의 다툼 결국 ‘빈손’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실을 숨긴 채 지원금을 받아내고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황우석(61) 박사가 8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줄기세포 논문 조작에 연루된 황 박사를 파면처분한 서울대의 징계가 부당하다는 항소심 판결도 대법원에서 뒤집혀 교수직 복직도 무산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 박사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황 박사가 신산업전략연구원의 체세포 복제기술 개발 연구 책임자로서 연구비를 은닉·소비하는 등 횡령했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다만 SK㈜와 농협중앙회에서 연구비를 받아낸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속이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인정했다. 황 박사는 2004년과 2005년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조작한 논문을 발표한 이후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의 실용화 가능성을 과장해 농협과 SK㈜로부터 20억원의 연구비를 받아낸 혐의로 2006년 5월 불구속 기소됐다. 또 공익법인인 신산업전략연구원의 연구비 중 4억 8700만원을 차명 계좌에 숨겨 사적으로 사용하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작성해 정부 연구비 1억 9266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난자 제공 대가로 불임 시술비를 깎아준 혐의도 추가됐다. 이와 함께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이날 황 박사가 서울대 총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인간 난자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생명윤리 및 안전 확보를 위해 연구 절차를 엄격히 통제하고 논문 작성에서 과학적 진실성을 추구할 필요성이 더 크다”며 “황 박사를 엄하게 징계하지 않으면 연구 기강 확립과 서울대는 물론 과학계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파면처분이 지나쳤다고 판단한 원심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앞서 서울대는 황 박사의 연구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자 2006년 4월 그를 석좌교수직에서 파면했고, 황 박사는 이에 불복해 파면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서울대의 징계는 정당하다’고 판결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서울대가 사회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조작 경위나 증거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를 내렸다”며 황 박사의 손을 들어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기고] 국가 R&D사업에도 경쟁 도입해야/박항식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

    [기고] 국가 R&D사업에도 경쟁 도입해야/박항식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

    우리나라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2012년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이 48.4%로 2002년 일본을 추월한 이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과 LG의 경쟁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민간의 치열한 경쟁구도와는 달리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 R&D사업은 경쟁체계가 미흡하다. 경쟁을 위해서는 여러 연구자에 대한 중복지원이 필요하지만 이에 따른 매몰비용이 크다는 부정적 인식에 따라, 그동안 국가 R&D사업에서는 중복투자를 제한하고 특정 연구과제에 대해서 한 연구자 또는 하나의 연구기관만을 선정하여 연구비를 지원하는 방식이 당연시돼 왔다. 과거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기술 수준을 따라잡는 추격형 R&D전략을 구사할 때는 이러한 방식이 적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신시장을 창출하거나 세계 최고 수준에 도전하는 선도형 R&D전략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복투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제한보다는 ‘의도적 중복’을 통해 경쟁을 유도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요구된다. 리얼옵션(real option) 개념을 도입한다면 투자 효율성 면에서도 유리하다. 목표 달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처음부터 하나의 방안을 골라 확정하기보다는 일단 복수의 방안에 동시에 투자하여 각 방안의 성공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단계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미래창조과학부는 국가 R&D사업에 경쟁방식을 도입·확대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경쟁형 R&D 추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주요 선진국은 국가 R&D사업에 이러한 경쟁방식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미국의 방위고등연구기획국(DARPA)은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사업 초기에는 다수의 연구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되 과제기획-원천기술개발-응용기술개발 등 단계별 평가를 통한 탈락 과정을 거쳐 가장 우수한 하나의 연구기관만을 선정해 최종단계까지 지원하고 있다. 일본의 신에너지 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에서도 연구 주제별로 여러 연구팀 사이의 경쟁을 유도하여 성과를 높이고 있다. 경쟁방식 R&D의 기대 효과는 효율적인 연구 성과 창출뿐만이 아니다. 연구자 입장에서도 국가 R&D사업 참여기회가 확대돼 다수의 연구자가 연구 수행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 저변이 확대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비교적 연구비가 적게 드는 초기 연구기획 단계에 경쟁방식을 적용한다면 적은 추가 비용으로도 내실 있는 기획을 통해 최종 연구개발 목표 달성 및 사업화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경쟁 과정에서 탈락한 연구 과제라도 장점이 있을 경우 연구 과제를 보완하여 연구 수준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창조경제라는 산의 정상에 오르는 등반로는 다양해야 한다. 여러 연구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등반로를 모색하고 서로 경쟁하면서 산을 오를 때보다 효율적으로 창조경제의 정상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 오세정 IBS원장 돌연 자진사퇴 왜?

    오세정 IBS원장 돌연 자진사퇴 왜?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이 임기를 2년여 남겨 둔 상태에서 돌연 자진 사퇴했다. 2011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재임 10개월 만에 IBS 원장으로 옮긴 데 이어 두 번째 중도 사퇴다. 다음 달 20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서울대 총장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19일 IBS에 따르면 오 원장은 지난 11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오 원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후임 원장 선출 전까지 신희섭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오 원장은 자료를 통해 “IBS가 성공적으로 정착했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발전해야 할 단계라고 생각해 이제 본직인 학교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다음 달 새 학기에 복귀하면 서울대의 휴직 허용 관례 기간인 6개 학기를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오 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임 기간 동안 IBS가 연구비를 모두 독점한다는 비난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친 측면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일하 서울대 교수가 생물학연구정보센터 브릭 커뮤니티에서 “IBS라는 괴물 대형 프로젝트가 연구비 블랙홀이 돼 일반 연구자 연구비의 씨가 말라 간다”고 지적하며 제기된 논란이 부담스러웠다는 설명이다. 2010년 서울대 총장에 지원했다 낙마하기도 한 오 원장은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로 복귀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개인 유전정보로 맞춤 치료 연구비 8년간 5788억 지원

    정부가 앞으로 8년간 유전체 기술 연구개발 등에 578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개인의 유전 정보를 활용해 질병을 진단하고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개인별 맞춤의료가 가능하도록 집중 지원해 우리나라의 유전체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등 5개 부처와 농촌진흥청은 19일 “관계부처 공동으로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맞춤 의료 외에도 동식물, 농업유용 미생물, 해양생물 등 각종 생명체의 유전정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생명자원 개발 등 관련 원천기술 확보, 유전체 연구 산업화에 필요한 플랫폼 기술 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비 지원 ‘0’… 무늬만 교육국제화특구

    정부가 국제교육 콘텐츠와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며 지정한 교육국제화특구에 대한 국비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무늬만 특구’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교육부는 2012년 특별법을 만들어 인천 연수구와 서구·계양구, 대구 북구와 달서구, 전남 여수시 등 5곳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했다. 이듬해에는 ‘특구육성종합계획’(2013~2017년)을 확정했다. 하지만 계획 1차 연도인 지난해에 국비가 지원되지 않아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이어 올해도 국비 지원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어 인천시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사업비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교육국제화특구 사업비는 국비 40%, 지방비 50%, 교육부 특별교부금 10%로 구성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 인천 연수구 30억 9000만원, 서구·계양구 20억 4000만원 등 전국 5개 교육국제화특구의 사업비 118억 9000만원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했으나 정부 예산안에는 한 푼도 편성되지 않았다. 다만 국회의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10억원이 반영됐지만 이 돈은 교육국제화특구 개별 사업이 아닌 정책연구에만 쓸 수 있는 예산이다. 지자체 입장에서 보면 올해도 국비 지원이 없는 셈이다. 교육부는 국비 확보에 실패하자 특별교부금이라도 지자체에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연수구에 7억 7000만원, 서구·계양구에 5억 1000만원의 특별교부금을 책정했다. 교부금 지원은 교육부 심사를 거쳐 다음 달에 결정된다. 특별교부금이 지원된다 하더라도 인천 교육국제화특구에 대한 정부지원액(국비와 특별교부금)은 당초 예상액 64억 1000만원에서 12억 8000만원(정책연구비 4억원은 별도)으로 줄어든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국제화특구는 특별법에 의한 사업인데 국비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해 난감하다”면서 “특별교부금을 지자체에 보내면 (지방비를 보태) 최소한의 사업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진 인천시 교육지원팀장은 “정부지원액 대폭 감소로 인해 사업계획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교육부 및 해당 구청과 협의해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한 뒤 시급하거나 효과가 큰 사업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미래부 이번엔 ‘기초연구 선정률 높이기’ 미봉책

    지난해 정부출연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에만 예산을 몰아줘 일선 연구기관의 ‘연구비 대란’을 낳았던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 개선책을 내놓았지만 현장 반응은 싸늘하다. 기초과학 연구자들이 “IBS에 연구예산이 쏠린 탓에 일선 연구자들은 국가 연구사업에서 선정될 확률이 너무 낮다”고 토로하자 연구사업 지원 자격 조건을 강화해 선정률 수치를 끌어올리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4일 과학계 등에 따르면 미래부는 최근 발표한 ‘기초연구사업 통합공고문’을 통해 현재 한국연구재단과 미래부, 교육부의 개인 연구 과제를 수행 중인 연구자는 올해 추가로 정부의 개인 연구 지원을 신청할 수 없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연구자 1명이 최대 3건의 개인 연구 과제를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었다. 미래부의 조치는 지난해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를 중심으로 불거졌던 ‘IBS 논란’<서울신문 2013년 8월 30일자 9면>의 보완책으로 마련됐다. ‘노벨상 프로젝트’로 불리는 IBS를 만들어 세계적 과학자가 단장으로 있는 산하 연구단 50곳에 연간 100억원씩, 10년 동안 연구비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하지만 이일하 서울대 교수가 브릭 게시판에 “2012년 IBS가 만들어지면서 모든 연구비가 특정 연구 프로젝트에 집중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여러 연구자들이 동조하면서 파장이 불거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연구자 1명이 비슷한 주제를 쪼개어 여러 분야의 예산을 따내려 하는 등 문제가 있어 자격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를 통해 ‘중견 연구자 지원사업’의 경우 지원자 대비 선정률을 현재 9.9%에서 2017년 20.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연구자가 진행하는 과제 특성과 연구 기간, 연구비 규모 등이 천차만별이다. 정부에서 연구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해서 향후 지원을 제한한다면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장에 팽배하다. 예를 들면 매년 연속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연구를 해 온 학자가 다른 연구 과제를 맡고 있다고 해 지원을 끊는다면 그동안의 성과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또 연간 수천만원 규모의 3년 단위 소규모 개인 연구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혁신적 연구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연구비 신청을 할 수 없다. 한 공과대학 교수는 “미리 연구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제도 변경을 2~3년 전에는 알려 줘야 하는데 당장 올해부터 바꾸겠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립대의 공학 교수도 “선정률만 높이려고 응모 자격을 억지로 제한하면 중견 및 신진 연구자들이 지원받기는 어려워져 빈익빈 부익부가 더욱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공계 ‘박사 백수’ 구하기… 출연硏 포닥 1000명으로

    이공계 ‘박사 백수’ 구하기… 출연硏 포닥 1000명으로

    이공계 기피 현상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이공계 ‘박사 백수(白手)’가 줄어들 전망이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현재 133명 규모인 19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박사 후(後) 연구원’(포닥·Post-Doc)을 내년부터 최대 1000명으로 늘리는 ‘국가연구인력 플랫폼 구축방안’을 최근 마련하고, 이르면 이달 중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할 방침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포닥은 이공계열 박사 학위 취득자들이 정규직업을 갖기 전에 일정액의 연봉을 받고 출연연·대학·기업 등에서 현장 경험을 쌓는 제도다. 자문회의가 확정한 방안에 따르면 출연연 소속 박사 후 연구원을 현재의 7배 정도인 1000명으로 확대하는 것 이외에 근무 기간도 현행 2년에서 3~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들은 출연연에서 3000만~50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연구원으로 일하게 돼 상당 기간 실업자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2011년 현재 대학(41.6%), 공공연구소(35.9%), 기업(18.5%) 등에서 박사 후 연구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매년 5000명가량 배출되는 이공계 박사 학위자 중 이 제도의 수혜자는 4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공계 박사들 가운데 10% 정도는 취업을 못하고 34% 정도는 비정규직인 것으로 학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번 자문회의의 안은 미취업자 대부분을 출연연에서 흡수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이공계 박사 학위자들은 실업 공포 없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고, 출연연은 고질적인 연구인력 부족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를 위해 각 출연연 산하에 기업연구센터와 대학연구센터가 설립된다. 출연연과 기업·대학과의 연구 주제·시설 수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장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정책연구소장은 “기업 소속 연구원이 출연연에서 경험을 쌓고, 출연연 출신이 기업에 가서 일하면 기업과 출연연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가 가능해지고 출연연 기술의 민간 이전도 쉬워질 것으로 본다”며 “대부분의 대학에는 충분한 연구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데 대학 연구원들이 출연연의 좋은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면 과학기술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예산을 인력 확충 쪽으로 편성할 경우 1인당 연구비 증액보다 기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자문회의는 보고 있다. 2008~2012년 출연연의 전체 예산은 29.7% 늘어났지만 정부 부처의 연구원 수 제한 조치에 따라 연구원 수는 7.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문회의 관계자는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1인당 연구비 지급액보다 연구인력 규모가 연구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부족한 우수 연구인력을 박사 후 연구원 제도를 통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한예종 입시비리 수사 착수

    검찰이 한국종합예술학교(한예종)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27일 감사원으로부터 한예종의 입시비리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고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특별감사에서 한예종 무용원의 A교수가 2012년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특정 지원자를 합격시키려고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해 검찰에 감사자료를 넘겼다. 검찰은 무용원의 신임 교수 채용 과정에서 불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입생 선발과 교수 채용을 놓고 금품이 오갔거나 정·관계 유력인사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미술원 B교수가 2011~2012년 연구비 총액 9억원대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보조원 인건비 5800여만원을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하는 데 쓴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앞서 2012년에도 한예종에서는 음악원의 한 교수가 입시 준비생을 상대로 불법 교습을 하고 합격시켜 주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챙겼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국내외서 포니정 장학사업 활발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국내외서 포니정 장학사업 활발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 1층포니정홀에서 장학증서 및 학술지원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단 설립자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와 포니정 장학생 및 학술지원 대상자, 학교 관계자와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포니정 장학생으로 선발된 한양대학교 차윤지 학생 등 30명은 1년간의 학비 지원과 더불어 현장답사, 워크숍, 멘토링, 해외학술탐방 등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포니정재단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학업 성적과 가정형편 등을 고려해 올해까지 총 234명의 포니정 장학생을 선발해오고 있는 국내 대표 장학재단이다. 국내는 물론 베트남에서도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포니정재단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총 380명의 베트남 장학생을 선발해 1년 치 등록금과 생활비 일부를 지원해왔다. 또한 베트남 장학생 중에서도 우수 장학생 2명을 매년 선발해 국내로 초청, 국내 유수 대학원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포니정 초청장학생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운영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포니정재단은 인문학 박사학위를 보유한 신진 학자를 대상으로 1년간 총 4천 만원의 연구비와 출판지원금 1천 만원을 수여하는 학술지원 프로그램을 지난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보고 박사의 ‘19세기 서구의 대중국 지식 체계화 과정 연구’와 최해별 박사의 ‘동아시아 법의학 지식의 형성, 전파 그리고 변용’ 등 2건이 최종 선발된 바 있다. 또한 매년 사회 각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한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수여하는 ‘포니정 혁신상’은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상자로는 석지영 하버드로스쿨 종신교수가 선정됐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차인표 신애라 부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국내외,사회각계 각층의 리더들이 선정된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열린 국내 장학증서 및 학술지원증서 수여식 자리에서 “포니정재단은 정세영 명예회장님의 도전정신과 인재 중시 철학을 계승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의 인재들을 키워가고 있다”며 “포니정 장학생과 학술지원 연구자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으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기쁜 마음으로 동행하겠다”며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오는 5월 포니정 혁신상, 11월 베트남 장학증서 수여식, 12월 국내 장학증서 및 학술지원증서 수여식 등을 앞두고 있는 포니정재단은 올해에도 각계 각층의 많은 인재 및 리더들이 포니정재단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명의 窓] 양극화, 과학도 무너지게 한다/송기원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생명의 窓] 양극화, 과학도 무너지게 한다/송기원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몰입과 집중을 요구하는 과학의 특성상 과학자는 대부분 원래 세상일에 관심이 없다. 그런 과학자들이 요즘 둘만 모이면 세상 돌아가는 걱정뿐이다. 연구비 이야기다. 불황이라 온 국민이 살기 어려운데 ‘연구비’ 타령이냐고 비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연구비는 당장 추위에 떠는 달동네 독거노인들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국민의 세금이기에 꼭 더 이야기해야겠다. 과학은 냉정하게 말해 ‘돈을 넣어 지식을 만드는 과정이다.’ 지난 20여년간 한국의 과학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우리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연구개발(R&D) 예산 규모도 늘고 과학자 수와 연구 능력도 향상된 덕분이다. 과학자들은 부족한 여건이지만 연구하고 대학원생을 교육할 수 있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상황이 심각하게 바뀌었다. 과학 연구의 주축인 대학의 과학자들이 단 몇 달 후 연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실험 재료비 때문에 수천만원씩 빚이 있는 연구실도 부지기수다. 우리나라의 올해 R&D 예산이 17조원에 이르고 국민총생산(GNP) 대비 R&D 예산이 세계 2위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이는 정부가 R&D 예산을 집행하는 과학기술 정책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극명한 이유는 2012년에 시작된 기초과학연구원(IBS)이다. 출범 때부터 대규모 예산으로 기존 연구가 위축될 것으로 많은 비판이 제기되었으나 정책에는 거의 반영되지 못했다. 정부는 이 사업으로 기존 연구비가 줄어드는 일은 결코 없다고 했으나 말뿐이었다. 지난해 대부분의 정부 연구과제 선정 비율은 7% 내외였다. 또 이렇게 치열한 연구과제의 평균 연구비는 1억원 정도로 이런 과제가 최소 2개 있어야 연구실 운영이 가능하다. 반면 기초과학연구원의 한 과제에는 1년에 50억~100억원을 쓴다. 연구원 25~50명이 걱정 없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금액이다. 정부의 연구과제 지원 양극화가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양극화 정책의 근본 이유는 주요 정책결정자들의 ‘노벨상 병’이라고 불리는 가시적 업적에 대한 비정상적인 집착 때문이다. 소위 노벨상이 가능할 몇몇 분야, 몇몇 연구만 과감한 투자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소규모 연구 지원을 대폭 축소해 대학의 연구 기반이 무너지는 상태에서 엄청난 액수의 연구비가 몇몇 개인에게 집중되는 정책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키우는 데는 성공적일 수 있어도 과학을 육성하는 정책은 될 수 없다. 과학은 어떤 연구가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예측할 수 없기에 다양한 분야의 튼튼한 기반이 전제조건이다. 또 대학 연구실이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석·박사 연구 인력을 배출할 때, 몇몇 과학자의 성공적인 연구로 한국 과학의 수준이 높아질 수는 없다. 그 좋은 예가 과학에서만 1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이다. 일본은 과학자가 소규모라도 오랜 세월 한 가지 주제에 몰입해 연구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과학에서 조급증과 업적주의는 긴 안목에서 독이다. 한국 과학계는 아직 세계적으로 약자고 기반도 허약하다. 여기에 양극화로 지난 세월 어렵게 다져온 과학기반이 무너질까 두렵다. 더 늦기 전 정부가 과학정책에 대해 고민하고 방향을 선회하기를 간곡히 소망한다.
  •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3) 부정에 눈감은 사회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3) 부정에 눈감은 사회

    “대학이라는 조직은 공룡처럼 거대하고 문제가 생겨도 개선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박사 논문을 표절하는가 하면, 정부 예산을 눈먼 돈으로 여기는 등 교수 사회에 만연한 비리를 잘라내지 않는다면 대학의 권위가 무너질 것입니다.” 2004년 1월 모교인 연세대 홈페이지에 독문과 교수 5명의 학술진흥재단 연구비 횡령 등의 의혹을 폭로한 A(56)씨(당시 연세대 독문과 강사)는 공익 제보를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학계를 보면 아직도 이 싸움이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공익 제보자들이 좌절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비리 혐의자들이 면죄부를 받거나 가벼운 처벌에 그친 반면 제보자들은 되레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이다. 특히 제보를 받고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거대 조직의 벽에 부딪혀 좌절감을 느끼는 사례가 많다. 서울신문의 설문 조사 결과 35명 전원이 우리 사회는 아직 내부 고발을 단행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답한 점은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한다. A씨가 모교 독문과 교수들의 비리 혐의를 폭로하자 법원은 이 가운데 3명의 연구비 유용 혐의를 인정했지만 대학 측은 이듬해 해당 교수들에게 정직 2개월, 경책, 구두경고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들 교수들은 징계가 끝나고 나서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A씨는 제보 이후 연세대에서 강의를 맡을 수 없었다. 2013년 12월 현재 피고발인 5명 가운데 2명은 2007년과 2009년 정년퇴임했고, 나머지 3명은 아직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서울 시내 한 대학에서 강사와 비슷한 처우인 연구 교수 직함을 갖고 있는 A씨는 16일 “제보 이후 교육부나 학술진흥재단 등에서 연구윤리강령을 제정하는 등 개혁의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대학에서는 여전히 실명으로 문제를 제기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2004년 1월 고성군수가 민원인의 땅을 직접 사들이기 위해 서류까지 위조해 건축 허가를 내주지 않은 사실을 폭로했던 군청 공무원 이정구(42)씨도 공무원법상 비밀누설죄로 되레 직위해제 조치를 당했다. 이씨는 “강원도청에 군수의 비리에 대한 조사 요청을 했는데도 고성군청이 제일 먼저 1차 조사를 하더라”면서 “복직하자마자 해당 업무에서 배제되고 면사무소로 좌천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징계무효 소송을 내 대법원까지 갔지만 군수의 죄를 폭로한 것이 공무원의 비밀누설 죄라는 이유로 패소했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당시 고성군수는 이씨의 고발에도 자리를 지켰으나 2007년 다른 아파트 인허가 비리 혐의로 결국 구속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호루라기재단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부패방지법 시행 이후 부패혐의 조사기관 이첩 사건 822건 가운데 44.5%인 366건이 공익 제보에 의한 적발로 조사됐다. 하지만 고발된 비리혐의자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는 여전히 미흡하고 공익 제보자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불이익이 가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공익 제보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감각한 인식이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공공성보다 사적 관계를 우선하는 유사 가족주의적 집단의 관습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의의 이름으로 자기 집단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마치 가정을 허무는 것과 동일시되고 배신으로 여겨지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아직 집단문화 정서를 벗어나지 못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탐사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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