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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법·치료제 개발 못하는 이유는?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법·치료제 개발 못하는 이유는?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법·치료제 개발 못하는 이유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지 약 40년이 지났지만 그 대처법은 달라진 게 없다. 허가된 약도, 백신도 없다. 고열, 두통,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을 완화하고 탈수를 막는 데 치료의 초점을 두고 있는 게 고작이다. 치료제 개발이 안 되는 한 가지 이유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워낙 위험해 다루기가 쉽지 않은데다 시험접시에서는 배양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전과 보안 장치가 완벽하게 갖추어진 몇 안 되는 연구실에서만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명적이지만 매우 희귀하고 출현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치료제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실험할 기회를 갖기 어렵다. 지금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죽는 사람은 말라리아나 뎅기열에 의한 사망자 수에 비하면 적다. 에볼라 바이러스 연구자금은 대부분 이 바이러스가 생물테러에 이용될 것을 우려하는 정부들이 대고 있다. 제약회사는 개발을 하려 해도 경제적으로 채산이 맞지 않는다고 영국 리딩 대학의 바이러스학자 벤 뉴먼 박사는 지적한다.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치료제와 백신은 5-6개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미국에서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미국 육군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원숭이 실험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지, 용량을 어느 정도 투여해야 할지는 아직 모른다. 캐나다의 테크미라(Tekmira) 제약회사는 미국 정부와 맺은 1억 4000만달러짜리 계약 아래 에볼라 백신을 개발해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예비 임상시험을 진행하다 최근 중단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임상시험이 안전한 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실험 단계에 있는 치료제나 백신을 보건당국이 승인하기 전이라도 환자에게 실험해 보는 것에 대해서는 과학자들 사이에 찬반이 갈리고 있다. 1976년 에볼라 바이러스를 발견한 과학자 중 한 사람인 미국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바이러스연구실장 하인스 펠트만 박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례없이 장기간 확산되고 있는 만큼 실험약 투여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제대로 실험도 거치지 않은 약이나 백신을 투여하는 것은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자칫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는 과학자들도 적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치료제 왜 없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치료제 왜 없나”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지 약 40년이 지났지만 그 대처법은 달라진 게 없다. 허가된 약도, 백신도 없다. 고열, 두통,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을 완화하고 탈수를 막는 데 치료의 초점을 두고 있는 게 고작이다. 치료제 개발이 안 되는 한 가지 이유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워낙 위험해 다루기가 쉽지 않은데다 시험접시에서는 배양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전과 보안 장치가 완벽하게 갖추어진 몇 안 되는 연구실에서만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명적이지만 매우 희귀하고 출현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치료제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실험할 기회를 갖기 어렵다. 지금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죽는 사람은 말라리아나 뎅기열에 의한 사망자 수에 비하면 적다. 에볼라 바이러스 연구자금은 대부분 이 바이러스가 생물테러에 이용될 것을 우려하는 정부들이 대고 있다. 제약회사는 개발을 하려 해도 경제적으로 채산이 맞지 않는다고 영국 리딩 대학의 바이러스학자 벤 뉴먼 박사는 지적한다.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치료제와 백신은 5-6개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미국에서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미국 육군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원숭이 실험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지, 용량을 어느 정도 투여해야 할지는 아직 모른다. 캐나다의 테크미라(Tekmira) 제약회사는 미국 정부와 맺은 1억 4000만달러짜리 계약 아래 에볼라 백신을 개발해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예비 임상시험을 진행하다 최근 중단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임상시험이 안전한 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실험 단계에 있는 치료제나 백신을 보건당국이 승인하기 전이라도 환자에게 실험해 보는 것에 대해서는 과학자들 사이에 찬반이 갈리고 있다. 1976년 에볼라 바이러스를 발견한 과학자 중 한 사람인 미국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바이러스연구실장 하인스 펠트만 박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례없이 장기간 확산되고 있는 만큼 실험약 투여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제대로 실험도 거치지 않은 약이나 백신을 투여하는 것은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자칫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는 과학자들도 적지 않다. 네티즌들은 “에볼라 공포 확산, 너무 무섭다”, “에볼라 공포 확산, 우리나라에는 못 들어오겠지?”, “에볼라 공포 확산, 정말 전세계적으로 창궐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볼라 바이러스 원인 “치료제 개발 못하는 이유는?”

    에볼라 바이러스 원인 “치료제 개발 못하는 이유는?”

    에볼라 바이러스 원인 “치료제 개발 못하는 이유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지 약 40년이 지났지만 그 대처법은 달라진 게 없다. 허가된 약도, 백신도 없다. 고열, 두통,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을 완화하고 탈수를 막는 데 치료의 초점을 두고 있는 게 고작이다. 치료제 개발이 안 되는 한 가지 이유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워낙 위험해 다루기가 쉽지 않은데다 시험접시에서는 배양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안전과 보안 장치가 완벽하게 갖추어진 몇 안 되는 연구실에서만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명적이지만 매우 희귀하고 출현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치료제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실험할 기회를 갖기 어렵다. 지금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죽는 사람은 말라리아나 뎅기열에 의한 사망자 수에 비하면 적다. 에볼라 바이러스 연구자금은 대부분 이 바이러스가 생물테러에 이용될 것을 우려하는 정부들이 대고 있다. 제약회사는 개발을 하려 해도 경제적으로 채산이 맞지 않는다고 영국 리딩 대학의 바이러스학자 벤 뉴먼 박사는 지적한다.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치료제와 백신은 5-6개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미국에서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미국 육군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원숭이 실험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지, 용량을 어느 정도 투여해야 할지는 아직 모른다. 캐나다의 테크미라(Tekmira) 제약회사는 미국 정부와 맺은 1억 4000만달러짜리 계약 아래 에볼라 백신을 개발해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예비 임상시험을 진행하다 최근 중단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임상시험이 안전한 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실험 단계에 있는 치료제나 백신을 보건당국이 승인하기 전이라도 환자에게 실험해 보는 것에 대해서는 과학자들 사이에 찬반이 갈리고 있다. 1976년 에볼라 바이러스를 발견한 과학자 중 한 사람인 미국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바이러스연구실장 하인스 펠트만 박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례없이 장기간 확산되고 있는 만큼 실험약 투여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제대로 실험도 거치지 않은 약이나 백신을 투여하는 것은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자칫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는 과학자들도 적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누가 전기차를 죽이나

    누가 전기차를 죽이나

    2006년 크리스 페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누가 전기차를 죽였나’(Who Killed The Electric Car)는 갑작스레 용도 폐기된 GM의 첫 전기차 EV1에 관한 이야기다. EV1을 아끼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동차의 장례식을 치러 주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왜 시대를 앞서 간 차가 사라지게 됐나’라는 질문과 동시에 해답을 던진다. 지금으로부터 약 18년 전인 1996년 GM은 혁신적인 전기차를 세상에 내놓는다. EV1은 137마력의 힘으로 최고속도 시속 130㎞를 달릴 수 있었고 1회 충전거리도 최대 160㎞였다. 요즘 등장하는 전기차들과 견줘도 그리 뒤지지 않는 성능이다. 무게와 공기저항을 줄이고자 알루미늄 합금 차체를 유선형으로 가공한 점도 눈에 띈다. EV1의 등장에 세상이 뜨겁게 반응했다. 그만큼 석유회사들은 긴장했다. 전기자동차도 결국 석유나 석탄 등을 이용해 만든 전기를 쓰는 것이니 생각처럼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논리로 EV1을 폄하했다. 6년 후인 2003년. 제조사인 GM은 스스로 EV1을 전량 수거해 사막에 폐기했다. 당시 GM은 배터리 성능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생산과 연구비용 등도 너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EV1의 단종을 둘러싸고 지금까지도 석유업계 로비설과 완성차업계의 배후설 등 끊임없는 음모론이 제기된다. 영화 역시 이런 시각과 궤를 같이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전기차가 늘어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은 정유업계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교통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3%다. 이 중 자가용 자동차가 60%가량을 소비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 평균 연비가 꾸준히 개선되고 대중교통의 수송분담률도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자가용 자동차 에너지소비량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 2001~2010년 사이 자가용 자동차 에너지소비량은 1860만 4000TOE(1TOE=석유 1t을 연소했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량)에서 2476만 4000TOE로 약 33%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가파른 성장 추이는 점점 꺾일 것으로 보인다. 연비를 줄인 친환경차의 보급 등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이 중 하나는 전기자동차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전기자동차란 변수가 등장함에 따라 오는 2035년 수송용 에너지수요는 기존 예상치(전기차 보급 등을 고려하지 않고 예상한 수치)의 8.8%가 줄어들 전망이다. 석유 사용은 4.3% 감소하는 반면, 전기 사용은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정유업체 한 관계자는 “아직은 전기차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충전인프라가 보급되는 등 한번 물살을 타면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게 변할지 모른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처럼 새로운 기술 등을 빨리 흡수하는 시장의 경우 더욱 신경 쓰이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보급을 장려한다고는 하지만 정작 전기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 우리 정부도 고민이다. 급격히 줄어드는 세수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2013 회계연도 총세입부와 총세출부 마감’에 따르면 교통에너지환경세(교통세)는 지난해 13조 2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국세 201조 9000억원 중 6.5%가 교통세 하나로 채워지는 셈이다. 교육세와 주행세(지방세) 등을 합친 유류세의 비중은 무려 세수의 8%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유류세 체계는 복잡하다. 일단 수입 원유는 가격의 3%라는 관세가 붙는다. 이어 교통세란 명목으로 휘발유는 ℓ당 529원, 경유는 375원이 정액 부과된다. 교육세(교통세의 15%)와 주행세(〃26%)에 다시 부가가치세(원유가+교통세+교육세+주행세의 10%)가 추가된다. 결론적으로 일반 주유소에서 기름 1ℓ를 살 때마다 휘발유는 820.5원, 경유는 581.6원을 세금으로 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기차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의심한다. 휘발유나 경유판매가의 절반가량이 세금으로 거둬지는 상황인데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말이 진심이겠냐는 것이다. 전기차 증가로 부족해지는 세수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기재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검토를 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아직 정해진 방침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전기차로 인해 줄어드는 세수는 부메랑처럼 전기차 충전요금에 붙을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줄어드는 전기차의 경제성은 다시 전기차 보급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들도 제기된다. 내연기관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부품업체들에도 빠른 전기차의 보급은 걱정거리다. 일본자동차부품 공업협회조사에 따르면 가솔린차를 만들려면 차 1대당 부품 3만개가 필요하지만 전기차는 부품 1만 8900개로 만들 수 있다. 뒤집어 생각하면 나머지 1만 1100개 부품을 생산하던 공장들은 판로를 잃는 셈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대신 전기모터가 들어서면서 엔진 부분은 블록부터 헤드, 피스톤 등 사실상 모든 부품이 불필요해진다. 연료분사장치나 동력을 전달하는 크랭크샤프트 등 정밀한 기계가공이 필요한 부품 역시 전기차에선 필요가 없다. 윤활장치와 흡배기장치, 점화장치 또한 사라진다. 모두 자동차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던 주요 부품이다. 냉혹한 현실은 시판 중인 전기차 엔진룸을 열어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가솔린 모델의 뼈대를 그대로 이용한 전기차인 기아차 레이나 쏘울의 엔진룸을 들여다보면 휑하니 빈 곳이 많다. 과거 내연기관의 부품들로 채워졌던 공간이다. 한 중견 부품업체 임원은 “만에 하나 전기차의 보급이 갑자기 늘어난다면 기존 부품업체들은 도미노처럼 도산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에선 전기차용 부품을 새로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그건 수십년간 목재상을 하던 사람에게 철공소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물론 자본도 연구인력도 든든한 대기업 계열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발 빠르게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세우는 등 대비에 나섰다. 정작 전기차를 생산 중인 자동차업계도 내심 속도 조절을 원한다. 내연기관 중심으로 이미 전 세계에 문어발 식 생산라인을 깔아 놓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빨리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투자금 회수 측면에서도 그리 달가울 리 없다. 게다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오면 엔진 기술을 중심으로 자신들이 어렵게 쌓은 핵심 특허나 기술 노하우의 가치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최근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모터스가 자신들이 지닌 특허 200여개를 모두 무료로 개방한 것은 게걸음을 걷는 기존 자동차업계를 겨냥한 승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허를 움켜쥐고 있는 것보다 기술 공유를 통해 전체 전기차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특허를 시장에 던지는 베팅을 한 셈이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로그에 올린 ‘우리가 보유한 모든 특허는 당신 것입니다’라는 글에서 “우리 경쟁자는 소규모 전기차 제조사가 아니라 매일 수많은 자동차를 쏟아내는 내연기관 자동차업체”라고 지적했다. 첨단 과학의 산물처럼 여겨지는 전기차는 사실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유럽과 미국의 거리에는 전기차가 흔했다. 1900년을 기준으로 세상에는 대략 4000대의 자동차가 있었다. 이 중 3분의1이 전기차였다. 마차에 전기모터를 단 초보적인 형태였지만 주행 능력은 뛰어났다. 1899년 벨기에 레이서 카밀 제넷지는 전기차로 시속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내연기관이나 증기기관차들은 소음이나 진동, 매연 등이 심했지만 전기차는 예외였다. 기어변속 자체가 필요 없으니 운전도 쉬웠다. 하지만 100년 전에도 전기차는 순간 소리 없이 사라졌다. 내연기관의 발달로 값도 싸고 멀리 갈 수 있는 자동차가 나타났고 지금의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생산합리화를 통한 대량생산시스템을 갖추고 당시로는 상상하기 힘든 가격에 자동차를 찍어 냈다. 펑펑 쓸 수 있을 만큼 싸게 공급된 석유 값도 전기차를 사라지게 한 이유였다. 역사상으로 보면 전기차는 사실 2번이나 세상에 등장했다가 짧은 생을 마감한 셈이다. 2014년 다시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전기차의 빠른 확산을 견제해야 하는 세력은 건재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생명의 窓] 바이러스의 습격, 그리고 백신/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생명의 窓] 바이러스의 습격, 그리고 백신/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감염속도 초당 3.4명, 치사율 100%, 감염 후 36시간 내 환자 사망,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덮친다! 이것은 작년 여름 김성수 감독작, 영화 ‘감기’의 줄거리다. ‘감기’의 모델이 된 것은 2003년 중국 동남부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H5N1형’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아직도 사람치사율이 60%에 달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임박한 위험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는 다른 감염경로를 따라 전파되는 바이러스보다 그 위험이 훨씬 더 크다. 세계가 일일생활권인 덕분에 글로벌 확산이 빠르고, 무엇보다도 사람 간 접촉이 확산에 있어 결정적이므로 차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큰 또 다른 바이러스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이다. 최초의 SARS는 2001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전 세계로 확산돼 현재는 약간 변형된 바이러스가 중동지역 일대에서 유행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중동에서만 현재 5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견됐고 사람치사율은 약 30% 정도다. 호흡기로 전파되지 않아 확산이 급속하진 않지만, 위험성이 큰 것으론 C형 간염바이러스(HCV)도 빠지지 않는다. HCV는 전 세계 약 1억 7000만명가량 감염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환자는 만성화되는 비율이 높고, 만성 감염인의 약 20%가 간경변이나 간암 환자가 된다. 에이즈 바이러스 역시 전 세계 약 4500만명 정도가 감염돼 매년 300만명 이상 사망하고 있다. 이들 바이러스에 대한 가장 강력한 예방책은 역시 백신이다. 백신은 발병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므로 백신이 접종된 후라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오랜 기간 그 질병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 특히, 백신은 저비용으로 뛰어난 예방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적 차원에서는 더없이 매력적이다. 오늘 현재 이들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존재하는 것도 있고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도 있다. 이들의 특성상 다양한 아형이 존재하기도 하고 변이가 빈번하게 일어나 백신 개발이 어려운 탓이다. SAR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연구 자체가 아직 초보 단계이고, HCV와 에이즈 바이러스는 오랜 연구에도 불구하고 백신 개발은 글로벌 수준에서조차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있다. 우리나라는 백신연구와 개발에 한참 뒤처져 있다. 대학만 해도 백신연구에 집중하는 연구실은 열에 하나가 되지 않고 국립연구소 수준도 민망할 정도다. 나라 전체 수준이 이렇다 보니 대학에서는 격리돼 수행돼야 할 동물실험을 위한 시설도 없는 곳이 태반이다. 그나마 있다는 국가기관 시설을 이용하려고 해도 내부 사정 때문인지 개방에 있어 외부 연구자에 대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이래서는 위기의 순간에 남을 구할 수도 없을 뿐더러 우리 자신을 지키기도 힘들다. 백신은 전염병이 창궐하는 위기의 순간에 국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 세월호에서 분명히 목격한 것처럼 국민안전보다 중요한 정책이란 건 없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 연구비도 대폭 증액하고 국가 수준에서 연구를 주도할 백신연구소 설립도 필요하다. 아울러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 방향도 이제 단순히 논문을 내는 것을 넘어 그 결과물이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에 더 큰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 세금이란 그렇게 사용돼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관심과 결단을 기대한다.
  • 아시아적 시선으로 잰 아름다움의 기준은?

    아시아적 시선으로 잰 아름다움의 기준은?

    인도 아름다움은 신과 같아/이옥순 지음/서해문집/288쪽/1만 5000원 오늘날 아름다움의 기준은 서구와 근대 중심으로 재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보니 미에 대한 지역적·계층적 다양성이 옅어지고 획일적인 미가 기준이 된다. 비단 한국에서만의 현상이 아니다. 인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옥순 인도연구원장이 쓴 책은 서구의 표준이 대두되기 이전 인도 미인의 표준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변화해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역사적·문화적으로 추적한다. 인도에서 미의 개념과 여성들이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하는 문화의 기원을 설명하고 모든 인도여인들이 닮고 싶어하는 이상형을, 이상형을 추종하는 여성들의 실제 삶에 연계된 아름다움을 들여다 본다. 인도에서는 가슴을 움직이는 것, 즉 감동을 주는 주체를 아름다움이라고 부른다. 힌두교에서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경험하는 것이 해탈에 이르는 한 과정이자 수단으로 보았으며 여성의 아름다움을 신과 동일시하는 것이 전통이었다. 때문에 기원전 5세기부터 불교와 자이나교 사원을 장식한 하늘나라의 요정 약시와 압사라, 힌두여신 데비 등은 공통적으로 큰 눈과 높은 콧대를 가진 둥근 얼굴, 길게 늘인 검은 머리카락, 가느다란 허리, 큰 가슴과 풍성한 엉덩이, 통통한 몸매에 딱 붙는 옷을 걸치고 있다. 또 아름답게 꾸미는 행동은 신의 축복과 번영을 보장받는 하나의 수단인 까닭에 신전과 신상은 물론 여성의 몸을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한다. 서구·근대 중심적 미(美) 개념을 탈피해 아시아적 아름다움의 연원과 특성을 분야별로 두루 살피는 총서 성격의 기획서 ‘아시아의 미’ 시리즈 첫 번째 책이다. 시리즈는 그리 어렵지 않은 대중 인문교양서를 추구하지만, 책에 따라 전공자들을 위한 학술서적 성격이 될 수도 있다. 2권은 박선희 전북대 주거환경학과 교수가 쓴 ‘동아시아 전통 인테리어 장식과 미’로 같은 유교문화권이지만 각자의 문화를 이어 온 한·중·일 세 나라의 전통인테리어 장식을 비교했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이 책 기획과 출간을 위임한 미지(美知)위원회가 2012년부터 매년 아시아의 미와 관련한 연구 과제를 공모해 연구비를 지원하며 서해문집에서는 향후 5년간 총 20권으로 완간할 예정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김명수 결국 32일만에 낙마…청문회 거치고도 임명철회된 첫 교육부 장관 후보 ‘불명예’

    김명수 결국 32일만에 낙마…청문회 거치고도 임명철회된 첫 교육부 장관 후보 ‘불명예’

    김명수 결국 32일만에 낙마…청문회 거치고도 임명철회된 첫 교육부 장관 후보 ‘불명예’ 자질 논란에 휘말렸던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내정자가 결국 32일만에 낙마했다. 인사청문회까지 거친 후보자가 임명이 되지 않고 임명철회된 것은 역대 교육부 장관 후보자 중 이번이 처음이다. 김명수 후보자는 지난달 13일 지명되자마자 논문표절 문제와 연구비 부당수령, 승진 심사에서 표절 논문 제출 등 각종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의혹이 터져나올 당시만해도 여당과 보수 교육단체 등은 “충분한 기회를 줘야 한다”며 김명수 후보자를 옹호했다. 하지만 ‘언론사 칼럼 대필’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당 내부에서도 점차 ‘김명수 불가론’이 고개를 들었다. 김명수 후보자를 지도교수로 해 석사학위 논문을 받았던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이희진씨는 한 언론사에 “한 일간지에 오랫동안 쓴 기명칼럼은 교수님이 말씀해주시는 방향과 논지로 학생이 글을 쓰고 교수님께서 그 글을 확인하고 조금 수정해 넘겼다”는 내용의 글을 보내기도 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청문회도 시작하기 전에 제기된 의혹만 40여가지에 달하는 등 ‘의혹 종합 백화점’이라는 수식어까지 따라 붙었다. 김명수 후보자는 쏟아지는 숱한 의혹들에 대해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는 말로 답변을 미뤄왔지만 결국 청문회에서는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명하지 못했다. 지난 9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명수 후보자는 의원들의 질문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거나 답변도 제대로 못해 자격미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김명수 불가론’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논문 표절, 연구비 부당 수령, 승진 심사에서 표절 논문 제출, 언론 기고문 대필, 주식거래 의혹 등 그동안 불거진 모든 의혹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질 부족만 드러내며 논란만 더 키웠기 때문이다. 청문회 다음날인 10일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김명수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어렵다”며 “공교육 강화 및 교육감과 소통·협력 등 현안을 해결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11일 김명수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회의 참석을 거부하면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당권에 도전했던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도 13일 “인사청문회 과정도 거쳤고 국민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며 “문제가 있는 사람은 사퇴하는 게 맞다”고 밝혀 김명수 내정자에 대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오전까지만 해도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재요청키로 했지만 여론을 의식해 불과 몇 시간 만에 결국 입장을 번복했다. 지금까지 대통령이 직접 지명철회를 한 사례는 2006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뿐으로 김명수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지명철회를 하는 불명예스러운 사례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학사회 ‘갑을 관행’과 적폐 뿌리 뽑을 때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도덕성 논란은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갑을 관행’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김 후보와 관련한 의혹은 논문 표절과 칼럼 대필, 연구비 부당 수령, 경력 부풀리기 등 가히 ‘비리 종합세트’라 할 만하다. 오죽하면 여권에서도 부총리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평을 내놓겠는가. 김 후보자가 몸담고 있는 학계에서조차 고개를 가로젓는다. 제자의 석·박사 학위 논문에는 숟가락을 올리지 않는다는 학계의 불문율을 깼기 때문이다. 1970년대 고속성장의 부작용인 정·관·재계 유착과 각종 부정부패는 2000년을 전후로 크게 개선되기 시작해, 지금 우리는 이른바 ‘김영란법’ 도입 등을 위해 노력하는 등 투명한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 어느 부문보다 도덕적이어야 할 학계에 여전히 갑을 관행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국민을 당혹게 하기에 충분하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기업은 100마일로 달릴 때 교육은 20마일로 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만큼 학계가 사회적 지체 현상을 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지식이 ‘변화의 칼’이 되기 위해서는 학계 스스로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적폐 청산에 솔선수범해야 한다. 대학원생쯤 됐으면 교수의 부당한 갑질에 당연히 저항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박사 학위 논문 심사에서 지도교수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갑을 관행’ 폐지의 주체는 학생이 아니라 교수가 돼야 마땅하다. 학생으로서 교수가 수행하는 정부·기업의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리려고 애쓰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고려대 일반 대학원 총학생회가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논문·연구 관련 비리를 겪어봤다는 응답이 전체 417명 중 138명으로 33%에 달했다고 한다. 교수들은 제자를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제자의 실적을 채워줘서는 안 된다. 또한 외부 프로젝트에 참여한 제자들에 대해 인건비 등을 철저하게 지급해야 한다. 논문작성의 방향을 지도하는 수준을 넘어 자질 없는 제자에게 학위를 부여하는 학위 장사도 이제는 끝내야 한다. 더 이상 불필요한 학력 인플레이션을 유도해서는 안 된다. 대학원생들 또한 석·박사 학위 취득이나 이후 시간·전임 강사 자리를 얻고자 지도교수가 자신의 논문을 표절하는 것에 침묵해선 안 된다. 지도교수의 논문을 대필해줘서는 더욱 안 된다. 군사부일체와 같은 유교적 개념이 채 사라지지 않은 한국에서 대학교수에 대한 존경과 기대는 대단히 높다. 개각 때마다 국무총리나 장관 후보에 교수들이 서너명씩 지명되는 것도 그런 이유다. 국민의 기대에 걸맞도록 학계가 더 노력해야 한다.
  • [사설] 대통령·여야 회동, 상생·소통의 첫술로 삼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어제 청와대에서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야당 지도부와 만난 것은 지난해 4월 만찬 회동 이후 처음이다. 세월호 참사와 인사파동, 지지부진한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국정 전반이 어려움에 처하고 서민 생활이 위축된 상황에서 긴요하고도 절박한 만남이었다. 회동 시간도 예정보다 40분 길어졌다. 모처럼 머리를 맞댄 만큼 상생과 소통의 정치를 복원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실명으로 지명철회를 요구한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신속하고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과 연구비 부당 수령, 부당 주식거래 의혹 등 도덕성 논란에 대해 아전인수와 횡설수설 답변으로 일관하며 기본적 자질마저 의심케 했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부적격 의견이 나올 정도다. 정 후보자는 음주운전과 정치편향 트위터 글, 아파트 투기 의혹 등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야당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자체 검증 결과를 복기해 보기 바란다. 잘못된 인사는 과감히 철회하든지, 제대로 소명해야 신뢰 복원이 첫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 여야는 박 대통령이 경제 동력 회복을 위해 조속한 처리를 희망한 경제활성화 법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과 심의를 진행하기 바란다.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달째 국회는 경제 문제에 관한 논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자본시장법을 비롯해 모두 14건이다. 해운 안전에 관련된 법안이나 여야 간 이견이 팽팽한 법안은 제외하더라도 우선 처리 가능한 법안부터 살펴봐야 한다. 새 경제팀으로서도 관련 법안 처리를 첫 시험대로 삼고 있다. 경제회복과 민생 살리기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정부조직법이나 김영란법, 그리고 유병언법은 여야가 8월 국회에서 처리키로 의견을 모은 만큼 입법에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다. 박 대통령은 또 4대강 문제와 관련해 야당의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한 답변 형식이긴 하지만 부작용을 검토하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막대한 부채와 혈세 투입 논란, 녹조 확산 등에 대한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정부 차원에서 세워나가야 한다. 박 대통령은 여야 원내 지도부에게 ‘국민을 위한 상생의 국회’를 당부했다. 상생은 국회만의 몫이 아니다. 국정 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박 대통령이 불통과 수직적 리더십을 개선하지 않고는 상생의 정치는 요원할지 모른다. 박 대통령 스스로 이번 회동을 계기로 격의 없는 대화의 자리를 더 자주 마련해야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만큼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 지도부와의 정례 회담을 제안한 것은 일단 다행스러운 일이다. 다만 형식적·의례적 모양 갖추기가 아니라 진정성을 확인하는 만남이어야 할 것이다. 청와대도 야당도 서로를 정치적 반대파로만 여길 게 아니라 국정운영의 파트너라는 생각으로 서로 존중하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관계를 정립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정치가 상생하고 민생이 사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 [2기내각 인사청문회] 김명수, 질의 못 알아듣고 횡설수설… “30초 숨 쉴 시간 달라”

    [2기내각 인사청문회] 김명수, 질의 못 알아듣고 횡설수설… “30초 숨 쉴 시간 달라”

    “석·박사 논문은 미간행물이라 제자를 위해 공동 명의로 학술지에 등재했다. 학생들이 한사코 저를 제1저자로 올렸다.” “자유시장 경제에서 (사교육업체 주식을) 누구나 사고 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업 시간이 아닌 쉬는 시간에만 거래했으니 괜찮다.” “청문회를 낭만적으로 생각했지, 백주대낮에 벌거벗겨 내놓으리라 생각은 안 했다. 인격과 모든 것이 무너져 물러설 곳이 없다. 사퇴하지 않겠다.” 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윤리위반 문제와 함께 횡설수설하는 답변 태도로 인해 청문위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김 후보자는 18건의 논문 윤리위반 가운데 1건만을 표절로 인정했다. 2002년 제자의 석사 논문을 요약, 학술지에 실으며 제자의 이름을 빼고 자신의 이름을 저자로 올린 논문이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저자 이름을 정정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제 인생의 오점”이라고 말했다. 제자의 석·박사 논문을 학술지에 실으며 자신을 제1저자로 게재한데 대해 김 후보자는 “제자들이 원한 것”이라고 했다. 제자들이 신문 칼럼을 대필했다는 의혹에 “대학원생들에게 글 쓰는 연습(을 시켜 준것으로 생각한다)”이라면서 “제가 쓸 방향과 내용을 얘기해 주고 자료를 찾고 원고를 쓰게 한 뒤 제가 새벽 2~3시까지 완성해 6시에 신문사에 보냈다”고 했다. 제자와 자신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특수한 용어나 새로운 단어를 인용 없이 쓰는 것만 표절”이라면서 “그 분야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 들어갔기 때문에 표절이 아니다”라고 했다. 제자의 논문 성과를 자신 명의로 등록해 교내 연구비를 받은 것은 “원래 기성회비의 교수 인건비 보조성 교내 예산으로 학생은 받을 수 없는 돈”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테마주’였던 사교육 업체 주식을 통정매매했단 의혹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손해를 봤는데, 내부 정보를 알았다면 그랬겠는가”라고 항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논문 표절을 관행으로 여기고 사교육 업체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일로 여긴다면, 교육부 장관이 된 뒤 어떻게 연구윤리를 세우고 어떻게 학생들에게 정직을 가르치겠느냐”면서 일제히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두둔했다.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정치후원금을 낸 것을 두고 정치중립 의무를 위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원래 초·중등 교원과 다르게 대학 교원은 정치후원금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많은 의혹이 이처럼 실제와 다르게 왜곡됐는데, 김 후보자가 대응을 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대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지명된 뒤 기자들에게 몇 마디 했더니 그게 완전히 왜곡돼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더 말하면 의혹만 증폭시킬 것 같아 청문회에서 밝힐 마음이었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의원들의 질의를 한 번에 못 알아듣거나 질문과 관계없는 답을 내놓으며 의혹 해소에 실패했다. 질문의 초점을 못 잡고 개인사를 늘어놓거나 “의원들이 윽박질러 말이 꼬인다”며 당황하는 모습이 경질됐던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마저 나왔다. 특히 김 후보자가 “저도 왜 제가 픽업(장관에 내정)됐는지 모르겠다”라거나 “너무 긴장해서 30초만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는 국면에서는 새누리당에서마저 황망하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명수 청문회 ‘황당 답변’ 논란… “30초만 숨 쉴 시간 주세요” 與도 실망

    김명수 청문회 ‘황당 답변’ 논란… “30초만 숨 쉴 시간 주세요” 與도 실망

    김명수 청문회 ‘황당·엉뚱 답변’ 논란…김명수 “30초만 숨 쉴 시간 주세요” 빈축 “부도덕한 짓거리를 하지 않았다.”, “30초만 숨 쉴 시간을 달라.”, “내부자 거래라면 손해봤겠나.”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황당한 답변으로 도마에 올랐다. 김명수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쏟아진 논문표절·연구비 부당 수령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명쾌한 해명을 하지 못한 채 모호하고 듣기에 따라서는 다소 엉뚱한 답변으로 피하거나 답답한 태도를 보여 질타를 받았다. 김명수 후보자는 특히 “의원들이 너무 몰아붙인다”, “윽박지른다”고 반박했다가 의원들의 지적을 받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설훈 위원장이 “불성실하게 자료 제출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불성실이 아니고 그게 다(전부)다. 그래서 그런 것”이라고 답변했다.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공유되는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그 경우는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표절의 정의에 대해서는 “특수한 용어나 새로 만들어진 단어 등 이런 것을 인용없이 쓰는 경우가 표절”이라는 황당한 논리를 펴면서 공세를 벗어나려고도 했다. 인터넷 사교육 업체인 ‘아이넷스쿨’ 주식 거래의 부적절성을 지적받자 “자유시장경제에서는 누구나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응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그러면서 “45살에 교수가 됐다. 재직기간이 20년인데 미국에서 공부하고 왔을 때 우리 네 식구는 ‘알거지’였다”고 주식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일부 주식의 내부자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손해를 봤다. 내부자 거래라면 손해를 볼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 가운데 ‘칼럼 대필’ 의혹이 가장 억울하다고 밝힌 김명수 후보자는 “대학원생들에게 글 쓰는 연습을 시켜준 것”이라면서 “제가 새벽 2시까지 써서 제출한 것이지 그런 식의 부도덕한 짓거리를 하진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선 새정치연합 의원이 “왜 깨끗이 사퇴하지 못하고 집착하는가”라고 따져 묻자 “부도덕하고 몰염치하고 파렴치하게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매스컴에서 모든 과정을 의혹의 눈초리로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제 인격이고 모든 게 무너진 상황에서 제가 물러설 곳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항변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의원들의 질의에 한참을 뜸들이거나 질의와는 상관없는 ‘동문서답’을 하다가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 무슨 뜻이냐”는 박홍근 새정치연합 의원 질의에 즉답을 하지 못하자 “안 들리느냐, 시간 끄는 것이냐”라는 지적을 듣기도 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제가 귀가…지금 말씀하시는 게…정말 죄송합니다. 명확히 안들려서”라고 해명했다. 더딘 답변 태도에 대해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기본적으로 후보자께서 의원들 질문 내용을 이해하는 정도가 소통에 문제 있지 않을까 정도로 말귀를 잘 못 알아들으시는 것 같다”고 답답해 하기도 했다. 설훈 위원장은 “혹시 난청이 있느냐”고 묻기까지 했고 수차례에 걸쳐서 “의원들의 질의를 집중해서 정확하게 듣고 취지에 맞춰 답변을 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대 사범대 졸업 후 초기 교사 근무 경력을 묻는 배재정 의원의 질의에 엉뚱한 답변을 했다가 재차 명확한 대답을 요청받자 “30초만 숨을 쉴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설훈 위원장은 “여러 번 인사청문회를 했지만 후보자가 잠깐 쉴 시간을 달라는 건 처음 들어본다”고 황당한 반응을 보인 뒤 김명수 후보자에게 “물 한 잔 드시라”고 권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잠시 숨을 돌린 뒤 “저에게 자꾸 몰아치시면…”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제자논문 가로채기 의혹에 대해 도종환 의원이 연이어 질문을 쏟아내자 김 후보자는 “자꾸 윽박지르지만 마시고…”라고 반박했다 야당 의원의 항의를 받고 “표현을 너무 거칠게 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5·16의 성격 규정을 놓고 “불가피한 선택”, “쿠데타보다는 정변이다”라는 답변을 했다가 설훈 위원장의 지적을 받자 “제 소견을 말한 건데 그걸 갖고 나무라고 ‘네 생각은 왜 그러느냐’고 말씀하시면 저는 답변할 말이 없다”고 대응하기도 했다. 김명수 후보자는 “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아직도 제가 왜 장관 후보자로 픽업됐는지 잘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당 이상일 의원이 임명 후 가장 우선적으로 하고 싶은 정책분야를 묻자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한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에 초점을 맞추겠다”면서도 “방법은 구체적으로 없다”고 말해 일부 여당 의원들마저 실망하는 모양새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고발당한 김명수…현택수 前교수 “金, 연구비 횡령”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연구비 부당 수령 의혹을 규명해 달라는 고발장이 청주지검에 접수됐다. 8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현택수(전 고려대 교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김 후보자와 한국교원대학교 교내 학술지 발행인·편집위원장 등 3명을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현 원장은 고발장에서 “김 후보자는 2011∼2012년 제자의 논문을 표절하거나 자신의 이름을 공동 저자로 올린 뒤 연구비를 혼자 가로채는 등 세 차례에 걸쳐 1500만원의 연구비를 부당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기 내각 인사청문회] 김명수 “5·16 평가 시기상조”

    [2기 내각 인사청문회] 김명수 “5·16 평가 시기상조”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사전답변서에서 5·16 쿠데타와 유신헌법과 관련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7일 국회에 제출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김 후보자는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 않은 현 시점에서 5·16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지나친 개인 검증’ 문제라고 비난하면서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연구비 부정 수령, 교수 승진 심사에서의 연구 업적 논란에 대해 “당시 관련 학계의 문화와 절차에 비춰 큰 하자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자의 논문을 베껴 자신의 연구계획서로 작성한 사실과 공동 저작물을 단독 연구 실적으로 등재하고 중복 게재한 사실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았다”고 답했다. 연구비 부당 집행 의혹에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직위를 남용해 논문 작성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거나 타인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앞두고 검찰에 고발당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구비를 부당하게 받은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자를 사기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김 후보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교수들, 슈퍼甲 행세 이젠 그만/이종락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교수들, 슈퍼甲 행세 이젠 그만/이종락 사회부장

    7일부터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야당은 부적격 후보자들의 낙마를 공언하고 있어 인사 청문회 내내 여야 간 치열한 불꽃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을 후보자들은 대부분 대학교수 출신이다. 한국교원대 출신인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 부당 연구비 수령, 제자들에게 대리수업을 지시하고 언론사 칼럼까지 대필시켰다는 등 각종 의혹을 청문회가 열리기 전부터 받고 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지낸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역시 병역에서부터 땅투기, 탈세에 이르기까지 야당으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서울대 법학과 교수인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도 논문 표절과 아파트 투기의혹, 수천만원의 연구비에 대한 소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교수들의 이런 행태들이 알려지면서 갑(甲) 중의 갑이라는 의미에서 ‘슈퍼갑질’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졌을 정도다. 과연 한국 교수들은 갑 중의 갑일까. 외국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한국 교수들의 위상과 처우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자는 2004년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1년 동안 방문연구원으로 생활하며 미국 대학교수들을 대할 수 있었다. 이들에 대한 느낌은 한 마디로 한국 교수와 달리 소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자신들의 강의 자료를 직접 복사하는 교수들을 수없이 목격했다. 한국 교수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지만 권위를 부리지 않으면서도 열정적으로 연구에 매달리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실제 미국 교수들은 방학기간 학교로부터 월급을 받지 않는다. 수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봉급을 받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일종의 ‘무노동 무임금’의 적용을 받는 셈이다. 대신 연구프로젝트 등으로 방학기간 생업을 해결한다. 2010년부터 3년간 도쿄특파원으로 재직 시 만났던 일본 교수들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일본 대학원의 경우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이 교수들을 위해 도시락 심부름, 운전기사 노릇을 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지도교수가 주최하는 심포지엄에 참석해 안내나 보조역할을 맡아도 시간당 약 1000엔(약 9890원)의 수고료를 받는다. 교수들이 대학원생들을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때는 이에 상응한 보수를 지급한다. 교수들이 고위 공직자로 지명될 때마다 불거지는 교수들의 일탈행위는 ‘도제(徒弟·apprentice)식 교육’의 폐해 때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국내 학계에 학생들의 인권을 도외시한 주종(主從) 관계가 너무 뿌리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를 비롯한 대다수의 대학들은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 대학의 윤리헌장과 규정 등을 두고 있다. 하지만 김명수·정종섭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정작 관련 대학들은 검증에 손을 놓고 있었다. 오히려 학위논문 표절 논란은 연구윤리지침제정 이전 규정이 느슨했던 과거 얘기라거나 오해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교수들을 감싸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다 보니 교수들은 여전히 ‘관행’에 기대거나 성과 압박에 떠밀려 연구부정을 자주 저지르는 실정이다. 사실상 윤리 규정이 사문화돼 있는 셈이다. 교수는 학자이며 연구자이고 교육자다. 학문 연구자로서 사명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런 이유로 대학교수들의 검증은 다른 직군 출신들보다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교수들의 새로운 각오와 결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jrlee@seoul.co.kr
  • [사설] 청문회 무용론 안 나오게 팩트 위주 검증하길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 수준의 개혁을 담당하게 될 박근혜 정부 제2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어제부터 시작됐다. 오는 10일까지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비롯해 8명의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된다. 공들여 지명한 안대희·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청문회장에 서기도 전에 여론 검증 단계에서 낙마하는 등 두 차례 ‘인사 참사’를 겪은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8명의 후보자들이 모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길 바랄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석 달 가까이 국정파행이 이어지면서 국가 전체가 무기력증에 빠져 있어 더 이상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인사청문회가 형식적으로 진행돼도 무방하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더 철저한 검증을 통해 후보자들의 됨됨이를 낱낱이 밝히고, 도저히 국정을 맡길 수 없는 후보자가 있다면 제동을 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한 취지고,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에게 권한을 맡겨 후보자들을 검증하도록 한 이유다. 물론 거기에는 몇 가지 전제가 있다. 정략 불개입과 팩트 위주의 검증이다. 야당의 공격과 여당의 수비라는 전형적 공수(攻守)패턴, 사실 확인에 앞서 의혹만으로 후보자들을 닦달하는 구태가 되풀이되면 또다시 인사청문회 무용론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사실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생각한다면 그런 인사청문회는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다. 문제는 벌써부터 구태가 재연될 조짐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여당은 ‘전원통과’를 목표로 세우고, 야당은 최소한 특정 후보자 2명 낙마를 공언하는 등 스포츠 시합하듯 목표를 정해놓고 인사청문회에 임하고 있다. 검증이 아닌 정략적 판단을 앞세우는 상황에서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다. 어제 첫 테이프를 끊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부터 국정원 직원의 청문회장 촬영을 놓고 한때 파행되는 등 곳곳에 암초가 즐비하다. 우리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내정 사실이 발표된 직후부터 제자논문 표절, 칼럼 대필, 논문 허위 기재, 연구비 부당 수령 등 고구마 줄기처럼 터져 나오는 의혹과 관련해 그가 이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한다면 도저히 교육부 장관직을 수행하기에 부적합하다고 보고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어제 청문회가 열린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다른 후보자들도 크고 작은 탈법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왕 인사청문회가 열린 이상 의원들이 제대로 검증해 적격 여부를 가려주길 바란다. 오로지 국민의 입장에서 의혹이 아닌 팩트를 중심으로 도덕성과 국정수행 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어제 2명, 오늘 4명 등 나흘 동안 8명의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몰아서 하다 보면 일부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몇 차례 질문과 답변만 오가다 끝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인사청문회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몇몇 후보자들은 이미 큰 흠집이 드러나 부처를 제대로 장악해 강력한 행정력을 펼칠지 의문이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격 여부를 가려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인사청문회 결과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게 마땅하다. 국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개혁은커녕 정치적 부담만 커질 뿐이다.
  • 박근혜정부 2기내각 8인 ‘청문회 위크’ 스타트… 3대 관전 포인트는

    박근혜정부 2기내각 8인 ‘청문회 위크’ 스타트… 3대 관전 포인트는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7일부터 본격 실시된다. 장관 청문회 일정은 ▲7일 이병기(국가정보원장), 최양희(미래창조과학부) ▲8일 최경환(기획재정부), 정종섭(안전행정부), 이기권(고용노동부), 김희정(여성가족부) ▲9일 김명수(교육부) ▲10일 정성근(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 순이다. 여야는 6일 청문회장에도 들어서지 못한 안대희·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올지, 청문회 과정에서의 여야 대치가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우선 관전 포인트는 청문회를 몇 명이 통과할지에 모아진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논문 표절과 연구비 부당 수령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명수 후보자와 2002년 대선에서 불법 정치자금 전달책 역할을 한 이병기 후보자를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김·이 후보자를 비롯한 ‘2+α 낙마설’에 대해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청문회에서 의혹이 해명될 수도, 증폭될 수도 있다”며 결기를 내보였다. 반면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지금까지는 도덕성 검증에 치중했지만, 실제 업무력 검증도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후보자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환 후보자는 이날 딸의 미국 복수 국적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를 허용하는 현행 국적법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문회 과정에서의 여야 논쟁이 7·30 재·보궐 선거나 향후 국정 운영에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지가 두 번째 관전 포인트다. 이날 국회에서 ‘가계소득중심 경제성장방안’을 발표한 우윤근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최경환 후보자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에 반대하고, 현행 규제 유지를 주장하며 여야 정책 대결을 예고했다.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것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보는 정부·여당과 경제민주화 불씨를 되살리려는 야당이 입장 차를 드러내며, 재·보선 캠페인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청문회 과정 또는 직후에 인사청문회 개편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재현될지가 세 번째 관전 포인트다. 새누리당 내 인사청문제도개혁태스크포스 위원장인 장윤석 의원은 “국가에 필요한 인재들이 청문회제도 때문에 기회를 제약받는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최근 공직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는 청문회 때문이 아니라 한정된 인재풀에 의존하는 현 정권의 인사시스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도 “계좌추적권을 주는 등 청문위원의 권한을 강화한다면 도덕성 검증에서 확장해 후보자 재산이나 업무 능력 검증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논문대필 때문에 목숨 버리고 甲질한 교수들

    논문 대필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던 의대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일 오전 10시 47분쯤 전북 익산 소재 한 대학교 의대의 교수 연구실에서 김모(56) 교수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김 교수의 아내와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김 교수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지검은 논문 대필과 연구비 횡령 등의 혐의로 김 교수를 비롯한 몇몇 대학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왔다. 지난달에는 김 교수의 연구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계약직 신분인 연구교수에게 논문 대필을 지시한 정교수들이 사법처리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기룡)는 서울 소재 K사립대 김모(45) 교수를 업무 방해 및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같은 대학 노모(48) 체육대학원 부원장, 김모(47) 축구부 감독 등 4명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김 교수는 2010년 3월 자신의 연구실에 근무하던 연구교수 박모씨에게 다른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김 감독의 학회 제출용 논문을 대신 쓰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 교수는 김 감독에게 신약 효능 실험에 축구부 선수들을 참여시켜 달라고 부탁했고, 김 감독은 논문 대필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교수는 연구교수 임용 추천 대가로 박씨에게 5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실제 박씨가 임용되자 김 교수는 2000만원이 든 통장을 건네받기도 했다. 박씨는 수차례에 걸쳐 논문 대필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노 부원장은 대학교수직에 지원하려는 친구 주모(48)씨의 부탁을 받고 박씨에게 논문을 대신 쓰게 하고, 또 자신의 지도로 석사 과정을 밟던 체육단체 이사 출신 최모(57)씨의 학위 논문도 박씨에게 대리 작성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익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수업 땡땡이’ 명수… 또 검증 못한 靑

    ‘수업 땡땡이’ 명수… 또 검증 못한 靑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시간을 안 채우는 ‘불성실 강의’ 등의 사유로 교육부와 한국교원대 자체 감사에 5차례 적발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청와대가 감사 처분을 확인하지 않은 것인지, 확인했지만 임명을 강행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됐다. 어느 쪽이든 청와대 인선시스템이 너무 느슨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교원대 자료를 분석,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2006년, 2009년, 2010년 세 차례에 걸쳐 ‘수업 부실’ 때문에 교육부 등으로부터 주의 처분을 받았다. 주로 초·중등교장 대상 자격연수 강의와 같은 학교 밖 업무 때문에 수업을 빼먹은 뒤 보강을 안 한 게 ‘수업 부실’ 판정을 받았다. 2008년에는 해외 출장으로 휴강했다가 보강을 안 한 게 문제가 돼 훈계 처분과 함께 강사료 14만 4000원 반납 판정을 받기도 했다. 박 의원은 “보강을 생략했다는 똑같은 이유로 반복해 감사에 적발된 것을 보면 김 후보자는 습관적으로 부실 수업을 한 것”이라면서 “교육자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추지 못한 김 후보자는 교육 수장 자격이 없는 인물”이라고 일갈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김 후보자가 교내 학술연구비 지원을 받았지만 과제를 수행하지 못했을 때 제자의 석사 논문 주제에 맞춰 과제명을 바꿨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김 후보자는 2008년 270만원, 2012년 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고 연구윤리 문제를 추가로 폭로했다. 김태년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후보자가 의혹에 일절 해명하지 않는 것을 보면 청와대에서 김 후보자에게 해명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 같다”면서 “김 후보자는 장관직에 연연하지 말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리는 장관 임명제청권을 갖지 못하고 청와대가 부처 과장 인사까지 좌지우지한다고 하는데, 결국 ‘청피아’만 양산하는 결과를 부를 것”이라면서 “청와대의 인사 전횡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명수 자고 나면 새 의혹

    김명수 자고 나면 새 의혹

    논문 표절, 칼럼 대필 의혹을 받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오는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설 수 있을까. 새누리당 지도부는 ‘용퇴론’과 ‘청문회 강행론’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연일 새롭게 김 후보자의 표절, 대필 의혹을 들춰내고 있다. 김 후보자는 불거진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차원에서라도 청문회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청문회를 강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재차 제기됐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검증되지 않거나 본인 해명도 들어 보지 않은 의혹을 제기하며 특정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 자체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면서 “해명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설득을 못 한다면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격하겠지만 해명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인사청문회 제도의 건전한 발전과 민주주의 발전에 장애가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역시 청문회에서 의혹의 진위를 가려야 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김 원내수석부대표의 견해는 전날 서청원 의원 등이 김 후보자 임명 강행에 부담감을 드러낸 것과는 다소 다른 기류로 읽힌다. 이렇게 김 후보자에 대한 여당 내 태도가 냉온탕을 오가자 김 후보자를 방패 삼아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주목도를 떨어뜨리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잔인한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전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은) 썩은 감자를 내놓고 사 달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맹폭을 퍼부었던 새정치연합은 새롭게 김 후보자의 연구비 부당 수령 의혹을 제기하며 강한 압박에 나섰다. 박홍근 새정치연합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2003~2013년 교원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김 후보자가 수령한 연구비가 6745만원”이라면서 “김 후보자가 연구를 수행하면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고 연구비만 받았다는 내부 증언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정부 연구윤리가 강화된 2008년 이후에도 김 후보자가 제자 학위 논문을 이용해 논문 실적을 올렸고 교수업적평가에서 저자 기여 순서를 부당하게 기재했다”고 폭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강한 대학 가진 나라가 세계 리드”

    “강한 대학 가진 나라가 세계 리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건으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연암 해외연구교수 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강한 대학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리드한다”면서 “대학이 학문과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인재를 많이 배출해야 기업도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 “대학 경쟁력의 핵심은 교수진의 연구와 교육 능력”이라며 “LG가 연구 의욕과 역량이 탁월한 교수들을 후원하는 일은 매우 보람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또 “LG가 해외연수를 후원해 온 것은 대학 교육이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LG그룹은 올해 선발한 30명의 대학교수에게 해외 연구비로 1인당 연간 3만 6000달러(약 3640만원)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에는 그래핀 나노리본을 단기간에 제작하는 원천 기술을 개발한 이태우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백두용과 한남서림 연구’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 학술도서에 선정된 이민희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 등이 선정됐다. LG는 1989년부터 인재 양성과 학문 수준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대학교수를 선발해 1년간 해외연구를 지원해 왔다. 올해까지 26년간 교수 717명에게 200억원이 넘는 해외연구비를 지원했다. 이날 증서 수여식에는 심사위원장인 한민구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병남 LG인화원 사장, 조준호 ㈜LG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 사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 사장 등 LG그룹 고위 임원 70여명이 참석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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