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구비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대입변화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당대회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출마설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국민 청원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09
  • 세종시, ‘불가리스 사태’ 남양유업에 영업정지→과징금 8억 2천만원

    세종시, ‘불가리스 사태’ 남양유업에 영업정지→과징금 8억 2천만원

    유산균 음료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과대 홍보로 영업정지 사전 통보를 받은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최종 과징금 처분이 내려졌다. 낙농가·대리점 피해 우려해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 세종시는 남양유업에 8억 286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내부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업체에는 7일쯤 통보할 예정이다. 과징금은 매출액 400억원 이하 규모의 기업에 부과하는 하루 최대 과징금(1381만원)을 2개월 영업정지 기간(60일)만큼 계산해 정해졌다. 세종시는 세종공장이 남양유업 제품 생산의 40%가량을 맡고 있어, 공장이 두 달 동안 문을 가동을 중단하면 지역 낙농가와 대리점 등에 연쇄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측면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세종시는 앞서 지난 4월 남양유업에 대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2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사전 통보한 바 있다.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에 효과” 과장 발표했다가 회사 ‘흔들’남양유업은 지난 4월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당일 일부 편의점과 마트에서는 불가리스 제품 판매량이 급증했고, 남양유업 주가는 8% 넘게 급등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해당 연구가 인체 대상의 연구가 아니어서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발표된 내용은 불가리스 7개 제품 중 1개 제품에 대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세포시험을 한 연구 결과인데도, 마치 불가리스 제품 전체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처럼 제품명을 특정했다고 식약처는 지적했다.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는 ‘질병의 예방ㆍ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 또는 10년 이하 징역, 1억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이 연구에 불가리스 제품과 연구비 등을 지원한 점, 심포지엄의 임차료를 지급한 점 등을 토대로, 회사 측이 순수 학술 목적이 아닌 자사 홍보 목적의 발표를 했다고 보고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식약처 조사 결과 남양유업 홍보전략실은 심포지엄에 앞서 4월 9일 ‘불가리스, 감기 인플루엔자(H1N1) 및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 확인 등’의 문구를 담은 홍보지를 30개 언론사에 배포하며 심포지엄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엄중한 코로나19 시국을 이용해 자사 제품 홍보를 이용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던 남양유업에 대해 소비자들은 완전히 등을 돌렸다. 남양유업 창업주 2세인 홍원식 회장은 결국 사퇴했고, 창업주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53.08%)을 국내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유지 받든 ‘임성기재단’ 공식 출범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유지 받든 ‘임성기재단’ 공식 출범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임성기재단’을 공식 출범했다고 30일 밝혔다. 재단은 고인의 경영철학을 후대에 계승해 의약학·생명공학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 건강에 공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재단은 해당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결과를 낸 연구자를 대상으로 매년 ‘임성기연구자상’ 시상을 진행하고 혁신적인 연구 결과로 신약개발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임성기 연구대상’(6억원)과, 만 45세 미만 젊은 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성기젊은연구자상’(1억) 2개 부문 상을 수여한다. 또 치료제가 없는 희귀 질환 분야의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비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관순 초대 이사장은 “인류 건강에 공헌하겠다는 임성기 회장의 철학과 유지를 흔들림없이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 최성해 “조국, 대통령 되면 나라 망해”…조국 “내 귀를 의심”

    최성해 “조국, 대통령 되면 나라 망해”…조국 “내 귀를 의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의 “조국이 대통령 되면 나라 망한다”는 발언을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18일 밤 대구MBC가 보도한 최성해 총장 발언을 페이스북에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조국 사태 당시 최 전 총장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측이 표창장을 위조했다며 자신은 ‘표창장을 준 적도 주라고 한 적도 없다’고 해 조 전 장관측에 결정적 타격을 입힌 바 있다. 이날 대구MBC에 따르면 최 전 총장은 “나는 그때 절체절명의 위기, 정경심 교수가 우리학교에 있는 한 학교는 이상하게 흘러가게 될 것이고, 법무부 장관 되고 순서대로 밟아서 조국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 망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최 전 총장은 “국민 생각 안하고 중국을 더 생각하고 북한 국민을 더 생각하는 대통령이 어디 있냐 말이야”라고 문재인 대통령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최 전 총장은 “통일은 전쟁해서 이긴 사람이 집어먹는 게 진정한 통일이지 이런 식으로 통일하면 북한쪽이 원하는 좌파, 적화 통일된다”며 현 정권의 대북관도 못마땅하게 여겼다.정경심측 항소심서 “최성해, 딸 표창장 알고 있어” 사모펀드 및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은 항소심에서 “최성해 동양대 전 총장도 딸이 받은 표창장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4월,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 항소심 첫 공판에서 정 교수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딸에게 연구비를 지급하도록 결재까지 한 최 전 총장이 표창장만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최 전 총장의 인터뷰 기사 등을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 변호인은 “최 전 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영어영재 교육 프로그램과 관해 피고인에게서 보고를 받았고 이후 피고인의 딸에게 연구비 160만원을 지급하도록 결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딸이 연구원으로 일하고 연구비 지급 결재문서를 남긴 피고인이 유독 표창장에 대해서만 말을 하지 않고 위조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동양대 PC에서 정상 종료 직전, 외부 USB 접속 기록이 확인돼 증거가 오염됐고, 증거수집이 위법하다는 취지로 주장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가천대, 과기부 2021 이공분야 기본연구사업 40개 과제 선정

    가천대, 과기부 2021 이공분야 기본연구사업 40개 과제 선정

    가천대학교가 2021 이공분야 기본연구사업에서 40개 과제가 선정돼 과제 수 기준 전국대학 중 3위, 사립대학 중 1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총연구비는 51억1000 여만원이다. 이공학분야 기초연구를 지원해 변혁적 연구기반을 확대하고 국가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시행되는 기본연구사업에서 다수 과제가 선정된 것은 가천대 이공학 분야 우수 신진 연구자가 크게 늘어 그만큼 대학의 연구역량이 전국대학 중 최상위수준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본연구사업은 연구주제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평가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자유공모로 진행됐다. 과제별 연구기간은 1~3년으로 수학, 물리학, 화학 등 6개 분야로 나눠져 있다. 선정된 연구과제도 ‘비정형데이터를 포함한 빅데이터와 딥러닝 모형을 이용한 금융시장분석 및 모델링 연구’(금융수학과 최선용교수), ‘비라벨 의료영상을 활용한 준지도 학습기반의 혼합 딥러닝 모델’( AI·소프트웨어학부 이상웅교수) 등 첨단 분야가 대부분이다. 최선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6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억8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정형데이터와 비정형데이터로 이루어진 금융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금융시장을 동태적 관계관점에서 분석하고 모델링한다. 기존 연구들과 달리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분석이기 때문에, 금융 시장 분석과 모델링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웅 교수도 내년 5월까지(연구비 4800만원) 의료 영상 정보의 한계점을 해결할 수 있는 준지도학습 기반의 영상 학습 개발과 이를 기반으로 한 계층적 융합 모델을 개발, 인식 기술에 머물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딥러닝 인식 기술 확보와 의료 영상 분석 분야의 연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길여 총장은 “연구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가진 우수한 교수진이 늘어나 첨단산업분야 등의 연구역량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며 “보다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연구 수행으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과기부 기초연구실 지원사업 2개 연구팀 선정

    과기부 기초연구실 지원사업 2개 연구팀 선정

    계명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1년 기초연구실지원사업’2개 연구실이 선정됐다. 이번 기초연구실 지원사업은 융?복합 연구 활성화를 위한 기틀이 되는 연구그룹을 육성 지원하고, 창의적 주제 발굴 및 연구방법 등의 연구 노하우를 신진 연구자에게 전수함으로써 차세대 연구인력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올해 총 624개 과제가 신청 접수돼 123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연구실은 3년간 13억 7 5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계명대는 이번 허윤석 의용공학과 교수의 연구팀인‘음파 제어 기반 단일 배아 특성 연구실’과 권택규 의예과 교수의‘Lysosome 기반 암 제어 연구실’이 각각 선정됐다. 허윤석 교수의 ‘음파 제어기반 단일 배아 특성 연구실’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인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인 난임 치료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난임을 극복하고자 보조생식술 또는 체외수정시술이라는 기술이 시술에 적용되고 있으며, 보조 생식술 시장 역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30%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성공률과 경제적 부담, 시술 대상자의 육체적 심리적 고통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수정란 (또는 배아)의 발달을 도울 배아 배양 및 평가시스의 개발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허윤석 교수 연구팀은 음파 제어를 활용하여 수정란 분화 촉진 및 배아 착상 효율 향상을 위한 (i) 단일 배아 배양을 위한 동적 공배양 시스템을 개발하고, (ii) 물리적, 유전적 특성을 통합한 단일 배아 평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체외수정 (in vitro fertilization) 및 난임(infertility) 극복을 위한 해결책 제시를 최종 연구목표로 하고 있다. 권택규 교수의 ‘Lysosome(리소좀) 기반 암 제어 연구실’의 리소좀은 단순 분해기관이 아닌 세포 항상성 신호조절의 중추 기관으로 알려지면서 리소좀 항상성과 다양한 질환 병인 규명을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권택규 교수 연구팀은 mTORC(Mammalian Target of Rapamycin Complex) 신호 전달계 조절에 의한 리소좀 질적 조절 (lysosome quality control)기반 신규 표적인자를 발굴하고자 한다. 발굴된 표적인자 제어를 통한 항암제 내성 극복 방안 및 종양 치료의 임상 적용에 대한 치료전략 제시를 최종 연구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FDA 알츠하이머 신약 18년 만에 승인, 시험 참가 의사 “올바른 방향”

    FDA 알츠하이머 신약 18년 만에 승인, 시험 참가 의사 “올바른 방향”

     영국의 외과의사였던 알도 세레사(68)는 10년 전부터 왼쪽과 오른쪽을 헷갈려 자신의 일을 포기해야 했다. 수술 중에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의 목숨을 앗을 수 있겠다 싶어서였다.  글래스고 출신으로 현재 옥스퍼드셔주에 살고 있는 그는 2년 전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과 일본 제약사 에자이(Eisai)가 함께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신약 임상시험에 자원했는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우여곡절 끝에 7일(현지시간) 사용을 승인했다. 지난해 3월 시험이 중단된 뒤 그는 런던의 국립신경정신과병원에서 시험이 속행되길 간절히 기다려왔다. “자원했을 때 무척 행복했다”고 이날 영국 BBC에 털어놓은 그는 “내가 지나온 여정을 진짜진짜 즐겼다. 내가 시험에 참가해 얻은 이득은 분명히 아주아주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세레사는 그 약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확신했다. 그는 “내겐 그다지 혼동스럽지 않다. 여전히 그 병을 갖고 있지만 아주 나빠지진 않았다. 그리고 이젠 (FDA의 승인으로) 더 확신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가족들도 자신의 상태가 나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전에는 부엌에서 늘 뭘 찾느라 뒤적거렸지만 이젠 덜 문제가 되고 있다. 병에 걸리기 전으로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난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 추론, 의사소통, 기본적 일상 업무에 필요한 뇌의 영역을 서서히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조와 임상시험 단계에서 ‘애드유캔유맵(Aducanumab)’으로 명명됐던 이 약은 뇌에서 ‘베타-아밀로이드’로 불리는 해로운 단백질 덩어리의 제거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병 환자는 세계적으로 3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에서만 50만명의 환자가 있는데 이 약이 영국 보건당국의 승인을 얻어 상용화되면 60세부터 70세까지 초기 경미한 10만명에게 투여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를 낳는다. 주로 65세 이상에게서 증상이 나타나지만 그보다 한참 아래 연령에서도 발병한다. 제약사는 증상보다 원인을 치유하는 약이란 점을 내세운다. 세레사 같은 환자와 가족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지만 적지 않은 전문가는 약의 효능에 의문을 표시한다.  FDA가 알츠하이머병 관련 신약을 승인한 것은 2003년이 마지막이어서 18년 만의 일이다. 당시의 약은 불안이나 불면증 같은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어서, 병의 근본 원인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신약이 승인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다만 이번 신약이 환자의 정신적 퇴보를 되돌리지는 못하고 단지 진전을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DA는 바이오젠 약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후속 연구를 진행하도록 단서를 달았다. 후속 연구에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면 이 신약을 시장에서 퇴출시킬 수 있어 보인다. 환자들은 ‘애드유헬름(Aduhelm)’이란 이름으로 판매될 약을 4주에 한 번씩 주사로 맞아야 한다. 바이오젠은 신약의 가격이 연 5만 6000달러(약 6230만원)라고 밝혔다. 1회 투약 비용 4312달러(약 480만원)를 연간으로 계산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연 1만∼2만 5000달러(약 1113만∼2781만원)를 훌쩍 넘어선 가격이라고 CNBC 방송이 전했다. 마이클 보나토스 바이오젠 최고경영자(CEO)는 이 방송에 “타당한 가격”이라면서 “20년간 혁신이 없었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4년은 애드유헬름의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AP는 제약업체들이 그동안 수조원의 연구비를 지출했지만, 치료제 개발에 실패했다며 이번 승인이 제약회사가 보류했던 유사한 치료법 투자를 되살릴 수 있다고 봤다. 환자나 가족 등은 새 치료제가 작은 효능이라도 있다면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많은 전문가는 효과가 의문스러운 치료제의 문을 열어줌으로써 위험한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FDA의 외부 전문가 자문위는 지난해 11월 바이오젠이 신약의 효과에 관한 하나의 연구만 제출한 상태에서 여러 물음에 반대투표를 하는 등 혹독한 평가를 내리면서 FDA에 승인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바이오젠은 에자이와 함께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나와 3상에서 2건의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했지만, 지난해 3월 성공 가능성이 없다는 중간 평가가 나와 시험을 중단했다. 하지만 그 뒤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일부에 이 약의 용량을 높여 투여한 결과 상당한 임상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고, FDA는 이 약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능력 저하가 대조군보다 23% 덜했고 기억, 언어, 지남력(orientation) 등 다른 인지기능 평가에서도 덜하지만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 당시 바이오젠 발표였다.  AP는 투약 방식의 변경과 바이오젠의 후속 연구는 해석하기 어려운 결과를 도출했고 많은 전문가 사이에 회의론을 불러왔다고 전한 반면, 블룸버그 통신은 FDA가 논란을 빚는 치료법을 승인했다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극적인 변화를 불러올 획기적인 결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역시나 회사 주가는 폭등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바이오젠 주가는 전장보다 38.3% 오른 주당 393.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0% 치솟은 468.55달러를 찍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인공지능으로 달라질 세상을 공부하라...인공지능 활용 안내서 ‘AI하라’ 출간

    인공지능으로 달라질 세상을 공부하라...인공지능 활용 안내서 ‘AI하라’ 출간

    인공지능을 알고 활용하는 것이 필수가 된 시대에 인공지능 활용법을 담은 책 ‘AI하라’가 출간됐다. 이 책은 인공지능 관련 서적이라고 하면 으레 연상할 수 있는 기술과 이론적인 해설이나 철학적인 접근이 아닌 AI 도입 사례 위주로 구성됐다. 따라서 향후 인공지능을 어떻게 쓰면 될지에 대한 지침서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AI하라’는 국내 대표 인공지능 기업 마인즈랩의 유태준 CVO(최고비전책임자)와 최홍섭 CEO(최고경영책임자)의 공동 저술로, 첨단 인공지능 기술의 개발 및 연구와 동시에 사업화를 이끌고 있는 두 전문가의 노하우를 상세하게 담았다. 2014년부터 약 7년간 마인즈랩을 이끌어오며 인공지능 업계의 지표를 만들고 있는 유태준 CVO는 이 책을 통해 많은 기업이 안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함과 답답함을 해소하고, 인공지능이 어떻게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바꾸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인사이트와 접목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자 한다. 그는 현재 기업들이 AI 도입이라는 커다란 명제 앞에서 막대한 연구비와 시간을 투입해야하는 부담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기술에 대한 두려움과 경쟁사에 뒤처질지 모른다는 초조함에 기업들은 너도나도 AI 도입을 검토하지만, 전문가 없는 기업들이 도입한 AI 기술은 값비싼 비용을 들이고도 사용할 수 없이 되거나 하루가 다른 발전 속도에 순식간에 낡은 기술이 되기 십상이다. 유 대표는 급속히 발전하는 AI 기술의 특성상 자체 개발보다는 클라우드 형식의 AI 도입을 검토해보라고 조언한다. 막대한 연구비 지출이나 급격한 기술 변화에 따른 기술 사장 위험을 피하고 트랜스포메이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책은 ‘AI하라’, ‘AI 도입 성공 사례’, ‘AI 휴먼’ 등 총 3장으로 구성됐다. 1장 ‘AI하라’에서는 AI 기술의 현재에 관한 내용으로, 현재 구현되는 놀라운 AI 기술들을 소개한다. 또한, 지금 AI도입이 필요한 이유와 막대한 연구비 투입이 없이도 AI 도입이 가능한 방법 등을 소개한다. 2장 ‘AI 도입 성공 사례’에서는 AI 도입에 성공한 기업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시티, 스마트 오피스 등 각각의 사업 분야에서 어떻게 AI가 활용되는지를 담았다. 3장 ‘AI 휴먼’에서는 현재와 미래를 잇는 AI 기술로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 지식과 언어습관까지 재현하고 사용자와 음성 또는 텍스트로 인터랙션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한 인공지능인간 ‘AI 휴먼 M1’을 설명한다.국제 물리올림피아드 수상자인 과학영재 출신 최홍섭 CEO는 소위 AI사이언티스트라 불리우는 알고리즘 개발자 30여 명을 포함한 200여 명의 AI 전문가들을 이끌며 새로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AI 개발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AI가 어떻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는지를 서술하며, 최근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내 AI 분야의 활용에 대해서도 통찰한다. 그는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원천기술 측면에서는 미국에 뒤지고, 막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수많은 데이터의 양으로 인공지능 시대의 헤게모니를 위협하는 중국에 기술적으로는 뒤지겠지만,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한 창의성과 응용력만큼은 뒤지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AI하라’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전국대형 서점과 인터넷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문회서 김남국 만난 서민 “내가 법 더 잘알아”

    청문회서 김남국 만난 서민 “내가 법 더 잘알아”

    ‘조국 백서’ 제작 과정에 참여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과 ‘조국 흑서’ 저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가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 교수에게 조국 전 장관 관련 수사를 검찰권 남용 사례로 규정하며 서 교수에게 여러 질문을 던졌다. 서 교수는 김 의원의 정경심 교수 재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연구비 수당을 빼돌려 딸에게 줬다는 건데, 당연히 잘못된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정 교수의 표창장 위조 혐의에 대해서는 큰 목소리가 오갔는데 서 교수는 “어쨌든 정경심 교수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데 굳이 그 이야기를 하시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서 교수에 대해 “아무런 어떤 전문성이나 근거 없이 그냥 참고인의 입을 빌려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정부·여당에 대한 그냥 시중의 이야기, 떠도는 이야기를 비난하는 것은 적절한 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표 검찰개혁’이라는 주장이 2019년 가을, 조국 사태로부터 굉장히 이상한 것이라고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을 물어봤다”고 반박했다. 서 교수는 청문회 참석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경심이 무죄라고 우긴 너보다는 내가 법을 더 잘 알지 않겠냐”라고 김 의원을 공격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서 교수를 두고 “선동가가 다 됐다”고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화해는 하셨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서 교수는 “큰 틀에서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위해 같이 나가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진 선생님을 존경한다”며 “저는 선동가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받아쳤다. 평소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을 자주 비판했던 서 교수는 앞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과의 문답에서 “여당 국회의원을 비판했던 것은 국회의원이 국민이 아닌 특정 정치 세력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인공지능·SW 공동연구소’ KT·카이스트 연내 세운다

    ‘인공지능·SW 공동연구소’ KT·카이스트 연내 세운다

    KT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가 손을 맞잡고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연구소를 세운다. KT와 카이스트는 23일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SW) 공동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KT가 보유한 대전 대덕2연구센터에 연구소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연내 공식 출범시킨다. 연구소는 AI와 SW 원천기술 관련 15개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통해 사람과 유사한 대화나 추론, 정교한 상황 인지와 답변 등이 가능한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차세대 시장 발굴을 위해 로봇, 헬스케어, 미디어 등 AI 산업 분야에 초기 5개 과제를 선정해 공동으로 연구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카이스트 학생에게는 공간과 장비, 인력 등의 인프라를 지원한다.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는 AI 연구를 위한 합종연횡이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2월 KT는 카이스트, LG전자, LG유플러스, 우리은행, 한양대, 현대중공업 등과 함께 ‘AI원팀’을 결성해 산학연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네이버와 서울대가 양측에서 100여명의 연구인력이 모이고, 관련 연구비로 200억원 이상 투자하는 ‘초대규모(하이퍼스케일)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취득한 방대한 빅데이터에 학계·산업계의 연구능력을 접목한 AI 기술 개발이 앞으로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산업계 AI 합종연횡 활발…KT-카이스트, AI·SW 기술 연구소 설립

    산업계 AI 합종연횡 활발…KT-카이스트, AI·SW 기술 연구소 설립

    KT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가 손을 맞잡고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연구소를 세운다. KT와 카이스트는 23일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SW) 공동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KT가 보유한 대전 대덕2연구센터에 연구소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연내 공식 출범시킨다. 연구소는 AI와 SW 원천기술 관련 15개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통해 사람과 유사한 대화나 추론, 정교한 상황 인지와 답변 등이 가능한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차세대 시장 발굴을 위해 로봇, 헬스케어, 미디어 등 AI 산업 분야에 초기 5개 과제를 선정해 공동으로 연구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카이스트 학생에게는 공간과 장비, 인력 등의 인프라를 지원한다.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도 제공한다.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는 AI 연구를 위한 합종연횡이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2월 KT는 카이스트, LG전자, LG유플러스, 우리은행, 한양대, 현대중공업 등과 함께 ‘AI원팀’을 결성해 산학연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네이버와 서울대가 양측에서 100여명의 연구인력이 모이고, 관련 연구비로 200억원 이상 투자하는 ‘초대규모(하이퍼스케일)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SK텔레콤과 카카오, 삼성전자 3사가 모여 AI 연구개발(R&D) 협의체를 만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취득한 방대한 빅데이터에 학계·산업계의 연구능력를 접목한 AI 기술 개발이 앞으로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코로나 백신 개발 뒤처진 日…기금 마련해 개발 지원한다

    코로나 백신 개발 뒤처진 日…기금 마련해 개발 지원한다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일본 정부가 ‘기금’을 마련해 일본산 백신 연구 개발에 나선다. 23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해외 각국과 비교해 뒤처진 상황을 계기로 국산 백신 연구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금을 창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과 제약회사 등에 백신 개발을 위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배분할 수 있도록 관련 체제를 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내용은 일본 정부가 다음달 공개하는 백신 개발 전략에 포함된다. 기금은 일본 의학 의료 연구비 배분을 담당하는 ‘일본 의료 연구 개발 기구’에 설치된다. 또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백신 후보를 선정해 세포를 사용한 기초연구나 사람에게 접종한 뒤 효과나 부작용 등을 알아보는 임상시험 등에 지원하게 된다. 이 밖에도 이 기구는 감염증 분야의 전문가와 연계해 연구자들에게 조언하거나 복수의 연구를 조합하고 개발을 가속화시키는 역할도 맡는다. 이 신문은 일본이 국내산 백신 개발에 더딘 이유가 과거 백신 개발 후 부작용 등이 사회 문제화되면서다. 일본의 감염증 분야 연구 개발 예산은 연간 약 70억엔으로 미국의 100분의 1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화장품 등 생활용품 유해물질 평가 남녀 차이 반영해야

    화장품 등 생활용품 유해물질 평가 남녀 차이 반영해야

    앞으로 생리대·화장품·치약 등 생활용품의 경우 남녀 성별로 나눠 유해물질 평가를 하게 된다. 이는 남녀 체내에 축적되는 유해물질 농도나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실시한 특정성별영향평가 결과 환경보건 종합계획, 보건복지분야 연구개발사업 등 2개 과제에 대해 관계부처에 정책 개선을 권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여가부는 환경보건 종합계획이 성별 특성을 고려한 정책적 접근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생리대·세정제 등 생활용품과 관련해 제품 내 화학물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나 위해성 평가 등에서 성별 특성을 반영한 정책 설계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여가부는 생리대나 화장품 등 향이 포함된 생활화학제품, 가습기살균제 등의 경우 이미 유해물질에 대한 피해 사례가 드러난 만큼 성별에 따른 생물학적 특성과 생활 패턴 등을 고려해 유해물질 노출 요인 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여가부는 환경보건 종합계획의 전략별 과제에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하고 양성평등한 환경보건 정책 추진체계를 강화할 것을 환경부에 권고했다. 또 여가부는 보건복지분야 연구개발사업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분야 연구개발사업 중 대부분(89.5%)은 보건의료기술 연구인데 연구 인력과 예산, 책임자 등에서 성별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건의료 연구개발 여성 연구책임자 비율은 2014~2018년 평균 17.4% 수준이고, 지난 10년간 총연구비 비중에서 남성이 전체 83.8%를 차지해 여성은 16.2%에 불과하다. 이러한 성별 불균형은 연구개발사업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여가부는 보건복지분야 연구개발사업의 양성평등 제고를 위해 관련 규정 정비 및 성별 불균형 해소 방안을 마련할 것을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등에 권고했다. 개선 권고를 받은 부처는 30일 안에 개선 계획을 수립해 여가부에 제출하고, 법령 개정과 제도 개선 등 필요한 사항을 이행해야 한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다양한 분야의 정부 정책에 성차별적인 요소는 없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양성평등한 정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산하기관 노조도 반대…“임기 짧은 과기부 장관이 뭘 할 수 있을까”

    산하기관 노조도 반대…“임기 짧은 과기부 장관이 뭘 할 수 있을까”

    임혜숙 후보, 전문성 부족에 각종 의혹공공연구노조 “장관 임명에 반대” 성명 2년 전 조동호 후보 낙마 이어 또 ‘위태’ “취임하더라도 리더십 발휘 쉽지 않을 것”“1년 임기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과학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입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문장이다. 지난달 16일 장관 후보자 지명 당시 과학계는 물론 과기부 내부에서도 지명 배경과 인물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위기였지만 청문회 통과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명 당시 과기부에서는 “과학계 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고 행정 경험이 많지 않은 인물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청문회 리스크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인사 검증이 어느 정도 이뤄졌기 때문에 장관 인사청문회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예상과는 달리 지명 다음날부터 미납세금 지각 납부를 시작으로 자녀의 연금보험 및 예금에 대한 증여세 탈루 의혹, 자녀의 이중국적, 더불어민주당 당원 논란,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위장전입,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논문 표절 등 갖가지 의혹들이 제기됐다. 이 중 논문 표절 부분은 과학계가 임 후보자를 대신해 적극 대응하면서 의혹이 해소됐지만 다른 문제들은 여전하다. 2019년 3월 과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연구비 유용 의혹과 부실학회 참석 정황이 드러나 지명 철회된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 때처럼 지명 초기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갖가지 문제들이 불거진 상태다. 과학계 분위기도 임 후보자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 지난 7일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공공연구노조)은 과기부 산하 24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소속 조합원을 대상으로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임명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공공연구노조는 임 후보자가 지명됐을 때는 물론 NST 이사장 후보일 때도 비판 성명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과기부 내부에서는 “과기부 장관이 관리해야 할 출연연 연구자들 시각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라고 한다면 취임하더라도 리더십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과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는 정부의 과학기술과 과기부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기부의 한 간부는 “‘인품은 좋지만 전문성은 알 수 없다’는 게 과학계의 전반적 의견”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과학행정가로서 경력은 NST 이사장으로 활동한 것이 전부인 데다 그것도 3개월 미만에 그친다”면서 “과연 출연연이나 과학 정책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갖고 있는지, 임기 1년짜리 장관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과기부의 한 사무관도 “과기부 과학 분야는 과학기술 연구개발(R&D)뿐만 아니라 출연연 이슈들이 많고 복잡한데 인사청문회에서는 그런 것(전문성)을 볼 수 없었다”며 “과기부 첫 여성장관이라는 상징성만큼이나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점이 인사에서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수립에 자주 동참한 한 이공계열 대학교수도 “이번 정부의 과학기술 분야 인사를 보면 ‘과학계는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짧은 임기와 정권 말이라는 상황에 임 후보자가 장관으로 취임하더라도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뭔가를 내놓기는커녕 조직 기강 확립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택공급 민간참여 길 터주고… 경기회복→고용 선순환 만들어라

    주택공급 민간참여 길 터주고… 경기회복→고용 선순환 만들어라

    ‘촛불 정부’의 최근 1년은 국민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시간이었다. 2017년 5월 출범 직후 84%(한국갤럽), 취임 3주년 71%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때 29%(4월 5주)까지 추락했다가 지난주 34%로 소폭 반등했다. 10일 출범 4주년을 맞는 문재인 정부에 남은 1년은 선택과 집중, 절제와 균형이 절실한 시기다. 매듭지어야 할 과제와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전문가 조언을 들어 정리했다.남은 임기 첫 번째 과제로는 강성 지지층인 문파만 바라보는 ‘작은 정치’ 극복이 꼽힌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자기 편만 챙기는 코드 인사 등이 대한민국의 갈등 유발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분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친문(친문재인)과 함께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지르지 말라”며 “친문이 부상하면 여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각계 유능한 인재를 중용해야 하는데 마지막 개각까지도 내 편 논리에 갇혀 있었다”고 했다. 소통과 협치는 모든 전문가들이 강조한 지점이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야당을 존중하는 협치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청와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네거티브를 고민하는 헤드쿼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미국에서 백신 ‘3차 접종’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우리도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쏟아졌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실현 가능한 수준에서 우선 올해 국민의 70%인 3600만명을 맞히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은 코로나19 이후 1년 만에 백신을 개발했다. 몇십년 전부터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 인프라를 충분히 갖춰 놨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유행하는 쪽으로 연구비가 쏠리는 경향이 있다. 남은 임기에 연구비를 빼앗아 몰아주는 방식을 지양하고 다각적·체계적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 4년은 25년 가까이 논의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고 검경 수사권이 실질적으로 조정된 시기였다. 여당은 개혁의 고삐를 몰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한 박탈)까지 주장한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개혁 성과를 점검하고 보완에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 검찰미래위원회와 경찰개혁위원회에 참여한 양홍석 변호사는 “수사권 조정이 안착되지도 않았는데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같은 더 큰 제도 변화를 추진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어렵고 국민에게도 위험한 변화”라고 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검수완박은 차기 대선 공약에 나와야 할 사안”이라면서 “변화된 시스템에서 검찰이 제 역할을 하도록 안정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부동산 문제는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거론된다. 정책의 무게추를 투기 수요 억제에서 공급 확대로 옮기고 잇단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 불신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에 민간 건설사가 적극 참여하는 길을 터 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주택 공급에서 공공과 민간은 쌍두마차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역세권 개발이나 저층 주거지 개발, 준공업지역 개발 등에 민간이 참여할 길을 마련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안전진단 완화도 적극 검토하고, 전세난 등이 우려되면 사업을 십수년에 걸쳐 나눠 시행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한때 지지율 고공행진을 견인했으나 답보 상태에 놓인 남북 관계는 조급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정부는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해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렵고, 대가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북한과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는 희망고문을 포기하라”고 주문했다.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대치는 미국으로부터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끌어내는 것”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향적 성과를 만들지 못하면 도발을 각오하고 상황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은 임기 ‘한반도의 봄’ 복원은 꿈이다. 차선으로 연락 채널 복원 등 소통 창구를 틔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정치와 맞물려 ‘일본 때리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신 일본군 위안부·강제징용과 관련, 차기 정부의 숨통을 틔워 주려면 임기 내 해결의 단초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전공 교수는 “한일 모두 선거를 앞두고 유혹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등 악재가 쌓인 상황에 포퓰리즘식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현금화 과정에 있는 강제징용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창의적 해법을 내놓았으면 한다”면서 “위안부·강제징용 문제가 정리되면 다음 정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쿼드 플러스’(미·일·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의 확장판)에 선택적 참여를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한미동맹을 기본 축으로 미국이 추진하는 인프라 투자 협력, 해양능력 배양 등에서 쿼드 플러스에 협조하면 중국의 일대일로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열린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정부’가 되겠다고 했지만 코로나로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고용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59.8%를 기록하며 1년간 이어 온 고용률 마이너스 행진을 끝냈지만 현실은 암울하다. 전문가들은 정부 재원으로 취업자를 ‘만들어 내는’ 방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결국 민간 투자와 성장을 도와야 한다”면서 “규제완화, 투자활성화 등으로 기업 성장을 도와 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일자리가 지속되기 위해선 근로자가 새 기술과 지식, 능력을 익혀 생산성을 높이거나 다른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중장기적 정책을 주문했다. 투자자 보호와 과세를 둘러싸고 논쟁이 가열되는 가상자산(암호화폐)과 관련, 근거법(업권법)인 가상자산업권법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인호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요구는 허위정보 유포, 시세 조작 등을 막고 상장·공시를 관리하는 등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여야 의원들이 암호화폐를 상품 선물로 볼 것인지, 증권으로 볼 것인지 등을 두고 깊이 논의한 뒤 업권법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회는 평등하게’를 외쳤던 문재인 정부는 차별금지법 제정에는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6월 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까지 나섰지만 정부는 반응이 없다. 몽(활동명)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헌법 가치인 평등권을 보장해야 하는 의무는 국회뿐 아니라 정부에도 있다. 공론화 과정조차 만들지 않았다는 게 정부의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4월 ‘차별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서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88.5%로 조사됐다며 사회적 공감대가 무르익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30년 이전 석탄 화력발전소 폐쇄 및 연도별 행동계획이 나와야 한다.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는 “정부가 신규 석탄발전소 재검토를 공약했지만 후속 대책이 없다 보니 예산 낭비 우려가 나온다”며 구체적인 정책 목표 제시를 촉구했다. 이민호 율촌 ESG 연구소장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기업 등이 흔들리지 않고 탄소중립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확고한 의제를 제시해야 한다”며 “탄소중립에 반대가 없는 만큼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강병철·이현정·오세진·윤연정 기자 bckang@seoul.co.kr
  • 주택공급 민간참여 길 터주고… 경기회복→고용 선순환 만들어라

    주택공급 민간참여 길 터주고… 경기회복→고용 선순환 만들어라

    남은 임기 첫 번째 과제로 검찰개혁 속도 조절이 꼽힌다. 지난 4년은 25년 가까이 논의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고 검경 수사권이 실질적으로 조정된 시기였다. 여당은 개혁의 고삐를 몰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한 박탈)까지 주장한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개혁 성과를 점검하고 보완에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 검찰미래위원회와 경찰개혁위원회에 참여한 양홍석 변호사는 “수사권 조정이 안착되지도 않았는데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같은 더 큰 제도 변화를 추진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어렵고 국민에게도 위험한 변화”라고 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도 “검수완박은 차기 대선 공약에 나와야 할 사안”이라면서 “변화된 시스템에서 검찰이 제 역할을 하도록 안정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강성 지지층인 문파만 바라보는 ‘작은 정치’를 넘어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권 재창출에 파묻혀 자기 편만 챙기는 코드 인사 등이 갈등 유발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분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친문(친문재인)과 함께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지르지 말라”며 “친문이 부상하면 여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각계 유능한 인재를 중용해야 하는데 마지막 개각까지도 내 편 논리에 갇혀 있었다”고 했다. 소통과 협치는 모든 전문가들이 강조한 지점이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야당을 존중하는 협치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청와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네거티브를 고민하는 헤드쿼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국내 정치와 맞물려 ‘일본 때리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신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과 관련, 차기 정부의 숨통을 틔워 주려면 임기 내 해결의 단초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전공 교수는 “한일 모두 선거를 앞두고 유혹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등 악재가 쌓인 상황에 포퓰리즘식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현금화 과정에 있는 강제징용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창의적 해법을 내놓았으면 한다”면서 “위안부·강제징용 문제가 정리되면 다음 정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쿼드 플러스’(미·일·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의 확장판)에 선택적 참여를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한미동맹을 기본 축으로 미국이 추진하는 인프라 투자 협력, 해양능력 배양 등에서 쿼드 플러스에 협조하면 중국의 일대일로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열린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문제는 대표적 실정으로 거론된다. 정책의 무게추를 투기 수요 억제에서 공급 확대로 옮기고 잇단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 불신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에 민간 건설사가 적극 참여하는 길을 터 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주택 공급에서 공공과 민간은 쌍두마차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역세권 개발이나 저층 주거지 개발, 준공업지역 개발 등에 민간이 참여할 길을 마련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안전진단 완화도 적극 검토하고, 전세난 등이 우려되면 사업을 십수년에 걸쳐 나눠 시행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투자자 보호와 과세를 둘러싸고 논쟁이 가열되는 가상자산(암호화폐)과 관련, 근거법(업권법)인 가상자산업권법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인호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요구는 허위정보 유포, 시세 조작 등을 막고 상장·공시를 관리하는 등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여야 의원들이 암호화폐를 상품 선물로 볼 것인지, 증권으로 볼 것인지 등을 두고 깊이 논의한 뒤 업권법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회는 평등하게’를 외쳤던 문재인 정부는 차별금지법 제정에는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6월 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까지 나섰지만 정부는 반응이 없다. 몽(활동명)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헌법 가치인 평등권을 보장해야 하는 의무는 국회뿐 아니라 정부에도 있다. 공론화 과정조차 만들지 않았다는 게 정부의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4월 ‘차별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서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88.5%로 조사됐다며 사회적 공감대가 무르익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30년 이전 석탄 화력발전소 폐쇄 및 연도별 행동계획이 나와야 한다.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는 “정부가 신규 석탄발전소 재검토를 공약했지만 후속 대책이 없다 보니 예산 낭비 우려가 나온다”며 구체적인 정책 목표 제시를 촉구했다. 이민호 율촌 ESG 연구소장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기업 등이 흔들리지 않고 탄소중립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확고한 의제를 제시해야 한다”며 “탄소중립에 반대가 없는 만큼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우리도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쏟아졌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실현 가능한 수준에서 우선 올해 국민의 70%인 3600만명을 맞히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은 코로나19 이후 1년 만에 백신을 개발했다. 몇십 년 전부터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 인프라를 충분히 갖춰 놨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유행하는 쪽으로 연구비가 쏠리는 경향이 있다. 남은 임기에 연구비를 빼앗아 몰아주는 방식을 지양하고 다각적·체계적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정부’가 되겠다고 했지만 코로나로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고용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59.8%를 기록하며 1년간 이어 온 고용률 마이너스 행진을 끝냈지만 현실은 암울하다. 전문가들은 정부 재원으로 취업자를 ‘만들어 내는’ 방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결국 민간 투자와 성장을 도와야 한다”면서 “규제완화, 투자활성화 등으로 기업 성장을 도와 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일자리가 지속되기 위해선 근로자가 새 기술과 지식, 능력을 익혀 생산성을 높이거나 다른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중장기적 정책을 주문했다. 한때 지지율 고공행진을 견인했으나 답보 상태에 놓인 남북 관계는 조급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정부는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해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렵고, 대가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북한과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는 희망고문을 포기하라”고 주문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대치는 미국으로부터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끌어내는 것”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향적 성과를 만들지 못하면 도발을 각오하고 상황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은 임기 ‘한반도의 봄’ 복원은 꿈이다. 차선으로 연락 채널 복원 등 소통 창구를 틔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강병철·이현정·오세진·윤연정 기자 bckang@seoul.co.kr
  • 문파보다 국민 챙기고 검수완박 집착 버려라

    문파보다 국민 챙기고 검수완박 집착 버려라

    ‘촛불 정부’의 최근 1년은 국민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시간이었다. 2017년 5월 출범 직후 84%(한국갤럽), 취임 3주년 71%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때 29%(4월 5주)까지 추락했다가 지난주 34%로 소폭 반등했다. 10일 출범 4주년을 맞는 문재인 정부에 남은 1년은 선택과 집중, 절제와 균형이 절실한 시기다. 매듭지어야 할 과제와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전문가 조언을 들어 정리했다.남은 임기 첫 번째 과제로는 강성 지지층인 문파만 바라보는 ‘작은 정치’ 극복이 꼽힌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자기 편만 챙기는 코드 인사 등이 대한민국의 갈등 유발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분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친문(친문재인)과 함께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지르지 말라”며 “친문이 부상하면 여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각계 유능한 인재를 중용해야 하는데 마지막 개각까지도 내 편 논리에 갇혀 있었다”고 했다. 소통과 협치는 모든 전문가들이 강조한 지점이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야당을 존중하는 협치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청와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네거티브를 고민하는 헤드쿼터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미국에서 백신 ‘3차 접종’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우리도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쏟아졌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실현 가능한 수준에서 우선 올해 국민의 70%인 3600만명을 맞히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은 코로나19 이후 1년 만에 백신을 개발했다. 몇십년 전부터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 인프라를 충분히 갖춰 놨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유행하는 쪽으로 연구비가 쏠리는 경향이 있다. 남은 임기에 연구비를 빼앗아 몰아주는 방식을 지양하고 다각적·체계적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지난 4년은 25년 가까이 논의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고 검경 수사권이 실질적으로 조정된 시기였다. 여당은 개혁의 고삐를 몰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한 박탈)까지 주장한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개혁 성과를 점검하고 보완에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 검찰미래위원회와 경찰개혁위원회에 참여한 양홍석 변호사는 “수사권 조정이 안착되지도 않았는데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같은 더 큰 제도 변화를 추진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어렵고 국민에게도 위험한 변화”라고 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검수완박은 차기 대선 공약에 나와야 할 사안”이라면서 “변화된 시스템에서 검찰이 제 역할을 하도록 안정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부동산 문제는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거론된다. 정책의 무게추를 투기 수요 억제에서 공급 확대로 옮기고 잇단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 불신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에 민간 건설사가 적극 참여하는 길을 터 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주택 공급에서 공공과 민간은 쌍두마차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역세권 개발이나 저층 주거지 개발, 준공업지역 개발 등에 민간이 참여할 길을 마련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안전진단 완화도 적극 검토하고, 전세난 등이 우려되면 사업을 십수년에 걸쳐 나눠 시행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한때 지지율 고공행진을 견인했으나 답보 상태에 놓인 남북 관계는 조급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정부는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해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렵고, 대가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북한과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는 희망고문을 포기하라”고 주문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대치는 미국으로부터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끌어내는 것”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향적 성과를 만들지 못하면 도발을 각오하고 상황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은 임기 ‘한반도의 봄’ 복원은 꿈이다. 차선으로 연락 채널 복원 등 소통 창구를 틔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정치와 맞물려 ‘일본 때리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신 일본군 위안부·강제징용과 관련, 차기 정부의 숨통을 틔워 주려면 임기 내 해결의 단초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전공 교수는 “한일 모두 선거를 앞두고 유혹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등 악재가 쌓인 상황에 포퓰리즘식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현금화 과정에 있는 강제징용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창의적 해법을 내놓았으면 한다”면서 “위안부·강제징용 문제가 정리되면 다음 정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쿼드 플러스’(미·일·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의 확장판)에 선택적 참여를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한미동맹을 기본 축으로 미국이 추진하는 인프라 투자 협력, 해양능력 배양 등에서 쿼드 플러스에 협조하면 중국의 일대일로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열린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정부’가 되겠다고 했지만 코로나로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고용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59.8%를 기록하며 1년간 이어 온 고용률 마이너스 행진을 끝냈지만 현실은 암울하다. 전문가들은 정부 재원으로 취업자를 ‘만들어 내는’ 방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결국 민간 투자와 성장을 도와야 한다”면서 “규제완화, 투자활성화 등으로 기업 성장을 도와 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일자리가 지속되기 위해선 근로자가 새 기술과 지식, 능력을 익혀 생산성을 높이거나 다른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중장기적 정책을 주문했다. 투자자 보호와 과세를 둘러싸고 논쟁이 가열되는 가상자산(암호화폐)과 관련, 근거법(업권법)인 가상자산업권법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인호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요구는 허위정보 유포, 시세 조작 등을 막고 상장·공시를 관리하는 등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여야 의원들이 암호화폐를 상품 선물로 볼 것인지, 증권으로 볼 것인지 등을 두고 깊이 논의한 뒤 업권법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회는 평등하게’를 외쳤던 문재인 정부는 차별금지법 제정에는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6월 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까지 나섰지만 정부는 반응이 없다. 몽(활동명)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헌법 가치인 평등권을 보장해야 하는 의무는 국회뿐 아니라 정부에도 있다. 공론화 과정조차 만들지 않았다는 게 정부의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4월 ‘차별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서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88.5%로 조사됐다며 사회적 공감대가 무르익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30년 이전 석탄 화력발전소 폐쇄 및 연도별 행동계획이 나와야 한다.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는 “정부가 신규 석탄발전소 재검토를 공약했지만 후속 대책이 없다 보니 예산 낭비 우려가 나온다”며 구체적인 정책 목표 제시를 촉구했다. 이민호 율촌 ESG 연구소장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기업 등이 흔들리지 않고 탄소중립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확고한 의제를 제시해야 한다”며 “탄소중립에 반대가 없는 만큼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강병철·이현정·오세진·윤연정 기자 bckang@seoul.co.kr
  • 국민의힘, 임혜숙 향해 “여자 조국” 사퇴 촉구...방어하는 민주당

    국민의힘, 임혜숙 향해 “여자 조국” 사퇴 촉구...방어하는 민주당

    野 “공과 사 구별 못 하는 사람, 사퇴하라”“국가 세금 이용한 무임승차...연구비 부정 사용”“‘여자 조국’이냐는 말까지 나와”與“가족 동반 관행 있어...문화적 차이 있는 것”“파렴치한이라는 식의 표현 부적절”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이 임 후보자를 향해 지적했다. 4일 국회에서는 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날 국민의힘은 아파트 다운계약·위장전입·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무자격 지원·논문 표절 등 임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언급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공무 출장에 가족을 데려간 게 당연하다는 식의 답변을 보고 아연실색했다”며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정부 부처를 이끄나.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대출 의원은 지난해 11월 임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진 상태에서 과기연 이사장직 공모에 지원한 것을 두고 “응모 자격에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것은 부정 입학이며 입학 취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논란과 관련해 “국가 세금을 이용한 무임승차, 무임 숙박이자 연구비 부정 사용”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명색이 장관 후보자란 사람들이 밀수, 절도, 탈세 등 무슨 유치장 대기자들”이라며 “의혹·하자 종합세트인 임 후보자를 두고 ‘여자 조국’이냐는 말까지 나온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임 후보자가 임명되면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에 터보엔진을 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희용 의원은 “해외 출장지에서 자녀들과 호텔 방을 셰어(공유)하고, 자녀들은 해외 유명 도시를 가 볼 기회를 가졌다. 이것은 ‘엄마 찬스’로 자녀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임 후보자 방어에 나섰다. 다만 일부 논란에 대해서는 임 후보자의 처신이 다소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과기연 자격 논란에 대해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박대출 의원의 지적대로 응모 시점에서의 자격이 맞다”라면서 “(임 후보자는)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가족 동반 출장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공적 업무시 가족을 동행하는 데 국민 정서가 열려있지 않다. 가족 동행은 썩 바람직하지 않다. 겸허히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영찬 의원은 “공과대학의 경우 해외출장시 가족을 동반하는 관행이 있지 않으냐”며 “주최 측에서는 가족 동반을 장려하는 문화도 있으나 국내는 여전히 그런 문화가 없다.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여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장관 후보자도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며 “파렴치한이라는 식의 표현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부적절하다. 야당은 인격 모독성 발언에 대해서는 주의하라”고 요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혜숙, 제자 석사논문 표절해 학술지 등재…두 딸은 이중국적”(종합)

    “임혜숙, 제자 석사논문 표절해 학술지 등재…두 딸은 이중국적”(종합)

    허은아 “지도교수도 아닌 심사위원 남편을 1저자로 발표? 중대한 연구윤리 위반”“제자 논문 표절해놓고 서울시 연구비 타먹나”또다른 제자 석사 논문도 학술지에 먼저 내“건대 교수 남편이 왜 이대 학생 지도하나”두딸 이중국적에 뒤늦게 “美 국적 포기 착수”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이화여대 교수 재직시절 학술지에 남편과 공동 저자로 같이 이름을 올린 논문이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 후보자는 두 딸은 한국과 미국 국적을 모두 보유한 이중 국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임 후보자는 국적법 규정을 잘 몰랐다며 뒤늦게 미국쪽 국적 포기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논문 서론부터, 핵심인 연구방법·결과, 사용된 문장까지 제자 논문과 똑같아”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27일 임 후보자 제자의 2005년 석사학위 논문과 임 후보자의 남편 및 본인이 각각 1·3저자로 등재된 2006년 학술지 논문을 비교·분석한 결과, 유사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허 의원에 따르면 임 후보자 제자 A씨는 2005년 12월 석사학위 심사를 위해 ‘H.264의 FMO 분석과 하이브리드 에러 은닉 방법 연구’라는 제명의 논문을 제출했다. 이 논문의 주요 내용이 이듬해 1월 2일 임 후보자가 한국통신학회논문지에 건국대 교수인 남편 임모씨를 제1저자, 본인을 제3저자로 낸 학술지 논문과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 허 의원 주장이다. 허 의원은 “임 후보자 부부의 학술지 논문은 서론은 물론 논문의 핵심 내용인 ‘하이브리드 에러 은닉’ 방법론 제안, 시뮬레이션에 활용된 비디오와 시뮬레이션 결과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제자 논문과 같다. 사용된 문장까지도 거의 동일하다”고 지적했다.“논문 그대로 표절해 작성된 만큼남편 아닌 제자를 1저자에 등재했어야” 이어 “논문을 그대로 표절해 작성된 것인 만큼 최소한 제자 A씨를 제1저자로 등재했어야 옳다”면서 “지도교수도 아닌 심사위원에 참여한 후보자의 남편을 1저자로 발표했다는 것은 중대한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임 후보자 부부의 논문은 서울시로부터 연구지원을 받은 것”이라면서 “제자의 석사논문을 요약해 제출해 놓고 독창적 연구 목적의 자금을 타 쓴 셈”이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임 후보자와 또다른 제자 B씨 그리고 남편 임모 교수의 ‘삼각 표절’ 의혹도 주장했다. 임 후보자가 2004년 7월 본인과 남편, B씨와 함께 등재한 논문의 주요 내용이 2005년 1월 B씨의 석사학위 논문과 사실상 일치하다는 것이다. 허 의원은 “임 후보자와 남편, 제자 B씨가 서로 용인 아래 B씨의 연구내용을 표절해 학술지에 먼저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국대 교수인 후보자 남편이 이화여대 대학원생과 공동연구를 했다는 것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박대출 “20살 넘은 두 딸 다 이중국적, 미 국적 이용해 한국서 특혜본 것 검증” 임 후보자 두 딸의 이중국적 논란도 제기됐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임 후보자 측으로부터 받은 서면 답변자료에 따르면 임 후보자의 장녀와 차녀 모두 복수국적자이며, 둘다 임 후보자 남편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녀는 임 후보자가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연구원으로 근무할 당시 태어나 자동으로 미국 국적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법상 만 20세 이전에 복수국적을 취득한 자는 만 22세가 되기전까지 하나의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임 후보자는 해당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뒤늦게 미국 국적 포기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임 후보자의 장녀는 1993년생, 차녀는 1998년생이다. 박 의원은 “고위공직자 자녀의 이중국적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미국 국적을 이용해 한국에서 특혜를 본 것은 없는지 검증하겠다”고 말했다.임혜숙 “두 딸은 선천적 복수국적자”“청문회 과정서 국적법 알게 돼 송구” “미국 국적으로 한국서 혜택 받은 사실 없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법 규정을 알게 됐다면서 “미국 국적 포기 절차에 따라 자녀들의 국적 문제가 정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자는 두딸이 자신이 미국 유학과 근무 때 낳은 “선천적 복수국적자”라면서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만 20세가 되기 전에 복수국적자가 된 자는 만 22세가 되기 전에 하나의 국적을 선택하거나, 국내에서 외국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해야 하는 국적법 규정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자녀가 미국 국적을 활용해 우리나라에서 혜택을 받은 사실은 없으나, 국적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복수 국적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두 자녀가 한국 국적을 갖기를 희망함에 따라 미국 국적을 포기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기석의 국방수첩] 경항모 사업, ‘국회 반대’ 격랑 넘어 순항할 수 있을까

    [박기석의 국방수첩] 경항모 사업, ‘국회 반대’ 격랑 넘어 순항할 수 있을까

    해군의 경항공모함 건조 사업 예산이 올해 국방예산에서 1억원만 배정되며 사실상 전액 삭감된 이후 군이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한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고자 주력하고 있다. 군은 홍보와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 추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 예산 편성의 명분을 다지고 있지만 국회 내 반대 여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말 마지막 국방예산에 경항모 사업 예산을 포함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국회 국방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경항모 사업 조사연구비 1억원을 책정했다. 방위사업청은 같은 해 5월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으로 101억원을 편성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사업 타당성(사타) 조사 미비를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국회는 경항모 사업에 대한 의견 수렴을 먼저 하라며 국방부, 합동참모본부가 경항모 추진에 관한 토론회·연구 용역을 할 수 있도록 1억원만 배정했다. 이에 군은 경항모 사업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고자 지난해 12월 합동참모회의를 통해 경항모 건조 사업에 대해 중기 전환 소요(연구개발) 결정을 했다. 지난 2월에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경항모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심의·의결함으로써 사타 조사 착수 요건을 갖췄다. 군은 현재 국회에서 예산 편성의 조건으로 제시한 기재부의 사타 조사와 국방부의 의견 수렴을 위한 연구 용역을 병행 추진 중이다. 국방부는 입찰을 통해 지난 19일 연구 용역 기관을 결정했으며, 이달 중 연구 착수 보고회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의 최종 결과는 오는 11월쯤 나올 예정이다. 또 기재부는 최근 사타 조사 대상에 경항모 사업을 포함시켰으며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수행하는 사타 조사는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기재부의 사타 조사와 국방부의 연구 용역이 완료되면 결과물을 국회에 제출, 국회가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을 심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국회의원도 사타 조사에 제동을 거는 등 경항모 사업의 속도 조절을 주장하고 있어 국회가 내년도 예산에 사업 착수 예산을 편성할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경항모 사업의 중기 전환 소요 결정과 사업추진기본전략 심의·의결과 관련, “한 1년 정도 좀 따져 보고 해도 되는 것을 저렇게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도 “적어도 내년쯤 해서 논의를 시작한다든지 이렇게 풀어나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형진 방사청 차장은 “(사타 조사를 위한) 연구 착수 회의는 보류하고 있다”고 답했다. 군이 국회의 사업 반대 의견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경항모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군은 내년도 국방예산에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을 배정받아 내년부터 3~4년간 기본 설계, 이후 7~8년간 상세 설계 및 함 건조 단계를 거쳐 2033년쯤 경항모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사업에 착수하지 못할 경우, 그해 출범할 차기 정부가 사업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고 핵심 기술 확보와 항모 선진국과의 협력, 작전계획 개발 등 구체적 계획도 줄줄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사업 착수가 1~2년 늦춰진다면 나비효과로 인해 경항모 전력화는 그보다 더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이 계획한 경항모 전력화 시기인 2030년은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의 해양 경쟁에서 중요한 시점이다. 일본은 이즈모급함 2척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해 2020년대 중반부터 운영할 계획이며 중국은 2049년까지 항공모함 10여척의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은 일본의 항공모함에 대응하고 중국의 해군력 건설에 대비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경항모 전력화가 장기 지연된다면 중일과의 해양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문근식 경기대 외래교수는 “동·서해와 독도, 이어도를 두고 일본, 중국과 해상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모함을 보유한 일본,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전력인 항공모함을 가능한 한 빨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항모 사업, ‘국회 반대’ 격랑 넘어 순항할 수 있을까 [박기석의 국방수첩]

    경항모 사업, ‘국회 반대’ 격랑 넘어 순항할 수 있을까 [박기석의 국방수첩]

    해군의 경항공모함 건조 사업 예산이 올해 국방예산에서 1억 원만 배정되며 사실상 전액 삭감된 이후 군이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한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고자 주력하고 있다. 군은 홍보와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 추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 예산 편성의 명분을 다지고 있지만, 국회 내 반대 여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말 마지막 국방예산에 경항모 사업 예산을 포함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경항모 사업 조사연구비 1억 원을 책정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5월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으로 101억 원을 편성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사업 타당성(사타) 조사 미비를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국회는 경항모 사업에 대한 의견 수렴을 먼저 하라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경항모 추진에 관한 토론회 및 연구 용역을 할 수 있도록 1억 원만 배정했다. 이에 군은 경항모 사업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고자 지난해 12월 합동참모회의를 통해 경항모 건조 사업에 대해 중기 전환 소요(연구개발) 결정을 했다. 지난 2월에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경항모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심의·의결함으로써 사타 조사 착수 요건을 갖췄다. 군은 현재 국회에서 예산 편성의 조건으로 제시한 기재부의 사타 조사와 국방부의 의견 수렴을 위한 연구 용역을 병행 추진 중이다. 국방부는 입찰을 통해 지난 19일 연구 용역 기관을 결정했으며, 이달 중 연구 착수 보고회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의 최종 결과는 오는 11월쯤 나올 예정이다. 또 기재부는 최근 사타 조사 대상에 경항모 사업을 포함시켰으며,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수행하는 사타 조사는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기재부의 사타 조사와 국방부의 연구 용역이 완료되면 결과물을 국회에 제출, 국회가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을 심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국회의원도 사타 조사에 제동을 거는 등 경항모 사업의 속도 조절을 주장하고 있어 국회가 내년도 예산에 사업 착수 예산을 편성할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경항모 사업의 중기 전환 소요 결정과 사업추진기본전략 심의·의결과 관련 “한 1년 정도 좀 따져 보고 해도 되는 것을 저렇게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도 “적어도 내년쯤 해서 논의를 시작한다든지 이렇게 풀어나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형진 방사청 차장은 “(사타 조사를 위한) 연구 착수 회의는 보류하고 있다”고 답했다. 군이 국회의 사업 반대 의견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경항모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군은 내년도 국방예산에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을 배정받아 내년부터 3~4년간 기본 설계, 이후 7~8년간 상세 설계 및 함 건조 단계를 거쳐 2033년쯤 경항모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사업에 착수하지 못할 경우, 그해 출범할 차기 정부가 사업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고 핵심 기술 확보와 항모 선진국과의 협력, 작전계획 개발 등 구체적 계획도 줄줄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사업 착수가 1~2년 늦춰진다면 나비효과로 인해 경항모 전력화는 그보다 더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이 계획한 경항모 전력화 시기인 2030년도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의 해양 경쟁에서 중요한 시점이다. 일본은 이즈모급함 2척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해 2020년 중반부터 운영할 계획이며, 중국은 2049년까지 항공모함 10여 척의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도는 일본의 항공모함에 대응하고 중국의 해군력 건설에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경항모 전력화가 장기 지연된다면 중·일과의 해양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문근식 경기대 외래교수는 “동·서해와 독도, 이어도를 두고 일본, 중국과 해상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모함을 보유한 일본,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전력인 항공모함을 가능한 빨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