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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수연구센터 첫 중간평가 발표/

    ◎평가단,13곳대상 작년 8월부터 5단계로 진행/「인공지능」 등 A등급… 지원확대 추천/C긍급 없고 나머지는 기능 조정·보완 정부가 대학의 연구능력을 특정분야별로 체계화해 집중지원하고 있는 우수연구센터에 대한 첫번째 중간평가가 26일 마무리됐다. 이 평가는 지난90년 과학기술처가 처음 선정한 우수연구센터에 대해 9년동안 연구비를 지원하되 3년마다 중간평가를 하기로 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과기처와 한국과학재단은 이를 위해 중간평가단(단장 김호길·포항공대학장)을 비롯,분야별,센터별평가위원회,4명의 외국인 평가자문단등을 구성해 지난해 8월부터 평가에 들어갔다. 평가대상에 오른 우수연구센터는 서울대의 분자미생물학연구센터를 비롯,6개의 과학연구센터(SRC)와 7개의 공학연구센터(ERC)등 모두 13개이다. 설치대학별로는 서울대 3개,과기원 3개,경북대 2개,포항공대,서강대,건국대,전북대,경상대등이 각 1개씩이다. 평가는 센터 자체의 평가,연구소 평가보고서를 평가단이 평가하는 서면평가,평가단이 연구소를 직접 찾아가 하는 현장평가,세미나평가,종합평가등 5단계로 진행됐다. 평가결과 연구성과가 아주 우수해 확대지원을 추천한 A등급 센터는 과기원의 인공지능연구센터,경상대의 식물분자생물학및 유전자조작연구센터등 6개,연구성과가 우수,현재 규모의 지원은 계속하지만 일부 조정과 보완이 필요한 B등급센터는 서강대의 유기반응센터,과기원의 인공위성연구센터등 7개로 나타났다. 평가단은 지원규모를 축소하거나 중단해야할 C등급센터는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평가단은 인공위성연구센터의 경우 국가적인 독립연구소로 확대,발전시키거나,대학의 공학센터사업규모로 목표를 수정하도록,서강대 유기반응연구센터는 전공분야의 교수를 증원,연구지원시설등의 보완등을 지적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1∼2년안에 지원을 중단할 것을 건의했다. 지난 3년동안 2백34억2천2백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은 센터들이 이 기간 동안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국내에 1천6백76건,국외에 1천1백54건이며 국내·외학술회의를 통해 발표된 논문은 2천8백16건으로 모두5천6백46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특허출원도 75건이 포함되어 있다. 인력양성에서는 석·박사과정 대학원생 2천9백65명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석사 8백62명과 박사 2백3명을 배출했다. 또 1천17차례의 국내·외학술회의 개최와 함께 산업체를 대상으로 44회에 걸쳐 교육훈련을 실시해 2천9백70명이 참가시켰으며 46건의 기술을 이전했다. 김호길단장은 『우수연구센터는 짧은 기간에 연구기반을 조성하고 대학연구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산학협동연구등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13일 열린 세미나 평가에는 미국 펜실베니아대 함인영교수,미국MIT대 서남표교수,독일 뮌헨대 김재일교수,일본 이화연구소 배석희박사등이 참가하기도 했다.
  • 고등기술연구원(과학계/희망탐방:3)

    ◎21세기로 이륙… 「산기의 활주로」 자임/산업기술 개발·학위수여 기능 등 함께/로봇·신엔진개발 등 올 4대과제 수행/연구인력·기술키워 생산현장에 직접 공급 우리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세계 시장에 상품화할만한 우리기술을 못가진 탓이다.최근 「21세기로 이륙하기 위한 한국 산업기술계의 활주로」를 내세우며 설립된 민간기업연구소가 있다. 「고등기술연구원」(원장 정근모). 이 연구원은 「새로운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한 문제중심의 학제적인 연구」를 내세우고 있어 주목을 끈다. ○지난해 7월 개원 대우센터안에 있는 고등기술연구원은 지난해 7월 대우그룹이 과학기술처와 교육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개원,11월 54명의 연구원을 선발했으며 올해를 본격적인 연구활동의 원년으로 잡고 있다. 이 연구원은 다른 민간 연구소들과는 달리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대학원과 산업및 과학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원으로서의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다. 지난71년 한국과학기술원 설립에 참여했던 정근모원장은 『실제 국내의과학기술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들의 산·학협동이 비교적 안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연구인력과 기술을 키워 직접 생산현장에 공급하는 산학협동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실험연구원』이라고 설명했다. 고등기술연구원은 대우그룹산하 대우자동차,대우전자,대우조선등 10개 계열사와 아주대학등이 출연한 연구비등으로 운영되는 「연구조합」이다. 따라서 이 연구원은 조합사들에 기술개발성과를 이전하거나 인력교육을 시켜주며 아주대에도 연구및 교육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대우그룹 계열사들은 자체 연구소에서 개발하기 어려운 기술연구를 위해 연구원들을 이곳에 파견,사기를 높이며 연구분위기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2년동안 파견나온 대우전자 영상연구소 연구원 김한수씨(32)는 『회사 연구소에서의 연구는 한 분야에 한정되기때문에 폭넓은 연구가 어렵다』면서 『이곳에서는 영상기술은 물론 관련부문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자료를 얻고 배울수 있어 기술개발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산학협동 첫 모델 더욱이파견연구원들은 연구실적을 수시로 회사 생산현장에 쓰는 한편 박사등의 학위를 받기를 희망하면 학위과정을 거칠수도 있다. 연구원들은 학위를 받거나 연구를 마치면 소속 회사로 돌아가 일한다. 이것이 포항제철이 설립한 비영리재단법인인 산업과학기술연구소나 석·박사과정 대학원인 한국과학기술원과 다른점이다. 정원장은 『생산현장에서 경험이 풍부한 연구원과 교수들로 구성된 이 연구원은 산학협동의 첫 모델로서 우리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등기술연구원은 정보통신,자동차기술,생산기술,전력에너지연구실,기술정보센터등 5개의 연구실과 연구지원실로 구성됐다. ○국내외 석학 초빙 특히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위해 올해는 지난해 연구심의위원회에서 확정한 영상처리기술,로봇,신엔진개발,석탄가스화 복합발전시스템등 4대 연구과제를 관련 기업들과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선발한 54명의 전임연구원은 연수를 마치면 파견,초빙연구원들과 함께 곧바로 이 연구과제를 수행에 참여하게 된다. 또 고등기술연구원은 대학원의 기능으로 시스템공학과를 개설,오는3월 석·박사과정의 학생 25명씩을 모집할 계획아래 추진하고 있다. 학생연구원 선발은 국제화 시대에 맞는 전공시험 이외에 토플성적도 반영한다. 이 연구원은 국내외의 석학들을 초빙,강의를 할 계획아래 현재 미국 과학재단의 해젤리기박사와 캐나다 원자력공사의 메닐리박사를 이미 교수진으로 확보했으며 예일대와 MIT대의 교수들도 접촉하고 있다.해외까지 나가지않고 국내에서 세계적인 석학들을 불러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함으로써 사간등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원격영상시스템을 마련,연구원에서 이루어지는 강의내용은 대우 계열사와 아주대등에 화상으로 전송,동시에 볼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학생연구원들은 학위를 받으면 모두 대우그룹 계열사에 취업시킴에 따라 고급두뇌들의 적체현상을 막는다는 계획도 있다. 고등기술연구원은 기초이론연구및 고등연구의 세계적인 메카인 미국 프린스턴에 있는 고등연구소를 모델로 하고 있다. 지난 30년설립된 고등연구소는 상대성원리로 유명한 아인슈타인같은 수학,물리학,역사학,인문학등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들로 교수진이 구성돼 63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운영되고 있다. 정원장은 『앞으로 이 연구원이 제구실을 할때에는 일반 중소기업들의 연구원들도 받아 교육을 시킬 방침』이라며 『오는 93년중 착공,95년까지 건립될 경기도 용인연구원단지에 대한 계획이 이미 짜여진 상태』라고 밝혔다. 정원장은 또 『이제 우리 과학기술계는 스스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세계의 과학기술계를 선도할 제3세대를 육성해야 할때』라면서 『국민 모두가 과학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깨닫고 과학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산업연구비 증가율/10년만에 20% 둔화

    우리나라 전산업의 연구개발투자비 증가율이 80년대 20∼30%수준에서 90년대 10%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밝힌 1백82개업체의 연구개발투자비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85,86,89년도 투자비증가율이 전년도에 비해 각각 39.5%,36%,22%였던 것과는 달리 91,92년에는 각각 15%,18.7%로 둔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투자비는 85년전까지 시설투자및 기자재구입에,85년이후에는 임금상승에 따른 인건비,90년대 들어서는 정보·재료비등 연구를 위한 기초분야등에 치중되어 왔다는 것이다. 이와관련,산기협은 올 기업의 연구개발투자는 지난해 2조7천5백여억원에서 14.5%증가한 3조7천3백여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광주과기원/광주 과기원설립추진위장 나정웅박사(과학계 희망탐방:1)

    ◎“21세기 싱크탱크” 올 봄에 기공/95년 신소재·환경 등 14학과 개설/대덕과 함께 「한국두뇌」메카 기대/“산학연계 최적조건 구비,연구비 지원이 성패 가름” 과학기술계가 새해를 맞아 각종 사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중요 움직임을 전망해 보는 「과학계 희망탐방」을 시리즈로 엮는다. 올해 과학계는 오랜 숙원을 푸는 힘찬 삽질로 시작된다.그것은 21세기 우리가 선진 과학기술국으로 가기 위한 희망을 담고 또 한편으로는 국토의 균형 발전을 다지기 위해 광주직할시에 광주 한국과학기술원 설립의 첫삽을 뜨기 때문이다. 광주 과학기술원 설립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지난 87·88년 부터 시작되어 착수가 조금 때늦은 감마저 있다. 13대 대통령 선거때 노태우대통령은 선거공약으로 『이 지역에 첨단과학기술의 요람이 될 일류공과대학을 세우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간 타당성 검토등을 거쳐 올해 본격착수에 들어선 것이다. 광주직할시 북구 대촌동,광산구 비아동­광주시의 초입에 있는 광주 첨단과학산업단지와 이웃해 과기원은 세워진다. 광주과학기술원이 세워지면 중부권 대덕의 한국과학기술원과 영남권의 포항공과대학,그리고 호남권의 광주 과기원이 축을 이뤄 국가의 과학기술을 이끌어갈 싱크탱크를 키워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광주과기원」은 구랍24일 도로·하수구등의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되었다.그리고 올봄 땅이 풀릴때를 기다려 기공식을 가지며 95년까지 1단계공사로 대지 25만평 규모에 교육·연구·지원·주거시설등을 포함,7만4천8백50평의 건물이 세워진다. 이미 「광주과기원」의 개설학과및 학생규모·교수등에 대한 학사 기본계획은 확정됐다. 「광주과학기술원」설립을 위해 이 지역의 대표적 기업인 금호그룹의 박성용회장등을 중심으로한 설립위원회가 구성되었으며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전자공학과의 나정웅박사(51)가 설립추진위원장으로 지휘한다. 『20여년동안 과기원에서 학생들과 함께 연구하며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광주 과기원의 운영에 활용할 것』이라는 설립추진위원장 나박사는 이 지역이 배출한 세계적인 두뇌이다.그는 이 분원을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대학원으로 만드는데 헌신적 사명감과 창조적 사고로 몰두하고 있다. 『광주과기원은 첨단과학산업단지안에 위치해 연구의 결과를 곧바로 생산현장에 응용할 수 있어 산학 연계의 최적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도 스탠퍼드대학이 전자측정기기 개발로 이름난 휴렛과 패커드에게 전자회사를 학교안에 세워 주고 함께 연구한 것이 그 유래라는 것이다. 학문은 이제 자신의 독자적 영역만을 고집할 수 없는 시대에 와 있다. 각 분야가 조금씩 전문영역속에서 정보를 나누며 연관속에서 상호작용을 할때 새로운 창조가 이뤄진다며 산학 협동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앞서 실천하고 보여주는 곳이 될것이라고 한다. 나박사는 학사기본계획도 이같은 원칙에서 결정되었다면서 『산업체가 언제든지 학교에서 연구하고 실제 실험할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기업의 연구원이 학생들을 강의하고 학교 연구원들이 기업의 연구를 도울수 있도록 상호교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과기원」은 기본적으로 교수와 학생의 비율을 1대 5로 유지,교수와 학생이 함께 연구하는 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오는 95년 3월 우선 석·박사과정 5백80명을 모집,학사운영에 들어간다.뒤이어 97년에 학사과정도 개설한다. 정보통신,신소재,생명및 환경,자연과학등 4개공학부에 전자,컴퓨터,전기,산업,전자재료,고분자재료,무기재료,환경,생의(생의)등의 공학과 생명과학,물리화학,수학등 14개 전공학과로 세분되어 있다. 특히 생명및 환경공학부의 편성은 오존층의 파괴,공기의 오염등 세계적으로 인간의 생명과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21세기의 환경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대비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광주에 대학원 수준의 과학기술원을 세운다고 할때 일부에서는 반대도 있었다.즉 이 지역의 기존 대학들이 위축될 것을 우려한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소외감이나 폐쇄성을 극복하고 기기공동이용이나 정보 교류등으로 각 대학이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적극 호응을 하고 있다.그러나 나박사는 한편에서는 우려도 갖고 있다. 그것은 『우수한학생들의 모집은 별 문제가 안되지만 교수 확보에 있어 각종 생활 보장과 연구비 지원등이 관건』이라는 것이다.포항공대의 경우 포항제철이라는 세계 굴지의 기업이 연간 수십억원씩의 연구비를 학교에 투자해 왔지만 호남지역의 경우 지역의 경제 여건등에서 뒷받침할만한 곳이 그리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이제는 이 지역을 위해 투자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여론이 전국민적으로 강하게 일고 있어 더 이상 미룰수 없는 것.나박사는 지난71년부터 과기원과 인연을 맺은뒤 77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자요리기를 개발한 것을 비롯,89년에는 전자파를 이용해 땅속의 공간 크기를 알아내는 장비를 개발,제4호 땅굴을 찾아내기도 했다. 『앞으로 과기원설립추진과 함께 현재 진행중인 땅속의 공간을 영상화하는 연구를 마칠 계획』이라고 계유년 새해 자신의 연구 계획도 밝혔다.
  • 중국 팬더곰/멸종위기 직면 보호계획 수립

    ◎죽엽·서식지간 자연이동로 제공/인공수정 연구에 1,250만불 투입/대나무숲 벌목금지·고사예방에도 신경 중국정부는 최근들어 세계 자연보존의 상징이자 희귀종이며 대나무숲의 귀공자로 전세계인들의 귀여움을 받고있는 팬더곰(바둑무늬의 흑백곰)을 멸종위기에서 구출하기 위한 보호계획을 수립했다.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FN)과 중국 산림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야생 팬더곰의 보호계획은 날로 줄어들고 있는 서식지의 황폐화를 막고 서식지간에는 팬더곰이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는 자연적인 통로를 마련해 줄뿐 아니라 주식인 대나무잎을 푸짐하게 제공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아 테크놀로지지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963년 중국정부는 팬더곰이 야생하고 있는 14개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적극 보호해 왔다.그러나 요즘 식량증산정책의 일환으로 중국 서남부지역 산을 개발,농경지로 전환하는 바람에 팬더곰이 서식하며 번식할 수 있는 지역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재 야생 팬더곰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은 사천성의 히말라야산맥 고산지대와 감숙성,그리고 협서성 진령산맥의 대나무 숲지대로 제한돼 있다.또 이 곰의 야생개체수도 해마다 감소,현재 1천4백여마리만이 관찰되는데 이대로 방치해두면 2천년대 초에는 멸종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과학위성이 찍은 최근의 팬더곰 서식지는 절반 이상이 농경지로 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수십마리에서 때로는 몇백마리씩 대집단을 이루었던 팬더곰 서식지는 요즈음 몇마리에서 많아야 50여마리 정도가 관찰되고 있을 뿐이다. 보호지역내에서 팬더곰의 감소화 현상은 암수간의 성비불균형을 가져와 번식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1개 동물보호구역내에서의 많은 개체수 서식은 단기간내에 많은 개체수를 늘릴 수 있다고 낙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그러나 동일지역내에서 계속적인 근친교배는 허약한 개체나 생식불능 및 사산 등 유전적인 결함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 더욱이 팬더곰 보호에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주식인 대나무잎들이 조기개화현상으로 집단적인 고사현상이 일어나 먹이고갈로 떼죽음을 당할 수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중국의 생태학자들은 대나무숲 보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또 앞으로는 대나무숲의 벌목금지와 집단적인 고사를 예방하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생태학·생리학·유전학·발생학·분류학 및 수의학 분야의 학자들은 최근 연구팀을 구성,야생 팬더곰의 번식을 위한 인공수정 연구에 착수했다.이 곰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에는 인공수정 이외에도 유전형질·혈청·생리생화학·형태·성품·독특한 행동의 관찰 등이 포함됐다.여기에 소요되는 총연구비는 1천2백50만 달러(미화)에 달한다. 어미팬더곰은 매일 10∼18㎏정도의 대나무 어린잎과 즐기를 먹는다.약 90%가 물인 대나무잎은 낱개로 치면 1일 6백30여개의 어린줄기를 먹는 셈이다.때로는 해발 2천7백50m의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우산대나무잎을 먹는 일도 있다. 이 곰도 다른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영토를 가지고 있는데 그 넓이는 1·6∼2·6㎦이며 하루 활동시간은 14시간 안팎이고 나머지 시간은 1회 2∼4시간씩 몇회에 걸쳐 잠을 잔다. 암수간의 교미기간은 3월중순부터 5월초순 사이.배태기간은 1백30일 가량 되고 8∼9월쯤 아름드리 전나무 밑둥의 통나무속에서 새끼를 낳는다.어미곰은 몸길이가 1백63㎝이고 몸무게는 86㎏안팎이며 1마리의 새끼만 키우는 습성을 갖고 있는데 평균수명은 10∼15년 정도이다.
  • 의과학연구센터 새달 신설

    ◎과기처·보사부,의료·과기공동연구… 새해 투자계획 확정/기초의학·유전·의공학 3개분야/첨단과기 응용,인공장기 등 제조/“국민 의료복지과학 발전의 첫걸음” 의학자와 과학기술자가 하나의 연구집단을 이뤄 질병진단·예방기술,의료장비 제조기술,기초의학기술등을 함께 개발하는 의과학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국내 최초로 설립된다. 과학기술처는 23일 보사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서울대학병원등의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의과학연구기관설립 준비회의」를 열고 오는 93년 1월말 KIST 내에 「의과학연구센터」를 신설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의과학연구센터」는 첨단과학기술을 이용한 의료복지기술개발을 연구목표로 하며 ▲기초의학 ▲의공학 ▲인체유전학등 3개분야를 연구영역으로 갖는다.기초의학분야에서는 질병진단및 예방기술을 의학자들이 중심이 돼 과학기술자와 함께 개발하고 의공학분야에서는 요즘 한창 각광을 받고 있는 인공장기·생체재료·전자의료기기·인체측정기술등을 공학자들이 중심이 돼 의학자들과 함께 개발한다는 것이다.또 인체유전학 분야에서는 인체유전자구조·대사유전·인체세포공학등 사람을 중심으로한 유전의학을 연구 개발하도록 돼 있다. 정부는 과학기술처 5억원,보사부 6억3천2백만원등 총 11억3천2백만원의 연구비를 사업 첫해인 93년도에 출연키로 연구개발비 투자계획도 확정했다. KIST는 11억3천여만원의 정부출연연구비를 바탕으로 고분자화학 생명공학 전자공학 기초의학 분야등의 연구원 20명을 확보,1차연도 연구사업을 개시하고 단계적으로 연구비와 인력규모를 늘려 이 센터를 본격적인 독립연구소로 육성 발전시킬 계획이다. KIST의 센터설립 추진 실무책임자 김은영박사(고분자화학)는 『현재 미국에서 4∼5명의 기초의학자를 유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립 추진현황을 귀띔하고 『하지만 앞으로 연구수행은 미국 국립보건원 NIH가 15%의 연구만을 자체수행하고 나머지 85%를 외부 연구소에 위탁하는 것처럼 자체연구수행과 외부연구위탁을 병행하게 될것』이라고 운영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세부적인 의과학연구활성화방안및 구체적인 연구기획 내용은 서울대병원 내과 고창순교수팀이 수행하고 있는 연구용역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과학기술처는 고교수팀이 수행한 연구결과가 나오는대로 이에대한 대한 공청회와 KIST 주관의 심포지엄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1월 25∼26일경 센터 현판식을 갖는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국내에서 의학자와 과학기술자가 공동연구체제를 구축,의료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같은 연구개발사업에 과학기술처와 보사부가 손을 잡고 공동출연을 결정한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임근수 과학기술처 화공연구조정관은 『이번 의과학연구센터는 의료·환경등 최근 급증하는 국민 복지수요에 부응하는 「복지과학」「공공기술」개발시대의 서막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자평했다.
  • “40여년 단교 불구 양국우호 확인”/본사초청 북경일보기자 방한기

    ◎지난날 22일∼29일 포항·수원 등 산업시찰/“자원빈곤,창의력으로 극복” 감명/고속성장 놀라워… 비결 배웠으면 중국신문이 한국내부의 이모저모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했다.스포츠행사정도나 보도하던 과거의 자세에서 벗어나 기자들을 한국에 보내 이곳저곳 돌아본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전하고 있는 것이다.서울신문사와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는 북경일보는 지난 2주동안 모두 4차례에 걸쳐 방자행국제부장과 장위웅기자의 방한인상기를 실었다.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신문사 초청으로 방한,서울을 비롯해 포항 울산 수원등지의 산업시설과 경주등 관광지를 돌아보았다. 이들은 북경일보에 쓴 기사에서 특히 포항공대를 훌륭한 교육시설로 소개했다. 이 학교가 포철의 전적인 재정지원으로 운영되며 연간 수백명의 우수한 고급 인재를 배출하고 있음을 소개한 뒤 김규영학생처장과의 일문일답까지 실었다. 중국기자=『매년 이곳 졸업생들이 전원 포철에 입사할수 있습니까?』 김처장=『포철입자는 20명 정도이고 나머지는 다른 기업체에 취업합니다』 중국기자=『그러면 다른 기업체가 포철에 교육비를 대줍니까?』 김처장=『그럴 필요는 없습니다.우리는 국가를 위해 고급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의 재정손실은 감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이 답변을 들은뒤 몇차례나 머리를 끄덕였다』고 적고 있다. 이들이 방한전부터 가장 궁금해했던것들 가운데 하나는 「도대체 한국인들이 중국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시리즈 보도 첫회는 「진정한 우호」를 주제로 삼았으며 『우리는 보도계(언론계)인사들과 실업가 통역 기사 노동자 일반회사원들과의 광범위한 접촉을 통해 그들이 중국인민에 대해 진정한 우호의 정을 품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의 각계 인사들이 중국의 현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게 많지않았다면서 『그것은 40여년에 걸친 단절의 역사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한국인들이 중국 여러분야의 정황을 이해하려 갈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북경일보의 두 기자는 『한국이 50∼70년대 4마리용 가운데 하나로 아시아의 상공을 날게된 사실은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그같이 신속한 발전의 비방이 무엇인지 궁금했었다』고 전제한뒤 『이번 방한이 주마간화(말을 타고 달리면서 꽃을 구경한다」와 다름없었으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듯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고 적고있다. 이들은 한국경제의 성공 비방중 하나로 「자원유한,창의무한」이라는 표어를 주목했다.비록 자원은 부족하지만 무한한 창의력으로 이를 극복하자는 이 표어는 현대중공업 조선소 곳곳에서 발견할수 있었다면서 이같은 정신력으로 세계 최대의 조선소를 세운것 같다고 평가했다. 수원의 삼성전자에서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9천명의 연구개발 인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2백여명이 박사학위 소지자이고 지난해 개발연구비로 5억8천3백만달러가 투입된 사실들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이들은 포철근처에서 아직도 짙푸른 하늘을 볼수 있고 강물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맑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우리가 이미 야금공업지구에 들어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역사적 유물유적을 따진다면 중국만큼 풍부한 곳도 드물어서인지 문화유적에대한 관심도 컸다. 경주에서 중국기자들은 설굴암의 조각술을 보고 『한국불교예술의 수준을 말해주는것』이라고 높이 평가한뒤 기중기도없던 옛날에 거대한 바위를 다른 산에서 옮겨와 조각했다는 사실은 『고대한국인들의 총명과 지혜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격찬했다. 유적지 보존 노력에도 관심을 보인 이들은 경주에 고층건물이 없다는데 놀라움을 표시했고 가끔 보이는 2∼3층짜리 건물도 고전식으로 지어 옛모습과 잘 어울렸다고 소개하고 『경주에서는 고도의 옛모습을 보존하기위해 이런식으로 도시를 건설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원식경주시장이 『사람의 주택은 짓고 싶은곳에 지을수 있지만 옛사람의 무덤은 한번 파괴되면 다시 만들수 없다』는 말을 관심있게 보도했다.『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경주관광객은 5백50만명에 이르고 그 10%가 외국인이었다』면서 『지난해 관광수입은 16만 경주시민 한사람앞에 1천2백달러였다』고 전했다. 이들 북경일보기자들은 방한기간중 서울신문과의 우호협력관계수립과 합작교류문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했다면서 그 내용중 일부를 소개하기도 했다.이들은 특히 윤형섭서울신문사장이 『양사간 교류협력관계는 다른 언론기관의 모범이 되도록 하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 직업병예방연구 민간지원 확대/노동부 내년부터

    ◎전문기관 등에 연구비 지급 앞으로 대학연구소등 전문연구기관이나 개인이 직업병예방 정책수립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길이 트이게 됐다. 노동부는 17일 전국의 국·공·사립기관 혹은 개인과 용역계약을 체결해 산업의학·산업위생·산업간호·보건경제등에 관한 연구에 재정지원을 해주는 내용의 「직업병예방연구 용역사업계획」을 마련,내년부터 당장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동부가 새로 마련한 이 계획에 따르면 실질적인 근로자 건강보호방안 도출을 위해 ▲산업의학(보건)연구소 설치기관 ▲산업유해물질 연구기관 ▲직업병분야 연구실적이 있는 기관이나 종사자들에게 1년동안 연구비(단독연구 1천만원이하·공동연구 3천만원이하)를 지원해 연구결과를 직업병예방등 산업보건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노동부는 이를위해 총 7억4천만원의 내년도 직업병관련 예산가운데 일정액을 이 연구용역사업에 배정,대상기관이나 개인으로부터 용역과제 연구계획서를 받아 심사·선정을 거쳐 내년 2월중순까지 용역계약 체결키로 했다.
  • 박사후과정 연구원제/인하대서 처음 개설(학술단신)

    국내 최초로 박사후과정 연구원제(Post­DoctoralResearchFellowship)가 인하대학교에 개설됐다. 박사학위를 취득한후 전문분야의 보다 폭넓은 연구와 강의를 통한 교수경험 축적등을 목적으로 하는 박사후과정은 선진 외국대학에서는 일반화 돼있는 것이나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됐다. 이 박사후과정 연구원의 자격은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만5년이 경과하지 않은 40세 이하의 학자로 지도교수와 계약을 맺어 1년동안 공동연구와 1강좌 이상씩의 강의를 맡아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게 된다.연구비는 매월60만원씩 연7백20만원으로 일반 시간강사 보다는 훨씬 안정된 분위기에서 연구및 강의를 할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이번에 인하대가 개설한 박사후과정에 채용된 연구원은 러시아인 2명을 포함한 10명이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논평)

    ◎대선공약과 우리의 할일/과기진흥 간접정책에 눈돌리자/금리·세제 등 부대시책의 파급효과 종합분석을 이번 대통령선거도 많은 공약의 여운과 함께 이제 그 막을 내려가고 있다.선거는 끝나지만 미래를 향한 각종 공약들은 누가 정권을 맡게 되더라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검토하여야겠다.그리하여 우리 사회와 국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우수한 대안들은 차기정권이 채택하여 우리의 미래발전을 위한 귀중한 정책으로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이공대 증원의 표리 특히 미래를 생각한다면 과학기술정책 대안들에 관하여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각 정당과 후보들이 이번에 내놓은 과학기술정책들을 일견해 본다면 정부의 과학기술 예산의 확대라든가,이공계 대학의 증원 및 연구활성화를 위한 지원이라든가,정보산업의 육성 또는 과학기술처 위상의 격상 등으로 요약된다 하겠다.이들 대안들은 우리에게는 극히 낯이 익은 제안들이다.연구비를 증액하여 투자를 늘리면 연구개발활동이 생기를 띠게 될 것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그러나 최근 발표에 의하면많은 연구결과가 사장되어가고 있고 놀랍게도 정부가 지원하여 얻어진 귀한 연구개발의 성과물들이 반이상이나 실용화되지 못한다는 것이다.이공계 대학의 증원·증과도 무턱대고 옳다고만 할 수는 없다.내실없는 증과·증원은 대학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과학기술처의 위치를 행정부내에서 격상시켜 과학기술발전에 좋은 영향을 주리라는 발상은 너무나 안이한 생각이다.과학기술자체의 발전이나 실용화를 이루는 데는 복잡한 상호작용과 상승효과를 통한 다변수·다차원적인 함수관계가 작용하기 때문이다.여기서 예시한 정책들은 일반적으로 「직접정책」으로 분류되는 대안들이다.직접정책은 단순하고 직설적인 정책들을 칭한다.목적하는 결과를 얻기 위하여 직선적인 해결책들이라 할 수 있다.정책과 그 효과 간에 나타나는 복잡한 연관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직접정책들은 설득력이 강하고 이해하기가 쉽다.이 때문에 선거공약들은 직접정책들이 대부분이고 전문지식이 부족한 유권자들은 직접정책들에 대해서만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과학기술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것은 간접정책들이다.예를 들어보자.금리를 떨어뜨리겠다는 정책은 일반적인 경제의 활성화와 더불어 과학기술투자효과를 상승시킨다.과학기술투자는 장기회임기간을 요하므로 이자가 높은 환경에서는 연구개발투자의 경제성을 찾기가 어렵다.따라서 연구개발활동을 촉진시키려면 먼저 금리를 낮추어야 한다.60,70년대에 일본이 견지한 저금리정책은 일본의 기술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것이다.또 한가지 예로서는 융자에 있어서의 부동산담보조건이다.기술의 가치를 무시하고 기술자의 신용을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담보물에 의한 보증만이 유효할 때 연구결과의 실용화는 난관에 부닥친다.왜냐하면 기술혁신은 위험부담이 큰 반면 성공시 발생하는 이익이 크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안을 수 있는 투자여건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실용화가 가능해지는 것이다.금리정책과 마찬가지로 금융정책수단이 과학기술활동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재정정책에 못지 않게 과학기술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세제이다.사실 과학기술을 진흥하는데에는 신설하기 어려운 목적세를 요구하는 것보다는 기술개발손비처리에 있어서 좀 더 융통성을 허용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효과적이다.왜냐하면 세제를 통한 유인정책은 더욱 많은 기술혁신자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줄 수 있으며 효과발생시점도 즉각적이다.반면 목적세를 신설한다면 이를 시행하는데에도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고 징수된 세금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조직이나 행정절차가 있어야 한다.따라서 부대작업이 많고 확실한 효과도 보증하기 어려운 것이다.정부의 역할이 축소되고 시장효과가 극대화되어야 건실하게 되는 자유시장운동에 있어서는 개인들의 의사결정이나 민간기업에서의 의사결정이 상대적으로 더욱 중요한 것이다.따라서 과학기술의 가치를 인정하는 의사결정자들에게 기술혁신과 연구개발투자의 효용성을 확증시킬 수 있는 정책이 수립되어 시행될 때만이 정책은 간접적으로 기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용화 대책도 수립” 따라서 진정한 과학기술진흥효과를 판단하려면 과학기술에 관한 직접정책들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기술변화와 기술혁신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비과학기술정책의 파급효과 또는 간접효과들을 분석해야 할 것이다.수많은 대선공약들이 당초에는 과학기술체제나 기능변화에 초점을 두지 않았어도 입안자들의 의도한 바와는 다른 엄청난 간접효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개별적인 직접효과를 노린 여러 공약들의 홍수는 지나갔다.각당이 내걸은 주요정책들이 과학기술발전이나 실용화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를 심도있게 분석하는 작업이 시작되어야 하며 이들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간접효과들을 정책결정자들에게 알려줌으로써 예기치 못한 악영향을 미연에 방지하고 종합적인 유발효과로 연계된 공약들을 합성시키는 작업을 수행하여야겠다.그래야 한정적인 자원을 절약해가면서 소기의 전체적인 공약을 같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격정적이고 선동적인 선거전은 민주사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그러나 선거가 끝나는데로 이성을 찾아 사회를 정돈하고 나라를 중흥시키는 건설적이요 긍정적인 일에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하겠다.특히 미래한국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진정한 발전을 위하여 총체적인 정책의 종합구성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여야의 구별없는 전문가다운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 에너지시스템 최적 운영 학문적 체계화/산·학협동연구센터 기공

    ◎동자부,동아대에 25억 지원… 93년 완공/에너지물리 등 5개 연구실로 구성/기초기술 개발,산업계 이전이 목적 정근모박사가 석좌교수로 있는 수원 아주대에 93년 건립될 에너지시스템연구센터(소장정근모석좌교수·고등기술연구원장)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과 기술개발은 물론 이 분야의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곳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8일 아주대 구내에서는 진념동력자원부장관,김준엽대우학원이사장,김효규아주대총장,정근모소장및 관련인사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연구센터의 기공식이 열렸다. 6백여평규모에 우선 지상2층 지하1층으로 들어서게 될 이 연구센터는 87년 아주대가 설립한 에너지문제연구소가 지난해 11월 동력자원부 지원 우수연구소로 선정됨에 따라 기구를 확대 개편한 것. 에너지문제연구소는 그간 우리나라 원자력정책의 방향을 제시한 「2천년대 원자력 전망및 대처방안수립에 관한 연구」등 22건의 중요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동력자원부가 시설과 연구 기자재등의 마련을 위해 석유기금에서 약2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확대개편되는 연구센터는 에너지수급및 유통시스템연구등을 위한 에너지시스템분석연구실,원자력발전소 설계개선등의 전력시스템연구실,석탄가스화와 지역난방연구를 위한 에너지활용연구실,에너지절약기술연구실,에너지물리연구실등 5개 연구실로 구성된다. 즉 에너지시스템운영의 합리화와 최적화를 통해 다양한 관련 학문의 체계를 세움으로써 기초기술 개발과 함께 산업계로의 기술이전이 그 목적이다. 또한 한전,원자력연구소,고등기술연구원,성균관대,한국과학기술원등 국내 에너지관련기업및 대학,연구소등과 협력,연구를 추진케 된다. 또한 영국 에너지정책수립의 본산인 서섹스대 기술정보센터,미국의 과학재단과 공학교육회,열저장시스템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루치과학기술연구소등 외국의 6개 기관과도 이미 교수교환,공동연구등의 협약을 체결한 상태이다. 정근모박사는 기공식에서 『이제 더이상 자원을 무분별하게 고갈시키고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일이 없게 에너지의 합리적 이용과 새로운 무공해 에너지원 개발에 힘을 기울여야 할때』라고 말했다. 한편 동력자원부는 이 연구센터와 함께 앞으로 설립될 서울대의 「에너지자원신기술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의 「에너지환경연구센터」등에 대해서도 석유기금에서 각25억씩의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 「천리안」­「PC­서브」 통합/데이콤,부가통신사업 계획안 발표

    ◎97년까지 시설·연구비 1,024억 투입/정보제공업체수도 900개로 늘릴 방침 데이콤은 1일 천리안과 PC­서브를 「천리안」으로 통합하는 한편 97년까지 시설투자및 연구개발에 총1천24억원을 투입하는등 종합정보서비스를 육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부가통신사업 종합발전계획」을 마련,발표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정보은행서비스인 천리안과 PC통신서비스인 PC­서브를 12월1일부터 통합하고 ▲현재 천리안 2백68종의 데이터베이스를 1천2백여종으로 확대 구축한다.또 ▲오는 97년까지 부가통신용 호스트컴퓨터를 1백21대까지 늘리는데 총7백26억원을 투입하며 ▲음성및 문자·정지화상등 복합처리가 가능한 개방형 멀티미디어기술및 한·일자동검색어번역시스템인 트랜슬레이션소프트웨어등 첨단기술개발에 올해 4억8천만원에서 97년 매출액 대비 5%인 1백31억원으로 확대하는등 5년간 2백98억원을 투자한다는 것 등이다. 데이콤은 또 양질의 정보서비스 제공을 위해 현재 1백21개의 정보제공업체수를 97년 9백개로 확장하며 정보제공업체에 1백61억원을지원할 방침이다.
  • 미·일 과기연구비 지원의 차이/전일동 연대교수·핵물리학(해시계)

    1988년 미국의 과학자 두 명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일이 있었다.그것은 바로 상온에서 핵융합 반응에 성공하였다고 매스컴을 통하여 발표했기 때문이다.그 장본인들은 프라이슈맨 박사와 폰즈 박사였다. 그들은 팔라듐이란 금속을 전극으로하여 수소와 중수소를 적당히 섞은 액체를 전기분해하는 방법으로 놀라울 만큼 큰 열을 얻었다는 것이다.그 열에너지는 화학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이었으므로 결국 행융합이 일어났다고 발표한 것이다.핵융합은 막대한 연구비와 시설비를 투자하여 만든 대형 실험장치를 이용하여 온도를 1억도 이상으로 올려야 겨우 일어 난다는 것이 과학상식이다.따라서 그라이슈맨,폰즈 박사의 연구발표는 세계 과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그들의 실험방법은 어느 실험실에서나 손쉽게 실험할 수있는 것이어서 세계 곳곳에서 확인 실험을 시작하였다.한국에서도 많은 과학자들이 시도해 보았고 심포지엄까지 열렸다.세계 각국의 정부가 그 연구에 많은 액수의 연구비를 지원하였다.그러나 핵융합이 일어났다는 결정적 증거로서 받아 들여지는 2·2MeV의 감마선과 대량의 양성자 발생이란 현상은 결국 확인되지 않았다.그래서 약1∼2년후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프라이슈맨,폰즈박사의 실험은 화학적 방응일 뿐 결코 핵융합 반응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따라서 연구비 지원도 완전히 끝난것이다.오판된 실험에 세계과학계가 이렇게 떠들썩했던 것은 과학 사상 처음있는 일이 다. 그런데,이번 10월19일부터24일까지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상온핵융합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양성자와 중수소 혼합률을 조정하며 압력을 잘 제어함으로써 상온에서 핵융합을 미세하나마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일본의 한 학자에 의해 이 심포지엄에서 발표되었다.만약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꿈의 에너지에 한발 접근한 것이다.미국 에너지성은 상온 핵융합을 비상식적인 것으로 단정지어 연구비 지원을 중단시켰으나 일본정부는 그 후에도 연구비지원을 계속하였고 과학자들 또한 꾸준히 연구를 계속해 왔던 것이다.핵융합은 최대 에너지원으로서 만약에 그것이 성공한다면 우리들의 에너지문제는 완전히 해결된다.따라서 핵융합이 상대적으로 쉬운 방법으로 얻어질 수 있다면 과학사상 최대성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이러한 중요한 연구과제에 대한 정책이 미국과 일본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흥미롭다.미국은 실용주의사상에 의해 과학정책을 수립하고 있고 일본은 완전히 부정되기 전에는 그러한 연구과제에도 계속적으로 연구비를 지원한다는 정책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양국간의 과학기술전쟁은 어느쪽 과학정책이 올바른 것인지 우리에게 해답을 줄 것이다.한 나라의 과학정책은 그 나라의 과학기술발전을 좌우하는 대단히 중요한 일인만큼 과학정책을 수립하는 당사자의 책임과 능력 또한 얼마나 큰 것인가를 우리는 다시한번 인식해야 할 것이다.
  • 클린턴 과기정책/중소기업 살리는데 안간힘/첨단기술개발비 대폭 증액

    ◎US뉴스지 보도… “침체된 경제 활성화 일환”/전자통신·신소재 등이 핵심분야/중기에만 매년 760억불 집중지원 앞으로 빌 클린턴의 미국행정부는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첨단과학기술 개발에 과감한 연기비를 투자,일본 프랑스 등 다른 기술선진국들과의 기술우위 경쟁을 치열하게 벌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유에스 뉴스지는 전한다.미국의 새정부는 21세기 첨단기술의 꽃인 전자통신분야에 엄청난 연구비를 투자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개발은 대학·민간기업 산업연구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음성 그래픽(도식)비디오의 고성능을 가진 통신기기를 생산하는데 있다. 전자통신분야의 첨단기술 확보는 신기술 제품의 제조와 설계를 컴퓨터로 해 전국의 민간기업에 제공할수 있다.또 의사나 병원이 없는 벽지의 주민들도 지방보건소에서 최신 의료시설과 X레이를 통해 진단을 받을 수 있다. 클린턴 정부는 부시대통령 임기중 불과 7개소에 불과한 민간기업기술지원 센터를 1백70개로 늘릴 계획이다.이 센터는 기능공을 훈련시키고 생산공장에 적합한 장비를 알선해주며 최신 기술을 제공할 뿐 아니라 앞으로 이 기술을 개발해야 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지를 지도해준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정부는 연간 7백60억달러를 지원,집중 육성한다. 또 집중적으로 개발될 첨단기술 분야는 고선명 TV등 전자통신 분야 이외에도 신소재·공장자동화기술·항공학·유전공학·정밀화학 등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보잉사와 멕도널 더글러스 항공기 제작회사(MD)는 장거리 초음속 민간여객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비행기 엔진개발에 핵심을 두고 있는 기술은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학물질의 생성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기술에 집중되고 있다.미국정부는 새로운 비행기 엔진개발을 위해 미항공우주국(NASA)의 연구개발비 6%를 2배인 12%로 증액키로 했다. 클린턴정부는 앞으로 4년동안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에 2억5천만달러를 투자한다.미국의 자동차회사가 참가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기술 개발은 1회 충전으로 적어도 5백∼1천㎞가량 계속 달릴수 있고 충전시간을 1∼2시간 이내로 단축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이 배터리가 개발되면 미국자동차회사는 21세기의 세계 자동차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
  • 40억불수출탑 삼성전자/연구비 집중투자… 경쟁력 제고

    『이번에 우리회사가 국내 제조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수출 40억달러 탑을 수상한 것은 무엇보다도 수출증진의 밑바탕이 되는 제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3년간 생산공장 자동화분야에 3천억원을 투자했고 기업의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분야에도 지난 3년동안 1조3천억원을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30일 무역의날 행사에서 수출 40억달러를 돌파,40억달러 탑을 수상한 삼성전자 강진구회장은 이같은 영광을 9천여명의 연구원과 2만여명의 생산직 직원,3천여명의 해외주재원에게 돌리면서 R&D(연구 개발)투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올 한해 수출전망과 내년도 수출전망은. ▲올해는 어려운 수출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보다 17.5%가 늘어난 47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또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의 회복이 예상되고 가전분야의 고부가 첨단제품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어 수출목표는 58억달러로 잡고 있다. ­전자산업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는. ▲올 상반기 국내전체의 무역수지 상태는 3백67억달러 수출에 4백17억달러 수입으로 50억달러의적자를 기록한 반면 전자산업은 99억달러 수출에 57억달러 수입으로 4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 북경∼서울의 앞날/한진건 북경대교수 서울신문 47돌 특별기고

    ◎황해경제 한·중 축으로 대도약/경쟁아닌 보완관계로 호혜기반 강화/경협 우선,문화 등 교류폭 점차 확대를 지난 8월 중국과 한국간에 이뤄진 수교는 참으로 감격적인 일이었다.중국인들로서는 오랫동안 바랐던 일로 모두가 마음속으로 매우 흡족해했다. 수교를 계기로 양국간에는 기존의 경제무역 교류는 물론 문화예술방면의 교류도 봇물 터지듯 활발해지고 있다.또 두나라가 가까워짐에 따라 동북아시아 뿐아니라 전세계 평화를 위해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관계전문가들 사이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이는 한국과 중국 두나라 국민이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해 온갖 지혜를 모아야할 이유가 될수 있을 것이다.상호간 친선증대를 위해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우선 경제분야에선 상호이익이라는 전제아래 협력체제를 강화해가야할 것이다.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이익을 보는 협력은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잘아는 바와같이 중국과 한국은 지난 79년부터 무역거래를 시작했다.당시 중국은 개혁개방정책을 막 시작하던 참이었다.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두나라 사이에는 국교가 없었던 탓으로 홍콩이나 일본 싱가포르등의 중개업체를 통해 서로 거래할 수밖에 없었다.어쨌든 양국무역은 84년에 급격히 늘어난데 이어 88년에는 본격적인 상호의존단계로 접어들었으며 지난해에는 60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지고있다.그러다가 올해는 관계전문가들로부터 1백억달러의 예측이 나오고 멀지않아 2백억달러교역도 가능하리라는 얘기들이고 보면 정말 꿈만같은 일들이 우리앞에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반해 한국업체들의 중국에대한 투자는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것 같다.물론 수교 직후에는 억달러단위의 투자가 계획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는 있으나 그동안 한국업체들의 대중국 투자의욕은 극히 제한적이었다.아직 중국의 경제정책을 완전히 믿을수 없다고 생각하는 업체들이 많은것 같고 중국의 투자환경이나 상품시장에 대한 이해부족도 꼽을수 있을것 같다. 모두들 잘아는 바와 같이 중국은 땅이 넓고 자원이 풍부한데다 인구까지 많아 노임마저 아주 싸기 때문에 한국업체들이 투자하기엔 안성맞춤이라는게 본인의 소박한 생각이다.거기에다 거리도 가깝고 서로 바다로 연결돼 수송에도 문제가 없고 언어장벽까지 해소시켜줄 조선족도 많지 않은가.반면 우리 중국에는 자금이 부족하고 기업경험이 많지 않을뿐아니라 시장자율경제에 대한 의식도 부족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업체의 중국투자는 이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믿는다.근본적으로 한국업체도 이익을 보고 중국인도 그 덕을 좀볼수 있는 터전은 이미 마련됐다는 얘기이다. 중국이 갖고있는 기술밑천은 기초연구사업과 일부 전자기술연구가 좀 앞서 있다는 점을 들수 있다.하지만 연구비가 부족하고 기술판매시장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어서 중대한 연구가 중도에 그만두게 되거나 일부 기술항목은 연구에 성공했다해도 기업의 상품생산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기술을 이용,합작사업을 벌이면 양측 모두 큰 이득을 볼게 뻔하다. 양국간 건실한 협력체제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이해할수 있어야함은 물론이다.중국과 한국은 지난 몇십년간 상호 격리상태로 지내왔기 때문에 서로 상대방을 너무 몰랐던게 사실이다.그래서 일부 한국인들은 중국인이 말하고 행동하는데 많은 제한을 받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으나 막상 현지에 와서보니 그렇지 않더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물론 어떤 면에서는 아직 개선할 여지가 있지만 모두들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한다. 사회전반을 놓고 볼때 나쁜 버릇과 그릇된 행위를 보여주는 사람도 있을수 있다.예컨대 일부 중국인들이 버스를 탈때 줄을 서지않은채 앞다퉈 오르거나 아무데나 가래침을 뱉는 행위,상점판매원의 퉁명스런 태도,달러암시장에서 액수를 속이는 일따위를 들수있다.그러나 이같은 일들은 모두 일시적인 현상이다.경제발전과 사회적 계몽에따라 점차 종적을 감추게될 사회적 쓰레기들에 불과하다. 일부 한국인들은 이같은 일들을 싫어할수도 있겠으나 너무 신경쓸 일은 못된다.어느 사회든 결함이 전혀없는 완벽한 사회는 없기 때문이다.중국도 결함이 많지만 장점도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특히 중국인의 한가지 모습을 보고 중국인은 모두 이럴것이라고 판단하면 안된다.중국은 영토만해도 남한의 1백배나 된다.기후도 한대 열대 온대지방을 모두 갖추고 있을 정도이며 지역마다 각기 다른 풍광과 문화유적을 지녀 만약 중국내 32개 성·시를 모두 여행하고 나면 32개 국가를 돌아다닌만큼 다양한 경험을 갖게 될것이다.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중국이나 한국은 모두 한문화권에 속한다.특히 한국에서는 유교문화의 정수가 구석구석에 스며있다.모두가 예의 바르고 어른을 존중하며 부모에 효도하고 가문의 전통을 중시한다.그래서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를 존경해왔다.이와는 반대로 중국에서는 문화혁명의 많은 파괴과정을 거쳐 유교사상의 장점들이 제대로 계승되지 못했거나 아예 사라지게 됐다. 몇해전 어느 한국학자가 공자의 탄생지인 곡부를 방문했을 때 많은 외국인들이 공자사당에서 절을 하는데 정작 중국인들은 옆에서 팔장을 낀채 구경만하더라고 전한바 있었다.사실 한국의 성균관과 문묘에서는 음력 2월과 8월에 공자와 그 주요 제자들을 위한 제사를 예부터 줄곧 지내오고 있으나 중국에서는한동안 중단됐다가 80년대에 와서야 다시 시작됐다. 앞으로 중국과 한국간에 문화교류가 본격화되면 한국의 유교사상은 도리어 중국에 되돌아 전파돼 중국국민들에게 영향을 줄수도 있을 것이다.이러한 문화적 반작용은 중국인들로하여금 유교의 훌륭한 전통을 잘 이어받게 하고 한문화권을 더욱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게될 것이다. 지금 상당수의 한국유학생들은 중국에서 한의 경제학 중문학등을 공부하고 중국의 일부 학자들도 한국에서 연구사업등에 종사하고 있다.이는 양국간에 진행해야할 수만갈래의 교류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그동안의 경제와 문화교류의 범위를 기술정보 철학 종교 라디오 TV등 각 분야로 확산시켜야 한다.이를위해 우리 다함께 노력해야할 것이다. □약력 ·44년 협서성봉상현출생 ·70년 북경대 동방어언문학부 조선어과졸업 ·78∼80년,86∼87년 김일성종합대학어문학부 연수 ·현 북경대 동방어언문학부 조선어과교수 ·저서:「중한동물명칭사전」 「중한식물명칭사전」 「한국속담선집」 「한국속담이야기」 「한국말의 어원을 찾아서」 「세계풍속전서」
  • 「클린턴 노믹스」 실현할 라이히사단/뉴욕타임스지 보도

    ◎정권인수위 경제팀장중심 교수 대거기용/하버드대 서머스·버클리대 타이슨 등 포함 빌 클린턴 미대통령 당선자는 차기 미행정부의 경제관련 요직에 대학교수 출신의 브레인들을 대거 기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클린턴은 명문 예일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로즈(Rhodes)장학생 출신이라는 화려한 학력을 배경으로 그동안 광범위하게 학계의 브레인들과 인연을 맺어왔으며 특히 다음 행정부의 최대사안이 경제라는 점에서 이들 브레인들을 활용할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마련된 것이다. 「클린터노믹스」의 대표주자격인 로버트 라이히 교수가 정권인수위원회의 경제팀장으로 발탁된데 이어 라이히 교수는 새 행정부에 건의할 구체적인 경제방안을 짜기 위한 과제를 주변 인사들에게 배분했는데 이들이 차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주도할 「라이히 사단」의 멤버가 될것으로 보인다. 뉴욕 타임스지는 19일 클린턴 대통령당선자의 보좌관들의 말을 인용,라이히교수가 로렌스 서머스교수등 9명의 인사들에게 12월 중순까지 경제분야별로 정책청사진을 제출해줄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로렌스 서머스=하버드대 경제학교수로 현재 교수직을 잠시 떠나 세계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하고 있다.조세정책을 포함,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의 필요성여부 등에 관한 경제정책을 담당할 예정이다.장차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로라 디 안드리아 타이슨=캘리포니아주 버클리대학의 경제및 경영학교수로 재직중이며 기술과 제조에 관한 정책을 관장할 예정이다.첨단산업 지원을 위해 연구비를 늘리는 방법을 통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있다. ▲데레크 쉐러=클린턴과는 오랜 친구사이로 로스앤젤레스 옥시덴탈대학 경제학교수다.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및 직업훈련을 개선하는 방안을 주도할 예정이다. ▲레티시아 챔버스=예산문제가 전문인 컨설턴트로 예산업무를 관장하게 된다. ▲아이라 마가지너=오래전부터 클린턴과 친구였으며 로즈 장학생으로 옥스퍼드대에서 함께 유학했다.로드 아일랜드주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그는 오래전부터 정부의 효율화로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배리 카터=조지타운대 법학교수로 국제관계에 대해 클린턴의 자문역할을 했으며 앞으로 교역관련 업무를 맡을것으로 보인다. 이들외에 서머스 교수와 함께 경제정책 방안마련을 위해 일할 사람들은 진보정책연구소의 경제연구원인 로버트 샤피로,골드만 삭스사의 공동회장인 로버트 루빈,클린턴과 조지타운대 동문이며 현재 뉴욕의 투자은행인 블랙스톤 그룹에서 일하고 있는 로저 알트만등이라고 타임스지는 보도했다.
  • 정부출연연/연구원 처우 개선된다

    ◎과기처,동기부여 강화… 사기진작책 마련/관련비용 내년 예산서 56억 추가확보/수당 기본급화,올 연구성과따라 지급 과학기술처는 연구소 기능재평가이후 침체분위기에 싸여있는 과학기술계 정부출연 연구소 연구원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처우를 개선하고 인센티브제도를 강화하는 등 연구원 사기진작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17일 과학기술처가 마련한 사기진작대책에 따르면 그동안 연구원들의 급여를 획일화한 표준급여표를 92년11월 폐지,각 연구기관별로 자체수입의 확보여부와 연구실적에 따라 급여를 차등화할 수 있도록 한데 이어 93년 예산편서에서 처우개선비 56억원을 추가로 확보,지금까지 별도 수당성격으로 받고 있던 지방근무수당을 기본급에 합산함으로써 기본급 대비 4.7%의 실질처우개선효과를 올리고 92년 연구실적에 따라 10억원 상당의 인건비를 93년도에 별도배분키로하는등 급여지급을 최대한 현실화하기로 했다. 또 G7프로젝트,기초연구 및 기반기술연구등 연구활동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93년 과학기술진흥기금을 9백40억원을 운용하고 특정연구개발비를 92년 8백60억원에서 93년 1천30억원으로 늘리는 등 연구비규모를 크게 확충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처는 또 총연구비의 5% 범위내에서 개발보전비를 인정,연구원 인센티브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하는 등 인센티브제도 지원책도 마련했다. 과학기술처는 앞으로도 부족한 인건비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 연구기관의 인건비 소요액 전체를 파악,정부에서 출연금으로 지원하는 부문이외에는 특정연구개발사업과 수탁연구사업에서 확보될 수 있도록하는등의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연구기관의 운영체제의 자율성을 한층 높이며 연구활성화를 위한 발명보상금제도 확대,젊고 유능한 연구원 육성지원을 위한 (가칭)소장연구원 중점지원프로그램제 도입,「연구원 연금제도」나 「연구원복지공단」등의 항구적 복지제도 마련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 「우리별 1호」의 교훈/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 과학논평)

    ◎우수연구집단 장기육성으로 선진과기 개발 ○대학가에 신선한 바람 1989년 여름 우리나라 대학가에서 예년과 다른 현상이 일어났다.이공계대학 교수들이 방학을 반납하고 밤낮으로 연구사업계획을 작성하거나 전국을 돌며 진지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던 것이다.방학이면 조용하던 교정이 오히려 더욱 바빠졌고 대학원학생들이 교수들과 함께 학문연구를 위해 진지한 토론을 하는등 침체된 우리 대학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것이다.더욱 고무적인 현상은 같은 분야를 전공하는 교수들이 서울에서,대구에서,전주에서,부산에서 스스로 모여 장기공동연구를 의논하는 것이었다. ○두뇌 조직화의 첫걸음 이들 학문연구모임은 한국과학재단에서 공모한 「우수연구집단육성계획」에 대비한 사업계획을 작성키 위한 것이었다.이 육성계획은 정부가 선정된 집단에게는 10년간에 걸쳐 매년 1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연구비를 지원,2000년에 가서는 국제수준에 버금가는 분야별 우수연구집단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우수연구집단은 5개대학 이상에서 25명 이상의 교수연구원 참여를 전제조건으로 했다.이는 개인별 연구에 익숙한 대학교수들에 대해 학교별 장벽을 허물고 동일분야별로 한자리에 모이도록 함과 동시에 장기간의 공동연구와 협력을 유도함으로써 소기의 연구업적을 이룬다는 것이다.대학연구비가 건당 수백만원에 불과하고 그것도 단기간만 지원한 과거의 연구비 배분 개념의 한계성을 절감하고 있었던 대학교수 및 대학원생들은 비로소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서로 협력하며 세계정상을 향한 꿈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동일분야의 전문가들임에도 불구하고 심층적인 학문적 접촉을 갖지 못했던 상황에서 학자들은 89년 여름의 학술활동이 자신들을 발견하게 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같이 일할수 있는 동료를 찾게 됐고 외국학자를 쫓아가지 않아도 서로의 연구결과를 검토하여 그 가치를 확인해 줄 수 있는 전문가가 국내에 존재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던 것이다. 「두뇌는 두뇌가 모인 곳으로 간다」는 말이 있다.홀로 노력하는 연구가처럼 고독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우수연구집단 연구계획서 작성작업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순수한 학술연구를 위한 그룹이 조직화되기 시작했다.이러한 조직적인 연구그룹이 체계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연구개발의 장기계획이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기업·실용화기관 참여 우수연구집단은 기초과학분야의 과학연구센터(Science Research Center)와 응용분야의 공학연구센터(Engineering Research Center)의 두부류로 나뉜다.공학연구센터 즉 ERC는 기업이나 실무기관의 공동연구비 보조가 필수조건이 되었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나 실용화기관들이 ERC에 참여하게 되었다.실제로 기업의 지원이 정부예산의 5배가 넘었던 것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과학기술연구개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89년도에 선정된 우수연구집단 중의 하나가 ERC인 「인공위성연구센터」이다.우주개발분야에서 후진국이었던 우리나라에서도 과학위성을 발사하여 장기적으로 우주산업개발에 진입해야겠다는 이 「인공위성연구센터」의 계획에는 체신부의 적극적인 후원이 뒤따랐다.바로 이 연구센터가 발족한 지 3년도안돼 소규모이긴 하지만 우리 국적을 가진 「우리별1호」과학위성을 우주궤도에 쏘아올렸다.물론 영국에서 기술훈련을 받은 우리의 젊은 과학도들이 제작한 위성이고 유럽의 로켓으로 발사되었지만 이들 과학기술연구팀의 첫 개발업적은 많은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었으며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참신한 자극제가 되었던 것이다.이제 이 젊은 연구팀은 「우리별2호」를 설계제작 중이며 당초의 목표대로 2000년대에 가서는 국제적으로 손색없는 우주산업개발의 선구자가 되어 선진국팀들과의 선의의 경쟁에서 좋은 성적들을 내리라고 믿어도 좋은 것이다.89년 여름에 뿌려진 씨앗이 3년도 못되어 좋은 떡잎으로 싹트고 이제는 거름을 주고 가꾸기만 한다면 귀중한 열매를 맺어 온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수확이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89년도에 선정된 13개의 우수연구집단과 90년도에 선정된 17개의 우수연구집단 그리고 에너지기술개발을 위하여 동력자원부가 선정한 3개의 우수연구집단 등 33개의 연구집단들이 활발한 활동을 진행중이며 그중에는 이미 국제적인 인정을 견실하게 받아가는 집단들이 나타나고 있다.많은 박사들이 배출되고 있으며 이들 연구집단들은 연륜이 늘어남에 따라 수준급의 연구발표회들도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정책의 연속성 유지해야 우리별1호가 이미 보여주었듯이 여러전문가들의 공동연구사업은 개개인의 역량들을 몇배로 확대,기하급수적인 상승작용을 일으킨다.현대과학기술은 규모가 크고 복잡하며 시스템화를 요하기 때문에 체제적이고 조직적이며 장기적인 접근방법을 필요로 한다.우수연구집단육성을 지원하는 당국은 시야를 넓혀서 이들 SRC,ERC들이 소기의 성과를 이룰수 있도록 당초에 기약한 연구지원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특히 당부하고 싶은 점은 차기정권에서도 국가적인 안목을 갖고 이미 선정되어 자라고 있는 이들 우수연구집단들을 더욱 강력하게 지원하여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자는 것이다.「우리별1호」가 태극마크를 달고 우주궤도를 달리듯 우리 과학기술계도 끊임없는 전진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논평)

    ◎MIT공대 20호빌딩 연구실의 교훈/과학기술 발전에는 전문가의 사기앙양 절대적 세계적 공과대학인 미국의 MIT는 「첨단기술의 산실」이라고 주장하여도 과언이 아닐만큼 20세기 과학기술발전을 이룩한 훌륭한 연구들을 수행하여 왔다.특히 이 학교의 20호빌딩은 유서깊은 건물이다.2차대전중에 건축된 이 실험동은 겉으로 보기에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2층 목조건물이지만 50년동안 MIT 전자연구소의 핵심연구실의 역할을 해온 곳이다.2차대전 승리의 결정적 장비로 공헌이 지대하였던 레이더를 비롯하여 오늘날의 전자문명을 가능케한 수많은 전자장치들이 이곳에서 창안되고 개발됐다. ○첨단기술 개발의 산실 복도를 걸어가면 삐걱소리가 요란하고 수도관·전선·가스관들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낡아빠진 이 건물은 학생들의 열정적인 실험정신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각 연구실의 벽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돼 험한 몰골을 하고 있고 첨단기술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듯한 고출력 레이저장치,프라즈마발생장치,초단파실험장치,초음파연구장치 등은 쉴새없이 작동되고 있다.한때 대학당국이 이 빌딩을 철거하고 현대식 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을때 교수 및 학생들의 강력한 반발이 일어났다고 한다.세계 어느 곳에 가서도 이 연구실만큼 훌륭한 업적을 낸 곳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연구원들은 현대식 고층건물들보다는 낡았지만 유서깊은 20호빌딩이 훨씬 더 귀하고 소중한 것임을 역설하였다고 한다.어떤 교수는 얘기하기를 20호 빌딩에 들어서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계속 떠오르고 그 아이디어들을 즉시 실험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다른 어떤 실험실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이었다.무엇보다도 논문연구를 하는 학생들은 그들이 자유자재로 기구를 설치하고 부담없이 활동할 수 있는 20호빌딩이 다른 비싼 건물보다도 실용적이라는 주장이었다.이러한 20호빌딩은 5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가장 연구가 활발한 연구실로 숨쉬고 있으며 철거되기 이전에 20세기 과학기술의 살아있는 사적지로 변해야 될지 모른다.성탄절 전야에도 연구작업으로 북적대고 신년새벽에도 실험에 열중하는 학생들로 붐비는 20호빌딩이야말로 MIT가 자랑하는 명소일 뿐만 아니라 현대과학기술의 귀중한 역사라 하겠다. ○전통의 중요성 일깨워 과학기술의 연구개발에는 보이지 않는 전통이 말할수 없는 위력을 발휘한다.시간이 지나면서 축적되는 실험기구들과 연구 경험,실험실 속에서 대대로 전수되는 지식과 연구방법,선후배간에 엮어지는 연구개발의 살아있는 드라마 등이 그것이다.이를 직접 체험하여 보고 그 속에서 희열을 맛보지 않고서는 과학기술연구의 참뜻을 이해하기 어렵고 훌륭한 연구성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때묻은 연구장비를 다듬어 보지 못하고 두뇌들의 활발한 토론과 협력이 없이는 창조적인 과학연구와 획기적인 기술개발의 건실한 뿌리는 내려지지 못하는 것이다.업적이 뛰어난 연구소는 보기 좋은 건물이나 비싼 장비가 아니라 전통과 경험으로 엮어진 「두뇌들의 모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출연연구소들을 설립하면서 많은 연구실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초창기의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과학기술의 뿌리를 내리고자 피눈물나는 노력들을 모았던 것이다.전통이 없는 환경속에서 전통을 세우는 작업을 했고 새로 사온 연구장비들을 길들여 가면서 움직이는 연구실들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것이다.그 결과 이제야 하나 둘 자랑할만한 연구실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는 성급한 판단에 의한 역작용들도 감추어져 있다.예를 들어 80년대초에 이루어진 연구소 통폐합이라는 강제적인 행정조치로 인하여 많은 연구실들이 뿌리째 흔들려야 했었다.우리나라는 과학기술의 불모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초기반 조성작업으로서 출연연구기관들을 설립운영하였기 때문에 출연연구기관들은 한국의 과학기술계의 핵심체제가 되어왔던 것이다.이들 출연연구기관들이 중심을 잃고 외풍에 시달리게 되면 그 안에서 일하는 과학기술자들의 사기는 크게 떨어지게 된다.한국 과학기술계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능력있는 중견과학기술자들이 일할 의욕을 잃고 출연연구기관들을 떠나려한다면 이는 국가적으로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분위기 조성이 급선무 과학기술의 주체는 바로 과학기술자이다.과학기술자들의 사기가 떨어진다면 훌륭한 연구건물을 지어도,연구비를 대폭적으로 증액하여도 아무 소용이 없다.무엇보다도 자존심이 강한 과학기술자들이 자신들의 연구개발업무에 긍지를 갖고 스스로 연구실을 자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과학기술자들은 두뇌들이기 때문에 간단한 물질적 회유와 강압적 행정조치들로서는 신나는 연구활동을 기대할 수가 없다.신나는 과학기술자들이 없고서는 소망스러운 과학기술발전은 무망한 것이다.MIT의 전통은 마음놓고 일할 수 있고 자율적으로 운영해 갈 수 있는 20호빌딩속의 연구실 분위기속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연구실의 주인공 자신들이 소속 연구소를 사랑하고 아끼는 전통을 만들수 있는 분위기가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연구소내에서 확고히 자리잡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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