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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 고흐 작품에 숨겨진 ‘리얼 컬러’ 찾았다 (美 연구) 

    반 고흐 작품에 숨겨진 ‘리얼 컬러’ 찾았다 (美 연구)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중 후대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작품으로 꼽히는 ‘아를의 침실’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 ‘아를의 침실’은 ‘반 고흐의 침실’이라고도 불리는 대표작으로, 총 3점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고흐가 프랑스 남부 아를의 ‘노란 집’ 2층에 살던 시절, 자신의 방을 그린 ‘아를의 침실’ 시리즈 3점은 각기 미묘한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 벽에 걸린 그림, 창문의 형태, 탁자 위 소품 등에 차이가 있으며 색감 역시 조금씩 다르다. 미국의 유명 미술관인 ‘아트인스티티튜트 오브 시카고’(Art Institute of Chicago) 소속 과학자인 프란체스카 카사디오 박사 연구진은 엑스레이(X-ray)촬영으로 ‘아를의 침실’ 시리즈를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그중 한 점에 지금과는 다른 ‘시크릿 컬러’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구진이 ‘아를의 침실’ 연작 중 1888년 가장 먼저 그려진 첫 번째 작품의 미세한 조각을 엑스레이 촬영으로 분석한 결과, 본래 고흐가 칠한 그림 속 벽의 색깔은 지금과 같은 하늘빛이 도는 파란색이 아닌 연한 보라색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 그가 머물렀던 ‘노란 집’ 2층의 벽은 흰색이었다. 즉, ‘아를의 침실’ 3연작에 등장하는 벽의 색깔은 고흐의 감정 상태에 따라 새롭게 변형됐으며, 시간이 지난 뒤 자연광에 노출된 첫 번째 작품의 본래 컬러는 보라색으로 파란색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고흐가 자신의 동생이자 후원자였던 테오에게 쓴 편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고흐는 동생에게 “벽을 ‘연보라색’(Pale Violet)으로 칠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한 바 있다. 고흐는 자신의 방 벽을 연보라색으로 칠한 그림을 그린 뒤 이듬해인 1889년 스스로 귀를 자르고 심각한 정신병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고흐의 감정적 상태의 변화를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프란체스카 카다시오 박사는 “‘아를의 침실’ 첫 번째 작품 속 보라색 벽을 통해 고흐가 정신적으로 스스로를 가라앉히려 노력했고 비교적 만족스러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하지만 두 번째 작품부터는 매우 침울한 느낌을 전달하며, 그가 스스로 귀를 자른 뒤 그린 작품들의 색감이 모두 달라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학적 도구(엑스레이 분석)를 이용한 작품의 이러한 분석은 우리가 반 고흐라는 아티스트의 정신적 상태에 보다 가깝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콘퍼런스에서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뚱뚱한 사람, 같은 거리도 더 멀다고 느낀다” (美 연구)

    “뚱뚱한 사람, 같은 거리도 더 멀다고 느낀다” (美 연구)

    뚱뚱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거리를 가늠하는 능력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지나치게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허리둘레와 몸무게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같은 거리도 더 먼 것처럼 느끼게 한다는 것.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비만 또는 과체중인 사람과 정상체중인 사람이 똑같은 자리에 서서 멀리 한 지점을 바라봤을 때, 비만인 사람은 해당 거리가 더 멀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같은 경사의 언덕 아래에서 위를 바라볼 때에도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언덕이 더욱 가파르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연구진은 25m 밖에 원뿔형 도로표지를 세워놓고, 체중이 각기 다른 66명의 성인에게 체감 거리를 적어내게 했다. 그 결과 정상체중을 유지하던 약 58㎏의 실험참가자는 자신과 원뿔형 표지사이의 거리를 15m정도라고 느낀 반면, 146㎏의 비만 실험참가자는 해당 거리를 30m 이상이라고 느낀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무의식으로부터 나오는 현상이며, 평소 몸을 움직이는 속도나 방법 등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을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뚱뚱한 사람은 같은 거리도 더 멀다고 느끼기 때문에 잘 이동하려 하지 않으려고 하는 습성을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콜로라도대학교의 제시카 휘트 박사는 “비만 또는 과체중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다른 형태의 세상’을 보고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거리가 멀거나 언덕이 높다고 판단되면 그곳을 이동하는데 더 힘이 들 것이라고 예측하고 가지 않으려는 경향이 생긴다. 이러한 경향은 결국 비만인 사람들을 더욱 살찌게 만드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덜 움직이는 방향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뚱뚱한 사람들은 자신의 지각 능력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콘퍼런스에서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5300만년 전 살았던 ‘날지 못하는 거대 새’ 발견

    [와우! 과학] 5300만년 전 살았던 ‘날지 못하는 거대 새’ 발견

    북극해에 있는 얼음의 바다에서 5300만년 전 살았던 ‘날지 못하는 새’의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조류의 시초인 이 동물의 크기가 현존하는 조류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거대했던 것으로 추측돼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북극해에 있는 캐나다의 섬 중 하나인 엘스미어 섬에서 발견한 이 화석은 1970년대에 발견됐지만 정확한 ‘정체’를 밝혀내지 못해 학자들 사이에서는 미스터리한 화석으로 통했다. 하지만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볼더캠퍼스와 중국과학원 합동 연구진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화석의 주인은 5300만 년 전인 에오세 시대에 지구상에 생존했던 조류로 밝혀졌다. 이 조류는 몸무게만 수 백 ㎏에 달하며, 머리의 크기는 현존하는 말(馬)의 머리 크기와 유사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엘스미어 섬에서 발견한 화석은 이 조류의 발가락 부분이었는데, 이는 과거 미국 북서부 와이오밍에서 발견됐던 다른 부위의 화석과 성격이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되면서, 전문가들은 이것을 가스토르니스(Gastornis, 팔레오세와 에오세에 살았던 거대한 고생물 새)의 일종이라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은 “애초 우리는 이 화석의 크기 등을 보아 고생대에 살았던 무시무시한 육식동물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가스토르니스는 육식이 아닌 초식동물이었으며 주로 나뭇잎이나 견과류, 씨앗이나 단단한 과일 등을 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스토르니스의 화석이 발견된 사례는 많지 않다. 게다가 엘스미어 섬에서 발견된 화석은 기존에 발견됐던 가스토르니스의 화석 발굴 위치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가스토르니스는 조류임에도 불구하고 날지 못했던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하지만 엘스미어 섬에서 발견된 또 다른 조류 화석인 프레스비오르니스(Presbyornis)는 비행이 가능했으며, 두 화석을 비교함으로서 5000여 만 년 전 조류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말(馬)만한 몸집의 5300만년 전 ‘새’ 화석 발견

    말(馬)만한 몸집의 5300만년 전 ‘새’ 화석 발견

    북극해에 있는 얼음의 바다에서 5300만년 전 살았던 ‘날지 못하는 새’의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조류의 시초인 이 동물의 크기가 현존하는 조류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거대했던 것으로 추측돼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북극해에 있는 캐나다의 섬 중 하나인 엘스미어 섬에서 발견한 이 화석은 1970년대에 발견됐지만 정확한 ‘정체’를 밝혀내지 못해 학자들 사이에서는 미스터리한 화석으로 통했다. 하지만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볼더캠퍼스와 중국과학원 합동 연구진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화석의 주인은 5300만 년 전인 에오세 시대에 지구상에 생존했던 조류로 밝혀졌다. 이 조류는 몸무게만 수 백 ㎏에 달하며, 머리의 크기는 현존하는 말(馬)의 머리 크기와 유사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엘스미어 섬에서 발견한 화석은 이 조류의 발가락 부분이었는데, 이는 과거 미국 북서부 와이오밍에서 발견됐던 다른 부위의 화석과 성격이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되면서, 전문가들은 이것을 가스토르니스(Gastornis, 팔레오세와 에오세에 살았던 거대한 고생물 새)의 일종이라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은 “애초 우리는 이 화석의 크기 등을 보아 고생대에 살았던 무시무시한 육식동물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가스토르니스는 육식이 아닌 초식동물이었으며 주로 나뭇잎이나 견과류, 씨앗이나 단단한 과일 등을 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스토르니스의 화석이 발견된 사례는 많지 않다. 게다가 엘스미어 섬에서 발견된 화석은 기존에 발견됐던 가스토르니스의 화석 발굴 위치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가스토르니스는 조류임에도 불구하고 날지 못했던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하지만 엘스미어 섬에서 발견된 또 다른 조류 화석인 프레스비오르니스(Presbyornis)는 비행이 가능했으며, 두 화석을 비교함으로서 5000여 만 년 전 조류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자담배, 도리어 ‘금연 실패 확률’ 높인다 (연구)

    전자담배, 도리어 ‘금연 실패 확률’ 높인다 (연구)

    새해 들어 금연 계획을 세운 뒤 전자담배의 도움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연구기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 연구진은 금연 방법 및 성인 흡연자의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총 38종의 연구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람은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28%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는 그 유해성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영국 공중보건국(PHE·Public Health England)은 지난해 여름, 전자담배가 기존 담배에 비해 위험성이 95% 더 낮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흡연자는 조금 더 쉬운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선택했는데,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담배를 끊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 입증됐다. 연구를 이끈 사라 칼크호란 박사는 “현재 사용되는 전자담배들이 금연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금연을 돕기 위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 추천할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자담배 사용이 금연을 방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담배를 끊기 위해 전자담배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그 효과가 매우 낮았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에 비해 위험성이 낮다는 주장에는 이의가 없지만, 사용자가 금연을 목표로 하는 경우 다시 한 번 고민해 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란셋호흡기학저널’(Lancet Respiratory Medicine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쏭달쏭+] 부모님은 왜 자녀에게 결혼하라고 닦달할까?

    [알쏭달쏭+] 부모님은 왜 자녀에게 결혼하라고 닦달할까?

    미혼남녀들이 설명절에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결혼하라'는 부모들의 성화다. 아예 귀성을 포기하게 만들 정도로 결혼 채근에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하지만 부모의 얘기는 나이가 차면 결혼해야 한다는 식의 그냥 구세대의 해묵은 얘기만은 아닐지 모른다. 결혼은 무덤이라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결혼이 오히려 수명을 늘려준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런던대학교 교육대학 조지 플로비디스 박사와 연구팀이 실시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결혼한 남녀가 미혼남녀에 비해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1958년 출생한 9000명을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지난 45년 간 ‘영국 아동발달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써 계속돼 오고 있다. 연구팀은 이들의 두뇌 활동이나 호흡기 기능을 포함해 전반적인 건강을 점검했고 그 데이터를 분석해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결론적으로 성별에 상관없이 결혼이 건강에 도움이 되며 여성들의 경우 특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결혼하여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한 사람들이 가장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남자들의 경우 미혼 남성과 기혼 남성 사이의 건강 차이가 여성들의 경우보다 월등히 크며, 이혼 후에 건강이 악화되더라도 재혼한 뒤에 다시 회복되기도 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더 나아가 동거하는 사람들의 건강 또한 부부들만큼이나 좋다는 사실 또한 밝혀졌다. 결혼이나 동거를 모두 하지 않은 사람들만 유독 중년에 이르러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2011년에는 싱글 남성의 건강이 파트너가 있는 남성의 경우보다 훨씬 좋지 못하다는 연구가 있었다. 싱글 남성의 건강이 대체적으로 안 좋은 이유는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하는 여성이 주변에 없기 때문에 자기 관리에 소홀해지기 때문이다. 싱글인 사람들은 아침을 먹지 않고 몸에 안 좋은 식사를 하며 일을 오래하고 술을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명이 더 짧다는 또 다른 과거 연구결과도 마찬가지로 이번 발견과 일치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실험실서 키운 ‘미니 뇌’로 치매 연구 박차 (美 존스홉킨스)

    실험실서 키운 ‘미니 뇌’로 치매 연구 박차 (美 존스홉킨스)

    알츠하이머(치매)는 이제 인류가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알츠하이머를 향한 두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학 연구진은 일명 ‘미니 뇌’를 배양, 알츠하이머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진이 연구실에서 ‘키우고 있는’ 초소형 뇌 장기는 피부 세포를 이용해 만든 것이다. 기존의 세포에 비해 배양되는 속도가 빨라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과 관련한 제약실험을 할 때 빠른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인공배양을 통해 만든 장기를 이용하는 덕분에 동물실험을 줄일 수 있는 만큼, 미니 뇌를 포함한 인공 미니장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사로잡는다. 존스홉킨스의과대학이 배양한 미니어처 뇌의 크기는 불과 350㎛로, 사람의 눈으로는 보기 힘들 정도로 작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일반적인 뇌가 신호 전달 과정을 통해 ‘생각’하는 기능은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특정 질병의 특징을 연구하거나 새롭게 개발한 제약의 효과를 실험하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다. 살아있는 사람의 뇌를 대상으로 실험을 할 수 없는 현실에서, 이러한 ‘도구’는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 개발을 앞당겨 줄 수 있을 것으로 뎨상된다. 연구를 이끈 존스홉킨스대학 블룸버그 공중보건 대학교의 토마스 하텅 박사는 “인공 미니 장기를 이용한 제약 연구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인공 미니장기는 세포과학을 기반으로 한 기술과 동물연구를 종합한 새로운 분야이며 동물실험에서보다 더 나은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미니 뇌의 경우 보통 뇌와 마찬가지로 전기에 반응하는 전극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를 기록해 뇌의 활동을 추적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다만 아직 이러한 미니 뇌 모델은 보편적이지 못한 상황이며, 언제 어느 연구실에서나 이 미니 뇌 모델을 실험에 이용할 수 있는 때가 온다면 동물실험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배양한 미니 뇌와 관련한 연구결과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과항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콘퍼런스에서 자세히 논의 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진실 혹은 속설…뇌를 둘러싼 오해 6가지

    진실 혹은 속설…뇌를 둘러싼 오해 6가지

    ‘인간의 평균 두뇌 사용량은 10%에 불과하다’는 것은 오래된 상식에 속한다. 하지만 이는 속설에 불과할 수도 있다. 뇌과학의 영역은 지금도 미지의 진리를 찾아 헤매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세상의 속설과 맞서 싸우면서 말이다. 인간 두뇌에 대한 ‘속설’을 사실로 가정하는 사례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과학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는 2일(현지시간), 많은 이들이 사실로 믿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뇌에 관한 오해’ 몇 가지를 해명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1. 인간은 두뇌의 일부만을 활용할 수 있다.앞서도 언급된 이 유명한 속설의 ‘발단’이 된 사람은 1900년대에 활동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다. 1907년에 그는 “인간은 주어진 정신적·신체적 역량의 극히 일부만을 활용하고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후 한 기자가 이 말을 ‘평범한 인간은 전체 정신 능력의 10%만을 개발할 수 있다’고 와전한 이래 이러한 오해가 널리 퍼지게 됐다. 그러나 현대 의학 장비를 이용해 개인의 두뇌 활동을 조사해보면 인간이 자기 두뇌의 전 영역을 고루 활용한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다. 두뇌의 일부분만 손상돼도 전반적 정신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2. 클래식 음악은 자녀 두뇌 발달에 좋다이러한 믿음은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연구팀이 진행했던 실험에서 비롯됐다. 당시 연구팀은 대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모차르트 음악을 듣거나 긴장완화 체조를 실시하거나 침묵 속에서 대기하도록 한 뒤 IQ 테스트를 치르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결과 모차르트의 음악을 청취한 학생들의 점수가 가장 높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이론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후 여러 과학자들이 이 실험을 반복해 보았지만 이 중 동일한 연구 결과를 얻었던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오히려 1999년 하버드 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유사 연구 16건을 분석한 뒤 이른바 ‘모차르트 효과’가 거짓에 해당한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3. 성인이 되면 뇌세포 성장이 중단된다1998년, 스웨덴 과학자들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장기기억을 관장하는 두뇌영역인 ‘해마’에서 새로운 뇌세포가 생성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최근 2014년에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운동능력 및 자의식에 관여하는 신경조직인 ‘선조체’가 평생에 걸쳐 새로운 뉴런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4. 남녀의 특기가 다른 이유는 두뇌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남녀가 서로 다른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생물학적 이유보다는 사회적 이유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이를 잘 드러내는 예시로 1999년 워털루대학교 사회심리학자들이 진행한 실험이 있다. 이 실험에서 연구팀은 남녀 집단에게 동일한 고난도 수학문제를 풀도록 했다. 이 때 첫 시험에서는 여성 참가자들의 성적이 남성들보다 낮았다. 그러나 두 번째 시험에서는 시작 직전 참가자들에게 ‘과거 동일 시험을 진행한 결과 남녀들 사이에 성적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고, 그러자 여성들의 성적이 남성들과 동일해지는 현상이 관찰된 바 있다. 5. 술을 마시면 뇌세포가 파괴된다.과거 덴마크 바톨린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사망한 알코올중독자들의 뇌와 일반인들의 뇌를 서로 비교, 그 뉴런 수가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물론 과다하게 복용했을 경우 알코올이 뇌세포를 어느 정도 파괴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다른 화학물질의 경우도 마찬가지며, 적당량의 음주는 뇌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6. 좌뇌가 우세하면 논리적 사람, 우뇌가 우세하면 창의적 사람이 된다좌·우뇌 중 더 우세한 쪽에 따라 개인의 성향이 논리적, 혹은 창의적으로 굳어진다는 믿음은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이를 명확히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는 현재까지 제시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부인하는 결과가 종종 발표되는데, 일례로 2012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은 창의적 사고에 있어 좌·우 중 어느 한쪽이 아닌 두뇌 전체의 신경계가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건강 챙기려 먹은 철분보조제…자칫 毒이 될 수도

    건강 챙기려 먹은 철분보조제…자칫 毒이 될 수도

    철분제는 성장하는 아이들은 물론, 성인 특히 임산부들에게 필수 영양보조제로 손꼽힌다. 하지만 쉽고 간편하게 구입하고 섭취할 수 있는 철분제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스테이크 100g에는 3㎎의 철분이, 시금치 100g에는 2.7㎎의 철분이 함유돼 있으며, 음식물을 통해 하루 섭취할 수 있는 철분의 양은 20㎎을 넘지 못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일일 섭취 권장량은 남성 8~12㎎, 여성 14~16㎎이며 임산부의 경우 25㎎에서 최대 40㎎의 철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만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철분을 영양보조제로 채우는 것은 바람직하나 문제는 철분보조제에 든 철분의 양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연구진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철분보조제에는 지나치게 많은 양의 철분이 들어있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철분제 한 알을 섭취한 지 10분 이내에 세포의 DNA파괴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곧바로 DNA를 재생‧복구하는 체내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이러한 활동은 6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분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로, 특히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활성화를 돕는다. 빈혈 증상이 있는 경우 철분보충을 위해 철분보조제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빈혈 증상이 확정되기 이전에 철분제를 섭취하는 행위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클레어 쇼블린 박사는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과도한 철분이 체내 혈류에 흡수될 경우 세포파괴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세포는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철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보조제를 통한 철분 섭취를 필요로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철분보조제 한 알에는 일일 섭취 권장량의 10배에 달하는 철분이 함유돼 있다”면서 “철분보조제 섭취 이전에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더욱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SCI 저널인 PLoS One(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학술지)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늘 소개팅 하세요? ‘이 주제’로 대화하면 무조건 성공

    오늘 소개팅 하세요? ‘이 주제’로 대화하면 무조건 성공

    잘 모르는 사람과 대화할 때 상황이 어떻든 어색해지는 경우가 있다. 만일 그런 상황이 첫 데이트라면, 설렜던 기대감과 달리 데이트를 망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때 어색한 느낌 없이 상대방에게 호감을 사 다음 데이트로 진전시키려면 과연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할까. 한 번쯤 생각해 볼 법한 이런 의문에 미국 생활정보 매체 라이프해커가 과학적인 여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첫 데이트에 적합한 주제를 소개했다. 1. 자신의 비밀이나 사적인 정보를 공유하라 이는 미국의 심리학자 아서 아론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캠퍼스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인성·사회심리학회보’(Journal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실린 내용이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이 고안한 대화 주제 목록 36가지 중에서만 원하는 대로 선택해 상대방과 질문하며 대화하는 상황을 조성했다. 이는 뜻밖의 변수를 제한한 것. 그러자 참가자들은 그중 평균 4개의 질문을 선택했고 이를 주제로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이 연구의 목적은 낯선 사람끼리 자신만의 비밀이나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친구가 되거나 심지어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상대방과 고작 1시간 미만 만났을지언정 그 관계가 일반적인 인간관계보다 더 가깝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많은 참가자는 실험 당시 대화했던 상대방과 실험이 끝난 이후에도 데이트하는 등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대화가 유대감 형성을 촉진한다고 결론지었다. 즉 첫 데이트에서 서로의 비밀이나 사적인 정보를 공유하면 상대방과 급격히 가까워지는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이는 단지 하나의 결과에 지나지 않으므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2. 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라 이는 미국 행동경제학자인 댄 애리얼리 듀크대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시행한 연구논문에 실린 내용. 이에 대해 애리얼리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참가자들에게는 각각 상대방과 대화할 주제를 목록에서만 선택하도록 하고 그 밖의 질문은 하지 못하게 제한했다. 따라서 데이트를 망칠만한 질문을 원천 봉쇄했다. 그 결과 그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한 경우보다 대화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좋아하는 주제가 무엇이든 자유롭게 선택하게 놔두면 대화 주제가 심심해지기 쉬웠다. 이는 상대방과 관계를 만드는 데 지장은 없었지만 대화가 즐겁지 않고 다음 데이트로도 잘 이어지지 않아 얻을 것이 전혀 없었다. 차라리 제약을 가해 심심한 주제를 말하지 못하게 하면 대화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더 나은 행동을 보였다. 다시 말하면, 논쟁거리를 주제로 하면 자신의 개인적 견해나 의견, 심지어 경험을 상대방에게 전달해 서로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단서로 작용했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역시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첫 데이트에 적합한 대화 주제와 조언 등을 소개했다. 다음은 영상에 나온 내용을 나열한 것이다. 비밀을 나눠라, 정서적이고 개인적인 대화는 유대감 형성을 촉진한다. 영화보다는 여행 이야기를 해라. 연구결과 영화에 관해 이야기할 경우 언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드러났다. 영화를 주제로 선택한 남녀 참가자 그룹은 단 9%만이 다음 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 반면 여행을 주제로 고른 이들은 그 2배인 18%가 다음 데이트로 이어졌다. 휴가 또한 좋은 주제다. 꿈꾸고 있는 여행지 등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보자. 심심한 주제보다는 각자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라. 예를 들면 낙태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눠볼 수도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대화를 통한 교류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상대방을 더 잘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말의 내용보다는 말을 하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 대화를 완전히 지배하려고 들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대화에 무심해서도 안 된다. 대화를 테니스 시합처럼 여겨라. 당신의 진심 어린 관심을 보여주는 따뜻한 ‘공’(질문)을 주고받아라.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루 한 움큼 호두, 여성 다이어트에 효과 좋다”

    “하루 한 움큼 호두, 여성 다이어트에 효과 좋다”

    건강하게 살을 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하루 한 옴큼 호두를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의대 연구팀은 하루 43g의 호두 섭취가 저지방식 만큼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호두의 긍정적인 효능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호두는 가래나무과 낙엽교목인 호두나무(Juglans sinensis)의 열매로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인 오메가 3 지방과 알파-리놀렌산 그리고 단백질·비타민 B2·비타민 B1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특히 뇌세포를 활발하게 만들어주고 피부보호는 물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팀은 22세~72세 사이 과체중과 비만여성 총 245명을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에게 각각 저지방과 고탄수화물 다이어트, 저탄수화물과 고지방 다이어트, 고지방 저 탄수화물인 호두를 섭취하게 한 후 6개월 후의 변화를 측정한 것. 그 결과 모든 여성들이 초기 체중에 비해 약 8% 정도 감량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호두를 섭취한 그룹의 경우 다른 그룹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은 떨어지고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다. 저밀도지단백인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이에반해 고밀도지단백인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해 '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곧 호두가 다른 다이어트 방법에 비해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주는 역할을 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주는 셈. 연구를 이끈 셰럴 락 박사는 "호두가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이지만 저지방 다이어트와 비슷한 수준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다"면서 "부가적으로 호두가 주는 포만감도 체중 감량에 한 몫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해 남성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남녀 함께 일해도, 여성 공헌도는 푸대접(연구)

    남녀 함께 일해도, 여성 공헌도는 푸대접(연구)

    남성 동료와 함께 공저논문을 발표한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공로를 온전히 인정받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박사과정 연구원 헤더 사슨스는 최근 발표한 논문 ‘협업에 관한 인지에서의 성별 격차’(Gender Difference in Recognition for Group Work)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 사슨스는 1975~2004년 사이 ‘종신교수 재직권’(tenure) 취득을 시도한 미국 명문대 경제학자 522명을 조사한 결과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사슨스에 따르면 이 학자들의 전반적인 종신교수 채용 확률은 70% 정도였다. 그런데 이들을 남녀로 구분해 분석하자 분명한 성별 격차(gender gap)가 드러났다. 남성의 채용 확률이 77%였던 반면 여성은 52%에 그쳤던 것. 흥미로운 점은 단독 저술한 논문이 더 많은 여성일수록 남성 학자들과의 채용확률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모든 논문을 혼자서 집필한 여성 학자들의 경우에는 채용 확률이 남성과 거의 완전히 동일했다. 반대로 모든 논문을 공동저술한 남녀학자들 사이의 채용확률 격차는 여성 40%, 남성 75%으로 크게 벌어졌다. 이 확률은 인물들 각각의 생산성, 지원 대학교, 구체적 지원 분야, 재직권 신청 년도 등의 세세한 변수를 모두 반영시켜 도출한 것이라고 사슨스는 밝혔다. 이러한 분석 결과로 미루어보아, 사슨스는 팀 단위 연구에서 여성 연구원들은 남성들에 비해 연구 기여도를 온전히 인정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남성들이 협업에 있어 여성보다 더 많은 일을 수행하기 마련이라고 여기는 일반적 선입견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사슨스는 전했다. 사슨스는 “이러한 차별적 인식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승진 결정에서 성별 간의 커다란 격차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어 “그러나 이 논문을 통해 내가 주장하는 바는 향후 여성들이 팀 단위 작업을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며 “무의식중에 각 인물의 기여도를 (성별에 따라) 차별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사람들 사이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이번 논문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은 여성연구원인 사슨스가 홀로 저술했다. 논문에서 그는 “이 논문은 의도적으로 단독 저술되었다”(This paper is intensionally solo-authored)고 밝히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과한 철분 보조제 섭취, 도리어 건강 해쳐

    [건강을 부탁해] 과한 철분 보조제 섭취, 도리어 건강 해쳐

    철분제는 성장하는 아이들은 물론, 성인 특히 임산부들에게 필수 영양보조제로 손꼽힌다. 하지만 쉽고 간편하게 구입하고 섭취할 수 있는 철분제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스테이크 100g에는 3㎎의 철분이, 시금치 100g에는 2.7㎎의 철분이 함유돼 있으며, 음식물을 통해 하루 섭취할 수 있는 철분의 양은 20㎎을 넘지 못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일일 섭취 권장량은 남성 8~12㎎, 여성 14~16㎎이며 임산부의 경우 25㎎에서 최대 40㎎의 철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만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철분을 영양보조제로 채우는 것은 바람직하나 문제는 철분보조제에 든 철분의 양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연구진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철분보조제에는 지나치게 많은 양의 철분이 들어있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철분제 한 알을 섭취한 지 10분 이내에 세포의 DNA파괴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곧바로 DNA를 재생‧복구하는 체내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이러한 활동은 6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분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로, 특히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활성화를 돕는다. 빈혈 증상이 있는 경우 철분보충을 위해 철분보조제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빈혈 증상이 확정되기 이전에 철분제를 섭취하는 행위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클레어 쇼블린 박사는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과도한 철분이 체내 혈류에 흡수될 경우 세포파괴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세포는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철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보조제를 통한 철분 섭취를 필요로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철분보조제 한 알에는 일일 섭취 권장량의 10배에 달하는 철분이 함유돼 있다”면서 “철분보조제 섭취 이전에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더욱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SCI 저널인 PLoS One(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학술지)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화나셨어요?”…말(馬), 인간의 감정 읽을 수 있다

    “화나셨어요?”…말(馬), 인간의 감정 읽을 수 있다

    개와 함께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해온 말도 인간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서식스대학교 연구팀은 28마리의 말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말이 인간의 행복한 표정과 화난 표정을 구분할 줄 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과거 최고의 반려동물인 개가 인간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으나 말도 이러한 능력이 있다는 사실은 의미가 있다. 말이 인간과 함께 해온 역사는 5000년 이상으로 사냥과 전투 등 오랜 시간 함께 공생해왔다. 이번 연구는 28마리의 말에게 인간의 부정적(화난) 얼굴 사진과 긍정적(행복한)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그 표정을 연구팀이 개발한 말의 얼굴 표정 인식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화난 인간의 사진을 봤을 때 말은 왼쪽 눈을 더 주요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행동은 뇌의 우반구가 부정적인 자극에 반응하기 때문으로 왼쪽 눈으로 얻은 정보는 우반구에서 처리된다. 또한 화난 인간의 얼굴 사진을 본 말은 심장박동이 더욱 빠르게 뛰었으며 스트레스와 관련된 행동도 보였다.   연구를 이끈 에이미 스미스 박사는 "말이 종(種)의 장벽을 넘어 사람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면서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에 말이 강하게 반응했지만 긍정적 감정은 상대적으로 덜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말은 인간의 부정적 감정을 인식해 강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스미스 박사는 "동물들에게 있어서 주위 환경의 위협을 인지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인간의 화난 표정을 아는 것이 말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을 거칠게 탈 수 있다는 경고 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인간의 감정을 읽는데 일가견 있는 개 역시 왼쪽 눈으로 부정적인 상황을 인식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우주] 은하수 뒤쪽에 은하 무더기가…새 은하 883개 발견

    [아하!우주] 은하수 뒤쪽에 은하 무더기가…새 은하 883개 발견

    883개 중 1/3은 최초로 관측한 은하 은하수 뒤쪽에 있는 수백 개의 은하들이 호주의 고감도 전파망원경으로 최초로 발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하수에 가려져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이들 은하는 모두 883개에 달하는데, 이중 3분의 1은 과학자들에게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것들이다. 이 은하들의 집단은 우리은하를 포함한 수천 개의 은하들을 엄청난 인력으로 끌어당기고 있는 거대인력체(great attractor) 현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거대인력체란 남쪽 하늘의 센타우루스자리와 바다뱀자리 사이의 센타우루스 초은하단 근처에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강한 인력을 가진 천체이다. 우리은하에서 2~3억 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이 천체는 주변의 은하들을 초속 1000km의 속도로 끌어당기고 있으며, 질량은 5×10^16제곱 태양질량으로 추정된다. 이들 은하는 호주 뉴사우스웰스의 파크스 전파망원경에 장착된 21cm 멀티빔 수신기에 의해 처음으로 그 실체를 드러냈다. 이 전파망원경은 우리은하를 가득 채우고 있는 별들과 성간 먼지를 꿰뚫고 뒤쪽의 숨겨진 영역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었다. 천문학에서는 이 영역을 회피대(回避帶)라 부르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의 대표 저자인 스타벨리-스미스 웨스트오스드레일리아 대학 교수는 "은하수는 참으로 아름다운 대상으로 우리은하를 연구하는 데 아주 흥미로운 자료입니다. 하지만 우리 시야를 가로막아 뒤쪽의 은하들을 가리는 존재이기도 하죠."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의 발견으로 태양질량의 16제곱 배가 넘는 엄청난 인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거대인력체를 규명하는 데 한 발짝 더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리은하에 작용하고 있는 이 거대인력체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디에서 오는 건지 사실 잘 모르고 있습니다." 스타벨리-스미스 교수는 "아마도 은하단이나 초은하단이 있어 우리은하를 시속 200만km로 끌어당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1970년대와 80년대에 처음으로 발견된 이 거대인력체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지금까지 부단히 노력해왔다. 이 같은 현상은 우주 팽창에 정면으로 거스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파망원경의 힘으로 우리은하 뒤쪽의 거대 은하 무리를 발견함으로써 미스터리에 싸인 거대인력체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인지 천문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스트로노미컬 저널'에 발표되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건강한 비만’은 없다…체중 늘면 만성콩팥병 위험 상승

    ‘건강한 비만’은 없다…체중 늘면 만성콩팥병 위험 상승

    혈당·혈압·지질 수치 등 각종 질병 지표가 정상인 비만인도 표준체중인 사람보다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국 ‘건강한 비만’이라는 것은 없으며,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유승호·장유수·엘리세오 구알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 연구소 교수팀은 건강검진 수검자 6만 2249명을 비만, 과체중 등 비만도에 따라 나눠 5년 동안 분석한 결과, 각종 수치가 정상이어도 비만인 사람은 만성콩팥병에 걸릴 확률이 표준 체중인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만성콩팥병 환자수가 1000명당 6.7명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과체중인 사람은 만성콩팥병 확률이 1000명당 3.5명 더 많았다. 비만은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단위 몸무게를 m단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25 이상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비만이 신장에 과부하를 일으키고, 비만 조직에서 유리되는 다양한 매개체가 신장에 나쁜 영향을 일으켰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 교수는 “대규모 코호트연구(인구 집단을 추적 관찰하는 연구)에서 비만이 당뇨병, 선종(대장암의 원인), 증상이 없는 동맥경화, 만성콩팥병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장질환의 위험 요소가 없어도 비만하거나 과체중이라면 만성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반드시 정상체중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백 신장내과 교수는 “만성 콩팥병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으로, 이런 질환을 관리하지 못하면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합병증이 올 수 있다”며 “한 번 나빠진 신장기능은 정상 회복이 어려워서 원인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정적인 생각 많은 사람, 교통사고 낼 가능성 더 높다”

    “부정적인 생각 많은 사람, 교통사고 낼 가능성 더 높다”

    평소 부정적인 생각을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교통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과학원(Chinese Academy of Science) 소속 심리연구소는 3년 이상의 운전 경험이 있는 운전자 38명의 운전습관 및 성향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우선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운전자들은 교통법규 벌점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눴는데, 이중 15명은 자주 교통신호를 위반하거나 위험운전을 하는 ‘위험군’으로, 나머지 23명은 ‘안전군’으로 분류됐다. 실험참가자들이 평소 안전벨트를 잘 매는지, 혹은 교통신호를 잘 지키는지 등의 운전 습관을 관찰했다. 동시에 개개인에게 다양한 사진을 보여주고 긍정적, 부정적 혹은 중립적 감정 등을 선택하게 했다. 예컨대 A라는 운전자에게 제공된 이미지 80장에는 각각 무작위로 붉은색 또는 파란색 테두리가 그려져 있으며, 연구진은 A에게 해당 이미지의 테두리가 무슨 색인지 대답하게 하는 테스트 방식이다. 그 결과 ‘위험군’에 속해있던 운전자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봤을 때, 해당 이미지의 테두리 색깔을 대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중립적인 이미지의 테두리 색깔을 대답 대답할 때보다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위험군 운전자의 뇌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 집중해서 보는 경향이 있으며, 이 때문에 테두리의 색깔을 말하는데 시간이 더 걸렸다는 것. 반면 ‘안전군’ 운전자들 역시 부정적인 이미지와 긍정적인 이미지의 테두리 색깔을 대답하는데 시간 차이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그 속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부정적인 이미지에 무의식적으로 집중하는 사람일수록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졌을 확률이 높으며, 이런 사람들에게서는 공통적으로 위험한 운전을 하는 등 부정적인 행동습관을 가졌을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유사하게, 과거 연구에서는 흥분에 휩싸인 사람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나쁜 일에 더 주목할 가능성이 높이며, 이는 도로 위에서 운전할 때 지나치게 감정을 그러내는 등의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km 소행성 지구와 충돌한다면…미니 빙하기 온다”

    “1km 소행성 지구와 충돌한다면…미니 빙하기 온다”

    만약 지름 1km 정도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의 육지에 떨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최근 미국 국립대기환경연구소(NCAR) 측은 지름 1km의 소행성이 지구의 육지에 떨어진다면 '미니 빙하기'가 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실 소행성의 지구 충돌은 가능성 높은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파악해 공개한 ‘잠재적 위험 소행성’(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s·PHAs)은 1607개. 특히 지난 2014년 NASA의 우주비행사 출신 에드 루 박사 등이 참여해 만든 비영리단체 ‘B612 파운데이션’은 지난 2000년부터 2013년 사이 무려 26번이나 작은 도시 하나를 날려 버릴만한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졌다고 발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이중에는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든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떨어진 소행성도 포함됐으며 대부분 태평양과 인도양 등 바다에 떨어졌다.       이에 NASA 측은 지난달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으로부터 인류를 지키는 새로운 기구를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지구방위총괄국(PDCO·Planetary Defence Coordination Office)쯤 되는 거창한 이름의 이 조직은 말 그대로 만화영화에나 등장하는 현실판 ‘지구방위대’다. 이번에 연구소가 발표한 소행성 충돌 예측 시뮬레이션은 보다 구체적이다. 먼저 지름 1km의 소행성이 그대로 육지와 충돌하면 약 15km 넓이의 크레이터가 지구에 생긴다. 만약 인구가 밀집한 도시에 소행성이 떨어진다면 그 피해는 상상조차 힘든 셈. 특히 피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충돌 여파로 거대한 양의 먼지가 대기 위로 올라가 적어도 6년 간은 우리 머리 위를 가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몇 년 간 태양빛을 20% 정도 막아 표면 평균 온도가 약 8°C는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연구소 측의 설명. 또한 지구의 생명체를 자외선의 피해로부터 보호해주는 오존층 역시 55% 파괴돼 많은 생물종들의 멸종을 가져올 수도 있다. 연구를 이끈 찰스 바딘 박사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정하면 충돌 여파로 생긴 그을음은 대략 10년 간 대기에 남게된다"면서 "이는 빙하시대에 필적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수량 역시 50%는 떨어지는데 이는 대기의 온도가 낮아져 대류를 잃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하루 한 옴큼 호두 섭취 ‘체중 감량’에 효과

    [건강을 부탁해] 하루 한 옴큼 호두 섭취 ‘체중 감량’에 효과

    건강하게 살을 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하루 한 옴큼 호두를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의대 연구팀은 하루 43g의 호두 섭취가 저지방식 만큼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호두의 긍정적인 효능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호두는 가래나무과 낙엽교목인 호두나무(Juglans sinensis)의 열매로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인 오메가 3 지방과 알파-리놀렌산 그리고 단백질·비타민 B2·비타민 B1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특히 뇌세포를 활발하게 만들어주고 피부보호는 물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팀은 22세~72세 사이 과체중과 비만여성 총 245명을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에게 각각 저지방과 고탄수화물 다이어트, 저탄수화물과 고지방 다이어트, 고지방 저 탄수화물인 호두를 섭취하게 한 후 6개월 후의 변화를 측정한 것. 그 결과 모든 여성들이 초기 체중에 비해 약 8% 정도 감량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호두를 섭취한 그룹의 경우 다른 그룹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은 떨어지고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다. 저밀도지단백인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이에반해 고밀도지단백인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해 '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곧 호두가 다른 다이어트 방법에 비해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주는 역할을 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주는 셈. 연구를 이끈 셰럴 락 박사는 "호두가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이지만 저지방 다이어트와 비슷한 수준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다"면서 "부가적으로 호두가 주는 포만감도 체중 감량에 한 몫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해 남성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공룡시대 꽃 사이 누비던 ‘나비모양 곤충’ 화석 발견

    [와우! 과학] 공룡시대 꽃 사이 누비던 ‘나비모양 곤충’ 화석 발견

    공룡이 지구를 누비던 약 1억 2000만 년 전에는 지금과 유사한 모습을 가진 나비도 꽃 사이를 날아다닌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중국 북동부와 카자흐스탄 호수 퇴적층에서 현재의 나비와 유사한 곤충 화석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고대 풀잠자리류인 칼리그라마티드(Kalligrammatid)속에 속하는 이 곤충의 학명은 '오레그라마 일레세브로사'(Oregramma illecebrosa). 흥미로운 점은 현재의 나비가 지구상에 출연한 것이 약 5000만년 전이라는 사실이다. 곧 오레그라마는 현대의 나비와는 다르게 진화하다 멸종한 고대 곤충인 셈으로 전문가들은 이를 수렴진화의 사례로 보고있다. 수렴진화(convergent evolution)는 진화적으로 떨어져 있는 생물도 비슷한 환경에서는 유사한 형태로 진화한다는 이론이다. 곧 현재의 나비처럼 이 곤충 역시 날개에 커다란 눈같은 모양을 가진 것도 당시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진화한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딜처 박사는 "풀잠자리 화석은 항상 보존 상태가 좋지않아 형태학적, 생태학적 조사가 쉽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돼 현재의 나비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연구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레그라마는 현재의 나비처럼 꽃가루를 옮겨다니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곤충 자체가 현재의 나비처럼 진화한 것은 물론 식물의 진화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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