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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병따개’ 모양 집게발…신종 고대 생물 발견

    [와우! 과학] ‘병따개’ 모양 집게발…신종 고대 생물 발견

    약 5억 800만년 전 지구의 바다를 누빈 특이하게 생긴 신종 생물이 발견됐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 대학등 공동연구팀은 2년 전 브리티시 콜롬비아의 쿠트네이 국립공원에서 발굴한 화석을 분석한 결과 신종 생물로 확인됐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원시적인 절지동물인 대악류(大顎類)에 속하는 이 생물의 공식명칭은 '토큐미아 카탈렙시스'(Tokummia katalepsis·이하 T.카탈렙시스). 화석 분석 결과 대부분의 주요 동물종이 출현한 캄브리아기에 살았던 T.카탈렙시스는 기괴한 외형을 가진 작은 해양생물이다. 먼저 T.카탈렙시스는 총 50개에 달하는 다리와 병따개처럼 생긴 2개의 집게발, 더듬이 부근에는 작은 눈이 있다. 여기에 텐트같은 껍질을 덮어쓰고 있어 마치 상상 속의 외계생명체가 떠오를 정도로 기괴한 모습. 연구팀은 집게발은 공격, 다리는 이동, 껍질은 방어용으로 각각 활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지구상에서 다양하고 많은 종으로 분화한 대악류의 기원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 연구를 이끈 세드릭 아리아 박사는 "각종 곤충과 갑각류가 포함되는 대악류는 정말 다양하게 분화됐지만 그 기원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카탈렙시스는 약 10cm 정도 크기로 열대 바다의 바닥에 살았다"면서 "흙 속에 숨어있는 먹잇감을 날카로운 집게발로 공격해 잘근잘근 잘라 먹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성 이주민의 첫 집은 ‘벽돌집’? 제작 방법 찾았다

    화성 이주민의 첫 집은 ‘벽돌집’? 제작 방법 찾았다

    인류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가 단순한 공상과학영화 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 모터스의 회장이자 우주 발사체 개발업체인 스페이스X 회장인 앨런 머스크는 “10~12년 이내에 인간은 화성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하기까지 했다. 화성까지 무사히 가는 것도 어렵지만, 화성에 도착한 뒤 안정적인 생활공간을 만드는 것 역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미션으로 꼽힌다. 최근 해외 연구진은 화성에서 인류가 정착하는데 필요한 최초의 집이 ‘벽돌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최근 연구를 통해 화성 토양을 이용해 벽돌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전했다. 기존의 벽돌이 흙을 뭉쳐 고온에 구워내는 방식으로 제작되는 반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고온의 가마나 건축 장비가 없이도 화성 자체의 흙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연구진은 벽돌의 고분자 구조를 연구하던 중 1m 높이에서 망치를 이용해 일정한 압력을 가할 경우, 벽돌의 주재료인 흙이 콘크리트만큼 단단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흙이 서로 결합하게끔 만드는 접착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 산화철 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산화철은 화성 토양을 붉게 보이게 하는 주요 성분이다. 연구진은 산화철이 다량 함유돼 있는 화성의 흙을 틀에 넣어 모양을 만들고, 망치 등으로 압력을 가하기만 하는 방식을 통해 손쉽게 벽돌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화성의 흙을 이용해 벽돌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기존의 연구가 화성에서 벽돌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자력 등을 이용해야하는 등 어렵고 복잡한 방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연구는 우주인들이 최소한의 도구만을 이용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벽돌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수기업 우수상품] 서서 일하는 그대가 아름답다

    [우수기업 우수상품] 서서 일하는 그대가 아름답다

    사소한 변화가 인생을 바꾼다는 말이 있다. 최근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 있다. 바로 직장인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이다.지금까지 근무환경이라고 하면 책상 앞에서 의자에 앉아 일하는 것을 떠올리기 쉬운데 사무실에서 서서일하는 ‘스탠딩 워크’라는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스탠딩 워크란 말 그대로 앉아서 하던 업무를 서서 하는 것이다. 앉아서 작업하는 환경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집중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영국 BBC 방송에서는 하루 3~4시간씩 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해 업무를 하면 1년에 10번 마라톤에 출전한 것과 비슷한 칼로리가 소모된다고 했고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환경에 대해 ‘제2의 흡연’이라고 표현하며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최근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것이 스탠딩 데스크다. 스탠딩 데스크란 책상의 높이를 조절해 기존과 같이 앉아서 근무하거나 필요에 따라 서서 일할 수 있도록 제작된 높이 조절 책상을 말한다. 전기를 이용한 전동식 스탠딩 데스크와 기존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일반 스탠딩 데스크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고가 비용과 설치 부담을 줄인 일반 스탠딩 데스크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케어박스가 2013년 선보인 ‘닥터데스크’가 그 중심에 있다. 닥터데스크는 ▲10만원대로 가격 부담을 줄인 ‘일반형 모델’ ▲키보드 서랍이 설치된 ‘키보드서랍형 모델’ ▲노트북 사용자를 위한 ‘노트북형 모델’ ▲듀얼모니터 사용자를 위한 ‘듀얼모니터형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어린이용 높이조절 책상 모델’과 ‘고급형 프로(Pro)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케어박스 관계자는 “닥터데스크는 도봉구청, 하동군청, 아모레퍼시픽, 삼성경제연구소 등 관공서와 대기업에 납품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031)978-1013.
  • 인체 면역력 높이는 코딱지, 먹어도 된다 (연구)

    인체 면역력 높이는 코딱지, 먹어도 된다 (연구)

    우리는 어렸을때부터 ‘코를 파지 말라’ 거나 ‘코딱지를 먹으면 안된다’고 배웠다. 이는 비위생적인 행위로 생각될뿐만 아니라 콧구멍의 취약한 피부가 찢어지고 심하면 축농증 발병 위험을 높일 수도 있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연구는 코를 후벼 코딱지를 떼내는 사람들이 더 건강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로써 코 파는 습관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좋은 변명거리가 생긴 셈이다. 오스트리아의 권위있는 폐 전문의 프리드리히 비스친거 박사는 "코에서 빼낸 마른 코딱지를 먹는 것은 인체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는 의학적으로도 일리가 있으며 코 후비기는 충분히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 것이다. 이어 프리드리히 박사는 "면역 시스템의 측면에서 코는 다량의 박테리아를 거르는 필터 역할을 하며 이물질들이 소화기관이나 장에 들어오면 면역 강화제와 같은 작용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버드 대학과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연구진들은 콧물에 비축된 좋은 박테리아가 충치를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이에 붙는 것을 예방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 미생물학회(The 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발표된 그들의 연구결과는 또한 코딱지가 호흡기 감염, 위궤양, 에이즈 바이러스까지도 막을 수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 그들은 아직까지는 코딱지를 마음껏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지도 모르나 위생에 대한 우리의 강박관념이 오히려 알레르기나 면역장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4년 전, 코딱지를 먹는 그룹과 그냥 버린 그룹으로 나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던 캐나다 서스캐처원 대학의 스콧 네퍼 생화학 교수는 “코딱지가 자연 백신과 같아서 우리 몸에 다시 돌아가도 전혀 해롭지 않다”면서 “우리가 더럽다고 생각했던 습관이나 특정 행동들은 여러가지 유형의 음식을 소비하는 것처럼 사실은 우리에게 이로울 수 있다”고 “코를 후비거나 코딱지를 먹고 싶은 충동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캐나다 CBC News 역시 네퍼 교수의 인터뷰를 인용해 "진화적인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매우 더러운 환경에서 서서히 발전해왔고, 이를 지키려는 욕구와 우리의 무익한 행동들이 실제로 이점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병따개’ 모양 집게발 가진 신종 고대 생물 발견

    ‘병따개’ 모양 집게발 가진 신종 고대 생물 발견

    약 5억 800만년 전 지구의 바다를 누빈 특이하게 생긴 신종 생물이 발견됐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 대학등 공동연구팀은 2년 전 브리티시 콜롬비아의 쿠트네이 국립공원에서 발굴한 화석을 분석한 결과 신종 생물로 확인됐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원시적인 절지동물인 대악류(大顎類)에 속하는 이 생물의 공식명칭은 '토큐미아 카탈렙시스'(Tokummia katalepsis·이하 T.카탈렙시스). 화석 분석 결과 대부분의 주요 동물종이 출현한 캄브리아기에 살았던 T.카탈렙시스는 기괴한 외형을 가진 작은 해양생물이다. 먼저 T.카탈렙시스는 총 50개에 달하는 다리와 병따개처럼 생긴 2개의 집게발, 더듬이 부근에는 작은 눈이 있다. 여기에 텐트같은 껍질을 덮어쓰고 있어 마치 상상 속의 외계생명체가 떠오를 정도로 기괴한 모습. 연구팀은 집게발은 공격, 다리는 이동, 껍질은 방어용으로 각각 활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지구상에서 다양하고 많은 종으로 분화한 대악류의 기원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 연구를 이끈 세드릭 아리아 박사는 "각종 곤충과 갑각류가 포함되는 대악류는 정말 다양하게 분화됐지만 그 기원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카탈렙시스는 약 10cm 정도 크기로 열대 바다의 바닥에 살았다"면서 "흙 속에 숨어있는 먹잇감을 날카로운 집게발로 공격해 잘근잘근 잘라 먹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무리 지쳐도 ‘이것’은 피해야…커피·콜라보다 나빠

    아무리 지쳐도 ‘이것’은 피해야…커피·콜라보다 나빠

    ‘불목’을 위해 에너지 드링크를 사 마실 예정이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 육체 피로를 한 방에 날려준다는 광고 때문에 수험생이나 직장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가 콜라나 커피 등 다른 카페인 음료보다 건강에 더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공군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성인 18명을 임의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실험을 실시했다. A그룹에게는 946㎖의 에너지드링크를 마시게 했고, B그룹에게는 에너지드링크와 비슷한 맛이 나는 음료를 마시게 했다. A그룹이 마신 에너지 드링크 946㎖에는 카페인 320㎎, 설탕 108g(약 27티스푼) 및 타우린과 카르니틴 등 첨가물이 포함돼 있으며, B그룹의 음료수에는 카페인 320㎎, 라임 주스 40㎖, 체리시럽 140㎖와 탄산수 등이 포함돼 있다. 연구진은 시험참가자들의 심전도 및 혈압 등을 실험 직후, 1시간, 2시간, 4시간, 6시간, 24시간 후에 각각 체크했다. 그 결과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A그룹은 B그룹에 비해 QT간격(심장의 전기활동 간격, QT interval)이 1만분의 1초 더 길었다. QT 간격은 심장의 좌심실이 한번 박동한 뒤 다음 박동을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을 말하는 것으로, 이 시간이 느려지면 심장 박동리듬이 불규칙해지면서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진은 QT 간격이 단 1만분의 1초라도 연장되는 것이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심혈관 계통에 문제를 일으켜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두 그룹 모두에게서 실험 후 혈압이 상승하는 증상이 나타났는데, 다만 카페인과 라임 주스 등이 포함된 음료를 마신 B그룹은 시간이 지난 뒤 혈압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지만,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A그룹의 혈압은 최대 6시간이 지나도 실험 전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연구진은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그룹의 혈압이 오랫동안 처음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카페인뿐만 아니라 에너지 드링크에 함유된 타우린이나 카르니틴 등 첨가물의 영향인 것으로 추측했다. 또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것이 카페인이 든 커피나 콜라를 마시는 것 보다 우리 몸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지(JAHA,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모바일픽]개와 아이 둘만 놔둬선 안되는 이유

    [모바일픽]개와 아이 둘만 놔둬선 안되는 이유

    아이를 애완동물과 함께 남겨두고 떠나면 과연 어떤 일이 발생할까? 25일(이하 현지시간) 더썬은 애완동물과 아이 둘만 남겨 둔 사이 벌어진 일들을 여러 장의 사진을 통해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사실 애완동물은 맞벌이하는 부모를 두거나 형제자매가 없는 외동아이에게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구이자 가족이다. 아이들은 애완동물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다. 최근에는 애완동물을 키우면 ‘면역력을 높여서 알레르기나,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애완동물과 아이들의 조합이 항상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둘만 남겨둔다면 생각지 못한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어서다. 가끔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으로 개나 고양이가 끔찍한 수모를 당하지만 말못하는 애완동물들은 어린 주인을 기쁘게 할 수 있다면 이러한 대우도 달갑게 받는 듯하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비닐봉지 먹어치워… ‘환경 지킴이’ 곤충 발견 (연구)

    비닐봉지 먹어치워… ‘환경 지킴이’ 곤충 발견 (연구)

    땅속에서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게는 10~20년, 길게는 100년까지도 걸리는 비닐봉지는 전 지구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게 하는 주범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전문가들은 매년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비닐봉지가 1조 장에 달할 것으로 보는 가운데, 최근 해외 연구진이 비닐봉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구원투수’를 찾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스페인 칸타브리아 생체의학 및 생명공학 연구소가 찾아낸 것은 바로 소충(wax worm)이다. ‘누리’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곤충에는 벌집나방과 애벌집나방이 있으며, 1년에 2회 번식한다. 메뚜기나 귀뚜라미와 함께 식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연구진은 소충 중에서도 벌집나방(Galleria mellonella·큰꿀벌부채명나방)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벌집나방의 애벌레를 비닐봉지의 주 재료인 폴리에틸렌 위에 올려 놓자 40분 만에 폴리에틸렌에 구멍이 1~3개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 벌집나방 애벌레 100마리가 12시간 동안 분해하는 폴리에틸렌의 양은 92㎎에 달했다. 이 벌집나방은 폴리에틸렌을 먹어치우고 소화시킬 뿐만 아니라, 폴리에틸렌을 에틸렌글리콜로 변형시키는 능력까지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에틸렌글리콜은 자동차 부동액으로 사용되는 화합물로서 알코올의 일종이다. 연구진은 “벌집에서 분리해 놓은 벌집나방 애벌레를 비닐봉지에 넣어뒀었는데, 이 벌레가 비닐봉지에 구멍을 뚫고 빠져나간 것을 발견한 뒤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지금까지 폴리에틸렌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분해 속도가 매우 느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벌집나방 애벌레가 체내에 가진 효소를 이용해 폴리에틸렌을 분해하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정확히 어떤 효소를 이용하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를 이끈 페데리카 베르토치니 박사는 “이 효소를 찾아내 분리하면 폴리에틸렌을 분해하고 제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키 106cm…인니 난쟁이 ‘호빗’ 기원은 아프리카

    [와우! 과학] 키 106cm…인니 난쟁이 ‘호빗’ 기원은 아프리카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의 리앙 부아 동굴에서 호미닌(Homonin·초기인류) 화석이 발견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뇌 용량이 현생인류의 3분의 1만한 이 화석은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로 명명됐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름은 호빗(hobbit)이다. 그 이유는 키가 106cm, 몸무게 25kg에 불과해 마치 소설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반지의 제왕’의 난쟁이족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호주국립대학 연구팀은 호빗은 250만 년 전부터 170만 년 전 사이 아프리카에 살았던 고인류인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그간 호빗을 둘러싼 오래 고고학계의 논쟁에 새 학설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약 10만 년 전 지상에 나타난 호빗은 그간 고고학계에 큰 논란을 안겼다. 이중 하나는 과연 호빗이 왜소증이나 장애를 가진 현생인류의 조상뻘인지, 아니면 멸종한 별개의 종인지 여부였다. 많은 학자들은 호빗이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에서 작은 사이즈로 진화한 종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었으나 일부에서는 새로운 종이 아닌 다운증후군같은 유전적 질환을 앓은 인류의 초기 조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에 연구팀은 호빗의 두개골, 이빨, 다리, 팔 등 총 133개의 화석을 다른 호미닌과 비교 분석한 결과 그 특징이 호모 하빌리스와 유사한 자매종이라고 결론지었다. 최초의 사람 속(屬)에 속하는 호모 하빌리스는 '도구를 만드는 인간’이라는 뜻으로, 현생 인류의 직계조상인 호모 에렉투스와 공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호빗은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으로 보기 힘들다는 주장인 셈이다. 연구를 이끈 데비 아규 박사는 "화석을 분석한 결과 신체적 구조 등 호빗과 호모 하빌리스는 독특한 특징을 공유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이에 반해 다른 종들과는 어떤 공통점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빗은 최초 아프리카를 기원으로 등장해 아마도 200만 년 전 쯤 고향을 떠나 플로레스섬에서 독립적으로 진화했다"면서 "어떻게 아프리카를 떠나 이 지역에 정착했는지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요병’ 타파에 커피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연구)

    ‘월요병’ 타파에 커피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연구)

    주말을 보낸 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혹은 매일 피로에 찌든 아침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찌뿌둥한 기분을 물리치기 위해 카페인이 든 커피를 애용한다. 하지만 모닝커피보다 효과가 훨씬 뛰어난 방법이 있다. 미국 조지아대학 연구진은 아침에 일정한 속도로 10분간 계단을 오르는 것이 카페인이 든 커피나 탄산음료보다 활기를 북돋는데 훨씬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만성수면부족으로 하루 수면 시간이 6.5시간 이하인 18~23세 여성 1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눈 뒤 A와 B그룹에게는 카페인 50㎎이 담긴 캡슐과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플라시보 캡슐을 먹게 하고 C그룹은 일정한 속도로 10분간 계단을 오르게 했다. 이후 매일 아침 앉아서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미션을 주고, 기억력과 집중력, 미션에 반응하는 시간 및 피로도와 기분, 미션에 대한 의욕(동기) 등을 정밀하게 체크했다. 그 결과 계단 오르기 운동을 한 C그룹은 카페인과 플라시보를 섭취한 A, B그룹에 비해 업무를 해내려는 의욕이나 동기가 가장 높았다. 뿐만 아니라 실험 이전에 비해 더 활기차고 건강한 느낌이 든다고 답한 사람이 수도 계단 오르기 운동을 한 C그룹이 가장 많았다. 다만 업무에 대한 기억력과 집중력 등은 계단 오르기 운동, 카페인 섭취 전후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었다. 연구를 이끈 패트릭 J. 오코너 조지아대학 생체역학과 교수는 “우리는 카페인과 플라시보 캡슐이 업무를 시작하는 이들의 기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운동은 이들의 기분을 더욱 활기차고 건강하게 만들어줬다”면서 “즉각적으로 활기를 북돋는데에는 카페인이 든 커피나 탄산음료보다 운동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업무 중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은 내근 직원들이 밖에 나가지 않고도, 혹은 수영과 같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하는 운동 없이도 기분을 활기차게 전환시키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과학 출판사 엘스비어에서 출간하는 국제학술지 ‘생리학과 행동 저널’(the journal Physiology and Behavior)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창명 음주운전 무죄’로 다시 보는 ‘위드마크 공식’

    음주운전 중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이창명(47)씨가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경찰의 고심이 커졌다. 이씨에게 적용한 ‘위드마크 공식’을 이번에도 법원에서 인정해주지 않아서다. 법원은 증거원칙주의를 준용하기 때문에 운전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추정’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인정하는 데 엄격하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하고도 도망치면 혐의를 벗을 수 있다는 잘못된 통념이 확산될까 우려된다며 법원 판결에 불만을 나타냈다. ●운전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추정’하는 공식 지난 20일 서울남부지법은 이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이씨가 사고 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면서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경찰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제출한 이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 0.148%(면허취소 기준 0.1%)에 대해 “추정치일 뿐 이를 바탕으로 형사사고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위드마크 공식은 스웨덴 생리학자 위드마크가 만든 것으로, 통상 시간당 알코올 분해도가 0.008~0.030%라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역으로 추산하는 방식이다. ●1986년 도입했지만 법원의 유죄 인정 드물어 경찰은 1986년 위드마크 공식을 도입했지만 법원에서 유죄 증거로 인정된 경우는 드물다. 2003년 4월 대법원이 위드마크를 증거로 인정한 판례도 있으나 당시엔 피고인에게서 술 냄새가 많이 나고 취한 상태였다는 등의 관련 증언이 뒷받침됐다. 이번 이씨에 대한 무죄 선고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21일 “법원이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무죄 판결로 모방범죄 등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특히 인명피해가 있는 음주운전 사고의 경우 운전자가 도주하면 부상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위드마크 공식에 대해 보다 폭넓은 법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은 “음주단속을 하다 보면 음주측정을 거부하거나 차를 세워두고 도망가는 경우도 있다”며 “대부분 바로 잡기는 하지만, 이런 시도조차 하지 못하도록 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음주운전 처벌 기준 낮추는 게 현실적 대안” 노영희 법무법인 천일 변호사는 “음주운전자가 현장에서 도주한 뒤 술이 깬 상태에서 음주측정을 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로는 사실상 혐의 입증이 불가능하다”며 “음주운전 처벌 기준을 혈중 알코올 농도 0.05%에서 0.03% 정도로 낮춰 음주운전자가 도주 등으로 인해 법망을 빠져나갈 확률을 줄이는 것 정도가 지금으로서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고혈압, 녹내장 위험 16% 높인다

    국내 연구팀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혈압이 녹내장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거나 혈액순환 장애로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녹내장은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이 있는데 개방각 녹내장은 눈의 체액(방수)이 나가는 배출구는 열려있지만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아 생긴다. 녹내장의 약 80% 정도가 이 개방각 녹내장이다. 김찬윤·김성수·임형택·이상엽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팀은 고혈압 진단을 받은 10만 62명과 정상혈압 10만 62명을 1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고혈압 환자의 경우 개방각 녹내장 위험이 1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노년층으로 접어들기 전인 65세 미만에서도 고혈압이 있는 경우 녹내장 위험성은 정상 혈압인 사람보다 17%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압 이외에 간질환이나 고지혈증 등 동반질환이 있으면 녹내장 위험이 22% 높아졌다. 그 동안 고혈압으로 개방각 녹내장 발생률이 16~22%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있었지만 건강검진 결과가 포함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같은 고혈압 환자라도 나이가 많을수록 개방각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40대 고혈압 환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50대는 1.82배, 60대는 2.76배까지 위험이 높아졌다. 70대 이상은 3배 이상 높았다. 수축기 혈압이 높을수록 개방각 녹내장 발생률도 증가했다. 수축기 혈압이 120㎜Hg 이하일 때는 녹내장 발생률이 인구 만명당 15.5명인데 반해 140㎜Hg 이상은 19.2명으로 20%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찬윤 교수는 “고혈압 환자는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혈압을 적절히 관리하고 40대 이상은 연 1회 안과 검진을 통해 녹내장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고혈압이 있다면 연 1회 이상 안과 검진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사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고혈압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산소 없이 18분 견디는, ‘슈퍼파워’ 가진 포유류 발견

    산소 없이 18분 견디는, ‘슈퍼파워’ 가진 포유류 발견

    대부분의 포유류 동물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1분을 넘기기 어렵다. 특히 물이 아닌 육지에 사는 동물들에게 산소는 그 어떤 것보다 필수적인 생존 요소다. 하지만 최근 해외 연구진이 산소가 전혀 없는 환경에서도 무려 18분을 견디는 동물을 찾아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놀라운 생존력을 가진 이 동물은 벌거숭이두더지쥐(naked mole rat)다. 갓 태어난 쥐처럼 분홍빛 피부와 떴는지 감았는지 잘 구분이 되지 않는 눈, 8㎝의 짧은 몸통과 짧은 다리 등 외모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아프리카에 주로 서식하며 수명은 약 30년으로 일반 쥐에 비해 10배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주립대학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벌거숭이두더지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산소가 아예 없는 상자와 산소 농도가 5%인 상자 안에 가두고 지켜본 결과, 무산소 상태에서는 18분, 저산소 상태에서는 5시간까지 생존한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쥐과 동물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20초 이상을 버티지 못했다. 무산소 상자에 들어간 벌거숭이두더지쥐의 몸에서 관찰된 첫 번째 반응은 심작 박동이 느려지는 것이었다. 1분당 200회였던 심장박동수가 50회로 뚝 떨어진 것. 18분이 지난 뒤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는 증상이 나타났지만 다시 산소를 공급하자 부작용 없이 완전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반응은 혈당 및 단백질의 변화였다. 산소가 결핍된 상황에 놓이자 벌거숭이두더지쥐 체내에서 ‘GLUT5’ 단백질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단백질은 세포 속에 과당을 가두는 역할을 한다. 산소가 없어지면서 에너지 생성이 어려워지면, GLUT5를 이용해 세포 안에 과당을 많이 저장하고, 이를 에너지로 이용했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파크 일리노이주립대학 교수는 "평상시에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던 포도당 대신 위 과정을 통해 체내에 과당을 축적한다"면서 "이렇게 축적한 과당을 이용해 뇌와 심장 등 생존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조직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무산소 상태에서도 장시간 생존하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동물이 산소가 없어지는 응급 상황에서 기존의 에너지 공급 방식을 전환하는 대체 방법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연구하면 폐손상 등으로 산소공급이 중단됐을 때 뇌와 심장의 손상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인간 활동 활발할수록 열대지역 넓어진다

    국내 연구진이 열대지역과 아열대지역이 점점 넓어지는 이유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단순한 기온변화 때문이 아니라 프레온 가스 같은 물질로 인한 대기흐름 변화가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포스텍 환경공학부 민승기 교수와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손석우 교수 공동연구팀은 적도와 위도 30도 사이에서 나타나는 대기순환 현상인 ‘해들리 세포’가 프레온 가스라고 불리는 ‘염화불화탄소’ 같은 오존층 파괴물질 때문에 확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지오피직스 리서치 레터스’ 최신호에 ‘주목해야 할 연구’로 실렸다. 연구팀은 1979년부터 2009년까지 30년 동안 남반구 여름 기간인 12월에서 2월에 나타난 해들리 세포 분포를 ‘핑거 프린팅 분석법’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산업과 농업 같은 인간 활동이 활발해져 온실가스는 물론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 가스의 배출이 증가하면서 해들리 세포가 대서양과 인도양을 넘어 좀더 남쪽으로 확장되는 것을 확인했다. 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간 활동이 지구 규모의 대기순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 준 첫 성과이며 특히 남반구 지역의 기후변화는 성층권 오존 감소가 주요한 요인임을 알게 해 줬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임신 중 휴대전화로 자주 통화하면 안 되는 이유

    임신 중 휴대전화로 자주 통화하면 안 되는 이유

    임신 중 휴대전화로 자주 통화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과다행동을 보일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다행동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증상 중 하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와 미국 UC 데이비스(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비스캠퍼스) 등 국제 연구진이 1996년부터 2011년까지 덴마크와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그리고 한국에 사는 어머니와 자녀 총 8만3884쌍의 조사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했을 당시 하루에 4번 이상이나 1시간 이상 휴대전화로 통화한 어머니를 둔 5~7세 아이들은 임신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한 적이 없는 어머니를 둔 대조군보다 과다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2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번 연구만으로 아이에게 과다행동이 나타나는 원인이 어머니의 휴대전화 사용에만 있다고 보긴 어렵겠으나,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신중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소아청소년과전문의 로빈 핸슨 박사(UC 데이비스 교수)는 “휴대전화 자체가 문제인지 아니면 임신 중 휴대전화를 자주 쓴 어머니들의 육아 방식이 문제인지 명확하게 알 수 없다”면서 “또한 원인은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나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은 변화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는 부모에게 소외당하고 있다고 느끼면 자신이 원하는 관심을 얻기 위해 울거나 뭔가를 던지고 또는 시끄럽게 구는 등 지나치게 활동적일 수 있다”면서 “이는 이목을 끄는 과다행동 증상으로 이어질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Africa Studi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898년 ‘식인 사자’는 왜 35명을 잡아 먹었을까?

    1898년 ‘식인 사자’는 왜 35명을 잡아 먹었을까?

    지난 1898년 아프리카 케냐의 사보강(Tsavo river) 철로 교각 현장에서 수천 명의 인부들을 벌벌 떨게 만든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바로 식인 사자 2마리의 습격으로 무려 135명의 사람들이 죽임을 당한 것. 당시 아프리카는 서구 열강의 각축장으로, 이중 영국은 천연자원의 원활한 수탈을 위해 아프리카 곳곳에 철도를 놨다. 이같은 이유로 케냐의 사보강 교각 건설이 시작됐으며 지휘는 영국군 대령이, 수천 명의 인부는 식민지 인도인들과 흑인 노예들로 동원됐다. 그러나 이 공사의 가장 큰 난관은 뜻밖에도 식인 사자였다. 결국 한 쌍의 식인 사자는 총에 맞고 숨졌으며 이후 과학적 분석을 통해 실제 사망자는 135명이 아닌 35명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할리우드 영화(고스트 앤 다크니스·1996년 작)로도 제작될 만큼 화제가 된 이 식인 사자는 마치 전리품처럼 현재 미국 시카고의 필드자연사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이후 식인 사자를 둘러싼 학자들의 관심은 왜 이들이 사람을 주 먹이로 삼았느냐는 점이다. 사자는 사람과 접촉을 꺼리고 주식이 사람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부 학자는 먹을 것이 없어서, 또 한 측에서는 사람 고기맛에 빠졌다는 다양한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필드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은 식인 사자가 사람을 잡아먹은 이유는 부러진 이빨과 치통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놨다. 박물관에 보관된 두개골과 이빨을 분석해 이루어진 이번 결과에서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송곳니 아래 쪽에 나있는 종양과 부러진 이빨. 연구를 이끈 브루스 패터슨 박사는 "사자는 보통 누(wildebeest)와 버팔로 등 자신보다 덩치가 큰 동물을 먹잇감으로 삼는다"면서 "사자 입장에서 부실한 이빨 상태는 사냥에 있어서 먹이를 죽이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설명했다. 곧 부실한 이빨을 가진 두 마리의 식인 사자가 먹고 살기 위해 주목한 것은 교각 공사를 위해 새로 들어온 인부들이었던 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시 인도에서 건너 온 수천 명의 인부와 우간다, 콩고에서 잡아온 노예들이 공사에 동원됐다가 많은 수가 사고와 가뭄, 전염병 등으로 죽었다. 패터슨 박사는 "두꺼운 가죽과 힘을 가진 다른 야생동물보다 연악한 사람은 훨씬 손쉬운 사냥감이었다"면서 "처음에는 들판에 버려진 시신을 먹다가 점차 살아있는 사람을 사냥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셀카 사진, 오른쪽vs왼쪽…어느 쪽이 더 잘 나올까?

    셀카 사진, 오른쪽vs왼쪽…어느 쪽이 더 잘 나올까?

    사람들은 셀카 사진을 찍을 때 주로 어느 쪽에서 찍을까? 호주 멜버른의 라트로브대학 연구진은 인스타그램에서 ‘셀피’(selfie) 해시테그를 사용한 남성 이용자 100명과 여성 이용자 100명으로부터 각각 10장의 최근 셀카 사진을 받고 이를 분석했다. 총 2000장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주로 자신의 왼쪽에서 사진을 찍은 사람은 전체의 41%, 주로 오른쪽 얼굴을 찍은 사람은 31.5%, 주로 얼굴 정면에서 찍는 사람은 19.5%, 특별히 선호하는 방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은 8%였다. 사진을 찍는 방향과 성별은 큰 연관 관계가 없었다. 성별과 상관없이 자신의 왼쪽 얼굴을 찍기 좋아하는 사람이 오른쪽 얼굴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10%p 더 많았다는 것. 이는 뇌에서 왼쪽을 담당하는 우뇌가 사람의 감정표현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 때문에 인상이나 감정의 표현이 왼쪽 얼굴에 더 잘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아누카 린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 왼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전 인류를 통틀어 왼손잡이는 10%에 불과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왼손으로 카메라를 잡고 왼쪽 얼굴 위주로 사진을 찍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대 부위에 집중적으로 조명을 비추고 최대한 얼굴이 정면을 향하지 않도록 각을 주는 것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는 셀카를 찍는 방법”이라면서 “사람들은 운전면허증처럼 정면을 찍은 사진은 매우 밋밋하고 매력이 없어 보인다고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이 오른쪽 얼굴 보다는 왼쪽을 더 선호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호주 멜버른대학의 심리학자인 마이클 니콜스 박사는 1500점의 초상화와 얼굴 사진을 비교한 결과, 왼쪽을 더 부각시킨 초상화와 사진이 더 많았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심리학 프론티어’(Frontiers in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인 난소암·유방암 유발 유전자 돌연변이 발견

    국내 연구팀이 한국인의 유방암과 난소암을 유발하는 새로운 유전자 돌연변이를 규명했다. 박지수 연세암병원 암예방센터 교수와 이승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팀은 ‘c.5339T>C p.Leu1780Pro변이’를 보유한 한국인이 유방암·난소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연세암병원에서 유방암이나 난소암을 진단받은 745명과 건강한 1314명의 유전자를 미국 의료유전학·유전체학회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유방암·난소암 환자 그룹의 유전자 변이 비율이 정상인 그룹보다 41.2배 높았다. 유전자 변이 환자군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만 40세까지 유방암을 진단받을 확률이 73.6%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유전자 변이가 없는 사람은 만 40세 이전에 유방암을 진단받을 가능성이 1%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이 유전자 변이는 유독 한국인에게서 발견되는데 그동안의 유방암, 난소암 관련 유전자 분석 연구는 외국 환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돼 변이 성격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 박 교수는 “한국인의 유방암·난소암 발병 위험성과 관련한 새로운 유전자 돌연변이를 발견해 검사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암 발견과 예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소원 들어주는 ‘별똥별’…혹시, 속삭임도 들어봤니?

    소원 들어주는 ‘별똥별’…혹시, 속삭임도 들어봤니?

    별똥별 떨어질 때 금속성 소리 단순 환청 아닌 극저주파 진동 “전자기파·대기 마찰 현상 때문” ‘음파 전환’ 가설이 가장 설득력 日은 인공 별똥별 프로젝트 진행“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에/ 내가 너를 생각하는 줄/ 넌 모르지/ 떨어지는 별똥별을 바라보는 순간에/ 내가 너의 눈물을 생각하는 줄/ 넌 모르지 /내가 너의 눈물이 되어 떨어지는 줄/ 넌 모르지” (정호승 시인의 ‘별똥별’) 별똥별(유성)은 각종 문학작품이나 예술작품에서 다양하게 쓰인다. 시인 정호승은 별똥별이 떨어질 때 ‘너’를 그리고, 알퐁스 도데는 소설 ‘별’에서 유성으로 순수한 사랑을 지킨다. 별똥별은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잔해인 유성체가 지구 중력에 이끌려 들어오면서 대기와 마찰로 불타는 현상이다. 별똥별을 보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유성체가 빛을 내는 시간은 0.01초~수 초에 불과하다. 소원을 빌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유성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유성우를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 지난 1월 3일 밤에는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쏟아지는 장관이 벌어지기도 했다.유성은 지구가 탄생하면서부터 시작된 우주현상이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비밀을 품고 있다. ‘유성 음악’(music of the meteors)이 대표적이다. 유성 음악은 유성이 하늘을 지나갈 때 ‘쉬익’ 하고 나는 금속성 소리를 말한다. 수십㎞ 상공에서 나온 빛은 수천분의1초 만에 관측자가 볼 수 있지만 소리의 속도는 빛보다 느리기 때문에 유성이 지나간 한참 후에야 소리를 듣는 것이 물리학적으로 맞다. 이 때문에 유성이 지나가는 동시에 들리는 소리는 단순한 ‘환청’으로 치부됐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호주 과학자들은 유성 소리가 ‘전자음향 효과’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성이 떨어지면서 지나가는 궤적에는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뿐만 아니라 극저주파가 함께 발생한다. 극저주파가 지표 근처에 있는 가느다란 철사, 솔잎, 머리카락 등을 진동시키는데, 극저주파 속도는 빛의 속도와 비슷해 극저주파가 일으킨 소리가 유성의 움직임과 거의 동시에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샌디아 국립연구소와 체코 국립과학원 천문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유성 소리에 대한 연구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했다. 이들은 유성에서 나오는 가시광선이 머리카락이나 안경, 침엽수 잎 등을 가열시켜 열(熱) 진동을 일으키고 음파를 만든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들의 가설은 유성의 빛이 ‘슈퍼 보름달’보다 밝아야 가능하다는 반론에 부딪혔다. 최근 또 다른 연구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 전자컴퓨터공학부 마이클 켈리 교수와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지구과학과 콜린 프라이스 교수 공동연구팀은 유성의 음악은 극지방에서 볼 수 있는 오로라처럼 전자기파와 대기의 마찰 현상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냈다. 이는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 9일자에 실렸다. 유성은 지구 대기와 부딪치면서 주변 공기를 이온화시켜 무겁고 양전하를 띤 이온과 음전하를 띤 전자로 분리시킨다. 이온은 유성을 따라 움직이고 전자는 지구 자기장에 끌려간다. 이 과정에서 전자가 음파로 전환된다는 설명이다. 음파의 주파수는 유성의 크기와 낙하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도 연구진은 가정했다. 미국 보스턴대 천문학자 미어스 오펜하이머 박사를 비롯한 연구자들은 “프라이스와 켈리 박사의 가설은 유성의 소리에 대한 가장 합리적 가설”이라면서도 “유성이 내는 소리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분석했다. 유성 음악의 원인을 파악하기도 전에 인공 유성이 세상에 나올 수도 있다. 일본의 우주벤처기업 ‘ALE’과 도호쿠대, 도쿄메트로폴리탄대 등 5개 대학 공동연구팀은 6년 전부터 인공위성을 활용해 지구 상공에 인공 별똥별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상 80㎞ 상공에 있는 인공위성에서 작은 알갱이를 분사하면 이것들이 대기권으로 들어와 고속 낙하하면서 불타 ‘별똥별 쇼’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내년에 인공 별똥별 발사용 소형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2019년에 인공 별똥별 쇼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계획이 성공하면 2020년 도쿄 올림픽 개막식 때도 별똥별 쇼를 볼 수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전쟁터서 동료 구하는 개미

    [사이언스 톡톡] 전쟁터서 동료 구하는 개미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군과 일본군이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전투는 ‘오키나와 전투’입니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핵소고지’는 수직절벽에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 마에다 고지에서 벌어진 전투를 배경으로 합니다. 당시 의무병으로 자원해 홀로 전우 75명을 구해낸 데즈먼드 도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지난해 개봉한 미국에서는 ‘최고의 전쟁영화’로 선정됐다고 합니다.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이 쉼 없이 전개되는 전투 현장에서 부상당한 전우를 구하는 것은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대표적인 이타적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타적이고 숭고한 행위가 인간에게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동물생태학 및 열대생물학과 연구진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코모에 국립공원에서 ‘메가포네라 아날리스’(Megaponera analis)라는 개미들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다른 종의 개미들과 전투하다가 부상하거나 죽은 동료를 버려두지 않고 구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12일자 논문으로 발표됐습니다. ●화학물질 내뿜어 부상 사실 알려 유인원을 비롯한 많은 포유류들은 다른 구성원들과 수많은 상호작용을 하며 사회를 만들어 생활합니다. 포유류를 제외한 동물군에서는 이런 사회 구성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개미, 흰개미, 벌, 말벌 정도를 사회적 동물로 구분합니다. 이들은 여러 개체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처럼 움직입니다.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들의 이런 사회적 군집생활을 신기하게 여겨 자신의 소설들에 자주 등장시켰죠. 메가포네라 개미는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해 사는 종으로 흰개미를 먹이로 삼고 있답니다. 흰개미 역시 다른 개미 집단의 공격을 막기 위해 병정 개미들을 갖고 있습니다. 흰개미와의 전투 중에 메가포네라 개미들도 부상당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부상당한 개미들이 소리를 지르는 대신 몸에서 화학물질을 내뿜어 자신의 부상을 동료들에게 알린다는 겁니다. 그러면 주위에 있던 다른 동료 개미들이 몸에 붙은 흰개미를 떼어내 주거나 부상당한 개미들을 부축해 개미굴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부상 당한 개미 치료 후 또 전투 참가 연구팀은 다친 개미들의 96% 이상이 구출됐고, 구조된 개미들의 약 95%가 부상에서 회복한 뒤 다시 전투에 참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메가포네라 개미굴 크기는 부상한 개미를 보호하고 치료하기 위해 다른 개미굴보다 29% 정도 더 넓다는 사실도 처음 알려졌습니다. 영국 서섹스대 사회곤충연구소 프랜시스 래트닉스 박사는 “구성원들이 집단의 잠재적 이익을 위해 본능적으로 행동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인간의 이타적 행위 근간에는 ‘공감’이라는 감정이 있지만 개미들에게는 페로몬 같은 화학적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먹이를 두고 끊임없이 전투를 벌여야 한다면 병정 개미는 개미 집단에서 매우 큰 자산입니다. 치명적 상처가 아니라면 이들을 회복시켜 다시 업무를 하도록 돕는 것이 집단의 생존에 필수 요건일 겁니다. 이런 진화적 압력도 부상 개미 구출에 한몫을 했을 것입니다. 치열한 경쟁 분위기로 세상살이가 팍팍해져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보고도 모른 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곤충들도 다른 개체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돕는다는 이번 연구결과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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