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구결과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인권 개선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094
  • [와우! 과학] 수학 잘하고 싶다면 ‘커피향’ 맡아라 (연구)

    [와우! 과학] 수학 잘하고 싶다면 ‘커피향’ 맡아라 (연구)

    커피의 향긋한 향이 수학 문제를 더 잘 푸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저지 주에 있는 스티븐스 공과대학의 애드리아나 매드자로브 교수 연구진은 100명의 경영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커피 향이 강하게 나는 방에서, 또 한 그룹은 아무 향도 나지 않는 평범한 방에서 GMAT(Graduate Management Aptitude Test, 경영대학원 진학을 위해 실시하는 컴퓨터 적응검사)의 수학시험 10문제를 보게 했다. 그 결과 커피 향이 나는 방에서 시험을 본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시험 점수가 눈에 띄게 높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더욱 상세한 ‘커피향의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또 다른 실험을 실시했다. 2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향을 맞게 한 뒤, 어떤 향이 집중력과 기억력 등 정신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느낌인지 답하게 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꽃향기나 아무런 냄새가 없는 무향을 접했을 때보다 커피 향을 맡았을 때 정신능력이 더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카페인 함량 여부와 관계없이 커피의 향을 맡아도 커피를 마셨을 때처럼 수학능력 및 정신능력이 향상됐으며, 이는 커피가 정신을 더욱 기민하게 만들고 에너지를 준다는 믿음에서 오는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매드자로브 교수는 “커피 향이 분석 추론능력 등을 향상시키는 플라시보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이번 연구결과는 실제로 기업이나 업체에도 적용 가능하다”면서 “고용주나 건축가 등 다양한 계통에 있는 사람들은 미묘한 냄새를 이용해 직원 또는 거주자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환경을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각은 인간의 가장 강력한 감각 중 하나”라면서 “커피향 등 냄새를 실생활에 이용하는 것은 잠재력이 매우 큰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환경심리학 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Psychology)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항생제 자주 쓰면 아토피 피부염 생기는 이유, 알고보니...

    항생제 자주 쓰면 아토피 피부염 생기는 이유, 알고보니...

    1928년 영국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우연한 기회에 발견한 항생제 페니실린은 질병 치료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세균 감염에 의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들어 지나친 남용으로 기존 항생제로는 치료하기 어려운 슈퍼 박테리아까지 등장했다. 또 항생제의 잦은 사용은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정확한 항생제와 만성질환 간 상관관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고려대 의과학과 김희남 교수팀은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면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돌연변이가 발생해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내 항생제, 장내미생물, 만성질환의 관계를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트렌드 인 마이크로바이올로지’ 17일자에 실렸다. 항생제는 병원균 뿐만 아니라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장내 유익균까지 함께 죽이는 부작용이 있다. 이 때문에 항생제를 처방할 때 소화제나 정장제를 함께 처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항생제 사용이 잦아지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져 쉽게 원상복구되지 않고 고혈압, 당뇨, 아토피 피부염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항생제가 투입되면 장내 미생물이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 생장을 억제하는 긴축반응을 보이면서 항생제 내성을 갖게 된다고 분석했다. 항생제 내성 미생물들이 증가하면서 장내 미생물 구성에도 심각한 불균형을 갖게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항생제 내성균들은 돌연변이이기 때문에 항생제 투입을 오랫동안 중단하더라도 장내 미생물 구성이 회복되는 것은 어렵고 결국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김희남 교수는 “이번에 밝혀낸 장내 미생물 긴축반응 모델은 항생제 사용이 만성질환을 어떻게 유발시키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만성질환 예방과 치료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일주일에 오렌지 한 개만 먹어도 노안 위험 낮춘다” (연구)

    “일주일에 오렌지 한 개만 먹어도 노안 위험 낮춘다” (연구)

    새콤달콤한 맛과 향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과일인 오렌지가 노화에 따른 시력감퇴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 웨스트미드 의학연구소는 평균연령 49세의 성인 2037년을 대상으로 최대 15년 동안 식습관과 안구 건강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오렌지를 섭취하는 사람은 오렌지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노인황반변성(AMD)의 위험이 60%까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노인황반변성은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에 나이가 들면서 망막 색소상피 위축 등의 변화가 생겨 시력상실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에서 60세 이상 성인의 시력 상실을 초래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며, 2013년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백내장과 조산, 녹내장에 이어 4번째로 흔한 실명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오렌지에 든 항산화성분인 플라노보이드가 이러한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강력한 항산화성분으로 알려진 플라보노이드는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에 들어있지만, 오렌지가 아닌 다른 식품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는 오렌지와 같은 효과를 가져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전까지 노인황반변성과 관련한 연구는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비타민 C와 비타민E, 비타민A 등에 집중돼 있었다. 노인황반변성은 완치방법이 없고 항체 주사나 레이저 수술 등으로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법만 존재하며, 방치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플라보노이드와 노인황반변성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일주일에 단 한 개의 오렌지만 먹어도 노인황반변성 위험을 낮추는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땅 속 240㎞ 아래 다이아몬드 1000조 톤 있다

    [와우! 과학] 땅 속 240㎞ 아래 다이아몬드 1000조 톤 있다

    최고 가치의 보석으로 평가받는 희소한 다이아몬드가 땅 속 깊은 곳에 무려 1000조 톤이나 묻혀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하버드, MIT 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땅 속 깊은 곳인 '대륙괴'에 과거 예상보다 1000배 이상은 더 많은 다이아몬드가 매장돼 있다는 논문을 국제 학술지(Geochemistry, Geophysics, Geosystems) 최신호에 발표했다. 다소 생소한 단어인 대륙괴(Cratons)는 지각 활동이 끝난 매우 안정된 대륙지각으로 주로 대륙의 중핵부를 형성한다. 연구팀은 대륙괴의 1~2%가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져 그 양이 1000조 톤 이상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돈으로 따지면 사실상 계산이 불가능할 정도의 우주적인 가치로 세계경제를 붕괴시킬 수준. 이번에 연구팀은 지진과 화산폭발 등 지각활동을 조사하는 음파와 탄성파를 통해 대륙괴의 구성 성분을 밝혀냈다. 암석의 온도와 밀도, 성분 등을 알 수 있는 음파의 속도를 통해 다이아몬드라고 결론지은 것. 그러나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다이아몬드가 땅 속에 묻혀있다고 해도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 위치가 145~240㎞ 아래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연구에 참여한 MIT 대학 지구 대기 행성 과학부 울리히 파울 연구원은 "대륙괴의 구성성분을 분석한 결과 다이아몬드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면서 "다이아몬드가 희소한 보석이 아닌 사실은 지질학적으로 흔하디 흔한 광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각보다 다이아몬드가 땅 속에 널려있지만 이를 캐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도 지난 2015년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다이아몬드의 형성과정을 자세하게 분석한 결과 다이아몬드의 상당량이 지구 표면에서 145~193㎞되는 곳에 매장돼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역시 현재 시추 기술로는 최대 15㎞까지 밖에 내려갈 수 없어 여전히 희소한 보석으로 가치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일주일에 오렌지 한 개, 노안 위험 낮춘다 (연구)

    [건강을 부탁해] 일주일에 오렌지 한 개, 노안 위험 낮춘다 (연구)

    새콤달콤한 맛과 향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과일인 오렌지가 노화에 따른 시력감퇴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 웨스트미드 의학연구소는 평균연령 49세의 성인 2037년을 대상으로 최대 15년 동안 식습관과 안구 건강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오렌지를 섭취하는 사람은 오렌지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노인황반변성(AMD)의 위험이 60%까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노인황반변성은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에 나이가 들면서 망막 색소상피 위축 등의 변화가 생겨 시력상실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에서 60세 이상 성인의 시력 상실을 초래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며, 2013년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백내장과 조산, 녹내장에 이어 4번째로 흔한 실명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오렌지에 든 항산화성분인 플라노보이드가 이러한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강력한 항산화성분으로 알려진 플라보노이드는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에 들어있지만, 오렌지가 아닌 다른 식품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는 오렌지와 같은 효과를 가져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전까지 노인황반변성과 관련한 연구는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비타민 C와 비타민E, 비타민A 등에 집중돼 있었다. 노인황반변성은 완치방법이 없고 항체 주사나 레이저 수술 등으로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법만 존재하며, 방치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플라보노이드와 노인황반변성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일주일에 단 한 개의 오렌지만 먹어도 노인황반변성 위험을 낮추는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지문으로 감염성 판별한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지문으로 감염성 판별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는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 사이에 확산돼 농가에 막대한 재산상 피해를 입히는 동물 전염병이다. 고병원성 AI는 사람에게도 교차감염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문제는 AI 바이러스는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변종이 쉽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AI 확산을 막기 위해 확산 예상지역의 조류를 대량 살처분하고 있지만 충분치 않은 조치이다. 이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추가 확산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바이러스를 검출하고 통제하는 진단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대량의 샘플을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이준석 박사와 건국대 수의학과 송창선 교수 공동연구팀은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의 흔적만으로도 바이러스 감염성 여부와 형태를 신속하게 구별해 낼 수 있는 분석 방법을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안게반테 케미 인터내셔널 에디션’ 최신호에 실렸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검사법으로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짧게는 3~4일, 길게는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연구팀은 각종 세포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민감도 차이를 보인다는 점과 감염시 활성산소를 발생시킨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활성산소를 일으키는 초과산화물을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23종의 포유동물 세포에 3종의 AI 바이러스 감염 정도를 수치화시키고 감염에 따른 형광 세기 변화를 계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AI 바이러스의 감염과 병원성을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도 기존 방법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KIST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AI 바이러스 지문을 활용해 신속하고 저렴하게 1차 진단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를 통해 AI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와 재산상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추운 곳에서 ‘만든’ 아이가 날씬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추운 곳에서 ‘만든’ 아이가 날씬하다?

    정자와 난자 수정 당시 기온에 따라 갈색 지방 비율이 달라져갈색 지방 많은 사람은 비만 위험, 각종 대사질환 발병률 낮아유럽 연구진이 서늘한 환경에서 생활한 남성이 낳은 자식들이 비만이나 각종 대사질환에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취리히대학병원, 바젤대, 영국 바브라함 연구소, 웰컴트러스트 생어 연구소, 킹스칼리지런던대 공동연구팀이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기 전에 낮은 온도에서 활동한 남성의 정자가 갈색 지방조직이 많은 자손을 낳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최신호에 실렸다. 포유류는 갈색지방조직과 백색지방조직을 갖고 있다.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풍부한 갈색지방조직은 에너지를 소비해 체내 열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갈색지방조직이 많은 사람들은 비만 위험은 물론 고지혈증,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 발병률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우선 취리히대학병원에 있는 성인 환자 8400명의 컴퓨터 단층촬영(CT) 영상과 체질량지수(BMI), 기본적인 환자 신상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7~11월에 태어난 사람이 1~6월에 태어난 사람들보다 갈색지방 조직이 훨씬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7~11월에 태어난 사람들의 경우 정자와 난자의 수정이 된 시기가 비교적 추운 날씨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같은 상관관계를 실제 실험으로 검증하기 위해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23도라는 비교적 따뜻한 환경에서 짝짓기를 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8도 정도의 추운 온도에서 짝짓기를 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후 태어난 새끼들을 분석한 결과 짝짓기 전후의 온도가 수컷의 정자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온화하고 포근한 기온에서 생활하고 짝짓기한 수컷보다는 다소 추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짝짓기한 수컷의 새끼들이 갈색지방 조직을 더 많이 갖고 태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갈색지방조직이 많은 새끼들은 성장한 뒤에도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인한 대사장애를 겪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앙 볼프람 ETH 보건연구소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특정한 환경요인이 정자의 DNA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후성유전학적 사실을 새로 확인한 것”이라면서도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 ‘차가운 물에서 수영하거나 추운 곳에서 관계를 가져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답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가성비 벽에 막힌 ‘서해안 미세먼지 차단벽’ 실험

    가성비 벽에 막힌 ‘서해안 미세먼지 차단벽’ 실험

    과학기술연, 고압분사·대형송풍 모의실험 땐 저감효율 18~65% 월드컵 분수대 실험 땐 10% 로 뚝 해안선 확대 하면 설치비 수조원 투자 대비 효과 낮아 실행 못 옮겨국책연구기관이 서해안에 대규모 ‘미세먼지 차단벽’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내 관심을 모은다. 중국발(發)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모의실험까지 진행했지만 비용 대비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와 결국 실행에 옮기진 못했다.15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따르면 미세먼지 집진기술 전문가인 박현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팀은 올 초 ‘중국발 미세먼지 차단벽 구축기술 개발’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미세먼지 차단벽은 대형 고압분사기(워터젯)로 바닷물을 쏘아 올리거나 바닷물을 작은 구멍으로 통과시켜 미세물입자로 만든 다음 대형 송풍기로 밀어올려 인공 구름을 만드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높이 20m짜리 긴 막대기 모양의 모의실험 기구를 만들어 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분석한 결과 먼지 저감효율이 18~65%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의 ‘월드컵 분수대’를 미세먼지 차단장치로 설정하고 분석을 시작했다. 월드컵 분수대에는 소요 전력이 1.1㎿인 물펌프 3개가 설치됐고 분당 31t의 물을 높이 200m까지 분사한다. 건설 비용은 78억원이었다. 분석 결과 가로 200m, 세로 200m의 면적에 수분이 공급돼 높이 200m 아래를 통과하는 기류에 포함된 미세먼지 92%를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서해안에 월드컵 분수대와 같은 대형 고압분사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구체화했다. 그러나 30㎞ 길이의 해안선에 분사기 150기를 설치하면 PM10(지름 10㎛ 이하의 미세먼지) 기준으로 서울지역 미세먼지 10%가량을 줄이는 것으로 예측됐다. 미세물입자를 대형 송풍기로 밀어올리는 방식도 50m 높이의 구조물을 사용해도 저감 효과가 7%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비용이었다. 고압분사기 방식은 1조 8000억원, 미세물입자 송풍 방식은 2조 3000억원의 막대한 시설비가 들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필요 전력은 각각 330㎿, 750㎿였다. 330㎿는 중형 화력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연구팀은 비용 대비 효과를 인정받으려면 시설비는 1500억원 이하, PM10 저감효과는 30% 이상이어야 한다고 봤다. 연구팀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 대비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연구를 계속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도 “미세먼지 차단벽 기술은 환경안보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어서 향후 혁신적인 기술 방안을 확보했을 때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외부에서 한반도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68%는 중국발 미세먼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도 2000m에서는 외부 유입 미세먼지의 75%가 중국발 미세먼지였다. 서울은 외부 미세먼지 중 중국 영향이 70%, 북한은 11%였다. 광주도 중국발 미세먼지 비율이 69%나 됐다. 대체로 한반도 서쪽 지역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부산은 중국발 미세먼지 비율이 57%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일본발 미세먼지가 29%로 일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운동 후 지친 몸에는 스포츠음료보다 초코우유가 좋아” (연구)

    “운동 후 지친 몸에는 스포츠음료보다 초코우유가 좋아” (연구)

    운동 후 지친 몸을 달래기에 스포츠 음료 보다 간단하게 초코우유를 먹는 것이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이란 샤히드 사도히대학 연구팀은 초코우유가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 보다 평균 6분 정도 더 운동할 수 있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심장박동과 젖산농도 조절에도 좋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잘 알려진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 후 자신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마신다. 스포츠 음료가 그중 가장 대표적이며 프로틴(단백질) 쉐이크의 수요도 급증하는 상황. 그러나 이런저런 비싼 음료를 사먹거나 만들어먹는 것 보다 초코우유는 가격이 싸고 간편하며 효과도 좋다는 것이 연구팀의 평가다. 이번에 연구팀은 기존에 발표된 총 12개 논문을 재분석해 런닝과 사이클링 등의 운동을 한 150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초코우유가 스포츠 음료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는 그 성분에 있다. 연구를 이끈 아민 살라히-아바구웨이 박사는 "초코우유에는 수분과 전해질은 물론 당질, 단백질, 지방이 골고루 포함돼 운동 후 피곤함을 덜어준다"면서 "스포츠 음료와 효과를 비교해보면 이와 유사하던가 오히려 더 나은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운동 후 초코우유의 효과에 대한 이와 유사한 연구는 과거에도 있었다. 3년 전 미국 코넬대학 연구팀은 운동 후 발생하는 근육과 칼로리 손실을 보충하는데 있어 다른 어떤 음료보다 초코우유가 가장 좋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스포츠 영양 코디네이터 클린트 와튼버그는 “운동 후 비용이 많이 드는 거창한 음료를 먹는 것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초코우유가 더 좋다는 의미”라면서 “초코우유에는 운동 후 필요한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적절한 비율로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유는 기본적인 수분 공급 뿐 아니라 풍부한 단백질 덕에 손상된 근육을 회복시켜주는데 좋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와우! 과학] 5300년 전 아이스맨 ‘최후의 만찬’ 밝혀졌다

    [와우! 과학] 5300년 전 아이스맨 ‘최후의 만찬’ 밝혀졌다

    ‘유럽 최초의 피살자’로 불리는 외치가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이 드러났다. 최근 ‘유럽아카데미 미라 및 아이스맨 연구소’(EURAC) 측은 외치의 위 속 음식물을 분석한 결과 '최후의 만찬'으로 산악 염소, 붉은 사슴, 밀, 유독성의 고사리류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국내에도 여러차례 보도된 외치(Ötzi)는 ‘아이스맨’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외치는 지난 1991년 9월 알프스 빙하지대에서 온몸이 꽁꽁 언 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이탈리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범인은 찾을 수 없는 영구미제 사건이 됐다. 그 이유는 5300여 년 전인 석기시대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후 외치는 학계의 큰 관심을 끌었고 지금까지 다양한 연구가 이어져왔다. 외치는 150cm 키에 45세 전후의 남자로 당초 왼쪽 어깨 부근에 화살을 맞고 피를 많이 흘려 죽은 것으로 추정돼왔다. 그러나 지난 2013년 EURAC 측이 외치의 뇌 조직에서 추출된 단백질과 혈액 세포를 현미경으로 조사한 결과, 외치가 죽기 직전 머리에 타박상을 입어 사망했다는 결론를 내렸다. 화살이든 타박상이든 외치가 유럽 최초의 피살자가 된 셈이다.  이번에 EURAC 측은 기존에 밝혀낸 연구를 바탕으로 외치가 마지막으로 먹는 음식의 종류들을 확인했다. 특히 외치의 위 속에 들어있던 음식물의 절반이 염소같은 고지방식으로 확인돼 알프스라는 험난한 환경에 버틸 수 있는 에너지가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외치는 생전 고사리 같은 식물을 먹었는데 연구진은 위 속 기생충을 죽이기 위한 약 같은 용도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논문의 선임저자인 프랭크 맥시너 박사는 "외치가 먹은 최후의 음식을 파악한 것은 매우 인상적인 연구결과"라면서 "이는 당시 인류가 어떤 식생활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치는 이미 많은 것을 우리에게 알려줬다"면서 "식생활, 유전자 구조, 병, 미생물은 물론 의복과 활 등 당시에 문화적인 수준까지 우리에게 알려준 타임머신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잘 먹어야 암도 이긴다

    [달콤한 사이언스] 잘 먹어야 암도 이긴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암에 걸리면 치료를 위해 외과수술은 물론 화학항암요법, 방사선치료 등이 동원되는데 이 과정을 거치면서 환자들은 식욕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화학항암요법이나 방사선치료 같은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생물학과, 화이트헤드 의생물학연구소, 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 코흐 통합암연구소, 하버드-MIT 포괄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제대로 된 식사가 암 세포의 대사작용을 변화시켜 화학항암치료제의 효과를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1일자에 발표했다. 암세포는 세포가 어떤 이유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성장을 하는 것으로 영양분을 흡수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혈관을 만들거나 대사경로를 사용한다. 많은 연구자들이 이런 암세포의 성질을 이용해 영양분 주입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을 써왔다. 실제로 지난해 영국 프란시스 크릭연구소 연구진은 세린과 글리신이라는 아미노산을 유전자 편집해 암세포에 주입한 결과 종양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차단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영양소 공급이라는 차원에서 기존 방법과 다르게 접근했다. 즉 환자가 먹는 음식이 암치료제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연구팀은 혈액암인 백혈병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아미노산과 히스티딘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투여하면서 ‘메토트록세이트’라는 백혈병 치료제를 투여하는 실험을 했다. 히스티딘은 육류나 콩 등의 음식물에 풍부한 영양소이다. 그 결과 연구팀은 히스티딘이 충분히 주입될 경우 백혈병 세포는 메토트렉세이트에 보다 민감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백혈병 환자가 히스티딘 보충제가 투여될 경우 메토트록세이트를 적은 복용량으로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데이빗 사바티니 MIT 교수는 “암세포는 종양성장을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주변환경을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미세혈관을 만들고 영양분을 흡수하는 것이 대표적인 암세포 생존 방식”이라며 “이번 연구는 간단히 말하면 암세포가 싫어하는 건강한 식단으로 암치료효과를 높이고 환자의 심리적, 체력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의대 알무트 슐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쥐 실험에 국한해서 봐야할 것”이라며 “암 환자는 특정 영양분에 대한 제한적 식이요법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쥐처럼 일률적으로 식단을 제어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단독] 서해안 ‘미세먼지 차단벽’ 구상…비용 문제로 포기

    [단독] 서해안 ‘미세먼지 차단벽’ 구상…비용 문제로 포기

    ‘중국발 미세먼지 차단벽 구축기술’ 보고서바닷물 쏘아올려 인공구름…조단위 비용 발목 한 국책연구기관이 서해안에 대규모 ‘미세먼지 차단벽’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지목돼 모의실험까지 진행했지만 비용효과성이 낮은 것으로 밝혀져 결국 실행에 옮기진 못했다. 14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따르면 미세먼지 집진기술 전문가인 박현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팀은 올해 초 ‘중국발 미세먼지 차단벽 구축기술 개발’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미세먼지 차단벽은 대형 고압분사기(워터젯)로 바닷물을 쏘아올리거나 바닷물을 작은 구멍으로 통과시켜 미세물입자로 만든 다음 대형 송풍기로 밀어올려 인공구름을 만드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가로·세로 각각 60㎝, 길이 20m의 모의실험 기구를 만들어 미세먼지 제거효과를 분석한 결과 먼지 저감효율이 18~65%로 나타났다. ●200m 아래 미세먼지 92% 줄여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의 ‘월드컵 분수대’를 미세먼지 차단장치로 설정하고 분석을 시작했다. 월드컵 분수대에는 소요전력이 1.1㎿인 물펌프 3개가 설치돼 있고 1분당 31t의 물을 높이 200m까지 분사한다. 건설 비용은 78억원이었다. 분석 결과 가로 200m, 세로 200m의 면적에 수분이 공급돼 고도 200m 아래의 기류에 포함된 미세먼지 92%를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서해안에 월드컵 분수대와 같은 대형 고압분사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구체화했다. 30㎞ 길이의 해안선에 분사기 150기를 설치하면 PM10(지름 10㎛ 이하의 미세먼지) 기준으로 서울의 미세먼지를 1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미세물입자를 대형 송풍기로 밀어올리는 방식은 50m 높이의 구조물을 사용해도 서울의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7%에 그쳤다.더 큰 문제는 비용이었다. 고압분사기 방식은 1조 8000억원, 미세물입자 송풍 방식은 2조 3000억원의 막대한 시설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필요 전력은 각각 330㎿, 750㎿였다. 330㎿는 중형 화력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연구팀은 비용효과성을 인정받으려면 시설비는 1500억원 이하, PM10 저감효과는 30% 이상이어야 한다고 봤다. ●“혁신적 기술 개발되면 재개 희망” 연구팀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 대비 비용이 너무 많이 필요해 연구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도 “미세먼지 차단벽 기술은 환경안보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향후 혁신적인 기술 방안을 확보했을 때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외부에서 한반도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68%는 중국발 미세먼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도 2000m에서는 외부 유입 미세먼지의 75%가 중국발 미세먼지였다. 서울은 외부 미세먼지 중 중국 영향이 70%, 북한은 11%였다. 광주도 중국발 미세먼지 비율이 69%나 됐다. 대체로 한반도 서쪽 지역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부산은 중국발 미세먼지 비율이 57%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일본발 미세먼지가 29%로 일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착한 지방’ 아시나요? 유제품 속 지방의 효능

    [건강을 부탁해] ‘착한 지방’ 아시나요? 유제품 속 지방의 효능

    살과의 전쟁을 벌이는 현대인에게 지방은 비만과 성인병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반드시 피해야 할 영양소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저지방 또는 무지방 식단이나 음식이 반드시 건강에 유익한 것은 아니며, ‘착한 지방’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오히려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 연구진은 65세 이상 성인 약 3000명을 대상으로 22년간 추적관찰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관찰이 시작된 1992년 실험 참가자들의 혈장을 통해 지방산 수치를 측정하고, 1998년과 2011년에도 각각 지방산 수치를 측정하면서 이들의 식습관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요거트나 치즈, 우유 등 지방이 풍부한 유제품은 심장질환 위험이나 기타 사망률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제품 속 지방산은 심혈관 질환 중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도리아 42% 더 낮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텍사스대학의 마그시아 오토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노인들이 지방을 함유하는 음식을 먹어도 심혈관 질환이나 사망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저지방 또는 무지방 식단을 권장하지만, 이러한 제품 중에는 도리어 당분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아 심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지방이 풍부한 유제품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우유와 요거트 치즈 등 포화지방이 든 유제품에는 칼슘도 풍부해서 혈압을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음식을 선택할 때 남들에게 전해들은 소문이 아닌,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정보를 통해 영양소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학습 후 15분간 운동, 기억력 높인다 (연구)

    학습 후 15분간 운동, 기억력 높인다 (연구)

    춤이나 복싱 등 운동능력을 필요로 하는 테크닉 학습이 끝난 뒤 15분 간 심혈관을 자극하는 운동을 하면 배운 것을 더 오래 기억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학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참가자들에게 비디오게임과 비슷한 테스트를 공통적익 반복적으로 실시했다. 화면의 커서를 조종할 수 있는 조이스틱을 이용해 가능한 빨리 화면 속 직사각형을 연결하는 테스트다. 이는 실험참가자의 운동학습 능력을 체크하는데 쓰이는 테스트다. 이후 연구진은 두 그룹 중 한 그룹에게는 15분 간 조깅이나 사이클 등 간단한 운동을 하게 했고 또 다른 그룹은 운동을 하지 않고 쉬게 했다. 이후 30분, 60분, 90분, 그리고 하룻밤 수면을 취하게 한 뒤 두 그룹의 뇌 기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운동을 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특정 ㅈ뇌의 영역이 보다 효율적으로 기능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이 과정에서 뇌의 움직임이 줄어든다는 점이었다. 학습 후 운동을 한 그룹의 뇌는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뇌의 움직임이 줄어들었는데, 이러한 현상은 우리 뇌의 신경활동이 감소하는 것이 뇌의 활동을 능률화하는데 도움이 된 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연구진은 새로운 것을 배운 후 운동을 15분 간 실시할 경우, 뇌의 신경활동이 감소되고 대신 신경 에너지를 새롭게 입력된 정보를 기억하는데 사용되면서 학습의 기억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다만 이러한 효과는 운동한 즉시 나타나지 않았고, 수면을 취한 후에야 나타났다. 연구진은 “첫 번째 테스트를 실시한 뒤 두 그룹에게 각각 운동 또는 휴식을 취하게 한 직후, 두 그룹에게서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수면을 포함한 24시간이 지난 뒤 같은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전날 운동을 한 그룹의 수행 능력이 훨씬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과제는 수면이 운동과 학습기억효과사이에서 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뇌신경영상’(NeuroImage) 7월 1일자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면역세포의 배신...암 전이, 알고보니 면역세포 때문이라고?

    면역세포의 배신...암 전이, 알고보니 면역세포 때문이라고?

    면역세포는 인체 외부에서 들어오는 각종 세균과 스트레스 자극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세포가 ‘배신’을 하게 되면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같은 각종 자가면역질환에 걸리게 된다.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면역세포의 배신 때문에 암세포가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는 속도가 빨라지기도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대런 윌리엄스 교수와 정다운 연구교수 공동연구팀이 암세포와 면역세포, 섬유모세포 사이 신호교환에 의한 암 전이 촉진 과정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 리서� � 최신호에 실렸다. 정상세포가 여러 요인으로 변이돼 미세혈관을 만들어 무한 증식하는 암세포는 주변 환경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변화시킨다. 이 때문에 암세포를 공격해야 하는 면역세포인 대식세포도 암 성장과 전이를 돕는 경우가 생긴다. 지금까지는 암세포 전이에 면역세포가 어떻게 관여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연구팀은 암세포와 면역세포인 대식세포, 세포간 결합에 관여하는 섬유모세포 사이에서 신호교환 시스템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암세포에 의해 섬유모세포에서 분비되는 특정 신호물질이 급증하고 이 중 인터루킨-6, 과립구 대식세포-콜로니 자극인자(GM-CSF)라는 두 신호물질이 종양 촉진성 대식세포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대장암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인터루킨-6와 GM-CSF를 억제하는 약물을 주입하자 종양 촉진성 대식세포 숫자가 줄어들면서 암세포의 크기는 10분의 1로 줄고 전이현상도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세포와 면역세포간 신호 인자를 밝혀냄으로써 암전이 억제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짜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효과적인 항암 치료를 위해서는 암세포 뿐만 아니라 종양 촉진성 대식세포 억제가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말라리아약 당뇨병 치료 효능 포스텍(총장 김도연) 융합생명공학부 김경태 교수와 국내 바이오벤처 ‘노브메타파마’ 정회윤 박사 공동연구팀은 현재 말라리아 치료제로 활용되는 아모아디퀸이 성인당뇨병으로 알려진 2형 당뇨와 비만 같은 대사성 질환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분비대사 분야 국제학술지 ‘당뇨, 비만, 대사’ 7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2형 당뇨 치료제는 치료 효과는 좋지만 체중 증가, 부종, 심부전 등 부작용도 있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비만을 유발시킨 뒤 아모디아퀸을 투여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 고지혈증, 지방간 증상 개선은 물론 기존 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이었던 체중 증가와 동맥경화 증상이 효과적으로 차단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적색 초거성 대기 비밀 규명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 전파천문본부와 호주 서호주대, 일본 가고시마대 공동연구팀이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을 활용해 지구에서 약 5200광년 떨어져 있는 초거성 ‘VX Sgr’을 관측한 결과 별(항성)에서 방출되는 물질이 비대칭적인 흐름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별의 마지막 진화단계에서 나타나는 항성풍의 비대칭적 발달과 항성을 둘러싸고 있는 먼지층과의 관계, 질량 방출 원리를 연구하는 데 중요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성풍의 비대칭적 형태는 태양 질량의 8배 이하인 별들이 진화를 끝내고 비대칭 형태의 성운으로 발달하는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인 만큼 별의 진화에 관한 비밀을 푸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혼밥하면 건강에 나쁘다”… 과학적 근거 있나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혼밥하면 건강에 나쁘다”… 과학적 근거 있나요

    얼마 전 한 걸그룹 멤버가 혼자 곱창집 야외 테이블에서 곱창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전파를 탔습니다. 방송 이후 해당 곱창집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가 됐고 전국의 곱창 판매가 급증했다고 합니다.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것은 주위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무척 어색한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1인 가구 숫자가 늘어나면서 혼자 식사를 하는 ‘혼밥’이나 혼자 술잔을 기울이는 ‘혼술’ 문화가 점점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혼밥 인구의 증가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인 모양입니다. 인문사회학자들뿐만 아니라 과학자들까지도 혼밥 문화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시도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혼밥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는 많지 않지만 혼자 하는 식사가 우울증이나 심혈관 질환, 비만, 대사증후군 등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간혹 눈에 띄곤 합니다. 국내에서 ‘왜 맛있을까’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영국 옥스퍼드대 실험심리학과 찰스 스펜스 교수의 책 ‘미식물리학’(Gastrophysics)에서는 약 18만명의 청소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가족과 정기적으로 식사를 같이하는 아이들이 비만에 걸릴 확률이 12% 낮고 건강한 음식을 먹을 확률은 25% 높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세인즈버리 국립사회연구센터도 최근 8000명의 영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혼밥은 정신질환을 제외한 다른 어떤 요인들보다 개인의 행복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또 연구팀은 혼밥을 하는 분위기가 식사량, 식사의 종류, 식사과정에서 나타나는 신진대사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남성과 여성, 연령, 국가마다 다른 식습관 등 혼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이 무수히 많기 때문에 무조건 “혼밥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라고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호주 퀸즐랜드공과대학 보건학과 캐서린 한나 교수는 사람들의 식사 장면을 촬영하고 인터뷰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혼밥은 건강상 문제나 개인적 성향, 사회경제적 상황 등에 따라 선택되며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글래스고대 약대 나비드 새터 교수 역시 체중 조절 같은 건강관리 차원에서 이뤄지는 혼밥의 사례가 더 많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새터 교수팀은 사람들이 타인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는 경우 혼자 먹을 때보다 식사량이 평소보다 1.5~2배 정도 늘어난다는 분석결과를 제시하며 건강 관리를 위해 식이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은 혼밥이 적절하다고 충고하기도 했습니다. 또 혼자 식사를 하는 경우 ‘간단히 해치우기’ 위해 패스트푸드 같은 정크푸드를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연구팀의 분석결과 연령대가 젊을수록 혼밥을 할 때도 건강식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좀 뻔한 얘기 같지만 혼밥을 하는 상황에 대해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대 신경생리학과 스테파니 카치오포 교수는 혼자 식사할 때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 지방과 칼로리 섭취량이 급증하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 중 ‘먹는 것’은 빠질 수 없습니다. 사실 혼자가 편해서 혼밥을 즐기는 이들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사회경제적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혼밥을 하는 이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들에게 타인과 함께하는 식사의 즐거움을 되돌려 주기 위해서 과학계와 우리 사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남편 가사분담, 주말 쇼핑보다 평일 청소에 후한 점수”

    “남편 가사분담, 주말 쇼핑보다 평일 청소에 후한 점수”

    남편이 집안일로 주말 쇼핑보다 평일 식사나 청소, 세탁 등 일상적인 일을 하는 게 부부의 가사분업 만족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0일 내놓은 ‘남편의 가사활동이 부부의 가사분업만족도에 미치는 효과’(주익현 성균관대 사회학과 박사후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통계청의 생활시간조사에서 1만 4704명(남녀 각 7352명)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아내의 가사분업 만족도는 남편이 식사·세탁·청소 등 일상적인 집안일과 육아를 포함해 돌봄 노동을 할 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이 매일 해야하는 가사 노동인 식사,세탁, 청소 등의 집안일을 할 때 아내가 가사분업에 만족할 확률은 34.4%로, 그렇지 않을 때(26.7%)보다 7.7% 포인트 높았다. 같은 집안일이라도 평일에 하는 게 더 효과적이었다. 남편이 주말에 집안일을 하면 만족도가 27.6%에 그쳤지만, 평일 땐 31.2%로 올라갔다. 쇼핑과 관공서 방문, 가계부 쓰기 등 가끔하는 집안일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가사 분업이라고 인식하지 않았다. 남편은 식사나 청소, 세탁같은 집안일을 할 때(39.4%)와 하지 않을 때(36.2%)의 만족도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대신 아내 만족도에 큰 영향을 받았다. 아내가 가사분업에서 만족할 때 남편 만족도는 54.4%로, 그렇지 않을 때(29.7%)보다 24.7% 포인트 높았다. 남편이 일상적인 집안일을 했을 때 아내의 만족도가 올라가면 남성 만족도도 덩달아 상승한다는 얘기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집안일 하는 남편, 주말에 가끔 보다 평일에 ‘식사·청소·세탁’하는 게 효과적

    집안일 하는 남편, 주말에 가끔 보다 평일에 ‘식사·청소·세탁’하는 게 효과적

    가끔 하는 일보단 매일하는 일이 만족도 1.49배↑남편은 집안일 자체보단 아내 만족도에 좌우남편이 가사 분업을 할 때 가끔하는 일을 하기보다 식사나 청소, 세탁 등 일상적인 일을 하는 편이 아내는 물론 남편의 가사분업 만족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주52시간 등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여성의 실질적인 가사노동 시간을 분업하지 않는다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되기 어렵다. 1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남편의 가사활동이 부부의 가사분업만족도에 미치는 효과’(주익현 성균관대 사회학과 박사후연구원) 보고서에서 2014년 통계청의 생활시간조사에서 1만 4704명(남녀 각 7352명)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아내의 가사분업 만족도는 남편이 식사·세탁·청소 등 일상적인 집안일과 육아 등 돌봄 노동을 할 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이 매일 해야하는 가사 노동인 식사·세탁·청소 등의 집안일을 할 때 아내가 가사분업에 만족할 확률은 34.4%로 그렇지 않을 때(26.7%)보다 1.49배 높았다. 남편은 식사나 청소, 세탁같은 집안일을 할 때(39.4%)와 하지 않을 때(36.2%)의 만족도의 차가 3.2% 포인트로 크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대신 아내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받았다. 아내가 가사분업에 만족할 때 남편의 만족도는 54.4%로 그렇지 않을 때(29.4%)와 차이가 25.0% 포인트나 됐다. 또 같은 집안일이라도 평일에 하는 게 더 효과적이었다. 남편이 주말에 집안일을 하면 만족도가 27.6%에 그쳤지만, 평일에 할 땐 31.2%로 나타났다. 돌봄 노동 참여도도 가사분업 만족도에 영향을 끼쳤다. 남편이 육아 등 돌봄에 참여할 때 아내의 만족도는 32.9%로 그러지 않은 때(28.9%)보다 1.23배 높았다. 한국의 가사분업 수준은 2015년 국제개발협력기구(OECD) 26개국과 비교했을 때 꼴찌 수준이다. 한국 남성의 일평균 가사시간은 45분으로 덴마크(186분·1위)나 노르웨이(184분·2위)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총 가사시간 대비 남성 가사 비율은 한국 16.5%, 덴마트 43.4%, 노르웨이 46.1%로 나타났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와우! 과학] 역사상 가장 ‘오래된 컬러’는 ‘밝은 핑크’ (연구)

    [와우! 과학] 역사상 가장 ‘오래된 컬러’는 ‘밝은 핑크’ (연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색깔’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주국립대학교 연구진이 아프리카 사하라사막에서 발견한 이것은 사막 깊은 곳에 존재하는 암석에서 추출한 자연 상태의 색소로, 밝은 분홍색을 띠고 있다. 연구진은 서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지하에서 흑색 셰일(모암으로부터 침식된 퇴적물이 하천이나 호수에 쌓여 굳어진 쇄설성 퇴적암)을 발견했고, 여기에서 오래된 염료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염료보다도 무려 5억 년 이상 앞서는 11억 년 전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 흑색 셰일을 가루로 분쇄해 색소를 추출하는데 성공했으며, 분자 구조를 분석한 결과 이는 광합성 원시 조류인 사이아노박테리아(cyanobacteria)의 엽록색 분자 화석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호주국립대학 지구과학연구대학원의 누르 구엔넬리 박사는 “색소 분석을 통해 사이아노박테리아가 10억 년 전 바다의 먹이사슬 맨 아랫부분을 형성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당시 지구상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었던 이유를 밝히는데에도 큰 몫을 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이아노박테리아는 현존하는 먹이사슬의 기초인 조류의 1000분의 1 밖에 되지 않아, 이를 먹이로 하는 동물이 출현할 수 없었다. 연구진은 이번에 추출한 밝은 분홍색의 원시 색소 추출 결과가 피부색을 그대로 간직한 1억 년 전 티라노사우르스 화석을 발굴한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우리가 발견한 것은 티라노사우르스보다 10배 더 오래된 것”이라면서 “6억 5000만 년 전 조류가 생태계 진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사이아노박테리아도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