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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무 시의원 발의, 「서울특별시 정책연구용역 공개 조례」 제정안 통과

    김종무 시의원 발의, 「서울특별시 정책연구용역 공개 조례」 제정안 통과

    서울시의회 김종무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2)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정책연구용역 공개 조례안」이 3월 8일 제285회 임시회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었다. 이 조례 따라 앞으로 서울시와 소속기관, 출자·출연 기관 및 지방공기업은 정책연구용역의 최종결과물을 용역 종료 후 3개월 내 정책연구시스템에 공개해야하며 시장은 공개 결과를 집행기관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 이번 조례 제정으로 정책연구용역 운영 및 관리에 투명성이 높아지고 연구결과 활용도가 확대될 것이라 전망된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실시한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서별 용역결과 게재 사이트나 공개 비율 등이 각기 달라 용역 몰아주기 등의 문제를 파악하기 어려워 시스템 개선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에서도 ‘공공부문 정책연구 투명성 제고방안’ 제도개선을 권고하는 등 일관성 없는 정책용역 관리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음에도 현행 서울시 관련조례에는 정책연구용역 결과 공개 시점 및 방법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불비한 상황이었다. 이에 김종무 의원은 “서울시에도 정부의 정책연구보고서 공유 시스템인 ‘프리즘(PRISM)’과 같은 포털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조례를 발의하게 되었다”며 “이 조례를 근거로 서울시 본청과 소속기관, 출자·출연기관 및 지방공기업의 정책연구용역 결과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용역의 중복수행을 방지하여 예산을 절감하고 연구결과의 활용도 또한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고혈압 막으려면 하루 30분 낮잠 자라

    [달콤한 사이언스] 고혈압 막으려면 하루 30분 낮잠 자라

    봄이 왔다. 숨 쉬기 어려운 미세먼지와 함께 온 봄이지만 낮이 되면 포근함을 느끼게 되고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새순은 분명히 봄이 가까이 왔음을 알려준다. 점심식사 이후 나른함과 함께 찾아오는 춘곤증도 봄을 알리는 신호이다. 식사 이후 몰려오는 피곤함을 이기려 눈을 부릅뜨고 있는 것보다는 잠깐 짬을 내 낮잠을 자는 것이 피로를 줄이는 것은 물론 혈압을 낮춰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리스 아스클레피온 볼라 종합병원의 마놀리스 칼리스트라토스 박사(심장학)는 30분 이내의 낮잠이 혈압을 낮춰 고혈압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16~19일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 제68차 연례회의’에서 ‘고혈압환자에게 권장되는 라이프스타일로써 낮잠의 효과’라는 제목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성인남녀 212명을 대상으로 낮잠의 효과를 실험했다. 실험에 참가한 대상자들의 수축기 평균 혈압은 129.9㎜Hg으로 나타났으며 4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우고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간단한 혈압 모니터링 장치를 장착하도록 한 뒤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낮잠을 자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낮잠을 못 자도록 했다. 연구팀은 정기적인 혈압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보름 가량의 실험이 끝난 뒤 심장 초음파 검사를 별도로 실시했다. 음주나 커피섭취, 소금 섭취량, 고혈압제 복용 등 생활습관은 물론 연령, 성별 등에 대한 변수까지 고려했지만 낮잠을 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 5㎜Hg 혈압이 떨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술을 끊을 경우 혈압은 3~5㎜Hg 정도 떨어지고 고혈압 치료제는 평균 5~7㎜Hg 정도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낮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고혈압 치료제를 먹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실험대상자들의 낮잠 시간은 10분에서 1시간까지 다양했지만 평균 49분 정도의 낮잠을 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보통 30분 내외의 낮잠이 혈압강하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야채와 생선, 과일 등으로 구성된 지중해식 식단을 즐기는 지역의 사람들의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낮은 것은 식단 때문이 아니라 짬짬이 낮잠을 자는 생활습관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칼리스트라토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낮잠과 고혈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첫 연구로 별도의 의료비 부담 없이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고령자나 고혈압 위험자에게 있어서는 2㎜Hg의 혈압 강하만으로도 심장마비 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10%나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소행성 충돌 전에 공룡들에게 무슨 일이?

    [달콤한 사이언스] 소행성 충돌 전에 공룡들에게 무슨 일이?

    많은 SF영화나 소설에서 인용되는 것 중 하나가 소행성이나 혜성의 충돌로 공룡이 멸망했다는 가설이다. 중생대 지구를 정복했던 거대 동물인 공룡이 갑자기 사라져버린 것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자들이 아직도 수수께끼로 여기면서 여러 가설들을 내놓고 있다. 그 중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바로 소행성 충돌설과 기후변화설이다. 그런데 최근 영국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연구팀이 놀랍게도 소행성 충돌 직전까지 공룡들은 번성했다가 갑자기 사라졌을 것이라는 소행성 충돌설을 뒷받침해주는 분석결과를 내뇌 주목받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지구과학및공학과, 런던대 지구과학과, 브리스톨대 지리학부 공동연구팀은 북미 지역의 지질학적 분석과 공룡의 분포를 모델링한 결과 소행성 충돌 전에는 공룡의 멸종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소행성 충돌이라는 단일 사건이 멸종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전 기후변화와 소행성 복합멸종설을 주장한 연구자들은 백악기 말 생존했던 공룡 종류와 숫자에 대해 과소평가했다. 연구진은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와 초식공룡인 트리케라톱스 같은 백악기 시대 많은 공룡들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북미지역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현재 북미 대륙은 내륙이 내해(內海)로 인해 두 개로 갈라져 있던 상황이었다.서쪽지역은 새로 형성된 록키산맥 때문에 퇴적물이 많아 화석이 만들어질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이었지만 동쪽지역은 공룡 사체들이 화석화되기 좋지 않은 환경이었다. 대부분의 화석이 북미 서쪽지역에서 주로 발견됐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학자들이 소행성 충돌 이전부터 공룡들이 줄기 시작했다는 주장의 근거로 삼았다. 그렇지만 영국 연구진은 백악기 후기 북미지역에 살았던 공룡은 지금보다 3배 정도는 더 많았으며 북미 지역 전역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생태학적 틈새 모델링’(ecological niche modelling)을 도입했다. 생태학적 틈새 접근법은 온도, 강수량을 비롯한 생활환경 요인 전체를 고려해 종의 생존에 대해 추정하는 방법론이다. 연구팀은 이 방법론을 통해 북미대륙에서 나타나는 시간적 변화, 특히 화석이 발견되지 않은 곳의 조건이 바뀌면 공룡이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북미대륙 동쪽의 경우에도 많은 공룡이 존재했을 것으로 나왔다. 피터 앨리슨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교수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공룡들은 전체적으로 환경적응이 빠른 동물로 백악기 동안 일어난 환경 및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했을 것”이라며 “장기간에 걸친 기후변화는 공룡의 쇠퇴를 가져온 변수가 되지 못하고 공룡 멸종의 핵심 원인은 역시 소행성 충돌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독성물질 페놀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독성물질 페놀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졌지만 1991년 3월 경북 구미시에 있는 두산전자의 페놀원액 저장탱크에 연결된 파이프라인이 파열되면서 독성물질인 페놀이 경상도 지역 취수원이었던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 큰 문제가 일어난 적이 있었다. 페놀은 독성이 강하고 피부 부식성 때문에 유독물질로 분류돼 있는 무색의 악취를 풍기는 화학물질이다. 석탄산이라고도 불리는 페놀은 3~5%로 희석해 살균제나 소독약으로도 사용된다. 그러나 페놀유출사태처럼 원액이 자연환경에 그대로 흘러들어갈 경우 심각한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국내 연구진이 페놀류를 현장에서 즉시 검출할 수 있는 고감도 물질을 저렴하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환경소재분석본부 김해진 박사와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허윤석 교수 공동연구팀은 적은 양의 페놀도 정확하게 검출해 낼 수 있는 전기화학 센서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서스테이너블 케미스트리앤엔지니어링’ 최신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기존에도 페놀류를 검출하는 센서가 있었는데 귀금속인 금을 촉매로 해 제작비용이 비싸고 감도가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반도체의 일종인 황화아연 나노막대에 금나노입자를 입혀 기존보다 92% 정도 금을 절약할 수 있으면서도 25배 이상 감도가 우수한 촉매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주변의 오염수를 대상으로 이번에 개발한 촉매로 실험해본 결과 다양한 페놀류 이온과 독성물질을 검출하는데 성공했다. 김해진 기초지원연 박사는 “이번 촉매는 나노막대와 금이온수용액에 햇빛을 쬐어주는 광증착 공정만으로도 쉽게 만들 수 있어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정으로 제작된다”라며 “촉매는 페놀의 독성물질과 반응하면 전자를 주고받는 산화환원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때 만들어지는 전류값을 통해 고감도로 검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동맥경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기술 나왔다

    동맥경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기술 나왔다

    고지혈증, 당뇨, 흡연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 동맥경화는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각종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 동맥경화는 전형적인 노화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젊은 나이에 발생하거나 평소 증상이 없어 자각하지 못하다가 갑자기 뇌혈관 동맥경화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정확하고 빠른 진단이 필요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복잡계자기조립연구단 장영태(포스텍 화학과 교수) 부연구단장과 유전체교정연구단 김진수 수석연구위원, 싱가포르 과학기술처 국제공동연구팀은 체내 염증발생시 나타나는 활성화대식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염색할 수 있는 형광물질을 개발해 동맥경화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일자에 실렸다. 체내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는 외부에서 병원균이나 이상물질이 감지됐을 때 활성화대식세포로 분화하며 항원을 만들면서 염증반응을 유발시킨다. 이 때문에 알츠하이머나 간염, 암 같은 염증성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활성화대식세포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도 활성화대식세포를 염색할 수 있는 물질이 있었지만 생체 내 활용이 어려워 활성화대식세포만을 선별해 내는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자체개발한 8200여 종류의 형광유기분자 라이브러리를 탐색해 활성화대식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염색하는 화합물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발견한 ‘CDg16’은 활성화대식세포 내 리소좀이라는 세포내소기관을 염색시키고 세포독성도 거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동맥경화를 유발시킨 생쥐에게 CDg16를 주입한 결과 동맥경화가 발생한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낸다는 것을 알아냈다. 장영태 부연구단장은 “활성화대식세포는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염증부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가장 좋은 타겟”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활성화대식세포 선택적 염색형광물질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의 진단 및 약물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심장없는 아이 유골 140구 페루서 발견…15세기 종교적 제물

    심장없는 아이 유골 140구 페루서 발견…15세기 종교적 제물

    페루에서 심장이 도려내진 채 파묻힌 어린아이들의 유골 137구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2011년경 페루 북부지역에서 5~14세로 추정되는 어린아이 약 140명과 새끼로 추정되는 라마(남미에서 털을 얻고 짐을 운반하기 위해 기르는 가축)의 유골이 한꺼번에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이 2016년까지 유골들을 정밀 조사한 결과, 해당 유골들은 모두 심장이 도려 내어진 상태였으며, 고고학자들은 유골의 주인들이 모두 종교적 행사의 제물로서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어린아이들과 동물이 심장이 도려내진 채 죽음을 맞이한 시기는 약 570년 전인 1450년경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는 페루 북부지역에서 치무족(族)이 전성기를 누린 시기와 일치한다. 치무족은 잉카족 이전에 페루에서 가장 거대한 왕국을 세웠던 인디언 부족으로, 해당 유골들이 발견된 지역은 치무족이 이룬 왕국의 수도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찬찬(ChanChan)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지점이다. 이를 연구한 미국 툴레인대학 연구진은 “발견된 어린아이와 새끼 라마의 유골은 당시 치무족의 종교적 제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유골 및 유골이 발견된 지점의 연구는 고대에 어린아이들을 제물로 바친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골들의 흉부를 해부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에게서는 모두 심장을 제거하기 위해 흉부가 열린 흔적이 있었다”면서 “흉부를 열고 심장을 꺼내는 과정은 현대의 외과수술과 매우 유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아이들의 심장을 꺼낸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가설만 존재하지만, 이는 다분히 문화적이고 종교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이 유골들은 남미를 휩쓴 엘니뇨 현상으로 발생한 잦은 홍수와 폭풍우에 땅이 휩쓸리면서, 우연한 기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에어프레미아, 최첨단 B797-9 10대 도입…실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

    에어프레미아, 최첨단 B797-9 10대 도입…실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

    ‘카톡’“어디야?”‘카톡’“나 지금 태평양 지나고 있어!” 태평양 상공에서 친구와 카톡을 주고 받을 수 있고, 3만 피트 높이에서 비행기 안에서 귀가 먹먹하거나 목이 타는 불편함도 거의 사라질 전망이다. 6일 에어프레미아는 ‘꿈의 항공기’(Dreamliner)라 불리는 보잉사의 B787-9 비행기를 내년 3대, 오는 2021년과 2022년에 각 2대 등 총 10대를 도입해 취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가 배치하는 B797-9는 현재 비행하는 기종 가운데 기술력이 가장 앞선 여객기로 꼽힌다. 지상에서 실시간으로 항공기 안전을 모니터링해 안정성을 크게 올리는 것은 물론 승객에게도 보다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능하다. 우선 승객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승객이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했으나 지상과 실시간으로 연락하는 것은 일부 항공사의 유료서비스에 국한됐다. 에어프레미아 B797-9 안에서는 카톡 등 와이파이를 통한 단순 서비스는 고객 모두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내 환경도 한층 편안해진다. 기존의 비행기는 높이 올라 갈수록 기압이 낮아져 귀가 먹먹하고 실내가 건조해 눈과 목이 따가울 수밖에 없다. 보잉은 B787-9를 OPB(One-piece barrel) 기술을 이용해 탄소복합소재를 한 통으로 연결하면서 기체는 강철처럼 튼튼하면서도 무게를 크게 줄였다. 연료소모가 훨씬 적고 승객이 느끼는 편안함이 좋아진다. 기내 기압이 8000피트 수준에서 6000피트 수준으로 내려갔다. 지상에서 1기압이면 8000피트는 0.74기압, 6000피트는 0.8기압쯤 된다. 보잉이 학계와 연계해 내놓은 연구결과에서도 0.8기압 정도면 승객들은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돼있다 기존 항공기는 습도가 높으면 부식될 위험이 높아 실내 습도를 최대한 낮춰 건조하게 했다. 기내 습도를 10~11% 수준에 맞추는데 장거리로 갈수록 습도는 더 낮아진다. 겨울철에 히터를 튼 실내를 생각하면 된다. 실내가 건조하면 갈증이 나고 가끔 어지러움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B787-9는 탄소복합소재라 부식 가능성이 적어 습도를 2배 높인 15~16%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이외에 이착륙 소음도 3~8 데시벨 낮췄다. 기압과 공기필터 개선, 소음 감소를 통해 보다 B787-9 탑승객은 쾌적한 비행을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첨단 IT시스템과 항공기술에 함께 동급 최대의 좌석을 선보인다. 6시간 이상의 장거리 노선이 주력 서비스 대상이기 때문에 편안한 좌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코노미석은 좌석 간 거리가 35인치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기내 좌석간 거리는 평균 29인치, 대형항공사 기종은 32인치 정로도 알려져있다. 35인치는 다른 항공사에서는 웃돈을 주고 구입하는 이코노미 플러스 수준으로 넓다. 항공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프리미엄 이코노미도 에어프레미아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좌석 간 거리는 42인치로, 업계 평균보다 3~4인치 넓다. 과거 비즈니스석처럼 비스듬히 누울 수 있는 좌석이고 서비스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준하게 제공한다. 우선 탑승, 수하물 체크인, 라운지 이용 등 서비스가 포함된다. 에어프레미아는 항공권 가격을 대형항공사에 비해 10~20%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사람보다 2배 이상 큰 ‘거대 나무늘보’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사람보다 2배 이상 큰 ‘거대 나무늘보’ 화석 발견

    사람의 키보다 2배 이상 큰 거대한 나무늘보의 이빨 등 화석이 발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 일리노이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중남미 국가인 벨리즈의 싱크홀에서 발견된 거대 나무늘보(학명·Eremotherium laurillardi) 화석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지금의 나무늘보는 덩치가 작고 게으르며 행동이 느린 것으로 유명하지만 1만 년 전 만 해도 달랐다. 오래 전에는 코끼리보다 덩치가 더 큰 거대한 나무늘보가 살았다는 것이 화석으로 증명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연구팀이 분석한 화석은 지난 2014년 마야 유적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했다.당시 연구팀은 일명 ‘세노테스’로 불리는 지하수와 연결된 광범위한 싱크홀을 탐사하던 도중 마야의 유물 대신 동물의 이빨, 팔 일부, 대퇴골 등 유골을 찾아냈다. 화석화된 이 유골의 주인이 바로 거대 나무늘보다. 분석결과 약 2만 7000년 전 살았던 이 나무늘보는 코 끝에서 꼬리 끝까지 6m, 우뚝 섰을 때 키는 4m, 몸무게도 약 6500㎏ 나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약 10㎝길이의 이빨을 분석한 결과 주로 초목을 우적우적 씹어먹었을 것으로 보인다.논문의 선임저자인 진 라몬 박사는 "이 나무늘보가 죽었던 시기는 기온이 가장 낮게 내려간 ‘마지막 빙하 최대기’(Last Glacial Maximum)로 해수면도 매우 낮았다"면서 "당시 벨리즈는 건조하고 춥고 물이 적어 나무늘보가 살기에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무늘보를 비롯한 여러 동물에게 세노테스는 생명수와 다름없었다"면서 "아마도 물을 더 마시기 위해 세노테스에 다가가다 결국 빠져 죽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리사 루체노 박사는 "이번 발견은 오랜 시간 살아남은 나무늘보의 놀라운 적응력을 느끼게 해준다"면서 "건조한 계절에는 초목 등을 먹고 습한 계절에는 풀과 꽃 등을 먹으면서 여러 계절을 견뎌냈다"고 밝혔다.   한편 거대 나무늘보는 약 1만 4000~1만 년 전 멸종 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영국 본머스대학교 진화 및 지리과학 교수인 매튜 버넷 연구팀은 고대 인류가 창을 던져 거대 나무늘보를 사냥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논문에서 연구팀은 고대 인류의 이러한 사냥 습관이 결국 대형 나무늘보의 멸종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실패였지만…다시 주목받는 ‘서해 미세먼지 차단벽’

    실패였지만…다시 주목받는 ‘서해 미세먼지 차단벽’

    최악의 미세먼지 대응 ‘서해안 차단벽’막대한 설치 비용 때문에 결국 무산지금이라도 미세먼지 차단 기술 개발해야중국발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서해안에 대규모 미세먼지 차단벽을 설치하는 아이디어가 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용 대비 효과가 낮아 결국 실패로 끝났지만, 정부가 지금이라도 여러 아이디어를 모아 실질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중국 측은 최근 자국의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중 환경장관회의에서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국에 유입된다는 사실을 중국도 시인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중국도 미세먼지가 심각해 국민 불만이 많고 정치 지도자들의 정책적 입장도 있어 장관이 굉장히 많은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중국에서 넘어오는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막는 것이 현 시점에선 급선무인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국내 미세먼지 발생을 낮추는 방법 외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한 국책연구기관은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를 직접 서해안에서 차단하는 기술 개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기관은 실제 모의실험까지 진행했지만 아쉽게도 투입한 비용 대비 효과가 낮은 것으로 밝혀져 연구는 실패로 끝났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따르면 미세먼지 집진기술 전문가인 박현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팀은 지난해 ‘중국발 미세먼지 차단벽 구축기술 개발’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미세먼지 차단벽은 대형 고압분사기(워터젯)로 바닷물을 쏘아 올리거나 바닷물을 작은 구멍으로 통과시켜 ‘미세물입자’로 만든 다음 대형 송풍기로 밀어올려 인공 구름을 만드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20m 길이의 긴 막대기 모양의 모의실험 기구를 만들어 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먼지 저감효율이 18~65%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당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의 ‘월드컵 분수대’를 비용 모델로 삼고 분석을 시작했다. 월드컵 분수대에는 소요 전력이 1.1㎿인 물펌프 3개가 설치됐고 분당 31t의 물을 높이 200m까지 분사한다. 건설 비용은 78억원이었다. 분석 결과 가로 200m, 세로 200m의 면적에 수분이 공급돼 높이 200m 아래를 통과하는 기류에 포함된 미세먼지 92%를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연구팀은 서해안에 월드컵 분수대와 같은 대형 고압분사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30㎞ 길이의 해안선에 분사기 150기를 설치하면 PM10(지름 10㎛ 이하의 미세먼지) 기준으로 서울지역 미세먼지가 1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물입자를 대형 송풍기로 밀어올리는 방식은 50m 높이의 구조물을 사용해도 저감 효과가 7%에 그치는 등 효과가 더 낮았다. 가장 큰 문제는 막대한 건설비용이었다. 고압분사기 방식은 무려 1조 8000억원, 미세물입자 송풍 방식은 2조 3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필요 전력은 각각 330㎿, 750㎿였다. 330㎿는 중형 화력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현실적으로 비용 대비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려면 시설비는 1500억원 이하, PM10 저감효과는 30% 이상이어야 하지만 효과는 낮고 비용은 너무 많이 드는 것이 문제였다. 연구팀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 대비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연구를 계속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도 “미세먼지 차단벽 기술은 환경안보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어서 향후 혁신적인 기술 방안을 확보했을 때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평일 수면부족, 주말에 잠 보충했더니…“오히려 몸무게 증가”

    평일 수면부족, 주말에 잠 보충했더니…“오히려 몸무게 증가”

    평일 충분히 잠자지 못한 직장인들이 주말 이틀간 몰아서 잠을 보충하면 건강에 좋을까. 실험 결과 예상과는 달리 건강에 더 부정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CNN에 따르면 콜로라도대 수면연구실이 18세에서 39세 사이의 건강한 남녀 36명을 대상으로 세 그룹으로 나눠 수면 부족에 대해 실험을 했다. 한 그룹에는 열흘 동안 매일 9시간을 잠자게 했고, 다른 그룹에는 같은 기간 매일 5시간만 수면을 취하도록 했다. 세번째 그룹에는 월요일에서부터 금요일까지는 5시간만 잠자고, 토·일요일에는 원하는 만큼 잠자게 하면서도 일요일엔 가능한 빨리 잠자리에 들도록 했다. 실험 결과 주말에 원하는 만큼 잠자게 한 그룹의 실험 참가자들은 ‘겨우’ 한시간 정도 더 잠자지 않았다. 평일 수면 부족이 주말에 ‘꿀잠’으로 보충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몸무게 증가에서 나왔다. 수면이 부족한 두 그룹의 사람들, 특히 여성보다 남성들이 식사 후 군것질을 더 하고, 몸무게가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험기간 수면 부족 남성은 몸무게가 2.8%가, 여성은 1.1%가 더 증가했다. 특히 주말에 잠을 자고 싶은 만큼 자게 한 그룹의 남성은 몸무게가 3% 증가한 반면 여성은 0.05% 늘었다. 연구 결과는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이 실험을 지휘한 콜로라도대학의 케네스 라이트 교수는 “수면 부족인 사람들이 자신이 필요한 이상의 것을 먹어서 몸무게가 늘어났다”며 “주중 수면 부족과 주말 보충 수면이 장기간이 되면 건강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교수는 또 “수면부족이 되면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며 “수면 부족인 사람들이 당뇨병에 더 취약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미국 수면의학회는 성인은 하루 7시간, 어린이들은 이 보다 더 길게 잠잘 것을 권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남녀의 ‘뇌 구조’는 정말 다르다…과학적 입증

    [핵잼 사이언스] 남녀의 ‘뇌 구조’는 정말 다르다…과학적 입증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 제목처럼, 남성과 여성의 ‘뇌구조’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성격이나 행동의 차이는 편도체로 불리는 뇌 구조의 작용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도체는 뇌의 변연계에 속하는 구조의 일부로, 동기나 학습, 감정과 관련된 정보를 처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 메릴랜드의과대학 연구진이 수컷과 암컷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편도체에 존재하는 새로운 세포의 개수가 행동과 성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수컷의 경우 편도체 내에서 새로 만들어진 세포가 암컷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특정 신경전달 물질에 의해 세포의 생성이 억제되거나 세포가 제거됐기 때문이다. 반면 암컷의 경우 편도체 내에 새로 만들어진 신생 세포가 수컷에 비해 많았다. 이러한 신생 세포는 신경세포의 물질대사와 관계가 있는 교질세포의 형태로 존재하며 신경전달물질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뇌세포의 차이를 결정짓는 것이 남성호르몬이라고 추측했다. 남성호르몬은 신경계와 면역계, 내분비계 등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해 주는 신경전달 물질인 엔도칸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의 수용체에 신호를 보내고, 이 때문에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된다. 즉 남성호르몬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신경전달물질이 면역세포에게 편도체의 신생 세포를 제거하도록 명령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연구진은 남성호르몬으로 인한 신경전달물질의 변화가 태아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남성과 여성의 뇌에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이 뇌 성장과 이에 따른 성격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남성과 여성에 따라 사회적 행동이 달라지며, 여기에는 남성호르몬 및 엔도칸나비노이드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관여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런(Neur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깜깜한 밤도 대낮처럼 볼 수 있는 ‘슈퍼 생쥐’ 등장

    [달콤한 사이언스]깜깜한 밤도 대낮처럼 볼 수 있는 ‘슈퍼 생쥐’ 등장

    영화 속 전투장면에서 군인들이 깜깜한 야간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특수 장비를 착용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바로 야간투시경이다. 야간투시경은 밤에도 존재하는 적은 양의 빛을 광전자 방출효과로 증폭시키거나 사람이나 동물처럼 열을 발산하는 물체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가시광선으로 전환시켜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이다. 특히 적외선 투시경은 가시광선의 바깥쪽, 사람의 눈으로는 감지되지 않는 빛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적외선을 감지할 수 있는 시력을 가진 슈퍼생쥐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눈에 적외선 투시경을 장착시킨 것과 같은 원리이다. 중국 허베이 중국과학기술대 의학 및 생명과학부, 미국 매사추세츠대 의대 생화학 및 분자약리학과 공동연구팀은 적외선을 가시광선 파장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나노입자를 생쥐의 눈에 이식해 적외선을 볼 수 있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3월 1일자에 실렸다. 과학자들은 시각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열선이라고도 불리는 적외선은 가시광선의 붉은색보다 더 바깥쪽에 있는 전자기파로 700㎚(나노미터)~1㎜의 파장을 갖고 있는데 사람을 비롯한 대부분의 포유류는 적외선을 볼 수 없다. 연구팀은 980㎚ 파장의 적외선 광자를 흡수해 포유류의 눈이 인식할 수 있는 535㎚ 파장의 녹색광으로 전환해 방출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나노입자를 눈의 광수용체와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에 부착시킨 뒤 생쥐의 눈에 주입했다. 그 결과 나노입자는 생쥐의 광수용체와 성공적으로 결합됐으며 나노입자가 주입된 생쥐에게 적외선을 쬐어주자 뇌의 시각처리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연구진은 관찰했다. 연구팀은 나노입자가 주입된 생쥐와 일반 생쥐를 대상으로 어두운 상자와 적외선이 비치는 상자 중 한 곳에 들어가도록 하는 실험을 했다. 야행성인 생쥐는 일반적으로 어두운 상자를 찾아간다. 일반 생쥐는 적외선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적외선의 조사여부와 상관없이 아무데나 무작위로 들어가는 반면 나노입자 주입 생쥐는 어두운 상자만 찾아가는 것을 확인했다. 적외선이 조사되는 상자는 밝게 보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생쥐들을 물 속 미로에 넣고 통로를 찾아가도록 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미로에는 두 개의 출구가 있는데 그 중 하나만 제대로된 출구였는데 일반 생쥐는 제대로 된 통로에 가시광선을 비출 때만 찾아갔는데 나노입자 주입 생쥐는 적외선으로 알려줘도 쉽게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티엔 쉐(Tian Xue) 중국과기대 교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을 비췄는데도 생쥐가 안전한 통로를 정확하게 선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름이 돋는 느낌”이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군사안보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사람의 시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런던대 시각신경학자인 글렌 제프리 교수는 “사람의 시각 시스템은 수 백만년 동안 특정 부분에 민감하게 진화해온 만큼 망막이 적외선을 보는데 익숙치 않을 것”이라며 “기술 자체는 인상적이지만 이 기술을 사람에게 직접 적용하면 지나치게 밝고 선명하게 보이며 이미지가 압도적으로 인식될 수 있어 뇌에서 처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이번에 활용된 나노입자는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어서 중금속이 포함된 나노입자를 인간에게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왼손잡이 파이터가 싸움에 더 능한 이유

    왼손잡이 파이터가 싸움에 더 능한 이유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파이터가 싸우면 일반적으로 누가 이길 확률이 높을까? 최근 영국 맨체스터대학 연구팀이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에 비해 싸움에 더 능하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원초적인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연구는 총 1만건 이상의 복싱과 이종격투기 경기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결론부터 말하면 54% 정도 왼손잡이의 승리다. 이번 연구결과는 단순한 통계로 보이지만 그 배경은 진화생물학과 관계가 깊다. 일반적으로 왼손잡이는 우리나라는 물론 영어권에서도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묘사된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오른손은 ‘바른손´으로 불려 상대적으로 왼손은 그 반대의 의미로 통했다. 지위가 낮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좌천´(左遷)이라는 말도 왼쪽에 대한 부정적인 의식이 담겨 있음은 물론이다. 영어권에서 야구나 권투에서 왼손잡이를 뜻하는 ‘사우스포’(southpaw)도 남쪽과 동물의 발이라는 의미가 합쳐진 단어다. 이 같은 차별은 왼손잡이가 소수이기 때문인데, 대체로 전 세계 인구의 10%, 우리나라는 약 5%가 왼손잡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학자들이 주목한 것은 왼손잡이가 매우 적은 숫자임에도 오른손잡이와의 싸움에 능하고 오랜시간 없어지지 않고 유지된 이유다. 이에 대해 진화생물학자들은 크게 두 가지 가설을 제기하는데 이번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바로 ‘파이터 가설´이다. 연구를 이끈 토머스 리처드슨 연구원은 “오른손잡이는 상대적으로 같은 오른손잡이와 싸우는데 익숙하다”면서 “이에 반해 오른손잡이는 희소한 왼손잡이와 싸울 때 그 자세 등에 혼동을 느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곧 복싱 등 1대 1로 싸우는 스포츠에서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에 비해 유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한 가지 가설은 왼손잡이가 우뇌와 좌뇌 사이의 정보전달 속도가 빠르다는 것으로, 쉽게 말해 왼손잡이가 머리가 좋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장점에도 왼손잡이는 왜 다수가 되지 못했을까? 이에 대해 리처드슨 연구원은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에 비해 출생 시 저체중, 정신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경향이 있다”면서 “자연선택적으로 왼손잡이를 걸러내는 유전적 영향을 오랜시간 받아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목성·토성과 비슷…뜨거운 가스형 외계행성 발견

    [아하! 우주] 목성·토성과 비슷…뜨거운 가스형 외계행성 발견

    태양계의 목성, 토성과 유사한 외계행성들이 차세대 ‘행성 사냥꾼’의 도움으로 새롭게 발견됐다. 최근 미국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지구에서 583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항성 주위를 도는 2개의 가스형 행성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우리 태양 질량의 약 87%, 지름으로는 84%로 작은 이 항성의 이름은 'TOI-216'. 이번에 발견된 것은 TOI-216의 주위를 도는 2개의 행성으로 각각의 이름은 'TOI-216b', 'TOI-216c'다. 먼저 TOI-216b는 지구와 비교하면 질량은 26배, 크기는 8.2배로, 항성의 주위를 단 17일 만에 돌만큼 바짝 붙어있다. 그 거리는 0.13AU(1AU=1억4900만㎞)로 태양과 수성 사이 거리의 3분의 1 수준. 이 때문에 행성의 표면도 항성의 영향을 받아 뜨거운데 온도는 357℃ 정도다. TOI-216b보다 바깥쪽 궤도를 도는 TOI-216c는 이보다 더 크다. 지구와 비교해보면 질량은 190배, 크기는 11.3배나 더 큰 TOI-216c는 항성과 0.2AU 떨어져있다. 표면 온도는 224℃로 추정되며 이곳의 1년은 34.6일이다.  연구를 이끈 컬럼비아대 천문학과 데이비드 키핑 교수는 "두 행성 모두 목성과 토성처럼 부피가 크지만 지구와 같은 암석형이 아닌 가스형"이라면서 "두 행성의 존재가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 두 행성이 있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새로운 천체 사냥꾼인 테스(TESS)의 데이터를 이용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4월 발사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망원경 TESS(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는 지구 고궤도에 올라 13.7일에 한 바퀴 씩 지구를 돌면서 300~500광년 떨어진 별들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히 TESS에 ‘차세대’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지금까지 임무를 수행해 온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후임이기 때문이다. 케플러보다 관측범위가 400배는 더 넓은 TESS는 20만 개의 별이 조사 범위다. 케플러와 TESS가 이렇게 많은 별들 속 외계행성을 찾을 수 있는 이유는 식현상(transit)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천문학자들은 행성이 별 앞으로 지날 때 별의 밝기가 약간 감소하는 것을 포착해서 행성의 존재 유무를 확인한다. 이후 학자들은 추가 관측을 통해 외계 행성의 존재를 최종 판단하는데 향후 이 임무는 2021년 이후로 발사가 연기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James Webb Space Telescope)이 맡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85회 임시회 제1차회의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혜련, 더불어민주당, 서초1)는 지난 26일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을 상대로 제285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2019년 상임위 첫 공식 의사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2)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여성폭력방지와 피해자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및 어린이집 차량 안전 관련 조례안 3건을 심사하고, 여성가족정책실과 여성가족재단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어진 질의 과정에서 보건복지위원들은 위드유센터 설치·운영 사업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기능확대·개편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인건비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아 사실상 운영비 삭감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장맘지원센터 문제를 지적하였다. 또한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선거일에 개인 휴가를 사용해야 하는 보육교직원의 고충 해결방안을 요구하고, 여성일자리사업 활성화를 위해서 여성가족정책실에서 분절적인 사업추진 일자리부서에서 총괄하여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안심이앱의 낮은 실적과 홍보부족 문제, 성평등위원회의 실질적인 활동이 부족 문제, 키즈클린사업의 구마다 다른 집행방식 문제 등를 지적하면서, 그간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여성가족정책실의 노력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여성가족정책실의 주요사업과 관련된 정책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여성가족재단은 그 연구결과를 내년 사업과 예산에 반영시켜 연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 연구일정도 예산안 편성일정에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안심귀가스카우트의 실적 분석을 통해 어느 지역이 여성 1인가구의 주요 활동공간인지 커뮤니티가 필요한 장소가 어디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방문지도사 처우개선비의 경우, 집행부가 예산안에 편성조차하지 않았던 것을 우리 위원회 예비심사에서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증액한 건이다. 물론 예결위 심사에서 지켜지진 못해서 매우 안타깝다”라고 유감을 표명하면서, “앞으로 집행부는 전례답습적인 화석처럼 굳은 예산안 편성에서 머물지 말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반영하는 등 숨쉬며 살아 있는 예산안이 편성되어 의회가 심도 있게 심의하고 의결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심사가 보류된 어린이집 차량 안전 관련 3건의 조례안은 오는 3월 5일 개최될 제4차 회의에 재상정되어 처리 방향이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원 프로스포츠 산업 생산유발효과, 2800억원대

    수원 프로스포츠 산업 생산유발효과, 2800억원대

    경기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 5개 구단이 최근 4년간 지역경제에 미친 생산유발 효과가 2847억9000만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원시정연구원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프로스포츠 구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 구단은 수원 FC·수원삼성 블루윙즈(축구)·kt wiz(야구)·수원 한국전력 빅스톰(남자 배구),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여자 배구) 등 5개다. 생산유발 효과 2847억9000만원은 5개 프로스포츠 구단의 4년간(2013∼2016년) 매출액 1519억5000만원에 경기도 생산유발계수 1.874를 곱한 값이다. 프로스포츠 산업 매출액이 1원 증가하면 생산액 1874원이 유발된다는 의미다. 수원시 프로스포츠 구단의 매출액은 경기도 전체 스포츠구단의 같은 기간 매출액 합계(2430억2000만원)의 62.5%를 차지하는 수치다. 경기도에서 프로 스포츠구단을 1개 이상 보유한 도시는 고양, 구리, 부천, 성남, 안산, 안양, 용인, 의정부, 화성, 부천, 수원 등 10곳으로 축구·야구·남녀 농구·남녀 배구 종목에서 총 17개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5개 프로구단이 있는 도시는 수원시가 유일하다. 수원시 스포츠구단의 생산유발 효과는 2013년 664억 8000만원, 2014년 684억 7000만원, 2015년 742억원, 2016년 756억 5000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생산유발 효과 외 수원시 프로스포츠산업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1188억 5000만원, 취업유발 효과는 3858.6명으로 각각 나타났다.부가가치유발 효과도 2013년 277억 4000만원, 2014년 285억 7000만원, 2015년 309억 6000만원, 2016년 315억 7000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2015년 생산유발 효과와 부가가치유발 효과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kt wiz 야구단의 1군 진입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조용준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프로스포츠 산업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수원시만의 분석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추진했다”라면서 “기초지자체 최초로 프로스포츠 경제파급 효과를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알쏭달쏭+]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싸우면 보통 누가 이길까?

    [알쏭달쏭+]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싸우면 보통 누가 이길까?

    과연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파이터가 싸우면 일반적으로 누가 이길 확률이 높을까? 최근 영국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이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에 비해 싸움에 더 능하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고있다. 원초적인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연구는 총 1만 건의 복싱과 이종격투기 시합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결론은 약 54% 왼손잡이의 승리다. 이번 연구결과는 단순한 통계로도 보이지만 그 배경은 진화생물학과 관계가 깊다. 일반적으로 왼손잡이는 우리나라는 물론 영어권에서도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묘사된다. 대표적으로 야구나 권투에서 왼손잡이를 뜻하는 ‘사우스포’(southpaw)는 남쪽과 동물의 발이라는 의미가 합쳐진 단어다. 이는 오른손잡이가 인류의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인데, 대체로 전세계 인구의 10%, 우리나라는 약 5%가 왼손잡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학자들이 주목한 것은 왼손잡이가 매우 적은 숫자임에도 오랜시간 없어지지 않고 유지된 이유다. 이에대해 진화생물학자들은 크게 두가지 가설을 제기하는데 이번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바로 '파이터 가설'(fighter hypothesis)이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리처드슨 연구원은 "오른손잡이는 상대적으로 같은 오른손잡이와 싸우는데 익숙하다"면서 "이에반해 오른손잡이는 희소한 왼손잡이가 싸울 때 그 자세 등에 혼동을 느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곧 복싱이나 야구 등 1대 1로 싸우는 스포츠에서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에 비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한가지 가설은 왼손잡이가 우뇌와 좌뇌 사이의 정보전달 속도가 빠르다는 것으로, 쉽게말해 오른손잡이에 비해 머리가 좋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장점에도 왜 왼손잡이는 대다수가 되지는 못했을까? 이에대해 리처드슨 연구원은 "왼손잡이는 출생시 저체중, 일부 정신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경향이 있다"면서 "자연선택적으로 왼손잡이를 걸러내는 유전적 영향을 오랜시간 받아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씻은 채소 실온보관하면 식중독균 급증…실온보관 땐 안 씻는 게 나아

    씻은 채소 실온보관하면 식중독균 급증…실온보관 땐 안 씻는 게 나아

    씻은 채소를 먹을 땐 세척 뒤 바로 먹되, 바로 먹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채소류를 세척한 뒤 냉장 보관하지 않고 실온에 보관하면 유해 세균이 급격히 증식해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 식약처가 ‘식중독균 유전체 연구사업단’(단장 최상호 서울대학교 교수)에 맡겨 진행한 연구결과, 부추·케일 등의 채소는 모두 냉장 온도에서 12시간 보관했을 때 세척 여부와 상관없이 유해균 분포에 변화가 없었다. 또 부추·케일 등을 모두 세척하지 않고 실온에 12시간 보관한 경우에도 식중독균 또는 유해균의 분포에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부추를 씻은 뒤 실온에서 12시간 보관했을 때 식중독균인 병원성 대장균 수가 평균 2.7배, 케일에 존재하는 유해균인 폐렴간균은 세척 후 실온에서 12시간 후 평균 7배 증가했다. 이는 세척 과정에서 세균 종류별 군집 간의 평형이 깨지면서 채소류 표면에 원래 분포하고 있던 세균의 유해균에 대한 방어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식약처는 채소를 세척해 보관할 때에는 ▲실온보다 냉장에서 보관 ▲유해균 살균을 위해 100ppm 염소 소독액(가정에서는 10배 희석 식초 가능)에 5분간 충분히 담근 뒤 3회 이상 세척 ▲세척 후에 절단 ▲세척 후 반드시 냉장 보관하거나 바로 섭취 등을 권고했다. 또 채소를 부득이하게 실온에서 보관할 때에는 세척하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채소류에 의한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채소류 및 그 가공품에 의한 식중독 발생 건수(환자 수)는 2013년 23건(1178명), 2014년 14건(1301명), 2015년 6건(259명), 2016년 6건(932명), 2017년 13건(1134명) 등이었다.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 및 안전 관리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식품안전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장마당 세대, 제재로 굶어죽을 수 있다는 위기감”

    “北 장마당 세대, 제재로 굶어죽을 수 있다는 위기감”

    평양·남포 등 북한 도시 8090세대 인식 분석“김정은, 믿음직한 지도자 인식…공포정치 옹호”“내부 변화 불가능…대북제재 중간계층에 타격”북한의 평양, 남포, 회령 등 대도시에 사는 청년층인 이른바 ‘장마당 세대’는 핵무기를 자긍심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지만 한편으로 대북 제제로 굶어죽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장마당 세대는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2012년 20·30대가 된 북한 사회 주역으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 극심한 가뭄과 추위, 기아로 어려움을 겪은 세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통일사회보장연구센터가 26일 오후 3시 개최하는 ‘2019년 제2차 보사연 통일사회보장세미나’에서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의 아이들-평양에 사는 8090세대의 의식과 생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김 소장은 평양과 남포, 회령, 청진 등 대도시에 거주하다 탈북한 20~30대 탈북 청년 10명(남녀 각각 5명)의 심층 면접 조사를 통해 지난해 북한 청년들의 삶의 모습을 재구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에서 자란 장마당 세대 청년들은 “핵무기는 자랑이고 자긍심”이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그들에게 핵무기는 북한을 미국의 위협에서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최후의 보루와도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인식은 성별이나 학력의 높고 낮음과 상관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은행거래가 차단되고 근로자 외국파견이 봉쇄되면서 평양에서는 ‘굶어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대북제재는 부유한 계층이나 가난한 계층보다는 소액의 투자금을 갖고 시장에 투자했던 중간계층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혔다”고 보고서에서 전했다. 보고서는 또 “경제봉쇄로 인한 북한주민의 이탈과 불만을 막기 위해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하고는 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조직에서 이탈해 살고 있기 때문에 교양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이런 생각은 평양과 지방은 물론이거니와 남녀노소 모두에게서 나타났다”며 “특히 아버지인 김정일과의 차별화된 정치행보는 매우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화 정치 또는 미담 정치는 북한 주민들로부터 따뜻하고 포용적이고 믿음직한 지도자라는 인상을 심어줬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장마당 세대들은 고모부 장성택 처형과 이복형 김정남 살해 등 김정은 위원장의 공포정치에 대해 “‘권력층을 대상으로 한 것일 뿐 북한주민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며 김정은의 권력을 위협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행동이었다’고 옹호했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대주민상호 감시 시스템은 외부세계에서는 비정상으로 보일 수는 있으나 북한주민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의 생활이라는 점에서 정상적이며 완벽하다는 것”이라며 “이런 완벽한 감시시스템으로 북한은 무너질 수 없다는 것”이라고 공고한 북한체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따라서 북한사회 내부에서의 변화는 불가능하며, 오직 유일하게 가능한 방법은 김정은 위원장에 의해서만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 사회에서 만연한 ‘뇌물’에 대해 주민들은 이를 일종의 ‘세금’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뇌물을 받는 자나 주는 자 모두 북한체제의 특성과 취약성에서 야기된 불가피한 생존을 위한 수단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와우! 과학] 큰돌고래 수컷 사이에도 ‘브로맨스’ 존재한다 (연구)

    [와우! 과학] 큰돌고래 수컷 사이에도 ‘브로맨스’ 존재한다 (연구)

    돌고래 수컷 사이에도 일명 ‘브로맨스’가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 연구진은 플로리다 연안에서 서식하는 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 아홉 마리(암컷 한 마리, 수컷 여덟 마리)에게 추적기를 부착한 뒤, 2007년과 2010년 각각 100일간 이들의 행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다 자란 수컷 돌고래는 종종 또 다른 수컷 돌고래와 매우 친밀한 유대관계를 맺으며, 특히 이들은 먹이를 찾거나 사회적 관계를 맺을 때에도 함께 행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브로맨스’는 몇 년간 이어지며, 일부 수컷 돌고래 사이에서는 평생토록 관계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컷 돌고래가 짝짓기를 시도하지 않고 암컷 돌고래와 친구를 맺는 사례도 확인했지만, 이는 수컷과 수컷끼리 우정을 나누는 사례에 비하면 훨씬 드물었다. 암컷이 암컷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큰돌고래는 다른 사회적인 성격의 포유동물과 마찬가지로 무리에서 함께 놀다가 헤어지는 것을 반복하며, 이러한 습성은 성장 과정 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사교적인 것으로 알려진 큰돌고래가 어린 시절에는 상당 시간 홀로 보낸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이었던 2007년에는 홀로 보내는 시간이 전체시간 중 72%를 차지했지만, 3년이 흐른 뒤 성체가 됐을 때에는 홀로 보내는 시간이 36%로 줄어들었다. 또 큰돌고래는 일생의 53%를 바다를 헤엄치며 여행하는데, 실제로 100일 동안 움직인 거리는 27.3㎞에 불과하며 일부 돌고래는 고작 약 13㎞를 이동할 뿐이었다. 이는 큰돌고래가 움직이는 반경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큰돌고래에 관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유럽에서 발행되는 수생포유류 저널(journal Aquatic Mammal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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