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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문화·여가 어우러진 ‘대경경자청’… 새 패러다임을 창조할 것”

    “산업·문화·여가 어우러진 ‘대경경자청’… 새 패러다임을 창조할 것”

    올해는 뉴비전 실현의 원년경제자유구역별 특화 방안 마련지역주도 협력 거버넌스 등 강화7월 취임 1주년 가장 큰 성과는전체 8개 구역 중 4곳 개발 완료작년 산업부 성과평가서 ‘S등급’대형 아울렛 유치 계획안 확정서비스·유통 등 복합경제지구로투자유치 위한 과감한 규제 개선“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뉴비전 및 미래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이어 “이달 말쯤 관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다음달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며 “올해를 뉴비전 실현의 원년으로 삼고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후 미래 비전전략 수립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먼저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시한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인 ▲민간·지역주도 개발 촉진 ▲첨단·핵심전략산업 유치 확대 ▲혁신생태계 및 복합도시 조성 ▲지역주도 협력 거버넌스 강화 등을 반영했다. 특히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TK) 공항 건설 등 지역의 개발 및 대외적 투자 환경 변화를 감안해 주요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 설정 ▲글로벌 투자 여건 변화에 따른 투자 활성화 방안 ▲구역별 특화 방안 ▲유치 기업 육성과 기업 지원 강화 방안 ▲경제자유구역 확장 및 신규 지정에 관한 사항 등이다.” -오는 7월이면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도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위축 등 복합 경제 위기 속에서 미래를 향한 도전과 위기 극복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8곳 가운데 대구 동구 신서첨단의료지구 등 4곳은 개발이 완료됐고 경산지식산업지구 등 나머지 4곳은 공사 중이다. 투자 유치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택배전문기업 ‘로젠’은 영천시 녹전동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 1259억원을 투자해 영남권 통합물류터미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아진산업’은 중국 장쑤성에서 철수한 뒤 경산지식산업지구에 25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힘입어 산업부가 지난해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을 대상으로 한 추진 실적 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특히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프리미엄 쇼핑몰(대형 아울렛) 유치가 가능한 개발계획 변경안을 확정 짓는 데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지난달 25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신청한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경산지식산업지구에 경산 시민들의 염원인 대형 아울렛 입점이 가능해졌다. 2020년부터 경산지식산업지구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형 아울렛 유치를 추진한 이후 4년 만의 성과다. 산업부는 그동안 경산지식산업지구에 유통상업시설인 아울렛을 유치하는 게 경제자유구역 조성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마침내 지난해 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당시 산업부가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의 비전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글로벌 첨단비즈니스 거점’을 제시한 것에 착안해 경산지식산업지구를 당초 계획된 연구개발(R&D)과 제조업 중심에서 지식산업, 서비스, 유통이 결합한 복합경제산업지구로 개발계획을 전격 변경한 게 주효했다.” -향후 사업 절차 및 방향은. “이달 초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계획 변경 고시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경산지식산업개발’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 관련 세부설계 및 실시계획 변경(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어 협의 기관 및 산업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승인 고시하게 된다. 이런 절차가 마무리되면 아울렛 부지 분양을 위한 입찰 공고가 이뤄진다.” -기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경산지식산업지구는 문화·여가 등 정주 여건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앞으로 대형 아울렛이 입점하면 이런 문제가 말끔히 해소될 뿐만 아니라 산업·문화·여가가 어우러져 살고 싶은 곳으로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로 인해 인근 10개 대학의 우수한 인적 자원 확보 및 입주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구 내 산업과 관광, 문화, 여가, 쇼핑기능을 연계한 제조업·서비스업·유통업을 융합한 워라밸이 있는 자급자족 복합도시로 기능이 강화된다. 이 밖에 고용창출 효과가 큰 아울렛의 특성을 감안할 때 신규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 -신산업 수요 충족과 부지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경제자유구역 확장을 적극 추진하는데. “그렇다. 기존 수성알파시티지구, 테크노폴리스지구, 포항융합지술산업지구 등 3개 구역을 970만 2000㎡에서 1494만 9000㎡로 확장하고 대구 동구 지저동 K2 군공항 후적지, 대구 군위 대구경북공항 주변 지역, 구미지구, 경주지구, 포항지구 등 5개 구역을 신규 지정해 총 1322㎡를 새로 마련할 계획이다. 지구 확장 등의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전기차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첨단핵심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해외 자본·기술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극복 방안은. “지난달 주한 외국상공회의소와 외국인투자 기업, 투자유치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이를 계기로 다자 간 파트너십 체결과 네트워킹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 또 코트라(KOTRA) 거점 무역관과 협업해 해외 기업설명회(IR)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타깃 국가별 전략적 투자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설 각오다. 외자를 끌어오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혁파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과감히 개선하겠다.” ■ ‘외유내강’ 김병삼 청장은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행정통이다. 대구고와 영남대 경제학과, 경북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996년 지방행정고시에 합격해 경북도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경북도 국제통상과장, 예산담당관, 의성군 부군수, 영천시 부시장, 자치행정국장, 포항시 부시장, 재난안전실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해 7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개방형 1급 자리로 영전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강직해 외유내강형으로 알려졌다.
  • 국내 연구진, 패혈증 원인균 자석으로 정화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 패혈증 원인균 자석으로 정화 기술 개발

    체외 혈액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물질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환자와 유사한 실험조건에서도 뛰어난 치료 효과를 나타내 패혈증 치료의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강주헌·주진명 교수팀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이재혁 교수팀이 적혈구-초상자성 나노입자 기반 체외 혈액정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술은 초상자성 나노입자를 활용해 패혈증의 원인 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패혈증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감염에 대한 인체의 전신성 이상 염증 반응이다. 주요 장기에 기능 부전을 일으켜 높은 치사율을 동반하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강주헌 교수팀은 2022년 선행 연구를 통해 유사한 기술을 개발했다. 니켈, 철과 같은 자성 나노입자가 체외로 순환하는 환자의 혈액과 반응해 병원체를 포획하게 한 다음, 외부 자기장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혈액에서 제거해 패혈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자기장에 의해 끌려오는 힘인 자화율이 낮아 수 리터의 체외 혈액을 정화하기 어려운 점 등 실제 임상에서 기술적 한계를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론적으로 성인 환자의 전혈을 1시간 안에 정화하는 데 필요한 자성 나노입자의 크기, 크기 분포 등을 계산하고, 최적화 값을 예측했다. 또 새로운 수열 합성법으로 기존보다 자화율과 입자의 균일도가 높은 초상자성 나노입자를 합성했다. 연구팀은 초상자성 나노입자에 적혈구 세포막 기술을 입혀 기능성 초상자성 나노입자를 개발, 혈액 속 병원균을 시간당 6ℓ의 빠른 유속에서도 쉽게 제거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은 돼지 모델을 통한 전임상실험에서 치료 효과와 유효성이 검증됐다. 강 교수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의료 기기 인증 등을 계획 중”이라며 “사전 진단 없이 다양한 종류의 병원체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신·변종 감염병 유행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감염병 치료 기술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와일리(Wiley)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스몰 메소드’에 실려 17일 정식 출판됐다. 연구는 삼성전자미래기술육성센터, UNIST,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보건산업진흥원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포스코청암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 경남도, 김해 미래차 디지털기술 연구개발단지 조성 박차

    경남도, 김해 미래차 디지털기술 연구개발단지 조성 박차

    경남 김해 명동일반산업단지에 자동차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을 지원할 ‘미래차 디지털기술 연구개발단지’가 조성된다.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초안전 주행플랫폼 실용화를 위한 디지털트윈 활용 가상환경시험 기반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연구개발단지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 앞서 도는 ▲버추얼 기반 미래차 부품 고도화사업 ▲ 미래모빌리티 열관리 시스템 기술사업화 지원센터 구축에도 선정된 바 있다. 한데 모인 미래차 부품 고도화사업, 열관리 시스템 기술사업화 지원센터 구축, 디지털트윈 활용 가상환경시험 기반 구축이 ‘미래차 디지털기술 연구개발단지’를 이루는 것이다.사업 중 디지털트윈 활용 가상환경시험 기반 구축에는 5년 동안 251억원(국비 100억원 포함)을 들인다. 가상 모형(디지털트윈) 기반 주행플랫폼 개발·평가지원센터 구축, 실주행 모사 환경 기반 실증·평가 장비구축, 실차 환경 주행시험장 조성, 주행플랫폼 핵심모듈 개발기업지원·시험평가·인증서비스 제공, 전동화 섀시 모듈 전문인력 양성 추진 등이 속살이다. 사업은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 인제대학교도 참여한다. 디지털트윈 기반 미래차 기술센터를 포함한 미래차 디지털기술 연구개발단지는 김해명동일반산단 2만 7850㎡ 터에 조성된다. 총사업비 590억 1000만원(국비 211억 7000만원 포함)을 들여 기술지원센터 3개 동과 자동차 주행시험장을 구축한다. 센터에서는 미래자동차 공용부품 개발과 디지털 활용 차량설계, 성능검증, 시험인증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향후 제조산업은 기획·개발·생산·사업화 전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도내 자동차부품 산업을 미래차 업종으로 전환을 촉진하고 기업가치와 기술력을 높이는 디지털 전환 지원으로 미래차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조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경남 자동차부품 산업은 도내 주력산업으로, 현재는 전통적인 내연기관차 업종이 36.9%로 높은 비중을 보인다. 하지만 미래차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지역 부품업계 위기감은 커진 상태다.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경남도는 2020년부터 창원·김해·양산에 미래차 전략기술 지원 거점 마련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정책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 [사설] “한국 나랏빚 급증” 경고… 현금 퍼줄 때 아니다

    [사설] “한국 나랏빚 급증” 경고… 현금 퍼줄 때 아니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정부의 지출 확대로 20년쯤 뒤에는 한국의 정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설 것이라는 경고가 나라 밖에서도 들린다. 블룸버그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가 우리 정부 재정의 취약성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이대로라면 현재 57% 수준인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2045년에는 100%, 2050년에는 120%를 기록한다는 것이다. 우리 재정에 대한 해외의 비관적 전망은 이것만이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부채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비율이 55.2%라면서 나랏빚 증가 속도가 주요 8개국(G8) 중 가장 빠르다고 분석했다. 이런 경고들은 사실상 우리가 몰랐던 내용이 아니다. 저출산과 급속한 고령화로 노동력과 생산성이 후퇴하면서 세수는 쪼그라드는데 세출 비용은 되레 급증하는 현실을 이미 겪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수 펑크가 예상되자 정부는 재정전략회의를 통해 강도 높은 예산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문제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건전재정이 말만으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저출생 대응, 반도체 산업 육성, 연구개발(R&D) 투자 등 국가 존립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으로 뭉칫돈이 들어갈 분야는 갈수록 더 늘어난다. 공적연금, 건강보험 등 불어나는 의무 지출을 손댈 수가 없으니 연평균 2.0% 수준으로 느는 재량지출을 동결하는 재정 다이어트가 당장 급해졌다. 선택과 집중으로 예산 운용의 묘를 살리는 것 말고는 방도가 없다. 여야가 경쟁적으로 남발한 선심 공약부터 거둬들여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듣도 보도 못한 ‘처분적 법률’로 밀어붙이겠다는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이야말로 밑 빠진 독에 재정 퍼붓기가 아닐 수 없다. 국민 절반이 반대하는 현금 뿌리기는 시중 유동성만 늘려 물가를 자극할 것이 빤하다는 경고를 이제라도 민주당은 새겨들어야 한다. 여야 따지지 말고 정책 효과가 입증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접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 줘야 할 때다. 윤석열 정부가 건전재정을 그렇게 다짐했어도 21대 국회가 끝나도록 재정준칙조차 마련되지 못했다. 국가 미래를 걱정한다면 22대 국회가 맨 먼저 할 일은 세계 106개국이 도입했는데 우리만 없는 재정준칙부터 법제화하는 것이다.
  • “국민 불편 초래 송구”… ‘직구 정책 혼선’ 고개 숙인 대통령실

    “국민 불편 초래 송구”… ‘직구 정책 혼선’ 고개 숙인 대통령실

    대통령실은 20일 정부의 해외직구 금지와 철회 등 규제 대책 발표로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해외직구와 관련한 정부의 대책 발표로 국민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애쓰는 국민에게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KC 인증을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법 개정을 위한 여론 수렴 등 절차가 필요하고, 개정 전에는 위해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차단한다는 방침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 혼선을 초래한 점 역시 죄송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책의 사전 검토 강화, 당정 협의를 포함한 국민 의견 수렴 강화, 브리핑 등 정책설명 강화, 정부의 정책 리스크 관리 재점검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성 실장은 전했다. 성 실장은 “관계 부처는 해외직구 KC 인증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고 소비자의 선택권과 안전성을 보다 균형 있게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무조정실 (해외직구) TF에 대통령실은 참여하지 않았고,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오찬 주례회동이 갑자기 취소됐는데 이 배경에는 직구 사태에 대한 질책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의 정책 혼선에 대해 대통령실이 직접 사과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만 5세 초등 취학 학제 개편, 주 52시간 노동 유연화, 연구개발(R&D) 예산 감축 등 정책 발표 후 철회 때도 부처 장관이 사과한 적은 있지만 대통령실이 사과한 적은 없다.
  • “정부, 中 저가 제품 규제에만 급급… 효율성만큼 국민 공감대 따져봐야”

    “정부, 中 저가 제품 규제에만 급급… 효율성만큼 국민 공감대 따져봐야”

    미흡한 현실 인식직구족 고려 못하고 경솔해부처 이견 무시한 것도 문제관료사회 규제편의주의지나치게 높고 협소한 기준공신력 있는 제품까지 배제 정부가 어린이 제품 등 80개 품목에 대한 해외 직접구매(직구) 금지 방안을 내놨다가 소비자의 강력 반발에 부딪혀 사흘 만에 철회했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초등학교 5세 입학’, ‘주 69시간 근로’, ‘연구개발(R&D) 예산 감축’ 등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설익은 정책을 내놓았다가 거둬들이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관료사회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책상머리에서 벗어나 정치권, 전문가, 시민사회 등과 적극 소통하는 것은 물론 효율성과 규제편의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소비자 안전을 해치는 물품에 대해 ‘원천 차단’이란 표현을 동원해 직구 제한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비판이 들끓자 국무조정실이 19일 “전면 금지·차단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고 20일 대통령실까지 사과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아마추어적인 혼선이 정부의 미흡한 현실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입을 모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직구를 어느 정도나 하는지, 어떤 세대가 많이 하는지, 정책 발표에 어떤 반응이 나올지 종합적으로 검토했어야 했다”며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추진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위해 제품 안전성 우려에 대한 대응책에만 골몰하느라 ‘직구족’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이 ‘공습’에 비유되는 속도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자 조급함에 서투른 판단을 했다는 비판도 따른다. 강제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적극 행정’이 강조되면서 내용보다는 타이밍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이해관계자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목소리 큰 사람들의 의견부터 듣고 깊이 고민하지 못한 결과 지탄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소비자 선택권보다는 대한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목소리를 키운 기업 보호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관료사회의 규제편의주의도 지적된다. 최무현 상지대 공공인재학과 교수는 “중국 저가 제품 규제를 위해 조급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며 “규제를 도입할 때는 적정 수준인가를 제일 중요하게 봐야 하는데, 이번엔 기준을 지나치게 높고 협소하게 설정함으로써 미국·유럽 등의 공신력 있는 제품도 직구에서 배제해 반발이 컸다”고 짚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비공식적 안전성 조사만을 기반으로 주요 통상국인 중국을 상대로 직구 금지를 논한 것은 경솔했다”며 “각 부처에서 반대 의견이 없었을 리는 없는데 ‘위’에서 이것을 무시하고 찍어 누른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의대 증원 논란처럼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밀어붙이기가 되풀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방된 국정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조직이 효율성에 매몰돼 있다는 질타도 나왔다. 강 교수는 “기획재정부의 힘이 세고 국조실에도 기재부 출신이 많아서인지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효율성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모든 정보를 국민이 공유하는 시대다. 국민 공감대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공공성에 대한 고려가 효율성 못지않게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 툭하면 ‘졸속’… 여전히 ‘네 탓’ [뉴스 분석]

    툭하면 ‘졸속’… 여전히 ‘네 탓’ [뉴스 분석]

    정부가 국가통합인증마크(KC) 미인증 제품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금지를 추진하다 역풍을 맞고 사흘 만에 철회했지만 여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해외직구 종합대책 범정부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던 14개 정부기관은 논란이 커지자 약속이나 한 듯 “우리 담당이 아니다”란 식으로 책임 공방에서 비켜서려는 모양새다. 설익은 대책 발표와 철회에 이어 정책 혼선에 대한 무책임까지 맞물린 볼썽 사나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20일 서울신문이 접촉한 산업통상자원부 등 해외직구 TF 참여 부처의 담당자들은 “이번 일은 국무조정실과 (KC 인증을 담당하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실무를 담당했던 국표원 관계자는 “(상급 기관인) 국조실이 보도자료와 발표 자료까지 직접 작성했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국정 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대책을 직접 발표했지만 국조실도 오롯이 책임을 인정하진 않았다. 이정원 국조실 국무2차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갑자기 해외직구를 차단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검토하지도 않았다”면서 KC 미인증 제품 전면 금지 방침은 ‘오해’라고 밝혔다. 16일 발표를 전면 부인한 것임에도 국민과 언론의 이해도 부족을 문제삼았다. 국조실 관계자는 “국민 편의성 문제에 있어 정책이 세심하지 못하고 부족한 점도 있었으나 언론과 여론을 통해 국민 안전과 관련한 정부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던 만큼 이 원칙에 따라 총리실이 빠르게 각 부처 간 이견을 조율했다는 점을 봐 달라”고 말했다.책임을 인정하는 기관은 없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면세 제도 관련만 담당했다”고 말했고 공정거래위원회 측은 “문제가 된 건 소비자 안전 분야인데, 우리는 소비자 보호만 맡았다”고 밝혔다. TF 회의에 직접 참여한 정부기관 관계자는 “TF에서 유해한 직구 제품에 대한 강화된 조치를 논의했고, 전면 차단이 아니라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 뒤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는데 발표 과정에서 갑자기 ‘금지·원천 차단’이라는 과한 표현이 들어갔다”면서 “이럴 거면 합동 브리핑을 왜 했나 싶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파문은 애초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방식의 접근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발암물질 범벅’ 제품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제재한다는 방향성이 처음부터 확고했다는 것이다. 현 정부와 껄끄러운 중국의 플랫폼이었기에 가능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는 동안 ‘소비자 안전’에 과몰입한 정부는 정작 해외직구가 일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놓쳤다. KC 미인증 제품 반입 금지 결정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침해당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사회 변화에 둔감한 관료 조직이 ‘탁상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해 생긴 일이란 지적도 나온다. 16~18일 직구족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여권 유력 정치인들마저 호응하자 당국자들은 “이렇게 반발이 거셀 일이냐”고 기자들에게 되물었다. 고물가에 초특가 해외직구로 생활비를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했다. TF에서 “소비자 반발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정부는 20여번의 회의 과정에서 ‘소비자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C 인증을 의무화하면 제품 가격이 올라 국민 부담이 커진다는 점도 고려하지 못한 결정이었다. 실제 정부 대책 발표 이후 해외직구 카페와 블로그에서는 영양제·피규어·전자기기·유아용품·전자책·가방 등을 해외직구하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하는 글이 쇄도했다. 총선 민심에 호되게 당한 뒤 여론에 더욱 민감해진 여당과도 정책 발표 전 아무런 협의를 거치지 않았고 전문가 자문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것도 패착이었다.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출신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앞으로 정부 각 부처는 민생 각 정책, 특히 국민 민생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정책 입안 과정에서 당과 충분히 협의해 주길 촉구한다”면서 “당정 협의 없이 설익은 정책이 발표돼 국민 우려와 혼선이 커지면 당도 주저하지 않고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수용한 것도 악수가 됐다.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C커머스의 초특가 공습에 “국내에서 제품을 팔려면 일정 비용을 내고 반드시 KC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해외직구 제품은 KC 인증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월 고광효 관세청장과의 간담회에서 해외직구 플랫폼과 국내 소상공인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직구 상품에 대한 과세 ▲KC 인증 의무 부여 ▲연간 결제 한도 설정 등을 요청했다. 정부는 국내 소상공인이 역차별당한다는 판단 아래 ‘해외직구 제품 KC 인증 의무화’를 수용했다.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명분만 생각하다가 침묵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에 미칠 파급효과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반면 소상공인 권익을 대변하는 대한상의는 “해외직구 제품 KC 인증 의무화를 정부에 공식 건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 정부 들어 ‘아님 말고식’의 정책 발표 및 철회는 처음이 아니다.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자고 주장했다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현실을 도외시한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가 1년 만에 복원하기로 한 것도 대표적인 정책 실패 사례로 꼽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위’에서 방향성을 정해 두고 가는 정책에 대해서는 일부 문제가 있더라도 부처에서 큰 줄기를 틀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 “정부, 직구족 고려 못하고 규제에만 치중했다…규제편의주의도 문제”

    “정부, 직구족 고려 못하고 규제에만 치중했다…규제편의주의도 문제”

    정부가 어린이 제품 등 80개 품목에 대한 해외 직접구매(직구) 금지 방안을 내놨다가 소비자의 강력 반발에 부딪혀 사흘 만에 철회했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초등학교 5세 입학’, ‘주 69시간 근로’, ‘연구개발(R&D) 예산 감축’ 등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설익은 정책을 내놓았다가 거둬들이는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관료사회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책상머리에서 벗어나 정치권, 전문가, 시민사회 등과 적극 소통하는 것은 물론 효율성과 규제편의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16일 소비자 안전을 해치는 물품에 대해 ‘원천 차단’이란 표현을 동원해 직구 제한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비판이 들끓자 국무조정실이 19일 “전면 금지·차단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고 20일 대통령실까지 사과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아마추어적인 혼선이 정부의 미흡한 현실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입을 모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직구를 어느 정도나 하는지, 어떤 세대가 많이 하는지, 정책 발표에 어떤 반응이 나올지 종합적으로 검토했어야 했다”며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추진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위해 제품 안전성 우려에 대한 대응책에만 골몰하느라 ‘직구족’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이 ‘공습’에 비유되는 속도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자 조급함에 서투른 판단을 했다는 비판도 따른다. 강제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적극 행정’이 강조되면서 내용보다는 타이밍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이해관계자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목소리 큰 사람들의 의견부터 듣고 깊이 고민하지 못한 결과 지탄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소비자 선택권보다는 대한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목소리를 키운 기업 보호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관료사회의 규제편의주의도 지적된다. 최무현 상지대 공공인재학과 교수는 “중국 저가 제품 규제를 위해 조급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며 “규제를 도입할 때는 적정 수준인가를 제일 중요하게 봐야 하는데, 이번엔 기준을 지나치게 높고 협소하게 설정함으로써 미국·유럽 등의 공신력 있는 제품도 직구에서 배제해 반발이 컸다”고 짚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비공식적 안전성 조사만을 기반으로 주요 통상국인 중국을 상대로 직구 금지를 논한 것은 경솔했다”며 “각 부처에서 반대 의견이 없었을 리는 없는데 ‘위’에서 이것을 무시하고 찍어 누른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최 교수는 의대 증원 논란처럼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밀어붙이기가 되풀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대 증원도 2000명을 정하고 시작할 게 아니라 논의의 장에 올렸어야 했던 것과 마찬가지”라며 “개방된 국정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조직이 효율성에 매몰돼 있다는 질타도 나왔다. 강 교수는 “기획재정부의 힘이 세고 국조실에도 기재부 출신이 많아서인지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효율성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모든 정보를 국민이 공유하는 시대다. 국민 공감대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공공성에 대한 고려가 효율성 못지않게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 “당신은 전문가입니다”…기업들이 직원들을 전문가 대접하는 이유는

    “당신은 전문가입니다”…기업들이 직원들을 전문가 대접하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인재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은 우수 인력 확보 못지 않게 인재 이탈에도 신경을 안 쓸 수가 없게 됐다. LG이노텍이 지난해부터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문가 트랙’ 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이들의 경력 경로를 넓혀줘 회사 내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 임직원 중 전문가로 선정된 사람은 총 22명이다. 지난해 14명에 이어 올해 8명이 추가로 전문가로 뽑혔다. 해당 직무의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업부별 추천을 통해 선정한다. 팀장 등 책임자 뿐 아니라 동료 추천도 가능하다. 최연소 전문가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재료공학 박사 출신의 옥민애 책임으로 1986년생이다. 연구·기술직 뿐 아니라 영업·마케팅, 상품기획, 품질, 재경, 법무 등 일반 사무직도 전문가 트랙을 밟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사무직은 ‘사원→선임→책임’으로 한 단계씩 올라간 뒤 팀장·실장을 거쳐 임원이 되는 구조였는데 전문가 트랙이라는 새로운 경력 경로를 열어줘 이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전문가로 선정되면 이후 ‘사업 담당→사업부장’으로 승진하는 ‘경영자 트랙’이 아닌 ‘전문가→연구·전문위원→수석 연구·전문위원’ 경로를 밟는다. 전문가 트랙에서는 직원들에게 사업적 역량을 갖추라거나 조직의 리더가 돼도록 강요하지는 않지만, 사업부 쪽에 더 어울릴 것으로 판단되면 트랙간 이동도 가능하다. 전문가 트랙을 별도로 만든 건 임직원들의 ‘성장 열망’을 자극해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회사에서도 이들에게 공식 인증패와 함께 매달 전문가 자격 수당을 준다. 사외 교육 프로그램에 우선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전문적인 경력 코칭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내 설문 조사에서도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직원이 약 70%로 나타났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임원, 사업가를 희망하는 인원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고 설명했다.국내 기업 중에서 전문가 트랙을 도입해 활성화한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가 있다. 이 회사는 2006년부터 연구개발(R&D) 인력을 대상으로 연구전문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책임연구원→팀장·파트장→임원’으로 올라가는 일반 보직 경로와 달리 전문가 트랙은 ‘글로벌 R&D 전문가→글로벌 R&D 마스터→연구위원→수석연구위원’의 직급 체계로 운영된다. 현재 R&D 전문가는 97명, R&D 마스터는 33명이다. 전문가 트랙에 속해 있더라도 리더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되면 관리자 트랙을 옮길 수 있다. 전문가 풀은 당초 6년차 이상의 책임연구원을 대상으로 했는데 2022년부터는 이 요건도 없앴다. 현대차 측은 “연차에 상관없이 더 많은 연구 인력이 연구 전문가 경로에 도전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 경남 승강기 업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진출

    경남 승강기 업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진출

    경남 승강기(엘리베이터) 업계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진출한다.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4년 산업통상 협력개발 지원사업(ODA)’에 경남 승강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카자흐스탄 산업개발협력 수요에 대응해 카자흐스탄 승강기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시설·기자재·기술협력·기술지원 등 협력 도모를 목표로 한다.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승강기대학교, 경남테크노파크, 함안군 엘리베이터 기업인 오페가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수행한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관 중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을 제외한 3개 기관이 경남에 있다. 구체적으로 경남 승강기 컨소시엄은 2028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원을 들여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 승강기 ‘연구개발(R&D) 파크’를 조성한다. 이곳에서는 ▲다목적 승강기 시험타워 건립 ▲시제품 개발 기자재 구축 ▲승강기 안전부품 시험기자재 구축 ▲승강기 실습교육 기자재 등 인프라 구축 ▲현지 승강기 전문인력양성 ▲승강기 기업지원 프로그램 개발·기술지원 ▲국내 승강기 기업과 협업 아이템 발굴 등이 추진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진출하는 한국기업에 법인세·재산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준다. 도는 이 사업으로 연간 1550억원 규모 승강기 시장 진출이 창출되리라 본다. 경남도는 승강기안전기술원, 한국승강기대학교, 승강기 기업 등이 집적한 ‘승강기 밸리’를 중심으로 승강기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산학연관이 집적된 거창군을 중심으로 2008년부터 총사업비 3354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거창 승강기밸리 내 산업복합관과 125m 승강기 시험타워가 구축될 예정이다.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이번 사업 선정은 도내 승강기 산업 생산역량과 기술력 등 그간 승강기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한 결실을 해외로 널리 알릴 기회”라며 “도내 승강기 기업 국외 판로 개척을 확대하고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예타 면제

    [씨줄날줄] 예타 면제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해 경제성을 평가하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도입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 중 하나였다. 예타는 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에서 시작돼 연구개발(R&D), 정보화, 복지 등의 분야로도 확대됐다. ‘대규모’는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면서 국가 재정 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이다. 타당성 기준은 비용 대비 편익(BC) 분석이다. BC가 1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요가 많을수록 편익이 높으니 수도권 사업은 예타 통과가 쉽고 수요가 적은 지방은 어렵다. 그 결과 수도권 집중을 심화시켜 왔다는 비난을 받는다. 2015년 4월 개통된 호남고속철도의 2005년 BC는 0.39였다. 사업을 할 수 없는 수준이었으나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해 성사됐다. 예타 면제의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호남KTX는 평일 기준 54회 운행하며 지난해 590만명이 이용했다. 지역균형발전은 예타 면제의 단골 메뉴다. 2019년 1월 ‘김경수KTX’라 불리는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호남선과 강원권을 연결하는 충북선 철도,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과 강원 춘천시 서면을 잇는 제2경춘국도 등 20조원 규모의 SOC 사업 예타가 면제됐다. SOC 사업은 예타를 통과하면 완공까지 보통 10년 정도 걸린다. 해당 사업들은 아직 착공되지 않고 있다. 현재 예타 평가 항목엔 지역균형발전이 있다. 수도권 예타는 경제성과 정책성만 따지고 비수도권은 지역균형발전을 더해 종합평가(AHP)를 한다. AHP가 0.5 이상이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7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R&D 예타를 폐지하기로 했다. 예타를 신청하려면 5~10년간 계획과 연도별 목표 등을 제시해야 한다. 확정되면 바꾸기도 어렵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니 장기 계획을 처음부터 제시하기가 어렵고, 예타 통과에만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과학계는 오랫동안 예타 완화를 요구해 왔다. 예타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다. 빠른 기술 속도로 미래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지만 연구 당사자들은 가능성을 안다. 예타 폐지가 재정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뜻이 아님을 과학자들이 증명해야 한다.
  • 자율성에 방점 찍은 ‘K밸류업’… 中 채찍보다 강한 ‘당근’ 나올까 [경제의 창]

    자율성에 방점 찍은 ‘K밸류업’… 中 채찍보다 강한 ‘당근’ 나올까 [경제의 창]

    ‘부양책’ 올라탄 亞증시, 일단 훈풍日, 기업가치 제고 등 자발적 참여닛케이지수, 1년 넘게 40% 상승세中, 페널티 부과로 주주환원 강화상하이지수는 한 달 만에 4% 올라 최종 발표 앞둔 ‘한국판 밸류업’코스피, 기대감에 한 달 새 8% 상승동력 상실 우려에 ‘롤러코스터 행진’기업 참여엔 확실한 유인책 ‘관건’“법인세 감면 외 R&D 지원도 대안” “최근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시장에서 원하는 강도 높은 정책들을 펼쳐 나갈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염원하는 국내 투자자들에 대한 약속이다. 한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의 초석이 될 기업 가치 제고 계획 최종 가이드라인이 조만간 발표된다. 향후 정부가 끌어 나가고자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장 기업들은 물론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국가적 차원의 증시 부양책을 펼치기 시작한 곳이 우리뿐만은 아니다. 일본에 이어 한국이, 한국에 이어 중국이 저마다의 상황에 맞게 마련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들고 증시 세일즈에 나선다. 자국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증시 자금 유입을 늘리고자 하는 3국의 ‘동아시아 밸류업 삼국지’가 막을 올린 셈이다.한국거래소가 최근 코스피200 상장 기업들의 2023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로 집계됐다. PBR이 1보다 작으면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보다 낮다는 의미로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선진국 평균 PBR 3.2배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 신흥국 평균인 1.7배보다도 낮았다. 한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의 출발점이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점을 ‘자율성’에 찍었다. 기업 가치 제고, 주주 환원 등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의 참여를 각자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PBR이 1배 이하인 기업들의 가치 제고 움직임을 독려하고 이를 위해 각종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마련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밸류업 프로그램에 의문부호를 떼 버리지 못한 모습이다. 정부가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했지만 아직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만한 유인책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말한 ‘시장에서 원하는 강도 높은 정책’ 역시 시장의 실망을 해소할 수 있을 만한 ‘당근책’에 대한 언급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자율성에 방점을 찍은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우리보다 앞서 증시 부양에 나선 일본의 정책들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2022년 4월 주식시장 정비에 나선 일본은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인 기업 가치 제고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PBR이 1배 이하인 상장 기업들의 자본수익률과 성장률을 높인다는 기치 아래 해당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천 방안과 구체적 목표를 매년 공개토록 했다. 하지만 이 역시 강제적인 조치가 아니라 기업들의 자율성에 기반한 ‘요청’이란 게 일본거래소의 기본적 입장이다. 자율성을 앞세운 밸류업 추진 이후 1년여가 지난 일본의 주식시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일본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PBR 1.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4월 34.7%에서 올해 4월 21.5%로 13.2% 포인트 감소했다. 적어도 PBR에서만큼은 구체적인 성과를 낸 셈이다. 이와 반대로 중국의 밸류업에선 국가의 개입이 확연히 눈에 띈다. 중국 국무원은 세 국가 중 가장 늦은 지난 4월 중국판 밸류업 ‘신(新) 국9조’를 발표했다.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인데 기존의 증시 부양책과 달리 국영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까지 대상에 포함했다. 최근 3년간 누적 현금배당 총액이 순이익의 30% 미만이거나 누적 배당금액이 5000위안 미만인 상장 기업은 특별관리대상 종목으로 분류하고 회계감사를 단행한다. 쉽게 말해 제대로 참여하지 않으면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게 중국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셈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증시 모두 각국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일본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한 지난해 1월 25일 이후 4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들어 반등을 시작한 중국 증시의 움직임도 가파르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4월 12일 국9조 발표 이후 한 달여 만에 4%대 상승을 이뤄 냈다. 닛케이225가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첫 한 달간 0.2% 남짓 상승한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빠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엄격한 규율을 강조한 만큼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은 어떨까.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구상을 밝힌 지난 1월 17일부터 2월 16일까지 한 달 동안 코스피는 8% 이상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전 세계적 열풍 영향도 있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몫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 역시 밸류업 수혜주 중 하나로 분류된 흥국화재였는데 주가가 무려 96.97% 올랐다. 현대차와 한화생명, 하나금융지주 등 주가 움직임이 비교적 무겁다고 평가됐던 종목들도 한 달 만에 3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밸류업 광풍’이 불었던 셈이다. 하지만 열풍은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대패하며 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2일 정부가 공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가이드라인’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본격화한 ‘롤러코스터 행진’이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뚝딱’ 하면 저PBR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도깨비방망이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며 “취지는 말 그대로 높은 ‘밸류’(가치)에 투자하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것일 텐데 이슈를 쫓아가는 또 다른 단타 매매판이 열린 것 같다”고 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발표한 정책들과 앞으로 발표할 정책들 모두 밸류업 프로그램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외에도 정부 부처,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수년에 걸친 중장기 프로젝트로 보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준서 한국증권학회장(동국대 경영학과 교수)은 “금융당국은 국내 기업, 나아가 국내 주식시장의 본질적 가치를 장기적 관점에서 높이고자 하는 것인데 시장은 단기적으로 주가와 PBR을 올리는 정책으로만 인식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쪽도 틀린 것은 아니다”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다만 단기간에 결과를 낼 성격의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정부 입장에선 22대 국회의원 총선 대패가 말 그대로 ‘뼈 아픈 패배’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말한 당근책 마련을 위해선 국회 동의가 절실한데 거대 야당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회장은 “법인세, 분리과세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추진할 각종 혜택은 모두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하는데 현재 정치권 지형을 감안하면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때문에 정부와 국회 간의 공감대 형성이 강조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밸류업 인센티브를 꼭 세금 감면 쪽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연구개발(R&D) 지원이나 투자세액공제 등으로 넓히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자율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이상 결국 확실한 유인이 관건이란 분석도 힘을 얻는다. 중국처럼 강력한 페널티를 통한 강제성이 없다면 그만큼 자발적 참여를 유발할 수 있는 ‘맛있는 당근’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기본 방향은 정해졌으니 경영진과 주주 간의 이해관계를 잘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업들에 주가를 상승시켜야 하는 이유를 마련해 주고, 그로 인해 주주들이 혜택을 누리는 선순환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AI반도체 강국의 꿈,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국내서 키운다

    AI반도체 강국의 꿈,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국내서 키운다

    정부가 최근 미국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자율차용 인공지능(AI)가속기 반도체 등에 연구개발(R&D)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는 등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초격차 성장과 기술 주권 확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국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역시 AI반도체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자단은 지난 17일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부터 후공정(OSAT) 패키징까지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각 분야 기업을 찾아 K반도체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2년 여기에 입주했을 때는 직원이 3명이었는데 지금은 26명까지 늘었습니다. 아직은 작은 규모지만 법인 설립 직후부터 시스템반도체설계지원센터(ICS)와 함께할 수 있던 덕입니다.” 이날 경기 성남시 제2판교 경기기업성장센터에 위치한 ICS에서 만난 김영동 유니컨 대표는 초고속 커넥티비티 개발 새싹기업(스타트업)인 자사의 성장에 지원센터가 큰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니컨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지면서 발생하는 신호 손실 등 문제를 반도체를 활용한 무선전송 방식으로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컴퓨팅의 프로세서나 메모리 등은 과거 진공관 등에서 지금은 반도체로 모두 바뀌었는데 커넥티비티는 여전히 수많은 도체가 쓰여 전자기간섭 등 문제가 있다”며 “저희는 신호를 기존 주파수보다 훨씬 높은 주파수에 태워 보내는 방법으로 기존 도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가격이나 사용전력도 오히려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선 없이 약 1㎝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는 장비를 통해 노트북에 뜬 영상이 동시에 모니터에서도 재생되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 같은 시제품을 만드는 데 레거시(구형) 공정을 썼음에도 한 번에 7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까지 비용이 드는데, 지금까지 12차례 중 3차례는 ICS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2020년 문을 연 ICS에는 AI반도체 기술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공간 14개가 마련돼 있다. 사무공간 외에도 33종의 전자설계자동화(EDA) 툴, 오실로스코프, 계측장비 등을 제공하며 시제품 제작 비용과 맞춤형 컨설팅도 지원한다. 처음 2년간 구축사업에 115억원의 예산이 쓰였고, 2022년부터 내년까지 286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곳에 입주한 또 다른 업체 아티크론은 AI반도체와 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회사다. 정한울 아티크론 대표는 저전력·저비용 AI반도체로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바꾸는 ‘슈퍼 레졸루션’ 기술을 보여줬다. 기자단과 동행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AI가 정보를 모아서 처리하는 과정에서 아주 크게 확대했을 때 왜곡된 정보가 끼는 문제는 없느냐”고 묻자 정 대표는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AI가 사전 학습을 반복한다”고 답했다. ICS 소개를 맡은 유병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팹리스지원실장은 “AI반도체 칩 개발에 200억∼4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보통 3∼4회 시제품 만들어야 양산 칩을 만들 수 있어 투자비가 많이 든다”며 “입주기업 여부를 가리지 않고 이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CS 인근에 위치한 가온칩스는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자인하우스다. 반도체는 팹리스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의 설계와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제조를 거쳐 만들어지는데 반도체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설계와 제조를 잇는 반도체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졌다. 직원 260여명 가운데 엔지니어 비중이 90%에 달한다는 가온칩스는 연평균 성장률이 50%에 이른다.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는 “AI 반도체의 급격한 성장을 체감하고 있는 중”이라며 “시제품을 만드는데 10억원 안팎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삼성전자 등 기업과 정부가 팹리스 스타트업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지만, 여전히 초기 스타트업에는 높은 수준이어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업 3년 만에 국내 1호 팹리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눈앞에 둔 리벨리온도 찾았다. 120여명의 직원이 출근하는 리벨리온 본사에는 출퇴근용 자전거가 벽에 일렬로 걸려 있어 젊은 정보기술(IT) 회사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리벨리온은 5명의 공동 창업자로 시작해 구글, 엔비디아, 퀄컴,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 출신 인재들을 끌어모았다. 금융 특화 AI반도체인 ‘아이온’(ION)과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아톰’(ATOM)을 차례로 출시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진욱 리벨리온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반도체 설계 관련 우수 인력을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쉽게 찾을 수 있고 정부의 관심과 투자 면에서 유리하다고 봤다”며 미국 뉴욕에서 창업을 구상하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기자단은 반도체 밸류체인의 마지막을 담당하는 업체 하나마이크론을 방문하기 위해 충남 아산시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나마이크론은 올해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하는 국내 1위 반도체 후공정 업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를 넘겨받아 이를 스마트폰 등 제품에 부착할 수 있는 형태로 패키징한다. 베트남, 브라질 등에도 공장을 세워 운영하고 있지만 아산 공장 기준 장비 국산화율은 30∼40% 수준에 그친다고 했다. 한국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이 아직은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엔 국내 업체들도 성장하고 있어 몇 년 후엔 장비의 국산화율이 5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박진호 하나마이크론 상무는 설명했다. 박 상무는 “팹리스, 파운드리, OSAT 등이 반도체 생태계로 잘 조성돼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이런 환경이어야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 더 많이 투자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尹 “R&D 예타 폐지… 출산율 제고 위해 재정사업 구조 전면 재검토”

    尹 “R&D 예타 폐지… 출산율 제고 위해 재정사업 구조 전면 재검토”

    尹 세종서 ‘2024년 국가재정전략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성장의 토대인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전면 폐지하고, 투자 규모를 대폭 확충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알뜰한 나라살림, 민생을 따뜻하게!’라는 주제로 ‘2024년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렇게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R&D 예타 완화나 선별적 면제를 거론한 바 있지만 전면 폐지를 언급한 것은 기존 입장 대비 전향적인 변화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우선 “지난 2년 동안 우리 정부가 열심히 노력해 왔고, 나름의 성과도 거뒀지만 지금은 잘한 일보다 부족한 부분을 먼저 살펴야 할 때”라면서 “국민의 입장에서 전체적으로 재정을 살펴달라”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등에게 주문했다. 이어 “앞으로의 재정 운영은 민생을 더 세심하게 챙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대비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특히 “국가의 존립과 직결된 국가적 비상사태인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실질적인 출산율 제고를 위해 재정사업의 구조를 전면 재검토해서 전달 체계와 집행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을 보면 2006년 이후 무려 370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출산율은 오히려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부처 간 칸막이로 인해 중복 낭비되는 예산도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의료개혁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필수의료 전공의 지원 체계, 지역의료 혁신 투자, 필수의료 기능 유지,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필수의료 연구개발(R&D) 확충을 비롯해서 정부의 의료개혁 5대 재정 투자가 차질 없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 개막 ▲국민 자유와 복지 수준 제고 ▲기업 성장을 위한 세제 지원과 규제 혁파 ▲공정한 노동시장 형성 ▲노동약자지원법 제정 및 노동법원 설치 조속 추진 ▲약자복지 정책 등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할 일이 태산이지만 재원은 한정돼 있다. 정부 재정을 살펴볼 때면 빚만 잔뜩 물려받은 소년가장과 같이 답답한 심정이 들 때가 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건전재정이 무조건 지출을 줄이자는 의미는 아니다. 효율적으로 쓰자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효율적으로 재정을 운영해야만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부처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성과가 낮거나 비효율적인 예산을 과감하게 구조 조정해달라”고 말했다. 정부의 재정 운영을 건전재정 기조 정착과 민간 구조의 시장경제 복원에 중점을 둬왔다고 설명하면서는 윤 대통령은 “기업과 국민, 정부가 함께 노력한 결과, 다행히 최근 들어 경제 회복과 성장에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전기 대비 1.3% 성장과 1월에서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9.7% 증가 등을 성과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당시 6%대 고물가와 세계적인 고금리에 복합 위기 상황에서도 방만하게 돈을 풀지 않고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함과 아울러 규제 완화와 민간투자 확대를 비롯해 민간중심의 경제 운영을 추진한 것은 지금 돌이켜보면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국무위원들을 향해서는 “민생을 풀어내는 답은 절대로 책상 위에서만 나오지 않는다”라면서 부지런한 현장 행보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의 예산편성과 재정 운영도 철저하게 현장 맞춤형으로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2024년부터 2028년 중기 재정 운용과 2025년도 예산안 편성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열 정부 3년 차를 맞으며 지난 2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재정 운용 방향에 관해서도 토론했다.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들은 앞으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및 2024~20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 과정에 반영될 계획이다. 국가재정전략회의는 본격적인 예산편성을 앞두고 국무총리, 국무위원, 국민의힘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해 향후 재정 운용 방향을 논의하는 회의체를 말한다. 2004년 이후 대통령 주재로 매년 개최해온 회의는 이번이 21번째다.
  • 정신아 카카오 대표, “매년 2억원 주식 장내 매입…경영성과에 책임”

    정신아 카카오 대표, “매년 2억원 주식 장내 매입…경영성과에 책임”

    정신아(49) 카카오 대표이사가 매년 2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입하고 재직 기간 동안 매도하지 않음으로써 경영성과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카카오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저는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카카오 주식의 장내 매수 사실을 공개하면서 “앞으로는 매해 2월과 8월 실적 발표를 마친 뒤 매입함으로써 이후의 경영 성과에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희 보수 체계는 주주 가치와 연동돼 있다”며 “보수의 약 60%인 상여는 장단기 성과급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중 단기성과급은 당해 사업의 주주수익률, 장기성과급은 3개년간의 주주수익률을 기반으로 산정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최근 발표한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비해 카카오 주가가 주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초 체력 회복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카카오를 이끌려 한다”고 했다. 지난 3월 카카오 대표로 선임된 정 대표가 주주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정 대표는 “카카오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인공지능(AI)이라는 두 축으로 장기 성장 방향성을 설정했다”며 “카카오의 핵심 가치와 들어맞으면서 기존 주요 사업 대비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카카오 그룹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비중이 약 20%를 차지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다행인 것은 콘텐츠 중심 서비스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만화 플랫폼인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 픽코마가 일본에서 1위 서비스로 발돋움했다며 “앞으로도 일본을 거점으로 세계 시장의 성장세와 사용자의 소비 성향 변화에 발맞춰 사업을 확장해 가려 한다”고 했다. 특히 정 대표는 카카오 사업에 AI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음 달에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핵심 인력들이 카카오에 합류하게 된다”며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중심의 AI 서비스에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 또 “카카오는 수익모델이 명확하지 않은 대규모 모델 연구개발 중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AI 페르소나를 활용한 채팅 환경을 통해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등을 준비하고 있고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더욱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와 연동된 AI 채팅은 금융 상담, 거래 내역 조회, 간편 송금 등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며 “AI와 콘텐츠를 결합해 사용자의 활동 패턴과 선호도를 분석해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LG전자, 1분기 구독사업 매출 3456억원…72% 성장 올 매출 1조원 달성 전망

    LG전자, 1분기 구독사업 매출 3456억원…72% 성장 올 매출 1조원 달성 전망

    LG전자의 가전 구독 사업이 올해 1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핵심 포트폴리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구독 사업에서 34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010억원보다 약 72%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런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LG전자의 구독 사업 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렌탈사업을 시작한 이래 생활 가전 등으로 품목을 확대하면서 가전 관리와 제휴 서비스 영역으로 구독 사업을 확대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생활 가전뿐만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 TV, 노트북 등 구독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LG전자 구독 사업 매출은 2022년 대비 2023년에도 31%나 증가했다. LG전자는 “대형 가전을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구독 기간 무상 사후 관리 등 제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점에 힘입어 고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 생활방식에 맞춰 원하는 제품과 관리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구독 사업으로 가전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LG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의 올해 1분기 매출 비중은 12.6%를 기록했다. 다른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가전(H&A) 39.3%, 홈엔터테인먼트(HE) 16.5%, 비즈니스솔루션(BS) 7.2% 등이었다. LG전자는 올해 설비 등의 신설·매입에 4조 384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VS사업본부의 투자액이 1조 970억원으로 주력 매출처인 H&A사업본부(1조 1048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VS사업본부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8685억원)와 비교하면 26.3% 증가했다. LG전자의 재고 자산은 지난해 말 9조 1254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0조 369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 구성 비율도 지난해 말 15.1%에서 올해 1분기 말 16.4%로 소폭 높아졌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R&D) 비용도 1조 70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4.6%에서 5.1%로 올랐다. 올해 1분기 LG전자의 투자 금액은 57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11억원보다는 약 22%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투자액은 VS사업본부 1769억원, H&A사업본부 1215억원, HE사업본부 212억원, BS 사업본부 86억원 등이었다.
  • 부산 16개 조선업 기관 참여 ‘상생발전 민관 협의회’ 출범

    부산 16개 조선업 기관 참여 ‘상생발전 민관 협의회’ 출범

    부산시와 조선업 관계기관이 ‘조선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민관 협의회’를 출범하고, 공동으로 현장의 어려움 극복, 차세대 선박 기술 확보에 나선다. 시는 16일 조선·기자재·설계, 연구·금융 등 총 16개 기관이 참여하는 부산 조선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부산시, 부산상공회의소, HJ중공업,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한국선급, 부산은행, 대선조선, 중소조선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조선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협동조합, 선보공업, 파나시아,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삼성중공업 부산연구개발센터,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 해양금융종합센터가 참여한다. 협의회는 시가 지난 2월 시가 발표한 ‘조선산업 위기 극복 및 차세대 선박 기술 선도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목표를 둔다. 2030년까지 1조 3694억원을 투입하는 이 전략은 연간 1000명 이상 인력을 양성해 현장의 안력난을 인력 부족을 해소하고 메탄올·수소 등을 활용하는 선박, 기자재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민관협의회는 시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중소 조선·설계, 조선기자재, 정책 자문 등 3개 분과로 구성했다. 협의회는 이날 조선산업 상생발전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선언문에서 협의회는 안정적 인력 공급 등 조선산업 현장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노력, 친환경 차세대 선박 전환 기술 선점과 초격차 기술 확보 공동 참여, 스마트 조선 기술 확대와 생태계 고도화 협력 등을 다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협의회를 통해 지역 조선 업계의 힘을 모으고,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조선 분야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경쟁국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중소 조선, 기자재업체 간의 상생 협력으로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동연, 미국 애리조나주(洲)와 첫 우호 협력 협약···‘온새미’에 추가 투자 요청

    김동연, 미국 애리조나주(洲)와 첫 우호 협력 협약···‘온새미’에 추가 투자 요청

    경기도-애리조나주, 기업교류·첨단산업· 기후위기 등 협력 국제교류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반도체산업으로 유명한 애리조나주를 찾아 양 지역 간 교류 협력의 물꼬를 텄다. 김동연 지사는 현지 시각 14일 오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 있는 애리조나통상공사에서 케이티 홉스(Katie Hobbs) 주지사를 만나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애리조나주는 텍사스, 미시간, 캘리포니아에 이어 경기도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은 미국 내 네 번째 주가 됐다. 김동연 지사는 “오늘 협약은 첨단산업, 기후변화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의 혁신동맹을 더 강화할 것”이라며 “첨단산업, 반도체, 배터리 업계에서 경기-애리조나 라인을 구축해 나가자. 경기-애리조나 라인은 우리의 공동번영과 오랜 파트너십의 출발선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케이티 홉스(Katie Hobbs) 주지사는 “양 지역이 서로 비슷한 점이 많고, 서로의 장점을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기술협력, 연구개발(R&D) 협력, 혁신 공유를 통해 각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인재를 양성하며,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두 지역은 기업교류, 스타트업, IT, 첨단산업(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청년, 문화ㆍ체육, 기후위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교류협력의 첫 사례로 이날 경기도에 있는 차세대융합기술원과 한양대는 애리조나주립대에 반도체 분야 국제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의향서(LOI)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애리조나주립대는 의향서에 제안된 반도체 공동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을 위한 구체적 실무 논의를 진행하자고 답했다. 미국 서남부 사막지대에 있는 애리조나는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를 연상시키는 실리콘 데저트(silicon desert)로 유명하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투산, 글렌데일은 기술분야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혁신클러스터로 반도체,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라는 애리조나주와의 공통점을 매개로 교류 관계를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기후 대응에 적극적인 주지사들이 모인 미국 기후동맹(U.S. Climate Alliance)에 속한 애리조나주의 특성상 기후위기 대응에서도 지방정부로서 국제적 협력을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세미 본사 방문, 하싼 엘 코우 회장 등에 추가 투자 요청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 스코츠데일시에 있는 온세미 본사에서 하싼 엘 코우리(Hassane El-Khoury) 온세미 회장, 왕웨이청 최고운영책인자(COO), 강병곤 사장 등과 만나 경기도 중소기업과의 상호협력과 추가 투자 등을 요청했다. 지난 3월 20일 자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온세미는 2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비메모리 분야 온세미의 추가 투자를 경기도에 유치하기 위해 이날 본사를 찾았다. 왕웨이청 온세미 최고운영책인자(COO)는 “지난 2년 사이 부천 사이트에 10억 달러 넘는 돈을 투자해 실리콘 카바이드 신규 제조 라인을 만들었다”면서 “앞으로도 추가 투자를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계속 부탁한다”고 말했다. 하싼 엘 코우리(Hassane El-Khoury) 온세미 회장은 “온세미 코리아 투자를 잘 지원해 줘서 감사드린다”라면서 “앞으로 부천에서 만든 비메모리 반도체가 전 세계 전기차에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온세미 코리아는 한국 반도체 역사의 효시와 같은 곳이고 경기도에도 너무나 중요한 파트너”라며 “적극적인 투자 결정을 부탁드리며 부천시와 함께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온세미는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그리드, 산업 자동화, 5G, 클라우드 인프라와 같은 메가트렌드 변화를 선도하며 지난해 매출 83억 달러를 기록했다. 1974년 부천에서 창업한 한국 반도체의 후신 기업을 2016년 온세미가 인수하며, 온세미는 한국 반도체의 역사와 함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부천에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최첨단 연구소와 제조시설을 준공했다. 특히 이번에 준공한 시설은 연간 200mm SiC 웨이퍼를 100만 개 이상 제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시설로 온세미가 업계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세미 방문에는 파크시스템즈(주), ㈜아모그린텍, ㈜다원넥스뷰, ㈜조인테크놀로지 등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 대표들도 함께 방문했다.
  • 글로벌 기술 경쟁, 한국인 해외 특허 출원 증가세

    글로벌 기술 경쟁, 한국인 해외 특허 출원 증가세

    전 세계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한 해외 특허 출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특허 분야 5대 선진국 협의체(IP5)가 발표한 IP5 핵심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IP5 국가에 접수된 특허 출원(자국 출원 포함)은 총 302만 9건으로 전년(293만 4230건) 대비 2.9%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27만 4978건을 출원해 1년 전(26만 345건)과 비교해 5.6%가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한국인이 우리나라를 제외한 4개국에 출원한 특허는 2022년보다 9.4% 증가한 8만 3821건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출원국은 미국이 51.7%(4만 3310건)를 차지했고, 중국(23.9%), 유럽(15%), 일본(9.4%) 등의 순이다. 해외 출원 시 특허요건 등의 판단 시점을 국내 출원일로 적용받기 위해 제출하는 우선권 주장 증명서류(5만 6493건)는 대기업이 79.3%(4만 4820건)로 가장 많았고 중견·중소기업이 12.8%(7217건)로 뒤를 이었다. 기술 분야별로는 반도체(26.4%)와 컴퓨터 기술(13.8%) 비중이 높았다. 인공지능(AI)의 등장 이후 관련 시장이 성장한 영향으로 국내 대기업의 반도체와 컴퓨터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및 특허 출원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출원은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했다. 지난해 미국·유럽에서 등록된 특허 비율이 각 85.0%, 78.1%로 IP5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인수 특허청 산업재산정보국장은 “해외에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라며 “특허로 등록 가능한 기술을 선별해 주요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전체 정보 분석, 암·질병 치료가 궁극적 목표”

    “유전체 정보 분석, 암·질병 치료가 궁극적 목표”

    “기술 발전으로 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엄청난 데이터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유전체 정보라는 책을 만들기는 했지만 아직 그 책의 내용을 대부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물정보학은 책 속 데이터를 분석해 암과 같은 각종 질병에 어떻게 관련이 돼 있는가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피터 박(53·한국명 박정수)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생물정보학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 호암상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에 관해 박 교수는 “제가 잘해서 받는 것이라기보다는 연구실에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학생들과 박사후연구원들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는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호암상 시상식에서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을 받는다. 박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응용수학으로 학·석사를 취득하고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에서 응용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사부터 박사까지 수학만 공부했던 수학자가 생물학으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는 뭘까 궁금했다. “저도 대학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일반인처럼 생물학은 외울 것만 많고 재미없는 학문이라고 잘못 생각했었죠. 그런데 박사과정을 마칠 때쯤 의학 분야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보니 수학적으로 분석하면 재미있을 것 같고 다른 사람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연구자가 암 연구를 오랫동안 해오고 있지만 암은 여전히 정복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뭘까. 암은 세포 돌연변이로 생기는데 돌연변이는 정상세포 분열 중에도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항암약물 수는 크게 늘었지만 약물 내성을 일으키는 돌연변이도 흔하다. 박 교수는 “획기적인 치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수많은 유전체 연구를 통해 다양한 암종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하는 연구도 질병의 특성에 따른 돌연변이가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치료제와 어떤 반응성을 보이는지 관계를 찾아 질병의 효과적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입에서 미적분학을 필수 과목에서 제외한 것과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박 교수는 “미적분학은 문제를 푸는 방법이 아니라 깊이 생각하는 것을 연습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필수 과목에서 제외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연구개발 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전체 연구비가 안정적으로 지원되는 것과 연구비를 어떻게 잘 배분하느냐 두 가지”라며 “전문가들의 장시간 토론과 장기적 계획 없이 갑자기 예산이 바뀐다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교수는 “생물정보학은 새로운 연구 주제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며 “인간이 노화하면서 유전체가 어떻게 변하는지, 어떤 유전체 변이가 뇌 질환을 일으키는지 연구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술을 유전체 연구에 적용하는 연구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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