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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경기북부 최초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고양 경기북부 최초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경기 고양시가 경기북부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대화동 장항동 법곳동 식사동 백석동 화전동 동산동 원흥동 일대 총 125만㎡에 이른다. 해당 지역은 바이오, 드론·모빌리티, 첨단제조업 등 고양시 특화사업 업종이 밀집한 곳으로 해당지역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들은 다양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벤처기업들은 지구 내에서 부동산을 취득·사용하는 경우 재산세와 취득세 50%를 감면 받는다. 5가지 개발부담금 면제, 정부로부터 촉진지구 활성화를 위한 경영·기술 지원 등도 받을 수 있다. 법적으로 재산세는 35% 감면이 기본이지만 고양시는 선제적으로 조례를 개정해 15%를 추가 감면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시는 이번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으로 고양경제자유구역,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등 첨단 지식산업 조성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벤처·창업펀드를 조성해 투자유치와 기업경영 지원 및 중소기업 해외진출 등을 돕고 미래인재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고양시는 과밀억제권역에 속해 기업 입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생활소비재 관련 업종이나 농·수·축·임산물 가공업종과 첨단 업종을 포함한 210여 개 업종은 개별 입지에서 공장 신증설이 가능하다. 또 도시형 공장의 경우 취득세와 재산세 등 중과세를 피할 수 있는 혜택도 있다. 시는 기업들이 입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이번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 지정은 벤처기업 창업과 투자, 첨단기술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혁신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尹 정부, 전기차 화재 예방 관련 연구소 R&D 예산 약 30% 삭감…안전 우려

    [단독] 尹 정부, 전기차 화재 예방 관련 연구소 R&D 예산 약 30% 삭감…안전 우려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등 이차전지 연구·개발(R&D) 분야의 내년도 예산을 186억원 가까이 편성했지만, 최근 문제가 되는 ‘이차전지 화재 안전성’과 관련한 R&D 예산은 약 30%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부는 산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세라믹 코팅 분리막과 고체전해질 제조의 R&D 예산을 협약금액 대비 각각 약 29.9%(5억 6300만원), 약 24.7%(7억 1200만원) 삭감했다. 전기차 화재는 주로 배터리 충전 또는 사용 시 온도상승으로 양극재와 음극재를 분리하는 분리막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여기에 전류가 흐르도록 돕는 액체전해질이 발화성이 높기 때문에 불이 나면 진압이 어려워 화재 피해를 키운다. 지난 8월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또한 분리막 손상 등 배터리 품질 문제가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관련해 한국세라믹기술원은 2022년부터 세라믹 코팅을 통해 이차전지의 분리막의 손상 위험을 낮추는 기술과 발화성이 높은 액체전해질을 대신해 발화 특성이 없어 불이 붙지 않는 고체전해질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 이런 예산 삭감은 연구개발 신뢰성 저하와 연구원 인건비 후려치기로 이어진다는 게 의원실의 지적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의 ‘2024년 예산 삭감에 따른 연구개발사업 조정현황’에 따르면 세라믹 코팅 분리막 제조 기술의 경우 개발 샘플량을 20% 축소하고, 시험분석 검증 횟수도 40% 축소했다. 전고체 배터리 관련 제조기술 R&D에서는 새로운 연구장비 도입 계획을 취소하고 시제품의 완성도를 검증하는 분석검사(고도분석X-ray CT)도 취소했다. 이들 R&D에 참여하는 연구원들의 인건비 및 수당도 11~26% 삭감됐다. 한편, 산업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른 전기차 안전 관련 사업 예산도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셀 모듈 간 열전이의 지연이 가능한 기능성 복합소재부품 개발’ 과제 사업은 최초 협약 시 정부 출연금은 8억 3000만원이었으나 2억 4800만원이 삭감됐고, ‘미래 친환경 중대형 이차전지(EVESS)용 화재억제형 고안전성 모듈 개발 및 안전성 실증’ 과제 관련 사업 또한 2억 7200만원이 삭감됐다. 장 의원은 이에 “이차전지 화재 안전성 관련 기술은 산업경쟁력과 국민 안전 모두 연관된 중요 과제”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충동적으로 R&D카르텔을 잡겠다면서 국민 안전을 경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 “유사시 北함정에 자폭”…군집 무인수상정 시연 현장

    “유사시 北함정에 자폭”…군집 무인수상정 시연 현장

    10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해군사관학교 앞바다, 북쪽으로부터 적군의 수상정 5척이 남하하자 서도 부근에서 경계 작전을 펼치던 아군 수상정 10척이 1㎞ 앞에서부터 적을 에워쌌다. 적 수상정이 둘로 나뉘어 계속 침투를 시도하자 아군 수상정은 역시 둘로 나뉘어 대응했고 결국 적들을 모조리 격침시켰다. 이 10척의 배는 학습한 알고리즘에 따라 협동 작전을 수행하는 무인수상정들이었다.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기술’ 시연을 총괄한 서주노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 척이 아니라 여러 척의 무인수상정들이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해 협동 방어 임무 수행을 시연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5년간 총 190억 원 예산 투입해 개발이 기술은 서해 5도 등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 감시정찰 및 적의 강습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도전국방기술 과제로 선정돼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이다. 지난 2019년 12월부터 5년 계획으로 진행됐으며 총 190억 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됐다. 연구 착수 4년여 만인 이날 무인 협력 업무를 성공적으로 시연한 것이다. 한화시스템이 제작한 무인수상정 10척에는 표적을 탐지하는 레이더와 상호 충돌 방지를 위한 라이다, 표적을 인공지능을 통해 인식하는 전자광학(EO) 장비, 그리고 360도 측정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무인수상정이 장비로 적을 식별하면 ‘임무 계획 알고리즘’에 따라 효율적인 경로를 스스로 정해 추적하고 필요시 통제소에 사격까지 요청한다.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기술이 실전에 활용된다면 무인수상정에 기관포, 미사일, 드론 등을 탑재해 적 공기부양정 침투 대응, 잠수함 및 기뢰 탐지 등 임무를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사람이 운용하는 배와 달리 24시간 임무 수행이 무리 없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유사시에는 ‘군집 자폭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생각이다. 적 군함이 침투할 때 빠른 속도로 접근, 자폭 임무를 수행해 큰 타격을 입힌다는 것이다. 서 수석연구원은 “자폭용 수상정은 3억~4억 정도면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축함 건조 비용이 몇 천억 원 단위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효율적인 무기체계가 될 수 있다. 실전 투입까지는 추가 연구 필요다만 이 기술이 실전에 쓰이기까지는 아직 추가 연구개발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과제였던 알고리즘 개발 및 시연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이를 적용해 실전 활용도가 높은 무기체계를 만들어 내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이다. 서 수석연구원은 “시연용 배에는 저가 장비들을 탑재해 성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했지만 기술의 신뢰성과 정밀성을 높이려면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창립 72주년 한화 김승연 회장, “위기 이겨내고 100년 한화 새역사 쓸 것”

    창립 72주년 한화 김승연 회장, “위기 이겨내고 100년 한화 새역사 쓸 것”

    김승연(72) 한화그룹 회장이 10일 한화 창립 72주년을 맞아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는 ‘그레이트 챌린저’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휴일이었던 창립기념일(10월 9일) 다음 날인 이날 사내 방송을 통해 직접 발표한 창립기념사를 통해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약 6분 분량의 창립기념사 영상을 통해 “순간의 주저가 영원한 도태를 부르는 냉혹한 환경 속에 모든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성공 경험의 확산을 강조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위산업에 대해서는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을 향한 신념과 지난 도전의 역사를 빛나게 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기준 방산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9% 증가한 260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7월에는 루마니아와 1조 4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화시스템도 지난 2분기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35% 증가했고, 지난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MSAM 다기능레이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시장의 변화를 기다리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닌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역량을 빠르게 갖춰 나가야 한다”며 지난 신년사에서도 언급했던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위기 극복 방식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시장의 사이클과 같은 흐름이 영원하지 않음을 강조하며 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한화그룹은 부연했다. 김 회장은 특히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는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작은 성공에 안주했던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돌아보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시장을 다시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룹의 성장을 견인해왔던 주력 사업 부문이기에 그만큼 더 큰 애정이 담긴 것이기도 하다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 김 회장은 방산 부문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인 성공에 머물지 않도록 다시 처음부터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 등 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엔진 등 지속적인 변화와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조선·해양 부문에 대해서는 글로벌해양 사업 리더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더 큰 성공의 발자취를 남길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이날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1조 6932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오션이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건 2022년 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번에 수주한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LNG 이중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6척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8년 말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 ‘플라잉드론카’ 탄 미래…항공기의 새 지평 비결[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플라잉드론카’ 탄 미래…항공기의 새 지평 비결[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가 만들어 갈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제임스 왕 싱가포르 난양공과대 교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항공기 디자인 전문가이자, 학내 eVTOL 연구개발 센터의 총책임자다. eVTOL은 무인비행기(드론)와 모양이 유사해 ‘플라잉 드론카’라고도 불리며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이 적고 운행 비용도 저렴하다. 왕 교수는 2013년 이탈리아의 헬리콥터 개발 제작사 아구스타웨스트랜드(AgustaWestland)에서 ‘프로젝트 제로’라는 암호명으로 eVTOL을 처음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2010년부터 2040년까지: eVTOL, AAM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항공기 개발 성과와 향후 전망에 대해 강연한다. 특히 eVTOL의 개념을 처음 만들었던 2008년으로 돌아가 왜 그리고 어떻게 항공기 분야의 새 지평을 열었는지 비결을 공개한다.
  • 세계적 반도체장비기업 램리서치코리아 용인캠퍼스 개관

    세계적 반도체장비기업 램리서치코리아 용인캠퍼스 개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코리아 ‘용인캠퍼스(Y Campus)’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720번지 지곡일반산업단지에 8일 개관했다. 지난 2022년 같은 장소에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R&D)를 개설한 이후 본사와 트레이닝센터가 별도로 지어진 건물에 입주해 ‘용인캠퍼스’가 완성된 것이다. 이날 열린 개관식엔 이상일 용인시장과 팀 아처(Tim Archer) 램리서치 회장 겸 CEO, 박준홍 램리서치코리아 대표 등 기업,학계 관계자 등 130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지금 용인은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세 군데서 진행되고 있는데 전체 투자 규모가 502조원에 달하고,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용인은 단일 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추게 된다”며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회사인 램리서치가 용인에 자리잡게 됐으므로 램리서치를 비롯한 용인의 반도체 기업들이 발전하도록 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팀 아처 램리서치 CEO는 “램리서치코리아 용인캠퍼스 개관은 지난 35년간 한국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 함께 이루어 온 성취를 기반으로 우리의 연구개발(R&D),인재 훈련,고객 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며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고도화되고 있는 변화의 시기에,용인캠퍼스는 고객사와 더욱 가까이서 다음 세대 반도체 혁신을 이루어 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램리서치코리아는 지난 2021년 시와 입주 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에 지상 5층 연면적 1만2000㎡ 규모의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 센터(R&D)를 개관했다. 지난해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1600㎡ 규모의 건물을 지어 판교에 있던 본사와 트레이닝센터를 용인으로 이전키로 결정했고, 시의 허가에 따라 올해 건물을 완공해 용인캠퍼스를 개관했다. 램리서치는 새로 오픈한 용인캠퍼스를 토대로 용인 반도체 기업 등 여러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고객 지원,차세대 반도체 솔루션 개발 가속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램리서치는 이날 성균관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과 ‘K-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 프로그램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총 70억원에 상당하는 라이선스 및 훈련전문인력을 성균관대 공대에 제공한다. 내년부터 1년간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그 이후 확대 시행을 통해 학사 및 석·박사급 반도체 고급 인력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 철강도시 포항의 진화… 바이오헬스 분야로 산업 기반 다변화

    철강도시 포항의 진화… 바이오헬스 분야로 산업 기반 다변화

    풍부한 바이오 인프라3·4세대 방사광가속기 국내 유일첨단 극저온 전자현미경 4대 보유그린백신지원센터·BOIC 등 갖춰바이오 특화단지에 유망기업 입주바이오 첨단산업화 전략의사과학자 양성 포스텍 의대 추진5199억 들여 스마트병원 설립 계획의대 정원 우선 배정 땐 수련의 교육지역의료 개선, 신·의약 산업 레벨 업철강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었던 경북 포항시가 이제는 바이오헬스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 경북 안동, 경기 시흥, 인천, 대전, 강원, 전남 화순 등 지역과 함께 선정돼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산업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은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이라고 할 수 있다. 경북 지역의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미래형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수 있는 최적지가 포스텍이기 때문이다.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데 드는 비용은 미래를 향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산업 관련 산학연을 동시에 갖춰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낸다면 철강처럼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갈 마중물이 될 수 있다. ●경북 1000명당 의사 1.41명 전국 꼴찌 최근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의료 기반 약화와 의료 서비스 공급 부족 해소 방안 마련은 대다수 국민이 공감하는 필수 과제가 됐다. 경북 지역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고려하면 최근 벌어지는 의료 공백 사태는 지역에선 이미 만연화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은 그동안 수도권 집중화로 심각한 의료 불균형 문제를 겪어 왔다. 그중에서도 경북 지역은 의료 최대 취약지로 손꼽힌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4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이뿐만 아니라 인구 10만명당 의대 정원은 1.8명, 치료 가능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45명으로 전국 최하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에서 총 47개 대학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지만 경북을 포함한 제주와 세종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응급 의료시설 접근성 또한 경남(38분), 강원(37분)에 이어 경북이 32분으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처럼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포항시는 포스텍 의대와 함께 스마트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을 중심으로 영덕, 울진, 울릉 등 의료 소외 지역인 동해안권뿐만 아니라 경북 지역에 상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손잡고 의대와 상급종합병원을 설립해 양질의 의료 인력과 인재를 유입할 수 있으며, 진료를 위해 수도권 병원을 오가는 불편함도 줄어들 수 있다. 또한 포스텍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포항에 이미 구축돼 있는 바이오 인프라를 연계해 미래형 의사과학자 양성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포항은 국내 유일 3·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함께 총 4대의 극저온 전자현미경(Cryo-EM) 등 첨단 연구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신약 개발 연구 시설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식물 백신 상용화 시설인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바이오 산학연 협력 플랫폼인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 첨단 바이오 분야 연구 거점 역할을 하는 바이오미래기술혁신연구센터도 건립해 바이오산업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바이오 인프라 확보와 우수한 연구 기반을 토대로 바이오 기업 성장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했기에 지난 6월 포항시 흥해읍 이인리 일원에 조성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가 바이오 특화단지에도 선정됐다. 이 지구에는 ㈜코리포항, 바이오앱 등 바이오 분야 유망 연구개발(R&D) 기업의 입주와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내년에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2027년에는 해양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 구축이 진행되는 등 동해안권 바이오산업 전진기지가 순조롭게 조성되고 있다.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완성해 나가는 마지막 퍼즐이 포스텍 의대 및 스마트병원 설립이라 할 수 있다. 양질의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구 중심 대학이라는 특성에 맞춰 의사과학자 양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기존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해 백신·신약 개발 등 중증 치료 역량 확보에 기여할 수 있고 공학 분야 등과 연계한 융복합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 ●특별법 등 병원 설립 재원 지원안 모색 포항시는 2018년 포스텍 의대 설립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유치추진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정부에 당위성을 설명해 왔다.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20대 국정과제에 ‘의사과학자 양성’과 ‘지역 소재 연구 중심 대학 육성 추진’이 포함되면서 설립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발표한 정책과제에도 경북도청 신도시 공공의대 설립과 함께 ‘포스텍 연구 중심 의과대학 설립’이 반영됐다. 그간 벌어졌던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 필요성과 함께 의사과학자 양성 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셈이다. 또한 이철우 경북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을 직접 요청했다. 이후 경북도는 안동대 국립의대(정원 100명)와 포스텍 연구 중심 의대(정원 50명)에 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대통령실, 보건복지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전달했다. 특히 포스텍 의대는 연구 중심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세계 최초로 과학에 기반을 둔 일리노이 의대 커리큘럼을 도입,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의 복합 학위과정을 적용한다는 구상을 담았다. 다만 병원 설립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사립 대학인 포스텍에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당초 포항시가 추산한 의대 및 병원 설립 비용은 총 5564억원이었다. 의대 설립에 365억원, 병원 설립에 5199억원이다. 현재 포스텍에서는 자체 컨설팅을 통해 병원 설립 타당성 및 비용을 조사하고 있다. 포스텍 관계자는 “의대 및 병원 설립과 안정적 운영 단계에 들어가기까지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병원 설립에는 오랜 기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적으로 의대 정원을 먼저 배정받을 수만 있다면 지역의 다른 병원에서 수련의를 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은 만들어지게 된다. 병원 설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등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하고, 포스텍과 논의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을 아낌없이 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의사과학자 육성에 대한 필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지역 의료 여건 개선뿐만 아니라 의료·의약을 통한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개발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삼성, 4분기 전망도 ‘흐림’… 11월 반도체發 ‘조기 인적 쇄신’ 하나

    삼성, 4분기 전망도 ‘흐림’… 11월 반도체發 ‘조기 인적 쇄신’ 하나

    D램 판매 부진·HBM 사업 지연 반도체 부문 ‘경쟁력 부족’ 인정연말 인사 앞당겨 대대적 쇄신 전망R&D 투자·인수합병 등 가능성도이재용 “파운드리 사업 성장 갈망”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수장인 전영현(DS부문장) 부회장이 8일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직후 이례적으로 주주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 위기가 반도체 부문에 책임이 있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성과급,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영향도 있지만 핵심은 반도체 사업 ‘경쟁력 부족’에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가전·모바일 사업부를 이끄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문제는 4분기 반도체 사업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점이다. 3분기 반도체 사업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스마트폰·PC 판매 저조에 따른 범용 D램 판매 부진과 함께 기대대로 HBM 사업이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혹은 지난 3분기까지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가 통과돼 HBM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면 D램 판매 부진을 상쇄했을 수도 있다. 시장은 삼성전자 HBM 사업이 연말에도 엔비디아 퀄 테스트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설령 통과하더라도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는 것은 내년부터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 3월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최근 12단 제품 양산까지 시작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다. 여기에 TSMC도 쫓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당분간 적자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시장의 기대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혁신으로 쏠린다. 전 부회장은 부진한 실적에 대해 사과하면서 현재 당면한 위기 극복 방안으로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 ▲보다 철저한 미래 준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 혁신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 대형 인수합병(M&A) 추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동시에 연말 인사에서도 쇄신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경영진 변화를 최소화한 만큼 올해는 대대적인 변화가 점쳐진다. 삼성전자 인사는 통상 12월에 이뤄지는데 당시에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조기인사라는 시각이 있었다. 회사 인사를 담당하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는 이미 연말 대규모 인적 쇄신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적이 지지부진한 파운드리(위탁생산)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 중인 이 회장은 지난 7일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 부진과 관련해 “(두 사업부의) 분사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파운드리 등) 사업의 성장을 갈망(hungry)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YTN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출연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YTN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출연

    서울시의회 이숙자 운영위원장(국민의힘·서초2)은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뉴스전문 채널인 YTN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했다. 이날 출연은 제11대 후반기 서울시의회 출범에 따라 11개 상임위원회 중 선임상임위원회 격인 운영위원회의 이숙자 위원장을 초청해 후반기 의정활동 각오와 비전을 듣고자 마련된 자리다. 이번 방송에서 이 위원장은 지방의회의 독립성 강화와 의정활동의 내실화가 지방자치 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지방의회법’의 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방의회가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조직권과 예산권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라며 “현재 지방의회가 독립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특히 지난 2022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인사권이 독립됐지만, 여전히 지방의회의 조직 운영과 예산 편성에 대한 권한이 미비해 실질적인 자율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지방의회의 독립성을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방의회가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지방자치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진정한 자치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인터뷰에서 정책지원관 제도의 문제점도 언급했다. 현재 서울시의회는 의원 2명당 1명의 정책지원관을 배치하고 있지만, 이 인력 배치로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70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심도 있게 검토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고, 퇴사나 휴직으로 인한 인력 공백이 발생할 경우, 의정활동의 효율성이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정책지원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인력을 확충하여, 의회가 시민을 위한 더 나은 정책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정책지원관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이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교육 기회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대표발의한 ‘서울시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조례는 농업과 치유가 결합된 신개념의 복지 서비스로, 시민의 신체적·정서적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적 방안이다. 이 위원장은 “치유농업은 단순히 농사짓는 활동이 아니라, 도시민들의 건강 회복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위원장은 “서울시의회가 지방의회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지방의회가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후반기에는 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111명의 의원님이 빛이 나도록 내실 있는 의회운영에 힘쓰고, 의원님들의 의정활동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감 현장, “군복 입었다고 할말 못하면 더 병X이라 생각”

    국감 현장, “군복 입었다고 할말 못하면 더 병X이라 생각”

    “군복 입은 분들이 국회의원한테 저러면 안 되죠. 뭐하러 군복을 입습니까?”(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군복 입었다고 할 말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더 병X이라고 생각합니다.”(김용현 국방부 장관) 8일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병X’이란 표현이 등장했다. 증인의 자세를 지적하는 황 의원의 발언에 김 장관이 단호한 말투로 대응한 것. 사건의 시작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답변 태도 때문이었다. 여 사령관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따로 만나고 김 장관이 경호처장이던 당시 특전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과 함께 한남동 공관에서 계엄 논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 때문에 국감에 출석했다. 여 사령관과 이 장관, 김 장관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출신이다. 여 사령관은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의 체력과 기억력을 묻는 질의에 “굳이 대답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답해 태도를 지적받았다. 같은 당 부승찬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는 부 의원의 제지에도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부 의원이 “잠깐만요”라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이후 여 사령관은 “지난 한달간 참기 힘든 인격 모독도 받았다. 격하게 반응한 것은 심심하게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다”고 사과한 뒤 “충분히 말씀 드릴 기회를 주시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황 의원은 김 장관에게 “군복을 입은 분들은 저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상당히 안 좋은 시그널(신호)이다. (장관이) 분위기를 잘 좀 관리하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존중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황 의원은 “정권 경험 많은 사람 얘기니 듣고 안 듣고는 장관 생각”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군복 입었다고 할 말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더 병X이라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이후 황 의원은 “참모로서 대통령을 욕먹이는 일”이라고 짧게 대응한뒤 국방 연구개발(R&D) 관련 질의로 넘어갔다. 이후에도 여 사령관의 자세를 지적하는 의원들의 성토는 이어졌다.
  • 순찰하고, 재난 막고… 지자체 ‘드론’ 활용 붐

    순찰하고, 재난 막고… 지자체 ‘드론’ 활용 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서비스에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범죄 예방과 재난 대응을 비롯해 수계 관리, 기상 분석, 방제, 배송 등 분야도 다양하다.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드론 순찰’을 통한 안심 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4월 경찰청이 추진한 ‘자치경찰 수요 기반 지역문제 해결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대구자치경찰위원회가 선정되면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 실증구역으로 선정된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에는 드론 스테이션 2기가 설치됐다. 이 서비스는 치안 취약 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드론이 사업구역 일대를 순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드로니캅 앱을 통해 순찰과 안심경로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구시는 도심 하천의 시설물과 수질 오염도 드론으로 관리한다. 충남도는 2019년부터 ‘드론 영상 실시간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각종 재난 발생 시 드론으로 촬영한 현장 영상을 도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방식이다. 경기도, 광주시 등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을 정도다. 산불 감시에도 드론을 활용한다. 울산 울주군은 대형 헬륨 풍선과 계류형 드론을 결합한 ‘헬리카이트’를 산불 발생 위험 지역에 최대 300m 상공에 띄워 10㎞ 반경을 24시간 감시한다. 2022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 울진군도 인공지능(AI) 기술과 드론을 결합해 산불 감시한다. 인천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방안을 발굴하고 있다. 말라리아 전파를 막기 위해 다음달 30일까지 추진하는 드론 방제 시범 사업이 대표적이다. 인천시는 2022년부터는 갯벌 해루질 안전사고 예방과 대기환경 모니터링, 교량 점검 등에 드론을 쓴다. 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안전·환경·시설 관리에 드론으로 점검한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경기 성남시가 탄천 물놀이장 이용 시민을 대상으로 한 데 이어 올해도 이뤄지고 있다. 정부도 지자체의 드론 활용을 적극 장려한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을 시범적으로 구현하는 ‘드론실증도시’를 매년 선정해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드론을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 활성화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상관 경운대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는 “드론을 적용한 공공 행정서비스는 현재 나온 아이디어를 지속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결국 사람이 탑승하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걸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필리핀 간 이재용 “‘전자산업의 쌀’ MLCC 기회 선점”

    필리핀 간 이재용 “‘전자산업의 쌀’ MLCC 기회 선점”

    시장 규모 9조원대로 확대 예상고성능 전장 제품 추가 생산 검토 이 회장 “파운드리 사업 성장 갈망美 공장 신설은 조금 힘들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MLCC) 해외 생산 현장을 찾아 인공지능(AI)과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 선점’을 주문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지난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장은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뒤 MLCC 공장을 살폈다. MLCC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핵심 부품으로 컴퓨터, 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쓰인다. 업계는 MLCC 시장이 지난해 4조원에서 2028년 9조 5000억원 규모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는 전장(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MLCC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정보기술(IT)용 MLCC가 1000개 정도 들어간다면 전기차에는 전장용 MLCC가 최소 3000개, 최대 2만개 탑재된다. 가격도 전장용 MLCC가 IT용 MLCC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1997년 설립된 필리핀 생산법인은 2000년부터 IT용 MLCC, 인덕터 등을 생산해 왔다. 2012년 MLCC 2공장을 준공하고 3년 뒤인 2015년 2880억원을 투자해 생산 라인을 추가로 증설했다. 삼성 측은 “고성능 전장용 MLCC 추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은 부산을 MLCC용 핵심 소재 연구개발(R&D) 및 생산을 주도하는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하는 한편 중국과 필리핀을 IT·전장용 MLCC의 글로벌 핵심 공급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회장은 필리핀에서 만난 로이터통신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와 시스템LSI 사업 관련 질의에 “우리는 사업의 성장을 갈망하고 있다. 분사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신설과 관련해서는 “변화하는 상황으로 인해 조금 힘들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보조금 없이 공정 경쟁?… K배터리 시장점유율 3.4%P 또 빠졌다

    보조금 없이 공정 경쟁?… K배터리 시장점유율 3.4%P 또 빠졌다

    세계 1‧2위 휩쓴 中 점유율 53.5%한국, WTO 제소 가능성에 신중론中日은 앞다퉈 자국 업체에 혜택“불공정 싸움에 경쟁력 유지 못 해”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 주요국의 자국 산업 육성 정책으로 세계 경제 질서가 크게 바뀌면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첨단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각국이 막대한 보조금을 퍼붓는 상황에서 한국만 공정 경쟁을 고수해서는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1·2위 업체인 중국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1~8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포인트 오른 53.5%로 집계됐다. CATL이 37.1%로 선두를 달리고 BYD가 16.4%로 그 뒤를 쫓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국 업체의 시장점유율 확대 등 영향으로 합산 점유율(21.1%)은 전년 동기 대비 3.4% 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2.1%로 3위, SK온(4.8%)과 삼성SDI(4.2%)는 각각 4위와 7위를 차지했다. 파나소닉(4.4%, 6위)은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중국은 1위 업체인 CATL에 2011년 설립 당시부터 각종 지원을 하고 있으며 보조금 지급 범위도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로 확대했다. 일본 정부도 이차전지를 에너지 정책과 경제안보 문제로 인식하고 도요타에 8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이차전지 R&D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 산업에 이어 이차전지 산업에서도 보조금 지급 정책이 전무하다는 게 한경협 설명이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들처럼 보조금을 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보조금 협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이 경우 중국이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문제 삼아 WTO에 제소한 것처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상대국으로부터 소송당할 위험이 있다. 한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미국이 공정무역 룰을 바꿨고 WTO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운 만큼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주장도 나온다. 오종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 中 배터리 업체의 무서운 성장세…‘K-배터리 3사’ 점유율 3.4%P 빠졌다

    中 배터리 업체의 무서운 성장세…‘K-배터리 3사’ 점유율 3.4%P 빠졌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 주요국의 자국 산업 육성 정책으로 세계경제 질서가 크게 바뀌면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첨단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각국이 막대한 보조금을 퍼붓는 상황에서 한국만 공정 경쟁을 고수해서는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1·2위 업체인 중국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1~8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포인트 오른 53.5%로 집계됐다. CATL이 37.1%로 선두를 달리고, BYD가 16.4%로 그 뒤를 쫓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 등 영향으로 합산 점유율(21.1%)은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2.1%로 3위, SK온(4.8%)과 삼성SDI(4.2%)는 각각 4위와 7위를 차지했다. 파나소닉(4.4%, 6위)은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보조금협정 위반 가능성에도각국, 자국 우선주의 내세워“실질적 구속력 높지 않아”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중국은 1위 업체인 CATL에 2011년 설립 당시부터 각종 지원을 하고 있으며, 보조금 지급 범위도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로 확대했다. 일본 정부도 이차전지를 에너지 정책과 경제안보 문제로 인식하고 도요타에 8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이차전지 R&D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 산업에 이어 이차전지 산업에서도 보조금 지급 정책이 전무하다는 게 한경협 설명이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들처럼 보조금을 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보조금협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이 경우, 중국이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문제 삼아 WTO에 제소한 것처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상대국으로부터 소송을 당할 위험이 있다. 한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미국이 공정무역 룰을 바꿨고 WTO 체제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운 만큼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주장도 나온다. 오종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이차전지 산업은 한중일 삼각구도가 형성돼 있지만 각국 정부의 지원 여부에 따라 시장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면서 “직접환급제도와 같은 시스템 도입을 방해할 만큼 WTO 협정의 실질적 구속력이 이제는 더 이상 높지 않다”고 말했다.
  • 범죄 예방부터 시설 관리, 배송까지…전국 지자체, 드론 활용 붐

    범죄 예방부터 시설 관리, 배송까지…전국 지자체, 드론 활용 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서비스에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범죄 예방과 재난 대응을 비롯해 수계 관리, 기상 분석, 방제, 배송 등 분야도 다양하다.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드론 순찰’을 통한 안심 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4월 경찰청이 추진한 ‘자치경찰 수요 기반 지역문제 해결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대구자치경찰위원회가 선정되면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 실증구역으로 선정된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에는 드론 스테이션 2기가 설치됐다. 이 서비스는 치안 취약 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드론이 사업구역 일대를 순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드로니캅 앱을 통해 순찰과 안심경로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구시는 도심 하천의 시설물과 수질 오염도 드론으로 관리한다. 충남도는 2019년부터 ‘드론 영상 실시간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각종 재난 발생 시 드론으로 촬영한 현장 영상을 도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방식이다. 경기도, 광주시 등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을 정도다. 산불 감시에도 드론을 활용한다. 울산 울주군은 대형 헬륨 풍선과 계류형 드론을 결합한 ‘헬리카이트’를 산불 발생 위험 지역에 최대 300m 상공에 띄워 10㎞ 반경을 24시간 감시한다. 2022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 울진군도 인공지능(AI) 기술과 드론을 결합해 산불 감시한다. 인천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방안을 발굴하고 있다. 말라리아 전파를 막기 위해 다음달 30일까지 추진하는 드론 방제 시범 사업이 대표적이다. 인천시는 2022년부터는 갯벌 해루질 안전사고 예방과 대기환경 모니터링, 교량 점검 등에 드론을 쓴다. 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안전·환경·시설 관리에 드론으로 점검한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경기 성남시가 탄천 물놀이장 이용 시민을 대상으로 한 데 이어 올해도 이뤄지고 있다. 정부도 지자체의 드론 활용을 적극 장려한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을 시범적으로 구현하는 ‘드론실증도시’를 매년 선정해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드론을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 활성화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상관 경운대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는 “드론을 적용한 공공 행정서비스는 현재 나온 아이디어를 지속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결국 사람이 탑승하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걸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광주도시공사 사장에 김승남 전 국회의원 임명

    광주도시공사 사장에 김승남 전 국회의원 임명

    제12대 광주도시공사 사장에 김승남(58) 전 국회의원이 임명됐다. 김승남 신임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와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청문 절차를 통해 자질과 능력 등을 검증받았다. 광주시의회는 지난 9월27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 광주시에 송부했다. 김 신임 사장은 ▲재선 국회의원(제19대·제21대)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을 역임하는 등 30여년 간 정당 활동을 이어온 중량감 있는 인사다. 탁월한 정무능력과 리더십으로 협력과 갈등해결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중앙부처 등 다양한 기관·단체와 형성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광주에너지밸리·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공간 건축 등 주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도시공사를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남 사장은 “재원 조달이 관건인 도시공사 사업에 추진력을 더하는 것은 물론 공사의 수익 개선을 위해 다각적으로 신사업을 구상해 나가겠다”며 “광주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진화하는 ‘쓰레기 풍선 테러’… K레이저 빔 쏘면 10초 만에 격추[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진화하는 ‘쓰레기 풍선 테러’… K레이저 빔 쏘면 10초 만에 격추[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올 5월부터 5500여개 날려보낸 北서울·경기 일대 낙하하며 큰 피해차량 파손·인천공항 이착륙 중단9월엔 대통령실·합참 상공 위 포착최근엔 다탄두미사일처럼 고도화기폭장치·발열타이머로 화재 유발변칙적 도발… 레이저 무기 꺼내나재래식 포탄과 달리 정확도 뛰어나전력만 공급되면 즉시 발사 가능무인기 사태 후 ‘블록-1’ 개발 성공1회 발사비용도 2000원 세계 최저연내 실전 배치… ‘블록-2·3’ 개발 중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가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시작된 이래 최근까지 20여 차례, 5500개 이상을 날려 보내는 중이다. 그중 상당수가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낙하하며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주거지역에 떨어져 사람이 다치거나 차량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특히 9월에는 대통령실과 합동참모본부 청사가 있는 서울 용산 상공에서도 쓰레기 풍선이 식별됐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은 대체적으로 1~3개의 풍선이 10㎏가량의 쓰레기봉투를 매달고 있는 형태이다. 비행고도는 약 3㎞, 속도는 초당 5m 정도이며 내용물은 폐전선, 폐건전지, 폐지, 담배꽁초, 분뇨 등 아직까지는 그리 위험하지 않은 종류의 생활 쓰레기로 확인되고 있다. 북한은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과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에 대한 맞대응으로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는데 현재까지로만 보면 비용 대비 효과가 상당하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무기가 아니기 때문에 정전협정 위반으로 보기도 애매하다. 특히 언제 어디에 떨어질지 모른다는 예측 불가능성이 정부와 국민 모두에게 큰 곤혹감을 안기고 있다. 현재 우리가 쓰레기 풍선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마땅치가 않다. 격추시키려면 소총 사거리로는 어렵고 저고도 대공화기인 벌컨포나 대공포를 써야 한다. 하지만 인구밀집지역이나 중요시설물 상공에서 요격되면 유탄이나 적재물 낙하에 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사용이 불가하다. 당장은 쓰레기 풍선이 자연 낙하하기를 기다렸다가 신속히 수거해 없애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걱정스러운 대목은 쓰레기 풍선이 드론처럼 공격용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최근 북한이 살포하는 쓰레기 풍선 중에는 보다 고도화된 모습들이 자주 발견된다. 낙하를 위해 장착된 기폭장치 또는 발열타이머가 공장 화재와 산불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기도 하다. 한 봉지 안에 여러 묶음의 비닐봉투가 들어 있는 형태도 있다. 일정 고도에 이르면 자탄이 분리되는 다탄두미사일을 흉내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가볍게 볼 만한 사안이 아니다. 만일 정체불명의 분말이라도 들어 있다면 화학전이나 생물학전 공포에 사회 전체가 집단적 패닉에 빠질 수도 있다. 북한의 이런 변칙적인 도발은 한반도에 북서풍이 부는 가을과 겨울 더욱 잦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높은 수준의 심리전 효과가 확인된 만큼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최선의 대응책은 무엇일까? 우리 정부와 군은 ‘레이저 무기’를 꼽고 있다. 레이저 무기는 영화 스타워즈의 광선검과 은하전투기의 블래스트포를 현실화한 고에너지 레이저 (HEL·High Energy Laser) 무기체계이다. 볼록렌즈로 햇빛을 모으는 것처럼 강력한 레이저 빛의 에너지를 목표물에 집속시키면 흡수된 빛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환되면서 목표물이 파괴된다. 레이저 기술이 군용으로 처음 사용된 것은 1960년대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개발되면서부터다. 레이저 거리측정기는 레이저 펄스를 조사해 목표물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함으로써 거리를 측정하는 기기이다. 이전까지는 주로 삼각 측량법을 이용한 거리측정기가 사용됐는데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나오면서 포격 혹은 폭격의 정밀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후 등장한 레이저 유도 폭탄은 현대전의 양상을 완전히 뒤바꾸게 된다. 베트남전 당시 미군은 월맹군의 주요 보급로인 탄호아 철교를 파괴하기 위해 3년간에 걸쳐 600여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폭탄을 퍼부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월맹군이 구축한 촘촘한 대공방어망과 항상 강한 바람이 부는 지형을 피해 저공 대신 고공 폭격에 의존한 탓에 명중률이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레이저 유도 폭탄이 개발된 뒤 1972년 단 한 번의 출격으로 철교를 폭파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레이저를 유도무기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무기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하지만 경제성과 신뢰성이 쉽사리 입증되지 못했는데 산업용 레이저 기술이 크게 발전하며 중요한 전기를 맞게 됐다. 고체 레이저 위주였던 기존의 레이저 가공 산업이 광섬유 레이저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마침내 실용성이 확보된 것이다. 광섬유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레이저 무기체계들이 속속 개발되는 가운데 기존의 고체 레이저를 무기화하기 위한 시도 역시 다시 활발해졌다. 레이저 매질에 구멍을 뚫고 그 사이에 굴절률이 같은 액체 냉매를 흘려 냉각효율을 증대시키는 고출력 액침 레이저(Liquid Laser) 기술이다. 레이저 무기의 실전성은 무궁무진하다. 빛의 속도로 직진하기 때문에 사실상 회피기동이 불가능하고 포물선을 그리는 재래식 포탄과 달리 정확도 역시 한층 뛰어나다. 전력만 공급되면 언제 어디서나 즉시 발사가 가능한 신속성과 함께 1회 발사 비용이 다른 무기체계보다 저렴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미 회계감사원(GAO) 분석에 따르면 레이저 무기를 발사할 때 소요되는 비용은 총알을 사용하는 수준으로 저렴하다. 목표물에 장착된 각종 센서를 무력화하거나 동시에 여러 개의 목표물을 겨냥하는 다표적 교전도 가능하다. 레이저 무기의 이런 장점들은 특히 드론과 미사일이 주도하는 달라진 전장 환경에서 방어용으로 효과적이다. 이에 따라 주요 군사강국들은 표적에 일정 시간 지속해서 레이저를 조사해야 하는 레이저 무기체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 요격을 목표로 1㎿급 고출력 레이저 무기체계 개발에 주력해온 미국은 2014년 최초로 중동 걸프만의 미 해군함정 USS 폰스에 30㎾급 레이저 무기를 장착한 데 이어 150㎾급 레이저 무기의 실전배치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LWSD(Laser Weapon System Demonstrator)로 불리는 이 레이저 무기는 현재 10여척의 군함에 배치돼 있다. 해군에 먼저 적용된 것은 원양작전 수행 시 탄약 보급 없이 전력만으로도 연속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의 수준으로는 레이저 무기 단독으로 함정을 방어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펠링스, 골기퍼 같은 기존 방어용 기관포와 상호보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 육군 역시 적의 드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레이저 무기를 동맹국에 주둔한 미군에 배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미 국방부는 구체적인 레이저 무기 배치 지역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배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이스라엘의 유명한 미사일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의 레이저 버전인 100㎾급 아이언빔, 독일 라인메탈 사가 개발한 30㎾급 스카이레인저 등도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도 시험발사에 성공한 50㎾급 드래건파이어를 2027년까지 해군함정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인도, 튀르키예도 최근 몇 년간 레이저 시스템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도 2014년 북한 무인기 사태를 계기로 레이저 무기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시 북한 무인기는 휴전선을 수시로 넘나들며 청와대를 비롯한 비행금지구역을 정찰한 사진이 발견되면서 우리 방공 대비 태세에 큰 비상이 걸렸다. 우선 육군이 운용하던 저고도 레이더로는 탐지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스라엘제 저고도 레이더를 도입한 데 이어 레이저 대공방어 무기체계의 개발도 본격화됐다. 올해 하반기 우리 군의 실전배치 계획이 보도된 ‘블록-1’이 그것이다. 우리나라가 개발한 블록-1은 20㎾급 레이저 출력, 사거리 2~3㎞의 제원을 갖추고 있으며 군 당국의 무기 시험 평가에서 3㎞ 밖 표적 30대를 모두 파괴한 것으로 전해진다. 드론 등의 소형무인기는 10여초면 격추가 가능하고 1㎞ 내외의 짧은 거리에서는 수초 만에 격추할 수 있다. 1회 발사 비용도 2000원으로 전 세계 최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군에서는 더 높은 30㎾급 출력에 트럭에 탑재돼 이동이 가능한 기동형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2’, 드론뿐만 아니라 미사일 요격도 가능하며 해군 전투함과 공군 항공기에도 탑재할 수 있는 100㎾급 ‘블록-3’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당면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도 이런 레이저 대공무기로 무력화가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쓰레기 풍선의 경우 재질 자체가 레이저 흡수가 적고 빛의 투과도 역시 높아서 보다 근거리에서 격추시키거나 레이저 조사시간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풍선 대신 레이저 흡수가 큰 오물 봉투나 연결부위, 기폭장치나 발열타이머 등을 파괴시키는 게 더 효과적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실제 전력화되는 레이저 대공무기를 이용해 보다 다양한 추가 실험이 진행될 것이라 여겨진다. KIST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센서시스템연구센터, 나노포토닉스연구센터, 양자기술연구단 등 다양한 부서가 국방용 레이저 기술의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과기부와 국방부가 협의해 KIST에 미래국방 국가기술전략센터가 설치돼 KIST를 중심으로 많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의 다양한 원천기술을 국방 분야에 응용하도록 힘쓰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불편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 대응에서도 조만간 효과적인 대응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영민 연구본부장은 30여 년 간 산업용, 의료용, 국방용 레이저 관련 각종 융복합 연구를 통해 첨단 레이저 산업을 개척해왔다. 특히 첨단소재 관련 레이저 및 광센서 관련 응용연구와 과학기술정책 수립에 힘을 쓰고 있으며 레이저 기술의 국방관련 응용 연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100여 명의 정규직 연구원과 8개의 연구센터로 구성된 KIST 첨단소재·시스템연구본부를 이끌고 있다. 전영민 KIST 첨단소재·시스템연구본부장
  • ‘얼음도 화폐가 될까’ 물으면, ‘정답이 뭐예요’ 반문한답니다…서술형 수능이 필요한 이유죠[월요인터뷰]

    ‘얼음도 화폐가 될까’ 물으면, ‘정답이 뭐예요’ 반문한답니다…서술형 수능이 필요한 이유죠[월요인터뷰]

    “‘적도에서 얼음을 화폐로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학생들이 ‘정답이 뭐예요’라고 되묻는 교육은 안 됩니다.” 오세정(71) 전 27대 서울대 총장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제풀이식 입시 제도를 바꿔야 한다. 수시 비중을 늘리고 창의력을 볼 수 있게 수학능력시험에 서술형을 넣어야 한다”며 이렇게 쓴소리했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물리학 박사를 취득한 뒤 물리학자로서 한국과학상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한 오 전 총장은 복잡한 교육 문제도 ‘물리의 정석’대로 원리와 기본을 규명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했다. 일례로 ‘사교육 카르텔’이 문제라면 ‘킬러 문항’ 배제를 넘어, 대입 제도와 과도한 경쟁 구도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금 상황에서 은퇴가 없는 의대 쏠림은 불가피하다며 이공계 처우 개선과 정년 연장 등을 주장했다. -2018년 바른미래당 의원을 사퇴하고 서울대 총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총장을 지내며 본 교육의 문제점은. “서울대가 우리 사회에 가장 영향을 주는 부분은 입시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정시 모집 비중을 40% 이상으로 늘렸다. 정시의 문제가 무엇인가. 돈이 많은 계층이 많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재수생 비중도 높다. 한마디로 ‘만들어진 인재’다. 이에 대해 ‘불복하자’고 고민했다.” 문제 풀이식 입시 끝낼 때정시 확대, 돈 많은 집안 학생만 유리시험 끝나면 다 잊는 사교육은 낭비서술형 IB로 객관적 채점 과정 담보 의미 있는 공부 되도록 제도 개선을-실제 정시 모집 비중 확대를 막지는 못했다. “우리가 반발하려면 우군이 있어야 했다. 그런데 당시 정시 확대에 찬성하는 여론이 70% 정도였다. 심지어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정시를 100%로 하자고 했다. 고립무원이었다. 승산 없는 게임이었다. 아무리 따져 봐도 성공할 가능성도 없고 하면 손해만 날 것 같았다.” -지금도 수시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나. “그 방향(수시 확대)이 맞다. 아니면 수능에서 창의력을 볼 수 있게 서술형을 집어넣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정답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수시를 늘리자고 하면 (서울) 강남지역 부모들이 싫어한다.” -수능에 서술형이 나오면 또 다른 사교육이 생겨날 수 있다. “물론 그렇다. 하지만 어떻게 바꾸어도 사교육은 생긴다. 그래도 정답 맞히기를 위한 사교육보다 쓸모 있는 사교육이 낫다고 본다. (학생들이) 의미 있는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시험이 끝나면 다 잊어버리는 사교육은 낭비다. 객관식이 굉장히 공정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어떤 문제가 나오느냐에 따라, 말 그대로 ‘운’이다. 다만 서술형에는 채점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다. 그래서 관심 있었던 것이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다. 채점 과정을 객관적으로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 총장 시절 성과는. “복수전공, 부전공 등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처음 대학에 들어올 땐 성적에 맞춰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저것 배우고 싶어도 (학과의 벽에) 막혀 있다. 경제학과 같은 곳은 학생이 몰려서 교수에게 부담이 됐다. 제도를 바꿨다. 과별로 배부되는 예산을 입학생 수가 아니라 수강생 수를 기준으로 계산하게끔 했다. 굉장히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퇴임할 때쯤 재학생의 30% 이상이 복수전공, 부전공을 했다. 향후 4년 뒤에는 복수전공과 부전공을 하는 학생이 60%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학생들도 이 부분이 가장 피부에 와닿았다고 하더라.” -취업이 힘든지 창업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내가 학교 다닐 때와 다르다. 예전엔 서울대에 가면 취직 걱정은 안 했다. 입학생을 대상으로 심리테스트를 하는데 입학생의 30% 정도가 불안하다고 나왔다. 또 10%는 정밀 상담이 필요하다고 한다. 굉장히 높은 수치다. 서울대까지 왔는데도 장래가 보장되지 않아 불안한 것이다. 또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경향이 있다.” -학생들의 심리적 불안이 증가한 이유는 뭘까. “인문사회계는 서울대를 졸업해도 자기가 원하는 직장에 가는 경우가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나머지는 할 수 없이 취업 재수를 하거나 대학원에 간다. 대학원에 가도 취업 전망은 밝지 않다. 이과의 경우 취직해서 회사에 다니다가도 ‘꼰대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나오는 선배들을 보면서 ‘내가 왜 서울대까지 와서…’라고 생각한다. 12년 고생해서 서울대에 들어왔는데 장래가 보장이 안 된다.” -이공계도 위기라는 말이 나온다. “의사의 경우 고생은 하지만 정년도 없고 일단 먹고사는 데 걱정이 없다. 그런데 이공계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대기업에 들어가도 중간에 잘리거나 정년을 맞는다. 인생 전체의 ‘손익계산서’를 따져 보면 지금 상황에선 당연히 의대에 가는 게 맞다. 반면 외환위기 때 회사 사정이 안 좋으니 제일 먼저 자른 게 연구개발(R&D) 인력이었다. 지금 힘든데 미래를 연구하겠는가.” -해법은 뭐가 있을까. “의사들에게 보상 시스템이 많은 것은 좋은데 이공계와 차이가 크게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공계 처우를 높여 주거나 의사 프리미엄을 조금 낮추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게 맞다. 이공계로 온 사람들은 이공계가 좋아서 온 경우가 많다. 이공계에 계속 인재를 오게 하려면 대우를 높여 줘야 한다. 최소한 먹고살 수 있게는 해야 한다. 또 본인이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인구 감소 시대인 만큼 정년도 풀어 정년이 지나도 연구를 계속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왜 물리학을 선택했나. “당시엔 물리학이 인기 있었다. 또 물리는 외우지 않고 할 수 있는 과목이다. 원칙과 원리를 이해하고 그 원리를 근본적으로 따지는 학문이라 재미있겠다 싶었다. 세상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복잡한 현상에 대해서도 근본 원인을 파악해야 하는데, 표피적으로만 보니 해결이 안 된다. 우스갯소리지만 조직 생활에도 적용되는 원리가 있다. 항상 일을 열심히 하는 상위 10%가 있고 일을 안 하는 하위 10%가 있다. 하위 10%가 나가면 또 들어오지 않는가.” 주입식 과학 교육 바꿔야국내 교과서 고루한 도르래 다룰 때英, 생활 밀접한 스마트폰 GPS 배워호기심 유발할 만한 내용 다뤘어도시험에 안 나오면 그냥 넘어가기도-요즘에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 못지않게 ‘과포자’(과학을 포기한 자)도 많다. “고등학교에서 과학을 잘못 가르친다. 책부터 재미가 없다. 과거 물리학회 교육분과 위원장을 지냈는데 교과서를 바꿔야겠다 싶었다. 영국 사례를 보면 교과서에 도르래가 아니라 스마트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같은 생활에 밀접한 것들이 담겼다. 일단 흥미를 갖고 보게 되지 않겠나. 국내 교과서도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고루한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해도 시험에 나오지 않으면 그냥 넘어간다. 문제 풀이식 교육이 문제다.” -대학에 가면 본격적으로 창의적인 교육을 받지 않을까. “대학교에서조차 창의 교육을 안 한다. 발표도 하고 아이디어도 내야 하는데, 대학에서도 옛날식 주입식 교육을 한다. 대학에서 창의 교육을 시도하면 여태껏 정답만 맞혀 오던 학생들이 황당해한다. 김세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학생들에게 ‘적도에서 얼음을 화폐로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그럼 정답이 뭐예요’라는 반응이 되돌아왔다고 한다. 정답이 없는 질문인데 말이다. 중고등학교 때 정답이 있는 문제만 풀다가 정답이 없는 문제를 접하면 당황한다. 그래서 교육을 바꿔야 한다.” 인재 잡을 지원책 늘려야취업 전망 어둡고 보장 없는 미래에심리 불안 크니 의대 쏠림 두드러져이공계 처우 개선·정년 연장 등 필요 지방 소멸 막을 글로컬 대학 키워야-어디서부터 잘못된 건가. “입시는 0.1점 차이가 굉장히 중요한데 주관적 평가를 하게 되면 어떻게 믿겠는가. 그러다 보니 객관식으로 하고 거기다 변별력을 줘야 하니 이른바 킬러 문항도 넣고 하다 일이 꼬인 것이다. 교육으로 흥한 나라, 교육으로 망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제) 교육 문제는 저출산의 원인이기도 하다.” -대안 중에 글로컬 대학 정책도 나온다. “지방 소멸 현상이 위기다. 그런데 거기서 대학이 없어지면 완전히 커뮤니티가 망가진다. 글로컬 대학을 통해 지방 대학을 키워야 한다. 서울대 총장 시절 김종영 경희대 교수가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띄웠다. 서울대를 없애겠다는 것도 아니고 10개를 만든다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찬성했다. 글로컬 대학에 정부 지원을 더 화끈하게 늘려야 한다.” -약 2년 4개월간 국회의원을 지냈는데, 정치권은 어땠나. “(나중에 바른미래당으로 합당됐지만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때)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트였다. 여야의 균형을 잡아 주는 역할이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당론이 없었다는 것이다. 내 결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공부를 엄청나게 많이 했다. 당론이 있으면 의원들이 게을러진다. 지금이 그렇다. 영혼 없는 거수기나 다름없다.”
  • 천안시·국토부 도로미세먼지연구단, ‘미세먼지 저감’ 성능 검증

    천안시·국토부 도로미세먼지연구단, ‘미세먼지 저감’ 성능 검증

    충남 천안시가 고속버스터미널과 백화점 인근 주요 교통관련 시설에 공기길 개선을 위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미세먼지저감기술 도입이 미세먼지 발생원의 최대 70%까지 저감 성능을 검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토교통부 도로미세먼지연구단의 연구개발 실증 공모사업 선정으로 ‘미세먼지 저감기술 시범단지’를 조성했다. 저감기술 시범단지는 천안의 최대 도심지인 터미널과 백화점 인근 도로변에 미세먼지 저감과 공기정화 기능의 버스정류장 설치와 미세먼지(Nox) 저감 기능의 투수콘크리트 인도 포장 등이 설치됐다. 국토부 미세먼지연구단장(호서대 재난안전시스템학과) 김혁중 교수는 최근 성과보고회를 통해 “국내 최초 실증 기술의 리빙랩 검증과 최대 규모의 기술 적용 성과로써 인체발암 물질인 미세먼지(PM10, PM2.5)와 미세먼지 발생원으로 전구체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등 약 50~70% 수준의 저감 성능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설 구축 후 현재까지도 미세먼지 측정시스템 운영을 통해 효과의 지속성도 확보했다”며 “천안시와 협약의 약속 이행을 위해 공기정화 기능을 가진 버스정류장과 보행자 안전 및 방호울타리 기능을 하는 그린월시스템 등을 시에 무상으로 기증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은 편서풍 영향으로 중국의 미세먼지에 대한 영향이 있고 국내에서 가동되는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가 충남에 약 50%가량 있는 등 충남의 대표도시로서 인구 유동과 차량이동이 가장 많다. 시와 연구단은 지난 2022년 국비 10억원과 시비 8억원 등 18억 원을 투입해 동남구 신부동 일원 만남로에 도로변 공기 질 개선을 위한 기술을 적용하고 만남로 차량흐름 개선사업과 연계한 사업을 펼쳤다. 박상돈 시장은 성과보고회 당시 시민을 위해 적극적인 사례 지역 확대 적용을 위한 각 행정 부서의 협력을 강조하고 충남도와 국토부의 추가적인 예산 기획과 전략 도출을 당부했다.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은 “한 번의 시범사업으로 종료되지 않고 천안시 교통혼잡 및 인구 유동 밀집 지역을 선별해 시민의 건강 복지 증진을 위해 예산 지원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경과원, 경기도 첫 공공 인프라 실증 지원사업 10개 사 선정

    경과원, 경기도 첫 공공 인프라 실증 지원사업 10개 사 선정

    공공인프라 활용 1년간 실증… 각 사당 2억 원 지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공공인프라 실증지원 기회발굴 프로그램’에 참여할 10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공공인프라 실증지원은 도내 기업들의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공공 인프라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최초로 공공 인프라를 기업에 개방하는 의미 있는 사례다. 경과원은 실증 과제의 필요성, 기술 및 제품의 우수성, 사회적·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현장 답사와 서류 검토,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10개 과제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최대 2천만 원의 기술실증 비용을 지원받아 판교 및 광교테크노밸리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 1년간 기술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선정된 기업은 ▲모빌리티 분야의 ㈜베스텔라랩, ㈜알고씽, ㈜힐스로보틱스 ▲AI 분야의 ㈜마음에이아이, ㈜픽셀로 ▲RE100 분야의 ㈜잎스, ㈜유니룩스 ▲시설/안전 분야의 ㈜유니유니, ㈜드레인필터, 앤투정보기술 등 10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연구개발, 성능테스트 등의 과정을 거쳐 제품과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고 판로 개척 및 홍보 기회를 얻게 된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도내 기업이 공공 인프라 실증을 통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지역 경제와 도민들의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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