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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강국인데… 납품 못 받아 구형로봇 쓰는 軍

    로봇강국인데… 납품 못 받아 구형로봇 쓰는 軍

    폭발물 식별·회수·파괴 ‘EOD로봇’2018년부터 33억 800만원 편성에도납품 지연 등 말썽에 예산 이월·포기국회 “연구개발·해외 직구 검토하라”개인화기 조준경·고성능 확대경평가 불합격…미달 제품 보급될 뻔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은 로봇산업을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로 규정하고, 2023년까지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로봇 보급량을 2018년 기준 32만대에서 2023년 70만대로 2배 넘는 규모로 늘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로봇 운용 측면에선 이미 ‘강국’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해 제조업 종사자 1만명당 로봇 활용대수(로봇밀도)는 710대로, 세계 평균(85대)의 8배가 넘는 압도적 1위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군에서 들려오는 얘기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군은 2012년 처음으로 도입한 ‘폭발물 처리(EOD) 로봇’이 8년 동안 단 한 번도 교체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최신 EOD 로봇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경찰과 달리 장비 수요가 더 많은 군이 구형 로봇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인원이 55만명인 군이 현재 운용 중인 EOD 로봇은 29대뿐입니다. ●인원 55만명인데 EOD 로봇 29대뿐 군 EOD 요원은 평소 수류탄 폭발도 견딜 수 있는 두꺼운 방호복을 입지만, 수류탄보다 훨씬 위력이 센 폭발물도 많아 수시로 위험 속에서 임무를 진행합니다. 그래서 EOD 로봇은 숙련된 요원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장비입니다. 원거리에서 의심 물체 식별, 회수, 파괴가 가능해 모든 선진국이 도입·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로봇 추가 도입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2012년부터 최근까지 허송세월만 보냈습니다. 여기엔 기막힌 사연이 있었습니다. 29일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18년 국방부 화력장비 사업 예산에 EOD 로봇 도입 예산 33억 800만원을 편성했지만, 모든 군과 해병대의 획득사업 계약 지연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예산 24억 8100만원이 다른 분야로 이전됐습니다. 그나마 공군은 계약을 체결했지만, ‘선금 지급 제한 규정’에 걸려 예산 8억 2700만원이 다음해로 전액 이월됐습니다. 지난해는 더 많은 52억 4900만원을 편성했는데, 다시 계약업체 납기 미준수, 납품 지연 등의 말썽이 일어 49억 4700만원이 올해로 이월됐습니다. 3억원가량은 다른 분야로 사용처가 바뀌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로 예산을 이월한 공군은 아예 사업을 포기해 8억 2700만원이 불용 처리됐습니다.예산정책처 조사 결과 올해 5월 기준 EOD 로봇 도입사업은 장기간 납품 지체와 계약 불이행으로 지난해 확정됐던 예산마저 완전 취소되는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올해로 이월된 예산은 모두 불용 처리됐습니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을 허송세월로 보낸 겁니다. ●‘장기 납품 지체’로 예산 불용 처리 국회는 신형 장비 도입이 시급한 상황에서 무작정 사업을 미룰 것이 아니라 아예 정부가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문제가 큰 ‘중개업체를 통한 해외구매’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예산정책처는 “폭발물 처리 업무를 대체하는 EOD 로봇의 조속한 획득이 필요하다는 요청에도 계약업체의 반복된 납품 지연으로 장기간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중개업체를 통한 해외 구매 방식을 연구개발로 전환하거나 해외 직접 구매로 전환하는 등 구매 방식 변경을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국회가 군에 직접 제품을 개발하라고 독촉했을까요.EOD 로봇처럼 사업이 좌초된 것은 아니지만, 아찔한 경험을 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워리어플랫폼 장비 예산 75억 8800만원 중 실제 집행된 금액은 21억 2300만원, 집행률은 28.0%에 그쳤습니다. 미집행된 예산 중 가장 큰 것은 ‘개인화기 조준경’(21억 6200만원), ‘고성능 확대경’(17억 2900만원) 예산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개인화기 조준경, 고성능 확대경, 원거리 조준경, 레이저 표시기 등 4개는 육군이 도입하는 ‘워리어플랫폼’ 전투장비 중 핵심으로 꼽힙니다. 워리어플랫폼은 장병들이 착용하는 피복, 장비의 성능을 개선해 전투력과 생존력을 높이는 사업으로, 2026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합니다.●조준경 등 ‘시범사업’ 도입하려다 제동 사업 추진 과정에 육군은 품질과 생산성이 검증된 해외품 도입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중소기업 육성’ 일환으로 민간 중소기업 상용품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짰습니다. 현장에서 시범사용을 해보고 장비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나 방위사업청은 ‘시험평가’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사업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실제 전투 상황에서 사용할 장비이기 때문에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겁니다. 주관적 잣대만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군 장비를 도입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무기 도입사업에서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평가에서 원거리 조준경과 레이저 표시기는 무난히 합격해 지난해 12월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그러나 개인화기 조준경과 고성능 확대경은 같은 해 9~11월 진행된 평가에서 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 판정이 나왔습니다. 바로 군이 시범사용한 그 제품이었습니다. 그래서 12월 재입찰 공고를 냈고, 올해 1~2월 평가를 다시 진행해 3월에야 최종 계약이 이뤄졌습니다.만약 검증 없이 제품을 도입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군 요구사항에도 미달하는 제품이 보급돼 큰 말썽이 빚어졌을 겁니다. 병사들의 생존성을 높이는 사업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산정책처는 “향후 육군은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장비 목적과 상용품 구매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방위사업청과의 협업을 통해 적절한 구매방식을 결정하는 등 사업계획을 철저히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삼바 美 신약CDO센터 오픈 “고객사 신제품 경쟁력 강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을 위한 연구개발(R&D) 센터를 공식 개소하면서 첫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9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CDO 센터 오픈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더 가까이 위치하게 됨에 따라 ‘더 빠르고 나은’(Faster & Better)이라는 슬로건 아래 글로벌 고객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엔 제넨텍, 암젠, 머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2500여개가 군집해 있어 위탁개발 및 위탁생산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CDO 사업에 진출한 이래 2년여 만에 60여건의 수주 계약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뤄 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충남·대전, 공공기관 유치 러브콜… ‘세종시 블랙홀’ 벗어날까

    충남·대전, 공공기관 유치 러브콜… ‘세종시 블랙홀’ 벗어날까

    인구 10만 목표 내포신도시 3만명 안 돼연내 부지조성 완료에도 절반 비어 황량 도시기반 마련 기관이전 기간 단축 장점 세종시 들어서며 대전 150만 인구 붕괴대전역 교통 중심… 연축지구 기술 메카수도권과 가깝고 도시 인프라까지 탁월충남도와 대전시가 혁신도시 막차를 타면서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에 인접한 충청권이라는 이유로 소외됐던 두 곳이 혁신도시로 지정돼 ‘세종시 블랙홀’에서 벗어날지 관심사다. 현재 혁신도시는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1개 광역자치단체에 10곳이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 8일 본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가 심의를 요청한 충남도와 대전시 혁신도시 지정안을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홍성·예산)가 혁신도시로 지정돼 서해의 중심 배후도시로 성장하고 남북 중심의 국가발전축을 동서로 전환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역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발전을 이끌어 동서 불균형을 해소하고 대전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할 수 있는 토대가 세워졌다”고 했다.●충남 타 지자체도 군침… “지정된 2곳만 후보” 혁신도시가 지정되자 일선 시군이 ‘우리도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충남은 청양군과 천안·서산·공주시 등이 유치 경쟁을 선언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공주는 세종시 출범 후 지역 불균형이 극심하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내포신도시만의 경사가 아니다. 서산이 충남의 미래인 만큼 옆집 잔치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충남에서 가장 낙후된 내포 인접 지자체 청양군 김돈곤 군수는 “천안 등 서북부 지역은 투자가 많이 이뤄졌다. 청양군에 투자해 공동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서유덕 도 주무관은 “국토부는 지정된 곳에만 공공기관을 이전한다는 방침”이라고 잘라 말했다. 혁신도시로 지정된 곳은 충남은 내포신도시, 대전은 원도심이다. 충남도는 ‘환경기술’, ‘연구개발’, ‘문화체육’ 등 3개 분야 공공기관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은 대전역세권, 한국수자원공사 옆 대덕구 연축재개발지구 등 2곳이 대상지역이다. 대전역세권은 지식·철도·교통, 연축지구는 과학기술이 콘셉트다. 시는 지난 5월 대전역 15개와 연축지구 8개 등 모두 23개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대전역은 철도기술연구원과 중소기업연구센터 등을, 연축지구는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등의 유치를 노리고 있다. 박현재 시 혁신도시팀장은 “혁신도시 두 곳 다 원도심인 건 전국 처음”이라며 “정부에서 혁신도시 시즌2로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120여개를 지방으로 옮기는데 전남 등 호남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유치 경쟁에 나서 걱정된다”고 전했다. 수도권 공공기관이 어디로 갈지는 정부에서 결정한다. 하지만 충남도와 대전시는 이미 이전 기관들을 방문해 지역의 장점 등을 알리며 ‘이전 희망지’로 자기 지역을 선택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박 팀장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뛰어난 도시 인프라 등을 내세우고 있다”고 했다. 윤종한 충남도 스마트혁신도시팀장은 “교통이 좋은 지리적 이점, 건물만 지으면 되는 완성된 도시기반 외에 바다를 끼고 있어 해양 관련 기관이 빠르게 현장 확인을 할 수 있는 점 등을 홍보한다”고 강조했다.●내포신도시 충남도청·경찰청 등 103곳 이전 내포신도시는 현재 97%인 부지 조성이 올해 말 완료된다. 2012년 말 충남도청을 시작으로 충남경찰청과 도교육청 등 굵직한 관공서에 관련 기관 및 단체 103개가 이전했다. 이전 대상 대부분 기관이 옮겨온 것이다. 아파트도 10개 단지 1만 1018가구가 입주했다. 단독주택은 129채가 지어졌다. 유치원·초중고 11개 학교가 문을 열었고 학원 63개와 독서실 3개가 운영 중이다. 의원 18곳과 약국 5곳도 있다. 하지만 올해 인구 10만명 목표는 현재 2만 8000명에 그치면서 물건너간 상태다. 홍성군 홍북읍·예산군 삽교읍 일대 995만 1729㎡의 신도시 가운데 절반의 땅이 아직 남은 채 곳곳이 비어 황량한 분위기를 드러낸다. 대전은 역세권이 92만 8000㎡이다. 대전역과 역 뒤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 본사 쌍둥이빌딩 주변 소제·신안·삼성동 등 재정비구역 대상지로 낙후돼 허름한 지역이다. 연축지구는 24만 1700㎡ 규모로 그린벨트 해제지역이다. 주로 논밭이 펼쳐져 있다. 박 팀장은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따라오는 직원 가족도 있지만 최신식 도시가 건설되면서 외부 인구유입이 적지 않아 낙후된 원도심 발전에 획기적인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시민이 세종시로 계속 빠져나가는데 이런 ‘블랙홀’ 현상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은·대한체육회 등 대형 주요기관 이전 남아 대전과 충남은 세종시 때문에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혁신도시에서 제외된 것 말고도 대전은 시민들이 세종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인구 150만명이 붕괴됐고, 충남은 내포신도시의 위상과 성장 가능성 등이 세종시보다 크게 뒤지면서 발전이 엄청 더디다. 충남은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에 연기군 전체·공주시 일부가 편입됐고, 인구 9만 6000명을 빼앗겼다. 2005년 전국 11개 시도에 10개 혁신도시가 지정돼 수많은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지역 발전을 이룬 것과 대조된다. 대전과 충남은 혁신도시 건설로 지역 학생을 최대 30%까지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공공기관이 옮겨와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09개 지방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은 25.9%로 신규 채용 5886명 중 1527명이 지역 출신이다. 혁신도시 정주인구는 20만 5000명에 이르고 평균 연령이 33.5세로 젊어 고령화로 신음하는 지방에 활력을 주고 있다. 공공기관 납부 세금은 지방재정을 살찌웠다. 혁신도시는 정부에서 지정 고시 후 지방 의견을 수렴한 뒤 이전 대상 공공기관과 이전지 등을 결정한다. 2007년 전국 10곳(광주·전남은 나주 한 곳)에 지정된 1기 혁신도시에는 112개 공공기관이 이전했다. 부산에 한국자산관리공사, 대구에 한국감정원, 광주·전남에 국립전파연구원, 강원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북에 농촌진흥청, 경북에 한국도로공사, 경남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주에 국립기상과학원 등 이전 공공기관의 면모가 화려하다. 많은 대형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이전했지만 아직 한국산업은행, 대한체육회, 한국환경공단 등 큰 기관이 남았다. 1기 혁신도시를 완공되기까지 평균 8년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충남·대전은 도시기반이 이미 갖춰져 정부가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 건물을 짓고 바로 이전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혁신도시로 지정받기 위해 유치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주민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여 온 충남도와 대전시는 지방세 감면에다 이전 기관 직원 이주비 및 주택 지원, 직원 자녀 정원 외 입학, 어린이집 신설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유치전에 나섰다. 충남도와 대전시는 2023년쯤 혁신도시 착공을 예상하지만 아직 정부의 뚜렷한 로드맵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청와대와 국회에서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며 “여야 정치권과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수도권의 모든 공공기관은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이전은 시기 문제”라고 했다. 대전·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삼바 美 신약CDO센터 오픈 “고객사 신제품 경쟁력 강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을 위한 연구개발(R&D) 센터를 공식 개소하면서 첫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9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CDO 센터 오픈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더 가까이 위치하게 됨에 따라 ‘더 빠르고 나은’(Faster & Better)이라는 슬로건 아래 글로벌 고객 신약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엔 제넨텍, 암젠, 머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2500여개가 군집해 있어 위탁개발 및 위탁생산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CDO 사업에 진출한 이래 2년여 만에 60여건의 수주 계약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뤄 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지식재산 민간 거래기관·IP 경매제도 도입

    특허 등 지식재산(IP) 거래 활성화를 위해 민간 거래기관 및 IP 경매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특허청은 29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116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식재산 거래 활성화 대책을 보고했다. 우리나라는 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 연간 22만여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세계 4위의 지식재산 강국이다. 하지만 정부 R&D 예산의 70%를 사용하는 대학·공공연의 기술거래 규모는 2018년 기준 1897억원으로 미국(3조 2000억원)의 6%에 불과한다. 대책은 연구결과와 활용이 연계되지 못하는 ‘코리아 R&D 패러독스’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지식재산 거래 시스템을 확충한다. 잠재성 있는 민간기관을 발굴해 향후 5년간 36개 거래 전문기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기업이 구매하는 ‘아이디어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수의계약과 경매를 결합한 IP 경매제도 도입을 추진해 지식재산 활용 및 가치를 제고키로 했다. 대학·연구소에서 특허를 이전받은 기업에 투자하는 지식재산 거래지원 펀드를 조성해 수요 창출을 뒷받침한다. 이전받은 특허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실시 방식 확대도 추진한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세계 최고의 디지털 정부 역량이 전 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접근했던 공공데이터를 최대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21세기의 원유는 데이터”라며 “국민 실생활과 경제활동에 직접 관련되고 양이 방대해 활용 가치가 높은 건강보험과 국세분야 데이터부터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부 “5조대” 이통사 “1조대” ‘쩐의 전쟁’된 주파수 재할당

    정부 “5조대” 이통사 “1조대” ‘쩐의 전쟁’된 주파수 재할당

    세수 급한 정부, 5.5조 내년 예산 반영이통사들은 “예상·실제 매출의 3%로”전파법상 명확한 값 산정 기준 없는 탓 “양측 배불리기 경쟁 땐 소비자만 부담요금 인상 등 파장 없게 후생에 초점을”다음달 결정될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을 놓고 정부와 이동통신 3사의 ‘동상이몽’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최대 5조원대까지 고려하는 반면 이통 3사는 1조원대로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정부 세수 확대나 사업자 배불리기가 아닌 소비자 후생에 초점을 맞춰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말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산정해 발표한다. 정부는 경제, 법률, 기술, 경영 분야 전문가 집단으로 꾸려진 연구반을 운영해 구체적인 대가와 이용 기간 등이 명시된 일종의 ‘가격표’를 만들어 이통 3사에 제시할 방침이다. 내년에 만료되는 2G·3G·LTE 총주파수 320㎒ 가운데 이미 서비스가 끝난 SK텔레콤의 2G 대역폭 10㎒를 제외한 310㎒가 재할당 대상이다. 쟁점은 재할당 대가 산정을 어떤 기준으로 할 것인가다. 이통 3사는 ‘전파법 시행령 별표3’에 기재된 정부산식을 근거로 ‘예상·실제 매출의 3%’인 1조 6000억원 수준이 적정 대가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는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이미 내년도 예산에 5조 5000억원을 반영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저 경쟁 가격을 반영한 단순 추계일 뿐 아직 확정된 수치는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최대 5조원대까지 산정될 수 있다는 의미여서 이통 3사도 긴장하는 상황이다. 정부와 이통 3사 간 기대치가 다른 것은 전파법 시행령상 재할당 대가 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탓이다.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업자도 정부도 틀린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현행법을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이번 기회에 객관적이고 예측 가능한 지표를 만들어 사업자가 재할당 때 어느 정도 비용을 지불해야 할지 미리 예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과도한 대가를 정하면 이통 3사가 행정소송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소비자 후생’을 우선해 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가가 과도하게 산정되면 이통사들은 부담을 느껴 5세대(5G) 투자를 줄이고 통신비를 올린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통사 입장에선 재할당 산정 대가가 과도하게 잡히면 5G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 5G 투자가 안 되면 소비자 후생도 떨어질 것이고, 요금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이통 3사가 3G·LTE를 포기하면서 재할당을 거부할 순 없겠지만, 정부도 파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통사의 부담을 줄여 준다면 그만큼 소비자 후생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줄어든 차액이 그대로 소비자 후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이통사들이 보다 싼 가격에 주파수 재할당을 받게 된다고 해도 그 차액이 어디에 쓰일지 의문”이라며 “연구개발에 쓰겠다고 하지만 소비자 후생에 얼마나 돌아가는지 명확하지 않은 게 문제다. 전국 공공 와이파이 설치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정세균 “2023년 글로벌 4대 로봇강국 진입 목표...로봇산업 지원”

    정세균 “2023년 글로벌 4대 로봇강국 진입 목표...로봇산업 지원”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는 2023년 글로벌 4대 로봇강국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최선을 다해 로봇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정 총리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연 ‘로봇산업과 규제혁신 현장 대화’에서 “이미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은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뿌리·섬유·식음료 산업 등 3대 제조업과 돌봄·웨어러블·의료·물류 등 4대 서비스업 분야의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내년도 로봇 예산은 올해보다 32% 증액한 2000억원 수준으로 편성해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을 적극 지원하고, 낡은 규제는 선제적으로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로봇 활용 확대로 기존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거나 일자리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노인·장애인 서비스에도 활용될 수 있어 저출산·고령화에 직면한 우리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 안전망과 안전기준 정비, 신기술 교육 등과 같은 ‘로봇과의 공존’을 위한 사회 시스템 정비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종배 경기도의원, 경기도 중소기업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 방안 토론회

    김종배 경기도의원, 경기도 중소기업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 방안 토론회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종배 위원이 좌장을 맡은 ‘경기도 중소기업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 방안 토론회’가 지난 27일 시흥시 비즈니스센터 2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0 경기도 하반기 경기도-경기도의회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위축된 판로와 고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각계 관련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해결방안에 대한 내용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근철 대표의원(더불어민주당·의왕1)이 영상축사를 전했고, 박춘호 시흥시의회 의장이 축사를 진행했다. 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창수 의원, 시흥산업진흥원 김태정 원장,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이상섭 위원장이 참석해 토론회를 축하했다. 김현창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주제발표를 맡아 “기술개발 역량강화에 대한 지역 차원의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며 4차산업혁명시대에 중소기업의 역량과 수준에 맞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이옥희 경기도 중소기업협의회 부회장은 경기중소기업의 어려움과 지자체의 적극 지원방안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중소기업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는데, 예산의 한계로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기업이 많으며 연구개발 및 판로 개척 등 직접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진대 시흥시 경영인협의회 회장은 중소기업이 지속되는 코로나 19로 인해 운영자금에 대한 문제가 가장 시급하기 때문에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신용등급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력수급을 위해 청년구직자가 중소기업에 취업을 하면 중견기업만큼의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창수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중소기업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원기관 중심이 아닌 중소기업 관점에서 지원 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전용갑 시흥시 중소기업 대표는 공공이용시설을 만들어 중소기업이 고정비를 절약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시흥지역에 버스킹, 공연 등 청년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상훈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속되는 코로나 19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제품을 더 잘 판매 할 수 있을 기술노하우를 전수해야 한다며 경기도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주었다. 황영성 경기도 특화기업지원과장은 코로나 19의 재확산으로 내수와 고용개선이 더딘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강화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종배 의원은 오늘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 점토하고, 정책으로 실현시켜 중소기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고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토론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회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신 수영복·고속철·로봇… 동식물, 인간에게 영감을 주다

    전신 수영복·고속철·로봇… 동식물, 인간에게 영감을 주다

    신비한 동식물의 세계를 모방하는 다양한 신제품이 인간의 삶을 풍족하게 하고 있다. ‘생태모방’(biomimetics)은 인간 사회의 기술·공학적 문제 해결을 위해 생물의 형태 및 기능, 생태 현상의 원리 등을 모방·응용하는 것으로 미래 신기술로 주목된다. 지구에 서식하는 생물은 진화를 거쳐 환경에 적응한 산물이다. 그걸 모방하는 생태모방은 전혀 새롭지 않고 역사도 오래됐다. 선사시대 맹수의 이빨을 모방해 화살촉을 만들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새가 나는 모습에서 비행체를 설계했다. 호주 원주민들은 날개를 모방해 부메랑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국화과 한해살이풀인 도꼬마리의 가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잠금장치 ‘벨크로’(일명 찍찍이)가 대표적이다. 불모지인 우리나라, 특히 생물·생태 분야에서 생태모방이 지속 가능한 발전의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생태모방은 생물의 다양성과 직결돼 자연환경의 ‘블루오션’이자 녹색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받는다.생태모방 기술은 항공우주·신소재·건축 등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인식되면서 세계 각국의 생태모방 기술 경쟁도 치열하다. 벨크로는 옷에 붙은 도꼬마리 가시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구조가 갈고리와 고리 모양으로 돼 있는 것을 발견해 단추·지퍼가 필요 없는 벨크로 테이프가 만들어졌다. 연잎 표면이 물에 젖지 않고 깨끗한 이유가 연잎에 있는 아주 미세한 돌기(초소수 구조)에 따른 발수 효과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수 페인트와 코팅제 등의 개발로 이어졌다. 상어 피부와 유사한 형태의 전신 수영복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신기록 작성에 기여했다. 일본의 고속철도 신칸센은 물총새가 모델이다. 물을 튀기지 않고 소리 없이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물총새의 머리와 부리를 모방한 유선형 구조를 도입해 속도는 높이고 소음은 줄였다. 무통증 주삿바늘은 모기의 침을 모방한 기술이다. 최근에는 로봇·에너지 등의 연구가 활발하다. 벌새의 장거리 지구력을 모방한 헬리콥터, 홍합의 단백질을 사용해 수중에서도 접착 가능한 접착제, 코끼리 코와 문어의 촉수를 모방해 물건을 옮기는 로봇 등이 개발됐다. ●한국 생태모방, 2035년 경제적 가치 76조 국내에서는 혹등고래 지느러미 혹 형상과 조개 표면의 홈 구조를 가져와 소음 저감 및 에너지 효율이 높은 에어컨 실외기 팬(FAN)을 개발해 2015년 특허등록과 함께 상용화됐다. 국립생태원에서는 도토리거위벌레의 큰턱 기능(확공) 모방 연구를 진행 중이다. 거위벌레는 도토리에 작은 구멍을 뚫은 뒤 안쪽 내부를 넓게 파서 알을 낳아 안전하게 보호한다. 턱의 좌우가 벌어지는 특성을 활용해 양성종양 제거를 위한 의료용 절삭기기(확공용 드릴) 시제품을 제작했다. 또 한국기계연구원과 협력해 쓰레기 매립지 안정화 작업에 활용하기 위한 공학적 연구로 확대하고 있다. 생태모방보다 광범위한 ‘자연모사’도 주목받는다. 흰개미집의 환기 시스템을 모방한 짐바브웨의 이스트게이트센터와 세포의 격자 구조를 응용한 건축물 외관 디자인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생태적 특성이 아닌 모양 자체에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김기동 국립생태원 생태정보연구실장은 “국내 5만종에 달하는 생물자원에 대한 생태와 형태 등의 연구·분석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생태모방은 최종 목표 달성 과정에서 산출되는 중간 연구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성 분석 전문기관인 FBE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생태모방을 통해 주요 산업 분야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측된다. 2035년 기준 생태모방의 경제적 가치로 76조원, 일자리 창출 65만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염 피해와 이산화탄소 배출, 기타 환경 피해가 1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1조 50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생태모방 분야 특허와 관련 논문에 기반한 분석이나 한국의 높은 잠재력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2007~2016년 국내 출원된 생태모방 관련 특허는 1만 8963건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2016년 생태모방 관련 연구논문 발표 건수가 160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근 3년간 연평균 1450건 나오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생태모방이 주로 학문적인 분야에만 갇혀 있어 대중과 투자자가 인지할 수 있는 광범위한 상업적 적용이라는 벽을 허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생태모방 수준을 첫걸음을 내디딘 정도로 평가한다. 생물·생태 연구 주체인 국립생태원은 2016년에야 생태모방 연구 예산 40억원이 반영됐다. 더욱이 연구개발(R&D)비는 2019년(7300만원) 처음 배정된 후 올해 6400만원에 불과하다. 국립생태원은 생태모방 활성화를 위해 ‘생태모방 공유 플랫폼’을 2023년까지 구축해 2024년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플랫폼에서는 국내외 생태정보 데이터베이스(DB) 등을 연계해 연구 및 산업화에 제공하고 전문가 네트워크 및 교육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정책적인 생태모방 지원을 위해서는 많은 검토가 필요하기에 소속·산하기관의 연구 활성화를 뒷받침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정부 연구개발 과제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오염 관리 등 선별적 접근 필요 생태모방은 지식의 원천인 생물·생태 특성을 이용해 연구 및 산업에 활용하기에 많은 시간과 예산은 물론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아이디어를 발굴하면 생태적 지식 분석을 통한 기본 원리를 적립하고 관련 기술 발굴, 기술·공학적 타당성 검토를 거쳐 제품화가 이뤄지게 된다. 생태모방은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 최소 10년 이상 투자가 필요한 장기 프로젝트다. 생물·생태 전문가와 공학, 산업 연계가 필수적이고 결과는 제품 개발이기에 해외에서는 민간이 주도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3월 발간한 ‘생태모방 기술의 동향과 과제’ 보고서는 “기술 개발 후 제품화·사업화까지의 기간인 ‘죽음의 계곡’은 일시적인 자금 지원으로는 견딜 수 없다”면서 “생태모방 기술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선별적인 접근을 주문한다. 도토리거위벌레의 큰턱 기능을 모방해 환경오염 관리를 하는 것처럼 딱정벌레의 공기 중 물 포집 기능, 이끼 표면 등을 연구해 물 문제 이슈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동물에 집중되는 생태모방을 식물로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완두 한국기계연구원 자연모사응용실 연구위원은 “생태모방, 자연모사는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해 타깃을 정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긴 호흡이 필요한 분야이기에 초기는 공공이 주도하고 중간 단계는 공공과 민간 간 협업, 이후는 민간이 주도하는 형태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025년까지 서비스 R&D에 7조원 투자

    2025년까지 서비스 R&D에 7조원 투자

    정부가 내년부터 5년간 서비스 연구개발(R&D) 분야에 7조원을 투자한다. 서비스 기업의 투자 및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 세제 혜택과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정부는 2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4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서비스 R&D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서비스 R&D 투자를 2016∼20년 총 4조원에서 2021∼25년 총 7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활 전반의 변화를 반영해 비대면 서비스 등 3대 중점 투자 분야를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에는 관광·보건·콘텐츠·물류 등 4대 유망 서비스뿐만 아니라 비대면 학습, 소상공인 스마트오더 플랫폼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R&D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서비스 분야 혁신적 원천기술을 신성장·원천기술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하고 연구개발 소프트웨어를 통합투자세액공제 공제대상에 포함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내년 상반기 서비스 산업 관련 신규 기술 수요조사를 벌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액공제 대상 기술 추가를 검토한다. 콘텐츠·핀테크·공유경제 등 신산업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도 올해 3800억원에서 내년 4500억원으로 확대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기고] 2021년엔 한국 관광벤처의 글로벌 도약을/송인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

    [기고] 2021년엔 한국 관광벤처의 글로벌 도약을/송인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 국경을 넘는 대신 200마일 이내의 근거리 여행을 가고 실내에서 줄을 서는 대신 야외에서 걷고 라이딩하며 즐기는 새로운 여행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광 및 여가 산업이 ‘체류형’에서 ‘유동형’ 경험으로 크게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안을 살펴보면 ‘관광중소기업 혁신 바우처 지원 사업’이 올해 37억원 규모에서 내년 65억원 규모로 증액된 것을 알 수 있다. 관광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관광선도기업 글로벌 육성지원’ 사업도 올해 15억원에서 내년 51억원으로 대폭 늘려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실감형 콘텐츠 등 관광 혁신 3대 분야의 30개 관광기업에 지원한다. 특히 3년에 걸친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돕겠다는 것이 눈에 띈다. 다만 해외 컨설팅 기관이나 투자자를 소개하는 선에 머물지 말고 진출 기업의 직접 소통 채널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 7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투자조합 결성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2015년 처음으로 관광 분야 투자조합을 결성한 이래 2019년까지 연평균 135억원의 정부자금을 출자하고 민간자금을 포함해 누적 규모 1190억원에 달하는 5개 투자조합이 생겼다. 올해는 300억원을 투입해 총 441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3개 더 만들어 누적 1631억원 규모의 8개 투자조합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혁신적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관광벤처에 점차 매력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관광 분야의 연구개발(R&D) 지원 사업 역시 몸집이 커졌다. 지역과 일상의 경험을 혁신할 융복합적 신시장 출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2년 10억원 규모였던 것이 올해 22억원, 내년에는 40억원 규모에 과제당 평균 8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기술기반의 기업들에 충분히 도전과제로 활용할 만한 수준이다. 개인과 기업은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때다. 정부 역시 긴급 수혈을 통해 어려운 상황의 기업을 돕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 이상으로 시장을 열어내는 도전들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는 2020년 CES 기조연설에서 향후 10년을 ‘경험의 시대’로 선포했다. 코로나는 지역의 가치에 다시 눈뜨게 했고 지역의 가치를 창발시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는 관광기업 모두와 정부의 노력에 응원을 보낸다.
  • LG, 글로벌 인재 영입… 마곡 사이언스파크 AI의 전초기지로

    LG, 글로벌 인재 영입… 마곡 사이언스파크 AI의 전초기지로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고객가치 창출의 핵심 수단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지속적으로 강조되면서 인공지능(AI) 등 미래 분야의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캐나다 이동통신사 1위인 벨 출신의 AI 전문가 케빈 페레이라 박사를 영입해 LG전자 토론토 AI 연구소장으로, 지난해 12월엔 조지프 림 미국 남가주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임원급으로 영입했다. 또 LG전자는 서울과 캐나다 토론토, 인도 벵갈루루,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거점 조직을 두고 AI R&D와 인재 육성의 전초기지로 키우고 있다. 계열사 정보통신(IT)시스템을 올해 50% 이상, 2023년까지 90% 이상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주요 소프트웨어 표준화 등을 추진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DX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인재 영입 및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2월 LG의 미래를 만들어 갈 인재들을 찾는 행사인 ‘LG 테크 콘퍼런스’를 위해 LG의 연구개발(R&D) 심장부인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한 LG의 R&D 공간에서 최고 인재들이 미래 기술을 선도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구 회장이 취임 이후 수차례 방문해 주요 제품 및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 인력을 격려하고 있는 미래 준비의 산실이다. 올해 5월 말에도 출범 2년을 맞은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코로나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본연의 역할을 하며 DXAI 분야 역량 강화 등 그룹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활동도 격려했다. 실력 있는 젊은 인재를 육성해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 도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가겠다는 구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에 따라 LG는 지난해 잠재력 있는 선임 및 책임급 인재 100여명을 미래사업가 후보로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정기인사에서도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세대교체, 외부인재 영입 등을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남도, 중국 철수 기업 등 미래선도 7개사와 투자협약

    경남도, 중국 철수 기업 등 미래선도 7개사와 투자협약

    경남도는 중국에서 복귀하는 기업을 포함해 미래산업을 이끌 7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이날 경남도청에서 열린 협약에는 ㈜알멕코리아, ㈜동구기업, ㈜SN코리아, ㈜대양정밀, ㈜아이이브이, ㈜금아스틸, ㈜맥스젠테크놀로지 등 7개사와 투자지역 지자체인 김해시, 밀양시, 함안군이 참여했다. 이들 7개사는 투자협약에서 2146억원 규모의 투자와 780명의 신규고용을 약속했다. 도는 이날 투자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미래자동차 부품 및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경남 경제 생태계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도는 동구기업과 SN코리아, 대양정밀 등 3개 회사는 중국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복귀하는 기업으로 국내복귀 최적지로 경남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경남 경제에 이들 기업의 투자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이이브이는 전기배터리 부품 및 초소형 전기자동차 생산기업으로 김해테크노밸리일반산업단지에 700억원을 투자해 삼륜전기차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25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알멕코리아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소재 생산 시설을 신설하기 위해 밀양시 부북면 사포일반산업단지에 360억원을 투자하고 100명을 신규 고용한다. 금아스틸은 다양한 표면처리강판 분야 가운데 가장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성이 확보된 열융착 필름을 개발해 열융착 필름 이종접합강판을 생산할 계획으로 김해시 진영읍 하계리 일원에 266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지어 50명을 신규 고용한다. 맥스젠테크놀로지는 수도권에서 경남으로 확장이전을 결정한 기업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커버필름을 신개념 강화유리로 대체해 돌풍을 일으켰던 중소기업이다. 함안군 장암농공단지에 300억원을 투자해 강화유리 생산 공장을 신설하고 30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동구기업은 서김해일반산업단지에 200억원을 들여 스마트공장을 신설해 30명을 신규 고용하고 본사를 확장이전할 계획이다. 글로벌 가전 및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특수 필름을 공급하는 에스앤코리아는 코로나19 발생초기 항균필름을 개발해 기부하기도 했다. 중국 공장을 축소하고 본사와 연구개발센터가 있는 경남 김해에 120억원을 투자해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30명을 신규 고용한다. 대양정밀은 LG전자 1차 협력사로 절삭가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다. 중국에서 임금상승 등 가격경쟁력 저하로 사업을 축소하고 김해 본사에 2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공장을 설치한 뒤 20명을 신규 고용하는 등 제품생산 경쟁력을 강화한다. 도는 이날 투자협약을 체결한 3개 국내복귀 기업 외에도 추가로 3개 회사가 경남 복귀 기업으로 선정돼 복귀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복귀기업으로 선정되면 최대 600억원 유턴보조금, 법인세 7년 감면, 신규고용 1인당 연간 최대 720만원 고용창출장려금, 최대 9억원 스마트공장 및 로봇 자동화시설 설치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도는 해외진출 기업들이 경남지역으로 복귀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방안을 보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친환경 미래차로 전환과 소재·부품·장비 뿌리산업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시점에서 도의 여러 노력이 실제 투자로 연결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며 “경남을 비롯한 동남권은 제조업을 통해 미래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삼성 거인으로 변화시켜”...이건희 별세 소식 전한 외신(종합)

    “삼성 거인으로 변화시켜”...이건희 별세 소식 전한 외신(종합)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긴급 뉴스로 타전하며 그의 생애와 삼성에 대해 조명했다.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AFP통신 교도통신 등은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AP통신은 이 회장에 대해 “소규모 TV 제조사를 글로벌 가전제품 거인으로 변화시켰다”며 “이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한 약 30년간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했으며 전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TV, 메모리칩 제조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 회장의 어록을 소개하며 “그는 소니 등 라이벌들에 도전하기 위해 혁신을 촉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이 회장은 삼성을 스마트폰, TV, 컴퓨터 칩 거인으로 키웠다”며 “삼성전자는 오늘날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며 전 세계에서 연구개발 투자지출이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의 재임 동안 점차 다른 전문 경영인들이 그룹에서 더 큰 책임을 지게 됐지만, 이 회장은 삼성의 ‘큰 사상가’(big thinker)로 남아 거시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프랑스 AFP통신은 “삼성전자를 글로벌 테크 거인으로 변모시킨 이 회장은 2014년 심장마비로 병석에 눕게 됐다”며 “은둔형 생활방식으로 유명한 이 회장의 구체적인 상태에 관해선 공개된 바가 적어, 그의 마지막 날들 역시 미스터리에 쌓여 있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삼성은 한국에서 가장 큰 가족 소유 대기업, 혹은 재벌”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도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해외망은 “삼성 이건희 회장이 향년 78세로 별세했다”고 전했고, 환구망도 한국 언론을 인용해 이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넘게 투병하다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삼성 생산기지 넘어 R&D까지… 베트남과 ‘동행’ 약속한 이재용

    삼성 생산기지 넘어 R&D까지… 베트남과 ‘동행’ 약속한 이재용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베트남 출장 기간 중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메시지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네덜란드 출장에서 귀국한 지 닷새 만에 다시 여행 가방을 꾸려 삼성전자의 해외 최대 완제품(세트) 생산 기지로 평가받는 베트남을 찾아 글로벌 경영 전략을 가다듬었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스마트폰·TV·가전·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책임자들이 출장에 동행해 베트남 생산 기지의 중요성을 가늠케 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베트남 출장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큰 변화가 닥치더라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자”면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뒤처지는 이웃이 없도록 주위를 살피자. 조금만 힘을 더 내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며 ‘동행 비전’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1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인근 삼성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점검했다. 베트남은 갤럭시 스마트폰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삼성전자의 최대 스마트폰 생산 기지다. 이 부회장은 이날 호찌민의 삼성전자 TV 및 생활가전 생산 공장을 살펴보는 것으로 공식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 20일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가졌는데 이를 통해 베트남 생산 기지에 대한 삼성전자의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은 제조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에도 투자했고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도 베트남 기업들과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베트남을 단순히 저임금 노동자를 활용한 생산 공장으로 치부하지 않고 R&D에서도 중요한 기지로 활용할 것이란 의미다. 이번에 이 부회장이 베트남을 찾은 핵심 목적 중 하나도 삼성전자가 지난 3월 하노이에 건설을 시작한 ‘베트남 R&D센터’를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이곳에서는 모바일 기기 관련 스프트웨어·하드웨어 인력 30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동남아 최대 규모(연면적 약 8만㎡)로 2022년 완공한다. 이 부회장은 푹 총리와의 면담에서 “호찌민 법인을 방문해 사업 현황과 함께 투자 확대 필요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쑥 총리는 삼성의 호찌민 법인을 수출가공기업(EPE)으로 지정하는 결의서를 최근 발행했다고 말했다. 입주 기업에 각종 세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조건이 더 좋아지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TV 등에서 투자를 늘릴 수 있지 않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푹 총리가 이번 면담까지 총 세 번이나 요청한 반도체 생산 라인 투자는 성사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베트남에는 반도체 전문인력은 물론 고객사도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일단 반도체 신규 투자보다는 베트남 R&D센터 건설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우리 회사 사람들, 책 좀 읽습니다”…독서경영 우수직장 132곳

    “우리 회사 사람들, 책 좀 읽습니다”…독서경영 우수직장 132곳

    우수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사들이 상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독서경영 우수 직장’으로 대상 1곳, 최우수상 5곳, 우수상 10곳 등 모두 132곳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은 교보생명보험이 받는다. 영업 현장에서도 독서 학습과 직무 역량 개발을 지원하고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독서토론회’, 독서학습을 통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독서공방’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우수상은 꿈비, 디와이, 본아이에프, 삼성생명보험, 종로구청이 받는다. 강릉관광개발공사, 강원랜드, 라이나생명보험, 비나텍, 에듀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완주군청, 케이디스포츠, 퍼시스, 해양환경공단 등은 우수상에 선정됐다. 독서경영 우수 직장 인증 대상 기관은 자가진단표와 현장 확인,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수상 기관에는 인증서와 인증 현판, 도서상품권도 준다. 문체부는 “올해 재택근무하는 기업이 늘었지만, 비대면, 온라인 독서활동 등 새롭고 다양한 방식의 직장 독서문화가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족도시 아산에 일자리 더 늘어난다… ‘용화남산 포레시티 줌파크’ 수혜 기대

    자족도시 아산에 일자리 더 늘어난다… ‘용화남산 포레시티 줌파크’ 수혜 기대

    연내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비롯해 신창일반산업단지, 인주일반산업단지 3공구 등의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일자리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산시는 산업단지 조성 및 우량 기업유치와 같은 지역 특성에 기반한 정책공약을 수립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고, 그 결과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고용시장이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아산시는 청년고용률에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이처럼 안정적인 청년고용률을 보이고 있는 아산시에서 더욱 많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호재들이 이어져 더욱 눈길을 끈다. 충청남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지정된 천안·아산 강소특구는 KTX 천안아산역 주변 천안 불당동과 풍세일반산업단지 주변, 아산 탕정면 일대 등 1.08㎢ 규모로 개발된다. 차세대 부품 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기술핵심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을 중심으로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특화한 △차량용 디스플레이·인포테인먼트 △차세대 배터리 소재 부품 △미래형 자동차 융복합 부품 등 3개 분야를 집중 육성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특구가 활성화하면 1,578억원 생산 효과와 더불어 신규 일자리 1,155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산 신창산업단지는 신창면 오목리, 궁화리 일원에 오는 2024년까지 64만 2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아산신창일반산업단지는 국지도 70호선과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할 경우, 수도권과 아산시 인근지역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입지이다. 인주일반산업단지 3공구 조성사업도 민간자본을 투입해 인주면 걸매리·신성리·공세리·밀두리 일원 181만7,000㎡ 규모로 개발된다. 인주일반산업단지 3공구는 기업입주가 완료되면 신규 일자리 4,200여 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아산시는 민선7기 시정목표인 인구 50만 자족도시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11월 대창기업이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용화남산 포레시티 줌파크’의 분양을 예고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단지는 우수한 주거여건과 상품성, 합리적인 가격 등을 모두 갖춰 아산시 내 조성되는 산업단지들의 배후 주거지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충청남도 아산시 용화동에 들어서는 ‘용화남산 포레시티 줌파크’는 지하 3층~지상 24층, 9개동, 전용면적 75~84㎡, 총 763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된다. 전 세대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형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75㎡ 384세대 △79㎡ 69세대 △84㎡ 310세대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 용화남산지구는 용화동 일원 21만2,845㎡ 부지에 총 2,500여 세대를 수용하는 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되며, 향후 아산을 대표할 신흥 주거지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거, 교통, 공원 등의 생활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정주여건 개선에 따른 주거 편의성과 미래가치도 예상된다. 주변으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온양온천시장, 이마트 아산점, 아산충무병원, 아산시외버스터미널, 아산시청, 충남아산경찰서, 이순신종합운동장 등의 생활 편의시설이 반경 3km 이내에 위치해 있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남산 근린공원과 신정호 관광단지도 인접해 있어 산책 및 여가생활을 즐기기에도 좋다. 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이 인근에 위치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용이하며, 온양순환로와 삼성로, 세종평택로, 외곽 순환도로를 통한 산업단지 및 인접지역으로의 접근도 수월하다. 뿐만 아니라 지구와 인접한 2차선 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되는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가 예정돼 있어, 공사 완료 시 용화남산2지구에서 아산 시내권까지 왕복 4차선 도로로 연결돼 인프라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2캠퍼스를 비롯해 코닝정밀소재, 프렉스에어코리아 등이 입주한 아산디스플레이시티1 일반산업단지가 차량 20분대 거리이며, 천안일반산업단지, 마정일반산업단지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다양한 특화설계가 도입될 예정이다. 단지가 4Bay 판상형 위주로 구성돼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하며, 세대 내에는 팬트리, ‘ㄷ자‘형 주방구조 등 최신 평면 트렌드가 적용될 예정이다. 민간 임대아파트인 만큼 입주민들의 장기적인 주거여건도 보장된다. 이사 걱정 없이 8년간 장기 거주가 가능하며, 임대 가격은 시세 대비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또한, 취득세 및 재산세 부담이 없어 세액공제를 통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고, 양도도 가능해 수익 실현까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블로그] 광동제약 최성원號 ‘무늬만 제약사’ 오명 벗나

    [재계 블로그] 광동제약 최성원號 ‘무늬만 제약사’ 오명 벗나

    “광동제약은 ‘무늬만 제약회사’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 메가 히트 상품 출시를 주도하며 광동제약을 음료회사로 키운 오너 2세 최성원(51) 부회장이 최근 본업인 제약·바이오로 고개를 돌리고 있어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기준 국내 제약업계 매출 3위를 기록했지만, 매출의 80%를 비제약분야인 음료 및 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사업(MRO)이 차지해 신약 개발이라는 제약업의 본질을 버리고 유통업으로의 ‘외도’로만 사업 규모를 키운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최근 미래 비전으로 ‘바이오 사업’을 선정하고 바이오벤처 ‘바이넥스’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바이넥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벤처기업이다. 광동제약은 바이넥스와 협력함으로써 ‘음료회사’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제약·바이오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고 최수부 회장이 1963년 창립한 광동제약은 경옥고·우황청심원·쌍화탕 등을 히트시키며 한방의약품으로 명성을 쌓았다. 최 부회장의 1남 3녀 중 외아들인 최 부회장은 2013년 최 전 회장이 갑작스럽게 타계하자 대표이사에 오르며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최 부회장은 2001년 전무이사 당시 비타500의 출시부터 마케팅·홍보 전 과정을 주도해 성공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옥수수수염차와 헛개차 등을 연이어 내놓은 데 이어 제주 삼다수를 유통하면서 ‘매출 1조원’ 업체로 회사를 키웠다. 아버지가 한방의약품 중심으로 광동제약의 기반을 다졌다면 아들은 음료사업으로 외형성장을 이끈 셈이다. 반면 광동제약은 제약사 이미지에 기대 유통사업을 확장했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받는다.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도 거의 없고 연구개발(R&D)비도 전체 매출에 1%에 불과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상위 제약사들은 광동제약을 사실상 제약회사로 분류하지 않는다”면서 “업계 평균 R&D 비용이 평균 10%에 육박하고 중소 제약 업체도 최소 5% 이상을 R&D에 쓰고 있는데 광동제약의 규모에 R&D 비용을 1%만 쓴다는 것은 사실상 본업인 신약 개발을 포기했단 뜻”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광동제약의 바이오 사업 투자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투자한 곳이 바이오 신약 개발 업체가 아닌 위탁생산업체라서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파이프라인이 있거나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가 아니라 요즘 ‘돈이 된다’는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업체에 단순히 투자한 것”이라면서 “광동제약이 음료로 얻은 수익을 제약·바이오로 돌리겠다는 말은 늘 해왔지만 연구비를 대폭 늘리지 않는 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초구, 양재동에 300만㎡ 규모 ‘미니 첨단도시’ 만든다

    서초구, 양재동에 300만㎡ 규모 ‘미니 첨단도시’ 만든다

    서울 서초구가 다음달 5일까지 양재동 일대 300만㎡를 4차 산업혁명의 혁신거점으로 조성하는 ‘양재택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열람 공고한다고 21일 밝혔다. 구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을 거쳐 12월쯤 서울시에 결정토록 요청할 방침이다. 서초구는 지구단위계획 개편을 통해 구역 내에서 경제활동, 주거, 문화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첨단산업 복합자족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시행한 ‘양재·우면 R&D지구 육성종합계획’을 반영했다. 양재시민의숲역 주변 중소 연구개발(R&D)기업 입지여건 개선 및 배후주거지 고밀 복합화, 유통업무설비 14곳 도시계획시설 해제와 복합 개발 유도, 대기업 R&D시설의 지속 가능한 연구 환경을 위한 가이드라인 등을 담았다. 미니 신도시급 면적인 양재동 300만㎡의 공간적 특성을 고려해 유통업무시설 밀집 지역은 도시지원복합권역으로, 주거지와 중소기업 부설연구소가 밀집한 양재시민의숲역 주변은 지역특화혁신권역으로, 대기업 연구소가 밀집한 우면동은 지식기반상생권역으로 구상했다. 도시지원복합권역은 유통업무설비 14곳을 해제하고 R&D시설 40%를 도입한다. 첨단산업 관련 기능을 판교와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유통업무설비 해제로 발생하는 공공기여로는 문화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특화혁신권역은 주거지를 조성하고 역세권 인근의 준주거까지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하도록 했다. 양재동은 R&D 거점을 육성하는 데 최적의 입지요건을 갖추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유통과 물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기업 및 연구소가 선호하는 지역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면 양재동 일대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 행정사무감사 앞두고 경기테크노파크·일자리재단 방문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 행정사무감사 앞두고 경기테크노파크·일자리재단 방문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위원장 이은주·더불어민주당·화성6)는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산하기관 현장 방문 마지막 날에 접어든 21일 경기테크노파크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을 직접 찾아 주요사업을 점검하고 관련 시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 방문한 경기테크노파크는 경기도 기술혁신 거점기관이자 중소기업 성장 파트너로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마트제조 혁신플랫폼 센터 구축, 부품국산화 지원으로 글로벌 투자유치 활성화 마련, 수도권 첫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ICT융복합 부품소재 개발 등에 주요성과를 보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오후에는 최근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동두천으로 이전이 확정된 일자리재단을 방문해 사업 및 기관운영 점검을 이어갔다. 일자리재단은 ‘잡아바’라는 지자체 최고의 일자리플랫폼을 통해 계층별·수요자 중심의 고용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극복을 위한 청년일자리 창출 및 비대면 일자리서비스 전환 등을 진행 중이다. 이은주 위원장은 “경기테크노파크는 지역기업 전문기관으로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할 방안을 도와 함께 모색하자”며 “일자리재단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불안정한 고용환경 속에서 고용여건 안정화와 새로운 일자리서비스 확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경제노동위원회는 21일까지 3일간 총 6개 기관 현장활동 일정을 마무리하며 기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앞으로도 경기도민의 삶에 가장 맞닿아 있는 위원회로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각종 일자리 정책을 적극 지원하는 행보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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