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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계 AI 합종연횡 활발…KT-카이스트, AI·SW 기술 연구소 설립

    산업계 AI 합종연횡 활발…KT-카이스트, AI·SW 기술 연구소 설립

    KT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가 손을 맞잡고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연구소를 세운다. KT와 카이스트는 23일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SW) 공동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KT가 보유한 대전 대덕2연구센터에 연구소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연내 공식 출범시킨다. 연구소는 AI와 SW 원천기술 관련 15개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통해 사람과 유사한 대화나 추론, 정교한 상황 인지와 답변 등이 가능한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차세대 시장 발굴을 위해 로봇, 헬스케어, 미디어 등 AI 산업 분야에 초기 5개 과제를 선정해 공동으로 연구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카이스트 학생에게는 공간과 장비, 인력 등의 인프라를 지원한다.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도 제공한다.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는 AI 연구를 위한 합종연횡이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2월 KT는 카이스트, LG전자, LG유플러스, 우리은행, 한양대, 현대중공업 등과 함께 ‘AI원팀’을 결성해 산학연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네이버와 서울대가 양측에서 100여명의 연구인력이 모이고, 관련 연구비로 200억원 이상 투자하는 ‘초대규모(하이퍼스케일)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SK텔레콤과 카카오, 삼성전자 3사가 모여 AI 연구개발(R&D) 협의체를 만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취득한 방대한 빅데이터에 학계·산업계의 연구능력를 접목한 AI 기술 개발이 앞으로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트럼프 첫 회담 때보다 3배 늘어난 대미투자액...美 등에 올라탄 기업들

    트럼프 첫 회담 때보다 3배 늘어난 대미투자액...美 등에 올라탄 기업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이 약 44조원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취임 4개월째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역대 최대 규모 투자로,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 선제 대응하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4대 그룹들이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발표한 대미 투자 계획은 총 394억 달러(약 44조 4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기업들이 발표한 전체 대미 투자액(128억 달러)의 3배에 이르는 규모다. 각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밝힌 투자 규모도 4년 전 발표를 훌쩍 뛰어넘는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신설에 170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의 해외 단일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특히 전날 상무부가 반도체·완성차·빅테크 등 주요 기업들을 불러 ‘반도체 회의’를 주재한 후 이번 발표가 나오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족 문제로 고심이 큰 미 행정부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밝힌 셈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 관계자들을 일으켜 세워 “생큐”(감사하다)를 세 번 연발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2위 완성차업체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대미 투자 계획을 추가로 밝혔고, LG에너지솔루션도 2025년까지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는 데 5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 배터리 양사가 현지 합작 및 단독 투자 형태로 미국에 투자하는 액수는 140억 달러에 이른다. 또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과 충전 인프라 확충에 총 74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4년 전 정상회담 때 밝힌 투자 규모인 31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액수다. 이번 정상회담은 투자의 내용도 과거와 질적으로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첫해이기도 했던 4년 전 정상회담 때 우리 기업들의 시선은 당시 미 행정부의 ‘아메리칸 퍼스트’ 기조에 맞춰져 있었다. 가전공장 설립(삼성전자, LG전자)과 식품·바이오 생산공장 증설(CJ그룹), 자동차 전장 부품 공장 설립(LS그룹) 등 당시 기업들이 밝힌 투자 계획은 미국 내 제조업 등 트럼프 행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부응하려는 성격이 짙었다. 반면 이번 정상회담의 대미 투자는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차,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 핵심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SK하이닉스가 실리콘밸리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양국 간 기술협력에 대한 의지도 읽힌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이동통신 등 양국이 협력할 첨단 기술 분야가 공동성명에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은 한미 관계가 안보를 넘어 경제·기술 동맹으로 진일보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한미는 해외 원전시장 공동 진출에 합의하면서 유럽과 중동 수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이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 질서를 재편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함께하겠다는 점을 분명하게 천명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석·한재희 기자 sartori@seoul.co.kr
  • 文 “한미, 글로벌 백신 생산기지 확보… 美 백신무기고 역할 공고”

    文 “한미, 글로벌 백신 생산기지 확보… 美 백신무기고 역할 공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의 세계적인 제약회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국내에서 완제 충전해 생산하는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외국 제약사의 백신이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에 이어 네 번째로,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이 보다 신속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가진 개발능력과 한국이 가진 생산능력을 결합하는 ‘포괄적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해 백신 생산량을 확대하기로 한데 이은 후속 조치로 ‘경제동맹’으로서 업그레이드된 한미동맹의 위상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백신기업 협력 행사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한미 양국의 코로나19 백신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는데 매우 기쁘고 기대된다”면서 “모더나는 mRNA(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유전자를 mRNA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하고 중화항체 반응을 유도)에 기반한 신약과 백신 개발의 최고 기업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적인 백신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두 기업의 협력은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인류의 일상 회복을 앞당겨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제 미국과 한국은 글로벌 백신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고, 나아가 동맹국과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백신 수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세계 백신 무기고이자 글로벌 백신 리더로서 미국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 역시 미국 기업들과의 백신 협력을 통해 전문성과 개발 역량을 높일 기회를 갖게 됐고, 백신의 글로벌 수요 증가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한국 내 제조시설에서의 백신 생산 능력을 신속히 확대하며, 글로벌 백신 공급의 허브로서 인류에 기여하기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의 만남이 양국 기업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의 모두 발언에 이어 행사에 참석한 기업·보건당국 간 4건의 위탁생산 계약 체결 및 연구개발·생산에 대한 협력의향서(MOU) 체결이 이뤄졌다.산업통상자원·보건복지부와 모더나는 모더나의 한국 투자 및 생산 관련 논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모더나가 한국에 mRNA 백신(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유전자를 mRNA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하고 중화항체 반응을 유도) 백신 생산 시설 투자와 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 정부는 모더나의 한국 내 투자 지원과 비즈니스 활동에 협력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는 감염병 질환에 대한 연구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는 코로나 백신을 비롯한 백신 개발 및 생산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특히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백신, 독감 결합백신 등 차세대 백신 개발과 SK바이오사이언스 시설을 활용한 생산 등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고,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문승욱 산업통상자원 장관, 최태원 SK 회장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장관,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최고경영자),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 등이 함께 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삼성바이오,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 (종합)

    삼성바이오,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 (종합)

    文 “美와 상호협력 통해 팬데믹 극복 앞당길 수도”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보건복지부·SK바사·노바백스, 백신 개발 및 생산 MOU 체결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미국 보건부 장관, 한국 보건복지부 장관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부처 장관과 SK 대표이사 및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노바백스 대표이사, 모더나 CEO 등이 참여했다. 이는 그간 한국 정부 및 기업과 미국 백신 기업 사이에서 진행된 연구개발 및 백신 생산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 결과를 토대로 상호 계약과 양해각서를 최종 체결하기 위해 진행됐다.이날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한국이 뛰어난 백신 생산 능력과 숙련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수의 백신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면, 현재의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극복 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앞으로 한국이 백신의 위탁생산뿐 아니라 백신개발 역량 확보, 해외 백신 및 원부자재 기업 국내 유치 등을 포괄하는 ‘글로벌 백신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임을 밝히며, 글로벌 백신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업 간 또는 정부 기관과 기업 간에 위탁생산 계약 체결 및 연구개발·생산에 대한 협력의향서(MOU) 체결이 이뤄졌다.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에서 생산된 모더나 백신 원액을 국내에서 완제 충전해 생산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계약은 모더나 백신의 안정적이고 신속한 국내 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미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 백신에 더해 모더나 백신의 국내 생산도 이루어지면서 한국이 글로벌 백산 생산 허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모더나 간에 모더나의 한국 투자 및 생산 관련 논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모더나는 한국에 mRNA 백신 생산 시설 투자와 인력 채용을 노력하며, 한국 정부는 모더나의 한국 내 투자 지원과 비즈니스 활동에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국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는 감염병 질환에 대한 연구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청와대는 “mRNA 백신 플랫폼은 높은 효능과 신속한 백신 개발 가능성 등으로 최근 차세대 백신으로 대두되고 있으나, 높은 기술 난이도 등으로 한국은 아직 관련 기술 향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MOU는 모더나의 뛰어난 mRNA 기술과 한국 국립보건연구원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협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구축했으며, 이를 계기로 mRNA 백신 개발, 신종 감염병 대응 방안 등 상호 관심 분야의 활발한 연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 간에도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백신의 개발 및 생산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MOU를 통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백신, 독감 결합백신 등 차세대 백신의 개발과 SK바이오사이언스 시설을 활용한 생산 등을 위하여 서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정부는 기업의 기술 및 생산 협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과 같은 협력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한미 양국이 앞으로도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전 세계 모든 인류의 생명 보호와 건강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뉴스분석]새 시대 연 韓美 ‘경제’동맹...흡족한 바이든, ‘땡큐’ 삼세번

    [뉴스분석]새 시대 연 韓美 ‘경제’동맹...흡족한 바이든, ‘땡큐’ 삼세번

    한미FTA에서 ‘핵심 기술 협력’ 발전삼성 등 4대 그룹 44조원 규모 투자美 ‘바이 아메리칸’ 전략 동참 필요성산업 재편 과정에서 새 기회 엿볼수도中 자극 가능성...“대중 투자 늘려야”“기업 대표들이 여기 계신 것으로 안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시겠느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업들의 투자 약속에 대해 고맙다는 뜻으로 ‘땡큐’를 세 차례 연발했다. 44조원 규모의 투자로 인해 미국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고,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도 안전하게 확보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을 두 번째 대면 회담 상대로 부른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흡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70여년 전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동맹이 바이든 정부 들어서면서 경제동맹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양새다.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을 둔 양국 경제가 ‘핵심 기술 협력’을 연결고리로 보다 전략적인 관계로 접어든 것이다. 물론 그 시작은 우리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 결정이다.이번 회담의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우리 기업들은 반도체, 베터리 분야 등에서 생산시설,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를 선도하는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구축에 17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모두 투자를 하기로 한 배경에는 미국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 동참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절박감과 함께 미국 내 산업 재편 과정에서 선제적 투자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도 우리 기업인들에게 “미국의 미래에 투자한 것에 대해 (그리고) 한국의 미래에 투자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양국이 이번 투자로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공동성명에서도 “5G(세대) 및 6G 기술과 반도체를 포함한 신흥기술, 공급망 회복력 등에 있어 새로운 유대를 형성할 것을 약속했다”는 문구를 넣었다. 경제가 안보가 된 시대를 맞아, 한미동맹의 정의도 새롭게 내린 것이다. 특히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백악관은 협력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한미 공급망 태스크포스(TF) 구축도 모색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안정적인 공급이 효율성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은 양국이 향후 미래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미중 갈등이 기술 패권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어 한미의 공급망 협력 강화는 중국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미국에 대한 투자 못지 않게 중국에 대해서도 투자를 확대해 미중 시장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인공지능(AI), 5G, 6G, 양자 분야, 바이오 기술 등 과학기술과 관련해 혁신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5G 및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포함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은 각각 25억 달러, 10억 달러를 약속했다. 또 양자 기술의 대표적 분야인 양자 컴퓨팅, 양자 통신, 양자 센서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 인적 교류를 확대하면서 우리의 기술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양국 간 개발 협력도 강화된다. 우리의 신남방 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 연계 협력 뿐 아니라 중미 국가들에 대해서도 재정적 지원을 늘려가기로 했다. 이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바이든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백신과 반도체가 맞교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백신 스와프’는 이번 정상의 합의에 담기지 못했다. 우리 정부가 이 두 현안을 연계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하면서 기대를 키운 탓에 실망감도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 “한미, 최적 비지니스 파트너…반도체·배터리 협력 강화해야”

    文 “한미, 최적 비지니스 파트너…반도체·배터리 협력 강화해야”

    미국을 공식실무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미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양국은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중요해진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상호 보완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각) 미 상무부가 주관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한미 양국은 70여년간 이어온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경제와 산업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첨단 반도체와 저탄소 경제의 핵심인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양국이 상호 보완성을 기반으로 투자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면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등 바이오산업도 양국 시너지가 큰 분야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첨단·친환경 분야 중심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한국판 뉴딜’ 정책이 유사한 정책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양국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협력을 논의하면서 성과를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미 간 경제동맹을 강화하고 기업인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특히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산업의 공급망 연계를 통해 복원력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하는 등 호혜적 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이번 방미에 비공식으로 동행한 최태원 SK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참석했다. 미측에서는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과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키퍼 GM 인터내셔널 대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 에드워드 브린 듀퐁 CEO, 르네 제임스 암페어컴퓨팅 CEO가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 개최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행사는 양국간 경제·통상·투자 분야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감안, 이례적으로 대면으로 개최됐다. 레이몬도 상무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대면 행사다. 양국 기업들은 △최첨단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산업에 대한 상호 투자를 통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배터리 공급 확대, 전기차 생산 및 미래차 인프라 구축 확대 등을 통한 탄소중립과 차세대 기후기술 공동개발 등 그린산업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의 백신 원천기술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활용해 한국을 글로벌 백신 허브화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우리 측은 대미 투자 확대를 위한 미국 정부의 지원과 양국 기업 간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액공제와 인프라 구축 등 적극적 투자 인센티브 제공, 미국 내 반도체·배터리 신규 수요처 발굴, 국산 의약품의 미국 심사 신속승인 등을 위한 정보공유 활성화 등을 요청했다. 미국 측은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한미관계 발전과 양국 공급망의 안전성·회복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높이 평가하고, 우수한 제조업을 보유한 한국의 투자가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우리 기업들은 대대적인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공장 구축에 17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하고, SK하이닉스는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낸드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기업은 약 140억달러(약 15조78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충전 인프라 확충 등에 74억달러(약 8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아이언돔/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이언돔/임병선 논설위원

    이스라엘의 저고도 미사일 방어망인 아이언돔(Iron Domeㆍ히브리어 ‘키파트 바르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쏜 로켓포를 90% 막아 냈다. 세계 어느 곳보다 인구가 밀집한 이스라엘 주거지구의 하늘을 강철 돔처럼 덮어 보호한다는 뜻이다. 요격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하마스는 자신들의 로켓보다 50배나 값이 비싼 요격미사일을 소진시킬 목적으로 계속 쏴댄단다. 이스라엘은 이집트나 이란 등 아랍국가보다 가까운 무장조직들의 로켓에 더 위협을 느꼈다. 1990년대 레바논에 기반을 둔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인구 밀집 지역을 로켓으로 공격하면서였다. 2006년 이스라엘ㆍ레바논 전쟁 때 이스라엘 세 번째 도시인 하이파가 무참히 파괴됐고, 100만명 가까운 이스라엘 국민이 방공호에서 지냈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이집트와 연결된 터널을 통해 가자지구에 들여온 4000개의 로켓과 4000개의 박격포탄이 이스라엘 도시들에 떨어져 국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2004년 다니엘 골드 장군이 이스라엘방위군(IDF) 연구개발 부서를 맡아 정치권을 설득했다. 마침내 2007년 2월 아미르 페레츠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라파엘사와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이 전천후 이동식 방공 시스템(CRAM)을 개발하도록 승인했다. 개발 자금은 2억 1000만 달러였는데 차츰 늘어나 미국도 2억 달러 이상 지원했다. 아이언돔은 4~70㎞를 날아가는 단거리 로켓포와 155㎜ 포탄, 이란과 북한에서 들여온 러시아제 다연장 로켓포 BM21을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2011년 3월 27일 베르셰바 근처에서 처음 운용돼 다음달 7일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BM21 로켓을 요격한 뒤 2014년 10월까지 1200개가 넘는 하마스 로켓을 무력화시켰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 테러 위협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1980년 레이건 행정부의 스타워스 구상이 트럼프 시대에 위성들이 적의 미사일을 재빨리 탐지해 우주공간에서 요격한다는 것으로 발전됐다. 즉 아이언돔은 도시 공방전에 국한된 셈이다. 2015년 경북 성주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가 들어설 때도 아이언돔을 대안으로 거론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힘을 얻지 못했다. 우리는 중·저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사드와 연동하고 있어 굳이 저고도 방어망을 생각할 이유가 없었는데 북한이 방사포와 장사정포를 계속 늘려 기류가 바뀌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해 8월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수도권과 핵심 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K아이언돔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bsnim@seoul.co.kr
  • 빌 게이츠, 이혼·불륜설 후 첫 공식석상…왼손엔 반지가

    빌 게이츠, 이혼·불륜설 후 첫 공식석상…왼손엔 반지가

    미 상공회의소 주최 포럼 영상으로 등장왼손 약지에 반지…외신 “결혼반지 추정”개인적 근황에 대한 언급은 전혀 안 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이달 초 이혼 발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왼손 약지에 반지를 낀 상태였는데, 외신들은 결혼반지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상공회의소 주최 ‘경제 회복 글로벌 포럼’ 영상에서 게이츠가 코로나19 사태 및 백신 접종, 기후변화 대응, 경제 전망 등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게이츠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혼 소식을 전한 뒤 16일 만의 일이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부부는 지난 3일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동안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달라”고 밝혔다. ‘모범 부부’로 평가받던 이들의 이혼 소식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이날 게이츠는 포럼의 마지막 연사로 영상에 등장해 수잔 클라크 미 상공회의소 회장과 대담하는 형식으로 20여분에 걸쳐 발언을 이어갔다. 게이츠는 대담에서 “우리는 다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도움이 될만한 수많은 것을 배웠다”며 “연구개발(R&D) 투자, 생산시설 가동, 전문가 확보 등을 통해 다음번엔 우리가 겪어야 했던 피해를 되풀이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서 담담한 표정과 차분한 어조로 발언을 이어갔고, 개인적 근황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특히 그가 왼손 약지에 끼고 있던 반지가 화제를 모았다. 미국 언론들은 그것이 결혼 반지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혼 발표 이후 게이츠는 MS 직원과의 불륜설 등 잇단 추문에 휩싸인 상태다. 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게이츠가 약 20년 전 한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이로 인해 이사회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게이츠가 성범죄자였던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이어 가자 멀린다가 크게 분노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여기에다 게이츠가 MS는 물론 아내와 함께 만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까지 여성들에게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증언이 이어지며 그의 외도가 이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게이츠의 대변인은 “이혼 사유 등에 대한 수많은 허위 사실들이 보도돼 매우 실망스럽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목포해양대 한원희·남택근 교수, 대통령 표창 수상

    목포해양대 한원희·남택근 교수, 대통령 표창 수상

    목포해양대학교 기관시스템공학부 한원희·남택근 교수가 제40회 스승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장을 받았다. 대학측은 지난 18일 대학본부 5층 최고경영자 강의실에서 대통령 표창 전수식을 가졌다. 두 교수는 교육발전에 공헌하고 올바른 교육관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사도를 실천한 모범 교원으로 선정됐다. 한 교수는 학술 진흥 분야, 남 교수는 인재양성 분야에서 대통령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2002년 9월 목포해양대에 임용된 한 교수는 현재 (사)해양환경안전학회 부회장, (사)한국마린엔지니어링학회 부회장, (사)한국해양비즈니스학회 부회장 등을 맡아 활발한 학술 진흥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대한민국해양연맹 광주전남해양아카데미 원장, 해양오염방제기술지원협의회 위원으로 해양의식 고취를 위한 저변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그는 해양안전규제개혁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17년 3월 국민안전처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남 교수는 2003년 9월 목포해양대에 임용돼 호남 SG사업단장, RIS사업단 부단장, LINC+사업단장을 역임했다. 호남SG사업을 수행하면서 지역 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OpenLab(개방형 혁신 연구실)을 통해 해양과학 기술 분야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켰다. RIS사업을 통해서는 조선해양기자재 산업 분야를 이끌어갈 석·박사인력 양성에 노력해왔다. 2017년 청년실업해소와 산업 수요를 반영한 사회맞춤형 학과를 개설하고, 교육부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단으로 지정 받아 사업단장으로서 목포해양대가 명실상부한 해양산업 전문 인력 양성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남 교수는 현재 선박수리지원센터장과 산학협력단장을 겸임하고 있다. 대학의 연구개발 사업과 연구용역사업의 지원을 통해 해양과학기술분야의 기술력제고와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상청 품은 대전 새 꿈 맑음, ‘날씨 산업 메카’ 큰 꿈 쾌청

    기상청 품은 대전 새 꿈 맑음, ‘날씨 산업 메카’ 큰 꿈 쾌청

    기상청이 대전으로 온다. 수도 서울에 둥지를 틀고 100년이 넘는 세월, 국민 일상 하루하루에 영향을 준 ‘국민 기관’이 지방으로 옮겨 오는 것이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기상청과 함께 직원 660명이 대전으로 내려온다. 시는 기상청이 세계적인 수준의 ‘탄소 제로 국가기상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서대문에 있는 기상청 산하기관인 한국기상산업기술원도 함께 내려온다. 직원은 167명이다. 대전시는 기상산업기술원이 기상청·대덕특구 연구개발(R&D) 인프라와 함께 기상산업의 단지를 이뤄 대전을 한국 최고의 ‘기상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세종청사로 가는 중소벤처기업부 대체 기관으로 기상청 등 4개가 대전으로 이전한다”며 “기상청은 12월부터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할 것”이라고 확정 발표했다. 대전시는 정부대전청사에 있던 중기부의 8월 세종시 이전이 확정되자 대체 기관을 요구했다. 지난 1월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를 찾은 허 시장에게 “총리에게 기상청과 다른 3개 기관이 대전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고 전했고,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는 “기상청 등 수도권 청 단위 기관이 가는 것도 대안”이라고 답했다. 정 전 총리는 최근 대전을 찾아 “약속한 것은 지키는 사람”이라고 재확인했다.●기상청 12월 대전 이전… “시기 단정 어려워” 기상청 직원들은 이전 소식에 적잖이 당황하는 기색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직원들이 내내 서울에서 살아와 이전 소식에 혼란스러워한다”며 “기상청 본청 장비도 워낙 많아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국가기상슈퍼센터는 충북 청주시 오창, 국가기상위성센터는 진천군 광혜원에 오래전에 내려갔지만 본청의 국가기상센터도 이 못지않게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본청에도 정보통신망 등 장비가 수두룩하고, 국가기상센터는 별도 부지가 필요할 수 있어 관련 부처, 대전시 등과 조율하고 있다”며 “유선통신망 신설 작업도 많아 이전 시기를 단정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일기예보를 하기까지 기상청은 전국 600여개 자동기상관측소에서 1분마다 보내오는 데이터, 위성센터에서 전하는 각종 그래픽, 슈퍼컴퓨터가 계산한 수치예보 모델 등을 종합 분석해 예보관이 날씨를 예측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진행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의 예보관 200여명이 4개 조로 나눠 단기·중기·장기 기상을 분석하기 위해 1분도 안 쉬고 일한다”면서 “정부 부처 중에 기상청만 슈퍼컴퓨터를 갖고 있지만 일은 고되다”고 말했다. 기상청이 대전으로 옮기면 서울에는 서울관측소만 남는다. 기상청에 갖는 국민들의 관심은 정부 부처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대단하다. 날씨 예보가 틀릴 때마다 ‘오보청’, ‘구라청’ 등 갖가지 비난을 퍼붓지만 날씨 예보를 듣지 않으면 불안한 것도 국민들이다. 지금 기상청 홈페이지에도 ‘슈퍼컴퓨터 가지고 고스톱 치고 앉아 있나. 왜 이렇게 예보를 못 맞혀’, ‘옥상 방수하려고 지지난주부터 매일 날씨 검색하는데 어떻게 아침과 오후 검색했을 때가 달라요’, ‘강수확률 0%라고 박아 놨길래 어제 죽어라 물 뿌리며 꼼꼼히 세차하고 왁스까지 발라 놨는데 비가 막 쏟아붓네. 일기예보가 아니라 아예 중계를 해라’고 거칠게 비난하지만 ‘기상청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 두고 날씨 확인하는 게 습관이에요’, ‘독도 강수량 데이터 얻고 싶어요’ 등 긍정 댓글도 많다. 기상청의 슬로건은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이다.●기상산업기술원·대덕 특구 기술 ‘시너지’ 기대 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 관련 상품을 제조하거나 용역하는 산업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기상재해 예방 및 복구, 기후변화 감시·예측, 기후변화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대응, 기상영향평가 등의 사업을 한다. 기상산업은 기상예보업, 기상감정업, 기상장비업을 일컫는 것으로 전국에 800여 사업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경제의 80%가 직간접적으로 날씨의 영향을 받고, 국민총생산(GDP)의 10%가량이 날씨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2009년 기준으로 106조원에 이른다. 예컨대 해운업은 작업환경 안정성으로 생산비가 절감되고, 건축 및 토목 분야는 날씨 변화에 민감하다. 레저업, 농업, 보험업도 날씨에 얼마나 빨리, 정확히 대응하느냐에 따라 고객만족도와 수확량 등이 달라져 기상정보 활용이 중요하다. 기술원이 기상청과 함께 국내 최고 대덕특구 첨단과학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대전이 ‘기상산업의 메카’가 된다는 기대가 크다. 이대규 시 주무관은 “기상청이 오면 정부대전청사 산림청과 함께 대전이 ‘탄소중립 선두 도시’로도 자리잡을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을 가치”라고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올해를 대한민국 탄소중립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석탄 화력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대전 이전 기관에 포함된 산림청 산하 한국임업진흥원의 산림과학기술 연구개발도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임업진흥원은 ‘탄소중립’ 이끌 것 임업진흥원은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을 늘리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7%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중립’ 사업과 밀접하다. 이를 위해 임업인의 역량을 키우고 산촌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서울 강서구에 있는 진흥원이 직원 276명과 함께 대전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특히 임업 교육을 받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교육생이 전국에서 매년 2만여명이 찾아와 지역경제에 도움도 클 전망이다. 이 주무관은 “기상청만 올해 이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고 임업진흥원과 기상산업기술원은 2~3년 안으로 이전할 것”이라며 “또 다른 이전기관인 특허전략개발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정부대전청사에 특허청이 있어 이전지로 제격이다. 게다가 특허법원 등도 있어 대전이 ‘지식산업의 요충지’로 발전할 토대가 탄탄해졌다. 특허전략개발원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의 연구개발을 지원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도록 돕는 기관으로 239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대전시는 4차산업특별시를 선언했고 지난해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됐다. 이 주무관은 “발명진흥회와 지식재산보호원 등의 대전 유치 여건도 좋아졌다”고 기대했다. 두형권 시 혁신도시팀장은 “기상청 등 대전에 오는 4개 기관 직원은 모두 1342명으로, 떠나는 중기부 등 4개 기관 직원 1105명보다 많다. 더구나 국민들과 밀접한 기상청의 브랜드 파워가 커 대전을 알리는 데도 훨씬 유리하다”면서 “혁신도시 시즌2가 시작되면 국가·공공기관이 수도권과 가까운 대전 이전을 원해도 쉽지 않아 이번에 이전이 결정된 기관에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대전의 혁신성장을 꾀할 수 있는 기관을 집중 유치했다”며 “이전 기관이 조속히 내려오도록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대전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포스코인터, 중부발전 손잡고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포스코인터, 중부발전 손잡고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한국중부발전과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8일 인천 송도 사옥에서 한국중부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 신재생 사업에 국산 기자재를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참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신재생 사업에 태양광 트랙커를 비롯한 주요 철강 기재자를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에는 태양광 설비에 최적화된 ‘포스맥’이라는 고내식강을 국내외 태양광 사업뿐만 아니라 각종 강건재 프로젝트에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포스코 솔루션연구소를 통해 각종 연구개발을 수행해 최적의 제품을 한국중부발전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중부발전은 미국, 유럽, 호주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약 1GW 이상의 신재생 사업을 운영, 개발 중이다. 2025년까지 해외 신재생 운영자산을 3GW 이상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인간 뇌 닮은 ‘초거대 AI’ 연내 공개… LG 세계 최고 수준 인프라 구축한다

    인간 뇌 닮은 ‘초거대 AI’ 연내 공개… LG 세계 최고 수준 인프라 구축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가운데 LG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거대(슈퍼스케일) AI’를 올해 하반기에 공개한다.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향후 3년간 1억 달러(약 11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매개변수 1750억개 현존 최다 GPT3의 3배 LG의 AI 전담조직인 LG AI연구원은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AI 토크 콘서트’를 통해 연내 600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갖춘 초거대 AI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인간의 뇌세포가 시냅스에 의해 서로 연결돼 있는 것처럼 AI도 시냅스의 역할을 담당하는 파라미터의 규모가 커질수록 성능이 올라간다. 현존하는 최고 지능의 초거대 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주도해 설립한 비영리 AI연구회사 ‘오픈 AI’가 개발한 ‘GPT3’(파라미터의 1750억개)다. LG에서는 이것의 3배 넘는 파라미터를 보유한 초거대 AI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도 연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인간의 뇌세포 역할을 하는 기반 시설을 ‘컴퓨팅 인프라’라고 하는데 이것을 1초에 9경 5700조회 연산 처리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키게 된다. 이 정도면 글로벌 톱3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이 지난해 12월 야심 차게 설립한 LG AI연구원은 설립 당시 향후 3년간 글로벌 인재 확보와 AI 연구개발에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1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입하는 것이다. LG의 16개 계열사가 AI연구원에 추가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향후에는 외부 재원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에는 초거대 AI가 스스로 프로그램을 짜서 개발 시간을 단축하거나, 고객상담 때도 AI가 상대방의 감정까지 분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AI가 디자인 시안 수백개를 내놓으면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거나, 항암치료제·차세대 배터리 소재 등을 개발할 때에도 AI가 활용될 수 있다. ●16개 계열사 공동 투자… 전 사업에 활용 포석 구 회장이 AI연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미래에는 AI가 LG그룹의 전 사업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LG의 16개 계열사가 LG연구원에 공동 투자한 것도 이곳에서 개발한 원천기술을 각 계열사에서 사업화하기 위해서다. 2023년까지 LG그룹 내에 AI 전문인력을 1000여명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카카오·SK텔레콤 등이 초거대 AI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고, 중국 화웨이에서도 최근 2000억 파라미터 수준으로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GPT3는 주로 영어를 기반으로 개발됐는데 LG가 개발한 초거대 AI는 한국어 학습도 충분히 해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LG, 머스크의 ‘오픈AI’ 넘는 세계최고 ‘초거대 AI’ 연내 내놓는다

    LG, 머스크의 ‘오픈AI’ 넘는 세계최고 ‘초거대 AI’ 연내 내놓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가운데 LG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거대(슈퍼스케일) AI’를 올해 하반기에 공개한다.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향후 3년간 1억 달러(약 11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LG의 AI 전담조직인 LG AI연구원은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AI 토크 콘서트’를 통해 연내 600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갖춘 초거대 AI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인간의 뇌세포가 시냅스에 의해 서로 연결돼 있는 것처럼 AI도 시냅스의 역할을 담당하는 파라미터의 규모가 커질수록 성능이 올라간다. 현존하는 최고 지능의 초거대 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주도해 설립한 비영리 AI연구회사 ‘오픈 AI’가 개발한 ‘GPT3’(파라미터의 1750억개)다. LG에서는 이것의 3배 넘는 파라미터를 보유한 초거대 AI를 내놓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도 연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인간의 뇌세포 역할을 하는 기반 시설을 ‘컴퓨팅 인프라’라고 하는데 이것을 1초에 9경 5700조회 연산 처리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키게 된다. 이 정도면 글로벌 톱3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이 지난해 12월 야심 차게 설립한 LG AI연구원은 설립 당시 향후 3년간 글로벌 인재 확보와 AI 연구개발에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1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입하는 것이다. LG의 16개 계열사가 AI연구원에 추가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향후에는 외부 재원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에는 초거대 AI가 스스로 프로그램을 짜서 개발 시간을 단축하거나, 고객상담 때도 AI가 상대방의 감정까지 분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AI가 디자인 시안 수백개를 내놓으면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거나, 항암치료제·차세대 배터리 소재 등을 개발할 때에도 AI가 활용될 수 있다.구 회장이 AI연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미래에는 AI가 LG그룹의 전 사업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LG의 16개 계열사가 LG연구원에 공동 투자한 것도 이곳에서 개발한 원천기술을 각 계열사에서 사업화하기 위해서다. 2023년까지 LG그룹 내에 AI 전문인력을 1000여명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카카오·SK텔레콤 등이 초거대 AI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고, 중국 화웨이에서도 최근 2000억 파라미터 수준으로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GPT3는 주로 영어를 기반으로 개발됐는데 LG가 개발한 초거대 AI는 한국어 학습도 충분히 해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부산, 싱가포르 바이오제약 연구센터 유치

    부산, 싱가포르 바이오제약 연구센터 유치

    부산에 바이오제약 연구센터가 들어선다. 부산시는 18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싱가포르 바이오제약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연구개발(R&D)센터 신설 투자양해각서 및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17일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연면적 4만5천㎡ 규모로 항체치료제와 신종감염병 백신 기술을 개발하는 R&D센터를 건립한다. 5년간 1억5천200만달러(1천680억원)를 투자하고 석박사급 195명을 포함해 총 209명의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지역 인재 50% 이상 채용,채용형 인턴십 운영,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지역 대학,바이오벤처,우수 연구인력과 협업한다. 201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7개의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과 17개의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개발이 앞선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는 임상3상을 완료하고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한 국내기업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뿐이다. 프레스티바이오파마가 동아대와 공동개발 중인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는 한국식약처와 미국(FDA),유럽(EMA)에서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획득했다. 최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 원제(DS) 공급 계획을 바탕으로 백신 연구개발 및 생산사업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월 싱가포르 기업으로는 최초로 국내 코스피에 상장됐다. 부산시는 “우수한 기술력과 역량을 갖춘 바이오제약 연구센터가 부산에 건립돼 향후 새로운 바이오산업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승진△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정보센터장 이도규 ◇국장급 전보△국제협력관 김성규 ◇전문임기제 가급 임용△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지원단장 강건기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조익노△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 박찬기△소재부품장비시장지원과장 이규봉△혁신행정담당관 김현철△철강세라믹과장 이경훈△분산에너지과장 문병철△대불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박천재 ■환경부 ◇국장급 승진△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 박진영 ◇국장급 전보△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 최종원 ◇과장급 전보△기후변화정책관실 기후경제과장 전원혁△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조성수 ■한국은행 ◇부서장 보임·이동△금융통화위원회실장 한승철△인사경영국장 채병득△금융안정국장 이정욱△발권국장 전태영 ■수출입은행 △전무이사 권우석△상임이사 김태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획조정본부장 이선제△사업총괄본부장 윤병한△경영지원본부장 김인신△지역혁신지원본부장 임민수△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장 박은일△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장 유진혁△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장 서동경△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장 조용철△강소특구지원본부장 이강준△감사부장 한상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실장급△대학입학지원실장 장경호(인하대 파견 교수) ◇부장·팀장급△운영지원부장 김현숙△기획혁신팀장 김병진△미디어홍보TF팀장 김준경△입학지원팀장 신숙경△대학정보공시센터장 이선애
  • 미국, 반도체산업 520억 달러 지원 법안 곧 발의

    미국, 반도체산업 520억 달러 지원 법안 곧 발의

    미국 의회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5년간 520억 달러(약 59조 원)를 투입하는 법안을 조만간 발의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의 마크 켈리, 마크 워너 상원의원과 공화당 존 코닌, 톰 코튼 미 상원의원은 반도체 칩 부족 사태에 대응해 이 법안을 협상해 왔다. 법안은 미 의회가 지난해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을 통과시킬 때 반도체 생산 촉진을 위해 연방정부가 지원에 나설 수 있는 조항(Chips for America Act)을 담은 데 따른 후속 조치의 성격을 띠고 있다. 국방수권법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면 이번에 상원에서 추진되는 법안은 구체적인 지원 규모를 정해 예산을 배정하는 절차에 해당한다. 반도체 지원 예산안은 상원이 중국과 경쟁을 위해 기술 연구에 1100억 달러 규모 이상을 지출토록 하고자 준비하는 법안에 포함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의 반도체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에 대대적인 투자를 공언한 것과도 맞닿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조 25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제안했는데 여기에는 반도체 생산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500억 달러의 예산이 포함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를 ‘국가 인프라’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 중 미국 비중은 1990년 37%였지만 현재 12% 수준으로 급감했다. 장기적으로 미국의 반도체 역량을 확대하지 않으면 중국에 밀릴 수 있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번 지원 법안 초안에는 “이 중요한 프로그램을 신속히 이행하기 위해 자금을 제공할 경제적, 국가안보적 시급한 필요성이 있다”며 “중국 공산당은 이 핵심 기술을 통제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에 1500억 달러 규모 이상을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문구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토부, 2025년까지 공간정보산업 13조원 시장으로 육성

    국토부, 2025년까지 공간정보산업 13조원 시장으로 육성

    정부가 공간정보사업 시장 규모를 2025년까지 13조원으로 키운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5년간 공간정보산업을 디지털 경제의 핵심 기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3차 공간정보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계획은 공간정보산업 매출 규모를 13조원으로 키우고, 국가경쟁력을 7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한 3대 추진전략과 12개 중점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국토부는 먼저 기업 맞춤 지원으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이디어 공모전, 기술 경연대회 등을 통해 매년 30개사 이상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업무공간·데이터·창업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창업기업 생존과 장기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50억원 규모의 창업 투자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융복합 사업(20억원 이상)과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 사업도 발굴한다. 공간정보 유통·활용체계를 선진화하기 위해 공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을 통해 데이터 분석기능 제공을 확대하고, 창업·중소기업의 데이터 구매를 지원하는 ‘공간정보 데이터 바우처’를 운영한다. 정밀도로지도와 위성영상 등 공개가 제한된 고정밀 3차원 데이터는 암호화 등 보안조치를 마련해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공간정보의 수집·가공을 정밀화·자동화·실시간화하는 기술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하고, 한국판 뉴딜의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디지털 트윈국토’를 고도화한다. 국토지리정보원 신축 청사에 공용 R&D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기술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R&D 성과 확산에도 주력한다. 공간정보 전문지식과 AI·드론 등 신기술 지식을 겸비한 인재 육성을 위해 융복합 학과와 커리큘럼, 기술자격 신설 등 교육 인프라도 강화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반도체 특별법 제정해 경제 위기 돌파하는 계기 삼아야

    정부가 그제 발표한 ‘K-반도체 벨트’ 전략 구축은 기업들과 함께 국내에 세계 최대·최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2030년까지 국내에 세계 최대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제조부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첨단장비, 팹리스(설계) 등을 아우르는 반도체 제조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벨트는 판교와 기흥~화성~평택~온양의 서쪽, 이천~청주의 동쪽이 용인에서 연결돼 ‘K자형’ 모양을 띤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업이 10년간 510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정부는 민간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세액공제 확대·금융지원·인프라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기업의 반도체 연구개발(R&D) 투자비에 대해선 최대 40∼50%, 시설 투자 비용은 최대 10∼20%로 세액공제율을 올리기로 했다. 최근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하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우리 반도체 산업도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특단의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는데 이번 발표는 이런 기대를 담은 듯 하다. 실제로 미국은 올해 1월 자국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조금, 연구개발(R&D) 지원 등이 포함된 국방수권법을 발효했다. 3월에는 반도체 제조시설에 약 500억달러(56조 5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제조2025’를 통해 반도체 기업의 공정 난이도에 따라 세제 혜택을 주는 등 반도체 내재화 노력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20여년간 메모리 반도체 강국의 입지는 구축했지만,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이 뒤처진다. 팹리스 점유율은 2% 미만이며, 올해 1분기 파운드리의 기업별 세계 점유율은 대만의 TSMC가 55%, 2위인 삼성전자는 17%였다. 정부의 반도체 지원 대책이 일회성에 그쳐선 안 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 이번처럼 민관이 동반자로서 함께 가야 글로벌 반도체 산업계에 일고 있는 큰 파고를 넘을 수 있다. 시설투자 결정에서 실제 제품 양산까지 최소 5∼10년의 장시간이 소요되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정부가 바뀌어도 연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반도체특별법’ 법제화가 시급하다.
  • 우수 중견기업 200개 키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우수한 역량을 갖춘 기업 200개 안팎을 선발해 913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올해 선정된 월드클래스 기업 19개와 함께 ‘월드클래스 시즌2’ 출범식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월드클래스 사업은 중견기업 또는 수출·혁신 역량 등을 갖춘 기업을 선발해 혁신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금융·수출 컬설팅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2011년 시작해 2019년 1단계 사업을 마치고, 올해 2단계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 정부는 1단계 사업 때 300여개 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고, 그 덕에 선정 당시 중소기업이던 176개사 중 64개사(36%)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과 수출, 고용 등도 많이 증가했고, 상장 기업은 시가총액 증가율이 지난 10년간 81.9%에 달했다. 정부는 2단계 사업에선 일자리와 수출을 견인하는 ‘알짜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양질의 일자리 7만 개를 창출하고 세계 일류상품 생산기업 120곳을 키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9135억원을 투입해 기업의 혁신성장 기반 구축을 도울 예정이다. 금융기관, 코트라, 한국생산성본부 등 20개 기관이 참여하는 ‘월드클래스 셰르파’도 구성해 수출, 금융뿐만 아니라 자유무역협정(FTA), 시험인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경영컨설팅 등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들 기업이 산·학·연 혁신 생태계의 중심이 되는 중추기업, ESG를 실천하는 모범기업으로도 성장할 수 있게 뒷받침할 방침이다. 올해 선정된 월드클래스 19개 기업에는 4년간 최대 60억원을 지원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계획적 재정 확대 필요/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계획적 재정 확대 필요/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수석이코노미스트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4% 이상 상승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도 상승했다. 경기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생산과 고용도 늘어나고 물가도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그런데 문제는 실제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크게 넘어섰기 때문이다. 아래에서는 이러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원인과 전망을 살펴보고 향후 거시경제 정책에 대해 알아본다.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2%, 전월 대비 0.8% 상승해 각각의 시장 예상 3.6%와 0.3%를 크게 상회했다. 사실 2분기 들어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은 예상했었다.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원유 등 원자재 가격도 크게 올라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현실화된 물가 수준은 예상을 크게 상회했고, 상승률 자체도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었던 2008년 9월 이래 처음로 4%대를 기록했다. 시장은 이렇게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조기에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 연준은 이렇게 4%로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진정되지 않고 한동안 지속된다면 정책금리의 하단을 0%로 유지하기 위해 양적완화의 규모를 축소하고 궁극적으로는 금리도 인상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연준의 이러한 정책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판단이다. 우선 미국의 예상보다 높았던 4월 인플레이션은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호텔 및 항공료 등 서비스 물가의 상승과 최근 반도체 공급 차질에 따른 자동차 생산 위축이 중고차의 수요를 늘려 중고차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결과다. 중고 자동차 가격은 전월 대비 10%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분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것으로 향후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나타난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을 상회하고 있어 2021년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대에서 3%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연준이 표방한 평균물가제를 고려할 때 지난 3년의 물가상승률이 2%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보여 현재 예고된 통화정책 기조를 조기에 수정할 것 같지는 않다. 즉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올해 3분기 중에 시사하고, 정책금리 인상은 2023년에나 가능할 것이다. 주목할 것은 주요국의 거시경제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더 유발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국내총생산의 20%에 가까운 추가적인 재정지출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에서도 국내총생산 6% 내외의 ‘차세대 유럽연합’이라는 재정지출을 마련했다. 이는 재정지출 확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나 재정건전성 악화 등의 문제에도 정책 당국의 우선순위가 코로나 위기 이전의 성장 경로로 안전하고 확실하게 복귀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재정지출 확대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져 금리가 상승해도 경제 성장이 더 강화되면 우려하는 것만큼 금융 여건은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정책적 고려는 코로나 위기에서 양극화가 심화하고, 성장잠재력이 약화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위기는 저숙련 대면ㆍ오프라인, 서비스 부문의 임금노동자 소득, 보건·의료 상황을 이전보다 많이 악화시켰다. 그 결과 소득분배도 나빠졌다. 게다가 코로나19로 급속하게 진행된 비대면ㆍ온라인 디지털 경제환경으로의 전환은 디지털 산업뿐만 아니라 기존 전통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려면 경기 회복 중이라는 이유로 추가적인 재정지출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한국 경제를 보면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하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연간 성장률이 4%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제는 그리 놀랍지 않은 뉴스다. 11년 만의 4% 성장이 지난해 -1.0% 경제 성장에 따른 중기적 성장잠재력 약화를 만회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정부가 중기적으로 경제·사회적 양극화를 개선하고, 인프라 및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계획적인 재정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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