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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순 경기도의원 “출연기관 인건비 부족 알아서 하라는 경기도, 말 안 돼”

    최경순 경기도의원 “출연기관 인건비 부족 알아서 하라는 경기도, 말 안 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경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2)은 지난 16일 진행된 제393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 소관) 4차 심사에서 출연기관 인건비와 경기연구원 출연금 감액을 강하게 지적했다. 최 의원은 재정적 어려움만을 이유로 획일적인 예산 삭감을 감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최 의원은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도일자리재단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의료원 등의 인건비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다른 사업도 아닌 직원들이 일한 대가인 인건비 문제”라며 “추석을 앞두고 경기도 산하 기관에서 임금 지급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획조정실장이 기관 자체 재원이나 차입을 통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자, 최 의원은 인건비 부족을 산하 기관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거나 빚을 지게 만드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인건비 증액을 의결할 경우 집행부 역시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청했다. 최 의원은 경기연구원 출연금 56억 원 감액과 관련해서는 경기도가 경기연구원의 자체기금과 수탁과제 수입, 경상경비 절감액 등으로 부족분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대해 “당장의 부족분을 자체재원으로 메우는 것은 궁여지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의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겠다면서 정작 정책연구의 중심인 경기연구원 출연금을 대폭 삭감하는 것은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며 안정적인 연구 기반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최 의원은 도정업무평가 인센티브 예산 삭감에 대해서 “같은 좋은 실적 평가를 받고도 상반기에 성과를 거둔 공무원은 인센티브를 받고 하반기 기여 공무원은 받지 못한다면 공직사회의 사기와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모두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요구하려면 집행부와 의회를 포함해 위에서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경기도 인구정책위원회 예산이 절반으로 감액된 점을 언급하며 인구정책 기능을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출생률의 소폭 반등만으로 인구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려인을 비롯한 이주배경 도민과 아동·청소년까지 포괄하는 인구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교육청의 역할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기획조정실은 각 실·국의 예산을 단순히 줄이는 부서가 아니라 경기도 전체의 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책임 있게 판단하는 부서”라며 “내년도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는 의회와 충분히 사전 소통하고, 인건비와 정책연구 및 인구정책 등 경기도의 기본 기능을 지탱하는 예산은 안정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급 파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지원단장 김경만 ◇실장급 승진 △인공지능정책실장 엄열 ◇국장급 승진 △연구성과혁신관 최문기 △국립중앙과학관 전시교육연구단장 김보열 ◇과장급 전보 △운영지원과장 남혁모 △미래전략기술정책과장 김현옥 △원자력연구개발과장 도우동 △과학기술안전기반팀장 이지은 △과학기술전략과장 이가영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자원기획과장 정준욱 △국립전파연구원 전파환경안전과장 강선숙 △국립전파연구원 기술기준과장 김순권 △중앙전파관리소 서울전파관리소 방송통신서비스과장 김선근 △디지털포용정책팀장 상은혜
  • 현대IFC, 임단협 첫 무분규 타결···고부가가치 신사업 확대 나서

    현대IFC, 임단협 첫 무분규 타결···고부가가치 신사업 확대 나서

    선박용 엔진 크랭크샤프트 글로벌 1위 현대IFC가 확고한 노무 안정성과 제조 혁신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신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IFC는 제조업의 핵심 경쟁력인 ‘무결점 품질’과 ‘적기 납품’의 원동력을 선진적인 노사 상생 문화에서 확보했다. 회사는 최근 2026년도 임금 및 단체교섭(임단협)을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 없이 원만하게 매듭지었다. 이번 합의는 노동조합 설립 이후 최초로 이뤄낸 자율적 무분규 타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정적인 노사관계는 곧바로 생산 현장의 품질과 납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 조업 중단 리스크가 사라진 전남광주 순천시 본사의 ‘일관생산체제’는 대내외 변수에도 고객사에게 100% 적기 납품을 보장하는 핵심 기반이 됐다. 현장 근로자들의 업무 몰입도가 높아지면서 초정밀 가공이 요구되는 고난도 핵심 부품 공정에서도 ‘불량률 제로화’를 실현하고 있다. 탄탄한 내부 결속을 다진 현대IFC는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불필요한 갈등에 소모될 자원을 선행 기술 개발에 온전히 투입한 결과다. 지난 4월 한국재료연구원(KIMS)과 항공, 우주, 소형모듈원자로(SMR) 소재·부품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방산 제조혁신 클러스터 구축에 나서는 등 대외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현대IFC는 이 같은 무결점 양산 역량과 기술 혁신 시너지를 바탕으로 차세대 신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한다. 선박·산업용 부품 시장에서 입증한 독보적인 제조 능력을 무기로, 극도의 정밀도와 신뢰성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특수 소재·부품 시장을 선점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IFC는 최근 HD현대일렉트릭으로부터 발전기 로터 샤프트 초도 물량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두며 신사업 진출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강규환 현대IFC 대표이사는 “초정밀 가공 기술이 필수적인 미래 첨단 신사업 분야에서 흔들림 없는 노사관계는 곧 최고의 품질이자 확실한 납기 보증수표다”며 “노사가 한마음으로 구축한 무결점 생산 역량과 선제적 R&D 투자를 토대로 차세대 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다변화해, 글로벌 시장이 가장 신뢰하는 최상위급 파트너 도약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황진원, 백수과피·L-시트룰린 복합 조성물 관련 특허 2건 출원

    황진원, 백수과피·L-시트룰린 복합 조성물 관련 특허 2건 출원

    천연물 원료 식품 브랜드 황진원이 백수과피 추출물과 L-시트룰린을 활용한 복합 조성물 관련 특허 2건을 출원했다. 황진원은 자사 ‘백수과피 분말’에 쓰이는 백수과피 원료의 활용 범위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복합 조성물 2종에 대한 특허를 특허청에 출원했다고 밝혔다. 출원된 발명의 명칭은 ‘산화질소 생성 극대화를 통한 혈류 통로 확장 및 혈류 정체 해소용 백수과피추출물·L-시트룰린 복합 식물 조성물’과 ‘말초 미세혈류 순환 활성화를 통한 말초조직 산소 및 영양공급 증진용 백수과피추출물·L-시트룰린 복합 식물 조성물’이다. 해당 명칭은 이번 특허출원의 발명의 명칭으로, 특허 명세서에 기재된 기술적 내용을 나타낸다. 두 출원 모두 백수과피 추출물과 L-시트룰린의 복합 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허 명세서상 첫 번째 출원은 체내 산화질소 생성 메커니즘과 관련한 조성물 구성을, 두 번째 출원은 말초 미세혈류와 관련한 조성물의 기술적 구성을 각각 다루고 있다. 다만 이번 특허출원은 해당 조성물에 관한 기술적 아이디어와 연구 내용을 특허 심사 대상으로 제출한 단계다. 특허 등록 여부는 향후 심사 절차를 거쳐 결정되며, 출원 내용이 현재 판매 중인 ‘백수과피 분말’의 효능·효과를 입증하거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건강기능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황진원은 이번 출원을 백수과피 원료의 특성과 다른 원료와의 조합 가능성을 검토하는 연구개발 과정의 하나로 설명했다. 향후 원료 선별과 가공 방식, 배합 설계, 품질관리 등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판매 중인 ‘백수과피 분말’은 서과(西瓜)의 과피 원물을 가공해 분말 형태로 만든 식품이다. 이번 특허출원에서 다루는 복합 조성물과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은 각각의 기술적 내용과 제품 관련 정보에 따라 구분된다. 황진원 관계자는 “이번 특허출원은 그동안 진행해 온 백수과피 원료 관련 연구와 노하우를 기술 자산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이라며 “특허 심사와 별개로 원료 관리와 제조 품질,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현대건설, ‘차세대’ 대규모 수전해 플랜트 설계 패키지 개발 나선다

    현대건설, ‘차세대’ 대규모 수전해 플랜트 설계 패키지 개발 나선다

    현대건설이 차세대 수전해 수소 생산 기술 확보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HMG건설기술연구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100MW 이상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재생에너지 활용 극대화, 대규모 플랜트 표준화, 시스템 최적화 등이 수전해 플랜트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재생에너지 연계형 대규모 수소 생산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하고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00MW 이상급 대용량 수전해 플랜트 설계 기술 개발’ 과제는 대규모 수소 생산 시장을 공략해 수전해 플랜트의 설계 패키지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스템, 핵심 공정 설계부터 운영 구성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증 및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국책과제는 현대건설이 주관사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 한화글로벌, 한국중부발전, 미래기준연구소, 서울대학교 및 고려대학교와 컨소시엄으로 수행한다. 현대건설은 기본설계 패키지 개발 과 경제성 평가를 담당한다. 특히 이번 과제에 인공지능(AI)과 동적 시뮬레이션 모델을 적용해 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성에 대응하면서 플랜트 가동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전북 부안의 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을 수행했고 제주 5MW급 플랜트형 PEM 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며 수전해 분야의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구개발을 통해 얻는 결과는 향후 국내외 수전해 프로젝트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과제를 수행하는 HMG건설기술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전반의 핵심 기술 역량을 결집해 한국형 그린수소 플랫폼을 구축하는 동시에 차세대 수전해 수소 사업의 선도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전 ‘국방 도시’ 날개…방산 공급망 중심지 도약

    대전 ‘국방 도시’ 날개…방산 공급망 중심지 도약

    대전이 방산 분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방산 핵심부품 공급망 구축에 속도가 붙게 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8일 방산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과 관련해 “지방의 육성 산업이 정부 사업으로 이어지게 됐다”면서 “국방 연구개발부터 양산이 가능한 ‘완성형 K-방산 생태계’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화단지는 내년부터 2031년까지 국비 400억원을 포함해 총 1000억원 이상의 재정이 투입된다. 대상지는 죽동산업단지와 대덕테크노밸리, 안산국방산업단지, 대전방산혁신종합지원센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일원을 아우르는 총 803만㎡ 규모다.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인 첨단 유도무기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대덕특구의 연구개발 기술의 제품화, 선도 기업의 생산 체계와 연계해 안정적인 방산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방산기업의 대전 이전과 투자 촉진 등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대전시는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1조 432억원, 부가가치 유발 3562억원, 직접 고용 1450명을 포함해 총 3만 3000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미래 성장 동력의 하나로 방산 산업을 선정하고 산학연 협력체계와 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해 왔다. 허 시장은 “방산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는 방산기업 유치와 지역기업 투자 촉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선도 기업과 지역 중소기업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공급망 구축과 기술 자립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전남대 AI·반도체 초격차 인재 키워 세계 100대 대학 도약

    전남대 AI·반도체 초격차 인재 키워 세계 100대 대학 도약

    5년간 5500억원 투입해 호남권 첨단산업 인재 배출반도체·미래전력·AI 자율주행·백신 4대성장엔진 가동삼성·SK 산학협력 강화…27개 대학잇는 공유 플랫폼“전남대를 지역에 머무는 대학이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인재를 키워 청년이 떠나는 호남을 청년이 찾아오는 지역으로 바꾸겠습니다.” 최근 이근배 전남대 총장이 대학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목표 시점은 2032년이다. 이 총장은 전남대를 세계 100대 대학 반열에 올려놓고, AI·반도체·에너지·바이오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과 대학을 하나의 성장 생태계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대가 제시한 핵심 전략은 ‘4대 성장 엔진’이다. 첨단 반도체, 미래 전력 시스템, AI 자율주행, 차세대 백신·초정밀 의료를 대학의 전략 분야로 정하고 AI를 이들 분야를 연결하는 공통 기반으로 삼는다. 이 총장은 “AI는 특정 학과에서만 배우는 기술이 아니라 앞으로 모든 전공의 기본 언어가 될 것”이라며 “AI 반도체, AI 바이오, AI 의료, AI 에너지, AI 자율주행 등 학문과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는 초융합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이를 위해 제18번째 단과대학인 첨단융합대학을 신설하고 첨단반도체공학부와 미래에너지공학부 등을 중심으로 교육체계를 재편했다. 전과 제도를 확대해 반도체 전문 인력을 최대 300명까지 늘리고, 관련 분야 학생들에게 장학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대학 전체를 활용한 인재 양성에 승부를 걸었다. 광주·전남 27개 대학이 참여하는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대학별 교육 역량을 연결하고,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에 필요한 인력을 공동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기업과의 채용 연계도 강화한다. 전남대는 국립대 최초의 삼성전자 계약학과 설치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40명 이상의 안정적인 채용 연계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 총장은 “지역 대학이 기업과 따로 움직여서는 수도권과 경쟁할 수 없다”며 “대학이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이 채용하는 지역형 인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전남대는 첨단산업 분야에서 매년 800명 안팎의 직접·간접 전문 인력을 배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단순 생산기술 인력이 아니라 연구개발과 공정·관리 등을 담당할 핵심 엔지니어를 지역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대학 경쟁력의 또 다른 축은 연구다. 전남대는 2028년 세계 300위권, 2032년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글로컬대학 사업비와 AI 거점 지원금, 국립대 육성사업 등을 활용해 향후 5년간 5000억원 이상을 교육과 연구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총장은 “대학 순위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며 “세계 수준의 교수와 학생을 확보하고 연구성과를 만들어 전남대의 이름을 세계 대학사회에 각인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국내 대학 지형을 바꾸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총장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중심의 기존 구도에 전남대를 포함시키는 이른바 ‘서연고 전성한’ 구상을 제시했다. 지역소멸 위기에 대한 해법도 대학 혁신에서 찾고 있다. 우수 학생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하지 않는 현실을 바꾸려면 대학이 지역 산업과 일자리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 총장은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에게 달려 있다”며 “전남대가 좋은 교육과 연구를 제공하고, 지역 기업이 그 인재를 채용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의 도전은 단순한 대학 순위 경쟁이 아니다. AI와 반도체, 에너지와 바이오를 축으로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지역 산업과 연결하고, 이를 통해 호남의 산업 경쟁력과 청년 일자리를 동시에 키우겠다는 실험이다. 2032년 세계 100대 대학. 이 총장이 내건 목표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성과와 교수 경쟁력, 학생 교육, 기업 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전남대의 혁신이 광주·전남의 산업과 인재 생태계까지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AI 대부들’ 잇단 경고…힌턴 “1년 안에 안전장치 마련해야”

    ‘AI 대부들’ 잇단 경고…힌턴 “1년 안에 안전장치 마련해야”

    현대 인공지능(AI) 연구를 이끈 대표적 석학들이 잇따라 AI 통제력 상실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에 이어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도 AI가 스스로 더 나은 AI를 만드는 ‘재귀적 자기개선’ 단계에 이미 접어들었다며 “안전장치를 마련할 시간이 아마 1년쯤 남았다”고 경고했다. 미 NBC뉴스에 따르면 힌턴 교수는 16일(현지시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주최한 미 연방의회 비공개 브리핑에 참석한 뒤 AI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는 시간에 대해 “아마 1년쯤 될 것”이라며 “1년보다 많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지능 등장 시점에 대한 연구자들의 전망도 과거 수십 년에서 최근에는 수년 안으로 크게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힌턴은 AI 안전 우려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브리핑에 맥스 테그마크 미래생명연구소 공동창립자 등과 함께 참석했다. 힌턴 교수가 특히 우려한 것은 AI가 차세대 AI 개발에 직접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는 “AI는 이제 AI가 더 나은 AI를 설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를 ‘재귀적 자기개선’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앤트로픽이 자사 AI 연구개발 업무 가운데 클로드가 사실상 주도하는 비중이 8월 기준 26%까지 높아졌다고 밝힌 것과도 맞닿아 있다. AI가 연구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개발 과정 자체를 자동화하면서 기술 발전 속도가 인간의 관리 역량을 앞지를 수 있다는 우려다. 힌턴 교수는 최근 오픈AI의 AI 에이전트들이 외부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침투하고 흔적을 감추려 한 사건을 ‘작은 체르노빌’에 빗대기도 했다. 단일 사건의 피해 규모보다 인간이 통제하도록 설계한 시스템이 예상 밖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를 둔 표현이다. 그는 “우리가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며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과 하루 전에는 벤지오 교수도 AFP와의 인터뷰에서 AI 기업들조차 개발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한다며 핵무기 통제에 준하는 국제적 안전장치를 촉구했다. 현대 AI의 기반을 닦은 두 연구자가 잇따라 경고에 나선 셈이다. 미 의회에서도 논의가 구체화하고 있다.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고성능 AI 개발업체가 알려진 중대 위험을 줄일 의무를 지도록 하고, 필요할 경우 정부가 위험한 모델의 출시를 막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 별도로 AI 시스템을 인간이 강제로 정지할 수 있는 기술적 권한을 의무화하는 이른바 ‘킬 스위치’ 법안도 제안돼 있다. 다만 초당적 합의 여부와 실제 입법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
  • 젠슨 황·저커버그, AI 규제기구 제동…앤트로픽 “AI가 AI 개발 26% 주도”

    젠슨 황·저커버그, AI 규제기구 제동…앤트로픽 “AI가 AI 개발 26% 주도”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실리콘밸리의 논쟁이 ‘멈출 것이냐, 계속 달릴 것이냐’는 찬반을 넘어 실제 규제 방식과 통제의 주체를 둘러싼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이 민간 주도의 AI 규제기구 설립에 제동을 건 가운데 앤트로픽은 자사 AI가 이미 AI 연구개발 업무의 26%를 주도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누가 안전 기준을 만들고, AI가 차세대 AI 개발에 관여하는 속도를 어디까지 허용할지가 새 쟁점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황 CEO와 저커버그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민간 주도 AI 규제기구 설립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들은 별도 기구가 만들어질 경우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등 선두 AI 기업에 영향력이 쏠릴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구상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을 본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가 참여하는 별도 조직을 두고 AI 안전 기준과 평가 체계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황 CEO와 저커버그 CEO 등은 AI 안전의 필요성 자체보다는 특정 기업이 규칙을 만드는 구조와 외부 감독 방식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규제기구에는 선을 그었지만 안전장치의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스코틀랜드 덤프리스 하우스에서 엔비디아와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앤트로픽 관계자들을 만나 AI가 통제에서 벗어날 위험에 대비한 협력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황 CEO도 ‘책임 있는 낙관론’을 강조하며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AI 시스템을 성급하게 내놓아선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동안 이 논쟁에서 비교적 말을 아껴온 아마존도 입장을 내놨다. 아마존은 로이터에 “진보와 안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모델을 출시하기 전 엄격한 시험과 강력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 전체가 일제히 개발 속도를 늦추는 방안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개발 자체를 늦추기보다 각 기업이 검증과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쪽에 가깝다. 규제 방식을 둘러싼 공방과 별개로 AI 개발 현장의 자동화 속도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날 공개한 자료에서 지난달 기준 클로드가 자사 AI 연구개발 업무의 26%를 사람의 감독 아래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이 긴밀하게 지시하며 함께 수행하는 단계까지 포함하면 클로드가 관여한 업무 비중은 90%를 넘었다. 지난 2월만 해도 AI가 주도하는 업무 비중은 1% 미만이었다. 앤트로픽 내부에서는 약 3만개의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연구·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들 에이전트의 행동을 실시간 또는 사후 감시하고 있으며, 지난달 10억건이 넘는 판단 가운데 약 0.002%가 실시간 감시 시스템에 의해 차단됐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AI가 차세대 AI 개발 과정에 얼마나 깊게 관여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를 다른 기업들도 공개하고, 제3자의 검증을 받는 방안을 제안했다. AI가 실제 연구 속도를 끌어올린 사례도 함께 공개됐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클로드는 생체분자 예측·설계에 쓰이는 오픈소스 모델 30개 이상을 약 4주 동안 최적화해 평균 처리 속도를 약 4배 높였다. 단순히 연구자를 보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도구 자체를 개선하는 단계까지 AI의 역할이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신들은 최근의 논쟁이 ‘개발 속도를 늦출 것이냐’보다 안전장치를 AI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조건으로 받아들일 것이냐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고 짚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충분한 검증 없이 속도 경쟁을 밀어붙일 경우 대형 사고와 여론 악화가 더 강한 규제로 이어져 오히려 산업 전체의 개발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전에 드는 비용이 혁신을 가로막는 부담이라기보다 장기적으로 혁신을 이어가기 위한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KT, 24시간 가동 공장 ‘다크팩토리’ 개발 시동

    KT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24시간 가동되는 무인·자동화 공장인 ‘다크팩토리’ 구축을 위해 핵심 인프라와 운영 플랫폼 기술 개발에 나선다. 다크팩토리는 생산·검사·물류 등 공장 전 공정에 AI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무인 공장을 뜻한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AI 기반 다크팩토리 설계·구축 솔루션 개발’ 과제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과기정통부의 ‘협업지능 피지컬AI 기반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의 세부 과제로, 전북혁신도시 인근에 AI를 활용해 24시간 가동되는 다크팩토리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KT를 비롯해 카이스트, LG에너지솔루션, 하림산업, 신성이엔지, 한국생산성본부 등이 참여한다. KT는 공장에 모듈 형태로 구축할 수 있는 소형·분산형 AI 데이터센터인 ‘모듈형 엣지 AIDC’를 기반으로 가상 환경에서 활용할 합성 데이터를 생성·검증하고, AI 에이전트를 통합 운영하는 환경을 개발한다.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학습한 AI 에이전트를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고, 다크팩토리에 필요한 운용 환경과 관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 [단독] 안전 침해 땐 ‘AI 책임’ 부과… “한국, 속도 늦출 여유 없다”

    [단독] 안전 침해 땐 ‘AI 책임’ 부과… “한국, 속도 늦출 여유 없다”

    고영향 AI, 범죄·의료 등 10개 구분안전·신뢰 장치 강화해 연구 가속화 정부가 최근 전 세계에 확산하는 인공지능(AI) ‘속도 조절론’을 반박하며 AI 기술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AI 속도를 늦출 여유가 없다”며 ‘AI 안전판’ 구축을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17일 “고영향 AI ‘확인 가이드라인’과 ‘책무 가이드라인’에 대한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영향 AI’는 사람의 생명·안전이나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AI를 뜻한다. 현재 AI기본법은 에너지·먹는 물·보건의료·의료기기·원자력·범죄 수사·채용·대출·교통·공공서비스·교육 등 10개 영역을 고영향 AI의 범주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더 구체화해 AI의 부작용을 차단하는 안전판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정부는 AI의 부작용 사례 수집에 나섰다. 축적된 사례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판단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내년 1월을 목표로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영향 AI 가이드라인을 공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은 AI 산업을 둘러싼 ‘속도 조절론’ 논쟁과도 맞물려 있다. 기술 발전을 막는 규제가 아니라 위험이 큰 분야를 명확히 구분하고 필요한 책임을 부과해 AI 산업 발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배 부총리는 ‘AI 속도 조절론’에 대해 “한국은 개발 속도를 늦출 처지가 아니다”라며 ‘속도 조절’이 아닌 ‘속도 책임’을 강조했다. AI에 대한 안전·신뢰 장치를 마련해 AI를 활용한 연구개발과 산업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 [단독] “AI 늦출 여유 없다”…정부, 고영향 AI 기준 내년 상반기 구체화

    [단독] “AI 늦출 여유 없다”…정부, 고영향 AI 기준 내년 상반기 구체화

    최근 인공지능(AI) 속도 조절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AI 속도를 늦출 여유가 없다”며 세부적인 AI 안전장치 마련에 나섰다. AI의 위험성을 관리할 가이드라인을 신속하게 만들어 AI 기술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17일 “고영향 AI ‘확인 가이드라인’과 ‘책무 가이드라인’에 대한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영향 AI’는 사람의 생명·안전이나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AI를 뜻한다. 현재 AI기본법은 에너지·먹는물·보건의료·의료기기·원자력·범죄 수사·채용·대출·교통·공공서비스·교육 등 10개 영역을 고영향 AI의 범주로 규정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이를 더 구체화하는 것으로 AI의 부작용을 차단하는 안전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AI의 부작용 사례를 수집하면서 고영향 AI 판단 기준 구체화에 나섰다. 축적된 사례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반영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내년 1월을 목표로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영향 AI 가이드라인을 공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AI기본법에 따라 AI 사업자는 자사가 제공하는 AI 서비스가 고영향 AI에 해당하는지를 자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자체 판단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울 때는 과기정통부에 확인을 요청할 수 있다. 만약 고영향 AI로 판단되면 이용자에게 AI를 활용한 서비스라는 사실을 알리고 위험 관리와 이용자 보호, 사람에 의한 관리·감독 등 필요한 조치를 마련·이행해야 한다. 최근까지 고영향 AI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은 10여건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I 활용이 의료·교통·공공서비스·교육 등으로 확대되면서 고영향 AI 해당 여부를 둘러싼 기업들의 문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이런 현장의 혼란과 규제의 불확실성을 줄이고자 고영향 AI에 대한 판단 기준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려는 것이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은 AI 산업을 둘러싼 ‘속도 조절론’ 논쟁과도 맞물려 있다. 기술 발전을 막는 규제가 아니라 위험이 큰 분야를 명확히 구분하고 필요한 책임을 부과해 AI 산업 발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속도 조절론’에 대해 “한국은 개발 속도를 늦출 처지가 아니다”라며 ‘속도 조절’이 아닌 ‘속도 책임’을 강조했다. AI에 대한 안전·신뢰 장치가 마련되면 AI를 활용한 연구개발과 산업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 톤28, 브랜드 10주년 맞아 ‘더 퍼스트 블루 펩타이드’ 출시

    톤28, 브랜드 10주년 맞아 ‘더 퍼스트 블루 펩타이드’ 출시

    톤28, 팝업 대신 ‘UNPACK’ 선택…10년 연구와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스킨케어 방향 제시 ㈜톤28(TOUN28)이 브랜드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신제품 ‘더 퍼스트 블루 펩타이드(THE FIRST BLUE PEPTIDE)’를 17일 공식 출시했다. 최근 뷰티 브랜드의 신제품 론칭이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톤28은 10년 만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방식으로 ‘팝업’이 아닌 ‘UNPACK’을 선택했다. 지난 11일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6 TOUN28 2.0 UNPACK – THE FIRST BLUE PEPTIDE’에서 톤28은 신제품을 먼저 소개하기보다 지난 10년간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방식으로 피부를 연구해왔는지부터 설명했다. 2016년부터 약 4년간 축적한 3만건 이상의 피부 측정 데이터, 전라남도 해남에서 직접 재배해온 병풀, 자체 연구소 구축과 처방 개발까지. 톤28은 지난 10년 동안 효율과 편의를 앞세우기보다 브랜드가 지향해온 방식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해왔다. 자연과 피부를 대하는 이러한 태도는 이번 UNPACK에서도 제품과 함께 소개됐다. 톤28은 이러한 연구개발 방향을 ‘Super Natural(슈퍼 내추럴)’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으로 정리했다. 자연을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가진 가능성을 연구개발과 데이터로 더 깊이 탐구하고 제품의 특성을 과학적으로 확인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자연에서 답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여기에 과학과 기술을 더해 새로운 스킨케어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그 연장선에서 나온 첫 결과물이 ‘더 퍼스트 블루 펩타이드’다. 핵심 성분인 구리 트리펩타이드-1(Copper Tripeptide-1)을 중심으로 피부 탄력과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톤28은 원료 함량과 제형 개발, 인체적용시험을 거쳐 제품의 특성을 확인했으며, 블루 펩타이드 라인의 크림을 대상으로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 사용군과 비교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해 탄력 관련 지표를 살펴봤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통해 화장품을 통한 탄력 케어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제품 개발 방향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이후에는 제품뿐 아니라 톤28의 개발 과정과 연구 방향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뷰티·패션 매거진과 업계 관계자들이 행사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블루 펩타이드’가 언급됐다. 지난 11일 공식몰 고객을 대상으로 선공개한 제품은 준비 물량이 약 2시간 만에 모두 판매됐다. 톤28은 ‘더 퍼스트 블루 펩타이드’를 시작으로 고기능성 스킨케어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품은 17일부터 톤28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된다.
  • 기후위기 맞서는 경남 수산업…굴 껍데기 자원화하고 아열대 어종 키운다

    기후위기 맞서는 경남 수산업…굴 껍데기 자원화하고 아열대 어종 키운다

    굴 껍데기를 자원으로 되살리고 고수온에 강한 양식 품종을 늘리는 등 경남 수산업 체질 개선이 추진된다. 단순 생산을 넘어 수산물 가공·수출과 해양환경 관리까지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수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17일 민선 9기 해양수산 정책 방향으로 ‘기후대응형 지속가능 해양수산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 위기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바꾸는 것이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청정바다 순환경제 ▲고부가가치 수산산업 ▲활력 어촌·안전 항만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해양폐기물을 자원으로 되돌리는 순환경제 구축에 나선다. 2024년 전국 최초로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을 준공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해양쓰레기 수거체계를 구축하고 서부권 해양자원순환센터도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해양폐기물 수거에 그치지 않고 재자원화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취지다. 반복되는 고수온 피해에 대응해 양식 품종 개량에도 속도를 낸다. 조피볼락·쥐치류 등 고수온 취약 품종 대신 능성어·벤자리 등 아열대 품종과 돔류 등 내성 품종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고수온 대응 품종 양식 비율을 현재 50%에서 2030년 7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능성어와 벤자리는 월동 시험과 사육 연구를 거쳐 산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벤자리는 종자 생산 기술 이전과 시범단지 조성을 거쳐 어가에 보급하고 흑점줄전갱이와 바리류 등도 연구를 거쳐 2027년부터 순차 보급한다. 경남 대표 수산물인 굴을 중심으로 가공·수출 경쟁력도 키운다.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32억원을 투입해 기존 수산식품 거점·가공단지와 연계한 ‘K-oyster(굴) 특화 수산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생산부터 가공·연구개발(R&D)·창업·수출로 이어지는 원스톱 산업 기반을 구축해 경남 굴을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는 게 경남도 계획이다. 수산식품 수출액은 2025년 2억 6000만 달러에서 2030년 4억 달러로 늘린다. 미·중·일 중심의 수출 시장도 유럽·아프리카·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한다. 어촌 정주 여건 개선과 항만 인프라 확충도 병행한다. 삼천포항 부두를 매립·확장해 2만t급 1선석을 확보하고 방파제와 부두 등 항만 인프라 30건에 7072억원을 투입한다. 청년 어업인의 안착을 돕는 어촌 인큐베이터 사업도 2027년부터 추진한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민선 9기에는 고수온 등 기후위기에 강한 양식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청정 바다와 미래형 수산산업, 활력 넘치는 어촌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국은주 경기도의원, 미래산업·AI 사업 예산 집중 점검… “삭감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의 지속성과 대안”

    국은주 경기도의원, 미래산업·AI 사업 예산 집중 점검… “삭감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의 지속성과 대안”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은주 부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은 지난 16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4차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관 실·국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미래산업·연구개발·AI 분야 사업의 예산 감액과 향후 추진계획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국 의원은 먼저 미래성장산업국 소관 사업을 살펴보며 행사성 사업과 지속적인 성과 창출이 필요한 정책사업을 명확하게 구분해 예산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협력연구센터를 포함한 연구·산업지원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된 점을 거론하며, 이에 따른 사업 추진 일정 차질과 성과 저하 가능성을 집중 추궁했다. 국은주 의원은, 연구개발(R&D) 분야는 단기간에 성과가 창출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며, 일정 비율로 일률적인 감액을 적용하는 방식으로는 당초 목표했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인건비 미편성 사태를 도의회 차원에서 강력히 질의했다. 국 부위원장은 인건비 예산 일부가 누락된 상황에 대한 집행부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기관 운영의 핵심 기초인 인건비 문제를 아무런 대안 없이 방치해선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했다. 국 의원은 “사업비 조정과 인건비 문제는 성격이 다르다”며 “직원들의 인건비는 기관 운영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관계 부서 간 책임을 미루기보다 적극적으로 협의해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집행부는 관련 부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국 의원은 AI국 관련 사업비가 전반적으로 조정된 점을 언급하며 경기도가 AI를 미래 핵심산업으로 강조하는 정책 방향과 실제 예산 편성이 서로 맞물려 있는지를 점검했다. 국 의원은 “경기도가 AI 시대를 이야기하면서 관련 사업을 대폭 조정한다면 당초 사업을 준비해 온 기관과 직원들은 물론 정책의 연속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재정 여건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하더라도 핵심 사업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방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와 미래산업 관련 상당수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대해서도 사업비 감액에 따른 영향을 확인했다. 경제과학진흥원 측은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관 위탁사업에서 약 58억원이 감액됐지만 기본 사업 추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 의원은 “예산을 삭감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사업을 줄였다면 기존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공공기관이 확보한 인력과 역량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국은주 의원은 “미래산업과 연구개발, AI 분야는 경기도의 중장기 경쟁력과 연결되는 분야”라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단순한 일률적 감액보다는 사업의 필요성과 성과, 지속 가능성을 면밀하게 따져 우선순위를 정하고 필요한 사업은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 위밋모빌리티, 기술신용평가(TCB) TI-2 등급 획득…물류 오케스트레이션 사업 본격화

    위밋모빌리티, 기술신용평가(TCB) TI-2 등급 획득…물류 오케스트레이션 사업 본격화

    AI 물류 솔루션 전문기업 위밋모빌리티(대표 강귀선)는 NICE평가정보가 실시한 기술신용평가(TCB)에서 TI-2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TI-3에서 한 단계 상승한 결과다. 기술신용평가는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기술성·시장성·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술 경쟁력을 등급으로 제시하는 제도다. 2014년 도입된 이후 기술력을 갖춘 기업의 자금 조달과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는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평가 결과는 TI-1부터 TI-10까지 10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TI-2는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이번 평가에서 위밋모빌리티는 기술개발현황, 기술개발능력, 기술혁신성 등 주요 항목에서 각각 A등급을 받았다. 기술평가에서는 연구개발 투자와 지식재산 보유 현황, 기업부설연구소의 연구개발 체계와 기술인력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 적용 경험과 자체 개발 기술 등을 바탕으로 기술사업화 역량도 평가했다. 평가 대상은 위밋모빌리티의 대표 솔루션 ‘루티(ROOUTY)’로, AI 기반 차량 배차 및 경로 최적화 기술을 적용한 물류 솔루션이다. 루티는 차량과 배송지, 도로 및 시간대별 속도 정보 등 다양한 운영 변수를 분석해 배차 계획과 이동 경로를 산출한다. AI 자동배차와 경로 최적화, 실시간 차량 관제 등을 지원하며, 배차 계획부터 현장 운행 관리까지 연결해 차량 운영의 효율화를 지원한다. 물류·배송뿐 아니라 수거와 방문 서비스 등 차량 이동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위밋모빌리티는 이러한 최적화 기술을 토대로 물류 오케스트레이션(LOS, Logistics Orchestration System)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 물류 소프트웨어가 창고·운송·배송 등 개별 기능을 각각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LOS는 화주와 운송사, 차주, 물류센터 등으로 나뉘어 있는 주문 접수부터 배차와 운송, 현장 수행, 정산까지의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고 조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별 구간의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물류 전체의 흐름을 연계하는 영역으로, 위밋모빌리티는 서로 다른 시스템과 참여자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연결해 고객사가 자사 운영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그 위에서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나아가 위밋모빌리티는 LOS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의사결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지스틱스 오토파일럿(Logistics Autopilot)’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배차와 물량 배분, 경로 변경, 예외 상황 대응 등 물류 운영 과정에서 사람이 수행해 온 의사결정을 AI를 통해 지원·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위밋모빌리티는 이를 바탕으로 개별 솔루션 공급사를 넘어 물류 산업 전반의 운영을 지원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발전한다는 목표다. 위밋모빌리티는 AI 배차·경로 최적화와 물류 데이터 분석을 비롯해 콜드체인 모니터링 등 물류 분야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 특히 AI 배차·경로 최적화 기술을 적용한 루티는 국토교통부 우수 물류신기술 제9호, 콜드체인 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한 콜드아이(ColdEye)는 제10호로 지정됐다. 또한 루티는 공공 물류 분야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술마켓 혁신제품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에는 한국로지스틱스대상에서 물류대상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귀선 위밋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평가는 물류 현장의 복잡한 운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축적해 온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평가받은 결과”라며 “현재 전개 중인 물류 오케스트레이션 사업을 통해 물류 전 과정을 연결하고 조율하는 기반을 갖춰가고 있으며, 여기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물류 운영 과정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자동화하는 로지스틱스 오토파일럿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물류 산업의 운영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남광주특별시, ‘호남권 자율 R&D 사업’ 본격 추진

    전남광주특별시, ‘호남권 자율 R&D 사업’ 본격 추진

    전남광주특별시가 반도체·에너지·모빌리티 등 지역 산업과 기업의 기술 수요를 반영해 연구개발(R&D) 과제를 지역 주도로 기획·수행하는 ‘호남권 지역 자율 R&D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통합특별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4극 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을 열고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올해 호남권에는 131억원이 투입된다. ‘지역 자율 R&D’는 중앙정부 중심의 연구개발 지원방식을 지역 주도 방식으로 전환해 지역이 산업 여건과 과학기술 역량, 기업의 기술 수요 등을 토대로 필요한 연구개발 과제를 직접 기획·수행하는 사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4극 3특 지역 자율 R&D 사업’은 올해 호남권을 비롯한 전국 7개 권역에 총 789억원을 투입한다. 4극은 각각 3개, 3특은 각각 2개의 중점기술 분야를 선정해 권역별 산업·과학기술 역량에 맞는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호남권은 통합특별시가 지역 산업정책과 기업의 기술 수요를 바탕으로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호남권 사업단을 맡아 지역 대학·연구기관·기업 등 산학연 혁신 주체를 연결해 연구개발 기획과 수행을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호남권 중점분야는 반도체와 에너지, 모빌리티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패키징·열관리 기술과 산업 특화형 고신뢰성 AI·광·전력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사업화를 추진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가상 송전선로(VPL), 나트륨 이온 전지 기반 그리드포밍 에너지저장장치(ESS), 그린수소와 레이저 핵융합을 연계한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을 확보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다기종 로봇 기반 AI 자율제조, 사용후 배터리 비파괴 진단·자원순환, 도시 디지털트윈 기반 교통안전·재난 대응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호남권 사업단은 지난 4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4극 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설명회를 열어 지역 대학·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 방향과 연구단 공모계획 등을 안내하고 11일부터 참여 연구단을 모집하고 있다. 서형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략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이 필요한 연구개발 과제를 스스로 발굴·기획해 미래산업과 연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통합특별시의 연구·산업 기반과 지역 산학연 역량을 연결해 연구개발 성과가 기업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공공기관 2차 이전, 나주 ‘에너지 생태계’로 승부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나주 ‘에너지 생태계’로 승부해야”

    인공태양·반도체 핵심거점 구축 글로벌 자족도시 도약전력·용수·인재·R&D ‘산업 패키지’ 호남미래산업 주도전남광주특별시 나주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공공기관 2차 이전,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 정부의 국책 사업 세 갈래가 한 도시에서 동시에 굴러가는 일은 흔치 않다. 한국전력 본사와 16개 에너지 공공기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를 품은 빛가람혁신도시가 ‘공공기관 이전지’라는 좌표를 벗고 ‘에너지 산업의 심장’으로 도약할 수 있느냐, 기회의 창은 지금 열려 있다. 김관용 나주시의회 의장은 1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전력·산업용수·인재·연구개발(R&D)을 한 묶음으로 제시하지 못하면, 2차 이전도 또 하나의 ‘건물 옮기기’로 끝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의장은 전남광주특별시와의 관계에 대해 “전남광주특별시와 나주는 하나의 생활권이지만, 나주가 대도시의 그늘에 들어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고 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전국 지자체의 각축장이 됐다. 나주의 승부처는 어디인가. “공공기관 이전을 수량 경쟁으로는 이길 수도 없고, 이겨봐야 남는 것도 없다. 빛가람혁신도시에는 이미 한전과 에너지 공공기관, 켄텍이 집적돼 있다. 기존의 공공기관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완결하는 것, 그것이 나주가 잡아야 할 승부처다. 공공기관만 이전하는 방식으로는 지역이 성장하지 않는다. 기관 이전이 R&D로, R&D가 기업 유치로, 다시 대학의 인재 양성과 지역 일자리로 이어지는 완결형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공공기관이 모여 있는 도시’에서 ‘에너지 산업이 스스로 성장하는 자족도시’로 체질을 바꾸는 것, 이것이 나주 대전환의 원칙이다.“ ― 공공기관 이전 임직원의 가족 동반 정착률이 낮다는 지적이 오래됐다. “혁신도시의 성패는 결국 ‘사람이 머무느냐’에 달려 있다. 아무리 공공기관이 이전해 온다해도 가족이 함께 살 수 없는 도시는 반쪽짜리다. 교육·의료·교통·문화가 촘촘하게 얽혀야 비로소 정주가 가능해진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준비하면서도 기관 유치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주거·교육·의료·교통·문화를 하나로 묶은 ‘정주 패키지’를 전략적으로 내놓아야 한다. 사람이 찾아오고, 청년과 인재가 뿌리를 내리고, 기업이 성장하는 환경. 이것이 갖춰질 때 혁신도시는 비로소 완성됐다고 말할 수 있다.“ ―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를 중심으로 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가시화되고 있다. 나주는 어디에 서야 하나. “산업단지 몇 필지를 내주고, 배후 주거지를 공급하는 자리에 만족할 수는 없다. 반도체는 대규모 전력과 산업용수, 첨단 R&D, 전문 인력,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한꺼번에 움직여야 하는 집약 산업이다. 나주는 한전과 에너지 공공기관, 켄텍, 그리고 안정적인 전력·용수 인프라라는 다른 지역이 흉내 낼 수 없는 자산을 갖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는다면, 나주는 전력반도체·에너지반도체의 연구·실증과 소재·부품·장비 R&D, 전문 인력 공급을 전담하는 축이 돼야 한다. 두 도시가 각자의 강점을 하나의 산업 지도 위에 잇는 순간, 수도권과 겨룰 수 있는 호남권 미래산업 생태계가 비로소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 조건이 좋다고 공공기관이 이전해 오는 시대는 지났다. 나주만의 차별화 전략은. “기업은 슬로건에 반응하지 않는다. 자기 언어로 정리된 실행안에만 도장을 찍는다. 전력 인프라, 산업용수, R&D 지원, 맞춤형 인재 양성. 이 네 가지를 따로따로 흩어 놓지 않고 하나로 묶은 ‘일체형 투자 패키지’를 명확한 수치와 일정으로 제시할 것이다. 관건은 결국 인재다. 켄텍과 지역 대학, 기업을 직접 연결해 ‘교육–연구–취업’이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 인재가 지역 안에서 순환하기 시작하면, 기업은 굳이 부르지 않아도 온다.“ ―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가 지역경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겠나. “인공태양 유치는 나주가 화석연료 시대의 끝자락에서 무탄소 청정에너지 시대로 건너가는 관문이다. 그러나 경계할 지점이 있다. 국가 연구시설 하나가 들어선다고 지역 일자리와 매출이 저절로 늘어나지는 않는다. 과거 여러 대형 프로젝트가 ‘그들만의 리그’로 남고, 지역엔 남는 것이 없었던 전례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세 가지가 동시에 준비돼야 한다. 첫째, 시설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부품·장비·유지보수 분야에서 지역 중소기업의 R&D 역량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둘째, 켄텍을 축으로 석·박사급 연구진과 현장 실무 기술 인력을 체계적으로 길러내는 일이다. 셋째, 원천기술이 지역 기업으로 이전되고 창업으로 이어지는 산·학·연·관 선순환 생태계를 짜는 일이다. 시의회도 예산 심의와 정책 대안을 통해 한 걸음 한 걸음 살피겠다.“ ― 켄텍의 지위와 재정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돼 왔다. 정부에 요구할 것은. “켄텍은 나주의 여러 대학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나주 미래 산업의 ‘심장이자 두뇌’다. 이 대학이 흔들리면 나주가 그려온 성장 전략 전체가 뿌리째 흔들린다. 대학의 원천기술이 지역 기업으로 흘러가고, 학생들이 졸업 뒤 나주에서 창업하거나 취업하는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에 가장 먼저 요구할 것은 정치적 논리에 좌우되지 않는 안정적인 법적·재정적 지원과 대학의 자율성 보장이다. 정권의 기조나 그때그때의 정치 상황에 따라 예산이 요동치는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 ― 광주와의 초광역 협력이 화두다. 나주가 지켜야 할 선은 어디인가. “광주와 나주는 지리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나눌 수 없는 하나의 공동체다. 초광역 분업은 합리적인 방향이고, 필요한 일이다. 다만 나주가 광주의 대도시화에 흡수되거나 보조적인 역할에 머무는 것은 다른 문제다. 그것만은 용납할 수 없다. 협력하되 원칙은 분명히 세우겠다. 에너지 수도로서의 주도권, 핵심 자산의 자주성, 그리고 시민의 삶의 질과 균형발전이라는 세 가지 원칙이다. 한전·켄텍·인공태양처럼 나주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자산은 나주가 중심이 되어 이끌어야 한다. 광주와 나주는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끄는 관계가 아니라, 어깨를 나란히 한 동반자여야 한다.“ ― 10년 뒤 나주를 어떻게 그리고 있나. “마한(馬韓)의 고토(古土)이자 천년 전라도의 중심이라는 역사·문화적 정체성 위에, 첨단 에너지 신산업의 꽃을 피운 ‘글로벌 명품 자족도시’. 그것이 내가 그리는 10년 뒤 나주의 모습이다. 지금 역량을 분산할 여유는 없다. 굳이 하나만 꼽으라면, 천년의 역사라는 뿌리 위에 빛가람혁신도시와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단단히 접목해 자립 기반을 만드는 일이다. 첨단 기술이 앞선다는 이유로 나주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지워버리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제10대 나주시의회는 보여주기식 행정에 머물지 않겠다. 시민과 맺은 약속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 끝까지 점검하고 책임지겠다. 말보다 행동으로 답하겠다.“ ■ 김관용 나주시의장은 제10대 나주시의회 의장. 빛가람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 지역 균형발전을 의정 활동의 주된 축으로 삼아 왔다. “말보다 행동”을 정치 신조로 내세운다.
  • ‘비수도권 첫 GLP’ 화순전남대병원… “대한민국 신약 전진기지 향한 첫발”

    ‘비수도권 첫 GLP’ 화순전남대병원… “대한민국 신약 전진기지 향한 첫발”

    “화순전남대병원의 비임상시험실시기관(GLP) 지정은 단순한 인증이 아닙니다. 전남광주 화순을 대한민국 혁신 신약개발의 전진기지로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신명근 화순전남대병원 비임상시험센터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센터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분야 GLP로 지정된 데 대해 이렇게 자평했다. GLP 지정은 국내 대학병원으로는 서울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이며, 비수도권 거점 대학병원으로는 처음이다. 신 센터장은 “4전 5기 끝에 식약처 현장실사를 통과했다”며 “표준작업지침서(SOP)를 마련하고 장비 밸리데이션과 전문인력 교육까지 하나씩 기준을 갖춰왔다”고 도전 과정을 돌이켰다. GLP는 신약 후보물질의 안전성 평가 과정과 결과에 대한 신뢰성과 재현성을 확보하는 국제적 품질관리 기준이다. 이번 지정으로 센터는 설치류를 대상으로 한 경구 단회투여독성시험과 신약 소재물질의 유전독성을 평가하는 복귀돌연변이시험을 독자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신 센터장은 “대학병원인 점을 활용하면 임상의와 병리 전문의가 비임상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데이터를 해석할 수 있다”면서 “단순히 독성 여부 판별이 아니라 임상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까지 연결해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순전남대병원 비임상시험센터와 임상시험센터가 연계한 원스톱 체계는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신 센터장은 “비임상 단계에서 투여 용량과 평가 지표를 임상의와 함께 조율하면 임상시험계획승인(IND) 과정의 보완 위험도 낮출 수 있다”며 “신약의 전체 개발기간을 6개월에서 최대 1년 정도 줄이고 연구개발 비용도 20~30%가량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 센터장은 화순 바이오산업의 전주기 생태계 구축과 맞물린 지역 인재 양성을 기대 효과로 꼽았다. 그는 “센터 인력의 상당수를 지역 대학 출신 신규 인력으로 채용하고 전문교육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바이오 연구시설 하나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청년이 교육받고 취업해 다시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GIST, AI반도체 서남권 허브 ‘GIANTS’ 승부수

    GIST, AI반도체 서남권 허브 ‘GIANTS’ 승부수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첨단 후공정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실증을 아우르는 개방형 연구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반도체 연구와 인재 양성을 총괄할 ‘A수도권 메모리·전공정(前工程)에 쏠린 국내 반도체 지형을 흔들 승부수가 전남광주에서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GIST는 AI 반도체 연구와 인재 양성을 총괄할 ‘AI반도체연구원(GIANTS·Global Institute of AI aNd Technology Semiconductor)’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미 착공 채비를 마친 첨단AI반도체팹 역시 팹리스·대학·연구기관·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공동 활용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한다. GIANTS의 핵심은 단순한 ‘반도체 공장’이 아니다. AI 시대의 새 병목으로 부상한 2.5D·3D 첨단 패키징, 칩렛 이종집적, CPO(광학연결) 기술을 연구·검증하는 공공 테스트베드 구축이 골자다. 여기에 로봇·모빌리티·국방 등 산업 현장의 AX(AI Transformation) 실증까지 접목한다. 양성 GIST 기계로봇공학과 교수 겸 AI반도체연구원 설립추진단장은 “과거엔 단일 소자의 연산 속도가 관건이었지만, AI 시대엔 서로 다른 칩을 잇는 패키징이 시스템 성능과 발열을 가르는 병목”이라며 “다품종 소량 생산이 많은 AI 반도체 특성상 공적 테스트베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GIANTS의 차별점은 개방성이다. 대기업 양산시설이 수율 확보에 매달린다면, GIANTS는 산·학·연이 장비를 공유하는 공공 플랫폼을 표방한다. 임기철 GIST 총장은 이를 벨기에 IMEC식 ‘개방형 우산(Umbrella)’ 모델에 빗댔다. 임 총장은 “지스트가 완벽한 개방형 체제로 운영하겠다”며 “한 기관의 성과가 아니라 호남권 전체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릴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임 총장은 이어 “전공정만으론 반도체 경쟁력이 결정되지 않는 시대”라며 “첨단 패키징·AI 실증·인재 양성을 하나로 엮어야 서남권이 국가 공급망의 새 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3대 핵심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향후 5년간 약 6100억원 규모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별 소요 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인재 양성 200억원,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반도체 팹 증설 3650억원, 국토교통부·지자체 연계 AX 실증 2250억원 등이다. GIST는 이 가운데 정부와 적극적인 매칭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보고 있다. GIST는 광주 상무지구 도심융합특구를 핵심 거점으로 삼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상무지구 도심융합특구는 최근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단지로 지정된 데다, 2029년 반도체 팹 1단계 준공과 2030년 양산 일정과도 맞물려 있어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기업 지원을 연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GIST는 관련 사업의 2028년 본예산 반영과 집행을 목표로 정부·지자체와 협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재 양성 체계인 ‘TR 3트랙’은 직업계고·전문학사(50%), 학사(25%), 석·박사(25%)를 잇는 전주기 모델이다. 글로벌 협력도 잰걸음이다. Arm과 손잡고 5년간 1400명 규모의 ‘GIST-Arm 스쿨’을 열었고, 에머슨 산하 NI로부터 55억원 상당의 아카데믹 볼륨 라이선스(AVL)를 기증받아 ‘GIST-NI 스쿨’을 구축했다. 설계자동화(EDA) 강자 시높시스와도 공동연구에 착수, 설계-검증-평가 트라이앵글을 완성했다. 설계→공정→패키징→검증→실증→인재로 이어지는 전주기 거점 구상이 산·학·연 공동 활용 체계로 안착할 수 있을지, ‘개방형 오픈팹’의 성패에 반도체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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