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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초등학교 총기난사 18살 단독범행… SNS엔 총기 사진

    美 초등학교 총기난사 18살 단독범행… SNS엔 총기 사진

    미국에서 또 충격적인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18살 고등학생으로 집에서 친할머니를 쏜 뒤, 초등학교를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최소 18명의 어린이가 희생됐다. 24일(현지시간) CNN, ABC 뉴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시내 롭 초교에서 학교 총기사건이 발생해 성인 3명, 최소 18명의 어린이가 숨졌다. 용의자 살바도르 로마스라는 라틴계 학생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용의자는 경찰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유밸디는 샌안토니오에서 서쪽으로 84마일 정도 떨어진 인구 1만6000명의 소도시다. 사건이 발생한 롭 초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90% 정도가 히스패닉계로 대부분 7~10세 정도인 2~4학년으로 구성돼있다. 용의자는 초등학교로 향하기 전 친할머니도 쏜 것으로 확인됐다. SNS에는 총기 사진이 다수 올려져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부상을 당한 어린이 14명과 성인 1명은 유밸디 메디컬 센터로 이송됐고 10세 소녀와 66세 여성은 위독한 상태로 사망자는 추후 더 늘어날 수 있다. 애벗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가해자는 차량을 버리고 권총과 소총을 지닌 채 학교에 진입해 끔찍하고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총을 난사했다”며 “그는 학교에 가기 직전 자신의 할머니를 총으로 쏘았다는 보고가 있다. 두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추가 정보가 없다. 이 무의미한 범죄의 희생자들과 공동체를 위해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일간의 아시아 방문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로 귀국하고 있는 동안에 대통령에게 이 사건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총격의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기 게양도 지시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무분별한 폭력에 따른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라며 대통령이 백악관 도착 후 이에 대해 연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샌디 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사건으로 어린이 20명, 어른 6명이 목숨을 잃었다. AP 통신은 “10년 전 샌디 훅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 이후 미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사건”이라며 “텍사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희생된 학교 총기 사건이고, 10명이  숨졌던 휴스턴의 샌타페이 고등학교 총격 이후 4년 만에 참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 18세 총격범, 할머니 쏘고 초등학교 향했다…15명 숨져(종합)

    18세 총격범, 할머니 쏘고 초등학교 향했다…15명 숨져(종합)

    24일(현지시간) 12시 17분 미국 텍사스주 유발데에 있는 롭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텍사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학생 14명을 포함해 총 15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들은 유밸디 메모리얼 병원과 샌안토니오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중상을 입은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총격범도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CNN에 따르면 총격범은 18세 우발데 고등학교 학생 살바도르 라모스로, 현지 경찰에 쫓기는 살인 용의자였다. 그는 트럭에서 내려 학교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애벗 주지사는 “총격범이 초등학교에 가기 전 할머니를 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총격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총격범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총기를 들고 가는 장면이 담겼다. 학교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총격 사건은 지난 10년 동안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총격 사건 직후 유밸디 지역의 모든 학교는 폐쇄됐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텍사스에서 발생한 학교 총격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으며, 오늘 저녁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 19에 급증한 소아 비만...6세 전에 바로잡아라

    코로나 19에 급증한 소아 비만...6세 전에 바로잡아라

    코로나 19 유행의 예상치 못한 결과는 전 세계적인 비만 유병률 증가다. 재택근무나 자가 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인해 외출과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운동 시간은 짧아진 반면 섭취하는 칼로리는 별로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소아에서도 관찰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7∼2021 영양결핍과 비만 통계’에 따르면 10세 이하 비만 환자는 2017년에는 1014명에 불과했으나 2021년에는 3102명으로 3배나 증가했다. 10대에서는 증가 폭이 3.6배로 더 크게 늘었다.  어렸을 때 좀 통통해도 크면서 정상 체중으로 돌아온다면 문제없다. 하지만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여기에 소아 비만의 해로운 효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성인기 전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펜하겐 대학 병원의 연구팀은 6세에서 8세 사이 덴마크 소아 1000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대사 이상 징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생각보다 어린 나이인 만 6세부터 비만 아동에서 공복 혈당 및 인슐린 수치 증가가 나타났다. 고지혈증과 대사 증후군의 징조인 HDL 콜레스테롤 감소와 중성지방 증가 소견도 함께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변화는 초등학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적어도 미취학 아동 시기에 적당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 습관을 키워줘야 한다. 전자의 경우 칼로리가 높은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과자, 음료수 섭취를 조절할 필요가 있고 후자의 경우 과도한 스마트기기 사용을 줄이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나 운동 습관을 만들어 줘야 한다.  연구팀은 가정이 소아 비만 예방을 위해 중요하지만, 학교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만 위험도와 비만에 의한 부정적 효과가 이 나이에서 나타나기 시작할 뿐 아니라 학교에서의 식생활 습관이 평생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소아 비만은 개인이나 부모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인 만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 [속보] “원숭이두창, 유럽 동성애자 성관계 파티서 퍼진 듯”

    [속보] “원숭이두창, 유럽 동성애자 성관계 파티서 퍼진 듯”

    “동성·양성애 남성 성관계 접촉 전이 증폭”스페인 당국 “원숭이두창 30건 이상 확인”카나리아제도 게이 퍼레이드 등 조사 중세계보건기구(WHO) 고위급 고문이 원숭이두창 확산이 유럽에서 열린 동성 또는 양성애 남성이 성관계를 하는 두 차례 대규모 광란 파티에 발생한 사건인 것 같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선진국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은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개최된 두차례 광란의 파티(레이브)에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간의 성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현재 유력한 가설”이라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이전에는 아프리카 밖으로 널리 퍼진 적이 없다. 헤이만 교수는 “원숭이두창이 감염자의 병변에 밀접 접촉했을 때 퍼지는 걸 알고 있다”면서 “성적 접촉이 전이를 증폭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마드리드 고위 보건 담당자는 이날 지금까지 30건 이상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최근 카나리아 제도에서 약 8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게이 퍼레이드와 마드리드 사우나 사례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만 교수는 “감염된 사람이 생식기나 손 등에 병변을 일으킨 뒤 성적 접촉 등 물리적으로 밀접한 접촉이 있을 때 퍼뜨렸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리곤 국제 행사가 열려서 미국과 다른 유럽 국가로 퍼지는 씨앗이 됐다”고 말했다.“코로나19와 달리 공기로 전염 안 돼” 그는 그러나 “공기를 통해 전염되지 않고 백신이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와는 다르다”며 널리 퍼질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헤이만 교수는 20일엔 원숭이두창과 관련해서 WHO의 고문단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원숭이두창이 감염이 더 잘 되는 형태로 변이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숭이두창 확산을 초래한 것이 성관계 자체인지 아니면 성관계와 관련된 밀접 접촉 때문인지는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바이러스학자인 마이크 스키너는 성행위는 본질적으로 친밀한 접촉을 수반하기 때문에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전염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13개국서 최소 140명 이상 감염WHO “더 많은 감염사례 나올 것” WHO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 기준으로 영국 내 20건을 포함해 유럽과 미국, 호주, 이스라엘 등 12개국에서 90여건의 감염과 약 30건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최소 2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WHO는 원숭이두창 감염자에 대한 추적 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향후 감염 사례가 더 많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1일 기준 아프리카지역 국가 외에 13개국에서 79명이 확진됐고, 64명이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그동안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중심으로 발병했지만, 최근 들어 유럽과 북미 등에서 감염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 최근 유럽·미국에서 원숭이두창(monkeypox)이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질병청 “PCR 검사로 감염 진단 가능”‘관리대상 해외감염병’ 지정 검토 원숭이두창은 발열·오한·두통·림프절부종과 함께 전신, 특히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것이 특징인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에 상처를 유발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별한 백신은 없지만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주간 증상이 지속되고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최근 치명률은 3∼6%다. 질병청은 2016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의 개발·평가를 완료했으며, 현재 질병청에서 실시간 유전자검사(PCR)를 통해 감염 여부 진단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진단검사 체계 구축을 통해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 신속히 환자를 감별할 수 있어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의 해외 발생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이 질병을 ‘관리대상 해외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AI와 빅데이터로 광어양식 집단폐사 막는다

    AI와 빅데이터로 광어양식 집단폐사 막는다

    제주도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로 광어양식 집단폐사 막는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내 어류 양식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광어 양식 집단폐사 문제해결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내 광어 폐사로 인한 연간 손실은 13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에 걸린 광어를 부위별로 촬영한 이미지에 질병명, 증상 부위, 증상 구분, 질병 진행단계와 사이즈, 중량 등 개체정보를 등록하는 방식으로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해 질병을 진단할 계획이다. 질병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특정 질병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 수질 환경과 양식장에서 투입하는 사료, 영양제, 약품, 사육 관리 등의 정보도 함께 구축된다.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과 함께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델도 개발된다. 출혈성 질병이나 염증처럼 육안 확인이 어렵거나 전문적인 질병 감지가 필요한 경우 등 양식장 환경이 질병에 취약한지 여부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빠르고 간편하게 질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오는 12월까지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광어 집단폐사의 선제적·효과적 대응이 가능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고, 항생제 과다 사용과 같은 비효율적 사육으로 양식산업 및 보건·환경 등 분야에 가해지는 위협요인을 상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2022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3차)’ 데이터 고도화 분야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모한 결과, 총 20개 컨소시엄 중 1위에 선정돼 총 13억 50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도 주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는 ㈜글로비트, 피시케어랩, ㈔대한수산질병관리사회, 제주대, 부산대, 제주어류양식수협 등 질병진단 전문기관과 전문가 자문기관, 학계 등 고품질 질병 데이터 구축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또한 도내 20개 양식장이 함께 해 광어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정확한 현장 데이터를 확보할 방침이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이번 사업으로 제주 광어 양식산업의 질병발생 예측, 간이진단, 신속대응 등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며 “AI를 통해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산업이 활로를 찾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일상의 물건들을 한 시대의 풍경으로

    [이지윤 큐레이터의 은밀한 미술인생] 일상의 물건들을 한 시대의 풍경으로

    놀랍도록 강렬하고 선명한 색상으로 평범한 사물들을 그려 내 우리로 하여금 주변을 새롭게 되돌아보게 하는 작가가 있다. 바로 ‘yBa’(young British artists·1980년대 말 이후 나타난 영국의 젊은 미술가들을 지칭)의 대부이자 개념미술의 선구자 등 수많은 수식어가 뒤따르는 영국을 대표하는 예술가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이다.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유년기를 보낸 작가는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해 교육을 받았다. 1960년대 후반 그가 영국에 되돌아와 본격적으로 작업활동을 시작하기 전 1950~60년대 미국의 미술계는 중요한 변화들이 발생하던 격변의 시기였다. 당대 미술계를 지배했던 형식주의 모더니즘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다양한 사조들, 즉 일상적 오브제를 회화에 도입했던 네오다다, 대중문화를 반영했던 팝아트, 예술가의 손길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공산품을 사용했던 미니멀리즘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고 있었다. 이러한 미국 미술계의 복합적인 상황을 경험하고 영국으로 되돌아온 크레이그 마틴은 미국 미술계의 예술적 감각과 사상을 그의 작업 전반에서 구현하며 단일한 시각에서 벗어난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크레이그 마틴의 그림에서 가장 특별한 점은 그림자가 없다는 것이다. 그림자와 최소한의 붓질조차 제거된 그의 그림을 보며 사람들은 때로는 그래픽 같다는, 때로는 만화 같다는 말을 하지만 그는 철저하게 회화를 공부했다. 그는 예일대에서 수학할 당시 앨릭스 카츠에게 회화를 배웠다. 스승이었던 카츠에게서 “이 그림자를 빼기 위해 나는 4년의 시간을 보냈다”라는 말을 들은 후 그 또한 그림자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작가가 작품에 의도를 담기 위해 이미지를 넣는 것은 많이 할 수 있지만, 제거하는 행위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제거 행위 끝에 가장 본질적인 것들만 남겨진 상태. 그것은 아마 오브제의 가장 완벽한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내가 그리는 물건은 그 자체로 완벽하다”고 선언한다. ●뒤샹 뒤이은 개념미술 행보 작가의 아이디어 혹은 개념이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그 획기적인 사고는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바로 우리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예술가 마르셀 뒤샹이 그 시작에 있다고 할 수 있다. 1916년 뒤샹이 남성용 변기에 ‘R. Mutt/1917’이라고 서명한 뒤 ‘샘’이라는 제목을 붙여 미술관협회전에 출품한 유명한 일화가 전해진다. 당대 전시 공간에서 남성 변기가 전시됐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당시 미술계에 큰 논란을 몰고 온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술계에는 ‘예술작품’을 구성하는 본질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이 일어나게 됐으며, 뒤샹의 ‘샘’은 미술계에 중요한 화두를 던지며 이후 예술의 영역이 확장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뒤샹의 ‘샘’은 일상용품에 예술가의 서명이 있다는 단순한 사실에 의해 일상적인 영역에서 예술의 영역으로 옮겨지는 순간을 보여 주고 있다. 다시 말해 뒤샹은 예술품이 예술가에 의해 제작되는 것뿐만 아니라 선택에 의해서도 만들어질 수 있음을 보여 주며, 예술을 이루는 본질에서 예술가의 의도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것임을 보여 준 것이다. 이처럼 뒤샹이 ‘샘’을 비롯한 여러 레디메이드를 통해 보여 준 개념적인 예술 행위는 전통적인 예술 개념을 전복시킨 사건이었으며, 이후 1960년대에 들어서며 등장한 ‘개념미술’ 사조의 시초로 여겨지게 됐다. ‘개념미술’은 크레이그 마틴, 조지프 코수스, 솔 르윗 아트 앤드 랭귀지 그룹 등의 예술가들에 의해 활발히 연구되며 확산됐다. 이러한 맥락에서 크레이그 마틴의 ‘참나무’(An Oak Tree, 1973)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이 작품은 뒤샹의 개념미술 행보의 뒤를 이어 당시 미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개념미술의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 낸 작품이다. 그의 ‘참나무’는 갤러리 벽면에 ‘선반과 물 한 잔’을 올려 두고 물컵이 아닌 참나무라고 명명한 작품으로, 단지 투명한 선반 위에 올려진 물 한 잔과 인터뷰 형식의 대화가 적혀 있는 종이 한 장이 작품의 전부를 이룬다. 인터뷰에는 크레이그 마틴이 이 물 한 잔을 왜 참나무라고 부르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투명한 잔에 물을 따르는 순간에 이 물잔의 물리적 본질이 참나무가 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대상 자체보다 작가의 의도가 작품의 본질을 정의하는 데 가장 우선하는 중요한 것이라는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그는 이를 ‘시적인 변형’이라 말하며 예술의 시적인 은유와 비유를 통해 세상을 반영하고 관람자에게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요구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일상적 오브제’ 시대의 기억으로 크레이그 마틴의 전체적인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말하라면 ‘일상적 오브제’라 할 수 있다. 우리 주변을 둘러싼 지극히 일상적인 오브제들이 그림으로 기록됐을 때,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이러한 그림들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을까? 21세기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시대는 급속한 발전에 의해 빠르게 변화돼 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으로 인해 많은 물건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며, 디지털 기기들 또한 짧은 시간 내에 계속해서 발전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크레이그 마틴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카세트테이프, 그리고 2000년대 초반 작품에서 발견되는 핸드폰 등은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물건들이 됐다. 반면 2019년 발발한 코로나19 팬데믹과 비대면 만남의 여파로 마스크와 노트북 등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상징물로 대체됐다. 일상의 물건들이 과거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하나의 매개체로 자리잡으며 지나간 시간의 표상으로서 존재하기도 하고, 혹은 동시대의 상징물로 작동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크레이그 마틴이 그려 낸 일상의 물건들은 단순히 오브제가 아닌 한 시대의 풍경이자 기억의 매체라 할 수 있다. ●관습적 읽기의 해체와 유희 우리는 눈앞의 놓인 이미지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이해할까? 아마 눈앞에 한 개 이상의 사물 혹은 단어들이 보인다면 우리는 그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것을 우선으로 삼게 될 것이다. 크레이그 마틴은 이러한 사람들의 관습적인 읽기 방법의 해체를 시도한다. 그는 여러 가지 사물들의 맥락을 제거해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의 관습적 읽기 방법을 실패로 돌리고, 새로운 의미와 관계를 계속해서 찾아내도록 만든다. ‘무제’라는 제목 아래 보이는 여러 가지 사물들의 배치, 알파벳의 조합 등 상관없어 보이는 사물들과 알파벳의 조합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당혹감을 느끼게 하고, 그 사이의 연관성을 유추해 내도록 유도한다. 알파벳들은 ‘DESIRE’(소망), ‘IDEA’(생각), ‘DEATH’(죽음), ‘UTOPIA’(유토피아) 등 한 단어의 철자로 구성돼 해석 가능한 것처럼 보이면서도, 알파벳과 뒤섞인 오브제들은 해석된 단어와 오브제 사이의 연관을 해체함으로써 종전의 해석을 실패로 돌린다. 또한 캔버스 전면에 그려진 알파벳들은 쉽게 읽히지 않도록 구성돼 있을 뿐만 아니라 사물들과 한데 뒤섞여 있어 알파벳마저도 마치 오브제처럼 보이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 알파벳을 사물 혹은 단어의 뜻과는 별개로, 시각적 매개체로 인지한다는 그의 말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때때로 작가는 ‘Love와 장갑(글러브) 이미지’, ‘Flirt와 셔츠 이미지’ 등 단어와 이미지를 통해 언어유희를 시도한다. 관계없어 보이는 두 구성물, 즉 ‘love & gloves’, ‘Flirt & Shirts’ 등의 단어와 이미지는 각각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유사한 발음을 통해 연결된다. 기호와 이미지가 맺게 되는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처럼 크레이그 마틴이 보여 주는 관습적인 읽기 방식의 해체와 유희적 태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관계를 찾아내도록 함으로써 무한한 의미 형성의 장을 열어 둔다. 이로써 작품을 이해하는 것은 오롯이 관람객의 몫으로 돌아가며, 개개인의 경험과 인식에 따라 새로운 의미가 무한하게 탄생하는 것이다. 최근의 팬데믹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체감하고 있는 오늘날, 크레이그 마틴의 일상 오브제 작품들은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바라보게 함으로써 그 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듯하다.
  • ‘주연 아닌 조연’… 亞人 대하는 서양의 이중성, 우리는

    ‘주연 아닌 조연’… 亞人 대하는 서양의 이중성, 우리는

    ‘모범 소수민족’ 덧씌워 순응하게美, 법·제도로 끊임없이 亞人 차별코로나는 亞 혐오 정당성 부여해“우리 사회도 피해자이자 가해자”지난 8일 지소연이 속한 첼시 위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을 4-2로 꺾고 2021~22 잉글랜드 위민스 슈퍼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국내 복귀를 선언한 지소연을 위해 첼시는 등번호 10번이 담긴 액자를 선물하는 등 아름다운 이별식을 치렀다. 구단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예우였다. 순조로워 보였던 이날 행사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이 됐다. 중계를 맡은 스카이스포츠가 지소연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다른 사람이 나오게 화면을 돌려 버린 탓이다. 예전부터 축구를 잘하는 한국인, 나아가 아시아인에 대한 비슷한 상황을 지켜봤던 팬들은 우연한 일이 아님을 느끼고 분노했다. 이 장면은 ‘성공한 아시아인’에 대한 서양의 이중적 태도를 보여 준다. 아시아인이 잘하면 사랑받지만 주연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끼는 현상은 축구를 넘어 서양 사회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시아인이라는 이유’에서 이를 ‘모범 소수민족 신화’라고 설명한다.모범 소수민족은 아시아인에게 근면함, 인내심, 교육열, 준법정신 등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씌운 것으로, 1960년대부터 미국 사회에서 등장했다. 이전까지 아시아인을 불결하고 야만적인 집단으로 봤던 미국 백인들은 경제 호황과 냉전 체제를 통해 아시아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했다. 옛소련과 과학 분야에서 경쟁하던 미국으로서는 과학에 특히 우수한 재능을 보였던 아시아인이 미국에 필요하다고 여겼다.그런데 누군가에게 모범생이라는 프레임을 씌울 때는 그것을 씌우는 사람에게 순응하고 그가 한 단계 아래 계층에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축구를 잘하되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서 백인 선수들을 빛내 줬으면 하는 마음, 경제적으로 성공해 ‘아메리칸 드림’을 보여 주되 백인들을 넘지 않는 성공이었으면 하는 마음 같은 것이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고 외치는 흑인들이 정작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고 외치지 않는 배경에도 모범 소수민족 신화가 작동한다. 아시아인을 백인보다 못하고 흑인보다 나은 중간 계층으로 서열화한 탓에 아시아인과 흑인이 연대할 기회가 사라졌고, 흑인들은 자신들이 누리지 못한 권리를 아시아인들이 누린다고 생각했다.미국 백인들은 법과 제도를 통해서 끊임없이 아시아인을 차별해 왔다. 때론 헛웃음이 나올 정도의 황당한 차별책이지만 진작부터 흑인에 대한 차별 문화를 가지고 있던 미국이기에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이 정당한 사회 규범으로 작동했다. 먹고살기 어려울수록 혐오는 강해졌다. 인권의 보편성이 확장된 시대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처럼 다른 인종을 혐오하는 지도자가 나온 것이 가능한 이유다. 특히 코로나19는 서양 사회의 아시아인 차별과 혐오에 정당성을 부여했다.코로나19와 아시아인 혐오의 연관성에 대한 논의로 시작해 아시아인이 당한 차별을 살핀 저자는 마지막에 우리가 범하는 차별을 언급한다. 난민에 대한 혐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반감과 착취 등 서양 사회가 아시아인에게 그랬던 것처럼 한국인은 우리 사회의 아시아인을 차별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다문화 사회면서도 반다문화 정서가 작동하는 한국 사회에 대해 저자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자신을 받아들임으로써 뿌리 깊은 혐오의 고리에서 벗어나자고 제안한다.
  • 지소연은 왜 화면에서 사라졌나… 아시아인 차별의 이중적 태도

    지소연은 왜 화면에서 사라졌나… 아시아인 차별의 이중적 태도

    지난 8일 지소연의 첼시 위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을 4-2로 꺾고 2021~22 잉글랜드 위민스 슈퍼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국내 복귀를 선언한 지소연을 위해 첼시는 등번호 10번이 담긴 액자를 선물하는 등 아름다운 이별식을 치렀다. 구단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에 대한 예우였다. 순조로워 보였던 이날 행사는 국내 팬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이 됐다. 중계를 맡은 스카이스포츠가 지소연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다른 사람이 나오게 화면을 돌려버린 탓이다. 예전부터 축구를 잘하는 한국인, 나아가 아시아인에 대한 비슷한 상황을 지켜봤던 팬들은 우연한 일이 아님을 느끼고 분노했다. 이 장면은 ‘성공한 아시아인’에 대한 서양의 이중적 태도를 보여준다. 아시아인이 잘하면 사랑받지만, 주연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끼는 현상은 축구를 넘어 서양 사회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시아인이라는 이유’에서 이를 ‘모범 소수민족 신화’라고 설명한다.모범 소수민족은 아시아인에게 근면함, 인내심, 교육열, 준법 정신 등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씌운 것으로 1960년대부터 미국 사회에서 등장했다. 이전까지 아시아인을 불결하고 야만적인 집단으로 봤던 미국 백인들은 경제 호황과 냉전 체제를 통해 아시아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했다. 옛 소련과 과학 분야에서 경쟁하던 미국으로서는 과학에 특히 우수한 재능을 보였던 아시아인이 미국에 필요하다고 여겼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모범생이라는 프레임을 씌울 때는, 그것을 씌우는 사람에게 순응하고 한 단계 아래 계층에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축구를 잘하되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서 백인 선수들을 빛내줬으면 하는 마음, 경제적으로 성공해 ‘아메리칸 드림’을 보여주되 백인들을 넘지 않는 성공이었으면 하는 마음 같은 것이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고 외치는 흑인들이 정작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고 외치지 않는 배경에도 모범 소수민족 신화가 작동한다. 아시아인을 백인보다 못하고 흑인보다 나은 중간 계층으로 서열화한 탓에 아시아인과 흑인이 연대할 기회가 사라졌고, 흑인들은 자신들이 누리지 못한 권리를 아시아인들이 누린다고 생각했다.미국 백인들은 법과 제도를 통해서 끊임 없이 아시아인을 차별해왔다. 때론 헛웃음이 나올 정도의 황당한 차별책이만 진작부터 흑인에 대한 차별 문화를 가지고 있던 미국이기에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이 정당한 사회 규범으로 작동했다. 먹고 살기 어려울수록 혐오는 강해졌다. 인권의 보편성이 확장한 시대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처럼 다른 인종을 혐오하는 지도자가 나온 것이 가능한 이유다. 특히 코로나19는 서양 사회의 아시아인 차별과 혐오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코로나와 아시아인 혐오의 연관성에 대한 논의로 시작해 아시아인이 당한 차별을 살핀 저자는 마지막에 우리가 범하는 차별을 언급한다. 난민에 대한 혐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반감과 착취 등 서양 사회가 아시아인에게 그랬던 것처럼, 한국인들은 우리 사회의 아시아인을 차별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다문화 사회이면서도 반다문화 정서가 작동하는 한국 사회에 대해 저자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자신을 받아들임으로써 뿌리 깊은 혐오의 고리에서 벗어나자고 제안한다.
  •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정, 내년으로 미룬다”···정부 “최종본은 아니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정, 내년으로 미룬다”···정부 “최종본은 아니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정을 내년으로 미루고, ‘임대차 3법’ 개선안은 오는 8월 이후 상황을 보고 마련하기로 했다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11일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 따르면 인수위는 ‘주택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 개정’의 이행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설정했다. 최근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뛰는 등 시장이 불안 조짐을 보이자 가격 안정 차원에서 안전진단 완화의 시기를 내년으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도심 공급을 촉진할 필요성은 있으나 안전진단 대상이 되는 아파트가 많아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경제 여건, 시장 상황, 규제 간 연관성 등을 종합 고려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법이나 노후신도시 재생특별법(1기 신도시 법) 등 입법이 필요한 과제는 올해 하반기 국회에 각각 개정·제정 법안을 제출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은 계획도시 특성을 감안한 ‘특별법’을 제정해 양질의 10만가구 이상 추가 공급의 기반을 마련하되 대규모 이주에 따른 전세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구역·단지별로 순차적으로 정비하고, 3기 신도시 등을 활용한 이주 전용 단지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재초환 규제 완화도 재건축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지만 현재 서초구 반포현대 등 일부 재건축 단지들의 부담금 부과가 지연되고 있어 법 개정을 마냥 늦출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담금 완화 대상은 ‘실수요자, 장기보유자 등이 중심’이라고 명시돼 있다. 주택 250만호 공급 계획에 필요한 택지를 확보하고, 청년 실수요자를 위한 ‘청년 원가주택’은 사전청약 공급방안을 마련하고 내년에 최초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택 공급 속도 제고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 분양가 상한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제도도 손질한다. 분양가 상한제는 최근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가 문제로 일반분양에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정비사업 특성을 반영해 산정기준을 일부 손질할 것으로 보인다. 임대차 3법 개선안 마련에 관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여소야대 국회 여건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개정이 어렵다고 판단, 계약갱신청구권 만기가 도래하는 오는 8월 전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연구용역을 거쳐 연내 계획을 재수립해 내년도 주택가격 공시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해당 문건은 인수위가 마련한 최종본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정 등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추진해야 하는 과제여서 특정한 추진 시기를 못 박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국내서도 첫 의심사례 나왔다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국내서도 첫 의심사례 나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소아 급성간염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신고됐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10세 미만 소아가 호흡기 검체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아데노 바이러스 등이 검출돼 사례를 검토 중이다. 해당 환자는 복통과 구토, 발열 증상을 보이고 간 수치가 증가했으나 기존 A~E형 간염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아 의료기관이 지난 1일 신고했다. 16세 이하 소아·청소년에게서 나타나는 원인불명 급성간염은 지난달 5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후 지난 4일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 일본 등 19개국에서 237명이 발생했다. 사망자 4명 중 3명은 인도네시아에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환자들은 간 효소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며 황달, 복통, 설사, 구토 등이 나타났다. 간 기능이 저하돼 최소 18명은 간이식이 필요했다. 현재까지는 원인 병원체로 감기와 장관염을 일으키는 아데노 바이러스 41F형이 지목된다. 코로나19도 이번 급성간염의 원인으로 거론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WHO에 보고된 두 바이러스 동시 감염 사례는 최소 19명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아데노 바이러스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바이러스”라면서 “(이번 소아 급성간염은) 연령층이나 세계적 보고 상황을 볼 때 백신 접종과 관련이 없고 코로나19와의 관련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국내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의심 1건 신고…코로나19 연관성은?

    국내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의심 1건 신고…코로나19 연관성은?

    영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원인불명의 소아 급성 간염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신고됐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감시체계를 통해 지난 1일 소아의 원인불명 급성 간염 의심사례 1건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소아의 원인불명 급성 간염은 지난달 4일 영국에서 첫 보고된 이후 지난 4일까지 세계 19개국에서 237명 발생했다. 영국 145명, 이탈리아 17명, 스페인 13명, 덴마크 6명, 네덜란드 4명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했으며 미국에서도 18명이 확인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1명, 인도네시아 3명, 싱가포르 1명 등이 보고됐다. 사망자는 모두 4명인데, 이 중 3명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했다. 환자 대부분은 1~16세이며, 대부분 복통·설사·구토 등 위장 계통의 증상을 보인 뒤 중증 급성 간염, 간 효소 수치 급증, 황달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이달부터 급성 간염으로 내원한 16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 중 AST와 ALT 등 간기능 수치가 500IU/L를 초과한 경우 신고하도록 하는 감시체계를 운영해 왔다. 이 급성 간염과 코로나19 사이의 연관성은 아직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드물게 보고되는 사례”라며 “아데노 바이러스 ‘41F’형이 원인병원체로 지목되고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기와 장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코로나19와 그렇게 큰 관련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증상이 나타나는) 연령층 등을 놓고 볼때 백신 접종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은 실력 부족, 윤석열 정부는 매우 걱정돼”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은 실력 부족, 윤석열 정부는 매우 걱정돼”

    “문재인 정부는 2019년을 성과없이 보낸게 가장 아쉽다. 윤석열 정부가 이명박 정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9일로 임기를 마치는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은 이제 새 정부에서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역임했고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으로 활동중인 김홍걸(무소속)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방향을 옳았지만 임계점을 넘기는 도약을 만들어내진 못했다”면서 “과감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결단을 내리지 못한게 가장 아쉽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이 다시 등장했다. 과연 한국의 국익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비롯한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총평을 듣고 싶다. “뜻은 좋았고 방향도 옳았지만, 정책의 창의성과 유연성은 부족했다. 과감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그러지 못했다. 중재자 역할을 잘했다고는 켤코 말할 수가 없다. 특히 2019년을 그냥 흘려 보낸건 두고두고 곱씹어야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조건없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언급하기까지 했는데 문재인 정부는 미국 반대와 유엔제재 얘기만 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 돌파구를 만드는게 트럼프 행정부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걸 적극적으로 설득했어야 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임동원 수석이 그랬던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 부담을 덜어주며 과감하게 결단하고 책임지는 참모가 없었다.“ -남북관계가 너무 정파적 이해관계에 좌우된다는 지적이 많다. “남북교류가 계속 이어지려면 보수인사들이 북한을 방문하는 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남쪽은 정권이 계속 바뀌는데 진영 상관없이 미리 교류를 다양하게 해놓는다면 북측에도 좋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이번 대선 끝나고 나서 간접적으로 북측에 해줬다. 남북문제는 특정 진영에 얽매이면 안된다. 발목잡는다고 비판만 할 게 아니라, 그들도 참여할 수 있게 공간을 만들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대중 정부 당시엔 언론사 사주들이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당대표를 평양으로 초청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하기도 했다. 그에 비해 2018년 정상회담 만찬에 홍준표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참석을 안했는데, 문재인 정부가 그런 부분을 더 신경썼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동의와 지지도 부족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선 주변국을 우리 편으로 만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대중 정부는 취임 이후 2년 가량 미국과 중국, 일본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낸 뒤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주변국 동의를 얻어냈기 때문에 남북화해협력정책을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었다. 미국이 한반도 평화 노력을 지지하게 만들면 북한은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손을 내밀게 돼 있다는 걸 고려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이라는 지렛대가 없으면 북한을 설득할 수단이 없고, 북한이라는 지렛대가 없으면 미국을 설득할 수단이 없다는 걸 잊으면 안된다.” -한일관계가 악화된 것과 대북정책의 연관성은 어떻게 보나. “남북관계를 위해서라도 한일관계가 중요하다. 2018년 1차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일본을 방문했는데 일본 정계 인사들 중에서 빈말이라도 덕담을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학술대회에서 만난 한 일본 학자는 ‘남북이 힘을 합치면 일본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했다. 그만큼 일본 설득이 제대로 안된 것이다. 요즘은 일본에도 친한파 지한파가 없고, 한국에서도 지일파가 없다. 김대중 정부에선 일본 자민당부터 공산당까지 다 만나며 신뢰를 얻어냈다. 미국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하며 분위기가 험악했을때도 김대중 정부가 설득해서 고이즈미 총리 방북을 성사시켜 동북아 평화에 활로를 뚫었다.”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은 어떻게 전망하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실낱같은 희망이 있었다. 외교안보에 문외한에 가까우니까 참모를 좋은 사람 쓰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요즘은 매우 걱정스럽다. 과연 한국의 국익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을까. 그렇게 단순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냉혹한 외교안보 문제를 제대로 풀어갈 수 있을까. 요즘 이명박 정부에서 활약했던 사람이 많이 보이는데, 이명박 정부는 금강산 피살사건이나 남북 비료지원 사례에서 보듯 강경론만 득세해서 북한을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하다가 결국 판을 깨버렸고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떨어졌다. 윤석열 정부가 이명박 정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대북제재와 CVID는 실효성 있는 대북정책이라고 보나. “북한을 상대로 수십년 동안 채찍을 휘둘러서 얻어낸 게 뭐가 있는지 묻고 싶다. 대북제재는 목표했던 걸 전혀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지난 2년간 대북제재보다도 더 가혹한 코로나19 봉쇄를 북한 스스로 하고 있다는건 지금보다 더 강력한 대북제재를 해도 북한이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핵폐기하면 그 다음에 지원하겠다고 할 게 아니라, 먼저 지원하면서 핵폐기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 미국에 있는 지인들 만날때마다 항상 하는 얘기가 이란은 40년 이상 쿠바는 60년 이상 제재해서 미국이 얻은게 뭐냐는 거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침공해서 정권교체했는데 지금 미국이 얻은건 뭔가. 김정은 정권 무너뜨리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무너지면 상황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좋아진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 -지난해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을 친미국가로 견인하자는 글을 발표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작년 가을에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 고위관계자를 만났는데 포린어페어즈 기고문 얘길 꺼내더라. 당장 그 방향으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정책 방안 가운데 하나로 고려는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키신저가 미중 관계정상화를 성사시키면서 소련을 고립시켰던 역사를 잘 따져봐야 한다. 또 한가지 고려해야 할 게 있다. 북중관계는 겉으로는 순망치한이나 혈맹이니 하는데 물론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바깥에 과시하는 것만큼 견고한 관계는 아니다. 북한에선 중국에 어쩔 수 없이 의지는 하지만 결코 중국과 친구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항상 중국을 경계한다. 그건 중국도 마찬가지다.” -2018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건 아쉽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당초 제시했던 영변 핵시설 포기가 결코 작은 카드가 아니었다. 영변에서부터 시작해 조금씩 성과를 만들어갔더라면 지금쯤 훨씬 더 좋은 방향으로 진전이 있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세계사를 바꾸는 주인공이 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셈이다. 북핵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북한으로서도 핵개발을 위해 투입한 예산과 인력, 시간이 엄청나다. 매몰비용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나. “4년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 만나겠다고 하는 걸 보면서 중국을 방문해 소련을 고립시켰던 키신저가 생각났다. 오히려 바이든 행정부는 그 정도 발상의 전환을 전혀 못 보여주고 있다는 게 아쉽다. 어떤 면에선 북한 견제를 핑계삼아 중국 견제하고 한국에게 더 많은 무기 팔아먹는 것만 생각하는건 아닌가 의문이 든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 관계개선은 둘째치고 북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는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와 접촉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 얘길 들어보면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는 천지차이라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 때는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것 때문에 굉장히 애를 먹었는데 바이든 행정부는 말 그대로 동맹을 중시한다. 신사답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이게 참 역설적인게 북핵문제에선 다르게 나타난다. 트럼프는 전임자들이 못한걸 내가 이루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물론 하노이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긴 했지만 기존 문법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함이 돋보였다. 바이든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의견을 경청하는건 좋은데 그 다음에 진척이 없다. 바이든이 임기를 시작했을 때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기였다는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만약 두 대통령이 비슷하게 임기를 시작했더라면 북핵문제에서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 -북한 역시 좌고우면하다가 때를 놓치는 패착을 되풀이하는 것 같다.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한 것 때문에 받은 충격이 상당했을 것으로 본다. 북한으로선 딜레마에 빠져 있다. 물론 미국이 더 잘못이 크긴 하지만 하노이에서 미국이 협상을 뒤집으면서 북한이 감당하기 힘든 충격을 받았고, 그 때문에 북한이 협상장에 나오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게 됐다. 협상 실패 충격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받는 상황을 겪으면서 북한 외교 당국자들이 갖는 부담이 너무 커져 버렸다. 조선노동당에서 조직지도부가 너무 강해져서 하노이 실패 이후 협상파 입지가 너무 좁아진 것도 협상을 어렵게 만든다. 최고지도자에게 협상해야 한다고 건의할 만한 무게감있는 사람이 없다. 이런 상황에선 미국이 뭔가 당근을 제시하지 않으면 협상장으로 북한을 끌어들일 수가 없다. 물론 북한이 협상 성과를 보장하지 않으면 협상 안하겠다는 식으로 나오는건 무리수다. 너무 무리한 걸 요구하기보다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정도를 받을 수 있다면 협상에 나서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결국 김정은이 결단할 수 밖에 없다. 협상대표들을 믿고 맡기는 것도 필요하다.” -북측에선 차기 윤석열 정부와 미국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사실 북측에선 보수정부냐 진보정부냐 관심없다. 친미정부냐 반미정부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북측이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자기들에게 도움이 되느냐 여부다. 친미를 해도 좋으니 한반도 문제를 평화롭게 풀어줄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만 따진다. 북측에서도 남측에서 친북 성향이 주류가 될 수 없고 그들이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김정은 시대 이후 그런 성격이 더 강해진 것 같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분명히 다르다. 김일성은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만주에서 항일투쟁을 했고 해방 이후엔 자기 힘으로 권력을 쟁취한 사람이다. 민족주의 성향이 강하고, 자기를 위해 애써준 사람들에게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한마디로 옛날 시대 사람이다. 김정일 역시 젊은 시절부터 오랫동안 후계자 수업을 받았고 치열한 권력투쟁을 거쳐 50대에 최고 자리에 올랐다. 김정은은 스위스에서 공부해서 그런지 좀 더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건 맞지만, 마치 한국의 재벌3세를 보는 것 같은 특징이 있다. 의리나 민족 개념은 희박하고 실용주의 혹은 냉정한 계산으로 움직인다. 남북관계도 동포라는 의식보다는, 도움이 되면 같이 가고 그게 아니라면 주변 여러 외국 중 하나로 취급하겠다는 식이다. 한마디로 북측 다루기가 예전보다 훨씬 더 어려워진 것이다. 남측과 같이 하는게 그래도 낫다는 생각이 있지만, 그런 판단을 하게 만들지 못하면 훨씬 더 어려운 상황 맞을 수 있다.”
  • 자발적 임대 연장에 세제혜택 지원… 2+2년→2+1년 등으로 개선 주장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수술대에 오를 ‘임대차 3법’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을 끌고 있다. 2018년 시행된 임대차 3법은 주택임대시장의 작동 원리를 무시하고 유예기간 없이 밀어붙여 전셋값 급등 부작용을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는 터라 대대적인 수술이 예고됐다. 하지만 제도를 바꾸려면 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여소야대 상황에서 진통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선 후보 목록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계약갱신청구권제 개선이다. 바로 폐기하는 것은 되레 임대차 시장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 마련이 쉽지 않다. 우선은 현행 제도를 유지하면서 ‘착한 임대인’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거론된다. 자발적으로 계약을 갱신해 임대 기간을 연장하거나 임대료 상한선을 지키는 임대인에게 다양한 세제 혜택을 지원해 전세시장 안정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계약갱신청구권 제도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2+2년’(의무 임대 2년+갱신권 보장 2년) 도입으로 임대 기간이 사실상 4년으로 늘어나면서 한꺼번에 보증금을 인상하는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1년’ 또는 ‘3년’으로 개선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임대인, 임차인이 조금씩 양보해 의무 임대 기간을 2+1년이나 3년으로 완화해 임대인의 권리도 보장하고 일시에 전셋값이 상승하는 것도 막아 보자는 것이다. 3년이 현행 중고교 학제와 맞다는 주장도 내놓는다. 전월세 상한제도 손을 댈 것으로 보인다. 일정 금액 이하의 임대차계약은 서민 임차인 보호 차원에서 상승률을 5% 이내로 제한하고, 고가 임대차계약은 자율에 맡기는 개선안이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를 들어 수도권 기준 전세보증금이 6억원 이하인 주택은 임대차계약 갱신 때 5% 룰을 지키게 하고, 나머지는 자율에 맡기는 방식이다. 지역별로 평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 한도에서 보증금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전셋값을 시세와 연동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전세가율 70% 이하로 받는다면 8억원짜리 아파트의 보증금은 5억 6000만원 이하에서 자유롭게 결정하면 된다. 전월세 신고제는 전셋값 상승과 직접 연관성이 없어서 거래 투명성, 정확한 통계 확보 차원에서 현행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도로 등록임대사업자제도를 부활, 지원하는 정책도 추진된다. 임대주택사업자에게 장기임대, 임대료 제한 등의 의무를 부과하되 이들에게 세제를 지원해 임차료 인상을 억제하고 민간 임대주택을 늘리는 정책이다. 서진형(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 경인여대 교수는 “임차인의 권리 강화도 중요하지만, 시장을 왜곡하는 현행 임대차 3법은 당연히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북아일랜드도 ‘먹고사니즘’ 갈증… 브렉시트 여파 ‘IRA 후예’ 대약진

    북아일랜드도 ‘먹고사니즘’ 갈증… 브렉시트 여파 ‘IRA 후예’ 대약진

    5일(현지시간) 치러진 북아일랜드 총선에서 아일랜드 민족주의 정당인 신페인(SF)이 사상 처음으로 제1당으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북아일랜드 독립을 명분으로 무장투쟁을 벌인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정치조직으로 시작했던 신페인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정계에서 나란히 최대 정당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이 지역이 겪게 될 정치적 파장에 시선이 모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총 90석의 북아일랜드 자치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가 이날 실시된 가운데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페인이 현재 제1당인 민주연합당(DUP)을 6~7% 포인트 차로 앞서며 제1당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2020년 치러진 아일랜드 총선에서는 공화당(피어너 팔)에 단 1석 적은 37석을 얻어 제2당으로 도약했다. IRA와의 연관성 때문에 정계에서 변방에 머물렀던 신페인당의 ‘대약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아일랜드는 브렉시트를 계기로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지향하는 민족주의 진영과 영국 연방을 중시하는 연합주의 진영 간의 해묵은 갈등이 되풀이되고 있다. 영국이 브렉시트 당시 EU와 맺은 ‘북아일랜드 협약’에 따라 북아일랜드는 EU의 단일 시장에 남게 됐는데 이로 인해 영국과 북아일랜드 사이에 무역 장벽이 생기고, 이는 연합주의 진영의 반발을 촉발시켰다. 연합주의 진영이 내분을 겪는 사이 주택 임대료 동결과 정년 단축 등 젊은층의 ‘먹고사니즘’을 공략한 신페인이 지지율을 끌어올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신페인이 이끄는 민족주의 진영이 집권하면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추진하는 국민투표를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되나, 유권자들은 아일랜드 통일보다 물가 상승 같은 이슈에 더 관심이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 공수처, ‘고발사주’ 尹 불기소…손준성 불구속 기소

    공수처, ‘고발사주’ 尹 불기소…손준성 불구속 기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수사를 진행했지만,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일부 혐의만 확인했으며, 윤 당선인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나머지 사건 관계인의 연관성도 밝혀내지 못했다. 4일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수사팀(주임 여운국 차장검사)은 2020년 4월 총선에 개입한 혐의로 입건된 윤 당선인을 무혐의 처분했다. 대신 공수처는 손 보호관을 불구속기소 하고, 공모 관계가 인정되지만 공수처법상 기소 대상이 아닌 김 의원은 검찰에 이첩했다. 손 보호관(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과 김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은 2020년 4월 총선 직전 고발을 통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열린민주당 후보) 등 여권에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기로 공모하고, 여권 인사 다수에 대한 두 차례 고발장과 실명 판결문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았다. 손 보호관에게 적용된 죄명은 공무상비밀누설, 공직선거법·개인정보보호법·형사사법절차전자화촉진법 위반 혐의다. 공수처는 김 의원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개인정보보호법·형사사법절차전자화촉진법·전자정부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하지만 사건 당시 총선에 출마하려던 민간인 신분이어서 공수처법상 사건을 검찰로 이첩했다. 공수처는 이 사건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문제의 고발장과 판결문이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손 보호관→김 의원→조씨 순서로 전달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과 조씨의 통화녹취록 등을 토대로 손 보호관과 김 의원이 공모해 윤 당선인과 가족, 검찰 조직에 대한 비난 여론을 무마하고 최 의원 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점이 인정된다고 봤다. 공수처는 대검 수정관실 내부 판결문 검색기록과 검찰 메신저 기록 등을 토대로 손 보호관이 소속 공무원들에게 지시해 판결문을 검색·출력하도록 한 사실도 밝혀졌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공수처는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일주일 만에 손 보호관과 사건 발생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당선인을 피의자로 입건해 전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손 보호관과 당시 수정관실 소속 검사들, 김 의원, 국민의힘 관계자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10월부터 피의자 및 참고인들을 본격적으로 소환 조사했다. 손 보호관이 출석에 불응한다는 이유로 체포영장 한 차례, 구속영장을 두 차례 청구하기도 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공수처는 일부 혐의로 손 보호관을 기소했지만, 문제의 고발장 작성자는 끝내 특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판결문 조회·수집 지시가 ‘법령상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주요 수사 혐의 중 하나였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는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공수처는 손 보호관과 김 의원, 윤 당선인과 함께 입건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검사 3명도 무혐의 처분했다. 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 입건됐는데, 공수처는 고위공직자범죄에 해당하는 직권남용 혐의는 무혐의 처분하고 나머지 범죄는 공수처법상 수사대상 범죄에 해당하지 않아 검찰로 단순 이첩했다. 이는 사실상 무혐의 처분이다. 여운국 차장은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앞으로도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치는 고위공직자범죄를 엄단하겠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공명한 선거풍토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숨진 아기 몸에 ‘멍· 화상 흔적’…경찰, 위탁가정 학대 여부 수사

    숨진 아기 몸에 ‘멍· 화상 흔적’…경찰, 위탁가정 학대 여부 수사

    입양 전 아동을 보호해주는 위탁가정에서 아기가 숨졌는데, 몸에 멍·화상 등 학대 의심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전 2시쯤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13개월 된 남자아기 A군이 구토 후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119 구급대원이 A군에게 심폐 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A군의 몸에서는 다리의 멍 자국과 얼굴 부분 화상 흔적 등 학대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발견돼 병원 의사와 구급대원 등이 경찰에 고지했다. 이에 경찰은 보호 위탁가정의 B씨(48)와 그의 아내 C씨(42)를 상대로 숨진 아기의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보호 시설의 아동이 다른 가정에 입양되기 전까지 아이를 맡아 양육하는 위탁가정 역할을 해왔으며 과거에도 여러 명의 아이를 위탁받아 양육했으나 그동안은 학대 등의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 입양 전 위탁가정이란, 정식입양 전 예비입양부모가 가정법원의 허가를 받아 아기와 함께 살면서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단계다. 숨진 아기는 서울 강남지역 입양가정위탁지원센터를 통해 작년 11월부터 B씨 가정에 맡겨져 생활했다. 이들의 아동 학대 의심 정황과 A군 사망의 연관성은 불명확한 상태로 경찰은 A군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원인이 명확해야 향후 수사 방향을 정할 수 있는 만큼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러 외무 “5월 9일, 우크라이나 작전과 무관”

    러 외무 “5월 9일, 우크라이나 작전과 무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오는 9일 제2차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이 우크라이나 군사작전과 무관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방송과 인터뷰한 라브로프 장관은 “5월 9일이 갈등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병사들은 특정한 날짜에 어떤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승리를 엄숙하게 기념하겠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의 시기와 속도는 민간인과 러시아군의 위험을 최소화할 필요성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5월 9일은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구소련에 항복한 날을 기념하는 ‘승리의 날’이다. 러시아는 매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해왔다.서방 군사정보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역사적인 날에 승리를 선언함으로써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의미를 부각할 것이라고 관측해왔다. 푸틴 대통령이 이 때문에 공격을 재촉한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으나 보급난과 우크라이나군의 강한 저항에 밀려 수도 키이우 부근에서 철수했다. 이후 2차 군사 작전 목표를 동부 돈바스 지역과 남부 흑해 일대의 완전한 장악으로 잡은 러시아는 화력을 이 지역에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도시 인프라 90% 이상이 파괴된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제외하면 돈바스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맥락에서 라브로프 장관이 승전기념일과 이번 전쟁의 연관성을 부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원희룡 “1기 신도시 임기 내 질서 있게… 시장 충격 요인도 완화”

    원희룡 “1기 신도시 임기 내 질서 있게… 시장 충격 요인도 완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1일 경기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해 “새 정부 임기 내 질서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기획위원장인 원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인수위에서 기획위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재건축 사업이 전체 시장에 충격 요인을 주는 것도 완화해서 질서 있게 체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이어 “한 번에 대규모 물량이 풀리고 무질서하게 개발이익을 보는 투쟁 양상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의 질문에도 “집값 자극이 없도록 시장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 신중하고 정교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도심 공급을 촉진할 필요성은 있으나 안전진단 대상이 되는 아파트가 많아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경제 여건, 시장 상황, 규제 간 연관성 등을 고려해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원 후보자는 최근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논란 잠재우기를 시도하며 부동산 정책 방향을 청문회 과정에서 밝히겠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 내 250만호 주택 공급’ 공약에 따라 1기 신도시 등지의 집값이 들썩이고, 이를 잠재우는 과정에서 공약 파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달 25일 인수위가 신도시 재건축 활성화 정책을 중장기 국정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하자 1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 “공약 파기”라는 반발이 나왔던 것. 이후 인수위는 3~4차례 추가 입장을 발표하며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원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지명 직후 “부동산 가격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부분은 매우 안정 위주, 신중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부동산 규제 완화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다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와 분양가상한제(분상제) 등에 대해 “재건축·재개발을 하면서 발생하는 과도한 시세 차익이나 개발 이익의 적정 환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현행 제도가 적정한지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2·4 공급대책’에 대해선 “수요가 많고 주민 반응이 좋은 곳은 승계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 추경호 “한국판 뉴딜 일부 손질”… 文정부 역점 사업 예산 줄인다

    추경호 “한국판 뉴딜 일부 손질”… 文정부 역점 사업 예산 줄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역점 사업인 한국판 뉴딜의 일부를 조정하겠다고 시사했다. 국채 발행 대신 지출 구조조정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의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추 후보자가 한국판 뉴딜 예산에 제일 먼저 ‘메스’를 댈 전망이다. 추 후보자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일 ‘한국판 뉴딜 사업 중 차기 정부에서 중단해야 하는 사업’을 묻는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의 서면 질의에 “그린 스마트스쿨, 스마트 하수도 관리체계 구축, 청정 대기 전환시설 지원 등 일부 사업은 계획의 면밀함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추진 과정에서 계획 대비 집행이 부진하거나 성과가 저조한 사업들에 대해선 보다 심층적인 검토를 통해 사업 계획을 수정·보완하는 등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자가 한국판 뉴딜을 수정·보완하겠다며 사업 중 구체적인 조정 대상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2022년 한국판 뉴딜의 예산은 약 33조원이다. 추 후보자는 상속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인적공제 확대와 기업상속공제 요건 완화, 영농상속공제 한도 상향 등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다만 상속세율 조정에 대해선 “신중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추 후보자는 임대차 3법 전면 재검토,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 공약과 관련해서는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추 후보자는 임대차 3법을 두고 “이미 시장에서 상당 기간 적응 기간을 거친 임대차 3법에 대해 단기에 급격한 제도 변화를 모색할 경우 또 다른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다각적인 보완 방안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이상 된 단지의 정밀안전진단 폐지 공약에 대해서는 “새 정부의 정비사업 관련 공약은 정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도 “안전진단 대상이 되는 아파트가 많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거시경제 여건과 시장 상황, 규제 간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심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 “전체 재정 운영 여건과 부사관·초급장교와의 보수 역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 “자수하면 감경해준다”…중국, ‘최악의 인신매매국’ 오명 벗을까?

    “자수하면 감경해준다”…중국, ‘최악의 인신매매국’ 오명 벗을까?

    가족 규모에 대한 통계가 정확하지 않고, 법 집행 등이 약한 중국에서 인신매매는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다. 최근 중국이 부녀자 인신매매범들을 대상으로 자수를 촉구하는 통지문을 공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통지문은 인신매매 가해자들이 직접 사건 내역을 공개하고 자수할 경우 죄의 경중에 따라 최대한 처벌 수준을 낮춰줄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최고인민법원과 인민검찰청, 공안부 등 3개 부처는 ‘부녀자유괴용의자 자수 통고문’을 공개하며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자수하는 용의자들에게 국가가 선처할 것이라는 내용을 밝혔다. 이번 정책은 오는 6월 30일까지 계속되며, 이 기한 내에 자수하지 않은 채 부녀자 인신매매 사건 연관성이 밝혀진 용의자들에 대해서는 법규에 따라 엄중한 처벌이 부과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부녀자 인신매매에 적극 가담한 용의자 외에도 피해 여성을 매수한 가해 남성을 위해 허위로 결혼 증명서를 발급하거나, 거짓 출생증명서 등을 발급해 가해 사실을 은폐하는데 간접적으로 가담한 이들 역시 자수 권고 대상자로 지목됐다. 또, 매수된 피해 부녀자에 대한 구출 시도 시 이를 방해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관련 법에 따라 엄중한 형사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관련 3개 부처는 강조했다.특히 최고인민법원과 인민검찰청, 공안부 등 3개 부처는 인신매매 용의자를 대상으로 대리인을 통한 자수와 편지, 전화, 이메일 등의 방식으로 직접 자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의 자수 방법을 안내했다. 공안국 관계자는 “대리인을 통해 자수 의사를 밝히는 경우에도 공안국을 찾아 직접 자수한 것과 동일한 선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 “자수 이후 공안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또 다른 용의자 검거에 지대한 공을 세울 시에는 처벌을 감경 또는 면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기준 5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라는 오명을 가졌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총 18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신매매 감시와 단속 수준을 나타내는 1~3등급 가운데 중국은 가장 낮은 수준인 3등급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중국에서는 인신매매로 팔려와 8명의 아이를 낳고 목에 쇠사슬을 두른 채 노예처럼 살던 피해 여성의 모습이 공개돼 중국인들의 분노케한 일명 ‘쇠사슬녀’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중국 공안국은 지난해 기준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사건이 지난 2013년 대비 88.3% 이상 줄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뿌리 뽑히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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