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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새 핵개발 지원시설 포착…“영변으로 화학물질 공급”

    北 새 핵개발 지원시설 포착…“영변으로 화학물질 공급”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대에 자리잡은 한 화학공장이 플루토늄 재처리 등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은밀히 지원하고 있다는 분석이 새롭게 나왔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은 27일(현지시간) ‘만포운하공장, 북핵의 잃어버린 퍼즐조각’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 자강도 압록강변에 위치한 화학물질 생산단지인 만포운하공장을 주목했다. 보고서는 유럽우주국(ESA)과 에어버스 디펜드·스페이스(DS), 맥사 테크놀로지 등이 찍은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 공장은 평안북도 영변 원자력연구소에 여러 화학물질을 제공하는 주요 공급처로, 매우 중요하지만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시설”이라고 소개했다. 1975년부터 가동된 이 공장은 액체로켓 추진체 생산과 화학약품·무기 연구·생산, 원자력 연구·개발·생산 등을 맡고 있다. 평안북도 영변의 핵시설에도 여러 원료 물질을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만포운하공장이 만드는 질산이 영변에서 플루토늄239와 6불화우라늄(UF6) 등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물질을 추출하는데 쓰인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 공장과 영변 핵시설은 철도로 이어져 있으며, 탱크로리 모양의 특수 화차가 두 지역을 왕복한다. 북한이 핵실험 프로그램을 가동하면 이 공장의 화학물질 수송량도 크게 늘어나는 등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비욘드 매럴렐은 2010년 9월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이곳을 시찰한 점을 지적하며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서 만포운하공장의 중요성을 잘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2019년 6월 자강도 강계·만포 지역 공장들을 방문한 것으로 볼 때 이 공장을 들렀을 가능성이 크다. 끝으로 보고서는 “만포운하공장은 영변 핵시설에 화학물질을 공급하는 곳이다. 향후 북한과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여러 핵시설과 함께 신고·검증·폐기 대상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의원님들 억대 ‘유럽 관광’ 도졌다…외유성 연수 혈세 줄줄 [이슈픽]

    의원님들 억대 ‘유럽 관광’ 도졌다…외유성 연수 혈세 줄줄 [이슈픽]

    코로나19 방역 해제와 함께 전국 지방의회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도 다시 시작됐다. 지방의원들은 여행 고삐가 풀리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줄줄이 ‘유럽 투어’에 나서고 있다. 연수 취지와는 동떨어진 관광지 방문과 보고서 베끼기 관행이 도지면서 혈세 낭비 논란도 재점화되는 양상이다.지난달 경기도 파주시의회는 아랍에미리트와 스페인으로 10일 일정의 연수를 다녀왔다. 선진도시의 우수제도와 정책 추진현황 파악 등 미리 밝힌 출장 목적과 달리 연수 일정은 관광 위주였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두바이 문화시설과 팜아일랜드 및 주요 관광산업 인프라 시찰, 스페인에서는 몬세라트 수도원과 톨레도 대성당, 세비야 마리아 루이사공원, 그라나다 론다 투우장 관람 일정이 이어졌다. 마드리드 시의회를 제외한 대부분이 관광지였다. 파주 지역 10개 시민단체는 성명을 내고 “세금 낭비가 파주시의원들의 습관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의 경우 지난 23일 6박8일 일정으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연수를 떠났다. 시민단체는 부채가 2000억원이 넘는데 구미시가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에 1억원 넘게 사용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 ‘태양의 후예’ 촬영지 둘러보고 보고서에는 누락경기도 고양시의회 의원들의 유럽 연수도 관광 일정이 주였다. 24일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문화복지위 소속 시의원 8명은 수행 직원들과 함께 작년 10월 21일 5박8일 그리스 연수를 다녀왔다. 일정은 역시 단순 관광 위주였다. 고양시의회에 제출된 공무국외연수보고서에 따르면 의원들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아테네 아라호바 마을과 메테오라 바위 수도원, 아테네 도시, 델포이, 에기나섬, 펠로폰네소스 지역, 수니온 등 그리스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관광지를 둘러봤다. 의원 1인당 경비는 약 320만원씩 총 2560만원이 세금으로 지원됐다. 동행한 직원들의 여비를 포함하면 전체 예산 규모는 약 42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보고서에는 관광 코스 견학 내용이 누락됐다. 견학 후 얻은 시사점도 ‘행주산성 야간 등불축제 상설화’ 등으로 구체성이 없었다. 이에 대해 문화복지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부미 시의원은 국민일보에 “보고서가 허술하고 외유성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그렇게 쓰시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놨다.● ‘일광욕 중인 도마뱀’ 보고서야 가이드북이야충청남도 공주시의회도 외유성 해외 연수 후 부실 보고서를 제출했다. 공주시의회 의원 7명과 직원 7명은 작년 12월 13일 3박5일 일정 말레이시아 정책 연수를 떠났다. 예산은 1인당 163만원씩 총 3253만원 규모였다. 시의회는 “문화 관광 자원 비교 견학, 도시개발 우수사례 방문, 타국 의회와의 교류”를 연수 목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연수 결과 보고서는 관광지 소개와 소감으로 채워졌다. 쿠알라룸푸르 ‘시티갤러리’ 방문 후 보고서에는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방문객이 인증사진을 가장 많이 남기는 장소”라고 적었다. 현지 재래시장에 대해선 “특산품으로 만든 기념품이나 동남아 전통 직물인 바틱 제품, 기념품을 구입하기 좋다”고 평했다. 심지어 일정 중에 본 ‘일광욕 중인 도마뱀’ 사진 등 단순 여행 후기 수준의 내용도 있었다. 연수 결과 보고서인지 관광 상품 설명서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다.● 외유성 해외연수 후 보고서는 짜깁기 부실작년 12월 18∼25일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를 다녀온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와 같은 달 19∼26일 스페인·프랑스를 방문한 산업건설위원회의 경우는 짜깁기 부실 보고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시당이 해외연수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시의원들은 인터넷 자료를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베꼈고, 일부는 다른 기관 국외 공무 결과 보고서나 전임 시의원들의 보고서를 표절했다. 전문가들은 제도 폐지까지 거론하며 의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송광태 창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관광성 해외 연수는 비난받지 않을 수가 없고, 국민 눈높이에 안 맞기 때문에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 예산편성 지침에서도 빼야 한다”며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건 의원을 위해서도, 의회를 위해서도, 국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줄줄이 예정된 지방의회 외유성 해외연수다음 달까지 예정된 각 지방의회의 해외연수도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장은 인천 중구의회가 비판에 직면했다. 중구의회에 따르면 전체 구의원 7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5명은 27일 오전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를 도는 7박9일 일정의 해외 비교 시찰을 떠났다. 4월 4일까지 이어지는 일정 가운데 기관 방문은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 홍보관과 스위스 로잔 손매트요양원 2곳이다. 나머지는 이탈리아 두오모, 스위스 융프라우, 바티칸 시국 현장 견학 등 주요 관광지가 포함된 일정이다. 경남 창원시의회 전체 의원 45명 중 4개 상임위원회(기획행정·경제복지여성·문화환경도시·건설해양농림) 소속 39명은 이달부터 차례로 유럽행 공무 국외연수에 나선다. 일정에는 업무 연관성이 떨어지는 성, 궁전 등 관광지 방문이 다수 포함됐다. 시의원 39명의 출장에 드는 예산은 1억 5000만원가량이고, 동행하는 시의회 공무원 17명 몫까지 더하면 전체 예산은 2억원으로 늘어난다. 부산진구의회는 2030 부산세계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4월에 아랍에미리트 공무 국외 출장을 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부산참여연대와 노동당·정의당·진보당 부산시당은 “물가와 공공요금 폭등으로 걱정하는 구민은 안중에도 없이 외유성 출장을 가고 있다”며 “엑스포 실사단이 곧 한국에 방문할 것인데 왜 지금에서야 출장을 가는지 알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발생한 전통시장 화재로 상인들이 큰 피해를 봤는데도, 시의원들과 6박 7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대만 출장을 다녀와 언론·시민단체로부터 비난받았다. 점포 47곳이 불에 탄 대형 화재였지만 허 의장은 피해 복구와 지원 대책 마련은 뒤로한 채 그대로 출장길에 올랐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속 박지헌 의원은 유럽 연수를 떠났다가 항공기 내에서 술에 취해 승무원, 주변 승객들에게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를 부인하던 박 의원이 결국 공개 사과하는 일이 있었다.
  • [단독] “280조 쏟고도 저출산 반전 실패… 부처별 따로 정책에 효과 뚝”

    [단독] “280조 쏟고도 저출산 반전 실패… 부처별 따로 정책에 효과 뚝”

    2030 일·자녀 가치관 달라졌는데15년간 공급자 중심 정책에 치중중장기·단기 과제 우선순위 두고인구 변화 따른 수요 맞춤 대응을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김영미 부위원장이 2006년부터 지난 15년 동안 280조원의 재정을 투입했는데도 저출산 추세를 반전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월간지 3월호에서 “그동안 적지 않은 재정을 투입해 많은 제도와 정책 사업을 추진했고, 상당한 성과도 얻었지만, 정책 공급자가 아닌 정책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저출산 정책과 관련해선 세대별, 계층별, 거주지역별 맞춤형 대책을 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20년 전과 지금의 2030세대는 일·가족·자녀에 대해 다른 가치를 갖고 있고, 같은 세대이더라도 성별·계층·거주지역 등 다양한 집단 차이에 따라 저출산 정책에 대한 요구가 상이하다”고 지적했다. 고령화 정책에 대해서도 “베이비붐 세대를 포함한 고령 인구 내의 다양한 요구와 가치, 특성을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이 미흡했다”며 “고령화 대책이 노인 지원 복지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인구구조 변화에 체계적 대응을 하기에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년과 고용, 임금체계, 일자리, 건강·돌봄, 연금, 건강보험 등 다양한 고용·복지 제도를 어떻게 재편할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 합의 방법을 찾았어야 했는데, 이런 과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정책 공급자 입장에서 부처별로 분절적으로 제공하는 정책은 체감도와 효과성을 모두 떨어뜨린다”며 “정책 수요자 입장에서 전략적 과제 중심으로 묶을 필요가 있다. 개별 사업은 해당 부처에서 추진하고, 저출산고령사회위는 다부처 협력이 필요한 전략 과제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동안 저출산 대응과 관련한 수백개의 부처별 사업이 우선순위 없이 포함되었고, 실제 저출산 대응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사업들까지 저출산 대책의 꼬리표를 달았다”면서 “중장기적·구조적 개혁 과제와 단기적 개선 과제를 구분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역할 또한 부처별 사업을 종합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실질적 컨트롤타워 기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죽음의 땅 우크라 가는 ‘방사성 피폭’ 열화우라늄탄, 핵재앙까지? [월드뷰]

    죽음의 땅 우크라 가는 ‘방사성 피폭’ 열화우라늄탄, 핵재앙까지? [월드뷰]

    죽음의 땅 우크라이나에 핵재앙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소이탄, 집속탄 투하로 이미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에 이번엔 방사성 피폭 등 인체 유해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된 열화우라늄탄이 들어간다. 영국의 애나벨 골디 국방부 부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챌린저2 전차의 탄약 일부는 열화우라늄탄이라고 밝혔다. 골디 부장관은 “현대 전차와 장갑차를 물리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핵무기폐기캠페인(CND)은 영국의 이번 결정을 규탄하며 전쟁을 겪는 이들에게 환경과 건강 재앙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 발생한 열화우라늄을 탄두로 해서 만든 전차 포탄이다. 열화우라늄은 밀도가 매우 높아 이를 가지고 포탄 등을 만들면 철갑탄에 비해 관통력이 훨씬 뛰어나다. 이 때문에 두꺼운 장갑을 두른 전차나 장갑차를 공격하는 데 열화우라늄탄이 쓰이는 경우가 많다. 열화우라늄탄은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핵무기로는 분류되지 않지만, 우라늄 235를 포함하고 있어 방사성 피폭 등 인체 유해성과 핵 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열화우라늄이 터질 때마다 나오는 방사능 먼지는 반감기(半減期)가 42억년이나 된다. BBC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는 선천성 기형과 열화우라늄탄 사용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열화우라늄은 매우 무거운 중금속이므로 화학적 독성이 강하다. 토양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도 있다. 열화우라늄탄은 걸프전과 유고슬라비아에서 사용됐다. 당시 미군 사이에 퍼진 이른바 ‘걸프전증후군’의 원인이 열화우라늄탄이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코소보 사태 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역시 3만발 이상의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는데, 당시 공습에 참여한 군인 사이에 ‘발칸반도신드롬’이 번지면서 열화우라늄탄의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졌다. 그러나 미국은 열화우라늄탄이 재래식 폭탄 정도의 피해밖에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작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땅에서는 백린탄, 테르밋 소이탄, 집속탄 등 비인도적 살상무기가 무차별적으로 사용됐다. 대지는 폐허가 됐고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비인도적 살상무기 사용에 맞서 서방에 이런 무기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공화당의 외교·국방 분야 중진 의원들은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집속탄을 보내 주라고 백악관에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할 계획을 밝히면서 전장에는 이제 핵재앙의 그림자마저 드리우고 있다. 영국이 열화우라늄탄 지원 계획을 밝힌 다음 날인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서방이 최후의 우크라이나인이 남을 때까지 러시아와 싸우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방 집단이 핵을 포함한 무기를 사용한다면 러시아는 그에 상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서방이 러시아를 핵으로 위협하고 있다면서 영토 방어를 위해 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밝혀왔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성명에서 “핵 충돌과 또 한 걸음 가까워졌다.거리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러시아도 이에 응답할 것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檢기소에 “답 정해놔”…김기현 “대표 수행할 수 없어”

    이재명, 檢기소에 “답 정해놔”…김기현 “대표 수행할 수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기소된 것에 대해 “정해진 기소였지만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기 전 기소 소식을 접하고는 입장을 전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은 이미 8년 전에 불거졌던 검찰 게이트다. 당시 정영학 녹취가 이미 검찰에 압수됐음에도 불구하고, 녹취 내용에 당시 범죄 행위들이 적나라하게 언급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사하지 않고 묵인, 방치했던 검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전에도 수차례 말씀드렸던 것처럼 답정‘기소’다. 이미 정해 놓고 기소하기로 했던 검찰이 다만 시간 지연하고 온갖 압수수색 쇼, 체포영장 쇼를 벌이면서 시간 끌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다가 이제 그 정해진 답대로 기소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전혀 놀랄 일도 아니다. 이미 정해진 일이었기 때문에,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이번 기소로 이제 검찰의 시간이 끝나고 법원의 시간이 시작될 것이다.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고 이미 정영학 녹취록에 적나라하게 다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혐의가 입증돼서 기소됐다는 뉴스를 봤다. 매우 심각한 내용인 것 같다”며 “더 이상 민주당 대표를 수행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 대표와 관련해) 계속 조사될 사항들이 많이 있지 않나. 백현동 같은 것도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이는 것이고, 쌍방울 이런 것들도 연관성이 매우 짙은 증거들이 다 나와 있지 않나”라며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수사와 추가 기소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법 위에 누구도 군림할 수 없는 거고,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한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유감스러운 건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악용해 부결됐다는 점”이라며 “민주당은 말 따로 행동 따로의 모습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바이든 “코로나 기원 꼭 규명”… 법안 서명

    바이든 “코로나 기원 꼭 규명”… 법안 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기밀 정보를 공개하는 ‘코로나19 기원법’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정보기관에 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라고 지시했다”며 “새로운 대유행을 더 잘 대처하기 위해서 코로나19 기원의 진상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상·하원은 중국 우한 연구소와 코로나19 바이러스 간 잠재적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모든 관련 정보를 공개토록 한 ‘코로나19 기원법’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2021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 전문가팀의 감염병 기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바이러스가 동물을 매개로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내 반중 여론을 의식해 “WHO의 결론을 수용할 수 없다”며 독자적인 기원 조사를 지시했다. 코로나19 기원법이 미 여야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이 적고, 지난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등 두 나라가 ‘반미’로 밀착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새 ‘중국 때리기’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아가동산 돈줄’ 신나라레코드, 아이브는 ‘예판 공지’서 뺐다

    ‘아가동산 돈줄’ 신나라레코드, 아이브는 ‘예판 공지’서 뺐다

    아이브 정규 1집 예판 안내서 신나라 제외링크 등 안 했을 뿐 신나라서도 판매 진행아가동산 관련사 불매운동 여론 의식한 듯 그룹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아이브의 정규 1집 예약 판매 공지를 올리면서 신나라레코드를 판매처 공지에서 제외했다. 최근 사이비 종교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높은 가운데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의 회사로 지목된 신나라레코드를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스타쉽은 아이브 공식 팬카페에 다음달 10일 발매 예정인 아이브 정규 1집 예약 판매를 공지하면서 여러 음반 판매 사이트의 주소를 안내하며 앨범 구매 독려에 나섰다. 그런데 스타쉽은 핫트랙스, 알라딘, YES24 등 사이트를 안내하면서도 전통의 음반 판매 강자로 알려진 신나라레코드를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를 두고 스타쉽이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사이비 종교에 대해 높아진 국민적 분노와 경계감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따른다. 다만 신나라레코드가 아이브의 음반을 판매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스타쉽이 이번 공지의 판매처 링크 등에서 신나라레코드를 제외한 것은 ‘나는 신이다’에서 비롯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조치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나는 신이다’를 통해 수많은 피해자를 낳은 사이비 종교 아가동산의 교주 김기순과 신나라레코드의 연관성이 또 한 번 환기되면서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신나라레코드 불매운동 목소리가 커진 바 있다.1982년 설립된 신나라레코드는 현재도 김기순이 회장으로 있으며, 대표이사는 신옥희라는 인물로 김기순의 최측근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이브의 정규 앨범 예약 판매 공지에서 신나라레코드가 제외된 것을 본 팬들은 스타쉽의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편 아가동산 측은 지난 20일 넷플릭스코리아를 상대로 낸 ‘나는 신이다’ 방송 중단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넷플릭스코리아는 방영권을 가진 넷플릭스월드와이드(미국)와 달리 구독 계약 주체일 뿐 방영권 주체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 바이든, 이번에는 코로나19 기원법 서명…中 견제 “바이러스 기원 공개”

    바이든, 이번에는 코로나19 기원법 서명…中 견제 “바이러스 기원 공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기밀 정보를 공개하는 ‘코로나19 기원법‘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정보기관에 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라고 지시했다”며 “새로운 대유행을 더 잘 대처하기 위해서 코로나19 기원의 진상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상·하원은 중국 우한 연구소와 코로나19 바이러스 간 잠재적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모든 관련 정보를 공개토록 한 ‘코로나19 기원법’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2021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 전문가팀의 감염병 기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바이러스가 동물을 매개로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내 반중 여론을 의식해 “WHO의 결론을 수용할 수 없다”며 독자적인 기원 조사를 지시했다. 코로나19 기원법이 미 여야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이 적고, 지난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등 두 나라가 ‘반미’로 밀착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새 ‘중국 때리기’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코로나19 진짜 숙주는 너구리?…WHO “中, 알고도 공개 안 해”

    코로나19 진짜 숙주는 너구리?…WHO “中, 알고도 공개 안 해”

    코로나19의 초기 확산에 중국 야생동물 시장에서 거래된 너구리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과학 연구소 스크립스 리서치와 호주 시드니대, 미 애리조나대 등 국제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최초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수산시장 내 동물 우리와 수레, 바닥 등 곳곳에서 2020년 1월∼3월 채취된 유전자 정보에 대한 재분석을 실시했다. 중국 화산 수산시장에서는 박쥐와 천산갑, 뱀, 오리, 지네, 너구리, 토끼 등 각종 야생동물도 식용으로 팔았다. 국제 연구진이이 분석한 유전자 샘플은 3년 전 수집돼 중국 과학계에서 분석한 것이다. 중국은 올해 1월에야 국제 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에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가 돌연 삭제했다. 하지만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되기 전 프랑스의 한 생물학자가 이를 우연히 발견해 확보했고, 그가 이를 국제 과학자 그룹과 공유하면서 데이터는 재분석 과정을 거치게 됐다. 이번 재분석을 통해 화난 시장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이 아닌 인간에서 비롯됐다는 중국 측 주장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자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유전자 샘플에는 이 시장에서 팔리던 너구리 유전자가 상당량 섞여 있었다. 이들 너구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숙주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간 유력한 숙주 동물로 꼽혔던 박쥐나 천산갑과 함께 너구리도 코로나19 중간 숙주 역할을 했을 후보 동물로 떠오른 것이다. WHO는 중국이 코로나19와 너구리 등 야생동물 간 연관성에 대해 더 일찍 공표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 데이터는 3년 전 공유될 수 있었고 그때 공유됐어야 했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필요한 조사를 수행하며 그 결과를 공유할 것을 계속해서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 시카고대학교 전염병학자 사라 코비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단순히 인간에 의한 감염이라면 유전자 샘플에 이렇게 많은 너구리 DNA가 섞여 있을 리 없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 슈리브포트 보건과학센터의 바이러스 학자 제러미 카밀도 “감염된 너구리가 그 시장에 있던 것은 분명하다”면서 “중국 정부가 실제로 뭘 알고 있는지에 대한 더 큰 의문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 “중국, 알면서도 은폐”…코로나19 기원, 박쥐 아닌 ‘너구리’ 지목(종합)

    “중국, 알면서도 은폐”…코로나19 기원, 박쥐 아닌 ‘너구리’ 지목(종합)

    코로나19가 최초 확인된 중국 시장에서 채취한 유전자 자료에 너구리의 DNA가 상당량 발견됐다. 이에 코로나19가 실험실이 아닌 동물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과학 연구소 ‘스크립스 리서치’(Scripps Research), 호주 시드니대학교, 미 애리조나대학교 등 소속 국제 연구진은 중국 우한의 화난(華南) 수산시장 내 동물 우리, 수레, 바닥 등 곳곳에서 2020년 1월~3월 채취된 유전자 데이터에 대한 재분석을 실시했다. 중국 화산 수산시장은 이름만 수상시장일 뿐 어물을 비롯해 박쥐, 천산갑, 뱀, 오리, 지네, 너구리, 토끼 등 각종 야생동물을 식용으로 파는 곳이다. 코로나19가 2019년 12월 세계보건기구(WHO)에 정체불명 폐렴으로 처음 보고됐을 때 이 시장이 발병지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번에 분석한 유전자 샘플은 당초 3년 전 수집돼 중국 과학계에서 분석했으나 중국은 올해 1월에야 국제 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GISAID)에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이마저도 삭제했다. 하지만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되기 전 프랑스의 한 생물학자가 이를 우연히 발견했고, 그가 이를 국제 과학자 그룹과 공유하면서 데이터는 재분석을 거치게 됐다. 이번 재분석에서는 화난 시장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이 아닌 인간 발(發)이라고 결론 낸 중국 측 주장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자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유전자 샘플에는 이 시장에서 판매됐던 너구리의 유전자가 상당량 섞여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연구팀은 “이는 이들 너구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숙주였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유력한 숙주 동물로 꼽혔던 박쥐나 천산갑이 아닌 너구리가 코로나19 중간 숙주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학술지 등에 공식 게재되지 않았으나,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WHO) 내 ‘새로운 병원체의 기원 조사를 위한 과학 자문그룹’(SAGO)에 이번 주 이 사실을 전달했다. WHO는 중국이 코로나19와 너구리 등 야생동물 간 연관성에 대해 더 일찍 공표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 자료들이 코로나19가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한 결정적 해답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그 해답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데 중요하다”면서 “이 데이터는 3년 전 공유될 수 있었고 공유됐어야만 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번 재분석 결과가 코로나19의 기원을 완벽하게 밝혀주는 것은 아니라고 CNN은 전했다. 지금까지의 정보만으로는 너구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게 확실한지, 너구리가 처음으로 인간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게 맞는지 단언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 [지방시대] 쿼터 ‘제로’, 지역 철강 중소기업의 비애/김상현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쿼터 ‘제로’, 지역 철강 중소기업의 비애/김상현 전국부 기자

    지역 취재로 분주하다 보니 웬만큼 큰 사안이 아니면 중앙행정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다. ‘철강 美수출, 대기업이 83%… 중기 “생산능력 고려 안 해” 하소연’,이란 제목의 기사를 취재할 때도 그랬다. 지인과 이야기를 하던 중 나온 ‘수출’, ‘강관’, ‘쿼터’라는 단어가 친숙하지도 않았고 ‘철강 쿼터제’는 산업통상자원부 업무여서 지역과 직접적인 연관성도 적을 것이라 생각했다. 포항의 ‘아주베스틸’이란 회사에 전화를 걸기 전까지는 그랬다. “아주베스틸이죠? 철강제품 미국 수출 쿼터제가 불합리해 중소기업 피해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관련 얘기를 좀 듣고 싶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노’(NO)였다. 의외였다. 제도가 엉망이어서 그네도 타격을 받는다고 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취재에 적극적일 것이라 생각했다. 이 회사는 보름의 장고 끝에 취재에 응했다. 그런데 취재 도중 산업부와 한국철강협회의 해명과 반박을 듣고서야 이 회사가 취재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자신이 ‘을’이었기 때문이다. 산업부와 철강협회는 ‘마이너’ 기업에 철강 미국 수출 쿼터가 ‘미니멈’ 또는 ‘제로’로 주어진 것에 대해 해명이 아닌 변명만 늘어놨다. 자신들은 공정한데 아주베스틸이 잘못된 수치로 ‘팩트’를 왜곡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로 인해 자신들의 이미지만 나빠졌다는 식이었다. 예를 들면 “철강 수출은 구조적으로 대기업이 80%를 생산하는 구조”, “쿼터는 어차피 제로섬”, “아주베스틸 요구대로 쿼터 배분을 변경했다”는 등의 해명이다. 울화통이 치밀었다. 본질을 흐리려는 것으로 여겨졌다. 사안의 초점인 ‘쿼터 배분의 불공정’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이 문제를 제기한 아주베스틸에 대한 편향적 시각만 드러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주베스틸은 자신의 손해에 대해 일절 말을 꺼내지 않았기에 산업부 해명에 신뢰가 더 가지 않았다. 산업부는 “(각 기업에 배당한) 쿼터가 남지 않도록 최대한 100%에 가깝게 수출하는 게 국익에 부합한다”고 얘기했지만, 각종 데이터는 지난 5년간 ‘메이저’ 기업에 특혜를 준 당사자로 산업부를 지목한다. 산업부는 쿼터만 채워 수출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지금이라도 버려야 한다. 미국 수출을 하지 않으려는 업체가 있다면 그 기업을 찾아가서라도 수출하라고 권하는 게 국익을 위한 자세다. 몇몇 기업의 독점은 철강 생태계를 망쳐 국가 경쟁력까지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철강이 공공재여서 더 그렇다. 분석해 보니 ‘마이너’ 74개 중 경기 안산 등 수도권 예닐곱 개 업체를 뺀 나머지 기업 대부분은 지방 소도시에 본사를 두고 이곳에서 공장을 돌린다. 이들에게 미국 수출 기회를 주면 줄수록 이 지역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지역 중소 철강기업, 특히 자신을 ‘을’로 여기는 ‘쿼터 제로’ 업체의 서러움을 산업부가 헤아리길 기대한다.
  • 연어가 괜찮으면 인간도 괜찮아

    연어가 괜찮으면 인간도 괜찮아

    1억년 전 공룡과도 살았던 연어강·바다 오가면서도 살 수 있어강인한 생명력·적응력 등 상징지구의 건강 가늠하는 중요 지표“연어가 사라지면 인간도 사라져”요리사·항만노동자 경험한 작가 집필 위해 태평양·대서양 등 찾아 “거친 폭포를 뛰어넘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단지 한 마리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이제 곧 마른 강바닥에 나의 은빛 시체가 떠오르리라/ 배고픈 별빛들이 오랜만에 나를 포식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밤을 밝히리라” 안도현의 시 ‘연어’ 중 한 구절이다. 시에서 묘사한 것처럼 연어의 가장 신비로운 속성은 먼바다에서 살다가 죽을 때가 가까워져 오면 자신이 태어났던 곳으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16세기 노르웨이 성직자이자 동식물학자였던 페데르 프리스가 연어를 “가장 고귀하고 훌륭하고 아름다운 물고기”라고 극찬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주홍색에 흰색 줄무늬를 가진 살점들이 썰려 정갈하게 접시에 놓여 있는 죽은 연어가 아닌, 바다와 강에서 살아 움직이는 바로 그 ‘연어’다.인간이 아닌 대상을 주인공으로 한 책이 독자의 관심을 끌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저자의 이름을 보면 절로 머리가 끄덕여진다. 저자가 대구를 주인공으로 1000년 인류의 역사를 설명한 책 ‘대구’(2014)로 유명한 마크 쿨란스키이기 때문이다. 문학박사이면서 극작가, 요리사, 항만 노동자, 제빵사 등 여러 직업을 거친 그는 당시 집필을 위해 대구잡이 저인망 어선에 승선까지 했다. 이번에도 연어의 입장에서 글을 쓰기 위해 태평양, 대서양, 북유럽, 러시아 캄차카 지역까지 연어를 찾아 나섰고, 어김없이 연어잡이 어선에도 올랐다. 저자에 따르면 연어는 1억년 전 지느러미과 어류로 시작해 공룡과 함께 살았다. 현재 발견된 가장 오래된 연어과 화석은 ‘에오살모 드리프트우덴시스’로, 약 500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연어의 역사가 인간보다 훨씬 길다 보니 우리는 그냥 연어로 부르지만 연어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연어는 생애 일부를 담수호와 강에서 보내고 일부는 바다에서 보내는 소하성 어종이다. 인간이 육지에서 벌이는 활동의 대부분이 결국 바다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연어를 관찰하면 둘의 연관성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연어는 지구의 건강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하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연어가 괜찮으면 우리도 괜찮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이유다.이 책을 읽다 보면 연어야말로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를 대표하는 생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날 때부터 무수한 위험에 용감히 맞서고 장애물에 굴하지 않으며 고향으로 회귀하려는 사명을 다하는 모습에서 인간의 신화나 역사 속 ‘영웅’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인간이 새로운 종을 발견하고 식별하는 속도보다 소멸하는 종들이 더 많은 요즘, 가장 적응력이 뛰어나고 강인해 1억년을 산 연어가 사라진다면 지구도 더이상 인간이 존재할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다. 그래서 책의 원제도 ‘물고기, 지구, 그리고 운명의 역사’다. 이 책의 유일한 난점은 첫 번째 장이 ‘마의 구간’이라는 것이다. 라틴어로 된 학명이 각 쪽에 2~3개씩 등장하기 때문에 울화가 치밀어 책을 집어던지고 싶은 충동이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 세상에서도 위대한 영웅의 계보는 길고 복잡하지 않은가. 신약성서의 마태복음 제1장이나 그리스 로마신화의 원전이라는 헤시오도스의 ‘신통기’를 생각하면 된다. 마의 구간만 지나면 그 어떤 소설보다 흥미진진한 연어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될 것이다.
  • ‘수시 마지막 변수’ 1학기 학생부… 출결은 기본, 구체적 활동 기록 필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 비율은 전체 정원의 79%다. 여전히 학생부 중심 전형 비중이 정시 모집보다 훨씬 높다는 의미다. 수시 모집 기준으로 학생부가 반영되는 마지막 학기인 3학년 1학기에 따라 학생부의 완성도가 달라질 수 있다. ●일부 대학 정시서도 출결 반영 학생부 주요 항목 중 출결 상황은 성실성을 판단하는 기본 자료다. 학생부종합전형뿐 아니라 대학에 따라서는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정시에서도 반영한다. 따라서 무단 지각이나 결석 기록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창체)은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진로 활동의 4개 영역으로 나뉜다. 이를 통해 대학에서는 학생의 관심 분야와 학교생활 충실도, 자기 주도성과 인성 등 다양한 내용을 확인한다. 적극적으로 학교 활동에 참여한다면 창체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아울러 구체적인 근거를 남겨 두는 것도 필요하다. 활동 이유, 구체적인 활동 내용, 배우고 느낀 점 등을 기록했다가 교사와 상담할 때 구체적인 근거를 중심으로 내세운다면 학생부에 비교적 상세히 기재될 가능성이 높다. 동아리 활동도 차별성을 보여 줄 수 있는 활동이다. 동아리 내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를 통해 어떤 점에서 성장했는지 기록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한다. 동아리가 지원 전공이나 교과와 연관성이 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주도성, 성실성, 발전 가능성 같은 다양한 강점을 보여 줄 수 있다. 교과학습 발달 상황, 즉 학업 역량도 중요한 요소다. 교과별로 학생부에 기재된 등급, 원점수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통해 학업 태도와 의지, 주도성, 학업 우수성, 발전 가능성을 나타낼 수 있다. 학생들은 성적을 관리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수업 시간을 통해 자발적인 학업 의지와 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보여 줘야 한다. 학생부 중심 전형을 염두에 둔다면 1학기 목표 교과 성적을 설정하고 1, 2차 지필고사와 수행평가에 대한 계획을 세워 실천할 필요가 있다. 다만 3학년 과목 중 석차등급을 산출하는 과목이 적은 학교는 남은 1학기 성적 상승효과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학별 반영 방법 살펴 전략 짜야 일부 교과만 반영하는 대학은 3학년 성적의 영향이 클 수 있다. 인문계열은 대체로 국어·수학·영어·사회 교과를, 자연계열은 국어·수학·영어·과학 교과의 전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1학기에 좋은 점수를 받는다면 만회를 기대할 수 있다. 어떤 전형을 준비하더라도 교과 성적은 끝까지 관리해야 한다. 교과 성적이 일부라도 들어가는 논술, 정시 전형이나 동점자 처리 기준 등을 고려할 때 성적이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많은 학생이 진로선택과목으로 인해 3학년 석차등급 산출 과목이 적은 편”이라며 “관심 대학의 교과 반영 방법을 살펴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檢 “도이치모터스 의혹 성역 없이 조사”… 김건희 여사 부를까

    검찰이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수사팀 인력을 충원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했다. 정치권에서 50억 클럽 특별검사 도입이 논의되는 가운데 검찰이 그 전에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9일 “대장동 개발이익 자금 흐름과 사용처를 면밀히 추적해 이른바 50억 클럽 로비 의혹의 실체 규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50억 클럽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 특검을 추진하는 데 대해 “필요한 수사를 상당 부분 진행했고, 수사팀 인력도 보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수사팀에는 최근 검사 2명이 충원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그동안 대장동 개발이익 자금을 추적하며 50억 클럽 수사도 병행해 왔다.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측근들이 얽힌 배임·뇌물 혐의 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다 최근 이 대표에 대한 큰 줄기의 수사를 일단락하면서 이제 50억 클럽으로 시선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50억 클럽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6명에 대한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또 대장동 일당이 얻은 범죄수익 총 7800억여원 가운데 50억 클럽 등 로비 자금으로 사용된 부분이 있는지도 수사한다. 50억 클럽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이 50억원 금품을 약속했다는 명단이다. 곽상도 전 의원,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수남 전 검찰총장,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등 6명으로 이 가운데 곽 전 의원만 기소돼 1심 판단을 받았다. 검찰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이 대표에 대해서는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병 처리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처리 시기나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428억원 약정 의혹에 대해서도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계속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도 ‘성역’ 없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도이치모터스 사건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주가조작 가담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연일 출석시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김 여사 출석 조사 등을 포함해 수사 방식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관련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檢, ‘50억 클럽’ 수사 본격화…인력 2명 충원

    檢, ‘50억 클럽’ 수사 본격화…인력 2명 충원

    검찰이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수사팀 인력을 충원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했다. 정치권에서 50억 클럽 특별검사 도입이 논의되는 가운데 검찰이 그 전에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9일 “대장동 개발이익 자금 흐름과 사용처를 면밀히 추적해 이른바 50억 클럽 로비 의혹의 실체 규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50억 클럽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 특검을 추진하는 데 대해 “필요한 수사를 상당 부분 진행했고, 수사팀 인력도 보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수사팀에는 최근 검사 2명이 충원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그동안 대장동 개발이익 자금을 추적하며 50억 클럽 수사도 병행해 왔다.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측근들이 얽힌 배임·뇌물 혐의 수사에 비해 50억 클럽 수사는 상대적으로 미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다 최근 이 대표에 대한 큰 줄기의 수사를 일단락하면서 이제 50억 클럽으로 시선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50억 클럽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6명에 대한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또 대장동 일당이 얻은 범죄수익 총 7800억여원 가운데 50억 클럽 등 로비 자금으로 사용된 부분이 있는지도 수사한다. 50억 클럽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이 50억원 금품을 약속했다는 명단이다. 곽상도 전 의원,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수남 전 검찰총장,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등 6명으로 이 가운데 곽 전 의원만 기소돼 1심 판단을 받았다. 검찰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이 대표에 대해서는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병 처리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처리 시기나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428억원 약정 의혹에 대해서도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계속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도 ‘성역’없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도이치모터스 사건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주가조작 가담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연일 출석시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김 여사 출석 조사 등을 포함해 수사 방식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관련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檢 불기소한 ‘김건희 코바나 협찬 의혹’ 공수처 재고발

    檢 불기소한 ‘김건희 코바나 협찬 의혹’ 공수처 재고발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대기업 협찬 의혹 사건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다시 고발됐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검찰의 불기소 이유서를 근거로 협찬 기업 수사와 당시 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관련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 사세행이 공개한 검찰의 불기소 이유서를 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지난 2일 코바나 전시회 협찬과 관련해 김 여사와 윤 대통령 등에 대해 모두 무혐의 또는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 기업이 협찬하고 계약에 따라 입장권과 광고 효과 등 반대급부를 얻어 간 ‘정상적인 협찬’이었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불기소 이유서에 “사기업 사이에 경영상 필요로 체결한 계약이었고, 상대방 업체에 급부를 제공하고 그 반대급부로 제공받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업의 협찬은 금품수수 및 청탁금지법에 규정된 ‘정당한 권원(근거)에 의해 제공되는 금품’이라는 것이다. 불기소 이유서에는 협찬 기업들의 상당수가 당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도 담겼다. 다만 이미 경찰 단계에서 불기소 또는 각하 의견 등으로 송치했거나, 윤 대통령 근무지와 직접적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사건이라는 이유로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봤다. 그러나 사세행은 기업의 코바나 협찬과 검찰 수사 사이의 연관성이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김한메 사세행 대표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2019년 6월 17일 전후로 월등히 많은 기업들이 코바나에 후원과 협찬을 했다”며 “애초 4개사에 불과했던 협찬사가 16개사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별 사건에 대한 청탁이 없더라도 검찰총장의 직무 연관성은 포괄적으로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세행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항고하는 대신 공수처에 사건을 재고발하기로 했다. 공수처의 처분을 지켜본 뒤 공수처에서도 기소하지 않으면 재정 신청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 “수사 받은 기업 맞지만 직무연관성 없어”…‘코바나 컨텐츠’ 불기소 이유서 보니

    “수사 받은 기업 맞지만 직무연관성 없어”…‘코바나 컨텐츠’ 불기소 이유서 보니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대기업 협찬 의혹 사건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다시 고발됐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검찰의 불기소 이유서를 근거로 협찬 기업 수사와 당시 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관련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 사세행이 공개한 검찰의 불기소 이유서를 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지난 2일 코바나 전사회 협찬 관련 김 여사와 윤 대통령 등에 대해 모두 무혐의 또는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 기업이 협찬하고 계약에 따라 입장권과 광고 효과 등 반대급부를 얻어간 ‘정상적인 협찬’이었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불기소 이유서에 “사기업 사이에 경영상 필요로 체결한 계약이었고, 상대방 업체에 급부를 제공하고 그 반대급부로 제공받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업의 협찬은 금품수수 및 청탁금지법에 규정된 ‘정당한 권원(근거)에 의해 제공되는 금품’이라는 것이다. 불기소 이유서에는 협찬 기업들의 상당수가 당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도 담겼다. 다만 이미 경찰 단계에서 불기소 또는 각하 의견 등으로 송치했거나, 윤 대통령 근무지와 직접적 연관성을 찾을 수 없는 사건이라는 이유로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봤다. 그러나 사세행은 기업의 코바나 협찬과 검찰 수사 사이의 연관성이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김한메 사세행 대표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2019년 6월 17일 전후로 월등히 많은 기업들이 코바나에 후원과 협찬을 했다”며 “애초 4개사에 불과했던 협찬사가 16개사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별 사건에 대한 청탁이 없더라도 검찰총장의 직무 연관성은 포괄적으로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세행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항고하는 대신 공수처에 사건을 재고발하기로 했다. 공수처의 처분을 지켜본 뒤 공수처에서도 기소하지 않으면 재정 신청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 ‘푸틴 최측근’ 체첸 수장, 신장질환 앓고 있어…독극물 중독 우려도

    ‘푸틴 최측근’ 체첸 수장, 신장질환 앓고 있어…독극물 중독 우려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인 람잔 카디로프(46) 체첸공화국 수장이 신장 질환을 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카디로프가 지난달 12일 푸틴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 불참한 이유는 신장 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이라고 러시아 야당 소식통들은 주장하고 있다.실제 그는 이전보다 미디어 노출을 자제하고 있다. 최근 체첸 수도 그로즈니 궁전에서 데니스 푸실린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수장과 만난 그의 얼굴은 심하게 부어오른 모습이다. 카자흐스탄 언론인 아자마트 마이타노프는 지난 1일 텔레그램에 카디로프가 치명적인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타노프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신장 질환 치료 전문 명의인 야신 이브라힘 엘샤핫 박사가 그로즈니에 도착했다는 정보가 있다”며 “카디로프는 건강 상태가 매우 나쁜데 신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한다”고 썼다. 이스라엘로 망명한 러시아 석유 사업가 레오니드 네블린도 자신의 소식통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카디로프는 UAE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그로즈니에 머물러야 할 때는 아부다비의 신장 전문의가 특별히 그를 찾아간다”고 전했다. 네블린은 또 “카디로프는 분명히 러시아 의사들을 믿지 않는 데 이유가 있다. 내 소식통은 신장 문제가 독극물 중독 증상인데 카디로프가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디로프는 GRU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장군들 사이에서 너무 많은 적들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GRU는 2018년 영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의 독살 사건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러시아 군사 정보기관인 정찰총국을 말한다.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 트루카도 “지난 몇 달 동안 (카디로프는) 살이 많이 쪘고 매우 부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카디로프는 최근 자신의 수하인 압티 알라디노프 소장이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여 입원했을 때 “암살 시도에 대한 조사가 있으며, 관련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가 자신을 누군가가 독살하려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카디로프는 2004년 피살된 부친 아흐마트 카디로프 전 체첸공화국 대통령을 이어 2007년부터 혼란에 휩싸인 이슬람 공화국 체첸을 통치하기 시작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 충성하는 대가로 자치공화국 내에서는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인권 탄압 논란을 자주 일으켜 왔다.지난해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곧바로 용맹하고 잔인하기로 소문난 체첸 국가근위대(내무군) 부대를 전장에 파견해 러시아군을 지원하고 있다. 카디로프는 전쟁 중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10대 중반의 세 아들을 전장에 보내겠다고 하는 등 전쟁에 대한 강경한 태도와 함께 푸틴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며칠 전 러시아 브랸스크주에 침투한 우크라이나 사보타주(고의 파괴 공작) 그룹이 민간인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어린이가 다쳤다는 소식이 나오자 러시아 접경지 등에 계엄령을 발동하고 경계 수준을 최고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군인 탈 쓴 악마’ 성 착취 전 육군 장교에 징역 20년 구형

    ‘군인 탈 쓴 악마’ 성 착취 전 육군 장교에 징역 20년 구형

    채팅 앱으로 어린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약 4년간 성 착취를 일삼은 전 육군 장교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3일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이영진) 심리로 열린 A(25)씨에 대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20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취업제한 10년 처분도 내려달라고 했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아동·청소년 피해자 73명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 5명의 성 착취물을 소지하고는 이를 빌미로 3명을 협박했으며, 16세 미만 피해자 2명에게는 성폭행도 저질러 의제유사강간죄와 의제강제추행죄도 더해졌다. A씨는 채팅 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하고서 사진을 보내주면 그 대가로 돈을 주며 호감을 산 뒤 점점 노출 수위가 높은 사진과 영상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A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개인용 클라우드 계정을 삭제했으나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와 외장하드에서 성 착취물 1000여 개를 발견했다.조사 결과 A씨는 입대 전 ‘일탈계’(자신의 신체 일부를 온라인에 노출하는 것) 회원으로 활동하며 성적 행위에 대한 욕망을 드러냈다.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재판부에 20여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재판부에는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 약 100통이 들어왔다. 군 관계자는 “현재 A씨는 파면된 상태로 군인 신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와 강원도여성권익증진상담소시설협의회도 지난해 기자회견을 열고 “더는 성 착취물이 야동으로 소비되는 일이 없도록 성 착취물 범죄에 재판부의 단호하고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들은 “A씨의 범행이 이뤄지던 시기는 텔레그램 ‘n번방’ 성 착취 사건으로 ‘박사’ 조주빈과 ‘갓갓’ 문형욱이 재판을 받으며 전국적으로 공분했던 시기”라며 “A씨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범행을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증거가 있는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n번방과의 연관성은 부인했지만, A씨의 외장하드에서 박사방이라는 폴더가 발견됐다”며 “적어도 n번방 가담자이며, 아직 잡히지 않은 수만 명 중 하나였다”고 주장했다.
  • ‘문송’할 필요 없어요… IT기업 절반 “실무경험 문과생 환영”

    ‘문송’할 필요 없어요… IT기업 절반 “실무경험 문과생 환영”

    89% “실무 경험” 83% “자격증”채용 주요 평가 사항으로 꼽아71% “정부가 일경험 기회 줘야”“문과 전공 자체 영향 없다” 32%“코로나 학번과 채용 무관” 92% 인문·사회계열 대학생이 취업할 때 필요한 것은 ‘일 관련 경험’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송’(문과라서 죄송합니다)할 필요가 없었다. 2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758개 기업 채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문과 전공이 채용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 학번 인식 등을 조사한 결과 ‘직무 자격·실무 경험’을 강조했다. 채용 직무와의 연관성이 높은 일경험(89.1%)과 자격증(82.6%)이 채용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자연계·공학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연구개발(49.3%), 생산기술(54.9%), 정보기술(IT·52.3%) 직군에서도 직무 관련 자격이나 실무경험이 있는 문과 출신을 선호했다. 채용 담당자는 일경험, 인턴 등 직무경험(69.1%)과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59.8%)을 문과 전공자가 가장 노력해야 할 사항으로 들었다. 문과 전공자의 취업 역량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직무 관련 일경험 기회 확충(70.6%), 산업 수요 분야에 대한 직업훈련(31.1%) 등을 제시했다.문과 전공 자체만으로는 채용에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21.8~32.2%로 집계됐다. 전통적 스펙인 ‘학점·어학’ 등이 채용에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1.1~5.2%에 불과했다. 학점과 관련해 ‘기준 학점 이상이면 영향 없다’는 응답이 47.6%로 가장 많았다. 복수·부전공은 영향이 없거나 개별 상황에 따라 다르다(57.3%)는 의견도 많아 복수·부전공이나 학점이 채용 여부 결정의 절대적 기준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과 전공자에 대한 기대 능력으로는 ‘커뮤니케이션’(31.8%), ‘조직 적응력’(22.3%), ‘보고서 작성 능력’(16.0%) 등을 꼽았다. 코로나 학번과 관련해서는 ‘채용에 영향이 없다’는 답변(92.4%)이 높았으나 사회적 활동 부족(45.9%), 다양한 경험 제한(32.4%), 전공 전문성 저하(18.9%)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박철성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문과생들이 취업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 직무 경험 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조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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