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관성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98
  • 벼락 부른 휴대전화?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벼락이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2일 오후 5시20분쯤 전남 장흥군 관산읍 고마리 장환도에서 열린 ‘장흥 갯장어음식축제’ 현장에서 관광객 박모(46·경기 수원)씨가 때마침 떨어진 벼락으로 사망했다. 박씨 인근에 있던 윤모(43·여·전남 장흥군 관산읍)씨도 벼락이 떨어질 때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은 폭우가 내릴 때 휴대전화 통화를 하던 박씨가 벼락을 맞고 쓰러졌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낙뢰와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다. 휴대전화 제조업체 관계자는 “휴대전화 통화중 벼락을 맞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전자파가 흐르는 만큼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면서 “최근 중국 만리장성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발생,혼절한 사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물리학부 홍성대 교수는 “비록 휴대전화 안테나의 크기는 작지만 우산을 들고 있을 때 벼락을 맞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며 “안테나를 타고 온 고압의 전류가 사망자에게 충격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만리장성에 오른 관광객 10여명이 지난달 23일 베이징 쥐융관 장성에 올랐다가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지자 봉화대로 일시 대피하던 도중 벼락에 맞아 병원으로 실려갔었다.목격자들은 사고 당시 한 노인 관광객이 휴대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유영규 김경두기자 whoami@seoul.co.kr
  • 식약청 늑장대응에 애매한 결론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사용이 전면 금지된 페닐프로판올아민(PPA) 함유 감기약이 뇌졸중을 유발하는가에 대해 단정적인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2일 밝혔다. 심창구 식약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6월 하순 제출된 연구보고서는 PPA 함유 감기약과 뇌졸중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으나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애매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과학적인 견지에서 보면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으나,연관성이 없다고 단언할 수도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심 청장은 판금 조치를 내린 데 대해 “대체약물로 수도에페드린이 있는 상태에서 부작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약품을 쓰도록 허용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부작용의 위험성이 없는 약물은 거의 없으며 만일 대체 약물이 없었다면 미국이든 어디든 (판매금지)조치를 취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규제를 위해서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가 필요했으며,연구결론도 단정적으로 나오지 않아 전문가들의 자문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식약청의 감기약 시판금지 논란과 관련,“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소재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장관은 월례조회에서 “식약청이 늑장 대처한데다 보도시점이 좋지 않았다는 여론이 있다.”면서 “이런 사안은 국민의 관심이 큰 만큼 식약청을 지휘감독하는 복지부도 잘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PPA함유 감기약의 판매 중지 이틀째인 이날 일선 약국에는 해당약품의 반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약국마다 환자들의 반품 문의가 급증했으며 해당 제품을 진열대에서 빼내는 등 정리작업을 벌였다. 서울 종로 J약국의 한 약사는 “기존에 구입했던 PPA성분 감기약의 반품을 문의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면서 “소비자가 완제품 상태로 시판금지 감기약을 갖고 있으면 반품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신세계백화점 판촉팀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신세계백화점 판촉팀

    “고객에 대한 진실 마케팅입니다.” 신세계백화점 정병권 마케팅담당 판촉팀장은 신세계의 마케팅 특성을 이렇게 정의했다.배석한 이승희 판촉팀 기획파트 과장과 김은 판촉팀 광고파트 과장도 “(석강)대표는 진실 마케팅을 특히 강조한다.”고 거들었다. 점포 확대 등 공격 경영을 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이 ‘진실’이라는 상식적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은 다소 의외였다.오히려 섬세하고 여성적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유통업계 불황은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감지됐다.사무실 벽에 붙여 놓은 ‘경기비상,경영비상 기필코 극복하자.’는 문구가 이를 대변하는 듯했다.하지만 직원들은 ‘고객중심,진실 마케팅 전략’은 불변이라고 입을 모았다. ●판촉팀의 주인은 여성? 마케팅은 업무 특성상 적극성이 요구돼 남성적이다.그러나 신세계 판촉팀에는 유독 여성들이 많다.판촉팀에는 기획·광고 파트가 있다.팀장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한 가족을 이루고 있다.이 가운데 남성은 6명이다.60%인 9명이 여성이다.본사 직원의 여성 비율이 30%가량인데 비하면 높은 편이다. 정병권 팀장은 “여성들이 오히려 일 욕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여성이란 이유로 배려할 수는 없지만 주5일 근무를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승희 과장은 “회사에서 여성인력 양성에 적극적이고 특히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많은 배려를 해줘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여성비율이 높은 것은 두가지 해석이 가능하다.하나는 우수한 여직원들이 판촉팀의 문을 두드린다는 점이다.또 하나는 섬세한 마케팅 전략과의 연관성이다.정 팀장은 “두가지 모두 맞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고객을 먼저 생각한다 신세계는 할인점이나 백화점 할 것 없이 영토 확장 등 공격경영을 하고 있다.이는 ‘21세기 꿈의 백화점’이라는 슬로건에서도 엿볼 수 있다.내년 8월이면 본점 뒤쪽 신관에 1만 6000여평짜리 매장이 문을 연다.롯데백화점과 ‘명동대전’을 예고하고 있다.현재의 본점은 명품관으로 바뀐다. 하지만 마케팅 전략은 경쟁사에 비해 ‘소극적’인 편이다.정도를 걷는다는 말이다.고객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될 가능성이 있으면 매출에 득이 되더라도 포기한다.정 팀장은 “질 좋은 프라이팬을 싼 가격에 구입,사은품으로 주면 매출은 오르겠지만 코팅 물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얘기를 듣고 이를 취소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작은 실천이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고객들의 마음을 산다 또 하나의 마케팅 전략은 고객의 마음을 잡는데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다.고객체험 행사나 제휴 마케팅은 철저히 고객 중심이다.패션쇼에 관심이 있는 고객을 패션모델로 선정,체험케 하고,괌 등 해외 관광지와 연계한 제휴마케팅을 마련,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문화행사는 신세계의 큰 자랑이다.이승희 과장에게 기억에 남는 마케팅 행사를 묻자 “서울대공원에서 개최한 어린이 그림잔치”라고 말했다.이 과장은 “어린이 그림대회는 40년째 이어온 행사로 어린이 1만명,학부모를 합하면 2만명 이상이 참가한다.”면서 “이런 행사를 통해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예상밖의 답이었지만 신세계의 마케팅 전략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문화행사는 그림대회를 비롯해 별자리 축제,눈꽃 축제 등이 있다. ●신뢰로 승부한다 정 팀장은 신세계백화점의 내로라하는 상품으로 정육과 식품을 꼽았다.이들 상품의 공통점은 신뢰도가 생명이다.정 팀장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에스컬레이트가 없지만 올드 고객들이 찾는 건 먹을 거리에 대한 신뢰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섬세한 마케팅’ 전략이 상승 효과를 낳고 있다.이 과장은 “아무리 좋은 마케팅 전략도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직원들의 도움없이는 물거품이 되고 만다.”면서 “매장 현장에서 판매사원과 고객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CRM 등 선진 마케팅 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때로는 튀는 아이디어로 경쟁업체를 압도한다. 광고도 마찬가지다.김은 과장은 “과대 광고를 지양하고,고객들이 얻고 싶은 정보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광고 전단지도 정형화된 여성 모델은 피한다.전단지 표지를 선글라스를 낀 어린이와 수박을 모델로 해 차별화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 내가 본 우리팀-부부의 날 최초 기획 ‘아이디어팀’ ‘부부의 날’.해마다 5월 21일이면 부부의 정을 주고 받는 기념일이다.둘이 모여 하나 된다는 뜻이 담긴 날이기도 하다. 백화점 마케팅 사서에 기록될 만한 이 아이디어는 신세계백화점 판촉팀에서 내놓은 작품이다.신세계에서 지난해 처음 도입한 이후 그 해 12월 국회를 통과,공식 기념일로 지정됐다. 백화점협회도 올해부터 공동 마케팅 차원에서 이 날을 기념일로 삼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백화점업계 공식행사로 자리잡은 것이다.신세계백화점 판촉팀의 기획능력,백화점 업계를 선도하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리라…. ‘양의 해’를 맞아 없어 못 팔았던 양인형 등 비슷비슷한 자랑거리도 한둘 아니다.우리 팀은 이처럼 기획력과 추진력,그리고 인간성을 인정받는 집단이라 말하고 싶다. 전략 발표를 끝낸 어느 날 음식점.먹던 꽃등심이 급히 삼겹살로 바뀌었다.뒤늦게 도착하신 부장님,“(삼겹살을 보고) 힘든 일 끝냈는데,좋은 것 한번 먹지.” 그런데 “(꽃등심은) 이제껏 드시던 건데요.”란 종업원의 고자질….팀원들의 장난끼에 한바탕 웃음이 지나고 우리는 ‘곤드레,만드레’(우리 팀의 건배 방식)를 외쳤다.평소 우리 팀의 분위기는 이처럼 격의없다.‘톡톡 튀고 반짝반짝’ 아이디어는 여기서 나온다고 말하고 싶다.이것이 판촉팀을 거쳐간 선배님들이 ‘판촉 출신’이란 꼬리표를 자랑스러워 하는 까닭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희진 신세계 백화점부문 마케팅실 판촉팀 사원
  • “살인연습” 30대男 영장

    서울 용산경찰서는 28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10대 여성을 13시간 동안 감금,성폭행하고 각종 잔혹행위를 저지른 강모(35)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쯤 이모(18)양을 영등포구 당산역 부근 여관으로 꾀어 감금하고 흉기와 담뱃불 등으로 이양의 온몸 30여곳에 상처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강씨는 경찰에서 부인과 별거하던 중 1년 전부터 이모(24·여)씨와 사귀어왔으나,이씨의 여자친구가 교제를 반대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친구를 죽이기 위해 ‘살인연습’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이양을 전깃줄 등으로 묶고 “죽일 사람이 있는데 너를 상대로 살인연습을 하겠다.죽어줘야겠다.”라고 위협했다.이양은 이날 오후 4시쯤 강씨가 잠든 틈을 이용,입으로 출입문 손잡이를 돌려 여관을 빠져나온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강씨가 여성을 상대로 증오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서울 서남부지역 살인사건 등과의 연관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근혜 대표에게/한종태 정치부장

    먼저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1위로 대표최고위원에 당선된 것을 축하합니다.뜻하지 않은 패러디 파문으로 마음고생 겪은 것 또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박 대표와 개인적 인연은 없습니다만,제1야당 대표이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이기에 우리의 후진적인 정치지형과 정치문화를 바꿨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자 적어봅니다.박 대표의 대중적 인기는 놀랄 만합니다.지난번 5·18행사 때 광주에서도 환대받은 모습은 지금도 선합니다.그렇습니다.전국 어디를 가도 환호받는 모습은 지역대결 구도로 점철된 우리 정치권에서 ‘청량제’같은 느낌을 갖게 합니다.네티즌들의 지지도 엄청나더군요.박 대표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객이 150만명을 훌쩍 넘겼다고 들었습니다.‘박사모’란 얘기도 이제 일반 명사가 된 상황입니다. 상대방과 항상 눈높이를 맞추려는 대인관계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여성 정치인 특유의 포근함,즉 모성적 리더십은 더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그럼에도 불구,이제부터는 ‘따끔한’ 지적을 하겠습니다.우리 정치의 ‘선진화’를 위한 고언(苦言)으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박 대표는 어제 상당수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전면전을 선포….’라는 발언 때문입니다.야당 대표로서 야성(野性)을 잘 보여줬다는 칭찬이 있는 반면,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외치던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론까지 다양합니다.현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을 지적했지만, 박 대표의 일관성 측면에서는 한번 되짚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 정치 지도자들의 흥망성쇠를 보면 대중적 인기는 필요조건이기는 하지만,충분조건은 아닙니다.이회창 후보는 ‘대쪽’이미지로 97년 2월 혜성 같이 등장했습니다.하늘을 찌를 듯한 대중성으로 대권은 따 놓은 당상처럼 여겨졌지만 아들의 병역파문에 발목을 잡혀 결국 두번의 실패를 경험했습니다.정몽준 의원도 월드컵 4강의 여파로 한때 지지율 1위까지 올랐지만,끝까지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대중적 인기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제 판단입니다.설령 철학과 비전을 제시했더라도 행보의 일관성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이 후보는 ‘법치’를 철학으로 내세웠지만,주변에서 벌어진 일은 법치와는 상관없는 것들이 많았고,이것이 결국은 지지도 추락으로 연결됐다고 봅니다. 박 대표의 경우는 ‘선진화’가 철학과 비전에 해당합니다.앞으로 어느 정도 일관성과 연관성을 갖고 선진화 철학을 구체화시켜 나가느냐가 ‘꿈’ 달성의 관건입니다.선진화에는 박 대표가 제창한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민주적 의식과 태도를 함양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여기에다 도덕성까지 겸비하면 더할 수 없이 좋겠죠.문제는 이런 것들이 제대로 맞아 떨어지려면 시스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겁니다.인물 중심의 정당구조에서는 무척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한번 부닥쳐 보십시요. 스스로 검증받으려는 노력 또한 중요합니다.차기 대선에서는 어느 때보다 철저한 검증이 예상됩니다.초반에 잘 나간다고 검증을 소홀히 했다간 큰코 다칠 일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이른바 ‘대세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거죠.자기 것을 과감히 벗어던지는 것도 필요합니다.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할까요.박 대표에겐 아무래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과 TK(대구·경북)가 아닐까 합니다.박 대표의 건투를 빕니다. 한종태 정치부장 jthan@seoul.co.kr
  • “열심히 살려는 불쌍한 사람을 왜…” 유족 오열

    연쇄살인범 유영철에 대한 경찰수사가 서울 서남부지역 살인사건 등 다른 미제 살인사건과의 연관성을 캐는 데 집중되고 있다. ●태연히 노점상 살해 재연 경찰은 19일 유를 데리고 지난 4월 노점상 안모(44)씨 살인사건의 현장검증에 나섰다. 남색 상·하의에 노란 비옷을 걸치고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유는 황학동 S아파트 부근의 한 약국 앞과 살해 장소인 서울 신수동 자신의 오피스텔 인근 주차장,시신을 버린 인천 월미도 부근 등에서 범행을 재연했다. 그는 흉기 등으로 20여 차례나 안씨를 찌르는 상황과 인천시 중구 북성동 한 주차장에서 안씨의 양 손목을 자르는 장면,월미도 ‘문화의 거리’ 앞바다에 이를 버리는 장면을 재연하면서 시종일관 태연한 모습이었다.승합차 운전석 뒷좌석 시트 밑에 둔 시신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경찰은 그러나 절단한 양 손목을 버렸다는 월미도 앞 바다를 뒤졌지만 찾아내지 못했다. 현장검증에는 안씨의 부인 노모(42)씨와 남동생(43) 등 유가족이 나와 오열했다.이들은 “왜 죽였냐.마스크 벗어.이 나쁜 놈아.”,“왜 열심히 살려는 불쌍한 사람을 택했냐.”며 울음을 터트렸다.부인 노씨는 “사건 당일인 14일 남편이 ‘장사가 잘 안되니 인근에서 노점하는 사람과 만나고 오겠다.’고 한 것이 마지막 통화였다.”고 말했다.노씨는 “몸집이 큰 남편의 피살 소식을 듣고 단독범행이 아닌 공범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다.”면서 “시동생이 용의자로 지목돼 고초를 치르는 등 지난 2개월 동안 집안이 파탄났다.”고 울부짖었다. ●서울 서남부지역 범행과의 패턴 비교에 초점 경찰은 유가 서울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에 연루됐는지를 추궁하는 한편 유의 ‘살인 패턴’을 서울 서남부지역 범죄와 비교,유사성과 차이점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우선 유는 살해한 부유층 노인의 자택에 있던 거액의 금품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본인은 부유층과 여성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연쇄살인을 저질렀다고 강변하지만,사회적 약자인 안씨 살해가 밝혀짐에 따라 범행동기를 납득할 수 없는 ‘무동기 범죄’인 점이 확인된 셈이다. 유가 경찰관을 사칭해 금품을 뜯으려다 ‘가짜’인 점이 들통났거나,안씨의 반항을 받고 무참하게 살해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범행 수법에서도 희생자가 숨을 거둘 때까지 흉기나 둔기를 쉴 새 없이 내리치거나 시신을 토막내는 잔혹성은 다른 사건과 똑같았다. 지난 4∼5월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살인사건도 ‘무차별’,‘잔혹성’이라는 점에서는 일부 유사점을 보인다. 하지만 유가 직접 제작한 쇠망치를 주로 범행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흉기를 사용한 서남부 사건과는 수법이나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유가 당초 서울 서남부 사건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미 진범이 붙잡힌 사건까지 본인이 저질렀다고 주장한 대목도 석연치 않다.경찰은 “유영철의 진술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체적인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안동환·인천 김효섭기자 sunstory@seoul.co.kr
  • “열심히 살려는 불쌍한 사람을 왜…” 유족 오열

    연쇄살인범 유영철에 대한 경찰수사가 서울 서남부지역 살인사건 등 다른 미제 살인사건과의 연관성을 캐는 데 집중되고 있다. ●태연히 노점상 살해 재연 경찰은 19일 유를 데리고 지난 4월 노점상 안모(44)씨 살인사건의 현장검증에 나섰다. 남색 상·하의에 노란 비옷을 걸치고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유는 황학동 S아파트 부근의 한 약국 앞과 살해 장소인 서울 신수동 자신의 오피스텔 인근 주차장,시신을 버린 인천 월미도 부근 등에서 범행을 재연했다. 그는 흉기 등으로 20여 차례나 안씨를 찌르는 상황과 인천시 중구 북성동 한 주차장에서 안씨의 양 손목을 자르는 장면,월미도 ‘문화의 거리’ 앞바다에 이를 버리는 장면을 재연하면서 시종일관 태연한 모습이었다.승합차 운전석 뒷좌석 시트 밑에 둔 시신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경찰은 그러나 절단한 양 손목을 버렸다는 월미도 앞 바다를 뒤졌지만 찾아내지 못했다. 현장검증에는 안씨의 부인 노모(42)씨와 남동생(43) 등 유가족이 나와 오열했다.이들은 “왜 죽였냐.마스크 벗어.이 나쁜 놈아.”,“왜 열심히 살려는 불쌍한 사람을 택했냐.”며 울음을 터트렸다.부인 노씨는 “사건 당일인 14일 남편이 ‘장사가 잘 안되니 인근에서 노점하는 사람과 만나고 오겠다.’고 한 것이 마지막 통화였다.”고 말했다.노씨는 “몸집이 큰 남편의 피살 소식을 듣고 단독범행이 아닌 공범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다.”면서 “시동생이 용의자로 지목돼 고초를 치르는 등 지난 2개월 동안 집안이 파탄났다.”고 울부짖었다. ●서울 서남부지역 범행과의 패턴 비교에 초점 경찰은 유가 서울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에 연루됐는지를 추궁하는 한편 유의 ‘살인 패턴’을 서울 서남부지역 범죄와 비교,유사성과 차이점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우선 유는 살해한 부유층 노인의 자택에 있던 거액의 금품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본인은 부유층과 여성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연쇄살인을 저질렀다고 강변하지만,사회적 약자인 안씨 살해가 밝혀짐에 따라 범행동기를 납득할 수 없는 ‘무동기 범죄’인 점이 확인된 셈이다. 유가 경찰관을 사칭해 금품을 뜯으려다 ‘가짜’인 점이 들통났거나,안씨의 반항을 받고 무참하게 살해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범행 수법에서도 희생자가 숨을 거둘 때까지 흉기나 둔기를 쉴 새 없이 내리치거나 시신을 토막내는 잔혹성은 다른 사건과 똑같았다. 지난 4∼5월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살인사건도 ‘무차별’,‘잔혹성’이라는 점에서는 일부 유사점을 보인다. 하지만 유가 직접 제작한 쇠망치를 주로 범행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흉기를 사용한 서남부 사건과는 수법이나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유가 당초 서울 서남부 사건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미 진범이 붙잡힌 사건까지 본인이 저질렀다고 주장한 대목도 석연치 않다.경찰은 “유영철의 진술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체적인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안동환·인천 김효섭기자 sunstory@seoul.co.kr
  • 수입품 소비 ‘양극화’

    경기침체에 따라 수입품에서도 소비 패턴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경기와 민감한 양주와 담배 등 기호식품은 덜 먹고 덜 피운다.대신 승용차 골프용품 등 사치성에 가까운 수입 소비재의 소비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기호·사치품을 포함한 수입 소비재가 전반적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내수 부진의 장기화를 의미하는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수입품도 덜 먹고 덜 피운다 15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 1∼6월 담배와 술 수입은 5만 8795달러와 18만 204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 8795달러,21만 6339달러)에 비해 47.6%와 15.7%가 각각 감소했다.주류의 수입 수량은 15억 2558만ℓ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억 2294만ℓ)보다 많았다.하지만 내용적으로는 비싼 술보다는 값싼 술을 더 많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단위로 보면 담배의 경우 6월에는 1만 4612달러어치를 수입해 전년 동월 대비(2만 5645달러) 무려 43%가 줄었다.주류의 경우 위스키는 1만 9535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1만 5758달러) 23.9% 줄었다.반면 포도주는 3984달러로 전년동월 대비(3012달러) 30% 남짓 증가했다.맥주는 1138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168달러)과 큰 차이가 없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양주나 담배 등은 경기와 연관성이 큰 품목”이라며 “가계가 어렵다 보니 꼭 안먹고 안쓰도 되는 기호식품부터 줄이려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골프,승용차는 여전히 인기 수입 승용차의 경우 1∼6월이 1만 1400대(39만 648달러)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1만 100대)보다 13% 가량 늘었다.6월에만 2600대가 수입돼 전년 동월(1600대)보다 무려 1000대가 많았다. 골프용품도 비슷하다.1∼6월에는 8만 247달러(1468t)어치를 수입,7만 9275달러(1291t)였던 전년 동기보다 다소 늘었다.그러나 6월에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수입규모가 1만 3344달러로 전년 동월(2만 3183달러)에 비해 무려 42.4% 줄었다. 김도훈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기호·사치품을 포함한 소비재 수입이 줄고 있는 현상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여 무작정 반길 일만은 아니다.”면서 “자본재 수입의 증가는 투자회복의 긍정적인 시그널이지만 소비재 수입의 감소는 내수 부진의 더욱 장기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부정적 시그널”이라고 말했다.그는 “수출호조와 투자촉진이 고용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상당 기간 소비부진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병철 김경운기자 bcjoo@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머리염색약 성분 만성습진 원인 비만어린이 대상 건강교실 대한비뇨부인과학회 회장에 소아소화기영양학회 연구자상 우울증치료제 ‘팍실CR’ 출시 머리 염색약의 파라페닐렌디아민(PP DA) 성분이 만성습진의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을지의대 피부과 이영애 교수는 최근 세계적인 피부과 학술지 ‘콘택트더머테이티스’에 게재된 연구 논문을 통해 “10∼20년간 만성습진을 앓는 환자를 5년 이상 관찰한 결과 환자의 10% 정도는 머리 염색약과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01∼2002년 사이에 이 병원을 찾은 만성습진환자 중 ‘염색 후 더 가렵다.’거나 ‘가려운 것 같다.’고 응답한 2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조사 결과 대상자의 40.7%인 11명은 피부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염색약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중 5명은 염색약 사용을 중단한 뒤 만성습진이 완전히 사라졌고,3명은 증세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 부총장인 산부인과 이정노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비뇨부인과학회 정기총회에서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새로운 우울증 및 불안장애 치료제 ‘팍실CR’ 정제가 이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체내에서 약물의 분해와 흡수를 조절해주는 새로운 약물전달시스템의 기술을 적용한 팍실 CR는 치료 초기에 이상반응으로 인한 약물복용 중단율이 10%대로 낮고 우울증과 불안증상을 신속하게 개선시키는 특성을 가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은 소아과 양혜란 교수와 나소영 전임의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회 세계소아소화기영양학회(WCPGHAN)에서 젊은연구자상을 수상했다.양 교수는 소아의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한 뒤 내시경없이 이의 박멸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제시한 대변 항원검사법을 담은 연구로,나 전임의는 살모넬라균 항생제 내성에 대한 연구조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희의료원 소아과와 임상영양센터는 소아 비만어린이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엄마와 함께 하는 어린이 건강교실’을 22∼23일 경희대에서 연다.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비만치료 및 예방을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서는 체중과 신장,체지방량,체근육량,허리와 엉덩이 둘레 등을 측정,생활습관과 식사 등의 문제점을 분석,처방해 준다.참가비는 기본 4만원이며 접수는 오는 18일까지 인터넷(www.khu.ac.kr/∼cna 또는 www.idietclinic.com)을 통해 하면 된다.˝
  • [이승일의 PSAT특강] 문제의 맥 짚는 훈련 꾸준히

    PSAT 자료해석이란 자료를 읽고,분석하고,판단하여 새로운 사실을 도출해 내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이 때 적절한 수적 처치와 논리적 사고를 통한 계산과정을 거친다.자료의 읽기·이해(분석과 판단),사실적·논리적·수리적 추리,계산과 기초통계의 응용 등 분야를 나눌 수 있으나 영역별로 겹쳐 구분짓기는 어렵다. ●무엇을 측정하나 기존 시험제도도 문제해결 능력 향상을 추구했다.그러나 암기위주 공부로는 많은 무리가 따랐고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한 것 또한 사실이다.PSAT는 암기된 지식,정체된 사고에서 벗어나 직관력·통찰력에 의한 문제해결 능력과 낯선 상황에서의 판단능력 등을 측정하는 신개념의 시험제도다.연역적인 사고능력보다는 귀납적인 인지능력을 주로 묻는다. ●왜 어렵게 느껴지나 대부분 수험생들에게 공부는 틀을 짓고 이 틀 안에서 지식을 짜임새있게 구성하는 작업이다.그런데 PSAT는 이런 게 없고 불가능하기도 하다.‘낙서’처럼 그려진 선분의 길이를 어림짐작으로 재는 듯한 황당함을 느끼게 되는 이유다.이런 황당함은 공부방법을 바꾸지 못한 우리의 보수적 태도가 원인이다.공식과 이론을 아무리 익혀도 유연성과 돌발성이 강한 PSAT를 정복하는 일은 어렵다. ●단기적인 대책은 없나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는 데 단기적 대책은 없다.수능시험 점수를 단기간에 높이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다.창의적 사고와 문제의 맥을 짚는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면 PSAT가 크게 힘들지는 않다.그러나 지금은 제도도입 초기여서 완전하다고 볼 수 없고,출제자 역시 유연하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제도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유형화되기 마련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대비책을 세울 수 있다. ●왜 어학처럼 공부해야 하나 어학의 필수는 ‘감각유지’다.잠시만 게을리 해도 듣고 말하고 읽는 능력이 떨어지는 게 어학이다.PSAT도 마찬가지다.기존 과목과 같은 틀이 없기에 계속 자료를 읽고 분석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자료에 익숙지 않으면 문제를 푸는 속도가 떨어진다.이 때문에 꾸준한 학습은 필수적이다.앞에서 말했듯이 유형화되어 가는 시험문제를 풀어보거나 자료해석적 지문방식에 대한 훈련 등이 이뤄지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해요 지난해 평가문제,올해 외무고시의 PSAT 문제를 풀어본 수험생들은 시간부족을 호소한다.수험생들이 기존 문제풀이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자료해석 문제풀이 방식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료해석 문제는 순발력과 논리적 추론능력,상황판단력 등을 합쳐 놓았기 때문에 단순 사칙연산 정도로는 절대 시간내 풀 수가 없다.자료와 지문의 연관성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단숨에 답을 끄집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자료해석은 정밀한 연산을 묻는 것도 아니고 ▲설정된 기준에 도달했는지 ▲어느 쪽 양이 더 많은지 ▲가장 큰 것과 작은 것은 무엇인지 ▲목표치는 초과했는지 등 폭넓은 사항을 묻는다.가벼운 계산 정도로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수의 개괄적인 흐름을 모르고 기존의 계산적 지식을 반복하면 시간만 부족하고 쉬운 문제에도 실수하게 되는 것이다. ●수적 감각이 부족하다면? 대다수 수험생들은 수적 감각이 부족해 자료해석이 어렵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수적 감각은 아주 일부분일 뿐이다.시간이 촉박하다는 부담을 털어내고 완벽한 준비를 위해 훈련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면 된다.수에 대한 지나친 부담은 외려 자료해석영역의 본질을 해치는 일이다.제시된 표나 그림의 수를 보고 수학을 떠올리지 말고 표와 그림의 일부라거나,표나 그림 그 자체로 받아들인다면 부담은 줄어든다.오히려 새로운 수적 감각이 새록새록 싹터오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월간PSAT 자료해석연구소장˝
  • ‘보험사기’ 컴퓨터가 잡았다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타 내는 악질 보험사기꾼을 적발하는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이 드디어 범인을 잡았다.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염웅철)는 이 시스템을 수사에 투입한 이후 처음으로 김모(43)씨를 7일 사기 혐의로 구속할 수 있었다.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대검은 보험사기 적발에 큰 효용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일선 검찰에 이 시스템을 하루빨리 도입하라고 지시했다. ●대검, 일선검찰 시스템 도입 지시 김씨는 22차례에 걸친 교통사고로 45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유력한 보험사기 혐의자였지만 수사관의 추궁에는 끝끝내 버텼다.하지만 혐의내용을 시스템에 입력한 결과 ‘사기점수’가 90점으로 나오자 쓴웃음을 지으며 순순히 범행을 자백했다고 한다.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은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이 개발한 것.보험사기범으로 의심되는 피의자가 얽혀 있는 각각의 교통사고 사이의 상관성과 유사성을 분석한 결과를 ‘사기점수’로 수치화하여 보여준다.30점 이상이면 일단 보험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 담당 검사는 “김씨의 보험사고 전력을 일일이 확인하려면 엄청난 인력과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피의자 김씨가 순순히 자백한 것을 보면 시스템의 분석 결과가 정확했다는 반증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사고 장소와 일시나 보험금 지급 횟수 및 액수를 단순하게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에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분석한다.연계분석 기능을 이용하면 사고 당사자뿐 아니라 당사자와 관련된 다른 사고 당사자의 내역까지 입체적으로 정리된다. 사기 피의자 A씨를 조회하면 본인이 낸 사고내역은 물론,또 다른 사고 당사자 B,C,D가 일으킨 사고와의 연관성이 수치로 뜬다.A,B,C,D로 이루어진 보험사기단이 교대로 교통사고를 냈다면 지금까지는 각자의 교통사고 내역만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에서는 이들의 관계가 뚜렷한 선으로 표시된다.보험사기꾼 ‘일당’의 일망타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검찰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과거와는 달리 규모가 커지고 여러 단계를 거쳐 일어나고 있지만,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면서 “일반인은 사고를 내도 다른 사고와의 연관성이 낮아 점수가 나오지 않지만 사기 피의자는 30점 이상이 나오는 것이 보통”이라고 말했다. ●작년 교통사고 보험금 중 1조원 사기꾼들 ‘꿀꺽’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로 지급한 보험금은 11조 4700억원이다.이 가운데 1조원 정도가 보험사기꾼에게 흘러간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적발된 보험사기는 9315건,606억원에 그쳤다.사기액수는 그대로 보험가입자들에게 전가된다. 보험사기 피의자들은 또 입건됐다 해도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워 무혐의 처분되는 경우가 많았다.따라서 새로운 시스템이 본격 도입되면 ‘보험사기꾼과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검찰은 기대하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구치소·법원·검찰청 같은 지역에

    구치소를 법원·검찰청과 한 구역에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법원,검찰청,구치시설 병설 추진 방안’을 중점 과제로 채택해 그동안 관계기관과 4∼5차례 회의를 갖고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법무부가 구치소를 법조타운과 연계하려는 것은 법원과 검찰청은 업무 연관성과 행정편의 등을 이유로 이웃해 있으나 구치시설은 멀리 떨어져 있어 수용자들의 인격권 침해와 교정인력의 낭비라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법원은 지난해 8월부터 집행유예 선고자에 대해 선고 즉시 석방하도록 하고 있지만 구치소가 멀리 떨어진 탓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 집중심리제 도입 이후 피고인이 구치소와 법원을 왕복하는 횟수와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호송을 위한 교정인력 수요가 크게 늘었다. 피고인들은 검찰 조사나 재판이 끝난 뒤에도 곧바로 돌아갈 수 없었다.호송버스 정원을 채워야 출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법원,검찰청,구치소가 한 구역에 설치된 곳은 인천과 평택 2곳이다. 법무부는 앞으로 법조타운을 이전할 때는 가까운 곳에 구치소를 신설하는 방식으로 병설 효과를 거두기로 했다.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동부와 서울북부 법조타운이 첫번째 대상이 될 전망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與 지지율 추락 ‘강건너 불보듯’

    與 지지율 추락 ‘강건너 불보듯’

    최근 잇따라 터진 악재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여권의 비리 의혹과 관련, 야멸찬 자세로 정면돌파하기보다는,‘팔이 안으로 굽는 식’으로 주춤주춤하고 있어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정치권에서는 “남의 잘못을 놓고는 그렇게 신랄하게 비판하더니,자신들 치부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가리는 것 같다.”는 비판이 적지 않게 나오는 상황이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장복심 파문’에 대해 “당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조사하고 있으며,그 결과를 5일 아침 상임중앙위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잠시 후 오찬석상에서 천 대표는 “장복심 의원의 당비는 적법한 것이다.비례대표 공천과 연관성이 입증된 것이 없어 문책하기 어렵다.”고 속내를 드러냈다.5일 발표될 진상조사 결과의 수위를 미리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 2일 중앙위원 워크숍에서는 비례대표 순위확정위원회의 숫자를 기존의 200명보다 10배나 늘어난 2000명으로 늘리자는 방안이 제시됐다.“의혹의 근거가 없다.”면서 서둘러 비례대표 후보 선정의 개선방안을 내놓은 셈이다. 열린우리당이 이렇게 우물우물하고 있는 사이 참여연대는 2일 성명을 통해 “그동안 열린우리당은 입버릇처럼 정치개혁을 외쳐왔으며 후보 선출의 민주성을 강조해왔다.”면서 “장복심 의원 뿐 아니라 전체 비례대표 후보의 선정과정과 경위가 과연 정당했는지를 해명해야 마땅하다.”고 성토했다.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지도력에 의문을 받아온 열린우리당의 원내 지도부가 내놓은 ‘해결방안’을 놓고도 말이 많다.원내부대표 15명이 의원 10명씩을 맡아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거대 여당을 효율적으로 ‘컨트롤’하겠다는 의도인데,이를 놓고 당내 일각에서는 북한의 ‘5호 담당제’에 빗대 ‘10호 담당제’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평당원 200여명이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열린우리당 의원 색출에 나서자 일부 의원들이 ‘난 아니야.’라며 해명 소동을 벌이는 것도 볼썽사납다는 지적이다.열린우리당은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교수임용 청탁 개입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고 있다.“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는 식의 입에 발린 논평마저 내놓지 않았다.한 관계자는 “만일 정 장관이 열린우리당 소속 현역의원이 아니었어도 그렇게 미온적으로 대응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지지율 추락 ‘강건너 불보듯’

    최근 잇따라 터진 악재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여권의 비리 의혹과 관련, 야멸찬 자세로 정면돌파하기보다는,‘팔이 안으로 굽는 식’으로 주춤주춤하고 있어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정치권에서는 “남의 잘못을 놓고는 그렇게 신랄하게 비판하더니,자신들 치부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가리는 것 같다.”는 비판이 적지 않게 나오는 상황이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장복심 파문’에 대해 “당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조사하고 있으며,그 결과를 5일 아침 상임중앙위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잠시 후 오찬석상에서 천 대표는 “장복심 의원의 당비는 적법한 것이다.비례대표 공천과 연관성이 입증된 것이 없어 문책하기 어렵다.”고 속내를 드러냈다.5일 발표될 진상조사 결과의 수위를 미리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 2일 중앙위원 워크숍에서는 비례대표 순위확정위원회의 숫자를 기존의 200명보다 10배나 늘어난 2000명으로 늘리자는 방안이 제시됐다.“의혹의 근거가 없다.”면서 서둘러 비례대표 후보 선정의 개선방안을 내놓은 셈이다. 열린우리당이 이렇게 우물우물하고 있는 사이 참여연대는 2일 성명을 통해 “그동안 열린우리당은 입버릇처럼 정치개혁을 외쳐왔으며 후보 선출의 민주성을 강조해왔다.”면서 “장복심 의원 뿐 아니라 전체 비례대표 후보의 선정과정과 경위가 과연 정당했는지를 해명해야 마땅하다.”고 성토했다.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지도력에 의문을 받아온 열린우리당의 원내 지도부가 내놓은 ‘해결방안’을 놓고도 말이 많다.원내부대표 15명이 의원 10명씩을 맡아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거대 여당을 효율적으로 ‘컨트롤’하겠다는 의도인데,이를 놓고 당내 일각에서는 북한의 ‘5호 담당제’에 빗대 ‘10호 담당제’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평당원 200여명이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열린우리당 의원 색출에 나서자 일부 의원들이 ‘난 아니야.’라며 해명 소동을 벌이는 것도 볼썽사납다는 지적이다.열린우리당은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교수임용 청탁 개입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고 있다.“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는 식의 입에 발린 논평마저 내놓지 않았다.한 관계자는 “만일 정 장관이 열린우리당 소속 현역의원이 아니었어도 그렇게 미온적으로 대응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동양신화의 주축을 이루는 고대 중국신화의 세계를 알기 쉽게 설명.저자(이화여대 교수)는 서구문명으로 환원되지 않는 동양문화의 원형을 확인하기 위해선 ‘동양신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저자에 따르면 중국 신화에서 태초는 다양한 형태의 암흑으로 묘사된다.기원전 2세기에 씌어진 ‘회남자’는 태초를 ‘다만 어슴푸레한 모습만 있었지 형체는 없는’ 혼돈으로 설명한다.중국의 가장 오래된 신화집인 ‘산해경’에선 혼돈의 형상을 살아 움직이는 새인 ‘제강(帝江)’으로 표현하기도 한다.중국 신화와 우리 문화의 연관성도 살폈다.1만 2800원. 평생 자본주의 문명을 비판해온 저자가 이 시대에 던지는 문명비판.“문명은 사회의 자살행위이다.” 사람에 대한 희망,특히 젊은이에 대한 희망을 강하게 내비치는 저자는 1960년대 베트남 전쟁으로 깨어나기 시작한 미국 젊은이들을 십자군에 견준다.또 모든 새로운 흐름 뒤에 숨어 있는 마지막 개척 분야는 바로 사람 자신이라고 강조한다.그런 만큼 조화로운 삶은 반드시 있으며,그것은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세계를 찾아가는 순례의 길이라는 것이다.니어링이 처음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한 델라웨어의 ‘아덴’은 그 조화로운 삶의 축소판이다.8000원. 공화주의와 노예해방이라는 두 개의 명제를 모두 실현한 아메리카의 진정한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 이야기.스페인 식민치하의 베네수엘라에서 귀족의 신분으로 태어난 볼리바르는 ‘애국회’를 조직,남아메리카 해방전쟁에 투신한다.타고난 군사전략가인 그는 스페인 군대의 허를 찔러 안데스 종주라는 대장정을 펼쳤고,마침내 베네수엘라·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 등 남아메리카 5개국을 해방시켰다.볼리바르는 미국보다 46년이나 앞선 1816년 노예제를 폐지,만민 평등을 실천했다.그는 남아메리카인들의 가슴 속에 건국의 아버지로 남아 있다.1만 4000원. ‘투쟁과 고통의 땅’ 티베트의 가장 위대한 여인이자 티베트 불교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예세초겔의 일생과 깨달음을 담은 전기.예세초겔은 티베트의 주술신앙인 본(Bon)교도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티베트에 불교를 국교로 정착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예세초겔은 인간세상에 밀법을 전파하겠다는 생각을 지닌 탄트라의 대가이자 ‘티베트 사자의 서’의 저자인 파드마 삼바바에 의해 티베트땅에 인간의 몸으로 태어났다.중생과 함께 호흡하며 어머니 같은 부처의 모습으로 살다 간 예세초겔의 삶에는 숱한 신화적 요소들이 있지만 실존 인물이다.1만 7900원. 무표정한 일상에 삶의 빛을 던져주는 산문집.저자(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는 여행이나 독서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미려한 문장으로 풀어놓는다.우리 사회의 허위의식과 소외의 문제도 짚어낸다.한 예로 강남구의 가로수는 상당수가 키 크고 잘 생긴 메타세콰이아라는 나무다.반면 강북의 어떤 구는 한 정거장 사이에 여러 수종이 섞여 있을 뿐 아니라 가로수 아래 놓는 쇠판도 신통찮다.한용운의 ‘당신을 보았습니다’,김종길의 ‘설날 아침에’ 등 스스로 마음의 좌표로 삼고 있는 시들을 들려주며 삭막한 일상의 강을 함께 건너자고 위로하기도 한다.8800원.˝
  • [사설] 전향거부가 민주화운동이라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사상전향 공작과정에서 숨진 남파간첩 2명과 빨치산 출신 비전향장기수가 민주화운동과 연관성이 있음을 인정한 것은 납득하기 힘든 무리한 처사다.의문사위는 이들이 과거 유신시절 공권력의 불법적인 전향공작에 항거하다 사망했고,이후 전향제도나 준법서약 등 그와 관련된 악법들이 철폐됐으므로 결과적으로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당국이 비전향장기수들을 상대로 가한 가혹행위는 규탄받아 마땅하다.특히 고문은 무엇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다.미군의 이라크포로 학대에 전세계가 분노한 것도 그래서이다.가혹행위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아울러 우리는 이들의 죽음에 조건없는 애도를 표한다.이들의 비극은 분단조국을 사는 우리 모두의 숙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의 저항행위를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논리비약이다.이들은 대한민국의 체제와 존립기반을 인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국가전복을 목적으로 활동한 사람들이다.의문사위 주장대로 이들의 저항행위가 결과적으로 민주화에 기여했다손 치더라도,그것이 대한민국의 체제를 인정하지 않고 국가를 전복하려 했던 이들의 활동 목적까지 정당화할 수는 없다. 지난 2002년 의문사위는 이들 3인에 대해 공권력에 의한 죽음은 인정하면서도 민주화운동과는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그 뒤 불과 1년 반 사이 입장이 바뀐 근거가 무엇인지 의문사위는 밝혀야 한다.민주화활동을 하다 의문사를 당한 것으로 인정받게 되면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명예회복과 보상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된다.이들 3인이 보상을 받을 만한 민주화 운동을 한 것으로 일반 국민이 받아들일지 의문이다.의문사위가 국민의 불안감을 어떻게 감당하고,어떤 후속조치를 취해나갈지 우리는 지켜볼 것이다.˝
  • 장보기·외식전에 서울시·구 인터넷 물가정보서비스 한번 클릭을

    장보기·외식전에 서울시·구 인터넷 물가정보서비스 한번 클릭을

    경제가 어렵다.생활필수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좀더 저렴한 곳을 찾는 것이 요즘 소비자들의 심리다.이같은 ‘알뜰 소비자’들을 위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은 인터넷을 통해 서울시내 지역별 물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장보기 전 ‘인터넷 서핑’이 시간 낭비는 아닐 듯싶다. ●눈에 띄는 ‘좋은가격 실속정보’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서울라이프→산업/경제→소비자 종합정보→좋은가격 실속정보 순으로 찾아가거나 서울시 산업경제 정보통신망(econo.metro.seoul.kr)으로 바로 접속하면 지역별 물가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이곳에서는 ‘장바구니물가정보’와 ‘가격안정모범업소’가 일차적 관심거리. 우선 장바구니물가정보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로 운영하고 있는 모니터요원들이 매월 해당 지역의 생필품 가격과 개인서비스요금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일일이 확인한 것이다.특히 이곳에서는 특정 업소의 가격이 전월에 비해 올랐는지,내렸는지는 물론 업체별 가격도 비교할 수 있어 ‘짠돌·짠순이’ 소비자들에게는 그만이다. 가격안정모범업소는 음식점을 비롯한 개인서비스업소 가운데 가격이 저렴하고,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선정한 지역별 ‘대표업소’인 셈이다.특히 업소 이용자들의 추천을 받아 분기별로 선정한 ‘베스트5 업소’도 확인할 수 있다. 쌀·배추·쇠고기·초코파이·소주·맥주 등 서민생활과 뗄 수 없는 생필품 30여개 품목에 대한 정보와 목욕료·이미용료·세탁비·노래방비·된장찌개·자장면 등 21개 핵심 개인서비스요금 등이 정리돼 있다. ●자치구,특화정보 제공 이처럼 통합관리되는 물가정보 외에 자치구들은 각각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특색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서초구의 경우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서초생활넷’을 클릭하면 ▲모범음식점 ▲고객추천음식점 ▲테마별음식점 ▲개선요구음식점 ▲배달가능음식점 등이 총 망라돼 있다.여기에 할인쿠폰도 챙길 수 있고,업소 예약도 가능하다. 양천구는 물가정보를 비롯,관내 중소기업정보,유통·상가정보,취업정보 등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중랑구는 재래시장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매월 2차례 이곳에서 판매되는 생필품 등에 대한 가격 등락폭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마포구도 서울시가 제공하는 개인서비스요금 정보보다 무려 5배 많은 96가지 항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이쯤되면 품목·지역별 요금인상·인하업체 정보는 곁가지에 불과할 정도다.다만 조사업체가 많다보니 자료 업데이트가 비교적 늦다는 단점이 있다. 또 구로구는 매월 두차례(15·30일) 장바구니 물가정보와 매월 한차례(10일) 개인서비스요금을 게시한다.특히 가격안정모범업소는 식품위생과에서 선정한 모범업소를 대상으로 청결도와 가격,음식솜씨,메뉴구성 등을 감안해 최종 선정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양대웅 구청장은 “생활필수품 물가는 원산지와 상호연관성이 높다.”면서 “원산지표시 위반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 지킴이’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형마트·할인점의 가격 등 생활물가정보를 제공하는 곳으로는 ‘짠돌이닷컴’(www.zandori.com)이 대표적이다. 장세훈 김기용기자 shjang@seoul.co.kr
  • 장보기·외식전에 서울시·구 인터넷 물가정보서비스 한번 클릭을

    경제가 어렵다.생활필수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좀더 저렴한 곳을 찾는 것이 요즘 소비자들의 심리다.이같은 ‘알뜰 소비자’들을 위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은 인터넷을 통해 서울시내 지역별 물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장보기 전 ‘인터넷 서핑’이 시간 낭비는 아닐 듯싶다. ●눈에 띄는 ‘좋은가격 실속정보’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서울라이프→산업/경제→소비자 종합정보→좋은가격 실속정보 순으로 찾아가거나 서울시 산업경제 정보통신망(econo.metro.seoul.kr)으로 바로 접속하면 지역별 물가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이곳에서는 ‘장바구니물가정보’와 ‘가격안정모범업소’가 일차적 관심거리. 우선 장바구니물가정보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로 운영하고 있는 모니터요원들이 매월 해당 지역의 생필품 가격과 개인서비스요금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일일이 확인한 것이다.특히 이곳에서는 특정 업소의 가격이 전월에 비해 올랐는지,내렸는지는 물론 업체별 가격도 비교할 수 있어 ‘짠돌·짠순이’ 소비자들에게는 그만이다. 가격안정모범업소는 음식점을 비롯한 개인서비스업소 가운데 가격이 저렴하고,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선정한 지역별 ‘대표업소’인 셈이다.특히 업소 이용자들의 추천을 받아 분기별로 선정한 ‘베스트5 업소’도 확인할 수 있다. 쌀·배추·쇠고기·초코파이·소주·맥주 등 서민생활과 뗄 수 없는 생필품 30여개 품목에 대한 정보와 목욕료·이미용료·세탁비·노래방비·된장찌개·자장면 등 21개 핵심 개인서비스요금 등이 정리돼 있다. ●자치구,특화정보 제공 이처럼 통합관리되는 물가정보 외에 자치구들은 각각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특색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서초구의 경우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서초생활넷’을 클릭하면 ▲모범음식점 ▲고객추천음식점 ▲테마별음식점 ▲개선요구음식점 ▲배달가능음식점 등이 총 망라돼 있다.여기에 할인쿠폰도 챙길 수 있고,업소 예약도 가능하다. 양천구는 물가정보를 비롯,관내 중소기업정보,유통·상가정보,취업정보 등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중랑구는 재래시장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매월 2차례 이곳에서 판매되는 생필품 등에 대한 가격 등락폭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마포구도 서울시가 제공하는 개인서비스요금 정보보다 무려 5배 많은 96가지 항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이쯤되면 품목·지역별 요금인상·인하업체 정보는 곁가지에 불과할 정도다.다만 조사업체가 많다보니 자료 업데이트가 비교적 늦다는 단점이 있다. 또 구로구는 매월 두차례(15·30일) 장바구니 물가정보와 매월 한차례(10일) 개인서비스요금을 게시한다.특히 가격안정모범업소는 식품위생과에서 선정한 모범업소를 대상으로 청결도와 가격,음식솜씨,메뉴구성 등을 감안해 최종 선정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양대웅 구청장은 “생활필수품 물가는 원산지와 상호연관성이 높다.”면서 “원산지표시 위반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 지킴이’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형마트·할인점의 가격 등 생활물가정보를 제공하는 곳으로는 ‘짠돌이닷컴’(www.zandori.com)이 대표적이다. 장세훈 김기용기자 shjang@seoul.co.kr˝
  • 비전향장기수 의문사 인정

    제2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1일 유신정권 시절 교도소내 사상전향 공작 과정에서 숨진 비전향 장기수 손윤규,최석기,박융서씨 등 3명에 대해 의문사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1기 의문사위는 이들의 의문사에 대해 위법한 공권력에 의한 사망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한 사회주의자로서 민주화운동 연관성이 없다.”며 기각했다. 그러나 2기 의문사위는 “전향 강요는 기본적으로 불법이었고 헌법이 보장한 사상·양심의 자유는 내심(內心)의 자유로,강요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인간으로서 기본 권리를 침해당했고 이에 맞서 저항하는 과정에서 전향제도나 준법서약서 등 악법이 철폐된 것은 민주화에 기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74년 4월 교도소 전향공작반 박모씨 등이 꾸민 ‘2대 1 특별전향 공작’과정에서 폭력과 고문으로 숨졌다. ‘2대1 특별전향 공작’은 폭력재소자 2명을 비전향 장기수 1명과 합방시켜 폭력과 고문으로 전향을 강요했던 조치이다. 같은 교도소에 있던 박씨는 같은 해 7월 사방 청소부 이모씨에게 온몸을 바늘로 찔리는 고문을 당한 뒤 방 벽에 ‘전향 강요말라.’는 혈서를 남기고 유리파편으로 목과 다리의 동·정맥을 끊어 숨졌다. 손씨는 76년 4월 대구교도소에서 고문과 협박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벌이다 고무호스를 위까지 집어넣고 소금물에 가까운 죽물을 넣는 강제급식 과정에서 사망했다.의문사위는 “당시 중앙정보부와 법무부가 전향공작을 지휘하고,이들의 사인을 조작·은폐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각종 문서와 관련자 증언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물의 도시,돌의 도시,영원의 도시 로마/스티븐 로 지음

    세계적 수상도시인 베네치아나 나폴리,카타니아 같은 항구도시가 아니라 해안에서 30㎞나 떨어진 내륙의 언덕 도시 로마.로마는 어떻게 ‘물의 도시’란 별명을 얻을 수 있었을까.그것은 바로 수로 건설에 힘입은 물문화 때문이다.고대 로마인들은 거대한 아치 구조물과 지하통로로 이뤄진 방대한 수로망을 갖췄다.그러면 로마는 왜 ‘돌의 도시’인가.로마 건축술의 정점인 콜로세움에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거대한 건축물’이란 뜻의 이 원형 경기장 공사에 사용된 석회화는 10만여㎥,돌 블록을 연결하는 데 쓰인 쇠가 300만t이나 됐으니 그렇게 불릴 만도 하다. ‘물의 도시,돌의 도시,영원의 도시 로마’(신상화 지음,청년사 펴냄)는 고대에서 오늘에 이르는 로마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준다.몇백년에 걸쳐 지중해 세계를 지배한 로마제국의 수도 로마.고대문명의 정점이었던 로마는 로마제국의 멸망에 따른 쇠퇴기를 거치지만 르네상스의 중심으로 부활한다.현대에 이르러서는 고대 로마의 문화만을 계승하려는 무솔리니에 의해 역사의 많은 부분을 잃어버렸다.로마사와 라틴 비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이처럼 역동적인 로마의 역사를 각 시대별 유적을 중심으로 살핀다. 로마의 광장은 고대 로마의 심장이다.그것은 한때 시민에게 열려 있는 정치문화 공간이자 쉼터였지만 차츰 황제들을 위한 장소로 바뀌었다.황제들의 신전과 동상을 세우면서 황제들의 정치적 치적을 자랑하는 곳으로 변모해간 것이다.로마의 광장에는 쿠리아라 불리는 원로원 건물,시민들의 공용 건축물인 바실리카 유적,옛 로마를 건설한 초대왕 로물루스가 사라진 곳이라는 전설이 어린 ‘라피스 니게르(검정 대리석)’ 자리 등이 있다.책은 각종 사진자료와 도판 등을 통해 고대 로마의 광장을 입체적으로 복원한다. 로마는 ‘만신전의 도시’다.로마의 토착신을 비롯해 그리스에서 받아들인 신,동방의 신 등 다종다양한 신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로마인의 실용적이고 현실적 종교관을 반영하는 대목이다.로마 사람들은 딱히 신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필요에 따라 신전을 세웠다.캄피돌리오 언덕 위의 ‘신의의 신전’,토레 아르젠티나 광장의 ‘행운의 신전’,퀴리날레 언덕의 ‘건강의 신전’등이 그런 예에 속한다.로마 황제를 신격화해 그들의 신전을 세우는 일도 다반사였다. 이 책은 기존의 로마 관련서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무솔리니 시대의 ‘변모한’ 로마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다룬다.무솔리니가 도로 건설 못지않게 힘을 쏟은 사업은 고대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와 관련된 발굴작업.무솔리니는 파시스트 제국과 로마제국간의 연관성을 강조했으며,자신을 아우구스투스와 동일시하려 했다.자신을 ‘제2의 아우구스투스’로 여긴 무솔리니는 스페인과 갈리아를 평정한 아우구스투스에게 원로원이 바친 기념물 ‘평화의 제단’을 복원하도록 했다.그러나 파시스트 정권의 재개발 사업은 일관성이 결여돼 중세와 근대에 기원을 둔 여러 교회와 궁전,서민들의 구역을 파괴했으며 고대의 영광이란 구호가 무색하게 애써 찾아낸 옛 유산들을 다시 덮어버리는 결과를 낳았다.‘황제들의 광장’의 유적들은 무솔리니가 제국의 영광을 상징하는 가도를 건설함에 따라 절반 가량이 땅 속에 파묻혔다.저자는 로마를 고대와 중세,르네상스가 퇴적물처럼 쌓여 발전한 ‘3층의 도시’라고 정의한다.2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