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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터 일행 개인자격 방북”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디 엘더스 그룹의 방북에 대해 “순전히 그분들의 개인적 방문이고, (미국·한국 등) 어떤 정부와 관련돼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여러분들이 수고를 해 주신 데에 대해 우리들도 기본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도 “이분들이 돌아오시면 얘기를 들어볼 것이지만, 이미 북한이 우리와 대화채널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굳이 제3자를 통해, 민간인을 통해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의 방북을 통해 북측의 메시지를 듣겠다는 것이 아니라, 남북 간 대화를 직접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장관은 이어 “이번 방문은 순전히 개인적인 자격으로서의 방문이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큰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북한과 우리가 제3자를 통해서 얘기해야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수석대표 회담 등 대화 전망에 대해 김 장관은 “지난 1월에 우리가 비핵화와 관련해 남북 간 회담을 하자는 것을 공개적으로 제의를 했고, 거기에 대해 북한의 답을 현재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북측에서 긍정적인 답을 보내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함·연평도와 6자회담 분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현 상황에서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가 6자회담에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연관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일본 방사능 누출 사태와 관련, 정부의 원전 전문가를 일본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브리핑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일본 정부와 합의했으며 최대한 조기에 파견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찰 “현대캐피탈 해킹, 대부업체 연루 수사”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대부업체와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대부업체 연루’와 관련된 서울신문 보도<4월 12일자 1, 8면>를 부인하다 14일 만에 이를 공식 인정했다. 경찰은 또 필리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해커 신모(37·미검)씨와 주범 정모(36·미검)씨에 대해 현지 경찰에 사법공조와 범죄인 인도를, 중국으로 출국한 국내 인출책 조모(47·미검)씨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서울청이 대부업체 수사에 나선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우선 정씨의 전과 기록 등에 나타난 범행 수법과 과거 전력 때문이다. 정씨는 전문 해커 신씨를 끌어들여 이번 사건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실질적인 주범이다. 조사결과 정씨는 현대캐피탈 사건처럼 과거에도 개인정보를 빼돌려 대부업체에 팔아넘긴 유사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05년 미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인터넷 팝업창을 통해 고객정보 1만 3000여건을 입수, 이를 대부 중개업체에 팔아넘겨 6억원을 챙긴 전력이 있다. 경찰은 “정씨는 이 때문에 2006년 4월에 신용정보법 위반으로 처벌까지 받았다.”면서 “정씨와 신씨가 관련된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는 등 대부업체와의 연계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범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한다. 검거된 국내 총책 허모(40)씨도 정씨와 대부업체가 연루됐을 개연성에 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 등이 대부업체의 의뢰를 받고 현대캐피탈을 해킹, 개인정보를 빼내 ‘협박용’과 ‘DB 장사용’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면서 “신씨나 정씨가 잡히면 구체적인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정씨가 검거된 허씨를 필리핀 클라크 등지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한 정황을 포착, 구체적인 경위를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허씨와 조씨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필리핀에서 정씨를 만나 역할을 분담하는 등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씨가 현대캐피탈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고, 정씨는 신씨와 국내 인출책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허씨는 국내 인출책으로 조씨 등 3명을 지휘했다.”면서 “이후 허씨는 해킹 발생 후 현대캐피탈이 범인 계좌로 입금한 1억원 가운데 3500여만원을 국내에서 인출, 이 가운데 1700만원을 정씨 여동생 계좌를 통해 필리핀에 있는 정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농협 이대론 안된다] (하) 전문성을 키워라

    농협은행장은 김태영 신용사업대표다. 그런데도 비상임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고개를 숙였고, 22일에는 이재관 전무가 사의를 표했다. 농협 전산망을 관리·운영하는 정보기술(IT) 파트는 금융업무를 담당하는 신용사업부 소속이 아닌 농협중앙회장 직속 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 측은 “농협의 업무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유통과 신용 부문이 혼재된 IT는 회장 직속의 교육지원본부에서 관할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IT, 신·경부문에 혼재… 효율성 낮아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과 IT의 연관성이 높은 상황에서 비금융 조직이 IT를 관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IT 투자 및 유지 비용 집행 등에서 효율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수협은 IT 부문을 중앙회가 아닌 신용대표이사 산하에 두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농협의 기형적인 지배 구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1일 개정된 농협법 부칙 16조는 금융업 전산 시스템 운영을 지주사가 설립된 날부터 3년까지 중앙회에 위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탁 기간 종료 후 전환 계획이 곤란한 경우에는 2년 범위에서 위탁 운영 기간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최대 5년 동안 신용사업부와 IT 본부가 분리된 채 운영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농협의 이상한 지배 구조를 빨리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 경영인 체제 구축 필수” 지배 구조 개선과 함께 전문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농촌경제연구원 박성재 부원장은 “협동조합 지배 구조를 유지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 경영인 체제가 필수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은 1인당 생산성이 낮기 때문에 시중 은행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충원이 상당 부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영입 방안은 기존 인력의 반발에 부딪힐 경우 시행 과정에서 저항을 받을 공산이 크다. 농협의 실질적인 인사·예산 운영권은 여전히 조합 중심으로 운영된다. 인사 추천권이 농협중앙회장에서 위원회로 넘어갔지만, 위원회 7명 가운데 4명이 조합장이다 보니 제 식구 챙기기 관행은 여전하다.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기 위해 꾸려진 인사추천위원회가 구조적으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 경영인 체제를 뿌리내리는 일도 급선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박준기 농업구조팀장은 미국 농협 이사회를 연구한 보고서에서 “농협의 인적·물적 자원이 확대되어도 이를 관리하는 이사회의 능력과 자질이 향상되지 않는다면 성과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내부 직원들은 관료화됐다. 보수적인 시중 은행권에서도 농협의 관료화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조직이 경직됐고 비대하다.”면서 “생기가 없는 조직이라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지아닷컴 등장…서태지-이지아 소송 총정리

    이지아닷컴 등장…서태지-이지아 소송 총정리

    이지아닷컴 등장…서태지-이지아 소송 총정리 ‘이지아 닷컴’이 등장했다. 톱스타 서태지(본명 정현철)와 배우 이지아(본명 김지아)의 위자료 청구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 사실이 알려진 뒤 온라인상에는 ‘이지아닷컴’이란 사이트까지 개설됐다. 해당 사이트는 ‘이지아 그녀는 누구인가?’라는 부제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이지아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이지아 소속사가 발표한 공식 입장은 물론이거니와 그녀가 방송을 통해 보여줬던 유창한 일본어, 영어 구사 능력과 수준급의 베이스 기타 연주 실력 뒤에는 서태지의 조력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글도 게재돼 있다. 또 이지아와 송창의가 동창이었다는 점과 함께 그녀의 과거 졸업 사진도 있었으며, 이지아-서태지의 영어 이름의 연관성과 두 사람 사이의 사인과 하트무늬 그림 등 현재까지 드러난 모든 이야기와 ‘설’ 들이 총망라돼 있다. 한편 해당 사이트에는 동시 접속자만 1500명에 육박하는 네티즌들이 실시간 채팅으로 설전을 펼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농협 전산장애 100명이상 초전문가의 소행”

    농협 전산망에 2중, 3중으로 설치된 방어벽이 뚫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어벽이 뚫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관계당국은 상당한 수준의 전문가들이 저지른 소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 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며, 농협은 ‘고의적인 사이버테러’라고 규정지었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18일 “주센터와 백업센터의 파일이 함께 지워진 점에 주목한다.”면서 “이 정도 일은 몇명이 저지를 수 없다. 100명 이상의 초(超)전문가들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농협 측은 브리핑에서 “전산장애를 일으킨 삭제 명령이 상당히 치밀하게 계획되고, 고도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작성한 명령어의 조합”이라면서 “고도의 기술을 가진 전문가에 의한 고의적인 사이버테러”라고 규정했다. 이어 “파일 삭제 명령만 내리고 카피(복사) 등 특정정보 유출 명령은 없었다.”면서 “외부에서 특정한 정보를 얻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적인 해킹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농협 측은 또 “전산장애를 일으킨 명령어는 공격당한 275대의 중계서버뿐 아니라 다른 서버도 침투하려고 했다.”고 강조한 뒤 파일 삭제를 통해 무력화를 시도할 정도로 원한을 가질 만한 내부 직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최근 해고당한 직원은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중계시스템에는 2중, 3중의 방어장치가 돼 있어 내부인도 접근이 어렵다.”면서 “하지만 이 방어장치가 뚫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방어장치가 뚫린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며 상당한 전문가 집단이 아니면 뚫기가 어렵다.”면서 국내 공모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을 무대로 한 조직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농협 전산망 마비는 과실이 아닌 범죄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또 내부자 소행에 무게를 두고 농협 서버관리 협력업체인 한국 IBM 직원 등 2~3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 유출사건과의 연관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도 이날 농협을 대상으로 한 공동검사에 착수했다. 홍희경·강병철기자 saloo@seoul.co.kr
  • 카이스트 해외펀드 투자 300억 손실

    카이스트가 2008년 발생한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의 여파로 지금도 300억원에 가까운 투자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2006년 7월 서남표 총장이 부임한 이후 해외 주식형펀드에 학교발전기금 등 모두 1100억원이 투자됐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정부지원금, 발전기금, 프로젝트 연구비 등으로 운영되는데 늘 돈이 부족했다.”면서 “투자 당시에는 워낙 주식 경기가 좋아서 운영비를 늘려 보자는 차원에서 해외 펀드에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08년 9월 15일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파산으로 알려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로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바람에 카이스트가 투자한 펀드는 60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카이스트는 2009년 이런 사실을 교육과학기술부와 국회에 보고했고, 얼마 후 임모 행정처장과 김모 재무팀장 등 2명이 수개월의 감봉 징계조치를 당하고 담당 직원 1명은 경고조치를 받았다. 카이스트는 2009년과 지난해 주식가치가 오르자 700억원어치를 환매했으나, 결국 100억원의 원금 손실을 입어야 했다. 현재 남아 있는 잔고는 400억원 정도. 이 펀드는 증시가 사상 최고 호황을 누리는 요즘에도 120억원 정도의 평가손실을 기록, 계속 후유증을 낳고 있다. 따라서 펀드에 투자한 돈의 이자손실액 60억~70억원을 합치면 카이스트가 5년 전 펀드에 투자해 입은 손실액 규모는 현재까지 290억원 안팎이다. 일부 교수들은 펀드 투자의 실패와 이에 따른 차등 등록금제의 도입을 서 총장의 책임으로 미루고 있다. 그러나 투자시점이 애매한 상황이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학교 돈을 너무 많이 주식펀드에 투자한 것은 맞지만, 그 투자 결정은 당시 행정처장이 했다.”며 서 총장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서 총장은 부임 후 많은 기부금을 모금해 연구동, 스포츠콤플렉스, 메디컬센터 등을 지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채팅서 만난 사람 부탁받고 서버이용료 6600원 결제”

    “채팅서 만난 사람 부탁받고 서버이용료 6600원 결제”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2일 해킹에 이용된 국내 경유 서버 이용료를 결제한 A(33)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로부터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신원 미상 인물의 부탁을 받고 서버 이용료 6600원을 휴대전화로 대신 결제했다.”는 진술을 확보, 해킹과의 연관성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킹 발신지로 추정되는 지역은 필리핀의 케손시티이고 돈을 찾아간 지역은 그곳에서 별로 멀지 않은 파시그로 확인됐다.”면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의 공조를 통해 현지 수사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농협 구로지점 무인입출금기 폐쇄회로(CC)TV에 잡힌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외환은행 마포지점 등 은행 4곳의 CCTV에 등장한 사실을 확인하고 신원을 파악 중이다. 또 기업은행 용산지점에서도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현금을 찾아가려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하고 확인에 나섰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용의자 CCTV확보 “입금계좌 압수수색”[동영상]

    현대캐피탈 고객 개인정보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용의자 2명의 얼굴이 찍힌 폐쇄회로(CC) TV를 확보했다. 경찰은 용의자 검거를 위해 세 가지 방향으로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우선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낸 인출책과 입금 계좌에 관련된 수사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1일 “범인들은 총 9개 계좌로 분산해 돈을 받았으며, 이들 계좌는 예금주가 모두 법인명으로 돼 있었다.”면서 “이들 법인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해킹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계좌 압수수색을 통해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돈이 인출된 것으로 확인된 은행계좌는 농협, 기업·국민은행, 우체국 등 5곳이다. 각각 600만원씩 총 3000만원가량이 인출된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두 번째는 아이피(IP) 주소다. 경찰은 “해커들이 지난달 초와 지난달 말 두 차례 필리핀에서 국내로 경유해 들어오는 중간 서버를 통해 현대캐피탈에 접속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이 중간 서버 이용료를 각각 결제한 2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커들이 협박 메일을 보낸 핫메일의 계정도 수사 중이다. 마지막으로 경찰은 과거 유사사건과 관련, 동종 전과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병하 서울청 수사과장은 “해킹 경로나 기업 대상, 범행수법 등이 유사한 사례들과 비교해 용의자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현금 인출하는 현대캐피탈 해커 CCTV 확보

    현금 인출하는 현대캐피탈 해커 CCTV 확보

     현대캐피탈 고객 개인정보 해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1일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낸 남성 2명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소재를 쫒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입수한 영상에는 지난 8일 오후 2시40분쯤 농협 구로지점과 9일 오후 6시쯤 신한은행 숙명여대입구점에서 각기 다른 두 남성이 돈을 인출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경찰은 이들이 20~30대 한국인으로 추정되며 농협 구로지점에서는 600만원이 인출됐지만 신한은행 계좌는 지급정지돼 돈이 빠져나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해커들이 지난달 필리핀에서 국내로 경유해 들어오는 중간서버를 통해 두차례에 걸쳐 현대캐피탈에 접속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 중간서버 이용료를 각각 결제한 2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소재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커들은 지난 7일 오전 8시50분쯤 현대캐피탈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해킹 사실을 알리고 “내 이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줄 테니 연락은 이 메일 계정의 ‘내게 쓴 메일‘ 기능을 통해서만 하라.”고 협박했다.   이들은 같은날 오후 2시쯤 다시 메일을 보내 “내일 10시에 5억원을 알려주는 계좌들에 지정 금액만큼 입금하라.”고 한 뒤 다음날인 8일 오전 10시에는 4개 계좌를 알려주면서 11시까지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캐피탈은 8일 오전 12시37분께 해커가 지정한 4개 계좌 가운데 1개 계좌로 1억원을 입금했다. 이 가운데 5900만원은 지급정지됐고 나머지 4100만원 가운데 6개 은행 계좌에서 3000만원 가량이 인출됐다. 경찰은 “범인들은 받은 돈을 6개 계좌로 분산했으며 이들 계좌는 예금주가 모두 법인명이었다..”면서 “이들 법인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해킹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계좌 압수수색을 통해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대캐피탈 내부 공모 가능성에 대해서 “뚜렷한 용의점이 나오지 않아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외국에도 공범이 있을 것으로 추정은 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대캐피탈에 요구한 전산자료를 받는대로 이를 분석해 해킹 경로와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11일 넘게 계속된 ‘우주폭발’ 과학계 충격

    보통은 몇 시간, 길어야 2~3일이면 끝났던 우주 폭발이 10일 넘게 계속 관측되는 미스터리한 일이 최근 벌어져 과학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구로부터 38억 광년 떨어진 용자리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폭발이 최초로 감지된 이래 10일 넘게 계속 감마선 폭발이 진행됐다. 엄청난 에너지와 방사능을 분출하는 감마선 폭발은 보통 몇 시간 길어야, 2~3일이면 끝난다. 하지만 이번 GRB 110328A는 지난 7일 기준으로 10일을 넘게 진행되면서 역대 관측사상 최장 폭발을 기록해 과학계를 놀라게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현재 폭발의 잔해들은 엄청난 질량을 가진 블랙홀 쪽으로 끌려가고 있는 상태. 워낙 거리가 먼 곳에서 폭발이 일어났기 때문에 지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았으나 NASA 측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찬드라 X-레이를 통해 이례적으로 길었던 폭발의 원인을 연구할 계획이다. 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네일 게럴스 수석 연구원은 “우주에서 일어난 사상 최대의 폭발은 은하계 중심부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슈퍼질량을 가진 블랙홀과의 연관성을 배재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특징들을 토대로 우주의 미스터리를 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 http://twitter.com/newsluv ) 
  • [글로벌 시대] 오바마와 서방의 리비아 다루기/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오바마와 서방의 리비아 다루기/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리비아 사태가 밀고 밀리는 공방전 속에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는 반군의 석유 생산지와 전략 요충지를 탱크로 밀고 들어가 폭탄을 쏟아부어대면서도 해외에 외교적 중재를 시도하고, 반군과의 협상 의사를 흘리면서 출구를 찾고 있다. 카다피는 공습을 중단하고, 리비아 문제는 리비아인들끼리 해결하도록 내버려 달라는 호소를 담은 편지까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보냈다. 오바마는 카다피를 어떻게 하려는 걸까. 미국은 리비아 문제를 어떻게 풀려고 하나. 카다피에 대한 오바마와 미국의 정책 목표는 분명하다. 카다피 축출이다. 지난 2월 26일 연설 등 오바마의 여러 차례 연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여러 발언과 조치들은 이를 잘 보여준다. 그런데도 미국의 후속 조치들은 살얼음판 위를 걷는 나그네처럼 조심스럽기가 그지없다. 정권교체라는 정책 목표와는 달리, 오바마의 미국이 전과 달리 조심스럽고 제한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왜일까. 오바마의 미국은 이라크처럼 미국 혼자 나서서 군사 개입의 모든 결과와 책임을 지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새로운 형식의 대외 개입, 즉 제한적 개입과 국제사회 앞세우기를 내용으로 하는 ‘오바마 독트린’을 미국 정부는 인내심 있게 리비아 케이스에 적용하고 있는 참이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을 앞세우고, 유엔 결의 뒤에 숨어 있다. 오바마가 전쟁 반대와 민주주의라는 기치를 들고 백악관에 입성했기 때문일까. 리비아 문제는 미국 안전의 핵심이익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고 리비아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다. 또 나토 회원국 간의 입장 차는 각자의 국익과 처지가 달라 좁히기 어렵고, 반카다피의 반군세력에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는 물론 반미·반서방적인 세력들이 숨어 있는 것도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저하게 한다. 벌여놓은 아프간·이라크 전쟁의 부담도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에서 미국은 새 전쟁을 벌일 의지도, 힘도 없다. 장기전이 뻔한 리비아 내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쓰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무고한 국민들의 학살을 중지하고, 민주적이고 공정한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는 점을 국제 개입의 명분으로 내세우며 나토 회원국들의 등을 떠밀고 있다. 이같은 점에서도 ‘오바마 독트린’은 우리에게는 냉전 후 미국의 대외개입주의 정책의 연속 정책으로 읽힌다. 클린턴 대통령 당시 소말리아에서의 군사 개입에 실패한 뒤 미국은 해외파병에서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정했다. 핵심 국익과 연결될 것, 국회 동의를 얻을 것, 군사작전은 속전속결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하고, 투자보다 효과가 클 것 등이다. 오바마 정부 들어서는 미국의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 다자적인 행동을 취하고 책임은 다른 나라에 떠맡긴다는 입장은 더 강화됐다. 클린턴 시대 “인도주의적 재난에 인도주의 간섭으로 맞선다.”는 원칙은 ‘평범한 시민 보호’란 말로 포장됐다. 부시 전 대통령이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에서 ‘동맹국들의 자발적인 지원’을 강조했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폭넓은 동맹의 결성’을 입에 담고 있다. 나토 공습만으로는 카다피 축출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인지 영국과 프랑스를 앞세운 서구 국가들의 지상군 개입도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군의 지상전 개입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인도주의적인 재난에 부채질을 할 우려가 높다. 무정부상태의 악화도 불 보듯 뻔하다. 국제사회에서 다른 나라들의 반발과 견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인도주의 명분을 내세운, 주권을 넘어선 군사 개입의 관례화는 국제사회를 더 불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 리비아 상황은 군사 개입보다는 협상과 외교적 방식을 통한 해결이 더 아쉬운 처지다. 리비아의 개인 전제정치, 가족통치는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아쉬운 것은 교전 당사자들의 휴전협상과 대화, 대화를 통한 변화와 미래의 모색이다.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국가들이 이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리비아가 미국과 서방국가들에 또 하나의 아프간, 이라크가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 조사무마용? 200만원뿐? 檢수사할까?

    ●당시 상황 2008년 10월 8일 남경우 당시 국민은행 부행장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 원충연 전 조사관에게 “혼자 와 달라.”고 전화한다. 남 전 부행장과 원 전 조사관은 서울 내자동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고, 남 전 부행장은 식사자리에서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에 관한 조사가 강정원 당시 행장과 은행에까지 미치지 않도록 해달라.”며 원 전 조사관에게 돈을 줬다. 2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정진술 남 전 부행장은 법정에서 “강 전 행장과 관련해 지원관실에서 어떤 조사를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원 전 조사관을 만났다.”고 진술했다. 원문희 전 국민은행 노무팀장은 “원 전 조사관에게서 ‘강 행장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해 상황이 무척 다급했음을 시사했다. 남 전 부행장이 지원관실의 협박에 못 이겨 원 전 조사관에게 ‘조사 무마용’으로 금품을 건넸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남 전 부행장이 원 전 조사관에게 돈을 건넬 무렵은 지원관실에서 강 전 행장과 김 전 대표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던 시점이다. 지원관실은 강 전 행장을 사찰한 뒤 ‘KB 강정원 행장 비리 관련 보고(김종익 관련)’라는 제목의 보고서도 작성했다.<서울신문 2010년 11월 4일자 8면> ●지원관실 금품수수 제보를 접수한 기획총괄과는 자체 조사를 한 뒤 원 전 조사관이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처벌보다는 덮는 쪽을 택했다. 이인규 전 지원관을 비롯해 점검1팀과 기획총괄과 소속 일부 직원들만 알고 덮었는지 아니면 총리나 청와대까지 보고됐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총리나 민정수석실까지 보고됐다면 한승수 전 총리나 정동기 전 민정수석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검찰 관계자는 “돈을 받았다가 돌려줬어도 처벌은 피할 수 없다.”면서 “금품은 그 자리에서 거부하지 않고 일단 받은 뒤 나중에 돌려줘도 뇌물죄가 성립된다.”고 설명했다. ●검찰 수사하나 기존 수사에서 ‘빈틈’이 드러난 만큼 검찰의 행보가 주목된다. 민간인 사찰 관련 재판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건 관계자들이 검찰 조사에서나 법정에서 진술할 때 ‘금품수수’가 어떤 식으로 작용했는지도 따져 봐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금품 제공이 강 전 행장의 지시로 이뤄졌는지가 관심사다.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감안할 때 금품 제공이 계획적으로 진행됐을 개연성은 얼마든지 있다. 총리실의 한 인사는 “강 전 행장을 보호하기 위해 원 전 조사관에게 돈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강 전 행장의 개입에 무게를 실었다. 검찰 관계자는 “청탁과 함께 돈을 준 사람은 뇌물공여죄가, 뇌물공여를 지시하거나 관여한 사람은 교사범으로 처벌된다.”고 밝혔다. 건넨 돈의 액수와 출처도 궁금증을 더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알고 있는 직원들 사이에선 받은 액수에 대한 말이 엇갈리는 등 액수에 차이가 크다.”고 전했다. 지원관실 관련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법조계 관계자는 “금품수수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다면 범인은닉이나 증거인멸죄가 적용될 수 있다.”면서 “엄연한 범죄 행위를 간접적으로 도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재보선 1번지’ 분당 乙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여야의 전략

    ‘재보선 1번지’ 분당 乙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여야의 전략

    4·27 재·보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을은 최대 승부처다. 여야가 전·현직 대표를 내세웠다. 전국 선거가 됐다. 내년 정치 격변기를 앞두고 수도권·중산층 향배의 가늠자로 작용한다. 대선 전초기지로 떠올랐다. 분당을 지역의 표심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변화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분당을 지역의 유권자 분포를 통해 표심 향배 및 여야의 전략을 분석했다. ●중산층·젊은층 비중 높아 ‘고급 실버 타운’이란 도시 이미지와 달리 젊은층도 많이 살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분당을 유권자 수는 16만 5094명이다. 이 중 20대(19세 포함)가 19.0%, 30대 23.3%, 40대 25.0%, 50대 16.3%, 60대 이상이 16.4%를 차지한다. 40대 이하가 67.3%나 된다. 젊은 층이 늘어난 것은 NHN과 같은 벤처기업이 대거 들어섰고, 주변에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같은 공기업도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무·관리·전문직과 전업주부, 자영업 등 중산층 비율이 70%를 웃돈다. 반면 50대 이상 장년층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측에 따르면 충청과 영남 출신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다. ●세대 투표 관건 보수층과 부유층의 주도적인 투표에 힘입어 한나라당이 분당에서 쌓아 온 ‘아성’은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균열이 생겼다. 과거 각종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분당에서 얻은 표차는 30~50%포인트 벌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성남시장 선거에서는 6.1%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이 같은 변화는 젊은 세대의 투표 참여가 가장 컸다.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분당구 유권자 3만 7737명을 샘플로 조사한 투표율을 연령대별로 나눠본 결과 이 지역의 20대(19세 포함) 투표율은 46.9%로 전국의 같은 연령대 투표율 41.6%보다 높았다. 30대도 53.9%로 전국 투표율 46.2%보다 높았고, 40대 역시 60.2%로 전국 투표율 55.0%를 능가했다. 50대는 64.1%로 전국 투표율과 같았고, 60대 이상은 66.7%로 전국 투표율 69.3%보다 오히려 낮았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 지역 젊은 층들은 생활 이슈에서 보수적이지만, 정치 이슈에는 개혁적인 성향을 보이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고 풀이했다. ●중산층 맞춤 후보 경쟁 유권자 분포와 표심 추이를 종합하면 중앙 정치 이슈와 개인별 이해관계의 연관성, 인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경기도지사와 성남시장 선거의 격차는 ‘중산층’ 자산 문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윈즈코리아의 박시영 부대표는 “성남시장 선거에서 성남과 광주, 하남의 통합 문제가 핵심 이슈였다. 이 지역 유권자가 강력하게 반대했던 점을 당선자가 공략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역 개발보다 중산층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단순한 중산층 이슈가 아니라 정부 정책 가운데 개인의 이해 관계와 관련 있는 내용에 민감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노후 대비, 자산가치 하락, 중산층 복지 문제 등이다. 또 안정론과 심판론 등 구도보다 인물 경쟁력이 선거 변수가 되고 있다는 점도 추세로 꼽힌다. 지방선거 이후 이념 스펙트럼이 옅어진 대신 중산층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는 후보에 대해선 경계감을 누그러뜨리는 현상이 짙어졌다. ●강재섭, ‘나홀로 행보’ VS 손학규 ‘대안적 행보’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는 ‘지역 선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0월 은평을 보궐선거 당시 이재오 특임장관이 당 지도부에 “한강을 넘지 말라.”고 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강 전 대표는 “청와대와 당이 무사안일에 빠져 자멸하고 있다.”며 오히려 대립각까지 세운다. 먼저 청와대와 당을 비판해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겠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강 전 대표의 선거사무소에는 토박이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만 눈에 띌 뿐 중앙당 인사는 찾아볼 수 없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40~50대 중산층 유권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도·합리적 특성을 자극하는 전략을 세웠다. 유난히 통합과 조화, 변화 등 미래지향적 가치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른바 ‘대안적 행보’를 택한 것이다. 한 핵심 측근은 “보수 성향이 강한 기본적 특성이 바뀌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과거처럼 남북관계에 민감한 올드 보수층은 줄었다.”고 말했다. 점퍼 대신 정장을 입고, 대규모 선거인단을 앞세우지 않으며 비전을 설득하는 방법을 택했다. 구혜영·이창구기자 koohy@seoul.co.kr
  • “시드밸리 잡아라” 4개道 각축

    “시드밸리 잡아라” 4개道 각축

    각종 농산물의 종자 생산과 수출에 일익을 담당하게 될 민간육종연구단지(시드밸리)를 유치하기 위해 전남·북 등 4개 자치단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공모한 시드밸리 사업은 지난 24일 마감 결과 충북 음성, 전북 김제와 무주, 전남 장흥, 경북 군위 등 4개 지역에서 5곳을 후보지로 신청했다. 충북이 신청한 음성군 소이면 충도리 일대 임야 100㏊는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의 접근성이 좋다. 국내 최대 종묘회사인 흥농종묘 연구소와 채종포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충북도는 “충북대 농업생명과학대,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인접한 덕에 산·학·연 연계가 쉬워 종묘연구를 위해선 그야말로 적정지역”이라고 뛰어난 입지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북은 김제시 백산면 축산시험장 부지 53㏊와 무주군 안성면 안성향토테마단지 48㏊를 시드밸리 적지로 판단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전북지역은 종자 생산에서 식품가공까지 연관산업을 두루 갖추고 있고, 새만금과의 연계성, 낮은 재해 빈도 등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내년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할 농진청 육종기술지원센터와 농업유전자원센터, 정읍방사선육종센터, 새만금농업용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풍부한 연관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강점. 유치 대상 부지가 모두 완만한 구릉지이고 토질이 좋아 공사비가 적게 든다는 점도 유리하다. 최근 10년간 재해 발생 빈도 역시 83회로 전국 평균 120회보다 훨씬 낮고 경쟁 지역 가운데 가장 낮다. 전남도는 지난 1월 대학교수, 육종 전문가 등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장흥군 안양면 일대 100㏊를 적지로 신청했다. 내륙에서는 보기 드문 넓은 부지와 인근에 우수한 종자 업체가 들어서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연중 풍부한 양질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수리시설도 갖추고 있다. 경북이 신청한 군위군 일대 30㏊는 경북대 농지 실습부지로 어느 정도 기반시설이 조성돼 있고 대구시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29일부터 현장 실사를 시작해 이달 초 시드밸리 입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시드밸리에는 국비 270억원 등 560억원이 투자된다. 20개 종자업체는 물론 종자가공과 정선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재오 특임 “연평도·천안함 사과 없이 식량지원·정상회담 없다”

    이재오 특임 “연평도·천안함 사과 없이 식량지원·정상회담 없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대북 식량지원 재개와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북한이 천안함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회담 위한 남북 접촉은’ 답변 피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여론조사를 해 보면 국민의 70% 이상이 북한의 사과 없이는 대대적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렇게 못 박았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인 이 장관이 이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북한의 태도가 극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남북관계 개선은 앞으로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도 ‘정상회담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남북 간 물밑 접촉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해 여운을 남겼다. 한나라당의 4·27 재·보선 경기 분당을 공천과 관련, 이 장관은 “분당 주민은 강남만큼 수준이 높다.”면서 “분당 주민의 자존심에 맞는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공천을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로 받아들여질 만했다. 실제 이 장관은 정 전 총리가 주장한 초과이익공유제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이 초과 달성한 이윤을 중소기업과 상생 차원에서 나누자는 취지가 뭐가 나쁘냐.”면서 “나도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경제학 교과서에 그런 용어가 나오고 안 나오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 장관은 “분당이 원래 한나라당 우세지역이긴 하지만 현직 야당 대표이면서 경기지사를 역임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야당 후보로 나온다면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장관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일 때 정 전 총리를 이명박 후보 캠프로 영입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만난 비화도 공개했다. 이 장관의 영입 제의에 정 전 총리는 “정치에 생각이 없다.”고 사양했고, 이 장관이 “그럼 나중에 우리가 정권을 잡으면 국정을 도와달라.”고 하자, 정 전 총리는 “그때 가서 보자.”고 했다는 것이다. 정 전 총리의 ‘신정아 파문’ 연관성에 관한 질문에 이 장관은 “신정아씨의 말과 정 전 총리의 말을 놓고 객관적으로 누구 말을 믿느냐고 하면 그래도 국립대 총장까지 지낸 사람의 말을 믿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정 전 총리를 옹호했다. 그러면서 “신정아씨가 책에서 다른 사람들은 다 이니셜을 쓰고 정 전 총리만 실명을 쓴 게 이상하다.”고 했다.(이 장관 말과 달리 책에는 대부분 실명으로 언급돼 있다.) ●동남권 신공항 “경제논리로” 일찍 발표 이 장관은 동남권 신공항 선정과 관련, 당초 재·보선이 끝나고 발표하려 했는데 이 대통령이 “정치논리로 하지 말고 경제논리로 하라.”고 해서 재·보선 이전이라도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권력형 비리 가능성과 관련, “내가 측근이라면 측근인데 아직 지하철 타고 다니고 25평대에 사는 사람이 뭘 해 먹겠느냐. 친인척들도 다 먹고 살 만한데 굳이 대통령 팔아서 무엇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황성기 에디터 도쿄 프리즘] ‘무라’ 버리고 대이동… 폐쇄성도 버릴까

    무라(村)는 일본에서 마을을 뜻하는 말이다. 도쿄도·홋카이도·오사카부 등 광역의 도·도·부·현(都道府縣) 아래 시·정·촌(市町村)이 있는데 무라(지역에 따라 손으로도 발음)는 최하위 행정 단위이기도 하다. 어찌 됐건 무라는 태어나고 자란 소중한 곳이자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울타리다.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의 피해를 본 3개 현 재해지역 대부분이 태평양에 접하고 있는 조그만 시·정·촌이다. 쓰나미에 쓸려 나가고, 불에 타 버리고, 방사능 공포에 노출되자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정든 마을을 떠나고 있다. 21일 집계로는 4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자기 마을이 아닌 낯선 곳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쓰나미가 덮친 그날 생사를 알 길 없는 가족을 둔 채 피난소 생활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원전 피해에서 벗어나려고 마을 전체가 사이타마현으로 이동한 후쿠시마현 후타바 같은 곳도 있다. 유사 이래 겪어 보지 못한 ‘재해 이동’을 지금 1억 2500만명의 일본인이 직간접으로 집단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20년간의 경제침체가 이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풍족한 부국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일본이다. 그런 일본인들에게 피난지에서 일어나는 식수와 식량, 물자 부족은 상상조차 못한 일이다. 심지어 재해지역의 병원에선 약품이 모자라거나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해 이재민이 다수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 그런 일을 3·11 대재앙 이후 날마다 겪고 있다. 물자 부족은 재해지역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다. 도쿄나 수도권의 식료품 품귀 현상이 재해와는 무관했던 간사이(關西) 지방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물류라는 게 사람 몸의 피처럼 순환을 해야 하는데 동북 지방에서 물류가 끊겨 버린 뒤로는 일본 열도 전체가 순환장애에 걸린 듯 곤란을 겪고 있다. 많은 일본인들이 모금을 하고 자원봉사에 나서 피난민을 돕고 있다.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는 모습, 참 보기 좋다. 저 멀리 떨어진 오키나와조차도 최악의 원전 사태에 대비해 몇만명의 이재민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 전 일본이 국난 극복에 팔을 걷어붙인 것 같다. 그러나 분명히 세계 각국이 지진과 쓰나미 구호를 외치고 원조를 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일본 현지에서는 그 실체를 확인하기가 힘들다. 세계인들이 분명 돕겠다고 발 벗고 나섰는데도 말이다. 일본의 국격(國格)과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섬나라 일본은 대륙과는 달리 전통적으로 ‘무라 의식’이 강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폐쇄적이고 집단적 규율이 엄격했다는 뜻이다. 무라의 질서를 깨는 자가 있으면 가차 없이 쫓아냈다. 무라하치부(村八分)라고 해서 공동절교하는 무서운 제재를 가하기도 한다. 무라는 고향의 동의어이지만 자급자족이 이뤄지는 조직체란 의미가 더 짙다. 이번 대재앙은 결코 일본이라는 나라의 품격과 관계가 없다. “일본이란 나라가 이렇게 될 줄이야” 하는 시선도 있지만 대부분은 하루빨리 재해를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웃 나라든 우방이든 경쟁국이든 세계인들에게 솔직히 도움을 청하는 모습, 그리고 도움을 받아들이는 모습 그것도 하나의 품격이다. 열도 전체가 거대한 무라가 되어 세계인의 손길에 배타적이거나 폐쇄적이지 않은지 여유를 갖고 되돌아볼 시점에 온 것 같다. marry04@seoul.co.kr
  • 재앙 전조?…18년 만에 ‘슈퍼문’ 내일 뜬다

    재앙 전조?…18년 만에 ‘슈퍼문’ 내일 뜬다

    오는 19일(한국시간) 18년 만에 가장 큰 달이 밤하늘을 밝힌다. 일본 대지진의 혼란으로 ‘슈퍼문 재앙설’이 나돌고 있지만, 슈퍼문 현상으로 지구상에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천문학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슈퍼문은 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현상으로, 이번 ‘슈퍼문’은 지구와의 평균거리 38만4000㎞보다 약 2만7000㎞더 접근한 35만6577㎞거리에 위치해 평소 보다 달이 10~15%나 더 크게 보인다.   이번 ‘슈퍼문’ 현상이 보기 드문 천체쇼이긴 하지만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 등으로 ‘슈퍼문 예고설’ 혹은 ‘재앙설’ 등 루머가 퍼지면서 “자연재앙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이에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 전문가들은 지난 일본 대지진과 슈퍼문의 연관성은 없었으며, 슈퍼문이 지구에 재해를 몰고 올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미국의 저명한 천체학자 아놀드 피얼스테인은 “달과 지구과 근접하면서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조류가 높아져 해변 침식이나 일부 해안에서 약간의 범람 등이 일어날 수는 있다.”고 조언했으나 “이 역시도 위험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지구촌 ‘고래 떼죽음’ 미스터리 알고보니…

    지구촌 ‘고래 떼죽음’ 미스터리 알고보니…

    한 번에 적게는 10여 마리, 많게는 100마리 넘는 고래가 해안으로 헤엄쳐 집단으로 죽음을 당하는 의문의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원인은 뭘까. 영국의 이안 보이드 교수가 이끄는 세인트 앤드류 대학 연구진이 “고래들이 해안에 밀려들어 죽임을 당하는 이른바 ‘좌초현상’(Stranding)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서 주장했다. 좌초현상은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호주·스페인 등지 해역에서 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비극으로, 그 원인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지구 온난화, 해양생물의 질병, 대형 선박에서 나오는 음파의 영향 등이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불명확한 현상에 대한 과학적 규명을 두고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세인트 앤드류 대학 연구진은 해군의 군사훈련, 잠수함, 대형선박 등의 탐지기에서 발산하는 음파가 고래 떼죽음과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지난 몇 년 간 바하마 해협의 야생 부리고래 떼의 몸에 전자태그를 설치한 뒤 고래의 활동을 관찰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고래들이 군사적 목적의 음파탐지기가 작동했을 때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이상행동을 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보이드 교수는 “야생에서 익숙하지 않은 음파신호를 받을 때 고래들은 그 범주를 빠져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익숙하지 않은 신호에 천적인 육식고래가 나타났을 때 내는 음파를 내는 등 혼란을 겪는 모습이 감지돼 이러한 반응이 떼죽음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고래 떼를 혼란케 하는 건 해군의 음파탐지기 뿐 아니었다. 가스폭발이나 해안가의 풍력발전용 터빈 작동소리 등에도 부리고래들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고래들의 떼죽음에 음파탐지기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긴 했으나 과학적으로 규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년 전 스코틀랜드 해역에서 벌어진 군사훈련 당시 밍크 고래 2마리가 크게 다쳤다는 환경단체의 보고도 연구진의 주장을 뒷받침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정부, 환경성 질환 예방 1조4000억 투입

    정부, 환경성 질환 예방 1조4000억 투입

    정부는 아토피 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 예방을 위해 2020년까지 1조 40 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보건복지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과 합동으로 ‘환경보건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종합계획에는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피해를 보상하는 제도를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2013년까지 ‘환경성 질환 피해구제법’을 만들어 각종 환경오염으로 인해 질병에 걸린 피해자에게 보상금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서울삼성병원 등 대형병원 5곳을 환경보건센터로 지정해 환경성 질환의 원인을 밝히는 연구가 진행된다. 현재 시행 중인 환경보건법에는 “사업활동 등에서 생긴 환경 유해인자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환경성 질환을 유발한 자는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규정은 선언적 수준에 머물고, 환경성 질환에 대한 판단기준이나 피해구제를 위한 기금형성 등 보상체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에 관련부처 합동으로 환경성 질환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은 환경성 질환에 대한 대응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한 복안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0위였던 환경성 질환에 대한 대응 수준(WTO 산정)을 2020년 20위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5년까지 아토피 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에 대한 원인을 규명한 뒤, 유해물질로 인한 알레르기 질환 예방·관리 가이드라인도 만들어 홍보할 방침이다. 교통공해와 호흡기 질환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도 진행되고 어린이와 노약자 등 환경오염 취약계층과 산업단지 등 취약지역 대책도 마련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대재앙의 전조” 유언비어 횡행

    “‘슈퍼문’(supermoon)이 대지진을 불러왔다.”, “이번 도호쿠 대지진은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재앙의 전조에 불과하다.” 사상 최악의 대지진이 휩쓴 일본 열도가 이번에는 각종 추측과 유언비어로 뒤숭숭하다. 그럴 듯하게 과학적인 근거로 포장된 이야기들이 인터넷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슈퍼문이 대지진 불러왔다” 이 가운데 오는 19일 밤 예상되는 슈퍼문이 대지진을 불러왔다는 얘기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슈퍼문이 기상이변이나 지진, 화산활동 같은 자연참사를 일으킨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12일(현지시간) 미 지질조사국(USGS) 연구진들을 인용, “(슈퍼문과 도호쿠 대지진은)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USGS 지구물리학자 존 벨리니는 “해와 달이 일직선상에 있을 때 조수·간만을 일으키는 기조력이 평소보다 강해져 지각판에 압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벨리니는 그러나 “이번 지진은 해와 달이 서로 어긋나 기조력이 가장 약할 때 발생했다.”면서 “수백년 동안 쌓인 에너지의 물리적 작용”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지진이나 지진 해일, 화산 폭발 등 자연재해는 달의 주기나 조수와는 연관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100~150년 사이에 한두 차례 발생한다는 ‘대지진 주기설’과 관련, “이번 지진은 아무것도 아니며 더 큰 재앙을 가져 올 대지진이 일본 내 다른 지역에도 엄습할 것”이라는 ‘대지진 임박설’도 유포되고 있다. 이같은 소문들은 일본인들의 심리 속에 잠재해 있는 지진 공포를 자극하며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유명 일본인 사망설 등 미확인 정보 트위터로 번져나가 일본과 한국에서 발행되는 온라인 매체 ‘JPNEWS’는 “200년에 한 차례 있을만한 지진이 온다. 간토 지방 사람들은 주의하라.”는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지진 희생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가운데 유명 일본인들이 사망했다는 미확인 정보도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12일부터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원작자 다지리 사토시(45)와 유명 만화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36) 등이 쓰나미에 휩쓸려 갔다는 글이 나돌았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결과 실종자 명단에 동명이인의 이름이 올라 생긴 촌극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석우·유대근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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