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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 동반자살’ 상가 건물서 3년 새 2명 더 자살…어디길래?

    ‘안산 동반자살’ 상가 건물서 3년 새 2명 더 자살…어디길래?

    남녀 4명이 함께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안산의 한 상가 주택 건물에서 최근 3년 사이 2명이 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 4명의 동반 자살과 해당 건물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숨진 4명 중 3명은 또 지난달 인천에서 동반 자살을 기도하다가 경찰에 구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오전 8시 2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 상가 주택 2층 사무실에서 A(26·여)씨와 B(44)씨 등 남자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상황과 A씨 등이 서로 사는 지역과 직업, 연령 등이 달라 연고가 없다는 점으로 미뤄, 동반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남자 사망자 1명의 바지 주머니에서 유서가 발견됐으나 나머지 3명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유서에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쓰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해당 건물에선 지난해와 2013년 각각 자살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물 재건축 공사 중이던 지난해 5월 건물 4층에서 한 남성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건물은 같은해 8월 말 완공됐다. 2013년 5월 2일에도 이 건물 2층 한 상가에서 또 다른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현장 주변 상가 관계자는 “이 동네주민들은 과거 그 건물에서 자살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다”며 “오늘 또 이런 일이 일어나 무섭다”고 전했다. 경찰은 동반 자살한 4명 중 A씨 등 3명이 지난달 인천 모처에서 동반자살을 기도하다가 경찰에 구조된 사실도 확인하고 만남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당시 3명은 또 다른 1명을 포함한 4명이서 인천에서 자살을 기도하다가 구조된 뒤 경찰에 자살방조 혐의로 형사 입건된 상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신 첫 7주 폭염 노출된 산모, 조산 위험 20%↑(연구)

    임신 첫 7주 폭염 노출된 산모, 조산 위험 20%↑(연구)

    임신했을 때 너무 덥거나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아이를 조산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간) 산모들이 임신 첫 7주 동안 극도로 덥거나 추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과 조산이 관련해 있다는 것을 미국의 연구자들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D) 연구진은 임신 첫 7주라는 시기 대부분을 극도로 더운 곳에서 보낸 여성일수록 출산 예정일 이전에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더 컸지만, 왜 이런 급격한 온도가 조산을 유발하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산모가 너무 덥거나 추운 환경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태반의 발달을 방해하거나 자궁 혈액 흐름을 바꿔 조산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한다. 연구를 이끈 NICHD의 폴린 멘돌라 박사는 “이번 결과는 임신한 여성들이 극단적인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를 최소화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산은 임신 37주 이전에 아이가 태어나는 것으로 영아 사망과 천식, 폐 질환, 장기적인 장애의 위험을 높인다. 참고로 만삭은 임신 39~40주 사이로 여겨진다. 연구진은 2002~2008년 사이 미국의 의료기관 12곳에서 출산을 한 여성 22만 3375명의 의료 기록과 이들 여성이 거주한 주변 지역에 관한 시간별 온도 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물론 사람마다 장소에 따라 덥거나 춥다고 느끼는 기온은 다르다. 따라서 연구진은 모든 지역의 평균 온도를 계산하고 나서 10번째 백분위수 이하를 극도로 낮은 ‘강추위’ 온도, 90번째 백분위수 이상을 극도로 높은 ‘무더위’ 온도로 정의했다. 그 결과, 임신 첫 7주 동안 ‘무더위’ 온도에 노출된 여성은 임신 34주 이전에 출산할 위험이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7~38주에 출산할 위험은 4% 더 높았다. 또한 임신 전반적인 기간 ‘무더위’ 온도에 노출된 경우 34주와 36~38주에 출산할 위험은 각각 6%와 21% 더 높았다. 반면, 임신 첫 7주 동안 ‘강추위’ 온도에 노출된 여성은 임신 34주 이전에 출산할 위험은 20% 높았다. 34~36주에 출산할 위험은 9%, 37~38주에 출산할 위험은 3% 더 높았다. 단, ‘강추위’ 온도는 임신 7주 이후부터 조산 위험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추운 날씨 동안 사람들은 주거지에 더 머물게 돼 추위 영향을 더 쉽게 피할 수 있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폭염 동안에는 사람들이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 놓였을 경우, 불가피하게 견뎌야만할 가능성이 더 컸다는 것. 또 연구진은 기후 변화로 인해 극도로 더운 날의 수가 늘어나 미숙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임신한 여성들이 극한 온도에 노출되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결책을 고안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극한 온도가 조산 위험을 증가하는 방법을 이해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건강전망 연구’(Journal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쏭달쏭+] 엄마의 비만, 자녀 당뇨병 원인 되는 이유는?

    [알쏭달쏭+] 엄마의 비만, 자녀 당뇨병 원인 되는 이유는?

    어머니의 비만이 자녀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과 브라질 공동 연구팀은 비만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나는 아이의 탯줄혈액(제대혈)에서 분리한 줄기세포에서 세포 에너지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유전자들의 발현이 손상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 의대와 조슬린 당뇨병센터, 그리고 브라질 페르남부쿠연방대가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비만 위험 증가가 탯줄을 통해 흐르는 어머니의 혈액에 있는 특정 지방질(불용성 지방 및 기타 물질)의 수치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당뇨병이 없지만 출산 전 과체중 및 비만 여성 24명과 과체중이 아닌 여성 13명이 출산하면서 나온 탯줄을 수집, 태반에서 태아로 산소를 비롯해 다른 영양소를 운반하는 이 탯줄의 정맥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했다. 연구팀은 이 줄기세포를 분석해본 결과, 어머니의 비만이 (세포의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조절 유전자 및 지방질의 생산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다른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미국 하버드 의대의 엘비라 이스가나이티스 박사는 “이는 이미 출생할 때부터 산모의 비만으로 인해 감지할 수 있는 신진대사의 교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런 줄기세포의 변화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탯줄 정맥에서 나온 태아의 혈액을 분석해 추적 관찰을 시행했을 때 비만한 어머니의 유아는 포화지방산처럼 신진대사에 해로운 여러 지방질의 수치가 심각하게 높아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즉 비만한 어머니의 지방 조직은 태아 혈액으로 들어가는 지방산을 솟구치게 해 태아를 위한 일종의 연료를 과부하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8월 17일자에 실렸다. 사진=ⓒ Romolo Tavani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육류 위주 서양식, 알츠하이머병 위험 높인다”(연구)

    “육류 위주 서양식, 알츠하이머병 위험 높인다”(연구)

    육류 위주의 달고 기름진 서양식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햇빛·영양·건강연구센터(SUNARC)의 윌리엄 그랜트 박사는 다수의 동료 심사 연구논문을 검토해 위와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미국영양학회저널’(JACN) 최신호(25일자)에 발표했다. 그랜트 박사는 수년간 미국인들이 다른 나라의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것에 주목, 이 병의 위험인자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원인이 식사 습관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에서 그는 특히 육류 소비가 많은 식사 습관이 알츠하이머병 위험과 강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전통적인 지중해식이 서양식보다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절반으로 낮출 뿐만 아니라 인도와 일본, 나이지리아와 같이 육류 소비가 매우 낮은 국가의 전통식은 추가로 위험을 50% 더 낮추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그는 변화하는 세계의 식사 습관이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했다. 우선, 그는 브라질과 칠레, 쿠바, 이집트, 인도, 몽골, 나이지리아, 한국, 스리랑카, 미국 등 10개국에서의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을 조사해 그 결과를 5, 10, 15년 전의 식이 지침과 비교했다. 그 결과, 모든 국가에서의 식사 습관이 서양식으로 변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의 증가와 일치했다. 그랜트 박사는 알츠하이머병과 가장 크게 관련한 식이 관계는 육류 소비라고 밝히면서 달걀과 고지방 유제품 역시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채소와 과일, 곡물, 생선, 콩류를 주로 섭취하는 식사는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연관성이 있었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비타민 D가 부족할수록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요인은 육류와 달걀, 고지방 유제품의 영향을 반감할 수 없다고 한다. 끝으로 그랜트 박사는 육류 소비를 줄이면 알츠하이머병뿐만 아니라 몇 가지 암과 제2형 당뇨병, 뇌졸중, 만성 신장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콜레라 환자 2명 감염경로 파악 안 돼

    레지오넬라균 검출시설 첫 폐쇄 국내에서 15년 만에 발생한 콜레라 환자 2명의 감염 경로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보건당국은 28일 첫 번째 환자 A씨(59)의 가족 3명, A씨가 다녀간 식당 종사자 5명, 병원 접촉자 30명을 검사했지만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았고, 두 번째 환자 B씨(73·여)와 접촉한 58명 중 56명도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은 현재 검사 중이다.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지원단장은 “콜레라 환자들에게서 유전자가 같은 콜레라균이 검출됐고, 두 건 모두 경남 거제에서 발생했지만 일단 집단 감염이 아닌 산발적 감염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B씨와 함께 삼치회를 조리해 먹은 교회 종사자가 A씨가 해산물을 먹은 식당과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했으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유력한 감염원은 해산물이지만 A씨가 먹은 전복회와 농어회 등 어패류와 B씨가 먹은 삼치회 사이에 유통 경로를 포함한 공통분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환자의 동선이 겹치지도 않았다. 두 환자에게서 발견된 콜레라는 과거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새로운 유형의 콜레라여서 질병관리본부는 미국 등에 해당 콜레라균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5일 인천시 한 모텔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하고 시설 내 수도꼭지 등에서 허용 범위 이상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해당 모텔에 대한 입실 중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다중이용시설의 냉방기 냉각수 등을 통해 전파된다. 폐렴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레지오넬라로 영업시설 전체를 폐쇄한 것은 처음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편견까지 배우는 AI…”흑인 이름 불쾌해”

    편견까지 배우는 AI…”흑인 이름 불쾌해”

    인터넷에 만연한 인종차별의 민낯을 보여주는 한 인공지능(AI) 연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을 통해 AI가 인간 언어를 학습함에 있어 인간들의 언어사용에서 드러나는 여러 가지 사회적 편견까지 덩달아 학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글로브’(GloVe)라는 이름의 유명 알고리즘을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글로브는 온라인상에 퍼져있는 텍스트들을 분석, 인간 언어를 이해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이다. 통계적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이 알고리즘은 인간의 중간 개입 없이 인터넷 상의 텍스트들을 스스로 학습하고 각 단어 사이의 의미적 연결성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지난 1998년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이 인간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을 많은 부분 참고했다. 당시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은 백인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에게 두 개의 단어 그룹을 제시했다. 이 중 한 그룹에는 ‘가족’ 등 ‘유쾌함(pleasant)’으로 인식될 수 있는 단어들이 포함됐고 다른 그룹에는 ‘충돌’ 등 ‘불유쾌함(unpleasant)’으로 인식될 수 있는 어휘가 포함돼 있었다. 그런 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꽃’이나 ‘벌레’ 등 새로운 단어들을 제시하고, 두 그룹 중 어느 쪽에 연관시킬 것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참가자들은 ‘꽃’과 같은 단어는 유쾌함 그룹에 연관지었고, ‘벌레’는 불유쾌함 그룹에 분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에 연구팀은 이들에게 주로 백인이 사용하는 이름과 주로 흑인이 사용하는 이름을 주어주고 동일 과정을 반복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백인 이름은 유쾌한 단어 그룹에, 흑인 이름은 불유쾌한 단어 그룹에 분류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에 프린스턴대학교 연구팀은 글로브를 상대로 워싱턴대학교 연구팀과 동일한 수의 단어들을 사용해 유사한 실험을 진행했으며 실험 결과 역시 워싱턴대학교 실험결과와 상당부분 일치했다. 인터넷을 통해 여러 가지 단어들의 연관성을 학습한 글로브는 ‘백인 이름’인 에밀리, 매트 등의 이름을 ‘유쾌한’ 단어들과 한데 묶는 반면 흑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에보니, 자말 등의 이름은 ‘불유쾌한’ 단어와 연관지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AI가 인간 언어를 학습함에 있어 각 언어에 각인된 역사적 편견까지 그대로 학습하고 말 것이라는 연구팀의 최초 가설과 일치하는 결과다. 연구팀은 “미래에 AI가 직접 언어를 이해하거나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인간언어를 학습한다면, 각 언어에 담겨있는 공격적이고 불쾌하며 유해한 문화적 의미까지 함께 학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우려는 실제로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의 트위터 AI 테이(Tay)에 의해 현실로 드러났던 바 있다. 테이는 인터넷에 확산된 인간 언어 습관을 학습하고 이를 트위터를 통해 공유하는 인공지능이다. 그러나 테이는 사용자들의 질문에 대해 백인우월주의 발언, 흑인비하 발언, 대량학살 옹호 발언 등을 일삼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둘러 테이의 서비스를 종료했던 바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1분은 다정한 마음 전하기에 충분해요”

    [이주의 어린이 책] “1분은 다정한 마음 전하기에 충분해요”

    1분이면…/안소민 글·그림/비룡소/40쪽/1만 2000원 1분은 시계의 긴바늘이 한 번 움직이고, 가장 얇은 바늘은 60번 움직이는 시간이다. 어른들은 안다. 1분이 얼마나 긴 시간이 될 수 있는지 혹은 얼마나 짧은 시간으로 끝날 수도 있는지. 하지만 아이들에게 1분이라는 시간은 이해하기 어려운 관념이다. 이 책은 1분이라는 시간의 존재를, 그리고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따라 시간의 길이도 다르게 느껴지는 ‘시간과 감정의 연관성’을 이해하기 쉽게 그림책으로 풀어냈다. 시계부터 우리의 일생까지 시간과 행복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다룬 그림책인 셈이다. 이야기 속 아이는 사랑스럽다. 단순한 선으로 마치 아이가 그린 것 같은 생김새이지만 표현과 감정은 풍부하다. 주인공 아이는 1분 동안 강아지를 꼭 껴안아 주고, 작은 새 한 마리에게 인사를 건넨다. 누군가에게 다정한 마음을 표현하는 데 1분이면 충분하다고 작가는 슬며시 들려준다. 그림책도 종이의 질감과 촉감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도록 코팅을 하지 않았다. 빛과 공기에 종이가 바랠수록 종이의 멋도 깊어져 그림책에 시간이 새겨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아이와 책을 함께 읽으면서 꼭 지켜야 할 시간과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보내도 되는 시간을 아이들 스스로 구별할 수 있도록 풀어 나가기에 좋다. 3세 이상.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어머니의 비만이 자녀에게 나쁜 영향 주는 이유는?(연구)

    어머니의 비만이 자녀에게 나쁜 영향 주는 이유는?(연구)

    어머니의 비만이 자녀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과 브라질 공동 연구팀은 비만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나는 아이의 탯줄혈액(제대혈)에서 분리한 줄기세포에서 세포 에너지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유전자들의 발현이 손상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 의대와 조슬린 당뇨병센터, 그리고 브라질 페르남부쿠연방대가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비만 위험 증가가 탯줄을 통해 흐르는 어머니의 혈액에 있는 특정 지방질(불용성 지방 및 기타 물질)의 수치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당뇨병이 없지만 출산 전 과체중 및 비만 여성 24명과 과체중이 아닌 여성 13명이 출산하면서 나온 탯줄을 수집, 태반에서 태아로 산소를 비롯해 다른 영양소를 운반하는 이 탯줄의 정맥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했다. 연구팀은 이 줄기세포를 분석해본 결과, 어머니의 비만이 (세포의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조절 유전자 및 지방질의 생산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다른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미국 하버드 의대의 엘비라 이스가나이티스 박사는 “이는 이미 출생할 때부터 산모의 비만으로 인해 감지할 수 있는 신진대사의 교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런 줄기세포의 변화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탯줄 정맥에서 나온 태아의 혈액을 분석해 추적 관찰을 시행했을 때 비만한 어머니의 유아는 포화지방산처럼 신진대사에 해로운 여러 지방질의 수치가 심각하게 높아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즉 비만한 어머니의 지방 조직은 태아 혈액으로 들어가는 지방산을 솟구치게 해 태아를 위한 일종의 연료를 과부하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신호(17일자)에 실렸다. 사진=ⓒ Romolo Tavani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저출산 대책] 자영업자, 남성 육아휴직수당 ‘그림의 떡’

    “아이를 낳고 부인과 교대로 육아하려면 일을 잠시 접어야 하는데, 직장에 다니는 아빠들과 달리 자영업자는 휴직 수당이 없어 쉬는 즉시 가계소득이 절반으로 줄어요. 부인 월급만으로는 양육비를 대기 어려워 걱정이에요.” 맞벌이를 하는 정모(43)씨 부부는 결혼 10년차가 되도록 출산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 대책이 근로자 중심으로 설계돼 정씨 부부처럼 한쪽이 자영업자거나 부부 모두 자영업에 종사하면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려워서다. 정부는 25일 발표한 저출산 보완대책에서 남성육아휴직(아빠의 달) 급여 상한액을 둘째 자녀부터 현행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남편의 가사·양육시간이 길수록 둘째 자녀 출산 의향이 증가한다는 연구에 따라 일·가정 양립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자영업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지원 대상을 ‘직장 다니는 부모’로만 한정한 이유는 예산 때문이다. 남성육아휴직수당은 고용보험에서 지급하는데, 고용보험료를 내는 사람들이 주로 직장인이다 보니 보험료를 안 내는 자영업자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가기가 어렵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자영업자, 직장인 모두 보험료를 내는 건강보험 재정에서 육아휴직수당을 지급하자는 얘기도 나왔지만 건강보험 쪽에서 난색을 보였고,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자니 그 큰 비용을 충당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출산 지원의 사각지대는 또 있다. 동거나 사실혼 부부는 혼인으로 인정하지 않아 출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난임시술 의료비 지원도 혼신 신고를 마친 법적 부부가 대상이다. 이동욱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결혼과 출산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어 사실혼 관계에도 결혼과 동등한 혜택을 부여할 필요가 있지만, ‘법적 가족관계’를 규정한 수많은 법 체계를 고쳐야 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노동연구원 등 국책연구원 10곳이 참여한 ‘중장기전략 연구작업반’은 저출산 추세에 대응하고자 일정 요건을 갖춘 사실혼 관계인에게도 제도적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동거관계 등록제’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내년 10월부터 난임시술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대신, 정부 예산으로 하는 시술비 지원을 내년 9월에 중단하면 저소득자인 차상위 계층은 난임 시술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지적도 있다. 차상위 계층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받는 의료급여 대상도 아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두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정부 긴급대책반 편성 “묽은 설사 환자 모두 검사”

    두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정부 긴급대책반 편성 “묽은 설사 환자 모두 검사”

    국내에서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콜레라대책반을 긴급 편성하고 전국 의료기관에 복통 없는 묽은 설사 등 콜레라 의심 증상을 보이는 모든 환자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하도록 통보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콜레라 국내 콜레라 환자 발생 관련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콜레라 발생은 개별적인 사안이며 집단발병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음은 브리핑에 참석한 질병관리본부 곽숙영 감염병관리센터장, 조은희 감염병감시과장, 곽효선 수인성질환과장과의 일문일답. -첫 번째 환자와 두 번째 환자가 접촉한 이력이 없고 방문장소가 겹치지 않는다면 콜레라가 지역사회에 전파됐다고 봐야 하는가. →(곽숙영 센터장) 두 환자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지만, 개별적인 사례로 판단되고 집단 발생으로 보기는 어렵다. -두 번째 환자가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게 콜레라와 관련이 있나. →(곽숙영 센터장) 인공관절 수술이 콜레라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기보다는 거동이 불편하고 소화기능이 약하신 분이라는 특성을 말씀드리기 위해 발표했다. →(곽효선 과장) 콜레라의 생물형은 엘토르형과 클래식형으로 분류한다. 엘토르형은 증상이 약하고 클래식형은 심한 설사 증상을 나타낸다. 이번 (두 번째) 환자는 증상이 약한 엘토르형이다. -삼치를 어느 지역에서 잡았는지, 다른 식품에 콜레라균이 있을 가능성은 없나. →(곽숙영 센터장)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거제 인근 해안에서 교회 신도인 거제 주민이 직접 낚시로 잡아 당일날 교회 신도끼리 회로 먹었고 환자분은 다음날 냉동된 삼치를 해동해 드셨다. 나머지는 특별히 의심될만한 식단이 없었다. -집단감염 가능성은 작다고 했는데 또 다른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건가. →(곽숙영 센터장) 콜레라는 해외 유입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국내 발생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환자 발생을 통해 추가로 콜레라가 전파될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오염된 해수나 해산물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두 환자 모두 다른 사람과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이들만 콜레라에 걸렸다. →(곽숙영 센터장) 생선에 모두 균질하게 균이 퍼져있는 것이 아니고 아가미나 껍질에 더 많이 퍼져있어서 그 부분을 먹은 사람만 걸릴 수 있다.면역력에 차이가 있어서 특정인만 감염될 수도 있다. -두 번째 환자는 처음 증상이 나타난 후 왜 10일이 지나서 신고된 것인가. →(조은희 과장) 첫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 후 거제, 통영 지역 의료기관에 설사 환자는 모두 콜레라 검사를 하라고 했다. 이에 따라 두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환자분의 검체를 민간업체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후 콜레라가 의심된다는 검사 결과를 받고 보건소에 연락했다. 알면서 늦게 신고했는지는 확인해보겠다. -설사 환자는 기본적으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에 걸린 게 아닌지 선별검사를 하지 않나. →(조은희 과장) 해당 병원에서 여러 가지를 의심하긴 했는데 콜레라는 오랫동안 없어서 처음에 의심하지 못한 것 같다. 두 번째 환자가 발생한 뒤 의사협회, 병원협회 등 의료 단체를 통해 전국적으로 복통 없는 묽은 설사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콜레라 검사를 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해놨다. -우리나라 연안 해수가 오염된 것은 아닌가. →(곽숙영 센터장) 매년 700∼800건씩 해수검사를 하고 있다. 오염됐다는 결과는 없다. 역학조사가 더 필요하다. 해수검사는 이번 주에도 했다. 첫 번째 환자 발생 이후에는 매주 하고 있다. 13개 보건소에서 각각 세 군데 바닷물을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조은희 과장) 콜레라는 바닷물 오염이 원인이다. 그러나 해수가 오염된 증거도 없어 지역에 있는 수산시장, 횟집, 수족관에 대해서도 검사하고 있다. -폭염과 콜레라균의 연관성은 있나. →(곽숙영 센터장) 해수 온도에 따라 콜레라균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진다. 8∼9월이 정점이고 그 이후에 줄어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 ‘거제도’ 외엔 연관성 없다?

    두 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 ‘거제도’ 외엔 연관성 없다?

    국내에서 15년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지 이틀만에 두번째 콜레라 환자가 나왔다. 대표적인 후진국 감염병 중 하나인 콜레라균은 갑자기 어디서 왔을까. 국내 콜레라 환자 2명 사이에는 ‘거제도에 있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 이에 방역 당국도 감염 경로 규명에 애를 먹고 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첫 번째 환자(59)는 경남 거제에서 점심으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저녁으로 전복회와 농어회를 먹었다. 이날 새롭게 확인된 두 번째 콜레라 환자(73)는 교회에서 삼치를 점심으로 섭취했다고 밝혔다. 우선 첫 환자와 두 번째 환자는 이동 경로에 겹치는 부분이 없다. 첫 환자는 전남 광주시민으로 거제도 여행객이고,두 번째 환자는 현지 주민이다.두 번째 환자는 고령인 데다 인공 무릎관절 수술을 받고 거동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집 밖을 나서기조차 쉽지 않았다. 첫 환자는 횟집에서 식사했고,두 번째 환자는 교회에서 생선을 섭취했다.특히 두 번째 환자가 섭취한 생선은 시장에서 구매하지 않고 직접 잡은 생선이라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환자들이 섭취한 해산물의 유통 과정에서도 공통분모가 없다. 정기만 거제시보건소장은 “첫 번째 환자가 횟집에서 감염됐다는 증거도 아직 전혀 없다”며 “현재 거제도의 바닷물,해산물 식당의 수조, 시장 난전의 바닷물 등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소장은 “이렇게 하면 거제도의 거의 모든 바닷물을 검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자에게서 분리된 콜레라균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되지 않던 새로운 유전자형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자, 유입됐는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환자에게서 분리한 콜레라균은 ‘O1’ 혈청을 지니고 독소 유전자를 보유한 ‘엘토르’(El Tor)‘형이며, 독소 유전자 지문 분석(PFGE) 결과 현재까지 국내 환자에서 보고된 유전형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두 번째 콜레라 환자에게서도 같은 콜레라균이 확인됐으며, 독소 유전자 지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새로운 콜레라 균이 해외에서 유입했거나,해류 등의 변화로 해외 균이 국내에 유입된 경우, 또는 국내에서 콜레라균의 유전자가 변이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콜레라균이 해외에서 유입됐는지를 밝혀내려면 유전자형이 동일한 콜레라균이 다른 나라에 보관돼 있는지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그러나 이 과정은 각 국가에 확인을 요청하는 데에 시일이 필요해 조만간 확인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해류를 통해 국내 연안이 오염됐을 가능성도 현재로써는 거의 없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 설명이다.질병관리본부는 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감시사업(비브리오넷)을 계속하고 있는데 해수에서 그동안 유사한 콜레라균이 검출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국내의 콜레라균이 시간이 지나 변이했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유전자 분석,비교 등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세밀한 역학조사와 유전자 분석 등을 거쳐야 콜레라균이 어디서 왔는지를 명확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만 보건소장은 “현재 채취한 환경 검체들을 분석하는 데에는 수 일 이상 소요될 것”이라며 “정확한 분석 결과와 감염 경로를 밝혀내는 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사기 재사용 방지 위해 자정노력·감시체계 절실”

    “주사기 재사용 방지 위해 자정노력·감시체계 절실”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하라고 학교에서 가르치진 않는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C형 간염 집단감염 사태를 막을 방법을 묻자 24일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의료계의 자정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 한 현행 제도만으로는 집단감염 사태를 원천 봉쇄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우선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한 비도덕적 의료기관을 적발하는 것부터 난제다. 지금처럼 환자들의 신고나 표본 조사에만 의존해서는 주사기 재사용과 이에 따른 감염병 집단발병 여부를 알기 어렵다. C형 간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작구 JS의원(옛 서울현대의원), 양천구 다나의원, 원주시 한양정형외과 의원 사례 모두 신고에 의존해 찾아냈다. 복지부는 C형 간염에 대한 감시체계를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 예방법)을 개정해 C형 간염을 계속 감시해야 하는 ‘3군 감염병’에 포함하는 등의 방법을 찾고 있다. C형 간염이 3군 감염병에 포함되면 전국 모든 병원에 대한 전수 감시가 이뤄지며, 환자 발생 시 병원은 바로 방역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이 내년 2월 시행되면 주사기 등 일회용 의료용품을 재사용한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거나 1년 이내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제재를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전수 감시하고 강하게 처벌해도 의사가 주사기를 재사용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집단감염 사태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병원이 주사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비급여 수액 주사에 대한 보건 당국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단 사태가 발생하면 주사기 재사용 행위를 입증하고 C형 간염과의 연관성을 명확히 밝히기 전까지 환자는 병원으로부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치료비를 짊어져야 한다. 서울시 의사회는 “병·의원은 물론 각종 침구 시술, 불법적인 미용, 문신 시술이 이뤄지는 곳의 감염 관리 실태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제대로 된 감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임 하나 나 하나? 지역민원 끼워넣기 짜고 치는 여야의원

    24일까지 의결을 마친 각 상임위원회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을 들여다보면 여야가 ‘한통속’으로 지역구 민원성 예산을 밀어넣은 정황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 8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예산심사소위에서는 울산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예산을 놓고 여야가 대립을 벌이다 결국 ‘졸속’으로 통과시켰다. 야당 의원들은 처음에 “컨벤션센터 건설과 조선·해양업 구조조정 대책과는 연관성이 없다”며 전액 삭감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은 “건물을 짓는 데 국비를 넣는다면 울산시 조선업계에서도 ‘도대체 이게 정신이 있는 사람들인가’라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민주 이찬열 의원도 “울산시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GDP(국내총생산)가 높은 광역시인데 더 받으려고 하냐”며 꼬집었다. 야당 의원들의 ‘집중포화’가 계속되자 해당 지역구 의원이자 예산소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채익(울산 남구갑) 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의원은 소위원장직을 다른 의원에게 잠시 넘겨 ‘발언권’을 얻으면서까지 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더민주 김경수(경남 김해을) 의원에게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와) 김해까지는 거의 20~30분 거리”라고 말하며 설득했다. 여야 간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회의는 오전 10시 52분쯤 잠시 중단됐다. 그러나 낮 12시 8분쯤 속개된 회의에서는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속개 직후 수석전문위원이 “해당 예산의 20%인 32억원을 감액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하자, 앞서 ‘전액 삭감’을 요구했던 야당 의원들은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회의가 중단된 1시간여 동안 여야 의원들 간 ‘타협’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 의원이 재차 “이의 없습니까?”라고 물었지만, “없다”라는 대답만 돌아온 채 회의는 속전속결로 종료됐다. 지난 8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예산심사소위에서는 여야가 항만보안시설 확충 증액 여부를 놓고 대립을 벌였다. 더민주 김철민 의원은 “차라리 CCTV 하나 줄이고 사람 하나 쓰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라며 증액을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이 “시급한 사업인지 모르겠다. 납득이 안 간다”고 반대하자,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해 줍시다”라며 밀어붙였다. 결국 농해수위는 해당 예산을 6억 5000만원 늘리기로 했다.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의 지역구 예산이 불쑥 반영된 사례도 있었다. 농해수위 예비심사보고서에는 한국농수산대 교육 운영 비용 22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2018학년도 정원을 늘리기 위해 기숙사, 강의동을 건립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농해수위 예산소위는 관련 내용을 보고만 받고 별도 논의 없이 통과시켰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35년 화재 현장 누빈 소방관… 혈액암은 국가 책임

    35년간 화재·재난 현장을 누비다 희귀병인 혈액암을 앓게 된 소방관에 대해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최근 5년(2011~2015년)간 암에 걸린 소방관의 공무상 부상(공상)을 인정한 두 번째 판결이다. 서울행정법원 송방아 판사는 전 부산소방본부 소방관 신영재(63)씨가 “공무상 요양 불승인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5년간 공무원연금공단이 소방관의 암에 대해 공상을 인정한 경우는 18건 중 1건이며, 공단의 결정에 불복해 판결로 공상을 인정받은 사례도 2013년 단 1건뿐이었다. 신씨는 소방관으로 일한 지 35년이 되던 2012년 8월 급성백혈병(혈액암) 전 단계인 ‘골수이형성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신씨는 “화재 현장에서는 벤젠, 벤조피렌 등 유해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업무를 하다 병에 걸린 것”이라며 2014년 7월 공단에 공상 신청을 했다. 하지만 공단은 3개월 뒤 “소방 업무와 질병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며 불승인 통보했다. 신씨는 공단의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1년 넘게 이어진 법정 공방 끝에 법원은 신씨의 손을 들었다. 송 판사는 “35년이라는 근무 기간, 연평균 100차례가 넘는 화재 출동 횟수 등을 고려할 때 공무 집행과 질병 발생의 연관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공단의 불승인 처분은 위법하므로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암과 공상 간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공무 집행 중 발생한 질병은 반드시 의학적, 자연과학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 당시 건강 상태, 질병의 원인, 발병 원인이 있는 작업장에서의 근무 기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씨가 이전에 유사한 질병을 앓은 적이 없고, 화재 진압 후 1시간 정도 공기호흡기를 벗은 채 잔불 정리를 하는 소방 업무 특성상 유해물질 노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암에 걸린 소방관들은 업무와 암의 상관관계를 스스로 입증해야 재판 전에 공단에서 공상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 소방관이 아니라 공단 측이 암과 업무의 상관관계가 없음을 증명하도록 관련 법안을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35년 화재 현장 누빈 소방관… 혈액암은 국가 책임

    35년간 화재·재난 현장을 누비다 희귀병인 혈액암을 앓게 된 소방관에 대해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최근 5년(2011~2015년)간 암에 걸린 소방관의 공무상 부상(공상)을 인정한 두 번째 판결이다. 서울행정법원 송방아 판사는 전 부산소방본부 소방관 신영재(63)씨가 “공무상 요양 불승인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5년간 공무원연금공단이 소방관의 암에 대해 공상을 인정한 경우는 18건 중 1건이며, 공단의 결정에 불복해 판결로 공상을 인정받은 사례도 2013년 단 1건뿐이었다. 신씨는 소방관으로 일한 지 35년이 되던 2012년 8월 급성백혈병(혈액암) 전 단계인 ‘골수이형성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신씨는 “화재 현장에서는 벤젠, 벤조피렌 등 유해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업무를 하다 병에 걸린 것”이라며 2014년 7월 공단에 공상 신청을 했다. 하지만 공단은 3개월 뒤 “소방 업무와 질병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며 불승인 통보했다. 신씨는 공단의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1년 넘게 이어진 법정 공방 끝에 법원은 신씨의 손을 들었다. 송 판사는 “35년이라는 근무 기간, 연평균 100차례가 넘는 화재 출동 횟수 등을 고려할 때 공무 집행과 질병 발생의 연관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공단의 불승인 처분은 위법하므로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암과 공상 간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공무 집행 중 발생한 질병은 반드시 의학적, 자연과학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 당시 건강 상태, 질병의 원인, 발병 원인이 있는 작업장에서의 근무 기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씨가 이전에 유사한 질병을 앓은 적이 없고, 화재 진압 후 1시간 정도 공기호흡기를 벗은 채 잔불 정리를 하는 소방 업무 특성상 유해물질 노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암에 걸린 소방관들은 업무와 암의 상관관계를 스스로 입증해야 재판 전에 공단에서 공상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 소방관이 아니라 공단 측이 암과 업무의 상관관계가 없음을 증명하도록 관련 법안을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C형간염 집단감염 원인 찾기에 발 동동…“다나의원, 원주 사태의 총 집합 수준”

    C형간염 집단감염 원인 찾기에 발 동동…“다나의원, 원주 사태의 총 집합 수준”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을 이용한 환자들이 집단으로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번 사태의 원인을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현대의원에서 다양한 비급여 시술이 이뤄졌고 건강보험 부당청구 사례가 많아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부터 2011~2012년 사이 서울현대의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문자와 유선전화를 통해 C형간염 집단감염 가능성에 관한 사실을 알리고 C형간염 및 기타 혈액 매개감염병 감염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다. ◇ “서울현대의원 사태, 다나의원·원주한양정형외과 문제점 총집합”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서울현대의원) 사태는 지난해 발생한 다나의원 C형 간염사태와 올해 초 원주 한양정형외과 C형 감염사태에서 드러난 문제의 총 집합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은 지난 4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전문위원회에서 주사기 재사용이 C형 간염 전파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상태다. 강원도 원주 한양정형외과는 자가혈주사시술(PRP) 과정과 C형 간염 전파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결됐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서울현대의원 내원자 중 C형 간염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내용만을 확인했을 뿐 감염 전파요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주사기 재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 해당 의원에서 사용한 주사제(리도카인, 유데론)와 사용한 주삿바늘 7종, 주사기에 담긴 수액제 등을 수거해 검사했지만, C형 간염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2월 주사기재사용 집중 신고 기간에 해당 병원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한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많지만, 아직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병원에는 고압멸균기도 없었고 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를 나갔을 때 주사제 혼합액을 여러 환자에게 나눠쓴 것으로 밝혀졌다”며 “전반적으로 감염관리에 사각지대가 많은 병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현대의원은 역학조사 대상자가 많고 통증치료, 비만시술을 비롯해 요즘 유행하는 신데렐라 주사, 마늘 주사 등 다양한 시술이 진행됐다”며 “이 병원을 내원한 환자들이 정확히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 파악하는 일이 급선무인데 건강보험 부당청구 사례가 워낙 많아 확인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 집단감염 늑장대처 ‘논란’…“문제발견 즉시 영업정지 법적 근거마련”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C형 간염 집단감염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서울현대의원의 역학조사 의뢰를 받은 것은 지난 3월이고 상반기에 역학조사 시행을 확정했지만, 해당 병원에 대한 영업정지 등의 조처를 하지 않아 추가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C형 간염 집단감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며 “분명한 근거가 없더라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병원 영업정지를 취할 수 있도록 제도 보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조은희 감염병 감시과장은 “2006년부터 2016년 3월까지 서울현대의원을 방문한 환자 3만4천427명의 진료 자료가 워낙 방대하고 이를 C형 간염과의 연관성을 일일이 밝혀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해명했다. 조 과장은 “명확한 증거가 있으면 3월에 바로 발표를 했겠지만 2011년부터 2012년까지 3명의 원장이 돌아가며 서울현대병원을 맡았고 정확한 원인을 밝힐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시간이 지체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악귀 씌었다”고 딸 살해한 어머니·오빠 정신감정 신청

    경찰, “악귀 씌었다”고 딸 살해한 어머니·오빠 정신감정 신청

    ‘애완견의 악귀가 딸에게 씌었다’며 친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어머니와 오빠에 대해 경찰이 정신감정을 의뢰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시흥경찰서는 피의자들의 정신 감정을 위해 검찰에 정신 감정유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감정유치는 ‘감정유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필요한 경우 감정을 의뢰할 수 있으며, 검찰에 감정유치를 신청하면 검찰이 법원에 청구해 결정을 받는다. 감정유치 결정이 나면, 경찰은 병원 또는 기타 정신감정 유치장소에 피의자들을 유치한 상태에서 정신 감정을 한 뒤 추후 다시 수사할 수 있다. 감정유치 기간 중엔 구속집행이 취소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앞으로 한 달간 감정유치하겠다는 신청서를 오늘 중 검찰에 신청할 계획이다”며 “피의자들은 지난 10여년간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전력이 없는데도 ‘악귀가 씌여 살해했다’는 등의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범행동기를 대고 있어 감정유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동기를 조사하기로 한 경찰은 두 피의자 모두 조사를 받을 수 있는 건강상태가 아니라고 판단,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아울러 경찰은 피의자들에 대한 약물 중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A(54·여)씨와 B(26)씨는 19일 오전 6시 40분쯤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딸이자 여동생인 C(25·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C씨는 목이 잘려 머리와 몸이 분리된 상태였다. 경찰에 검거된 A씨와 B씨는 기르던 애완견의 악귀가 C씨에게 씌여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해왔다. 경찰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친딸을 살해한 것으로 미뤄, A씨가 결혼 전 신병(神病)을 앓았던 것이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탐문 조사과정에서 A씨의 조모가 과거 무속인이었고, A씨도 결혼 전 한동안 신병을 앓다가 증상이 멈추자 무속인 길을 거부한 채 결혼을 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무속인이던 할머니에서부터 내려온 신내림을 받지 않은 A씨가 아들·딸과 며칠간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청과 환각에 의해 ‘악귀’를 운운한 것이 범행으로 연결됐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쏭달쏭+] 양치질로 대장암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알쏭달쏭+] 양치질로 대장암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정기적으로 양치하면 대장암 예방을 도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히브리 의과대학과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 공동 연구진이 구강 세균과 대장암 발병의 직접적 연관성을 밝혀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최근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는 양치를 덜 해 잇몸 출혈이 생기면 구강 세균이 혈류를 통해 대장까지 이동해 거기서 암을 유발하거나 기존에 있던 종양을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구강 세균 푸소박테리움은 정상 세포보다 암 종양에서 수백 배 더 흔히 발견된다고 한다. 이제 연구진은 푸소박테리움이 대장에서 우리가 흔히 용종이나 폴립으로 부르는 양성종양을 악성종양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을 알아냈다. 또 이 세균은 대장에 이미 존재하는 종양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푸소박테리움이 혈류를 통해 어떻게 장으로 이동하는지 메커니즘(기전) 확인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세균이 잇몸 출혈이 생길 경우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푸소박테리움이 보유한 특정 단백질이 대장에서 양성종양뿐만 아니라 악성종양에 설탕 분자가 계속 붙어있게 하는 것이 확인됐다. 푸소박테리움은 산소 호흡을 하지 않아 대장 환경에 매우 잘 적응하며, 양성이든 악성이든 종양에 달라붙어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과정을 표적으로 삼으면 대장암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웬디 가렛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교수는 “이 메커니즘에 관한 더 큰 이해가 사람들에게 암 종양이 생기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아니면 이 세균의 당결합 단백질에 관한 똑같거나 비슷한 메커니즘을 표적으로 삼는 약물을 개발해 잠재적으로 이 세균이 장암을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더 중요한 결과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푸소박테리움은 입에서 치아와 잇몸에 다른 세균들이 달라붙게 하는 역할을 해 잇몸 질환을 악화하는 데 이렇게 다른 세균으로 이뤄진 미생물막은 잇몸에 염증은 물론 치아 흔들림을 유발한다. 또한 이 세균은 암 악화 외에도 궤양성 대장염을 악화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역시 암과 관련해 있기는 마찬가지다. 푸소박테리움은 건강한 환자들의 장에서는 매우 드물게 발견된다고 한다. 연구진은 구강 미생물이 혈류를 통해 대장에 도달할 수 있다는 추측을 확인하기 위해 양성이나 악성인 종양을 갖게 한 두 실험 쥐 집단의 꼬리 혈관에 푸소박테리움을 주입했다. 두 유형의 쥐에서 푸소박테리움은 인접한 정상 세포와 비교해 대장 종양에 훨씬 더 많이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진은 인간 대장암 전이 검사에서 채취한 표본 대부분에서 푸소박테리움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종양이 없는 생체 검사 표본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를 종합하면, 이번 결과는 푸소박테리움이 혈류를 따라 대장 종양에 도달하고 난 뒤 지방산 결합 단백질 2(Fatty Acid Binding Protein 2·FAP2)가 숙주가 되는 세포에 결합해 종양을 증식하는 것을 보여준다. 또 다른 연구 참여자인 이스라엘 히브리대 의대의 길라드 바흐라흐 연구원은 “이번 연구의 강점은 인간 표본과 쥐 모델 모두와 관련된 것”이라면서도 “약점은 대장 선암에 관한 쥐 모델을 사용해 인간의 경우 천천히 증식하는 대장암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과학저널인 ‘셀 프레스’에서 발간하는 감염 면역 연구분야 학술지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Cell Host and Microb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Voyagerix / Fotolia(위), Cell Host and Microb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들과 함께 딸 살해후 목 훼손한 어머니 A씨 “과거 신병을 앓았고 조모는 무속인”

    ‘애완견 악귀가 씌었다’며 딸을 살해한 후 목을 훼손한 엽기적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기 시흥경찰은 어머니 A(54)씨가 결혼 전 신병을 앓았고 그녀의 할머니가 무속인이었다고 주장하자 그 주장과 범행의 관련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전 5시쯤 시흥 장곡동 집에서 딸(25)을 살해한 혐의로 모자를 조사하던 중 A씨가 ‘결혼 전 환청·환각 증세로 신병을 앓았으나, 증상이 사라지자 무속인의 길을 거부한 채 결혼을 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경찰은 A씨가 자신과 아들 B(26)씨, 숨진 딸 C등이 일주일 동안 식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세 사람은 사건 당일 새벽 집에서 기르던 애완견이 마구 짖어대자 악귀가 들었다며 함께 흉기로 죽였다. 이후 딸이 손을 떨면서 어머니의 목을 조르는 등 이상 행동을 하자 ‘애완견 악귀가 딸에게 옮겨갔다’고 생각했다. 이어 어머니가 집안에 있던 흉기로 피해자의 목을 수 차례 찌르고, 아들은 흉기로 옆구리를 수차례 내려쳐 함께 살해했다. 경찰 조사에서 모자는 시신의 목 부위를 흉기로 여러 차례 가격해 몸과 목이 분리되는 엽기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주장하는 ‘할머니의 무당 내력’이 딸의 살해 여부와 연관성이 있는지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다. A씨 남편은 경찰에서 “아침에 시끄러워서 방에서 나가보니 가족들이 애완견을 죽이려고 하길래 뭐하는 짓이냐고 나무랐다. 딸이 너무 무섭게 화를 내 이후 난 서울 구로 일터로 출근했다”고 밝혔다. 범행 후 도피한 B씨는 아버지의 권유를 받고 경찰서에 자수하러 가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경찰서 인근 도로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21일 오후 살인 등 혐의로 체포된 어머니와 오빠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후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미혼남녀’의 음주, 결혼 뒤 술 줄이는 건 어느 쪽?

    ‘미혼남녀’의 음주, 결혼 뒤 술 줄이는 건 어느 쪽?

    배우자가 없는 독신과 기혼자 중 누가 더 ‘술꾼’이 될 가능성이 높을까?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워싱턴주립대학교 등 공동 연구진은 2425쌍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음주습관 및 결혼 여부 등의 연관관계를 조사했다. 유전적 연관성과 비교‧분석하기 위해 일란성 쌍둥이를 실험대상으로 삼은 이번 실험에서는, 배우자가 없는 독신이 기혼자에 비해 술꾼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실험에 참가한 쌍둥이 중 여성 쌍둥이는 1618쌍, 남성 쌍둥이는 807쌍이었으며, 이들 중에는 결혼을 했거나 결혼한 사람, 이혼한 사람, 별거 중인 사람, 동거중인 사람 그리고 한 번도 결혼하거나 동거하지 않은 독신자가 포함돼 있었다. 연구진이 이들에게 주로 언제 술을 마시는지,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한번 마실 때마다 얼만큼을 마시는 지 등을 조사하고 이 결과를 분석한 결과, 결혼한 쌍둥이는 이혼한 쌍둥이에 비해 음주량과 술을 마시는 횟수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즉 유전자적 정보가 동일한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독신자 쌍둥이는 결혼 혹은 동거하지 않는 쌍둥이에 비해 더 잦은 음주와 더 많은 음주량을 기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흥미롭게도 동거중인 사람은 결혼한 사람에 비해 술을 더 자주, 많이 마신다는 것이 입증됐다. 다만 동거중인 실험참가자는 기혼자에 비하면 술을 더 많이 마셨지만, 독신자에 비하면 술을 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동거중인 남성의 경우 결혼한 남성보다는 술을 덜 마시는 반면, 여성의 경우 동거 혹은 기혼 여부와 관계없이 음주량은 거의 비슷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동거 혹은 결혼한 커플의 경우 서로를 ‘주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버지니아대학교 심리학과의 다이아나 디네스쿠 박사는 “결혼 혹은 동거와 같은 친밀한 관계는 음주 습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서로를 지켜보고 관찰하는 효과가 음주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가정심리학저널’ (Journal of Family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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