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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 회장 귀국 결정, 숙제 내줬다” ... 특검 녹음파일 확보

    “왕 회장 귀국 결정, 숙제 내줬다” ... 특검 녹음파일 확보

    “왕 회장은 朴, 귀국은 사면, 숙제는 사면 대가” 특검, 2015년 최태원 접견 녹취록 주목 초긴장 SK, 최태원 사면 거래 대가성 부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함에 따라 SK그룹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최태원 회장이 2015년 8월 사면되는 과정에 ‘수상한 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특검팀이 본격적으로 화살을 겨눌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검은 김영태 SK 부회장(당시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 2015년 8월 10일 복역 중이던 SK 최태원 회장과의 접견에서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 우리 짐도 많아졌다. 분명하게 숙제를 줬다”고 말한 대화 녹취록을 입수해 내용을 검토 중이다. 여기서 ‘왕 회장’은 박 대통령, ‘귀국’은 사면, ‘숙제’는 사면 대가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특검은 보고 있다. 교도소 접견은 녹음되기 때문에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이 민감한 대화를 은어로 주고받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최 회장은 김 부회장과의 접견 사흘 뒤인 8월 13일 사면이 결정됐다. 특사는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다. SK하이닉스는 사면 직후 46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검은 사면의 대가성과 관련해 ‘숙제’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인 의미의 투자·고용 확대 관련 당부일 수도 있는 만큼 확대 해석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특검은 또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 111억원을 낸 만큼 사면이 이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 측은 “최 회장이 사면받을 당시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전혀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소환 SK에 불똥?… ‘최태원 사면 대가’ 수사 특검에 촉각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되자 SK그룹도 수사 확대 가능성 등을 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검팀이 2015년 8월 최태원 회장의 사면 과정에 ‘수상한 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화살을 정조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특검은 2015년 8월 10일 복역 중이던 SK 최태원 회장과 김영태 SK 부회장(당시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의 접견에서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 우리 짐도 많아졌다. 분명하게 숙제를 줬다”고 말한 대화 녹취록을 입수해 내용을 검토 중이다. 특검은 ‘왕 회장’은 박 대통령, ‘귀국’은 사면, ‘숙제’는 그에 따른 대가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교도소 접견은 녹음되기 때문에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이 민감한 대화를 은어로 주고받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최 회장은 김 부회장과 접견한 사흘 뒤인 8월 13일 사면이 결정됐다. SK하이닉스는 사면 직후 46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검은 사면의 대가성과 관련해 ‘숙제’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인 의미의 투자·고용 확대 관련 당부일 수도 있는 만큼 확대 해석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특검은 또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 111억원을 낸 만큼 최 회장의 사면이 이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 측은 “최 회장이 사면받을 당시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전혀 연관이 없다”며 “그해 8월 10일 사면심사 위원회가 개최됐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최 회장이 사면 대상이라는 점이 알려진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녹취록 대화에 대해서는 “당시 광복절 특사가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진행된 것인 만큼 최 회장과 SK그룹은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투자·채용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책임감을 의미하는 대화”라고 해명했다. 최 회장도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사면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기부한 게 아니냐는 추궁에 대해 “대가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출연한 적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2019년까지 1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11일 발표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도 올해 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고, SK하이닉스도 6~7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SK가 최 회장에 대한 특검 수사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잇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SK는 “계열사의 투자 계획은 특검 수사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 이후 변화와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고 이에 따라 각 계열사가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 회장이 귀국 결정, 숙제를 내줬다”..., 특검 은어 확보

    “왕 회장이 귀국 결정, 숙제를 내줬다”..., 특검 은어 확보

    “왕 회장은 朴, 귀국은 사면, 숙제는 사면 대가” 특검, 2015년 최태원 접견 녹취록 주목 초긴장 SK, 최태원 사면 거래 대가성 부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함에 따라 SK그룹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최태원 회장이 2015년 8월 사면되는 과정에 ‘수상한 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특검팀이 본격적으로 화살을 겨눌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특검은 김영태 SK 부회장(당시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 2015년 8월 10일 복역 중이던 SK 최태원 회장과의 접견에서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 우리 짐도 많아졌다. 분명하게 숙제를 줬다”고 말한 대화 녹취록을 입수해 내용을 검토 중이다. 여기서 ‘왕 회장’은 박 대통령, ‘귀국’은 사면, ‘숙제’는 사면 대가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특검은 보고 있다. 교도소 접견은 녹음되기 때문에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이 민감한 대화를 은어로 주고받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최 회장은 김 부회장과의 접견 사흘 뒤인 8월 13일 사면이 결정됐다. SK하이닉스는 사면 직후 46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검은 사면의 대가성과 관련해 ‘숙제’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인 의미의 투자·고용 확대 관련 당부일 수도 있는 만큼 확대 해석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특검은 또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 111억원을 낸 만큼 사면이 이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 측은 “최 회장이 사면받을 당시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전혀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법률 상담·정보 검색 ‘인공지능 시스템’ 도입

    교통사고·창업 인허가 시범 적용 독학사 등 자격증 취득분야 확대 법제처가 각종 법령과 판례정보 빅데이터를 이용해 법률상담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법제처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7년 업무계획 보고에서 지능형 법률정보 검색과 대화형 법률상담 등이 가능한 인공지능을 만들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법제처가 추진하는 법령정보 AI는 특정 키워드로 각종 법령자료를 연계, 분류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키워드로 뺑소니, 도주 차량을 입력하면 법령 및 판례, 상담사례와 판례 간 연관성 등을 분석해 준다. 이 과정에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형법 등과 관련한 법령 및 판례, 유사 상담사례 등 빅데이터를 이용하게 된다. 법제처는 올해부터 교통사고와 아파트소음, 창업 인허가 관련 AI를 시범 구축하고 향후 퇴직금 분야와 민사·형사 소송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취업 및 창업 기회 확대 등을 위해 자격 기준과 시설기준을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선 독학을 통해 학사학위 학력을 인정받은 독학사나 학점은행 학위 취득자가 대학학사 학위자와 동등하게 문화재감정위원, 건축물 에너지 평가사 등 130여개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키로 했다. 창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통신 판매만 하는 경우 영업소 설치 등의 시설기준을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법제처는 국민경제 활동에 불편을 초래했던 현재와 맞지 않는 신고제도를 개선하고자 내년까지 420건의 법률을 정비하는 한편,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운전면허와 임대차 등 68건의 모국어 생활법령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공기관 개혁 등 국정과제 마무리를 위해 공공기관운영법, 금융소비자보호법, 농수산물 품질관리법 등 주요 법안의 국회 제출을 상반기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법제처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인공지능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관련 법령의 입안을 지원하고 신산업 육성에 저해되는 법제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비만은 노인의 기억 훈련에 악영향”(연구)

    “비만은 노인의 기억 훈련에 악영향”(연구)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놔두면 치매로 발전하기 쉽다. 이를 막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이런 노인을 대상으로 기억력 증진을 위한 기억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런데 이런 기억 훈련에 비만이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인디애나대 노화연구소 연구진은 비만의 지표가 되는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노인의 기억 훈련이 영향을 받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기억 훈련을 받을 때 비만한 노인은 정상 체중으로 여겨지는 노인보다 그 효과가 3분의 1에 불과했다. 연구를 이끈 다니엘 O. 클라크 박사는 “이런 결과는 기억 훈련이 비만한 노인에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하지만 명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만이 두뇌에 있는 해마 부피의 손실을 촉진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영상 연구를 포함해 비만 상태와 뇌 기능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증거는 늘어나고 있다”면서 “따라서 실제로 기억 훈련으로 인한 향상 효과는 비만 노인의 경우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위해 평균 나이 74세 노인 약 2800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이들은 참가 노인들이 과체중이나 정상 체중에 따라 기억 증진 효과가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했다. 연구진이 노인들에게 적용한 기억 훈련은 학습과 연습을 통해 삽화적 언어 기억을 현저하게 높였다. 클라크 박사는 “다른 연구자들의 연구에서도 체중 감량이 기억 기능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와 다른 연구자들의 기존 연구로는 체중 감량을 달성해도 그 상태를 오랜 기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체중 증가의 예방과 체중 감량을 지속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접근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뿐 아니라 비만 노인들이 체중 감량을 하지 못하더라도 기억 기능을 보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BMI 상태가 기억 훈련의 효과에는 영향을 주지만, 추론이나 기억 처리 속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다는 것도 발견했다. 클라크 박사는 “최신 과학은 살면서 누적되는 위험을 지적하고 있으므로, 모든 나이에서 발생하는 비만 등 치매 위험인자는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비만학회 저널’(journal of the Obesity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재용 소환’에 당혹스러운 삼성‥“구속까지 각오해야 하나”

    ‘이재용 소환’에 당혹스러운 삼성‥“구속까지 각오해야 하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자 삼성그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 더한 모양새다. 삼성그룹은 이미 그룹 내 ‘2인자’인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의 조사까지 진행된 터라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특검이 11일 이 부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하면서 ‘뇌물공여 피의자’로 지목하자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삼성은 이 사건과 관련해 공갈과 강요의 피해자라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12일 특검에 출석하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로 수사기관에 불려들어가는 셈이 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1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검찰 조사와 이번 특검의 소환은 큰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다른 그룹 총수들과 함께 비공개로 출석, 박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과 두 재단 출연 간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특검이 삼성을 지목해 최순실씨 모녀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점에서 그때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지적이다. 최씨 모녀에게 약 80억원 상당의 지원을 하는 결정의 정점에 이재용 부회장이 있다고 특검이 의심하고 있기 때문. 삼성은 그러나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승마협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독려했을지언정, 최씨 모녀와 관련한 금품 전달까지 세세히 챙기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건은 최씨 모녀의 승마 지원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출석하면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열어놓고 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삼성은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하나 된 정부를 통한 기후변화 글로벌 리더십 되찾기/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수요 에세이] 하나 된 정부를 통한 기후변화 글로벌 리더십 되찾기/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2015년 유엔 파리 기후변화 회의를 계기로 지구촌은 기후변화 대응에 더 열심인데, 정작 우리가 주도하는 기후변화 글로벌 어젠다가 없다. 이전에는 저틴소 녹색성장,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녹색기후기금, 동아시아기후파트너십 등 글로벌 리더들이 지금도 기억하는 어젠다들이 있었다. 이번 정부의 창조경제는 결과적으로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으로 국제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 출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재임 기간 내내 유엔 차원에서 글로벌 기후변화 협력 논의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묻어가며 글로벌 주도 그룹에 턱걸이를 할 수 있었다. 올해는 앞으로 5년간의 우리 사회의 새로운 방향 설정을 하는 해이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한다. 지구촌 모두 기후변화 대응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으니 다시 기후변화 글로벌 리더십 구축을 통해서 주도 그룹에 다시 동참해야 한다. 유엔을 통해 돌아가기가 아닌 우리가 직접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는 좁은 국토 면적에 부족한 부존자원을 갖고 있다. 국내 차원에서의 노력만으로 충분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담보는 절대 불가능하다. 서양에 간호사들이 건너가고, 중동 건설현장에 근로자들이 나가고, 심지어 베트남 참전을 통해 외화 벌이를 해서 경제를 일으켰다. 이제는 새롭게 선출될 대통령이 이끌 새로운 정부를 통해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통한 품격이 있는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전 세계와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고, 한반도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정책이 필요하단 뜻이다.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니라 정치이자 경제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직 각국마다 추진하고 있는 기후변화 정책은 제각각이다. 파리 기후변화 협약 체제가 아직 구체적인 시행 규칙을 마련하고 있지 못한 것도 그 중요한 이유다. 강력한 유엔 사무총장의 리더십이 없어진 상태에서 우리 대통령은 우리가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외교·경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선진국과 개도국 공히 공유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 발전 전략 이니셔티브를 주도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제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이니셔티브가 유엔기후변화협약, 주요20개국(G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을 중심으로 상호 연관성을 가지면서 추진해야 한다. 물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와 녹색기후기금은 그러한 우리 구상의 중심에 서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저탄소 발전 전략의 개발 공유, 이의 실현을 담보할 수 있는 글로벌 재정메커니즘과 투명성을 담보하고 기업의 투자 인센티브를 창출할 수 있는 국제시장메커니즘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 또 다른 글로벌 기후변화 리더십은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를 중심으로 한 우리의 지역차원의 저탄소 기후변화 대응 전략 개발이다. 그동안 동북아에서는 환경, 석유, 가스 등 관련 이슈들이 산발적으로 협력 논의가 이뤄져 왔다. 분산된 비효율적 협력논의를 저탄소 기후변화 협력을 통해서 통합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석탄, 석유로부터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 등 저탄소 에너지원 중심의 에너지 믹스를 만들어 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중국과 몽골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하고, 거기에 러시아의 천연가스 활용을 추가로 고려할 수 있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 즉 슈퍼그리드 사업이 중요하다. 황사, 시베리아의 산불, 북한의 심각한 산림 황폐화 대응을 위한 산림협력도 중요하다. 미국의 뉴딜정책 이상의 폭발력을 가져올 수 있는 지역차원의 메가 인프라사업은 동북아 국가를 한 기후변화 공동체로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구상에 사기업들이 더욱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동북아 국제시장메커니즘 협력의 추진이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이 모든 것은 효율적인 하나의 정부를 만듬으로써 가능하다. 정책 정합성을 높이고 부처 간 상호 협력과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국제와 국내, 정치·환경·경제와 같은 기후변화의 다양한 측면을 동시에 잘 이해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대통령의 직접 관심하에 운영할 수 있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후보를 우리의 대통령으로 선출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
  • 특검, 이재용·조윤선 이번 주 소환

    최씨 일가 지원 대가성 집중 추궁 삼성병원 특혜 불법성도 조사 이대 최경희·김경숙 교수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번 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 방침을 굳혔다. 아울러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화여대 입시비리 관련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도 곧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이 부회장이 이번 주에 출두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조 장관과 최 전 총장도 이번 주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날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9시간의 강도 높은 추궁 끝에 돌려보냈다. 이 부회장을 조사한 뒤 이들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신병 처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은 이번 뇌물죄 수사의 정점에 서 있다. 이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 과정에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음이 상당 부분 드러났고, 미르·K스포츠 재단 204억원 출연과 정씨에 대한 220억원 지원 약속,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 소유의 한국동계영재스포츠센터 16억원 후원 사실 등이 확인됐다. 대가성이 인정돼 이 부회장 등이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적 연관성을 밝히는 일만 남게 된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박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어떤 부탁을 받았는지, 관련 대가로 최씨 일가를 지원한 게 아닌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삼성병원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불법성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블랙리스트와 관련, 조 장관은 전날 국회 청문회에서 집중 질타를 받은 끝에 “블랙리스트는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나 자신이 직접 보거나 관여하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특검팀은 조 장관을 불러 조만간 이 같은 발언이 사실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소환할 방침이다. 이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 정책에 비판적이거나 비협조적이란 이유만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은 비민주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 판단해, 명단 작성을 최초 지시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집행한 책임자들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종덕(60) 전 문체부 장관,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영장 청구서에는 헌법 위배 사실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씨의 이대 입시 비리 수사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특검팀은 이번 주 중 최 전 총장과 김경숙(62) 전 이대 체육대학장을 불러 조사한 뒤 신병을 처리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추리소설 주연 수사기법 현실에선 과학수사 됐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추리소설 주연 수사기법 현실에선 과학수사 됐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명탐정 셜록 홈스로 등장하는 영드(영국드라마) ‘셜록’의 네 번째 시즌이 새해 첫날 시작됐습니다.영드 ‘셜록’도 원작처럼 주인공 탐정의 천재성에 많이 기대고 있기는 하지만 다양한 최신 정보기술(IT)과 과학을 이용해 수사하는 장면이 군데군데 등장합니다. ●‘혈액분석법’ 소설 자극받아 현실로 코넌 도일의 작품에도 당시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수사기법이 등장합니다. 사실 1887년 ‘주홍색 연구’라는 작품으로 홈스가 세상에 나타나기 전까지 사람들은 과학과 범죄 수사는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기껏해야 당시 최첨단 수사법인 ‘지문’을 활용하는 정도만 알려졌을 뿐이지요. 그렇지만 홈스를 통해 과학기술이 실제 사건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알게 된 것입니다. ‘주홍색 연구’에는 사람의 혈액을 분리해 내는 ‘혈액 동정법’에 관한 대목이 나옵니다. 19세기 후반에는 범죄 현장에서 나오는 혈흔이 사람의 것인지 동물의 것인지의 구분은 맨눈으로 하거나 묽은 암모니아수를 이용해 겨우 알아내는 수준이었습니다. 현재처럼 사람의 것인지 아닌지, 혈액형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는커녕 동물의 피를 사람의 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도 합니다. 이후 화학자와 의학자들이 100만분의1g 정도의 작은 핏방울까지도 분리해 낼 수 있는 혈액 동정법을 개발한 것도 ‘주홍색 연구’에 자극을 받았던 덕분이라고 합니다. 도로시 세이어스가 만들어 낸 귀족 탐정 피터 윔지 경이나 추리소설의 여왕이라는 애거사 크리스티가 만들어 낸 에르퀼 푸아로, 미스 마플 같은 탐정들도 당시 일반인들은 접하기 어려운 과학적 발견과 독물학 지식을 소설 속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1907년 영국의 의사이자 소설가인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은 요즘 CSI 요원들처럼 작은 현장분석 가방을 들고 다니는 손다이크 박사를 창조하기도 했습니다. 당시는 물론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손다이크 박사처럼 분석세트를 들고 다니며 범죄 현장을 조사한다는 것은 경찰들에게도 그저 소설 속 상상으로만 받아들여졌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과학수사 전문가 콜린 에번스는 “홈스의 등장 이후 많은 추리소설 주인공이 소설 속에서 다양한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범죄와 수사의 역사를 바꿨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CSI 현장 가방도 소설에서 먼저 등장 최근 과학기술은 가장 고전적인 지문을 이용한 수사법까지도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영국 셰필드대 연구진은 지문에서 미세한 화학입자를 분석해 지문 주인이 무엇을 먹었고 생활 습관이 어떤지를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또 사건 현장의 공기를 분석해 현장에 있던 사람의 숫자는 물론 사용하는 화장품이나 향수가 무엇인지까지 알아낼 수 있는 기술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기술까지 연구되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뛰는’ 범죄자 위에 ‘나는’ 과학기술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당신의 기대수명은 ○○세” 곧 피검사로 안다

    “당신의 기대수명은 ○○세” 곧 피검사로 안다

    어쩌면 SF(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오는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당신의 수명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획기적인 혈액 검사법을 알아냈다고 미국 보스턴대학 연구진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과학자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IA)가 지원하는 ‘장수가족조사’(Long Life Family Study)에 참가한 지원자 약 5000명의 혈액 표본에서 수집한 ‘바이오마커’ 자료를 사용해 이들 기증자의 이후 8년간 건강 변화와 비교 분석했다. 여기서 바이오마커란 체액이나 조직에서 발견되는 생물학적 정보를 가진 분자를 뜻한다 또 이들은 이들 참가자의 미래가 무병장수인지 아니면 암이나 심장질환, 또는 당뇨병과 같은 노화 관련 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이 큰지를 밝히기 위한 바이오마커 유형을 구분했다. 그 결과, 거의 절반에 달하는 많은 사람이 평균 19개의 바이오마커 유형(특징)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 적은 수의 또다른 사람은 위와 같은 표준에서 벗어나 특정 의학 상태와 신체 기능 수준, 그리고 사망 위험과의 연관성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는 특정 바이오마커 유형을 갖고 있었다. 예를 들어 어떤 한 유형은 질병 없이 노화하는 것과 연관돼 있었고, 다른 유형은 치매와 연관돼 있었으며, 또다른 유형은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장애가 없는 노화와 관련돼 있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수명 예측에 관한 서로 다른 바이오마커 특징 총 26개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기대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가 획기적인 점은 환자들이 현실적으로 자신의 건강 위험을 조기에 파악해 행동을 바꿈으로써 예측된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파올라 세바스티아니 박사와 토머스 펄스 박사는 “이런 바이오마커 특징은 사람들의 노화에 따른 차이점을 묘사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노화와 인지·신체 기능의 변화, 생존, 그리고 심장질환과 뇌졸중, 제2형 당뇨병, 암과 같은 노화 관련 질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는 장래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여러 순환계 바이오마커의 정보를 활용해 또 다른 사망률이나 질병 발생률과 관련한 특징에 관한 분자 기반의 노화 관련 정의를 위한 기초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심장질환과 같은 특정 질병을 예측하기 위해 많은 예측 및 위험 점수가 존재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특정 바이오마커 그룹 유형은 한 사람이 얼마나 잘 노화했는지와 특정 노화 관련 증후군이나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한 발 더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더욱 자세히 알려면 더 많은 사람에 관한 더 많은 연구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에이징셀’(Aging Cell) 최신호(1월 6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소음 많은 도로변에 살면 임신중독증 위험 높아져

    소음 많은 도로변에 살면 임신중독증 위험 높아져

     교통량이 많은 도로 가까이 사는 임신 여성은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간전증은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나타나면서 손, 다리, 얼굴이 부어오르는 증상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공중보건연구소의 마리 페데르센 박사 연구팀이 최근 임신여성 7만 2745명이 거주하는 주소지의 교통소음·공기 오염 모델 수치와 자간전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결과 차량 교통소음이 10㏈ 올라갈 때마다 임신여성의 자간전증 위험은 10%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페데르센 박사는 밝혔다. 또 자동차 배기가스에 섞인 이산화질소의 공기 1ℓ 중 수치가 0.01㎍ 늘어날 때마다 자간전증 위험은 7%씩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만, 임신 전 고혈압, 당뇨병, 자간전증 가족력 등 다른 자간전증 위험요인들을 모두 고려했지만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자간전증이 심해지면 모체는 신장, 간, 뇌가 손상될 수 있고 태아는 조산, 사산 등의 위험이 커진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낮잠 1시간, 노인 정신 건강에 도움”(연구)

    “낮잠 1시간, 노인 정신 건강에 도움”(연구)

    오후 1시간 낮잠은 노인들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페이니아주립대 쥔신 리 박사팀이 65세 이상 고령자 약 3000명을 대상으로, 낮잠 유무에 따른 정신 건강 상태를 조사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미국노인의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로 낮잠이 기억력 향상과 명확한 사고 능력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의 야간 수면 습관과 오후 낮잠 유무에 따라 낮 동안 여분의 휴식을 취하는 습관이 뇌의 기능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확인했다. 약 60%의 참가자는 점심 이후 규칙적으로 낮잠을 잤다. 낮잠 시간은 약 30분부터 90분 이상으로 다양했지만, 대부분 1시간가량 낮잠을 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에게 특정 단어를 암기하고 기억해내게 하고 단순한 기하학 물체에 관한 그림을 기억해서 그리도록 했다. 그 결과, 점심 이후 1시간 동안 낮잠을 잔 사람들은 낮잠을 안 잔 이들보다 뇌 기능 검사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또 1시간 동안 낮잠을 잔 사람들은 1시간 미만이나 그 이상을 잔 이들보다도 월등히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이를 분석해보니 낮잠을 안 자거나 짧게 자고 또는 오랫동안 잔 사람들은 낮잠을 1시간만 잔 사람들보다 정신 능력이 떨어졌고 그 차이는 최대 6배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오후 1시간 낮잠과 예리해진 정신 능력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냈지만, 인과관계는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노인의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Ljupco Smokovski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 최순실 재촉한 ‘외촉법’ 혜택 기업 들여다본다

    [단독] 최순실 재촉한 ‘외촉법’ 혜택 기업 들여다본다

    SK종합화학이 유일… 특검, 조사 통과 무산 땐 5000억 떠안을 상황 2년새 영업익 2배 4652억 ‘껑충’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재촉한 것과 관련, 법 개정에 따른 기업 혜택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촉법 개정이 관련 기업에 어떤 혜택으로 돌아갔는지, 그 과정에 특혜성 대가는 없었는지를 보겠다는 것이다. 특히 외촉법 개정으로 도움을 얻은 기업은 사실상 SK그룹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와 SK그룹 간 제3자 뇌물죄 적용을 겨냥한 수사로 풀이된다. 8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뇌물죄와 관련해 외촉법 통과와 SK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에 대해서도 출연과 관련해 의혹이 있는 부분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2014년 1월 국회를 통과한 외촉법 개정안은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외국 투자를 받아 증손회사를 설립할 때 예외적으로 지분보유 조건을 100%에서 50%로 완화하는 게 뼈대다.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이 유리해지는 방향이라 학계 등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 외촉법은 국회에서 통과를 앞두고 있던 2013년 11월 17일 최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처리를 재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박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외촉법이 통과되면 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해외 신규투자와 1만 40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말했다. 당시 일본 업체와 합자 투자를 진행 중이었던 SK종합화학과 GS칼텍스가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수혜 기업으로 꼽혔다.SK이노베이션의 화학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이미 2012년 11월 개정안 통과를 전제로 일본 JX에너지와 50대50으로 총 1조원 규모의 파라자일렌(PX) 공장인 울산아로마틱스(UAC)를 착공해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PX는 폴리에스터와 페트병 등의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이다. 통과가 무산될 경우 SK종합화학은 JX에너지의 약 5000억원의 지분을 모두 떠안아야 했지만 개정안 통과로 관련 승인 등을 거쳐 결국 2014년 10월 공장을 준공했다. 그 결과 SK종합화학의 영업이익(3분기 누적 기준)은 UAC 준공 이전인 2014년 2803억원에서 지난해 745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SK이노베이션의 전체 PX 생산능력도 연산 260만t으로 국내 1위, 세계 6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SK종합화학의 실적 향상은 외촉법 통과로 인해 선제적 투자가 순조롭게 이뤄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당시 SK종합화학과 비슷한 방법으로 합자 형태의 PX공장 건설을 추진하던 GS칼텍스는 시장성을 이유로 투자를 미루고 아직까지 합작사와 투자시기를 조율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주체제 전환 과정에서 SK종합화학이 해당 사업을 이어받으면서 외촉법의 적용 대상이 됐다”면서 “외촉법 통과와 최씨와의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SK그룹 관계자도 “외촉법이 국회를 통과한 시점은 2014년 1월로, 최씨가 미르재단 설립(2015년 10월) 등과 관련해 기업 모금에 나서기 훨씬 전의 일”이라며 대가성 논란에 선을 그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육영재단 폭력사태 공개 “폭력배까지 개입”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육영재단 폭력사태 공개 “폭력배까지 개입”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10년 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2007년 육영재단 폭력 사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2007년 11월, 육영재단 운영을 놓고 대립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녀들. 박근령-박지만 남매의 ‘재산 다툼’으로 알려진 육영재단 폭력 사태는 폭력배와 한센인까지 개입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제작진이 확보한 영상에는 박근령 당시 육영재단 이사장이 집무실에서 끌려나오는 장면과 박 이사장이 맞대응 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출동한 경찰은 오히려 진압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장면도 목격됐다. 또한 육영재단 사태의 원인과 배후를 추적하면서 놀라운 증언과 정황을 다수 확보했다.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의 피해자 박용철이 당시 폭력 사태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렇다면 한때 박지만의 측근으로 알려졌던 박용철이 사건의 ‘배후’일까. 제작진의 확인 결과 ‘배후’는 박용철에서 끝나지 않았다. 당시 폭력사태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기획’이라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육영재단 사태를 기획한 ‘9인회’의 존재와 이른바 ‘문고리 세력’의 연관성도 처음 공개된다. 또한 최순실의 전 남편 정윤회가 사태의 배후 가운데 한 명이라는 증언과 최순실의 개입 의혹도 공개된다.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용기를 낸 증언자를 통해 듣게 된 충격적 진실. ‘상상하기 힘든 배후’에 대한 증언을 통해 육영재단 사태 진짜 배후에 대해 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올해 한국 과학계는 뭘하지?

    [뉴스 뜯어보기] 올해 한국 과학계는 뭘하지?

    2016년 세계 과학계는 연초부터 숨가쁘게 움직였다. 2월 말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면서 예측했던 중력파의 존재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3월에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천재 이세돌 9단의 대결, 하반기에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골디락스 행성 ‘프록시마b’의 발견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과학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 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과학기술 50주년’이라는 모토로 다채로운 과학기술 관련 행사를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복잡한 정국 상황 때문에 기억에 남는 행사는 없다. 그렇지만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한다’는 어느 기관처럼 항상 그렇듯이 연구자들은 사회의 스포트라이트와 상관없이 지금 이시간에도 묵묵히 연구현장을 지키고 있다. 올해 국내 과학계에서 선보일 새로운 연구성과는 무엇들이 있을까. ● “숨만 쉬어봐, 어떤 질병인지 알려줄께” 질병진단 정밀호흡센서 등장 현재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폐암, 폐결핵 등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을 채취하거나 조직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CT) 같은 영상 진단 등 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환자는 시간 및 비용 부담이 크다. 음주측정기처럼 간단하게 숨쉬는 것만으로도 각종 질환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실제로 사람이 숨을 쉬면서 내뱉는 호흡 속에는 다양한 휘발성 유기화합물 가스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 중 일부는 질병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예를 들어 아세톤은 당뇨, 톨루엔은 폐암, 황화수소는 구취 등과 연관돼 있다. 현재도 호흡 속 가스를 분석하는 장비가 있지만 크기가 커서 휴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혈액검사에 비해 정확도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올해 안에 국내 연구진이 호흡만으로도 각종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초소형 센서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 센서는 음주측정기처럼 가벼울 뿐만 아니라 혈액 검사만큼 정확하다. 이 센서는 기체분자 1000만개 중 1개를 인식하는 ppb 수준의 유기 화합물 가스를 검출할 수 있다. 나노 촉매를 이용하기 때문에 휴대가 편리한 것은 물론 무선통신 시스템과 연결해 스마트폰과 연동돼 원격진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 원격진료와 관련해 멀리 떨어진 환자의 초음파 영상 진단과 검진이 가능한 이동식 소형 경량 의료용 로봇도 올해 등장한다. 의료기관이 멀리 떨어져 있는 산간이나 도서벽지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인터넷으로 연결해 초음파 영상을 촬영하고 기계 손으로 진료를 할 수 있는 일종의 의사 ’아바타 로봇’인 셈이다. 이 로봇에는 ‘햅틱 인터페이스 기술’이 적용돼 의사가 로봇과 인터넷으로 연결돼 로봇팔로 환자를 맥진했을 경우 환자를 누르거나 만지는 힘을 멀리서도 정밀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오지에 있는 환자를 간단하게 진료하거나 만성질환자 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용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시행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악안면 성형수술은 윗턱과 아래턱의 기형 때문에 치아가 맞지 않아 얼굴 모양의 변형에 문제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행되는 외과수술이다. 특히 턱 신경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정밀하고 복잡한 수술로 알려져 있다. 치아 임플란트 수술도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자칫 치아신경을 건드려 안면마비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이들 수술 뿐만 아니라 두개골 함몰 재건수술 같이 근육과 신경이 복잡하게 지나가는 수술은 사전 준비가 복잡하고 어렵다. 이 때문에 3차원(3D) 환자맞춤형 모델링 영상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정밀한 입체영상을 만들어 수술부위를 사전에 정확하게 파악한 뒤 수술에서 필요한 사항과 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수술계획 소프트웨어가 올해 등장해 복잡한 수술의 성공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 정확한 내비게이션…백색소음으로 잡는 층간소음 우리나라 인구의 65%, 대도시 인구의 80% 이상이 아파트나 연립주택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가장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층간소음’. 특히 요즘처럼 실내 활동이 많은 겨울철에는 층간소음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심할 경우 이웃간 살인사건까지 벌어질 정도로 심각하다. 층간 소음의 50~60%는 아이들이 뛰거나 어른들이 걷는 것처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소음이 대부분이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물 설계단계부터 저감기술을 적용하고 거실에 카펫처럼 흡음제를 깔아주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층간소음을 완전히 줄일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국내 연구진은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소음별 크기와 지속시간, 거주자의 연령과 연령에 따라 싫어하는 소리, 소리의 주파수를 분석해 특정 주파수를 이용해 윗층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중화시키는 방식이다. 이렇게 될 경우 굳이 윗층과 아래층 사이에 소리를 막는 두꺼운 마감재를 넣을 필요가 없게 돼 공사 비용도 줄이고 손쉽게 층간소음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운전자에게 필수품이 된 내비게이션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도 올해 등장한다. 현재 내비게이션 GPS 오차범위는 10m 정도 되지만 이를 70㎝ 이내로 줄이는 초정밀 GPS 위성보정 시스템이 그것이다. 현재와 같은 오차범위를 가진 시스템에서는 교차로가 복잡하게 엉켜이는 도심이나 고속도로의 진출입로가 여러 개인 곳은 헷갈려 원하는 곳이 아닌 전혀 다른 장소로 빠져나가게 돼 난감할 때가 간혹 있다. 그러나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은 2만2000㎞ 상공에 있는 위성이 내려보내는 위치정보 신호를 국내 7개 기지국에서 받아 중앙처리국에 보낸 뒤 보정값을 계산해 다시 위성에 쏘아올리고 내려받는 방식이다. 7개 기지국에서 받은 정보를 보정해 다시 받기 때문에 GPS 정보의 정확도는 그만큼 더 높아지게 된다. 초정밀 GPS는 일반 차량이나 항공기의 내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드론 등 무인이동체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는 2020년경이 되면 내비게이션 때문에 잘못된 길을 들어설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치유산균으로 아토피 잡고, 슈퍼컴으로 작황 예측 영유아와 어린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만성적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은 부모들의 고민꺼리다. 환경오염, 식품첨가물, 집먼지와 진드기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김치가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지만 아토피를 앓는 연령대가 대부분 김치 먹기를 어려워하는 영유아들이다. 이 때문에 김치에서 유용한 유산균만 추출해 알약 형태로 만들거나 가루형태로 만들어 우유나 물에 타먹기 좋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최근 개발이 완료된 김치 유산균 ‘와이셀라 시바리아 WIKIM28’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WIKIM28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킨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한 가려움과 붓기 등 증상을 40% 정도 줄일 뿐만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혈중 면역글로불린E(IgE) 생성을 절반 가까이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진이 민간기업과 기술이전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제품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식량전쟁에 대비한 연구도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식량 작물의 미래 생산성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기술이다. 전국 농경지를 가로 세로 각각 30m 단위로 쪼개 여기서 생산되는 작물의 생산성과 작황을 예측하려는 것. 이를 위해 과학자들은 2000년부터 2080년까지 20년 간격으로 예측을 하는 것을 목표로 기후변화 시나리오, 연도별 변동성, 작물별 특성, 농지의 특성 등 수많은 변수를 계산하기 위해 서버 640대 분량, 중앙처리장치(CPU) 3840개로 구성된 슈퍼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총 830만 시간, 약 947년이 걸리는 대규모 계산에 해당한다. 이번 예측기술이 완성되면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농업 생태계 변화와 미래 주요 식량작물 생산성을 예측해 국내 작물 수급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같이 식량안보 위기 국가를 대상으로 식량생산 예측정보를 제공해 식량원조 정책수립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인식 AI “범인 꼼짝마” 지난해 초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대국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AI와 빅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주목받으면서 기업들도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형세다. 국내에서는 사람의 말을 그대로 인식할 수 있는 AI ‘엑소브레인’이 대표적이다. 엑소브레인은 지난해 11월 국내 퀴즈왕들과 장학퀴즈 대결을 펼쳐 압도적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CCTV 동영상 속 대상을 분석해 추적할 수 있는 시각인식 AI ‘딥뷰’(DeepView)도 조만간 등장할 계획이다. 엑소브레인과 함께 토종 AI인 딥뷰는 CCTV 동영상 속 인물이나 차량을 파악한 뒤 다른 동영상 속에 나타나는 대상이 같은 사람이나 물체임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이전에는 CCTV를 이용해 건물 칩입자나 뺑소니 차량을 찾기 위해서는 동영상을 일일이 돌려보면서 사람이 직접 조사해야 하지만 딥뷰 기술을 활용하면 순식간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에서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차기 대통령이 반드시 알아야할 과학 이슈 중 하나로 꼽힌 유전자 가위 기술 역시 올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연구 중 하나로 예상된다. 최신 유전자 가위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유전 질환 뿐만 아니라 비유전성 질환 치료 가능성에 국내 연구진이 본격 나설 예정이다. 실제로 생쥐를 이용해 노인성 황반변성 질환을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치료하는 것에 성공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VEGF라는 성장인자가 망막에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노인성 황반변성이 나타난다는 것을 밝혀내고 유전자가위를 주입해 VEGF 유전자 일부를 제거해 치료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 연구가 성공할 경우 다양한 유전성 난치병 치료 뿐만 아니라 비유전성 난치병 치료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뉴스뜯어보기] 올해 한국 과학계는 무얼 연구할까?

    [뉴스뜯어보기] 올해 한국 과학계는 무얼 연구할까?

    2016년 세계 과학계는 연초부터 숨가쁘게 움직였다. 2월 말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면서 예측했던 중력파의 존재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3월에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천재 이세돌 9단의 대결, 하반기에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골디락스 행성 ‘프록시마b’의 발견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과학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 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과학기술 50주년’이라는 모토로 다채로운 과학기술 관련 행사를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복잡한 정국 상황 때문에 기억에 남는 행사는 없다. 그렇지만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한다’는 어느 기관처럼 항상 그렇듯이 연구자들은 사회의 스포트라이트와 상관없이 지금 이시간에도 묵묵히 연구현장을 지키고 있다. 올해 국내 과학계에서 선보일 새로운 연구성과는 무엇들이 있을까. ● “숨만 쉬어봐, 어떤 질병인지 알려줄께” 질병진단 정밀호흡센서 등장 현재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폐암, 폐결핵 등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을 채취하거나 조직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CT) 같은 영상 진단 등 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환자는 시간 및 비용 부담이 크다. 음주측정기처럼 간단하게 숨쉬는 것만으로도 각종 질환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실제로 사람이 숨을 쉬면서 내뱉는 호흡 속에는 다양한 휘발성 유기화합물 가스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 중 일부는 질병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예를 들어 아세톤은 당뇨, 톨루엔은 폐암, 황화수소는 구취 등과 연관돼 있다. 현재도 호흡 속 가스를 분석하는 장비가 있지만 크기가 커서 휴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혈액검사에 비해 정확도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올해 안에 국내 연구진이 호흡만으로도 각종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초소형 센서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 센서는 음주측정기처럼 가벼울 뿐만 아니라 혈액 검사만큼 정확하다. 이 센서는 기체분자 1000만개 중 1개를 인식하는 ppb 수준의 유기 화합물 가스를 검출할 수 있다. 나노 촉매를 이용하기 때문에 휴대가 편리한 것은 물론 무선통신 시스템과 연결해 스마트폰과 연동돼 원격진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 원격진료와 관련해 멀리 떨어진 환자의 초음파 영상 진단과 검진이 가능한 이동식 소형 경량 의료용 로봇도 올해 등장한다. 의료기관이 멀리 떨어져 있는 산간이나 도서벽지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인터넷으로 연결해 초음파 영상을 촬영하고 기계 손으로 진료를 할 수 있는 일종의 의사 ’아바타 로봇’인 셈이다. 이 로봇에는 ‘햅틱 인터페이스 기술’이 적용돼 의사가 로봇과 인터넷으로 연결돼 로봇팔로 환자를 맥진했을 경우 환자를 누르거나 만지는 힘을 멀리서도 정밀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오지에 있는 환자를 간단하게 진료하거나 만성질환자 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용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시행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악안면 성형수술은 윗턱과 아래턱의 기형 때문에 치아가 맞지 않아 얼굴 모양의 변형에 문제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행되는 외과수술이다. 특히 턱 신경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정밀하고 복잡한 수술로 알려져 있다. 치아 임플란트 수술도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자칫 치아신경을 건드려 안면마비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이들 수술 뿐만 아니라 두개골 함몰 재건수술 같이 근육과 신경이 복잡하게 지나가는 수술은 사전 준비가 복잡하고 어렵다. 이 때문에 3차원(3D) 환자맞춤형 모델링 영상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정밀한 입체영상을 만들어 수술부위를 사전에 정확하게 파악한 뒤 수술에서 필요한 사항과 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수술계획 소프트웨어가 올해 등장해 복잡한 수술의 성공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 정확한 내비게이션…백색소음으로 잡는 층간소음 우리나라 인구의 65%, 대도시 인구의 80% 이상이 아파트나 연립주택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가장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층간소음’. 특히 요즘처럼 실내 활동이 많은 겨울철에는 층간소음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심할 경우 이웃간 살인사건까지 벌어질 정도로 심각하다. 층간 소음의 50~60%는 아이들이 뛰거나 어른들이 걷는 것처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소음이 대부분이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물 설계단계부터 저감기술을 적용하고 거실에 카펫처럼 흡음제를 깔아주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층간소음을 완전히 줄일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국내 연구진은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소음별 크기와 지속시간, 거주자의 연령과 연령에 따라 싫어하는 소리, 소리의 주파수를 분석해 특정 주파수를 이용해 윗층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중화시키는 방식이다. 이렇게 될 경우 굳이 윗층과 아래층 사이에 소리를 막는 두꺼운 마감재를 넣을 필요가 없게 돼 공사 비용도 줄이고 손쉽게 층간소음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운전자에게 필수품이 된 내비게이션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도 올해 등장한다. 현재 내비게이션 GPS 오차범위는 10m 정도 되지만 이를 70㎝ 이내로 줄이는 초정밀 GPS 위성보정 시스템이 그것이다. 현재와 같은 오차범위를 가진 시스템에서는 교차로가 복잡하게 엉켜이는 도심이나 고속도로의 진출입로가 여러 개인 곳은 헷갈려 원하는 곳이 아닌 전혀 다른 장소로 빠져나가게 돼 난감할 때가 간혹 있다. 그러나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은 2만2000㎞ 상공에 있는 위성이 내려보내는 위치정보 신호를 국내 7개 기지국에서 받아 중앙처리국에 보낸 뒤 보정값을 계산해 다시 위성에 쏘아올리고 내려받는 방식이다. 7개 기지국에서 받은 정보를 보정해 다시 받기 때문에 GPS 정보의 정확도는 그만큼 더 높아지게 된다. 초정밀 GPS는 일반 차량이나 항공기의 내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드론 등 무인이동체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는 2020년경이 되면 내비게이션 때문에 잘못된 길을 들어설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치유산균으로 아토피 잡고, 슈퍼컴으로 작황 예측 영유아와 어린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만성적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은 부모들의 고민꺼리다. 환경오염, 식품첨가물, 집먼지와 진드기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김치가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지만 아토피를 앓는 연령대가 대부분 김치 먹기를 어려워하는 영유아들이다. 이 때문에 김치에서 유용한 유산균만 추출해 알약 형태로 만들거나 가루형태로 만들어 우유나 물에 타먹기 좋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최근 개발이 완료된 김치 유산균 ‘와이셀라 시바리아 WIKIM28’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WIKIM28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킨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한 가려움과 붓기 등 증상을 40% 정도 줄일 뿐만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혈중 면역글로불린E(IgE) 생성을 절반 가까이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진이 민간기업과 기술이전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제품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식량전쟁에 대비한 연구도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식량 작물의 미래 생산성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기술이다. 전국 농경지를 가로 세로 각각 30m 단위로 쪼개 여기서 생산되는 작물의 생산성과 작황을 예측하려는 것. 이를 위해 과학자들은 2000년부터 2080년까지 20년 간격으로 예측을 하는 것을 목표로 기후변화 시나리오, 연도별 변동성, 작물별 특성, 농지의 특성 등 수많은 변수를 계산하기 위해 서버 640대 분량, 중앙처리장치(CPU) 3840개로 구성된 슈퍼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총 830만 시간, 약 947년이 걸리는 대규모 계산에 해당한다. 이번 예측기술이 완성되면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농업 생태계 변화와 미래 주요 식량작물 생산성을 예측해 국내 작물 수급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같이 식량안보 위기 국가를 대상으로 식량생산 예측정보를 제공해 식량원조 정책수립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인식 AI “범인 꼼짝마” 지난해 초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대국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AI와 빅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주목받으면서 기업들도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형세다. 국내에서는 사람의 말을 그대로 인식할 수 있는 AI ‘엑소브레인’이 대표적이다. 엑소브레인은 지난해 11월 국내 퀴즈왕들과 장학퀴즈 대결을 펼쳐 압도적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CCTV 동영상 속 대상을 분석해 추적할 수 있는 시각인식 AI ‘딥뷰’(DeepView)도 조만간 등장할 계획이다. 엑소브레인과 함께 토종 AI인 딥뷰는 CCTV 동영상 속 인물이나 차량을 파악한 뒤 다른 동영상 속에 나타나는 대상이 같은 사람이나 물체임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이전에는 CCTV를 이용해 건물 칩입자나 뺑소니 차량을 찾기 위해서는 동영상을 일일이 돌려보면서 사람이 직접 조사해야 하지만 딥뷰 기술을 활용하면 순식간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에서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차기 대통령이 반드시 알아야할 과학 이슈 중 하나로 꼽힌 유전자 가위 기술 역시 올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연구 중 하나로 예상된다. 최신 유전자 가위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유전 질환 뿐만 아니라 비유전성 질환 치료 가능성에 국내 연구진이 본격 나설 예정이다. 실제로 생쥐를 이용해 노인성 황반변성 질환을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치료하는 것에 성공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VEGF라는 성장인자가 망막에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노인성 황반변성이 나타난다는 것을 밝혀내고 유전자가위를 주입해 VEGF 유전자 일부를 제거해 치료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 연구가 성공할 경우 다양한 유전성 난치병 치료 뿐만 아니라 비유전성 난치병 치료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많이 자면 치매 위험이 커진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팀 분석결과 8시간 이상 자면 7~8시간보다 42% 증가 잠을 길게 자면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 저하가 생길 위험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수면부족과 같은 문제가 치매와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바 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명승권 교수팀과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팀은 2009~16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관찰역학 연구 10편을 종합한 결과 이같은 결과에 이르렀다고 4일 밝혔다. 수면시간과 인지기능 저하와의 관련성을 분석한 논문을 종합한 결과, 하루 잠자는 시간이 8~9시간 이상인 사람은 7~8시간인 사람보다 인지장애, 치매의 위험성이 각각 38%, 42% 높아졌다. 성별, 지역별, 수면시간(8시간 이상, 9시간 이상, 10시간 이상), 나이별 세부그룹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긴 수면시간은 인지장애와 치매 위험성을 높인다는 일관된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수면시간과 치매의 연관성에 대한 개별 연구결과는 다양하게 나타났지만, 메타분석을 통해 연관성을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승권 교수는 이와관련, “그동안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너무 많이 자면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 감소의 위험성이 높다는 개별 연구들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개별 연구를 종합한 첫 연구로 긴 수면시간은 경도 인지장애와 치매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긴 수면시간과 인지장애의 관련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생물학적 기전에서 잠을 오래 자면 염증 관련 생체지표가 증가할 수 있고, 뇌에서 염증반응을 촉진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가 발병할 수 있다는 가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미국의 국립수면재단(NSF)은 어린이 적정 수면시간을 10~11시간에서 9~11시간으로 변경했고, 26~64세 성인은 7~9시간, 65세 이상은 7~8시간으로 권고했다. 이에 대해 명 교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치매 예방을 위해 적정 수면시간의 범위를 1시간 정도 낮추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2월 국제학술지인 ‘신경역학’의 온라인판에 실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치매 막으려면 운동”…심장에 좋은 건 뇌에도 좋아(연구)

    “치매 막으려면 운동”…심장에 좋은 건 뇌에도 좋아(연구)

    치매는 진짜로 비만과 관련이 있을까. 체형을 유지할 정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연구진은 최근 과체중이거나 제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의 뇌에는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많은 양의 ‘어떤 화학 효소’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관련 논문을 발표됐다. 바로 ‘오토탁신’(autotaxin)이라는 효소다. 이 효소는 뇌를 둘러싸며 보호하는 액체 안에서 발견됐다. 검사 결과, 오토탁신은 기억력이 약한 사람들에게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56~89세 성인남녀 287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토탁신이 치매 위험을 예측해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오토탁신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비만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도 함께 발견했다. 연구진은 “오토탁신의 수치를 통해 미래의 치매 예상 환자들에게 매일 달리거나 걷는 것과 같이 규칙적인 운동을 권고해 치매 예방의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인슐린 저항성이 크면 기억 기능의 저하나 뇌 용적의 손실, 또는 뇌의 혈당 사용 부족 등과의 연관성으로, 기억 장애나 당뇨병이 유발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인슐린보다 오토탁신이 이런 질환의 유발에 훨씬 큰 연관성을 갖고 있었다고 켈시 맥리만스 아이오와주립대 연구원은 설명했다. 검사 결과, 오토탁신은 알츠하이머병의 흔한 영향을 받게 되는 뇌 부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양을 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오토탁신 수치가 더 높은 뇌를 가진 사람들이 전두엽과 측두엽에서 그 수와 크기가 더 작은 뇌세포를 가진 것을 발견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추리력 및 다중작업(멀티테스킹) 검사에서 점수가 더 낮았다. 연구진은 오토탁신 수치에서 1점 더 높아지면 어떤 형태의 기억 손실을 진단받게 될 가능성이 5배 더 커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 오토탁신 1점 증가로 기억 손실의 가능성은 3배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영국 알츠하이머병학회(Alzheimer‘s Society)의 제임스 피켓 박사는 “당뇨병과 심장질환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는 운동은 비만을 낮춤과 동시에 치매 위험도 줄일 수 있다”면서 “심장과 신체에 좋은 것은 뇌에도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아우리엘 윌렛 교수는 “오토탁신은 뇌의 공간이 적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알츠하이머병에서 뇌 영역이 더 작아지는 것은 뇌가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혈당과 같은 것”이라면서 “뇌가 적은 혈당을 사용하면 뇌세포(뉴런)들은 연료가 작아 실수를 하기 시작하며 일반적으로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치매 치료가 완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은 이미 후기 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산하 신경학연구소의 닉 폭스 신경학 교수는 “늦게 발병하는 질병의 경우, 몇 년 동안 지연시키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인 치료법이 된다”면서 “왜냐하면 그 안에 또 다른 획기적인 치료법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 Halfpoint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북아 불확실의 해-세계 석학들에 길을 묻다] “‘親러·反中·美우선’ 트럼프 시대… 한반도 위험관리 시급”

    [동북아 불확실의 해-세계 석학들에 길을 묻다] “‘親러·反中·美우선’ 트럼프 시대… 한반도 위험관리 시급”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포퓰리즘 시대의 도래와 함께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트럼프의 친(親)러시아, 반(反)중국 정책은 북한 문제 해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미 관계도 불확실성이 커져 대비를 해야 합니다.” 미국의 대표적 정치위험분석가로 꼽히는 이안 브레머(48) 유라시아그룹 회장이 전망한 2017년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과 함께 포퓰리즘 득세, 글로벌 리더십 부재, 미국 대외정책의 불확실성, 글로벌 무역질서의 분열 등으로 인해 그리 밝지 않았다. 브레머 회장은 1일(현지시간)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한국도 대통령 탄핵 등 앞날이 불투명한 만큼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당선 등 전 세계적 포퓰리즘에 대한 평가와 전망은. -포퓰리즘 득세에는 두 가지 주요 이유가 있다. 세계화에 대한 반발과 정치적 정체성의 상실이다. 지난 수십년간 세계화로 신흥시장은 성장했지만 미국·유럽 등에서 일자리를 뺏긴 중산층이 주류층, 지도자와 정당 등에 화가 났다. 또 ‘정체성의 정치학’으로 볼 때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자국이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여기에 경제적 박탈감이 결합되면서 포퓰리즘으로 이어졌다. 유럽의 경우, 독일·프랑스 등은 그래도 경제가 받쳐줘 다가오는 대선에서 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016년 가장 큰 놀라움을 줬는데 미국인의 50%가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치적 무관심을 드러낸 것이고 워싱턴이 어떤 의미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포퓰리즘의 승리로 이어졌다. 주목할 점은 향후 5~10년 내에 신흥국가들도 포퓰리즘을 겪게 될지 여부다. 세계화로 덕을 본 중국 등에서 한순간 혜택이 줄어들고 일자리가 없어져 반발이 생기면 포퓰리즘이 글로벌 현상으로 고착될 수 있다.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는 신(新)고립주의인가. -고립주의가 아니라 미국의 국익을 위한 일방주의라고 생각한다.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더이상 남을 위한 경찰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또 동맹이 무임승차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글로벌 무역 설계 역할도 축소하는 등 미국의 예외성·불가결성을 버리겠다는 것인데, 1945년 시작된 ‘팍스 아메리카나’가 2016년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끝났음을 의미한다. 이는 글로벌 리더십이 없는 시대, 즉 리더 그룹이 부재한 ‘G-Zero’ 시대의 공식 시작을 뜻하는데, 어느 나라도 미국처럼 중동이나 유럽 등 다자구조에서 리더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불황’(Geopolitical Recession)이 왔다고 평가한다. 전 세계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심각한 경제 불황을 겪었다면, 이제는 정치적 진공상태에 따른 불안정한 상황이 온 것이다.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불분명해 우려를 낳고 있는데. -트럼프의 불확실한 대외정책이 엄청난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트럼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른다. 사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부터 외교정책에 대한 불안감은 컸다. 오바마는 시리아 등 중동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다루면서 강한 리더가 되겠다고 했지만 결국 제대로 끝낸 것이 없다. 그런데 트럼프는 이보다 더욱 ‘와일드카드’라서, 대만 총통과 통화하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흔들고, 러시아와의 밀월을 예고한 가운데 미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대선 해킹 개입을 밝히자 증거를 내놓으라고 반박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중동에 있는 미국의 동맹국들이 트럼프에 대해 많이 걱정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들은 이제 미국을 믿고 의지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동맹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아닌가 우려한다. 그래서 이들 국가들이 앞으로 닥칠 많은 불안정한 상황에 대해 헤징(위험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트럼프의 대중, 대러 정책에 대한 전망은. -트럼프의 대러 정책은 단기적으로 ‘라프로슈망’(화해·협력)이 이뤄져 오바마 때보다 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외교정책의 최대 실패는 러시아였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실제 군대를 주둔시키자 결국 러시아의 지배를 인정하고 가능한 한 밖에 머무르려 했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대러 제재 등을 협의하면서 긍정적 관계를 도모할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해킹에 대해 독일 등 선거를 앞둔 유럽 다른 나라들도 걱정하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동맹과 러시아 사이에서 어떻게 줄타기를 할 것인지 주목된다. 반면 미·중 관계는 훨씬 더 큰 걱정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중국이 무역에서 폭리를 취하고 환율을 조작한다고 비판해왔으며 이제는 대만 이슈까지 꺼내 들었다. 트럼프는 중국을 상대로 유리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하겠지만 중국은 멕시코와 달리 미국에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이 있다. 우리는 이미 중국이 트럼프의 발언 이후 미국 자동차기업 등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대중 정책을 바꾼다면 중국도 대미 정책을 바꿀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같은 미·중 간 긴장은 한국을 포함한 그(동북아) 지역의 불안정성을 키울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거론했는데 한·미 관계 전망은. -미국의 최대 아시아 동맹인 일본과 한국에 대한 관계 전망은 엇갈린다.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 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방문, 일본의 방위 공약 확대 등을 밝힌 것에 대해 아주 기뻐했다. 아베는 자신이 강력 희망하는 TPP를 트럼프가 버리겠다고 밝혔음에도 트럼프 시대에 미·일 관계가 아주 좋을 것임을 강조했고, 이에 트럼프도 호응했다는 점에서 미·일 관계는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한국이다. 한국이 현재 겪고 있는 대통령 탄핵과 헌법재판소 결정 등 엄청난 정치적 도전을 고려할 때 한국 대통령이 향후 몇 달간 누가 될지도 모르고 (새 대통령은) 국내 현안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북한 문제도 다뤄야 한다. 이 같은 상황은 한국의 대외적 입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한·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에 대비한 세심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트럼프는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으로 보나. -트럼프는 중국이 북한을 독자 제재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이미 양자 제재를 거부했다. 최근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 특히 석탄 수출 제한은 중국이 다자 제재에 동참해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다자주의자가 아니라서 6자회담이나 유엔 제재에 회의적일 것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나서 북한을 옥죄기보다는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넣는 데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미·중 간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의 대북 대응은 실무 정책을 주도할 국무부 부장관이 누가 되느냐도 중요하다. 강경파 존 볼튼(전 유엔대사)이 되면 미·중, 북·미 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대치 상태가 될 것으로 보여 크게 우려되지만 합리적 성향의 리처드 하스(미외교협회장)가 되면 걱정은 줄어들 것이다. 더 큰 우려는 트럼프가 북한의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거칠게 비난해 북한으로부터 나쁜 반응을 야기하고 그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TPP 파기, 무역협정 재협상 공약에 대한 평가는. -TPP를 없애는 것은 미국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이 다수 동맹이 참여하는 TPP에서 빠져버리면 동맹들이 미국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중국이 추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으로 쏠릴 수 있고 이는 자본 흐름과 기준이 아시아로 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남미 등도 미국보다는 중국으로 쏠릴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에 상처를 입힐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안 브레머 회장은 누구 : 정치적 위험 분야에서 떠오르는 권위자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국제정치학자로, 뉴욕대 교수와 베스트셀러 작가, 칼럼니스트 등으로 맹활약하며 ‘정치적 위험’(Political Risk) 분야에서 ‘떠오르는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1998년 글로벌 정치위험연구·컨설팅회사인 유라시아그룹을 세워 전 세계 다수의 정부와 투자자, 기업 등에 정치적 위험과 금융시장과의 연관성 등 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가 처음 제시한 용어 ‘G-Zero’(글로벌 파워의 공백 상태)는 미국 등 슈퍼파워의 역할과 국제정치 질서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서로는 ‘자신을 위한 모든 국가: G-Zero 세계에서 승자들과 패자들’, ‘자유 시장의 종말: 국가와 기업 간 전쟁의 승자는?’ 등이 있다.
  • 박지만 수행비서 죽음에 안민석 “중요한 시기에 자살…보이지 않는 손 가능성”

    박지만 수행비서 죽음에 안민석 “중요한 시기에 자살…보이지 않는 손 가능성”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 수행비서의 죽음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지만씨 수행비서의 의문사에 대한 김현정 PD의 질문에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이상하게 그 동네분들은 또 중요한 시기에 결정적인 시기에 그냥 자살들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5촌 살인사건부터 해서 이번에 비서 사건까지 일련의 어떤 연관된 스토리라든지 그런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이 차제에 지난 시절 동안 타살됐거나 자살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또 최순실 일가 쪽에 관련된 최태민 쪽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 대한 죽음을 한 테이블에 놓고서 개연성이라든지 연관성들을 쭉 한번 특검이 보게 되면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일들의 본질을 파악해서 퍼즐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1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박지만 회장의 비서로 10년간 근무한 주모씨(45)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강남구 자신의 아파트 거실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주 씨의 부인은 28일 대전 친정집에 갔다가 30일 돌아와 남편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씨가 29일이나 30일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씨에게 특별한 외상이나 타살의 흔적은 없었다. 외부 침입도 없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2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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