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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사건 목격자 조사에 법최면 전문가 2명 투입

    화성사건 목격자 조사에 법최면 전문가 2명 투입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특정된 이모(56)씨가 25일까지 5차례 대면조사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26일 사건 브리핑에서 또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당시 목격자들의 소재 파악에 나선 가운데 이들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법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는 7차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수배전단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과 9차 사건 당시 피해자인 김모(14) 양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양복차림의 20대 남성이 대화하는 모습을 목격한 전모(당시 41세) 씨 등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버스 안내양과는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전 씨의 소재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화성사건의 4차 사건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씨에 대한 대면조사는 전날인 25일까지 모두 5차례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접견을 통해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접견 결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목격자들에 대해서는 30여년 전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86년 9월 15일 이전인 같은 해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7건의 연쇄성폭행 사건 등 화성사건과 그 무렵 발생한 유사범죄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수사 범위는 이씨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이며, 화성,수원,청주 등에서 유사사건에 대해 모두 확인 중이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1986년부터 1991년 사이 발생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이씨에 대해 당시 경찰은 3차례에 걸쳐 수사를 진행했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이씨가 화성사건 당시에도 유력한 용의자로 꼽혔지만 결국 용의 선상에서 제외된 데에 대해서는 당시 기록을 토대로 혈액형과 족장(발자국) 등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조사는 6차사건 이후인 1986년 8월경 용의자가 이씨라는 주민의 제보를 받아 이뤄졌다. 당시 경찰은 이씨에 대한 탐문 수사를 벌였으나 증거물 부족 등을 이유로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경찰은 8차사건 수사 중 1988년 말부터 1989년 4월경까지 수사 미진을 이유로 이씨에 대한 재수사를 착수했지만 알리바이 입증 자료가 없어 수사를 접었다. 1990년 초에도 족장 불일치·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용의자에서 배제했다. 당시 경찰은 범인의 혈액형이 B형이라고 추측했지만, 이씨가 O형이라 그를 용의선상에서 배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9차 사건의 현장에서 용의자의 정액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있는 피해자의 옷을 수거해 감정한 결과 B형으로 판명됐다”며 “당시 수사본부 형사들은 용의자의 혈액형이 B형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상황에서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는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들 진술로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족장(발 길이)도 범인이 아닐 것이라는 추정에 힘을 실었다. 경찰 관계자는 “6차사건 현장에서 측정한 용의자의 족장은 245mm였다”며 “당시에 비가 많이 와서 실제 치수보다 축소되었을 것이란 가정하에 255mm로 수정하여 이를 수사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울산 주택가 내려온 멧돼지 80대 공격

    멧돼지 1마리가 26일 새벽 울산 울주군 온양읍 주택에 내려와 80대 할머니를 공격했다. 울산 울주경찰서와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쯤 온양읍 중고산마을 주택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80대 할머니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할머니는 아침에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가보니, 멧돼지 1마리가 마당에 있다가 복부 쪽을 들이받은 뒤 뒷산으로 도망쳤다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할머니는 멧돼지 공격으로 배에 찰과상과 팔에 타박상 등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할머니를 구조한 뒤 멧돼지를 포획에 나서 할머니 집과 15m가량 떨어진 개천에서 150㎏짜리 수놈 멧돼지 1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멧돼지가 할머니를 공격한 멧돼지인지 확인하고 있다. 또 죽은 멧돼지에 별다른 외상이 없어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검토해달라고 지자체에 통보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기고] 소방관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최인창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총재

    [기고] 소방관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최인창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총재

    지난 19일 법원은 김범석 소방관의 공무상 사망을 인정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소방관에게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김 소방관이 죽은 지 5년 만에 국가가 인정한 것이다. 김 소방관은 국가의 명령에 따른 소방관의 직무를 수행했다. 국가 안전의 일선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임무에 온몸을 바쳤던 그는 혈관육종암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쓰러졌다. 하지만 국가에 대한 헌신은 휴지 조각처럼 버려졌다. 공무원연금공단과 1심 재판부는 “공무 중 사망이 아니다”라고 지난 5년간 말해 왔다. 김 소방관의 아버지 정남씨는 “아들의 죽음을 인정해 달라는 탄원서를 수십 번 쓰고 지우면서 소방관이 되겠다던 자식의 뜻을 꺾지 못한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범석이 같은 소방관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번 법원 판결로 김 소방관은 편히 잠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국에는 공무상 사망은 물론 부상도 인정받지 못하는 소방공무원이 많다. 2014~2018년 5년간 위험직무순직자는 20명, 공상자는 2489명으로 모두 2509명이 화재나 구조 현장에서 죽거나 다쳤다. 하지만 지옥과 같은 재난 현장에서 헌신한 대가는 막대한 치료비, 인정받지 못하는 죽음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소송을 내는 경우가 해마다 10여건에 달하고 이 중 사망이나 부상을 인정받는 경우는 10건 중 1건 정도다. 소방공무원은 예측 불가능한 돌발적 위험에서 생명을 구하고 상황을 해결한다. 현장에서 마주했던 화재, 재난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하지만 생명을 구하는 데 주저하는 소방공무원은 없다. 미국 제도처럼 질병의 유전적 요인과 임용 전 질병과의 연관성이 없다면 소방공무원의 공무상 재해를 인정해 주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소방공무원의 염원이자 처우 개선의 근본적 해결책인 국가직화 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해마다 공전을 거듭하다 지난 23일 행정안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해 시행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앞으로 행안위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가 남았다.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된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일원화하면 지역마다 다른 처우와 인력·장비 등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 DLF 관련 현장 취재 눈에 띄어… 근본 원인 등 심층보도 있었으면

    DLF 관련 현장 취재 눈에 띄어… 근본 원인 등 심층보도 있었으면

    서울신문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 및 조 장관 자녀와 관련한 입시제도 논란, 경제 분야의 고위험 파생결합상품(DLF) 파생상품 손실 논의 등 각종 현안을 다룬 지난 한 달간의 보도 내용에 대해 24일 ‘제121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과 홍영만(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김재영(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홍영만 DLF 파생상품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불완전판매가 물론 의심된다. 그런데 이 문제와 관련해 조금 더 들어가서 왜 이런 불완전판매가 생겨났고,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심층보도가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상품을 디자인하는 사람의 문제인지, 상품을 가져다 파는 은행 경영진의 문제인지, 창구에서 고객과 접하는 직원들의 문제인지 등에 대해 파고들면 해답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은행들이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든다는 기사가 있었다. 금융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최근에는 국민은행에서 자신들의 브랜드로 알뜰폰을 만들기도 했다. 사실 나이 든 분들은 앱 이용이 굉장히 어렵다. 은행이 고객과 연결해서 고객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하게끔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이런 것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언론이 제시하는 건 어떨까. 심훈 DLF 관련해 생활 금융 현장을 취재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DLF가 서민들에게 어떤 피눈물을 강요했는지 상당히 잘 썼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서민이다. 은행에서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고객들도 있었을 텐데 그들은 하나도 안 샀을까. 그렇다면 서민들에게 거의 강요하다시피 해서 판 게 아닌가. 결국 관치금융 폐해가 시장금리에 개입해 안심전환대출 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풍선효과로 은행들이 다른 곳에서 이윤을 보전하게 된다. 서민들에게 정기적·부정기적으로 파는 사기성 판매가 대표적이다. 서울신문 경제부가 관치금융이 어떤 폐해를 낳는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 그래프에 대해 말씀드릴 게 있다. 9월 6일자 오피니언면에 대학생이 쓴 글이 있었다. 그래프 3개가 들어갔는데 10분 정도를 들여다봐도 이해가 안 됐고 본문에도 그래프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 저 같은 고학력 독자도 그래프를 이해하지 못하는데 이런 게 왜 들어갔는지 잘 모르겠다. 9월 3일자 교육면 기사의 그래프도 원 그래프 15개를 동원했는데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핵심 원그래프 하나만 전달했더라면 정보 과잉이 아니라 오히려 신속하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 9월 16일자 전국면에 여군들이 드론을 가져다 훈련하는 경연대회가 있었다는 사진이 있다. 왜 여군만으로 창설됐는지 등 독자로서 궁금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설명이 자세하지 않았다. 독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칼럼 관련해서는 좋은 칼럼이 많은데 시간이 조금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워낙 많은 것을 해야 해서인지 제목이 적확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진짜 궁금하다’는 제목이나 ‘대한민국 헌법과 일본국 아베’ 등의 칼럼의 경우 내용은 좋았는데 제목이 내용을 잘 담아내지 못했던 것 같다. 박준영 9월 23일부터 특별기획팀에서 기사를 내고 있다. 이주민 리포트라는 기사는 궁극적으로 이주민의 설움과 이 사람들에게 잘 대해 주자는 취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기사는 이주민 자살 문제는 언급하는데 이주민들의 어려움이 타인에게 향할 수도 있다는 점은 간과했다. 물론 이 리포트가 앞으로 어느 범위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사회적 문제로 바라볼 때 내 문제라는 인식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주민에 대한 사회적 분노와 차별이 결과적으로 범죄로 이어질 수 있고 범죄의 희생양이 내 주변이 될 수 있다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 검찰제도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검찰개혁의 본질적인 방향과 지향점에 대해 전혀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정보 제공을 할 주체는 언론밖에 없다. 김재영 코리안드림 기획과 관련해 한마디 하겠다. 지금 국면에서 모든 문제가 조국으로 수렴돼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와 관련해 파생된 이슈가 많다고 생각한다. 피의사실 공표나 검찰개혁 등이다. 하다못해 최근 서울신문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호반건설 문제나 건설비리 관련해서도 연관성이 있는 주제가 있다. 아무리 예정됐던 기획이라 하더라도 유연성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국 관련 보도로 우리나라 언론 정치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해당 사안이 과잉 정치화되고 있는데 이를 부추기는 게 언론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신문 보도가 특히 나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국의 언론 관행 측면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우리 사회의 특권적 계급으로 치부되는 부분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면서 시민 자각도 이뤄지고 사회적 진보도 이뤄질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서울신문에서 제가 본 몇 가지 문제 중 하나가 따옴표 저널리즘이다. 대표적인 것은 조국 딸 의학논문을 보도하며 번역 실력이 부족하다는 내용을 받아쓴 것이다. 대부분 주광덕 의원의 자료를 그대로 쓴 것이다. 동양대 총장이 검찰에서 나오면서 한 말을 그대로 쓴 사례도 있다. 이런 발언 하나하나를 그대로 받아쓰면 독자들은 굉장히 중요한 것인 양 받아들인다. 의혹 제기와 따옴표 방식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유승혁 수시 폐지하고 정시 비중을 높인다고 해서 불평등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여론으로 다루고 있는 정시 찬성 비율이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출처가 궁금하다. 당사자인 고등학생이나 얼마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학생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정치권 공세를 만들기 위한 프레임을 짜는 것으로 이해했다. 조국 기자간담회 다음날 1면 기사가 ‘조국이 직접 해명했다’, ‘조국 임명 수순’ 등의 내용이었는데 분석하는 게 아니라 조 장관의 말을 받아적은 느낌을 받았다. 언론의 역할을 생각해 봤을 때 정치인이 한 말을 담는 게 아니라 정치권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분석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숙현 신문을 처음 보게 되면 헤드라인이나 가독성 또는 글씨체와 사진 등을 집중해 보는데 이처럼 사람들이 읽도록 유도하는 요인에 서울신문이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다른 신문과 비교해 서울신문의 차별성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예를 들면 서울신문이 진보·중도·보수 중 어느 위치에 있나 하는 점이다. 김만흠 이번 달 거의 매일 조국 관련 기사가 1면을 압도했다. 6~7번 빼고 모두 1면 톱이었다. 그리고 단 한 번만 1면에 조국 관련 기사가 없었다. 그만큼 국민관심사였거나 중요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떤 방향으로 치유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이 중간쯤 있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초반에 검찰개혁은 비교적 명쾌히 정리했다. 남은 과제는 국회로 넘어간 제도개혁인데 조 장관이 제도개혁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재송부요청이라는 말을 서울신문이 계속 썼는데 정확한 용어인지 검토하고 썼으면 한다. 송부재요청이 맞지 재송부요청은 맞지 않다. 정리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이씨 4차조사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이씨 4차조사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모(56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러 6명을 추가 투입해서 4차 조사에 들어갔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이씨가 복역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대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일 3차 조사 후 4일만이다. 이씨는 3차 조사까지 자신은 화성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번 조사에는 2009년 연쇄살인범 강호순으로부터 자백을 끌어낸 공은경 경위(40·여)도 프로파일러로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분석 경력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프로파일러 9명을 동원 합동으로 범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1~10차 사건과 전후에 발생한 유사범죄에 대한 연관성 분석, 동일범에의한 연쇄범죄 가능성 여부 등을 수사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추가 증거품을 DNA 감정의뢰한 가운데 이씨가 과거 화성 연쇄 살인사건 당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기록을 확인하고 분석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당시 화성사건 수사팀이었던 하승균(73) 전 총경 등을 전문가 자문단으로 합류시키고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몽타주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을 찾아 나서는 등 수사를 다각화하고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때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목격한 사람은 2명이다. 1988년 9월, 7차 사건이 일어난 뒤 용의자를 태운 버스 기사와 안내원이다. 기사는 몇년 전 사망했다. 경찰이 유일하게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이는 버스 안내원을 찾고 있다. 1988년 7차 사건 뒤 나온 몽타주는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경찰은 이 안내원을 찾는다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단독] 화성살인 동일범 유력 ‘연쇄강간’ 7건 묻혔다

    [단독] 화성살인 동일범 유력 ‘연쇄강간’ 7건 묻혔다

    살인사건 같은 해 1986년 강간사건 7건 발생범행 수법 매우 유사…‘서방’이라는 용어 사용살인사건 당시엔 비교 분석 이뤄지지 않아 화성 연쇄살인사건 이전에 이미 범행방식이 거의 동일한 7건의 ‘연쇄강간사건’이 있었지만 경찰 수사에서 제대로 분석이 이뤄지지 않고 묻혔던 것으로 밝혀졌다. 살인사건 직전에 벌어진 강간사건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이후 사건들이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범죄심리학 권위자인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011년 한국경찰학회보에 발표한 ‘연쇄살인사건에 있어서 범인상 추정에 관한 연구’ 논문을 통해 화성 연쇄살인사건 직전 발생한 7건의 연쇄강간사건을 분석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모두 10차례 벌어졌으며 실제 범행은 모방범죄 1건을 제외한 9건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 교수는 “실제로는 7건의 강간사건이 앞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내용은 2011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처음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오 교수는 7건의 강간사건과 연쇄살인사건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논문으로 작성했다. ●“키 165㎝에 마른 체격, 나이는 20대” 지목 24일 오 교수 논문에 따르면 1986년 9월 15일 첫 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화성군 태안읍(현 화성시)에서는 7건의 강간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사건은 1986년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불과 6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벌어졌다.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범인에 대해 165㎝ 정도의 키에 마른 체격의 인물이라고 지목했다. 강간범 나이는 20~25세로 모두 20대 초중반이라고 밝혔다. 또 피해자를 결박하는데 사용한 도구는 주로 스타킹, 하의, 치마 등으로 화성 살인사건과 매우 유사했다. 실제로 화성 살인사건에서 살해 도구는 스타킹이 5건으로 가장 많았고 브래지어, 검은 천 등도 사용됐다. 강간사건 6건은 안개가 짙게 낀 날 발생했다. 1건은 장마 시기였다. 범인은 흉기로 피해자를 위협하거나 갑자기 피해자 몸을 여러차례 찌르기도 했다. 모든 피해자가 ‘심한 욕설’을 들었다고 밝혔다. 특이한 점은 2건의 강간 사건에서 범인이 피해자에게 “네 서방 뭐해”라는 동일한 말을 했다는 점이다. 연쇄강간사건 뒤인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는 살인사건 9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986년 11월 단 1건의 살인 미수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피해자는 범인이 ‘서방’이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이 피해자는 범인이 가방을 찾으러 간 틈을 이용해 양손이 묶인 채로 전력질주해 탈출했다. ●살인미수 피해자도 “‘서방’이라는 말 써” 오 교수는 “범인은 성장과정에서 자기 주위의 성인 여성, 즉 어머니나 할머니들이 남편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하는 ‘서방’이라는 용어에 자주 접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강간사건과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동일인이라는 가능성을 매우 높게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강간사건 범인은 2차례 속옷을 피해자 얼굴에 씌우는 행위를 했는데, 이는 살인사건과 미수사건에서도 발견된 특이한 행동이다. 오 교수는 이에 대해 “자신의 성적 욕구나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강간사건은 1번 국도를 중심으로 왼쪽에서 3번, 오른쪽에서 4번 발생했고 모두 연쇄살인사건 발생지점 인근이었다. 강간사건은 짧게는 6일, 길게는 2개월 간격으로 6개월 동안 연속적으로 벌어졌지만, 당시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살인사건과 연계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오 교수는 논문에서 “범인은 사건 초기에 경찰에 의해 용의선상에 올라갔을 가능성 매우 높지만 결정적인 단서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1차적으로 용의선상에서 배제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용의선상에서 배제되고 결정적 증거가 나타나지 않아 범인 입장에서는 차후 범행이 더 용이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모(56)씨는 1987년부터 1991년까지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용의선상에서는 제외됐다. 이씨는 7건의 강간사건이 발생한 태안읍에서 30세까지 살았다. 구체적인 혐의가 없는데다 족적, 혈액형 등에서 혼선이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사기관, 자료 확보하고도 비교분석 안해” 오 교수는 사건 수사 문제점에 대해 “이미 수사기관이 확보하고 있었던 강간사건 자료와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비교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과 ‘화성 연쇄살인사건’이라는 행정적 경계 관점에 집착해 화성 이외의 지역에 범인이 거주할 가능성을 배제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앞으로도 연쇄살인사건은 계속될 것”이라며 “수사과정상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간과하지 않고 새로운 수사기법을 접목시켜 반드시 범인을 체포해 피해자의 한을 푸는데 소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아프리카돼지열병, 신화 속의 ‘돼지’를 생각하다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아프리카돼지열병, 신화 속의 ‘돼지’를 생각하다

    1992년 내몽골자치구 츠펑 지역의 싱룽와(興隆?) 유적지에서 발굴된 무덤 하나가 눈길을 끈다. 사람의 유골과 함께 돼지 두 마리의 뼈가 발굴된 것이다. 먹은 후에 아무렇게나 던져 넣은 돼지 뼈가 아니라, 사람과 함께 묻은 것임이 분명한 돼지의 유골이었다. 8000여년 전 사람들이 돼지를 영혼의 인도자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1969년에 러시아 학자가 발굴한 칭수린(靑樹林) 유적지에서는 하늘을 바라보고 누운 암퇘지의 유골이 나왔는데, 그 위에 뼛조각이나 뼈바늘 등을 얹어 놓았다. 마치 암퇘지에게 부장품을 넣어 준 것과 같은 형태였으니 당시 사람들이 특히 ‘암퇘지’를 중요하게 여겼음을 보여 준다고 했다. 농경이 시작된 초창기뿐 아니라 이후 만주 지역에 거주했던 많은 민족이 돼지를 중시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고대 숙신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먹고 돼지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는데, 읍루나 말갈도 마찬가지였다. 돼지는 영혼의 인도자였으며 그들의 수호신이기도 했다. 춥고 거친 땅이라서 농사를 지어 봐야 옥수수나 좁쌀 등을 얻을 수 있었을 뿐이었던 그곳에서 돼지는 그들에게 고기를 주었다. 돼지기름은 북방의 혹독한 추위를 견딜 수 있게 해 주었으며, 돼지가죽은 옷의 재료가 됐다. 그런 돼지가 그들에게 가장 소중한 가축으로 여겨졌을 법하다. 앞서 소개한 싱룽와 문화는 농경이 막 시작된 때였다. 돼지의 사육이 농경과 함께 시작됐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그 시절의 그들도 야생의 돼지를 집에서 기르기 시작했던 것 같다. 고대사회에서 농경은 주로 여신과 관련된다. 그리고 그 여신은 종종 돼지와 연관성을 갖는다. 아마도 돼지의 왕성한 번식력이 그런 관련성을 만들어 냈을 터. 그리스신화 속 곡물의 여신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도 그러했다. 지하세계에 갔다가 돌아온 페르세포네는 식물의 생장과 죽음, 부활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그런 페르세포네를 상징하는 동물이 돼지다.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잡혀 지하세계로 갈 때 돼지들이 함께 갔다던가. 아테네 인근 엘레우시스에서 성행했던 비의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데메테르에게 바치는 제물로 돼지를 선택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돼지가 여신이나 농경, 풍요와 연결되는 신화는 그리스뿐만 아니라 제주도에도 전승된다. 제주도에는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는 남편의 금기를 어기고 돼지고기를 먹는 여신들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와흘본향당의 서정승따님애기는 임신을 하여 돼지고기를 간절하게 먹고 싶었지만 고기를 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돼지털을 뽑아 냄새를 맡았다. 임신한 뒤 허기가 져서 고기를 먹고 싶었지만 먹을 방도가 없어 돼지털 냄새를 맡으며 그 욕구를 해소했는데, 남편은 그것을 용서하지 않았다. 돌아온 남편이 냄새가 난다면서 여신을 쫓아낸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서정승따님애기는 본향당의 동쪽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서정승따님애기는 아기를 낳고 기르는 일과 관련된 삼승할망의 역할을 하고 있다. 월정본향당의 서당할마님 역시 마찬가지다. 사냥꾼 남편이 돼지고기 먹는 것을 말렸지만, 서당할마님 역시 돼지털을 그을려서 먹었고, 결국 일곱 딸과 함께 쫓겨난다. 여기서 돼지고기를 먹는 여신들은 대체로 생육 능력이 뛰어나다. 아이를 낳는 능력은 농경사회의 경우 특히 풍요와 연관된다. 그래서 돼지고기를 먹는 여신들은 생육신의 역할을 하며 동시에 아이들의 병을 치료하는 치병신의 역할을 겸하게 된다. 이처럼 동아시아에서 돼지는 농경이나 풍요와 관련될 뿐 아니라 영혼의 인도자 역할까지 하는 중요한 가축이었다. 지금도 제사에 돼지고기가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런 소중한 돼지가 지금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치명적 질병으로 죽어 가고 있다. 태풍이 지나간 후 방역이 걱정이라는데, 무사히 돼지들을 지켜 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 ‘B형’에 큰 의미 둬… 화성 토박이임에도 용의선상 안 올렸다

    화성서 태어나 연쇄살인 때도 일대 거주 추정 범인 혈액형과 달라 용의자 제외수배전단 ‘왼손 문신·흉터’ 이씨와 불일치청주서 처제 살해, 관할 핑계 공조 안 돼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모(56)씨가 사건 발생 장소 근처에서 30년가량 산 것으로 확인되면서 용의자 특정에 30년이나 걸린 이유를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경찰이 초기 미숙하게 대응해 사건이 장기화된 것 아니냐는 아쉬움도 나온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의 본적은 경기 화성군 태안읍(현 화성시 진안동)이다. 이곳에서 태어나 1993년 4월 충북 청주로 이사하기 전까지 계속 화성에 살았다. 10차례의 연쇄살인이 이어진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이 일대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2만여명을 조사한 경찰 수사 때 잡히지 않았다. 당시 경찰이 추정했던 범인의 특징을 살펴보면 이씨가 수사망을 빠져나간 이유를 어렴풋이 가늠할 수 있다. 우선 외관상 이씨와 다른 부분이 적지 않았다. 이씨가 1993년 청주에서 저지른 ‘처제 살인 사건’을 수사했던 김시근 전 형사는 “경찰서 게시판에 화성 사건 몽타주가 붙어 있어서 오가며 수시로 봤다”며 “몽타주 눈빛은 날카로운데 이씨 눈빛은 날카롭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또 수배 전단에는 왼손 팔목에 문신이 있고 오른손 둘째 손가락에는 물린 듯한 흉터가 있다는 목격자 진술도 실렸다. 하지만 이씨는 왼 손목에 문신이 없고 오른손 둘째 손가락에도 별다른 흉터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씨의 키는 수배전단에 나왔던 170㎝ 정도로 알려졌고 나이도 화성 사건 범인의 추정 나이와 비슷하다. 또 경찰이 현장 조사 등을 토대로 추정한 범인 혈액형(B형)에 의존해 수사하다가 혼선을 빚었다는 지적도 있다. 이씨의 혈액형은 O형이다. 4, 5차 사건에서 피해자 신체 주요 부위에서 B형 혈흔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 9차 사건 이후 경찰은 “피해자의 신체에서 채취한 정액과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체모, 머리카락을 분석한 결과 범인의 혈액형은 B형”이라고 밝혔었다.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나원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도 “당시 단서가 하나도 없으니까 ‘B형’에 중점을 두고 수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당시 경찰은 범인이 B형이라고 공식적으로 특정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씨가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했을 때 청주와 화성 경찰이 제대로 공조하지 못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당시 두 지역 경찰의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증언은 곳곳에서 나온다. 청주 사건을 수사했던 김 전 형사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데리고 화성 거주지에 갔더니 화성 경찰들이 찾아왔었다”며 “청주로 오면 수사자료 등 필요한 것을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이후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청 전담수사팀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세 차례 경찰과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등을 보내 조사했지만, 이씨는 계속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에는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해 붙잡힌 강호순에게서 자백을 끌어낸 공은경(40) 경위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씨의 DNA가 검출된 3개 사건 외에 다른 화성 사건들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1991년 4월 10차 이후부터 이씨가 청주에서 검거된 1994년 1월까지의 기간에 추가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법원 “택시 기사, 화장실 가려 무단횡단 사고는 산재”

    택시 운전기사가 운행 중 화장실 이용을 위해 무단횡단하다가 당한 사고에 대해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박성규)는 택시기사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급여 부지급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택시 운행 도중 경기 성남의 한 시장 도로변에 잠시 정차한 뒤 왕복 4차로 건너편의 화장실을 다녀오다가 버스에 부딪혀 사망했다. 공단 측은 재판에서 A씨가 사고 현장에서 2㎞ 떨어진 회사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으며 개인 물건을 사기 위해 시장에 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업무와 사고 사이의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교대까지 2시간 남은 상황에서 개인 물품을 사러 시장에 갔을 것이라고 추론하기는 어렵다”면서 “업무 장소가 고정되지 않은 택시기사가 근처 회사 화장실을 사용했어야 한다고 볼 이유도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편도 2차로의 도로에서 주차된 택시로 돌아가면서 무단횡단한 것이 (업무상 재해의 예외인) 산업재해보상법상 ‘고의·자해 행위나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조국 일가족 펀드’ 몸통은 익성 추정… 정경심 관여 굳어진다

    檢, ‘조국 일가족 펀드’ 몸통은 익성 추정… 정경심 관여 굳어진다

    구속 조범동 “익성 이름 나가면 다 죽는다” 비상장사 익성, 코링크 통해 우회상장 의혹 10억 코링크 투자 정 교수 ‘횡령 공범’ 검토 영어교육→2차전지 업체 탈바꿈한 WFM 조국 민정수석 재직 시기와 겹쳐 의구심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족 관련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의 ‘몸통’을 자동차 부품 업체 익성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관여 정도를 밝혀내는 것이 검찰 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 장관 일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설립을 익성이 사실상 기획·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 20일 익성과 그 자회사인 2차전지 업체 아이에프엠(IFM), 그리고 익성의 이모 대표와 이모 부사장, IFM의 김모 전 대표의 자택까지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것도 이번 의혹의 핵심을 익성으로 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링크PE 실소유주로 지목받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구속)씨는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와의 통화에서 “IFM으로 연결되면 전부 다 난리 난다. 익성 사장 이름이 나가면 다 죽는다”고 말한 바 있다. 코링크PE와 익성이 연결된 사실을 극구 숨기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링크PE와 익성은 크게 두 개 지점에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먼저 익성은 코링크PE 설립 자금을 제공했고, 다시 코링크PE가 만든 사모펀드 ‘레드코어밸류업1호’를 통해 익성에 투자금이 들어간 정황이 드러났다. 익성이 회계처리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코링크PE를 설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지점이다. 비상장사인 익성이 코링크PE를 통해 상장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의 우회상장을 기획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익성은 조 장관의 ‘가족펀드’와도 연결돼 있다. 문재인 정부의 2차전지 사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코링크PE는 웰스씨앤티를 통해 익성 자회사인 IFM에 투자했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 가족의 가족펀드로 의심받는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투자한 회사다. IFM은 육성 정책 발표 전에 설립된 데다 2차전지 사업 수행능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5촌 조카 조씨가 ‘주가부양’ 목적으로 유령회사를 만든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또 다른 수사 대상인 더블유에프엠(WFM) 역시 코링크PE 투자 이후 영어교육업체에서 2차전지 업체로 탈바꿈했다. 일련의 정황이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시기와도 겹치기 때문에 조씨 측이 육성정책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다만 IFM 김 전 대표는 “2차전지에 뛰어든 것은 정부 정책과 상관없이 흐름상 2차전지 사업이 유망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의 연관성도 확인 중이다. 이미 정 교수의 자금이 여러 갈래로 코링크PE에 흘러 들어간 경위를 파악한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 투자처인 WFM 경영까지 관여한 정황도 살펴보고 있다. 정 교수는 WFM에 영어 자문을 해 주는 대가로 14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정 교수가 WFM 운영회의에 참석하고 주가에도 관여했다는 주변인 진술이 나오면서 의혹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검찰은 조씨가 횡령한 WFM 회삿돈 13억원 중 상당수인 10억원이 정 교수에게 돌아간 정황을 토대로 횡령 공범 적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화성 연쇄살인-청주 처제살인 연관성 밝힐 수사자료 발견

    화성 연쇄살인-청주 처제살인 연관성 밝힐 수사자료 발견

    청주지검, 파기 기한 지난 수사자료 창고서 찾아내 검찰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인 이모(56)씨가 저지른 ‘청주 처제 살인 사건’과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는 수사자료를 발견해 경찰에 넘기기로 했다. 청주지검은 20일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씨의 청주 처제 살인 사건과 관련된 20여년 전 수사 기록을 찾았다고 밝혔다. 보통 검찰은 무기수 사건이라 하더라도 20년이 지나면 사건기록을 파기한다. 따라서 이씨의 처제 살인 사건 기록 역시 파기됐을 것으로 간주됐는데, 문서 창고에서 관련 사건 기록이 발견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경기남부경찰청의 사건기록 열람 등사 요청으로 문서 창고를 뒤져보니 일부 관련 서류뭉치가 나왔다”면서 “이 서류가 경찰 수사에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사건기록 열람 등사 요청에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자료는 20여년이 지났지만 기록된 내용을 모두 읽어볼 수 있을 정도로 보관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검찰의 수사기록, 법원 재판기록 등 2000페이지가 넘는 이 자료에는 이씨의 혈액형과 그가 어디에서 생활했는지 등의 개인정보가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1994년 1월 청주시 흥덕구 자신의 집을 찾아 온 처제 이모(당시 20세)씨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이고 성폭행한 뒤,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했다.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경찰은 최근 10차례의 화성 연쇄살인 사건 가운데 5, 7, 9차 사건의 3가지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A씨의 DNA가 일치한다며 그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는 20일에 진행된 3차 조사에서도 자신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이씨를 가까운 수원 인근 교도소로 이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범행이 파악되지 않은 이씨의 ‘범행 공백기’에도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국 월마트, 전자담배 판매 중단 방침…의문의 폐 질환 우려

    미국 대형 유통업체 중 첫 판매 중단 지침우리 정부도 액상 전자담배 사용 자제 권고 의문의 폐 질환과의 연관성이 제기된 액상 전자담배를 미국 최대 소매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판매 중단하기로 했다고 CNN·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는 재고 잔량이 소진하는 대로 미국 내 월마트 매장과 자회사인 창고형 할인매장 샘스클럽에서 전자담배 및 관련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내부 메모를 주요 유통본부에 전달했다. 월마트는 폐 질환과의 직접적 연관성에 대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향 전자담배뿐 아니라 일체의 전자담배 및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연방, 주, 지자체 단위의 규제 복합성과 전자담배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전자담배를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가향 전자담배 흡연자 가운데 530명이 호흡곤란, 가슴 통증, 구토, 설사를 유발하는 의문의 폐 질환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주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마리화나 복합물질인 THC를 넣은 전자담배와 첨가제를 혼합한 가향 전자담배 흡연자 가운데 폐 질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연방 차원에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미 뉴욕주는 청소년 건강 유해성 등을 근거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최초로 시행했다. 한편 우리 정부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줄’ 등 모든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권고”라고 밝혔다. 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기침, 호흡 곤란, 가슴 통증 같은 호흡기계 이상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의원을 방문하도록 권고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중증 폐질환 사례가 보고되진 않았다. 앞으로 보건당국은 병원 및 응급실을 방문하는 중증 폐질환자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여부 및 연관성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화성 용의자, 3차 조사서도 범행 부인…‘공백기 범행’도 조사

    화성 용의자, 3차 조사서도 범행 부인…‘공백기 범행’도 조사

    ‘화성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로 드러난 이모(56)씨가 3차 조사에서도 범행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8일과 19일에 이어 20일에도 수사본부 전담 형사 등을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3차 조사를 했다. 이씨는 지난 두 번의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3차 조사에서도 화성연쇄살인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범행을 계속 부인한다면 수사는 장기화 될 수 있다. 때문에 수사본부는 이씨를 가까운 수원 인근 교도소로 이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지막 10차 화성사건 이후 이씨가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되기 전까지 2년 9개월 동안 추가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20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 전담수사팀은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년 4월과 이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고 있다. 이씨는 화성에서 태어나 1993년 4월까지 계속 거주했으며 이후 청주로 이사했다. 현재까지 이씨의 ‘범행 공백기’에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다시 살펴보고자 내부 기록 확인은 물론 당시 비슷한 사건이 보도된 사실이 있는지 등도 들여다보기 위해 각종 자료 수집에 나섰다. 경찰은 또 이씨의 군 복무 이후부터 첫 연쇄살인사건 발생 이전까지 약 8개월간의 사건 자료도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씨가 10차 사건 피해자 발견 3개월 만인 1991년 7월 결혼하고 이듬해 아들을 출산하면서 범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30여년 만에 용의자가 특정된 이번 기회에 모든 의혹을 해소해 사건을 완전히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물론 이씨의 DNA가 아직 검출되지 않은 나머지 화성 사건들과 이씨와의 연관성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이와 별개로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은 사건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 이 부분을 확실히 하고자 조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복지부, ‘중증폐질환’ 논란 액상형 전자담배 자제 권고

    복지부, ‘중증폐질환’ 논란 액상형 전자담배 자제 권고

    최근 미국에서 달콤한 향을 첨가한 ‘가향 액상 전자담배’ 퇴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도 20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중증 폐질환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지하고, 기침·호흡곤란·가슴통증 등 호흡기계 이상 증상이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라고 권고했다. 최근 미국에선 액상형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중증 폐 질환과 사망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9월 20일 기준 중증 폐 질환 사례는 530건, 사망사례는 8건에 이른다. 대다수가 대마 유래 성분(THC)과 니코틴을 혼합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부는 니코틴만 포함된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미국 정부는 중증 폐질환을 일으키고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 물질을 찾고 있으며 액상형 전자담배와의 인과관계를 규명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했으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중증 폐질환 자는 대부분이 호흡기 증상을 보였으며, 일부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이상 증상을 보였다. 또 피로감과 발열, 체중감소 사례도 보고됐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이는 감염에 의한 것이 아닌 화학적 노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복지부는 의료인에게도 환자가 호흡기 증상과 피로감, 발열, 체중 감소 등으로 병원을 방문하면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중증의 폐 질환 사례가 의심되면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중증 폐질환 사례가 보고되진 않았다. 복지부는 적극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나타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정보와 건강보험 진료자료를 연계해 전자담배와 중증 폐질환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보호원에 보고된 액상형 전자담배 부작용 사례를 확인·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중증 폐질환 유발물질로 의심되는 THC와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을 분석하고 액상형 전자담배 인체 유해성 연구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중증 폐질환자 모니터링 결과와 외국의 추가 조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필요한 경우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금지 등 보다 강력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양현석, ‘성매매 알선’ 의혹 불기소 의견 송치 ‘이유 알고보니?’

    양현석, ‘성매매 알선’ 의혹 불기소 의견 송치 ‘이유 알고보니?’

    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해 ‘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는 서울종로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성매매 또는 성매매 알선을 인정할 수 있는 진술이나, 이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며 “양현석 등 4명에 대해서 모두 불기소 의견으로 오늘(20일)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현석은 2014년 7월 태국인 재력가 밥과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일명 ‘정마담’이라 불리는 유흥업소 종사자 A 씨를 통해 유흥업소 여성 10여 명을 동원, 성매매 알선(성 접대)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그해 10월에는, A 씨의 인솔하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불러 조 로우를 위한 해외 원정 성매매를 주선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외국인 재력가가 국내에 들어와 체류했던 시기인 7월과 9월, 해외로 여성들이 나갔던 시기인 10월을 특정하고 수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관계자 10여 명의 금융거래내역과 통신내역을 분석했고, 관련자들에 대한 직접 조사도 실시했다. 양 전 대표프로듀서 등의 혐의 입증을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했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다. 광수대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성관계를 했다는 진술이 없다”며 “국외에서의 일부 성관계 진술이 있지만, 성관계를 했던 여성도 분위기 때문에 한 것이지, 성관계 권유를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개인카드로 2014년 7~9월까지 4개월 간 2회에 걸쳐 수백 만 원을 결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결제 내역을 성매매 대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광수대 관계자는 “카드 결제 내역이 있긴 하지만, (성매매 대가의)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YG 측에서는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국내 체류 비용 상당 부분은 외국인 재력가가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경찰, 투자자 성접대 의혹 양현석 무혐의 결론

    경찰, 투자자 성접대 의혹 양현석 무혐의 결론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해외 원정도박·환치기 의혹 관련 양 전 대표 다음주 소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으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수사한 경찰이 관련 혐의를 확인하지 못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9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 전 대표를 불기소 의견(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2014년 당시 금융 거래 내역, 통신 내역, 외국인 재력가와의 자리에 동석한 여성 등의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 유무를 검토했다. 하지만 성관계 횟수, 여행 분위기,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성매매 또는 성매매 알선이 인정될 만한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국내에서 이뤄진 두 차례 만남에서는 성관계가 있었다는 객관적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고, 해외에서 일부 성관계가 있었지만 양 전 대표가 이를 적극적으로 권유·유도하거나 금전적 대가를 지불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당시 외국인과 만난 자리에서)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이 없었다”면서 “해외는 일부 진술은 있었으나 여행 전 지급받은 돈의 성격을 성매매 대가로 보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당시 성접대를 받았던 것으로 지목된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외에서 머무르면서 자신의 돈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양 전 대표가 두 차례 개인 명의 카드로 수백만원을 사용했지만, 성접대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경찰은 당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인물로 알려진 이른바 ‘정 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계 종사자와 외국인 투자자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외국인 투자자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된 상황으로 직접 조사는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양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언론에 알린 제보자도 직접 접촉하지는 못했다. 한편 경찰은 양 전 대표의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다음주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양 전 대표와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화성 용의자 이씨 2차 조사서도 혐의 부인

    화성 용의자 이씨 2차 조사서도 혐의 부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드러난 이모(56)씨가 경찰의 2차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전날 프로파일러 등 7명을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조사를 벌였다. 모두 9차례 사건 가운데 5차 사건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가 이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결과가 알려진 지난 18일 첫 번째 조사 이후 하루 만이다.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던 이씨는 2차 조사에서도 자신과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다시 형사들을 보내 3차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함에 따라 경찰이 3건의 일치된 DNA를 확보하고 있음에도,이 사건 수사는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DNA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나머지 사건들과 DNA 검사 결과가 나온 사건들 사이의 범행 유사성 등을 근거로 이씨를 진범으로 결론 내릴 수 있지만 자백이 없는 상태에선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의 DNA가 나온 5,7,9차 사건 이외에 나머지 사건들의 증거물에서이씨의 DNA가 추가로 검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또 이 씨의 진술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간 모아온 많은 양의 수사기록을 원점에서 다시 살펴보는 등 이씨와 나머지 사건들과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안은 밝힐 수 없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용의자의 자백이므로 이씨를 상대로 조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향후 경찰의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반기수 2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57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미제사건수사팀, 광역수사대, 피해자 보호팀, 진술 분석팀, 법률 검토팀, 외부전문가 자문위원 등으로 편성했다. 경찰은 우선 이번 용의자 특정의 실마리를 제공한 DNA 분석에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DNA가 일치한 3건과 모방 범죄로 판명이 난 8차 사건을 제외한 다른 6건의 사건에서도 이씨의 DNA가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DNA 감정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이씨의 진술을 면밀히 분석해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이를 위해 이씨를 경기남부경찰청 인근의 교도소 등으로 이감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수 2부장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4년 7개월간 있었던 사건”이라며 “수사기록이 방대하고, 증거물의 양이 많은데,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 두고 종합적인 수사를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익산 쌍릉서 문자 없는 1m 묘표석 2점 발굴

    익산 쌍릉서 문자 없는 1m 묘표석 2점 발굴

    백제 선화공주, 사택덕적 딸 등 주인을 둘러싼 이견이 분분한 익산 쌍릉(사적 제87호) 소왕릉에서 길이 1m가 넘는 묘표석(墓表石) 두 점이 발굴됐다. 모양새가 전혀 다른 두 묘표석은 명문(금석에 새긴 글자)이 없는 무자비(無字碑)로, 소왕릉 피장자를 추정할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19일 전북 익산시와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에 따르면 두 묘표석은 무덤 앞에 세우는 비석과 유사한 석비(石碑) 형태와 원뿔을 연상시키는 길쭉한 석주(石柱) 형태다. 석비형 묘표석은 길이 125㎝, 너비 77㎝로 석실 입구에서 1m 지점에서 비스듬하게 선 채로 드러났다. 둥근 석주형 묘표석은 봉토에서 누운 채로 출토됐다. 길이 110㎝, 너비 56㎝다. 최완규 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은 “국내 왕릉급 고분에서 무자비 묘표석 두 점이 발견된 첫 사례”라며 “정밀히 조사했으나 글자는 없었다. 무덤을 축조한 석재들과 재질이 비슷하고 일부러 거대한 돌을 무덤 안에 넣을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백제시대 묘표석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조사 전부터 관심을 끈 피장자 추정 단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 대왕릉 조사에서는 관대 위 나무상자 안 인골이 620∼659년에 사망한 60대 남성의 뼈라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641년 세상을 떠난 무왕 무덤이라는 견해에 힘이 실렸다. 소왕릉은 대왕릉과 180m 떨어져 있어 무왕의 비인 선화공주가 묻혔을 것이라는 추정만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용의자는 O형·경찰 추정은 B형… 진범 확정까지 수사 ‘험난’

    용의자는 O형·경찰 추정은 B형… 진범 확정까지 수사 ‘험난’

    공소시효 끝나 피의자 입건조차 할 수 없어 나머지 6건과 연관성 입증에도 어려움 예상 물적·정황 증거 추가 확보해 자백 유도해야 얼굴 등 신상공개 놓고 “공익” “불법” 팽팽“비 오는 날 빨간 옷을 입으면 살해된다.” 1980년대 각종 괴담을 양산하며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화성 연쇄살인’의 유력 용의자가 33년 만에 특정되면서 사건 해결의 단초가 마련됐다. 1986~1991년 경기 수원과 화성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잔혹하게 살해됐는데 이 중 3차례의 사건 유류품에서 나온 DNA와 용의자 이모(56)씨의 DNA가 일치했다. 다만 진실 규명은 이제 시작이다. DNA만으로는 이씨를 진범으로 확정할 수 없고 자백이나 추가 증거가 필요해 향후 수사는 더욱 험난할 듯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DNA가 나왔다고 진범으로 확정하고 끝낼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수사 기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씨를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으로 확정하려면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강제 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공소시효가 2006년에 끝나 수사는 물론 피의자 입건조차 할 수 없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동의 없이 거짓말 탐지기도 쓸 수 없다”면서 “용의자가 스스로 진실을 털어놓게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사기관은 물적 증거와 정황 증거로 상황을 재구성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공소시효가 끝나 처벌이 안 된다는 걸 이씨도 안다. 어차피 무기수라는 점을 앞세워 설득해 자백받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9개 살인 사건(모방범죄 1건 제외)과 이씨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일도 어려운 과제다. 경찰이 확보한 단서는 이씨의 DNA가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한다는 것뿐이다. 이씨가 나머지 6건과도 관련됐다는 단서는 없다. 다만 이씨가 1994년 처제를 살해했을 때 시신을 스타킹으로 묶었다는 점이 화성 사건 피해자들과 비슷하고 당시 등록된 본적과 주소지가 화성 사건의 일부가 발생한 화성 진안리라는 정황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교도소 복역 중인 이씨는 경찰이 찾아와 화성 사건 용의자로 지목하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이 나머지 사건들의 증거물 분석을 통해 또 다른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 국과수가 이미 증거물을 받아 DNA를 검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씨의 혈액형과 과거 경찰이 추정한 범인의 혈액형이 다른 점도 설명돼야 한다. 이씨의 2심 판결문에는 그가 O형임이 적시돼 있다. 하지만 화성 사건 발생 때 경찰이 범인의 정액과 혈흔, 모발 등을 통해 추정한 범인의 혈액형은 B형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진범이 맞느냐”는 의문도 조심스럽게 제기되지만 과거에 혈액형이 뒤바뀐 경우가 더러 있어서 DNA 결과를 신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9차 사건 때 용의자 추정 혈액은 피해자인 14세 여학생의 교복 상의 깃 부분에서 나온 것이라 가해자뿐 아니라 누구나 접촉할 수 있는 부위”라면서 “B형이라는 당시 경찰 추정이 잘못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의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는 것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국내 범죄사적으로 아주 특수한 사건이고 추후 관련 사건 등에 미칠 영향도 크다”면서 “공익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찬걸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특정 강력범죄 처벌 특례법에 따라 2010년 이전의 범죄 피의자 신상은 공개할 수 없게 돼 있다”면서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화성살인사건 용의자 DNA, 5·7·9차 사건과 일치”

    “화성살인사건 용의자 DNA, 5·7·9차 사건과 일치”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DNA 분석기법을 통해 당시 10차례의 사건 가운데 3차례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브리핑을 갖고 용의자 A(56)씨의 DNA가 화성사건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3차례 사건은 5, 7, 9차 사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9차 사건에서는 피해여성의 속옷에서 A씨 DNA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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