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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세 정년 의무화땐 신규채용 축소”

    정년 제도가 있어도 직원들의 정년을 끝까지 채워 일하게 하는 대기업은 10곳 중 6곳도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60세 정년이 의무화되면 임금체계를 전면적으로 손질하고 신규 채용을 줄일 뜻을 내비쳤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상위 500대 기업 중 181개사를 대상으로 정년 제도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근로자 대부분이 정년까지 근무하는 기업은 59.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나머지는 명예퇴직 등으로 규정된 정년보다 일찍 퇴직하는 기업이 21.5%, 정년을 거의 채우지 못하는 기업이 16.6% 등이었다. 이들 조사 대상 기업의 취업규칙상 정년은 평균 58.2세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을 정년으로 한 기업이 28.7%로 가장 많았고 55세 23.2%, 58세 22.7%, 57세 12.2%, 56세 9.4% 순이었다. 특히 2016년 60세 정년 의무화가 시행되면 75.7%의 기업이 임금피크제 도입이나 임금체계 개편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 경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거나 전반적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겠다는 기업이 32.0%였고 기존 정년 이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는 기업 23.2%, 이미 운영 중인 임금피크제를 연장하겠다는 기업 20.5% 등이었다. 연봉제나 직무급제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인 곳은 11.0%였고 기존의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계속 운영할 계획인 기업은 9.4%였다. 대다수 대기업은 60세 정년 의무화가 신규 채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은 26.0%에 불과했고 매우 부정적(32.6%), 또는 다소 부정적(39.8%)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내년 성장률 3% 경고음… 나랏돈·민간돈 더 푼다

    내년 성장률 3% 경고음… 나랏돈·민간돈 더 푼다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3% 중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경고음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은 나라 안팎의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데다 앞으로도 하방(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거나 시사했다. 정부도 기존 성장률 전망치(4.0%)의 하향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나랏돈과 민간돈을 더 쏟아부어 성장률 0.2~0.3% 포인트라도 더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또 공공과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통한 체질 개선 효과로 성장률 3%대 후반까지는 달성 가능한 목표로 보고 있다. 이달 하순 발표될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는 정부의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비롯해 일자리 창출, 민생 안정, 경제 혁신, 민간투자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긴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9조 6000억원이 늘어난 데다 내년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68%를 배정할 계획이어서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은 어느 정도 갖췄다. 여기에 민간에서도 지원을 받기 위해 민간투자사업도 손본다. 현재 도로와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시설과 도서관, 미술관, 체육관 등 문화시설, 국방·군사시설 등 49개 시설에만 허용되는 민간투자를 세무서와 경찰서 등의 공공청사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임대주택시장에 대형 건설사의 진입도 유도한다. 금융과 세제를 지원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4대 구조개혁에도 힘을 쏟는다. 노동시장에서는 비정규직 보호를 강화하고 정규직의 고용·임금체계를 유연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기간은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연공서열에 따른 호봉제인 정규직의 임금체계를 성과와 직무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고령화와 정년 연장 등을 고려해 일정 시점부터 임금을 차차 줄이는 임금피크제 확산에도 나선다. 금융에서는 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 해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융업계 보신주의와 소극적인 영업 관행을 타파하는 개혁이 추진된다. 교육에서는 현장 수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할 맞춤형 교육기관 양성과 대학 구조조정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공공부문에는 공기업의 부채 축소, 기관 역할의 재정립에 따른 통폐합 추진, 공무원연금 개혁 등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내년 경상성장률(성장률+국내총생산 디플레이터)도 하향 수정할 수밖에 없어 세입 추가경정예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경상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세수가 2조원 정도 덜 걷힌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사이트 디도스 공격…“땅콩리턴 조현아가 쫓아낸 사무장 장기간 병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사이트 디도스 공격…“땅콩리턴 조현아가 쫓아낸 사무장 장기간 병가”

    ‘땅콩리턴 조현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으로부터 질책을 받고 이륙 직전 항공기에서 쫓겨난 승무원 사무장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장기간 병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마비돼 노조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한항공 홍보실 관계자는 “사무장이 8일부터 이달 말까지 병가를 냈다”면서 “심한 스트레스로 4주간 정신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9일 말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이륙하기 직전 경력 18년차인 이 남성 사무장이 견과류(마카다미아너트) 서비스 관련 규정을 찾으라는 지시를 즉각 이행하지 못하자 비행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게 한 뒤 그를 내리도록 했다. 그러나 해당 사무장이 사건 직후 비행정지 처분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연합뉴스는 대한항공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해당 사무장이 사건이 일어난 5일에 비행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비행정지 처분은 우선 구두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승무원의 비행정지는 업무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각종 수당이 나오지 않는다. 그는 “연공서열 조직에서 비행정지를 당하는 것은 불명예여서 업무에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현아 부사장에게 견과류를 봉지째 서비스해 질책을 받았던 승무원은 비행정지 처분을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해당 사무장에 대한 비행정지 처분이 내려진 바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조현아 부사장이 탔던 항공기 승무원 등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대한항공 측이 일일이 검열했다는 이야기가 세간에 파다하게 퍼졌다. 언론에 관련 사실을 유출한 내부인을 찾으려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회사 홍보실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건에 대해 외부에 일절 언급하지 말라는 지침을 구두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사이트가 마비 상태에 빠져 노조가 사이버 공격을 의심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한 노조 간부는 “서버 업체에서 노조 사이트에 접속하는 인터넷주소(IP)가 비슷하다고 해서 디도스 공격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 의뢰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조현아가 쫓아낸 사무장 장기간 병가”…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사이트 디도스 공격

    “대한항공 조현아가 쫓아낸 사무장 장기간 병가”…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사이트 디도스 공격

    ‘대한항공 조현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으로부터 질책을 받고 이륙 직전 항공기에서 쫓겨난 승무원 사무장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장기간 병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마비돼 노조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한항공 홍보실 관계자는 “사무장이 8일부터 이달 말까지 병가를 냈다”면서 “심한 스트레스로 4주간 정신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9일 말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이륙하기 직전 경력 18년차인 이 남성 사무장이 견과류(마카다미아너트) 서비스 관련 규정을 찾으라는 지시를 즉각 이행하지 못하자 비행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게 한 뒤 그를 내리도록 했다. 그러나 해당 사무장이 사건 직후 비행정지 처분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연합뉴스는 대한항공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해당 사무장이 사건이 일어난 5일에 비행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비행정지 처분은 우선 구두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승무원의 비행정지는 업무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각종 수당이 나오지 않는다. 그는 “연공서열 조직에서 비행정지를 당하는 것은 불명예여서 업무에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현아 부사장에게 견과류를 봉지째 서비스해 질책을 받았던 승무원은 비행정지 처분을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해당 사무장에 대한 비행정지 처분이 내려진 바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조현아 부사장이 탔던 항공기 승무원 등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대한항공 측이 일일이 검열했다는 이야기가 세간에 파다하게 퍼졌다. 언론에 관련 사실을 유출한 내부인을 찾으려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회사 홍보실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건에 대해 외부에 일절 언급하지 말라는 지침을 구두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사이트가 마비 상태에 빠져 노조가 사이버 공격을 의심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한 노조 간부는 “서버 업체에서 노조 사이트에 접속하는 인터넷주소(IP)가 비슷하다고 해서 디도스 공격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 의뢰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사이트 디도스 공격 “조현아 질책받은 사무장 병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사이트 디도스 공격 “조현아 질책받은 사무장 병가”

    ‘대한항공 조현아’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으로부터 질책을 받고 이륙 직전 항공기에서 쫓겨난 승무원 사무장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장기간 병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마비돼 노조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한항공 홍보실 관계자는 “사무장이 8일부터 이달 말까지 병가를 냈다”면서 “심한 스트레스로 4주간 정신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9일 말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이륙하기 직전 경력 18년차인 이 남성 사무장이 견과류(마카다미아너트) 서비스 관련 규정을 찾으라는 지시를 즉각 이행하지 못하자 비행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게 한 뒤 그를 내리도록 했다. 그러나 해당 사무장이 사건 직후 비행정지 처분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연합뉴스는 대한항공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해당 사무장이 사건이 일어난 5일에 비행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비행정지 처분은 우선 구두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승무원의 비행정지는 업무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각종 수당이 나오지 않는다. 그는 “연공서열 조직에서 비행정지를 당하는 것은 불명예여서 업무에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현아 부사장에게 견과류를 봉지째 서비스해 질책을 받았던 승무원은 비행정지 처분을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해당 사무장에 대한 비행정지 처분이 내려진 바 없다고 반박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건에 대해 외부에 일절 언급하지 말라는 지침을 구두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홈페이지가 9일 낮부터 서버가 다운된 것과 관련해, 노조가 사이버 공격으로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노조 간부는 “조회를 해보니 2~3분 사이에 20만~30만건의 접속이 이뤄지곤 한다. 디도스 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후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노조 홈페이지엔 이날 오전 ‘웃기지 마라’라는 아이디를 쓴 한 조합원이 전날 밤 회사가 발표한 공식 입장을 조목 조목 반박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오후에는 노조의 공식 성명이 올려졌다. 노조 쪽은 “오전에는 접속이 잠깐 이뤄지다 끊기는 등 불안정하다가 시간이 흐른 뒤 서버가 다운돼버렸다”고 말했다. 노조 쪽은 “조합원 모두가 한꺼번에 접속하거나 게시물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접속을 한다고 해도 정상적인 접속량이라고는 판단되지 않는다”며 “누군가 의도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조현아 질책받은 사무장 병가”…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사이트 디도스 공격

    “대한항공 조현아 질책받은 사무장 병가”…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사이트 디도스 공격

    ‘대한항공 조현아’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으로부터 질책을 받고 이륙 직전 항공기에서 쫓겨난 승무원 사무장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장기간 병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사이트가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마비돼 노조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한항공 홍보실 관계자는 “사무장이 8일부터 이달 말까지 병가를 냈다”면서 “심한 스트레스로 4주간 정신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9일 말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이륙하기 직전 경력 18년차인 이 남성 사무장이 견과류(마카다미아너트) 서비스 관련 규정을 찾으라는 지시를 즉각 이행하지 못하자 비행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게 한 뒤 그를 내리도록 했다. 그러나 해당 사무장이 사건 직후 비행정지 처분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연합뉴스는 대한항공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해당 사무장이 사건이 일어난 5일에 비행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비행정지 처분은 우선 구두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승무원의 비행정지는 업무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각종 수당이 나오지 않는다. 그는 “연공서열 조직에서 비행정지를 당하는 것은 불명예여서 업무에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현아 부사장에게 견과류를 봉지째 서비스해 질책을 받았던 승무원은 비행정지 처분을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해당 사무장에 대한 비행정지 처분이 내려진 바 없다고 반박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건에 대해 외부에 일절 언급하지 말라는 지침을 구두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홈페이지가 9일 낮부터 서버가 다운된 것과 관련해, 노조가 사이버 공격으로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노조 간부는 “조회를 해보니 2~3분 사이에 20만~30만건의 접속이 이뤄지곤 한다. 디도스 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후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노조 홈페이지엔 이날 오전 ‘웃기지 마라’라는 아이디를 쓴 한 조합원이 전날 밤 회사가 발표한 공식 입장을 조목 조목 반박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오후에는 노조의 공식 성명이 올려졌다. 노조 쪽은 “오전에는 접속이 잠깐 이뤄지다 끊기는 등 불안정하다가 시간이 흐른 뒤 서버가 다운돼버렸다”고 말했다. 노조 쪽은 “조합원 모두가 한꺼번에 접속하거나 게시물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접속을 한다고 해도 정상적인 접속량이라고는 판단되지 않는다”며 “누군가 의도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차 높아지면 월급 오르는 호봉제… 비정규직 양산 ‘악순환’

    연차 높아지면 월급 오르는 호봉제… 비정규직 양산 ‘악순환’

    연차가 높아지면 월급도 올라가는 연공서열식 호봉제는 정규직 보호의 상징이다. 인건비가 올라간 만큼 40대 이상의 정규직 근로자는 구조조정 대상자 명단의 맨 앞줄에 오르기도 한다. 기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정리해고가 어려운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 인력을 대거 뽑는다.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체계가 중장년 근로자의 퇴직을 앞당기고 젊은 층의 안정된 일자리를 줄이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정부가 정규직 임금체계를 손질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6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20~30년 차 근로자는 신입 직원보다 임금을 2.83배 더 많이 받는다. 스웨덴(1.13배)과 영국(1.5배), 독일(1.88배) 등 노동시장 개혁에 성공한 주요 선진국들과 격차가 상당하다. 한국만큼이나 연공서열을 챙기는 일본도 2.55배에 그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들도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가 되레 은퇴 연령을 앞당기고 퇴직자들의 노후 생활도 위협하는 셈이다. 한국 남성들이 일에서 실제로 벗어나는 은퇴 연령은 평균 71.2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73세)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법정 퇴직 연령(60세)과 실제 은퇴 연령 간 11년 이상 차이가 난다. 현실에서는 40~50대 퇴직자들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은 20년 이상 자영업과 비정규직을 전전한다는 얘기다. 정부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 연령을 기준으로 월급을 낮추는 대신 정년을 보장해 주는 ‘임금피크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장년고용 종합대책’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에 지원하는 1인당 보조금을 연간 840만원에서 108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지지부진하다. 법에서 정년을 보장하고 있는데 임금을 깎는 것은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가만히 있어도 월급이 오르는 호봉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성과 연계된 ‘직무급제’ 등으로 정규직 임금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2016년 60세 정년제 시행을 앞두고 노사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임금체계로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학 교수는 “문제는 40대 후반만 되면 근로자의 생산성보다 월급이 높아질 정도로 호봉에 따른 임금 상승 폭이 너무 빠르다”면서 “단순히 월급을 깎기보다는 임금 상승 폭과 속도를 줄이고, 나이와 직급 중심의 임금체계를 직무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경환 부총리 “정규직 과보호로 기업들 겁이 나서 못 뽑아”

    최경환 부총리 “정규직 과보호로 기업들 겁이 나서 못 뽑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규직의 해고 완화와 관련, “(정규직) 해고를 쉽게 하기보다는 임금체계를 바꾼다든지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정규직의 노동 유연성 대책이 정리해고보다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에 무게가 쏠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 부총리는 지난 25일 충남 천안시 국민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기재부 출입기자단 정책세미나에서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로 기업들이 겁이 나서 정규직을 못 뽑다 보니 비정규직만 양산되고 있다”며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노동시장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규직은 계속 월급이 오르는데 감당이 안 된다”면서 “나이 들면 월급을 많이 받는 것보다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행 연공서열식 임금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정규직을 한번 뽑으면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고 임금피크제도 잘 안 된다”며 “사회 대타협으로 조금씩 양보를 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 부총리는 “노사가 제로섬 게임으로 싸우면 안 되고 정부가 (재정을) 태우겠다”면서 “플러스가 되도록 (정부가)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공무원을 포함해 공공부문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공공부문을 시작으로 노사정위원회의 대타협을 통해 민간기업까지도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태도다. 최 부총리는 독일과 네덜란드, 아일랜드, 영국 등 노동시장을 성공적으로 개혁한 외국 사례를 언급하며 “제대로 개혁한 나라는 다 잘나가지만 이것을 못 한 나라는 다 못 나간다”고 덧붙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단독] ‘삼성 DNA’로 공직 철밥통 깬다

    [단독] ‘삼성 DNA’로 공직 철밥통 깬다

    정부가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 삼성 출신의 민간 전문가를 영입했다. 공무원 개혁을 공무원에게 맡길 수 없다는 선언이다. 학력철폐, 성과위주 평가, 수평적 직급체계 등으로 대표되는 삼성 유전자로 공무원의 ‘철밥통’을 깨뜨리겠다는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된 인사혁신처 초대 처장으로 임명된 이근면(62)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은 1976년 삼성코닝에 입사한 뒤 35년간 인사업무를 담당한 자타 공인 ‘인사통’이다. 삼성코닝, 삼성종합기술원, 삼성SDS의 인사시스템을 만들었고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인사팀장과 삼성광통신 대표를 맡았다. 뼛속까지 삼성맨이다. 이 신임 처장의 임명이 주목받는 것은 그가 국내에서 가장 개혁적인 인사시스템으로 평가되는 삼성의 인사혁신을 주도해 왔기 때문이다. 이 처장은 2000년대 초반 대리·과장·차장·부장이 당연시되던 정보기술(IT) 분야 연구원들의 직급체계를 선임·책임·수석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이 같은 직급체계는 인력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동시에 비보직자 활용에도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기업 전반으로 확산됐다. 또 이 처장은 연공서열형 평가 대신 미국식 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데도 앞장섰다. 5등급으로 성과평가를 실시해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은 5%는 회사를 떠나도록 유도했다. 우수한 등급을 받은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몰아주면서 직원들에 대한 동기 부여와 기업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탄력성이 떨어지는 국내 노동시장의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었다. 직급체계와 연공서열 모두 공직사회의 절대 가치로 평가받아 왔다는 점에서 이 처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공무원들은 당장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부처의 한 고위공직자는 “한국의 공무원들은 개인의 능력보다는 조직의 능력을 최대화하도록 훈련받아 왔고 언제든 모든 업무에 투입될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라며 “민간기업식 개혁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따져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단독] 경찰청장 “연공서열식 평가 관행 뒤집겠다”

    [단독] 경찰청장 “연공서열식 평가 관행 뒤집겠다”

    “연공서열식으로 획일적 근무평정을 한다면 인사제도 개선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게 됩니다. 업무 역량과 성실성, 조직관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냉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경찰 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이 최근 전국의 경감(서울 일선 경찰서 팀장급) 이상 간부 2만 2000여명에게 ‘연공서열식 근무평가에서 벗어나 업무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하라’는 이메일을 보낸 게 발단이 됐다. 경찰청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근무평정 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이전까지 경찰 승진 심사는 근무평정(50%), 경력평정(35%), 직무교육 이수(15%) 등을 평가해 승진 정원의 5배수를 추린 뒤 경력과 해당 직급으로 일한 연차, 교육 성적, 상벌, 지휘관 추천 여부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해 2배수로 줄였다. 하지만 내년 1월 시행될 총경 이하 인사부터 근무평정 배점 비율을 65%로 올리는 대신 직무교육 이수 항목을 없애기로 했다. 지금껏 경찰 근무평정은 인사대상인 고참들에게 높은 점수를 몰아주는 것이 관행이었다. 예를 들어 승진한 지 얼마 안 됐거나 아예 10년이 넘은 경정은 업무역량이 뛰어나도 ‘수·우·양·가’ 중 ‘양’이나 ‘가’를 받을 수밖에 없어 총경 승진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서울경찰청 A경감은 “메일까지 보낸 것을 보면 (청장이) 이번 인사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알 수 있다”며 “연차가 얼마 되지 않은 직원은 물론 시기를 놓쳐 승진을 아예 포기해버린 직원도 열심히 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의 한 경찰서 B경정은 “3개년 근무평정을 모두 ‘수’를 받아도 승진이 보장되지 않는데 당장 올해 점수를 잘 준다고 해서 인사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괜히 승진 시기가 안 된 직원에게 좋은 점수를 줬다가 우리 서에 배당된 승진자 정원만 뺏길 거 같아 기존 방식대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설] 정년연장 청년채용 감소 부작용 안 된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줄이려는 대기업이나 금융회사들이 적잖아 96만명에 이르는 취업 준비생들의 불안감이 클 것 같다. 지난 8월 신규 취업자는 59만 4000명이지만 50대 이상이 43만 4000명(73%)이나 된다. 60세 이상이 19만 9000명으로 20대(11만 6000명)보다 훨씬 많다. 60대 고용률이 20대를 웃도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20대 고용률은 40%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업들은 정년이 60세로 늘어나면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거나 기존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할 태세다. 세대 간 일자리 갈등을 해소할 대책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어제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고졸자에 적합한 공무원의 직무와 자격을 추가로 발굴하고, 공공기관·공기업 경영평가 항목에 고졸채용 실적을 반영, 고졸 채용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높은 대학 진학률로 인해 청년 실업자들을 양산하는 부작용을 줄이려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졸 취업 재수생들은 27만명가량으로 대입 재수생(14만여명)의 2배에 가깝다. 취업 준비생들의 대기업 쏠림 현상으로 중소제조업체의 생산직 인력 부족률은 20.9%나 된다고 한다. 고졸취업 대책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해 청년실업을 줄이는 가시적 효과를 얻기를 기대한다. 고용노동부는 통상임금 확대와 정년연장 등으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최대 50%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줄이는 것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 탓도 있지만 정년 연장 등에 따른 인건비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한다. 저출산·고령화로 정년 연장은 불가피하다. 미국은 ‘고용상 연령차별금지법’을 만들어 나이를 이유로 한 강제퇴직을 연령차별로 간주해 금지하고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는 2027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0.4%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년을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로 단계적으로 더 늘려야 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정년 연장이 청년층의 취업을 줄이는 부메랑이 돼선 결코 안 된다.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 볼 때 정년 연장이 청년층의 일자리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는 국내외적으로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근무기간이 오래될수록 임금이 많아지는 연공서열식 임금 시스템을 임금과 생산성을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개혁해야 한다. 현대자동차는 임금 협상 교섭은 마무리지었지만 통상임금 확대를 포함한 임금체계 개편은 내년 3월 말까지 미뤘다. 더 이상의 노사 갈등은 없었으면 한다. 정부는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금피크제를 권장하지만 도입 속도는 느린 편이다. 공공부문부터 앞장서야 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늘리는 대신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중장년층 활용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을 제조업 수준으로 높여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고용부는 어제 재학 중 기업에서 실무교육을 받는 일·학습병행제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현장 일·학습지원법’을 입법예고했다. 차질없이 입법화돼 청년 고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
  • 日 연공서열제 존폐 기로

    일본 기업의 상징이었던 연공서열식 임금 체계가 존폐 기로에 놓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9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노사정회의에서 “육아 세대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연공서열 임금 체계를 손질하고 노동 생산성에 걸맞은 임금 체계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공 서열제의 재검토를 촉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연령과 근속 연수에 따라 급여가 오르는 연공서열제는 일본의 고도 성장기에 널리 정착됐다.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사원들의 충성심을 얻는 데 적합했던 연공서열제는 ‘종신 고용’과 함께 대표적인 일본식 인사 제도였다. 그러나 버블 붕괴 후 장기 디플레이션을 겪으면서 비정규직 확대로 이러한 제도가 서서히 붕괴돼왔다.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연공서열제 폐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히타치제작소는 이달부터 관리직 1만 1000명에 대해 연공서열제가 아닌 성과급제로 급여 체계를 전환키로 했다. 앞서 닛산도 관리직 직원의 연공서열제를 폐지했고, 소니도 내년부터 관리직과 일반직 모두 연공서열을 폐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NHK가 보도한 바 있다. 아베 총리의 ‘연공서열제 폐지’ 검토에 대해 일본 재계와 노동계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은 노사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포함해 그런 방향을 지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면 일본 최대 노조인 렌고의 고가 노부아키 회장은 “연공서열의 (임금 그래프) 곡선만을 보고 없애야 한다고 하는 것은 난폭하다. 그렇게 간단하게 바꿀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인재경영 특집] CJ그룹, 여성 재취업·은퇴자 채용 등 획기적 인사 반향

    [인재경영 특집] CJ그룹, 여성 재취업·은퇴자 채용 등 획기적 인사 반향

    CJ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경력단절 여성들의 성공적인 재취업을 돕고자 맞춤형 인턴제도인 ‘CJ리턴십’을 마련했다. 2013년 6월 하반기 채용으로 처음 시작한 CJ리턴십은 출산과 육아로 직장을 떠나야 했던 여성 인력의 사회복귀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낳았다. 리턴십을 통한 입사자들은 모든 처우가 정규직원과 같으며 급여와 일부 현금성 복리후생만 근무시간에 비례해 지급한다. 특히 그룹은 디자인, 인사, 마케팅 등 전문직군에도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마련, 다른 기업과도 질적으로 차별화돼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CJ CGV와 CJ대한통운은 은퇴한 장년층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CJ CGV는 만 65세 이상 장년층을 대상으로 ‘도움지기’를 채용, 극장 내 입장 및 퇴장 안내 등 현장 업무를 맡기고 있다. 현재 분기별 채용을 통해 전국 35개 CGV 지점에서 총 70명의 도움지기가 활동 중이다. CJ대한통운은 2007년부터 실버택배 사업을 시작했다. 전국에 걸쳐 실버택배 거점을 운영하며, 360명의 고령 인력들이 배송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CJ그룹은 평등한 조직문화 기반 아래 실력과 능력에 따른 인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 대졸 신입사원에서 임원 승진까지 걸리는 시간을 20년에서 최단 10년으로 단축한 ‘패스트 트랙’(Fast Track) 승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연공서열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성과와 능력 중심의 인사시스템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접시 깨라”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직개혁’

    “접시 깨라”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직개혁’

    “답답하고 활기가 없는 대구시를 혁신하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취임 인터뷰에서 대구 혁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무원 사회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방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들었다. 고시·비고시, 학연·지연에 얽매인 인사를 혁파하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대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인사에 대한 연공서열을 파괴하겠다고 했다. 능력 없이 대충 일만 하면서 인사에 반발하는 세력이 있다면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접시를 닦다가 깨는 것은 질책하지 않겠다. 시장이 책임지겠다. 그러나 접시를 아예 닦지 않으면 반드시 문책하겠다”고 했다. 권 시장은 내부 토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시장의 지시만 기다려서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없다. 고위직은 물론 하위직과도 격의 없이 대화하는 언로를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지방분권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수도권은 너무 집중돼 문제고, 지방은 너무 비워져 문제다. 서울 정무부시장, 국회의원 시절에도 이 같은 문제를 뼈저리게 느꼈다. 이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신분으로 분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공직 인사혁신안 대해부] “무분별한 민간 채용은 되레 ‘미국식 회전문’ 폐해 낳을 것”

    [공직 인사혁신안 대해부] “무분별한 민간 채용은 되레 ‘미국식 회전문’ 폐해 낳을 것”

    서울신문이 인사행정 분야 전문가 35명을 상대로 진행한 인식조사 결과에서 보듯 전문가들은 ‘고시’(5급 공무원 공채시험) 선발 규모의 축소 또는 전형 폐지로는 해묵은 민·관 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낙하산, 전관예우 등 문제의 원인을 공직사회 전체에서가 아니라 단순히 ‘입직 경로’에서만 찾는다면 민간 출신이 많아진다고 해서 달라질 게 없다. 이른바 ‘관피아’가 미국식 ‘회전문’으로 둔갑할 뿐이라는 것이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11일 “고시 제도를 없애고 7급 시험 등으로 선발하는 공무원 수를 늘린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비판받는 대상이 5급 출신에서 7급으로 바뀔 뿐, 크게 달라질 게 없다”고 밝혔다. 배귀희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밝힌 민간경력채용 인원 확대 방침이 공직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면 찬성하지만, 관피아 현상을 바로잡기 위한 목적이라면 이는 접근방식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책을 기획하는 공무원이 있는가 하면, 집행하는 공무원도 있다”면서 “가령 5급만 해도 지방자치단체에선 과장급이지만 중앙부처에선 실무진으로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일률적으로 현행 채용 제도를 바꾸자는 주장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행 공개채용 방식은 최소한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고 공정성 시비도 없는 제도로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문제의 핵심이 공직에서 민간 영역으로, 또 민간 부문에서 공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이해충돌이 생기지 않도록 공직자윤리법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김영란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특히 개방형 고위공직자를 단기간에 대폭 확대할 경우 “민간 전문가 중에서 공공봉사, 공직윤리 의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람이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개방형직위를 통해 외부에서 들어온 민간 전문가, 예를 들어 기업 출신 등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자칫 공정성을 해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그것이 바로 민간 전문가의 청렴도가 높다고만 볼 수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공직사회를 비판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폐쇄성과 무사안일, 전문성 부족’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상만 볼 게 아니라 역사적·제도적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조선시대 정1품, 종1품이라는 용어에서 보듯 계급제 구조에 기초한 직업공무원 제도는 역사가 오랜 국가들에서 공통으로 나타난다. 유럽에서도 공무원 조직은 계급제 구조를 근간으로 한다. 계급제에서는 인사 형태가 순환보직을 기본으로 한다. 직무 전문성보다는 종합행정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계급제에선 승진이 중요할 수밖에 없고, 조직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연공서열을 어느 정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강제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무사안일’이란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과 달리 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무사안일하게 보이는 것은 대체로 공무원들이 정책을 입안할 때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걸 우선시하기 때문”이라면서 “정책이 국민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게 반드시 비난만 받을 일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권 입맛에 따라 공무원 인사가 좌지우지되거나 법이 정한 임기조차 보장해 주지 않는 정치권의 행태는 공무원들에게 복지부동을 강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명식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는 “공직자들이 소신을 갖고 담당 업무에 최선을 다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면서 “공직자들은 온갖 사회 문제에 대해 한정된 재원과 정해진 법령 안에서 실현 가능한 대안들을 모색하고 집행하며 최종적으로 그 결과에 책임을 진다. 그런데 그간 정치권의 과잉 간섭, 외부의 과도한 직무 감사 활동,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폄하 보도 등으로 공직자의 사기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라고 말했다. 박현신 동덕여대 교양교직학부 교수는 “내부에서 승진한 고위 관료의 경우 특정 분야의 전문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정책 조정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는 문제를 다루는 데에는 강점을 보일 수 있다. 반면 전문가로 공직에 들어온 경우 특정 분야에서는 두각을 드러낼 수 있지만 여러 부처에 걸친 종합적 정책 판단 역량은 떨어질 수 있다”면서 “하나의 인사 원칙을 전체 부처에 일괄 적용하기보다는 정책 성격이나 기능, 내용에 따라서 전문가와 일반 행정가의 인사 운영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공기관 정규직이 민간기업보다 月 124만원 더 받아

    공공기관 정규직이 민간기업보다 月 124만원 더 받아

    공공기관에 다니는 정규직의 월급이 민간기업에 비해 3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는 민간기업에 비해 크게 낮았다. 19일 국회예산정책처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임금비교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정규직 임금은 509만원으로 민간기업 정규직 385만원보다 124만원(32.2%) 이 많았다. 124만원 중 110만원은 학력, 근속, 직종 등의 차이에 따른 것이다. 공공기관의 경우 높은 고용안정성으로 민간기업에 비해 나이가 많아 연공임금체계의 혜택을 더 많이 누리는 셈이다. 나머지 14만원(3.7%)은 동일한 연공서열의 근로자가 공공기관에 근무하기 때문에 추가로 받게 되는 순임금 격차다. 공공기관 근로자 중 고졸과 전문대졸의 경우 각각 월 평균임금이 357만 9000원, 407만 6000원으로 민간기업보다 46만 2000원, 26만 9000원씩 더 받았다. 반면 대졸과 대학원졸 이상은 각각 479만원, 636만 8000원씩을 받아 민간기업보다 42만 8000원, 22만 2000원이 적었다. 공공기관의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97만원(19.1%)을 덜 받아 민간기업의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11만원·2.8%)에 비해 월등히 컸다. 공공기관 비정규직 중 20대의 비율은 전체 직원 중 45.3%로 민간기업의 42.6%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민간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50대 이상의 장년층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기관 정규직은 58세가 되면 평균 근속연수가 27.4년으로 증가하는 한편 비정규직은 4년에 불과했다. 전수연 예산정책처 평가관은 “2016년부터 공공기관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연장되면 공공기관 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면서 “급여체계 개선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충남지사] 정진석 vs 안희정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충남지사] 정진석 vs 안희정

    ■‘차세대 충남 주자’ 깃발 정진석 새누리당 충남지사 후보는 충남 공주·연기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합쳐 9선 국회의원을 지낸 진기록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 고(故)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은 6선 의원과 관선 충남지사를 지낸 충청권의 정치 거목이었다. 아버지의 지역구에 40세에 출마한 이래 3선을 한 정 후보는 ‘차세대 충남 주자’, ‘충남의 아들’임을 내세워 아버지의 뒤를 이어 충남지사에 도전한다. 정 후보는 1960년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당시 그의 아버지가 경찰 간부로 전남, 경남, 부산 등에서 근무했고 이후 강원지사, 충남지사까지 역임한 덕에 정 후보는 전국을 ‘순회하며’ 자랐다.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뒤 중학교는 서울 홍익북중·춘천중·대전중·서울 보성중 등 무려 네 곳을 다녔다. 아버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권유로 10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뒤로는 더 이상 전학을 다니지 않아도 됐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정 후보는 어릴 적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유신 체제하의 1977년 당시 성동고에서 학도호국단 대대장을 맡고 있던 정 후보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청와대를 도청했다는 이른바 ‘코리아 게이트’ 사건이 알려지자 학우 300여명을 이끌고 길거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진학, 한국일보사 정치부 기자 등의 약력으로 이어졌다. 1987년 대선 당시 정치부 말단 기자였던 그는 낮에는 상도동(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 측), 밤에는 동교동(김대중 평화민주당 후보 측)을 오가며 현장 정치를 체득했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집권 민정당 사무총장으로서 노태우 민정당 후보를 돕고 있었다. 정 후보는 이후 언론계를 떠나 2000년 16대 총선에서 김종필 총재가 이끄는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된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정 후보에게 “너나 나나 우리는 충청도에 빚진 거다. 육신의 생명도 정치의 생명도 여기서 다 받았으니 항상 부채 의식을 갖고 준비해서 그 빚을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정 후보는 2005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시 심대평 충남지사와 함께 탈당해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다. 이어 국민중심당을 창당하고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18대 국회의원(비례) 시절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낙점된 정 후보는 2010년 8월 당시 대선 경선 및 세종시 수정안 격돌 등으로 갈등 관계에 있던 이명박 대통령-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간 극비 회동을 성사시키며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정 후보는 그날을 “정권 재창출의 서막을 연 날”이라고 자평한다. 국회 사무총장 시절에는 연공서열 위주의 관행을 깬 파격 인사, 자살 예방 및 생명 존중 풍조의 확산을 위한 생명사다리운동, 공부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 최고위 과정 마련 등의 정책을 폈다. 정 후보는 “나의 정치는 연결”이라며 서로 단절된 곳을 잇는 ‘사다리 정치’를 ‘정진석표 정치’의 브랜드로 내세운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충남과 중앙정부 사이를 잇는 사다리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정권 재창출에 기여했다는 점, 박 대통령과는 아버지 세대부터 인연이 있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이번 선거에서 ‘박심’(박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한 후보로 분류됐다. 스스로도 ‘정진석의 꿈, 대통령의 힘’ 등을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며 박심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직한 성품에 폭넓은 친화력, 뛰어난 정무 감각과 업무 추진력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공주·연기를 제외한 지역에선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점 등은 약점으로 거론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차기 대권 도전 ‘대망론’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충남지사 후보가 정치를 시작한 이후 그에게는 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만든 일등 공신으로 ‘노무현의 정치적 동업자’, ‘리틀 노무현’ 등으로 불렸지만 2002년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사법 처리된 원죄로 공직도 맡지 못하는 ‘비운’을 겪었다. 이후 고향인 충남에서 도지사에 당선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그는 ‘차기 대권 대망론’을 무기로 재선에 도전하며 제2의 정치적 도약을 노리고 있다. 안 후보는 1964년 충남 논산시 연무읍 마산리에서 2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시국에 관심이 깊었던 그는 남대전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5개월 만에 반정부 지하신문 편집장과 편지를 주고받은 혐의로 계엄사에 끌려가 취조를 받았고, 그 일로 학교를 중퇴했다. 검정고시로 1983년 고려대 철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1989년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의 비서실장이던 김덕룡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들어갔다. 1990년 3당 합당 당시 노무현 의원 등이 3당 합당을 거부한 가운데 그도 ‘꼬마 민주당’에 남아 야당의 길을 고수했다. ‘정치인 안희정’이 담금질된 것은 노 전 대통령과 함께하면서부터다. 기성 정치에 환멸을 느낀 그는 1992년 총선 직후 정치권을 떠났지만 1993년 노 전 대통령이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 참여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동지적 관계를 맺었다. 이후 2001년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함께 ‘좌희정, 우광재’로 불리며 노무현 후보 경선캠프를 지휘해 2002년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때쯤이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5년은 그에게 고난의 시절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관리했던 그는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시작된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1년간 옥고를 치렀다. 출소 이후 그는 “대통령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며 어떤 공직도 맡지 않았다. 안 후보는 2007년 대선 패배 후 “친노라고 표현된 우리는 폐족(조상이 큰 죄를 지어 벼슬을 할 수 없게 된 자손)”이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주목받았다. 이후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같은 해 7월 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최고위원으로 재임하며 ‘세종시 이전’, ‘미디어법’ 정국을 거쳐 2년간 민주당의 ‘ 반(反) 이명박 정부 투쟁’을 이끌었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되면서 내공을 인정받았고, 도지사로서 무난하게 도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야권의 잠재적 차기 주자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정계 거물 등 3000여명이 몰려 중앙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안 후보 스스로도 대망론을 적극 표방하며 차기 대권 주자를 염원하는 충청 민심에 호응했다. 그는 지난해 “김대중·노무현을 잇는 장자로서 집안을 이어 가겠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나타냈다. 안 후보는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 직후인 지난 17일 자신의 선거대책위 관계자 간담회에서 “지방정부 운영을 통해 나름의 확신이 들면 그 다음 날이라도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선언을 하겠다”는 말로 차기를 향한 야망을 더욱 구체화했다. 그는 특히 “내가 간이 작을까 봐 두려워하는 게 아니다. 내가 준비가 안 돼 있는데 기대를 받는 게 가장 두렵다”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 싫어서, 누구 반대하다가 대통령 되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열린세상] 귀족에게 애국심은 없다/김정현 소설가

    [열린세상] 귀족에게 애국심은 없다/김정현 소설가

    대통령님, 여전히 관료와 군인을 믿으시나요? 예, 그 신뢰의 바탕은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관료는 믿을 수 있었습니다. 가난으로 점철된 그 시절, 아무리 우수한 인재라도 능력을 펼칠 무대는 한정됐습니다. 해외 진출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기업도 고만고만했으니, 개천의 용들이 승천을 꿈 꿀 무대로는 관료세계가 제격이었습니다. 또 그때는 해방과 전쟁을 겪은 뒤라서 저마다 애국심을 가슴에 품고 있기도 했습니다. 더욱 결정적인 것은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리라는 생각은 사실상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승천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뜻을 읽고 최선을 다해야 했지요. 군인은 어떻습니까. 역시 해방과 전쟁에 따른 애국심이 깊었습니다. 더하여 유학의 특혜를 누린 군인들은 행정 등 국가운영에 관한 여러 선진제도를 가장 먼저 배워 왔습니다. 지금은 구태가 돼 버린 ‘브리핑 차트’조차 군에서 제일 먼저 실행하지 않았던가요. 그러니 선진제도를 정부와 사회에 전파하고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이 여러 곳에 중용돼야 했지요. 중용→충성→신뢰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이 형성된 겁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어떤가요? 관료도, 군인도, 이제는 선진은커녕 세상 흐름을 뒤좇기에도 벅찹니다. 더구나 창조라니, 엄두조차 낼 수 없을 겁니다. 공연히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만들어 온 조직의 한계 때문입니다. 60년 넘는 역사 속에 그들의 조직은 엄격한 위계체제로 고착됐습니다. 그 위계와 연공서열 속에서, 법의 이름으로 보호되는 인사체계에서, 그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능력이 아니라 윗사람입니다. 속된 말로 튀면 눈엣가시가 되는 것이지요. 더구나 이제 대통령은 5년 뒤면 물러나는 세상입니다. 개중에는 감옥에 가기도 하고 비난받는 것도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인사권을 행사하는 사람도 5년 뒤를 생각하면 감히 조직을 거스를 생각은 엄두조차 내지 못할 구조인 것이지요.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그래도 연잇는 여러 사고가 증명을 더해 이른바 ‘관피아’를 비롯한 그들 구조의 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관피아’는 바꾸어 말하면 ‘귀족’입니다. 젊은 한 시절 몇몇 시험과목에만 집중해 과거의 문을 통과하면, 그로써 귀족의 세상으로 편입돼 그들만의 리그를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지요. 간혹 바른 정신의 사람이 있어 편입을 거부하면 ‘왕따’의 밑바닥을 걸어 타의 본보기가 되고요. 우리 역사에서 귀족의 행태가 어떠했는지는 모두가 잘 아는 바입니다. 신라와 고려의 귀족, 사대부라는 이름의 조선 귀족. 긍정의 부분도 있었지만 결국 그들은 나라를 버릴지언정 자신들의 기득권은 끝내 놓지 않았습니다. 그 악습의 고리를 끊지 않고는 창조도, 개혁도 공염불에 그칠 것입니다. 현대 귀족의 불씨는 ‘고시’(考試)제도입니다. 그것은 과거(科擧)의 연장선이기도 하지만 일제에 의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일제의 잔재라는 이유만이 아니라 일생에서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평생을 누리기에는 이미 다른 세상입니다. 쉼 없이 새로운 세상을 공부해도 기껏 한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기도 어려운 세상이 아닙니까. 또한 관료를 꿈꾸지 않아서 그렇지 더 뛰어난 인재들도 무수히 많습니다. 그런 열린 생각, 선진 여러 나라에서 공부하고 체험한 인재가 정부의 중추가 돼야 하지 않을까요. 정부의 기본은 7급 정도의 직에서 출발해도 충분합니다. 승진제도만 제대로 실행된다면 줄타기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으로 인정받으려는 노력이 그야말로 ‘창조’의 결실을 낼 것입니다. 실제 우리 정부부처 중에는 7급을 기본으로 하는 조직이 있고, 최소한 그들의 애국심만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바 아닙니까. ‘고시’라는 제도로 형성되는 기수의 연줄에, 학연과 지연까지 더해지며 편이 갈라지는 폐해는 뿌리를 끊지 않고서는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연줄의 선후배가 끌어주고 밀어주는 사회가 아니라 능력의 검증으로 장관과 대통령이 발탁하는 구조여야 애국심의 충성이 가능합니다. 고위직의 경력은 귀족의 자격이 아니라 보람 있는 애국의 추억으로 영원한 훈장이 돼야 합니다. 여북했으면 관료보다 순수 정치인이 낫다는 생각까지 들까요. 스스로도 괴이쩍었습니다.
  • [오늘의 눈] 그래도 공무원 정년은 보장하자/오세진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그래도 공무원 정년은 보장하자/오세진 정책뉴스부 기자

    우리나라 공무원 제도는 공직에 들어온 젊은 인재가 정년까지 단계적으로 경력을 발전시키는 직업공무원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렇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외부 변화에 둔감하고 무사안일한 근무 태도가 생겨났다. 한때 사회로부터 존경받던 공무원들이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숱하게 돌을 맞는 지경에 이르렀고, 공직사회는 ‘철밥통’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일각에서는 공공 부문의 성과관리 체계를 민간 기업 수준으로 강화하자고 제안한다. 일부 대기업은 임원급들이 수익 향상에 기여하지 못할 경우 중도에 퇴출시키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것을 공직사회에 그대로 도입해 철밥통을 깨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직업공무원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을 뿐더러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지난해 한국조사연구학회가 작성한 ‘2013년 민관 보수수준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민간 보수 수준의 약 95.9%까지 근접했던 공무원 보수는 지난해 84.5%로 떨어졌다. 공무원 월평균 소득이 447만원을 넘는다는 사실이 최근 관보에 고시돼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이는 장차관, 판검사, 외교관, 국공립학교 교수 등이 포함된 수치다. ‘평범한 공무원’의 월평균 소득액은 이보다 훨씬 적다. 40~50대 공무원만 하더라도 대기업에 다니는 같은 연령대 임직원에 비해 월급이 적은 실정이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만일 ‘삼진아웃제’라는 이름 등으로 정년 전에 공직에서 퇴출시키는 제도를 마련한다면 퇴직 공무원의 부적절한 재취업 관행이 지금보다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40대 공무원이라면 20~30대에 쌓은 실무 능력을 한창 발휘하고, 기혼자라면 가계를 책임져야 할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 공직에서 물러나 집에서 아무 일 없이 머물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년 보장이 없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일찌감치 퇴직 경로를 찾는 데 몰두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평소 청렴한 업무 처리에도 적지 않은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부 불성실하고 무능한 공무원들은 밉지만, 직업공무원제 취지에 맞게 정년을 보장해주는 대신 그들의 승진을 철저히 제한해 스스로 불명예로 느낀 나머지 제 발로 걸어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성과관리·평가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거보다는 성과관리제도가 다양해지고 체계화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기관장을 비롯한 상급자가 누구냐에 따라 공무원들의 승진과 전보 양상이 엇갈린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특히 심하다. 공직사회는 이제 연공서열과 정실에 의존하지 않는 확실한 성과평가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5sjin@seoul.co.kr
  • [서울광장] ‘캐비닛 행정’과 팽목항의 모래알/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캐비닛 행정’과 팽목항의 모래알/정기홍 논설위원

    세월호의 침몰 참사 이후 만났던 전·현직 공직자들이 분개했다. 케케묵은 조직 체계, 변함없는 인사 관행이 공직사회를 무능의 나락으로 빠뜨렸다는 자탄(自歎)이었다. 상주의 심정이어도 모자랄 판국에 이들은 왜 자기 직장을 대놓고 고발할까. 정부수립 이후 60여년이든, 경제개발시대 후의 30~40년이든 뒤틀려 있는 공무원 조직을 지금에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반성과 회한이 깔려 있다. 정무직을 지낸 공직자는 25년 전의 일을 상기했다. “1980년대 말 미국 대학에 국비 유학한 공무원들을 관리한다며 총무처가 직원들을 유학 보냈다”고 개탄하며 “공직 수술의 처음은 조직과 인사 기능”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런 유물과 같은 관행들이 이번 사고에서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중견 공직자는 안전행정부의 조직 개편을 사례로 지목했다. 명패를 고쳐 달았으면 안전부서의 순위가 먼저여야 하는데도 재난기능이 총무기능에 밀려나고, 시늉만 낸 ‘안전행정’의 틈새가 참사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맞는 말이다. 세월호 참사 20여일은 공직의 안일함과 무능함을 확인시키기에 충분했다. 현장에서 반신불수가 된 국가기관의 뒤뚱거림을 빠뜨림 없이 국민들은 보았다.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안행부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책임 회피와 이해타산을 드러냈다. 승객을 놔두고 먼저 배에서 빠져나온 선장과 진배없었다. 와중에 진도 해역은 분노와 인내의 끝을 시험하는 가혹한 장(場)이 되고 말았다. 이들의 잘못된 자초지종은 수사로 밝혀질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극을 계기로 국가개조 수준의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총리실 산하에 재난·재해 컨트롤타워격인 국가재난안전처(가칭)를 신설하기로 했다. 행정의 적폐(積弊)는 무엇이고, 재난행정의 현주소는 어디인가를 자문한다. 국민은 ‘셀프 개혁’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곧추세우고 있다. 공직 개혁은 청와대가 주도하고, 조직을 관장하는 안행부는 실무를 맡을 것이다. 1년여 만에 이름을 다시 바꿔야 할 안행부의 처지가 아이러니할 뿐이다. 안행부로선 개혁 과정에 재난분야는 물론 전자정부 등 일부 조직을 다른 기관에 넘겨야 할지 모른다. 눈물을 머금고 수족인 마속을 칼로 밴 제갈량의 심중을 헤아려 개혁에 임해야 한다. 재난안전처의 인력 수급은 특수직렬을 만들어 인사 불이익을 없애야 한다. 재난분야는 전문성을 필요로 하지만 선호도가 낮아 기피돼 왔다. 안행부의 조직 개편이 실패로 끝난 게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국민의 재산과 인명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다. 이참에 현행 연공서열식 인사 틀인 계급제를 성과제인 직위분류제로 바꾸는 작업도 해야 한다. 공직자의 최고 관심사는 인사다. 능력에 따른 승진 구도가 전제돼야만 열심히 일한다. 인사가 공직의 자양분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년이 보장되거나 ‘전관예우’에 목매어서도, 개방형 직위가 관료 위주여서도 안 된다. ‘관피아’(관료 마피아)가 모피아·해피아로 쪼개지고 공직 기득권의 동아줄을 놓을 줄 몰라서야 되겠는가. 10년 전 정보통신부에서 캐비닛 소동이 있었다. 진대제 당시 장관이 부서를 돌다가 “캐비닛을 열어 보라”고 했다가 “장관이 직원의 캐비닛까지 들여다보냐”는 직원들의 비아냥을 된통 받았다. 보관 시한 3년인 서류들이 8년째 그 안에 쌓여 있었다. 진도 구조현장의 한 공무원은 “3200여개나 되는 현장 재난 매뉴얼이 정부기관의 캐비닛에 쌓여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장 행정의 중요함을 말한다. 공직자의 능력은 행정 현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 공직자란 자리가 가시방석이고 부끄러운 지금이다. 일본은 60년 전 세월호와 같은 대형 침몰 사고로 168명을 잃었지만 해상안전대책을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학생들이 수영 미숙으로 사망해 전국 학교에 수영장을 만들어 교육했다. 공직자들은 진도를 기록하고, 진도 팽목항 한 줌의 모래를 사무실에 옮겨놓고 참사를 새기려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우리가 속아도 너무 속았다”고 절규하는 유족의 한을 씻는 길이다.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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