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결 실적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검찰 송치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한 학생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고교생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정기 인사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16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평창에 날아든 사람 얼굴을 한 새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평창에 날아든 사람 얼굴을 한 새

    지난 9일 저녁 평창에서는 상원사 동종에서 시작해 달항아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유산을 소재로 창작된 미디어아트가 현란하게 펼쳐졌다. 전통과 현대를 통합한 연출력이 돋보인 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특히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시작 부분에 무대 중앙에 등장해 춤을 춘 사람 얼굴을 한 새, 곧 인면조였다. 2시간 15분 정도 진행된 개막식에서 2분여의 짧은 시간 동안 출연했는데도 큰 화제가 된 것은 이것이 뜻밖의 출연자였기 때문이다. 그 앞에 나온 청룡이나 백호, 주작이나 현무 같은 사신(四神)만 해도 많은 이들에게 익숙하지만 인면조는 우리에게 매우 낯설다. 인면조가 한반도에 처음 나타난 것은 지금부터 1609년 전 평양의 남서쪽에 있는 덕흥리 고분에서다. 이 무덤은 양력으로 409년 1월에 만들어져 1976년 발견되기까지 실로 오랜 시간 깊이 잠들어 있었다. 무덤으로 들어가면 진입 통로인 연도와 전실, 전실과 후실을 연결하는 짧은 통로 그리고 후실, 관을 안치한 널방이 차례로 나온다. 북한과 중국 지안(集安) 등지에 1만 3000여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구려 고분들 가운데 이 고분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연도와 통로의 천장을 제외한 내부 공간 전체가 벽화로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덕흥리 고분의 전실에는 둥그런 궁륭식 천장을 씌웠는데 그곳에 날개 달린 물고기, 꼬리가 여러 개인 새, 몸은 하나인데 얼굴이 둘인 괴물 등 다양한 모습의 기괴한 동물 18마리를 그려 놓았다. 바로 그 천장의 서쪽 부분에 천추(千秋)와 만세(萬歲)라는 이름이 적힌 인면조 두 마리가 있다. 두 인면조는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데 발 모양만 다르다. 천추는 짐승의 발, 만세는 새의 발을 가졌다. 천년만년 산다는 그 이름에 걸맞게 아늑한 무덤에서 장구한 세월을 보내던 그 인면조를 21세기의 예술가들이 흔들어 깨워 평창으로 날아들게 한 것이다. 덕흥리 고분을 비롯해 북한의 네 지역에 모여 있는 63기의 고분이 2004년 ‘고구려 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그 가운데 16기의 고분에 벽화가 남아 있다. 북한에는 ‘고구려 고분군’과 2013년에 등재된 ‘개성의 역사 기념물과 유적’, 이렇게 두 건의 세계유산이 있다.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이코모스(ICOMOS)는 고구려 고분군의 가치를 이렇게 평가했다. “이 유산이 매우 중요한 것은 고구려 왕국의 문화가 가진 중요성에서 비롯되는데, 그 중요성은 고분 천장의 구조적 해법과 벽화에 묘사된 일상생활의 증거에만 남아 있다.” 우리의 문화유산에서 얻은 소재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공연예술을 보여 준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보면서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옛것을 토대로 새것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은 동아시아의 오래된 예술창작 방법론인데, 오늘날 그것에는 두 가지의 이점이 있다. 하나는 작품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만일 이번에 인면조를 현대 예술가가 전적으로 창작했더라면 그것의 정체성에 대해 논란이 많았을 것이다. 한마디로 생뚱맞다는 비판에 시달렸으리라. 그런데 1609년 전부터 이 땅에 실재한 디자인을 근거로 하니 사람들의 반응은 달랐다. 그것의 정체성을 문제 삼기보다 그 역사, 그리고 상징과 의미를 알고 싶어 했다. 문화상품으로 만들자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또 하나는 극히 현실적인 이점으로, 문화유산이라는 옛 소재를 사용하면 저작권료가 전혀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저작권료는 저작권자의 사후 70년까지만 보호된다. 만일 평창올림픽에 사용된 수많은 문화유산의 디자인과 아이디어에 대해 모두 저작권료를 내야 했다면 제작비가 껑충 뛰었을 것이다. 올림픽 개막식의 감동은 송승환 총감독의 인터뷰를 보는 순간 아찔한 걱정으로 바뀌었다. 개·폐회식 예산이 700억원 정도로, 10년 전 베이징올림픽 개·폐회식 예산 6000억원의 12%에 불과하다니…. 이렇게 문화예술에 돈을 아껴서는 덕흥리 고분 같은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유산을 만들어 내기 어렵다. 그러면 우리는 조상의 유산을 활용하기만 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은 만들어 내지 못한 부끄러운 조상이 되고 말 것이다.
  • 코스피에 ‘올림픽 특수’ 없다… 수혜株도 줄줄이 하락

    동계올림픽과 코스피 지수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올림픽 때마다 수혜주를 꼽으며 특수를 기대하지만 오히려 대회 기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많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94년부터 2014년까지 동계올림픽이 열린 해 2월의 코스피 등락률의 경우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 때는 지수가 하락했다. 등락률은 각각 -4.29%, -0.32%, -1.35%를 기록했다. 동계올림픽이 열리지 않은 해의 2월 코스피 평균 등락률이 -0.3%인 점을 감안하면 올림픽 변수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셈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큰 스포츠 이벤트라 하더라도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확실한 호재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특히 외국에서 열린 대회일 경우 영향력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대회 중 주가가 상승한 경우도 있었지만 올림픽 영향보다는 당시 시장상황이 반영됐다는 게 중론이다.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이 열린 2002년 2월 코스피는 10.4% 상승했지만 2001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높아지면서 상승장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솔트레이크 대회 당시는 세계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매수세가 강한 시기였다”고 전했다. 2001년 10월~2002년 3월 사이 코스피는 500.64에서 895.58로 무려 78.8% 올랐다. 주가가 올림픽 이슈보다도 시장에 민감하다는 것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입증된다. 국내에서 처음 동계올림픽이 열리면서 경기 부양, 마케팅 효과가 기대됐지만 코스피는 미국발 증시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2월에만 6% 넘게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이번 올림픽에서 대표 수혜주로 꼽혔던 제일기획은 2월 들어 12.3% 떨어졌다 .제일기획의 경우 이번 올림픽 주요 후원사인 삼성잔자와 KT의 마케팅을 대행해 지난해부터 수혜주로 분류됐다. 외국인 수요 증가에 따라 수혜 종목으로 떠오른 대한항공과 용평리조트도 2월 들어 각각 7.69%, 22.2% 하락했다. 황 연구위원은 “결국 올림픽보다 조정의 힘이 훨씬 셌다고 볼 수 있다”면서 “올림픽과 기업 실적 개선 사이 합리적인 연결고리 없이 수혜주로 분류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평창 후에도 상봉ㆍ망우역, KTX 경강선 시ㆍ종착역 되도록 노력”

    “평창 후에도 상봉ㆍ망우역, KTX 경강선 시ㆍ종착역 되도록 노력”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상봉·망우역이 경강선(서울~강릉) KTX의 시·종착역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습니다.” 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은 13일 “시·종착역 지정은 중랑구 지역 발전의 기회이자 지역 균형발전과 서울 동북권 교통발달에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2018년 구정 운영 방향은. -지난 3년의 변화가 10년의 변화를 넘어설 정도로 구정 각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많다. 공약 사항이었던 8개 분야 66개 사업 중 50개 사업이 완료됐고 현재 16개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올해는 무엇보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상봉·망우역이 서울~강릉 간 KTX 시·종착역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 상봉·망우역이 시·종착역이 될 경우 서울 강남·송파·강동·광진·노원·도봉·중랑 7개 구와 수도권 동북부의 의정부·남양주(별내, 다산)·구리(갈매) 3개 시에서 약 500만명에 달하는 KTX 이용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향후 망우역이 GTX-B노선, 춘천~속초선, 원주~강릉선 등의 정차역이 되고 용산에서 망우까지 이어지는 중앙선의 2복선화 사업이 진행되면 이 500만명의 수요자들이 이용하기에 가장 편리한 입지가 구축될 것이다. 지난해 KTX 승강장이 신설됐고 오는 5월 239면 규모의 환승주차장까지 완비되면 KTX 시·종착역에 걸맞은 시설도 갖추게 된다. 앞으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상봉·망우역이 광역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 일성으로 ‘사람이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는데. -지난 10년간 높은 수준을 보인 인구 감소율이 민선 6기 들어 눈에 띄게 낮아졌다. 경기도 인접 자치구의 경우 매년 인구 유출이 7000여명에 이르는 데 반해 우리 구는 유출 인구가 2015년 5000여명, 2016년 2900여명, 2017년에는 1250여명으로 감소세다. 특히 40세 이하 젊은층의 인구 감소가 2015년 7220명에서 2016년 5089명, 2017년 3980명으로 크게 낮아져 타 자치구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선 6기 출범 이래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행복도시 중랑’을 비전으로 사람이 머물고 싶은 정주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점이 이 같은 지표로 나타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민선 6기 가장 큰 성과는. -인구감소율 둔화를 이끌어 낸 지역 경쟁력 강화의 일등 공신 중 하나가 ‘서울장미축제’다. 2013년 5000명이 방문하던 지역의 작은 축제를 2017년 192만명이 방문하는 매머드급 축제로 성장시키며 구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었다. 지난해 축제 기간 19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로 저비용 고효율 모델로 평가받으며 지역경제 활성화, 중랑의 브랜드 가치 제고, 주민 자긍심 고취 등 지역 축제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문화를 활용해 경제가치를 만드는 컬처노믹스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축제는 보령 머드축제 등과 함께 2017 소비자 평가 10대 브랜드 지역축제 대상에 선정되며 국내 대표 지역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장미축제와 같은 컬처노믹스 분야뿐 아니라 개발 부문에서의 성과가 있다면. -우선 5년 동안 흉물로 서 있던 상봉 듀오트리스가 취임 후 1년 5개월 만에 41층의 초고층 빌딩으로 변모했고, 기능이 쇠퇴한 상봉터미널은 초고층 복합개발계획 결정이 고시돼 조만간 지상 52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3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6년 동안 표류했던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사업은 지난해 6월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담긴 진흥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사업의 7부 능선을 넘었다. 20년간 주민을 불안하게 했던 봉화산 화약고는 지난해 3월 서울시 최초 옹기테마공원으로 조성해 중랑구의 명소로 탈바꿈했다. 16년간 방치된 용마랜드는 공원 조성 계획이 지난해 11월 서울시 최종심의를 통과해 가족 중심의 자연친화적 문화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망우리 묘지는 자연과 문화·역사가 살아 숨 쉬는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면목4동 주민센터와 북부등기소, 구민회관 등이 국토교통부의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사업지’로 선정돼 민선 6기 이래 추진한 면목복합행정타운 조성 사업도 이뤄지게 됐다. 이외에도 현재 사전예약 중인 신내3지구 서측의 지식산업센터에 이어 신내3지구 동측 도시지원시설용지도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며 ‘신내IC 주변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가시화됐다.▶지난해 구정 평가가 좋았는데. -지난해는 우리 구가 총 38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중랑구의 기분 좋은 변화가 외부에서도 인정받는 한 해였다. 무엇보다 ‘2017 대한민국 소통경영 대상’에서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매월 ‘나찾소’를 통해 현장에서 구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던 지난 3년 6개월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서비스 만족 보육부문 대상,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복지보건 분야 대상,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최우수상,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최우수구 2년 연속 선정 등 복지·보건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 응답소 현장민원 평가’에서는 전체 25개 자치구 중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구의 영예를 안았고 2017 서울희망일자리 만들기 우수상, 안전한 도시 만들기 우수상 등 서울시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서도 8개 분야에서 우수 구로 선정됐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치구 간 균형발전을 위해 자치구 실정에 맞는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재산세 공동과세(50%) 제도로 인해 자치구 간 세입 격차가 많이 줄었지만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 2016년 기준 재산세 공동과세분을 제외한 자치구 귀속분 50% 재산세 규모를 비교해 보면 강남구 1956억원, 강북구 119억원으로 16배 이상 편차를 보이고 있어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기준을 마련해 공동과세분 일부를 차등 분배하는 개선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 균등배분하고 있는 재산세 특별시세분에 대해 50%는 균등 분배하고 50%는 인구나 재정 상태 등을 감안해 지원이 시급한 자치구에 더 많이 배분해야 한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자치구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도시계획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 자치구 중 상업지역 비율이 낮은 구들이 대체로 재정자립도도 하위권에 분포하고 있고 중랑구도 여기에 속하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업용지 면적이 평균 이하인 자치구의 상업지역을 늘리고 공공 기여율을 완화해 줘야 한다. 중랑구의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와 같은 지역별 특화산업도 집중 육성해야 한다. ▶올해 계획은. -상봉·망우역이 서울~강릉 간 KTX 시·종착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신내IC 주변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 향후 경춘선·경전철·6호선이 만나 트리플역세권이 형성되는 신내IC 일대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서울시, SH공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온 결과 조만간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입지환경을 조성해 첨단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2018년에도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중랑의 대표 브랜드인 ‘서울장미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키겠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나진구 구청장은누구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행정가 출신이다. 행정1부시장 출신의 첫 구청장으로 전통적인 야당 텃밭에서 여당 후보로 당선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정 경험을 살려 수년간 표류했던 사업을 풀어내고 지역 활성화 사업을 창출하면서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중랑’을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 서울 동북부 주요 관문 “가장 예쁜 축제의 도시” 중랑구는 어떤 곳 서울 동북부의 광역 교통 요충지다. 지난 3년간 국내외 285만여명이 다녀간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주거 중심의 베드타운에서 ‘장미의 도시’, ‘가장 예쁜 축제의 도시’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첨단기업단지 조성과 패션봉제 특구 사업, 중랑 코엑스 사업 등으로 자족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또 지하철 6·7호선, 강남·북을 잇는 용마터널, 동대문과 연결되는 겸재교,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등과 함께 최근 강원 강릉행 KTX까지 개통해 ‘서울 동북부의 광역교통 요충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 “남북정상회담 카드, 북ㆍ미대화 열쇠…북측에 도발 억지 위험관리 나서야”

    “남북정상회담 카드, 북ㆍ미대화 열쇠…북측에 도발 억지 위험관리 나서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 정상회담을 요청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회담 성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북측 비핵화를 두고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당장은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남북 정상회담 추진이 북·미 대화를 여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달부터 숨가쁘게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고 미국 측에 제재 예외 조치 등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면, 이제부터는 미국 대신 북측에 도발을 억지하도록 위험 관리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4월과 7~9월은 연례적으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던 양대 위기 시즌이다. 한·미 정상이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이후로 미룬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4월 1일부터 2개월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하루 전에는 북한 핵미사일 운용부대 전략군 창설기념일(전략군절)이 있고, 8월에는 한·미 을지프리엄가디언(UFG·을지연습) 등이 예정돼 있다. 9월 9일은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이다. 홍 실장은 “북한이 일정 기간 도발을 하지 않도록 9월까지 조율할 경우 남북 대화가 자연스레 북·미 대화로 연결될 것”이라며 “4월 위기는 남북 고위급회담이나 특사 파견으로 대비하고, 7~9월 위기에 대처하려면 남북 정상회담이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일이나 광복절에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60일 조건’ 등 북측이 일정 기간 도발하지 않으면 대화할 수 있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올해 상반기 중 회담은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달 10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언급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여건이 갖춰지고 전망이 선다면 언제든지 (남북) 정상회담에 응할 생각이 있다”면서도 “회담을 위한 회담이 목표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결국 한국·북한·미국이 북핵 문제 개선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 때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남북은 정상회담을 되도록 빨리 열고 싶겠지만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 개선이 선순환 구조로 가야 한다”며 “북한이 핵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정상회담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남북 관계가 호전될 때 돌발적 국면에 대비하자는 제언도 나왔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올림픽까지 오는 과정에서 (제재 해제 요청 등) 미국의 기분이 상할 만한 상황이 있었던 만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다시 연기하자고 미국 측에 요청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될 수 있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남북 대화에 적극적이던 북한이 남측의 성의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갑자기 대화를 거부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더라도 미국은 새 제재로 압박 수준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한의 압박과 개입이라는 미국의 대북 기조 중에 ‘개입’은 사라지고 군사적 압박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어느 정도 조정했을 때 북한의 도발과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을지를 계산할 때”라고 제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투, 작년 증권사 실적 1위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잠정실적 공시에서 당기순이익이 2016년 대비 2877억(121.5%) 늘어난 524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역대 최고실적으로, 미래에셋대우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5049억원을 기록하며 근소하게 밀렸다. 지난해 11월 증권사 중 유일하게 단기금융업을 인가받은 한국투자증권이 사업부문별 시너지 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 호황에 증권사 성적표가 전반적으로 훌쩍 뛰었다. 유진투자증권(561억원)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2.1% 뛰었다. 삼성증권은 55.8% 늘어난 2714억원으로 예상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美 월요일 증시 1175P 최악 추락… 유럽ㆍ亞 ‘도미노 쇼크 ’

    美 월요일 증시 1175P 최악 추락… 유럽ㆍ亞 ‘도미노 쇼크 ’

    30년 만에 ‘블랙 먼데이’가 재현되는 등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주가는 5일(현지시간) 하루 새 무려 1175포인트나 급락해 1987년 ‘블랙 먼데이’(508포인트)의 2배가 넘는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곤두박질쳤다. 뉴욕 증시 폭락은 곧바로 유럽과 아시아 증시로 확산되며 ‘검은 화요일’ 쇼크를 불러왔다.세계 증시의 동반 급락 현상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기폭제로 작용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일 미 노동부의 지난달 고용시장 지표 발표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한때 2.85%까지 치솟았다. 경기 확장 국면이 임금 상승으로 연결돼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소식이 시장을 지배했다. 실제로 지난달 미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나 올라 시장 전망치(2.7%)를 크게 웃돌았다.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임금상승률은 물가상승 압력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올랐고 채권 금리 급등은 투자 심리 위축을 불러와 투매 현상을 보인 것이다. 컴퓨터를 통한 자동매매 거래도 주가 급락을 부추겼다. 이날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10분 만에 800포인트 하락했고 장중 최대 16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인 게 그 방증이다. 낙폭이 급격히 커진 시점도 특별한 ‘재료’가 없었던 오후 2시 40분쯤이다. 이 때문에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증시에서 투매가 가속화한 데 알고리즘 트레이딩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사람의 개입 없이 컴퓨터 시스템이 입력된 규칙을 따라 투자 시점을 판단하고 호가를 생성하는 거래다. 요제프 아바지 존스트레이딩 투자전략가는 “오늘 급락은 아마도 컴퓨터 모델에 의해 초래됐을 수 있다”며 “알고리즘 트레이딩의 속성상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매도 주문을 만들어 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증시 패닉 현상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인플레이션 충격에 대처하기 위해 조정받는 상황에 불과하고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만큼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피셔인베스트먼츠의 에런 앤더슨 수석 애널리스트도 “기업의 실적 개선은 증시 전망을 여전히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하나금융 작년 순익 2조 돌파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2조 클럽’에 가입했다. 2005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 368억원으로 전년보다 53.1%(7063억원)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4958억원이었다. 이자와 수수료 이익이 10% 이상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이자 이익은 전년보다 10.1% 늘어난 5조 1095억원, 수수료 이익은 15.1% 증가한 2조 260억원을 기록했다.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됐다. 하나금융의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1분기 1.86%, 2분기 1.92%, 3분기 1.94%, 4분기 1.95%로 꾸준히 증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실검전쟁’ 핫이슈 바로미터에서 사이버 공방전 창구로 변한 검색창

    ‘실검전쟁’ 핫이슈 바로미터에서 사이버 공방전 창구로 변한 검색창

    포털사이트의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검)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본래 사회적 관심사의 변화 양상을 실시간으로 보여 준다는 데 의의가 있었지만, 지금은 특정 네티즌 집단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창구로 변해버렸다는 지적도 나온다.2일 각 포털사이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네이버에서 ‘총선 때 보자’라는 단어가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올랐다. 전국단위 선거인 총선과 관련한 특별한 이슈가 없었는데도 갑자기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추적 결과 진앙지는 회원 수가 40만명이 넘는 한 가상화폐 온라인 커뮤니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날 게시판에 ‘총선 때 보자’를 실검 상위권에 올리자는 글이 올라왔고, 회원들이 잇따라 검색어 창에 해당 단어를 넣고 ‘검색 러시’에 동참한 것이다. ‘총선 때 보자’는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보이는 정부와 규제 입법을 추진 중인 정치권에 대한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경고메시지였다. 지난달 24일에는 네티즌들 사이에 ‘검색어 전쟁’이 벌어졌다. 한쪽에서는 ‘평화올림픽’을, 다른 쪽에서는 ‘평양올림픽’을 실검 1위에 올려놓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평화올림픽 검색팀은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여권 지지층으로, 평양올림픽 검색팀은 남북 단일팀 구성에 반대하며 현 정부와 여권을 비판하는 야권 지지층으로 분류됐다. 검색전은 치열했다. 상대 진영의 검색어를 순위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다른 상위권 검색어를 동시에 검색하는 ‘양동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다스는 누구꺼?’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실소유주 논란이 불거진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단어였다. 주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세력이 검색전을 이끌었고 결국 이 표현은 유행어로 번졌다.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고마워요 문재인’ 검색어를 실검 1위에 올려놓았다. 이런 사례들은 네티즌들이 협심해 실검을 의도적으로 바꿔 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인터넷상에서 형성된 특정 여론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실검 순위를 흔들어 놓은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의도적인 ‘실검 올리기’가 일종의 여론조작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검 순위에 네티즌들의 사회적 관심사가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실검 상위권에 오르면 정치·사회, 경제·산업 분야 등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정치·사회적으로는 사회 여론을 주도하며 정치적 이득을 챙길 수 있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실검에 등장하면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이에 따라 매출이 증대되고 광고 단가도 상승한다는 점이 파급 효과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들은 조직적인 검색어 조작을 시도해 매출을 올리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언론의 실검 확대 재생산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으로 꼽힌다. 인터넷 언론들은 많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일제히 상위권에 오른 검색어를 제목에 포함해 기사를 작성한다. 결국 네티즌뿐만 아니라 언론도 실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실검은 무조건 검색 총량이 많다고 해서 순위권에 오르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 꾸준히 검색되던 단어가 아니라 아예 새로운 단어가 집중적으로 검색돼야 실검 순위에 오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집단적인 움직임을 통해 실검 1위에 오른 검색어들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단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실검은 특정 시점 어떤 키워드의 절대적인 검색량이 아니라 과거시점 대비 검색량 상승률로 집계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동시에 같은 키워드를 검색하면 실검 순위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동일 IP(인터넷 프로토콜)로 대량 검색을 시도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막고 있다”면서 “실검 조작 논란이 있지만 사람들이 정보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로서의 장점이 훨씬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스스로 실검 조작에 관여한다는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지난해 ‘데이터랩’ 페이지를 도입해 시간별 실검 추이를 공개하고 있다. 10위까지만 보여 주던 상위 검색어도 20위까지 늘렸다. 전문가들은 실검 싸움에 대해 민주주의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자 ‘딜레마’라고 말한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여론은 원래 이익집단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인터넷 시대에 가장 빠르게 적응한 우리나라에서는 실검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머릿수 싸움’을 도덕적으로 비판할 수는 있지만 제재할 방법은 없다”면서 “정치인들이 평양올림픽이라는 단어를 쓴 것에 대해 정치적으로 비판할 수 있어도 위법적인 사항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이런 현상은 선진국인 미국도 마찬가지이고, 오히려 미국이 우리나라에서 배워 간 것”이라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인터넷 민주주의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는데,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넷을 굉장히 열심히 해서 인터넷 여론전을 주도했고, 효과를 많이 누렸다”고 지적했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실시간 검색어 논란은 애초 대중문화 스타들의 순위를 올리기 위한 팬덤에서 시작됐다”면서 “지금은 사회 여론에 대한 정치적 이해 집단들이 의제설정을 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검 장악 시도는 우리 사회에 유통되는 정보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훼손하고 특정 여론이 다수의 여론인 것처럼 ‘의사여론화’가 일어나게 한다”면서 “상업적인 어뷰징(확대 재생산)은 막을 수 있지만 정치적인 표현을 진보나 보수라는 기준으로 시비를 가리면 정치적 중립 위반이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술적 방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표현의 자유 영역과 밀접하게 연결된 부분을 강력하게 막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정치적 이해집단이 공론의 장에서 의제설정, 프레임 조작 시도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인터넷 언론에 대해서도 “실검을 활용해 기사를 생산하는 언론에 의해 파급력이 커지는 ‘리플링 효과’가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클릭 수 늘리기에만 파묻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사드 직격탄’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영업이익이 30% 넘게 급감하면서 3년 만에 경쟁사 LG생활건강에 1위를 넘겨줬다. LG생활건강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액이 6조 291억원, 영업이익이 73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0%, 32.4% 감소한 수치다.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주요 화장품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6조 2705억원, 영업이익이 5.6% 증가한 93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의 차이가 성패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화장품 사업 비중이 큰데다 중국 의존도가 높아 타격을 고스란히 받은 반면,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3분야로 사업이 나뉘어 있어 충격을 분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53兆 ‘역대 최고’

    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53兆 ‘역대 최고’

    4분기 영업익 15兆… 예상 하회 반도체 의존 심해 외부 충격 우려삼성전자는 31일 ‘액면분할’이라는 깜짝 발표를 내놓으면서 역대 최고 성적표도 함께 내놓았다. 지난해 4분기(연결 기준) 매출 65조 9800억원, 영업이익 15조 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확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0%, 영업이익은 64.3%나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12조 2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2016년 4분기(17.3%)보다 5.7% 포인트 오른 23.0%를 나타냈다. 100원어치를 팔아 이익으로 23원을 남긴 셈이다. 덕분에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239조 5800억원, 영업이익 53조 6500억원, 당기순이익 42조 1800억원을 기록하며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밑도는 실적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이 1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봤다. 반도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점도 걱정을 낳는 대목이다. 4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21조 1100억원, 영업이익 10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2가 반도체에서 나온 셈이다. 삼성은 지난해 반도체 사업으로만 74조 2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라이벌’ 인텔의 매출 628억 달러(약 67조원)도 가뿐히 넘어섰다. 인텔은 25년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 왕좌를 삼성전자에 내줬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률은 51.6%다. 이른바 제조업계에서 ‘꿈의 영업이익률’로 불리는 50%를 넘어선 것이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에서는 2조 4200억원, 디스플레이와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각각 1조 4100억원과 5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다만 지난해 초 약 9조원을 들여 인수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업체 ‘하만’은 매출 2조 3200억원에 영업적자 600억원으로 밑지는 장사를 했다. 윤우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정 품목의 수출 의존도가 높으면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삼성이 중장기적인 포트폴리오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폭스바겐 복귀작 신형 ‘파사트 GT’

    폭스바겐 복귀작 신형 ‘파사트 GT’

    ‘보행자 경고 긴급제동’ 국내 첫 적용폭스바겐코리아가 다음달 1일 중형 세단 ‘파사트 GT’의 출시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디젤게이트’로 한국 판매를 중단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한국 시장에 내놓는 ‘복귀작’이다. ‘골프’가 해치백(트렁크와 뒷좌석이 구분 없이 연결된 차)의 아이콘이라면, 파사트는 전 세계 가족용 세단의 기준점 역할을 했다. 신차 출시 때마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예외 없이 앞다퉈 파사트의 성능과 재원을 비교하며 달라진 점을 홍보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 모델로 가격은 4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행자가 갑자기 도로에 나타났을 때 경고를 울리고 긴급제동을 해주는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국내 폭스바겐 모델 중 최초로 적용됐다. 막히는 시내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자동으로 가고 서기를 반복해 주는 ‘교통정체 보조기능’, 고속도로 등에서 최대 시속 160㎞까지 유지하며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디자인부터 공간 활용도까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이후 유럽에서 ‘올해의 차’, ‘iF 골드 어워드’, ‘독일 디자인 어워드’ 등 전 세계에서 다양한 수상 실적을 기록하며 제품력을 입증받았다. 신형 파사트 GT는 더욱 낮은 차체, 길어진 축간거리와 더 커진 휠로 역동적인 차체 비율을 만들어냈다. 앞뒤 바퀴 간 거리가 7세대 모델 대비 74㎜ 늘어나 그만큼 실내 공간이 넓어졌다. 편의장비도 업그레이드했다. 폭스바겐 모델 중 최초로 기존의 아날로그 계기판 대신 31.2㎝(12.3인치) 크기의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주요 주행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갖췄다. 상품성은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증명된다. 독일과 유럽 시장에서 파사트는 경쟁 모델 대비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며 판매 1위(동일 차급)를 달리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는 수년간 중형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파사트 GT는 폭스바겐의 새 디자인과 차세대 기술을 결합해 혁신적인 진화를 이뤄낸 모델”이라면서 “경쟁도 치열하고 수요층도 두꺼운 중형 세단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복귀를 한국 소비자에게 알릴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중기 체감경기 13개월만에 최악

    중기 체감경기 13개월만에 최악

    기업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꺾였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더 크게 뒷걸음질쳤다. 특히 인력 확보와 인건비 상승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체감경기는 일종의 ‘심리 지표’ 성격이지만 실적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8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78, 11월 80, 12월 81 등 3개월 연속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 반전됐다. BSI는 경기 상황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보여 주는 지표다.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판단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진 77로 지난해 2월 76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제조업 중 대기업은 2포인트(87→85)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8포인트(71→63)나 떨어졌다. 중소기업 업황 BSI는 2016년 12월 62 이후 최저치다. 기업 형태별로는 제조업 중 수출업체가 1포인트 하락한 86, 내수업체는 6포인트 떨어진 7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꼽는 기업이 크게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제조업체의 경우 전월 8.0%에서 이달에는 9.1%로 상승했다. 이는 2003년 1월 9.8% 이후 최고다. 비제조업체들도 9.3%에서 12.0%로 늘어났다. 이는 2004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다.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한은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이 이제 막 시행되다 보니 업황에 직접 영향이 있다고 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반년마다 프랑스↔스페인 주권 교환하는 페장 섬 아시나요?

    반년마다 프랑스↔스페인 주권 교환하는 페장 섬 아시나요?

    새달이 되면 총 한 번 쏘지 않고 섬의 주인이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넘어간다. 피레네 산맥 근처 비다소아강 한가운데 자리한 페장 섬 얘기다. 3000㎡ 면적이며 아무도 살지 않는다. 2월부터 7월까지는 프랑스가, 8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는 스페인이 영유권을 갖는다. 벌써 350년 넘게 그렇게 하고 있다. 석달 동안 치열한 교전 끝에 두 나라는 1659년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와 스페인 국왕 필리페 4세의 딸이 혼인하며 피레네 조약을 체결했다. 이런 형태의 공동 주권 형태를 콘도미니엄이라 하는데 페장 섬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공동 주권 지역이다. 당시 산 세바스티안 마을의 해군 지휘관과 프랑스 쪽 파트너가 바이용 협약을 맺어 둘이 섬의 지사가 되기로 했다. 하지만 둘은 스페인 이룬 시장과 프랑스 헨다예 시장이 이 섬을 관장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약속해 오늘에 이르렀다.헨다예 시의회 직원인 베누아 우가르테멘디아가 1년에 한 번씩 보트에 팀원들을 태워 이 섬에 와 잔디를 깎고 나무가지를 치는 등 소소한 일들을 한다. 물이 빠질 때는 스페인 쪽에서 걸어서 섬에 접근할 때도 있다고 했다. 스페인 경찰은 이곳에 불법으로 캠프를 치는 이들을 단속하기도 한다. 길이 200m에 폭 40m라 매우 좁은 이 섬은 이따금 양쪽 시민들을 초청해 오픈 데이를 진행한다. 하지만 나이 든 사람이나 관심 있어 하지 젊은이들은 역사적 의미를 전혀 몰라 시큰둥한다고 했다. 아무도 프랑스에서 스페인 쪽으로 관할권이 넘어가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350년 이상 늘 평화로웠던 것은 아니다. 그 때만 해도 양쪽 모두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었다. 프랑코 총통 시절, 이곳 국경선은 치열한 감시를 받았다. 코테 에세나로 헨다예 시장은 스페인 내전 때 강을 따라 100m마다 감시 초소가 세워져 적들이 강을 건너지 못하게 감시했다. 유명 사진기자 레이먼드 워커가 총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헨다예 쪽에서 아이를 안고 이룬 쪽으로 달려와 아이를 구한 사진으로 유명하다.두 시의 시장은 1년에도 열몇 번은 만나 수질이나 어업권 같은 공동 관심사를 논의한다. 과거에는 스페인 어부들이 프랑스 보트 건조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았지만 요즘에는 프랑스 관광객들의 카누가 자신들의 어업권을 침해한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정작 진짜 문제는 기후 온난화로 피레네 산맥의 만년설이 계속 녹아 강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수백년 동안 섬의 크기가 절반 가까이로 줄었고 계속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두 나라 모두 이 섬을 지키기 위해 돈을 들여 둑을 쌓거나 할 생각은 없다. 올해도 주권 양도식을 축하하는 특별한 행사는 없다. 한때 주권이 어느 쪽에 있는지를 알리기 위해 그 나라 국기를 게양하자는 얘기도 있었으나 에세나로 시장은 바스크 분리주의자들에게 자신들의 것을 내걸자는 명분을 줄까봐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분쟁 없는 섬이 며칠 뒤 주권을 바꾸고 또 오는 8월에는 다시 스페인이 프랑스에 주권을 넘기고, 갑작스럽게 350여년 이어진 조약을 폐기하지 않는다면 이런 식으로 조용히, 평화롭게 주권이 넘어갈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스코대우 공격적 사업 확장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포스코대우가 해외 자동차 반조립(KD)부터 철강 유통, LNG 터미널 건설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포스코대우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중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철강사업에서는 원료 매매부터 유통, 가공까지 사업 폭을 넓혀 2020년까지 철강 판매량을 3500만t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까지 미국에 강관유통법인을, 향후 미얀마와 터키에 각각 철근유통법인과 스테인리스 가공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자원개발 분야에서는 미얀마 가스전의 성공을 발판으로 향후 5년간 총 10여 광구에 신규 참여를 추진한다. 또 가스 생산부터 판매, 가스 발전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해외 LNG 터미널 건설 및 운영 사업에도 진출한다.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는 부품 현지 공급 체계를 확대하고,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 관련 신사업을 개발한다.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 부품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자동차 반조립 사업까지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전기차 플랫폼 개발사와 협력해 전기차 플랫폼 수출도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은 22조 5716억원, 영업이익은 401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6%와 26%가 증가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네이버 최대 실적… “콘텐츠 1000억 투자”

    네이버 최대 실적… “콘텐츠 1000억 투자”

    4분기 매출은 16.7%↑ 분기 최고 “올핸 웹툰·동영상 등 투자 강화”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진출 ‘속도’ ‘댓글 논란’·공정위 조사는 부담 네이버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 웹툰과 동영상 등에 1000억원을 투자해 콘텐츠 사업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4조 6785억원, 영업이익 1조 1792억원을 올렸다고 25일 공시(연결 기준)했다. 전년 매출(4조 226억원)과 영업이익(1조 1020억원)을 각각 16.3%, 7% 더 늘리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91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인과 네이버페이 등 서비스 비용이 늘어나면서 시장 전망치를 다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라인 등 기타 플랫폼의 4분기 영업비용은 46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8% 늘었다. 이런 와중에도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7% 증가한 1조 2659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박 CFO는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국내 매출은 경쟁력 있는 플랫폼 구축과 다양한 상품 개선 등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콘텐츠 사업을 강화한다. 웹툰·동영상 등 서비스 자회사에 1000억원대 추가 투자를 결심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네이버웹툰에 600억원, 웨이브미디어에 535억원을 각각 출자한다. 네이버웹툰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진출한 웹툰 전문 자회사다. 이로써 네이버의 네이버웹툰 총출자액은 1105억원으로 늘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글로벌 웹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새 플랫폼이 등장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국경 없는 글로벌 인터넷 시장에서 신규 플랫폼 및 시장 장악을 위해 기술·콘텐츠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독자적으로 진출하기보다는 신용카드사 등 기존 업체와 손잡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국내 1위 간편결제 서비스지만 온라인 물품 구매에만 쓸 수 있는 것이 최대 단점이다. 최근 금융·정보기술(IT) 업계의 화두로 부상한 가상화폐(암호화폐) 기술과 관련해서는 “변화하는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주시하고 있다”(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총괄)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최고 실적을 올리고도 네이버는 웃지 못하는 분위기다. 댓글 조작 의혹 등으로 뉴스 편집 공정성이 도마에 올랐고 시장 지배력 남용 문제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2013년에도 비슷한 공정위 조사를 받았지만 그때는 잘못을 인정하고 상생기금 1000억원을 내놓는 선에서 과징금 없이 넘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징금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희망 코리아 기업특집] 삼성, 빅스비ㆍIoT 연결 확대 ‘인간 중심 플랫폼’

    [희망 코리아 기업특집] 삼성, 빅스비ㆍIoT 연결 확대 ‘인간 중심 플랫폼’

    영업이익 53조 6000억원, 매출액 239조 6000억원.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슈퍼 호황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그러나 올해 안팎의 경영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이미 저만치 앞서가고 있고, 뒤따라오는 중국 기업의 굴기도 무섭다. IT 업계에서는 올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시장 등 차세대 부품 수요 확대,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고용량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실현을 위한 연결성 확대 등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전략은 크게 세 가지다. 반도체,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핵심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기술 리더십 확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 시너지 극대화 등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플랫폼 개발사인 ‘비브 랩스’를 인수해 음성인식 기술과 AI 기술을 접목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만든 AI 비서를 자사의 휴대전화와 가전에 접목해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엔 미국 뉴욕에서 AI 분야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여 ‘삼성 글로벌 AI포럼’도 개최했다.삼성전자는 자사 AI 플랫폼인 ‘빅스비’를 모든 곳으로 확대해 적용 중이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에 빅스비를 탑재한 데 이어 TV,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에도 음성인식 기능을 집어넣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 TV는 복잡한 메뉴를 공부할 필요가 없다. 지능형 음성인식 기능 덕에 리모컨 없이 음성만으로 모든 제어가 가능하다. 다음달 전 세계에 공개될 갤럭시S9에는 한층 진화한 ‘빅스비 2.0’이 실린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빅스비 중심의 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을 2020년까지 자사 모든 전자기기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사물인터넷(IoT)과 관련해서는 사용자 중심의 개방형 플랫폼이 중심이다. 2014년 7월 IoT 연결성 확대를 위해 전 세계 주요 기업들과 손잡는 ‘오픈커넥티비티 파운데이션’(OCF)을 구성했다. 아트멜, 브로드컴, 델, 인텔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이 삼성과 손을 잡았다. 참여 회원사만 390여개에 달하는 거대 동맹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사물간 연동이 가능하도록 각 기업의 기술 규격을 통일했다. 이른바 ‘OCF 1.0’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조사와 상관없이 스마트폰, PC, 웨어러블 기기 등 수십억개의 사물인터넷 기기 간 연결성을 확보하는 것이 OCF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홈 구축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삼성커넥트와 아틱, 스마트싱스 등으로 나뉘었던 여러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하나로 통일하는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 확대는 거대 글로벌 IT 기업들의 주요 전략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도 2014년 8월 미국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개발사인 ‘스마트싱스’를, 2016년 6월엔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조이언트’를 인수했다. 스마트시티의 주요한 축으로 떠오른 전장 분야도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이 신설되며 급성장 중이다. 2016년 11월 인수한 전장기업 하만을 발판으로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서도 역시 선두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인 ‘CES 2018’에서는 차량용 ‘디지털 콕핏’과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라인’을 공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대차 작년 영업익 5조 붕괴… 2010년 이후 최저치

    현대차 작년 영업익 5조 붕괴… 2010년 이후 최저치

    中 사드 보복·원화 강세 ‘이중고’ 매출은 2.9% 늘어 96조 3761억 기아차 통상임금 충당금 등 악재 영업익 6622억 그쳐 ‘동반부진’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주저앉았다. 4조원대 이익은 8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와 원화 강세 등이 겹치면서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 5747억원(연결기준)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2016년 대비 11.9% 줄어든 엉업이익으로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영업이익 5조 9185억원)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96조 376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 늘었지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8% 포인트 낮은 4.7%에 그쳤다. 4%대 영업이익률 역시 2010년 이후 최저치다. 세계 시장 판매량(450만 6527대)도 6.4%나 후진했다. 다만 사드 보복 영향이 컸던 중국을 제외한 다른 시장에선 1.6% 정도 증가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중국시장에서 판매대수가 급감하면서 순이익도 전년보다 20.5% 줄어든 4조 5464억원에 그쳤다. 중국 법인 실적은 지분법 손실로 반영돼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 국내 판매는 68만 8939대를 기록하며 4.6% 늘었다. 기록적인 판매고를 기록한 신형 그랜저와 코나, 제네시스 G70 등 신차들이 체면을 살려줬다. 기아차 역시 ‘통상임금’ 소송 1심 패소에 따른 충당금 적립과 원화 강세, 중국 판매 부진 등으로 동반 부진했다. 작년 영업이익이 6622억원으로 전년보다 73.1% 줄었다. 경상이익(1조 1400억원)과 당기순이익(9680억원)도 1년 전보다 각각 66.9%, 64.9% 급감했다. 세계시장 판매량은 276만 20대로 2016년보다 8.6% 줄었다. 기아차 측은 “지난해 매출은 늘었지만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가량의 비용(충당금) 반영 여파 등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반도체 매출 100조 시대… 3.1% 성장 견인

    반도체 매출 100조 시대… 3.1% 성장 견인

    삼성전자 매출 74조 달성 추산 성장률 3년 만에 3%대 재진입 한국 반도체가 지난해 ‘매출 100조원’의 고지를 밟았다. 반도체 슈퍼 호황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신기록 행진을 이어 가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할 반도체 신화를 일궜다는 평가다.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지난해 3.1% 성장률을 기록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0조 1094억원, 영업이익 13조 7213억원을 올렸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5%, 영업이익은 319%나 급증했다. 순이익도 전년보다 260% 늘어난 10조 642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창사 이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신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016년 19%보다 29% 포인트나 오른 46%를 기록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률이 49.5%. 1000원짜리 물건을 팔면 500원가량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에 이어 ‘제조업의 꿈’으로 불리는 영업이익률 50%에 근접한 것이다. 오는 31일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지난해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34조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을 합치면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100조원을 거뜬히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50조원에 육박한다.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3.1%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성장률이 3%대에 진입한 것은 3년 만이다. 다만 작년 4분기에는 -0.2% 성장해 9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포스코, 작년 한해 4조 6200억 벌었다

    영업이익 전년比 62.5%나 상승 매출액 60조원도 3년 만에 회복 포스코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4조 6200억원을 벌어들였다. 철강 제품 가격이 올랐고 비철강부문에서도 고른 실적을 거둔 덕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0조 6551억원, 영업이익 4조 621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기준으로 매출액은 14.3%, 영업이익은 62.5% 상승했다. 매출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60조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포스코 매출은 2011년 처음으로 60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4년간 지속됐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2015년 이후 50조원대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다시 회복했다. 포스코 측은 “국내외 계열사가 80여개 더 줄어든 상태에서 매출액 60조원대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6년 100억원대에 머물렀던 비철강부문 합산 영업이익이 1조 92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 화학·소재 등에서 고르게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또 해외철강 부문 합산 영업이익도 4763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 PT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2014년 가동 후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멕시코 자동차강판 생산공장 포스코 멕시코와 인도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라쉬트라는 가동 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편 포스코는 세계 최대 리튬이온전지 시장인 중국에도 본격 진출한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중국 화유코발트와 체결한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 합작계약을 최종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구체는 방전시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양극재 제조의 전 단계 공정이다. 전구체와 리튬이 결합하면 리튬이온전지의 구성품인 양극재가 만들어진다. 전기차와 정보통신(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리튬이온전지의 필수 소재인 양극재 시장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합작법인은 2020년 하반기부터 연간 4600t 규모의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LG생활건강도 사상최대 이익

    LG생활건강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충격’을 딛고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6% 증가한 9303억원(연결 기준)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역대 최대다. 순이익은 6185억원으로 6.8% 늘었고 매출액은 6조 2705억원(2.9% 증가)을 기록했다. 수익 증가로 현금이 풍부해지면서 부채 비율은 71.8%에서 55.0%로 떨어졌다. LG생활건강 측은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수 급감과 화학제품 사용에 대한 우려 등의 악재가 있었으나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로 외부 충격을 견뎌냈다”고 자평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13년 연속 늘었다. 배당 인심도 후해졌다. 보통주 1주당 9000원씩 현금배당한다. LG생활건강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6조 5200억원, 9450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