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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B금융지주 누적순이익 역대 최고

    JB금융지주 올 3분기 누적순이익이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JB금융지주는 3분기 연결 누적기준 28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2% 증가한 것이다. 계열사 별로는 전북은행의 성장이 그룹의 높은 이익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1.4% 증가한 당기순이익 873억원 실적을 달성했다. 광주은행도 10.7% 증가한 1414억원, 우리캐피탈은 13.4% 증가한 6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누적 순이익이 최고치를 달성한 것은 지주 설립 이후 추진해온 계열사간 협업 강화를 통해 사업다각화 및 시너지 확대 효과가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순이익 증가 주요 요인은 순이자 마진의 차별화된 상승, 대손비용의 하향 안정화 등 핵심이익 기반이 견고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JB금융지주는 내실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중심의 경영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SK이노베이션 3년 연속 ‘3조원 영업이익’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이 3년 연속 영업이익 3조원 돌파 가능성을 높였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조 9587억원, 영업이익 83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올해 들어 누적 2조 399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한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보다 184억원 증가했다. 지금의 추세라면 3년 연속 3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조 2331억원(2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17억원(12.7%)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분의 대부분은 석유사업으로, 유가 상승폭이 축소되며 재고관련 이익의 감소, 운영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화학 사업은 파라자일렌(PX)의 스프레드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95억원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와 환율 등 외생 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 2.0’에 기반한 사업구조 및 수익구조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과거 석유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비정유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KT, 3분기 영업익 2.1% 감소… 무선 부진, IPTV가 실적견인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동통신 요금할인 등으로 무선 사업에서 수입이 감소했고, IPTV 수익이 늘었다. KT는 새 회계기준을 적용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 9485억원, 영업이익 3695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전 회계기준이 적용된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유무형 자산손실 감소 영향으로 18.2% 증가한 239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을 이전 회계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매출은 2.7% 증가한 5조 9860억원, 영업이익은 15.0% 감소한 3208억원이었다. 무선 사업에서 무선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 확대,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 통신비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2.5% 감소한 1조 6574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이동통신(MNO)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20만명 이상 순증해 감소폭을 줄였다. KT는 신규 요금제(데이터ON·로밍ON)를 가입자 증가의 원동력으로 봤다. 유선전화와 인터넷사업을 포함한 유선 매출은 1.5% 줄어든 1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이용량이 줄면서 전체 유선 매출이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인터넷사업이 성장세를 유지하며 유선전화 부진을 상쇄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 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3.7% 늘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가입자 확대와 플랫폼 수익 증가로 9.2% 증가한 6253억원을 달성했다.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592억원으로 15.3% 늘었고, IPTV 가입자는 5.1% 증가하며 777만명을 넘어섰다. 금융사업 매출은 1.0% 증가한 882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15.2% 증가한 6520억원이었다. 별도 기준 마케팅 비용은 67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 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져 발전된 나라 중 경제적 불평등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2019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 드리고,협조를 요청하고자 합니다. 국민의 삶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산은,성실하게 일한 국민과 기업이 빚어낸 결실입니다.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해주신 국민과 기업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그 결실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어떻게 쓰여야 하는지,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내년도 예산안의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아야 개인도,공동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함께 잘 살자는 꿈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우리는 어려운 일상에서 힘을 내며 우리의 공동체를 발전시켜올 수 있었습니다. 국민의 노력으로 우리는 ‘잘 살자’는 꿈을 어느 정도 이뤘습니다. 그러나 ‘함께’라는 꿈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사실 우리가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는 놀랍습니다. 올해 우리는 수출 6천억불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사상 최초,최대입니다. 수출 규모로만 보면 세계 6위의 수출대국입니다. 경제성장률도 우리와 경제수준이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장 높은 편입니다. 세계가 우리의 경제성장에 찬탄을 보냅니다.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질만합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이룩한 외형적인 성과와 규모에도 불구하고,다수 서민의 삶은 여전히 힘겹기만 한 것이 현실입니다.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진 탓입니다. 발전된 나라들 가운데 경제적 불평등의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공정하지도 않습니다. 불평등이 그대로 불공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이 우리 사회의 통합을 해치고,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기에 이르렀습니다. 역대 정부도 그 사실을 인식하면서 복지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커지는 양극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성장방식을 답습한 경제기조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1년 6개월은 ‘함께 잘 살기’ 위해 우리 경제와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평범한 국민의 삶에 힘이 되도록 사람중심으로 경제기조를 세웠습니다. ‘함께 잘 살기’ 위한 성장전략으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추진했습니다. 구조적 전환은 시작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전통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고용의 어려움도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더욱 엄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새롭게 경제기조를 바꿔 가는 과정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고령층 등 힘겨운 분들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거시 경제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정책 기조 전환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보완적인 노력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저성장과 고용 없는 성장,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저출산·고령화,산업구조의 변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우리 경제 체질과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 불평등을 키우는,과거의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물은 웅덩이를 채우고 나서야 바다로 흘러가는 법입니다.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분담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우리는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함께 공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꿔야 합니다. 사회안전망과 복지 안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 단 한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우리 정부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입니다. 이미 세계은행,IMF,OECD 등 많은 국제기구와 나라들이 포용을 말합니다. 성장의 열매가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포용적 성장’과 중·하위 소득자들의 소득증가,복지,공정경제를 주장합니다.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도 같은 취지입니다. 포용적 사회,포용적 성장,포용적 번영,포용적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배제하지 않는 포용’이 우리 사회의 가치와 철학이 될 때 우리는 함께 잘살게 될 것입니다. 국회에서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도 예산안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예산입니다.포용국가를 향한,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가 지금 내 삶과 어떻게 관련되는지,실감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몇 천 억,몇 십 조 하는 예산상의 숫자만으로 와 닿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2019년도 예산안이 시행될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어느 4인 가족을 가정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30대 여성과 남성이 만나 가정을 꾸렸습니다. 어머니를 모시며,출산을 앞둔 부부는 준비해야 할 것도,걱정도 많습니다. 포용국가에서 출산과 육아는 가족과 국가,모두의 기쁨입니다. 따라서 부담도 정부가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출산급여는 그동안 고용보험 가입자에게만 지원되었지만,내년부터는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비정규직,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의 산모에게도 매달 50만원씩 최대 90일간 정부가 출산급여를 지급합니다. 산모는 건강관리사에게 산후조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빠는 기존 3일에서 10일간 유급 출산휴가를 쓸 수 있게 되고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가 5일치 급여를 부담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 육아휴직을 할 때 두 번째 휴직 부모의 혜택을 더 늘렸습니다. 두 번째 휴직하는 부모는 첫 3개월간 상한액을 250만원까지 올린 육아휴직 급여를 받습니다. 이후 9개월의 급여도 통상임금의 50%를 받게 됩니다. 올해 9월부터 한 아이당 월 10만원,아동수당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아기 분유와 기저귓값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내년에 도입하는 신혼부부 임대주택과 신혼희망타운은 부부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겨 줄 것입니다. 정부가 금리 차이를 지원해,최저 1.2%의 저금리로 사용하고 30년 동안 나눠 상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출 부담도 덜어드리겠습니다. 부부 중 한 명이 올해 중소기업에 새로 취업한다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3년이 되면 3천만 원의 목돈이 만들어집니다. 더 좋은 직장을 희망한다면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로 연간 200만원까지 교육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65세가 넘으신 어머니는 매달 기초연금 25만원을 받습니다. 내년에 시작하는 사회서비스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어머니의 삶에 활력을 드릴 것입니다. 기존 어르신 일자리보다 월급도 2배나 됩니다. 이 가정에 부부와 어머니의 월급 외에 최고 100만원이 넘는 추가수입이 생겼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은 10년 후 분양 전환으로 완전한 내 집이 될 수 있습니다. 포용국가에 중점을 두어 편성한 정부 예산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결혼에서 출산까지,평범한 신혼부부 가족의 어깨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이제,2019년 예산안의 특징과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총지출은 470조 5천억 원 규모로 올해보다 9.7% 늘렸습니다. 2009년도 예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예산안입니다. 우리는 작년에 3%대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올해 다시 2%대로 되돌아갔습니다. 여러 해 전부터 시작된 2%대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외여건도 좋지 않습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분쟁,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세계 경기가 내리막으로 꺾이고 있습니다.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입니다.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초과 세수가 20조원이 넘었는데,늘어난 국세 수입을 경기 회복을 위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재정 여력이 있다면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경기 둔화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일자리,양극화,저출산,고령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IMF,OECD 등 국제기구들도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들은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내년 예산안은 세수를 안정적이면서 현실적으로 예측하고,늘어나는 세수에 맞춰 지출규모를 늘렸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채무비율이 세계적으로 낮은 편이지만,재정건전성을 위해 국가채무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재정이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예산으로 편성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예산입니다. 일자리를 통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혁신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포용적인 사회를 위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데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게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에도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첫째,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2% 증가한 23조5천억원 배정했습니다. 일자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청년,여성,어르신,신중년,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7천억원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올해 9만명을 포함하여 대상자가 18만8천명으로 확대됩니다. 청년을 한 명 더 추가 고용할 때마다 3년 동안,연간 최대 9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대상도 11만명에서 23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에 취직하면 3년 안에 최대 3천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직이나 재취업을 희망하는 신중년에게는 맞춤형 훈련을 지원할 것입니다. 어르신들 일자리는 61만개,아이·어르신·장애인 돌봄 일자리는 13만6천개로 늘렸습니다. 장애인 일자리는 2천500개를 신설해 2만개로 확대했습니다. 중증장애인 현장훈련과 취업을 연계해주는 지원고용사업을 2천500명에서 5천명으로 확대했습니다. 둘째,혁신성장 예산을 크게 늘렸습니다.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성장과 일자리에 함께 도움을 줄 것입니다. 연구개발 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총 20조4천억원으로 배정했습니다. 기초연구,미래 원천기술 선도투자와 국민생활과 밀접한 연구개발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해 데이터,인공지능,수소경제의 3대 전략분야와 스마트 공장,자율주행차,드론,핀테크 등 8대 선도 사업에 총 5조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혁신적 창업은 혁신성장의 기본토대입니다. 지난 8월까지 7만개의 법인이 새로 생기고,2조2천억원의 신규 벤처투자가 이뤄졌습니다.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규 벤처투자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단지 혁신성장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는 지표들입니다. 청년 창업의 꿈을 더 키우겠습니다. 시제품 제작,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을 바우처 형식으로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창업부터 성장과 재창업에 이르기까지 기업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일자리창출촉진자금을 신설하고,창업성공패키지 지원을 확대해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의료기기,인터넷은행,데이터경제 분야에서 규제혁신이 이뤄졌습니다.한국형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의 빠른 출시를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가계소득을 높이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일하는 저소득가구에 지원하는 근로장려금(EITC)은 소득주도 성장에 기여하고,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정책입니다. 근로장려금 예산을 올해 1조2천억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연령 기준을 없애고,소득과 재산 기준을 완화해 지원 대상이 166만 가구에서 334만 가구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 중,자영업을 하는 115만 가구도 똑같은 혜택을 받습니다. 최대 지원액도 단독가구는 85만원에서 150만원으로,홑벌이 가구는 200만원에서 260만원으로,맞벌이 가구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예산을 올해 11조원에서 12조7천억원으로 늘렸습니다.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은 당초 인상 계획을 앞당겨 소득 하위 20% 어르신 150만명과 생계·의료급여 수급대상 장애인 16만명에게는 바로 내년 4월부터 월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정부의 손길이 부족했던 분야도 많습니다. 한부모가족의 아동양육비를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지원 대상을 만 14세에서 만 18세 미만으로 늘렸습니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인 한부모에게 지원되는 아동양육비는 특별히 18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렸습니다. 보육원을 퇴소하는 보호종료 아동 4명 중 한 명은 빈곤층이 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지원과 별도로 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추가 지원해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른 예산도 반영했습니다.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은 우리 경제의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안정자금을 내년에도 2조8천억원 반영했습니다.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간편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우선 내년에 100만 점포를 지원하고,저금리 특별대출 2조원,신용보증 2조원 확대도 추진합니다. 1인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지원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습니다. 넷째,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에 2조2천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자살 예방,산업재해 방지,교통안전 강화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생활 SOC로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더 높이겠습니다. 국민체육센터 160개가 새로 들어서고 모든 시군구에 작은 도서관이 1개씩 생깁니다. 전통시장 450개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주차장도 확충할 것입니다. ‘어촌뉴딜300’을 통해 우선 내년에 70개 어촌·어항의 현대화를 지원합니다. 도시재생과 농어촌 생활기반 지원은 구도심과 농촌 지역의 활력을 높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50% 증가한 8조7천억원을 생활SOC에 지원할 것입니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대상을 두 배로 늘리고,사용시간도 연 600시간에서 720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 내년에 국공립 어린이집 450개를 더 만들겠습니다. 국공립 유치원 천 개 학급 확충도 내년으로 앞당겨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아동의 학습권을 보장하고,교사의 처우개선으로 더 좋은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 온종일 돌봄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은 평화의 한반도입니다. 지난 1년 사이,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남북은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한반도에서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서해 5도의 주민들은 더 넓은 해역에서 안전하게 꽃게잡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주와 연천,철원과 고성 등 접경지역은 위험지대에서 교류협력의 지대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이제 남과 북,미국이 확고한 신뢰 속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뤄낼 것입니다.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눈앞에 와 있습니다.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방북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질 것입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 번영을 향한 역사적인 출발선이 바로 눈앞에 와 있습니다. 우리는 기차로 유라시아 대륙을 넘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통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입니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기회입니다. 튼튼한 안보,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평화야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국방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했습니다. 한국형 3축 체계 등 핵심 전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국방 연구개발예산을 늘려 자주국방 능력을 높여나가고자 합니다. 험한 지역에서 근무하는 장병의 복지를 확대하고 군 의료체계를 정비하는 등 복무여건도 개선할 것입니다.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산림협력,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간에 합의한 협력 사업들도 여건이 되는대로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나라다운 나라,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우리 정부의 확고한 국정지표입니다. 국민은 일상에서의 작은 불공정도,조그마한 부조리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여 권력 적폐를 넘어 생활 적폐를 청산해 나갈 것입니다. 사회 전반에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국회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권력기관 정상화를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도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정부는 역사상 최초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도출해 냈습니다. 국회에서 매듭을 지어주시기 바랍니다.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법안도 하루속히 처리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정원은 국내 정보를 폐지하는 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국회가 국정원법 개정을 마무리해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번 정기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큽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아픔을 덜어주십시오. 민생법안에 대해 초당적인 협력을 기대합니다. 법에 따라 5년 만에 쌀 직불금의 목표가격을 다시 정해야 합니다. 정부는 우선 현행 기준으로 목표가격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농업인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이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그와 함께 공익형으로 직불제를 개편해나가겠습니다. 적정한 수준의 목표가격이 설정되도록 협력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성과를 내면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규제혁신 관련 법안은 혁신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확대를 위해 중앙 사무를 지방에 일괄 이양하고 지자체의 실질적 자치권과 주민자치를 확대해야 합니다.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신속히 심의 처리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때,우리 스스로 우리를 더 존중하자는 간곡한 요청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북한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가 꼭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에게 기적같이 찾아온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친다면 한반도의 위기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노심초사에 마음을 함께 해주십시오. 남북국회회담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정부로서도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정부와 국회,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11월부터 시작하기로 국민들께 약속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협력 정치의 좋은 틀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포용국가를 향한 국민의 희망이 이곳 국회에서부터 피어오르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점 논란 딛고 또 신기록… 삼성 영업익 13兆 ‘반도체 쏠림’

    고점 논란 딛고 또 신기록… 삼성 영업익 13兆 ‘반도체 쏠림’

    올해 연매출 250兆·영업익 65兆 달할 듯 IT·모바일 부문은 2분기 연속 ‘뒷걸음질’ 4분기 전망 어두워… 새 먹거리 발굴 과제 “기술리더십 승부수” 31兆 시설투자 발표삼성전자가 ‘고점 논란’ 속에서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반도체 사업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17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 6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통상전쟁과 환율, 반도체 수요구조 변화 등 대내외 변수와 맞물려 신기록 행진이 내년 이후에도 계속될지 주목된다.삼성전자는 31일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5조 4600억원, 영업이익 17조 5700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62조 500억원)보다 5.5% 증가했으나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4분기(65조 9800억원)보다는 다소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4조 5300억원) 대비 20.9%, 전 분기(14조 8700억원) 대비 18.2% 각각 늘었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1분기(15조 6400억원)도 가볍게 넘어섰다. 영업이익률 역시 26.8%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기준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65조원 안팎으로 모두 신기록을 경신할 게 확실시된다. 그러나 반도체 쏠림 구조가 심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새 먹거리 찾기, 초격차 전략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반도체 사업 이익은 11분기째 연속 증가한 가운데 전체 영업이익의 77.7%를 가져갔다. 매출 24조 7700억원, 영업이익 13조 6500억원으로 모두 역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5.1%다. 반면 스마트폰이 주력인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은 매출 24조 9100억원, 영업이익 2조 2200억원으로 2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출시했지만 전작보다 저조한 판매로 반등 효과를 내지 못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56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실적 신기록을 냈지만 4분기는 계절적으로 부품 비수기인 만큼 내년 1분기까지도 전망은 밝지 않다. 삼성전자는 기술 초격차 강화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5세대 V낸드 메모리의 램프업(생산량 확대)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2019년 하반기 6세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나노급 D램 제품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려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D램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내년 하반기 서버, 모바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수요 증가세가 공급 증가세를 웃돌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5세대(5G) 무선통신 상용화, 폴더블폰 등이 정체된 사업 분야에 혁신적 계기를 제공할지가 관건이다. 오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콘퍼런스 2018’에서는 폴더블폰의 사용자 환경, 애플리케이션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기술리더십 강화, 사업역량 제고를 위해 총 31조 8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24조 9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 7000억원 등으로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SK텔레콤, 3분기 영업익 22.5%↓

    요금 감면 등의 영향으로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조 1864억원, 영업이익이 304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5.8%, 22.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32.4% 늘어난 1조 498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분기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자회사 SK하이닉스의 기록적인 실적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8%, 순이익은 1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3% 감소했다. 이동통신사업 매출은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와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의 영향으로 8.5% 줄어든 2조 485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 2075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 전 분기보다 0.7% 줄었다. 3분기 요금제와 로밍 서비스 개편도 이동통신 매출 감소 요인이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데이터 제공량과 가족 결합을 확대한 ‘T플랜’을 내놨고, 지난달에는 괌과 사이판에서도 국내에서 이용 중인 요금제 데이터, 음성을 그대로 쓸 수 있는 ‘T� ㅋ瑛鉗픗戟벙?� 출시했다. T플랜은 이달 말 가입자 300만을 돌파했다. 반면 미디어사업은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IPTV 매출은 기존 회계기준 3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11만명 순증했고, 9월 말 기준 모바일 IPTV ‘옥수수’ 가입자는 16.6% 늘어난 946만명, 월 순 방문자 수는 29.4% 증가하며 700만명을 돌파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IoT 심는 대구… 2년간 13억여원 뿌려 전문가 2760명 길러낸다

    IoT 심는 대구… 2년간 13억여원 뿌려 전문가 2760명 길러낸다

    대구시가 4차 산업의 핵심인 사물인터넷(IoT) 선도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IoT 인력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전문인력양성교육과 참여체험교육 두 개 과정으로 나눠 진행되는 IoT 아카데미는 내년까지 모두 13억 5000만원을 투입해 2760여명의 IoT 전문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IoT 아카데미 진행을 위해 지난해 3월 대구시 북구 산격동 대구시청 별관에 635㎡ 규모의 전용공간이 확보됐다. 강의실 2개, 실험실과 재작실, 개방형 IoT 체험존이 들어섰다.●미리 대비하는 4차 산업 혁명 전문인력 양성은 IoT 플랫폼과 개발자 교육으로 구분된다. IoT 플랫폼 교육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 업계 재직자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시는 KT, SK텔레콤과 손을 잡았다. KT는 자사의 IoT 플랫폼인 ‘IoT Makers’에 대한 실습 및 활용 기회를 제공하고 IoT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 프로그램 설계, 과정별 교육 교재 및 전문 강사 등을 지원했다. SK텔레콤 역시 자사의 IoT 플랫폼 ‘ThingPlug’에 대한 실습 및 활용 기회를 제공, IoT 아카데미 활성화에 기여했다. 실적도 만만찮다. ㈜마루에너지는 KT의 IoT Makers를 활용한 스마트팜 분야 원격제어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지난 3월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비닐하우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 뒤 인터넷으로 연결해 원격으로 온도와 습도 조절을 위해 창문 개폐를 하는 사업이다. 현재 축산, 딸기, 양송이 등 10여개 농장에 제품을 공급했다. 올해 매출은 7000만원이지만 내년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 2022년에는 30억원을 목표로 한다. 개발자 교육은 IoT 기술 기반 최신 경향 및 정보 제공을 관련자에게 제공하고 포럼도 정기적으로 연다. SK텔레콤과 매년 두 차례 포럼을 개최한다. 첫 포럼은 지난해 6월 21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SKT텔레콤·대구시와 함께하는 IoT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 포럼은 개발자 눈높이에 맞춰 IoT를 기반으로 한 기술 트렌드, 아이템 선정, 개발 방향 정보를 제공했다. 또 SK텔레콤이 구축한 장거리 무선통신기술인 ‘로라’ 망을 설명하고 실생활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해 IoT 사업 상담, SK텔레콤 기술지원서비스 상담도 했다. 같은 해 11월 22일에 SK텔레콤과 두 번째 포럼을 가졌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Deep Change, Digital Transformation’이 주제였으며 SK텔레콤의 5G 상용화 추진 방향성과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5G 커넥티드 카 세미나가 진행됐다. 지난 6월 26일에는 ‘All Things, Smartcity & Blockchain’을 주제로 올해 첫 번째 포럼을 열었다. IoT 기술을 응용한 스마트시티 서비스와 자율주행, 디지털 암호화·보안기술인 블록체인 기술 세미나가 진행됐다. 올해 두 번째 포럼은 오는 11월 27일 열린다. KT와는 매년 1회 포럼을 개최한다. 올해는 이날 열려 비즈니스 상담 부스를 통한 통신사 전용망과 플랫폼을 활용한 비즈니즈 및 사업화 상담을 했다. 지난해에는 11월 14일 ‘4차 산업혁명시대의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IoT 플랫폼 및 전용망 소개,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시티에 대한 세미나와 관련 사업화 제품 전시를 병행해 진행했다.●중·고교부터 대학생까지 맞춤형 IoT 교육 참여체험교육은 IoT 분야 신기술 보급과 확산을 위해 추진된다. 놀이를 통한 IoT 체험 교실,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도출과 실현을 위한 캠프, IoT를 활용한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 등이다. 놀이를 통한 IoT 체험교실은 레고 마인드스톰 EV3, 코블 S, 카미봇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IoT에 대한 이해와 관심 증대를 목표로 한다. 또 로봇에 부착된 각종 센서를 동작시키기 위한 블록 코딩을 학습하고 익히면서 프로그래밍에 대한 친밀감 및 이해도를 높인다. 8주 교육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 2회 교육을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도출과 실현을 위한 캠프는 지난 2월 8일과 9일 양일간 팔공산 유스호스텔에서 열렸다. ‘IoT 창업 아이디어 캠프’였는데 대학생 60여명을 대상으로 기초 이론교육, 기업가 정신 및 창업 사례 교육, 창업 아이템 발굴 및 비즈니스모델 수립, 창업 아이디어 발표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지난 8월 25일에는 IoT 아카데미 로봇챌린지 대회가 열렸다. 레고 마인드스톰 EV3를 활용하여 씨름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쓰레기 분리수거 로봇을 팀별로 만들고 프로그래밍해 경쟁했다. 대구·경북에 사는 중·고등학생들이 참석했으며 1박 2일 동안 로봇 조립, 응용 프로그램 작성을 팀별로 겨뤘다.IoT를 활용한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경진대회도 연다. 지난해 처음 개최됐다. 올해는 지난달 15일 ‘IoT 기술을 활용한 도시문제 해결’을 주제로 일반부(일반인 및 대학생)와 학생부(초·중·고등학생)로 공모했다. 일반부 대구시장상은 ‘스마트 버스패드’를 제안한 경북대 IoT팀이, 학생부 대구시교육감상은 ‘운동장을 돌려줘’를 제안한 대구송일초등학교 School Solution팀이 받았다. 일반부 수상팀에는 CES 참관 기회와 시제품 제작을, 학생부 대구시교육감상 수상팀에게는 시제품 제작을 지원했다. IoT 아카데미는 이 밖에도 상시 체험 교육을 통한 IoT 및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중·고등학교 자유학기제 및 동아리의 IoT 체험 교실을 수시로 운영한다. 창의력 및 프로그래밍 사고력 향상을 통한 미래 인재 육성에도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시공무원교육원과 연계한 IoT 체험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들의 미래산업에 대한 이해와 선제 대응 능력을 높여 긍정적인 시정 발전방향을 세우는 데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oT 아카데미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창업을 촉진하고 성장 초기 기업도 지원한다. 실제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나 예비 창업자, 대학생 창업 동아리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개발실과 연구실 등 공간, 시제품 제작 재료비 등을 각각 지원한다. 아이디어 구체화는 물론이고 사업 아이템화를 위한 기술 컨설팅을 지원해 기업가와 예비 창업자들을 도와준다.권영진 대구시장은 “IoT는 우리 생활에서 많은 일을 대신하고 있고 그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하나의 기기가 다른 기기와 연결되고 또 다른 시스템과 연결돼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IoT 아카데미는 IoT 교육·개발 환경 구축, 신기술 보급 및 확산 그리고 통신사와 연계 교육을 통한 핵심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기관이다”며 “우수한 기업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IoT 아카데미가 IoT 분야 지역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LG전자 순항… 올 사상 최대 실적 확실시

    가전·TV 호조… 연 매출 62조 전망 LG전자가 가전과 TV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도 실적 순항을 이어 갔다. 4분기에도 이들 사업본부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확실시된다. LG전자는 25일 실적발표 공시에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 4270억원, 영업이익 74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5조 2241억원) 대비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년 전(5161억원)보다 45.1% 늘어났다. 3분기 실적 중 매출액은 역대 최대이고, 영업이익도 지난 2009년(8510억원) 이후 최대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5조 5694억원, 2조 627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2.6%, 25.0% 늘었다. 올해 전체로는 매출 62조 4000억원, 영업이익 3조 2000억원 안팎이 예상돼 과거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됐다. 가전 담당인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과 TV 사업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가 실적을 주도해 각각 4097억원, 325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의 한국·북미·유럽 시장 판매 호조,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힘입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전략으로 영업이익률이 8.8%를 기록했다.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는 올 초 인수한 글로벌 자동차용 조명업체 ZKW의 실적이 반영돼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으나 흑자를 내지는 못했다. 또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계속되면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1463억원 적자로 14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다만 적자 폭은 전 분기보다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에도 가전, TV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포스코 3분기 1조 5311억 영업이익… 5분기째 1조 넘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악재 속에서도 포스코가 7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한 이후 5분기 연속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이어 갔다. 포스코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액 16조 4107억원, 영업이익 1조 5311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9.1%,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역대 최고치 영업이익을 기록한 2011년 2분기(1조 7460억원) 실적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철강과 건설, 에너지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이 수익성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과 포스코에너지를 비롯해 주요 국내 계열사의 실적 호조세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 늘어난 7조 9055억원, 영업이익은 51.7% 증가한 1조 948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3.9% 포인트 높아진 13.8%로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포스코 7년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악재 속에서도 포스코가 7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한 이후 5분기 연속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이어갔다. 포스코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액 16조 4107억원, 영업이익 1조 5311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1%,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역대 최고치 영업이익을 기록한 2011년 2분기(1조 7460억원) 실적을 갈아치웠다. 철강과 건설, 에너지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이 수익성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과 포스코에너지를 비롯해 주요 국내 계열사의 실적 호조세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0% 늘어난 7조 9055억원, 영업이익은 51.7% 증가한 1조 948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3.9% 포인트 높아진 13.8%로 4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중국 동절기 감산 기조 유지와 인도·동남아 등 신흥국의 견조세로 철강 수요 증가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연결·별도기준 올해 연간 매출액 예상치를 각각 연초보다 2조 9000억원, 1조 7000억원 상향조정한 64조 8000억원과 30조 7000억원으로 높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강호축이 바로 서야 치우친 대한민국이 똑바로 선다”

    “강호축이 바로 서야 치우친 대한민국이 똑바로 선다”

    ‘철저히 흙수저’로 태어났다. 어려움을 꺾고 행정고시(1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5년 정치인으로 변신해 충주시장 세 번, 국회의원 두 번, 충북지사 세 번까지 8전승을 뽐냈다. 불패 신화 주인공 이시종(71) 충북지사를 18일 집무실에서 만났다. 대형 모니터가 각종 정보를 제공하며 반짝였다. “실업률, 투자유치 실적 같은 지표 16개를 가리키는 충북경제 상황판입니다. 수시로 점검하며 일자리 전략 등을 짜기 위해 설치했어요”. 자리에 앉자 이 지사는 국가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부가 소외지역인 강원, 충청, 호남을 연결해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얘기다. 요즘 그가 강조하는 ‘강호축’의 골자다. ‘총리 맡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냐고 묻자 “말도 말라”며 손사래를 쳤다. “임기를 마치면 텃밭을 가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담: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강호축’ 얼마나 낙후했나. -1960년대 이후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축은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건설 등으로 눈부시게 발전했다. 경부축 산업단지 수는 559개인 반면 강호축엔 285개다. 경제활동인구, 학교 수, 예산, 공장등록, 지방세 수입 등 모든 면에서 경부축이 크게 앞선다. 정부 개발정책에 편중이 심각하다는 증거다. 강호축은 열악한 교통여건 탓에 강원과 호남 사이엔 심지어 친구도, 동창도, 사돈도 많지 않다. 교통 단절로 생긴 인적·물적·문화적 불통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정정책 반영이다.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공약으로 채택돼 중앙 차원의 추진 동력은 이미 확보됐다. 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5차 국토종합계획에 포함되도록 하겠다. →‘강호축’은 어떻게 개발돼야 하나. -우선 충북선 고속철도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 번번이 경제논리에 막혔지만 문재인 정부의 균형발전 어젠다로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빼고 추진돼야 한다. 예타를 면제해준 사례가 있다.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는 논리에서 벗어나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역발상을 가져야 한다. 충북선 철도가 고속화되면 호남·충청·강원을 고속철도로 잇는다. 향후 함경남도 원산을 거쳐 시베리아 철도로 연결되는 ‘실크레일’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경부축의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과 대비되는 반도체 같은 경박단소(輕薄短小) 첨단산업이 강호축에 육성돼야 한다. 오송 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와 충주 당뇨바이오특화단지에 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이 집적된 기업들을 유치하겠다. →일등경제 충북의 기적을 과제로 삼았다. -우선 국내총생산(GDP)에서 지역내총생산(GRDP)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 4%대로 끌어올리겠다. 2009년 전국 대비 충북경제 비중은 3.07%였다. 이후 바이오,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화장품·뷰티, 유기농 등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한 결과 올해 3.77% 기록을 내다본다. 이를 위해 투자유치가 절실하다.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경제를 살리는 열쇠다. 민선 7기 목표는 40조원이다. 4년간 분양 가능한 산업시설용지 48곳을 개발 공급하고, 신규 외국인투자단지를 지정해 기업을 유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 생각이다. 현재 28개 업체 8303억원 투자유치를 기록 중이다. →남북관계 회복으로 지방자치단체들도 교류-협력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9년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에 북한 선수단 초청을 꾀하려고 한다. 무예학자들도 초대해 공동학술대회를 마련하겠다. 묘목산업 특구인 옥천의 나무를 북한에 보내고, 대통령 공약 사업인 제천 천연물산업종합단지와 연계해 북한에 천연물재배 시범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충북 출신인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 자료가 북한에 많다고 알려져 자료교환과 학술교류도 추진하겠다. 청주국제공항을 통일 대비 북한 관문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꿈도 갖고 있다. 북한주민 결핵 퇴치 사업, 한돈산업 발전교류 등도 구상하고 있다. 북한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지방선거 때 상대 후보들이 이 지사 역점사업인 세계무예마스터십 폐지를 촉구했다. -시작 단계는 힘든 과정을 겪기 마련이다. 올림픽도 그랬다. 국내에 무예를 바라보는 인식이 부족해 나온 측면도 있다. 세계무예계는 공공외교, 문화외교의 수범사례라며 극찬을 보낸다. 최근 통일부 남북교류협력국장은 무예가 남북 교류의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내년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성공 개최하면 걱정이 희망으로 바뀔 것이다. 서울올림픽을 통해 한국이 성장했듯 무예마스터십을 계기로 충북이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 가성비 최고 행사다. 2조 8000억원을 투입한 평창동계올림픽엔 92개국 2925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무예마스터십엔 행사비 81억원에 선수단 규모는 81개국 1940명이었다. →KTX 오송역이 세종시 관문 격인데 한쪽에선 세종역 신설을 주장한다. -세종역 신설은 불가능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때 충청권 합의에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철도시설공단이 진행한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엔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니왔다. 세종역이 생기면 역간거리 기준을 위배한다. 자주 정차하다보면 고속철의 저속화가 불가피하다. 중복투자로 인한 혈세 낭비도 초래한다. 지자체들의 역 신설 요구가 빗발칠텐데, 전국이 불필요한 논란을 자제하고 오송역 접근성 강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이춘희 세종시장 등 일부 정치인들의 역 신설 발언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밝힌 것에 불과하다. 정리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3) 아이스하키 경영의 전도사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3) 아이스하키 경영의 전도사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원 회장, IMF 위기 딛고 한라그룹을 재계 38위로 키워아이스하키의 도전정신을 경영에 접목, 만도 다시 찾아와만도의 과도한 현대차그룹 의존은 해결 과제  한라그룹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바로 아래 동생인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이 1962년 10월에 세운 현대양행에서 비롯됐다. 정 명예회장은 일본 아오야마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1947년 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했다.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자 형 정주영 회장의 권유로 현대건설에서 일하게 된다.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15년간 맡은 뒤 1962년 현대양행을 창업했다. 그러나 1980년 중화학공업의 난립을 재편하겠다는 신군부로부터 현대양행 창원공장(현재의 두산중공업)과 군포공장을 빼앗기는 시련을 겪었다. 남아있던 안양공장 상호를 ‘만도기계’로 바꾸고 굴지의 대기업으로 키웠다. 만도는 ‘인간은 할 수 있다’(man do)와 ‘1만가지 도시’(萬都)의 두 가지 의미를 지닌 뜻으로 정 명예회장이 직접 지었다. 정 명예회장은 1997년 장남 몽국(65)씨가 아닌 차남 몽원(63)씨에게 한라그룹 경영권을 넘겨줬다. 그러나 정 회장 취임 1년도 안된 12월 6일 한라그룹은 IMF 외환위기와 한라중공업 사업 확장에 따른 자금위기로 부도 처리됐다. 한라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1999년 JP모건 등에 매각됐다. 정 명예회장은 2006년 작고하기전 “만도만은 다시 찾으라”라는 유언을 남겼다. 결국 정 회장은 각고의 노력끝에 풋옵션을 행사해 2008년에 만도를 JP모건 계열 사모펀드사인 썬세이지로부터 되찾았다. 정 회장은 기업인으로 최고의 순간을 물으면 “2008년 만도를 찾아왔을 때”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만도 인수뒤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2012년 10월 만도 경영진에서 물러난 지 5년만인 지난해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정 회장은 만도를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로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국내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는 한라그룹 매출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주력 제품인 조향·현가·제동장치와 자율주행기술에서 국내 부품회사 중 가장 기술력이 앞선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자율주행차 핵심으로 꼽히는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2016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에는 ㈜한라(구 한라건설)까지 실적개선을 이뤄 한라그룹은 매출 9조 1400억원으로 재계순위 38위에 랭크됐다.하지만 여전히 불안요소도 있다. 만도의 매출 절반 이상이 현대·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에 자동차 제동장치와 조향장치 등을 납품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완성차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실적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라그룹은 제너럴모터스(GM), 중국 로컬 업체들과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매출 편중구조 탈피를 위해 다방면으로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의 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올해부터 3개년 계획을 세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제대로, 미래로’라는 슬로건도 내걸었다. 연구·개발(R&D)에 매출액의 5%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해외 우수인력 유치를 위해 미국 디트로이트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연구소를 설립했다. 서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정 회장은 ‘아이스하키 마니아’이기도 하다. 1994년 만도기계 사장이었던 정 회장은 김치냉장고 ‘딤채’와 ‘위니아’ 에어컨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직원의 제안에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이스하키팀을 창단했다. 2013년 1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에 오른 뒤 숙원사업이었던 평창올림픽 본선진출권을 사상 처음으로 따내며 한국 아이스하키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다. 매년 한라팀과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포함한 협회 운영에 각각 50~60억원, 15억원을 지원한다. 정 회장은 “아이스하키를 통해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도전정신을 배웠다”고 회고한다. 그는 기업 경영과 아이스하키의 유사점으로 스피드, 팀워크, 디테일 등 세가지를 든다. 아이스하키는 팀의 약점을 파악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기업 경영과 연결된다고 믿는다. 정 회장은 부인 홍인화(61)씨를 교회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온 홍씨는 jtbc의 전신격인 동양방송(TBC) 아나운서 출신이다. 홍씨는 약사인 부모밑에서 자랐으며 그녀의 어머니는 3선 국회의원인 서상목(71) 전 국회의원의 누나다. 정 회장은 지연(36), 지수(23) 두 딸이 있다. 지연씨는 2012년 이재성(66) 전 현대중공업 회장의 아들인 이윤행씨와 결혼했다. 지연씨는 미국 최초 여대인 마운트 홀리오크대를 나와 뉴욕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남편 이씨는 미 존스홉킨스대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 법학대학원(로스쿨)을 졸업했다. 지연씨는 만도에서 부장으로 근무하다 지금은 육아휴직중이다. 둘째딸 지수씨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한라홀딩스에서 사원으로 근무중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국토부의 카풀 묘책…하루 2회 제한·직업 있어야 운전 허용

    국토부의 카풀 묘책…하루 2회 제한·직업 있어야 운전 허용

    정부가 택시업계가 강력히 반발하는 ‘카풀’ 논란을 잠재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카풀을 하루 2회로 제한하고, 카풀 운전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없도록 별도 직업이 있는 사람만 운전자로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택시업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18일 오전 4시부터 24시간 동안 파업에 나섰다. 같은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6만여명의 택시업자들이 모여 카풀 반대 집회를 열었다. 택시업계는 정보통신(IT)기업 카카오가 출퇴근 시간에 목적지가 비슷한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합승서비스인 ‘카카오T 카풀’ 출시를 준비하는 데 반발하고 있다. 택시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카풀을 허용하되 출근 1회, 퇴근 2회 등 하루 2회로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 말처럼 ‘출퇴근 시간대’라는 모호한 조건이라면 운전자가 하루 종일 카풀을 할 수도 있다는 게 국토부의 우려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재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출퇴근 시간대를 벗어난 시간에도 상당한 규모의 출퇴근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통근 시간대 조사결과 현재 통용되는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와 퇴근 시간대(오후 6∼8시)의 비중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력근무제 시행과 자영업자 증가 등으로 출퇴근 시간이 흩어져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이 ‘출퇴근 시간’에 제한적으로 카풀을 허용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시간 범위를 정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국토부 관계자는 “출근 1회, 퇴근 1회로 카풀 횟수를 제한하면 카풀 제도를 악용해 마치 택시처럼 영업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아울러 카풀 기사가 택시기사처럼 전업 기사로 활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별도의 직업이 있는 경우에만 카풀을 허용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카풀 제도를 운용하려 택시업계, 스마트모빌리티 업계와 40차례 넘게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택시업계가 카풀 전면 금지로 방향을 틀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현재 출퇴근 시간대 택시 부족으로 시민이 불편을 겪는 현실을 고려하면, 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카풀 제도를 법 취지대로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태열 “올 대북인권결의안 채택될 것… 표현·수위는 낮아질 듯”

    조태열 “올 대북인권결의안 채택될 것… 표현·수위는 낮아질 듯”

    남북경협 제재 위반 안 되게 美와 협상 중 송영길 “비핵화 유도 위한 ‘작은 선물’ 필요” 김무성 “북미정상회담 후 6개 핵탄두 제조”조태열 유엔주재 대사가 1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올해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올해 대북인권결의안이 채택된다면 14년 연속이다. 다만 남북, 북·미 간 화해 무드를 반영해 표현 수위 등은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또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탄두 6개 제조’ 의혹을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조 대사는 “(대북인권결의안 채택은) 벌써 수년째 하고 있는 것이고, 저희가 결의안 문안 작성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면서 대북인권결의안이 14년 연속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엔 제3위원회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주도로 대북인권결의안 문안 작성을 진행 중이다. 결의안이 제3위원회를 통과하면 유엔총회에서 최종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유엔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문제 중 하나인 대북인권결의안이 올해도 채택될 예정이지만 결의안 문구 표현의 변화나 수위 조절이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도 북·미 관계 등을 고려, 예년처럼 강하게 반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 대사는 또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남북 경제협력 사업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미국의 대북 제재를 넘어서야 가능하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뿐 아니라 안보리 대북제재위, 제재위 내 전문가 패널, 우방국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핵화) 협상과 남북대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대북 제재를 어느 지점에서 완화할 수도, 강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결국 대북 제재 완화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제재 완화를 논의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여야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대북 선물론’과 ‘대북 속도조절론’으로 첨예하게 부딪쳤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대북 제재 완화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이른바 ‘선물론’이다. 송 의원은 “미국이 종전선언도 하지 않는데 북한 입장에서 핵개발을 중단할 수 있겠느냐”며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스몰 기프트’(작은 선물)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대북) 제재가 풀어지면 북핵 폐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는 국면으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 의원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6개의 핵탄두를 새로 만들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조태열 주유엔 대사 “14년 연속 대북인권결의안 채택될 것“

    조태열 유엔주재 대사가 1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올해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올해 대북인권결의안이 채택된다면 14년 연속이다. 다만 남북, 북·미 간 화해 무드를 반영해 표현 수위 등은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또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탄두 6개 제조’ 의혹을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조 대사는 “(대북인권결의안 채택은) 벌써 수년째 하고 있는 것이고, 저희가 결의안 문안 작성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면서 대북인권결의안이 14년 연속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엔 제3위원회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주도로 대북인권결의안 문안 작성을 진행 중이다. 결의안이 제3위원회를 통과하면 유엔총회에서 최종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유엔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문제 중 하나인 대북인권결의안이 올해도 채택될 예정이지만 결의안 문구 표현의 변화나 수위 조절이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도 북·미 관계 등을 고려, 예년처럼 강하게 반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 대사는 또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남북 경제협력 사업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미국의 대북 제재를 넘어서야 가능하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뿐 아니라 안보리 대북제재위, 제재위 내 전문가 패널, 우방국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핵화) 협상과 남북대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대북 제재를 어느 지점에서 완화할 수도, 강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결국 대북 제재 완화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제재 완화를 논의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여야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대북 선물론’과 ‘대북 속도조절론’으로 첨예하게 부딪쳤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대북 제재 완화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이른바 ‘선물론’이다. 송 의원은 “미국이 종전선언도 하지 않는데 북한 입장에서 핵개발을 중단할 수 있겠느냐”며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스몰 기프트’(작은 선물)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대북) 제재가 풀어지면 북핵 폐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는 국면으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 의원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6개의 핵탄두를 새로 만들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소방차 오면 비키지 뭐”… 당신은 여전히 화재 공범입니다

    “소방차 오면 비키지 뭐”… 당신은 여전히 화재 공범입니다

    소방차전용구역 비워두기 의무화 두 달 기존 건물은 적용 안 돼 사각지대 여전 시장 통로 쌓아둔 물건 탓에 진입 한계 소화전 주변 주정차 금지도 “금시 초문”제2의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를 막기 위해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 설치 및 비워 두기를 의무화한 개정 소방기본법과 도로교통법이 시행 두 달을 맞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경각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기존 건물과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소방차 자리에 차를 세워 놓거나 물건을 쌓아 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소방용수시설 5m 이내 주정차 금지 조항도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9일 서울 시내 상가 밀집 지역을 살펴보니 대부분의 소방차 전용구역은 고객의 차나 배달 등 업무용 차량이 차지하고 있었다. 영등포구의 한 상가 옆 전용구역에서는 승용차와 음식점에서 쓰는 숯불이 놓여 있었다. 도로가 좁은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도 소방차가 들어갈 틈은 보이지 않았다. 마포구 한 주택가의 긴급차량 통행로는 주차된 차들로 인해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날 공간밖에 없었다. 인근 주민은 “도로가 좁다 보니 늘 차가 일렬로 서 있다”고 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평소에 소방차 전용구역 주차는 드물었지만 택배나 이사 차량이 정차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방차 전용구역이나 진입도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화재 진압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달 20일 영등포중앙시장 화재 때 소방차를 댈 수 있는 도로가 발화 지점에서 멀었던 데다 쌓인 물건들이 길을 막아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당시 소방차는 대로변에 세워 두고 15m짜리 소방 호스 10개를 연결해 150m 정도 들어갔다”면서 “소방차가 최대한 가까이 들어가야 진압이 수월하지만 전통시장 주변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소방차 전용구역 비워 두기가 잘 안 되는 이유는 새 소방법 적용 대상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소방차 전용구역 설치 및 비워 두기는 개정법 시행 후 지어진 100가구 이상 아파트, 3층 이상 기숙사만 의무화 대상이다. 이 건물들은 전용구역 주차나 물건 적재 등이 적발되면 과태료 50만원, 두 번째 적발부터는 100만원이 부과된다. 그러나 기존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등의 경우 전용구역 설치 및 비워 두기가 권고 사항일 뿐이다. 소방 관계자는 “법 개정 당시 처벌보다는 국민 의식 전환 목적이 컸다”면서 “지상 주차장만 있는 옛날 아파트가 많아 소급 적용이 어렵고, 공용도로를 사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은 민원이 많아 전용구역 의무 설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현직 소방관도 “모든 건물에 소방차 전용구역이 있으면 소방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만 마냥 공간을 비워 두면 시민 불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 소화전 등 소방용수시설 주변 주정차는 더 심각했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소방용수설비와 소화설비 송수구 등의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내용을 알고 있는 시민들은 거의 없었다. 입구 앞에 바로 소화전이 있는 영등포구의 한 카센터 직원은 “바뀐 법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소화전 옆에 정차한 배달차 운전자도 “짐만 내리고 금방 가는데 큰 문제가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심지어 소화전 옆에 주차선이 그려진 경우도 많았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차를 위한 공간은 비워 둬야 한다는 국민 인식이 자리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주차구역이나 소화전의 필요성을 정확히 알리도록 당국이 교육과 홍보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2200억원 들인 시속 400㎞ 고속철도 해무, 상용화는 0”

    “2200억원 들인 시속 400㎞ 고속철도 해무, 상용화는 0”

    정부가 지난 10여년간 시속 400㎞급 차세대 고속철도인 ‘해무’(HEMU) 기술개발 연구에 2000억여원을 쏟아 부었지만 아직까지 상용화 및 수출 사례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고속철도 기술개발(R&D) 추진 현황’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까지 해무 관련 기술개발 연구과제에 2212억원이 투입됐다. 해무 시제차량 개발(956억원), 실용화 모델 개발(187억원), 운행 인프라 R&D(1069억) 등이다. 해무 차량은 2015년 개발이 완료됐으나, 아직까지 상용화되거나 해외에 수출된 실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속 400㎞ 고속철도 운행이 가능한 선로시설 등 인프라 기술개발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기존 일부 선로시설은 설계속도는 시속 350㎞로 설계돼 개량을 위해 약 3조 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경부고속철도(417㎞)의 53%에 이르는 광명~평택, 오송~동대구 219㎞ 구간은 선로에 자갈이 깔려서 고속주행할 경우 자갈이 튀거나 먼지가 날려 선로시설을 개선하더라도 최고속도가 350㎞로 제한된다. 경부고속철도의 ‘병목 지점’인 평택~오송(47.5㎞)구간의 경우 열차운행이 포화 상태로 현재 차세대고속열차 투입․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천문학적 비용을 들이고도 성과는 반쪽도 아닌 쪽박 수준”이라며 “기왕 개발된 기술이 향후 남북과 유라시아 대륙 철도연결 과정에서 실제 적용될 수 있도록 복선화를 통한 고속화 선로 마련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LG전자 올해 영업익 첫 3조원 눈앞

    LG전자가 3분기 무난한 실적을 거두며 올해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3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매출 15조 4248억원, 영업이익 7455억원의 잠정 실적(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5160억원)보다 44.4% 증가했다. 지난 2분기(7710억원)보다는 3.3%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3분기에도 각각 7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올해 전체로는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설 것이 유력시된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5조 2240억원)보다 1.3%, 전분기(15조 190억원)보다 2.7% 늘어난 15조 4248억원으로, 역대 3분기 중 최고 기록이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레드(OLED) TV를 전면에 내세운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에서 실적을 견인하고,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와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가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는 내년 LG전자 실적이 올해보다 좀더 나아질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최근 인수한 자동차용 조명 업체인 ZKW의 실적이 이번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VC 사업본부는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MC 사업본부도 마케팅 비용 감소로 4분기부터는 적자 폭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전자 또 실적 신기록

    삼성전자 또 실적 신기록

    삼성전자가 3분기 또 영업이익 신기록을 세웠다. 스마트폰 실적 부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추격 등 계속되는 우려와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사상최대 영업이익률도 달성했다.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조 5300억원보다 20.4%, 전분기 14조 8700억원보다 17.7%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15조 6400억원)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62조 500억원보다 4.8%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서도 11.2%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4분기(65조 9800억원)엔 미치지 못했다. 매출이 최고치를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26.9%)도 기록을 세웠다. 지난 1분기에 세운 25.8%를 다시 한 번 뛰어넘었다. 이런 실적은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 17조 1669억원을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로 평가됐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어 4분기엔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제공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비핵 평화 프로세스에 새 동력… ‘톱다운’ 방식 합의 상상 이상”

    “비핵 평화 프로세스에 새 동력… ‘톱다운’ 방식 합의 상상 이상”

    본지 평양 정상회담 전문가 좌담 지난달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 관련 내용이 사상 처음으로 포함된 남북공동선언문을 타결함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신문은 1일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석향 이화여대 교수,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실장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의 좌담을 통해 9·19 평양 남북공동선언의 내용을 분석·평가하고 향후 비핵화 협상을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상연 정치부장의 사회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좌담에서 대다수 전문가는 9·19 평양공동선언을 전반적으로 긍정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비핵화 로드맵의 불투명성과 남북 간 군사 분야 합의에 따른 안보 불안 우려를 제기했다. 정상들이 주도하는 톱다운 방식의 전례 없는 협상 구도가 학자들의 예측을 뛰어넘는다고 토로하는 전문가도 있었다.→9·19 평양공동선언의 내용을 어떻게 평가하나. -김현욱 우선 군사 분야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 상호 간 적대행위 금지, 무력 사용 금지부터 북방한계선(NLL), 비무장지대(DMZ)까지 세세한 부분에서 무력 충돌 가능성을 상당히 낮췄다. 예를 들어 상호 간 경고 방송 등 다단계 절차를 만들어 우발적 무력 충돌 가능성까지도 낮췄다. 절차상에서 이미 남북 간 종전 상태를 만드는 데 상당히 기여한 군사적 합의가 나왔다. 이걸 앞으로 어떻게 실제 이행하느냐가 중요하다. 다만 남북이 서로 군축하는 데 미국 입장에선 우려가 있다. 남북 군축이 한·미 동맹의 약화로 가면 어떻게 하는가, 한국이 군축하면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받는 데 준비가 되겠는가, 전작권 이양 조건은 한반도 위험 감소와 한국군 역량 준비인데 군축하면 역량 준비가 되겠는가. 이런 부분은 한·미 간 조율돼야 한다.경제 협력에서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상당히 의식했다. 철도·도로 연결은 연내 착공식까지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사업 정상화도 ‘조건 마련’이라는 토를 붙였다. 국제사회와 같이 가기 위해 속도 조절을 하려는 모양새를 갖췄다. 비핵화 관련해서는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완전 폐기, 미국의 상응 조치 후 영변 핵시설 폐기인데 영변 핵시설 폐기가 선언에 포함되면서 북·미 협상을 제 궤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북·미 간 여전히 존재하는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가시적인 성과는 안 보인다. 영변 핵시설 폐기가 북한으로선 큰 결심을 한 것이지만 여전히 상응 조치를 미국이 먼저 하라는 부분은 좁혀지지 않았다.-김석향 9·19 평양공동선언을 보면 김 위원장도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 예를 들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폐기도 유관국 전문가가 보는 앞에서 폐기하겠다고 했다. 앞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때는 기자에게만 보여 줬는데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는 것 같다. 학습 효과는 분명히 있었지만 ‘유관국 전문가를 불러 놓고 폐기하겠다’고 딱 한 걸음만 나갔다. 진일보한 건 반가운데 딱 일보만 전진해서 북·미의 의견 차이가 좁혀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비핵화와 군사 분야 외에 보건의료, 이산가족 문제는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비핵화와 군사 분야의 합의가 정말 그대로 실행될지 의문이다. 그래도 올 가을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할지 의심스러웠지만 개최된 것을 보면 비핵화와 군사 분야 합의도 실행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품고는 있다. -이호령 전반적으로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 실질적인 것, 희망과 현실과의 괴리 등 세 가지 모두 선언에 담겨 있다. 일단 현실에서의 가능성을 반영했다. 경제 협력은 다 조건부를 달았고 실질적으로 올해 안에 할 수 있는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포함시켰다. 착공식은 제재와 상관없기에 날짜까지 명확히 박았고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사업 등 실질적 경협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건 조건을 달아서 영리하게 잘 빠져나가면서도 북한에게 비핵화하면 실질적 경협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줬다. 이산가족과 관련해 북한에게 요구했던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등을 담은 것도 좋은 포인트였다. 남과 북이 다시 하나 됨을 이룬다는 것은 문화 교류에 담아 냈다. 3·1 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하면 분단되기 전 하나였던 모습을 다시 한번 축하할 수 있다. 2032년 올림픽을 공동 유치할 경우 향후 통일의 모습, 미래에 하나 되는 모습을 미리 그려 볼 수 있다.이런 소프트 이슈 중심으로는 우리의 희망과 현실을 잘 조화시켰는데 하드 이슈에서는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비핵화 관련 조항 중 3항(남과 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이 의미가 있다. 4·27 판문점선언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각자 책임과 역할을 다한다고 돼 있는데 평양공동선언에서는 ‘함께 긴밀히 협력한다’고 돼 있어 의미가 있다. 그러나 비핵화 관련 1, 2항(동창리 엔진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폐기, 미국의 상응 조치 후 영변 핵시설 폐기)의 경우 북·미 회담을 재개하는 유인책이 됐다고 하는데 유인책이 아니라 또 하나의 살라미 전술로 보인다. 영변 핵시설 폐기가 처음 언급된 건 의미를 둘 수 있지만 영변 이외의 핵시설이 궁금하다. 영변 핵시설 내 플루토늄 5메가와트 원자로는 이미 충분히 확인되고 있다. 영변 핵시설이 북한 비핵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처럼 됐는데 영변 핵시설 폐기를 위한 상응 조치를 취해도 다른 시설 폐기를 위해 또 다른 상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 북한이 구사했던 살라미 전술이다. 북·미 협상이 교착되면 남한을 통해서 또다시 대화 국면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비핵화 조치를 살라미처럼 일부만 잘라서 내놓는 형국이 계속될 수 있다. 군사적 합의의 경우 남북군사공동위는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하기로 하고 하지 않았던 것인데 26년 만에 가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런데 남북기본합의서가 논의될 때는 북한 핵이 초보적 단계였고 의심만 가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북한 핵·미사일 능력이 엄청난 상황에서 남북군사공동위를 운영한다는 게 문제다.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해 재래식 전력 부분에서 신뢰를 구축하자는 건데 균형이 맞는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비핵화 부분에서 동결 등 아무것도 안 된 상태에서 그나마 갖고 있는 군사적 억제력을 줄인다는 것인데 평양 이남에 북한 전력의 70%가 집중된 상황은 전혀 다루지 않았다. 비무장지대의 비무장화를 중심으로 이를 확장시킨다는 건 이론적으로 그럴싸해 보여도 실제 전력 운영 면에서는 이론과 차이가 있다. 상호 적대 정책을 중단하고자 해상, 공중, 육상에서 여러 조치를 취한다고 하는데 중요한 건 실제로 지키고 있는지 검증하는 문제다. 검증 체계에 대해 먼저 합의하고 육·해·공에서 합의를 이행할 때 보다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김정 큰 그림을 보는 게 중요하다. 지금 프로세스는 기본적으로 정치적 프로세스다. 관료적 프로세스와 속성이 다르다. 지금까지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를 꼽으라면 관료적 프로세스로 운영됐기에 합의와 이행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관료적 프로세스의 기본 속성은 위험 회피 전략으로 가는 것이다. 현상 유지에 유리한 구조지만 현상 타파는 어렵다. 지금은 정치적 프로세스, 그것도 선출직 최고위 정치인들이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프로세스다. 정치적 프로세스가 현상 타파에 유리하고 정치인이 하는 선택의 기본적 속성은 위험 회피가 아니라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그게 없으면 현상 타파가 안 되는 것이다. 학자 입장에선 예측하기 어렵다.한반도, 나아가 동북아 안보 질서와 관련해서 예측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졌지만 예측하지 못한 획기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어떤 시점에 있다고 봐야 한다. 평양공동선언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핵무장국을 상대로 우발적 형태로 생길 수 있는 국지적 충돌 요소를 줄였다는 점은 좋은 의미에서 투자라고 생각한다. 운영적 군비 통제에서 구조적 군비 통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정치가가 위험 감수를 한 측면에서 비춰 보면 대담하게 잘한 거다. -고유환 판문점 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비핵 평화 프로세스가 말 대 말 공약에서 행동 대 행동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교착 국면에 빠졌다. 남한이 나서서 가을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을 빨리 당겨서 초가을에 성사시키면서 비핵 평화 프로세스에 새로운 동력 불어넣었다는 의미가 있다. 또 톱다운 방식이라는 새롭고 독특한 방식으로 프로세스가 가동되기에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진전된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4·27 판문점선언이 6·15나 10·4 공동선언에 비견되는 강령적 합의여서 이번 선언에는 판문점선언 이행에 대한 합의 정도가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강령적 선언으로서의 9월 평양공동선언을 만들어 냈다. 남북 사이에서 군사적 적대행위 종식, 전쟁 없는 한반도 관련 합의를 끌어냈다. 목표 시점과 세부 일정까지 매우 구체적인 합의를 끌어내고 이대로 이행된다면 사실상 남북 사이에 종전선언에 해당된다 할 만큼 재래식 군비 통제가 이뤄졌다. 남북 사이에서 할 일은 하고 북·미 사이에서는 전략무기에 해당되는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 구도로 가고 있다. 과거 핵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남북 관계도 연동돼서 풀리지 않았는데 이번엔 남북 사이에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비핵화를 추동했다. 남북 관계의 독자성을 확인했고 남북 간 신뢰가 높아졌다. 북한은 선언문의 비핵화 관련 두 번째 조항에서 자기들이 취할 비핵화 초기 조치를 밝혔다. 미국은 핵 신고·검증이 비핵화의 초기 조치라고 얘기했는데 북한이 상응 조치라는 단서를 붙이긴 했지만 스스로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얘기한 것이다. 북·미 회담에서 다룰 의제 중 하나인 비핵화 초기 조치의 내용을 공개했다. 북한이 남북 간 신뢰를 통해 비핵 평화 프로세스의 모멘텀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한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이호령 실장은 북한이 살라미 전술을 취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고유환 교수는 행동 대 행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비핵화를 바라보는 양극단의 시선이라고 생각한다. 이 지점이 교착의 가장 큰 부분 같다. -김석향 과거가 없는 현재는 없고 과거와 현재를 평가하지 않는 한 미래는 없다. 어떤 미래를 꿈꾸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의도를 했든 안 했든 간에 과거 행적부터 묻고 넘어간다. 그런 면에서 지금 김 위원장이 비핵화 진짜 할 거라고 말해도 자기 할아버지, 아버지의 짐을 다 가지고 있는 거다. -고유환 판문점선언과 싱가포르 북·미공동선언에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 나열돼 있는데 북한은 둘을 의도적으로 연계해서 동시 행동 원칙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이행한다는 복안을 갖고 포함시킨 것이다. 살라미로 간다는 건 한꺼번에 다 해결할 수 없으니까 단계적으로 간다는 뜻이다. 지금은 오히려 북한이 어차피 비핵화를 할 거면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 북한은 빨리하고 싶은데 미국은 시간 조절을 하고 있다. 기존 고정관념으로는 지금의 판을 읽어내기 어렵다. -이호령 살라미 전술이냐 아니면 행동 대 행동으로 봐야 하냐의 문제인데, 톱다운 방식으로 정치적 합의가 진행되면서 알게 모르게 만들어지는 컨센서스가 있다. 즉 북한 핵무기를 일정 부분 반출해 주면 북한 핵위협이 감소하고 평화가 올 것이라는 건데 실제 맞는지 짚어 봐야 한다. 북한은 비핵화 조치를 살라미로 여러 개 쪼갤 수 있다. 영변 핵시설 안에서도 플루토늄과 우라늄, 영변과 영변 이외의 지역, 이외의 지역에서도 A·B·C 지역. 대북 제재 해제라는 보상의 보따리는 그만큼 나누기 어렵다. 나눌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실질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며 나중에 취소할 수도 있다고 무게감을 낮춤으로써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데. -김현욱 종전선언이 단순한 정치적 의미는 아니라고 본다. 이건 남·북·미 정상이 서명하는 것이다. 국제법보다 더 큰 구속력이 있다. 트럼프, 문재인, 김정은 세 수반이 서명한 종전선언문에 담긴 내용은 추후 더 큰 굴레가 될 수 있다. 2018년 종전선언문에 세 수반이 서명한다면 1953년 정전협정보다 더 큰 파괴력을 가질 것이다. 그걸 알기에 미국에서도 우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해한 것처럼 쉽게 깰 수 있는 정상 간 서명에 기반한 합의서는 아니다. -김정 종전선언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발언이 기술적으로는 맞다. 종전선언을 한 다음에 북한이 마음에 안 들면 취소하면 된다. 단 종전선언을 하고 취소하면 비용이 발생한다. 기대가 좌절된 남한 국민들의 회의, 한·미 동맹에 부담, 북한의 핵 집착 가속화 등의 비용이 생긴다. -이호령 종전선언을 하게 되면 절대 후퇴할 수 없다. 그 비용이 있기 때문이다. 종전선언이라는 용어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면 당연히 한·미 동맹이나 유엔사 해체와 상관없고 북한이 합의 사항을 어기면 후퇴할 수 있다. 하지만 종전선언을 하고 나면 영향력이 생긴다. 정치적 선언이라고 하지만 정치적 선언으로 끝나지 않는 것은 종전선언이 갖는 영향력 때문이다. 예컨대 인권선언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인권선언이 발표된 후 인권법이 만들어지고 유엔에서 인권위가 활동하며 모든 걸 구속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종전선언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종전선언이 평화협정으로 가는 첫 번째 길이긴 하지만 종전선언이 평화협정 체결을 곧바로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운 게 아니다. -고유환 종전선언이 나오게 된 배경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종전선언 외에는 북한을 비핵화로 추동해내기 어렵겠다고 생각해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경우에 따라선 평화협정 없이도 북·미 수교로 갈 수 있는 구도에서 본다면 지금의 비핵화라든가 한반도 정세를 풀어나가는 ‘의무통과 지점’이 종전선언이다. 이걸 통과하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다. 또 북한은 내부 설득을 위해 종전선언이 필요하다. 북·미 적대 관계 때문에 핵을 개발했다고 했으니 적대 관계가 해소돼 핵을 버리자고 설득하려면 해소 징표로서 종전선언이 필요한 것이다. 김정은 체제에서 정책 전환을 할 수 있는 만능의 보검이 과거에는 핵이었다면 지금은 종전선언이다. 종전선언을 가져야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북한이 매달리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종전선언을 안 주고 비핵화를 추동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정리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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