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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모델링 기대감… 4개월 새 2000만원 뛰어

    리모델링 기대감… 4개월 새 2000만원 뛰어

    주택시장에 리모델링 수직 증축 허용 호재가 불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15층 이상의 공동주택에 대해 최대 3개 층, 14층 이하는 최대 2개 층까지 건물을 추가로 올리고 전체 가구수도 15% 범위에서 늘리는 것이 허용된다.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서울 강남,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의 리모델링 수직 증축 대상 아파트는 가격이 오르고 문의도 잇따르는 등 투자열기가 불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리모델링 수직 증축 추진 아파트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담조직을 구성, 일감 확보에 뛰어드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주말, 분당 신도시 정자동 한솔마을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성남시가 지난 11일 6개 단지(5223가구)를 수직 증축 리모델링 공공지원 시범단지로 선정하면서 투자 열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공공지원 시범단지는 리모델링조합이 설립된 ▲야탑동 매화마을 주공1단지(562가구) ▲정자동 한솔마을 주공5단지(1156가구) 등 2곳과 조합 설립을 추진 중인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770가구) ▲정자동 느티마을 4단지(1006가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563가구) ▲야탑동 탑마을 경향·기산·진덕·남광아파트(1166가구) 등 4곳이다. 이들 단지는 성남시로부터 행정지원과 함께 조합 사업비(필요 금액의 80% 이내), 공사비 융자(총공사비의 60% 이내), 이차보전(2% 포인트 이내 이자 보전) 등 재정 지원을 받는다. 이번 조치로 분당의 수직 증축 리모델링 사업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정자동 한솔마을 주공5단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한 조합은 현재 15층 아파트를 18층으로 높이고 가구수도 1156가구에서 170가구 정도 늘릴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수직 증축 리모델링 활성화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투자 문의가 증가하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 41.8㎡아파트값은 중간층 기준으로 2억 7000만~2억 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보다 2000만원 정도 올랐다. 수직 증축 리모델링 허용 방침이 나오기 전인 지난해 4월에는 2억원 안팎에 거래됐다. 신금부동산랜드 황재필 사장은 “매도자가 가격을 상향 조정해 내놓거나 회수해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지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투자문의도 활발하다”고 전했다. 황 사장은 사업 추진이 빠르고 강남과 바로 연결되는 신분당선 환승역인 정자역과 가까워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모두 85㎡ 이하 소형인 데다 복도식으로 설계돼 리모델링 이후 전용면적을 늘릴 수 있는 여지도 크다. 야탑동 매화마을과 정자동 느티마을 부동산중개업소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매화마을 한 중개업소는 “수직 증축 허용 방침 이후 법령 개정과 행정지원 발표가 나올 때마다 가격이 올랐다”며 “조합이 구성되고 시공사가 선정될 쯤 가격이 다시 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건설업체들도 수직 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되면서 일감 확보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일찌감치 리모델링사업에 뛰어든 쌍용건설은 2000년부터 전담팀을 운영하면서 수주전을 펼치는 중이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리모델링 시공 실적(4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완공된 리모델링 단지를 홍보하며 이 분야의 기술축적 선두주자라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과 1기에 건설된 5개 신도시 아파트 단지가 주 영업 대상이다. 삼성물산도 리모델링사업에 본격 뛰어들기 위해 관련 기술 전담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영업은 각 영업소에서 담당하며 서울 강남권에서 2개 단지를 새옷으로 갈아입힌 것을 내세우고 있다. 역시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과 분당 등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수직 증축 리모델링 기대감이 가장 부풀어 오른 업체는 현대산업개발. 현산은 최근 성남시가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한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의 시공사이다. 수직 증축 리모델링 허용 이후 최초 사업을 기록하기 위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건설도 최근 리모델링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수직 증축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해질 것을 겨냥, 수주·사업계획·구조검토·평면설계 등을 일괄 담당할 계획이다.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우선 서울 강남과 분당 신도시 아파트단지를 돌며 영업 대상 아파트를 찾고 있다. 연초 리모델링 사업팀을 만들었던 금호산업도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 뛰어들 태세다. 금호는 제주국제공항, 마크호텔 등 빌딩 리모델링 시공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대림·대우·GS·SK·롯데건설 등도 재건축·재개발 부서에서 리모델링 담당자를 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아직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 뛰어들지 않고 시공 실적도 없어 별도 팀을 구성하지는 않았지만 사업이 활발해질 경우 수주전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r
  •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시장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시장

    “복사하다가 쓰러져 봤나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인 기동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박 시장의 인물평을 묻는 기자에게 대뜸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이 1992년 하버드대 법대 객원 연구원 시절 대학 도서관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닥치는 대로 복사하는 게 일상이었다고 한다. 박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는 당시 하버드대 도서관에서 박 시장이 가져온 책을 복사하다가 탈진해 병원에 실려가기까지 했다고 한다. 박 시장과 함께 시민운동을 하며 15년 동안 지켜봤다는 한 지인은 “박 시장의 장점은 집요하고 끈질기다는 것”이라면서 “어떤 사안을 마주했을 때 필요한 에너지의 두 배를 투입해 ‘디테일’까지 철저히 챙긴다”고 했다. 박 시장이 당선된 이후 보수단체들의 우려를 불식시킨 과정 역시 그의 집요함을 잘 보여 준다. 보수단체들이 처음에 박 시장을 보는 시선은 삐딱했다. 좌파 성향의 시장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박 시장은 취임 이후 보수단체를 수시로 방문하고 지자체 최초로 ‘보훈종합계획’을 만드는 등 보수단체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박 시장에 대한 보수단체의 편견이 상당부분 사라졌다는 게 박 시장 측의 주장이다. 이런 집요함은 추진력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취임 후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시민단체 또는 시민들과 얼마나 소통했는지 실적을 담은 ‘체크 리스트’를 만들도록 했다. 일선 공무원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체크리스트를 꾸준히 이행한 일선 공무원이 실제로 승진을 한 사례가 나오면서 지금은 박 시장의 ‘현장 중시 및 소통형’ 업무 스타일이 많이 정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시장의 책상은 그야말로 서류철들의 무덤이라고 할 만하다. 사람 키를 훌쩍 넘을 정도로 서류들이 쌓여 있다. ‘꼼꼼 원순’이라는 별명답게 박 시장이 취미로 꼽는 것 중 하나가 ‘서류철 펀칭’이다. 기 부시장은 “(박 시장은)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 차곡차곡 모아 둔 신문을 빠짐없이 읽은 뒤 중요한 기사는 전부 스크랩해 둔다”고 했다. 놀라운 것은 스크랩해 둔 내용을 전부 기억한다는 것이다. 손님들이 방문하면 시장실에 스크랩해 둔 내용들을 설명하면서 2~3시간 넘게 얘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고 한다. 박 시장은 다변(多辯)에 메모광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박 시장이 주재하는 회의의 별칭은 ‘받아 회의’다. 박 시장이 수시로 메모한 것들을 비서관 회의 등에서 쏟아 놓으면 직원들이 전부 받아 적느라 기진맥진한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직원이 보고하러 한번 시장실에 들어가면 수첩 한 권분의 추가 지시사항을 받아 온다는 말이 있을 만큼 직원들 사이에서 ‘지시사항의 홍수’라는 악명을 떨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 본인도 하도 많은 얘기를 해서 정작 기억을 못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제는 요령이 생긴 서울시 직원들이 박 시장의 지시를 못 들은 척 시치미를 떼다가 두번 정도 지시가 반복됐을 때야 비로소 챙기기 시작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박 시장은 ‘워커 홀릭’(일 중독자)의 면모도 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서울시장직을 맡은 현재에도 해외에 나가는 일이 잦다. 하지만 측근들은 “아무리 먼 곳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와도 시차 때문에 힘들어하는 박 시장의 모습을 본 일이 없다”고 한다. 박 시장은 해외 출장 때 비행기 안에서는 잠을 안 자고 출장 업무를 정리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집무실에 샤워실까지 구비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시간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박 시장의 이런 성향에 대해 주변 사람들은 인색한 평가를 내린다. 한마디로 “답답하다”는 것이다. 아이디어들을 행정에 계속 반영하면서 기존 안들이 수정되는 작업이 반복되다 보니 일처리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양천구에서 여의도로 연결되는 도로 건설이 1년째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것도 박 시장의 행정 스타일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현시욕이 강해 실무진을 곤혹스럽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2의 서울 촬영이 논의되던 지난달 중순. 영화 촬영 유치를 주도했던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진흥위원회와 경찰청, 서울시 등이 최종 촬영지 선정 및 교통통제 등에 대해 ‘극비리에’ 논의 중이었다. 논의 결과는 정부와 경찰이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서울시 소관 부서에서 올린 관련 보고서를 박 시장이 그대로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면서 두 기관은 김이 새버렸다. 발끈한 두 기관이 서울시에 강력 항의하는 바람에 해당 실무 부서에서는 곤욕을 치렀다고 한다. 올해 초 국장급 및 주요 과장에 대한 보직 인사 때에는 부시장 회의까지 통과한 인사안을 시장이 모두 뒤집는 ‘소동’이 있었고, 이에 실무진은 ‘패닉’에 빠졌다고 한다. 박 시장의 화법이 지나치게 직설적이라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주변 인물들은 박 시장에 대해 정치인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화법을 좀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고언한다. 최근에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의 설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 의원이 “서울시장이 되면 연봉 1만원만 받겠다”고 하자 박 시장은 “나는 그렇게 받으면 부도난다”고 직설적으로 받아쳐 감정 대립이 격화된 적이 있다. 지난 10일 출입기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는 공공개발정책을 한참 설명하다가 불쑥 “정 의원에게 이런 걸 물어보면 아무 내용이 없을걸요. 서울의 어디를 딱 짚어서 얘기하라면 하겠나요”라고 했다. 그래 놓고는 바로 “아, 이거 얘기하면 네거티브인가요? 그럼 취소해야겠네요”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정치인으로서 주변 인맥을 만드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있다. 과거 인연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한다. 조직과 출신 성분을 나눠서 분파를 만들지 않다 보니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특별히 친한 인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나는 굳이 말하자면 시민파”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서울시장 재선 이후 대권 도전 가능성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 박 시장이 정치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주변 인맥 관리가 필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시장·군수 예비 후보들의 공약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남은 새누리당 정서가 강한 지역으로 새누리당 예비 후보들끼리도 공천 경합과 함께 공약 경쟁이 치열하다. 여야 예비 후보마다 장점을 부각하고 차별화를 위한 공약을 앞다퉈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옛 창원, 마산, 진해 3개 시가 합쳐 2010년 출범한 창원시는 통합으로 불거진 지역 갈등이 4년이 흐른 지금까지 봉합되지 않고 있다. 창원시장 예비 후보들은 이 같은 지역 분위기를 감안해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한 공약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진해 지역에 연고가 없는 후보들이어서 특히 진해 민심을 잡기 위한 공약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배한성 예비 후보는 진해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2캠퍼스 유치를, 안상수 예비 후보는 진해에 4년제 대학 유치를 공약했다. 부산경제 부시장을 지낸 이기우 예비 후보도 진해 지역을 둘러싼 산 중턱에 조성된 길이 27㎞ 드림로드(임도)를 걷거나 자전거로 즐기는 국제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뛰어들었고 조영파 예비 후보는 진해구 시립대학 설립 공약으로 맞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허성무 예비 후보는 새누리당이 4대 강 사업을 추진해 망친 낙동강을 살리겠다는 공약으로 새누리당 후보들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허 예비 후보는 ‘낙동강 연안 녹조 방지 대책 시·군 협의회’를 만들어 시·군 공동으로 4대 강 사업의 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창원시에 따르면 민선 5기 창원시장 47개 공약 가운데 연안크루즈 도입 등 30개 사업은 완료됐고 창원국제교육도시 인프라 구축 등 17개 사업은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구 53만명으로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창원시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김해시는 장유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도시 인프라 확충과 곳곳의 난개발 등이 시급한 해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맞춰 후보들도 도시 정비 공약을 강조한다. 경남 지역의 유일한 새정치연합 소속 자치단체장으로 재선 도전에 나선 김맹곤 김해시장은 친환경 명품 주거단지와 편의성, 정주성을 갖춘 새로운 도심 공간을 개발해 명품 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며 한번 더 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출신의 김정권 예비 후보는 공장 난개발을 정리하고 도심 공원 면적을 넓혀 김해를 살기 좋은 녹색도시로 만들겠다며 뛰고 있다. 천하장사 출신의 이만기 예비 후보는 예술인, 문학인, 전문직, 외국인 등을 위한 테마형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대학병원을 유치해 취약한 의료시설을 확충하겠다며 인지도를 지지로 연결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김해시에 따르면 민선 5기 공약사업 50건을 점검한 결과 가야인재육성재단 설립, 광역철도망 구축 등 3건은 추진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났다. 3선인 조유행 군수가 퇴임을 앞두고 있는 하동군은 조 군수가 재임 기간에 열정적으로 추진한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활성화와 기업 유치가 지역 최대 현안이다. 여상규 지역 국회의원도 갈사만 산업단지에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과 역량을 갖춘 사람이 군수가 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윤상기, 이수영, 이정훈 등 예비 후보들은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에 첨단 기업이 조기에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뉴하동시티 건설을 앞당기겠다며 저마다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동군에 따르면 민선 5기 공약 77건 가운데 지역 고등학교 무상교육과 전 학생 무상급식 등 22건은 완료됐다.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등 51건은 정상 추진되고 있으나 대송산업단지 조성 등 4건은 추진 실적이 20% 안팎으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거창군에서는 전·현직 군수가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겨루고 있다. 이들은 국내 승강기 산업의 중심 기지인 거창승강기 산업단지를 거창 경제를 이끌어 갈 중추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군민들에게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홍기 현 군수는 대한민국 10위 이내 자치단체를 목표로 재선되면 다른 후보의 우수한 공약도 채택하겠다고 강조한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 군수에게 패했던 양동인 전 군수는 승강기 산업을 도시 성장 동력으로 삼아 인구 10만~15만명 규모의 서북부 경남 중추 도시로 건설하겠다며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거창군은 민선 5기 공약 66건 가운데 열린 군수실 운영 정례화 등 57건은 완료됐으며 거창군 보훈회관 건립은 입지 변경에 따라 추진이 늦어져 올해 하반기 부지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증시 전망대] “원화 강세에 원자재 단가 낮아져” 철강·가스·음식료 업종 ‘청신호’

    [증시 전망대] “원화 강세에 원자재 단가 낮아져” 철강·가스·음식료 업종 ‘청신호’

    올 상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10원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환율 수혜주’에 관심이 집중된다. 대표적인 수혜주로는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나 수출이 거의 없어 환율 하락의 영향을 덜 받는 음식료 업체 등 내수주가 꼽힌다.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 수입 원자재의 원화 표시 단가가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11일 미국 주식시장의 기술주 급락 영향으로 전일 대비 11.17포인트(0.56%) 떨어진 1997.44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도 은행(-2.31%)을 비롯해 서비스업(-1.14%), 전기전자(-0.97%), 기계(-0.68%) 등 대다수 업종이 내렸다. 하지만 대표적인 철강 업종인 포스코는 전날보다 0.32%(1000원) 오른 31만 3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이번 주 내내 올랐다. 지난 4일 29만 4500원이었던 포스코 주가는 이번 주 5일 동안 6.28% 상승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원·달러 환율이 장기 지지선을 이탈했을 때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한 업종은 철강금속, 전기가스, 화학(정유), 음식료 업종이었다”면서 “특히 철강업종은 원화 강세로 인한 이익 개선 시그널이 가장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도 주목된다. 한국전력은 지난 9일 전날보다 1500원 오른 3만 8850원, 지난 10일에는 150원 하락한 3만 8700원, 이날은 1000원 오른 3만 9700원을 기록했다. 4만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국가스공사도 원·달러 환율 1050원선이 붕괴된 지난 9일 1.88% 상승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은 전기 요금 인상과 석탄 가격 하락 등으로 높은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70% 증가한 5조 6000억원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원료 일부를 수입하는 음식료업종의 ‘맏형’ CJ제일제당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한 지난 9일부터 3일 연속 올랐다. 11일은 전일 대비 500원 오른 29만 7500원을 찍었다. 대상도 0.49%(200원) 상승한 4만 1400원을 기록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84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장기 펀더멘털을 결정할 외부 환경이 점차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은행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은행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전경하 경제부 차장

    은행은 고객의 예금을 받아 자금 수요자에게 대출해 준다. 빌려주는 돈에는 돈을 맡긴 사람의 이름이 없다. 은행이라는 거대한 ‘믹싱볼’에서 뒤섞여 원래 주인이 아닌 은행 이름으로 대출된다. KT ENS와 같은 사기대출이 발생하면 이 부분은 은행의 손실로 연결된다. 일부 저축은행 사태에서 보듯이 은행이 망하지 않으면 예금주의 피해로까지는 이어지지 않는다. 은행이 입은 손실에는 은행의 이름이 붙지만 은행에 100% 귀속되지는 않는다. 은행이 조직 운영 등을 위해 수익을 내야 하는 기관이고, 영업의 원천이 고객의 예금과 대출이라는 점에서 손해는 어떤 방식으로든 고객에게 넘어온다. 우선 대출금리의 상승과 예금금리의 하락이다. 많은 고객들에게서 몇 천원씩 더 거두거나 덜 주니 고객들은 그 피해가 자신한테 전가되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한 곳에 집중된 손실을 다수의 소비자에게 인식하지 못하거나 아주 미미한 수준으로 전가하는 것이다. 수수료의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손실의 사회화다. 특정 계층에 혜택을 몰아주는 정책은 확실한 지지층이 있어서 만들기는 쉽지만 없애는 건 힘들다. 반면 불특정 다수에게 눈에 띄지 않는 혜택을 나눠주는 정책은 그 총합이 전자보다 훨씬 크지만 지지층이 없어 만들기가 어렵다. 혜택이 손실로 뒤바뀌니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특정 피해 계층이 없으니 떠넘기기가 쉬워진다. 손실의 사회화와 이익의 사유화가 은행을 보는 불편한 시선을 만든다. 시중은행 신입 행원의 평균 연봉은 4000만원 수준이다. 부장급이나 지점장급이면 1억원 안팎이다. 직원과 리스크 관리 등의 책임이 있는 관리직의 연봉은 그렇다 쳐도, 서류 복사하고 은행 창구에서 고객 상대로 매뉴얼에 따라 일하는 신입 행원의 월급으로는 너무 많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부는 ‘금융고시’ 열풍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다 보니 뛰어난 인재들이 금융으로 몰린다. 뛰어난 인재들이 모였다면 부가가치를 창출해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야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각종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하는 일에 적합하지 않게 높은 보수가 이들의 도덕성을 둔감하게 만들고 있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 현란한 금융 선진기법을 구사하는 것이 꼭 필요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과 이에 기반한 파생상품 등의 운용과 몰락에서 보듯이 금융 선진기법은 소비자의 이익이 아닌 금융사의 이익 증가에 우선하며, 관리상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는 사회에 불안감과 손실을 가져온다.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저서 ‘불평등의 대가’에서 공정한 보수 지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정한 보수가 생산성과 직원들의 업무 성과, 그리고 경제계에 대한 신뢰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특히 업무 실적에 따라 보수가 연동하지 않거나 실패한 업무에 대해 보수가 지급되면 잘못된 메시지를 전파하고 시장 실패의 뚜렷한 전조가 된다고 썼다. 실적이 나빠져도 오르는 은행과 은행이 중심이 된 금융지주사 임원들의 보수,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행원의 초봉이 고용 시장의 실패를 가져오지 않았나 곱씹어봐야 한다. 은행에 뛰어난 인재들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뛰어난 인재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더 많다. 은행 이익의 사회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손실을 사유화시키자. lark3@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셰익스피어 ‘템페스트’

    베토벤의 비서인 신들러가 소나타 17번 ‘템페스트’를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묻자 베토벤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읽어 보아라”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보다도 베토벤의 음악을 먼저 접한 나는 이 에피소드를 듣고 바로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구해 읽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베토벤 소나타 17번이 주는 격정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아름다움 때문이었다.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도 이와 다르지 않아 동화나 소설로, 혹은 영화나 연극으로 먼저 접한 경우가 종종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영화나 연극, 소설, 미술, 발레, 영어 공부의 콘텐츠까지 수많은 매체로 재생산되다 보니 정작 희곡 자체로 접하는 경우가 가장 드물지도 모르겠다. 셰익스피어는 읽기 위한 희곡을 쓰기보다는 연극을 하기 위한 희곡을 썼기 때문에 연극이나 스크린에서 극 형태로 셰익스피어를 만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래서일까. 셰익스피어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희곡 읽기는 대중적이지 않고 독자의 흥미 또한 다른 장르의 글에 비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희곡의 특징에 있다. 희곡은 연극을 위한 극본으로 지시문과 대사를 중심으로 쓴 글이다 보니 빈틈과 공백이 많다. 그래서 행간에 숨어 있는 의미를 독자가 어떻게 구성해 나가느냐에 따라 작품에 대한 이해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희곡을 읽을 때는 지시문을 꼼꼼히 읽으며 무대가 꾸며진 모습과 등장인물들이 움직이는 모습, 음악이나 특수 효과, 조명은 어떨까 상상하며 읽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사나 지시문에 숨어 있는 의미를 찾으며 읽는 것이다. 이러한 연극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대사나 지문에서 생략된 많은 부분들을 채워 넣으며 읽어야 작품의 입체가 살아난다. 또한 독서에는 사회적 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의적으로 텍스트를 이해하기보다는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의 특징, 또 다른 작품, 나아가 같은 책을 읽는 다른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의미를 창조해 가는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도 그가 살던 엘리자베스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탐구하거나 다른 독자와 생각을 교환하며 읽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작품은 매번 새롭게 태어난다. 셰익스피어는 영국이 절대주의 전성기를 이룬 엘리자베스 1세의 시대부터 제임스 1세 초기까지 작품 활동을 하며 당시 영국의 사회적 분위기를 작품 곳곳에 녹여냈다. 당시 17세기의 합리적 질서는 신의 섭리를 받들고, 하느님 중심의 교권주의 사상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희곡의 내용은 대부분 권선징악이었다. 이에 반해 셰익스피어는 인간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인본주의적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작품을 썼다. 이런 사상이 바탕이 된 많은 작품은 지금까지도 공감을 얻으며 회자되고 있다. 햄릿을 통해 복수와 관련된 윤리성, 삶과 죽음, 정의와 불의의 문제를 생각하게 하며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운명을 직시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용기와 사랑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게 한다. 이는 중세 연극의 평면적이고 진부한 인물과 달리 인간의 자유의지와 상상력을 강조하여 탄생시킨 입체적인 인물들 덕에 가능하다. 그래서 셰익스피어의 연극은 영국 전통 의상 대신 청바지에 셔츠를 입혀도 주제의식이 선명하게 전달된다.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 뮤지컬 등 다른 장르에 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는 셰익스피어가 그린 선과 악, 욕망의 충돌이 빚어낸 비극과 희극이 시대를 초월해 절묘하게 변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는 인간계, 자연계, 우주계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주인공의 잘못된 선택은 그 혼자만의 파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며, 자연계와 우주계까지 혼란을 가져 온다고 여겼다. 고대 그리스 비극이 신의 심판과 운명에 의해서 비극이 됨을 다루었다면,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개인의 성격적인 결함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비극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그렸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은 서로가 연결되어 있기 마련이다. 부모가 실직하면 가족이 힘들어지고 자연의 변화는 인간 삶에 영향을 미친다. 모든 존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우리는 타인, 자연, 우주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셰익스피어의 극은 사람만 바뀌면 현실적인 이야기가 된다. 이러한 세계관을 셰익스피어는 말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거나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며 각종 비유와 동음이의어, 말장난과 운문의 대사들로 표현했다. 그러다 보니 완벽한 번역이 어렵다는 한계와 아쉬움이 있다. 번역과정에서 검열 아닌 검열이 되니 아무리 좋은 번역자라도 반역자가 되기 쉬운 작품인 것이다. 그럼에도 셰익스피어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는 사실이 방증하듯이 시대를 넘나드는 서사와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는 4대 비극이나 5대 희극 등 많은 작품이 있지만 그중 한 편만 고른다면 작가 말년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템페스트’를 추천한다. ‘템페스트’는 맥베스와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가장 짧은 극으로 햄릿의 2분의1 정도이다. 셰익스피어는 당시 유럽에서 엄격하게 지키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삼일치 법칙에서 일탈해 자유롭게 극을 쓴 것으로 유명한데 이 극은 삼일치 법칙에 준하고 있다. 즉 하루 동안, 한 장소에서, 한 줄거리에 관한 것이어야 하는 원칙을 지키며 섬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세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을 그리고 있다. ‘템페스트’는 프로스페로가 동생 안토니오에게 왕국을 찬탈당하고 딸 미란다와 무인도에서 생활하며 마법의 힘으로 복수할 기회가 있었지만 용서와 화해를 통해 원수들과 새 삶을 누린다는 내용이다. 이 극은 끝까지 뉘우칠 줄 모르는 동생 안토니오가 용서받을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따지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용서해 줌으로써 인간세계에 대한 긍정성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프로스페로와 두 하인인 에어리얼과 칼리반의 관계가 흥미롭다. 영혼과 사랑을 뜻하는 에어리얼과 육신, 동물적 욕구를 의미하는 칼리반은 인간이 가진 두 요소, 영혼과 육신의 상징으로 이해되며 프로스페로가 채찍과 사랑으로 칼리반을 교화시키는 장면은 프로스페로가 자신 속의 칼리반적 요소를 벗어나 천사의 자리까지 간다는 의미로 읽힌다. 물론 이 장면은 제국주의의 찬탈로도 읽힌다. 원래 섬의 주인인 칼리반은 영국의 프로스페로로 대표되는 제국주의에 의해 억압받는 원주민인 것이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내용이 시대를 넘나들며 문제제기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해석은 희곡의 특성을 고려하여 충분히 상상하며 꼼꼼히 읽을 때, 사회적 관계까지 고려하여 읽을 때 가능한 것이다. 지금까지 극 형태로만, 혹은 동화나 소설로만 셰익스피어를 만난 독자라면 이번 기회에 희곡으로 셰익스피어를 만나 보자. 대사를 낭독하며 읽는 것도 좋겠다. 영문으로 읽는 것이 가능하다면 더없이 좋다. 대사마다 느껴지는 리듬감과 언어의 유희는 작품의 주제의식과는 별개로 또 다른 읽기의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땐 내가 감독이 되어 무대를 상상하고, 극 중 인물이 되어 대사를 해보고, 무대에 어울리는 조명이나 음악도 상상하며 읽는 것이다. 분명히 활자들은 깨어나 입체적인 영상을 만들어 줄 것이다.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나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할 기회가 될 것이다.
  • 하이패스 제한속도 100명 중 3명만 준수

    하이패스 차로의 제한 속도 시속 30㎞ 규정은 현실성이 떨어져 제한 속도 상향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김채만 연구위원은 2일 ‘서민의 교통 불편, 손톱 밑의 가시’ 보고서를 통해 하이패스 차로의 제한 속도는 실효성 없는 규제로, 이를 준수하는 운전자는 3.8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성남영업소 등 7곳의 하이패스 차로 통과 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시속 50㎞ 이상으로 집계됐다”며 “규정대로라면 모두 범칙금을 부과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위원은 “하이패스 차단기를 철거하고 차로 폭을 확대하는 등 제한 속도를 올려 교통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고속도로와 같은 구조로 설계된 제3경인고속화도로의 제한 속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제3경인고속화도로는 관리 주체가 경기도라는 이유로 ‘지방도’로 분류돼 제한 속도가 시속 90㎞다. 영동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돼 고속도로 기능을 하는 만큼 최고 속도 제한을 도로 기능에 맞춰 100~110㎞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기개발연구원이 2010년 제3경인고속화도로 운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제한 속도를 시속 100~110㎞로 조정해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 연구위원은 관련법 부재로 운행할 수 없는 노면 전차, 2층 버스 차량 높이 4m 제한 규정, 이륜차 고속도로 통행금지, 무분별하게 설치·운영되는 교통안전시설물 등도 교통 분야의 ‘손톱 밑 가시’로 분류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웃 덕분에 생명 살리는 강북

    강북구는 27일 자살예방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보건소 중심의 사업을 동 주민센터와 자원봉사단체를 연계한 마을단위 생명존중사업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자살예방 체계 구축에 필요한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풀고 지역이나 환경 차이에 맞춘 세심한 접근을 위해 지역밀착형 예방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사업이다. 보건소는 조금 더 전문적인 일을 하도록 하되 일선 현장을 더 자주 돌아보게끔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생명존중팀의 자살예방 전담 공무원이 매일 오후 1~6시 동별 순환근무를 하면서 65세 이상 독거노인이나 질병이나 실직의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찾아가도록 했다. 주민센터에서 만든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자살척도, 스트레스척도, 우울척도 등을 평가해 자살고위험군을 추출한 뒤 개별 맞춤형 관리에 들어간다.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와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 주민센터를 찾은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정신건강 실태를 조사한다. 상담 등의 과정에서 위험성이 엿보일 경우 강북구정신건강관리센터나 의료기관으로 즉시 연결해 준다. 민간의 협조도 구한다. 동별로 자원봉사단체, 종교단체, 지역단체 등과 자살예방 업무에 특별히 관심을 가진 주민 15명 정도로 생명지킴이단을 만들도록 한다. 누구나 보건소나 주민센터에서 지원할 수 있다. 마을마다 상황에 맞는 구성과 활동이 이뤄지도록 활동비와 운영비도 지원한다. 동별 주요 추진 실적을 평가, 우수사례 발굴과 공유에도 힘쓴다. 박겸수 구청장은 “자살 문제에 대한 제일 좋은 해법은 공동체 속의 구성원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살아나가자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런 취지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서 “나아가 자살예방 안전망을 조금 더 촘촘하게 구축해 더불어 살아가는 강북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몸… 때론 욕망의 표현 때론 문화의 저항

    몸… 때론 욕망의 표현 때론 문화의 저항

    몸의 역사1/다니엘 아라스, 로이 포터 외 지음/주명철 옮김 길/630쪽/4만 5000원 “역사가는 오랫동안 몸을 잊고 있었다. 그러나 사회과학은 그 중요성과 깊이를 밝혔다. 몸의 독창적 위치는 개인과 사회적 경험이 만나는 데 있다는 사실로 알 수 있다.” 인간의 몸은 생각과 욕망을 표현하고, 그 시대의 문화를 소비하는 장소다. 그런가 하면 공동체의 규범과 틀 속에서 개인의 생각과 욕망을 억제하거나 곁눈질하면서 한계를 넘을까 말까 고민하는, 즉 문화적 저항이 나타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몸의 역사에 눈길을 돌리면 그 시대의 정치·사회·문화 속에서 인간이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문화 전반의 흐름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몸을 국가 차원에서 사회관계 속에서 또는 종교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보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하지만 그 중요성과 깊이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몸을 정치·역사 담론에서 다룬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다. 프랑스의 아날학파가 1974년 ‘역사하기’ 제 3권에서 몸을 새로운 연구대상으로 등록하면서 역사학의 틀 속에서 몸을 다루게 된다. 신간 ‘몸의 역사 1: 르네상스에서 계몽주의 시대까지’는 오랫동안 잊혀졌던 몸에 대한 담론을 역사적 측면에서 고찰한다. 프랑스 파리 5대학 사회역사학 교수로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학제간 연구센터 공동소장과 프랑스 국립도서관 과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조르주 비가렐로가 책임편집을 맡았다. 사고방식과 상징, 종교, 예절, 풍속, 미술의 중심에 몸이 있는 만큼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방대하다. 제 1장의 저자는 온갖 고통을 겪은 예수의 몸에 난 다섯개의 상처를 통해 몸의 신성함에 집중한다. 로마병사의 창에 상처 난 구세주의 몸에서 흐르는 피는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결되는 신성한 의미를 갖는다. 중세만큼은 아니지만 르네상스와 근대까지 종교가 일상의 모든 것을 지배한 만큼 ‘몸’ 역시 그 프레임 안에 머문다. 3장에서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앙시앵 레짐 말까지 성욕의 역사를 통해 몸에 접근한다. 제도와 문화적 규범 속에서 개인의 처세와 경험은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은 흥미롭다. 이 밖에 몸을 보는 관점과 태도, 운동과 관련된 담론, 해부술과 해부학, 건강과 질병, 비인간적인 몸, 왕의 몸 등 다양한 주제들을 전문가들은 각자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몸의 역사를 르네상스부터 시작한 이유에 대해 바가렐로는 “근대의 몸이 르네상스 시대에 출현했기 때문”이라고 단정한다. 그는 “그 시대 사람들은 몸이 그 자체의 추진력과 그 자신의 힘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능을 가졌다고 규정하기 시작했고, 몸을 개별화하는 문화가 생겨 옛 문화와 충돌했다”고 설명한다. 르네상스 시기부터 몸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사실적이 되었을 정도로 가치체계가 바뀌었다. 그러나 여전히 종교와 관습은 몸의 해방과 개별화를 늦추는 힘으로 작용했다. 계몽주의 시대에 이르러 몸에 정신을 집중하고 합리적인 제도로 개인의 정체성이 발현되도록 뒷받침해 주면서 몸에 대한 담론도 바뀐다. 공동체의 규제가 강하게 작용하는 가운데 개인의 해방이 두드러진다. 이렇게 근대인의 몸은 복종과 해방이라는 두가지 역동적 요소가 뒤섞인 특별한 곳이 됐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5개 시중銀 전세자금대출 2년사이 2배 이상 급증

    5개 시중銀 전세자금대출 2년사이 2배 이상 급증

    지난해 시중은행 5곳에서 나간 전세자금 대출 규모가 2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1000조원대 가계빚의 한 축인 전세대출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보증금 4억원 이상의 고액 전세에 대한 지원을 줄이겠다고 밝혔으나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전세자금 대출 규모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 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이 60% 중반대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집주인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대출이 가계부채의 뇌관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IBK기업은행 등 시중 5개 은행의 지난해 말 전세자금 대출 규모는 9조 2576억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2.2배 늘었다. 5개 시중은행이 은행 자체 상품을 통해 빌려준 전세자금 대출은 2011년 말 4조 1639억원에서 2012년 말 6조 2366억원 등 해마다 큰 폭으로 늘었다. 신한은행이 2011년 1조 4148억원, 2012년 2조 3130억원, 지난해 3조 9615억원으로 가장 많은 전세자금 대출 규모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급속한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주택 구매 대기자들의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주택기금의 저소득가구 및 근로자·서민전세자금 대출 실적은 2010년 3조 6442억원에서 2011년 5조 863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뒤 2012년 5조 159억원, 지난해 4조 2902억원으로 차츰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전에는 세대주 단독으로 소득 기준을 산정하다 보니 부작용이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소득요건 기준을 변경해 전세자금 대출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의 월세 전환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세자금 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늘면서 경기악화로 집주인들이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되는 ‘깡통전세’가 가계 부실로 직접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의 전세대출 연체율은 2011년 3월 말 0.26%에서 지난해 9월 0.74%로 증가했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세자금 대출은 단기적으로 현재 거주지에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셋값이 더 오르는 부작용을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벵거의 도박’ 아스널 침몰 위기에 놓이다

    ‘벵거의 도박’ 아스널 침몰 위기에 놓이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도박’이 침몰 위기에 놓였다. 2일 자정 펼쳐진 스토크 시티 대 아스널의 맞대결. 1-0으로 끌려가던 아스널이 인저리타임에 사냐의 패스에 이은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의 침투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챔벌레인은 정확하게 패스를 노마크 찬스에 있던 사노고에 연결했고, 사노고의 슈팅은 골키퍼가 움직일 필요도 없이 허공에 뜨고 말았다. 불과 한 달 사이에 1위에서 3위(맨시티가 덜 치른 2경기 중 1승이상을 거둔다면 4위)로 처진 아스널에 대해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이번 시즌 EPL 우승은 물 건너갔다는 반응이 많다. FA컵이 가장 현실적이 목표가 아니겠냐는 반응도 눈에 띈다. EPL 우승을 노리는 팀이, EPL에서 아직까지 단 한 차례도 득점한 적이 없는 사노고에게 ‘기적의 한 방’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 현재 아스널 공격의 현주소다. 또 다른 후보 공격수 벤트너 역시 이미 EPL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검증된 선수다. 지루, 벤트너, 사노고의 공격진으로 EPL 우승에 도전하면서, 그리고 지난 시즌 그들의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자인 시오 월콧이 이미 시즌아웃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든든한 이적자금을 들고 있으면서 1월 이적시장에서 아무런 공격수도 보강하지 않은 것은 완벽한 벵거 감독의 ‘도박’이었다. No.1 공격수 지루 조차 지친 모습에 기복 있는 활약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사노고와 벤트너 중 한 명이 ‘터지지’ 않는다면, 아스널 공격진에 해답이 없다는 것은 팬들도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다. 반 페르시가 팀을 떠나고 지루가 No.1 공격수가 된 바로 그 시즌 겨울이적시장부터 많은 축구 전문가와 팬들이 ‘월드클래스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나 벵거 감독은 3번의 이적시장에서 사노고를 제외한 어떤 공격수의 이적도 임대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스토크시티 경기 후 현지 팬들은 벵거 감독이 지난 이적시장에서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은 것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결과는 전적으로 벵거 감독의 책임이다’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적자금이 있었고 공격수가 필요했으며, 데려올 수 있는 선수들도 있었다. 그러나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은 감독의 결정 또는 ‘도박’이었기 때문이다. 벵거 감독의 ‘도박’은 공격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부터 베르마에렌, 메르테사커, 코시엘니 3명의 중앙수비수로 수비진을 꾸리고 있다. 대부분의 ‘빅클럽’들이 4명의 중앙수비수를 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양적으로’ 부족한 수치다. 메르테사커-코시엘니 조합은 유럽 최고의 조합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들, 그 두 선수 중 단 한 선수라도 부상을 당하게 되면 오랜 기간 1군 경기에 나서지 않은 베르마에렌이 나서야 하고 베르마에렌은 코시엘니와도 메르테사커와도 인상적이지 못한 조합을 보여줬던 바 있다. 우측 수비수 사냐를 중앙수비수로 돌리는 수가 있지만, 그럴 경우 남는 오른쪽 수비수 젠킨슨은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 선수다. 유독 부상이 많은 아스널임을 고려할 때, 그리고 앞으로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아있는 것을 고려할 때 위 3선수 중 2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것도 전혀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 시즌 상반기 오래 1위를 달리던 아스널을 만는 것도, 적절한 보강없이 남은 선수들을 믿는 방법을 선택한 것도 벵거 감독이다. 그런 벵거 감독이 본인 앞에 놓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커버스토리] 시청률 30%=1500만명 보는 효과… 회당 광고 노출 단가 최대 3500만원

    [커버스토리] 시청률 30%=1500만명 보는 효과… 회당 광고 노출 단가 최대 3500만원

    방송법 시행령이 규정하는 간접광고(PPL)는 보도와 시사, 어린이 프로그램을 제외한 오락 및 교양 프로그램에 허용된다. 해당 상품이나 로고 크기는 전체 화면의 4분의1 미만, 노출 시간은 전체 방영 시간 기준으로 100분의5 이내여야 한다. 또 출연자가 해당 상품을 직접 언급하거나 구매 또는 이용을 권유해서도 안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와 맞물려 간접광고 운용 지침을 만들었다. 지침에 따르면 PPL 상품의 최대 노출 허용 시간은 1회당 30초이며, 한 프로그램에 방송할 수 있는 광고주 수는 방송 시간(30~180분)에 따라 15~50개로 제한했다. PPL이 허용된 후 최근 3년간 관련 시장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 3사의 PPL 매출 실적은 2010년 29억원에서 2011년 174억원, 2012년 262억원(추정), 2013년 336억원(추정)으로 해마다 100억원가량 팽창하고 있다. 여기에 케이블과 종편 등 유료 채널을 합하면 시장 규모는 두 배가량 커진다. 관련 업체도 급속히 늘었다. 한 종합광고대행사 관계자는 “소규모 회사들이 시작한 PPL에 제일기획 등 업계 상위권의 회사들이 뛰어들었고 홍보대행사도 PPL 업무를 시작했다”면서 “1인 회사부터 대형 광고회사까지 PPL 관련 업체는 100개가 넘는다”고 말했다. 광고 판매 단가는 프로그램의 일반 광고단가에 준한다. 각 프로그램별로 15초짜리 광고의 단가에 시청률로 드러나는 프로그램의 가치를 고려한다. 광고주들이 가장 높은 단가를 지불하는 프로그램은 단연 드라마다. 그중에서도 특히 최근 ‘주군의 태양’, ‘상속자들’, ‘별에서 온 그대’ 등 히트 드라마를 연이어 내놓은 SBS 수목드라마와 30%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는 KBS 주말연속극이 가장 높다. 방송 마케팅 전문회사 모스의 조경제 대표는 “시청률 1%를 50만명으로 계산하면 30%는 무려 1500만명이 보는 효과가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상품의 노출 수준에 따라 단가가 달라진다. 상품을 단순히 배치하기만 하는 레벨 1, 출연자가 상품의 기능을 연출하는 레벨 2로 나뉘는데 레벨 1은 해당 프로그램의 15초 광고요금의 30~60%를, 레벨 2는 70~160%를 지불한다. 출연자가 상품의 기능을 설명하는 레벨 3도 있지만 방송에서 허용되지 않는다. 이렇게 산정되는 상품 하나의 PPL 단가는 회당 최대 3500만원에 이른다. PPL 판매 수익 대부분은 제작사와 방송사의 수익이 된다.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방송사와 제작사가 수익의 40%씩 나눠 가지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나 미디어크리에이트에 3%가량의 수수료를 지불한다. 나머지 중 약 11%는 광고주와 방송사, 제작사를 연결하는 PPL 대행사에 돌아간다. 최근에는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과 교양정보 프로그램으로 PPL이 확대되고 있다. SBS ‘런닝맨’과 MBC ‘무한도전’은 의류 및 음료 협찬이 대부분을 이룬다. 해외에서 인기 높은 예능 프로그램은 아예 기획 단계부터 PPL 업체가 참여하는 경우도 생겼다. 업계에서는 전체 방송 PPL 시장에서 드라마가 60%가량을 차지하고 예능이 30%, 교양정보 프로그램이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사실 드라마에서 PPL 못지않게 제작비를 조달하는 통로가 바로 제작 지원과 협찬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작 지원의 총 규모는 3700억원에 달한다. 요즘은 대부분의 업체가 제작 지원과 PPL을 동시에 진행하는 추세인데, PPL보다 제작지원의 규모가 더 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PPL은 상품의 로고가 직접 드러나는 반면 제작지원이나 협찬은 로고를 가리기 때문에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연출이 수월하다. 또 PPL과 달리 광고 단가가 거의 전액 제작사로 들어오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요즘은 로고를 노출하지 않아도 드라마가 방영된 뒤 인터넷에 제품 정보가 실시간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광고 효과가 충분해 협찬사에도 손해는 아니다. 수입 자동차 등 로고를 가려도 충분히 광고 효과가 있는 상품은 PPL보다 협찬을 선호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심리적 불안 완화시키는 ‘식품 5가지’ 모아보니

    심리적 불안 완화시키는 ‘식품 5가지’ 모아보니

    특정한 식품이나 음료가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다고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불안 장애는 일반적으로 약이나 심리 요법으로 치료하곤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의 변화를 통해서도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균형 잡힌 식이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이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는 없지만 기분을 좋게 해주거나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 다음은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식품들이다. ▲1. 기름진 생선 오하이오 주립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한 학생들은 가짜 약(플라시보 위약)을 복용한 학생들에 비해 불안 증세가 20%나 완화되었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오메가-3 보충제보다는 음식물을 통해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2. 캐모마일 차 캐모마일은 고대부터 천연 치료제로 이용되곤 했는데 현대 의학에서도 이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2009년 한 연구에 의하면 범불안장애(GAD)를 가진 사람들이 캐모마일 추출물을 먹고 불안감을 줄이는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3. 달걀 뇌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비타민 B군이 필요하다. 비타민 B의 부족은 혼란, 흥분, 불안을 촉진한다. 비타민 B군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쇠고기, 돼지고기, 감귤류의 과일, 달걀 등이 있다. ▲4. 프로바이오틱스 우리의 뇌와 위는 연결되어 있다. 우리 장에 있는 박테리아가 이러한 연결 작용에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 있으며 위의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2011년 아일랜드의 한 연구에서는 특정 프로바이오틱 젖산균을 먹은 쥐의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 증세가 감소되었다는 결과가 있었다. ▲5. 녹차 녹차에는 테아닌(L-theanine)이라 불리는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은 보통 진정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테아닌 200mg을 섭취하자 불안 증세가 완화되고 마음이 안정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연구 사례도 있다. 그러나 테아닌 200mg은 최소 5잔에서 20잔 사이의 녹차를 마셔야 하므로 현실적으로 이정도 양을 섭취하기는 쉽지 않다. 사진=포토리아 이지원 통신원 leejw88@seoul.co.kr
  • 반도체 D램 값 꺾이기 시작

    상승세였던 반도체 D램 가격이 꺾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업계는 약간의 손실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미 미세공정 전환과 물량 조절로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고정거래가의 기준이 되는 DDR3 2Gb(기가비트) 256Mx8 1333㎒는 2월 하반월 평균 1.88달러로 2월 전반월(1.91달러)보다 1.57% 하락했다. 고점을 찍은 작년 12월 상반월의 1.97달러에 비하면 4.57%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초부터 이어져 온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하락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D램 가격은 2012년에는 0.80∼1.17달러로 바닥을 맴돌았다. 그해는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반도체 업체들이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다 작년 초부터 반등해 지난해 2∼3월에는 13.68∼18.52%의 폭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9월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반도체 공장 화재 사고의 여파로 작년 4분기에도 D램 값이 1.84∼1.97달러에 머물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올 들어 우시 공장의 웨이퍼 생산 정상화와 삼성전자의 25나노미터 웨이퍼 생산, 마이크론의 30나노미터 공정 수율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공급이 전체적으로 원활해지면서 가격 그래프가 아래로 꺾였다. 하지만 D램 가격 조정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이저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실적 악화로 곧장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DR3 2Gb는 주로 PC에 들어가는 D램인데 전체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삼성전자 6.3%, SK하이닉스 9.3%, 마이크론 5.9%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출하량 비중에 따라 영향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미세 공정으로의 전환과 가격 조정이 모두 실적과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격이 떨어졌다고 곧바로 손실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부동산경기 회복설 힘 받는다

    부동산경기 회복설 힘 받는다

    아파트 가격이 들썩여도 의혹의 시선이 많았던 부동산경기 회복설이 점점 힘을 받는 모습이다. 선행지수인 주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발표라는 예견된 호재가 사라지면서 25일 건설업종 주가는 전일 대비 0.37% 떨어졌지만, 올 들어서는 8.99% 상승했다. 코스피가 글로벌 악재의 영향으로 올 들어 46.48 포인트(2.31%)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더 커보인다. 이와 함께 외국인들도 쇼핑 목록에 건설주를 담기 시작했다. 유동성 리스크로 빨간불이 켜졌던 GS건설은 악재를 털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2013년 말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지 11곳을 순차적으로 인수해 자체 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30일 3만 500원이었던 주가도 이날 종가 기준으로 3만 6850원을 찍었다. 20.82% 급등했다. 삼성물산 주가도 6만 2300원으로 지난해 12월 30일(6만 600원) 대비 2.80%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도 일부 건설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금호산업의 외국인 보유 지분은 올 초 1.02%에서 최근 1.26%까지 상승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외국인 지분도 올 초 20.47%에서 최근 26.73%까지 급상승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호개발(+0.95% 포인트)과 경남기업(+0.78% 포인트), 일성건설(+0.67% 포인트), 삼부토건(+0.32% 포인트), 성지건설(0.22% 포인트) 등 중소형 건설사의 외국인 지분이 높아지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경기 회복과 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건설주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외국인들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재상 K클라비스투자부문 대표는 “(건설주에)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있었지만, 올해 내수 업종의 최대 수혜주는 건설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정부발(發) 호재가 부동산 시장에서 약발이 얼마나 지속될지, 기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과 관련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실적으로 연결돼야 건설업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2)일연 ‘삼국유사’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2)일연 ‘삼국유사’

    동상이몽(同床異夢). 겉으로는 같은 편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의견이나 주장을 가진 사이를 뜻하는 말이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동상이몽을 많이 경험한다. 하나의 사건이나 현상을 자신의 입장에서 보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그럼 지나간 역사적 사건에 대하여 누구에게나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사실만을 서술한다는 것은 가능할까. 요즘 교육계를 시끄럽게 하는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가 논란이 되는 것도 같은 사건에 대한 동상이몽 때문이다. 같은 현상에 대해 상반된 시각 차이를 보이는 대표적인 예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이다.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유교적 사대주의와 신라 정통론 입장에서 고대 삼국을 재편하거나 누락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일연의 삼국유사는 신화나 기록들을 풍부하게 수집하고, 술이부작(述而不作)의 원칙으로 쓰였다. 여기서 술이부작이란 기록은 하되 따로 꾸며서 넣지는 않는다는 실증적인 태도를 말한다. ‘유사’(遺事)란 말도 남겨진 일이란 뜻으로 삼국시대에 일어났던 ‘삼국사기’에 기록되지 않은 사실들을 적은 책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는 ‘삼국유사’에 쓰여 있는 단군신화 및 여러 건국신화들을 토대로 우리 민족의 기원과 정통성을 찾을 수 있고, 당시 고대인의 의식이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삼국유사를 술이부작의 원칙으로 쓰인 실증적인 역사서로만 본다면 그것은 삼국유사를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것이다. 삼국유사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색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삼국유사’는 고려 25대 충렬왕 때 선종 구산문의 하나인 가지산파의 승려였던 일연(一然)이 1281년쯤에 편찬한 책이다. 그는 당시 승려로서 최고 직책인 국존(國尊)으로 책봉됐다. 책은 총 5권 9편으로 돼 있다.(도표) ‘삼국유사’를 전체적으로 보면 권1의 ‘왕력’과 ‘기이’편을 제외한 대부분은 모두 불교에 관한 사실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흔히 삼국유사에 대해 알고 있는 이야기는 대부분 권1에 나온다. 책의 구성만으로 보았을 때 일연의 불교적 입장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일연은 삼국유사를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일연은 충렬왕 때 불교계의 최고 정점인 국존의 자리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일연은 몽골과의 항쟁이 마무리되고 개경으로 환도한 뒤 들어선 개경정부의 절대적 후원에 힘입어 불교계에 전면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 시기는 권문세족과 원의 간섭이 심했던 때였다. 일연의 삶을 기록하고 있는 민지(閔漬), ‘보각국존 일연 비문’(高麗國 華山 曹溪宗 麟角寺 迦智山下 普覺國尊碑 幷序)에 보면 일연을 후원했던 인물은 박송비, 나유와 같은 무신과 이덕손, 민훤, 염승익 같은 문신으로 나뉜다. 여기서의 무신은 무신정권을 무너뜨린 뒤 개경으로 환도, 삼별초의 진압, 동정군(東征軍)의 참여를 주도했던 사람들이고, 문신은 충렬왕이 원에서 세자로 있을 때 원나라에서 모시고 귀국한 부류이다. 이렇게 일연은 반무신정권세력과 친원세력의 후원을 받고 있었다. 당시 불교는 정치세력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던 만큼 일연도 현실적인 정치권력과 깊은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입장이라면 일연은 왜 ‘기이’편을 맨 앞에 배치했을까. 삼국유사의 ‘기이’ 제1편의 서문을 보면 “대저 옛 성인이 예악으로 나라를 일으키고 인의로 가르침을 베푸는 데 있어 괴력난신에 대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제왕이 장차 일어날 때 부명(符命)에 응하거나 도록(圖錄)을 받아 반드시 범인(凡人)과 다름이 있은 연후에야 능히 큰 변화를 타고 대기를 잡고 대업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런즉 삼국의 시조가 모두 신이한 데서 나왔다는 것을 어찌 괴이하다 할 수 있겠는가. 이 기이가 제 편의 첫머리에 실린 것은 모두 그 뜻이 여기에 있다”고 말한 뒤 단군신화, 주몽신화, 박혁거세신화 등 신기한 이야기를 싣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신이한 세계에 대한 믿음은 종교적 접근이 있어야 설명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일연의 삶을 기록한 위의 비문을 다시 살펴보자. “… 일연의 어머니는 이씨이고, 낙랑군 부인으로 봉해졌다. 처음에 둥근 해가 집안으로 들어와 어머니의 배에 내리쬐는 꿈을 3일 밤이나 꾸었는데, 마침내 태기가 있어 태화 병인년 6월 신유일에 태어났다”고 말하고 있다. 이 두 기사를 연결해 보면 일연의 출생 역시 비범한 인물은 신이한 과정에서 태어난다는 독특한 믿음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즉 그는 신이함 자체를 불교적 경이로움과 연결시킨 것이다. 일연은 삼국유사 전반부에 ‘기이’를 배치해 후반부에 서술될 다양한 불교적 경이를 자연스럽게 납득시키고, 불교의 세계 속에서 삼국의 역사를 읽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삼국유사’ 권3 ‘탑상’편의 황룡사 관련 기사를 보면 이러한 입장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황룡사는 호국불교의 구심점으로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역할을 했던 절이었다. ‘탑상’편의 ‘가섭불 연좌석’이라는 기사에 황룡사 터는 옛날 가섭불이 연좌하여 제자 2만명을 제도했던 거룩한 곳이라고 나와 있으며 ‘탑상’편 ‘황룡사 장륙’에도 황룡이 그 땅에 나타나 불사를 세웠다고 하였고, 황룡사가 완공됐을 때에 장륙존상을 봉안했다는 기사도 보인다. ‘황룡사 구층탑’편을 보면 중국에 유학 갔던 자장 법사에게 9층탑의 건립을 명한 뒤 경덕왕 13년에 황룡사 대종이 만들어지는 것까지 황룡사 관련 문헌과 기사를 여러 차례 배치함으로써 부처님의 섭리에 의해 호국불교가 발전하고, 구심점이 되기를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삼국유사의 방대한 기록들은 모두 정합적인 연결고리로 이어져 신라불교의 자취를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다양한 모습의 승려들을 소개하여 민중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원효가 스스로 소성거사라고 하며, 나무아미타불을 통해 중생을 교화하는 이야기(4권 ‘의해’, 원효불기)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이같이 일연이 삼국유사를 통해 도달하고자 한 목적지는 확실해 보인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불교적 이상세계를 구현하고 싶었던 것이다. 일연이 보여준 술이부작의 원칙이란 전해 내려오는 모든 사실을 수록한 것이 아니라 철저한 목적을 가지고 엄선된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삼국유사의 술이부작은 어떤 의미일까. 수많은 사실을 선별해 기록하기 위해서 일연처럼 확고한 입장과 관점이 필요하다. 21세기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입장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인터넷 세상이 또 다른 담론으로 작용하는 사회이다. 현대의 술이부작이란 시대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공존을 인정하는 자세에서 선별된 사실들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삼국유사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고 싶으면 삼국유사 전체를 모두 읽어보자. 정민 교수의 ‘불국토를 꿈꾼 그들’(문학의 문학)과 정출헌 교수의 ‘김부식과 일연은 왜’(한겨레출판)를 참고하길 바란다.
  • 경기도, 기업 세무조사 5일 이내로 단축한다

    경기도가 기업 세무조사 기간을 5일 이내로 단축하고 수출 초보 기업을 위한 멘토제도를 도입하는 등 친기업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도는 14일 최대 40일까지 진행되는 세무조사 기간을 5일 내로 대폭 줄이는 것을 포함해 법인의 권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세무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장기간의 세무조사가 기업활동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문수 지사도 “경제민주화도 좋지만, 경제를 살려야 경제민주화가 된다”면서 세무조사 중단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도는 세무조사 시기도 기업이 원하는 기간을 선택하게 하고 부담을 줄이는 세금납부 방법도 안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남·북부 권역에서 한 번씩 기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수출 초보기업에 무역전문가를 멘토로 지정하는 제도를 추진한다. 도는 은퇴한 무역전문가를 모집해 수출 초보 기업과 연결해 주고 5개월 동안 밀착 지도하도록 할 예정이다. 멘토는 1인당 4개 기업을 맡아 주 1회씩 기업을 방문해 해외 마케팅 전략수립 등 수출 업무를 지원한다. 멘토는 도에서 지급하는 100만원과 4개 기업으로부터 받는 100만원(기업당 25만원 부담)을 합쳐 월 200만원의 수임료를 받는다. 도는 수출 분야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55세 이상 은퇴자를 수출 멘토로 모집할 계획이다. 전년도 수출실적 500만 달러 이하 기업이 대상이다. 이 밖에 도는 중소기업의 기술 애로를 찾아 해결해 주는 기술닥터 사업을 올해부터 확대한다. 도는 지난해까지 16억원이던 예산을 올해 32억원으로 늘려 740건 이상 지원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장거리 노선 강화”

    “아시아나항공 장거리 노선 강화”

    김수천(58)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새로 도입할 A380 항공기를 장거리 노선 등에 투입해 올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A380을 오는 5월에 도입해 6월 1일 인천과 홍콩 노선에, 22일에는 일본 나리타 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에 투입하고 7월에는 인천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오가는 노선에도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중대형 여객기의 비중을 늘려 대형 항공사의 경쟁력인 장거리 노선을 강화해 ‘제2의 창업’을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A380은 유럽연합(EU)의 에어버스사가 개발한 항공기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비싸 ‘하늘 위의 호텔’이라고 불린다. 국내 항공사에서는 대한항공이 8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5~6월에 각 1대씩 도입하고 2017년까지 4대를 추가해 총 6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대형기인 A350도 2017년 4대, 2018년 4대 등 총 3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도입하는 A380의 좌석 수는 총 495석으로 일등석 12석, 비즈니스석 66석, 트래블석(일반석) 417석으로 구성돼 있다. 일등석 좌석 간 간격은 약 2.1m이며 모니터는 32인치 크기다. 일등석에는 승객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장하고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김 사장은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화장실의 경우 옷을 갈아입을 수 있을 정도로 여유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면서 “중대형기의 좌석 운영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수익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올해 매출 6조원 달성, 영업이익 1800억원을 올려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 경영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저가 항공이 무섭게 성장하는 중단거리 노선에 대해선 “수익성 회복을 위해 20, 30대의 젊은 세대와 여성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웹 기반 판매를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공공기관 경력단절여성 채용 두 배 늘린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경력단절 여성 채용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통합인재뱅크가 구축되고 리턴십 프로그램이 도입되는 등 다양한 채용제도가 추진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14년도 공공기관 인력운영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우선 공공기관이 경력단절 여성의 채용목표 비율을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해 설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의 경력직(2700명) 채용 중 1년 이상 경력단절 여성(143명)의 채용 비율은 5.3%에 불과했다. 기재부는 채용목표비율 설정과 이행 실적에 따라 경영평가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을 퇴사한 여성 인력에 관한 정보는 ‘정부 3.0’과 연계한 통합인재뱅크에 등록해 공공기관끼리 공유한다.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CJ 리턴십’ 등 민간의 여성 재취업자 채용 프로그램을 참고해 공공기관도 올해부터 리턴십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통합인재뱅크를 통해 경력단절 여성을 적합한 직무가 있는 공공기관과 연결하고 6∼8주간 실무 수습을 거쳐 평가를 통해 재취업을 확정하는 방식이다. 육아휴직 등에 따른 결원은 경력단절 여성으로 대체하도록 권고하고, 대체 인력이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초과 현원 해소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에서는 경력단절 여성 채용 비율을 50% 이상으로 하도록 권고했다. 시간선택제 확산을 위해 노사발전재단을 통해 적합 직무 발굴을 유도하고 균등 처우와 비례 보호의 원칙하에 채용과 임금 등의 사항을 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소 70% 이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채용형 인턴’ 제도가 한국철도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남동발전 등 12개 기관에 시범 도입된다. 인턴 채용은 원칙적으로 서류 전형 없이 능력 중심의 ‘스펙 초월’ 방식으로 한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1조원대 적자 소니, PC사업 팔고 TV도 분사

    일본의 대표 전자업체 소니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바이오’(VAIO) 브랜드로 유명한 개인용 컴퓨터(PC) 사업을 팔고 TV 사업은 분사할 예정이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소니는 일본 1500명, 해외 3500명의 인원 감축도 단행한다고 밝혔다. 소니가 이같이 강력한 자구안을 내놓은 것은 주력 부문인 PC와 TV 사업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영업손실액(IFRS 연결 기준)이 1100억엔(약 1조 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PC와 TV 사업 부진을 이유로 소니의 신용등급을 전체 21단계 중 위에서 10번째인 ‘Baa3’에서 ‘Ba1’로 한 단계 강등하기도 했다. 소니는 1996년부터 ‘바이오’라는 브랜드로 한때 연간 870만대의 PC를 출하했지만 태블릿 PC의 급속한 보급으로 2013년 기준으로 580만대 출하로 줄어들었다. 소니는 각국에서 발매하는 이번 봄 모델을 마지막으로 PC 사업에서 철수하고 오는 3월 말까지 일본 투자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스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TV 부문은 오는 7월까지 분사해 향후 완전 자회사로 운영할 방침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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